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제2차 세계대전과 6.25 전쟁에서 미군이 사용한 경기관총.
파일:Attachment/브라우닝 M1919/info.jpg |
사진은 브라우닝 M1919A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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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에 전시된 M1919 |
1 개요
노인학대 좀 그만해라!
브라우닝 M1917이 성능은 좋았지만,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만들어진 경기관총이다. 중량이 줄어들고 개량형 삼각대를 달았으며, 공랭식으로 바꾼 덕분에 냉각수가 필요 없다. 대신 별도의 총열을 들고다녀야 한다. 원래 미군은 군비를 강화하기 위해 이런 개량형이 아닌 신형을 원하였고, 이에 다음과 같은 어마어마한 요구조건을 내걸고 신형 기관총을 모집했다.
- 중량은 22파운드 (약 10Kg)를 넘기지 말 것.
- 길이는 38인치 (약 96.5cm)을 넘기지 말 것.
- 명중률은 5연발 점사로 사격시 M1917A1과 동일하거나 그 이상일 것.
- 금속제 링크 벨트인 탄띠로 급탄하고, 총열은 별도의 도구 없이 30초 이내에 바꿀 수 있을 것.
자세히 보면 현대의 M60이나 M249급을 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당시엔 다목적 기관총 제작 기술은 커녕 그 체계 자체도 제대로 잡히지 않은터라 어느 누구도 저 조건을 충족할 물건을 만들 능력도 없었고, 주어진 시간은 적었고, 이러니 당연하게도 그 많은 총기회사들 중 요구조건을 충족시킨 회사가 하나도 없었다. 결국 미군은 "구관이 명관이다."는 생각으로 기존의 M1917을 저 조건에 근접하게 대폭 개량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브라우닝 M1919A4. 그러나 그들은 서유럽에서 무서운 괴물을 만나게 되는데, 이 괴물은 앞서 언급한 미국의 요구조건을 거의 충족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내보였다. 문제는 그게 적군인 독일군의 MG42라는 점.
2 MG42와의 비교
2.1 M1919A4의 문제점
만약 브라우닝 M1919가 영국이나 소련, 일본, 이탈리아 등의 경기관총과 비교되었다면 별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원판이 좋았던 덕에 신뢰성도 좋고, 성능도 준수했으며, 무엇보다 해당 국가들은 브라우닝 M1919에 비견될만한 기관총을 갖고 있지 못했으니까. 사격장에서 쏴 보면 이게 인터넷에서 까이는지 의아할 정도다. 그런데 적국의 기관총은 하필 무기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기고 다목적 기관총이라는 개념을 정립한 MG42였다. 하지만 독일군의 무기체계는 분대 화력을 경기관총에만 맡기며, 고급 삼각대에 올려 중기관총으로도 활용하는 개념을 채택했음을 감안해야 한다.
이 물건의 원본인 M1917은 그 개발 년도에서 알 수 있지만 1차 대전식 참호전에서 고정된 기관총 진지에서 사용하도록 설계된 무기였는데, 때문에 분대원들이 들고 이동하며 사용할 것은 당연히 상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1차대전식 참호전 개념은 각종 병기의 발전으로 사라지고 기동이 중요시 되어 보병이 들고다니며 화력지원을 할 총이 요구되어 유럽의 각국은 경기관총을 개발한다. 그러나 미군은 총기 개발자 존 브라우닝이 사망해 그냥 가지고 있던 M1917에서 수랭장치를 뜯어내고 개량해 경기관총으로 활용했다. 이에따라 여러 문제점이 생겼다.
- 무겁다. MG42가 본체의 무게만 12kg인데 비해 M1919는 가장 많이 쓰였던 A4의 경우 본체의 무게만 14kg이며, 함께 쓰였던 삼각대가 6.4kg이었다. 때문에 부사수가 삼각대를 들고다닌다고 고생했다.
- 전용 고성능 삼각대가 없다. 하지만 이는 단점으로 보기 힘들다. 제대로 된 삼각대가 필요한 때는 진지구축 때인데 소총수들 옆에는 M1917이, 뒤에는 M2가 있을테니 전혀 필요가 없다. MG42는 삼각대가 더 비싼만큼 중기관총으로 운용될 때와 비교하면 안된다.[1]
- 삼각대 장착 시 총구를 큰 각도로 돌리기 힘들다. 억지로 돌리면 고정이 느슨해져서 기관총이 막 흔들린다. 때문에 유사시 잽싸게 삼각대를 잡고 삼각대째로 돌려 대처했다. 반면 라페테 42에 장착된 MG42는 방향 전환이 부드럽고 편하다.
