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시즌별 일람/2016-2017 시즌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역대 시즌별 일람
2015~2016시즌2016~2017시즌2017~2018시즌
새로운 시대의 시작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이탈리아 세리에 A 2016-2017 시즌
순위경기수승점득점실점득실차
11/ 2011425141314-1

기본 시간 단위는 한국 시각, 기본 화폐 단위는 유로

목차

1 시즌 개요

모라티의 폐막과 쑤닝의 개막
지나간 시대를 뒤로 하고, 새로운 시대를 향해 앞으로

2015-16 시즌이 끝난 직후부터, 챔피언스 리그 진출 실패에 따른 후폭풍으로 FFP를 걱정하던 구단주 에릭 토히르는 인테르의 재정 안정을 위해 20~30%의 지분을 판매하겠다며 중국을 다녀오고 있었다. 그로부터 몇몇 기업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던 중이었는데....... 일이 터졌다.

2016년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중국의 쑤닝 그룹[1]이 60~70%의 지분을 사들여 인테르의 대지주가 되려한다는 기사가 거의 모든 이탈리아 언론들로부터 봇물처럼 터져 나온 것. 인수 예상 금액은 약 6억~7억 유로로 에릭 토히르가 거의 비슷한 양의 지분을 사들여 대지주가 됐던 당시 인수가에 비해 2억 유로 정도 웃도는 금액, 사실상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 들어온 것이었다.

그리고 불과 며칠 뒤인 이탈리아 시각 2016년 6월 6일 오전 9시 (한국 시간 2016년 6월 6일 오후 4시) 난징에서 쑤닝 그룹의 인테르 인수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쑤닝 그룹이 68.55%의 지분을 갖게 되는 것이 확정되었고 기존 구단주였던 에릭 토히르의 인터내셔널 스포츠 캐피탈 S.p.A는 조정된 지분 31.05%를 갖는 것으로 합의되었다. 그리고 이때까지 적은 지분을 유지하며 구단에 관여해오고 있었던 전 회장 마시모 모라티가 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구단에서 물러나는 것이 확정되면서 팬들이 매우 아쉬워하였다. 한편 이번 협상은 그야말로 파격적으로 빠른 협상이었기 때문에 팬들은 새로 들어오는 쑤닝 그룹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갖게 되었다.

이후, 이탈리아 시각 2016년 6월 28일 오후 12시, 밀라노에 위치한 팔라초 파리치 호텔에서 쑤닝 그룹의 인테르 지분 인수 작업이 최종적으로 완료되었음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이로써 1955년 안젤로 모라티가 인테르를 인수한 이래 인테르의 모든 수난과 영광을 대표했던 모라티의 시대가 60년 만에 종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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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2016년 8월 8일엔 프리 시즌에 좋지 않은 경기력을 내고 있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팀과 상호 해지하여 구단을 떠났다. 후임으로 프랑크 데 부어가 부임하면서 인테르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2 클럽 스쿼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2016-17 시즌 스쿼드
번호한글 성명로마자 성명포지션국적생년월일비고
1사미르 한다노비치Samir HandanovićGK30px1984년 7월 14일부주장
2마르코 안드레올리Marco AndreoliDF30px1986년 6월 10일
5펠리피 멜루Felipe MeloMF30px1983년 6월 26일번호변경 [2]
6주앙 마리우João MárioMF30px1993년 1월 19일
7조프리 콩도비아Geoffrey KondogbiaMF30px1993년 2월 15일
8로드리고 팔라시오Rodrigo PalacioFW30px1982년 2월 5일
9마우로 이카르디Mauro IcardiFW30px1993년 2월 19일주장
10스테반 요베티치Stevan JovetićFW30px1989년 11월 2일임대 [3]
11조나탕 비아비아니Jonathan BiabianyMF30px1988년 4월 28일
13안드레아 라노키아Andrea RanocchiaDF30px1988년 2월 16일
15크리스티안 안살디Cristian AnsaldiDF30px1986년 9월 20일
17가리 메델Gary MedelMF30px1987년 8월 3일
19에베르 바네가Éver BanegaMF30px1988년 6월 29일
21다비데 산톤Davide SantonDF30px1991년 1월 2일
23에데르 마르틴스Éder MartinsFW30px1986년 11월 15일임대 [4]
24제이손 무리요Jeison MurilloDF30px1992년 5월 27일
25미란다MirandaDF30px1984년 9월 7일
27아산 뉴쿠리Assane GnoukouriMF30px1996년 11월 2일
30후안 파블로 카리소Juan Pablo CarrizoGK30px1984년 5월 6일
33다닐로 담브로시오Danilo D'AmbrosioDF30px1988년 9월 9일
44이반 페리시치Ivan PerišićMF30px1989년 2월 2일
46톰마조 베르니Tommaso BerniGK30px1983년 3월 6일
55나가토모 유토Yuto NagatomoDF30px1986년 9월 12일
77마르첼로 브로조비치Marcelo BrozovićMF30px1992년 11월 16일
87안토니오 칸드레바Antonio CandrevaFW30px1987년 2월 28일
96가브리엘 바르보사Gabriel BarbosaFW30px1996년 8월 30일
구단 정보
감독 : 프랑크 데 부어 / 홈구장 :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 / 출처 : 영어 위키백과 / 마지막 수정 일자 : 2016년 9월 11일

3 유니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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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웨이

피렐리와의 스폰서 계약 조건 중에 2015/16 시즌 종료 후 해지가능 조약이 있었으나 해지는 안 된 것으로 보인다.

