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6주차(2라운드)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1R1주2주3주4주5주6주
2R6주7주8주9주10주

1 개요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6주차(2라운드), 3월 2일부터 3월 5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6주차 1라운드 5경기와 2라운드 5경기는 시작 진영과 순서만 다를 뿐, 대진 자체는 똑같다. 즉 6주차에는 10팀 모두 나란히 2경기씩을 치르는 셈이다.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순위표
순위팀 명득실비고
1SK telecom T1162+22
2Samsung Galaxy144+17주의 2회 누적으로 1세트 차감
3kt Rolster126+14
4Afreeca Freecs108+2주의 2회 누적으로 1세트 차감
순위 결정전 승리
5MVP108+2순위 결정전 패배
6ROX Tigers810-5
7Longzhu Gaming810-6주의 2회 누적으로 1세트 차감
8bbq OLIVERS513-12
9Jin Air Greenwings414-16
10KONGDOO MONSTER315-21
• 하늘색 : 포스트시즌 진출 | 노란색 : 롤챔스 잔류 | 빨간색 : 승강전 | 볼드체 : 순위 확정

2 46경기 롱주 0 : 2 MVP

정규시즌 46경기 (2017. 03. 02)
롱주 게이밍02MVP
××--
6승 4패결과6승 4패
정규시즌 46경기 MVP
1세트2세트
김규석
(Beyond)
안준형
(Ian)

상위권 굳히기 vs 복수혈전, 2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할 팀은?
앞 경기가 너무 화려해서 걱정인 게임 1편

이번 주 첫 경기를 치르고 이틀 만에 다시 경기를 갖는 두 팀의 대결이다. 앞선 2월 28일의 경기에서는 롱주가 한수 위의 라인전 능력과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토대로 2:1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긴 롱주 입장에서도 편하지만은 않은 경기. 지난 경기를 통해 롱주는 3강 자리에 가장 가까운 경기력을 보유한 팀, 분명히 강팀이라고 취급되도 무방한 팀으로 어느 정도 자리매김했으나, 그 이면에는 MVP의 경기력도 만만치 않았기에 롱주가 강팀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 있다. 2:1 스코어에 비해서는 양팀의 역량 차가 드러난 편이지만, MVP의 경기력 자체는 날이 서 있다. 전반적인 라인전에서 롱주가 다소 우위를 점한다 할지라도, 아차 하는 순간 그 동안의 이득을 날려버릴 수 있는 조직력과 교전능력을 갖춘 팀이 MVP. 게다가 롱주에는 한가지 불안요소가 잠재되어 있다. 분명히 롱주의 라이너들의 기량은 물이 올라온 상태이지만, 정글러 크래쉬만큼은 그렇지 않다. 크래쉬 역시 후반으로 접어든다면 상당히 좋은 폼을 보여주는 선수이지만, 분명히 초중반 정글 동선이나 개입능력, 판단력에는 문제가 있는 상황. 이 부분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MVP 상대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쏭 코치가 이탈했고 이 때문에 승점까지 감점되어 삼성에게 3위 자리까지 뺏긴데다가, 고릴라의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인터뷰까지 나오면서 스폰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 참이라 더더욱 팬들 입장에선 걱정이 될 터다.

MVP 입장에서는 난감한 매치업. 지난 매치업에서 양팀 간의 역량차가 드러나버린 상황에서 단기간내에 다시 치뤄지는 경기이다. 그 동안 3연승을 질주하며 한껏 올려놓았던 기세가 완전히 무너질수도 있다. 1라운드 경기에서 드러난 양팀의 격차가 분명한 상황. 특히 바텀 라인전은 MVP 바텀 입장에선 고통스럽게 느껴질 정도이다. 라인전뿐만 아니라 롱주의 정교한 운영 능력 역시 부담되는 상황. 운영의 정교함 면에서 MVP가 롱주에게 한수 뒤쳐지는 것도 명확하다. MVP의 장점인 한타 집중력 역시 장담할수 없다. 롱주의 딜러인 플라이-프레이의 한타 집중력이 거의 미친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타 능력 면에서 양팀의 폼이 박빙인 가운데, 라인전과 운영면에서 밀리는 MVP가 불리할수 밖에 없는 경기. 그러나 탑-정글-미드의 유기적인 움직임 만큼은 MVP가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비욘드가 크래쉬 상대로 얼마나 격차를 벌릴수 있을지에 따라 MVP가 설욕을 해낼 수 있을지가 판가름날 수 있다.

2.1 1세트

롱주 게이밍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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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으로 안된다면 재미와 감동을 노린다! 총 4번의 바론 사냥 중 3번이 스틸로 끝난, 바로 전 명경기에 밀리지 않기 위한 고품격 예능 대전(?)
MVP를 상대로 1만 골드를 이기고 있음에도 소극적으로 플레이하면 벌어지는 일

경기 자체는 초반에 말렸던 MVP가 꾸역꾸역 버틴 끝에 3원딜의 포텐이 폭발해서 이긴 경기였다. 그러나... 그 과정이 엄청난 예능의 향연이었던게 핵심이다.

경기 초중반 롱주가 무서운 속도로 스노우볼을 굴렸는데, 1차전에서처럼 바텀 라인에서 압도하면서 포블을 무난하게 가져가면서 초반부터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원래라면 이 이후 공격적으로 운영할 경우 3원딜이 포텐 터뜨릴 틈도 없이 터지고 이겼다 롱주 끝! 인 상황이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바텀 터뜨리고 포블까지 가져가놓고 뜬금없이 롱주가 극도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MVP가 오히려 기회를 잡는다.

그리고 이 시점부터 경기가 급격히 예능화되기 시작한다. 바론 스틸이 3번이나 나온건 물론이고, 라인전에서 말렸던 케이틀린이 끝끝내 왕귀를 했으며, 코르키가 어처구니없이 라이즈의 속박에 걸려 죽었고, 바론을 스틸한 MVP가 공성을 하다가 자이라에게 역관광 당하는 등, 주옥같은 예능 명장면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 끝이 보이지 않는 예능 속에서 프레이만큼은 9/0/7로 분전을 했으나, 결국 진의 한계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1데스를 기록하면서 게임이 끝나버리고 말았다.[1]

2.2 2세트

MVP롱주 게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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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뉴메타 요리사 + 이안의 아리 하드캐리
돌진. 설욕. 성공적.

밴픽에서 MVP가 렝가를 선픽하고 다음 턴에 그브를 뽑았다. 둘 다 정글러로 기용하는 챔피언이었기에 많은 추측[2]이 난무했고 나온 결과는 탑 렝가-정글 그브-서폿 쓰레쉬였다. 1세트를 따낸 MVP의 과감한 뉴메타 도전.

경기 초반부터 뉴메타의 힘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렝가가 레넥톤을 상대로 딜교환을 일방적으로 꽃아넣어놓고, 이후 그브의 도움을 받아 선취점을 따버린다(!). 이후로도 MVP의 집중공략으로 인해 롱주의 탑과 정글이 완전히 말린 상황. 그나마 미드와 바텀은 cs면에서 우세한 상황이었으나, 위쪽 라인의 폭망을 보고 다급해진 것인지, 프릴라가 너무 무리해서 타워를 치다가 사형선고에 맞으며 대참사가 일어난다. 그나마 뒤늦게 도착한 코르키가 맥스를 잡고 포블을 따내긴 했지만, 이미 전라인에서 MVP가 밀어붙이기 시작한 상황. 비욘드의 그브는 이전 강타싸움 한번 패배는 한때의 실수였다는 듯 연전연승을 했다. 역으로 롱주 크래쉬의 카직스는 멘탈이 나갔는지, 강타싸움을 못 이겼을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무리한 모습만 하다 매번 끊겼으며, 엑페의 레넥톤은 처음에 말린걸 끝끝내 복구하지 못하면서 딜도 안되고 탱도 안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보루였던 프릴라마저 전경기에 멘탈이 나갔는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탱렝가와 아리를 앞세운 MVP가 무난하게 2:0 승리를 완성한다.

2.3 총평

경기 외적인 악재에 기세가 꺾여버린 롱주, 1라운드 패배를 이자까지 쳐서 돌려준 MVP
중요한건 팀플레이와 정글의 차이
제너레이션 아리를 쓰면 바론 버프마냥 스킬 적중률이 올라가며, 매혹은 진심을 담아서 쏴야한다고 한다. 내가 아리라고 치고 바로 너!를 외치면서

경기 시작 전 승자 예상에서 MVP가 미세하게나마 앞서나가는 모습이 있었다. 선수들의 이름값이나 이전 경기 결과를 본다면 의외의 예상이었다. 해설진들은 최근 MVP의 인기가 많이 올라갔기에 그렇다는 평을 내놓았지만, 이러한 요인 이외에도 롱주의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소문, 시즌 중 코칭스텝의 변화라는 이례적 사건이 사전 예상 투표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팬들의 우려는 실제로 드러났다.

MVP는 첫경기는 불리한 경기를 역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엄밀히 말해서 경기 양상은 MVP가 잘했다라고 말할수는 없으며, 초중반까지 상대의 압도적인 라인전 기량에 찢기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중반부터 집중력을 다잡고, 보다 나은 팀플레이와 교전능력을 과시하며 끝끝내 경기를 뒤집어 냈다. 두번째는 과감한 뉴메타 픽을 선보이며, 경기를 초반부터 터뜨리는 모습을 보였다. 1세트의 경우 분명히 롱주가 자폭을 했다고 볼수도 있지만, 어쨌든 교전에서의 우위+수많은 강타싸움에서 크래쉬를 상대로 강타싸움을 연전연승한 비욘드의 슈퍼플레이를 필두로 기어이 1만골이상을 역전해냈고, 2세트는 렝가를 선픽하고 탑으로 돌리는 신선한 픽 전술과 이안의 장인픽 아리를 앞세워 초반부터 상대를 찢어버리고, 그 우세를 끝까지 놓치지 않은 채 2:0 완승을 거두어, 자신들도 강팀의 자격을 가졌다는 것을 화끈하게 증명해보였다.

반면 롱주는 2라운드 첫 경기부터 최악의 경기를 보여주고 말았다. 1경기때는 경기 초중반 엄청나게 앞서나갔지만 중반부터 프릴라를 빼곤 최악의 모습만을 보였다[3]. 경기 내적인 운영이나 집중력 자체가 최근 롱주답지 않은 모습이 역력했다. 여기에 2경기때는 플라이 혼자 분전할뿐 프릴라마저 아리/쓰레쉬에게 논타겟을 얻어맞으며 1경기만큼의 분발을 보이지 못했다. 롱주의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 적어도 경기 내적으로 어느 정도 사실화된듯한 상황. 선수 개개인들을 살펴본다면 모든 선수들의 집중력 문제를 지적할수 있지만,특히 큰 문제는 크래쉬였다. 애초에 무모한 바론오더를 한 팀도 문제였지만, 강타싸움에서 거의 100% 전패한 크래쉬의 잘못 역시 적다고 할 수 없다. 강타싸움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3 47경기 bbq 0 : 2 삼성

정규시즌 47경기 (2017. 03. 04)
bbq 올리버스02삼성 갤럭시
××--
4승 6패결과7승 3패
정규시즌 47경기 MVP
1세트2세트
박재혁
(Ruler)
이민호
(Crown)

3일만에 다시 만나는 팀들 이번에 웃을 팀은 누구?

