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7주차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1R1주2주3주4주5주6주
2R6주7주8주9주10주

1 개요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7주차, 3월 7일부터 3월 12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순위표
순위팀 명득실비고
1SK telecom T1162+22
2Samsung Galaxy144+17주의 2회 누적으로 1세트 차감
3kt Rolster126+14
4Afreeca Freecs108+2주의 2회 누적으로 1세트 차감
순위 결정전 승리
5MVP108+2순위 결정전 패배
6ROX Tigers810-5
7Longzhu Gaming810-6주의 2회 누적으로 1세트 차감
8bbq OLIVERS513-12
9Jin Air Greenwings414-16
10KONGDOO MONSTER315-21
• 하늘색 : 포스트시즌 진출 | 노란색 : 롤챔스 잔류 | 빨간색 : 승강전 | 볼드체 : 순위 확정

2 51경기 SKT 2 : 0 진에어

정규시즌 51경기 (2017. 03. 07)
SKT T120진에어 그린윙스
-××-
10승 1패결과1승 10패
정규시즌 51경기 MVP
1세트2세트
허승훈
(Huni)
김준형
(Profit)

9승 1패 vs 1승 9패, 1주차보다도 더 벌어진 체급 차이

리그의 정점으로 우뚝 올라선 팀과 강등권으로 더 떨어진 팀의 대결이다. 두 팀이 시즌 처음에 0승 0패로 만났었던 때와 비교하면 행보가 극과 극으로 갈린 상태.

라이벌을 연달아 꺾고 기세가 한껏 오른 SKT는 '1위 확정의 7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을만큼 상황이 좋다. kt와의 혈전을 뒤로 하고 상대하는 팀은 진에어인데 최근 기세와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비교해본다면 전혀 질 것 같지 않은 상황이다. 양자의 기세차, 경기력 차가 너무 크기 때문. 특히 지난번 좋은 모습을 보여준 프로핏-블랭크의 선발 출전도 조심스레 예상해 볼 수 있는 부분. 이 모든건 현재 하위권인 진에어이기 때문에 가능한 예상이고 후니-피넛의 원래 조합도 나쁘지 않다.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이번 경기도 쉽게 풀어갈 수 있을텐데, 지난 인터뷰에서 페이커의 말을 생각해본다면 지난 승리에 도취되어 대충 준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잊혀져가는 스카이

반대로 최근 경기에서 자신감이 지나치게 결여되어 '쫄보' 소리까지 들은 진에어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악몽 같은 매치라 할 수 있다. 적어도 16시즌 진에어는 늪롤이라 불릴만큼 질질 끌긴 했지만 그래도 필요할 때는 승리를 챙겼는데, 이번 시즌의 진에어는 그런 모습마저 없다. LCK에서 신예가 대활약하는 모습을 찾아보는게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 그나마 SKT의 프로핏 - 진에어의 테디가 눈에 띈다. 원래 리그의 질이 높을수록 신예들이 활약하는게 보기 힘든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이번에 데뷔한 엄티와 테디의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문제는 롤은 현재 '미드-정글'이 활약해야 하는 시대이고 진에어의 이 미드-정글은 객관적인 수치를 봐도 굉장히 약하다. 스스로 반등 가능성을 찾지 못한 이상 이번 경기도 승리는 요원해 보인다. 게다가 상대는 SKT. 진에어의 경기력이 최고로 물이 올라있어도 이기는 것이 어려울 상대이다.

대신 어떻게 보면 두 팀 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경기이기도 하다. SKT는 확실한 1위 자리를 다져간다는 느낌으로 임할 수 있고, 진에어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 페이스라도 되찾는다는 마음으로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한 팀을 상대로 최선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승패를 떠나 호평을 받기에 충분할 것이다.

다만, 당일 새벽까지 방송을 해야했던 SKT 선수들의 컨디션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에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콩두컴퍼니 항목의 2차 이중송출 사건 단락을 참고.

2.1 1세트

SKT T1진에어 그린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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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픽은 무난한 패배를 부른다
방심하다가 뺨 한대 맞고 정신을 차렸으나 다소 지친 모습이 엿보이는 SKT

SKT는 주전멤버인 후니-피넛이 선발출전했다 잔인한 사람들

초반부터 SKT가 강하게 라인을 미는 가운데 카직스가 제이스를 점프 공격을 하면서 먼저 공격을 시도하나 무위로 돌아가고 그 사이 로밍을 온 럼블이 이퀄라이저로 카직스를 잡는다. 사실상 이 순간 게임은 SKT로 많이 기울어지는데 이후 리신-제이스의 바텀 로밍으로 상대 카르마까지 잡으며 포블까지 SKT가 가져온다. 이에 그라가스가 로밍을 통해 점멸이 없는 제이스를 한 번 잡아내나 역시 이 과정에서 점멸이 빠졌던 빅토르가 럼블에 잡힌다.

분명 사거리 싸움에서는 SKT와 진에어는 비슷했지만 빅토르라는 굉장히 수동적인 픽에 후반을 바라보자는 진에어의 생각이었지만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 kt가 보여주었던 특유의 스노우볼 운영을 그대로 가져와서 상대를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이에 진에어는 혼자 떨어진 상대 챔프를 한번 씩 잡아냈지만 이것을 포탑이나 오브젝트로 연결시키지는 못했고 이를 알고있는 SKT는 대놓고 럼블이 스플릿을 시도한다(...)

이후 뱅을 따라한 배준식의 앞비전 등으로 짤리는 가운데 제이스도 무리하게 스플릿을 하다가 짤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게임시간이 길어지고 진에어에게 기회를 준다. 이에 놓치지않고 화염용을 챙기는데 성공하고 제이스까지 다시 잡는다. 이제 바론을 앞에 두고 대치 상황은 계속되는 가운데 이제는 정신줄을 잡은 SKT가 포킹을 계속하면서 상대를 압박하고 진에어는 시야가 없는 상태에서도 상대가 실수하길 기다린다. 물론SKT가 실수를 두번하는 그런일은 없었고, 이후 30분대 한타에서 괴물급의 딜을 뿜어낸 탑미드바텀의 화력으로 한타는 SKT가 대승을 거두고 바론까지 여유롭게 챙긴 시점에서 글로벌 골드차이는 1만. 이후 무난하게 타워를 돌려깎으며 SKT가 1세트를 가져온다.

방송 중간에 OGN에서 뜬금없이 아프리카VS콩두전이 나오는 방송사고가 터지기도 했다.[1]

2.2 2세트

진에어 그린윙스SKT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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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졌지만 잘 싸웠다
우직한 플레이로 활약한 프로핏의 노틸러스

SKT가 전경기에서 MVP를 찍은 후니를 프로핏으로 교체한다. 여유가 있는 매치에서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함으로 추측된다.

진에어가 다시 그라가스-빅토르를 선택한 가운데 SKT는 미드 신드라를 가져온다. 초반 킬은 진에어가 먼저 챙기는데 이와는 별개로 CS차이와 포탑 차이로 SKT가 계속해서 차이를 조금씩 벌린다. 허나 이전 세트와는 다르게 그래도 상대 끊어먹기와 한점돌파까지 그래도 나아진 모습을 진에어가 보여줬다. 이에 바론도 챙겨가는데 성공하나 그 과정에서 소모값이 굉장히 심했고 SKT는 비록 킬 스코어는 밀릴지라도 CS-포탑에서는 밀리지 않으며 글골차이는 계속 앞서가는 형태로 게임의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이번 세트의 진에어는 15,16시즌의 늪롤을 연상시키게 할 만큼 잘 먹고 성장하면서 후반까지 이끌었는데 상대는 다름아닌 SKT였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적적인 한타로 역전을 이뤄내는 게 SKT인데, 위에서 이야기해듯이 킬 스코어는 밀릴지 몰라도 성장은 상대보다 잘했던 상황이었고, 해설진을 비롯한 대부분의 예상대로 '한타는 이길것이다'라는 걸 그대로 증명해냈다. 특히 노틸러스가 괴물급으로 성장해서 궁극기 활용-탱커로 자신의 능력치를 100% 보여주었고, 뒤에서는 신드라-이즈리얼이라는 딜러들이 딜을 잘 넣으면서 승리를 거두었다.

2.3 총평

잘 싸웠지만 오늘도 졌다
이겼지만 운영적인 측면은 보완이 필요한 SKT

이긴 팀과 진 팀 모두 숙제가 남게 되었다. 승자인 SKT는 꼬치의 인터뷰대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과정' 과 '게임을 풀어과는 과정'에서 미흡함을 보여주었다. 1세트는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리다가 상대의 끊어먹기에 제동이 걸리고 이에 시간이 길어졌으며, 2세트는 초중반 운영이 잘 풀리지 않으며 중후반까지 앞서고 있었음에도 고생이 많았다. 그와는 별개로 한타능력만큼은 최고임을 증명했는데 이즈리얼의 위치선정과 어그로 핑퐁, 집중력은 왜 이 팀이 '세체팀'인지를 잘 보여주었다. SKT를 잡기 위해서는 kt나 아프리카처럼 아예 일어서지 못할만큼 찍어누르는 능력이 필요한데 이를 수행할 팀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 다만 오늘의 경기력이 불안했던 점에 대해서, 어제 새벽까지 이어진 무리한 콩두의 인터넷 방송 강요를 꼽는 여론도 존재한다.

진에어는 조금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포지션 별로 살펴보면, 먼저 정글러 엄티는 1세트에서 활약이 약했으나 2세트에서는 초반의 날카로운 갱킹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주었다. 하지만 시야장악과 운영이 단조로웠기 때문에 약점을 노출시키면서 피넛에게 판정패했다. 그 다음은 익수와 쿠잔의 탑-미드 포지션인데, 이 둘은 애매한 챔피언 픽이 아쉬웠다. 두 사람 모두 2세트 내내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조합과 상성에서 유리함을 가져가지 못해 패를 쌓았다. 진에어를 떠받치고 있는 테디와 눈꽃 듀오도 뱅과 울프 듀오의 강력한 라인전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에어는 SKT를 상대로 분전했고, 지난 락스전에서의 지나치게 소극적인 모습에서만큼은 탈피했다. 엇비슷한 하위권 사이의 대결이었던 락스전과 비교하면 정점에 선 강팀 SKT와의 싸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은 플러스 요소이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도 이런 좋은 모습을 보였고, 기대를 할수 있게 했으나 결국 가능성에서 그쳐버렸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렇게 반복된다면 진에어의 최중요 문제점인 승수가 전혀 쌓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변하지 않아 결국 강등권 확정이 되어버릴 최악의 상황이 다가올 수 있다. 이 패배를 끝으로 앞으로의 경기에서 승리를 챙겨야 하는 입장인만큼 이번은 가장 커다란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하고 더욱 최고의 경기를 보여 승수를 올리는 것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3 52경기 bbq 0 : 2 MVP

정규시즌 52경기 (2017. 03. 07)
bbq 올리버스02MVP
××--
4승 7패결과7승 4패
정규시즌 52경기 MVP
1세트2세트
김규석
(Beyond)
정종빈
(Max)

중위권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와 롤챔스 승격 동기로서의 경쟁심리까지 걸린 한판승부

bbq는 삼성과의 2연전에서 연거푸 패배를 쌓으며 중하위권으로 떨어졌다. 반면 MVP는 롱주에게 한 번 당했으나 멋지게 설욕에 성공하면서 포시진출에 훨씬 가까워진 상태다. bbq가 어떻게든 치고 올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MVP를 무너뜨린다면 중위권 팀들 사이의 포스트시즌 진출 다툼이 더욱 혼란스러워질 전망이다.

bbq는 최근 밴픽 단계에서 의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밴픽전략에 의문을 남기고 있다. 이는 분명 챔피언 폭과도 연결되는 문제이고, 다양한 챔피언 픽을 활용할 줄 아는 MVP에 비하면 더욱 두드러지는 단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MVP 입장에서도 마냥 안심할 수는 상대이다. 1라운드 초반에 bbq에게 세트 역전을 당하면서 패배했기 때문이다. 이때의 경기 결과로 bbq 크게 기세를 탔다는 걸 생각하면 이번에는 MVP 쪽에서 승리를 가져가면서 시즌 상위권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싶을 것이다.

재미있게도 시즌 초반 당시에 MVP는 중하위권[2] BBQ는 승강전권[3]으로 예측되었는데 MVP는 중상위권, BBQ는 중하위권으로 한단계씩 업그레이드됐다.

3.1 1세트

bbq 올리버스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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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템 : 망했다!![4]

3대지+AD케넨+노데스 그레이브즈 = 최강의 창
대도 비욘드

MVP가 탑 케넨을 꺼내며 이쪽으로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고 7.4패치이후 너프가 된 미드 코르키를 다시 꺼내들었다. 이에 bbq는 쉔에 렉사이를 꺼내들며 글로벌 궁극기를 활용해 숫자싸움에서 이기고 MVP의 타워철거 작전을 효율적으로 막겠다는 복안을 꺼내든다.

이런 두 팀의 생각 모두는 빗나가는 결과를 만들었는데, 케넨은 킬 없이 데스만 적립하며 애매해졌고 쉔-렉사이 조합은 대신 즉발성 하드 CC기가 없기에 제대로 상대를 물기가 어려웠다. 이런 경기를 승리로 이끈건 MVP의 정글, 그레이브즈의 존재감이었다. 초반부터 화려한 무빙으로 갱킹-카정-시야장악등을 제대로 해내면서 성장을 거듭했고 상대 렉사이와 버프, 용, 바론을 두고 벌인 강타싸움에서 연전연승을 거두며 원딜 이상의 화력으로 게임을 하드캐리하면서 MVP를 얻었다. 여기에 케넨은 데스가 많았지만 템은 잘 뽑았고 거기에 3대지(!!)까지 적립되자 말 그대로 동에번쩍 서에번쩍하며 bbq를 흔들었다. 몰왕까지 나온 케넨을 막기 위해 쉔 혼자서는 어림도 없었기 때문에 2~3명씩 투자가 되기 시작했고, 결국 인원공백이 생긴 것을 MVP는 놓치지 않고 바론을 얻는 등의 이득을 굴렸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한타가 굉장히 중요했는데, 서술했듯이 bbq의 조합은 하드CC기를 자이라 하나에 의존해야 되는 조합인데다가 들어오는 상대를 받아쳐야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반대로 이러한 방패를 뚫는 MVP의 창은 굉장히 날카로웠는데 속도-화력모두 엄청난데다가 트리키한 그레이브즈가 한타에서 미쳐 날뛰자 그대로 한타에서 상대를 압살했다. bbq의 조합은 적의 돌진을 전제로 하는데 그나마 들어올수도 있는 케넨조차 그냥 잘큰 그브, 코르키와 같이 포킹만 하자 bbq가 얻어맞는 그림만 계속 나왔다.

3.2 2세트

MVPbbq 올리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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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곡의 위아래를 쥐어잡는 애드 맥스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역대급으로 튀겨져버린 bbq

초반 노틸러스가 뽀삐를 솔킬(!!!)을 내면서 MVP가 기분좋게 출발한다. 지난 세트와는 다르게 bbq의 정글러인 블레스는 카직스를 잡고 화염용을 챙기는 등 초반부터 분전을 했는데, 이와는 별개로 비욘드의 그레이브즈는 효율적인 정글링을 통해 빠르게 성장을 하며 몸집을 키운다. 여기에 11분대에 기습적으로 협곡의 전령까지 챙기는 등 한발 앞선 운영을 선보였고 반대급부로 bbq는 포블을 가져온다. 이후 소규모 교전에서는 계속해서 MVP가 조금씩 이득을 보고 바다용을 먹으며 글골도 꾸준히 앞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20분대에 bbq가 MVP의 주요챔프를 잡아낼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되는데, 집중력이 흐트러진 탓인지 시야에서 놓치며 MVP가 한숨 돌리고 역으로 킬까지 가져온다. 두 번째 바다용을 챙긴 후 한타가 벌어지는데 MVP가 대승, 더는 지체하지 않고 그대로 bbq의 넥서스까지 돌진하며 26분만에 게임을 끝내버린다.

순간의 집중력이 게임을 향방을 갈랐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노틸러스는 같은 탱커인 뽀삐를 잡아내며 기세좋게 라인전을 이어갔고 카직스가 강타 싸움에서 승리를 하기도 했지만 그레이브즈는 이미 성장을 잘해놓은 상태였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그레이브즈의 성장을 억제하지 못하자 라이너급 딜을 내뿜는 2원딜 체제가 갖춰진 셈이 되었고 20분이 넘어가자 말 그대로 '아차'하는 순간에 교전이 벌어지면서 MVP의 한타능력이 빛을 발했다.

3.3 총평

1라운드의 패배를 만회하고 3위권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MVP
더 위로 향하기에는 한계가 보이는 bbq의 경기력

승격 동기이자 영원한 라이벌이라고 부를 수 있는 두 팀은 이제 그 위치가 확연히 갈렸다.

MVP는 '너희는 이제 우리 라이벌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한 수 앞선 경기력으로 2:0 승리를 기록하며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바로 위에 있는 팀들은 SKT-kt-삼성인걸 감안해 보면 (1갓 아래의) '3강' 중 하나로 봐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즉, 기존까지의 평가보다 팀적인 격을 더 높게 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는 개개인의 플레이 모두가 좋았다. bbq가 하위권 팀인걸 감안하더라도(...) 이제는 라인전 수행능력도 많이 올라왔다는 걸 알 수 있었던 대목. 특히 비욘드의 그레이브즈는 말 그대로 명품이었는데, 1세트 때 연속되는 스틸과 함께 '대도'라는 칭호를 붙여도 될 만큼 강타싸움에서 블레스를 압살했고 경기 전반을 완전히 지배했다, 2세트때에도 기습적인 협곡의 전령 사냥에 성공하고 경기 전반을 장악하는 등, 효율적인 정글 동선과 시야장악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MVP를 상대하는 다른 팀들은 애드의 사이온에 이어, 비욘드의 그레이브즈까지 신경써야 할 상황이 되었다.