4 여름 이적시장

4.1 영입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2016~17 시즌 여름 이적시장 영입 선수 명단
FROM. 한글 성명로마자 성명포지션국적이적료비고
UC 삼프도리아안드레아 라노키아Andrea RanocchiaMF30px- ()임대복귀
GNK 디나모 자그레브마르첼로 브로조비치Marcelo BrozovićMF30px5M ()이적조항
AS 로마도도#s-4.1.1DodôDF30px7.8M ()이적조항
US 크레모네세레위 마나이Rey ManajFW30px0.5M ()이적조항
갈라타사라이 SK차네르 에르킨Caner ErkinDF30pxFA ()-
세비야 FC에베르 바네가Éver BanegaMF30pxFA ()-
델피노 페스카라 1936지안루카 카프라리Gianluca CaprariFW30px4.5M ()특이사항 [5]
제노아 CFC크리스티안 안살디Christian AnsaldiDF30px2M ()-
SS 라치오안토니오 칸드레바Antonio CandrevaMF30px25M ()특이사항 [6]
스포르팅 CP주앙 마리우João MárioMF30px45M ()
산투스 FC가브리엘 바르보사Gabriel BarbosaFW30px27.5M ()

4.2 방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2016~17 시즌 여름 이적시장 방출 선수 명단
TO. 한글 성명로마자 성명포지션국적이적료비고
갈라타사라이 SK알렉스 텔리스Alex TellesDF30px- ()임대복귀
AS 로마아뎀 랴이치Adem LjajićFW30px- ()임대복귀
제노아 CFC디에고 락샬트Diego LaxaltMF30px2.3M ()이적조항
엠폴리 FC페데리코 디마르코Federico DimarcoDF30px- ()임대
델피노 페스카라 1936크리스티아노 비라기Christiano BiraghiDF30px4M ()-
델피노 페스카라 1936지안루카 카프라리Gianluca CaprariFW30px- ()임대
델피노 페스카라 1936레위 마나이Rey ManajFW30px- ()임대
AS 로마후안 제수스Juan JesusDF30px2M ()임대
지로나 FC사무엘레 롱고Samuele LongoDF30px- ()임대
UC 삼프도리아도도#s-4.1.1DodôDF30px- ()임대
베식타쉬 JK차네르 에르킨Caner ErkinDF30px- ()임대

4.3 이적 루머

  • 가용 자본이 없다보니 영입 전략은 자유 계약 선수들을 최대한 붙잡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그에따라 터키의 베테랑 레프트백 차네르 에르킨, 세비야의 UEFA 유로파 리그 3번 연속 제패에 혁혁한 공을 세운 에베르 바네가, 페예노르트를 떠나려는 토니 빌헤나와 연결되었다. 나머지 두 사람의 영입은 확정되었으나, 토니 빌헤나는 인테르에서의 주전 보장이 확실치 않다는 이유로 인테르 이적을 주저하였고 결국 영입 자체가 흐지부지 되었다.[7]
  •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안토니오 칸드레바, 야야 투레, 파블로 사발레타등을 원했다. 칸드레바는 라치오의 구단주 로티토가 25m 이하로는 팔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한편, 야야 투레의 경우는 BBC발로 이적 가능성이 50-50이라고 보도되고, 인테르의 스포르팅 디렉터인 피에로 아우질리우 본인이 만치니 감독의 관심을 인정함에 따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명백해졌다. 그러나 파블로 사발레타의 경우는 애매해졌는데, 6월 22일 제노아 CFC의 풀백이자 사발레타와 동포지션인 크리스티안 안살디가 인테르와의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이적을 대기하고 있기 때문, 결국 안살디가 이적해오면서 사발레타 영입은 최종 불발되었다.
  • 쑤닝의 6월 인수가 완료된 후 부터는 본격적으로 링크가 바뀌기 시작했다. 쑤닝은 젊은 선수를 영입하기를 원했고 그에 따라서 만치니가 최초에 주장했던 야야 투레와 파블로 사발레타 링크가 완전히 분쇄되었다. 또한 쑤닝은 28살의 미드필더인 안토니오 칸드레바에 25m을 쓰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도메니코 베라르디,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고, 야야 투레 대신 악셀 비첼을 영입하고자 시도했다. 또한, 새 시대의 얼굴로 가브리엘 제수스 를 영입을 시도하겠다고 공언했다.
  • 7월 초 다비데 산톤선더랜드 AFC행이 매우 임박한 상황이었으나 결국 협상이 결렬되면서 팬들 사이엔 두 번 다시 선더랜드와는 거래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9] 그 후 계속 도도#s-4.1.1, 후안 제수스 등의 방출설이 유력하게 보도되고 있고, 갈 곳을 찾지 못한 안드레아 라노키아는 일단 구단에 복귀에서 13번을 배정 받고 훈련을 시작했다. 영입의 경우, 갑작스레 대두된 주앙 마리우 영입설로 인해 다른 이적설들이 거의 묻히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
  •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사임한 후 프랑크 데 부어 감독이 부임하면서, 출신지인 AFC 아약스 출신의 선수들과 연결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리체들리 바주르. 하지만 링크 외에는 별다른 영입 진척은 없는 상황이며, 구단은 주앙 마리우 쪽에 훨씬 크게 힘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거론되는 이적료는 45m+5m 인데, 과연 주앙 마리우의 가치가 그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현재 의견이 분분한 상태.
  • 이적시장 마감을 얼마 안둔 상태에서 꽤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오래 끌어온 가브리엘 바르보사, 주앙 마리우 영입이 마감 단계에 접어들었고, 요베티치를 피오렌티나로 보낼 수 있다는 희망적인 기사도 나오고 있다. 그 외에도 간간이 라노키아 등의 방출 기사들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 막판 수비수 영입 가능성에 대한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 후보군은 마틴 카세레스, 도메니코 크리시토, 슈테판 리히슈타이너, 마테오 다르미안 등이 있다.

4.4 총평

겉으로는 화려했지만, 내실은 글쎄?