3월 1일 경기에서 bbq의 밴픽 구도는 나쁘지 않았으나, 1세트를 제외한다면 결정적인 승부요인은 아니었다. 오히려 삼성의 2,3세트 밴픽구도가 빛났었다. 2세트에서 르블랑을 열어주고 대처하는 픽 구도를 준비해왔으며, 3세트에서는 블루사이드를 통해 원하는 조합을 거의 구성했었다. 중간중간 변수는 있었지만, 승기를 차근차근 쌓아가면서 승리를 거두었다.두 팀간의 1라운드 경기 중 삼성에 대해 클템은 "강팀 상대로 변수 창출력은 부족하나, 자신과 비슷 혹은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들 상대로는 작은 이득을 소소히 얻어가며 승기를 굳히는 매우 단단한 팀"이라고 평했고, 삼성의 판단을 넘어서는 플레이가 나왔을때엔 삼성이 생각보다 쉽게 무너지나 그렇지않는한 이런 삼성의 방패를 뚫기 어렵다고 평했다. 실제 매치 역시 그렇게 평한 대로 진행되었는데, bbq의 입장에서는 이미 픽밴에서 르블랑을 얻어내면서 유리함을 가져오기도 했고, 인게임에서 하루를 집중 견제하면서 초반 정글에서 차이를 두기도 하는 등, 좋은 시도를 해보았으나 유효하지 않았다. 결국 bbq가 삼성의 방패를 뚫을만한 준비가 3일이란 시간동안 얼마나 완성,추가 되어 있을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삼성 입장에서는 좀 더 쉬워질 가능성이 높다. 우선 1라운드 경기에서 2,3세트에 보여준 픽 구도는 비교적 최신 트렌드에 맞춰가는 픽이었는데, 이를 잘 소화해냈다는 것이 인상적인 장면. 레이스와 스티치가 룰러와 코어장전보다는 모자라보여도 아주 못써먹을 선수까지는 아니라는게 나오기는 했고, 이 둘의 투입으로 인해 선택 가능한 바텀 조합의 폭이 넓어졌다. 또한 크라운도 폼이 올라오면서 메타에 맞는 픽을 소화하게 된 상황. 운영 면에서도 강점을 드러냈다. 2,3세트에서 삼성만의 색깔, 빠른 스노우볼링 집착보다는 작은 이득을 계속 쌓아가며 상대를 조급하게 만드는 팀적 움직임을 통해 상대를 자멸시키는 운영이 오랫만에 명확하게 드러났다. 라인 관리를 위한 인원배치 등도 괜찮아지며, 다소 흔들리는게 아니냐는 평가를 받던 중후반 운영이 안정감을 찾은 것은 여러모로 호재이다.

물론 삼성의 단점으로 계속해서 거론되는 점인 미드 크라운의 빅토르 선호, 이와 이어지는 올드한 픽밴구도, 잦은 출전 교체, 예전만한 날카로움이 없는 오더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3월 1일 경기에서 1세트를 내준 이후 2,3세트에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적어도 빅토르와 올드한 픽밴구도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다만 삼성 쪽에서 이미 1라운드 승리가 있던만큼 지적받은 단점을 굳이 보완하지 않을지도 모르며, 이런 모습이 나오느냐의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3.1 1세트

bbq 올리버스삼성 갤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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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의 스코어차와 세계수를 박살내버린 바론과 미쳐 날뛰는 진의 딜
삼성의 강점:정석의 단단함.

3.2 2세트

삼성 갤럭시bbq 올리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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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의 롤드컵 준우승 팀을 무시하는 답없는 밴픽
블레스의 아낌없이 주는 NO Bless 오블리주

bbq의 밴픽이 처음부터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했는데, 렝가와 르블랑을 풀어놓은 상태에서 르블랑 대항픽인 라이즈를 끊었다. 렝가와 르블랑 양자 택일하라는 밴픽이었고, 삼성은 렝가를 선픽했다. 이 상황에서 bbq가 진을 가져간 것까진 좋았는데, 그 다음에 멀쩡하게 살아남은 르블랑도, 그브를 위시한 다른 티어급 정글러도 아닌 리 신을 픽하는 어이없는 짓을 했다. 크라운이 르블랑을 안 뽑으리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근거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는데, 삼성은 그 기대를 완벽하게 배신하며 르블랑을 챙기고, 마오카이까지 챙긴다. 이 상황에서 해설진은 암살자로부터 딜러를 보호할 수 있는 쉔을 추천했지만, bbq는 미드로 코르키를 픽한다. 그 후 삼성은 마오카이 상대로 좋은 쉔과 럼블을 밴했고, BBQ는 애쉬와 시비르를 밴하면서 룰러에게 케이틀린을 강제시켰다. BBQ는 르블랑을 봉쇄하기 위해 노틸러스를 선택했는데 이 역시 문제가 있는게 탑은 열린 상태였고 서폿 중 암살자에게서 딜러를 보호하기 좋은 탐켄치가 남아있었다. 삼성은 유일하게 남아있는 티어권 원딜인 케이틀린을 가져간 다음 슈퍼세이브 및 운영을 위해 탐 켄치를 빼았아갔다. 결국 자이라를 가져가면서 암살자에게 진수성찬을 차려준 bbq의 처참한 밴픽이 완성되었다.

초반 라인전 상대로 코르키를 내세웠으나 리 신이 아직 5렙이었던 틈을 타 궁을 쓰고 덮친 하루의 갱킹에 터졌고, 바로 르블랑이 탑으로 로밍가서 노틸러스를 잡아내며 탑까지 터진다. 그나마 렝가를 잡아내며 따라가는 듯 했으나 르블랑이 멀쩡했고, 그 르블랑을 막지 못해서 딱히 큰 의미는 없었다. 대상지정 CC가 없는 코르키는 20분이 넘어서야 삼위일체가 나올 정도로 망해서 억제력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상태가 되었고, 미드서 시작된 눈사태에 봇마저 쓸려간 bbq가 말 그대로 학살당한다.

최상위 암살자들을 둘이나 풀어주고, 암살자들에게 무방비한 픽으로 자폭성 밴픽으로 인한 최후라고 볼 수 있다. 1경기의 경기력을 본다면 너무 무력하게 자멸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3.3 총평

다시금 성장하는 삼성, 치킨에 더해 치킨무와 소스까지 퍼준 bbq
운영, 피지컬, 한타, 변수, 모두 중요하지만 경기의 시작인 밴픽을 무시하면 안된다는 걸 보여주다

전반적으로 삼성의 압승이었다. 특히, 그래도 BBQ가 초반부터 펀치를 쎄게 날리면서 비등비등하게 이어졌던 1세트와 달리 2세트는 삼성의 압승.픽밴의 힘이 너무 컸던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크라운이 빅토르와 같은 뚜벅이를 선호한다는 이미지 때문이었는지 BBQ가 르블랑을 풀어줬는데. 삼성은 지속적으로 르블랑을 열어주고도 카운터를 쳤던 팀이다. 그만큼 르블랑을 잘 분석한 팀이었다는 것. 그런데 삼성은 렝가를 먼저 가져간다. bbq는 상대가 르블랑 렝가 중 렝가를 먼저 가져 갔음에도 불구하고, 르블랑을 가져가지 못하고 진과 리신을 가져간다. 삼성이 르블랑을 바로 가져오면서 밴픽에서 웃고 시작했으며, 예상대로 인게임 플레이에서 르블랑과 렝가가 맹활약한다. 여기에 코어장전의 탐켄치 플레이까지 빛나면서 삼성이 27분 컷을 달성하며 2:0 완승을 거둔다.

오늘 경기의 삼성은 특히 픽밴 적으로 굉장히 많이 변화한 모습을 선보였다. 기세가 좋지 않았던 바텀도 경쟁 체제 돌입 덕분인지 폼이 끌어올라와 있었고, 바텀이 흔들리지 않게 되자 탑에서도 럼블이 나오는 등 그동안 뻔한 밴픽이 많이 변화했다.

무엇보다도 경기전날 빅토르 외길 인생[4] 기사까지 나올 정도로 특정픽을 선호하던 크라운이 1세트는 신드라, 2세트는 르블랑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점이 획기적인 점.

그리고 그동안 폼이 떨어진거 아니냐는 지적을 받던 코어장전의 폼이 여자친구 버프를 받고 정말로 좋았다. 1세트의 경우 극 서포팅 아이템을 구성하면서 상대의 CC에 그야말로 칼같은 미카엘 반응으로 대처하며 신드라와 진이 좀 더 과감하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게 탄력을 줬고, 2세트의 탐 켄치는 코어장전이 선호하는 카드답게 탱킹이면 탱킹, 어그로면 어그로, 세이브면 세이브를 해냈다. 코어장전과 함께 출전한 룰러 역시 좋은 활약을 보였는데, 바로 KT상대로 16년 내내 압도적 약세를 극복하고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게 만들었던 바로 그 당시의 폼이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탐 켄치의 티어가 오르는 시점에서 코어장전의 가치는 더더욱 올라갈 것이며, 룰러의 폼까지 올아왔기에 주전 경쟁에서 룰러-코어장전 듀오가 우세해졌다고 볼 수 있다.

반면 BBQ는 1세트의 경우 삼성과 난타전을 벌이며 비등한 경기 끝에 아쉽게 패배했다. 문제는 2세트. 상대에게 OP(최소 1티어 픽)을 무더기로 넘겨주면서 환란을 자초했고, 결국 초반 국지전 단계에서 박살나면서 무력하게 패배했다. BBQ 선수들이 캐릭폭이 넓지 못하다는 것을 고려해도, 상대에게 지나치게 강한 픽을 넘겨 준 것은 코치진의 실수라고 봐야한다.

4 48경기 ROX 2 : 1 진에어

정규시즌 48경기 (2017. 03. 04)
ROX 타이거즈21진에어 그린윙스
×××
4승 6패결과1승 9패
정규시즌 48경기 MVP
1세트2세트3세트
권상윤
(Sangyoon)
엄성현
(UmTi)
허만흥
(Lindarang)

승점이 하나라도 더 필요한 호랑이비행기의 불꽃 튀는 대결
아직 이르지만 니가 가라 승강전!!

3일만에 다시 맞붙는 양팀. 경기력 면에서 명백하게 LCK 하위권에 위치한 팀들간의 대결인데, 대결의 결과에 따라 승강전으로 가느냐 마느냐가 걸려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LCK 기준에서 양팀의 경기력은 확실히 처진다고 볼 수 있다.