이 팀이 더 주목받는 것은 두 가지이다. 첫째, 지난시즌에 이어 전력변화가 없으면서도 자체적으로 플레잉이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고, 둘째, 한타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이다. 보통 전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팀들의 경우 파훼법이 노출되고, 챔프폭을 늘리는데에도 어려움이 있어서 더 발전하기가 어렵다는 평가들이 나오곤 한다. 그러나 MVP는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진 모습으로 당당히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SKT처럼 한타능력이 뛰어난 팀들은 언제라도 일발역전이 가능한데, 현재 LCK에서 MVP가 바로 이런 팀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현 메타에 맞는 픽을 하면서도 자신들만의 시그니처 픽과 허를 찌르는 뉴메타 픽까지 능숙하게 구사한다는 것도 아주 특출난 장점이다. 상위권 팀과 하위권 팀의 결정적인 차이가 캐릭폭과 그로 인한 메타 적응 문제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MVP는 앞으로도 상당히 전망이 좋은 팀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발전에는 구 삼성왕조를 키워냈던 MVP의 팀적인 노하우가 있는 듯 하다. 매치 후 코치와의 인터뷰에서도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픽에 대해서 같이 연구하고 지원한다" 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리고 이 코치는 과거 리메이크 전 뽀삐서폿의 장인이었다 단군:나는 못했던 거, 너희들은 마음껏 하렴

bbq는 말 그대로 처참하게 패배했다. 상대방이 라이벌로 꼽히던 MVP라는 점이 더더욱 문제이다. 지난시즌 강등매치를 가진데 이어 올 시즌 전망도 그리 밝지 못했지만, 다행히 초반은 상승세였다. 그러나 초반의 반짝하던 기세가 꺽인 현재, 점점 더 그 전망이 그대로 맞아들어 가고 있다. 어느새 순위는 8위까지 떨어졌는데, 그 밑에 있는 팀들인 진에어와 콩두가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에 주목되지 않을 뿐(...) bbq도 약점이 많은 팀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이미 4연패 중. 탑-정글의 경우 기복이 심한편이고, 미드는 폼이 무너졌다. 좋게 말하면 그나마 안정적이지만, 나쁘게 말해서 어느 상대로도 다 조금씩 밀리고 있는 상황. ESC Ever시절 팀을 캐리했던 로컨대신 합류한 고스트는 예상보다는 잘 해주고 있지만 라인전은 썩 좋지 않으며, 전반적으로 캐리력을 논할 만한 모습까지는 나오지 않다. 토토로 역시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다음 상대가 kt임을 감안하면 연패를 끊기 쉽지 않아 보인다.8주차에는 롱주와 SKT

4 53경기 삼성 1 : 2 아프리카

정규시즌 53경기 (2017. 03. 08)
삼성 갤럭시12아프리카 프릭스
×××
7승 4패결과6승 5패
정규시즌 53경기 MVP
1세트2세트3세트
이민호
(Crown)
이서행
(KurO)
하종훈
(Kramer)

약자 멸시와 강자 멸시, 어느 멸시가 더 강한가

7승라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되는 삼성과 포스트시즌 자체를 노려야되는 아프리카의 무를 수 없는 승부. SKT와 KT의 우열이 명백해진 지금, 삼성은 남은 시즌 동안 2위권 이상을 노리는 싸움을 꾸준히 계속하고 싶다. 그 첫번째 상대로 만난 것은 아프리카. KT가 주춤한 지금, 만약 아프리카를 이긴다면 리그 2위로 발돋움할 수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2강팀을 제외하고 삼성에게 유일한 1패를 선사한 팀. 본인들이 포시에 올라가기 위해선 위의 누군가를 끌어내려야 되기 때문에 아프리카도 기회를 잡은 셈.

1라운드 내내 삼성이라는 팀을 평가하는 기준은 '3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느냐 아니냐'에 맞춰져 있었다. 이 평가 기준을 어느 정도나 만족시켰는지는 사람마다 의견이 갈리겠지만, 1라운드 종료 시점에 삼성이 3위권 안에 존재했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 SKT 혹은 KT 와의 계속되는 비교 속에서도 꾸준한 강력함을 유지했던 것이다. 애초에 평가 기준이 3강에 놓여 있었다는 것부터가 이 팀의 강함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bbq와의 싸움에서 2연승을 거둔 기세를 계속 이어나가면 아프리카도 좋은 컨디션으로 상대할 수 있다. 게다가 1라운드 초반에 아프리카에게 당하고 흔들리는 모습으로 시즌을 진행했으니 반드시 설욕하고 싶을 것이다.

아프리카는 순위 6위, 전적 5승 5패, 득실차 -1 이라는 성적을 가지고 있다. 중위권에 속해 있긴 하지만 정중앙보다는 뒤로 살짝 밀린 느낌이다. 최근에 콩두를 상대로 2연전을 치르며 2승을 가져갔지만 팀 전력을 생각하면 본전 쳤다는 느낌이다. 그것도 경기력에서는 많은 의문부호를 남긴 상태라서 그렇게 기분 좋은 상태도 아니다. 1라운드 콩두전에서는 지고 있던 경기를 콩두의 판단미스로 승리를 받아먹다시피 하여 '승리당했다' 라는 말까지 들었고, 2라운드 콩두전 2세트에서는 상대 교체선수의 활약 앞에 무력하게 무너지고 말았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과의 경기는 아프리카 입장에서 경기력을 점검받는다고도 할 수 있는 매치업이다. 압도적인 전력차까지는 아니지만, 분명한 팀컬러와 단단한 운영의 강함을 가진 삼성을 상대로 아프리카의 탑솔러 중심 운영이 어디까지 통하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좋은 기량으로 1라운드 때처럼 승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경기의 추세는 미드-정글 싸움을 시작으로 바텀에서 많이들 갈리는 추세지만, 상대가 아프리카이니 만큼 탑에서 행방이 날 가능성이 꽤 높다. 아프리카는 탑이 중반 이후 오더를 책임지는 팀이고, 대체로 오더를 맡는 선수가 망해버리면 오더도 시원찮아진다는 건 이미 여러 오더형 선수들이 증명한 바 있다. 상대하는 삼성도 이를 모르지 않는 바, 실제로 1라운드에선 마린에 대해 견제를 많이 시도하였다. 당시에는 그렇게 견제를 받고도 꾸역꾸역 복구해내는 마린의 모습이 인상깊었으며 그걸 통해 삼성의 계산을 넘어서는 플레이로 2:1 승리를 거둔만큼, 이번에 두 팀의 탑을 노리는 공방이 경기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4.1 1세트

삼성 갤럭시아프리카 프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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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큰 렝가와 라이즈로 진땀승리를 거둔 삼성
글골 1만차를 뒤집을 뻔한 아프리카의 괄목상대한 한타력

삼성이 쉔-라이즈-진으로 이어지는 초중반교전+후반 교전+운영능력이 모두 괜찮은 밸런스 있는 조합을 구성했다면 아프리카는 노틸러스-그레이브즈-오리아나를 통해 후반 한타 때 강력한 화력을 쏟아붓겠다는 조합을 들고 나왔다. 초반, 하루의 렝가가 정글에서 모글리의 그브를 잡아 퍼블을 챙기고, 그 기세를 등에 업은 라이즈가 렝가의 도움으로 시작부터 2킬(!!)을 먹으면서 성장기가 확 앞당겨진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아프리카가 노틸러스의 로밍을 통해 라이즈를 한 번 잡아내긴 했지만, 이번에는 바텀을 찌른 렝가가 엄청나게 성장을 하게 된다. 하루의 렝가는 쉔을 믿고 공템 위주의 템트리를 통해 암살자로 컨셉을 잡으면서 아프리카에게 위협을 가한다. 이 사이 아프리카는 오리아나가 초반에 렝가의 갱킹에 말린 라인전을 복구하고 중간중간 킬을 챙겨 어느 정도 복구를 했고, 노틸러스는 어시를 먹고 잘 성장하면서 기반을 갖추게 된다.[5]

그러나 문제는 성장기가 확 앞당겨진 라이즈, 퍼블을 등에 업고 미쳐 날뛰는 렝가의 딜이 노틸러스조차 찢어버릴 정도였다는 것. 크레이머의 애쉬가 궁극기를 통해 삼성의 진-자이라를 잡아내지만, 삼성 역시 진이 전사하면 반대쪽에서 노틸러스/오리아나를 따버리는 식의 운영을 펼친다. 삼성이 계속해서 아프리카가 킬포인트를 얻어내면 반대쪽에서 이자까지 더해서 킬을 더 먹거나, 킬을 못 챙길 경우 타워를 밀어버리는 식의 1:3:1 운영을 계속하면서 시야를 장악했고, 이어서 바론까지 먹으며 격차를 크게 벌린다. 계속해서 밀리게 되는 아프리카. 그러나 아프리카가 자신들의 바텀 억제기가 깨지는 순간 한타를 열어서 승리를 거둔다. 그러나 한타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미 라인이 다 밀려 들어 오는 상황. 따라서 아프리카는 더 이상 이득을 거두지 못하게 된다. 여전히 만골드 가까이 격차가 벌어져 있는 상황. 40분전에 버티고 있던 아프리카가 장로 드래곤를 버스트해서 먹는다. 삼성이 진형이 무너진 아프리카 챔피언들에게 따라붙으면서 체력을 깍는다. 아프리카가 정비하는 틈에, 삼성은 바론을 먹으며 대치를 이어간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미드 억제기를 두고 한타가 다시 벌어지는데 후반 한타력이 좋은 아프리카가 다시 승리를 거두며 게임이 묘한 양상으로 흘러간다. 그러다가 입장이 반대되어 아프리카가 상대 미드로 진격하다 억제기 타워를 깨는 동시에 한타가 벌어졌는데, 충격파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자[6] 하루의 렝가가 미쳐 날뛰게 되고 결국 힘이 쭈욱 빠진 아프리카가 후퇴하다 쿠로/투신만 남기고 다 끊기며 삼성이 승리한다. 큐베가 나홀로 쿠로/투신을 마크하는 사이 나머지 넷이서 그대로 넥서스를 밀고 승리를 챙긴다.

초반부터 라이즈-렝가가 잘 성장하고 본격적인 스플릿 운영이 들어가자 삼성이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2차 타워를 주는 가운데에서도 호시탐탐 반격의 기회를 노린 아프리카의 기세는 매서웠고 그 중심에는 노틸러스와 애쉬가 있었다. 노틸의 탱과 애쉬의 궁극기 활용과 딜이 조합되자 계속해서 삼성이 한타에서 패했고 글로벌 골드가 10000까지 벌어졌음에도 '이거 혹시'하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게 되었다. 삼성 입장에서는 다행히 마지막에 집중력을 발휘,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게임을 가져갔으나 다시 한 번 하루를 중심으로 한 후반 운영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 있는 상황. 특히 렝가는 잘 컸음에도 공템만 두르고 방템을 소홀히 하다가 서폿만 잡고 끊기는 등 패배의 원흉이 될 뻔 했다. 뒤늦게 수호천사를 간게 다행일정도. 여기에 룰러의 진은 0/5/10으로 초반부터 팀에 기여를 하지 못했다. 반대로 아프리카는 이래저래 미드-정글의 초반 라인전과 운영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오리아나라는, 성장까지 시간이 오래 필요하고, 운영면에서 수동적인 픽의 한계가 명확했던 셈.[7]

4.2 2세트

아프리카 프릭스삼성 갤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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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계수가 된 마형의 저 나무 + 신나게 협곡을 누비는 쿠로의 탈리야 + 1년 전의 자신을 불러온 쫀끄의 애쉬

삼성은 밴픽에서 마린을 저격하고 4밴을 시켜버렸다. 카밀, 럼블, 케넨, 노틸러스까지. 이에 마오카이를 꺼내들고 삼성은 이를 기다렸다가 막픽으로 갱플랭크를 꺼내들었다. 여기에 진을 뽑으면서 커튼콜-포탄세례로 이어지는 강력한 궁극기 조합을 완성했고 반대로 아프리카는 탈리아-애쉬라는 글로벌 궁극기를 가진 조합을 가져왔다. 해설진을 비롯한 대부분의 평은 '후반으로 갈수록 삼성이 좋다'

마린이 1레벨때 뒤틀린 전진을 택하고, 미드 오리아나를 공격해서 점멸을 뽑았다. 라인전에서의 고전을 각오하고 미드를 풀어준 것. 그리고 쿠로는 그 보답을 해주듯이 크라운을 상대로 초반 우위를 가져갔다.

그리고 이번에는 반대로 아프리카가 초반부터 웃고 시작한다. 정글 그레이브즈는 다소 초반 동선이 꼬였지만 빠른 정글링으로 차근차근 레벨을 역전하고 탈리아-애쉬가 킬을 먹으며 초반 격차를 벌린다. 여기에 애쉬가 포블을 가져오고 차례대로 1차타워를 모두 밀면서 30분까지 글로벌 골드는 4천차이까지 벌린다. 라인전에서 완패한 삼성은 뒤로 물린다음 40분이후의 운영과 한타를 준비하는데 라인 클리어를 위해 바텀으로 갱플랭크가 나온 사이 애쉬-마오카이-룰루가 이를 끊어내고 미드 2차까지 밀어버린다. 그런 상황에서 삼성은 조금이라도 유리한 점을 가져오기 위해 시야장악등을 시도하나 오히려 그렇게 나온 오리아나를 잡고 25분에 바론까지 먹으며 글로벌 골드 차이는 약 7천까지 벌어진다.

아무리 조합이 좋다고는 하지만 체급차이는 너무 나버렸고 바론버프가 있는 상태에서 아프리카는 바텀 억제기를 민다. 이를 노리고 삼성이 한타를 여는데 마오카이가 잡히나 그레이브즈가 과감하게 들어가고 탈리아도 앞점멸로 딜을 넣는다. 그러자 잘 성장한 애쉬의 프리딜이 들어가고 펜타킬(!!)까지 기록하며 30분대에 아프리카가 게임을 끝내버린다.

4.3 3세트

삼성 갤럭시아프리카 프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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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타력의 승리
마드라이프

초반 삼성이 이런저런 라인전에서 터뜨리고 포탑압박까지 가져가면서 멋지게 굴러간다. 특히 미드에서 압박을 넣는척하다 바로 라이즈 궁으로 바론을 채가는건 삼성의 트리키한 멋진 운영의 하이라이트.

하지만 여기까지였고 이후 한타에서 의문의 연전연패를 한다. 화염용-바론-이후 본진 탑, 쌍둥이 앞-본진 미드 억제기에서의 한타를 연패했다. 화염용 한타에서는 차이가 7천 골드가 넘는 상황에서 벌어졌는데 뽀삐가 노틸러스를 날렸지만, 크레이머와 쿠로로 포커스가 나뉘면서 아무도 죽이지 못했다. 라이즈는 화염용을 먹고 돌아오는 그레이브즈와 영혼의 1:1을 벌이지만 시기적절하게 투신이 점멸까지 활용하며 룰루 궁을 넣어주어 죽고 만다. 진영이 나뉘면서 뽀삐가 끊기고 애쉬가 레드 쪽에서 얼쩡거리다 마린을 만나 점멸이 빠진 건 덤.

이후 뽀삐와 라이즈가 없는 사이 아프리카가 삼성의 미드 억제기를 밀어버리고 차례대로 정비하며, 바론 앞 한타를 대비한다. 본인의 레드 진영에서 탐 켄치를 만난 이즈리얼이 탐 켄치의 피를 1/3까지 빼버리고, 바론 쪽 강가에 있던 애쉬가 노틸러스의 CC와 그브 궁을 풀로 얻어맞은 상태에서 카시오페아의 독뎀에 죽어버린다. 이 때, 삼성의 진형은 형편없었는데 각각 궁과 먹어주기로 점멸없는 애쉬를 보호해줄 수 있는 라이즈와 탐 켄치는 애쉬와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팀원 보호에 일가견이 없는 렝가가 애쉬 옆에 있어 애쉬가 죽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물론 애쉬의 포지셔닝이 가장 큰 문제였고 아프리카가 바론을 먹은 뒤, 클템이 이를 극딜했다.

바론을 섭취한 아프리카는 노틸러스를 앞세우고 삼성의 탑으로 진격했고, 스피릿이 미드 라인을 밀어넣느라 잠깐 빠진 사이 열린 한타에서조차 애쉬가 먼저 죽어버린다. 다시 합류한 스피릿을 크라운이 타워데미지까지 이용하며 죽이지만 쌍둥이 포탑 하나까지 날아가 버린다. 라인을 밀어넣은 아프리카는 유유히 장로 드래곤을 먹어버린다.

삼성의 미드라인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도 스티치가 노틸에게 먼저 물렸으나 다행히 코장이 먹어주며 한 번 위기를 넘긴다. 직후 뽀삐가 카시오페아, 그레이브즈를 날리며 한타를 시작하나 애쉬가 또다시 물려버리며 평타 두방을 날리고 죽어버린다. 결국 삼성의 챔피언들이 차례로 죽어버리며 넥서스가 밀려버린다.

이후 유유히 귀환한 아프리카는 장로를 획득했고, 이어진 한타에서 삼성을 박살내고 넥서스를 깨는 역전승을 거둔다. 아프리카의 마린을 앞세운 한타력이 무시무시하기도 했으나, 삼성의 기괴할정도로 하락한 한타력또한 의문을 남긴 경기.

4.4 총평

강자멸시를 발동시키며 삼성을 멈춰세운 아프리카
"롤은 기승전한타"라는 진리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 경기

삼성 입장에서는 어이 없는 세 경기였다. 운영의 정교함에선 삼성이 분명 아프리카보다 더 나았고, 전체적으로 라인전상황에서도 앞서나갔다. 아프리카의 중심인 마린을 저격하는 밴픽 역시 나쁘다고 볼 수는 없었다. 문제는 한타. 승리한 1세트에서도 30분정도에 1만골이상의 차이를 내어놓고도, 다 이긴 경기를 제때 끝내지 못하며 비벼질 뻔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타의 불안함을 예고했다. 2세트는 마린에게 무려 4밴을 꽂아넣고 카운터픽까지 골라서 아프리카의 마린의 캐리력을 어떻게든 억제하러 했지만, 결국 한타에서 대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7천골차이로 리드하고 있던 3경기에서도 한타에서 대패하면서 역전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타에서 아쉬웠던 포지션은 원딜과 탑이었다. 1~2세트에 룰러의 진은 평소에 비해 썩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었고, 대신 출장한 3경기의 스티치의 애쉬는 더더욱 심각했다. 역적수준으로 마린의 노틸러스에게 계속 물려 죽어버리며, 결국 서폿수준의 딜을 넣고 말았다. 탑 큐베의 경우 역시 암담했다. 마린이 상대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123세트 내내 픽밴을 몰아줬음에도 계속해서 밀리는 나사빠진 라인전+ 미묘하게 나쁜 스펠과 스킬의 활용+ 한타에서 존재감이 부족한 포지셔닝+ 과도한 패기로 인한 뜬금없는 잘려먹기 등 탑솔러가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의 경기를 펼치면서 앞으로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미드인 크라운의 경우, 라인전 단계는 잘해주었으나, 2세트 바론 둥지 앞의 데스 같이 무리한 플레이를 하다가 전사하는 등, 다소 아쉬운 장면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라이즈를 잡은 세트들의 경우, 사이드 포지션을 잡아보려고 따로 놀다가 아예 구경꾼이 되어버리는 등, 삼성이 운영으로 벌어놓은 돈의 격차가 한타력의 격차가 되지 못하는데 일조했다.