총 1억 1380만 유로를 이적에 투자하며 겉으로 보기엔 화려하기 그지 없는 이적 시장을 보냈다. 필요했던 영입인 우측 윙에는 세리에 A의 베테랑인 안토니오 칸드레바, 주목받는 재능인 가브리엘 바르보사 등을 연달아 영입하며 힘을 보탰고, 세비야 FCUEFA 유로파 리그 2회 연속 우승의 수훈 갑인 에베르 바네가를 공짜로 영입하는 등 영리하게 움직인 부분들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 이적시장 막판까지 선수 방출 작업이 미진한 채로 남아있다 시장 마감을 맞이했고, 드러난 문제점인 수비 보강에도 실패하고 말았다. 자유계약 시장이 아직 열려있는 만큼 마르틴 카세레스등과의 접촉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쩌리 판매 실패로 인한 25인 로스터 등록에는 부담이 생긴 편. 또한 구단 소유주 변화로 인한 보여주기 식 영입에 치중하다 보니 우측 윙 쪽에만 3명이 새로 들어오며 과도한 영입이 발생했는데, 특히 중앙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그 기량이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은 주앙 마리우 영입에 역대 2위의 이적료인 45m 가량을 투자한 것은 매우 위험한 도박수가 될 수 있다.[10]

마지막으로 감독 교체로 인한 혼선이 발생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데, 기껏 영입한 차네르 에르킨을 써보지도 않고 내보낸 것은 욕먹어도 싼 행보, 또한 유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한 데 부르 감독이 부임했을 때 이미 팀의 재능 있는 유스들 대부분이 임대를 떠나 있었던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그나마 남아있는 세나 미앙게, 엘로게 코피 야오, 이오누트 라두, 아산 뉴쿠리 등의 활약을 기대해볼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렇듯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한 이적시장을 보냈지만 내실적인 부분에서는 여러 가지의 아쉬움이 생긴 이적시장이었고, FFP 규정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이 커진 이적시장이었다. 데 부르 감독과 쑤닝의 영리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5 프리시즌

5.1 리스코네 디 브루니코 전지 훈련캠프

5.1.1 7월 10일(일) 00시 30분 vs WSG 와튼스

5.1.2 7월 15일(일) 01시 00분 vs CSKA 소피아

5.2 2016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

5.2.1 7월 25일(월) 06시 00분 vs 파리 생제르망

5.2.2 7월 31일(일) 06시 05분 vs FC 바이에른 뮌헨

5.2.3 8월 14일(일) 03시 05분 vs 셀틱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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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승리

데 부어 감독은 비록 묀헨글라트바흐 전이 취소되어 시간적으로 며칠 여유가 생기긴 했지만 여전히 일정이 촉박한 상태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고 다행히 첫 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루즈한 경기였으나 바네가, 페리시치 등이 보여준 패스 플레이나 공격 시 움직임에선 긍정적인 모습들을 찾아 볼 수 있었고 특히 전반전 막판 에데르의 골을 어시스트한 페리시치의 코너킥 상황 대처는 경기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였다.

후반 투입된 칸드레바는 건실한 모습을 보여주며, 노련한 칩샷으로 한 골을 기록. 역시 무난하게 데뷔전을 마칠 수 있었고 멜루 역시 넓은 시야를 이용한 패스를 몇 차례 선보이며 다소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경기 내내 미란다를 제외한 다른 수비진의 부실한 모습들이 눈에 띠었는데 특히 안드레아 라노키아는 평소와 다름없이 끔찍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몇 차례의 슈팅 기회를 상대 팀에게 안겨주었다. 재밌는 것은 두 번째 골 빌드업의 시작이 라노키아 발 밑에서 시작됐다는 것 정도일까.

5.3 그 외 친선 경기

5.3.1 7월 20일(수) 11시 00분 vs 레알 솔트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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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첫 승

전반 17분에 조프리 콩도비아의 황당한 코너킥 상황 실수가 터지며 상대 선수가 득점, 한 골 먹고 출발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후 공세로 전환한 인테르는 계속해서 이카르디를 노리는 공격 플레이를 주도했고, 결국 3분을 남긴 상황에서 차네르 에르킨의 코너킥이 정확하게 비어있는 공간의 다닐로 담브로시오를 찾아가며 득점하게 되었다.

이후 후반전엔 많은 후보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체력을 안배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스테판 요베티치가 간만에 천재성이 엿보이는 백힐킥을 선보이면서 역전 및 결승골을 기록하였다. 팬들은 잔류할 거면 이런 모습을 자주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5.3.2 7월 29일(금) 03시 00분 vs 에스투디안테스 데 라플라타

5.3.3 8월 6일(토) 00시 00분 vs 토트넘 핫스퍼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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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치니 시대의 종말

프리시즌 최초로 안토니오 칸드레바를 제외한 주전 라인업이 거의 전원 기용 되면서 지금까지 모습과는 다를 거라는 팬들의 기대감이 컸던 경기였다. 그리고 전반전에는 나름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비록 안살디의 실수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1실점으로 출발했지만 에베르 바네가의 훌륭한 패싱 플레이가 돋보였다. 결국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를 길게 이어받은 이반 페리시치가 득점하며 1-1, 여기까지는 좋았다

전반 막판에 에릭 라멜라의 매우 훌륭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전반전을 2-1로 마치게 되었다. 그러나 선수의 슈팅이 워낙에 훌륭하긴 했지만, 라멜라에게 거의 대인마크가 이뤄지지 않아 공간을 내주었단 점에서 수비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는 의문이 발생했는데, 후반에 이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말도 안될 정도로 형편 없는 수비력을 보여주며 계속해서 4골을 퍼부어 맞은 것. [11] 게다가 에베르 바네가가 교체 아웃 된 이후부터는 거의 축구 그 자체를 하지 못하는 팀 수준을 보여주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좀 화를 내며 지시하는가 싶더니 결국 경기 형세가 뒤집을 수 없는 모양새가 되자 본인마저 경기를 포기(...), 사미르 한다노비치, 제이손 무리요 등의 좌절한 표정이 계속해서 카메라에 잡히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팬들은 엄청난 분노를 인테르가 관리하는 소셜 미디어 등지에 표출했으며 만치니를 짜르라는 운동이 국제적으로 전개되었다. 이미 팀 수뇌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에, 주전 라인업을 쥐어줘도 형편 없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감독을 데리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 결국 경기 이틀 만에 상호 합의로 만치니 감독은 구단을 떠나기에 이른다.

5.3.4 8월 11일(목) 03시 30분 vs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었다.

