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4주차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1R1주2주3주4주5주6주
2R6주7주8주9주10주

1 개요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4주차, 2월 7일부터 2월 12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순위표
순위팀 명득실비고
1SK telecom T1162+22
2Samsung Galaxy144+17주의 2회 누적으로 1세트 차감
3kt Rolster126+14
4Afreeca Freecs108+2주의 2회 누적으로 1세트 차감
순위 결정전 승리
5MVP108+2순위 결정전 패배
6ROX Tigers810-5
7Longzhu Gaming810-6주의 2회 누적으로 1세트 차감
8bbq OLIVERS513-12
9Jin Air Greenwings414-16
10KONGDOO MONSTER315-21
• 하늘색 : 포스트시즌 진출 | 노란색 : 롤챔스 잔류 | 빨간색 : 승강전 | 볼드체 : 순위 확정

2 21경기 아프리카 2 : 1 ROX

정규시즌 21경기 (2017. 02. 07)
아프리카 프릭스00ROX 타이거즈
×××
2승 3패결과1승 4패
정규시즌 21경기 MVP
1세트2세트3세트
윤성환
(Seonghwan)
이다윤
(Spirit)
이서행
(KurO)

마린샤이의 상성은 계속 될 것인가.
옷을 바꿔 입은 페없쿠왕페더열의 첫 미드빵

아프리카와 락스 모두 갈 길이 멀다. 아프리카는 마린을 비롯해 스피릿-쿠로로 이어지는 라인이 괜찮다는 것이 시즌 전 프리뷰였으나 스피릿의 폼이 심상치않다. 올라프를 제외한다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 이와 더불어, 운영 전반이 상대에게 읽히고 있다. 15시즌의 마린은 그야말로 완전체였지만, 17시즌의 마린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인 상황. 문제는 마린이 탱커픽을 잡고 안정성을 추구할 경우, 캐리가 안 된다는 점이다. 쿠로는 한타에서 제몫을 해주지만, 크레이머-투신의 봇듀오는 예상보다도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라인전-한타 모두 저조한 상황이기에 마린의 어깨가 무겁다. 마린이 캐리하지 못하면 지고, 마린이 캐리하면 이기지만, 캐리가 가능한 픽을 잡았다가 집중공략 당해 망해버리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상황.

락스는 역시 기복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강등권에 위치해있다. 특히 정글러인 성환은 매 경기 불안불안한 외줄타기가 계속되고 있다. 정글이 위태하다보니, 팀이 전반적으로 흔들리는 상황. 상윤-키의 봇듀오는 상대 정글에게 자주 먹잇감이 되기 일쑤고, 라인전에서도 딱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탑 역시 린다랑-샤이가 믿음직스럽지 못한 상태. 미키마저도 상태가 좋다고 볼 수 없다. 가끔 하이퍼캐리 모드를 보여주지만, 전반적으로 라인전부터 안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1라운드이긴 하나, 반전이 없다면 하위권에 위치할 수 밖에 없다.

상대전적을 놓고보면 락스가 압도적 우위다. 작년에는 아프리카도 화끈한 공격라인업이었고 락스는 그 상위호환이었다. 그러나 팀이 공중분해되고 재결성된 2기 팀은 아프리카는 마린을 필두로 내세운 완전히 새로운 팀이고 락스는 구 아프리카 멤버들이 포진했다. 과거 락스 멤버였던 쿠로는 이제 아프리카에서 친정팀과 대적한다.

2.1 1세트

아프리카 프릭스ROX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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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잊고 있었던 마린의 CD 발매[1]
가만히 보니 네놈 머리 속에는 마구니가 가득 찼구나. 내군은 들으라. 저 마구니를 때려 죽여라.
LCK에서 만나는 EU식 반전 메타

ROX가 레드진영에서 SKT가 보여줬던 방식의 새로운 밴픽 전략을 구사한다. 마린을 상대로 2위 OP인 카밀을 풀어주는 대신, 렝가와 말자하라는 3,4위 OP를 가져간 것.

초반은 렝가의 활약으로 락스가 운영상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가 흘러간다. 성환이 이전 경기들과는 달리, 초반 인베이드에 어느 정도 성공하고, 이후에도 라인 갱킹에 지속적으로 성공했던 것. 아프리카도 나름대로 받아치지만, 전반적인 운영에서 락스가 25분경까지 확실히 주도권을 잡는다. 락스는 팀 성향(...)과 조합상[2] 급격하게 스노우볼링을 굴리고 싶어할수밖에 없었는데, 이 과정에서 사고가 터진다. 탑 포탑을 압박하던 와중에 성환이 궁극기를 활용해서 쿠로의 오리아나 점멸을 빼고 포탑을 부수는 플레이까진 나쁘지 않았으나, 이후 진의 커튼콜까지 활용하면서 이득을 보려고 했던 플레이가 치명적이었다. 지나치게 깊숙히 들어갔던 것. 스펠 이득을 보긴 했으나, 뒤로 물러나던차에 아프리카에게 물려버리면서 한타가 시작된다. [3] 아프리카 진영 블루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락스는 그대로 대패해버리며 바론까지 뺏겼다. 결국 경기가 중반부에 들어서면서 아프리카가 바론 효과를 앞세워 2차 타워를 전부 밀어내며 승기를 잡아가고 있었다. 이 와중에 락스도 따로 스플릿 운영을 하던 카밀을 끊어내면서 아프리카의 기세에 제동을 걸지만, 조합을 고려해봤을때 이미 승기가 기운 상황. 이후 교전에서도 카밀의 파워가 본격적으로 발휘되며 대승을 거둔다.

이때, 아프리카가 승기를 거의 굳혀가던 찰나, 락스에게 희망의 빛이 생긴다. 두번째 바론 타이밍에 아프리카는 샤이를 끊어내고 안정적으로 바론 사냥을 한다. 락스가 어떻게든 바론을 막아보려고 바론 주변으로 나오자, 아프리카는 바론트라이 도중 전략을 바꾼다. 대략 바론의 피가 1900 이하 정도 남은 상태에서 바론트라이를 중단하고 락스에게 교전을 걸어버린 것. 키가 끊기면서 락스가 대패를 하는가 싶던 찰나, 이때, 궁을 쓰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성환의 렝가가 하드리쉬받은 바론을 맛있게 혼자 사냥해린다! 이로서 락스가 바론을 가져가버리고 말았다. [4]

화가난 아프리카는 락스의 탑으로 밀고 들어간다. 키의 말자하를 잡아내고 탑 억제기를 압박하던 와중, 마린의 카밀이 입체기동으로 이니시를 거는데... 이게 결정적 패착이었다. [5] 이게 카미가제식 이니시가 되버린다. 아프리카 멤버들이 다소 무리하게 호응하려 억제기 타워 안쪽으로 진입하지만 그 사이 마린이 처참하게 터지고, 여기에 뒤늦게 따라온 아프리카 멤버들도 차례차례 다 잡혔으며, 마지막 남은 쿠로의 오리아나까지 상윤의 진의 커튼 콜을 맞으며 산화해버렸다. 반전의 기회를 잡은 락스는 미드로 돌격과 장로용을 고민하게 되는데, 마침 바론 효과를 두른 멤버들이 있다는 것을 감안했는지 그냥 미드로 돌입한다. 락스가 2차 타워와 쌍둥이 포탑, 넥서스를 집중 사격 했고, 그대로 승리를 거머쥔다. 북미, EU급 반전 메타

요약하자면 아프리카는 마지막 1분의 그 하드쓰로잉 한번으로 LCK 첫 렝가 패배에 이어서 두번째 카밀 패배를, 현재 LCK 하위권으로 뽑히는 ROX를 상대로 기록하며 대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마린은 10인분을 했다는 평. 마린은 경기 전반적으로는 카밀의 OP성을 잘 살린 플레이를 나름 훌륭하게 해주었다. 실제로 바론을 내주었다고 해도 게임 자체는 아프리카가 매우 유리했던 상황이었고, 아프리카는 바론을 먹은 락스를 상대로 오히려 역으로 밀어붙이고 있었다. 그러나 마린은 그 시점, 마지막에 초대형 하드쓰로잉을 하면서 다 잡은 경기를 스스로 던져버렸다(...)

그러나...

2.2 2세트

ROX 타이거즈아프리카 프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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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킹 조합을 박살내는데 최적화된 더블 부스터 돌진 조합의 힘
스피릿 탓은 아닌데 뭔가 계속 EU스럽다

레드사이드인 아프리카쪽이 렝가를 풀었으나 올라프도 풀려있었다. 락스는 바루스를 선픽하고 정글 픽을 아프리카에게 넘기는데, 아프리카는 렝가를 가져간다. 아마도 락스의 계획은 아프리카가 올라프를 가져가면 렝가를 가져가려 했던 듯. 그 대신 락스는 원딜을 집중적으로 밴하면서 상대의 바텀을 공략한다. 원딜 집중밴이 이루어지자 아프리카는 시비르를 픽했고[6], 락스가 돌진조합을 쳐내기위한 뽀삐를 뽑자 아프리카는 아우솔까지 뽑으며 극단적인 돌진+로밍 조합을 꺼낸다. 조합만을 놓고 보다면 양쪽 모두 서로 할만한 상황.

6분경, 락스가 먼저 칼을 꺼내든다. 키와 성환이 아프리카쪽 블루에서 합류한 다음, 솔방울탄을 이용해 아프리카의 바텀조합을 급습한 것. 아프리카의 바텀도 동시에 반대방향으로 찢어지는 등[7] 재빠른 대응을 보여주지만, 락스가 먼저 투신을 잡아내고, 미드의 미키까지 호출해서 블루쪽으로 퇴각하는 크레이머까지 노린다. 그러나 렝가와 아우렐리올 솔이 블루 앞에서 벌어진 교전에 빠르게 합류하면서 역으로 대패하는 락스. 렝가와 솔이 2킬, 1킬씩 나누어먹으며 급성장하게 된다. 아프리카는 정비 후 화염용을 먹고 미드를 급습하나, 코르키와 렝가가 같이 녹으면서 스노우볼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이후 지속적으로 킬을 주고 받던차, 두번째 용 타이밍에 용 앞에서 한타가 벌어진다. 이때 미키의 코르키가 폭딜을 뿜어내며 아프리카가 예상치못한 대패를 당한다. 2데스로 시작한 코르키가 3킬을 몰아먹으며 크게 성장하게 된 상황. 그러나 이 시점부터 아프리카의 운영이 빛나게 된다. 이미 킬 스코어는 역전됐지만, 오브젝트 관리와 운영을 통해 글로벌 골드는 오히려 1000~1500골드 정도 앞서나가면서, 특별한 교전 없이 상황을 유지시킨 것.

25분경, 락스가 3번째 용을 치던 차, 아프리카가 이니시를 건다. 뒷텔을 타고 온 마린과 시비르의 궁을 받고 들어오는 렝가가 동시에 락스의 챔피언들을 앞뒤로 덮치면서 교전이 시작된다. 아프리카가 유리한 구도로 교전이 시작되지만, 미키의 코르키가 괴력을 발휘하며 락스가 미세하게 이득을 취한다. 양쪽 모두 재정비를 하고 다시 운영이 시작된다. 락스의 블루 쪽을 장악하고 미드 2차 앞으로 압박을 넣는 아프리카. 이때, 미키가 탑으로 밀려오는 웨이브를 정리하려 자리를 비운 사이, 아프리카가 기습적인 이니시를 걸어서 대승을 거둔다. 락스의 정글, 원딜, 서폿을 끊어낸 아프리카가 그대로 바론을 먹고 이득을 벌린다. 이후, 락스는 포킹으로 대치구도를 유지하려 하나, 그때마다 아프리카가 과감하게 돌진해들어와서 락스의 챔피언들을 끊어먹는다. 본격적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아프리카. 이런 구도가 반복되던 32분경, 미키의 코르키까지 돌진조합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잡히게 되자 사실상 경기는 아프리카쪽으로 완전히 기울게 되고, 바론을 먹고 들어온 아프리카의 힘을 락스가 견뎌내지 못하면서 경기가 끝나게 된다.

참고로 이 세트에서 아프리카의 레드사이드 전패가 깨졌다. 아프리카는 모처럼 바텀 라인이 제몫을 해주면서 유의미한 승리를 거두었다. 반면 락스는 미키가 갓모드가 발동되면서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갖게 했으나, 미키 혼자서 5인 모두가 제몫 이상을 해준 아프리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3 3세트

아프리카 프릭스ROX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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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의 명품 아우솔과 진이 만들어낸 승리
미키가 분전해도 탑정글의 차이는 좁힐수 없다.

쿠로가 2경기에 이어 아우렐리온 솔을 가져가고, 미키도 좋은 폼을 보였던 코르키를 픽한다. 서로의 바텀라인이 진-미스포춘, 애쉬-자이라를 가져가면서 균형을 맞추고, 탑 역시 마오카이와 뽀삐, 정글은 카직스와 엘리스. 전반적으로 픽밴에서는 대등한 상황.

경기 초반 바텀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1:1 교환이 일어나는등 팽팽한 상황이 지속된다. 탑에서 CS차이가 다소 났지만 전반적으로 큰 차이가 없던 와중, 14분경 탑 라인을 먼저 밀고 내려온 마오카이와 솔의 합공에 코르키가 전사하면서 아우솔이 성장을 시작한다. 이후 아우솔의 로밍에 의해 바텀 퍼블을 내주고 마는 락스. 그러나 17분경 협곡의 전령 앞에서 락스가 마린의 마오카이를 끊어내며 반격을 한다. 글로벌 골드는 아프리카가 운영적 이득으로 2000골 가량 앞서는 상황. 18분 30초즈음, 락스가 아프리카의 미드1차를 강하게 압박하고, 방어하던 투신의 미포를 포킹으로 잡아내고 빠지게 된다. 하지만 아프리카가 진의 커튼콜을 이용해 빠지던 락스에게 이니시를 걸면서 교전이 시작된다. 아프리카의 챔피언들이 락스의 챔피언들을 락스의 미드 1차까지 밀어붙으면서 몰아붙이던 차, 쿠로의 아우렐리온 솔이 순간적으로 돌입해서 타워를 끼고 있던 락스의 챔피언들을 모두 잡아낸다! 이를 기점으로 아프리카가 스노우볼을 본격적으로 굴리기 시작한다. 락스도 중간중간의 교전에서 동수 교환을 하면서 선전하지만, 오브젝트를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내주면서 아프리카가 점점 더 유리해진다. 결국 용과 바론, 오브젝트를 일방적으로 취한 아프리카가 무난하게 밀어붙이면서 승리를 가져간다.

여담으로 이 경기를 통해 스피릿은 올라프와 렝가 외의 챔프로 전패를 이어가던 징크스를 끊어냈다.

2.4 총평

이제는 32분 후에도 CD를 발매하는 그분만 아니었다면사실상 3:0 게임[8]
봇듀오의 문제가 해결되어 가는 듯한 아프리카
정글의 문제가 심각하지만 그 전에 총체적 난국인 타이거즈

아프리카는 오랫만에 승리를 거두며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바텀라인의 경기력. 종종 던져도캐리력이 뛰어난 탑과 안정적인 미드에 비해 한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었던 아프리카 바텀의 크레이머-투신이 모처럼 1인분을 해냈다. 다만 아프리카가 잘했다기보다 상윤과 키, 또한 전반적으로 락스라는 팀 전체가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있기에, 아프리카의 바텀듀오의 폼이 드디어 올라왔다고 단정할수만은 없다. [9]

하지만 그것과 별도로, 2, 3세트 투신의 라인전 이후의 플레이는 확실하게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10] 투신이 라인전과 팀플레이 양면에서 1인분을 해주었다면, 크레이머는 시비르라는 픽을 오랫만에 꺼내들어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시비르 이외의 픽인 진도 준수하게 잘 다루었다는 평가. 분명히 크레이머는 스킬샷이나 유틸성 활용은 매우 아쉬운 원딜이지만, 생존기가 있는 원딜을 잡으면 카이팅 능력이나 포지셔닝 면에서 기본은 해주는 원딜이다. 원딜로서의 기본기는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뜻. 만약 이 둘이 살아난다면 팀도 빠르게 살아날 수 있다. 평소보다 유난히 치명적이었던 마린의 CD발매하드쓰로잉에도 불구하고, 다전제를 최종적으로 승리했다는 것이 이러한 견해를 어느 정도 증명해준다.

하나 더 짚고 넘어갈 부분은 스피릿의 카직스. 이번 시즌 스피릿은 올라프 원챔장인에 OP인 렝가 정도 겨우 다룬다는 혹평을 받고 있었지만, 경력 전반을 살펴보면 챔프폭이 좁은 선수는 아니었다. 유럽시절에는 니달리, 리 신, 렝가 3챔프 장인이었으며, 삼성 블루 시절의 스피릿은 엘리스 장인으로 [11] 우승했던 스프링 시즌에는 렝가의 댄디 카직스의 스피릿이라는 수식어가 있을 정도로 카직스 장인으로 이름을 날렸다.[12] 렉사이 정도를 빼면 현 메타 챔프는 원래 스피릿이 잘 다루던 픽이라는 뜻이다. 비록 아프리카로 롤챔스에 복귀한 후, 지금까지 레드 사이드에서 엘리스와 카직스를 잡았을 경우 초반부터 정글링이 말리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어떤 픽을 잡아도 갱킹이나 한타 진입각만큼은 살아있는 편이다. 또한 이 경기를 기점으로 올라프 렝가 외 챔프의 전패 및 레드사이드 전패를 끊은 것도 의미가 크다. [13]

현재 아프리카는 마린이라는 확실한 메인오더 및 에이스가 있고 이를 확실하게 보좌할 수 있는 육식 정글러인 스피릿과 가성비 최강 미드[14]이자 캐리력도 갖추고 있는 쿠로가 있다. 바텀이 라인전에서 무너지지 않으면서, 잘리지 않고 유틸성을 최소한만 제공해주는 한타 및 운영을 보여줘도 어느정도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라는 뜻이다. [15] 사실 지금까지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현재 유력한 강등권으로 언급되는 MVP에게 1:2로 패하거나, 신인이 둘 포함된 진에어에게 모두 0:2로 완패하는 등 하위권 팀의 유일한 승리를 친히 챙겨주는 것은 분명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성적. 그러나 바텀 라인이 오늘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해준다면, 아프리카는 어렵지 않게 반전의 실마리를 잡아낼 저력이 있다.

반면 타이거즈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또 다시 노출하며 무너졌다.

팀적으로 살펴본다면, 운영능력이 너무 부족하다. 정말 심각한 문제는 한타를 이겨도 이로부터 이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다는 것. 지금껏 락스가 이긴 경기 중에서 깔끔하게 눈덩이를 굴려 이긴 경기는 단 한 세트도 없다. 운영의 kt조차 진흙탕으로 끌어들여 졌지만 잘 싸웠다를 시전한 개막전을 시작으로, 콩의 흑마술(...)과 봇의 슈퍼캐리로 이긴 콩두전, 재재역전의 삼성전 2세트, 그리고 이날까지 모든 경기가 그러하다. 사실상 락스가 끼는 모든 경기에서 LPL을 넘어 EU LCS 수준의 유럽잼 경기가 속출하고 있으며, 이는 락스가 교전 능력은 준수해서 의외의 결과를 많이 만들지만, 운영의 맥은 전혀 잡지 못하는 탓이 크다. 현재 락스 외에 운영이 좋지 않은 팀으로 뽑히는 bbq의 경우, 세부적인 판을 읽는 능력은 허술하지만 결정적인 큰 흐름은 절대 놓지 않고 있다. 콩두의 경우 개인기량을 시작으로 운영이 무너진 것이지, 원래 운영능력은 준수한 팀이다. 락스전만 해도 콩두가 운영 면에선 확실히 앞섰을 정도. 반면 락스는 컨트롤 타워가 없어서 그냥 솔랭식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6이라면 먹힐만도 하지만 시즌 7의 LCK에서는 먹히지 않는 방식이다. 심지어 시즌 6에서도 익수와 리라가 있던 아프리카는 현 락스보다 훨씬 운영을 잘했기에 5위 안에 들을수 있었다.

픽밴에서의 약점은 명확하진 않으나, 지적하는 경우들이 있다. 미키의 코르키가 3연속으로 출전한 것이나, 2세트의 쓰레쉬가 시비르에게 카운터 당한 것, 그외에도 지나치게 뻔한 픽을 가져간게 아니냐는 지적들. 그러나 미키의 코르키는 3경기 내내 존재감이 충분했으며, 2세트의 쓰레쉬는 시비르에게 카운터 맞기는 했지만 현 메타상 이런 카운터를 예상하기도 어렵고, 결정적인 패인으로 보기도 어려웠다. 또한, 나머지 픽들을 무난한 픽이었지, 문제가 있는 픽이라고 보기 어렵다. 조합상의 시너지나 상대 조합에 카운터 맞는 부분들을 고려해봐도 픽밴 자체가 심각한 약점이었다고 볼수는 없으며, 할만한 픽을 해놓고도 그 픽의 이유를 못 살렸던 인게임에서의 문제가 더 심각했던 경우라고 봐야 한다. 다만 3경기 모두 비슷한 패턴으로 픽을 진행했기에, 픽밴이 경직되어 있다고 볼 여지는 있다. 그러나 이 문제로 강현종 감독과 코치진을 탓하기는 곤란하다. 이번 시즌의 락스는 의외로 픽밴에서 선수들에게 기존의 이미지와 배치되는 픽을 주어보기도 했다. 샤이는 푸드득 학살 이후한참 쓰지 않던 제이스의 봉인을 해제시키기도 했고, 미키 역시 신드라 카시오페아 라이즈 같은 뚜벅이 마법사를 픽하는 등 나름대로 메타를 따라가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키에게도 공격적인 챔프 일변도가 아니라 카르마와 같은 보좌하는 챔프를 안겨주어 보았다. 하지만 그 결과들이 하나도 빼지 않고 다 처참했다는게 문제. 결국 무조건 코치진의 밴픽 탓만은 아니며, 챔프 유형을 넓히지 못하는 선수들 개개인, 그리고 픽밴을 틀었을 때 평소와 다른 챔프를 활용한 다른 방식의 팀게임이 요구되는데 그것을 해내지 못하는 팀 자체에 문제가 있는 상황.

