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꾸리우스의 성형수술 안한 버전
이름 | 김정남(金正男) |
출생 | 1971년 5월 10일, 평양 |
본관 | 전주 김씨 |
학력 | 제네바 대학교 정치학 학사 |
가족 | 아버지 김정일, 어머니 성혜림, 배우자 신정희, 슬하 3남 1녀[1] |
1 소개
김일성의 손자이며, 김정일의 첫째 아들. 그리고 사생아. 미혼이던 김정일과 유부녀였던 성혜림[2]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다. 1971년 5월 10일생. 21세기 이후로는 중국 마카오 등지에서 중국의 신변 보호를 받으며 자주 출몰한다. 북한 내에서도 적이 많다고 알려졌다.
김정남이 태어날 때 할아버지도 득남했다. 김정남은 작은아버지인 김현과 같은 해(1971년)에 태어났다.
성혜림의 조카, 김정남의 이종사촌이자 탈북자였던 故 이한영[3]의 회고에 의하면, 어린 시절에 상당히 권위적이고 제멋대로인 성격이었다.[4]
하지만 이복동생들이 태어나고 어머니인 성혜림이 김정일과 멀어지면서 총애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 자신의 성격적인 결함도 아버지의 눈 밖에 나는 데 한 몫 했다는 얘기가 있다. 젊은 시절엔 할아버지와 아빠처럼 술과 여자에 빠져 방탕하게 생활했다고 하며, 젊은 시절에 북한의 외국인 전용(겸 고위층용) 나이트클럽에서 외국인 유학생들과 시비가 붙어 싸우게 되자 가지고 있던 총을 천장에 쏴버렸다. 이에 분노한 김정일이 허리띠를 뽑아서 그걸로 엄청 때렸다고 한다.[5]
대표적인 북한 연구자인 브루스 커밍스에 따르면 어릴 때부터 온갖 명품에 둘러싸여 호화로운 생활을 했으며, 밖에 나가 또래 친구들과 노는 것을 제외하면 원하는 것은 뭐든지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6] 그러나 커가면서 망신도 당하고 권력 승계에서 멀어지자, 처세의 일환으로 자중하는 듯하다.
2 권력 계승
김정일의 첫째 아들이란 점에서 남한에서 한때 유력한 차기 후계자로 지목된 적이 있다.[7] 다만 김일성 시대의 김정일과는 달리 김정일은 자신의 자식들을 일찍 후계자로 정하지 않고 있어서 김정일만큼은 주목받지 못했었다. 겉으로 드러난 정보가 가장 많은 아들이었기에, 가장 인지도는 있었다.
다만 민주주의, 사회주의의 탈을 쓴 전제왕조나 다름없는 북한에서 정실 부인이 아닌 유부녀와의 불륜 관계로 태어난 김정남은 종법제에 의하면 이른바 사생아 혹은 서자 정도의 위치인지라 계승에 장애물이 있다[8]. 실제로 김일성이 아직 힘이 있고, 김정일이 아직 후계자로 내정되지 않았을 땐 김정남의 존재는 김정일의 권력 계승에 장애물이 되기 때문에 숨겨서 키우다시피 했다고 한다[9]. 성혜림과의 관계가 불문이었기 때문에 김정남이 태어난 후에 김정일은 김일성이 직접 짝지은 김영숙과 혼인하게 된다. 결국 김영숙은 김정일의 정실 부인이 되는 셈인데, 김영숙은 장녀인 김설송을 포함해 딸만 둘 낳은지라 아쉽게도 김정일에겐 이른바 적통(...)이 없는 상황인지라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셋째 부인 고용희 소생인 김정은이 결과적으로 권력 계승에 성공하였다. 고용희는 후처지만 정식으로 결혼한 부인이기 때문에 정통성이 밀린 듯하다. 더불어 김정은 역시 고용희 미화를 통해 자신의 정통성을 강화 시키고 있다.
2010년 9월 남동생 김정은이 대장에 임명되었으며 이러한 사실을 보아 김정남은 권력의 중심에서 멀어진 듯하다. 물론 아직 북한의 후계구도에 대해 어떠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일단 김정남은 김정은이 정식 후계자가 된 것에 대해 '3대 세습을 반대한다'면서도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결정이 내려졌을 거다. 정은이가 도와달라고 하면 돕겠다'는 말을 했다.[10] 이에 대해선 권력에 대한 미련을 보인 거라는 둥, 세습은 반대해도 정은을 반대하는 건 아니라는 둥, 사실상 망명 상태라 그로 인한 반감이라는 둥, 나름대로 북한에 대한 서양의 반응을 생각한 거라는 둥, 추측이 다양하다.
2011년 12월 17일 아버지 김정일의 사망으로 행보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북한은 일단 예정대로 김정은 후계 체제로 돌입하고 있지만 내부 지지기반만 없다 할 뿐 경력이나 공로, 경험 면에서 훨씬 더 우월한 김정남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김정은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11]. 피바람이 불지, 아니면 김평일처럼 영원한 떠돌이 신세가 될 지 알 수가 없다.