ROX의 경우, 1차전에서 완승을 거둔 만큼, 다소 웃고 간다고 볼 수 있다. 전반적인 경기력 면에서, 폼이 완전히 무너진 진에어보다는 몇수 위이기에 큰 변수가 없는 상황. 탑-정글-미드의 연계가 완전히 박살나있는 진에어에 비해, 세련되지 않고 투박하지만 적극적인 연계플레이를 보여주는 락스의 상체가 확실히 강력한 상황이다. IEM에서 또 다시 드러난 미키의 불안정성이나, 성환의 불안한 기량에도 불구하고, 탑의 린다랑 or 샤이카드는 어느정도 안정성을 확보한 상태이며, 상대방 진에어의 상황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상체라인에선 ROX의 우위가 점쳐진다. 반면 바텀 라인은 상황이 꽤 다른데, 1차전에서는 라인전 단계에서 박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대에게 라인전이 강한 조합을 주었다곤 해도, 연달아서 킬을 내주고 CS차이까지 압도적으로 벌려진 모습은 정말 좋지 않았던 모습. 상대보다 강한 상체의 힘으로 진에어의 바텀을 경기 중반부터 박살내긴 했지만, 진에어가 운영, 픽밴을 바꿀 경우 바텀 라인에서의 라인전 약세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진에어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더 이상 저력이라 부를 수 있는 것도 없어진 상태다. 졌지만 잘 싸웠다는 말은 4주차까지의 이야기이고, 5,6주차부터는 해볼만한 하위권 팀들 상대로도 압살당하는 최악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미드-정글의 부진. 쿠잔은 메타에 맞는 픽을 잡았을때 존재감이 제로에 가깝고, 자신의 손에 맞는 챔프를 줘도 명백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한타나 후반 운영단계에서도 집중력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정글 엄티. 지난 경기에서 LCK 최약체 정글싸움에서마저 성환에게 완패를 당하며, 어느새 리그 최약의 정글러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지만, 애초에 그런 플레이를 해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이 나오고, 그 단계에서 망해버리면서 팀 전체에 부담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 와중에 탑은 상대에게 집중 공략 대상이 되고, 다인 다이브를 계속 당하면서 망해버린다. 결국 이러한 문제는 메타에 맞지 않는 픽밴+ 잘못된 운영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쿠잔에서 출발하는 메타와 맞지 않는 픽으로 인해 초중반 주도권이 없어지고, 여기에 정글 엄티마저 스노우볼을 굴리긴커녕 상대에게 스노우볼을 가속화시켜주는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팀 전체가 망해버리는 것. 이러한 문제점은 진에어의 경기력이 호평받던 리그 초기에도 어느 정도 나타났지만, 연패로 인해 선수들의 자신감+폼까지 폭락하면서 답이 없는 상황까지 와버렸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필살기'를 준비해서 어떻게든 악순환을 끊지 않으면, 강등전 추락이 불보듯 뻔하다. 다행히 상대 ROX는 불안정함의 대명사이며, 분명히 공략할만한 헛점이 많은 팀. 1차전의 완패를 딛고 일어설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4.1 1세트

ROX 타이거즈진에어 그린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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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없는 비행기 추락하다
전통의 포킹 조합을 뚫는 락스의 돌격 스타일

락스가 진, 르블랑과 카밀을 밴하며 진에어가 고정밴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 듯 보였으나, 진에어가 그레이브즈에 말자하, 자이라를 밴하며 렝가와 바루스를 다 열어버린다. 라인전에서 명백한 열세인 락스지만 거기서 바루스를 가져갔을 경우 상대의 노림수가 있을 것으로 봤는지 렝가를 픽하고, 진에어가 탑미드를 럼블 제이스로 가져가며 전통의 럼블&제이스라는 포킹 조합에 바루스 원딜이라는 극포킹 조합을 가져가며 해설진들은 밴픽만 보면 진에어가 정말 위협적이고 강력한 조합을 가져갔다고 밴픽면에서 진에어의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엄티의 갱킹과 이를 커버하는 과정서 4:4 교전이 벌어지는데, 진에어가 코앞의 룰루 대신 애쉬를 노리다 둘 다 놓치고 오히려 퍼블을 내주면서 락스가 선취점을 얻는다. 기세를 탄 락스는 성환과 미키가 1번씩 탑 다이브를 걸어 럼블을 망가뜨리고, 킬을 몰아먹은 마오카이를 필두로 아리와 렝가 돌격대를 내세워 게임을 터뜨린다. 대지의 드래곤을 두고 대치하다 마법의 수정화살에 테디가 맞고 끊기며 봇까지 망가진 진에어는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그나마 상대가 공성에 능한 조합이 아니란 점을 내세워 버티지만 그나마도 성장 격차에 버티지 못한다. 결국 진에어가 무난하게 패배하고 락스가 승리한다.

진에어는 분명 럼블&제이스라는 전통의 조합에 바루스라는 핫한 원딜까지 가져가며 극포킹 조합을 구성했지만 해설진들의 말대로 못해도 최소 3:7의 분위기는 가져갔어야 했지만 '정글 차이'와 팀 오더 콜에서 급격하게 무너졌다. 반면 락스를 보면 팀플레이에 걸맞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미키의 아리는 라인전 단계에서 cs가 살짝 밀리는걸 억제하며 한타 교전에서의 암살과 대치전 바루스, 엘리스에게 암살 위협을 넣어 스펠을 빼는등 운영면에서 이득을 풀 수 있는 플레이를 해줬고 특히나 상윤의 애쉬는 궁극기가 코앞에서 한두번 빗나간 것을 제외하면 전부 적중시키면서 렝가, 아리가 날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줬다. 특히나 팀의 구멍으로 평가받아왔던 성환과 린다랑은 IEM 이후 절치부심한듯 상당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성환의 렝가는 정말로 날카로웠고 린다랑의 마오카이도 팀의 기둥인 샤이 못지 않은 단단함을 보여주며 LCK에 정말로 필요한 팀플레이에 익숙해져가는 모습을 보인 것은 긍정적인 요소였다.

4.2 2세트

진에어 그린윙스ROX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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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기만에 퇴화해버린 린다랑과 성환
짖을줄만 알던 이빨 빠진 호랑이의 결말
움찔대면서도 이륙한 비행기

탑 쪽 바위게를 두고 양팀 정글러가 만난다. 그러면서 엄티가 솔방울탄을 통해 윗쪽 동선을 잡는데 그게 성환에게 걸리면서 린다랑이 빠르게 호응, 내려오자 엄티가 점멸을 소모하며 락스가 소소한 이득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성환이 귀환 타이밍을 잡아주려 같이 라인을 밀고 빠지기 직전에 소환과 엄티가 급습하여 엄티가 더블킬을 내며 탑에서 큰 이득을 보고 시작한다. 카직스가 2킬을 먹자 올라프와 카밀의 동선이 제약받게 되고, 진에어가 포블에 전령까지 먹으면서 초반 스노우볼이 크게 굴러간다.

이후에는 진에어의 소심한 플레이로 스노우볼이 더디게 굴러가던 상황에서 락스가 특유의 한탕주의로 가득찬 쓰로잉을 남발하면서 격차가 끝도 없이 벌어졌고, 결국 락스가 완패한다.

해설들은 락스가 자신들이 불리한걸 모르는 것 같다고 평했다. 전투력 차이가 심하게 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먼저 달려들면서 무리하게 싸움을 열어대니... 반면 진에어의 경우 그러한 앞도 안보고 달려드는 플레이에 외려 위축되어 전투력 차이가 남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극후반에 가서야 전투의 자신감을 얻은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4.3 3세트

ROX 타이거즈진에어 그린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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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템: 원딜로 태어난 게 한스럽다~![5]

지나친 공격성과 지나친 소심함이 만들어낸 멸망전. 허나 승리는 결국 용기있는 자가 쟁취하는 것.
오늘부로 벌써 3번째 숨 쉰 채 발견된 테디[6]

진에어가 또다시 정글 3밴을 하며 성환을 집중 공략한다. 그러면서 1세트와 흡사하게 바루스 신드라 중심의 대치구도에 강점이 있는 조합을 짜고, 락스가 마오카이 아리 룰루 중심의 돌진 조합을 짜자 막픽으로 쉔을 뽑는다.

락스가 아리까지 동원해 탑에 다이브를 들어가 쉔을 끊고 6분 40초도 되기 전에 탑 포블을 먹고 이득을 굴린다. 그러자 진에어가 블루 버프까지 테디에게 밀어주며 버티기에 들어가고, 아리가 먼 타이밍에 성과도 거둔다. 하지만 락스가 진에어가 침대롤을 시전하는 것을 보고 드래곤이 5번 나올 만큼 빡빡한 오브젝트 컨트롤과 여기서 이어지는 바론 사냥으로 스노우볼을 굴려버린다.

그런데 락스가 스노우볼을 너무 급하게 굴리다가 수은도 존야도 없던 아리가 말자하의 이니시에이팅에 걸리면서 락스의 딜러진이 폭사하고, 진에어가 대지 3스택까지 내줄 순 없다 보니 드래곤을 노리는 상황에서 성환이 대지 3스택을 위해 스틸을 시도하다 신드라에게 원콤을 당하면서 한창 락스가 신나게 굴리던 스노우볼이 그대로 진에어에게 넘어가버린다. 문제는 이후 억제기포탑까지 밀려온 미니언웨이브를 정리하러 아리가 빠진 상황에서도 진에어는 바론을 치지 않는 소극적이고 의아한 선택을 하며 바론을 챙길 기회를 놓치게 되고 결국 락스가 스노우볼 탈환에 성공한다.

이후 3번째 바론을 두고 대치하는데, 그 과정서 락스가 체력이 많이 빠져 퇴각하려는 것을 본 진에어가 같이 정비하려 귀환했다. 그런데 바루스가 귀환해버린 시점에서 락스가 귀환을 끊고 다시 바론을 시도해 바론과 신드라, 말자하까지 잡아낸다. 이 바론으로 장로까지 먹고 밀어붙인 락스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다.

테디의 활약에 대해서는 '숨 쉰 채 발견'과 같은 표현이 유행하며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상대 챔피언을 보면 달려드는 탱커 마오카이부터 시작해서 뛰어드는 정글 카직스와 순식간에 파고드는 혼령 질주 아리가 포진한 조합이다보니 바루스가 맹활약하기엔 힘든 조합이었으나 이러한 위협적인 상성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짤리지 않았으며 딜량은 10명의 챔프 중 압도적으로 1위였다. 포킹 챔프임을 감안하더라도 그 수훈과 실력을 충분히 인정받을만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할만하다.

4.4 총평

패배의 늪에 빠져 완전히 쫄보가 되어버린 진에어
정교함이 없으면 망나니일 뿐. 그래도 그 망나니와 같은 공격성으로 승리를 쟁취한 락스[7]

ROX가 진에어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었다. 스코어는 2:1이지만, 전반적인 경기 페이스는 ROX의 완승이라고 보아야 한다. ROX는 여전히 기복을 과시했으나, 진에어가 지나치게 못했다는 평.