사실 더욱 심각한 것은 개개인의 단위의 부진이다. 락스는 전신인 아프리카 시절부터 기복이 심각한 팀이었지만, 최근에는 기복이 아니라 특정 선수들의 폼이 심각하다. 지속적으로 커뮤니티에서 지목되는, 제일 심각한 선수는 정글러인 성환이다. 나머지 4명이 플레이스타일의 한계를 보여준다면 성환은 그냥 못한다고 말해야 할 상황. 게다가 엘리스 장인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도 엘리스로도 계속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2, 3세트에서도 엘리스로 폭망하면서 그야말로 무장점이라는 평가. 초반 정글 인베이드와 잦은 라인갱킹을 하는데, 문제는 이 부분이 대부분 상대에게 읽힌다는 것이고, 설사 이득을 취한다고 해도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한다. [16]

탑 역시 심각하다. 케스파컵부터 꾸준히 부진했던 린다랑은 무장점 탑솔러라는 평을 듣고 있다. 오죽하면 강등회피가 급한 팀이 미래를 바라볼리는 없는데, 아마도 미키의 바이오리듬이 린다랑 출전시 좋아서 린다랑을 굴려보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개그성으로 나올 정도로 장점이라는 것을 찾을 수가 없다. 반면 린다랑보다는 잘한다는 샤이가 정말로 잘해주고 있느냐 하면, 그것 역시 아니다. 1인분에 살짝 모자라게 해준다는 평이 정확한 상황. [17] 시즌 6 서머에 급격한 샤이 재평가가 이루어진 것은 팀이 총체적 난국인데도 무너지지 않는 라인전과 뛰어난 텔포 및 합류로 든든히 1인분을 해준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니시밖에 못하던 익수가 나름의 안정감과 캐리력을 갖추고, 탑신병자 크레이지는 탱커를 익히고, 팀파이트형 탑솔러였던 애드는 메카닉이 향상되었다. 이런 상향평준화의 시즌 7 롤챔스에서, 과연 샤이가 LCK급 탑솔러가 맞냐는 의문이 한 시즌만에 다시 제시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다만 샤이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는 것이, 2,3세트 내내 '상대 정글은 탑에 사는데 우리팀 정글은 뭐함?' 이 농담이 아닐 수준으로 팀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고, 거의 1:2, 아니 1:3 수준의 게임을 펼치는데 그 상황에서 안죽고 성장하는 것 부터가 충분히 제 역할을 한다고 봐야 한다. 여기서 다른 라인 개입까지 바라는건 과욕이라고 봐야 한다.샤이 세체탑 시절에는 이걸 해냈던것 같지만 넘어가고 특히 정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라인이 탑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작정 샤이의 탓을 할 수는 없다. 이것을 가장 잘 증명한 탑솔러는 28억을 받고 노후대비를 한시즌 6의 마린이다. 샤이와 린다랑의 차이라면 샤이는 5:5 정도는 가져가지만 린다랑은 카운터픽 잡고도 털리는 것(...)

나머지 3인은 탑 정글보단 낫지만 기복이 심하고 일관성이 없다. 언급했듯 미키는 이동기가 있는 코르키와 제이스만 잘 다루며[18] 뚜벅이를 잡는 순간 이도저도 아닌 미드라이너가 된다. 사실 무엇보다 심각한건 기복(...)인데, 한 경기 내에서도 다이스를 굴리는 듯 한 상황이다. 키는 말자하 바드 쓰레쉬 등 이니시가 되는 챔프만 잘해주며, 수비적인 역할을 맡으면 한타에서든 라인전에서든 스텝이 꼬여버린다. 상윤은 이즈리얼부터 애쉬 진까지 모두 다룰수 있고, 저 둘보다는 챔프는 덜타지만 기복 하면 절대 뒤지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메카닉 면에서는 셋 모두 뛰어나지만, 그렇다고 해서 락스의 미드봇의 라인전이 강하다고 볼수도 없다. 성환 탓에 라인을 함부로 밀어올리기 어려운 탓도 있지만 정글 개입 전에 본인들이 자멸한 세트도 적지 않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락스가 메카닉적으로 약한 팀은 절대 아니다. 가장 구멍인 성환조차 한타에서 자기 역할은 어찌어찌 해내고, 슈퍼플레이를 종종 선보일만큼의 메카닉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다. 봇라인에 이어 미드까지 무너지고 있는 MVP나 탑정글을 시작으로 팀 전체가 무너진 콩두에 비한다면, 개개인의 역량 자체는 뛰어난 팀이 락스이다. 실제로 강팀들 상대로도 한타만큼은 골드 차이를 감안했을때 항상 잘 해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개개인들의 역량도 지나치게 기복이 심한 편이라는 것도 문제 요소.

결과적으로 락스는 평균 혹은 그보다 모자란 라인전과 롤챔스 최악 수준의 운영, 그리고 이에 비해서 상당히 강력한 싸움실력을 가진 팀이다.롤챔스 속의 중국팀, 혹은 유럽팀 한타에서 숨겨둔 한 방이 있기에 상위권 팀들도 얕보지 않고 조심조심 플레이하지만 결과적으로 락스는 전투를 이겨도 대부분 전쟁에서 지고 있다. 또한, 전투의 승리도 개개인의 슈퍼 플레이와 센스에 의한 것이고, 개개인들의 폼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허무하게 무너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총체적 난국의 콩두보다야 낫지만 맞대결을 이겨서진에어, MVP 등과 펼치는 강등권 탈출 경쟁이 절대 순탄하지 않아보인다. 본격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팀들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강등권 탈출을 위해 주어진 과제가 너무 많고, 이 중에 무엇을 우선적으로 해결할 것인지, 강현종 감독을 위시한 코치진의 역량이 제대로 다시 평가될 시점이다.

3 22경기 삼성 2 : 0 콩두

정규시즌 22경기 (2017. 02. 07)
삼성 갤럭시20콩두 몬스터
-××-
4승 1패결과5패
정규시즌 22경기 MVP
1세트2세트
이민호
(Crown)
이성진
(CuVee)

32의 진검승부
빠르게 숙제를 해결해야 하는 팀과 일단 늪을 빠져나와야 하는 팀간의 대결
과연 콩two는 22번째 경기에서 2의 버프를 받게 될 것인가. 여기서 지면 롤챔스 최초 20연패 달성이라 이래저래 2가 나온다

이미 IEM 경기 결승에서 만난 사이지만 그때보다 콩두의 상황이 더 안좋아졌다. 콩두의 경우 분명 강팀과의 대결에서 좋은 모습 끝에 패배하면서 나름 희망적인 관측을 했었으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폼이 하락하고 있다. 단적으로 이 경기 이전 마지막 경기였던 vs BBQ 전에선 클템 해설이 승리해야 할 때 승리하지 못해서 망가지고 있다 라는 평을 내렸을 정도. 콩두의 탑 정글의 폼이 좋지 않은 것은 iem 때나 지금이나 비슷하지만, 지금은 미드인 엣지의 폼 또한 좋은 편이 아니다. 거기에 연패를 거듭하면서 팀적 콜도 하나가 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가장 큰 문제점. 콩두의 입장에서 연이어 험난한 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어떻게든 분위기 반전을 시켜야 할 것이다.

삼성의 입장에서 콩두는 이겨본 상대이자, 연패의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비교적 쉬운 상대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삼성 또한 승리를 쌓아가곤 있지만, 계속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첫번째로는 정글 포지션의 교차 출전으로 벌어지는 문제점. 블루 사이드를 전담하고 있는 하루와 레드 사이드에서 출전하고 있는 엠비션이지만, 각자의 불안감이 있다. 하루의 경우 개인 기량은 문제가 없고 오히려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초반부 스노우볼링 가속에 큰 기여를 한다. 하지만 팀 오더 능력이 엠비션에 비해 부족하다. 정글러 개인의 플레이는 최고조인 상황에서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엠비션의 경우에는, 하루보다 게임 초반 라인 개입 능력이 부족하다. 엠비션의 장점인 승기를 굳히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정작 초반 손해를 너무 크게 입어 답도 없이 무너지거나, 게임 후반까지도 초반에 겪은 피해로 손해를 보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19]

전반적인 라이너들의 폼도 최고조는 아니다. 큐베-크라운-룰러-코어장전 모두 클래스가 있는만큼 준수하게 플레이해주고 있지만, 각자가 하드캐리를 하는 모습은 눈에 띄지 않는다.

양팀 모두 이전까지 보여줬던 모습에 비해 현재의 폼이 최고조는 아닌 상황이다. 그러나 상대전적에서도 앞서고, 현재 폼도 콩두보단 훨씬 나은 삼성이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앞선다. 다만, 그 어느 팀보다 1승이 절실한 팀이 콩두인만큼, 반전을 기대해볼 여지는 충분하다.

3.1 1세트

삼성 갤럭시콩두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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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삼성(하루버젼)스럽게 이긴 경기
SSol-204 숨 쉰 채 발견

삼성의 정글러가 하루가 나왔을 때 이기는 전형적인 경기였다. 초반 미드에서 크라운이 딜교를 잘해놓고 하루가 2렙 타이밍에 갱을 가면서 퍼블 연결, 콩두는 3렙찍은 펀치의 리신이 룰러의 바루스를 끊었지만, 동시에 코어장전의 미스포츈이 구거의 자이라를 끊어내면서 킬교환에 그쳤고, 탑에서 로밍온 큐베의 마오카이에 다시 엣지의 코르키를 잘라낸다. 중간에 하루가 코르키에게 다시금 데미지 갱을 선물하면서 미드차이는 이미 크게 벌어진다.

여기까지는 삼성이 속도를 제대로 올렸는데, 중반 이후 콩두가 잘 받아친 것도 있지만 삼성도 미스가 나오면서 삼성의 경기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는 중반의 경기폼이 애매하다는 지적이 다시금 드러났다. 물론 중간중간 손해를 본다해도 차이 자체는 계속 벌리고 있었기에 게임 후반 대형 오브젝트를 통한 교전 유도로 압승 하면서 게임을 굳혔다.

콩두는 사실상 게임 초반 망한 상태에서 어찌어찌 버티는데 성공했지만 냉정하게 말해선 관광버스를 탔다. 쏠이 고군분투 하긴 했으나, 망한 경기에서 애쉬가 할 수 있는 것은 적었음이 다시금 드러난 전형적인 경기였고, 나머지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조합이었는데 상대가 무리해서 들어올 때 간신히 반격하는게 고작인 선이었다. 당초 엣지와 쏠의 캐리에 탑정글이 안정적인 픽을 하며 보좌하는 것을 목표로 한 팀이었는데 엣지의 폼이 급격히 망가지면서 콩두의 LCK 전망은 더더욱 험난하고, 또 삼성과 SKT가 IEM 출전을 거절하면서 모처럼 찾아온 기회도 전망이 썩 밝진 않다.

3.2 2세트

콩두 몬스터삼성 갤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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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상으로 무기력했던 콩두, LCK최초 20매치 연패[20][21]

삼성 갤럭시에서 레드진영인데도 불구하고 엠비션을 출전시키지 않았고, 그 대신 레이스가 정말 간만에 출전했다.

16 롤드컵 진출전 앰비션과 함께 운영의 주축으로써 2016 삼성의 LCK 정규시즌에 엠비션과 오더를 나눠 진행한 선수이기도 하고, 메타가 돌고 돌아 서포터쪽에서도 딜을 가는 서포터만 나오기보다 정통파 서포터가 조금씩 나오는 추세라 김동준 해설은 나미, 알리스타, 탐 켄치 같은 말 그대로 정통파 서포터를 정말 잘 다뤘던 레이스 선수이기도 하고, 솔랭 전적은 자이라의 비중이 높지만 말자하 서포터가 쓰면서 룰루 서포터가 연구되고 각광받고 있다는 점을 노린 용병술 일거라는 추측을 내기도 하였다.

그런데 밴픽에서 삼성은 상상 이상의 도박수를 던졌는데, 콩두에게 바루스와 자이라를 넘겨준 다음 레오나를 서포터로 선택했고, 삼성의 바텀 조합은 먼저 상대를 잡지 못하면 라인전 내내 두들겨 맞아야 하는 조합이 됐다.

실제 1렙 단계에선 삼성의 바텀 듀오는 말그대로 뚜까맞기만 했다.(...) 하지만 블루진영 레드쪽에서 콩두의 엘리스가 솔방울탄으로 드래곤쪽으로 넘어가며 도망가는 상황이 펼쳐지고 삼성의 라이즈&그레이브즈 vs 콩두의 코르키&엘리스가 난전하는 상황이 펼쳐졌고 콩두의 자이라가 합류가 빨라 삼성이 크게 손해보는듯 했으나[22] 레이스의 레오나가 레드진영 블루에 있는 솔방울 폭탄을 터뜨리고 날라오면서 난전에 합류에 먼저 싸우고 있던 콩두의 딜러진에게 Q스턴을 먹이고 킬을 먹고 쌍버프를 먹었던 쏠의 바루스에게 E 천공의 검을 날리는 적재적소의 스킬 배치를 보여주면서 크라운의 라이즈, 룰러의 진이 쌍버프를 먹고 난전에서 승리하는 굉장히 좋은 상황이 펼쳐진다.

그 뒤로는 삼성이 무난하게 포블과 용등의 오브젝트등을 점유하며 앞서갔고, 22분경 콩두가 기습 바론을 내려서 바론을 먹는데 성공하나 오히려 교전 압박을 당하고, 어떻게 삼성의 미드 1차를 바론의 힘으로 밀긴하나 되려 탑 2차를 밀리는등 바론을 먹은게 아무 상관이 없는 굉장히 추한 모습을 보여준다.[23]

결국 2번째 바론에서 삼성이 바론을 치고 콩두가 한타를 걸어보려는 시도를 하나 구거의 자이라/콩두의 멤버 넷으로 갈리는 막말로 굉장히 처참한 포지셔닝이 되는데, 구거의 자이라를 레이스의 레오나가 계속 견제하면서 합류를 못해버리게 막아버리고, 나머지 멤버 넷이 있는 곳은 큐베의 뽀삐가 파고들고 그브가 순간 점멸 Q로 폭딜을 넣는 식으로 콩두가 압박받고 물러서는 구도가 되버리면서 자이라가 먼저 잡히고, 그 뒤로 콩두의 나머지 멤버들도 차례차례 쓰러졌다. 이런 상황에서 콩두의 현실을 대변하듯 쏠의 바루스가 온갖 포킹을 쏟고 동귀어진도 시도하려하나 무위로 돌아가고, 삼성이 그대로 5인 클린 에이스를 내는 대승을 거둔 다음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어버리며 승리를 가져간다.

사실상 레이스의 출전은 승기를 굳히는 명확한 오더의 느낌이 가까웠고, 레오나 픽 자체는 딱히 큰 의도나 의미가 있어보이진 않았다.[24] 하지만 지금의 하루가 출전한 삼성에게 중반의 애매한 운영의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었기에 값진 승리였다. 다만 레이스의 레오나 픽이 실험의 의도가 아닌 현 주류 픽의 숙련도 부족에서 나온 픽이라면 레이스 기용도 앰비션 기용처럼 절반의 성공밖에는 될 수 없기에 이후 레이스의 행보가 중요해진 것도 사실이다.

3.3 총평

클템 : 여러팀들이 있잖아요. 라인전은 센데 운영은 못하는 팀, 라인전은 약한데 팀플레이와 운영을 잘하는 팀, 그런데 콩두는 지금 다 애매한것 같아요

3 바람의 드래곤, 3 바다의 드래곤, 3위에 안착한 삼성 삼수범 메타
이기는 방법도 잊어버린 콩두, 남은건 LCK 최초 20매치 연패기록모험심을 모기업에게 다 빼앗겼다 카더라

콩두는 모기업을 따라가듯 굉장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고 졌다. 팀의 원조 에이스였던 엣지마저 폭삭 망해버리니 쏠밖에 남지 않았다.

라인전에서 일단 지고가는 로치, 게임을 보는 시야가 굉장히 좁은 구거, 간혹 슈퍼플레이는 하는데 기분만 좋은선에서 그치는 플레이만 되는 펀치등이 이미 굉장히 지적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늘은 단단함의 엣지마저 너무 쉽사리 무너졌고, 2세트에서 김동준 해설이 대놓고 언급하듯 쏠만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서 어떻게든 딜넣고 동귀어진하려는 플레이에서 콩두의 현실이 보였다. 운영도 깜짝 바론 오더는 좋았다지만 따지고보면 별 의미는 없었고, 작년이나 케스파컵에서도 보여준 거라 달라졌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부분이다. 한편으론, 콩두가 폼이 좋았던 때는 제파나 비닐캣 등이 있던 시절이었고, LCK 개막전에 코치진이 대거 교체되었기 때문이라는 일부의 의견도 간혹 있는 상황. 제파가 있던 시기가 콩두가 운영을 잘하던 시기와 일치하고, 특히 신기루에 가까운 비시즌이 아닌 승격과 강등을 건 건곤일척의 승격강등전에서 콩두가 CJ와 ESC(현 bbq)에게 운영으로 승리를 거둔 것을 감안하면 절대로 콩두를 비시즌에만 운영 잘하는 팀으로 볼 수 없기에 더욱 제파의 암 재발을 안타까워하는 팬들이 많다.

제파의 암 외에는 첫 경기였던 락스전을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다. 분명히 콩두는 락스전 1세트에 무난한 운영으로 승리했고, 2세트에 킬스코어에서 압도하며 질 수 없는 게임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무리한 상대 정글 공략이 역으로 카운터를 맞아 한타를 대패했고 이후 상대 서포터 Key의 신들린 사형선고에 의해 역전패하고 말았다. 3세트도 리 신을 픽했고 펀치가 이득을 잘 굴려가고 있었지만 본인들의 쓰로잉과 상대 원딜러 상윤의 진 슈퍼캐리에 또 역전패했다. 이 이후로 찬찬히 이득을 취하면서 딜러진의 저력을 믿던 콩두식 운영에 완전히 균열이 가버렸다. 분명 2세트에 조금만 침착했으면 무조건 잡을 다전제였고 이후로도 기회가 많았는데 자신들이 다 차버린 셈이기 때문. 이후 챌린저스와 승격강등전 그리고 비시즌에 통하던 자신들의 운영 스타일이 챔피언스에 통하지 않을까봐 겁을 먹고 완전히 리듬을 잃어버린 느낌이 든다. 콩두의 현실적 목표가 우승이 아닌 잔류임을 생각하면 이렇게 한 경기 한 경기 쪼그라들 필요가 없는데, 이 점이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개개인으로는 로치야 원래 도저히 기대치가 없었고지못미, 펀치가 기대를 맞추지 못하고 심각하다. 지금껏 탑이 말리기에 펀치가 조급했던 면도 있지만, 이날 펀치는 2세트 같은 경우 봇라인이 알아서 압도하는 각이었는데 본인이 정글서 무리하게 전진했다가 풀리던 봇을 말리게 만들 정도로 부진했다. 메인오더인 구거 역시 원딜러 출신의 메카닉에 메인오더능력을 겸비한 콩두판 코어장전이라는 평가가 있었으나, 이날은 맵리딩을 잊은듯 여기저기서 툭툭 끊겼다. 에이스였던 엣지의 경우 2세트는 게임 끝나기 직전이 되어서야 블루 한 번 받아볼 정도로 공정한 라인전이 성립되지 않았으니 도저히 욕할 수가 없지만, 1세트는 본인도 서유리 스코어를 장시간 유지하며 비판을 받았다. 오직 쏠만이 안정성 없다던 평가를 뒤엎고 지는 게임에서도 뚜벅이로 무서운 딜을 구겨넣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원딜의 영향력이 적은 메타에서 원딜 혼자 분전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이 한계가 아주 명확하다.

다만 이전 경기들에 비해 위에 링크된 이중송출 파문으로 인해 콩두 팀에 대한 각종 사이트의 태도까지 다소 공격적으로 변했는데 이는 자제해야 할 부분. 역사적으로 특정 과격 팬덤을 제외하면 스폰서가 어지간히 잘못하지 않는 이상 스포츠 팀을 싸잡아 욕하지는 않는다.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당시에도 사건 당사자의 여동생께서 밀어줘서 돌아가는진에어 그린윙스는 이미지가 악화되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이번 사건은 이중송출의 피해자인 SKT를 응원하는 팬들의 과민반응이라는 비판적 의견도 있지만 압도가 소속된 스트리밍 사이트라는 어그로를 끌어재껴서 곱게 보지 않았던 KOO TV의 경우도 있으니 해석은 개인의 판단에 맡겨야할 것이다.

삼성은 그냥 기량만으로 압도적으로 찍어눌러서 아쉬웠던 점 위주로 평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 하루의 포지셔닝이 다소 아쉬웠다. 하루는 이번 경기에서 KDA는 안 좋았지만 라인 개입력과 센스에서 펀치를 압도하였다. 하지만 너무 유리한 게임에서 공격적인 포지셔닝을 잡아 짤리는 앰비션과 똑같은방심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이 점은 피드백을 받고 고쳐나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1세트의 코어장전의 경우에도 상대 진영에서 와드가 되어있는데 렌즈 돌리지 않고 귀환하다 짤리는등 침착함이 없었던 것도 아쉬웠다.

다만 초반의 하루 후반의 앰비션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하루가 출전했을 때의 '삼성이 과하게 운영을 못하나?' 는 느낌을 삼성 경기 항목을 읽다보면 받을 수 있는데 적어도 정글 교체가 조직력 저하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꽤 의미있는 식스맨 운영 관련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다. 특히 그 못한다는 하루 출전시의 운영도 15시즌 삼성처럼 맥을 전혀 잡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국지적인 실수로 공격의 흐름이 끊기거나 늦어지는 정도이고 승기 자체를 놓아버리는 모습은 현재까진 없다. 단지 거듭 이 의견이 나오는 이유는 초반에 게임을 터트리시다 시피 진행한 것 대비 중반에 상대가 상당히 잘 따라오게 만드는 점이 반복되는 것은 사실이며, 이에 따라 팬덤이나 해설진 모두 지적하는 사항이고 심지어 최우범 감독도 조금 동의한다는 점[25] 이라는 것과, 또 팀오더를 제외하곤 아쉬운 평이 나오지 않을정도로 하루의 정글러 개인의 폼은 뛰어나다는 점들이 복합적으로 연계된 문제이다.