6 이탈리아 세리에 A 전반기

6.1 경기 내역

6.1.1 2016.08.21 1라운드 키에보 베로나 2 - 0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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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라노키아, 90분 하드 트롤링의 위엄

시즌 개막을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경기력으로 장식하며 1패를 적립했다. 경기 내내 단연 두드러진 것은 또 다시 라노키아의 어마어마한 트롤링이었는데, 일단 상대 선수에게 몸통박치기부터 하고 보는 무뇌 플레이로 시작 5분 쯤 부터 페널티킥을 내줄 뻔한 아찔한 장면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12], 경기 내내 수도 없이 많은 트롤링을 기록했다. 키에보의 비르샤가 기록한 첫 번째 골 역시 담브로시오가 이미 슈팅 각도를 좁혀들고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하던 장면에서 덩달아 같이 슬라이딩을 하면서 그대로 공간을 노출한 것이 문제였다. 두 번째 골의 경우 비르샤의 개인 능력이 돋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한다노비치의 방어 시야를 가리며 하드 트롤링을 시전. 게다가 오늘의 트롤링은 공격 장면에서도 이어져서,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중대한 득점 기회를 두 개나 날려버리는 기염을 토했다. 축구 선수는 맞는 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처참한 경기력이었다고 평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것은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거칠고 단단한 경기를 펼치는 스타일로 유명한 키에보의 피지컬을 전혀 뚫어내지 못하고 빙빙 공만 돌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나마 콘도그비아, 메델 등은 괜찮은 장면들을 자주 만들었지만 에데르주장은 경기 중 거의 잊혀지다시피 하였다. 특히 에데르의 경우 포지션을 계속해서 이탈하여 이 날 그나마 경기력이 좋았던 나가토모가 계속 커버를 쳐줘야 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킥 한 두번을 제외하고 별 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리고 그 프리킥 기회는 라노키아가 날려 먹는다.

반면 키에보 베로나는 자기 스타일대로의 축구를 보여주며 무난하게 승리를 챙겨갔는데, 특히 소렌티노 골키퍼의 몇 차례 선방과 두 골을 기록한 비르샤가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그 외 공격진의 인글리셰, 메죠리니, 라도바노비치가 모두 제 역할을 다 해주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6.1.2 2016.08.28 2라운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1 - 1 US 치타 디 팔레르모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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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하지 못한다면 골은 의미가 없다" - 마우로 이카르디

지난 경기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도 여전히 1승 사냥에 실패하며 불운한 시즌 출발을 하게 되었다. 경기 시작 직후엔 팔레르모에게 위험한 찬스를 내주는 등 여전히 얼빠진 모습을 보였으나, 전반전 25분에 있었던 쿨링 타임 때 감독 지시 이후 무기력했던 팀의 모습이 확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에데르 마르틴스의 갑작스런 몇 차례 활약이 팬들을 즐겁게 했다. 그러나 가리 메델, 미란다 등의 결정적인 슈팅이 빗나가는 등 불운한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첫 골을 팔레르모에게 허용했는데, 에베르 바네가가 백태클로 인해 자빠져 판정이 애매한 상황에서 휘슬이 나오지 않자 선수들이 당황한 사이, 팔레르모 선수의 슈팅이 다비데 산톤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이후 프랑크 데 부어 감독은 산톤을 빼주고 완전 신예인 19살 벨기에 수비수 세나 미앙게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반 페리시치를 빼고 안토니오 칸드레바를 투입했는데 교체 전략이 주효하였고, 칸드레바의 환상적인 크로스가 마우로 이카르디에게 직행하며 동점골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후로도 적극적으로 공세를 퍼부었지만 결국 추가골을 기록하지는 못했고 무승부로 경기는 마무리되었다.

이 날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선수는 경기 막판에 팔레르모 선수의 귀를 가격한 데다 여전히 공격 기회를 자주 무산시키며 공격 면에서는 재능이 없음을 재차 증명한 다닐로 담브로시오와 비록 골을 기록했지만 경기 내내 영향력이 거의 없었던 마우로 이카르디 두 사람이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계속 이상한 판정을 한 심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 높은 상황 [13]

한편 팔레르모는 운 좋은 1골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는데, 미드필드 라인의 핵심 선수들인 오스카르 힐리에마르크와 이바일로 초체프 등이 주요한 활약을 하는 데 실패하였고, 선수들 대부분이 거친 플레이로 일관하며 많은 카드를 수집했다. 또한 주포인 로빈 콰이손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의심되는 상황을 연출하며 교체 아웃되었다.

6.1.3 2016.09.11 3라운드 델피노 페스카라 1936 1 - 2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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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극으로 일궈낸 시즌 첫 승리

만약 이번 경기에서도 패배한다면 역대 최악의 기록을 썼던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 시절과 똑같은 개막 후 3경기 승점 1점이라는 재앙이 반복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45M 유로로 역대 2위의 이적료[14]가 투입된 주앙 마리우가 처음으로 네라주리를 입고 뛴 경기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 전개 부분에서 역시 바네가의 모험적인 패스 시도들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는데, 이전까지 보여준 모습과는 달리 참신하긴 하되 연결되기에는 좀 무리한 시도들이 이어지며 위력적인 공격 장면을 연출해내지는 못했는데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한편 페스카라의 공격장면에서는 풀백들의 수비 불안으로 인해 위험한 장면들이 상당히 자주 발생하였다. 특히 이날 인테르 선수들 중 활동량 1위를 마킹하고도 상대 선수들의 수많은 돌파 시도를 헌납한 담브로시오는 경기를 망칠 뻔한 역적으로 지목되었고, 산톤의 경우 왼쪽의 파트너인 페리시치와 호흡이 영 좋지 못했고, 공간을 지나치게 허용하는 수비 플레이로 결국 첫 골 헌납의 주인공이 되었다. 한편 주목받은 주앙 마리우의 경우 전반 21분 경 상대 선수의 발에 충돌하면서 경고를 받았으나 패스, 볼키핑 등에서 영리한 모습들을 선보이며 괜찮은 플레이를 펼쳤다.