정글인 하루 또한 마찬가지. 한타 장면만을 봤을때 어찌보면 가장 안 좋았다고 볼 여지도 있다. 왜냐하면 항상 하루가 킬을 몰아먹으며 폭풍같이 성장했기 때문. 하루의 초중반 플레이는 엄청 뛰어났으나, 1세트의 렝가부터 심상치 않았다. 1경기의 렝가는 쉽게 이길 경기를 비벼지게 만드는 1등 공신이었다. 엄청나게 성장은 잘했지만, 모조리 공템을 올려버려서 한타때 진입 즉시 탈진을 맞고 점사당해 전사해버리며, '유리할 때 방템가고, 불리할 때 공템가라' 의 표본같은 사례였다. 다른 경기들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공템 렝가를 시도했는데, 문제는 cc면역 너프 이후 렝가 픽으로 공템을 가면 카직스처럼 후진입 챔프가 되어버린다는 것. 결국 3세트 내내 공템렝가로 크라운과 함께 한타에서 구경꾼이 되어버리면서 삼성과 아프리카의 한타력 격차를 뻥튀기 하는데 이바지 했다. [8]

전반적으로 선수 개개인들을 평가했을때, 3세트내내 이상한 플레이 했던 큐베나,마린에게 증발해버린 스티치나 룰러 등이 많이 지적받았지만, 실제로는 크든 작든 평소의 삼성스러운 모습은 하나도 안나왔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코어장전의 플레이는 그럭저럭 준수했다는 평. 그러나 서포터를 제외한 라이너들은 픽과 조합을 고려했을 때 하지 말았어야할 선택과 행동 등을 하면서 유리했던 게임들까지 스스로 어렵게 만들었고, 결국 매치를 내주고 말았다.

반면 아프리카는 가능성과 약점을 동시에 보여주었지만, 전반적인 평가는 다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는 평. 라인전 단계는 다소 좋지 않았다. 세경기 모두 최소 어느 한 라인이 매번 터지면서[9] 아직 갈길이 멀었다는 평이다. 리그 초반에는 마린이 정신나간 수준의 슈퍼하드캐리를 하면서 1:5를 하는 수준의 활약을 해야 이길 수 있었다. 그래도 현재는 최소한 한타에서만큼은 다른 팀원들 역시 충실하게 자신의 일을 빈틈없이 하면서 승리를 가져간다고 할 수 있으며, 그만큼은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10]

다만 라인전 단계는 삼성이 3강론이 나오게 하는 유일한 근거일 정도로 삼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프리카도 무조건 나쁘게만 평가할 일은 아니다. 삼성이 잦은 팀원교체와 메타부적응 일부 팀원들의 부진까지 겹쳤음에도 SKT kt 그리고 아프리카를 제외한 팀들을 모조리 잡아낸 비결은 강한 라인전과 정글러의 갱킹에 있었다. 현재 상위권인 MVP조차 삼성에게 2연 초전박살이 났을 정도. 아프리카의 초반을 유기적으로 풀어가는 능력이 좀 더 피드백이 필요하긴 하지만 아프리카의 초반이 개개인 단위로 무작정 심각한 상태라고 보기는 또 성급하기도 한 부분이다.

MVP는 2세트에서 탈리야를 잡은 쿠로와 3세트에서 이즈리얼을 잡은 크레이머가 가져갔다. 이들도 초반 라인전에서는 다소 고생했으나, 중반이후부터는 확실하게 게임을 지배하면서 딜러로서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주었다. 시즌내내 지적되는(...) 탑을 제외한 다른 라인들의 초반라인전-정글 장악의 강화가 중요 과제로 떠올랐지만, 어쨌든 이번 경기에서 보인 초중반의 약세는 삼성이 강팀이었으므로 감안할만 여지는 있다. 어쨌든 이 부분만 강화하면, 아프리카는 강력한 한타력을 앞세워서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다만 포스트시즌에 가려면 최소 9~10승은 되어야하는데 현재 단계에서 쉽지만은 않은 목표라고 볼 수 있다.[11]

5 54경기 콩두 1 : 2 ROX

정규시즌 54경기 (2017. 03. 08)
콩두 몬스터12ROX 타이거즈
×××
1승 10패결과5승 6패
정규시즌 54경기 MVP
1세트2세트3세트
이호성
(Edge)
박상면
(Shy)
손영민
(Mickey)

강등권을 벗어나기 위한 IEM 동기들의 치열한 한판 승부

두 팀 모두 IEM을 갔다왔지만 분위기는 상반된다. ROX는 비록 4강에서 탈락하고 돌아왔지만 진에어를 연속으로 격파하고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국제대회에서의 아쉬운 경기가 좋은 약이 되어, 팀의 분위기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 전까지는 탑과 정글이 항상 구멍으로 지적받았으나, 진에어전에서 물오른 폼을 보여주면서 준수한 경기력을 발휘했다. 미키도 주사위 놀음이 심하긴 하지만 어쨌든 제 역할을 해주고 있으니, 이제 상윤과 키의 각성이 필요할 때다. 계속해서 앞으로도 경기력을 개선해 나간다면 롤챔스 중위권 싸움에서 호랑이의 위용을 뽐내기에 충분할 것이다.

콩두 역시 IEM에 출전했지만 빠르게 탈락하며 돌아왔다. 그 때문인지 국제대회에서 얻은 경험치가 ROX보다는 적은 것으로 보인다. 예전보다는 공격적인 자세로 게임을 치르고는 있으나 매치를 따내는 승리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하는 중이다. 연거푸 패배를 거듭하는 와중에 만난 ROX는 분명 다른 팀보다는 부담이 덜한 상대임이 틀림없다. 게다가 아프리카 전에서 보여준 교체선수 시크릿의 준수한 기량은 콩두에게 활로를 열어주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러나저러나 결국 상대팀의 중위권 도약의 발판이 되고 말 것인지, 아니면 승리를 가져가면서 한 방 먹여줄 것인지가 중요하다.

아무래도 4승 고지를 달성한 ROX가 상대적으로 마음이 편한 상황이고, 현 시점의 경기력도 콩두보다는 준수하다. 그러나 콩두 역시 이 경기마저 내어준다면 사실상 승강전이 확정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에, 기복이 극도로 심한 ROX를 상대로 어떻게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5.1 1세트

콩두 몬스터ROX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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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거봐, 르블랑은 풀어주면 안된다니까?

콩두는 경기력 논란의 중심인 구거를 출전시켰고, 락스는 오랜간만에 샤이가 탑으로, 해외에서 데뷔했고 LCK는 첫출전인 정글러 마이티베어를 출전시켰다.

시작하자 키의 카르마가 템을 안사오고 라인전에 돌입하는 대형사고가 터진다. 그러나 다행히 바텀 라인전에선 ROX가 무난하게 맞서면서 엇비슷하게 가는가 했으나...

정글싸움에서 콩두가 이득을 본다. 펀치가 상대 레드 정글쪽에 깔아놓은 와드로 귀환하는 엘리스를 발견하고, 점멸 음파-용의 일격으로 마이티베어를 잡아낸 것. 마이티베어가 자신의 첫데스를 퍼블로 기록하면서 콩두가 이득을 본다. 곧이어 레넥톤과 리신이 탑 다이브를 통해 제이스까지 잡아내면서 초반 콩두가 확실히 유리해진다. 그러나 정에서 리신을 연달아 잡아내고, 바텀에서 룰루를 잡는 등 초중반까지 락스가 잘 받아치고 CS도 잘 챙기며 앞서나갔다. 그런데 포킹조합을 잡은 락스가 계속해서 무리하게 뭉쳐서 미드 타워 공략에 나선다. 르블랑과 레넥톤 2텔포를 든 콩두가 텔포를 통해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차이가 좁혀진다. 콩두가 여세를 몰아 바론까지 잡아내지만, 바론을 잡는 과정에서 체력관리가 되지 않았고, 락스가 콩두의 챔피언들을 대거 잡아내며 여전히 다소나마 리드 하는 상황이 이어진다. 스플릿 운영이 편한 락스가 운영을 하면서 다시 격차가 벌어지는 듯 했으나...

그런데 미드에서 또 다시 락스가 미드포탑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을 취하려다가 사방에서 조이는 콩두에게 물리게 된다. 제이스까지 불러서 5:5 한타를 해보지만, 한타에서 자연스럽게 잘 큰 르블랑과 레넥톤의 괴력이 발휘된다. 제이스가 분전해보지만, 락스가 다시 한번 교전에서 패배한다. 그런데 락스는 또 한번 미드로 모여든다(...) 이번에도 콩두가 락스를 물었고, 당연히 교전에서 대승을 거둔다. 콩두는 그대로 바론까지 깔끔하게 가져갔고, 이를 기점으로 콩두가 확실하게 우위에 서게 된다. 이후 교전에서도 계속해서 르블랑과 레넥톤이 락스를 휘졋는 모습이 나오기 시작한다. 락스는 점점 더 대처를 못할 수 밖에 없었고, 그대로 격차가 벌어지면서 경기가 터지기 시작한다. 락스의 조합상 한타때마다 르블랑에게 체력이 대량으로 날아가고, 레넥톤이 달려드는 것을 막을 수 없었는데, 스플릿 운영도 르블랑이 너무 커버려서 불가능해진 상황. 이후 교전때마다, 락스가 조합의 한계+큰 격차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분발했다. 그러나 애초에 락스의 조합은 한타 싸움에 적절한 조합도 아니었으며 격차까지 지나치게 커진 상황에서, 역전을 할만한 한타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13/0/3을 기록한 르블랑의 괴력을 막을 수 없던 락스. 탑 억제기를 막으려고 대치하던 와중, 제이스가 르블랑에게 원콤이 난다. 그대로 밀고 들어온 콩두가 승리를 거머쥔다.

엣지의 르블랑이 IEM때의 포스를 다시 한번 유감없이 발휘했다. 반면 락스는 포킹-스플릿 조합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놓고도, 계속해서 5:5 한타각을 주다가 상대 르블랑-레넥톤의 폭발력 앞에 무너지고 말았다. 콩두 입장에선 엣지의 르블랑과 로치의 레넥톤이 한타를 캐리했고, 락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조합과 정반대의 플레이를 연발하다가 자멸한 경기.

5.2 2세트

ROX 타이거즈콩두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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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 스플릿은 우직하게 해야 돼 형
마이티베어의 LCK 첫 승
용준좌 패시브 야근 발동

럼블에 코그모까지 뽑은 콩두에 대해 락스는 샤이가 원래 잘쓰지않던 AD케넨 탑이라는 승부수를 던진다. 조합적으로 봤을때, 스플릿의 락스와 한타의 콩두의 싸움이 됐다.

초반, 서로 바텀 미드에서 킬이 교환되면서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CS에서 락스가 조금씩 앞서나간다. 2:2 상황에서 라이즈의 궁극기로 탑 다이브를 해서 럼블을 잡아내는 락스. 그런데 타워 다이브 이후 락스가 정비를 하러 간 사이, 콩두의 챔피언들이 모여서 미드 포탑을 먼저 깨버리면서 균형을 맞추게 된다. 그러나 미키의 라이즈가 계속해서 탑쪽으로 로밍플레이를 해서 로치의 럼블에게 압박을 주면서 럼블이 말라갔고, 결국 다이브를 당해 또 다시 전사하게 된다. 다소 락스가 앞서가면서 경기가 흘러가던 차, 콩두가 칼을 빼든다. 라이즈와 케넨의 스플릿을 무시하고, 탑 타워 다이브를 설계한 것. 그러나 설계 도중 벌어진 교전에서 잘 큰 이즈와 그레이브스의 화력으로 펀치의 엘리스가 잡히고 이퀄라이저 미사일까지 허무하게 빠지면서 콩두의 노림수가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모든 방면에서 연이어 이득을 보면서 앞서나가는 락스. 더불어 중반 이후로 가면서 샤이의 AD케넨이 하나둘씩 템이 나오고, 로치의 럼블이 점점 더 버겨워하면서 바텀라인의 타워가 하나둘씩 나가기 시작한다. 점점 더 차이가 커지고, 급기야 만골드가까이 격차가 벌어지면서 락스가 승기를 굳이기 시작하나 싶었다.

그러나 락스는 격차를 어느 정도 벌렸다고 생각하자 미드에 모여서 공성을 시도하는데, 그 때마다 엣지의 카시오페아가 대활약하면서 콩두가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다. 엣지가 맹활약하면서 콩두가 잘 버텨보지만, 2번 정도 교전에서 패배한 락스가 교전을 피하면서 케넨의 스플릿에 힘을 준다. 이 시점부터 콩두가 다소 우왕좌왕하기 시작했고, 결국 바론이라는 승부수를 꺼냈다. 그러나 마이티베어가 바론 스틸을 성공하고, 진형이 무너진 콩두가 교전에서도 대패, 그대로 게임이 끝난다.

샤이의 AD케넨이 스플릿 운영을 완벽하게 해냈고, 전반적인 기량에서 락스가 한수위의 모습을 뽐냈다. 1경기와는 다르게 미키도 무리한 궁활용을 자제하는 등 평소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었다.[12]

5.3 3세트

콩두 몬스터ROX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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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템 : 락스 타이거즈는 한타를 눈 감고 하는 팀이에요!!

주사위 6이 뜬 단 2번의 한타로 역전에 성공한 ROX
경기를 끝낸 갓키갓의 암살
온게임넷 해설진 멸망의 날:아리포비아에게 아리의 승리, 쉔무새에게 쉔의 패배, 그리고 전용준의 야근

구거 대신 시크릿이 교체 출전했다.

초반에 비등비등하게 서로 이득을 보다가 바론이 스폰된 시점부터 양측의 진흙탕싸움이 시작된다. 콩두가 보일때마다 바로 궁을 키고 달려드는 아리와, 구거라는 억제기가 사라진 콩두가 바론쪽에서 연속된 난타전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존야가 나온 아리가 대활약하면서 이득을 본 ROX가 바론을 치는데, 엘리스에게 스틸 당한다. 그 후 게임을 끝낼 타이밍을 놓친 상황에서 다시나온 바론을 콩두가 급습해서 획득하나, 이후 해설진들이 콩두가 유리하다고 말한 콩두의 돌러깍기 도중, 미드에서 과감한 아리의 돌입에 나미가 전사하면서 시작된 한타에서 대패한다. 그러자 ROX는 장로를 먹었고, 그 후 콩두 미드억제기쪽에서 한타를 열어버렸다. 이 한타에서 순식간에 쏠이 노틸과 아리에게 물리면서 죽었고, 결국 콩두가 한타에서 다시한번 대패하면서 게임을 내준다.

콩두 입장에서는 마지막 순간에 집중력을 잃어버린 봇듀오의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상대가 굉장히 미세한 각을 잘 비집고 파고든 것도 맞지만, 같은 수에 여러 번 당했으면 몸을 사릴 줄도 알아야 했다. 특히 장로 드래곤 직전에는 적당히 대치만 하고 있어도 이득이 보장되는 그림이었다. 생존 능력이 부실한 나미로 너무 안일하게 시야 장악을 하려 했던 시크릿이나 그 어떤 원딜보다도 생존기가 좋은 이즈리얼로 상대의 논타겟 스킬을 너무 쉽게 맞아준 쏠이나 책임을 피할 수 없다.

5.4 총평

클템 : 락스 타이거즈는 재는 팀이 아니에요.

여러가지 의미로 두 팀의 컬러가 강하게 나타났던 경기

콩두의 2승 찬스가 신기루같이 사라진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긍정적인 측면을 본다면 적극적인 플레이의 빈도수가 많이 늘었다는 부분이다. 콩두는 쫄보 메타, 간디 메타라고 조롱받던 경기들과는 달리, 오늘은 비교적 적극적인 움직임을 많이 보여주었다. 1,2경기에 기용되었던 구거도 어느 정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특히 3경기에 등판한 시크릿의 움직임이 좋았다. 최근 들어 콩두의 새로운 카드인 시크릿의 투입은 콩두의 게임 양상을 꽤나 활기차게 변화시켰으며, 시크릿의 개인기량 역시 스베누 시절보다 확실히 발전되어 있다. 이러한 시크릿의 장점은 콩두에게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모습이다. 특히 3세트의 시야를 본다면 유의미한 부분이 있는데, 이기고 있을때나 지고있을때나 구거의 시야장악 능력은 상당히 떨어진다. 전반적으로 맵이 어두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시크릿은 구거보다 오브젝트 운영에 있어서의 시야 장악은 최소한의 기본 정도를 해주고 있다.

그러나 단점도 명확하다. 거듭되는 연패로 유리하고 승기를 굳힐 수 있는 타이밍의 움직임이 좋지 않다. 다른 팀에 비해 부족한 기본기문제까지 겹치면서 굳혔던 승기를 도루묵으로 만든 상황이 이번 경기에서도 눈에 띄었다. 특히 3세트의 경우, 시크릿이 슈퍼플레이를 연달아 하고, 원딜인 쏠 역시 잘 성장했으며, 로치 역시 상성상 우위에 점하는 픽으로 흔들기를 잘 했고, 엣지도 충분히 성장했고, 펀치는 최근 보여준 경기 중 가장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오브젝트 강타 싸움에서도 연전연승했으며, 전반적으로 충분히 이길만 했던 상황이었다고 말할수 있다. 그러나 후반부에 접어들며 콩두의 기본기+집중력 부재가 드러나버렸다.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었던 시크릿은 나미가 챔피언이 극후반부에 접어든 암살자들이 가장 노리기 쉬운 픽임을 마치 자각하지 못한 듯한 플레이로 계속해서 허무한 암살을 당했으며, 쏠도 역시 너무 휘몰아치는 락스의 경기에 당황했는지, 이즈리얼을 잡고도 계속해서 상대 이니시에 물렸다.[13] 로치는 스플릿을 하면 안되는 타이밍에 어설프게 스플릿을 하다가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는등 군데군데 기본기의 부족이 보였다고 말할수 있다.