- 총열교환이 힘들다. 이는 위의 소소한 불만 수준이 아닌 심각한 문제로 지속사격 능력에 큰 지장을 주었다. 얼마나 힘든지는 다음 동영상을 보자.
아무리 경기관총이라도 큰 규모의 교전 시엔 과열될 때 까지 사격해야 해 간편한 총열교환이 요구된다. 그러나 M1919는 수랭식 기관총을 개조한 총이기에 보다시피 총열 하나 갈려면 노리쇠 뭉치까지 꺼내서 모조리 재조립 해야한다.[2] 당시 미군 병사가 "놈들은 버튼 하나로 총열을 간단하게 바꾸는데 우리는 총을 세로로 세워서 총열을 뽑고 새로 끼운 다음에 다시 정밀조정까지 해야 한다.[3] 총알이 날아오는데 그런 식으로 시간을 낭비해야한다. 화가 날 지경이다."라고 증언할 정도. 급할 땐 총열을 식수든 오줌이든 눈이든 뭐라도 끼얹어서 식혀야 했다. 결국 총열을 매우 두껍게 만들어서 과열을 늦췄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되었다. 게다가 굵어진 총열때문에 안 그래도 무거웠던 기관총은 15kg을 찍었다.
2.2 M1919A6의 등장. 그러나...
파일:Attachment/브라우닝 M1919/info1.jpg
위의 문제점을 차차 개량하며 M1919A6까지 간다. 양각대를 달고, 개머리판을 달고, 총열을 얇게 만들어서 중량을 최대한 줄여 휴대성을 높였다. 다만 개머리판을 쇠로 만든 탓에 중량은 16kg가 되었다. 더 무거워졌다고 불만이 나왔지만, 삼각대에 얹어서 쏠 수도 있고 양각대에 의존해서 사격할 수도 있어서 미군은 그냥 이 기관총을 찍어냈다. 그러나 총열교환 문제는 해결이 불가능했다. 미군은 월등한 화력의 M2 중기관총을 중대단위까지 배치해 타국과 차원이 다른 중대화력을 갖췄기에[4] 바쁜 와중에 새로운 경기관총을 개발하고 일일이 새로 찍어내 이미 제 역할을 잘 하는 기존의 M1919를 대체할 이유가 없었다.
생산성도 좋고, 전장에서도 잘 써먹긴 했지만 어쨌든간에 땜빵일 뿐이었다. 전후 미군은 새로운 기관총을 본격적으로 개발해[5] M60이 탄생한다.
3 태평양에서는 내가 왕이다!
사실 육상에서는 그냥 미군이 킹왕짱이었다는 말로 정리 가능하긴 하다
이렇게 유럽전선에서 허구한날 MG42랑 비교당하며 눈물을 삼키던 M1919였지만 지구 반대편에서는 그야말로 왕으로 대접받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태평양 전선의 일본군은 아직도 1차 대전에서나 유효한 닥치고 어택땅을 고수했으며, 무장도 형편없었음에 비해 M1919는 평균 이상은 되었기 때문. 그래서 적군의 무기보다 구리다는 불평이 나올 수 없었다 .또한 전장이 주로 좁은 섬이었으니만큼, 늪지대만 아니면 평야가 펼쳐진 유럽 전선과는 달리 무거운 총을 가지고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할 일도 적었다. 그러니 M1919의 무게도 큰 문제가 아니었으며, 이 때문에 태평양 전선에서의 미군은 M1917와 M1919를 꽤 애지중지하며 다뤘다.
일본군들도 노획해서 사용한 사진이 있다. 놀랍다는듯이 바라보는 병사의 시선이 압권.코...코레와 난데스카?
4 개량형 및 변형
- 항공기용 기총으로 만든 AN/M2[6]가 있는데, 미 해병대에서는 이걸 경기관총으로 개조해서 스팅어(Stinger)라고 이름을 붙였다. 손잡이를 떼어내고 M1 개런드의 개머리판을 달아준 뒤 BAR의 양각대와 운반손잡이를 달아주면...#
- M1919를 2차 대전 당시 영국의 제식 탄약인 .303 British (7.7x56mmR)를 쓰도록 개조한 버전은 스핏파이어 전투기와 허리케인 전투기의 기총으로 사용되었다. 초기에는 주력 기총으로 쓰였다가 영국 본토 항공전에서 위력 부족이 드러나자 보조 기총으로 전환되었다.
