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차의 초기 프로토타입 T1 전차의 동명의 미국의 경전차에 대해서는 T1 경전차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기갑차량 둘러보기 | ||
대전기 (1914~1945) | 냉전기 (1945~1991) | 현대전 (1991~) |
사진 출처: 영문 위키피디아.
중공업[1]또는 고기
1 개요
미국이 2차 대전 당시 개발한 프로토타입 중전차.
2 T1 전차 (초기 계획 및 초기 프로토타입)
2차 대전 이전까지 미국은 북미 대륙에서 혼자 노느라 육군에는 별로 신경을 안 쓰고 공군과 해군 위주로 신병기를 개발하며 "전차 그거 뭐 먹는 건가요?"하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2차 대전에서 전차가 대량으로 운용되는 것을 본 미군 역시 급히 참전하면서 전차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M3 리라는 땜빵전차를 시작으로 중형전차들을 개발하는 한편 중전차(重전차) 역시 개발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1940년 5월에 미 육군은 중전차를 만들기로 했는데, 티거와 비슷한 중량인 50톤급의 전차를 원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미국이 제대로 된 전차를 별로 만들어본 적이 없었던 만큼 1930년초 한때 유행했던 T-35와 비슷하게 다포탑 전차를 만들려고 했고 결과물은 75mm 포탑을 2개 달고 공축기관총이 달린 37mm와 20mm 부포탑 하나씩에 차체 곳곳에 볼마운트 기관총까지 4정을 장착한, 이 시점에서는 남들은 다 만들다 효율성 낮다고 때려친 지상전함 컨셉이었다. 이는 6월 11일 "중전차 T1"이란 이름을 가진 정식 프로젝트가 되었다.
다만 미군도 아주 바보는 아닌지라 같은 해 10월에 디자인이 급변경되어 다포탑을 폐지하고 승무원 3명이 탑승하는 상부포탑에 수직안정기를 장착하고[2] 76mm 주포와 37mm 포를 나란히 장착한 좀 더 상식적인 설계가 되었다. 물론 좀 더 상식적인 것이지, 굳이 공축기관총 대신 부포를 단 것은 2호 전차나 치하같은 경전차나 장갑이 얇은 장갑차, 차량등을 상대하라고 달아놓은거겠지만 그런 차량도 주포로 쏘면 되는데 굳이 부포를 동원할 필요는 없다는 문제가 있다. 별 장점도 없는데 포수는 포 두 개를 관리해야되고 전차장도 뭘 쏴야되는지 고려해야 하며 주포의 포탄 적재 공간과 승무원이 움직일 자리를 잡아먹는 등 단점만 생긴다. 이 부포는 90mm와 105mm 사양에선 철거되며, 추후에 개량이 이루어졌더라면 기관총으로 교체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아래에 서술하겠지만 실제로 관련 계획도 있었다. 처칠의 경우도 초기형에는 달려 있던 차체 부포를 없앤 경우가 있다. 또 초기사양인 T1 전차의 포탑 후면엔 볼마운트로 된 기관총이 달려있었는데, 어느 순간 철거되어버렸다.
3 상세
승무원은 6명으로 포탑에 탑승하는 차장, 포수, 장전수에 차체 전방 좌측에는 조종수가, 우측에는 50구경 기관총 2정을 사용하는 부조종수가 탑승했다. 특이하게도 차체 내부에 탄약수가 있었는데 내부 구조가 쓸데없이 복잡한 탓에 차체 탄약고에서 예비탄을 꺼내 포탑으로 올려주는 일을 했다. 엔진은 825마력에 달하는 SAE의 Wright G-200이 선정되었는데, 당시 전차용 엔진 개발 경험이 부족했으나 항공병기는 열심히 개발했던 미국은 항공기용 성형엔진을 M3 스튜어트, M3 리 및 셔먼 등의 전차에 탑재했고 M6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들은 성능은 좋았지만 그 형태 때문에 전차 차체가 높아지는 단점을 가져온다. 엔진 자체는 큰 문제는 없었으나 개발시 생긴 문제는 마땅한 서스펜션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급히 하이드로매틱 변속기(hydramatic transmission)의 개발이 이루어졌고 토크 컨버터(Torque converter)와 전자변속기(electric transmission) 또한 개발되었다. 하지만 하이드로매틱 변속기가 완성되지 못했다. 토크 컨버터가 장착된 프로토타입은 M6, M6A1이라 이름 붙여졌고, 전자변속기가 장착된 T1E1은 M6A2가 되었다. T1 프로젝트에서 양산을 하기로 한 M6로 넘어오면서 기관총 큐폴라가 사라졌다. 하지만 이것은 훗날..