반면 락스는 샤이와 함께 신인 정글러 마이티베어를 기용하여 승리를 가져갔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길때나 질때나 화끈하게 전투와 교전을 통해 이득 보기를 원하고 그걸로 이기거나 망하는(...) 락스다운 경기력이 모두 나왔던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1세트의 경우 안정감과 경력이 있는 샤이&마이티베어 조합으로 안정적인 포킹 조합을 구성했고, 플레이적으로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제이스&직스라는 포킹 조합을 가지고 인파이트를 해버리며, 밴픽에 맞지 않는 플레이를 해서 망했다는 점은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 특히 샤이가 출전했음에도, 그 샤이조차 미키에 감화된 듯한 움직임을 보인 것은 어찌보면 충격적인 장면. 그래도 2세트의 케넨픽에 걸맞는 흔들기 운영을 보여준 것은 큰 수확이다. 3세트의경우, 락스다운 픽으로 락스다운 이니시와 교전을 통해 상대를 정신없이 쥐고 흔들고, 후반으로 접어들어 조합의 힘이 빠지는가 싶은 순간에도 극한으로 몰아치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한방에 암살할 수 있는 상대를 어떻게든 포착해서 게임을 화끈하게 이끄는 운영은 다른 팀들의 경기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다. 하지만 역시 침착해야할때에 침착하지 못하고, 전반적인 플레이가 지나치게 성급함하다는 것, 중간중간 밴픽 컨셉에 맞지 않는 인파이트를 습관적으로 하는 점은 피드백받고 고쳐야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락스는 탑과 정글을 샤이와 마이티베어로 고정했는데, 둘 다 준수한 기량을 보였고, 특히 샤이는 탱커만 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AD케넨으로 우직한 스플릿을 보여주며 2세트 MVP를 따냈다. 마이티베어 역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뤘다. 이는 락스를 상대하는 팀들이 생각해야 하는 부분들이 더 많아졌다는 것.

6 55경기 kt 2 : 0 bbq

정규시즌 55경기 (2017. 03. 09)
kt 롤스터20bbq 올리버스
-××-
8승 3패결과4승 8패
정규시즌 55경기 MVP
1세트2세트
송경호
(Smeb)
허원석
(PawN)

라이벌 매치에서 패배해 한풀 꺾인 팀들의 전환점 매치

KT는 라이벌 매치 2연전에서 연패하고 2위로 물러난 상태다. 앞으로 SKT가 패배를 기록하기 힘들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KT는 1위의 가능성과 2위의 수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할 수 없다. 거기에 패배의 여파로 멀어져버린 1인자의 자리를 놓치고 상대적으로 추락해버린 2인자의 자리도 중상위권 강팀들이 그 자리를 뺏기 위해 매섭게 위협해올 것이기 때문이다. 일종의 순위권 방어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 첫번째 상대는 BBQ, 1라운드에서 넘사벽을 보여주며 깔끔하게 압살한 상대이다보니 승부 자체가 부담스럽지는 않다. SKT와의 쌍벽 체제를 이루던 시기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상대하기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SKT와의 2연전은 신들의 전쟁이라 불리울 정도로 가히 명경기를 제조했지만, 일요일에 벌어진 2차전 3세트는 초반에 지나치게 서두르다가 망한 아쉬운 경기였다. 게다가 MVP-KT전에서 드러난 약점은 한타. KT는 분명히 라인전-운영면에선 세계 최강이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지만, 롤은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하면 기승전한타의 게임이다. 한타가 강하지 않다면 강팀이라는 타이틀에 의문부호가 따른다. 다만, 반대로 생각하면 SKT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싸움의 달인이었을뿐이고, MVP 역시 한타력만큼은 항상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팀인데다가 KT입장에서 MVP전의 패배는 분명히 허를 찔린 측면이 있다. 과연 KT가 SKT를 제외한 다른팀 상대로도 과연 싸움에 약할지는 의문이다. 어쨌든 이번 BBQ전은 KT의 한타력의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KT가 실험적인 전략을 사용하기에 BBQ의 현재 실력은 최적으로, 하위권 2팀보다는 전력이 강하지만, KT 입장에선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질 수 있을만한 상대이기 때문. 다만 KT가 SKT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배했기에 멘탈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그러나 SKT전 이후 4일 동안 휴식을 치룬 이후의 경기이며, 모두 베테랑인만큼 한타력을 끌어올리고 분위기 전환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제공된다고 볼 수 있다.

BBQ는 발등에 불이 붙은 상태이다. 바로 이전 경기에서 전통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MVP에게 2:0 완패를 당했기 때문. 경기력 자체가 특별히 나쁘진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체급차'가 느껴져버린 양상이었기에 충격이 더 할 수 있다. BBQ가 어떤 전략을 들고 올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이번 시즌의 BBQ는 기본기로 정면 승부를 걸어서 먹히면 승리 하지만 안 먹히면 쉽게 무너지는 팀이었다. 그런 면을 고려해봤을때, 2강이라는 KT 상대로 쉽지 않으리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 여러모로 현 시점에서 볼때 BBQ의 분위기가 더 좋지 않다. 그러나 이 경기까지 쉽게 내주게 된다면 BBQ의 중후반기 성적은 사실상 강등권 팀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무려 4연패 중인데다가, 이번 경기까지 져버리면 5연패. 8주차 일정도 매우 험난한 상황임을 고려해볼때, 어떻게든 상대를 잡아야 할 필요가 있지만 정말 쉽지 않은 상황.

6.1 1세트

kt 롤스터bbq 올리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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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맵에게 카밀을 쥐어준 결과
강력한 라인전->애매한 한타를 반복했던 kt
라인전에서 망한걸 한타로 다 따라잡아 놓고 합류전에서 패망한 BBQ

밴픽에서 스맵에게 카밀을 먼저 쥐어주는 KT. BBQ는 레넥톤 카드로 카밀을 맞상대 한다.

그러나 초반 라인전부터 사고가 터진다. 스맵이 카밀로 크레이지의 레넥톤을 솔킬내버린 것[14]. 이어 6렙을 찍고 스코어의 그라가스와 함께 레넥톤을 다시 한번 잡아내는 스맵. 탑에서 균형이 완전히 무너지고, 카밀이 미쳐 날뛸만한 판도가 깔려버린다. 이후 BBQ도 신드라의 라인푸쉬력을 활용해 미드를 밀어넣고, 빠른 바텀 로밍으로 카르마를 잡아내면서 반격을 한다.

여전히 KT가 다소 유리한 가운데, 10분경, 용 앞 대치전에서 KT가 이니시를 건다. 그러나 과정이 좋지 않았다. 오리아나의 궁이 허무하게 빠졌는데, 텔포를 타고 넘어온 카밀이 룰루를 물어버린 것. BBQ가 침착하게 맞대응을 한다. 룰루가 궁극기로 버티는 가운데, 텔포를 타고 넘어온 레넥톤이 강신을 쓰고 KT 챔프들 사이로 돌입해서 카밀과 다른 챔프들을 분리시킨 것. 혼자 고립된 카밀이 먼저 전사해버리지만, 그라가스의 궁극기를 활용해 무사히 퇴각하는 KT. 각자 라인전으로 돌아가던 차, 그라가스와 카밀이 상대 레드 정글로 돌입해 렝가를 잡아낸다. 더욱 더 성장하는 카밀. KT는 카밀을 활용해 레넥톤을 압박하면서 운영에 돌입한다. KT가 빠르게 라인을 밀어넣고 용을 가져가는 사이, 탑에서 성장차가 벌어진 카밀이 레넥톤을 다시 한번 솔킬한다. 레넥톤이 0/3/0을 기록하며 완전히 망해버렸고, 그대로 탑 라인에 고속도로가 뚫린다. 그러자 BBQ가 칼을 빼어든다. KT의 바텀을 강하게 압박한 것. KT도 맞받아치면서 교전이 시작된다. 고스트의 애쉬 궁에 데프트가 맞고 터졌지만, 카밀이 바로 넘어온 상황. 이때 고스트가 애쉬로 환상적인 카이팅을 보여주면서 카르마를 잡아내고, 카밀까지 BBQ 챔피언들이 합류하면서 잡혀버린다. BBQ의 대승. 정비한 KT가 미드를 압박해서 1차를 깨고, 2차에서 신드라까지 궁연계로 잡아내면서 다시 격차를 벌린다. 이후 다시 운영에 돌입하는 KT.

27분경, KT가 바론쪽 시야장악을 완료하고 렝가를 내쫒은 후, 바론 트라이를 한다. BBQ의 챔피언들이 도착했지만 이미 바론은 먹은 상황. 그러나 스코어가 신드라궁+점사에 터져버리고 시작된 한타에서 KT가 에이스를 당해버렸다! BBQ의 라인관리 상황이 좋지 못했고, 추가 오브젝트가 없었기에 역전이 나오진 않았지만 격차는 거의 줄어들었다. 그러나 KT는 다시 한번 운영을 하면서 전반적인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스맵의 카밀을 레넥톤이 막지 못하자 BBQ는 렝가까지 지원을 보내서 카밀을 잡으려 하는데, 이 과정에서 스맵이 2:1싸움을 대등하게 이끌면서 시간을 끈다. KT와 BBQ가 2:1싸움에 합류하던 중, 그라가스와 오리아나가 템트의 신드라를 중간에서 끊어낸다. 2:1 싸움에 뒤늦게 합류한 룰루와 애쉬까지, 추가로 합류한 KT 챔피언들에게 뒤를 잡혔고, 숫적 열세로 인해 허무하게 잡히게 된다. 이 교전에서 완승을 거둔 KT가 그대로 게임을 끝낸다.

MVP는 스맵. 다만 전반적으로 봤을때, 승리한 KT쪽의 플레이가 누구하나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스맵의 경우 라인전에선 준수한 기량을 뽐냈으나 한타 단계에서 다소 무리하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독감에 걸렸다는 사실이 밝혀진만큼, 컨디션 난조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6.2 2세트

bbq 올리버스kt 롤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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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상대의 선전에 고전했지만 kt, 개개인의 기량과 교전집중력으로 극복하다

초반 라인전에서 탈리야가 아리를 강하게 압박하고, 노틸러스가 마오카이보다 전장에 빠르게 합류하면서 BBQ가 유리한 흐름을 굴려나간다. 고스트의 이즈리얼이 교전에서 잘 성장하면서 BBQ가 상당히 유리해진 상황. 중반의 교전에서까지 승리를 거두고, 억제기까지 가져가는 BBQ. 그러나 중반부터 kt의 저력이 발휘되기 시작한다. 스맵의 마오카이가 다소 무리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과감하게 이니시를 걸었고, 아리가 절묘하게 어그로핑퐁을 하면서 상대의 주요딜러들의 체력을 깍으면서 교전이 비벼지는 가운데, 상대 탈리야와 이즈리얼이 한타에서 집중력을 잃기 시작한다.

결정적인 승부처는 34~38분까지 이어진 교전. 억제기 앞까지 미니언들이 몰려드는 가운데,kt가 승부수를 띄운다. 라인을 버리고, 시야장악에 나선 상대 서폿 말자하를 끊고 과감하게 바론 트라이를 시작한 것. BBQ가 바론을 막으려고 하자, kt는 크레이지의 노틸러스에게 스킬을 쏟아부어 잡아내고 후퇴한다. 그러자 BBQ도 살아난 말자하를 호출해서 체력과 스킬을 거의 소모한 kt를 사방에서 조인다. kt의 챔피언들이 숫적으로 우세하지만 스킬과 체력, 마나 소모가 극심한 상황. 그러나 1분가까이 뒤로 도망치고 카이팅을 하고, 견제를 하던 와중 KT의 주요 궁극기가 돌아온다. 이를 바탕으로 처절한 교전끝에 3:1의 우세한 챔프 교환에 성공하는 kt. kt는 정비하자마자 곧바로 바론으로 달려서 바론을 잡아냈고, 바론 버프와 함께 미드로 돌입한다. 미드 억제기 앞 포탑을 깨는 찰나, 궁연계를 통해 룰루를 순삭시킨 BBQ가 kt의 챔피언들을 뒤쫒기 시작하며 위기에 처하지만, kt가 기막힌 교전능력으로 오히려 대승을 거둔다. 이를 통해 kt는 완전히 승기를 잡는데 성공한다.

이후부터는 kt가 운영으로 타워를 돌려깎기 시작한다. BBQ도 스맵의 마오카이를 잡아내고 장로드래곤을 먹는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해보지만, kt가 장로 드래곤을 먹는 것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시야가 없는 상황에서 탑 2차타워 근처에서 bbq를 흔들어놓았고 거기에 다시 바론을 먹는것에 성공하며. BBQ는 장로를, KT는 바론을 두르고 바론 앞에서 마지막 한타가 벌어진다.그리고 이 싸움에서 폰이 고스트를 슈퍼플레이로 끊어내고, 마오카이가 교전유지력을 발휘하면서 KT가 대승을 거두고 그대로 게임을 끝낸다.

kt는 1경기에서 라인전에서 상대를 찍어누르고 한타에서 손해를 봤다면, 2경기에선 정반대로 라인전에서 망하고 한타로 격차를 좁혔다.

6.3 총평

승리는 거두었지만, 경기력이 뭔가 석연치 않았던 kt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국 한계에 부딪힌 BBQ

1,2세트 모두 다소 흥분한 듯한 kt. 평소의 냉정한 운영이 나오지 않았으며, 한타에서도 BBQ에게 몇번씩 크게 얻어맞으면서 생각외로 어렵게 이겼다. 그러나 어쨌든 팀의 클래스를 보여주면서 결과적으로 2:0 완승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kt는 bbq의 의외의 선전에 살짝 당황했는지, 두 게임 모두 기존에 보여주었던 건조기 운영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자신들이 가진 장점이 그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중간중간 실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교전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려 불리해질수 있는 상황이나, 확실하게 열세로 밀려 있는 상황에서도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승리했다. 그리고 오늘 한타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던 스맵이 독감에 걸린 상태로 게임에 임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컨디션 문제로 kt의 분위기가 조금 불안했던 것일수 있는 것. 다행히 경기 이후 처방을 받고 큰 이상이 없다고 했으며, 이후의 경기에선 큰 문제가 없을듯 하다. bbq가 의외의 선전을 보여준 것처럼, 앞으로의 상대들이 1라운드보다 더 강해져서 돌아올 여지가 많다. MVP나 삼성같은 몇몇팀들은 충분히 2위자리를 위협해올 수 있는 저력을 갖추고 있기에, 이후 휴식기에서 컨디션 조절을 잘 한뒤 경기에 임해 계속해서 승리하는게 중요할 것이다.

BBQ는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갖게 해주었으나, 1%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2경기의 경우 중반까지 유리한 모습이었으나, 한타에서 딜러들이 조금씩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7 56경기 진에어 2 : 0 롱주

정규시즌 56경기 (2017. 03. 09)
진에어 그린윙스20롱주 게이밍
-××-
2승 10패결과6승 5패
정규시즌 56경기 MVP
1세트2세트
박진성
(Teddy)
전익수
(ikssu)

악재 탈출과 분위기 전환이 반드시 필요한 두 팀의 진검승부

롱주는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경고 누적으로 득실차에서 1실점을 한 것도 그렇고, 시즌 중에 코치진이 바뀌면서 분위기가 붕 뜬 것도 그렇다. 이런 악재가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지난 번 MVP와의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폼이 떨어진 듯한 모습이었고 승부에서도 패했다. 남은 시즌 동안 충분히 2위 싸움을 노려봄직한 전적과 전력을 보유했음에도 팀의 분위기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 상대하는 진에어와는 분명 상당한 전력차가 있는 팀이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들의 경기력은 불안요소다. 여러가지 부담을 이겨내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 만약 이 경기를 잡아낸다면, 여전히 3위권 싸움에서 밀려나지 않고 6~8위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원하는 팀들과의 격차를 벌려낼 수 있다. 반대로 패배한다면 6~8위 팀들의 집중 타겟이 될뿐만 아니라, 팀적인 사기면에서도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상대가 자신들의 하위호환이라고 불리우는 팀인만큼, 제 기량이 발휘될 경우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번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이 다시 나온다면 장담할수 없는 상황.

진에어는 SKT전에서 경기력만큼은 반등한게 아니냐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그와는 무관하게 경기 스코어는 2:0. 주요 라이너들이 메타를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하다. 상대가 흔들리고 있는 롱주라고 할지라도, 이미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진에어와 비교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번 경기마저 패배한다면 1승11패로, 사실상 강등권탈출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이미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러나 만약 롱주를 잡는다면, 진에어도 반등의 계기를 노려볼 수 있다. 다만 객관적으로 본다면, 상대 롱주는 진에어의 완전한 상위호환이다. 각 라인별 기량과 폼뿐만 아니라 팀적인 시너지나 호흡 면에서도 그러하다. 그러나 양팀의 1라운드에서의 대전를 생각한다면, 진에어가 생각외로 크게 선전할 수도 있다. 1라운드에서 양팀은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박빙의 접전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현재 롱주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 또한 사실. 이러한 호재를 놓친다면 더 이상 치고 올라오는 것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7.1 1세트

진에어 그린윙스롱주 게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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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데스 패배를 3번이나 한 끝에 노데스 승리를 한 테디[15]
어설픈 인베 실수를 뒤로하고 결자해지한 익수-엄티
자신의 팀을 부숴버린 크래쉬

1렙이 나름 강력한 노틸러스-그레이브즈를 뽑은 진에어가 상대 레드쪽으로 인베를 시도한다. 그러나 롱주쪽은 이를 눈치채고 있었고 럼블 열관리+부쉬활용을 통한 렝가의 습격으로 인해 역으로 렝가가 2킬을 먹고 시작한다. 대부분 이 시점에서 경기가 이미 터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렝가가 초반 칼날부리 쪽 와드를 무리하게 박다가 점멸을 무의미하게 사용한 것이 역스노우볼의 시작이었다. 6렙 타이밍에 렝가가 궁극기를 활용해 탑 다이브를 시도하는데, 상황 자체가 의아했다. 럼블의 체력이 없었고, 귀환을 하지 않아 템도 갖추지 못했던 것. 익수의 슈퍼 플레이와 맞물리며 무리한 다이브가 되었고, 렝가까지 포탑에 맞아 전사하면서 2:1 교환이 되어버린다. 진에어가 초반 손해를 많이 극복한 상황.

그러나 전체적으로 롱주가 라인전을 미세하게나마 리드했고, 조금씩 격차를 벌렸다. 여전히 롱주가 유리한 가운데, 롱주가 그 차이를 벌리기 위해 먼저 이니시를 시도한다. 그러나 렝가의 무모한 엇박자 이니시[16]가 나와버렸고, 진에어는 그때마다 잘 받아치면서 이득을 취한다. 이 와중에 크래쉬의 렝가는 초반2킬이 무색하게도 완전히 망해버렸는데, 탱커가 없는 조합에서 공템을 가는 솔랭식 템트리를 선보였고, 연이어 계속(...)무리한 이니시를 걸다가 계속 전사하게 된다.