- 이탈리아는 항공기 기총으로 항공형으로 개조한 피아트-레벨리 M1914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성능의 한계를 느끼면서 M1919, M2 등 브라우닝 기관총을 기반으로 브레다-SAFAT를 개발하게 되었다. 사용 탄은 7.7x56mmR과 12.7x81mmSR이며, 이탈리아 공군의 항공기 기총으로 사용되었다.
5 후계자들
미군은 6.25 전쟁이 끝난 이후 M60이라는 다목적 기관총으로 브라우닝 M1919를 대체하게 된다. 그러나 여전히 독일군의 MG42와 그 개량형 MG3 (NATO용 7.62mm 탄을 쓸 수 있게 개량한 정도)에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M60의 문제점은 관련 링크를 보면 잘 나온다. 결국 미군은 벨기에의 총기회사인 FN에서 만든 다목적 기관총인 FN MAG을 수입해서 라이센스 생산한 M240이라는 이름으로 사용해야 했다. 참고로 과거 FN은 독일에게 점령당했을 때 MG42를 생산해본 경험이 있으며, 이것을 바탕으로 FN MAG을 개발해냈다.
대한민국 국군에선 한국전쟁을 전후해 미국으로부터 원조받아 운용하였다. 베트남 전쟁 이후 M60과 K3 기관총을 배치하면서 현역에선 차츰 퇴역했다. 향토예비군 등에선 2000년대까지도 운용하였으나, 예비군에도 M60 등이 배치되면서 완전 퇴역 절차를 밟고 있다.
6 대중매체
미군이 사용하는 만큼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많이 등장하신다.
- 밴드 오브 브라더스 - M1919A4 #, M1919A6 #
- 미이라 3에서 양장군의 참모이자 여성장교인 초이가 지프에 장착된 M1919A4를 조나단이 탄 매드 독의 비행기와 해골병사들 그리고 황제를 쫓는 오코넬 부자가 탄 오토바이를 향해 사격한다. #
- 퓨리에서는 퓨리를 비롯한 M4 셔먼의 대공기관총과 공축기관총 그리고 차체기관총으로 M1919A4가 장착되어있다. 또한 시가지 전투에서 미군 병사 한 명이 이걸 들고 다니는 모습도 보인다.
얼굴에서 무거움이 느껴진다.#
- 히어로즈 앤 제너럴스에서 미 육군 보병이 사용하는 두번째 경기관총. 소총탄을 사용하여 장거리까지 사거리가 닿는걸 알 수 있다. BAR의 탄창 문제도 해결되어 탄창이 50발이다. 그 외엔 정말 평범한 기관총. 게임 상에선 특유의 탄젠트식 가늠자를 올린 상태로 구현되어 있다. # 미군이 모는 지프에도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 A4도 아니고 그 열화된 A6이 등장...사실을 반영하여 상대진영 독일군이 들고 나오는 MG42보다 몹시 구리다. 장탄수, 연사속도, 반동(거치 안 했을 때)마저(...). 다만, 지속 사격시 M1919는 MG42와 다르게 과열되지 않는다는 눈곱만큼의 이점(...)이 있는데, MG42의 과열은 M1919수준의 발사속도 수준으로 점사하면 상쇄된다(!)
- A6가 등장하며, 많은 장탄수와 우수한 화력으로 제값을 톡톡히 한다. 또 위에 언급된 총열 교환 문제를 고증을 무시하고 빠른 교환이 가능하도록 묘사한 바람에 실제보다 훨씬 막강한 기관총으로 탈바꿈했다. 그래도 찾을 수 있는 단점이라면 대부분의 무기들과 달리 레벨업에 따른 보너스가 주어지지 않아 사용하는 맛이 영 떨어진다는 점.