오늘 출전한 레이스의 경우엔 선수 본인의 의지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롤드컵때 보여준 이즈리얼&알리스타처럼 라인전에서 손해볼 수 밖에 없는 레오나픽이 의아함이 있었는데, 최우범 감독 말에 따르면 사실 레이스의 등용은 준비된 계획이 아니였고, 레이스가 요새 게임도 열심히 하고 해서 즉흥적으로 내보낸거라고 한다. 이를 종합해보면 레이스를 내보내고 라인전에서 다소 손해를 보는 조합이라도 기량에서 어차피 이긴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봐야할지도.콩두 확인사살 SKT의 블랭크 기용에 이어 강팀의 콩두에 대한 취급을 보여주는 사례. SKT에게 카밀 풀어주기 접바둑을 당한 MVP 못지 않게 상황이 심각하다.MVP는 아프리카라도 이겼다

4 23경기 bbq 0 : 2 롱주

정규시즌 23경기 (2017. 02. 08)
bbq 올리버스02롱주 게이밍
××--
3승 2패결과3승 2패
정규시즌 23경기 MVP
1세트2세트
송용준
(Fly)
김종인
(Pray)

용쟁봉투(龍爭鳳鬪)
새로운 강자가 되려는 bbq와 강팀의 이름을 얻고싶은 롱주

bbq는 그야말로 파죽지세의 기세로 연승을 이어나가고 있다. KT에게 처참하게 패한 것은 뼈아프지만, 그 이후에도 기세는 꺾이지 않고 연승을 달리면서 어느새 중위권을 넘어 언제라도 상위권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새로운 스폰의 지원과 더불어 선수들의 경기력이 크게 향상된 것이 서로 시너지를 이루어서 힘들 것 같던 상대들에게 승리를 거두고 지금의 위치를 얻어냈다. 연승중인 bbq는 롱주까지 쓰러뜨린 후 새로운 3강의 자리에 본인들의 이름을 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고 싶을 것이다.

bbq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정글러 블레스가 어느정도 경기력을 찾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호재다. 다만, 지난 경기에서 유리한 상황을 낙관했다가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어서 쉽게 갈 경기를 팽팽하게 만들었던 점은 고쳐야할 점이다. 또한 상대방 롱주가 탑, 바텀 라인전만큼은 최상위권이라는 것도 불안요소. bbq가 꺾었던 팀들은 라인전 역량이 LCK 하위권이라고 볼 수 있는 팀들이며, 그나마 진에어전에서 바텀 라인이 상당히 고전을 한 모습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다. 상대방의 약점으로 지목되는 정글러 크래쉬를 얼마나 공략할 수 있을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상황.

롱주는 2주차까지만 해도 미드,정글이 기대했던 모습과는 달리 경기력이 많이 저하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때문인지 팀적으로도 좋지 않은 플레이들만 반복되면서 결국 이번에도 다를것 없이 롱주는 롱주였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으나 3주차의 승리를 기점으로 각 멤버들이 가진 장점을 살리면서 경기력이 어느정도 제 궤도에 올라온 것이 고무적인 부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탑바텀과 손발을 잘 맞춘다면 상승세의 bbq를 꺾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지난 경기에서는 밴픽에서 대폭적으로 밀어준 봇라인이 본인들의 기량을 유감없이 뽐냈다. 더불어서 미드라이너 플라이까지 본인의 장점을 잘 보여주었고, 엑스페션 역시 좋은 텔포 활용을 보여주며 승리를 이끌었었다. 이제야 본인들의 경기력을 찾은 듯한, 시즌전 기대됐던 경기력이 발휘된 모습인데, 이것이 단순히 순간적인 반짝임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4.1 1세트

bbq 올리버스롱주 게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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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선보이는, 진리가 캐리하는 경기

플라이가 한때 자신의 필살 카드였던 아우렐리온 솔을 선택했고, 거기에 쉔과 렉사이까지 더해지면서 롱주의 조합은 스플릿+로밍 지향형 조합이 됐다. bbq는 마오카이, 엘리스, 코르키, 바루스, 카르마로 라인전/한타 위주 조합을 짜왔다.

초반 라인전은 바텀에서 롱주가 근소 우세이나 전반적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롱주가 중반까지 라인 주도권과 스플릿+로밍으로 앞서나가지만, 스노우볼이 빠르게 굴러가지는 못한다. 중반 이후 BBQ의 마오카이가 본격적으로 한타에 합류하고, 그 와중에 롱주의 한타오더가 엇갈리면서 BBQ가 승리를 거두면서 급격하게 따라붙는다. 롱주의 스노우볼에 제동이 걸린데 반해, BBQ는 초반부터 압박을 당하고, 수은장식띠를 가느라 딜이 말랐던 딜러라인이 킬어시를 챙기며 성장에 가속이 붙으면서 역전 가능성이 생기기 시작한다. 롱주가 조합의 장점을 내세워서 스플릿 운영을 하며 글로벌 골드 차이는 유지하지만, 2차 타워를 공략하지 못한 가운데 교전에서 계속 손해가 누적된다.

하지만 승부를 가른 것은 바론 앞 한타에서의 아우렐리온 솔의 대활약. 점멸 진입을 통해 솔이 코르키를 순삭시키고, 고스트-토도로의 바텀 듀오를 혼자 상대하면서 바루스를 잡아버린다. BBQ도 그 과정에서 프레이의 애쉬를 잡아내지만, 지속적인 싸움에서 상대가 안 되는 상황. 롱주가 바론과 장로드래곤을 가져가면서 BBQ의 2차 타워를 모두 공략해서 승기를 굳힌 가운데, 바텀 억제기 앞에서 다시 한번 아우렐리온 솔이 대활약을 펼친다. 렉사이와의 스킬 연계로 BBQ의 정글-미드를 순삭시켜 버린 것. 롱주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밀고 들어가고, 경기를 그대로 끝내버린다.

플라이에게 아우솔 주면 안된다는 말을 다시한번 떠올릴 수 있는 경기였다. 롱주의 핵심인 프릴라 듀오가 중반까지 데스관여율 100%를 찍는등[26] 좋지 못햇으나, 플라이의 아우솔이 한타에서 3대1로 트리플킬을 따내는 등 맹활약을 하며 롱주가 승리했다.

4.2 2세트

롱주 게이밍bbq 올리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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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픽과 운영에서 완패를 당한 bbq

bbq의 전략은 분명했다. 상대에게 렝가를 주고 아군 원딜에게 바루스를 챙겨줘서 봇라인의 열세를 극복하고자 했다. 하지만 애쉬와 진을 자르는 정직한 밴픽때문에 롱주에게 생각이 읽히고 말았다. 롱주는 렝가 대신 바루스를 가져가며 bbq의 그림을 망가뜨렸고, bbq에게 남은 선택은 케이틀린이나 이즈리얼 정도였다. 결국 bbq는 케이틀린을 선택한다.

비록 bbq가 렝가를 얻기는 했지만, 렝가의 플레이가 살아나는 조합이 아니었다. 활약할 수 없는 무대에서는 OP고 뭐고 소용이 없었다. 렝가가 백수가 되고 급속도로 존재감을 잃자, 봇라인은 게임초반부터 제대로 밀려버렸다. 그나마 템트가 펜닭킬의 주인공인 탈리야로 플라이의 코르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히면서 희망이 보이나 싶었으나, 크래쉬의 갱킹 한방에 퍼블을 줘버리면서 모든게 끝나버렸다. 그 후에는 바루스의 미친 듯한 포킹에 게임이 박살나버렸다.

MVP인터뷰에서 프레이는 왜 바루스를 픽하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밴픽 구도에서 바루스의 티어가 너무 올라가 있었다고 답했다. bbq의 전략이 그리 좋았다고 보기 힘든 부분이다.

4.3 총평

미드가 살아나면서 순식간에 4위까지 올라선 달라진 롱주
밴픽싸움에서 결점을 드러낸 bbq

롱주는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승리했다. 중간중간 실수가 전혀 등장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고, 1경기의 경우 한타에서 호흡이 안 맞는 장면도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본다면 BBQ보다 확실히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무난한 승리를 거두었다.

팀적으로 본다면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눈에 띈다. 후반 스플릿 운영의 속도가 다소 아쉽고, 한타에서 콜 미스가 나온듯한 모습도 나왔기 때문.

그러나 고무적인 것은 픽밴에서의 날카로움과 선수 개개인의 폼이 확실히 올라왔다는 점이다. 난이도가 너무 높고, 선수 성향에도 안 맞고, 자신들의 장점을 살릴수 없는 픽을 선보였던 이전과는 달리 이번 경기에서는 탑-정글-미드-바텀 모두 자신들이 원하는 픽을 가져가면서 픽의 의미를 충분히 살렸다. 선수 개개인의 폼도 확실히 올라왔다. 이전 경기였던 콩두전부터 플라이와 크래쉬의 폼이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왔다고 느껴질수 있었고, 오늘 BBQ전을 통해 어느정도 안정화된 모습을 보여준 것.

선수 개개인의 활약을 살펴보면, 엑페는 중간중간 끊기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전반적으로 운영을 주도해나가며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두 경기 연속 쉔 VS 마오카이 대결을 펼쳤는데, 크레이지를 라인전에서 압도하진 못했지만 적절한 운영과 궁활용을 통해 경기 전체의 주도권을 틀어쥐는 일등 공신이었다. 크래쉬 역시 롱주의 구멍이라는 비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만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2경기의 카직스 플레이는 초반 라인전에서 심하게 고생하던 미드라인을 갱킹으로 풀어주고, 블래스의 렝가의 움직임을 완전히 봉쇄해버렸다. 과거 2016 롱주의 섬머 후반기에 팀을 강등권에서 끌어올린 주역으로서의 능력을 드디어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플라이의 경우 1경기는 아우렐리온 솔로 하드캐리를 하며, 한타에서 삐걱거린 팀워크의 약점을 개인 역량으로 완벽하게 커버하는 역량을 보여주었다. 2경기 코르키는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크게 고생하며 아쉬운 출발을 보였지만, 크래쉬가 갱킹으로 한번 풀어준 시점부터 제 페이스를 회복했고, 코르키 특유의 강력함을 보여주었다. 바텀의 경우, 1,2경기 모두 상대 바텀을 강력하게 압박하면서 역시 프릴라라는 찬사를 들었다. 프레이의 경우 1경기 애쉬도 그럭저럭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지만[27], 특히 2경기의 바루스로는 라인전부터 상대를 박살냈고, 대치전에서도 계속해서 포킹을 맞추며 상대에게 교전다운 교전 자체를 못하게 틀어막았다. 2경기는 거의 혼자 게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고릴라는 전반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면서 서폿다운 역할을 수행했다.

반면 BBQ는 그 동안의 기세를 오늘의 완패로 모두 날려버리고 말았다. 그 동안 승리해오면서 드러났던 단점이 오늘 경기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포기하지 않는 뚝심, 유기적인 한타, 탑과 미드의 준수한 라인전은 이 팀이 잠시나마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갔던 원동력이다. 하지만 바텀라인의 부족한 라인전 역량, 전반적으로 2% 부족한 운영은 이 팀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오늘은 평소보다 이러한 단점이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진정한 문제는 무딘 픽밴. 상대방의 장점을 제대로 틀어막지 못하는 무난한 밴, 조합적 시너지가 특별히 존재하지 않는 밍숭밍숭한 픽을 2경기 연속으로 보여주면서 무난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선수 개개인을 살펴보자면, 탑의 크레이지는 라인전에서 여포라 불리는 엑페를 상대로도, 다소 불리한 마오카이 픽을 잡고서도 대등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한타 단계에서도 롱주의 주요딜러들을 날카롭게 무는 등, 충분히 제 역할을 해주었다. 이 선수의 폼이 연일 정점을 갱신한다는 것을 보여줬던 상황. 그러나 팀이 전반적으로 망가지는 상황에서 마오카이라는 픽의 한계는 명확했다. 라인전에서는 만만치 않은 개인기량 + 상성상 우위의 픽을 가져간 엑페를 상대로 버틸수는 있었지만 특별한 무언가를 할수는 없었고, 한타에서 혼자 상대를 박살낼수도 없었다. 정글인 블레스는 패배의 숨은 주역인데, 1,2경기 모두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경기의 엘리스는 0/5/5로 아무 것도 한것이 없다시피 하고, 2경기는 렝가를 픽해놓고도 카직스에게 역으로 존재감 면에서 완패해버렸다.[28] 템트는 라인전 구도에서는 나름대로 플라이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한타 단계에서 지나치게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하다가 터져버리는 모습을 유독 많이 보여주면서 아쉬운 모습을 연발했다. 그러나 오늘 경기의 워스트를 뽑자면 역시 바텀 라인. 특히 원딜 고스트는 1,2경기 모두 라인전에서도 프릴라에게 압도 당했고, 한타에서도 거의 빵딜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토도로는 고스트와 함께 존재감이 거의 없었던 상황.

5 24경기 kt 2 : 0 진에어

정규시즌 24경기 (2017. 02. 08)
kt 롤스터20진에어 그린윙스
-××-
5승결과1승 4패
정규시즌 24경기 MVP
1세트2세트
조세형
(Mata)
고동빈
(Score)

이륙을 시작한 비행기 앞에 나타난 슈퍼 건조기
과연 는 그의 300번째 경기에도 행복롤을 할수 있을까

아프리카에게 무패행진이 끊긴 팀과 아프리카를 상대로 연패행진을 끊어낸 팀의 대결이다.

kt는 1라운드 양강 체제의 주역으로 모두가 인정하는 강팀이다. 이전 매치에서 아프리카에게 일격을 맞아 깔끔한 세트스코어를 유지하는 데에는 실패했으나, 이 패배를 팀의 문제를 재확인 하고 해결시킨다면 앞으로 더 나은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다. 스멥-스코어-폰의 유기적인 운영과 바텀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데프트-마타 듀오가 있는 이상 진에어의 승리는 쉽지가 않아보인다. 3주차까지의 kt 경기에서 허점을 찾아보자면, 초반 정글싸움에서 이득을 가져가지 못해 라인전이 끝날 때까지 불리한 경기를 치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런 실수가 있음에도 대부분 승리했기 때문에 kt의 후반 운영실력이 더욱 돋보이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그래도 지금은 아프리카에게 한 번의 패배를 얻은 현재로써는 kt를 상대로 그나마 공략가능한 허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kt는 바텀라인을 거의 박살내다시피 하는 강력함을 보여왔는데, 아프리카에게 패배했던 경기에서 바텀라인에서 이렇다할 우위를 점하지 못한 세트에서는 게임이 조금 끌려갔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 하다. 바텀의 운영이 흔들린다면 kt의 전체적인 운영에 큰 제동이 걸릴 것이다.

진에어는 상대적 강팀으로 평가받던 아프리카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기세를 한껏 끌어올린 상황이다. 팀의 면면을 보면 각 포지션 별로 충분히 제 몫을 해내는 선수들이고, 강팀 kt를 상대로도 해볼 만 한 전력을 보유 중이다. 현재의 약점으로는, 바텀듀오를 제외한 탑-정글-미드 3포지션이 주사위를 굴리고 있다는 사실인데, 개개인의 기량이야 충분히 인정받고 있는 팀원들이다보니 중심오더를 잡아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보인다. 또한 밴픽전략의 안일함도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어, 초반에서 조합상으로 우위를 가져가면 그대로 탈수기 운영으로 이어지는 kt를 상대로는 밴픽단게에서부터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진에어의 바텀라인이 KT 상대로 얼마나 해줄수 있을지도 관심거리. KT의 데프트-마타 듀오는 프레이-고릴라 듀오를 박살냈을 정도로 라인전 폼이 최고조에 달해있는데, 진에어의 바텀라인인 테디-눈꽃 듀오의 폼도 매우 좋은 상황이다. 명성면에선 전자가 압도적이지만, 후자의 기세와 패기가 워낙 좋은 상황. 진에어의 바텀이 KT의 바텀과 팽팽히 맞설수 있다면 진에어도 충분히 해볼만한 게임이 될 수 있다.

5.1 1세트

kt 롤스터진에어 그린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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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덤불에 추락한 비행기

전반적으로 진에어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봇 라인을 비롯해서 전 라인에서 팽팽하게 나가는 접전을 펼쳤다. 킬을 주고받으면서 KT에게 밀리기는 했지만 차이를 유지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라인전 역량에서는 거의 대등했으며, 운영 면에서 약간씩 밀리긴 했지만 게임 양상 자체는 거의 대등한 상황.

하지만 진에어의 레드 쪽 한타에서 결정적인 사건이 터진다. 스코어를 테디가 마법의 수정화살로 저격하고, 진에어의 챔피언들이 카직스를 점사하는 순간, 점멸로 넘어온 마타의 자이라 속박과 궁이 환상적으로 깔리고 스멥의 쉔이 3인 도발로 호응해 자이라 4인궁을 완성시켰다. 이 한방이 경기의 승패를 가르게 된다. 익수를 제외한 4인이 궁 에어본에 당해버렸고, 진에어가 한타에서 대패하게 된다. 이 순간부터 판이 심하게 기울었다. 진에어도 전의를 상실하지 않고 끝까지 끈질기게 저항해보지만, KT의 강력한 탈수기 운영에 타워와 억제기를 하나둘씩 내주게 된다. 재차 바론을 먹고 진격하는 KT. 진에어가 쌍둥이 포탑이 깨져나가는 순간 이니시를 열어보지만, 카직스의 메뚜기 쇼가 펼쳐지며 KT의 승리. 진에어가 엄청나게 잘 버텼던 경기이지만, 최후의 승자는 KT 였다. MVP로는 마타가 선정되었다.

5.2 2세트

진에어 그린윙스kt 롤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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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의 '300'경기 자축쇼
한타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나 했지만 끝끝내 역전까지는 이어지지 못한 진에어.

진에어에서 선수교체를 준비한다. 익수 대신 소환을 넣은 것.

초기 픽밴에서 사고가 있었는데 kt쪽의 3번째 밴카드인 카밀이 밴이 적용되지 않아 픽밴을 다시 시작해야 했다[29]

초반, 전반적인 라인 주도권이 KT쪽으로 넘어간다. 미드에서는 쿠잔과 폰이 팽팽한 싸움을 펼치고, 바텀에서는 KT의 근소한 주도권 우세 정도의 상황이 펼쳐지지만, 탑에서 스맵의 제이스가 소환의 마오카이를 괴롭히면서 CS격차를 벌린다. 8분 동안 라인전에서의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먼저 칼을 뽑은 것은 진에어. 미드 갱킹을 통해 오리아나를 깔끔하게 잡아내는데, 곧바로 KT의 봇듀오가 절묘한 타이밍의 탐 켄치 궁활용을 통해 엄티를 잡아낸다. KT가 조금 앞서가는 상황에서, 11분경 탑에서 2:2 싸움이 벌어지는데 소환의 마오카이만 전사하면서 격차가 더욱 커지게 된다. 이후 바텀에서도 KT가 딜교환을 강하게 하고 라인을 밀어넣으면서 우위를 점하는데, 이 타이밍에 맞춰 스코어와 폰이 바텀을 급습한다. 귀환하려는 진에어의 봇듀오와, 라인 커버를 위해 움직이던 엄티까지 모두 잡아내는 KT. 봇타워의 포블까지 가져가고, 5:1의 킬스코어를 기록한 KT가 확실히 앞서나가게 된다.

진에어는 화염용을 두번 연속 가져가며 격차를 줄인다. 하지만 이 이후 교전에서 다시 패배하면서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된다. 진에어는 미드 1차를 압박하며 커튼콜을 이용해 먼저 이니시를 걸어보지만, KT가 스킬연계로 적절하게 맞받아친다. 오히려 일방적인 딜교환을 당하고 후퇴하게 되는 진에어. 커튼콜 타이밍에 텔포를 타고 넘어온 소환의 마오카이만 홀로 전사하게 된 상황에서, 엄티의 카직스까지 추가로 잡히며 미드 1,2차까지 내주게 된다. 이후 KT는 탑 1차를 공략하면서 소환과 엄티를 잡아내고, 타워를 가져간다. 진에어도 미드 1차를 밀어내긴 하지만 이미 격차가 극심한 상황. 이후 쿠잔의 코르키까지 잡히면서 진에어의 패색이 완전히 짙어진다. KT는 바론을 먹고 느긋하게 진격을 시작한다.

그러나 진에어는 회심의 일격을 준비한다. 탑 2차 타워 앞에서 진의 커튼콜로 이니시를 여는 진에어. 테디가 스코어의 엘리스에게 궁4타를 절묘하게 히트시켜 잡아내고, 텔포로 넘어온 마오카이가 KT의 딜러진을 물면서, 제이스를 제외한 전원을 잡아낸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골드 격차는 7000골 이상. 진에어가 라인정비를 하는 사이, 되살아난 KT는 바론버프가 남아있는 제이스를 합류시키고, 미드 억제기를 압박해온다. 그런데 진에어는 포킹을 넣으면서 KT를 사방에서 조이는 플레이로 맞받아치는데, 이 과정에서 늑대쪽 정글에서 날아온 쿠잔의 포킹에 데프트가 전사해버린다! 진에어는 곧바로 이니시를 걸고, 원딜이 전사한 KT는 또 다시 대패한다.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진에어는 세번째 화염용을 챙기면서 기세를 올린다.

하지만 미드 부근에서의 대치전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한다. 테디의 진이 제이스의 전격폭발과 오리아나의 구체에 의해 한방에 터져버린 것. 이로 인해 진에어는 바론을 공짜로 내주게 되고, 운영적으로 다시 크게 불리해진다. KT가 바론버프의 힘으로 바텀 라인에서 밀어붙이고, 진에어는 이를 막아보려 했지만 KT의 포킹에 얻어맞고 무너져버린다. 마지막까지 엄티의 카직스가 메뚜기쇼를 펼치면서 저항해봤으나, 결국 KT가 승리를 가져간다.

KT의 선수들이 모두 전반적으로 준수했던 가운데, 경기를 주도했던 스코어가 MVP로 선정됐다.

진에어 입장에선 후반의 두번의 한타에서 괴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이미 내어줬던 것이 너무 많았기에 패배하고 말았다. 결정적인 순간 테디가 터져버린 것이 아쉬울수 있으나, 경기 전반을 보았을때 테디의 폼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소환의 플레이가 다소 아쉬울수 있지만, 스맵의 제이스라는 것을 감안하면 특정 선수에게 패배의 책임을 물을 수는 없으며, KT가 더 강했기에 분패했다는 평이 적절하다.

5.3 총평

다이나믹했던 스코어의 300번째 경기
비행기를 추락시킨 건조기그래도 잘싸웠잖아? 엔진은 아직 망가지지 않았다

세트점수만 가지고 말하자면 진에어의 참패를 부정할 수 없지만, 실제 경기는 상당한 접전이었고 지켜본 사람들은 모두 꿀잼임을 인정했다. 진에어의 팀컬러는 졌잘싸가 되고 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 KT가 보여준 모습은 확실히 2위 팀의 경기력이었다. 그러나 과연 SKT와 쌍벽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더 커지게 되었다. 우선 다른 라인의 라인전 역량은 나무랄데가 없지만, 미드 라이너 폰의 라인전 폼이 아직 최고조에 달해 있지 못하다는 주장이 있다. 폰의 폼이 더 올라가야 SKT와 싸워볼 만 할 하다는 평. 왜냐하면 지금의 SKT는 2016년의 약점이었던 '정글의 기복'마저 사라졌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의 폰의 폼이 나쁘고, 보다 올라갈수 있다는 주장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페이커를 3연 솔킬을 냈던 충격이 커서 그렇지, 원래 폰은 라인전에서 특별히 강점을 보이는 타입이 아니라는 것.