지금의 진에어는 거의 강등권 확정이라는 쓴소리를 들을 정도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자신감이 없어서 명확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팀원 중 한 사람의 캐리력에(주로 테디) 모든 것을 걸고, 몰아주기식 플레이를 하고 있다. 1라운드 초중반에 가졌던 졌잘싸 라는 평가가 무색할 뿐더러, 반동을 보이긴커녕 오히려 추락한 듯한 모습이다.

따지고 보면 지금의 진에어는 신인이 절반 이상 팀을 구성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한계에 부딪친 모습이다. 엄티는 LCK에서 혹독하게 얻어맞으면서 세계 최고 리그의 매서움을 몸소 체험하고 있고[8], 테디는 반대로 LCK에서 자신의 걸출한 기량을 뽐내고 있지만, 팀이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뉴클리어 이상으로 아까운 신인이라는 평이 나올 정도.[9]

신인들이 가지는 한계는 경험을 쌓으면서 극복하면 되기 때문에, 승강전을 준비하면서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지만.. 어찌보면 더욱 심각한 문제는 미드 라이너 쿠잔의 슬럼프. 해설진들이 대놓고 슬럼프를 언급했을 정도로, 지금의 쿠잔은 플레이의 근거도 목적성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나마 라인전 수행능력 만큼은 기계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다르게 말하면 라인전 셔틀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일이 드물다. 연패로 인한 자신감의 결여 탓인지 크게 위축된 모습인데, 뭐니뭐니 해도 미드는 LOL의 가장 핵심 포지션이다. [10]

락스는 여전히, 세트 단위를 넘어 한 게임 안에서도 오락가락하는 기복과 과도한 공격성을 보여주며 아쉬운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 롤챔스에 갓 승격했을 때의 아나키마냥 아예 브레이크가 나간 듯한, 지나치게 빠르고 과감한 공격성이 양날의 검이 되고 있는 모습. 특히나 3세트에선 분명 락스가 크게 앞서가고 있었으나 노림수가 족족 카운터를 맞아서 몇번이나 게임이 비벼질 만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진에어가 몸을 사리자 바론 트라이로 진에어를 끌어내고, 바론 사냥에 성공하여 이득을 굴리며, 결단력 있는 이니시에 팀 모두가 발맞춰 멋지게 한타를 승리하는 모습은 그래도 왜 락스가 이 경기에서 승자가 되었는지 보여준다.

또한 그동안 팀의 구멍으로 지목받았던 성환과 린다랑의 경기력이 매우 발전하였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점이며, 팀 전체 운영을 살펴보면 유리한 게임도 말아먹던 비이성적인 바론 판단이 점점 없어지고 합리적인 바론 판단을 내리고 있는 부분도 꽤나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다. 이번 승리로 3연승을 달성하고 4승 고지에 안착하면서 사실상 강등권을 탈출한 만큼, 기세를 유지하고 투박한 운영을 다듬는다면 락스도 슬슬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 만할 것이다.

여담으로 인터뷰에 따르면 상윤은 키 선수에 대해 서운함이 매우 많은듯 하다. 예전 눈꽃도 자기 안 지켜줬는데 2세트에서 한타 오더의 주축이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할 정도. 에버 시절부터 공격적이고 사파적인 1렙 설계로 유명했던 키가 락스에서 구 아프리카 멤버들과 만난 결과 더 버서커가 되었다.

5 49경기 SKT 2 : 1 kt

정규시즌 49경기 (2017. 03. 05)
SKT T121kt 롤스터
×××
9승 1패결과7승 3패
정규시즌 49경기 MVP
1세트2세트3세트
허승훈
(Huni)
송경호
(Smeb)
이상혁
(Faker)
THE SUNDAY.[11]

3일 만에 다시 펼쳐지는 통신사 더비 연전
신들의 전쟁 PART 2
진짜로 커뮤니티 멸망하는 날[12]

1라운드에서는 두 팀이 서로 비등한 경기력을 뽐냈고, SKT의 승리로 끝났지만 그 마저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았다. 다시금 누가 진정한 LoL 슈퍼팀인지 확정짓는다는 명분에, 결승 직행의 유리한 고지 점령이라는 실리까지 걸려있는 이 경기의 중요성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1라운드 경기에서 그야말로 인간을 초월한 수준의 게임을 펼친 두 팀이 또 어떤 명경기를 만들어낼지 주목되는 경기. 특히 SKT가 이 경기에서도 승리할 경우엔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KT를 3패라인으로 떨어뜨리면서 결승직행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반면 KT는 반드시 SKT를 2패라인으로 끌어내려야 하는 상황.

한 끗 차이로 패배한 KT였지만 1라운드의 세 세트 모두 다 라인전에선 스코어를 중심으로 유리하게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SKT가 이긴 세트는 중후반 교전에서의 집중력 차이로 역전을 이뤄냈던 것. SKT는 진 세트에서조차도 한타에서 대규모 승리를 연속적으로 해내며 역전할 뻔하기도 했다. 반면 KT는 중후반에 글로벌 골드가 뒤지는 상황에서도,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운영을 통해 득점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1라운드의 경기 양상이 비슷하게 나타난다면 라인전의 이득을 바탕으로 운영으로 굴리는 KT vs 이를 교전집중력으로 받아치는 SKT가 될 것이다. [13]이번 경기에도 마일스톤이 걸려있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스코어가 전 경기에서 999킬을 기록하고 경기를 끝마쳤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스코어의 LCK 1000번째 킬이 달성될 예정이다.

7.2 패치까지는 르렝카라는 고정 밴카드 때문에 레드가 불리한 편이었지만, 7.3부터는 그런 문제가 어느정도 극복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SKT는 이전부터 레드 진영을 선호하던 편이었기 때문에 블루 진영에서 시작하는 이번 게임이 꼭 유리하다고는 볼 수 없다. 실제로 3월 2일 대결에서는 모두 레드를 잡은 쪽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5.1 1세트

SKT T1kt 롤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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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를 잡은 후니의 파괴력
포탄 세례-커튼 콜로 시작되는 파괴적인 SKT의 스노우볼링

지난 승부에서 KT가 3세트 전부 초반 우세를 가져갔다. 그걸 토대로 KT는 게임을 준비했고, SKT는 그것을 막기 위한 준비를 했다. 초반 우세를 가져가지 못한 KT는 자랑하던 탈수기 운영을 돌려보지도 못하고 무력하게 무너져 버렸다.

키 플레이어는 후니였다. 탈론의 적극적인 로밍에 대비하여 선 요림의 주먹이라는 템트리를 갔다. kt가 마오카이와 그라가스, 그리고 미드의 탈론까지 탑으로 올라오며 대놓고 3인 다이브를 시도했는데, 이 체력통이 먹혀들어가고 동시에 스코어의 그라가스가 타워어그로를 끌어버리는 실수로[14] 상대 한 명을 데려가는 슈퍼플레이를 보였다. 이어 상대가 가는 곳마다 족족 역갱을 치던 피넛이 탈론을 덮쳐 잡아내며 게임은 무리없이 SKT쪽으로 기울었다.

결정타는 봇에서 벌어진 한타였다. kt가 오리아나를 급습해 잡았지만, 이미 봇으로 달려와 있던 피넛이 역시 탈론을 습격해 잡았다. 이어 탑솔러들이 봇에 텔레포트를 쓰며 벌어진 4:4 한타에서 후니의 포탄세례가 절묘한 위치에 떨어지며 한타를 대승했다. 이 시점에서 갱플랭크는 괴물이 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무럭무럭 자라며 화약통과 궁 활용을 공격적이고 정교하게 쓰면서 게임을 슈퍼캐리했다.

KT로서는 데프트의 이즈리얼이 스코어의 갱킹에 힘입어 뱅의 진을 압도하며 라인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성장세가 좋았기에 장기전으로 가면 유리하다는 판단을 할 법 했으나, 그 이즈리얼이 중후반 한타 혹은 한타 전 단계에서 딜을 넣기 전에 끊기는 장면이 세네번 정도 나오며 성장에 급제동이 걸린 것이 아쉬웠다.

탱커형 탑으로서 후니는 스맵이나 마린 같은 정상급 탑 플레이어들에게 최소 반수 혹은 한수 정도 뒤쳐지는 모습을 보여온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딜러형 탑으로서는 지난 경기에서도 스맵을 압도했고, 이번 경기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 주었다. SKT의 탑으로서 세계 정상급임을 자기 손으로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KT가 종종 보여주는, 초중반에 상대 정글에 와딩을 해서 맵핵을 훤히 켜고 하는 운영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SKT가 지난 경기를 피드백하며 상대의 시야와 동선에 대한 정보를 확실히 얻은 느낌이었고, 피넛은 이 시야부족을 철저히 활용, KT가 노림수를 만드는 곳마다 좋은 타이밍에 역갱을 쳐서 상대의 스노우볼링을 저지하며 명백히 저번 경기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여담으로, 이 경기의 퍼스트 블러드로 스코어의 그라가스가 울프의 카르마를 잡으며 롤챔스 통산 1000킬을 달성했다. 1라운드의 SKT vs KT전에서 뱅이 마타를 잡으며 1000킬을 달성한 것과 서로 서포터를 잡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보여 소소한 재미를 준다.

5.2 2세트

kt 롤스터SKT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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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멥에게 사기챔을 푼 대가[15]
카밀과 빅토르에 쓸려나간 SKT

KT는 초반 우세를 중심으로 상대를 탈수시키는 픽을 보류하고 후반전을 중시한 픽으로 2세트에 임했다. 반면 SKT는 좀더 초반에 힘을 준 픽을 하면서 모두가 양쪽이 서로의 색깔을 가진 픽을 가져갔단 평가가 나오게 됐으며, 경기 역시 그대로 흘러갔다.

초반 SKT가 압박을 주고 KT는 이를 방어하는 입장에서, SKT는 반드시 초반에 KT를 박살냈어야 했다. 그러나 오히려 폰이 페이커를 초반 딜교환에서 압도하고[16] [17]레넥톤이 갱에 두 번이나 당하며 말리는 등 빅토르, 카밀이 모두 크면서 이후론 SKT가 답이 없어지는 상황이 되었다. 날뛰는 카밀의 벗어날수 없는 궁타임에 빅토르의 광역딜이 겹칠때마다 SKT는 패배할수밖에 없었고 KT가 낙승을 가져간다.

5.3 3세트

SKT T1kt 롤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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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구로 각성한 블랭크와 외줄타기 명인 페뱅 듀오의 콜라보
프로핏의 성공적인 LCK 데뷔전
주도권을 잃은 스플릿 조합의 최후
니들이 킬각을 알아?

SKT에서 탑, 정글을 교체했다. 특히 프로핏은 이번 경기가 롤챔스 데뷔전이다.