이후 롱주의 미드 2차타워까지 밀린 가운데, 난타전이 계속되었다. 20분 후반, 대지 드래곤 앞에서 다시 한번 큰 싸움이 벌어진다. 이번에도 렝가가 순식간에 삭제되면서(...) 진에어에게 유리한 교전이 시작된다. 진에어의 챔프들이 끈질지게 추격하여 총 3킬을 적립, 유의미할 정도로 차이가 벌어진다. 시야장악까지 성공한 진에어는 계속해서 바론 심리전을 걸었으며, 롱주 역시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5:5 대치전을 하는 형태가 이어진다. 이때, 미니언 웨이브가 좋은 진에어가 운영적으로 이득을 크게 취했고, 여기에 잘 큰 이즈리얼이 진 암살을 시도한다. 여기에 엄티의 궁극기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프레이의 진이 순식간에 전사하고 뒤이어 진에어가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밀고들어가 승리를 거둔다.

진에어의 픽 자체는 상당히 좋았다. 후반이 강력한 그레이브즈와 이즈리얼에 탱킹력과 이니시가 강력한 노틸러스, 중반을 책임질 수 있는 탈리야까지 구성했기 때문이다. 다만 라인전에선 어느 정도 고전할수 밖에 없는 픽이었는데, 럼블에게 탑 노틸이 밀리는 것은 기정 사실이었고, 미드의 경우 탈리야만큼 중반이 강력하고, 라인전은 더더욱 강력한 코르키였기 때문이다. 정글 그레이브즈는 갱킹으로 풀어주기가 애매했다. 여기에 한타에서도 럼블의 궁극기 위치에 따라 딜로스가 심할 수 밖에 없는 조합이었지만, 상대 크래쉬의 하드 쓰로잉을 잘 받아먹으면서 이즈리얼과 그레이브즈, 탈리야가 폭풍 성장했으며, 결국 롱주의 계속되는 공격을 받아치고 역전하면서 게임을 가져왔다.

롱주의 경우, 크래쉬라는 한마디로 요약이 가능할 정도. 조합상 렝가가 크게 활약할수 있었는데 활약을 해주기는 커녕 이번 게임 패배의 최대 원흉이 되어버렸다. 한타에서 룰루의 집중견제를 받았기에 수월하게 플레이하기 어려웠다고도 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 크래쉬 본인의 플레이 자체가 나빴다. 우선 초반 부쉬를 활용해 더블킬을 먹어 최고의 스타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무리하게 엑페의 체력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탑 다이브를 해 역으로 더블킬을 내주거나 진입각이 아닌데도 굳이 들어가서 혼자 죽어버리는 등 최악의 플레이를 연발하며 유리했던 상황과 이점을 스스로 전부 무로 돌려버렸다. 무엇보다 극딜 조합에서 자신까지 공템을 올렸던 것은 여러모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

7.2 2세트

롱주 게이밍진에어 그린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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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챔프 발견한 익수프레스 + 쿠잔표 부라디 소다와 함께 노데스의 한을 드디어 푼 테디

초반 롱주가 봇 로밍을 왔던 엄티를 잡아 퍼블을 얻고 앞서간다. 미드에서 탈리야가 블라디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앞서 나갔고, 바텀에서도 압박을 하는 롱주. 진에어가 극초반부터 용을 먹는 등 바텀에 집중하는 사이, 롱주가 미드를 밀어 포블까지 얻는다.

그런데, 롱주가 다시 바텀을 압박하던 차, 익수의 노틸러스가 뒷텔로 마오카이보다 더 빨리 합류하면서 교전이 시작된다. 절묘한 위치에서 나타난 노틸러스의 폭뢰+룰루의 급성장+블라디미르의 혈사병 3단 콤보가 절묘하게 겹치면서 진에어가 롱주의 챔피언 셋을 순삭시키고, 뒤늦게 합류한 마오카이까지 잡아내며 대승을 거둔다. 이 한타로 롱주는 그동안 벌어놓은 이득을 한방에 증발시켰다.

이후 진에어는 애쉬-노틸러스-룰루-블라디미르로 이어지는 강력한 이니시 연계를 가진 조합의 힘을 살려, 기존의 팀컬러와는 달리 놀랍도록 적극적으로 한타를 계속해서 건다. 특히 익수의 노틸러스는 라인전에서도, 한타 교전에서도 엑페의 마오카이보다 계속해서 한발씩 먼저 움직이면서 폭풍 성장을 했고, 결국 탈리야와 진이라는, 탱커를 녹이기에 적절하지 않은 롱주의 조합이 대놓고 들어오는 노틸러스에게 전혀 대처하지 못한다. 렝가는 공템 빌드를 올린 탓에 진입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엑페의 마오카이는 익수보다 계속해서 늦게 합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교전에서 롱주가 진에어에게 연전연패. 강력한 한타조합을 앞세운 진에어는 노틸러스의 훌륭한 이니시를 필두로 엄청난 전투력을 선보이며 롱주를 파괴하고 시즌 2번째 승리를 거둔다.

7.3 총평

수십번 넘어진 끝에 드디어 1승을 추가하며 활짝 웃은 진에어
1라운드의 선전이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린 롱주

그동안 진에어의 밴픽은 답답한 감이 있었다. 특히 탑과 정글의 픽을 보면 그런 모습이 잘 드러났는데, 익수는 그라가스 장인 출신이지만 성능이 애매한 그라가스를 고집하다가 망했고[17] 엄티는 렝가, 리신, 카직스를 반복해서 선택했는데 매번 잘리거나 이해할 수 없는 위치 선정등으로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되었다. 고집스럽게 이러한 픽들만 반복하며 연패를 쌓았는데 오늘은 두 세트 모두 노틸러스-그레이브즈를 선택하며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엄티는 1세트 초반을 제외하면 이전과 같은 조급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여유로운 플레이를 보여줬고[18], 익수는 MVP 인터뷰를 통해 과거 SKT 소속 정글러였던 '톰'에게 조언을 들었다고 했는데 확실히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19] 거기에 진에어가 SKT전부터 선보인 한타중심의 조합의 효과도 컸다고 볼 수 있는데, SKT vs kt전부터 미묘하게 보이던 메타의 변화인 속도중심에서 한타중심메타로의 이동을 잘 캐치하고[20] 준비한 덕분이라고 볼수도 있지만, 진에어의 들어가란 오더가 난무하는 스타일 변화도 긍정적으로 발휘되었던 경기.

전체적으로 아나키 초기 메인오더[21]였던 익수의 존재가 크게 느껴지는 경기. 익수가 그간 개인의 부진과 챔프폭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익수의 공격성이 진에어에 녹아들지 못해서 엔트리에서 빠졌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22], 소환을 기용하던 기간에 비하면 확실히 메인오더와 메인이니시 능력이 대폭 증가했고, 게임에 좋은 영향을 주었다. 게임 외적으로도 큰형 노릇을 할 수 있는 익수가 들어가자, 익수 개인의 폼 이전에 나머지 팀원들의 흔들림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볼 여지도 있다.

반면 롱주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좋지 않은 밴픽, 무엇을 하려는지 이해 할 수 없는 움직임, 팀적 콜이 엇갈리는 모습까지. 총체적 난국인 상황. 선수들의 개별적인 폼도 상당히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엑스페션은 텔레포트 활용과 운영, 한타에서 이전 시즌으로 회귀한듯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익수를 상대로 라인전을 리드하지도 못했다[23]. 플라이는 2세트 모두 초중반 라인전과 합류전은 준수하게 했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궁극기 활용을 의아하게 하거나 먼저 물려서 전사해버리는등 존재감이 갈수록 떨어졌다. 프레이-고릴라 듀오는 테디-눈꽃을 상대로 라인전에선 호각, 혹은 그 이상을 보여주었지만, 중반 이후 한타 단계에서 프레이는 평소보다 집중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고릴라는 1경기에선 집중력 문제를 보여주었지만, 2경기만큼은 자이라로 슈퍼플레이를 연발했다. 그러나 이미 서폿 혼자 판을 만들어보기에는 너무 늦은 상황. 최악은 역시 크래쉬. 특히 1경기의 경우, 인베 방어 과정에서 2킬을 먹고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인 플레이부터 정글동선, 운영, 한타의 역할, 템 선택까지 모든 면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2경기는 1경기의 무모한 이니시가 피드백되었는지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긴 했지만, 근거 없는 카정을 계속해서 가다가 실패하고 다소 의아한 템선택+무존재감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롱주를 패배로 몰아넣었다.

롱주는 2라운드 들어 팀이 엄청나게 흔들리고 있는데, 만약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다음의 삼성전부터 시작해 여러 강팀과의 매치업에서 성적이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

8 57경기 아프리카 2 : 0 MVP

정규시즌 57경기 (2017. 03. 11)
아프리카 프릭스20MVP
-××-
7승 5패결과7승 5패
정규시즌 57경기 MVP
1세트2세트
박종익
(TusiN)
이서행
(KurO)

포스트시즌 진출과 3강 진입이 걸린 일수불퇴 매치

MVP는 첫 만남에서 자신들을 무참히 튀겨버린 bbq에게 짜릿한 2:0 복수극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3강 팀(SKT, kt, 삼성)에 이어 4번째로 7승 라인을 선점함으로써, 자신들이 어엿한 LCK 강팀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포스트시즌 구도에서 우세를 점하게 되었다. 애드 맥스의 캐리력은 여전한데다가, 비욘드도 MVP 포인트를 하나씩 수확하며 작년의 캐리 감각을 다시 한번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 특히 고무적인 성과. 게다가 팀 전반적인 역량이 상승해서 운영뿐만 아니라 한타 능력까지 상당히 끌어올린 상태이다. 밑에서 5위권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아프리카에게서 1승을 더 수확한다면, MVP가 단독 3위로 올라가면서 새로운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쾌거에 크게 접근하게 된다고 볼 수 있으며, 기세를 꺾어 경쟁자를 줄임으로써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굳힐 수 있게 된다.

아프리카 역시 삼성을 2:1로 또다시 잡아내며 포스트시즌의 불씨를 계속 살리고 있는 상태. MVP에게 복수까지 성공할 경우 자신들도 7승 라인에 도달하면서 불씨를 더더욱 활활 불태울 수 있다. 게다가 롱주가 지난 경기에서 2:0 참패를 당하며 둘의 승패가 같아진 덕에, 이 게임을 이길 경우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얻는 5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 즉, 이번 경기를 이겨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난 것. 봇라인의 경기력이 다소들쭉날쭉하긴 하지만 저번 경기에서는 준수한 편이었고, MVP 역시 라인전이 강한 팀은 아니다. 다만 조직력 면에서는 아프리카보다 한수 위인 팀이 MVP이며, 밴픽에 있어서도 더욱 많은 카드를 쥐고 있는 팀이다. 아프리카 선수들 개개인의 캐리력이 요구되는 매치업이라 할 수 있다.

8.1 1세트

아프리카 프릭스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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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타 선배후배 참교육[24]
전략의 승리

아프리카가 카밀을 선픽했는데, MVP가 뽀삐를 뽑자 탑 럼블로 카운터를 먹이면서 LCK 최초로 카밀을 서포터로 돌렸다.[25] 이로인해 MVP는 그냥 3밴을 허공에 날러버린다.

1렙때 카밀이 미드 인베를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무난한 라인전이 흘러간다. 초반 바텀 라인전에서는 예상대로 MVP가 거세게 몰아친다. 카밀의 인베까지 겹치면서 케이틀린과 애쉬의 CS차이가 벌어졌던 상황. 탑의 마린의 럼블이 뽀삐를 강력하게 압박하는데, MVP가 갱킹으로 럼블을 무난하게 잡아내면서 초반 흐름이 MVP에게 기우는가 싶은 상황에서...

바텀에서 카밀의 흉악함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애쉬의 궁으로 이니시를 걸고, 카밀 궁으로 가두어놓는 연계 플레이에 룰루가 전사하는 것이 시작이었다. 이로 인해 MVP의 바텀이 역으로 당하기 시작했고, 탑에선 럼블이 뽀삐를 상대로 CS를 엄청나게 벌리면서 흐름이 묘해지기 시작한다. 마음이 급해진 MVP가 엘리스와 제이스를 소환해 바텀 다이브를 시도하지만, 럼블의 빠른 합류에 막히고 후퇴하게 된다. 그러나 후퇴하는 MVP를 카밀과 탈리야의 궁이 붙들었고, 이 교전에서 아프리카가 대승을 거두면서 게임이 확 기울게 된다. 이후 흐름은 단조로웠다. 카밀과 탈리야의 궁으로 적을 가두어 놓고 이퀄라이저 미사일로 지져버리는 조합은 흉악하기 짝이 없어서, MVP가 도저히 손을 쓰지 못하는 구도가 계속해서 나온 것. 전라인이 말려버린 MVP가 반격다운 반격 한번 해보지 못하고, 무력하게 패배한다. 아프리카가 뉴메타로 유명한 MVP를 또다른 뉴메타 픽 전술로 압도한 것.

8.2 2세트

MVP아프리카 프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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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의 첫 탈론 이후 오랜만에 나온 탈론의 맹활약

1경기에서 호된 맛을 본 MVP가 럼블을 빠르게 밴한다. MVP는 이안의 전승카드인 신드라를 꺼내고, 맥스의 트레이드 마크 서폿 질리언을 꺼내든다. 그러나 MVP의 진정한 깜짝카드는 클레드. 마린의 탑 노틸을 상대로 ADD는 클레드를 꺼내든다. 그러자 탈론으로 응수하는 아프리카. MVP의 조합이 다소 잡탕찌개같은, 이런저런 컨셉이 섞여서 애매한 조합이었다면, 아프리카의 조합은 강한 이니시와 교전능력을 갖춘 조합.

11분경까지 팽팽한 라인전이 이어진다. 탑에서 노틸러스가 클레드를 상대로 CS를 조금씩 벌리기 시작했는데, 라인전에서 노틸을 압도해야 하는 클레드를 들었던 MVP 입장에선 점점 더 좋지 않은 흐름이였다. 불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MVP가 그레이브스를 호출해서 바텀 압박을 강하게 넣자, 아프리카가 커튼콜로 반격을 개시한다. 결국 순식간에 합류한 탈론과 노틸러스 때문에 MVP의 정글-봇라인이 모두 잡히고, 용까지 내주고 말았다. 이후 미드에서 정글-미드교전이 벌어지는데, 투신의 말자하가 합류하면서 아프리카가 또 다시 2:1 교환을 해낸다. 연이은 교전으로 탈론이 폭풍 성장을 하고, 로밍가던 신드라까지 솔킬을 내버렸다. MVP도 꾸준한 CS 파밍+ 바텀 1차 포블로 격차를 메꾸었기에 글로벌 골드 격차는 거의 미미했지만, 전반적으로 레벨에서 뒤쳐지면서 아프리카와의 차이가 벌어지게 된다.

17분경, 협곡의 전령 쪽에서 클레드가 진과 말자하, 탈론의 궁극기를 맞고 전사한다. 이어서 아프리카가 미드 1차를 압박하기 시작하고 MVP가 모여서 방어를 하던 차, 마린의 노틸러스가 텔포를 통해 미드 뒷쪽에서 진입하고, 다이브 형식으로 교전이 시작된다. 결국 아프리카가 미드 1차를 파괴하면서 큰 이득을 거둔다. 그러나 MVP도 화염용 타이밍에 그레이브스와 진을 끊어내면서 반격에 성공한다. MVP는 곧이어 바론을 시도하는데, 아프리카가 바론 구역으로 돌입하면서 난잡한 교전이 벌어진다. MVP는 바론을 챙겼고, 아프리카는 교전에서 이득을 취하고 마무리 된다. 그러나 아프리카가 MVP보다 한수 앞서 상대 타워를 밀어내면서 바론 이전과 엇비슷한 격차가 유지된다. 다급해진 MVP는 바론 버프를 활용하기 위해 클레드를 제외한 4인이 뭉쳐 탑 2차 타워를 공략하는데, 아프리카는 커튼콜과 폭뢰로 이니시를 열어버린다. MVP가 질리언 궁을 활용하면서 버텨보지만, 쿠로의 탈론이 퇴각로 옆에서 치고 들어가서 MVP의 딜러진을 모두 잡아버리며 격차를 더 벌려버렸다.

30분경 미드에서 벌어진 교전에서도 아프리카가 대승을 거둔다. 교전에서 승리한 아프리카는 바론 트라이 대신 MVP의 미드 억제기와 쌍둥이 포탑을 밀어버린다. MVP의 챔피언들이 텔포를 활용해서 후퇴하는 진을 끊어냈고, 최후의 승부수로 바론 트라이에 나선다. 그러자 아프리카는 바론과 상대 본진 양쪽으로 나눠서 움직인다. MVP가 결국 바론을 가져가기는 했는데, 후퇴하는 과정에서 미드와 원딜이 끊기게 되고, 탈론에 의해 본진 체력이 바닥나버렸다. MVP가 탈론을 잡아내긴 했지만, 이후 바론쪽에서 걸어온 아프리카 챔피언들이 본진 점사를 해버렸고, MVP는 이를 막을 수 없었다.

8.3 총평

5시에 시작해서 무한도전이 시작할 때 끝난 관광경기
잘 나가다 제동이 걸린 MVP. 빠른 피드백이 필요하다
이 경기로 MVP가 강팀이라는것이 증명되었다

아프리카가 이번 경기를 통해 얻은 것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카밀 서폿-미드 탈론으로 이어지는 자신들만의 픽을 선보이면서 밴픽싸움에서 카드를 한 장 늘렸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약점 중 하나였던 '마린의 탱커 선택시 캐리력 감소'는 이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미드-봇의 픽과 운영에 물이 올랐다. 쿠로에 대해서는 괜찮다는 평가가 있던 반면, 크레이머와 투신의 봇듀오는 최근까지도 다소 물음표가 많았는데 이를 불식시키는 멋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정확히는 슬슬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던 크레이머가 살짝살짝 던졌고 승자 인터뷰에서도 본인 경기력에 불만을 표했는데도 더 불안하던 투신이 각성하면서 봇듀오가 확실하게 안정되었다. 정글 역시 삼성전 1세트 패배 후 강판되었던 모글리가 돌아와 안정적으로 팀을 떠받치며 여전히 팀에 두 개의 정글 선택지를 선사했다. 두 번째는 플레이오프 싸움에서 MVP에 한 발 앞서나갔다는 점이다.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가시권에 들어와 있는 팀들인데 위쪽의 SKT-kt를 제외한다면 3-5위까지는 그야말로 누가 올라와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 롱주가 다소 침체되어 있고 삼성이 휘청거리는듯 하면서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아프리카는 MVP를 잡아내먼서 순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것은 물론[26] 혹시라도 플레이오프 때 만날 가능성이 있는 팀을 상대로 제대로 일격을 날리게 되었다.