그리고 첫 골을 헌납한 후 데 부르 감독은 후반 28분에 결정적인 한 수를 던지는데, 메델, 칸드레바, 페리시치를 한꺼번에 아웃, 에데르, 요베티치, 팔라시오를 한꺼번에 투입하며 바네가, 마리우 두 사람이 미드필드를 보는 4-2-4 형태로 포메이션을 전환한 것. 비록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인 페리시치까지도 아웃시킨 말 그대로 승부수였다. 직후에는 페스카라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별다른 재미를 못 보는 듯 했으나, 후반 31분 바네가의 패스 플레이가 마침내 주효하면서 이카르디의 헤딩골이 터지며 동점을 기록하였다. 이분의 월드컵 헤딩 골이 떠오르는 각도였다 이후에도 파상공세가 계속됐는데 추가 시간이 시작되기 직전 팔라시오의 1:1 기회가 알바노 비싸리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산되면서 무승부로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추가시간 1분 경 바네가의 패스가 페스카라 수비수 머리에 맞고 나온 것을 이카르디가 또다시 센스 있게 잡아내어 득점하면서 기적 같은 역전극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페스카라에는 전현직 인테리스타들이 많이 출전했는데, 인테르 프리마베라 소속이었던 크리스티아노 비라기와 이번 시즌 인테르 이적 후 즉시 페스카라로 임대를 떠난 지안루카 카프라리, 그리고 과거 마짜리 시절 인테르에서 수비 호러쇼를 선보이며 팬들의 빈축을 샀던 우고 캄파냐로가 선발 출장하였다. 이들 중 카프라리는 1톱으로 출전하여 위협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러나 페스카라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선수는 최근 매우 주목받는 이탈리안 재능인 발레리오 베레, 경기 내내 위협적인 패스 플레이를 선보인 이 젊은 이탈리안은 후반 18분에 PSG 임대생인 장-크리스토프 바헤벡의 첫 골 장면에서, 산톤이 중앙을 신경 쓰느라 훤히 열어 놓고 있던 좌측 빈 공간에서 파고들던 프란체스코 잠파노 선수를 포착하여 간결하게 패스, 사실상 골 기회를 직접 만들어내었다. 그러나 바헤백과 교체되기 전까지 이들의 파트너로 출전한 아메드 베날리, AC 밀란에서 이탈했다 이탈리아로 돌아온 브라이언 크리스탄테 등의 경기력은 상당히 좋지 않았는데, 이렇듯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과 안 좋은 선수들의 호흡이 좋지 않게 흘러가면서 괜찮은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이란 측면에선 결국 아쉬움이 남게 되었다. 또한 페스카라는 운이 안 따라주는 모습 또한 잦았는데, 전반전에 베레의 킬패스로 생긴 기회에서 터진 강력한 슈팅이 골문 위를 때리며 아웃되는 장면, 베레 선수의 완벽한 1:1 기회가 한다노비치의 선방에 가로 막히는 장면, 후반 막바지 이미 1골을 기록한 바헤백 선수의 절호의 슈팅이 한 끝 차이로 빗나가는 장면 등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 사용된 인테르 저지는 인테르 부회장 하비에르 사네티의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자선 재단인 푸피 재단에서 제공한 특별한 패치가 왼팔에 부착되어있었는데, 경기 후에 ebay를 통해 경매에 부쳐졌다. 판매액은 전액 푸피 재단의 자선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6.1.4 2016.09.18 4라운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2 - 1 유벤투스 FC (승리)

데 부어 감독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 모르는 경기다. 하포엘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이후 수뇌부는 이 경기에서 패배할시 데 부어 감독을 경질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는 몇몇 언론의 보도가 있었는데, 사실 데부어 경질설은 최근이 아니라 정규시즌 첫 경기부터 줄기차게 보도되고 있었다. 진짜 쑤닝의 의중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본디 세리에A에 외국인 감독이 들어오면 언론 압박이 상당히 심하긴 하다.

경기 전반전에는 나름 치열한 중원 싸움이 펼쳐졌으나 메델의 활약에 힘입어 유벤투스의 전개는 번번히 막히고, 인테르가 지속적인 볼 점유를 가져오면서 경기 시작 전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른 흐름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다만, 중원 점유에서 우위를 가져가도 칸드레바와 에데르가 충돌하거나 이카르디와 칸드레바가 충돌하는 등, 인테르의 선수들은 동선이 자주 겹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데부어가 전술상 미드필더들의 이동반경이나 위치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

유벤투스의 경우, 아사모아가 무너지면서 디발라가 볼을 받아주려 내려오게 되었면서 온더볼 구간의 길이가 길어지게 되었다. 이는 작년 시즌 초, 3-5-2 체제에서 디발라 트레콸 기용에 대한 이야기가 수면에 올랐을때, 알레그리가 죽어도 디발라를 트레콸로 기용하지 않겠다면서 밀어붙였던 것과는 상충되는 모습. 실제로 디발라가 내려오게 되면서 이 경기에서 디발라의 위력은 크게 떨어졌다. 최근 디발라의 폼이 떨어졌다고 느껴지는 것은, 정말로 디발라의 폼이 떨어졌다기보다는 아사모아의 주전 기용이 상당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테르의 경우, 중원 삼인방이었던 메델, 바네가, 그리고 특히 주앙 마리우가 확실히 돋보였다. 유베 킬러인 이카르디는 독보적이었다. 그러나 점유율을 가져가는 와중에 담브로시오가 범한 실책을 산드로가 놓치지 않았고, 이어 담브로시오를 완전히 개인 능력으로 뚫어버린 후, 정교하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넣고 그것을 리히슈타이너가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이 유벤투스 쪽에서 터졌다. 그러면서 분위기가 다시 유벤투스쪽으로 기울어지는가 싶었으나, 이후 마우로 이카르디가 2분만에 동점 헤딩골을 뽑아내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후, 바네가의 정확한 스루패스를 이카르디가 받은 후, 아웃 프런트로 띄운 크로스를 교체투입된 이반 페리시치가 정확하게 헤딩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이후 유벤투스는 이과인을 투입하면서 경기의 지배력을 다시 되찾으려 했으나 이미 페이스를 찾아오기에는 너무 늦은 타이밍이었다. 바네가가 막판에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지만 경기 후반이었고 인테르를 뚫기엔 유벤투스에게 주어진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가 끝난 후 데 부어감독이 코치진과 얼싸안고 방방 뛰며 기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이는 경질을 피했기 때문인 듯... 일 수도 있는데, 그보다는 인테르와 유벤투스 관계를 알고, 현재 세리에A 내에서 유벤투스가 어떤 포스를 보여주는지 알고 있다면, 유벤투스를 잡았는데 좋아하지 않는게 더 이상하다.