1942년 초가 되자 M6과 M6A1이 양산 준비 단계까지는 이르러 월 250대씩, 1943년 말까지 5천 대를 뽑아낼 계획이 세워졌다. 하지만 신뢰성 문제가 남아 있었고, 내부구조가 복잡하고, 고출력 성형엔진 덕분에 차체가 크고 높은데다 길쭉하고 궤도가 돌출된 구식전차 개념이란 건 어쩔 수 없는 단점이었다. 이는 영국군의 처칠이나 TOG와도 유사하게 참호 돌파를 쉽게 하기 위한 1차 세계대전스런 구식 디자인이었기 때문으로서 참호전 따위 역사 속으로 사라진 2차 대전의 전투 상황에는 맞지 않았다. 신뢰성이나 내부구조 등의 단점은 양산과 실전을 겪으며 개량될 여지가 충분히 있었으나 당시 미군은 중전차의 강한 화력과 중장갑이란 게 별 장점이 아니라고 그 돈으로 차라리 전투기를 뽑는 게 낫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M4 셔먼이 양산되고 있었고, 본토에서 전장까지 배로 전차를 실어 날라야 하는 미군 입장에서는 무거운 중전차보다는 값싸고 운송이 쉬운 셔먼을 선호하게 되었다. 결국 양산과 실전 투입은 취소되고, 1943년까지 이런저런 프로토타입 등으로 40대만 만들어지는데서 끝났다.
하지만 미군 입장에선 어쨌건 만들어놓은 중전차가 그것뿐이라 미 대륙 내에서 각종 행사에 동원(...)되기도 하고 실험용으로도 쓰였다. 90mm 신형 T7 주포의 플랫폼으로 쓰이기도 했고, 전면장갑을 190mm대까지 엄청나게 강화하고 T29의 테스트용으로 대형화된 105mm 포를 장착한 M6A2E1 역시 개발되었다. M6A2E1은 포탑 설계를 거의 바꾸지 않고 대형 주포를 장착한 덕분에 무게 균형을 맞추기 위해 포탑 후면이 200mm로 가장 두꺼워졌다. 이후 1944년 말에 이르면 1대를 제외하고 모두 스크랩 처리된다.
4 성능
제원 | |
전비중량 | 57.29t |
전장 | 8.4m |
전폭 | 3.1m |
전고 | 3.2m |
승무원 | 6명 (전차장, 조종수, 포수, 장전수, 부조종수, 탄약수) |
최대속도 | 35.2km/h |
항속거리 | 160km |
장갑 | 차체 전면 상부 69.9~82.6mm |
차체 전면 하부 101.6mm | |
차체 측면 상부 44.5mm | |
차체 측면 하부 69.9mm | |
차체 후면 41.4mm | |
포탑 전면 82.6mm, 내장 포방패 101.6mm | |
포탑 측면 82.6mm | |
포탑 후면 82.6mm | |
엔진 및 마력 | 라이트 G200 4stoke 성형 9기통 공랭식 가솔린엔진 (825~960마력) |
주무장 | 76mm 50구경장 M7 대전차포 1문 |
부무장 | 37mm 53구경장 M6 대전차포 1문, 볼마운트 M2 중기관총 2문, 대공 브라우닝 M1919A4 1정 |
어쨌건 구식 디자인이라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중전차 체급이라 당대 전차들중에서 중형전차급인 4호 전차 정도는 충분히 발라버릴수 있고, 이탈리아에서 만든 전차나 일본 전차 같은 깡통들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중전차로서도 2차 대전 초반이라는 시기를 고려하면 제원상 스펙 자체는 우수한 편이다. 특히 기본 825마력, 최고 960마력이라는 당시 기준으로 엄청난 고출력의 엔진을 사용했는데 M6의 무게는 판터보다 10톤 이상 더 무거운데 추중비는 거의 같은 수준이고, 중전차치고 우수한 기동성을 보였던 티거가 거의 같은 무게에 700마력의 엔진을 얹었다는 걸 상기해보자. 비슷한 시기 연합국의 전차들과 비교했을땐 처칠과의 비교는 장갑이 더 얇지만 화력이 더욱 우수하며, 350마력으로 기어다니던 처칠에 대비하면 기동성도 비교를 불허한다. KV-1은 처칠보다는 균형잡힌 성능이었으나 장갑이 더 두꺼울 뿐 역시 제원상으로는 뒤쳐진다. M6의 장갑은 별로 두꺼운 편이 아닌데 특히 차체 측면은 동시대 중전차와 대비했을 때 꽤 얇다. 티거와 비슷한 중량의 무척 무거운 중전차인데도 장갑을 덜어낸 대신 고출력 엔진을 얹었다는 데서 당시 미국의 전차 설계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으로, M6의 양산을 취소한 것 역시 역시 적의 중전차는 느리고 소량에 불과할 테니 아군 중형전차가 기동성을 살려 문제없이 때려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
단 이건 1942년 초 양산 준비에 들어갔을 무렵의 제원으로서, 1942년 말에는 영국군과의 협의 하에 개량계획이 나와 중량을 5톤 정도 더 늘려 차체 전면 장갑을 127mm, 측면을 76.2mm 정도의 당대 중전차급으로 강화하고 37mm 부포와 50구경 차체 기관총을 제거하고 30구경 기관총으로 교체하는 새로운 설계안이 나왔다. 물론 실제로는 계획만 있었을 뿐, 전차 자체가 양산이 되지 않았으니 쓰이진 않았다.