MVP 입장에서는 밴픽부터 경기까지 답답했다. 마하가 케이틀린을 가져가면서 초,중반 소규모 교전에서 힘이 되어주지 못한 것을 시작으로 상대의 깜짝픽에 말려버렸다. 2세트는 이에 클레드라는 변수를 내놨으나 결과적으로는 실패. 이 팀의 컬러가 재기발랄한 밴픽-초반 밀리더라도 이를 만회하는 한타인데 밴픽부터 애매해지자 이도저도 아닌 조합이 될 수 밖에 없었고 체급을 키워 한타를 해보기도 전에 패배했다. 그래도 중간중간 교전능력은 눈에 띄었는데 이를 역전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는 힘의 격차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플레이오프 진출 싸움에서도 주춤한 모양새인데 빠른 정비와함께 다음 게임에 대비를 해야한다.

MVP의 밴픽에 대해서 팬들의 의견이 뚜렷하게 갈리는데 전체적으로 철저히 모든 게임을 팀적으로 풀어가는 것이 기존 MVP의 팀컬러다. 그런데 이날 MVP의 밴픽은 상대의 카운터에 말린 것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개개인의 화려함을 믿는 방향으로 이루어졌고, 결과적으로 개개인이 밴픽을 살려내지 못하며 패배하였다. 이에 대해서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밴픽도 소화해내야만 도약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의견이 있는 반면, 지금껏 MVP가 어떻게 장점을 살려서 그 자리까지 올라갔는지를 망각했다는 비판적 의견도 있다.

어쨌든 아프리카는 2라운드에서 연전연승을 달리며 7승라인에 들어옴과 동시에 정말로 포스트시즌을 경쟁력있게 도전할 수 있을만한 팀으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잡은 팀 명단에 MVP와 삼성같이 경쟁권에 놓여있는 팀들도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이 기세가 더욱 의미있다.

9 58경기 SKT 2 : 0 콩두

정규시즌 58경기 (2017. 03. 11)
SKT T120콩두 몬스터
-××-
11승 1패결과1승 11패
정규시즌 58경기 MVP
1세트2세트
배준식
(Bang)
김준형
(Profit)

극과 극의 만남, 기적이 일어날 확률은?

객관적인 전력차가 너무 많이 나는 팀들의 대결. 콩두 몬스터가 스폰서이중송출과 방송 강제 논란에 휘말려 억울하게 욕을 먹고 있긴 하지만, 이런것들을 전부 제외하고 보더라도 콩두에게는 이번 매치업은 너무 고된 시간이다. 상대는 이번 시즌 최강의 라이벌이라 불리던 kt까지 2번 연속으로 꺾은 SKT인데다가, 기세를 제하더라도 선수들의 역량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벌어져서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나마 콩두가 시크릿을 기용하여 아프리카와 ROX를 상대로 1세트를 가져간 경험도 있기에 정신만 잘 차리고 기량을 최고조까지 올린다면 어떻게든 한 세트라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그렇지 못하다면 이길 가능성은 정말 희박해보인다. 콩두컴퍼니가 비난 여론을 싹 무시한 채 SKT 선수들을 경기 전날까지 전부 새벽 5시 방송을 강제하는 등 치졸하게라도 대처해야 비벼볼 수 있을 것이라는 소리까지 나올정도.

콩두의 입장에서 보자면 SKT를 공략해낼수 있는 기점은 운영이다. SKT는 불안요소가 있었다고 하나, 이번 7주차에서 진에어에게 한 번 세트를 넘겨줄 뻔했는데, SKT가 휘청했던 이유는 다름아닌 이 운영에 있다. 대부분 신들린 피지컬로 라인전부터 상대를 찍어누르는 SKT지만, 상기했듯이 순수 운영으로만 상대할 수 있다면 적게나마 승산이 있다는 소리다. 이 점을 집요하게 노리면 콩두가 마냥 무기력하게 패배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콩두에는 진에어와 달리 숨 쉰 채 발견(...)되는 테디같은 선수가 없으며, 콩두의 운영이 좋은 것도 아니다. 바로 이전 락스와의 경기를 본다면, 초반 라인전에서 유리했던 3세트에서도 점차적으로 운영이 안 되면서 경기를 말아먹고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그나마 운영적인 약점도 SKT가 진에어전에서 보였던 스로잉을 두배로 해주지 않는 이상 특별히 기대하기 힘들고, 거기에 한타에서도 상대가 될지도 의문이 든다. 콩두가 이 경기를 잡아내려면, 기적적인 각성이 필요하다. 그나마 엣지의 폼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페이커의 폼이 최고조가 아니라는 점은 호재. 롤의 핵심은 미드이니만큼, 어느정도 미드에서 비등하게 하면 조금의 가능성은 기대해볼 수도 있다.

SKT는 반대로 운영 면에서 다소 약점이 보였을지언정, 각 멤버들이 가진 피지컬이나 실력은 저하된 것이 아니다. 컨디션을 잘 조절한 뒤, 이전 경기를 보고 피드백을 주고받아 콩두가 노리는 운영적인 측면을 보완해 경기에 임한다면 불안요소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이전의 불상사만 또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번에도 승리를 거두어 1위 자리를 더 깔끔하게 지킬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SKT 입장에서는 이 다음 경기가 자신들에게 1라운드에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그리고 자신들의 옛 주장인 마린이 버티고 있는 아프리카 전이기 때문에 이 콩두와의 경기를 식스맨 멤버를 활용하는 실험적인 경기보다는 오히려 철저한 점검무대로 삼으려 할 것이다.

9.1 1세트

SKT T1콩두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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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를 말렸는가? YES → 뱅의 이즈리얼을 말렸는가? NO → SKT WIN
한타의 SKT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게임그녀가 와있다

SKT는 프로핏을 탑 선발로 내보낸다.

초반엔 콩두가 울프의 좋은 플레이로 갱킹이 잘못되고 시작했으나 이후 엣지와 펀치가 지속적으로 미드를 노리는 플레이로 라이즈를 잡아내고 미드 포탑 퍼블을 가져가는 등 많은 이득을 챙겨가며 앞서간다. 이후에도 작은 교전에서 킬을 가져오며 콩두가 4천골드정도를 앞서가며 상당히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순간 빈틈을 보여 미드 2차타워까지 내주며 조금 분위기가 이상해지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콩두가 한타를 걸어 렝가와 자이라를 끊어내는데에 성공했고 바론으로 바로 이어가려한다. 그러나 따로 팀원들과 떨어져 있던 진이 라이즈와 노틸러스에게 물려서 잡히고,[27] 설상가상으로 뱅의 이즈리얼이 폭딜을 넣어 콩두를 바론 둥지에 몰아넣고 뒤이어 라이즈와 노틸러스까지 들어와 이를 버티지 못하고 대패한다.[28]

이를 만회하려는 듯 다시 탑에서 한타를 걸어 분위기를 쇄신해보려 한 콩두였지만 그 과정에서 쉔이 지나치게 깊이 들어갔고, 진과 탐켄치의 포지션을 잡고 있는 곳에 이즈리얼이 합류하면서 또다시 콩두가 몰살에 가까운 대패를 당한다. 거기다가 콩두의 조합은 스노우볼을 굴려 초반에 많은 이득으로 차이를 벌려야 했는데 그 시기는 지나가버렸고, 한타를 연거푸 패배하며 SKT의 조합과 차이가 벌어졌고, 이렇게 성장한 상대에게 한타에서 밀릴수 밖에 없는 조합이기 때문에 힘이 거의 빠져버린다. 거기다 딜 밸런스까지 좋지 않아 단단하게 성장한 노틸러스를 잡아내기 막막한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바텀 억제기타워에서 대치전이 펼쳐질 때 펀치의 리 신이 마지막 발차기와 쉔의 궁극기로 변수를 만들어내는 것을 노려봤다. 하지만 이즈리얼은 무난히 빠져나갔으며, 라이즈는 이미 존야가 나온 상태라서 리 신이 들어온 순간 바로 존야를 사용했기 때문에 오히려 리 신과 쉔이 고립되어 쉔이 전사해버렸고, 그 이후 SKT가 라이즈 궁극기로 상대의 진영을 해집어 놓으며 콩두의 남은 챔피언들을 모두 정리하고 승리한다.

SKT는 1경기를 승리했지만 끝난 후 꼬치가 경기력에 굉장히 불만이 있었다는 표정으로 손에 수첩을 들고 살기등등하게 들어와 선수들에게 피드백을 가장한 거침없는 극딜을 가했다. 이를 본 클템이 "저게 눈 크게 뜨기라는 Q 스킬이다"라고 농담을 덧붙여 농담삼아 말했지만, 이어 "잘못한 것에 대한 피드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고, 김동준 역시 "지금 '잘했어 잘했어'하는 태도였다면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는 있어도 지킬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꼬치를 칭찬했다. 반면 콩두의 감독은 부스에 들어와서도 딱히 아무런 피드백을 취하지 않았다 자세한 것은 알기 힘들지만 그만큼 콩두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것을 보여주는것일지도.

9.2 2세트

콩두 몬스터SKT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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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1위와 10위의 경기
킬도 로밍도 모두 자연스럽게 슼슼슼 성공.

카르마와 이즈리얼 조합을 선택한 뱅과 울프가 바텀에서 라인전부터 압도하고 팀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주는것부터 시작해 2봇듀오간의 순수 교전에서 쏠과 시크릿 모두 전사하고, 잘 버텨주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던 엣지마저 점멸이 빠진 상황을 놓치지 않은 페이커에게 솔킬을 내주며 시작부터 완전히 게임이 터져버렸다. 그래도 콩두가 움츠려 들지 않고 몇번 교전 상황을 만들어내서 반격을 노려보았지만 첫번째 교전에서 시작부터 충격파에 자이라가 없어지고, 피넛의 어그로 핑퐁으로 정신이 빠진 사이 정글, 미드까지 전사, 거기다가 뒤에서 프로핏이 커튼콜을 쓰던 진을 암살해버리는 것으로 마무리되며 사실상 이 시점에서 게임이 끝나버렸다. 콩두가 순간 뱅과 페이커의 빈틈을 노려 한번씩 잡아내보긴 하지만 프로핏이 매번 뒤를 잡아 쏠을 잡아내 이후 행동에 제약을 걸어서 반전의 계기는 만들어낼 수 없었고, 이후 SKT가 시야를 완전히 장악한 후 바론까지 깔끔하게 챙기면서 바텀 억제기타워로 밀고들어가 콩두를 하나하나 끊어내면서 게임을 마무리한다.

1경기와 달리, 2경기가 끝난 후 꼬치의 표정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이것을 본 커뮤니티에서는 부스에 들어온 꼬치의 빈 손을 통해 '이 경기가 얼마나 일방적인지 알 수 있었다', '이 정도 경기력이 아니면 만족을 못한다', '분노가 폭발한 꼬치의 Q 극딜의 효과가 굉장했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9.3 총평

이변은 없다. 이제는 진짜 승강전이 현실로 다가온 콩두
SKT가 무서운 이유는 항상 피드백이 빠르기 때문이다
LCK 최고의 극딜러 꼬치
???: 쟤들 앞으로 새벽 5시까지 방송시켜라

콩두의 경우 그나마 1세트때는 초반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픽으로 조합의 힘으로 어떻게든 초반에 이득을 챙겨 좋은 분위기를 보여주는 듯 했으나, 큰 교전 상황에서 전부 패배해버려 빛이 바래버렸고, 2세트때는 SKT의 꼬치의 극딜과는 달리 멀뚱히 서있던 콩두의 감독이 대비가 되듯, 라인전부터 시작해 한타, 운영 모두 압도당하며 패배했다. 그렇지만 SKT의 실날같던 틈을 비집어 한타를 시도하거나 답이 없던 상황에도 어떻게든 적을 끊어내는 플레이는 그래도 콩두도 성장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SKT는 1세트때 해설진의 지적대로 상대의 조합의 장점을 무시하고 이득을 내주는 조금 방심한듯한 플레이를 보이며 콩두가 초반에 앞서나갈 여지를 줬다. 그렇지만 결국 특유의 뛰어난 한타력을 보여주며 20분간 불리했던 게임을 약 7분정도만에 바로 게임을 뒤집었으며, 이를 지적한 꼬치의 적극적인 피드백과 Q 눈 부릅뜨기(...)의 극딜을 맞은 2세트는 팬들이 기대했던 SKT의 경기를 보여주며 압도적으로 무난한 승리를 가져간다. 거기에 2세트의 SKT의 운영을 보면 그저 1세트에 플레이가 조금 방심하면서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외에는 양팀의 클래스 차이를 보여줬던 경기, 콩두는 강등권이 거의 확정되는듯 하고, SKT는 결승 직행 자리에 조금 더 가까이 가게 되었다는 사실 외에는 큰 내용이 없었다.

10 59경기 kt 2 : 0 ROX

정규시즌 59경기 (2017. 03. 12)
kt 롤스터20ROX 타이거즈
-××-
9승 3패결과5승 7패
정규시즌 59경기 MVP
1세트2세트
고동빈
(Score)
김혁규
(Deft)

기세를 타느냐, 탈수당하느냐

ROX가 IEM 이후 진에어와의 경기에서 연승했을 때는 패배로부터 교훈을 얻고 돌아왔다는 등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지만, 엄밀히 말해서 진에어는 원래 자신들보다 약했던 팀이었다. 게다가 IEM에서 자신들보다도 훨씬 무기력하게 광탈한, LCK에서 그 누구보다 순위가 낮았던 콩두를 상대로는 엄청나게 고전했다. 과연 ROX가 실제로 개선된 것인지 의문이 남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번 상대는 명실공히 2강이라는 kt다. 물론 앞서 만난 두 팀이 너무 약했다면 kt는 반대로 너무 강해서 제대로 된 전력 비교가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ROX가 정말로 환골탈태했다면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최소한 경기력이 달라졌음을 증명해야 한다. 이 경기로 IEM 이후 ROX가 그저 꿀을 빨았을 뿐인지, 아니면 IEM이 진짜로 그들에게 깨달음을 주었는지가 밝혀질 것이다.

kt는 bbq를 상대로 상대의 거친 반격에 다소 주춤하기는 했으나 세간의 예상대로 2세트 모두 가져오면서 승점 2점을 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1세트에서는 초중반부터 앞서가는 특유의 운영을, 2세트에서는 흔들리면서도 무너지지 않고 쫓아가 역전하는 운영을 보여주면서 운영의 명가는 건재함도 과시했다. 하지만 bbq와의 경기에서도 한타에서 다소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ROX는 운영이 부실하고 잘 던지는 팀이지만 중하위권치고는 한타를 잘하고, 무엇보다 앞뒤 안 보고 달려드는 저돌성만큼은 LCK에서도 최고인 수준이다. 다만 팀의 체급차가 있고, 운영 명가인 kt에게 있어서 ROX의 허술한 운영은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대상이기에 kt가 많이 우세하다고 볼 수 있겠다.

단 아무리 운영이 좋다고해도 운영만으로 쉽게 이기지는 못 할 가능성이 높다. 롤은 뭐니해도 기승전한타고, 최근 메타에서는 결정적인 한타로 승패가 결정되는 게임들이 많아졌다. 따라서 이번 경기도 누가 덜 던지고 운영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한타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10.1 1세트

kt 롤스터ROX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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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특유의 경기스타일 vs ROX 특유의 경기스타일
완벽히 회복한 kt의 경기력

경기 초반, 성환이 정글 동선을 속이기 위한 트릭 플레이를 한다. 그런데 이게 독이 되어 돌아왔다. 그레이브즈를 잡은 스코어가 카운터 정글을 위해 성환이 있는 쪽으로 동선을 짠 것. 그레이브스가 넘어갔던 순간에 하필이면 성환의 렝가는 체력이 바닥나있었고, 부쉬 바깥에서 귀환 중이었다. 결국 스코어가 성환을 잡으면서 퍼블을 가져갔다.

그리고 스코어가 성환을 잡아낸 순간부터 ROX의 게임이 완전히 망가지게 된다. 정글을 완벽하게 장악한 KT가 라인전부터 ROX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했고, 그대로 차이가 벌어지게 된다. ROX역시 적극적으로 교전을 유도하면서 나름 따라가는 듯 했으나, 잘 큰 그레이브스가 교전에 합류할때마다 동수 교환, 혹은 KT가 이득보는 교환이 이루어지게 된다. 결국 계속해서 KT가 교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무난한 승리를 거둔다.

성환의 트릭 플레이와 스코어의 카정이 겹친건 불운이라고 밖에 말할수 없었지만, 부쉬 바깥에서 귀환을 탔던 것은 치명적인 실수였다. 프로 레벨에서 사소한 버릇 하나하나가 경기의 흐름를 결정할수 있다는 대표적인 예시로 볼 수 있다.

10.2 2세트

ROX 타이거즈kt 롤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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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시작했다가 한타 한번 패배하자 망한 락스

11분경까지 거의 비등한 게임이 흘러간다. ROX가 화염용을 챙기면서 다소 유리한 상황. 여기에 11분경, 스코어가 다소 방심한듯한 움직임을 보여주다가 그브와 라이즈의 폭딜에 터져버리면서 ROX가 확실히 웃게 된다. 이어서 계속해서 강하게 압박을 넣는 ROX. 결국 미키의 꾸준한 압박에 힘입어 ROX가 미드 포블까지 가져간다. KT의 조합이 스플릿+스노우볼에 최적화 된 조합임을 감안할때 ROX가 유리한 상황. 계속해서 ROX가 대지용까지 가져가고, 탑과 바텀 포탑을 교환하는 등, 전반적으로 앞서나간다. KT 역시 크게 뒤쳐지진 않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이 기분 나쁜 상황에서 19분까지 게임이 흘러간다. 그런데...

성환의 그레이브스가 레드 카정을 갔다가 제드에게 물리면서 교전이 시작된다. 정작 성환은 무난하게 협곡의 전령쪽으로 빠져나갔지만, 엉뚱하게도 ROX의 블루 정글에서 협곡의 전령쪽으로 합류하던 미키의 라이즈가 그라가스의 술통에 토스를 당했고, KT의 CC연계를 맞고 터져버린다. 노틸러스의 합류가 느린 상황에서 성환까지 추가로 끊어내는 KT. 그리고 이 타이밍에 20분 햇바론이 등장한다. KT가 무난하게 바론을 먹어버리고, 바론 버프를 이용해서 KT가 포탑 4개를 가져가면서 격차를 확 벌린다.

ROX는 포탑을 막아보려다가 노틸러스와 애쉬만 허무하게 내주었고, 이를 기점으로 게임이 완전히 기울게 된다. KT의 챔피언들, 특히 마오카이가 지속적으로 괴력[29]을 발휘하면서 kt가 계속해서 교전과 포탑 이득을 취한다. 경기가 기울었음을 직감한 ROX는 바론 타이밍에 적극적으로 나와서 승부수를 띄워보지만, 탱딜 모두 균형있게 성장한 KT가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그대로 경기를 끝내버린다.