어쨌든 이와는 별개로, 이번 경기를 통해 KT의 현재 한타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생기고 있다. 1경기는 엎치락 뒤치락 하던 가운데 마타의 궁 한방으로 경기를 굳히면서 나름 좋은 한타능력을 보여주었지만, 2경기는 진에어에게 두번 연속으로 한타에서 대패했다. 딱히 KT가 방심했던 상황은 아니었으며, 지난 아프리카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는 점이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지금까지의 KT의 모습은 압도적인 라인전과 운영능력으로 힌타 이전에 이미 상대를 박살내고 들어가며, 압도적인 체급차로 한타에서 상대를 찍어누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상대의 체급이 비슷할 경우, 한타에서 의외의 헛점을 보이며 패배하는 경우들이 꽤 자주 나오고 있다. 대등한 체급의 상대(아프리카 2세트, 진에어 2세트)에서보여준 모습은, 현재의 KT는 한타능력이 뛰어난건 아니라고 볼 여지들이 있다. 분명히 선수 개개인의 역량, 성향의 문제라고 보기에는, 이미 한타능력면에서 어느정도의 검증이 끝난 선수들이다. 즉, 여전히 한타 단계에서의 팀워크가 불안하다는 것. KT가 단순히 상위권 유지가 아닌 정규 시즌 최정상을 노린다면 한타 팀워크의 보완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진에어는 패가 많이 쌓였으나 앞으로의 전망은 나름대로 열려있는 편이다. 다른 하위권 팀과는 다르게 경기력면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다. 라인전 단계부터 모든 라인이 제 역할을 다 해주었으며, 그때그때 최선의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해설진들도 '진에어가 못한 게 아니라 상대가 더 잘했다' 라고 평했고, 경기를 지켜본 사람들도 진에어의 경기력만큼은 인정했다. 특히 주목됐던 것은 바텀라인. 경기 전에 기대받던 관전포인트로 테디-눈꽃의 바텀이 얼마나 활약할지 봐야한다는 것이 있었는데, 세체원을 노리는 KT의 바텀을 상대로도 충분히 제 몫을 해내는 모습이었다. 신인답게 매서운 기세를 쭉 이어나가며 기량을 발휘한다면 진에어의 바텀 역시 세체원을 노려봄직 하다. 결론적으로 진에어의 경기력은 중상위권에 충분히 안착할 수 있는 기량이다. 대신 초반에 쌓아놓은 패배가 너무 많다는 점은 역시 큰 흠이다. 전반적으로 졌지만 잘 싸웠다가 반복되고 있는데, 선수들의 사기가 저하되도 이상할 것이 없을만큼 패배가 많이 쌓이고 말았다. 분명 경기력은 준수한 상황. 앞으로 남아 있는 1라운드 경기는 최소한의 득실차로 버틴 다음 2라운드에서의 반등을 목표로 해야 할 것이다.[30][31]

6 25경기 MVP 2 : 1 콩두

정규시즌 25경기 (2017. 02. 09)
MVP21콩두 몬스터
×××
2승 3패결과6패
정규시즌 25경기 MVP
1세트2세트3세트
강건모
(ADD)
손민혁
(Punch)
정종빈
(Max)

추락하는 콩두, 승강전 복수의 기회 [32]
든든한 탑정글에 미드,바텀이 불안한 팀 VS 든든한 원딜만 남고 남은 장점이 사라져가는 팀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한 하위권 팀끼리의 대결이다.

MVP는 간만에 해볼만한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팀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폼을 보여주고 있지만, 전패 중인 콩두가 상대이다보니 부담은 덜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장을 풀 수는 없는데, 여태까지 겨우 1승만을 챙기고 있다보니 약진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3주차에 SKT와 치렀던 2세트 경기에서는 아주 철저하게 농락당하기까지 했다. 이런 모습들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MVP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전패 중인 콩두를 상대로는 이겨봐야 본전이다.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깔끔하게 이긴다면 몰라도, 물고 물리는 진흙탕싸움을 펼친다면 서로 거기서 거기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시즌이 서서히 중반으로 접어드는 지금, 그런 평가만큼은 피하고 싶은 것이 MVP.

콩두 몬스터는 시즌 중 5패에 정규매치 20연패라는 기록을 달성하면서 계속 수렁에 빠진 채 허우적거리는 모습이다. 같은 주차에 있었던 삼성과의 앞선 경기에서는 승패를 떠나 의욕이 사라진 듯한 모습까지 보였으며, 해설진들조차 경기를 보면서 안타까워할 정도였다. 한 때 콩두는 상대팀이 누구든 관계없이 패기넘치는 공격적 플레이를 선보였던 팀이기에, 무력하게 경기를 내주는 모습은 더더욱 사람들을 경악시킬만 했다. 이제까지의 경기 결과는 지나간 일이라 어쩔 수 없으니, 연패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최대한 보완하고 멘탈케어에 힘쓰는 것이 최선이다. 험난한 대진을 연이어 치르느라 지친 콩두에게 있어 갚아줄 빚이 있는[33] MVP와의 경기는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MVP는 최근들어 라인전과 팀플레이가 상당히 취약해진 팀이니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 반대로 이 기회마저 놓치면 정말 어려워질 수 있다.

6.1 1세트

MVP콩두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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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니아 특급 관광 열차에 어서오세요
세트 11연패로 단독 3위에 오른 콩두
Ssol 오늘도 숨쉰 채 발견...

초반 라인전은 탑의 공속케넨에게 고통받는 럼블을 제외하면 콩두가 이득을 보며 시작한다. 그러다가 이안이 궁콤보로 엣지의 점멸을 빼고, 맥스는 역조로 레드를 스틸하는 등 MVP가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신드라가 탑 로밍으로 퍼블을 먹자[34] 콩두는 화염 드래곤을 먹어서 응수하고, 이에 MVP는 탑 포블을 먹어 맞받아친다.

이후로도 탑에서는 케넨이 럼블을 매섭게 압박하고, 정글에서는 신드라의 의지의 힘으로 정글 버프를 수월하게 가져가면서 MVP가 웃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17분에 콩두가 폭딜 콤보로 신드라를 끊고 바루스 뻘궁이 빠지고 바람용과 탑 1차를 차례로 먹으며 한숨을 돌린 뒤 소강상태가 이어지다가, 24분에 MVP가 미드 포탑을 먼저 파괴하고 바람용까지 먹으면서 다시 앞서가기 시작한다.

봇 2차에서 케넨과 엘리스의 협공으로 럼블을 끊은 MVP가 바론 버스트에 돌입하고, 이를 막기 위해 콩두 챔피언들이 몰려오는 것을 맞받아쳐 3킬까지 쓸어담는 대승을 거둔다. 그렇게 얻은 바론버프로 케넨 스플릿을 통해 미드와 봇을 억제기까지 밀어낸 MVP가 뒤이어 탑억제기까지 밀어낸 뒤, 케넨을 미끼로 내주며 다시 바론 버스트에 성공한 데 이어 바람용까지 먹고 밀어붙이지만 콩두가 선방으로 시간을 번다. 그러나 다시 정글까지 쓸어담고 달려온 MVP에게 결국 넥서스를 내주고 만다.

6.2 2세트

콩두 몬스터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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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즈와 바루스의 화력으로 일단 세트 연패는 끊은 콩두

라인전이 팽팽하게 이어지던 중 엘리스가 봇 갱킹으로 퍼블 포함 2킬을 먹여주자, 콩두는 라이즈의 궁로밍으로 뽀삐에게 마오카이를 먹여주고, MVP는 바다용을 먹으며 맞불을 놓는다. 이후 8분에 블루 봇 1차와 2차 사이에서 산발적인 교전이 이어지며 도합 3킬이 나오고, 그브의 미드갱으로 카시가 죽은 데 이어 레드 봇 1차 근처에서 콩두가 3킬을 쓸어담는 등 곳곳에서 전투가 이어진다.

어쨌든 MVP가 극초반에 벌어 두었던 이득을 콩두가 뒤집는 데 성공한 상황에서, 화염용과 포블까지 먹으며 굳히기에 들어간다. MVP가 상황을 뒤집기 위한 시도를 계속하지만, 그러는 족족 콩두의 빠르고 적절한 반응과 그브/바루스의 살벌한 화력과 점점 갖춰지는 생존력에 의해 무위로 돌아가는 상황. 결국 바론 스틸을 막아내고 5:0 클린에이스까지 띄운 콩두가 오랜만에 상대의 넥서스를 부수는 짜릿함을 맛본다.

6.3 3세트

MVP콩두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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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미드고 누가 서폿이에요 지금![35]
뜬금픽대세픽의 콤보에 박살나 매치 21연패를 찍은 콩두

세트를 내주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MVP가 그브를 밴으로 끊고, 애드의 장인픽인 탑 사이온에 이어 서포터로 벨코즈까지 픽하면서 칼을 뽑아들었다. MVP 인터뷰에 따르면 자이라 카운터로 준비한 새로운 카드였다고.

초반부터 라인전 하나는 강하기로 알려진 벨코즈와 바루스로 진작에 주도권을 가져왔고, 바루스의 궁과 벨코즈의 연계딜링으로 퍼블을 딴 후 바루스에게 2킬[36]을 먹여주고 포블까지 가져오면서 스노우볼링을 시작한다. 이후로도 바루스 궁과 벨코즈 궁을 두어 번 더 연계하니 쏠이 죽어나가고, 미드 대치에서 포탑 공격을 몸으로 받아주고, 탑에서 라이즈 궁으로 마오카이가 기습해 신드라를 끊자 궁으로 퇴각시켜 추가 데스 없이 마무리짓고, 봇 억제기 앞 대치에서 콩두가 이니시를 걸기 직전 자이라를 솔킬하여 흐름을 끊어버리면서 최종 KDA 5/0/8에 같은 팀 원딜인 바루스조차 넘어선 게임 내 딜량 1위를 기록하며 퓨어 딜러 서포터의 정점을 보여주었다.[37]

다른 챔피언들의 시각에서도 해설하자면, 카직스가 극초반에 갱킹을 하려다가 시간을 허비하고, 그 사이 사이온이 마오카이를/신드라가 라이즈를 압박하는 등 MVP가 웃는 구도로 시작되었다. 이후에도 사이온과 엘리스가 어그로를 끌어주는 사이 신드라/바루스/벨코즈가 포킹으로 간을 보며 폭딜각을 재니 원딜이 케이틀린이라 선공 능력이 약한 콩두가 손을 쓸 수 없는 구도가 되어버렸다. 이후로도 마오카이가 라이즈궁을 타고 기습해보지만 MVP의 역공에 손해를 보는 장면이 이어진 끝에, 바론을 두 번이나 내주고 그때마다 스틸하려던 펀치가 끊기면서 힘이 빠진 콩두는 패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되었다. 본인이 자주 죽기도 했거니와 벨코즈의 대활약에 묻혀 졸지에 서포터로 격하되어버린(...) 신드라는 막판에 케이틀린을 솔킬내며 명예회복을 하기도.

밴픽 싸움에서부터 여러모로 MVP가 콩두에게 웃고 들어갔다. 벨코즈는 패시브 스택을 쌓고, 연구 지속시간 동안 딜을 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에서 극강의 딜링을 뿜어내는데, 벨코즈 단독으로는 좁은 범위의 지각변동을 맞추어야만 이를 실현할 수 있어 리스크가 높다. 그러나 레드사이드였던 콩두가 르렝카 밴을 하여 부패의 사슬을 통해 먼저 상대를 묶을 수 있는 바루스가 풀려, 이를 선픽함으로써 벨코즈의 잠재적 가능성을 살릴 수 있었다. 또한 MVP는 후밴에서 진과 애쉬를 밴하여 원딜 선택지를 줄여 콩두에게 케이틀린 픽을 유도하고 그 후에 벨코즈를 픽했다. 진과 애쉬는 벨코즈의 장거리 포격을 견제할 수 있는데, 이를 사전에 차단해 버린 것이다. 결국 케이틀린-자이라 봇듀오는 라인전 우위는 커녕 바루스의 부패의 화살과 벨코즈의 풀딜링을 그대로 맞으며 킬과 포탑을 먼저 내주는 참사를 당했고, 벨코즈를 견제할 수단이 적은 콩두는 이후로도 벨코즈의 딜링에 그대로 녹아내렸다. MVP의 많은 연구가 돋보인 부분[38]

6.4 총평

포텐이 제대로 터진 MVP, 포텐이 사라진 듯한 콩두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고 보기는 힘든 경기였으나, 마지막 3세트는 포텐을 폭발시킴과 동시에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 경기였다.

3경기의 주역이었던 MAX는 벨코즈를 픽해서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면서 SKT전에서 질리언으로 보여준 활약이 그저 SKT의 방심탓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7 26경기 아프리카 2 : 0 SKT

정규시즌 26경기 (2017. 02. 09)
아프리카 프릭스20SKT T1
-××-
3승 3패결과4승 1패
정규시즌 26경기 MVP
1세트2세트
장경환
(MaRin)

적으로 다시 만난 2015년 롤드컵의 두

작년에 아프리카는 SKT를 상대로 3승 1패라는 대단한 성적을 거두었다. 그때는 페이커와 라인전에서 대항할만 했던 미키를 중심으로, 화끈한 공격력과 한타능력으로 똘똘 뭉친 팀이었기에 SKT라는 최강팀을 여러번 혼쭐낼수 있었다. 하지만 금년의 아프리카는 작년 멤버들이 다 떠나가고 마린을 중심으로 재결합한 팀이라 작년의 호성적은 의미가 없다. 게다가 SKT는 작년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폼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객관적으로 놓고 보면 SKT의 절대우세를 점칠수 밖에 없다.

현재의 아프리카는 너무나도 명확한 빈틈을 가지고 있다. 비록 지난 경기에서 연패를 끊어내며, 악순환의 사슬을 어느 정도 끊어내는데 성공했으나, SKT에게 과연 버틸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과중한 캐리부담을 떠맡은 탑솔러, 챔프폭 보완이 절실한 정글러, 한타 페이즈가 되기 전까지는 존재감이 부족한 미드 라이너, 기량에 기복이 심한 바텀듀오. 모든 라인에 하나씩,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한다. '그래도 운영과 팀웍으로 잘 극복해왔다'고 말할수는 없다. 운영은 그럭저럭 준수하지만 팀웍이 잘 맞는다고 볼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2승 3패의 성적으로 패배가 더 많았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거기다 이런 불안정한 상태로 맞서게 된 상대는 스프링 시즌 최고의 폼을 보여주는 팀이다. 사실 지난 ROX전처럼 탑솔러의 캐리부담을 미드-원딜이 적절히 나누어 가지고, 정글러도 다시 예전의 감각을 되찾고, 미드에서 본인 스타일대로 로밍형 챔프를 잡고, 바텀듀오의 폼이 최고조라고 해도, 즉 아프리카의 베스트컨디션이라고 해도, SKT를 이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객관적인 전력차는 명확하다. 라인전만 해도 이미 탑을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SKT의 우위를 점칠수 밖에 없는 상황. 팀의 특성상 한 곳을 집중공략 하기도 힘든 SKT를 상대로 아프리카는 그저 최선을 다해 맞서야 한다. 그래도 앞선 ROX와의 경기에서 연패를 끊어내며 어느 정도 기세를 되찾았고, kt를 상대로 1세트를 따낸 적도 있는 아프리카이다. SKT에게도 크게 한방 먹일 가능성마저 배제할수는 없다.

SKT 입장에서는 비로소 본 게임에 돌입했다고 할 매치업이다. 지금까지 계속 무실세트로 4승을 쌓으며 완전무결 최강팀의 면모를 뽐내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약팀들만 상대해오지 않았는가?' 라는 물음표 역시 따라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아프리카와의 경기는 그런 물음표를 떨쳐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본격적으로 경기력을 입증할 무대이기도 하다. 비록 아프리카가 약점이 명확한 팀이라고는 하나 절대 만만하게는 볼 수 없는 팀이다. 기복이 있는 불안한 상태임에도 kt를 한 번 거꾸러뜨리면서 강한 저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으며, 탑과 미드라인의 캐리력만큼은 LCK에서도 손꼽히는 팀이다. 이를 경계하고 SKT도 신중히 경기에 임할 필요가 있다.지금까지의 경기 중 SKT의 약점이 그나마 드러났던 경기들은 진에어, MVP와의 2세트이다. 이 경기들에서 SKT는, 경기 중에 방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게임을 중간중간 던질때가 있었다. 만약 아프리카를 상대로도 한순간 이런 종류의 방심을 했을때는 패배로 이어질 여지가 충분하다.

이 경기에서 가장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있다면 탑솔러간의 1:1 대결이다. 구 SKT의 탑솔과 현 SKT의 탑솔이 만나면서, 후니는 자신의 전임자와, 마린은 자신의 후임자와 싸우게 되었다. 시즌 시작 전만 해도 SKT의 구멍이 될지 모른다는 소리를 듣던 후니였지만, 팀플레이에 놀랍도록 잘 적응하며 최고의 기량을 발휘함으로써 순식간에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금까지 중하위권 탑솔러들을 상대로는 문제가 없었고, 한국의 정상급 탑솔러 3인방(스멥, 큐베, 마린) 중에서 누구와 먼저 맞붙게 될지가 상당한 관심사였는데, 이제 첫번째로 마린과 대결하게 되었다. 후니가 이번 마린과의 경기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면, 멋지게 의문부호를 떼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마린 역시 팀의 중심으로서 책임이 막중하다. 지금까지 치렀던 경기를 돌이켜볼 때 마린이 망하는 것은 반드시 팀의 패배로 이어졌기 때문에, 마린에게는 더더욱 질 수 없는 대결이기도 하다. 위에서 언급한 정상급 탑솔러 3인방끼리의 매치업에서 판정승을 거둔 마린이며[39] 현시점에서 마린의 전반적인 역량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롤은 팀 단위로 싸우는 게임이며, 다른 라인에서 열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마린은 탑라인 외에도 신경써야 할 것이 많아진다. 말하자면 마린에게 다소 핸디캡이 있는 싸움이라고 할 수 있으며, 후니 입장에서는 한결 부담이 덜한 상태에서 강자와 겨룰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경기의 향방은 다른 라인에서 갈릴 가능성이 훨씬 높다. 특히 미드라인이 더더욱 그러한데, 쿠로와 페이커는 롤판의 대표적인 천적관계이다. 쿠로는 IM시절뿐만 아니라, 가장 폼이 좋고 잘 나가던 ROX시절에도 페이커를 만나면 유난히 작아졌다. 게다가 상대 정글러 또한 1년동안 자신과 호흡을 맞춰왔던 피넛. 미드라인에서 대등한 싸움을 기대하는 것이 쉽지 않은 가운데, 바텀라인의 차이는 더더욱 명백하다. 비록 지난 경기에서 그럭저럭 괜찮은 폼을 보여준 아프리카의 바텀이지만, 이번 상대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의 바텀듀오 뱅울프이다. 크레이머의 폼이 최고조였을때에도 뱅울프 상대로 버티기 어려웠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7.1 1세트

아프리카 프릭스SKT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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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전승의 철옹성
창과 창의 뒤가 없는 핵꿀잼 난타전. 쏟아지는 슈퍼플레이와 하드쓰로잉슈퍼세이브의 향연

SKT는 아우렐리온 솔-르블랑-올라프 밴으로 또 레드사이드 OP픽 풀기 심리전을 시도했고, 아프리카가 렝가를 두고 바루스를 선픽하니 렝가를 SKT가 가져가면서 미드-탑 혼란을 주고자 제이스를 픽했으나 아프리카는 대놓고 카르마와 럼블을 가져와버린다. 때문에 바루스 다음으로 좋은 원딜인 애쉬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상황. 이어 SKT가 엘리스-카직스 2밴, 아프리카가 자이라-신드라 2밴을 하고 SKT가 서폿으로 렝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나미를 가져오자 아프리카는 그레이브즈-코르키를 가져오고 SKT는 아프리카의 조합에 CC가 없다는 점 때문인지 미드 카타리나로 밴픽을 마무리했다.

결국 두 팀 다 극딜 조합이기는 한데 아프리카는 포킹 조합, SKT는 카타리나와 제이스를 위시한 스플릿과 끊어먹기 중심의 조합이 됐다.

처음부터 서로 치고박는 와중에 렝가와 제이스가 카정을 들어가 블루버프를 빼먹고 럼블의 피를 빼놔 기분좋게 출발하나 했는데, 렝가가 두꺼비까지 먹으려다가 그레이브즈에게 퍼블을 내주고 만다. 결국 3버프 컨트롤을 당해 그레이브즈가 좋게 출발하나 했으나 이후 자신의 성장 상태에 지나치게 낙관하고 칼날부리를 먹으려던 그레이브즈를 카타리나와 렝가가 잘라내어 만회. 그레이브즈를 잘라내자마자 바로 럼블 갱킹을 들어갔는데 럼블이 제이스를 데려가는 슈퍼플레이를 선보인다.

SKT는 이어 렝가 정글픽의 의미를 살려 점멸이 빠졌던 카르마 갱킹에 성공했는데, 카타리나가 코르키를 노리다가 그레이브즈의 점멸을 아끼지 않는 커버로 인해 한대 차이로 잡지 못하고 사망해서 미드에서 차이가 벌어지나 싶었으나, 카르마의 사망으로 라인전에 여유가 생긴 애쉬의 저격궁과 이에 합을 맞춘 제이스의 원거리 포킹으로 코르키를 잡아내는 슈퍼플레이가 또다시 나온다. 이렇듯 서로간의 운영 싸움이 치열한 전개로 흘러갔지만, 아프리카가 대지버프 2단 스택을 활용해 화염용을 내주고 바론을 가져오는 도박을 성공하면서 아프리카가 결정적인 승기를 잡게 된다. 바론버프를 든 아프리카의 조합을 상대로 제이스와 카타리나가 적극적으로 스플릿을 했다가는 고속도로가 뚫릴 상황이라 스플릿에 힘을 쏟지 못해 계속된 악순환이 반복되었고, SKT가 어찌어찌 스플릿으로 라인을 밀어놔도 이득을 보고 귀환한 아프리카는 라인 클리어에 여유가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렝가가 몇번 적을 물어봤으나 아군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순식간에 녹아내리는 장면은 이 게임이 얼마나 SKT에게 답답하게 흘러가는지 증명하는 장면. 그나마 포킹이 되는 제이스가 맹활약하며 시간을 벌어봤지만[40], 결국 SKT는 조합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SKT로서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피넛의 잼넛(...)화가 아쉬웠을 경기였다. 스피릿에게 퍼블을 주면서 시작이 꼬이더니[41], 솔방울 미스플레이 때문에 땅콩회항(...)을 시전하다가 죽을 뻔하거나, 무리한 뒷치기로 잡혀버리는 등 작년 잼구가 생각나는 안습한 플레이들이 연달아 터져나왔다.