SKT가 밴카드로 상대 탑을 견제함과 동시에 럼블을 가져갔고, 그에 맞서 KT는 탈론을 뽑아내면서 픽을 꼬았다. 럼블 선픽을 통해 후니의 교체 이유를 분명하게 알 수 있었던 부분. 이후에 KT가 제이스를 함께 가져가면서 롤챔스 처음으로 탑탈론을 꺼내들었음이 확정되었고[18] SKT가 그에 맞서 룰루, 질리언을 가져가면서 상대의 암살자 조합을 카운터치는 픽으로 대처했다. 결과적으로 양쪽 다 재미있는 조합을 완성했는데, kt는 탈론-렝가-제이스로 저돌적인 암살자 조합을 구성했고, SKT는 미드 질리언-서폿 룰루를 통한 안티 암살자 조합과 함께 럼블과 그레이브즈-이즈리얼 2원딜로 지속딜과 광역딜을 다 잡는 조합을 완성했다.

초반부터 치열한 교전이 이어진다. 미니언 웨이브가 오기 전부터 직스-카르마의 포킹으로 상대 바텀을 반피로 만들며 kt가 웃으며 라인전을 시작했고, 미드에서 페이커-블랭크가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제이스를 2번 따냈다.

이런 팽팽한 상황속에서 먼저 kt가 연속으로 이득을 취하게 되는데, 바텀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던 kt의 바텀이 스코어와 함께 울프를 잡아내는 동시에 포블을 가져갔고, SKT가 지속적으로 스멥을 노릴때 kt는 다른 라인을 강하게 압박함과 동시에 상대 포탑을 연달아 파괴한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2경기의 정확히 반대양상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거기다가 kt가 조합의 한계로 주도권을 잡기는 커녕 크게 밀리기 시작한 것. 그래도 다행히 3대지의 힘으로 바론을 한 차례 가져가면서 시간을 끌어볼 수는 있었으나 이미 게임은 상당한 열세에 처해있는 상황까지 갔고, 결국 남은것은 교전을 피하고 백도어로 운영을 할수 밖에 없는 입장에서 kt의 마지막 한타각이 시야석에 의해 스맵이 들켜버리면서 마지막 최후의 찬스마저 사라졌다. 바론을 획득한 SKT가 결국 롤은 기승전 한타라는 진리를 보여주듯 마지막 한타에서 이퀄라이저로 직스의 퇴로를 끊은다음 잡아버렸고, 그대로 SKT가 승리를 가져가게 된다.

MVP를 받은 페이커는 '이동기만 있으면 암살자로 쓴다'던 평가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생생히 보여주었다. 특히나 kt조합에서 질리언을 물만한 위력적인 cc기를 가진 챔피언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19] 질리언이 앞점멸에다 이속버프까지 받고 적 한가운데로 거침없이 뛰어드는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특히 후반엔 이속버프로 상대의 맹렬한 포킹을 휙휙 지나치는 모습은 그 백미.

세체미끼라고 불리우는 페이커의 무빙은 상대방의 스킬을 피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스킬을 뽑아내고 피해서 무력화시키는 모습을 보였다는데 그 무서움이 있었다. 데프트와 폰의 정확하고 강력한 스킬들을 뽑아내 버린 탓에 한타에서 그 영향이 여실하게 나타났다. 제이스와 직스의 포킹조차 무력화되어 한타 싸움 자체가 성립이 안되게 되어버렸다. 포킹에 맞아서 빈사상태가 된 팀원을 시간 역행으로 되살리는 건 덤.

모두가 꼽는 승부를 결정지은 결정적 장면은 중반부 미드라인에서 벌어진 한타. 스멥의 탈론에게 뱅이 물렸지만 페이커가 시간 역행으로 뱅을 살리고 프로핏이 이퀄라이저를 깔며 아무도 죽지 않은 채 한타가 이대로 마무리되는가 싶었다. 팀원들마저도 뒤로 물러나 귀환을 준비하고 있던 그 때, 갑자기 자가버프로 이동속도를 높인 페이커가 갑자기 앞점멸로 들어가더니 폭탄을 날리며 상대를 저지했다. 스킬을 피하기 위해 애쓰던 데프트가 결국 뒤쳐지고 슬로우, 폭탄을 맞아 사망하고, 뒤이어 들어온 화염방사기를 든 프로핏과 잘 큰 블랭크의 그레이브즈를 필두로 SKT 멤버들이 상대를 덮치며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뒤이어 럼블이 스코어의 렝가를 마무리, 바론도 획득한 뒤 탈론도 잡아내고 SKT가 큰 이득을 보았다. 나머지 9명을 포함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고 아무도 보지 못했던 각을 또 본 것이다.

블랭크 역시도 날이 선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그레이브즈를 잡고 지난 3월 2일 경기에서 페이커가 스코어에게 당했던 갱킹을 그대로 폰에게 되갚아주어 제이스를 잡아내는 등 종횡무진 맵을 누비며 라이너 이상의 데미지를 뽑아내는 특급 딜러의 역할을 해주었다.

이 경기의 관전포인트는 kt가 초반에 최대한 강하게 나가야하는 픽을 했는데, SKT의 대비가 완벽히 되어있었다는 점이다. kt가 타워를 밀어면서 오브젝트를 챙겨가면서도, 본인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을 때 빠르게 끝내지 못하면 어쩔수없는 픽이었고, 결국 주도권이 역전되면서 패배. 결론적으로 상대의 탈론-렝가 같은 암살자 픽이나 제이스-직스 같은 포킹챔에 모두 대응할 수 있었던 SKT의 질리언-룰루 픽이 결정적으로 작용했고, 저 조합이 힘이 빠지자 한타 기대값이 낮은 kt의 조합은 후반으로 갈수록 무력해질 수밖에 없었다.

5.4 총평

통신사 더비를 모두 승리하면서 정규 시즌 우승의 7부 능선을 넘은 SKT
환상적인 운영을 선보이지만 교전 능력에서 밀리고 마는 kt

이번 매치는 세계에서 전투를 가장 잘하는 팀과 세계에서 운영을 가장 잘하는 팀의 대결이었으며, 결과적으로 세계에서 전투를 가장 잘하는 팀이 이겼다. 롤은 결국 한타 싸움이라는 진리를 보여준 것이다.

목요일에 있었던 3세트와 일요일에 치렀던 3세트를 전부 살펴보면, KT가 가진 운영 능력이 승리를 가져다준 경우는 목요일의 2번째 세트 뿐이었다. 이때는 SKT와의 격차를 초반에 멀찍이 벌려놔서 한타로도 극복이 안될 만큼의 운영으로 승리를 해냈다. 일요일의 2번째 세트는 KT도 후반 한타에 우위를 점하는 픽으로 승리했던 것이므로, 전투로 이긴 것이 다섯 세트에 운영으로 이긴 세트는 한 세트 뿐이다.

통신사 더비 2연전의 결과 SKT는 2승을 가져갔고, kt는 2패를 얻었다. 한편으로 2연승과 2연패이기 때문에 두 팀의 향후 기세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짐작된다. 앞으로의 풀리그 양상을 추측해보면, 막강한 라이벌 kt를 무너뜨린 SKT는 사실상 결승 직행이 확정이라고 봐도 될 정도의 압도적인 전적을 보유하게 되었다. 1라운드에서 SKT를 쓰러뜨렸던 유일한 팀은 아프리카인데, 그 아프리카는 SKT를 이긴 후로 페이스가 나빠졌기 때문에 2라운드에서도 SKT를 잡아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으로 kt는 결국 SKT에게 1인자 자리를 내주고 말았고, 전적에도 2연패라는 뼈아픈 결과를 얻어가며 2위로 물러났다. 1라운드 내내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었던 2강의 구도는 이제 사라졌으나, kt의 운영 능력은 SKT를 위협했을 정도이므로 앞으로도 중상위권 팀들이 이를 쉽게 공략하는 일은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kt 역시 남은 기간 동안 더 이상 패배가 늘지 않는다면 결승 직행의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SKT 입장에서는 프로핏이라는 교체 카드에 대한 신뢰를 얻어낸 경기이기도 했다. 프로핏은 이번이 LCK 데뷔무대이기도 했고, 케스파컵에서 스멥을 상대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불안해하는 팬들이 많았으나, kt쪽 탑라인의 존재감이 점점 삭제되는 모습에 그런 불안함은 빠르게 사라졌다. 스멥에게는 프로핏이 따라잡을 수 없는 네임밸류의 격차도 있거니와 이전에 케스파컵에서 한 번 쉽게 이겨본 경험도 있었기에 다소 마음을 놓았을 가능성도 있다.[20] 어쨌든 이미 후니라는 막강한 탑솔러를 보유한 SKT가 한발 나아가 원투펀치를 구성할 수 있게 되었으니 더욱 전력이 보강된 셈이다.

SKT가 보여준 또다른 특징이라면 역시 식스맨 활용에 특출나다는 점이었다. KT에는 존재하지 않는 교체 선수를 잘 활용하여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은 단순히 SKT가 싸움만 잘하는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카밀에게 집중공략을 당해서 힘들어한 후니를 프로핏으로 교체했고, 정글 시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피넛을 블랭크로 교체하면서 3세트에서는 보다 위력적인 조합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아직까지 교체된 적은 없지만 미드 포지션에서도 스카이 선수의 식스맨 기용이 기능하다.

식스맨, 즉 벤치에 있는 선수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경기를 관전모드로 볼 수 있는데, 이들은 당연히 실제 게임에 참여하고 있는 선수들보다 훨씬 넓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게임을 조망해볼 수 있다. 상대팀의 경기 패턴도 파악할 수 있으며, 아군의 실수도 어떻게 하면 커버할 수 있는지를 바로바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경기를 파악한 식스맨이 다음 경기에 투입되어 선수들에게 즉각적이고 정교한 피드백을 해주고, 자신들의 이전 경기를 파악하게 된 선수들은 다음 경기에서 보다 개선된 경기 수준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식스맨 활용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식스맨을 잘 활용하는 모습은 1라운드 경기 때에도 나왔고, 특히 오프 더 레코드를 통해서 크게 화제가 되었다. 스코어에게 미드 갱킹을 당했을 때의 그레이브즈 갱킹 패턴을 파악해온 블랭크가 페이커와 피드백을 주고받은 후, 그대로 되돌려준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21] kt가 게임 내적인 운영으로 승부를 보는 팀이라면, SKT는 다전제와 선수교체라는 매치 시스템을 멋지게 운용한다고 할 수 있겠다. 교체 선수가 없는 팀들, 특히 kt 입장에서는 여간 뼈아플 수가 없는게, 이쪽에선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중간에 교체된 상대팀 식스맨은 이쪽의 정보를 모두 파악한 상태다. 하던대로 게임을 치르자니 움직임이 다 읽힐 것 같아 부담스럽고, 다른 방식으로 변화를 추구하자니 잘쓰던 방식을 일부러 버리고 가는 꼴이다. 정보의 활용이 가져오는 차이가 이토록 크다.