10.3 총평

약팀 상대로 보약을 빨다가 최강팀 중 하나에게 탈탈 털린 호랑이
이것이 슈퍼팀이다

락스는 4연승 달리다 다시 패배를 당했다. 그런데 그 4연승이 진에어 2번, 콩두 1번으로 약팀이었다. 그리고 그 콩두전도 굉장히 힘들게 승리했다. 그래도 4연승으로 한껏 기세를 올리고 kt전에 임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참혹했고 약팀들 상대로 얻은 4연승을 강팀 상대로 1패로 그간의 분위기를 날려버렸다. 1세트는 그냥 일방적으로 탈수기에 빨렸고 2세트는 초반에 앞서나가지만 결정적인 한타싸움에서 대패가 이후 바론 버프로 3차 타워 코앞까지 내주는 사태를 일으켰다.

반대로 오늘 kt는 bbq전의 다소 불안함을 떨치고 다시금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고의 운영은 여전하고 특히 2세트 한타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않았다. SKT와 마찬가지로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포스트시즌까지의 행보도 순탄할 것이다.

11 60경기 삼성 2 : 0 롱주

정규시즌 60경기 (2017. 03. 12)
삼성 갤럭시20롱주 게이밍
-××-
8승 4패결과6승 6패
정규시즌 60경기 MVP
1세트2세트
강찬용
(Ambition)
이민호
(Crown)

포스트시즌에 한 차례 제동이 걸린 팀들간의 대결, 불씨를 되살리는 팀은?

롱주는 1라운드 종료 직전 자신들과 3위 다툼을 하던 MVP를 거꾸러트리는 데 성공하고, 이후 승점 1점의 아슬아슬한 차이로 삼성보다 높은 위치에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신흥 3강의 자리가 눈에 보이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코치진 변경과 지각으로 인한 주의 누적으로 1점이 차감당하면서 승자승 우위인 삼성에게 3위 자리를 넘겨줬고, 이어지는 MVP와의 2차전에서 2:0 완패를 거두어 4위 자리까지 빼앗겼다. 설상가상으로 콩두와 꼴찌를 다투던 진에어에게까지 2:0으로 처참히 완패해, 이제는 삼성 MVP와의 경쟁구도에서 떨어지고 아프리카와 와일드카드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버렸다.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던 도중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 날 롱주가 삼성에게 패배하면 기본적인 승패 및 승점 차이가 한층 더 크게 벌어지는 것은 물론, 나중에 힘겹게 이 격차를 좁히더라도 승자승 원칙 때문에 1라운드 최종 3위에서 밀려났던 경험을 다시 맛볼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 이변이 없는 이상 여기서 패배하는 순간 플레이오프 직행은 완전히 물 건너 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든 3위권 경쟁에 다시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서든, 아니 와일드카드 경쟁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여기서 연패를 끊고 삼성을 쓰러뜨려야만 한다.

삼성도 바쁘기는 피차일반이다. 아프리카를 잡았더라면 어쩌면 2위 경쟁에 유리한 고지에서 기분 좋게 롱주를 맞이할 수도 있었겠지만 아프리카에게 져버렸기 때문이다. 그간 벌어놓은 승점과 1라운드에서 MVP를 잡았던 것 덕분에 같은 7승 4패 시점에서 3위 자리를 아슬아슬하게 지키기는 했지만, MVP가 삼성의 턱끝까지 도달한 상황이고 아프리카까지 3위권 경쟁에 뛰어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도 치명적이며, 특히 상대가 같은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팀일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한 번에 최대 4점의 승점 차이가 왔다갔다 할 수 있는 롱주와의 일전은 삼성 입장에서도 결코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거기다가 두 팀의 분위기는 모두 암울한 편이다. 롱주는 팀 외적인 악재로 인해 분위기가 계속 어수선한지, 강점으로 삼던 탑과 봇의 라인전 능력이나 장족의 발전을 이룩했다던 한타나 운영이나 모두 1라운드에 비해 확실히 퇴보한 상황이다. 1라운드에 팀이 고전할 때에도 어떻게든 희망의 불씨를 살려 주던 프릴라조차 어느 정도 선까지는 버텨주어도 후반전에 들어가기 시작하자 집중력을 잃고 무너지는 모습이 보인다. 1라운드 때도 팀의 구멍이라고 평가되었던 정글의 폼은 그야말로 참담한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는 초반에 유효타를 내기로는 LCK 내에서도 손꼽히는 하루를 상대로 굉장히 치명적일 수 있다. 미드 라이너 플라이도 라인전이 약한 타입이라 정글과 미드에서 모두 열세에 몰리면 초중반 주도권을 완전히 내줄 위험도 충분하다.

삼성의 경우에도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하다. 하루는 여전히 초중반에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초반 이득을 보는데 큰 역할을 해주지만 후반에 운영이 안 되는 단점이 그대로 남은 것은 물론, 아프리카전에서는 잘못된 아이템 빌드 선택으로 한타 단계에서도 문제를 일으켰다. 한때 세체탑의 반열에 오르려 했던 큐베도 어느샌가 폼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로, 라인전과 한타 모두 뛰어나다고 보기 어려우며 아프리카전에서는 운영 면에서 치명적인 실수만 골라서 저질렀다. 크라운은 라인전에서는 강력하지만 교전에 들어갔을때는 다소 신뢰가 떨어지는 편. 특히 심각한 것은 원딜인데, 아프리카전에서 삼성은 2명의 원딜을 교체 기용했는데도 둘 다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룰러는 작년 최고의 신인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존재감이 떨어졌고, 스티치는 나쁜 쪽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애쉬가 도주기가 없어 생존에 불안정한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최악의 포지셔닝으로 먼저 끊기고 시작해 한타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롱주의 프릴라 듀오가 아무리 폼이 떨어져 있다고는 해도 삼성의 봇듀오가 이들을 상대로 선전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굳이 따진다면, 최근 2경기에서 완전히 폼이 흔들린 롱주쪽이 좀 더 위태로워 보인다. 삼성의 폼이 떨어졌다고 해도,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이 경기에서 롱주가 이기게 된다면 7승 5패가 4팀이나 되어 중위권이 혼돈 상황이 된다.

11.1 1세트

삼성 갤럭시롱주 게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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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롤드컵의 위용을 뽐내는 삼성
돌아온 엠비션과 어깨깡패 라이즈에 터져버린 롱주

삼성은 엠비션-룰러-코어장전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은 렝가를 밴하면서 대놓고 작년에도 계속 흥했던 앰비션의 그레이브즈를 선픽했고, 롱주는 요즘 유행하는 이즈와 룰루 조합을 완성했다. 삼성은 한결같게도(...) 진 자이라 봇라인, 라이즈와 마오카이를 뽑아서 특유의 균형잡힌 조합을 만들었고, 롱주는 미드 탈론으로 변수를 만들려는 움직임이었다.

초반에 크래쉬의 갱킹이 바텀에 들어오지만, 삼성 선수들이 침착하게 소환사 주문을 사용하면서 무난히 살아간다. 그리고 그 직후 탑에서 앰비션이 엑페의 노틸러스를 잡아내고 퍼블을 기록했다. 그리고 미드에서는 크라운이 초반에 강한 라이즈의 장점을 살려. 탈론을 시종일관 거세게 압박하면서 미드와 정글 주도권이 삼성에게 완전히 넘어가버린다. 이로 인해 크래쉬가 미드를 계속해서 봐주는 사이, 탑미드 지역의 시야장악이 삼성에게 완전히 넘어가버린다. 시야장악의 장점을 이용한 삼성이 절묘한 타이밍을 잡아 그레이브즈와 라이즈로 탑 다이브를 시도하고, 노틸러스가 한번 더 잡히면서 탑에서 노틸과 마오카이의 역학관계가 바뀌게 된다.[30] 이후 라이즈가 미드에서 탈론을 거세게 압박하는 양상이 게속 반복된다. 미드 주도권을 내준 롱주는 이번에는 블루쪽 정글 시야를 먹히게 된다.

불리해진 롱주가 블루쪽 시야 장악을 시도하려하자, 삼성이 곧바로 칼을 빼든다. 라이즈와 그레이브스가 롱주의 블루-바텀 1차 부쉬에서 폭딜로 그라가스를 터뜨리고, 바텀 다이브를 통해 롱주의 바텀을 모두 잡아낸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롱주는 이미 답이 없었다. 조합상, 롱주의 조합은 탑-정글-미드를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리고, 바텀의 이즈리얼-룰루가 후반 뒷심을 책임지는 형태였는데, 탑-정글-미드가 이미 망가져서 스노우볼을 굴릴수 없던 시점에서 룽주는 불리했다. 그런데 그나마 대등하게 크고 있던 바텀까지 망가져버린 시점에서 뒤도 없던 상황. 반면 삼성은 강력한 캐리력을 자랑하는 그레이브즈와 라이즈가 미친듯이 성장을 했고,[31] 이를 이용해 전방위적으로 롱주를 압박하면서 쉽게 쉽게 포인트를 따낸다. 어느덧 킬 스코어가 8:0으로 벌어졌고, 삼성만 상대 타워 1차를 밀어낸 상황. 롱주가 모든 스킬을 퍼부어 자신의 블루정글에서 그레이브스를 잡아내지만, 큐베의 합류로 교전에서 대패하면서 일말의 희망마저 사라졌다. 이후 무난하게 삼성이 바론을 먹고 탑 라인으로 밀고 들어가서 경기를 끝내버린다.

11.2 2세트

롱주 게이밍삼성 갤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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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미드 라인전의 중요성
르블랑: 내가 이러려고 선픽으로 나왔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32][33]

삼성이 르블랑을 풀어줬고, 롱주가 르블랑과 이즈리얼을 가져간다.

그러나 게임 양상은 초반부터 삼성쪽으로 기울게 된다. 르블랑이 1렙~2렙 단계부터 코르키에게 라인전을 압도당하면서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었고, 탑에서도 쉔이 노틸러스를 아주 강하게 압박하면서 CS격차를 벌리게 된다. 롱주 역시 바텀에서 거세게 압박을 가해보지만, 상성 이상은 아닌 가운데 전반적인 주도권이 삼성에게 조금씩 조금씩 넘어가게 된다. 미드 주변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미드끼리의 1:1 교환이 일어나는 가운데, 교전에 참가하지 않은 카직스가 프리파밍을 하면서 삼성이 꾸준히 1,2점씩 운영적인 득점읗 가게 된다. CS와 골드 차이는 크지 않지만, 라인전 딜교환에서 밀려 계속 집을 갔다온 롱주쪽의 탑-정글-미드의 레벨이 삼성보다 1레벨씩 낮은 상황. 계속해서 탑 압박을 거세게 넣던 삼성이 탑 타워를 깨면서 다이브를 시도한다. 롱주가 빠른 커버 플레이로 엠비션의 카직스를 역으로 잡아내지만, 포탑 퍼블을 가져가고 쉔 운영이 편해진 삼성이 유리해진다. 크라운의 코르키가 시종일관 라인을 밀어넣는 바람에 르블랑은 로밍이고 뭐고 갈 여유가 나질 않았고, 쉔은 편하게 상대 2차타워까지 신나게 라인을 밀어넣었고 운영에 박차를 가했다.

결정적으로 차이가 벌려진 것은 20분경.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당하던 롱주가, 그나마 유리한 바텀라인에 집중해서 바텀라인 포탑을 먼저 깨는데, 삼성이 이니시를 연다. 뒤로 빠져있던 진의 커튼콜을 시작으로, 코르키가 발퀄라이저로 퇴로를 차단하고, 코르키를 통해 쉔이 넘어오면서 롱주의 미드-바텀을 순식간에 잡아낸다. 엑페의 마오카이도 뒤늦게 합류해보지만, 전광판 숫자만 늘려주면서 경기가 완전히 삼성쪽으로 기울어버린다. 이후 삼성은 단단한 운영으로 다시 조금씩 차이를 벌린다. 30분경, 롱주의 탑 2차에 다이브를 시도하는 삼성. 탑 2차 포탑이 교전내내 삼성의 챔피언들을 떄렸는데도 3:2 교환이 나와버린다. 롱주를 힘으로 찍어눌러버리는 삼성. 이후에도 지속적인 교전에서 삼성이 계속해서 승리를 따낸다. 백미는 39분경에 벌어진 탑에서의 교전. 르블랑을 제외한 롱주 챔피언들이 점사를 하는데도 쉔이 30초 가까이 홀로(...)[34] 버티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쉔이 버텨주는 사이 삼성의 챔피언들이 합류하자 롱주가 하나둘씩 쓰러졌고, 결국 삼성이 에이스를 띄우며 무난한 승리를 거머쥔다.

초반부터 플라이의 르블랑 숙련도가 아쉬웠던 경기.[35] 반면 크라운의 코르키는 르블랑의 두배가 훌쩍 넘는[36] 딜을 넣으며 게임을 하드캐리했다.

11.3 총평

클템 : 결국 시즌 초부터 언급되던 3강 구도가 맞는 말이었습니다.

엠빠따 덕분에 대오각성한 삼성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롱주

이번 결과로 롱주의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적신호가 켜지게 되었다. 위의 3강팀의 진출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포스트시즌을 두고 경쟁하는 팀은 아프리카, 롱주, MVP의 3팀인데 경쟁팀 2팀은 이미 7승 라인을 선점하고 있으며, 롱주의 남은 대진 6전 중에 KT와 SKT가 껴있어서 실질적으로 노려볼만한 전적은 4승 안밖이라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와 MVP가 현재 전력과 기세로 볼때 2승도 못 건지리라고는 기대할수 없으니, 롱주는 남은 대진중에 최소한 3승 이상을 건지고, 그중에 맞대진이 있는 아프리카까지 반드시 잡아야만 자력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이 가능하다. 요컨대 거의 승리만 해야하는 강행군이 요구되는 상황까지 온 것. 그러나 현재의 경기력은 강등권으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다.[37]

경기력을 보면 완벽하게 시즌 극초반으로 퇴보했다. 우선 플라이에게 로밍형 암살자 탈론과 1티어픽 르블랑을 안겨줬으나[38], 너무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며 라인전부터 폭망했다. 정글러 크래쉬의 문제도 있다는 의견이 있지만, 이를 감안한다고 할지라도 전형적으로 본인이 너무 무력한 경기가 나왔다.뭔가 1라운드 초반의 데자뷰 근본적으로 라인전부터 코르키에게 탈탈 털려서 암살 기회조차 없었다. 게다가 이 상황을 팀적으로 커버해줘야 할 크래쉬의 2연 그라가스 역시 존재감이 없었다.[39] 앰비션은 이번 시즌 내내 초반 약세를 보여 하루에 밀렸고, 원래 초반 운영에 강점을 보인 선수가 아니었음에도, 그 앰비션에게 초반부터 완전히 봉쇄 당했다. 결국 이로 인해 허리인 미드와 정글이 묶였고, 연쇄작용으로 탑이 고립되어 망가졌다. 그나마 멀쩡한 봇을 중심으로 돌파하려 했으나, 상대에게 읽히면서 역으로 몰살당하는 모습이 나와버렸다. 그 이후에는 뒷심이 부족한 조합의 문제와 성장 문제가 겹치면서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그야말로 최악의 모습이 반복적으로 나왔다. 스폰의 문제이든, 무엇이든간에 팀적으로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한 상황.

엠비션이 풀타임 활약한 삼성은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다만 롱주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며, 얼마전 아프리카에겐 역전패당한 점, 아프리카가 승수를 쌓아올리기 시작하여 동일 성적시 승자승 원칙이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했을때, 앞으로도 삼성이 최소 3위 이상을 유지할지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오늘 경기내용만큼은 충분히 고무적이었던 상황.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휴식을 지시받은 엠비션이 성과를 냈다는 점은 가장 크게 긍정적인 요소이다. 1세트 승리는 이견이 없을 정도로 깔끔했고, 2세트의 경우는 1세트보다 느리게 흘러갔지만 조합을 감당했을때 큰 무리가 없는 흐름이었고, 결국 승리를 위한 결정적인 흐름은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크다.

크라운과 큐베 또한 자체적으로 라인전 주도권을 쥐는데 성공했고, 엠비션 역시 무리한 동선을 짜지 않았다는 점이 긍정적 요소. 큐베가 2세트에서 한번 무리한 플레이를 보인 것은 아쉽지만, 경기 마지막에 4인의 딜을 다 받아내고 또 귀환까지 끊어내면서 자신의 실수를 크게 만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모든 라인이 뛰어났다고 하겠다.

룰러-코장의 바텀 듀오 역시 뛰어났다. 1라운드 때의 롱주에겐 손도 못써볼 정도로 밀렸으나 오늘은 달랐다. 상성상 어려운 타이밍에는 라인전에서 다소 밀렸으나, 전반적인 플레이는 준수했다고 볼 수 있다. 1세트에서 룰러는 진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면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해냈고, 코어장전의 자이라 역시 크게 활약햇다. 2세트 룰루 플레이도 1세트 자이라만큼은 아니었지만 로밍에서 궁을 통해 교전 흐름을 바꾸는데 기여하는 등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경기가 완전히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룰러가 접속을 종료해버리면서 승점 1점이 깎인 점은 아쉬운 상황.

12 7주차 정리

12.1 SK 텔레콤 T1

7주차 현재 1위, 11승 1패, 승점+17
난공불락의 요새, 결승을 향한 멈추지않는 행진

SKT는 숙적 KT와의 더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7주차에서도 2대0 완승만 거두면서 결승진출을 코앞에 두고있다. 운영면에선 조금 아쉬운 점이드러났지만, 그걸 커버하고도 넘치는 전투력을 가지고 있고, 거기다 코칭 스텝의 빠른 피드백과 선수교체능력까지 갖췄기에 2라운드들어 더욱 완벽에 가까운 폼을 보여주고 있다.

SKT는 이때까지 유일하게 아프리카전에서만 패배했는데, 다음주에 그 아프리카와 다시 만나게 된다. 아프리카의 기세도 상당하나 kt를 2번 잡은 SKT도 꿇릴 것 없는 상황에서 설욕이 가능할지 주목되는 상황. 설령 다음주에 아프리카에게 지더라도 결승 직행에는 큰 지장이 없을 듯하다.

12.2 kt 롤스터

7주차 현재 2위, 9승 3패, 승점+13
신들의 전쟁 패배 이후에도 흔들림없다

kt는 SKT와의 2연전 패배 이후, BBQ전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패배의 후유증 남아 앞으로의 경기에 지장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BBQ와 락스를 잇달아 연파했고, 락스 전에서 다시 한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2강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운영이야 말할 나위 없는 최상이며, SKT전에서 지적되었던 한타력 역시 락스전 2세트에서 예술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다만 SKT가 방심하지 않는이상, 앞으로 1위 탈환은 힘들어 보이며, 이제는 2위 수성에 집중해야할 상황. 다음 주에 있을 삼성전이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것이다.