데부어는 리액션이 상당히 큰 감독 중 하나다. 키예보전 패배때도 볼로냐 전 무승부때도 온몸을 비틀면서(..) 굉장한 리액션을 남겼다.

6.1.5 2016.09.21 5라운드 엠폴리 FC 0 - 2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승리)

마리우의, 마리우에 의한, 마리우를 위한 경기

유벤투스 전에서 자신에게 붙었던 물음표를 모조리 느낌표로 확 반전했던 주앙 마리우가 아예 인테르 유일신으로 떠오른 경기.

경기 시작 전부터 인테르 공격 전개의 핵심인 바네가 이탈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데부어는 조프리 콘도그비아 - 가리 메델 - 주앙 마리우의 삼미들 전술로 나오되, 공격 전개를 우측 측면에 나선 마리우에 맡겼다. 문제의 풀백은 왼쪽은 산톤, 오른쪽은 담브로시오가 주전 출장.

이 경기에서 주앙 마리우가 그의 중원 지배력을 바로 공격으로 전환하는 플레이로, 창의성을 역동성으로 커버하는 모습을 보였줬다. 인테르 중미에 AT 마드리드 선수를 하나 꽂아놓은 느낌으로, 주앙 마리우는 정교한 크로스의 칸드레바, 침투가 좋은 이카르디와 좋은 합을 이루면서 경기 자체를 캐리했다. 볼을 따내자마자 최전방의 이카르디에 한번에 찔러주는 스루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은 백미. 이날 마리우의 버프로 인해서 담브로시오의 돌파도 나름의 효율을 뽑았으며 칸드레바와

좌측에서는 콘도그비아가 무던히 공격 기회를 날려먹었으나, 위치가 메짤라에서 시작했기에 공격권을 넘겨줘도 페리시치 - 메델 - 산톤이 충분히 커버해줄 수 있는 위치라서 손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고, 한편, 활동량을 앞세운 압박과 자랑인 키핑으로 연이어 엠폴리의 파울을 얻어내면서 엠폴리의 중원을 유린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그 특유의 느린 판단은 인테르의 템포 자체를 늦춰버리는데 일조해서 만점이라고는 할 수 없다.

또한 그간 등장하지 않았던 누쿠리가 후반에 콘도그비아 대신 교체되서 안정적인 볼 돌리기를 보여주면서 승리에 일조했다. 그리고 메델 대신 멜루 안돼가 들어왔을때 인테르팬덤이 술렁였으나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고 무난하게 경기가 종료되었고, 인테르는 승점 3점을 추가하였다.

이 한 경기로 주앙 마리우는 공미 - 중미 양쪽에서 퀄리티를 뽑아주는 선수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간 중원에서 개싸움만 잘하고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못하는 중미 라인업[15]에 몇년째 고통받던 인테르 팬들에게 있어서 한줄기 희망으로 떠올랐다.

6.1.6 2016.09.24 6라운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1 - 1 볼로냐 FC 1909 (무승부)

경기 시작 몇 시간 전, 팬덤은 탄식을 낼 수 밖에 없었다. 선발 명단에 안드레아 라노키아가 있었기 때문. 무리요는 통증을 호소해 명단에서 제외되었으며, 안드레올리 역시 부상 중이라서 선발가능한 센터백이 없었기 때문. 심지어 주앙 마리우도 몸이 허벅지에 통증을 느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이에 조프리 콘도그비아가 선발로 나섰다. 항상 논란이 되던 풀백은 왼쪽 미앙게와 오른쪽 산톤이 주전 명단에 올랐다. 포메이션은 4-3-3으로 이상의 명단 교체 외에는 큰 차이는 없었지만 라노키아가 있기에 골을 먹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경기가 시작되자 콘도그비아가 중원에서 볼 간수를 실패하고, 패스 또한 연이어 커팅 당하거나 허공으로 향하면서 예상치 못하게 극도의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한 콘도그비아의 부진 때문에 수비진의 부담은 과중해졌고, 급기야 콘도그비아의 패스 미스는 라노키아(...)의 과도한 커버가 어우러지면서 선취점을 내주게 된다. 그러자 데 부어 감독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전반 30분도 안된 상황에서 콘도그비아누쿠리로 교체하는 강수를 둔 것이다.

놀랍게도 누쿠리가 뛰어난 활약을 보이면서 이 교체는 효과를 보이기 시작한다. 누쿠리는 확실한 장악력과 키핑을 보여주면서, 수비진의 안정화를 가져다 주었고, 차단한 볼을 칸드레바를 위시한 2선 자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기 시작했다. 누쿠리의 투입 후, 얼마 되지 않아서, 칸드레바의 크로스를 받은 페리시치가 멋진 발리슛을 작렬하면서 동점을 만들어낸다. 이후에 골은 나지 않았으나 인테르가 볼로냐를 가두고 패는 경기 양상을 보이면서 전반을 마치게 된다.

후반에도 전반전의 기세를 이어받아 일방적인 공세를 유지하는 형세가 되었다. 차이가 있다면 전반에도 날아다니던 페리시치는 기세를 더욱 올려 크랙의 면모를 보였지만 잘해주고 있던 바네가가 무리한 슛을 하기 시작했고, 칸드레바 쪽에서 날아오는 크로스의 빈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점. 결국 후반에는 에데르가 바네가와 교체, 그리고 그 교체로부터 10분 후 가비골이 칸드레바와 교체되면서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다. 하지만 교체카드에도 불구하고 공격은 점점 지지부진해져가는 와중에 볼로냐에 역습을 수차례 허용하고 만다. 오버래핑 나가있던 미앙게와 앞서 나가서 수비하던 미란다가 막을 수는 없는 찬스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뜬금없이 라노키아가 네스타 빰치는 태클로 공격들을 막아내기 시작했다! 이는 인테르 팬들도 예상 못한 상황. 근 2~3년간 묻어간 경기는 있어도 주도적으로 경기에서 활약을 펼친 적이 없던 라노키아가 드디어 선방이란걸 했다. 한두번이 아니라 5번 정도 이상의 깔끔한 태클로 역습을 막아냈으며, 경기 막판에는 공격에도 가담하여 위협적인 헤딩까지 기록하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안타깝게도 상대 수비진과 골키퍼까지 속였던 그 헤딩슛은 골포스트 바깥으로 약간 나가게 되며 경기가 종료되었다.