7 둘러보기
중일전쟁을 포함한 제2차 세계대전기의 국민혁명군 보병장비 | |||
개인화기 | 소총 | 볼트액션 소총 | 88식 소총, 24식 소총, Vz.24, Kar98k, 모신나강, 리-엔필드, 스프링필드 M1903, M1914 엔필드 |
반자동소총 | ZH-29, 몬드라곤 M1908, SVT-40C, M1 개런드, M1 카빈 | ||
기관단총 | MP18, 스텐 기관단총, 톰슨 기관단총, PPD-40, PPSh-41C, PPS-43C, 유나이티드 디펜스 M42 | ||
권총 | 마우저 C96, 루거 P08, FN M1900, 콜트 M1903, FN M1922, 브라우닝 하이파워, TT-30/33 M1911A1, M1917 | ||
지원화기 | 기관총 | 경기관총 | Vz.26/30, 마드센 M1902, DP-28, 호치키스 M1922, 라티-살로란타 M/26, FN M1930, 브렌 경기관총 |
중기관총 | PM M1910, 24식 중기관총, 30식 중기관총, MG34, M1919 브라우닝 | ||
대전차화기 | PTRS-41, PTRD-41, 보이즈 대전차 소총 | ||
박격포 | 20식 82mm 박격포, 31식 60mm 박격포 | ||
냉병기 | 도검 | 대도 | |
※ 윗첨자C : 홍군이 사용 ※ 이탤릭체 : 무기대여법에 의한 지원 |
제2차 세계대전기의 폴란드군 보병장비 | |||
개인화기 | 소총 | 볼트액션 소총 | Kb wz.98/98a/Kbk wz.29, Kbk wz.91/98, 리-엔필드W |
반자동소총 | Kbsp wz.38M, SVT-40E | ||
기관단총 | Pm wz.39, 스텐 기관단총W, PPSh-41E, PPS-43E | ||
권총 | Wz.30/32, Wz.35 Vis, TT-33E | ||
지원화기 | 기관총 | Rkm wz.28, Ckm wz.25, Ckm wz.30, Ckm wz.32, 브렌 경기관총W, DP-28E | |
대전차화기 | Kb ppanc wz.35 | ||
박격포 | Granatnik wz.36, 3인치 스토크스 박격포 | ||
※ 윗첨자W: 서부군 ※ 윗첨자E: 동부군 |
보병장비 둘러보기 | ||||||||||||||||||||
WW1 | 연합군 | 동맹군 | ||||||||||||||||||
WW2 | 연합군 | 추축군 | ||||||||||||||||||
미국 | 영국 | 나치 독일 | 일본 제국 | |||||||||||||||||
소련 | 프랑스 | 이탈리아 왕국 | 체코슬로바키아 | |||||||||||||||||
중화민국 | 폴란드 | 핀란드 | 헝가리 왕국 | |||||||||||||||||
스위스 | 스웨덴 | |||||||||||||||||||
냉전 | 소련 | 동독 | 중국 | 유고슬라비아 | ||||||||||||||||
한국전 | 한국 | 북한 | ||||||||||||||||||
월남전 | 미국 | 월맹 | ||||||||||||||||||
현대전 | 미국 | 러시아 | 영국 | 프랑스 | 한국 | |||||||||||||||
일본 | 중국 | 독일 | 핀란드 | 이스라엘 | ||||||||||||||||
체코 | 스웨덴 | 이탈리아 | 인도 | 폴란드 | ||||||||||||||||
중화민국 | 터키 | 스위스 | 싱가포르 | 호주 | ||||||||||||||||
스페인 | 노르웨이 | 태국 | 이집트 | 캐나다 | ||||||||||||||||
브라질 | - | - | - | 북한 |
- ↑ 물론 비싼만큼의 성능을 내긴 했다. 라페테42의 반동제어가 탁월해 탄알이 아무데나 흩뿌려지지 않아 점사를 짧게 할 필요가 없어져 MG42는 그 빠른 연사력이 고스란히 화력이 됐다
- ↑ 수랭식 기관총은 냉각수만 계속 공급되면 과열될 일이 없어 설계시 총열교환의 편의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 ↑ 총열후단과 노리쇠선단의 거리를 세밀하게 조정해야 한다. 너무 가까우면 폭발해 버리고, 너무 멀면 격발이 되지 않는다.
- ↑ 보통 중기관총은 대대 직속인 '화기중대'에서 운용한다.
- ↑ 전쟁중엔 던져나 보자란 생각으로 스티어링 기어나 만드는 회사에 MG42 역설계 를 맡기고 당연히 실패한다.
- ↑ M2 중기관총의 파생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