허나 패배의 지분을 피넛한테만 일방적으로 몰아주기도 뭐한게, 애초에 카타리나는 저런 극딜조합+2탈진 상대로 들어가서 뭘 하기도 전에 녹아버리니 한바퀴 돌고 존야쓰고 빠져나오는 그림이 반복되고, 제이스는 기본적으로 중장거리 싸움에 능숙하기때문에 선이니시로 싸움을 열기가 용이하지 못하다. 그래서 봇듀오의 궁과 CC연계가 최소한 코르키나 바루스 둘중 하나는 묶어놓고 싸움을 시작해야만 승산이 있는 조합이였던게 문제. 즉, SKT의 밴픽은 초반부터 라인전 격차를 벌리는 것이 중요한 요소였는데, 이게 실행되지 못하니 남은 건 적의 틈을 노리는 수밖에 없었지만, 아프리카는 빈틈이 없었다. 나미의 해일과 애쉬의 수정화살을 이용한 이니시에이팅 수단이 있기는 하지만 이 두 기술은 불리한 상황에서는 선 이니시로 활용하기가 힘든 스킬이다.[42]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피넛이 진입해서 딜 사이클을 받아내는 동안 남은 팀원들이 호응해줘야 했는데, 애초에 렝가가 탱템을 간 것도 아니라 상대의 화력 앞에 순삭당하기 일쑤였고, 설령 어느 정도 상대의 진형을 흐뜨러뜨리는 데 성공하더라도 마린의 환상적인 이퀄라이저 미사일은 나머지 SKT 4인의 후진입을 원천봉쇄해 버렸다. 결국 조합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SKT가 무너지게 되었다.

카타리나의 상대 조합에서 탑미드가 럼블 + 탈진을 든 코르키에 서포터는 카르마 거기에 정글도 AD 딜러라서 조합이 4딜러 2AP 2AD+실드 있는 카르마였던 것이 유럽 LCS Splyce vs UoL 경기 1세트와 동일했다.# 당연하지만 저 경기도 카타리나 가진 팀이 전승가도를 달리던 팀인데도 한타에서 완패했다. 카타리나의 한타 종결자급 파괴력은 리셋을 통해 제공되는 지속딜에서 나오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팀이 적절히 카타리나의 리셋을 도울 누킹과 상대 CC로부터 카타리나를 보호할 유틸성을 갖춘 반면 상대방은 미드가 누커일 때 이런 장점이 극대화되곤 했다. 하지만 상대방이 카타리나 잡으려고 CC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카타리나를 한참 상회하는 지속딜을 갖추고 딱 리셋만 방해할 만큼의 스펠과 유틸성을 확보하면 카타리나는 한타에서 사실상 쓰레기가 된다. 페이커만 카타리나 잘쓴다는 이야기가 수없이 나왔지만 페이커도 사람이고 프로 대회에서 카타리나는 어마어마하게 조합을 탄다. 지금껏 SKT가 오만한 픽밴을 자주 했지만 하위권 팀들을 상대했기에 초반부터 터졌고 그래서 문제제기가 되지 않았는데 아프리카는 외견상 중하위권이라도 그 잠재력은 절대로 중하위권이 아닌 팀이었다.

카타리나가 일찍 나왔으면 아프리카가 유럽에서 고통받다 온 스피릿 덕에해외 트렌드에 민감하다고 칭찬을 하겠지만 결국 이 세트는 막픽 카타리나 가져간 페이커의 책임이 제일 크다고 볼 수 있다. 팀적으로 해외리그의 시행착오를 미처 파악하지 못했든 혹은 그냥 팀게임과 솔로랭크의 차이를 완벽히 체득하지 못했든 분명 비판은 받아야 할 부분. 원래 단일팀이 된 후의 SKT는 2년간 라인전 어차피 강하니 후반 조합안정성을 항상 우선으로 챙기던 팀이었는데 이날 조합안정성은 5픽 카타리나가 깼다.

저날 UoL은 2, 3세트라도 아주 탈탈탈 털어먹었지, 다음 세트에서 SKT는...

7.2 2세트

SKT T1아프리카 프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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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퍼지엔
감독이, 선수가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아프리카의 본능: 바론의 의지로 벼려낸 SKT 킬러
울프: 1인분만 해달라고 라이너들아

경기 시작 전 마린과 후니의 팀이 바뀌어 나오는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아프리카는 전 경기 렝가가 할 만 했다는 듯 말자하를 밴하고 SKT가 선픽으로 바루스를 가져가자 카르마를 픽하고 나서 렝가를 가져갈듯하다가 마오카이를 가져가서 바루스와 렝가를 둘 다 주었는데, 이는 봇 라인전에 힘을 실을 SKT의 성향을 감안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후 후니는 뽀삐가 밴 당하자 7.2에서 상향받은 탑 그라가스를 꺼내들고, 원딜 애쉬와 진을 모두 밴당한 아프리카는 원딜 시비르를 가져간다. 밴픽 결과 SKT T1은 탑 그라가스 외에 바텀 라인전에 힘을 실은 무난한 조합, 아프리카는 마오카이를 앞세우는 2단 부스터 돌진 조합으로 구성되었다.

오프닝이 나오는 도중에 인베 과정에서 후니의 그라가스가 잡혔다. 레드진영 레드버프쪽에 와딩을 하고자 바론 둥지에서 배치기로 칼날부리쪽 부쉬에 진입했는데 하필 그 부쉬에 있던 게 아프리카의 5인 전원이었다는 게 문제. 처음에 퍼블을 주고 시작해버려서 탑은 마오카이가 유리하게 시작하게 되었다.

SKT는 아우솔을 밴한 이유를 보여주겠다는 듯 라이즈가 계속해서 로밍을 시도한다. 5레벨에 바텀라인에 로밍을 가서 카르마가 귀환한 사이 타워허깅을 하던 시비르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고, 이어 궁극을 찍고 탑라인에도 3:1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마오카이가 타워허깅을 하며 그라가스를 데려가는 슈퍼플레이를 선보인다. 그러나 바텀 라인전이 불리해 SKT가 살짝 웃는 상황.

SKT에 약간 우세했던 승부가 기울어지기 시작한 건 미드에서였다. 바텀은 상성상 시비르 카르마가 많이 밀려서 포블이 나가는 건 시간 문제로 보였는데, 마린이 환상적인 타이밍에 로밍을 와서 페이커를 잡아내고 미드 정글과 함께 미드 포블을 가져가며 우세를 돌려놓는다. 이후 다시 서로 킬을 주고받지만 아직 성장이 완료되지 않은 SKT 조합이 2단 부스터를 받는 마오카이를 감당하는 것이 쉽지 않아 점차 아프리카가 우위를 잡던 상황이었는데, 아프리카가 1세트에 이어 기습 바론을 성공시킨다. 그리고 이 바론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아프리카에게 승부가 기우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일단 바론을 먹고 나자 시비르의 성장에 가속이 붙었고, CS까지 몰아먹은[43] 시비르가 라이즈보다 더 빨리 귀환한다. 이렇게 되니 SKT 입장에선 한타를 하자니 2단 부스터를 받고 돌진하는 마오카이가 딜러라인을 물어버리면 답이 없는 상황. 때문에 SKT는 라이즈를 스플릿 푸쉬로 돌려 성장을 시킬 수밖에 없었는데, 라이즈의 공백이 생길때마다 이득을 보고 조급함에 성장하러 전진하는 SKT의 머리를 두들기는, 말 그대로 SKT를 손바닥 안에 쥐고 흔드는 운영을 선보였다. 결국 바루스와 라이즈를 끊어낸 한타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번 세트는 페이커의 부진이 돋보였다. 평소에는 드립 소재로까지 사용될 정도로 잘 피하던 카시궁을 여러 번, 그것도 한 번은 눈앞에서 궁을 시전하는데 그대로 맞아버렸고 CS를 몰아 먹었음에도 페이커답지 않게 딜량이 팀 꼴찌였으며 궁로밍 활용을 위해 이리 저리 활보했지만 결과적으로 잘려 죽고 궁의 위치선정도 좋지 않았다.[44] 카시 상대로 정화를 들지 않고 평소의 라이즈마냥 유체화를 든 대가를 톡톡하게 치른 셈. 정글 원딜 최상위 티어 픽을 뽑아간 피넛과 뱅의 존재감도 처참한 수준이었으며, 후니는 초반에 엄청 망했고 아군이 계속 탑갱을 오는데도 마린의 성장에 전혀 제동을 걸지 못했다. 그나마 가끔 가다 제대로 된 스킬 활용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후속딜이 없는 상황에서 무의미할 뿐이었다. 1세트에서 그나마 후니가 사람 구실을 했다면 2세트에서는 울프의 미스 포츈이 전 챔피언 중 딜량 1위를 찍으며 발악을 한 정도.

반면 쿠로는 2015 스프링 결승전에서 이지훈과의 챔프바꾸기 악몽이 있는, 즉 자신이 2번째로 못하던 챔프인 카시오페아로 롤드컵 준우승 미드 크라운에 이어 자신의 천적 페이커까지 잡아버렸다. 폰과의 대결에서도 판정승 아니냐는 퍼포먼스를 보이고 진에어전 1세트에서도 영원히 고통받았음에도 단 두 번 짤린 것만으로 다른 팀원들에게 돌아가야 할 비판까지 몰아받거나 쿠로가 폼이 좋아도 결국 페이커에게 안되기에 소용없다는 식의 저평가를 받아왔는데 이날 달라진 자신을 다시 한 번 어필했다. 2016 롤드컵에서 명성만큼의 실력을 보여주지는 못한 쿠로가 시즌 7에 보여주고 있는 폼은 확실히 롤드컵에서의 아쉬움으로 인해 절치부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중반에 피넛의 접속 문제로 또다시 퍼즈가 걸렸을 때 울프의 카메라 의식이 깨알 재미를 주었다.

7.3 총평

오더의 승리, 2015 시즌 정복자 마황의 귀환[45]
공격성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멸하며 전승가도가 끊어진 SKT
???:야 형 그리워?
페없쿠왕에서 이제는 쿠황으로

멤버가 다 바뀌긴 했지만 2:0 승리로 아프리카는 T1을 상대로 무려 세트 6연승을 달리게 되었다.

SKT는 공세를 지향하는 픽을 했고 그에 맞는 운영을 하려고 했으나, 페이커와 피넛의 실수 연발과 이전에도 언급 되었던 공세에 너무 지향적인 모습으로 자멸했다.

SKT가 내세우던 것 중 무엇 하나 볼 수 없던 경기였다. 미드 라인전을 승리로 이끌고 한타 때도 막대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것으로 이름높던 페이커는 픽을 감안하더라도[46] 라인전을 이긴 것도 아닌데다, 운영은 잘 하기는커녕 혼자 다른 곳에 있던 동안 계속 아프리카에게 우위를 내주었고, 한타 때의 딜량마저 처참했다. 카시 궁을 2번이나 맞는 장면은 페이커 신화에 정면으로 금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 다소 폼이 불안하다던 피넛은 정글 최대 OP라는 렝가를 2연속으로 가져갔음에도 1세트 때의 희대의 땅콩회항을 포함해서 실수는 실수대로 하고 유효타는 제대로 먹이지도 못했다. 최강 봇듀오로서 아프리카의 약한 봇 라인을 후벼팔 것이라고 기대됐던 봇마저 라인전을 그렇게 많이 리드하지 못했고, 한타 때도 상대가 안정적으로 할 동안 오히려 끊어먹히는 모습이 나왔다. 그나마 후니가 피지컬을 보여줬지만 2세트에서 그라가스를 잡고 초반에 너무 망한데다가, 상대는 마린이었다. 결국 그간 만난 상대가 너무 라인전 약체라 쉽게 쉽게 풀어갔냐는 의혹이 풀리기는커녕 오히려 가중된 상태.

마린도 인터뷰 중 언급했지만 결과적으로 SKT의 계속된 탑 타워다이브는 2세트 내내 역으로 손해를 보고 말았다. 마린은 후니와의 세체탑 비교를 불허한다는 듯 2인이든 3인이든 다이브를 상대로 죽을지언정 역으로 킬을 따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성장 또한 후니에게 전혀 뒤처지지 않았고, 탱커를 잡은 2세트에서는 전 세계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수준의 순간이동 활용으로 후니에게 우세를 점했다.

또한 SKT의 이날 결정적인 패인은 시야장악능력의 차이에서 왔다. 피넛이나 블랭크나 운영과 시야 싸움에서 강점이 있는 선수들은 아니었는데, 라이너들이 고전하고 정글러가 이 부분에서 힘을 못 쓰니 SKT의 움직임은 이날 내내 아프리카의 손바닥 안이었다. 그나마 울프가 혼자 시야 싸움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고, 수싸움에서 결정적인 정보를 계속 내줄 수밖에 없었다.울프:벵기형 어디갔어ㅠㅠ

전반적인 경기의 흐름이나 선수들의 경기 내적인 움직임을 본다면, 대등한 상대를 얕보고 경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부분도 있다. 1경기 페이커의 카타리나 픽은 조합적으로 봤을때 지나치게 마이너스였고,[47] 2경기 그라가스 역시 탑에서 좋은 픽이라고 볼 수 없었다. 바텀라인의 라인전 구도나 피넛의 정글 움직임도 지나치게 자신들을 과신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지우기 어려운 상황. 2경기에서 탑 다이브에 과도하게 집착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읽을수 있는데, SKT가 '갱킹에 취약한 마린이니 다이브를 계속 하면 박살낼수 있다'는 수준으로 안일하게 생각했고, 그것이 독이 되어 돌아온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존재한다.

반면 아프리카는 찬사를 받아 마땅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괄목상대한 봇의 활약이 압권. 라인전 자체는 약간 밀리는 구도였지만 그간 보여주던 불안정성을 해소한 듯 무난히 버텼고 한타 때도 안정적으로 좋은 스킬 활용을 보여주었다. 특히 2세트에서 시비르라는 라인전 약체를 뽑아놓고도 아군이 라이즈를 잡아내고 미드 1차를 파괴해서 포블을 딸 때까지 잘 버틴 것은 주목할 만한 점.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맞을 스킬은 맞고 상대의 주요 스킬만 골라가며 주문 방어막으로 흡수하는 센스와 반사신경이 돋보였다. 그리고 크레이머가 앞점멸로 바루스 궁을 피하고 뱅을 솔킬내는 장면에서는 탄사가 터져나왔다. 확실히 애쉬나 진 같은 유틸형 챔프보다는 시비르 등 평타캐리 원딜을 잡으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투신은 칼같은 탈진으로 크레이머를 지켜내는 활약을 선보였으며, 쿠로도 두번 연속으로 미드 타워를 먼저깨는 수순으로 페이커를 라인전에서 이겼다. 보통 쿠로는 페이커에게 이기는 경기에서도 CS를 밀리고 로밍으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48] 이번에는 오히려 반대인 상황에서 페이커의 공격성을 완벽하게 흡수하여 페없쿠왕의 징크스를 스스로 이겨냈다. 스피릿도 그레이브즈로 피넛의 렝가에 우위를 점하면서 렝가의 라인 개입을 최소화시키고 카정도 적절히 해냈다. 탑 카정은 마린이 부른것 같긴 하다.

정말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프리카가 마린의 캐리력 하나에 의존한 것도 아니고 팀 전체의 합에서 SKT를 압도했다는 것이다. 1경기는 극딜vs극딜 상황에서 5인이 똘똘 뭉쳐서 상대 암살자의 진입을 막아냈고, 2경기 또한 이득 볼 것만 보고 5인이 한 몸처럼 퇴각하여 SKT에게 역전의 실마리를 주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아프리카의 이번 시즌 경기 중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것. 또한가지 해석은, 최연성 감독의 리더쉽이 빛을 발했다고 할수도 있겠다. 스타2에서도 맡은 팀을 최강으로 만든 노하우가[49] 여기서도 발휘되었다는 분석또한 존재한다. 이런 경기력을 계속해서 보여줄수 있다면, 시즌 초반의 예상대로 리그 최상위권을 노려볼만한 팀이 될수 있을 것이다.

여담으로, 레드 고정 3밴 르렝카의 일원이었던 렝가는 1,2경기 모두 밴이 되지 않았고, 심지어 아프리카는 렝가가 풀려있지만 바루스를 먼저 가져와서 오히려 승리를 거두는 등, 렝가의 0티어 슈퍼 op 챔프로서의 입지가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또 여담으로, 이날 OGN의 해설에 대해 불평이 많이 나오고 있다. 상기한대로 마린 뿐만 아니라 쿠로나 스피릿, 크레이머나 투신 등 마린 말고도 SKT를 상대로 평소 모습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결국 승리를 쟁취했음에도 불구하고 OGN의 해설 기조는 마린 vs SKT 의 느낌이 짙었으며 상술한 경기 지연 문제도 심각했다. 오히려 퍼즈티비라고 조롱받는 스포티비 측에선 착실하게 10명의 선수들 전원의 공과를 구분해서 해설하는 등 사전예상으론 생각치 못한 명품 경기를 잘 준비해왔다.그리고 강퀴의 장트러블

8 27경기 kt 2 : 0 삼성

정규시즌 27경기 (2017. 02. 11)
kt 롤스터20삼성 갤럭시
-××-
6승결과4승 2패
정규시즌 27경기 MVP
1세트2세트
고동빈
(Score)

3강이라 불리는 팀들의 시즌 최초의 매치업
시험대에 선 신 삼성, 그에 맞서는 구 삼성 이번에는?

삼성에게 있어 KT는 비록 롤드컵 선발전에서 복수를 했다곤 해도, 여전히 넘어야 할 큰 산이며 상대전적 21 : 3 으로 굉장한 열세이니만큼 반드시 이기고 싶을 팀 중 하나일 것이다. KT의 멤버 구성이 많이 변화하긴 했어도 여전히 엠비션에게 강했던 스코어는 남아있고 스멥을 제외한 나머지 라이너들은 2014년도 삼성의 멤버들이기도 하다. 삼성 입장에선 라인업을 어떻게 구상해 출전시킬지 부터가 관심거리 인데, 대부분 레드 진영 일 시 엠비션이 출전하는 경향이 있고, 간혹 하루가 레드 진영에서도 출전할 경우는 보통 1세트 블루 진영에서 이겼을 때 연달아 맡기는 편이다. 문제는 현재 엠비션의 폼이 선발전, 롤드컵, IEM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달리 좋지 못한 폼이라는 평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난적 스코어를 상대로 엠비션과 하루 중 누가 출전하느냐도 주목해볼 부분.

또 하루가 출전한다면 현재,초반의 스노우볼링 기여에 굉장히 뛰어난데, 이 모습이 KT를 상대로도 보여줄 지, 동시에 중반 이후 애매한 팀 오더를 스마트한 오더로 대표되던 KT를 상대로 어떻게 보완해왔을지가 관심 요소이다. 삼성 입장에선 이 매치 이전 콩두와의 대결에서 레이스의 출전으로 1세트 보다 2세트의 중반 이후 오더가 깔끔했다는 점에서 하루가 출전한다면 레이스의 출전 가능성도 있으나, 이것 또한 레이스가 꺼내든 카드가 바루스 - 자이라 상대로 레오나를 꺼냈다는 점에서, 여전히 딜교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근접서포터만 선호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는 상황으로 출전 멤버의 예측은 복잡한 셈이다.

삼성 입장에선 아쉽겠지만, 현재 시즌 중 보여준 경기 결과와 내용 모두를 살펴봤을때 다시금 KT의 우세를 점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탑과 미드의 경우는 픽과 지원여부에 따라 갈리는 선으로 예상되지만, 정글과 바텀의 경우 열세를 면치 못하게 될것이라 예상되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삼성이 2016 롤드컵 선발전부터 보여준 것처럼 예상을 뒤엎는 모습을 선보이며, 그동안 3강의 삼성이란 평에 의구심을 해소할 지, 또 5주차의 SKT를 상대로 경기 기대감을 높일 수 있을지 이 경기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KT입장에서도 맘편히 준비할수만은 없는 대진이다. 기존에 상대해왔던 팀들은 어찌되었건 객관적인 전력이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아온 팀들이었으며 그 와중에 한타에서 빈틈이 있다는 불안요소도 노출한 상태. 삼성이 3강에 걸맞는 팀인가를 평가받는 경기라면, KT에겐 진정 슈퍼팀이라 불리는 투탑팀이 맞는지를 평가받을 경기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전 경기에서 SKT가 패배하면서 KT는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1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게됐다. 삼성도 승리한다면 순위에 영향이 있는데, 2대0으로 승리할 경우 KT와 5승 1패, 승점 7점 동률이지만 승자승에서 앞서면서 KT, SKT를 제치고 단독 1위가 될 수 있다.

8.1 1세트

kt 롤스터삼성 갤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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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과 공포의 퍼펙트 게임
돌아온 삼성의 악몽, kt Rolster

폰이 또 아지르를 선택했고, 데프트가 잠깐 뜨다가 사라졌던 직스 원딜을 선택했다. 이전 아프리카전 2세트에서 너무 드러누웠다가 호되게 당한걸 기억하고 있었는지[50], 이번에는 kt가 미드를 제외하면 라인전부터 공격적으로 갈 수 있는 탑 럼블에 원딜 직스-서포터 자이라를 추가하면서 AP 비중이 높지만 빠른 스노우볼링이 가능한 조합을 선택했고, 거기에 삼성이 아프리카 처럼 스노우볼링 조합을 선택하지 않고 특유의 후반 지향형 조합을 선택한 결과, kt의 모든 라이너들이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한다.

럼블이 자유로워지자 타워에 묶여있는 뽀삐 때문에 동수 합류전이 불가능한 미드가 터졌고, 자이라의 절묘한 속박에 봇도 터졌다. 3라인이 터지자 kt는 1-3-1 탈수기를 돌리고, 강제 이니시가 없으며 성장시간이 필요한 삼성은 저항다운 저항도 하지 못하고 오브젝트 킬 어느 하나 가져가지 못한 채 말라죽고 만다.