KT 입장에서는 1라운드 때보다 아쉬운 점이 많았던 경기다, 1라운드에서 KT는 확실한 초반 우위를 가져가며 3세트 전부를 운영 측면에서 압도했고, 덕분에 SKT는 불리한 상황에서 역전을 노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2라운드에서 KT는 초반에 더 집중하는 쪽을 택했는데, SKT가 초반 운영을 좀 더 짜임새있게 보강하면서도 여전히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노림수가 막히고 말았다. 2세트에서 1라운드 때보다 나아진 한타 싸움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3세트에서 초반을 바라보는 픽을 감행한 것은 다소 의문으로 남는다. 실제로 초반에 여기저기 터져버리자 할 게 없었다. 스멥의 탈론은 초반부터 빠르게 존재감이 사라지자 할 게 없었고, 중반부터는 빈집털이와 한타 사이에서 언제나 갈팡질팡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스코어도 블랭크에게 말렸고, 폰은 라인전 단계부터 공략당해 페이커에게 말렸다. 특히 블랭크가 미드로 날카로은 갱킹을 올 때마다 무력하게 터져나갔다. KT봇라인은 초반 기세를 매섭게 몰아붙여 이득을 보는데에 성공하지만, SKT의 봇라인이 안정적인 라인전을 선택하고 단단하게 나오자 이 이상 활약하기 힘든 구도가 나와버렸다.

3세트에서 KT가 초반지향 포킹조합을 가져간 것에 반해 SKT는 수동적인 후반 운영 지향의 픽을 가져갔기 때문에 초반에 다소 불리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탑이 계속 철거되고 드래곤을 내주는 와중에도 적시에 킬을 따내며 흔들리지 않았고, 포킹위주의 KT조합을 상대로 빈틈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교전 능력에서 지속적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결국 kt가 초반을 바라봤음에도 초반에 많은 격차를 벌리지 못하자 후반을 내다본 SKT가 완벽한 승리를 가져갔다. 특히나 3세트의 페이커는 세계 최고의 미드 라이너임을 증명하듯 많은 명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가장 눈부셨던 장면은 미드에서 앞점멸로 깊이 파고들며 kt를 추격했던 장면이며, 이는 게임 종료 후 하이라이트 장면으로도 등장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매치에서 KT는 운영 측면에서 SKT에게 커다란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이전 매치에서는 초반 운영에서 날카롭고 매서운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초반에 챔피언 조합에서 오는 장점을 활용해 오브젝트를 많이 챙기긴 했으나, 중후반을 넘어서자 시야장악을 활용한 SKT의 운영이 더욱 돋보였다. 2세트에서는 KT의 라인전도 좋았지만 그 외에는 초반 라인전부터 SKT에게 쭈욱 밀려버렸다.

SKT는 1라운드에서 KT의 날카로운 운영이 인상깊었던 듯 하며, 피드백을 통해 개선점을 찾아낸 모습이다. 리그의 정점에 우뚝 올라섰다는 사실과 함께 보다 나아진 운영 능력이 2연속 매치에서 SKT가 얻은 수확일 것이다. 한편, KT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운영 능력을 보유한 팀이지만,[22] 2위로 물러났다는 사실은 운영만으로는 SKT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2연속 매치를 통해 KT는 전투력을 조금 더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숙제를 얻은 셈이다.

여담으로 1라운드는 레드팀이 전승이었는데 2라운드는 블루팀이 전승했다. 그것도 모두 SKT가 승패승.

또다른 여담으로, 지금까지 1천킬을 달성한 선수들은 모두 그 경기와 매치에서 승리했었지만, 오늘 1천킬을 달성한 스코어는 달성한 경기 및 매치에서 패배했다. 영고 스코어

6 50경기 아프리카 2 : 1 콩두

정규시즌 50경기 (2017. 03. 05)
아프리카 프릭스21콩두 몬스터
×××
5승 5패결과1승 9패
정규시즌 50경기 MVP
1세트2세트3세트
장경환
(Marin)
김강희
(Roach)
장경환
(Marin)

앞 경기가 너무 화려해서 걱정인 게임 2편

아프리카는 지난 경기에서 비록 승리하긴 했으나, 크레이머의 애쉬가 각성한 일을 제외하면 찝찝한 승리를 거두었다. 무엇보다 마린의 폼이 꽤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 스피릿 대신 출전한 모글리는 특별히 나쁘진 않았으나, 좋지도 않았다. 심지어 중후반 운영 면에서도 팀적인 움직임이나 판단력에 의문이 들고 있다. 최근 콩두의 폼을 생각한다면, 아프리카가 승리했다고 웃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이번 경기의 폼마저 처참하다면, 아프리카는 상위권은커녕, 하위권 팀으로 재평가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콩두는 총체적 난국이다. IEM에서 광탈한 여파가 추가로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정도. 의외로 개별 라인들의 라인전 폼은 나쁘다고 볼수는 없다. IEM에서도, 직전의 아프리카전에서도 라인전에선 대등하거나 그 이상을 보여줬으니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심각한 중후반의 대형 사고. 판단력 면에서 두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장면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다 잡은 경기를 3경기째 집어던지는 모습은, 이 팀이 왜 아직도 1승밖에 거두지 못하고 승강전 레벨에서 놀고 있는지 너무 명확하게 보여 준다는 평. 무언가 대대적인 반전이 필요하다. 그나마 전력보강을 하긴 했으나 스베누에서도 구멍이란 평가를 받던 시크릿이라 경기 전에는 큰 보강이라고 보긴 어렵다.

7.3 패치가 적용되는 LCK 마지막 경기이므로, 코르키의 은퇴시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

6.1 1세트 (취소)

아프리카 프릭스콩두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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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머 6주차 마지막도 이랬던 거 같은데?

일단 픽업을 시작하기도전에 문제가 발생해서 장기퍼즈로 시작한다. 게임이 지연된 원인은 롤 대회 서버의 클라이언트 문제였다. 구거의 클라이언트에 문제가 생겨서 게임 시작 자체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던 것. 결국 라이엇의 문제인 셈이었다.과거 퍼즈 전적이 하도 많아서 뭘 해도 욕먹는 스포티비 지못미

이 때문에 긴급히 옵저버가 투입되어 서로 예능픽들을 고르고 신나게 싸우는 예능게임이 펼쳐진 와중에 스포티비에서는 간만에 성캐쇼가 진행되었다. 빛돌과 강퀴 해설과의 만담부터 시작해서, 급작스럽게 분석 데스크를 화면에 잡는 등 별의 별 상황이 나왔다. 행갱과 고인규는 분석 데스크에 뻘쭘하게 서 있고, 결국 관객 인터뷰까지 진행하게 되었다. 성캐의 주도로 한 이 인터뷰가 꽤나 재미 있었는데, 막차 시간 때문에 게임 못보고 가게 된 관객에게 PD가 택시비를 줄 것이라는 성캐의 발언이 압권이었다. 뿐만 아니라 분석 데스크에서 보이지 않던 헬리오스가 인터뷰를 하러 나간 성승헌 캐스터의 자리를 차지하는 등 웃픈(?) 장면이 나왔다.

OGN에서는 단클동쇼를 진행, 동준좌가 클템의 은퇴 시기에 대해 굉장히 하락세였는데 물러나야할때 잘 물러났다 팩트 폭력을 시전하고 자신이 콩두에 대한 분석을 했으니 아프리카 얘기하라, 나도 꿀좀 빨고 싶다(...)라고 압박하자 팀이 아니라 플랫폼 아프리카 얘기를 해서 비난쇼가 이어졌다.

6.2 1세트 (재경기)

아프리카 프릭스콩두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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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마오카이 원맨쇼

초반은 콩두도 할만했다. 정글이 말리긴 햇지만 3라인모두 미세하게나마 주도권을 잡고 있었고, 텔포 설계를통해 크레이머와 투신을 잡았다. 그런데 마린의 마오카이가 정글러마냥 갱킹을 다니자 3라인이 의미없는 뻘뎃들을 남발하며 자멸했다.[23][24]

이 과정에서 괴물로 성장한 마오카이는 심연의 홀+얼어붙은 건틀릿을 올려 딜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충격스러운 장면을 보여줬다. 이퀄라이저 위에서 그냥 럼블을 1:1로 잡아버리는 장면이 그 하이라이트. 괴물수준의 딜탱이 된 마오카이가 콩두의 챔프를 하나씩 물면 아프리카선수들은 열심히 일점사를 해줬고, 이런 일이 반복된 결과 콩두의 챔피언들은 전멸했고, 그대로 넥서스가 터진다.

6.3 2세트

콩두 몬스터아프리카 프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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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병기가 투입되자 비로소, 올 시즌 들어 처음 나온 비시즌 기간의 콩두

콩두가 구거에서 시크릿으로, 아프리카가 모글리에서 스피릿으로 선수를 교체했다. 시크릿의 경우 스베누에서 콩두로 이적후 첫 출전이다.

펀치의 리신이 말리고 시작했다. 빠른 탑갱킹을 노리고 정글동선을 짯는데 운없게도 솔방울탄을 타고 넘어온 엘리스와 마주쳐 레넥톤과 엘리스의 스턴연계에 점멸도 못쓰고 순삭당한것. 라인전 최강자 마린이 라인전 최강챔 레넥톤을 들고 퍼블+쌍버프를 먹었기에 모두가 탑라인전이 터졋다고 봤는데...

역으로 로치가 마린을 솔킬낸다. 거기에 본인 혼자 6렙인 타이밍에 탑 2:2교전을 한번 더 열어 완승. 그 여파로 미드의 엣지가 풀리며 사이드라인을 휘젓고 다니고, 교체투입된 시크릿이 적재적소에 사형선고를 맞추며 아프리카를 농락했다.

시크릿은 스베누에 있을적 팀내에서 소울, 사신과 함께 정말 폼이 좋지 않은 선수였었고그래도 캐치, 1기 소울보단 나았던건 함정 뉴클리어가 고평가를 받았던 이유 중에는 "시크릿을 데리고도 라인전에 터지지 않아서."라는 블랙조크가 있을 정도였던 선수였다. 그러나 그동안 정말로 절치부심했는지 잘풀린 카밀, 리신을 필두로 공격적인 운용을 보여줬고, 몇번의 스킬 실수가 있었으나 사슬채찍과 사형선고를 적절히 맞춰가며 콩두가 빠르게 스노우볼링을 굴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고, 결국 콩두가 승리를 가져간다.

6.4 3세트

아프리카 프릭스콩두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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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명장놀이 덕분에 한 세트만에 도로 퇴화한 콩두

아프리카는 결국 스피릿을 강판하고 모글리로 교체했다. 그런데 콩두도 시크릿을 내리고 구거를 재등판시켯다[25]

이번엔 콩두가 카밀을 풀어주고 역으로 레넥톤/엘리스를 가져가는 도발을 시전했다.