승점 1점만 얻게 된 것이 아쉬울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일전이었다. 고무적인 것은 미앙게와 누쿠리같은 유스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진 프랑크 데 부어 감독의 용병술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 콘개 대신 나온 누쿠리는 1년간 안 나왔다는게 믿기지 않는 놀라운 기량을 보였으며 첫 선발로 나오게 된 미앙게도 합격점을 받을만한 실력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점은 라노키아가 몇년만에 정상적인 플레이를 해줬다는 것이다. 첫 실점 장면을 제외하면-그나마도 콘개 지분이 절반 차지하지만-무리하는 장면도 줄었고, 후반에는 자신감 있게 과감한 태클까지 성공시키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시켰다. 마지막 헤딩슛이 들어갔다면 이 날은 라노키아의 날이 될 수도 있었을 정도. 팬들은 이제 결과만 더 따라주고 라노키아가 오늘만큼만 계속해줬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게 해준 경기였다.

6.1.7 2016.10.01 7라운드 AS 로마 2 - 1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패배)

6.1.8 2016.10.16 8라운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1 - 2 칼리아리 칼치오 (패배)

"칼리아리의 라스텔리 감독의 손바닥안에서 놀아난 인테르의 데부어 감독"

세리에A는 본디 상대 전술에 대한 파해와 구축이 자주 일어나는 리그라서, 어느 팀에 하나 약점 얻어걸리면 전술 베끼기 내지는 해당 전술의 약점읠 체크해서 자기네 팀에 개조해서 전술입히기가 아주 흥하는 리그다. 그런면에서 칼리아리와 인테르의 경기는 상당한 문제가 된다. 라스텔리 감독은 인테르보다 상대적 열세인 팀들에게 데부어의 인테르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길잡이가 될만한 경기를 보여주었다.[16]

인테르는 평소와 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에 맞서 칼리아리는 3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1명의 메짤라 그리고 4백을 기용하여 4-3-1-2 를 사용했다. 포메이션은 저렇고 실제로는 거의 4-4-1-1 에 가까운 구성으로, 사실상 거의 이길 생각이 없고 비기자는 모습으로 나왔었다. 맨 처음에는. 칼리아리는 주도권을 완벽히 넘겨주고 두줄 버스를 세워 이카르디 주변의 공간을 닫았다. 전개담당인 바네가 입장에서는 칼리아리의 이런 전술 덕에 이카르디 근처의 공간이 죽어버려서 볼을 보낼 수 없게되자 좌우로 공을 돌려 측면으로 수비를 넓히려고 시도했다. 그리고 측면담당인 페리시치와 칸드레바는 크로스를 올렸으며 이에 대항하여 칼리아리는 측면에 선수를 붙이면서 완전한 10백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측면에서 안쪽으로 몰고 들어올 수 있는 선수가 없는 인테르의 특성을 노리고 들어온 작전이라 인테르의 공격은 상당히 답답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두들기다보면 언젠가는 뚫리는 법. 전반 내내 양 팀이 보여준 눈이 썪는 경기력 속에서 두들기던 인테르는 PK 상황을 얻어냈고 이카르디가 키커로 나섰으나 그만 실축한다.

후반에도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같은 상황이 반복되어 인테르가 밀어붙이긴 하는데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지리하고 답답한 경기가 지속되었다. 그러다가 후반 11분에 주앙 마리우의 득점이 터졌다. 팀이 앞서나가는 와중에 60분 즈음이 되자 실점 했음에도 여전히 공격을 나오지 않고 8백만을 구사하는 칼리아리에 답답했는지 바네가가 조금씩 무리하는 플레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데부어 감독은 평소처럼 칼같이 바네가를 빼고 누쿠리를 넣으면서 전방 압박을 줄이면서 상대가 앞으로 나오기를 유도했다.[17] 여기까지는 정말 평범한 인테르의 경기였다.

바네가가 빠지자마자 칼리아리는 기다렸다는 듯이 보리엘로를 넣고 공격에 나선다. 칼리아리의 급작스런 변화에 인테르 선수들은 당황했다. 공격에 나오니 공간은 열리는데 정작 데부어가 공간활용을 잘하는 바네가를 빼버렸기에 그토록 기다렸던 열린 공간을 활용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라스텔리는 인테르의 공격 전개가 안된다는 것을 확인하자 내친김에 이슬라까지 집어넣으면서 4-2-2-2 로 공격 전개에 크로스라는 선택지까지 추가하면서 힘을 실었다. 그리고 멜치오리가 골을 뽑아내면서 경기는 동점이 되었다.

당황한 데부어는 팀에서 온더볼이 가장 좋은 에데르를 넣었다. 그런데 라스텔리 감독은 에데르가 들어오는 것을 확인 하자마자 이번에는 바렐라를 넣어서 공분배의 줄기가 되는 누쿠리를 압박했다. 이에 데부어는 급하게 요베티치를 넣고 3-4-3으로 전환해서 어떻게든 골을 만들어보려 했으나 안그래도 허전한 측면이 감당이 안되면서 중앙 라인까지 좌우로 벌어지게 되는 역효과를 낳는다. 외려 칼리아리에 신나게 공략당하더니 평소 실수를 잘 안하는 한다노비치의 통한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칼리아리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하고 만다.