밴픽에서부터 보인 kt의 설계가 돋보이는 경기였다. Ap 비중이 높은 조합을 가져가면서 Ap조합 상대로 좋은 평가를 받는 마오카이를 빠르게 잘라주고, 이어서 탑 럼블의 카운터로 쓰이는 케넨까지 밴 해주면서 전라인이 유리한 픽을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아지르에 직스까지 가져가면서 대치구도에서 굉장한 강점을 가지는 조합을 완성하고, 상대방 픽을 라이즈나 케이틀린 등 어느정도 붙어야 데미지 딜링이 가능한 챔피언들로 밴픽에서 유도하면서 일방적으로 후두려 패는 상성을 만들어 냈다. 밴픽과정에서 진, 애쉬를 모두 잘라 강제이니시 수단을 없애버린 건 덤. 결과적으로 이러한 밴픽설계는 정확하게 적중해서 kt의 대승에 한몫했다. 일방적인 대치구도 딜링 때문인지, 실제 게임 종료 후 전 라인 챔피언들의 딜량이 거의 두배씩 차이날 정도.[51]

8.2 2세트

삼성 갤럭시kt 롤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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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준우승팀을 30분이 되기전에 격침시켜 버리는 건조기

kt가 하루의 그레이브즈를 밴하는 대신 카밀을 풀어줬고, 삼성은 당연히 카밀을 가져갔다. 삼성의 조합 골자인 딜러진은 똑같이 라이즈 케이틀린이었고, 탑과 정글의 챔피언만 바뀌었다. 다만 이번에는 OP챔 카밀을 가져간 만큼 탑에 엄청난 변수가 추가되기는 했다.[52]

라인전 초반 단계에서 삼성이 미드와 바텀의 챔피언 상성으로 인해 라인전에서 조금씩 밀리던 중, 탑에서 큐베의 카밀이 스멥의 마오카이를 솔로킬내면서 주도적으로 변수를 생성해야 할 OP 카밀의 성장이 탄력받을 수 있게 되어 삼성이 잠시 웃을 뻔했다. 그러나 이미 탑 쪽에 먼저 동선을 잡고 있던 스코어의 카직스가 솔킬을 내느라 체력이 바닥인 카밀을 압박하여 점멸을 빼 놓고, 이어 양 팀의 탑 모두 텔레포트로 라인에 복귀하였을 때에 스코어가 탑 땅굴 갱킹을 성공시킴으로써 카밀을 말려버린다.

곧이어 카직스가 미드로 내려가는 것에 맞추어 폰의 아지르가 입체기동-궁극기로 라이즈를 스코어에게 택배, 이에 카직스가 킬을 올리며 라이즈의 성장도 망쳐놓고 카직스도 미쳐 날뛰게 된다.

정글의 폭풍성장과 미드, 바텀 라인전 주도권을 바탕으로 상대 바텀 쪽 시야를 꽉 잡은 kt는 바텀 다이브를 설계하고, 삼성은 이에 대비하여 바텀 1차 타워 근처에 잘 모이긴 했다. 그러나 데프트의 애쉬가 갑작스럽게 근거리에서 날린 마법의 수정화살 이니시에 맞춰 폰의 아지르가 칼같은 타이밍의 입체기동-궁극기 호응을 하여 룰러의 케이틀린을 순식간에 배달해내어 따냈다. 그 직후 kt는 타워 사거리에서 벗어나려 카이팅을 시도하고 삼성은 후퇴하는 kt를 추격하는 양상이 벌어짐과 동시에 양 팀의 탑 선수들이 바텀 텔레포트를 탔는데, 이때 스멥의 마오카이가 과감한 점멸-뒤틀린 전진으로 재차 교전을 리드하였다. 결과적으로 이 다이브 교전에서 kt가 4:1 교환을 해내며 이미 주도권을 잃어 불안불안하던 바텀까지 터뜨렸다.

이른 시간에 전 라인의 주도권, 바텀 포블과 2용 및 협곡의 전령을 취득한 kt는 유기적으로 뭉쳐다니며 바론 부근의 적 진영 시야를 잠식해 들어갔고, 삼성이 시야 싸움에서 밀리거나 설계를 통해 저항해 보려는 순간마다 데프트의 마법의 수정화살이 절묘하게 적중하여 삼성 쪽이 큰 손해를 입으면서 게임이 완전히 폭파되었다.

너무나도 쉽게 바론을 먹고서 귀환도 하지 않고 미드 억제기를 밀어낸 kt의 챔피언들이 다소 체력이 빠져 있는 틈에 삼성은 울며 겨자먹기로 카밀의 뒤텔을 시작으로 마지막 싸움을 열어보았으나, 이미 체급 차이가 너무 많이 벌어진 터라 kt의 진영을 뒤에서 덮친 카밀을 비롯하여 호응한 리신까지 전사하면서 삼성의 앞라인이 모두 삭제되고, 이어 강화 귀환을 활용하여 쌍둥이 포탑 부근으로 민병대 텔레포트를 탄 스멥의 마오카이가 우물로 퇴각하는 상대 딜러들을 물어 에이스를 띄우면서 경기가 끝났다.

kt는 스코어의 동선이 무척 날카로웠던 것과 함께 스코어의 깔끔한 동선에 맞추어 라이너들이 적절히 호응하였던 장면들도 기가 막혔고, 전 라인의 우위로 맵 전역의 주도권을 잡은 이후 시야 싸움에서도 너무나도 쉽게 이겨버리고서는 삼성이 경기의 주요 대목에서 수비하러 오는 족족 데프트가 마법의 수정화살로 응징하여 오브젝트 싸움은 애초에 일어날 수조차 없었다. 이렇게 kt는 탑에서 스멥이 극초반 솔킬을 따인 것 이외에는 전혀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건조기 운영을 선보이면서 안정감과 준수한 중후반 오더로 유명한 삼성을 그야말로 바싹 말려버렸다.

반면 삼성은 블루 사이드에서는 다르다는 듯이 재차 후반을 바라보는 조합을 택하였으나 kt가 1세트와 동일하게 속도전을 걸자 똑같이 터져버렸다. 탑의 카밀-마오카이를 제외하고는 라이즈-아지르, 케이틀린+자이라-애쉬+미스 포츈[53]으로 챔프 상성이 밀리는 라인전 구도를 형성하였고, 마오카이를 솔킬 내며 흥하나 싶었던 카밀이 첫 텔레포트 귀환 타이밍에 kt의 한발 더 빨랐던 탑 갱킹에 당하면서 전 라인의 주도권이 넘어갔으며, 그 이후에는 비록 킬과 오브젝트는 조금 취하였으나 게임 주도권 차원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패배하였다.

8.3 총평

전용준  : 1시간 20분이나 기다리시게 해서 제가 대신 사과말씀을 드립니다[54]

3강을 넘어 원탑을 노리는 kt의 전승가도
상대전적 21:3, 결국 23:3이 되다.

kt의 삼성전 공략법은 확실했다. 크라운은 빅토르, 라이즈 같은 성장형 미드를 선호하고, 스킬샷에 자신감이 떨어지며 특히 애쉬를 못 다루는 룰러는 진, 바루스가 없다면 평타형 원딜을 뽑으려 들 테니 적절한 밴으로 이 둘의 픽을 슬로우 스타터 챔피언들로 몰아간 다음, 라인 푸쉬력이 좋고 변수 생성이 가능한 아지르, 직스, 애쉬 같은 픽을 뽑아 속도전으로 몰아붙이는 것. 실제로 삼성은 kt의 안배대로 움직였고, kt는 구상대로 싸워서 구상대로 터뜨렸다. 제아무리 초반 갱킹력이 강한 하루라도 맞라인에서 터지고 수적 우위로 터뜨리니 손을 쓸 방도가 없었다.

이런 공략법 자체는 많이 알려져 있으나 이를 실제 플레이로 옮기기가 대단히 어렵기에, kt의 현재 기량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성장형 미드를 운용하면서도 파괴력과 안정성을 겸비한 크라운, 그리고 크라운의 성장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탑-정글과 변수 창출 능력이 뛰어난 서포터를 보유한 삼성이기에 많은 팀들이 실패했으나 kt는 이를 성공했다.

현재까지의 kt는 14시즌 삼성 화이트와 16시즌 락스가 떠오르게 하는 폼과 운영을 하고 있다. 빠른 속도전으로 이득을 내는 부분은 락스를 연상케하고 시야장악을 통한 운영은 삼성 화이트를 생각하게 하는 대목인데 그 중심에는 행복롤스코어가 있다. 보통 라인전이 강력한 멤버들을 보유하는 팀들은 초반 갱킹보다는 시야장악-역갱 위주로 게임을 풀어가는 반면 kt는 각 라인이 이기고 있는 가운데 찰나의 틈을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라이너와 함께 킬을 만들고 차이를 벌린다. 여기에 마타와 함께하는 시야 장악을 바탕으로 게임을 정글로부터 풀어가는 모습은 스코어의 경기 운영 능력의 클래스를 보여주며 왜 이 선수가 세체정급 정글러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부분. 더군다나 초창기부터 뛰었던 선수 중 하나인데 아직까지도 최고의 폼을 유지하고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스코어만 아니라 라이너들도 최고의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스멥은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잘 활용하며 제 역할을 해내고, 카밀을 풀고 그 상대로 마오카이를 픽하는 자신감을 보여주어 실제로 왜 그러한 밴픽을 했는지 증명해냈다. 데프트 또한 애쉬의 신들린 궁으로 애미조합픽의 장점을 톡톡히 살려주었으며, 마타는 시야장악의 어머니답게 탈수기를 뛰어넘은 건조기 운영의 중심이 되며 삼성에게 단 한 방울의 물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돋보였던 것은 폰의 아지르다. 1,2세트 모두 대 라이즈전의 카드로 기용하면서 크라운을 상대로 경기 내내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나 2세트 때 보여준 드리프트와 궁을 이용한 토스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했는데, 그게 어느 정도냐 하면은 당시 mvp를 받은 스코어가 그 공을 폰에게 돌릴 정도. 팀원 개개인의 피지컬로 라인전을 압도하고 그로 인한 스노우볼링을 굴리던 kt의 문제점으로 그 동안 팀플레이와 운영을 지적했는데, 오늘의 경기는 그야말로 모든 면에서 완벽한 경기를 보여주었다.

삼성은 이래저래 약점이 다 드러나버렸다. 2세트때는 OP라 불리는 카밀까지 가져왔지만 초반 솔로킬을 제외하면 완전히 말려버렸고 크라운의 후반을 바라보는 픽은 상대 미드-정글의 호흡앞에 완벽히 무너졌다. 무엇보다 봇듀오가 큰 문제다. 룰러는 시간이 필요한 평타 원딜을 사용했고, KT의 속도전에 속수무책으로 패배햇다.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룰러는 애쉬로는 스킬샷 적중에 심각한 문제를 노출하고 있고 바루스마저 가져오지 못하면 그 존재감이 급격히 약해져버린다. 소포모어 징크스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현재까지는 팀에 가장 큰 약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코어장전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자이라를 제외한다면 역시 아직까지는 물음표인데다가 그 자이라마저도 이제는 통하지 않는 분위기에, 그렇다고 레이스를 다시 투입하자니 기량을 어느 정도 회복했는지 의문부호가 남는 상황. 특히나 경기 자체를 무기력 하게 패배하게 되면서 2경기가 끝난 직후 삼성 선수들은 허탈한 모습까지 보였다.

여담으로 이날은 스멥의 프로 데뷔 4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 너의 데뷔4주년 기념으로 오늘은 내가 행복롤을 주도했....

9 28경기 ROX 1 : 2 롱주

정규시즌 28경기 (2017. 02. 11)
ROX 타이거즈12롱주 게이밍
×××
1승 5패결과4승 2패
정규시즌 28경기 MVP
1세트2세트3세트
손영민
(Mickey)
구본택
(Expession)

용호상박
승리가 절실한 호랑이, 둘 중 먼저 웃게 될 팀은 어디인가

일단 최근 기세만 놓고 보면 롱주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봇듀오는 말이 필요없고, 다른 선수들의 기량도 점점 정상궤도로 올라가고 있다. 특히 플라이가 정신을 차리고 있다는게 고무적인 상황.

9.1 1세트

ROX 타이거즈롱주 게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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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환도 사람만드는 렝가 + 돌아온 key본좌 + 초중반 한정 갓키모드 = WIN

초반 롱주가 마오카이를 플라이의 다이브 유도와 탑 갱킹으로 2번 연속 잡아내며 이득을 봤으나, 봇에서의 매복 플레이로 락스가 경기를 뒤집는다. 그러면서 에코가 탄력을 받아 23분 신발에 3코어, 26분 16레벨로 고속 성장하고 락스 선수들이 선호하는 선공으로 이득을 보며 스노우볼을 굴려나간다.

그러나 락스가 유리함에도 운영보다는 바론을 빠르게 선택하면서 대치하고, 그 시간에 성장한 롱주가 격차를 점차 좁혀온다. 킬도 어느 순간부터 나오지 않고 타워 공략을 하지 않으니 오브젝트 이득도 없고, 성장 시간을 내주면서 글로벌 골드 우위도 없어졌으며, 존야도 없는 에코는 2탈진으로 억제하면서 일점사가 가능한 상황. 그러나 락스가 칠전 팔기의 각오로 계속 바론을 두고 대치한 끝에 상윤이 바론을 잡아내면서 다시 스노우볼을 만들어냈고, 미키가 중간에 끊겼음에도 이를 굴려낸 락스의 승리로 끝났다.

9.2 2세트

롱주 게이밍ROX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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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천극을 든 여포 + 질리 = 롱주 WIN

락스가 르블랑만 묶고 렝가와 카밀을 푼 뒤 자이라와 바루스를 묶자, 롱주는 렝가를 밴하고 카밀을 뽑은 뒤 미드 질리언을 가져간다.

봇과 탑이 상성까지 힘입어 초반부터 CS 차이가 벌어진다. 그나마 코르키가 점멸까지 사용한 봇 로밍으로 2킬을 만들어내긴 했으나 그럼에도 탑과 봇의 격차는 벌어졌고, 애쉬와 카밀을 축으로 한 흔들기에 락스가 굳세게 버텼으나 그 이상은 해내지 못했다. 나중에는 공템없는 쉔은 무시한 채 포탑을 깨버릴 정도까지 카밀이 성장했고, 패닉에 빠진 락스는 바론 저지도 안 하고 봇 억제기를 미는 카밀 저지도 안 하고 제 3의 플레이도 안 하면서 자멸했다. 이런 락스를 바론 버프로 롱주가 그대로 밀어붙여 동점을 만든다.

이번 경기에서도 퍼즈가 발생하였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온게임넷 측에서도 경기 지연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9.3 3세트

ROX 타이거즈롱주 게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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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키갓 모드로도 버텨낼 수 없었던 탑 정글 차이
단 한 번의 바론 스틸으로부터 무너진 극공격 조합의 최후
ROX는 왜 바론을 갔을까

롱주가 르렝카 중 르블랑만 밴하면서 렝가와 카밀을 열어주었고, ROX는 렝가를 가져간 대신 카밀과 바루스를 모두 건네주게 된다.

초중반, 미키와 키의 저격밴감 쓰레쉬를 주축으로 타이거즈가 공격적 조합을 굉장히 잘 살리며 크게 앞서 나간다. 미키는 30분도 안되서 4코어가 나올 정도였으며, 킬스코어는 10:1까지 벌어졌고, 플라이는 3데스를 하면서 완전히 망했다. 이 시점에서 롱주에게 남았던 유일한 희망은 엑스페션의 카밀뿐이었는데...

20분 햇바론 시도에서 성환이 두 눈 뜨고 바론을 스틸당하고, 린다랑이 엑스페션에게 두번 잘려 죽으면서 압도적인 킬 스코어와 관계없이 글로벌 골드가 비슷해지며 게임은 균형을 되찾기 시작했다. 이 시점에서 엑페의 스플릿은 막는게 불가능한 상황이 됐고, 프레이의 화살이 살벌한 데미지를 뿜어내기 시작하면서 ROX가 불리해지기 시작한다. 설상가상으로 성환이 점멸까지 쓰면서 롱주의 화염 2스택을 막으려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실패하고 만다. 결국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게 된 ROX가 올인하듯 다시 한번 바론을 트라이하고, 궁극기와 소환사 주문이 난무하는 난전끝에 담장 너머에서 린다랑의 마오카이가 던진 묘목으로[55] 간신히 바론을 먹었지만 전멸을 당하면서 게임이 롱주쪽으로 완전히 기울게된다. 이후 장로 드래곤을 두고 대치하다 후퇴하는 롱주 진영으로 미키가 급습하지만 이마저 먹히지 않으면서 락스의 패배가 기정사실이 됐고, 결국 롱주가 3세트를 따내며 역전승.

9.4 총평

용호상박 끝에 용이 이긴 경기
올해는 진짜 다르다!
락스식 '에라 모르겠다' 메타의 최후
신들의 리그에 온 것을 환영한다 성환

락스는 미키를 중심으로 교전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이게 통했으나 역전패하면서 현 락스의 명암이 그대로 드러났다. 미키의 공격성을 지원할 만큼 공격적이지도, 미키의 안전장치가 될 만큼 단단하지도 않고 메카닉이 특출나지도 않고 운영을 잘 하는 것도 아닌 무색무취 탑정글 듀오와 기복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탓에 라인전은 미드만 유리한 경우가 빈번하고, 운영은 깔끔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키와 미키의 점멸까지 동원한 무리한 교전 유도나 바론을 통한 급격한 스노우볼 시도 같은 과격한 선택지가 남발되고 있고, 그렇게 이득을 봐도 운영이 안 되서 이득을 제대로 굴리지도 못한다. 그러니 성적이 나올 수가 없는 상황.

락스 선수들의 멘탈에 타격이 컸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로, 특히 3경기는 바론 스틸만 아니었어도 락스가 지기 힘들었던 경기였다. 이날 그래도 락스에서 mvp 수준의 모습을 보여줬던 미키의 경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빠르게 추스리고 다음 경기를 대비해야 하는 것이 중요.

10 29경기 SKT 2 : 0 bbq

정규시즌 29경기 (2017. 02. 12)
SKT T120bbq 올리버스
-××-
5승 1패결과3승 3패
정규시즌 29경기 MVP
1세트2세트
이재완
(Wolf)
한왕호
(Peanut)

ESC 때부터 이어진 SKT와 bbq의 악연, 2017년에는 과연?

SKT는 4연승까지는 좋았지만 아프리카전 참패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갑작스러운 팀의 폼 저하가 심상치 않은 상황. 비록 객관적 전력은 bbq보다는 앞선다고 해도 4주차 1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으로는 절대 낙관할 수 없다. 일단 팀의 핵심인 미드, 정글, 원딜의 기량 저하가 일시적인 현상이기를 바라야하는 상황. 물론 객관적인 전력과 지금까지의 성적은 앞서기에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 다행인건 이전 경기 다음날 방송에서 보인 선수들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으며[56], 해설진들이 지적했던 흥분상태및 과한 공격적 행동에서 얼마만큼 이성적으로 돌아왔는지가 중요.

반면 BBQ 입장에서는 다시 한번 찾아온 절호의 기회. 비록 이번 스프링 들어서 쌓아온 성적은 SKT가 한 수 위이기는 하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적이었던 SKT가 갑자기 큰 패배를 당했고 BBQ는 롱주와 KT에게 크게 지긴 했지만 그런대로 호성적을 쌓아온 지금이 2015 케스파컵의 악몽을 SKT에게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최근 경기에선 패하긴했으나, BBQ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 팀이란 평을 듣고 있는 팀이다. 이날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좋은 경기에 덤으로 SKT에 2번째 패배를 안기는것도 충분히 예상해볼만한 상황.

10.1 1세트

SKT T1bbq 올리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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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메타 + 탐 켄치 그 자체 + 땅콩빠따 + 브로콜리 대장군 = 노타워 노용 능욕경기
마린에게 뺨맞고 BBQ를 튀겨버린 SKT

BBQ입장에서는 지옥이나 다름 없었던 경기였다. BBQ가 초반 파밍, 갱킹, 한타 등등 모든 분야에서 학살당하고 두들겨 맞으면서 SKT의 완승으로 끝났다.

10.2 2세트

bbq 올리버스SKT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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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스노우볼 조합을 상대로 역스노우볼을 굴린 SKT의 힘
퇴근 메타

SKT가 초반 라인전부터 압도하였다. 극초반에 봇갱으로 퍼블을 내주긴 하였으나, 이후 계속 바텀을 찌르며 bbq의 봇듀오를 치킨맛집으로 만들어버렸다. 시간이 지나며 탑에서의 2:2 싸움에서 마오카이가 킬을 내고, 미드에서 솔로킬을 내고 제이스가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아가며 라인이 모두 폭파되었다. 이에 bbq가 상대를 끊어내며 저항해보려 해도 라인전부터 망해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10.3 총평

마형에게 쓴 약을 먹고 정신을 차린 SKT, 더욱 짜임새를 갖추고 보강된 운영으로 bbq를 무너트리다
bbq의 리그 초반 순항은 그저 대진운 때문이었는가

SKT는 그야말로 황제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bbq를 시작부터 끝나는 그 순간까지 두들겨 패기 바빴다. 김정균코치의 말대로 한번 뼈져리게 패배한 후에 좀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기존 경기들에서 보이던 무리한 1:1 이나 다대 :1 시도나 슈퍼플레이가 굉장히 적게 나왔다는데서 알 수 있는데, 이날의 SKT는 오히려 KT의 느낌이 드는 경기를 보여줬다. 크게 이기는 상황에서 으레 나오던 즐겜모드 역시 철저하게 피했고, 착실하게 BBQ를 갉아 먹으면서 격차를 벌린 다음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즌 초와 완전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1만이상의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 1:1상황에서도 무리하지 않고 바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2경기에서도 기존에는 저항이 강하면 격차가 크므로 과감하게 들어가서 슈퍼플레이로 돌파구를 찾기보다 정석적인, 강제로 끌어내서 마무리하는, 그리고 한명이 끊겼을땐 바로 재정비하는 형식의 리스크를 줄이는 운영을 채택함으로써 깔끔하게 BBQ를 마무리했고, 이것에 대해 BBQ는 할것이 아예 없었다고 해도 될정도였다.

bbq로서는 뭔가하려고 하기도 전에 박살나거나 쫓기기 바쁜 경기를 당하며 패배했다. 두경기 모두 초반에 크게 터진것이 컸다고 할수 있는데 즉, 각 선수들의 기량에서 그냥 격차가 벌어진 경기였다. 초반에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지다보니, BBQ의 장기인 팀파이트를 보여줄 여지가 없었다. 특히 정글러의 차이가 컷는데, 피넛이 라인을 돌아가면서 폭파시키는동안 블레스는 이를 쫓아가기에만 급급했고 어느샌가 하늘과 땅으로 벌어진 격차에서도 BBQ는 수성에서 선전하긴 했으나 그걸로 어떻게 하기엔 이미 방법이 없었던 경기. 그나마 노릴수있던 SKT의 리스크 있는 플레이 였는데, 이전 경기의 패배에서 작심한 SKT가 착실한 노 리스크 플레이로 일관함에 따라 어쩔수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1만골이상의 격차에서도 멋진 선전을 보여준 만큼, 다음경기에서는 초반을 좀더 다지고 온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것이라 예상된다.