펀치가 공격적인 정글장악으로 라인 주도권 잡고 있던 엣지와 더불어 모글리를 잡아내고 버프까지 신드라에 넘겨주고 캐리하는 듯했는데... 엣지가 탑 로밍을 가서 다이브 갱승하고 카밀을 쌍버프로 만들어주면서 완벽하게 역캐리했다. 이후 이 쌍버프 갱승을 받은 카밀이 쌍버프빨을 등에 업고 왕귀하며 게임 셋(...).

사실 엣지는 그 '카밀에게 쌍버프 갱승'이 너무 치명적이여서 문제지 그 이후의 활약은 준수했던 반면[26], 다시 들어온 구거는 서폿차가 뭔지 보여주었다. 2세트에 시크릿이 있을 때 나오던 공격적인 운영이 구거가 나오니까 증발했다는 건 구거의 오더에 심한 문제가 있었다는 뜻.[27] 물론 라인전에서 망하지 않은 카밀이라는 사기챔프가 2, 3세트 연속으로 승패의 향방을 심하게 갈라버린 것은 사실이지만 사기챔프 카밀이 2, 3세트 내내 활개쳤음을 감안해도 3세트 콩두의 팀적 판단과 자신감은 다소 너무했다.

6.5 총평

상대가 실수하기만을 기다리는 콩두, 하지만 여기는 북미나 EU LCS가 아니다.
북미, 유럽 의문의 1패

콩두의 종합적 패배요인은 너무 간단하다. 의외로 기량 자체에서 밀리는 것은 아니다. 부족한 것은 적극성. 그리고 여기에는 밴픽과 서포터의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콩두의 3세트의 밴픽은 일단 주도적인 선 이니시가 절대 안되는 구성이라 화력에 비중을 둬 앞서 나가야하는 조합이었다. 그러나 그런 조합에 맞는 팀플레이, 운영이 전혀 나오지 않으면서 제풀에 무너졌는데, 이런 상황은 냉정하게 본다면 서포터의 차이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콩두가 승리를 가져간 2세트와 비교하면 상황이 명확해진다. 콩두가 윗라인에서부터 잘풀렸고, 그로 인해 카밀을 가져간 로치가 MVP를 수상했지만, 숨은 일등공신은 시크릿. 쓰레쉬를 잡은 시크릿은 스킬샷 실수도 꽤 있었던 편이지만, 잘 풀린 위쪽에 힘을 실어주는 쓰레쉬의 적극적인 로밍으로 스노우볼링을 굴려가는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해주었고, 크나큰 변수로 작용하였다. 반면 패배한 1,3세트에서의 콩두는 이런 모습이 없었다. 특히 문제의 원인으로 주목되는 구거가 출전했을때의 팀적인 시너지가 너무 좋지 않다. [28] 물론, 시크릿 역시 스베누에 있었던 시절 시야장악이 부족하고 라인전이 약해뉴클리어한테 고통을 준팬들에게 질타를 받았던 선수였지만, 오늘 쓰레쉬 플레이는 사소한 스킬샷 실수는 있어도 어떻게든 변수를 창출하려 노력하고 좀 더 주도적인 플레이를 했던 것이 굉장히 좋게 작용하였는데, 그런 점에서 콩두가 2라운드에서 탄력을 받으려면 변수를 만들려는 시크릿의 등용 비중을 높이던지, 구거가 변수를 창출할 수 있는 픽으로 적절한 플레이를 해주고, 시야장악이 떨어지지 않는 기본기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그리고 아프리카는 역시 아프리카였다.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마린이 왜 이 팀의 키플레이어인지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당장 3세트의 모든 MVP가 탑 라이너인 것만 봐도 아프리카의 게임에서 탑이 차지하는 비중을 알수 있는 상황. 마린이 흥하면 이기고 망하면 지는 아프리카의 팀 스타일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1, 3세트에서 마린은 팀이 다소 휘청일 때 흡사 정글러마냥 여기저기 활발하게 출장가서 모조리 풀어버리는 충격과 공포의 로밍 능력, 그리고 압도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상대를 완전히 찍어 누르는 희대의 캐리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마린이 풀어주기 전 다른 선수들의 모습은 그다지 좋다고 볼 수 없었다. 모글리는 펀치보다 정글 운영적인 면에서 앞서나갔지만 게임 전체에 영향을 행사할정도는 아니었고, 쿠로도 엣지보다 특별히 존재감을 나타내진 못했다. 특히 크레이머는 CJ시절에 이어 여전히 팀의 블랙홀 역할을 톡톡히 선보였는데, 이는 믿었던 마린이 오히려 라인전을 패배한 2세트 때에는 아프리카가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분명히 경기력이 좋지 못한 콩두를 상대로도 상당히 헤매고 있는 아프리카이기에,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7 6주차 정리

6주차의 매치업은 전부 2연전으로 진행되었는데, 이를 통해 어느 정도 플레이오프-승강전의 커트라인이 정해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7.1 SKT T1

6주차 현재 1위, 9승 1패, 승점 +13
강함에도 격차가 있음을 증명한 SKT T1

올해의 SKT는 스프링 초반부터 강했고, 그 기세를 비교적 순탄하게 이어오고 있다. 라이벌 KT와의 2연전 승리로 정규시즌 1위, 즉 결승 직행에 있어 매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현재의 명실상부한 최강팀이 SKT. 물론 KT와의 2연전을 통해 약간의 부족한 면들이 드러나기도 했다. 특히, 운영 능력에서 KT에게 한 수 접어줘야 한다는 점은 아쉽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열세 속에서도 교전을 통한 역전각을 노릴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기도 했다. 최상위 선수들로 이뤄진 라인전 능력 및 한타 능력은 어떤 팀과도 비교를 불허한다고 할 수 있는 상황. 조심해야 할 것은 스스로의 오만과 방심뿐이다.

7.2 KT 롤스터

6주차 현재 2위, 7승 3패, 승점 +9
한끝차여도 차이는 존재했다

SKT와의 2연전에서 아쉬운 2연패를 거두며, 1위 자리를 노리기는 어려워졌다. 분명히 스코어의 정글러로서의 역량은 SKT의 정글라인보다 전체적으로 나았으며, 폰도 나름 페이커의 대항마로서의 역할을 잘해주었다. 게다가 초반의 판짜기나 운영능력에서 SKT보다 나은 면까지 보여주며 슈퍼팀다운 면모는 충분히 과시했다. 다만, 4번의 패배가 전부 글로벌 골드를 이겨놓은 상황에서 당한 역전패라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 많은 경기. 물론 다른 팀들과는 격이 다른 클래스를 선보였고, 2강팀으로서 부족함은 없었다. 그러나 SKT를 꺾고 우승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피드백과 남은 기간동안 경기력을 더욱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특히 한타 교전능력을 보다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다.

7.3 삼성 갤럭시

6주차 현재 3위, 7승 3패, 승점 +6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는 여전한 강력함

KT와 같은 7승 3패를 거둔 삼성. 7주차의 대전을 통해서 2위 자리에 올라설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 SKT나 KT와 동등한 레벨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지난 경기들은 물론, bbq와의 2연전에서 보여준 경기력도 2강의 경기력과는 꽤 차이가 났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삼성은 약팀을 상대로라도, 약자멸시라는 별명처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게다가 경기력이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7주차의 쉽지만은 않은 대진을 거치면서 얼마나 더 경기력을 끌어올릴지가 승부의 관건.

7.4 MVP

6주차 현재 4위, 6승 4패, 승점 +3
강팀의 궤도에 올라선 MVP

MVP는 애드맥스의 활약에 힘입어 4위를 유지하는 호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서폿과 탑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클래식한 픽도 잘 운영하면서도, 획기적인 픽으로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주는 서폿 맥스의 활약은 대단하다. 롱주의 세체봇후보,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는 프릴라를 상대로도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현재 자신의 폼을 입증해냈다. 탑 애드 역시 사이온에 이은 자신만의 픽을 보여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정글, 미드, 원딜의 역량이 아쉽지만 조금만 더 폼을 끌어올린다면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7.5 롱주 게이밍

6주차 현재 5위, 6승 4패, 승점 +2
내외로 흔들리기 시작한 롱주

쏭코치의 갑작스런 이탈로 인한 승점 차감 속에서도 1라운드를 잘 마무리 했지만 2라운드 첫경기에서 매우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롱주의 팀 분위기가 묘하다는 소문이 경기력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크래쉬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은 지금, 그래도 여전히 강력한 봇듀오가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앞으로의 일정을 풀어나가는데 있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7.6 아프리카 프릭스

6주차 현재 6위, 5승 5패, 승점 -1
분위기는 회복했지만 여전한 원맨팀

4주차에 SKT를 2:0으로 잡아내면서 자신들의 능력을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5주차에 들어서자마자 bbq와 롱주를 상대로 2:0 패배를 당하면서 처진 분위기를 콩두라는 보약을 먹고 5할 승률과 함께 회복해 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마린의 개인기량은 확실히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때 한차원 높은 경지에 있다는 것이 증명된 상황. 하지만 그 외의 선수들은 꼴찌팀인 콩두를 상대로도 인상적인 모습이 없었고 이는 2라운드 2세트에서 마린이 흥하지 못하자 콩두를 상대로도 흔들리는 모습으로 이어졌다. 다른 선수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7.7 bbq 올리버스

6주차 현재 7위, 4승 6패, 승점 -3
엎친데 덮친 격, 일정운도 따라주지 않는 bbq

사람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으로 초반을 기세좋게 시작했지만, 팀의 역량 자체는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다. 2라운드 초반 대진운도 결코 좋지는 못한 편이다. 2라운드 후반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눈앞에 다가온 고난의 대진표를 잘 넘길 수 있다면 리그 초반의 기세를 되살릴 수도 있을 듯 하다.

7.8 ROX 타이거즈

6주차 현재 8위, 4승 6패, 승점 -4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6주차

IEM에서의 충격적인 역전패와 더불어 귀국 후 바로 경기를 치뤄야 하는 상황이 강등권 경쟁을 펼치는 진에어를 상대로 안좋게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연승을 거두면서 강등권과 차이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기복이 심하지만 높은 포텐셜을 가진 미드라이너 미키와 구 아프리카를 떠올리게 만드는 한타싸움은 여전한 상황에서 대놓고 구멍취급 받던 린다랑과 성환의 경기력이 제법 괜찮았던 점이 긍정적인 상황. 물론.장단점이 크게 드러나는 팀인만큼 앞을 예측하기 어렵다. 장점을 잘 살린다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노려볼 수 있을 듯 하다.

7.9 진에어 그린윙스

6주차 현재 9위, 1승 9패, 승점 -12
믿을건 테디뿐

쫄보 메타라고 불리우는 최악의 게임 운영을 보이면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래도 캐리역할을 맡아주는 테디의 기량이 남부럽지 않은 수준인 만큼 다른 선수들이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오더를 세우고 적극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면 반등의 가능성이 없지는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7~8위와의 격차가 3경기로 벌어진 것은 남은 경기가 8경기 뿐인 상황에서 너무나도 커보인다.