한편 독일군과 비교하자면, 만약 계획대로 양산되었다면 싸우게 되었을 6호 전차 티거와의 전투에선 추중비에서는 앞서고, 전면 한정으로는 티거보다 실 방호력이 우수해 티거가 격파하는데 애를 먹긴 하겠지만 주포가 3인치에 불과하고 전투 효율 등에서 전반적으로 성능상의 열세에 서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갑 강화 계획도 있었고 물량의 미국답게 1943년 말까지만도 5천 대가 쏟아져나왔을 테니 결코 얕볼 수 없는 상대였을 것이다. 티거는 1944년 8월까지 생산한 게 고작 1347대다 ㄷㄷ 이거라도 빨리 완성해서 투입했으면 미군 입장에서는 독일군 맹수들을 상대하기가 훨씬 쉬웠을 것이다. 물론 M6도 단점이 있으니 굳이 구식 설계에 집착하는 대신 빨리 퍼싱을 뽑거나 이미 잘 뽑던 셔먼에 빨리 76mm HVAP를 추가해서 양산하는 게 더 편했겠지만, 역시 독일 중전차를 무시한 미군은 그나마도 하지 않았다. KV-1이나 처칠같은 부족한 전차도 일단 전장에 올리기만 하면 충분히 제값을 했는데 이미 개발된 물건이 있음에도 미군이 중전차를 무시한 덕에 상당한 희생이 있었다.
한편 좀 더 뒤에 나올 소련의 IS-2나 독일의 엘레판트같은 떡장갑, 쾨니히스티거 같은 괴물들 앞에서는 중전차 노릇을 하기 힘들었을 것이며, 5호 전차 판터와의 성능비교도 대등 혹은 열세에 있다. 다만 M6이라고 개량을 안 할 리가 없고 셔먼보다 내부 공간이 넉넉하고 고출력 엔진으로 성능 강화가 쉬웠을 테니 90mm를 달고 앞서 언급된 장갑강화를 했을 경우에는 판터, 티거와의 싸움에서도 별로 꿀리진 않는다. 그리고 궁극의 105mm사양 M6A2E1의 경우 대형화된 포탑에 장갑도 대폭 증강되어 왕호랑이와도 맞먹거나 오히려 우위에 있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5 바리에이션
- M6A2E1
1944년 미국은 유럽 침공 이후, 견고하게 요새화된 지역을 뚫고 지나가기 위해, 아주 단단한 장갑과, 강한 화력을 가진 전차가 필요하게되었고 그렇게 나온 물건이 바로 T1E1를 개량한 M6A2E1다.
M6A2E1는 T29 중전차를 위해 제작된 초기형 포탑과 105mm을 달았는데 때문에 전고가 무려 마우스 전차와 비등할 정도로 높아지게 되었다. 차체만해도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하는데 포탑도 굉장히 거대한 탓에 그런 매우 괴랄한 외형을 가지게 된것이다.
차체는 기관총과 운전수용 관측창을 제거한 후 전면 7.5인치(약 191mm) 장갑으로 개량할 예정이였으며, 포탑은 전면 7.5인치(191mm), 후면 8.2인치(208mm)로 포탑의 전, 후면이 상당히 단단한 전차로 거듭날 예정이였지만 실제 시제품은 기존 T1E1의 차체로 생산되었다.
6 매체에서
월드 오브 탱크 : 3가지 중전차로 등장한다. 76mm를 쓰는 T1 heavy, 90mm를 쓰는 M6, 105mm를 쓰는 M6A2E1이 있다. 공통적으로 매끈한장갑과 차륜을 덮는 공기공간장갑 덕에 역티타임 효율이 나쁘지 않지만, 큰 차대와 물렁살이 발목을 잡는다(...) 아군을 위해 자신을 엄페물로 만든다
워썬더 미국 지상차량에서 중전차로 등장한다. 3랭크 BR4.7으로 M6A1이 76mm주포를 달고 등장한다. 과거에는 엔진출력이 960마력이였으나 현재는 너프로 800마력이 되었다. 76mm 주포는 괜찮은 펀치력과 관통력을 가지고 있다. AP를 쓴다면 티거에게 개겨볼수도 있다. 기관총은 차체 전방으로 고정된 2정의 12.7mm 뿐이다. 미국 종특인 전차장 기관총이 없다. 대신 부포로 37mm 전차포가 주포와 동축으로 달려있다. 대공포와 경차량을 상대할때 매우 좋다. 하지만 장갑이 약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