전체적으로 라스텔리가 데부어보다 인테르를 더 잘 파악한다는 느낌이 들었던 경기. 인테르의 온더볼, 특히 인사이드 커터가 없다는 점을 파악하고 측면 공격을 유도한 다음 봉쇄하는 작전을 택했는데, 탈압박이 좋아서 잘 막히지 않는 바네가와 주앙 마리우를 공략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낳았다. 가장 큰 문제는 데부어의 전술 자체가 씹어먹혔다는 점. 고작 8라운드만에 전술의 중심이 파해되버리는 바람에 데부어의 고민이 매우 깊어졌고, 데부어가 전략의 큰 틀을 입혀보기도 전에 수정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는 다음 라운드 아탈란타 전에서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6.1.9 2016.10.22 9라운드 아탈란타 BC 2 - 1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패배)

리그 우승은 고사하고 챔스와 유로파권까지 위험하다
리그 3연패를 당하고 있다. 로마를 제외하면 인테르보다 강하다고 평가받지 않는 두 팀에게도 패배한 것이 뼈아프다. 10월 23일을 기준으로 14위이다.-똑같이 중국자본에 팔린 옆집 밀란은 작년과 다르게 잘나가는데...-

6.1.10 2016.10.27 10라운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2 - 1 토리노 FC (승리)

전반 35분에 나온 하트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이카르디가 골을 집어넣으며 앞서나갔다. 후반 63분 벨로티에게 골을 내주어 이대로 무승부인줄 알았는데 이카르디가 후반 88분에 또 득점에 성공하며 오랜만에 승리를 거두었다.

6.1.11 2016.10.30 11라운드 UC 삼프도리아 1 - 0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패배)

...

6.1.12 2016.11.16 12라운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 FC 크로토네

6.1.13 2016.11.20 13라운드 AC 밀란 -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6.1.14 2016.11.26 14라운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 ACF 피오렌티나

6.1.15 2016.12.04 15라운드 SSC 나폴리 -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6.1.16 2016.12.10 16라운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 제노아 CFC

6.1.17 2016.12.17 17라운드 US 사수올로 칼치오 -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6.1.18 2016.12.22 18라운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 SS 라치오

6.2 전반기 총평

7 겨울 이적시장

7.1 영입

7.2 방출

7.3 이적 루머

7.4 총평

8 이탈리아 세리에 A 후반기

8.1 경기 내역

후반기 일정이 공개되면 추가바람

8.2 후반기 총평

9 코파 이탈리아

10 UEFA 유로파 리그

10.1 조별 리그 48강 K조

10.1.1 조별 리그 추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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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드를 받아 K조에 배정되었으며, 같은 조엔 체코의 AC 스파르타 프라하, 잉글랜드의 사우스햄튼 FC, 이스라엘의 하포엘 베르셰바 FC가 배정되었다. 사우스햄턴을 제외하면 위협적인 팀은 없는 괜찮은 배정을 받았다. 또한 비록 이스라엘을 한 팀 배정 받긴 했지만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거리가 가장 먼 지역의 팀이 없다는 것도 위안거리이다.

10.1.2 2016.09.15 1라운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0 - 2 하포엘 베르셰바 FC (패배)

추락에 끝이없는 인터 밀란

10.1.3 2016.09.29 2라운드 AC 스파르타 프라하 3 - 1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패배)

원정에서 보여준 처참한 경기력

10.1.4 2016.10.20 3라운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1 - 0 사우스햄튼 FC (승리)

10.1.5 2016.11.03 4라운드 사우스햄튼 FC -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10.1.6 2016.11.24 5라운드 하포엘 베르셰바 FC -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10.1.7 2016.12.08 6라운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 AC 스파르타 프라하

11 시즌 총평

시즌이 끝나면 추가바람
  1. 중국 슈퍼 리그장쑤 쑤닝의 모기업이다.
  2. 지난 시즌엔 83번이었으나 이번 시즌 프리시즌부터 종종 5번 셔츠를 입더니 리그 첫 경기 5번으로의 변경이 최종 확인되었다.
  3. 맨체스터 시티 FC 소속
  4. UC 삼프도리아 소속
  5. 레위 마나이와 함께 즉시 페스카라로 1년 임대하였다
  6. 4년 분할 납부 및 3m 보너스 조항 포함
  7. 이후 빌헤나는 이적할 팀을 찾지 못해 페예노르트와 2018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8. 인테르 유스 출신이다.
  9. 작년 리키 알바레즈 사태 때 돈을 아직도 지급 못 받은 상황이다.
  10. 해당 이적에는 에이전트 키아 주라브키안이 강력하게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슈퍼 에이전트인 멘데스에게 이용당해 큰 손해를 본 발렌시아 CF의 선례가 있으므로 매우 불안한 행보이다. 물론 이 분처럼 엄청난 반전을 일으킬 수도 있다.
  11. 델레 알리, 해리 케인, 빈센트 얀센, 셰이 해리슨 에게 각각 실점하였다.
  12. 웃긴 것은, 다른 선수들이 계속 경고를 받는 와중에 경기 내내 이런 장면을 자주 보여준 라노키아만은 경고를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13. 전반전을 44분 45초에 끝내는 등 황당한 판정을 계속 했다.
  14. 1위는 4700만 유로가 투입된 크리스티안 비에리
  15. 사실 이는 만치니의 의도 때문이기도 했다. 만치니 스타일 자체가 중원 개싸움을 유도하고 풀백과 윙을 활용한 측면을 선호했기 때문. 시즌 종료 후 만치니가 원한 영입대상은 야야 투레가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 외에도 사발레타와 로이스도 만치니가 요구했던 선수였다.
  16. 실제로 지난시즌 만치니 인테르가 무너지게 된 결정적인 경기가 라치오전과 토리노전이었다. 이후 인테르를 상대하는 거의 모든 팀들이 토리노전의 전술을 벤치마킹했고, 그 결과 전반기 1위를 질주하던 인테르는 후반기에 엄청난 추락을 거듭하여 6위까지 밀려났다. 마지막에서야 선수들의 분전으로 간신히 경기력을 끌어올려 4위를 했고
  17. 선수 경기력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빠르게 교체를 결정하는 것은 데부어 감독이 호평받는 요소 중 하나였다. 이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