11 30경기 진에어 1 : 2 MVP

정규시즌 30경기 (2017. 02. 12)
진에어 그린윙스12MVP
×××
1승 5패결과3승 3패
정규시즌 30경기 MVP
1세트2세트3세트
엄성현
(UmTi)
정종빈
(Max)
오현식
(MaHa)

더이상 떨어지면 안되는 두 팀의 대결

kt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2대 0으로 패배한 진에어와 콩두를 상대로 3연패를 끊어낸 MVP의 대결. 두 팀 모두 성적은 좋지 않지만 경기력 자체는 견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에어의 경우 현재 LCK 전승 1위로 최강이라 불리우는 KT를 상대로 크게 불리해지는 가운데서도 한번씩 탈수기를 멈춰주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운영에서 밀리면서 패배를 하긴했으나, 하위권에 있을 경기력은 결코 아니라는 평. 특히 한타의 경우 KT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게다가 이번 경기에서 지면 ROX와 1승 5패로 동률이 되고 2:0으로 지면 세트에서 밀려 강등권인 9위로 떨어질 수도 있으니 더더욱 이겨야 하는 경기.

MVP의 경우 안좋던 분위기를 콩두를 잡아내면서 반전했으나 상대가 매치 0승의 최하위 팀이었던지라, 이 때 보여준 경기력이 그저 약체를 만나서 좋아 보였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기세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가장 최근 경기를 보자면 승부의 추는 진에어로 어느정도 기우는 느낌으로, 삼성을 셧야웃시킨 KT를 상대로도 상당히 준수한 경기를 보였을 뿐 아니라 그외에 패배한 경기들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진에어에 비해 MVP는 삼성을 상대로도 손쉬운 셧아웃을 당했다. 물론 양 경기는 어느정도 시간이 있고, 현재 국내외로 메타가 변하는 과도기에 있는 시점이라[57] 그대로 적용하긴 힘들다. 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팀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것이라 예상 가능하다.

11.1 1세트

진에어 그린윙스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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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가 단기전을...!?
깨알같은 쿠잔의 팬타킬 실패

초반부터 진에어에게 2킬이 넘어갔고, 쉔은 궁도 쓰지 않고 진에어는 그대로 탈수기를 가동시켜 30분컷으로 끝내버린다. 마지막에 쿠잔에게 펜타킬을 주려고 단체로 우물에 들어가서 사망하는 장면이 백미.

11.2 2세트

MVP진에어 그린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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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의 역대급 대역전패
MVP의 팀플레이와 진에어의 삽질이 만들어낸 대역전극
간만에 이걸 진에어가 진에어 진에어 > 단군

오프닝이 나오는 사이 바론측 인베교전에서 진에어가 1분도 안되서 3킬을 먹고 시작했다. 와중에 1킬을 렝가에게 헌납하긴 했지만, 엄티와 쿠잔의 미친 폼으로 손해를 전부 만회했다.

이 과정에서 정글 차이가 답이 없는 수준으로 벌어졌고, 포블까지 진에어가 먹으면서 진에어의 무난한 승리로 끝날것 같았는데...

갑자기 진에어 선수들, 특히 엄티가 쓰로잉을 시작하더니, 맥스가 전성기 매라의 혼이 빙의한 듯 사형선고로 연달아 상대를 끊어버리면서 경기가 비벼지기 시작한다.

11.3 3세트

진에어 그린윙스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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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제드를 픽하면 안되는 이유, 후반 : 제드를 픽해야만 하는 이유
킬스코어 7/7/7에 갈린 딜러의 운명
ADD MAX : 분노의 질주 재방송

MVP에서 물관패치로 간접상향을 받아 해외리그에서도 모습을 보였던 제드를 픽하는 도박수를 던지고, 애드의 시그니쳐 픽인 사이온까지 가져갔다.

초장기전의 끝은 바론한타에서 결정되었다. 진에어가 장로드래곤을 먹고 귀한해서 재정비하는 사이 MVP가 빠르게 바론을 치면서 싸움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바론이 잡히기 직전 엄티의 카직스가 점프에 점멸까지 전부 활용하여 바론스틸을 시도했으나 잡히고 순식간에 죽어버린다. 그리고 카직스가 부활하는 사이 익수의 마오카이가 진입을 시도하다가 블로킹당하면서 피가 많이 깎여버리고, 카직스도 부활하자마자 다시 죽어버린 상황. 제드가 질리언의 궁극기를 받고 딜러진을 물어버리자 마하의 애쉬가 프리딜을 넣을수있었고, 에이스를 만들어낸 MVP가 넥서스를 밀며 승리를 가져온다.

11.4 총평

진격의 익수프레스 vs 이니셜 애D. 백중지세의 장기전 싸움
Maxlife의 물오른 기량, 그러나 아직도 구멍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안

12 4주차 정리

12.1 kt 롤스터

4주차 1위: 6승, 득실차 +11
유일한 무패, 점점 더 완벽에 가까워지는 팀

이번주 KT는 기분좋은 한주를 보냈다. 진에어, 삼성을 모두 2대0으로 완파하며 점점 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중. 여기에 라이벌 SKT가 아프리카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1위를 탈환하며 독보적인 1위로 올라섰다. 저번주, 아프리카에게 1세트를 내주었을때만 해도 다소 헛점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고, 진에어전에서도 다소 약점이 노출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기우였다. 진에어전도 결과적으로는 '우리는 괜히 슈퍼팀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듯 2:0 완승을 거두었고, 이어진 삼성전에서는 오히려 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마치 14년도 삼성 화이트와 16년도 락스를 합쳐놓은 듯한 폼과 운영으로 삼성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현재 최강의 팀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현재까지 아프리카전만 2대1 승이며, 나머지팀은 모두 2대0 완승을 거두며 6승 세트득실 +11로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이어가고있는 상황. 다음주는 MVP와 콩두라는, 약체로 분류되는 팀들을 만나는지라, 이변이 없는 한 마지막 상대인 SKT와의 대결까지 무패행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2.2 SKT T1

4주차 2위: 5승 1패, 득실차 +8
마형에게 뼈아픈 일격을 맞다

SKT는 3주차까지 쾌속순항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4주차에서, 작년에도 천적이었던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또다시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그것도 2대 0으로 완패. 덤으로 KT에게 1위까지 내주고말았다. 물론 곧바로 BBQ에게 화풀이에 가까워보이는 압도적인 플레이로 2:0 완승을 거두면서 지난 패배의 여파를 덜었지만, SKT에겐 유난히 아쉬운 한주로 남았다. 지금까지 쭉 약팀들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었던터라, 상위권전력으로 분류되는 아프리카 상대로 패배한 것은 뼈아폈던 부분. 플레이 내적으로도 문제가 많았는데, 상대를 얕본 안일한 플레이를 보여준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페이커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자신의 약점을 그대로 노출하면서, 상성이라 평가받던 쿠로에게 되려 호되게 당했으며, 팀 전반적으로 봤을때에도 과거 팀 동료였던 마린의 노련미에 말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행히 아프리카에게 맞은 게 보약이 되었는지, 이후 BBQ전은 다시금 강팀에 어울리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4연승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동안에는 '과연 누가 이팀을 막을 것인가'는 의문이 제기될 정도였지만, 아프리카에게 뺨을 맞은 이후에는 전망이 상당히 달라졌다. 약팀 학살자가 아니냐는 의문이 나왔던 상황. 강팀과의 대전들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일정이 남아있기에, SKT로서도 앞으로의 경기들이 반드시 낙관적이다고 볼수는 없다. 특히 1라운드 마지막, 그리고 2라운드 첫 상대로 2연 더비를 치루는 KT는 현 시점에서도 이미 SKT 못지않은 극강의 폼을 지니고 있는 상황. SKT입장에선 결코 장담하긴 어렵다.

5주차에서 맞붙을 롱주와의 대진이 아주 중요해지는데, 현재의 SKT가 '양민학살자'인지, 아니면 '지나친 방심으로 주춤했으나 다시 전열을 가다듬은 최강팀'인지가 명확해지기 때문.

12.3 삼성 갤럭시

4주차 3위: 4승 2패, 득실차 +3, 롱주 게이밍에 승자승 우위
아직 3강이라 불리기엔 부족한 팀

4주차까지 KT전 이전까지의 삼성에 대한 평가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아프리카와의 패배를 제외하고도 승리경기의 평에서도 늘 들어 있던 것은, 아주 깔끔한 승리는 아니라는 것. 이러한 평가를 뉘앙스만 조금씩 달라진채 계속 받고 있었다. 그런 삼성에 대한 평가, 터질수 밖에 없던 시한폭탄이 제대로 터져버린 것이 바로 KT전이라 할 수 있겠다.

당초 롤드컵 준우승 멤버를 그대로 유지한 상황에서 선수로는 하루, 코치로는 여창동(트레이스)이 합류하면서 전력이 보강됐다는 평을 받던 삼성이다. 대부분의 멤버가 유지된 만큼 팀 호흡면에서 다른 팀들보다 유리함을 갖출거라 예상한 전문가 및 팬덤이 많았지만, 현재는 이런 예상이 빗나가는 상황. 현재 엠비션의 폼은 좋다고 볼수 없으며[58] 출전횟수도 레드사이드에 편중되어 있는 상황인데, 개인 폼 + 밴픽의 유불리의 악재에 겹쳐 성적마저 좋지 못하다. 엠비션 대신 하루가 좋은 폼을 보여주며 주전멤버에 가까운 상황이고, 하루의 출전시 승리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던 것이 삼성의 상황. 그러나 이로 인해 동시에 발생한 약점들이 있었다. 애당초 강점으로 꼽은 조직력도 의미가 퇴색되었고, 여기에 엠비션이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던 극후반 오더와 판단력까지 구멍이 뚫려버린 것. 실제로 이런 문제들은 하루가 출전해서 승리했던 경기에서도 끊임없이 제기됐던 부분이었고, 결국 진정한 강팀 중 하나로 꼽을 KT전에서 완패해버리며 이러한 단점이 모두 명백하게 드러나고 말았다.[59]

팀적인 문제를 제외하고 보아도 선수들의 개별적인 폼도 최고조는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텀 듀오의 폼. 전력과는 무관하게 '바텀만큼은 강하다'는 팀들이 즐비한 현 LCK의 팀들 중, 현재 삼성 바텀 듀오의 폼은 좋은편이 아니다. 룰러는 어느 정도 메타 부적응을 겪는 중. 진만큼은 특별히 뛰어난 편이지만, 애쉬는 핵심인 궁활용이 심각하게 아쉽다. 바루스는 잘 다루는 편이지만, 원딜 챔피언 중 바루스 자체가 탑티어이기에 서로 견제 하기 일쑤라 큰 의미가 없다. 원딜 직스나 케이틀린 같은 픽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쉬 플레이의 아쉬움은 심각한 문제로 다가온다. 게다가 파트너인 코어장전의 폼도 자이라,카르마를 제외하고 썩 뛰어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도 아쉽다.[60] 둘 중 한명이 잘한다면 다른 단점을 상쇄할 수 있겠지만, 애쉬 궁활용이 아쉬운 룰러의 단점으로 인해 상대의 자이라픽을 미스포츈으로 견제하기 힘들게 만든다는 것이 삼성 봇듀오의 문제. 현재로서는 둘 모두 슬럼프 상황이다. 그렇다고 다른 선수들을 써보기도 어려운 상황. 스티치는 한번 나왔다가 이긴 경기에서 2.9존끄의 추태만 보여줬고, 레이스는 딜서폿을 다룰 수 있는지 여부를 알 수가 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상황이 밴픽 전략까지 이어진다는 것. 삼성의 밴픽에 대한 비판은 '지나치게 무난하게만 한다'는 평가인데, 이 역시 바텀과 팀적 문제를 고려하면 명확해진다. 바텀이 특정 픽을 제외하곤 라인전 반반 이상을 잡기 힘들다 보니, 정글러의 지원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픽 역시 바텀을 위주로 진행된다. 따라서 위쪽의 픽들도 캐리력이 있지만 갱킹에 취약한 픽들은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할수 있다. 탑 미드가 대체적으로 상대픽을 보고 카운터로 뽑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선픽으로 해도 무난한 픽들로 꾸려지게 되는 상황. 여기에 큐베의 폼까지 최고조는 아닌 상황에서 정글이 탑에 지원을 쉬이 갈 수가 없으니[61] 탑 캐리도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자연스럽게 미드에서 크라운이 무난한 픽으로 우세를 잡아 빠르게 스노우볼링을 굴리냐 마냐에 캐리력을 의존하는 상황, 지금까지의 삼성의 승리 패턴은 크라운이 무난한 픽을 잡고도 하드캐리를 하거나, 하루가 개인기를 활용해서 갱킹으로 게임을 초중반부터 터트려버리는 두가지 패턴인데, 첫번째의 경우보다 두번째의 경우가 많을수 밖에 없었다. 엠비션의 출전시 삼성의 승률이 저조한 이유도 이런 전반적인 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상황. 크라운이 역으로 압도당하고, 전라인에서 라인전을 쉽게 풀지 못하고, 무엇보다 하루의 움직임이 스코어에 의해 봉쇄당한 KT전에서도 삼성이 '너무나' 무력하게 무너진 것은 이러한 팀적인 약점이 종합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꾸준히 언급되어 왔던, 중하위권 팀 상대로 스노우볼링을 빠르게 굴러가다가도, 중반 이후 애매한 오더로 스노우볼링이 멈춘다는 것도 남아있는 문제점이다. 결과적으로 SKT를 제외하곤 진에어 bbq 라는 상대적으로 무난한 1라운드 잔여대진과 IEM 출전을 포기하고 얻어낼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단점들을 보완할 수 밖에 없다.

12.4 롱주 게이밍

4주차 4위: 4승 2패, 득실차 +3, 삼성 갤럭시에 의한 순위 열세
올해의 롱주는 다르다?

4주차 들어 롱주는 속도를 내고 있다. BBQ와 ROX를 연달아 제압한 것. 1년만의 3연승으로 중상위권에 안착하면서 기세가 올라있는 상황.

무엇보다 좋은 점은, 시즌 초반에 지적당했던 약점들을 상당수 보완했던 것. 밴픽에서 강력한 라인전을 자랑하는 바텀라인에게 힘을 싣어주고, 플레이하기 편한 조합을 선수들에게 쥐어주면서 팀적인 안정감을 찾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초반 지적됐던 크래쉬와 플라이의 호흡문제도 어느 정도는 극복된 상황. 그러나 한타 단계에서 합이 안 맞는 모습이나, 크래쉬의 폼 문제, 플라이의 라인전등은 아직까지 불안요소라고 할만하다.

선수 개개인을 살펴보면 긍정적인 측면과 그렇지 못한 측면들이 여전히 엇갈린다.

먼저 탑의 엑스페션은 최고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캐릭 활용폭도 뛰어나고, 라인전에서 강력함과 안정성을 모두 쥐고 있으며, 기존의 약점으로 뽑혔던 운영과 한타, 텔포 활용까지 보완한 모습. 여러모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 롱주에서 가장 뛰어난 폼을 보여주고 있다.

크래쉬의 경우 다소 애매한데, 초중반 플라이와의 호흡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한듯 하나, 기본적인 역량+메타 부적응 문제를 의심받고 있다. BBQ전에서는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ROX전에서는 리그 최약체 정글러라는 성환보다도 못 한 모습을 보여주면서[62] 의구심을 자아냈다. 확실한 것은 현재 크래쉬의 수준이나 폼은 리그 정상급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

플라이는 KT시절의 모습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 라인전 단계에서 다소 약세를 보이지만 완전히 무너지진 않으면서 로밍과 한타, 운영으로 풀어나가는 모습. 다만 LCK의 전반적인 수준이 높아진 현재, 또한 크래쉬의 폼이 저조한 현재, 플라이의 라인전 약세가 어떤 악영향을 끼칠지는 지켜봐야 한다.

바텀라인의 경우 라인전에서는 KT전의 충격을 완전히 벗어나, 만나는 팀들을 죄다 박살내고 있다. 명성다운 모습. 그러나 한타 페이즈, 중반 운영부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프레이는 은근히 중후반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너무 쉽게 전사하는 바람에 데스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다소 쉽게 끊기고 전사하는 그 경기 내에서도 또 다른 한타에선 환상적인 카이팅과 딜능력을 보여주는 포스를 뿜어내는 등, 전반적으로 미묘한 폼을 보여주고 있다. 라인전에서의 폼까지 고려해본다면 폼 자체는 준수한 상황이지만, 팀적인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은 듯. 고릴라의 경우도 애매한데, 승리했던 경기에서도 딱 적당한 역할을 해주고 패배했던 경기에서도 특별히 돌출되는 모습은 없다. 다만 한타에서의 활약이나 스킬 활용이 최고조에 달해있지는 않은 상황이며, 라인전에서도 스킬 적중률이나 회피률이 아주 좋은 상황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본다면 팀 전체적인 경기력은 향상되어 있고, 리그 최고 수준의 운영을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이 팀이 어느 정도의 강팀인지는 미지수인 상황.

12.5 아프리카 프릭스

4주차 5위: 3승 3패, 득실차 0
올해도 사고를 터트리는 전투민족
마형이 주도하는 뉴 의적메타

아프리카는 이번주에 대형사고를 터트렸다. 바로 최강팀이라 자부하던 SKT를 2대0으로 잡은 것이다. 저번주에 똑같이 SKT와 함께 세트무패행진 이어나가던 KT에게 비록 2대1로 졌어도 첫 세트 패배를 안겨준 것만으로 약간의 기대를 걸었지만 이후 진에어에게 완패를 당하며 열세에 놓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락스에게 2대1로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조금씩 타더니 이번엔 SKT에게 처음으로 1패를 안겨주는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다. SKT가 너무 안일하게 플레이하다가 패배한 탓도 있지만 분명 아프리카도 약점으로 거론되던 바텀이 잘하고 팀을 책임지는 마린과 쿠로 두 플레이어의 대활약이 SKT의 진영을 흔들었다. 덕분에 3승 3패로 반등에 성공하며 앞으로 기대를 갖게했다. 사실 작년 스프링에도 아프리카는 1라운드에서 부진하다가 2라운드에서 폼이 올라오면서 극적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바 있으니 이번에도 지금처럼만 하면 충분히 포시를 노려볼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SKT와의 경기를 치루고 아프리카는 모든 팀 중 가장 먼저 사전예상 3강 팀들과의 경기를 끝마쳤다. 현재 전적만 보면 3승 3패로 딱 중간권인듯 보이지만 하위권 팀인 MVP와 진에어에게 패배한 반면, 상위권 팀인 KT,SKT,삼성에게서는 세트승패 5승 3패를, 매치 2승 1패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었다. 아직 아프리카를 제외하면 이 팀들은 삼성이 KT에게 패한것 빼곤 패한적이 없는 팀들이기 때문에 아프리카의 저력이 더욱 돋보이는 부분이다. 남은 1라운드 대진은 상대적 약팀인 BBQ와 최하위인 콩두,그리고 순위차이가 하나밖에 차이가 나지않는 롱주가 남은 상황이라 한결 편한 입장에서 준비할수 있게 되었지만, 뉴 의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상대팀들에게 빈틈을 보이지 말고 상위팀들을 때려잡던 저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락스와 SKT 2연전을 치루면서 팀의 완성도가 확실히 올라왔다. 마린뿐만 아니라 쿠로, 스피릿, 바텀라인 역시 모두 폼이 많이 올라와있다. 쿠로의 경우 밴픽에서 변화를 주면서 플레이 스타일도 다소 바뀌었다. 쿠로는 3주차까지 라인전 지박령+ 후반 한타 파괴력이 강한 성장형 미드를 쓰면서 후반을 바라보는 플레이를 해왔지만, 4주차에는 로밍력 챔피언을 뽑으면서 적극적인 로밍플레이를 시작했다. ROX시절 장점이던 빠른 합류와 팀운영을 보완해주는 플레이가 드디어 부활했다고 볼 수 있으며, 선수 개인적으로도 자신의 천적이라 불리우던 페이커에게 확실한 판정승[63]을 거두면서 기세가 올라왔다. 스피릿 역시 쿠로의 로밍력이 살아나자, 보다 맵을 종횡무진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나아진 것은 바텀라인. 한때 리그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ROX전, SKT전에서 상대 바텀라인과 대등한 라인전을 보여주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무엇보다 크레이머의 픽이 변화하면서 경기력도 올라갔다는 것이 고무적인 상황.

12.6 BBQ 올리버스

4주차 6위: 3승 3패, 득실차 -1
잘나가나다 2연패를 당하며 미끄러진 치킨

3주차까지 3승 1패를 기록하며 좋은 기세를 보여줬던 BBQ였지만, 4주차에 접어들면서 상대적 강팀들을 만나 무너지고 말았다.

사실 3주차까지의 승리도, 엄밀히 말하자면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것은 아니다. 서로 실수가 나오는 가운데, 상대방의 큰 실수를 잘 받아먹은 BBQ가 승리를 거둔 정도. 물론 시즌 시즌 이전의 예상에 비해 BBQ의 라인전이 전반적으로 괜찮았던 부분도 있으며, 4주차에서도 라인전의 기량향상은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주차에서 보여준 BBQ의 한계는 명확하다. 가장 치명적인 것은 무딘 밴픽. 압도적으로 찍어눌린 SKT전은 몰라도, 생각보다 라인전에서 대등하게 맞섰던 롱주를 상대로 2:0 완패를 당한 것은 밴픽 전략의 문제였다. 상대에게 시너지가 강한 조합을 쥐어주고, 자신들은 지나치게 밋밋한 조합을 가져가는 정도로는 강팀을 상대로 이길수 없는 것이 자명하다.

전반적으로 부족한 운영, 바텀라인의 약세 역시 BBQ의 단점. 지금껏 약팀들을 상대했을땐 생각외로 좋은 탑/미드의 개인기량과 준수한 한타력으로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자신들을 상회하는 개인기량을 가진 팀들을 상대하자 운영에서 질질 끌려다니다가 패배해버렸다. 운영의 주도권을 내주는 원인에는 바텀라인이 약하다는 부분도 있다. 고스트는 상대방의 스킬샷을 지나치게 잘 맞는 편이며, 토도로의 플레이는 평이하다.