12.3 삼성 갤럭시

7주차 현재 3위, 8승 4패, 승점+7
아직은 보완이 필요하지만, 서서히 부상하는 강팀

삼성은 SKT, kt에 이어 3위에 오르면서 당초 예상했던 3강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표본이 될만한 상황. 다만, 완승을 거둔 롱주전은 상대 롱주가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으며, 정작 상위권 경쟁중인 아프리카에게 역전패당했던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엠비션의 복귀와 함께 큐베의 플레이가 안정감을 찾았다는 점이 긍정적인 상황.

12.4 MVP

7주차 현재 4위, 7승 5패, 승점+3
아직은 불안한 4위

MVP는 BBQ와의 챌린저스 시절부터 이어진 라이벌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이 아프리카, 삼성, 롱주와 라이벌을 이루면서 팀의 격을 높였다. 하지만7주차에서 순위권 경쟁중인 아프리카에게 2:0 완패를 당해버리며, 좋았던 기세에 제동이 걸려버렸다. 현재 아프리카와 같은 7승 5패에 승점에서 1점 앞서 있기에 4위를 시키고 있지만, 언제 4위 자리에서 내려올지 모를 불안한 상황. 남은 상대 중에 삼성, KT, SKT가 있기에 상당한 가시밭길이 예상되고 있다. 물론 1라운드 KT전처럼 강팀에게 일격을 날릴수도 있지만, 당시 다소 방만한 플레이를 했던 KT가 똑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SKT는 MVP의 천적이다. 결국은 삼성과 그외 팀들을 모두 꺾어줘야 포스트 시즌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다.

12.5 아프리카 프릭스

7주차 현재 5위, 7승 5패, 승점+2
AGAIN 2016, 다시 기적의 드라마가 이뤄지나?

7주차에서 가장 활짝 웃었던 팀을 뽑자면 아프리카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교체된 결과 작년처럼 아프리카는 초반 6~7경기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이후 경기들에서 급격하게 치고 올라가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멤버들은 모두 달라졌지만 현재 분위기를 놓고 보면 작년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

여전히 마린 중심의 저돌적 운영을 보여주고 있지만 7주차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특기할만하다. 마린에게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전라인이 나름대로의 캐리력을 골고루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과 MVP라는 포스트시즌 경쟁팀, 상위권으로 분류 가능한 팀들을 연이어 격파함으로서 사기가 크게 상승했다. 여기에 다른 포스트시즌 경쟁팀인 롱주의 기세가 폭락하는 중이라는 것이 겹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5위까지 올라왔다.6주차까지 계속해서 구멍으로 지목되었던 바텀 라인의 경기력이 올라온 것 역시 특기할만한 일.

그러기에 많은 팬들이 다음주에 다시 붙을 SKT전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SKT에게 유일하게 패배를 안겨준 팀이 아프리카이기 때문이며, 정규시즌에서 SKT를 잡아낼만한 거의 유일한 팀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 물론 SKT도 2라운드에서는 복수를 벼르고 있으니 쉽지는 않겠지만, 만약 또 한번 SKT를 꺾고 강자멸시를 드러낸다면 포스트시즌의 전망이 밝아질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성적도 기대해볼만 하다.

12.6 롱주 게이밍

7주차 현재 6위, 6승 6패, 승점-2
갑작스러운 추락, 포스트시즌이 어렵다

올해의 롱주는 다르다고 큰소리쳤지만 6주차부터 상황이 심상치 않았던 롱주. 결국 7주차, 가장 최악의 한주를 보낸 팀이 되어버렸다. 승강전이 유력한 진에어에게 완패를 당했고, 삼성전에서도 매우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패배했다.
포스트시즌 경쟁팀인 MVP, 아프리카,롱주의 대진표가 비슷비슷한 상황이라 6위로 쳐졌다고 해도 심각하게 불리한 것은 아니다.[40]그러나 상대전적과 최근 기세, 경기력을 살펴본다면 롱주의 상황이 가장 암울하다. 아프리카는 삼성을 2연파했고, SKT에게도 매치승리를 따낸 유일한 팀이며 최근 기세를 타는 중이다. 게다가 MVP 역시 KT를 2대0 으로 잡아낸 전적이 있다. 그러나 롱주는 강팀과의 성적표가 저조한데다가, 2라운드 들어서 3연패 중이다. 그 중 승강전에 가장 유력한 진에어에게까지 덜미를 잡히면서, 남은 약팀과의 대진에서도 필승을 장담할수 없게 된 상황.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최근 경기력이 나빠도 너무 나쁘다는 점이다. 시즌 초기에 지적됐던 문제점들이 증폭되어 있고, 든든히 버텨주던 프릴라마저 무너져내리고 있다. 너무 심각하게 폼이 나빠졌기에, 팬들 사이에서는 계속해서 롱주의 스폰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8주차에서 대오각성해서, 경쟁팀보다 확실하게 호성적을 내지 못하는 한, 롱주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번에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12.7 ROX Tigers

7주차 현재 7위, 5승 7패, 승점-5
강자존중, 약자멸시

IEM에 갔다온 후로 4연승을 달리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락스. 그러나 사실 그 4연승 중에 3번이 자신들보다 하위권 팀들인 진에어와 콩두였다. 7주차의 경우, 경기력 면에서도 다소 아리송한 상황. 같이 IEM에 출전했지만, 4강까지 진출한 ROX와는 다르게 1라운드에서 광탈했던, 현재 LCK내에서 경기력과 성적이 가장 나쁜 콩두를 상대로도 아주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고, 다음에 만난 2강 KT를 상대로는 라인전, 운영, 심지어 한타까지, 총체적으로 박살내고 말았다. 그나마 위안인 점은 약팀들 상대로 거둔 승리들 덕분에 7위로 올라가서 승강전 탈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남은 상대들이 최근 흔들리고 있는 롱주나 BBQ전이 끼어있다는 것은 승강전을 고려할 경우 다행이다. 하지만 욕심을 내서 매치업을 살펴본다면, 결국 아프리카, MVP, 삼성, SKT와 같은 강력한 상대들과의 매치업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기에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는 매우 쉽지 않은 상황.

12.8 bbq 올리버스

7주차 현재 8위, 4승 8패, 승점-8
승강전 탈출을 걱정해야하는 닭들

초반 반짝돌풍이 무색한지도 꽤 오랫 기간이 흘렀다. 7주차에서도 전패를 기록한 BBQ는 자칫 잘못하면 승강전을 걱정하게 생겼다. 그만큼 최근 들어 경기력이 좋지 않다.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밀리고, 무난하게 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남은 매치업이 SKT를 제외하면 비교적 쉬운 상대들이라는 것이 다행인 상황. 8주차의 롱주-SKT 2연전 중 롱주전만큼은 잡아서 4연패의 사슬을 끊고 싶은 것이 BBQ이다. 다만 아직 엄밀히 말해서 승강전을 이야기하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는데, 9위 진에어와도 격차가 있으며, 남은 상대중에 진에어와 콩두가 있기 때문에 BBQ의 전망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12.9 진에어 그린윙스

7주차 현재 9위, 2승 10패, 승점-12
힘겹게 2승째를 챙겼다

진에어는 SKT전에서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2:0 완패를 했다. 하지만 다음 롱주전에서는 완승을 거두면서 참으로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보았다. 2승 10패로 여전히 유력한 승강 후보지만 적어도 콩두보다는 조금 나은편..그래도 8위 bbq와의 격차는 아직 크다. 남은 경기에서 고춧가루를 뿌리고 bbq가 연패를 거듭해야 승강전 탈출을 어느정도 바라볼수있을듯.

12.10 콩두 몬스터

7주차 현재 10위, 1승 11패, 승점-17
2승째는 커녕 승강전이 코앞

콩두는 1승 11패로 말그대로 승강전이 코앞이다. 아니 이미 확정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락스전에서는 거의 다 잡을뻔한 경기를 판단미스로 놓쳤으며, SKT전은 일방적으로 박살나버렸다. 남은 대진들이 MVP, 삼성, KT임을 감안하면 승강전 탈출은 현실적으로 무리인 상황. 경우의 수를 따졌을때 bbq가 3연패를 세트 스코에 2:0으로 하고 콩두가 3승에 2:0으로 이기지 않는 한 탈출은 불가능하다. 거기에 진에어도 3패를 해야 한다는 경우도 추가해야한다.
  1. 네이버 및 티빙 중계 한정
  2. 작년 6위전력에 아무런 보강이 없었다. 멤버가 바뀐 타팀보다 시즌초 호흡이 잘맞는다는것 빼곤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
  3. 작년시즌도 9위로 승강전행이였는데 에이스였던 로컨+케스파컵 기적의 선봉장 키까지 나갔다.
  4. 최후의 바론 한타에서 비욘드의 바론 스틸과 궤주하는 bbq 진영을 보고 일갈한 감탄사. 가뜩이나 불리함을 안고 울며 겨자 먹기로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건만 기어이 스틸당하고 전의를 완전히 상실하게 된 bbq 팀원들의 심정을 제대로 대변하였다고 볼 수 있었다.
  5. 다만 이 시점에서 이미 삼성이 유리해졌다. 왜냐하면 라이즈는 2코어 정도면 성장이 완료되는 반면, 오리아나는 최소 3코어, 보통 4코어 이상이 필요한데 성장까지 밀린 상황. 아프리카 쪽이 훨씬 더 시간이 필요한 조합이었고, 삼성은 밸런스가 좋은 조합이었다.
  6. 쿠로의 몇 안 되는 실수였다. 삼성이 라이즈궁으로 넘어오는 곳에 충격파를 썻으면 됬을텐데 왜 그러지 않았는지는 의문. 그대로 4명이 넘어왔으면 그 자리에서 충격파가 들어가서 한타를 대승하고 그대로 게임을 끝냈을 가능성도 있다. 설사 넘어오지 않는다 해도 충분히 후퇴할 시간을 벌었을 것이다. 아마도 급박한 상황이라 미처 생각하지 못한듯.
  7. 다만 미드가 말린데에는 정글 그레이브즈가 선취점을 내준게 컸고 그로 인해 소극적이 될 수 밖에 없었던 부분도 크다.
  8. 인벤에서는 이를 두고 SKT vs KT 전에서 블랭크가 렝가로 용사 이후 풀 탱템을 둘렀던 것을 보이며 '렝가는 탱커다'라는 짤을 올리기도...
  9. 바텀은 평소보다는 전반적으로 준수하게 갔다. 특히 3세트의 경우 나름 비등했을 정도. 그러나 그 경기에서도 압박 중에 삼성의 반격갱 설계에 봇듀오가 깔끔하게 잡히며 포블을 내줬다(...). 미드의 쿠로는 2세트에 탈리야로 하드캐리했으나, 나머지 경기에서는 라인전 단계에서 크라운의 압박에 고전했다.
  10. 이번 경기에서 마린은 물론 명성대로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한타 설계나 활약의 비중은 전반적으로 쿠로의 비중도 매우 컸고, 다른 팀원들 모두가 유기적으로 움직였다고 볼 수 있다.
  11. SKT와 KT전보다는 MVP나 롱주와의 대전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이 둘은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팀이기 때문이다.
  12. 게임 도중 뜬금없이 적군 3명이 모여 있는 미드 2차타워-억제기 타워 사이로 라이즈의 궁 포탈이 열렸는데, 팬들은 미키라면 들어갈 지도 모른다(...) 라며 가슴을 졸였다고... 다행히 안 들어갔다.
  13. 특히 마지막 한타에서 노틸의 그랩에 끌린 것은 아쉬운 장면. 비전이동이라는 개사기 스킬이 있는 이즈리얼이란 챔피언의 특성을 생각하면 너무 아쉬웠다. 그 이전의 경우에도 점멸까지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회피했다면 보다 나았을 수 있는 장면도 있었다.
  14. 스맵이 입체기동을 이용해서 레넥톤의 뒤를 잡아버린다. 서로 실피인 타이밍에 순간적으로 카밀의 패시브가 발동했고, 미니언과 카밀의 합공에 레넥톤이 쓰러져버린다. 카밀 패시브 시간을 계산하지 못한 크레이지의 실수+도주로를 막아버린 스맵의 슈퍼플레이.
  15. 미드와 정글이 1인분을 하자 말 그대로 미쳐 날뛰었다.
  16. 럼블의 이퀄라이저와 함께 진입해야 했는데, 이퀄라이저가 끝난 이후에 혼자 들어갔다가 점사 당해 죽는 장면이 반복됐다.
  17. 그래서 전 SKT정글이었던 톰이 극딜을 넣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런데 탑 그라가스는 롤챔스 말고 하부리그해외리그에서는 꽤 괜찮은 픽이다(...) 물론 퓨어탱에 가까운 탱커들보다 손을 많이 타고, 그런 것 치고는 하드캐리형 챔프도 아니며, 라인전 갱킹 호응에 특화된 챔피언이다. 해외리그에서는 그럭저럭 적절히 기용해서 적절한 가성비를 내고 있지만, 익수의 말처럼 국내리그에서는 대응하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너무 좋아서 쓰기 어려운 듯 하다..
  18. 그레이브즈는 성장형 정글러라고 할 수 있고 후반에 강력한 딜을 넣을 수 있다.
  19. 중국에서도 그렇고 톰은 코치에 재능이 있는듯 익수의 노틸은 톰이 전수했다고 한다. 절대 아무 생각하지말고 하라 했다고.
  20. 이때부터 경기내용에 한타에서 승리=경기승리 패턴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21. 본격적으로 롤챔스 운영을 받아들인 아프리카 시절에는 리라 비중이 늘었다고.
  22. 아마 폼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23. 물론 픽의 문제, 정글 차이의 문제도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24. 2017 시즌에서 뉴메타 서폿의 대명사로는 맥스가 유명하지만, 사실 투신도 과거 IM시절 마오카이, 이렐리아 서폿으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적이 있다. 게임을 져서 그렇지...
  25. 참고로 서포터 카밀은 LPL에서는 I MAY의 로드가 사용해서 패배했고, LCS NA에서는 Echo Fox의 게이트가 2번 사용해서 1승 1패의 전적이 있다. LCS EU에서는 하차니와 더불어 위장한국인(...)으로 불리는 Team ROCCAT의 와디드가 사용해서 패배하였다.
  26. 1라운드 때는 MVP가 2:1로 아프리카를 이겼다
  27. 이게 잘린 쏠의 잘못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라이즈가 기습 궁포탈로 진을 급습한게 치명타였다. 라이즈와 노틸러스가 눈앞에서 나타나면 도주기가 없는 진이 할수 있는건 삭제되는것 외엔 없다.
  28. 사실 이전부터 콩두의 후반운영이 삐걱거리는 조짐이 보였는데, 4천골드가량을 앞서가며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도 용 2마리를 연속으로 SKT에게, 그것도 방해 한번 안하고 아주 스무스하게 내줬다. 그것도 경기에 큰 영향력을 끼치지 않는 용도 아닌 대지용을. 이 시점에서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29. 포탑에게 계속 공격을 받는데도, 너무 단단해서 무난하게 탱킹이 됐다.
  30. 패치 이후 마오카이가 노틸러스를 상대로 라인전 주도권을 내주는 것이 일반적인 상성인데, 노틸이 두번 잡히면서 역전되어 버렸다.
  31. 크라운의 라이즈는 대천사의 포옹과 영겁의 지팡이 이후 닌자 타비와 망자의 갑옷(...)을 올려 가뜩이나 앞서고 있던 탈론과의 1대1을 압도해서 변수 자체를 차단해버리는 선택을 했다. 이 시점에서 탈론이 혼자 다니는 삼성 챔프 중 붙어볼 만한 챔프는 앰비션의 그레이브즈 정도 뿐이였지만, 그브조차도 성장이 뛰어나서 장담 할 수 없고 이 시점에서 탈론의 존재감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32. 딜량이 탑이었던 마오카이보다 낮았고, 상대 미드였던 코르키와의 딜량차이는 3만 가까이 차이났다.
  33. 르블랑 픽 자체는 근거가 충분히 있었다. 그브, 라이즈, 렝가, 말자하, 바루스, 카밀이 밴되었기에 딱히 르블랑을 대체할 만한 픽도, 르블랑을 카운터칠 픽도 없었다. 크라운이 뽑은 코르키의 경우 7.4 버전에서 너프되어 평이 그다지 좋지 않은 픽이기도 하고, 확정 CC가 없어서 르블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지도 못한다. 결국 문제가 된 것은 플라이의 르블랑 숙련도.
  34. 그만큼 성장차가 극심했으며, 큐베의 의지의 결계 타이밍+수호천사+도발이 맞물렸다.
  35. 클템이 경기 중계 이후, 무의식 중에 르블랑이 MVP라고 했을 정도. 쉔에 대해 과몰입해서 나온 헛말이었다고 넘어갔지만, 그만큼 OP 르블랑을 잡고도 아무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적은 아쉬운 장면.
  36. 르블랑이 19200의 딜, 코르키가 47000의 딜을 넣었다.거의 2.5배의 딜을 넣은 셈.
  37. 다행히 강등권 팀들이 이미 너무 성적이 좋지 않고, 이미 롱주가 6승을 챙겨놓았기에 설사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강등권에 갈 가능성은 매우 적다.
  38. 1라운드 아프리카전에 플라이의 탈론이 흥했기에 탈론을 픽한 것으로 보이나 조합 시너지는 나빴다. 플라이의 르블랑의 경우, 르블랑이 대세이던 시절에도 승률과는 무관하게 전적이 적고 의아한 모습을 보였던 픽. 예전에 25분에 로아(...)를 갔고, 죽음모자를 안 쓰고 막템으로 존야를 맞춘 희한한 템트리의 르블랑을 보여줬고, 플레이도 썩 매끄럽지 못했다. 현재 7.4의 르블랑의 파괴력을 감안하고, 상대 크라운의 르블랑을 막기 위해선 픽 할 수 밖에 없었다.
  39. 작년 서머에 그라가스 렉사이만큼은 적어도 제대로 썼던 잼구모드 블랭크(...)와 비교당할 정도로 심각한 존재감이었다.
  40. MVP, 아프리카, 롱주 모두 남은 경기중에 7~10 위에 해당하는 하위권 4팀중 3팀과의 경기가, 3강중에 SKT,KT와의 매치가 잡혀있다. MVP만 추가로 삼성과의 대진까지 있기에 대진표만 본다면 다소 불리한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