7.10 콩두 몬스터

6주차 현재 10위, 1승 9패, 승점 -14
역대 최악의 팀을 향한 거침없는 질주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와중에 2라운드 아프리카전 2세트에서 서폿 시크릿의 기용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아프리카에게 한방 먹여준 모습은 인상적이었으나, 구거의 재기용과 카밀을 상대에게 넘기는 밴픽 등 3세트의 이해할 수 없는 모습에서 콩두의 문제가 선수들만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주었다. 감독과 코치진의 보강과 각성이 필요한 듯 싶다. 강등권을 벗어날 희망은 진에어보다 더 희박해 보인다.
  1. 해설진들은 차라리 시비르나 케이틀린을 골랐다면 그나마 더 나았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 그러나 그랬을 경우 초중반 스노우볼이 이만큼 빠르게 굴러가진 않았을 것이다. 롱주의 팀적인 움직임이 좋지 않았던 셈.
  2. 탑/정글뿐만 아니라 맥스가 서폿으로 렝가를 데려가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실제로도 이를 염려했는지 롱주 측에서 4번째 밴으로 사이온을 잘랐고, 승자 인터뷰에서 비욘드가 서폿 포함(!) 3라인 모두에 쓸 수 있도록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꺼내 진짜였음이 드러났다.
  3. 서폿인 고릴라가 딜 2등이었다.
  4. 여담으로 그 기사를 보고 또 빅토르를 해볼까 했었다고 한다. 빅토르가 또...
  5. 이번에도 분전했으나 노데스 패배를 당한 테디의 마음을 대변하는 클템의 안타까운 절규. 클템은 여기에 요즘은 전생에 죄를 지으면 원딜로 태어나거든요."라고 덧붙였다.
  6. 테디의 노데스 패배는 2017 스프링시즌에만 벌써 3번째다.
  7. 인벤에서 아주 적절한 비유를 했는데 브레이크가 없는 팀 VS 바퀴가 없는 팀
  8. 이번 시즌 LCK에 데뷔한 펀치, 엄티 모두 엄청나게 얻어맞고 있다.
  9. 테디가 오더까지 되는 선수였다면 어떘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경험이 부족한 신인에게 오더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해당 팀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꼴이다(...) 게다가 다 제쳐놓고 봐도 원딜 포지션의 선수 중에서 오더가 되는 경우가 드물다. 15시즌 삼성이 퓨리한테 모든걸 걸었다가 폭망했지
  10. 나머지 포지션의 경우, 구멍이 있더라도 커버 할 수 있지만, 미드가 무너지면 커버 할 수 없다.
  11. 지난번과 같은 수준의 경기를 일요일에 또 볼 수 있다는 뜻에서 해외 팬들이 이 날의 경기를 통칭하는 단어.
  12. 이번 경기는 의미가 남다른 것이 어느 쪽이건 지는 쪽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결승전이 가기 전까지 이 날의 경기를 두고 많은 팬or안티들의 입에서 평가절하 당하기 때문. 양 팀의 팬덤과 악성 간잽이(..)들이 모두 벼르고 있는 한 판 이다. 이전 더비 매치에서는 양팀의 경기력이 상상을 훌쩍 초월할 만큼 휼륭했기에 커뮤니티가 깨끗했지만, 양팀간의 우열이 명확해질 가능성이 있는 2차전에서는 최소한 1차전과 똑같은 퀄리티가 나오지 않는 한 이야기가 달라질지도 모르는 상황... 사실 따지고 보면 3월 2일 매치에서도 감동이 다 가시지 않은 당일날 밤까지는 클린했지만 다음 날 아침에는 꽤나 상당한 어그로글들이 보였다.
  13. 이러한 상황은 2016년의 재판이라고 볼 수 있다. 2016년 SKT의 라이벌이던 락스 타이거즈는 특유의 교전 집중력으로 유명하던 팀이지만, 경기를 살펴보면 한타를 선호하는 팀은 아니었다. 한발 더 빠른 합류전과 운영으로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리던 팀. 실제로 2016년 내내 SKT와의 싸움의 양상은, ROX가 SKT보다 한수위의 라인전과 운영으로 몰아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면, SKT가 잘 받아치다가 한타 교전에서 승리하는 그림이 반복됐었다. 지금도 SKT의 팀 컬러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으며, 예전 14년도 구삼성식 탈수기 운영의 창시자인 마타와 구삼성 멤버들+ ROX의 에이스 스맵과 KT의 핵심인 스코어가 모인 kt는 구 ROX와 최소 동급, 일각에선 그 이상이라고 할 정도의 빡빡한 운영을 자랑한다. 따라서 2016년 ROX전처럼 SKT가 다른 누군가의 운영을 교전 집중력으로 파훼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구 락스는 애초에 한타형 개싸움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 철저히 계산된 형태의 폭풍같이 몰아치는 교전을 선호했다. 후반의 압도적인 뒷심으로 ROX를 중요 순간마다 꺾어온 것이 2016년 SKT의 패턴이었는데, KT와의 새로운 라이벌전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드러난 것.
  14. 해설진들은 뒤틀린 전진의 무적 판정이 있는 마오카이가 먼저 들어가는 것이 좋지 않았나 하고 지적했다.
  15. 엄밀히 말해 7.3 버전의 카밀은 프로 레벨에서, 여전히 성장 후의 파괴력이 무시무시하기는 하지만 라인전이 너무 약하다는 평 때문에 티어가 어느 정도는 내려간 픽이다. 절대 1픽감은 아니라고 평가받던 패치 초창기에 비해서는 위상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밴픽 전략에 따라서는 충분히 풀 수도 있는 픽이라고 평가받는다.
  16. 어느 정도였냐면 cs 11개를 먹고 귀환해서 복귀한 코르키가 18개를 먹고 다시 귀환했을 정도. "상점 아저씨도 놀라겠는데요"라는 클템의 말이 압권. 6렙 이후 폰의 빅토르를 몰아 넣으며 미드 타워를 먼저 깨긴 했지만, 이미 게임의 판도가 넘어갔다.
  17. 물론 크라운이 빅토르로 코르키를 상대로 초반딜교를 유리하게 가져간 경기가 몇 번이나 나온 만큼 상성차가 존재해보이기는 하지만...코르키는 후픽이었다는 점..
  18. 김동준 해설은 탈론 선픽을 보고 이걸 또 예상했다. 때문에 kt 4픽으로 제이스가 픽 되자 많은 사람들이 탑 제이스에 미드 탈론으로 알고 채팅창에 선동준을 도배했다가, 마지막에 탑 탈론인 것이 확정되자 채팅창이 무당준으로 도배되는 촌극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리고 최병훈 감독의 인터뷰에서도 탈론 픽을 봤을때 탑 탈론인것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던 듯 하다.
  19. 렝가와 카르마에게 속박이 있었지만 너무 조건이 많이 붙는 속박인데다가, 후반부에 가서는 이속 버프로 바로 앞에서 날리는 렝가의 속박 올가미마저도 무빙으로 모두 피해버리는 모습도 자주 나왔다. 그 장면을 직접 보자(데이터 주의).
  20. 이 점은 3세트의 정글도 마찬가지다. 스코어는 블랭크에 비해 압도적인 관록과 기량의 차이가 있었는데, 3세트에서는 반대로 블랭크에게 계속 유효타를 얻어맞으면서 계속 플레이가 꼬여버렸다. 상대팀의 교체 선수라는 변수를 느슨하게 생각하고 방심한 상태로 경기를 임했을 가능성이 있다.
  21. 인터뷰에서도 이 이야기가 나왔는데, 페이커가 콜을 걸었던 시점에 이미 블랭크가 달리고 있었다고 한다. 두 선수 모두 미드 갱킹을 활용하고자 하는 판단이 이미 서 있었다는 것이다.
  22. 페이커도 인터뷰에서 KT가 운영을 더 잘한다고 언급했다.
  23. 봇에서 카르마가 죽은건 그렇다쳐도, 미드에서 오리아나는 스펠도없이 앞에 있다가 죽고, 엘리스는 킬각도 아닌데 닥돌하며 자살, 탑에서 럼블은 침착하게 궁쿨 몇초만 기다리면 될걸 도망친다고 W눌렀다가 과열 상태가 되어 저항도 못하고 잡혔다.
  24. 판단이 의아한게 바텀 부쉬부터 와드+돌거북 시야가 있었고 마린이 집가는게 아니라 위로 올라가는 것을 콩두쪽에서 핑도찍는 모습이 나왔다. 그런데 그냥 앞에서 안빼고 있다가 마오카이의 점멸 w도아니고 그냥 w거리줘서 죽었다.(...)
  25. 3월 9일 경기에서 김동준 해설이 감독에게 물어, 시크릿이 블루사이드를 잘하여 그렇게 썼다고 전했다.
  26. 존야를 이용해 카밀의 궁극기를 흡수하면 장면이 2번 나왔다. 적어도 피지컬까지 터진건 아니였다는걸 보여준 셈.
  27. 사실 콩두의 오프 더 레코드를 보면 교전시 이득을 볼만한 상황에서도 빼라는뭔가 전날의 진에어스러운 오더가 자주 보이는데, 이 오더의 주체가 구거였다. 심지어 팀원들이 다른 의견을 내도 빼라는 오더만 연발한다. 구거의 극도로 수비적이고 독선적 오더가 콩두 특유의 답답한 종이 방패같은 운영의 이유로 지목 될 수 있는 상황이다.
  28. 구거가 자주 가져가는 카르마는 해설진들 사이에서 라인전이 쌔고 원딜과의 조합으로 포킹으로 압박을 가할 수도 있는 편으며, 실제로 최상위 선수들인 울프, 마타, 코어장전같이 카르마를 잘 다루는 선수들을 보면 기본적으로 스킬샷을 굉장히 위협적으로 잘 넣고 있다. 여기에 만트라 E로 먼저 교전을 걸어버리거나 혹은 오브젝트 대치에서 오브젝트 이득을 보고 일방적으로 회피하는등 운영면에서 속도감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카르마 서포터가 양날의 검인 이유는 주도적이지 못하였을때 변수를 절대 만들 수 없는 챔피언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구거의 카르마는 라인전에서 특출난 장점도 없고, 시야장악이 부족하단 약점때문에 교전에서의 속도감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다. LCK에서 최악의 승률을 자랑하는 리 신이 본인이 변수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큰 챔피언이기에 신인이 잡을수록 마음만 앞서다 자멸하게 되는것 처럼, 약팀의 카르마는 상위권팀에서 나오는 장점은 거의 찾아볼수 없고, 역으로 변수를 만들 수 없단 단점만 부각될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카르마만 고집하는 구거는 현재 콩두에서는 명백한 마이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