12.7 MVP

4주차 7위 : 3승 3패 득실차 -2
점점 합을 맞춰가며 기세를 탄 MVP

시즌 초반에는 동기팀인 BBQ 와 비교해서 저조한 성적을 내서 팬들의 기대치를 떨어트렸었지만, BBQ가 강적들을 만나 내리 2패를 기록하는 동안, 반대로 약팀들을 상대로 2승을 챙기며 같은 중위권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따지고 보면 초반의 부진은 삼성과 SKT라는 강적들을 연달아 만나서 생긴 어쩔수 없는 결과물이라고 볼수 있다.

확실한 캐리롤(ADD-MAX)이 있다는 점과, 전반적인 운영의 수준이 높다는 것은 이 팀의 큰 장점이다. 하지만 역으로 말하자면 나머지 선수들의 폼이 평이한 편이고, 애드와 맥스가 막히면 팀 전체의 분위기가 죽어버린다. 분명히 현재의 애드와 맥스의 캐리에 따라가는 형태의 플레이가 좀 개선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더 나아가, 상대방에 따라서 심각하게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미드 이안의 폼.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서 라인전 단계에서 극도로 고전하고 있으며, 경기 내적인 존재감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남은 대진은 KT 롱주 ROX의 3팀으로 MVP입장에선 쉽지 않은 상황. KT와 롱주와의 전력차이는 상당하다. ROX 역시 미드간의 폼 차이가 워낙 커서 절대 안도할수 없는 상황. 다만 이안의 폼이 어느정도 확보된다면, 현재 예상보다 더 호성적을 낼수 있는 팀이 MVP이다.

12.8 진에어 그린윙즈

4주차 공동 8위: 1승 5패, 득실차 -6
전 주에 이륙하나 싶다가 불시착해버린 비행기

지난 주를 기점으로 이륙하나 싶었으나.... 다시 한번 추락해버린 진에어.

1승 5패라는 성적은 분명히 졌지만 잘 싸웠다는 수준을 넘어서는 지표이다. 중상위권에 안착할만한 경기력이라는 평이 무의미한 상황. KT에게 당한 패배는 압도적인 전력차라고 감안할수 있지만, MVP에게 당한 패배는 치명적이다.

이번주를 기점으로 진에어의 약점들이 명확해졌다. 대체 왜 이렇게 라인전 기량이 좋고, 한타력도 있으며, 운영까지 되는 팀이 계속 지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어느 정도 풀리는 순간들이 있었다. 결정적인 원인은, 경험이 부족한 팀원들이 지나치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 익수의 합류 이후 진에어의 분위기는 기존의 수동적인 늪롤에서 적극적으로 교전을 유도하는 공격적인 팀으로 변모했지만, 그 이면에는 익수마저도 천천히 하자고 만류해야 하는 신인급 선수들의 과도한 흥분 경향이 있었다. 엄티와 테디는 개인 기량면에선 이미 이번 시즌 최고의 신예들로 평가받고 있지만, 오프 더 레코드를 통해 드러났던 모습은 분명히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MVP와의 2,3경기에서 드러난 치명적인 하드 쓰로잉은 이 상황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상향 평준화가 극도로 진행된 현재의 LCK에서 쓰로잉은 패배와 직결된다. 더 이상 침착성은 선수의 장점이 아니라, 기본 소양에 불과하다. 진에어가 이륙하기 위해서 반드시 개선이 요구되는 측면이다.

12.9 ROX 타이거즈

4주차 공동 8위: 1승 5패, 득실차 -6
공격성만 남은 이빨 빠진 호랑이

여전히 가끔씩 무리한 플레이를 시도하며 팀의 흐름을 끊는 미키의 단점은 남아있지만, 그래도 최근 꽤나 준수한 딜량을 보여주고 있어 아나키 시절때처럼 미키가 다시한번 팀의 기둥이 된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있다. 실제로 최근 미키의 주사위는 좋은 쪽으로 나오고 있지만, 문제는 탑과 바텀이 워낙 불안한 라인전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상대가 로밍을 다니며 미키를 옥죄이는 바람에 해설진들도 인정하는 미키의 강력한 라인전이라는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있고, 한타에서도 키의 이상한 포지셔닝과 상윤의 기복으로 미키에게 짐이 너무 실리고 있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정글. 개막전때 스코어를 상대로 빠른 역갱으로 스코어의 갱킹을 무색하게 만들어버리며 이번엔 달라진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지만, 그 이후로 꾸준히 안좋은 모습들만을 보여주고있어 팀의 가장 큰 구멍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심지어 롤갤에서 마저 블랭크에 이은 2대 갤주가 아니냐며 놀림의 대상이 되어버렸을 정도. 그나마 롱주전에서 렝가를 픽하며 1경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2,3경기 다시 내리 똥을 싸며 팀을 역캐리 했다. 특히 롱주전에서 미키가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서 린다랑과 함께 더더욱 많은 비판을 받고있다.

12.10 콩두 몬스터

4주차 10위: 6패, 득실차 -10
꿈도 희망도 없고 남아있는 불씨는 단 하나.

간신히 세트연패는 막았으나 매치 연패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콩두 몬스터이다. 쏠의 폼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나, 이대로 연패가 계속된다면 캐리압박에 쏠의 폼도 망가지리 않으리란 보장조차 어려운게 현실이다. 이미 엣지의 폼이 망가져버리지 않았나 의심스런 지경인 상황인데, 그나마 세트승을 거두었을 때 탑정글이 괜찮게 해주었다는게 잠재적 불씨요소이다. 그러나 매치 연패를 끊지 못했으니 결국 불발탄이다. 원점으로 돌아가서 탑 정글이 더 잘해줘야 세트승을 넘어 매치승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나 사기 저하와 그런 선수들을 케어해 줄 코치진 또한 부족하나 1라운드 잔여 경기와 IEM 참가로 반전을 노려야 할 것이다. 단 IEM에서마저 좋지 않은 모습 끝에 조기 탈락을 한다면 이미 스폰서의 병크와 함께 여론은 최악으로 치닫을 것이라는 점에서 첩첩산중 인 상황이다.
  1. 마린은 카오스 네임드 시절 부터 CD(커서 대주기) 발매로 유명했다.
  2. 아프리카의 조합이 카밀-오리아나-케이틀린으로, 극후반 캐리력은 거의 최강급의 조합이었다.
  3. 이전 항목에는 미키의 주사위가 굴러갔다고 쓰여져 있었지만, 게임을 미키 혼자 던졌다고 볼수는 없으며, 팀적인 차원에서 발전한 문제였다. 해당 한타에서 미키는 카밀에게 물렸고, 당연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전사했는데, 카밀의 OP성을 생각해봤을때 미키의 잘못이라 볼수는 없다.
  4. 참고로 성환은 늑대 캠프에서 귀환에 실패해 죽고 만다. 이걸보고 해설진은 워윅이면 먹혔을것 같은데, 렝가는 티가 많이난다는 드립을 쳤다.
  5. 2단 이니시로, 아군이 호응할수 없는, 억제기 안쪽의 깊숙한 곳까지 혼자 이시에이팅을 해버렸다. 자르반으로 치자면 점멸-깃창-대격변으로 이니시를 걸어버린 상황.
  6. LCS에서 가끔 나오지만 결과가 좋은편도 아니고 크레이머 역시 CJ시절 시비르를 선호하지 않았다. 그래도 일리가 있는 픽이긴 한게, 마오카이 렝가에게 카르마와 함게 더블부스터를 주며 상대의 포킹조합을 카운터칠 수있다.스포티비 해설은 바위게 역할이라는 드립을 쳤다 스틸백니뮤ㅠ
  7. 도저히 살아남을 상황 자체가 아니었기에 둘 중 하나라도 살아가야 한다는 판단을 아주 빠르게 내린듯 하다.
  8. 다만 마린의 카밀이 그 전에도 플레이메이킹을 주도했고 결과적으로 다전제도 이겼기에그리고 최근 몇 주 동안 LGD 시절보다 덜할 뿐 꽤나 고통받았기에 비판이 아주 많지는 않은 편.
  9. 상세한 비교를 하자면, 4주차인 현 시점에서 LCK내에서 약체로 평가받는 바텀듀오는 아프리카 이외에는 락스와 MVP그리고 쏠은 잘하는데 구거가 망한 콩두를 꼽을 수 있다. 각각의 특징을 살펴본다면, MVP 봇듀오의 경우 애쉬 진을 다루는 넓은 시야를 가진 원딜과 타릭 질리언을 다루는 넓은 챔프폭을 가진 서폿이 좋은 호흡을 가지고 있지만, 메카닉적 역량이 부족해서 라인전이 약하다. 반면 락스 봇듀오는 다른 의미로 약한데, 상윤의 모 아니면 도 식의 공격적인 캐리력과 키의 역시나 모 아니면 도 식의슈퍼플레이가 고평가를 받으면서 캐리력은 인정받지만, 그에 비해 둘의 호흡은 좋지 않으며, 여기에 성환의 나쁜 폼과 맞물리면서 갱호응 및 갱킹 회피가 취약하다. 즉, 라인전에서 안정성이 극도로 떨어진다. 오늘 경기에서는 특히 이런 불안정성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편. 이를 감안하면 이전까지 MVP와 락스보다도 폼이 나쁘다 평가받던 아프리카 바텀이 락스를 이겼다고 해서, 둘의 라인전 폼이 반드시 올라왔다고 볼수는 없다. 더욱이 아프리카라는 준 슈퍼팀에게 요구되는 일정 궤도에 올랐다고 보는 것은 이르다고 볼 수 있다.
  10. 전날까지 5명 중 패배지분 2위가 애쉬 화살을 허공에 날리는 크레이머라면, 1위는 바로 말자하 안주면 필패 말자하 줘도 수시로 投身모드가 발동할 가능성이 있는 로또(...)인 투신이었다. 그러나 투신이 2세트에 고른 픽은 라인전은 공격적일지언정 이후로는 유틸성 활용이 중요하고 그러면서도 또 시야장악 과정에서 생존기가 애매해 끊어먹히기는 좋은 카르마였다. 그런데 투신은 기존 자신의 스타일과는 맞지 않는 카르마로도 전반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반대로 3세트 전형적인 딜 서포터인 미스포츈은 서폿 캐리라고 해도 손색없는 날카로운 스킬활용과 뛰어난 무빙으로 왜 투신이 꾸준히 솔랭 고랭커인지를 어느 정도 보여주었다.
  11. SKT T1 K를 잡아내고 윈터시즌 롤챔스 8강에 오르는 등 화려한 데뷔를 했다.
  12. 실제로 카직스는 스피릿의 역대 챔프 중 승률 2위다. 1위는 당연히 니달리.하지만 그때 세체정을 다투던 와치는 은퇴했고 카카오는 세계일주 노후대비를 하고 댄디는 휴식하고 있는건 함정
  13. 다만 상대가 콩두의 펀치를 넘어 롤챔스에서 단연 12위 정글러라는 평가를 받는 성환이기에 역시나 진정한 검증은 다음 경기로 미뤄지는 부분.
  14. CS를 몰아 먹고 하드캐리를 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CS로도 한타에서 1인분 이상을 해내는 미드이다.
  15. 상위권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이미 올라프가 풀리는블루 사이드에서는 삼성에게 2개 세트를 kt에게 1개 세트를 따낸 팀이다.
  16. 현재 약체정글러로 묶여있는 콩두의 펀치같은 경우 이 라인 저 라인이 말리는 것을 풀어보려다가 무리수를 던진다면, 성환은 그냥 나름 라인전 주도권이 넘어가지 않은 상황에서도 무언가를 시도하면 게임이 불리해지는 신기한 재주를 지니고 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서브 시절부터 메카닉은 좋았으니 믿어주자는 의견이 대세였다면, 이제는 시즌 6 공식경기 1승 뿐인 선수인데 개막 전부터 성환 1정글 체제로 간 것 자체가 모험이었고 문제였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 락스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 진에어에 대한 기대치를 낮게 잡은 팬들은 성환이 서브라도 그리고 승률이 낮아도 게임을 꽤 뛰어본 반면 엄티는 생 초짜인 것을 강조했는데, 결과적으로 엄티는 팀의 아쉬운 승률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단순히 솔랭 다인랭 고랭커가 아닌 팀랭 1위팀의 정글러라는 것을 유감없이 증명하는 반면, 성환은 자신의 승률이 왜 처참했었고 자신의 성장통계치는 왜 그 서머 블랭크 급이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17. 하위권 팀들을 살펴봐도 진에어의 익수는 기복이 있지만 돌격대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애드 역시 카밀로 망하기도 했지만 MVP에서 개인기량으로 평가는 가장 좋으며,샤이의 하드카운터 크레이지가 포진한 bbq는 순위부터가 하위권이 아니며 오직 샤이와의 맞대결에서 패배한 콩두의 로치만이 샤이보다 처참하다.
  18. 가끔씩 미친듯이 잘해주긴 한다.
  19. 이런 약점을 선수 개개인이나 코치진이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은 다행이나, SKT나 KT 와의 대진이 남아있는 상황이니 만큼 이러한 문제점은 빠르게, 또 완벽하게 해결할수록 좋을 것이다.
  20. 당연히 역대 최다 매치 연패 기록이며, 2016 롤챔스 스프링 1라운드 SKT T1전 패배 이후부터 계산했다.
  21. 참고로 세트 최다 연패는 17연패이며, 지금은 챌린저스를 씹어먹고 있는 CJ 엔투스가 가지고 있다.
  22. 펀치가 드래곤 둥지를 타 넘어가서 교전을 건 것은 실질적으로 콩두가 기획한 움직임이란 스포티비측 해설의 언급이 있었다. OGN 쪽 클템 해설 또한 약하게 이 의견을 제시했는데, 실제로 합류 속도는 콩두가 더 빨랐다. 문제는 크라운의 위치 파악을 하지 못한 것과, 콩두의 예상보다 펀치가 먼저 녹아버렸다는 것 이였다.
  23. 실제로 바론버프동안 양팀의 골드 수급은 오히려 삼성이 2천골드를 앞섰을 정도이며, 이 내용을 바탕으로 스포티비 해설진은 뺏길 바론을 먼저 먹었다로 정리했다.
  24. 마지막 바론 앞 교전에서 구거의 진입을 막는 궁활용 말곤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다.
  25. 이날 OGN 전화 인터뷰 참조
  26. 라인전 단계에선 상대 봇듀오에게 판정승을 거두었으나, 한타에서 콜이 엇갈리며 다소 허무하게 전사한 장면들이 많이 등장했다. 크래쉬가 1뎃을 추가해서 최종 데스관여율은 88%
  27. 다만 평소만큼의 신궁모드는 아니었다. 상대 BBQ가 시종일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잘 대처했던 부분도 크다. 게다가 한타 단계에서 팀적인 콜이 엇갈리면서 계속 죽어나가기도 했다.
  28. 물론 블레스에게도 변명의 여지는 있다. 특히 2경기의 경우, 바텀라인전이 초반부터 박살나버린 것이 너무 치명적이었고, 아군 조합이 렝가를 받춰주는 형태가 아니었다.
  29. 당연히 진에어측에선 카밀을 칼픽했고 뒤이어 KT 측에서는 클라이언트 오류에 대해 애드리브로 케일을 픽하는 헤프닝이 있었다. OGN 중계진쪽에서 상황전달을 받기 전인지라 김동준 해설의 장황한 케일 포장이 있었으나 바로 재선픽이 되면서 채팅창은 폭소로 도배가 되었다
  30. LCK에서 이런 사례가 없었던 것도 아닌게, 2015 서머 시즌의 KT가 2라운드때 급격한 상승세를 타면서 1라운드의 부진을 모조리 커버해버린 사례가 있다. 근데 그당시 kt는 1라운드도 5승4패는 했다
  31. 그리고 KT 보다 더한 사례도 있는데 2016 스프링의 아프리카 프릭스가 그 주인공이다. 아프리카는 1라운드를 3승 6패로 마무리 하고 2라운드에서 7승 2패를 찍으며 와일드카드 막차를 탄 전적이 있다.
  32. 콩두몬스터는 작년 스프링 승강전에서 MVP에게 패배하며 챌린저스로 강등되었다.
  33. 2016 스프링 승강전에서 MVP에게 콩두가 패배하면서 챌린저스로 떨어졌다. 과연 콩두는 승강전에서의 복수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사실 너무 오래된 일이고 케스파컵에서 복수에 성공한 적도 있다
  34. 이 때 케넨이 점멸궁으로 갱호응하고 퍼블을 먹여준 뒤 포탑 데미지로 죽기는 했다
  35. 30분 직전에 벌어진 탑 앞 한타에서 벨코즈가 1킬 1어시를 따고 신드라/바루스가 죽자 OGN 해설진이 상대는 미드가 또 있습니다. 미드 아직 살았어요, 서폿 신드라 죽었고요.라고 확인사살했다(...)
  36. 자이라→케이틀린 사이에 시간 텀이 길어서 더블킬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37. 경기 종료시 벨코즈의 템은 시야석(수호자의 눈)을 제외하고는 모렐로노미콘, 리안드리, 마관신+방출의 마법봉으로 풀딜템 세팅. 여기에 엘리스 역시 벨트, 리안드리, 마관신의 AP세팅을 맞춰 그야말로 폭발적인 딜링을 자랑했다. 오죽하면 해설진이 MVP는 미드라이너가 3명이라고 했을까.
  38. 벨코즈를 플레이한 맥스는 자이라 서폿 상대로 벨코즈 서폿을 쓸 생각을 항상 했다고 인터뷰했다.
  39. 큐베와 붙었을 때는 일방적이다 싶을만큼 마린이 압도적이었고, 스멥과 붙었을 때는 계속해서 스멥을 괴롭히면서 억제시켰다. 스멥과의 경기 자체는 팀이 2:1로 패했지만 탑라인에서는 마린의 판정승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모습이었다.
  40. 바론버프+장로드래곤 버프를 들고 바텀으로 진격해오던 5인 중 바루스와 카르마에게 포킹을 누적시켜 소득없이 귀환을 타게 만들어 장로드래곤 버프 지속시간은 벌 수 있었다.
  41. 그나마 이건 페이커의 도움으로 스피릿을 역으로 잡으면서 커버하기는 했다.
  42. 나미의 해일이나 애쉬의 수정화살 모두 정글이나 오브젝트 지역같이 적이 밀집되어 있고 피하기가 힘든 구도에서 선 이니시로 활용할 여지가 생기지, 시야 주도권을 내준 상태에서 라인을 밀고 올라오는 상대에게 이니시로 활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43. 마린의 단독 MVP 인터뷰에서 크레이머가 자신에게 CS를 몰아주면 캐리한다고 하여 쿠로가 10분째 CS 못먹었다고 하는 것을 무시하고 그 말대로 해줬다고 밝혔다.
  44. 여담으로, 그 동안 SKT의 악성 팬들이 어그로를 끈 때문인지 페이커의 라이즈가 전체딜량 9위로 1페이커=6153 이라는 드립이 만들어졌다. 원본은 당연히 1존끄=2031 드립이다.
  45. 경기 후 마린의 단독 MVP 인터뷰에서 그 동안 중후반 오더가 오락가락하는 경향이 있어 오늘 경기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오더를 했다고 밝혔다.
  46. 1세트 카타리나의 경우 막픽으로 뽑은 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픽 싸움을 논하기도 뭐하다.
  47. 다만 아프리카 쪽에서 카타 궁을 끊을 스킬이 전무했다는 점에서 픽을 이해는 할 수 있다. 다만 아프리카가 대처를 잘 했을 뿐.
  48. SKT도 이를 의식했는지 계속 아우렐리온 솔을 밴으로 자르는 모습이었다.
  49. 이때는 팀이 SKT였다.
  50. 그 경기에서 kt는 아지르 때문에 초반 패왕인 제이스를 가져갔는데도 반 강제적으로 후반지향형 조합이 됐는데, 그 바람에 레넥톤-올라프의 깽판을 앞세운 스노우볼링을 버티지 못하고 패배했다.
  51. 심지어 kt에서 딜량이 꼴등인 마타의 자이라를 넘는 삼성선수가 없었다.
  52. 다만 스코어의 인터뷰에 따르면 2세트 밴픽 과정에서 스멥이 카밀과의 라인전을 피지컬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고, 팀적으로 스멥의 컨디션 호재를 믿어주어서 카밀을 내 주고 마오카이를 가져왔다고 한다.
  53. 자이라 서폿을 애쉬와 미스 포츈으로 말려버리는 밴픽 운영은 오히려 지난시즌 롤드컵에서 삼성이 자랑하던 무기였다.
  54. 다음 경기인 락스vs롱주의 경기가 시작할 때까지 남은 시간. KTvs삼성의 두 세트 경기시간만을 합하면 54분 50초가 걸렸고, 세팅 및 세트간 휴식을 포함한 준비시간까지 포함해서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다.
  55. 그것도 폭발 데미지가 아닌 낙하 데미지로 먹었다. 참고로 이어지는 전투에서 실피 브라움도 묘목으로 잡았다(...).
  56. 애초에 2014년의 암흑기를 격었던 멤버들이 3명이나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이 이전 경기에서 부진했던건 함정.
  57. 르랭카의 밴이 풀리기 시작했으며, 신규챔프들이 다수 등장하기 시작했다.
  58. 앰비션의 개인기량 변화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현 메타는 확실히 앰비션과 상극에 가깝다. 정글몹 리젠이 느려져서 갱킹의 비중이 높아지고 캐리형 정글러가 사장된 지금, 종종 라이너보다 자신의 성장을 중시하는 앰비션의 성향은 초반에 엄청난 불이익을 안고 시작한다.
  59. 아프리카전도 패배했지만, 2:1스코어 인점도 있고, 아프리카전을 치룰때만 하더라도 레드 사이드는 르렝카 밴이 대세였고, 삼성은 1,3세트 레드사이드 였으며 3세트도 바론 트라이전까진 우위였다는 위안거리라도 있었다.
  60. 심지어 자이라는 이번 패치로 심한 너프를 받을 예정이다.
  61. 클템이 정글러 위치 해설을 할 때 가장 자주 미는 정글러 반대위치 법칙을 생각해보자.
  62. 결정적인 순간 바론 스틸을 하며 팀을 구원해냈지만, 전반적인 경기를 살펴보면 그 바론스틸마저도 본인이 싼 똥을 본인이 치운 정도였다.
  63. 라인전 단계에서는 팽팽하게 맞섰지만, 전반적인 존재감 면에서 쿠로가 앞서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