김정남이 단순히 한량이거나, 쫓겨나서 떠도는 신세가 아니라는 설도 있다. 이 설에 따르면 김정남은 김정일의 지시로 해외에서 자금줄을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었으며, 특히 마카오를 중심으로 하는 북한의 자금 세탁 라인의 책임자라는 것이다.
싱가포르 교민에 의하면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를 돌아다니고 현재는 쭉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12]
3 경력
스위스 제네바 대학[13]에서 정치학 학사를 받았다. 오랜 기간 유럽에 체류한 엘리트 계층이다.
자신이 몇몇 주요 건물을 설계하기도 했다. 또한 북한 내 컴퓨터위원회 위원장의 직책을 갖고 있어 북한의 각종 정보기술 산업정책을 주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당연하게도 외국어에 대단히 능숙하다는 말이 있다. 제네바 대학의 학사과정은 프랑스어로 진행되며 여기를 입학하고 졸업하려면 DELF B2 이상이 필요한 면을 볼 때 김정남의 프랑스어는 프리토킹이 가능할 정도로 유창할 것이다. 그 외에 언론에서는 독일어에 능숙하고 일본어를 구사한다고 보도했다. 영어의 경우 인터뷰 동영상을 보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정도인 듯.[14] 중국에서 장기 체류를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중국어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긴 있다.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북한 최고 지도자의 첫째 아들이면서도 한국어로 인터뷰를 할 때는 항상 세련된 서울말을 구사한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남한 사람으로부터 서울말을 체계적으로 배웠거나, 한국 방송을 즐겨본다는 추측도 있다. 애초에 가짜 이주일을 알아봤다는 것부터가 이미 남한 말투에 익숙해있다는 증거다. 많은 탈북자들이, 서북 방언이 모어인 사람은 완벽한 서울말을 쓰는 게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기 때문이다. 동북 방언이 아니고?[15]
하지만 평양말과 서울말의 차이가 적지 않다고 해도 서남 방언과 서울말의 차이에 비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편이고, 북한의 표준어 격인 문화어는 경기 방언을 중심으로 만들어졌기[16] 때문에, 일반인 계층 출신이 많은 대다수 탈북자와는 달리 고등 교육의 수혜를 입은 북한 고위층이 서울 말투 비슷한 억양, 발음으로 말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쉽게 생각하면 우리가 당장 세종시로 수도이전을 한다고 해서 표준어가 충청도 사투리로 바뀌는 건 아니듯, 남북이 갈라지고 북쪽 정권이 평양에 수도를 차렸다고 해서 당장 표준어가 평양말이 되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지금까지도 북한 고위층들이 공식적으로 쓰는 말은 평양 사투리의 느낌이 살짝 가미된 서울말에 가깝다. 실제로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의 말투를 보면 대한민국에서 흔히 떠올리는 '북한 말투'와는 달리 오히려 서울말과 큰 차이가 없어보이는 데다, 북한 영화를 보면 배우들도 서울말 비슷한 말투로 대사를 말한다. 한마디로 김정남이 일부러 배우지 않았더라도 '서울말'을 쓰는 데는 별다른 무리는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
허나 김정일의 말투가 북조선스러운 평양식의 억양이 섞인데 반해 김정남의 말투는 서울 깍쟁이들의 말 그 자체라는 점에서 다소 특이한 케이스이긴 하다.
하지만 그의 생모 성혜림과 어릴적부터 가정교사 역할을 해온 이모 성혜랑이 서울에서 자란 서울 깍쟁이어서 서울말을 구사했을것이라는 점, 그리고 출생부터 엄마와 이모 외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했던것을 고려해보면 그가 평양식보다는 서울식 억양을 가진것이 어찌보면 당연하게 생각된다.
4 기이한 행보
이상하게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김정남은 순전히 외모 때문에 불공정하게 오덕후 취급을 받는 경우가 빈번한데, 2001년 5월 1일 김정남의 일본 밀입국 사건은 아키하바라 방문 목적 운운하며 비웃을 일이 아니라 중대 정치 뉴스였다. 이게 당시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유는 김정남은 북한에서의 위치 덕분에 암묵적으로 사실상 자유로운 출입국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당연, 실제로 김정남의 위조 여권에는 이미 여러번 일본을 방문한 기록이 남아있었다. # 일본은 김정남을 불법입국자 수용소에 처넣었고 5월 4일에 추방해버렸다. 이때 김정남은 비행기 1등석을 모조리 사버리는 돈지랄을 통해 비행기까지 쫓아온 기자들을 따돌렸다.
이를 두고 미국이 김정남의 밀입국 정황을 미리 포착하고 CIA를 통해 일본 정부에 압력을 넣었다 카더라도 있었을 정도다. CIA 개입설(#)은 해당 링크에서 한 정보기관 관계자에게 부정되지만 이런 말이 나왔다는 거 자체가 일본이 김정남을 밀입국자 취급한 게 얼마나 당시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는지에 대한 증거다. 김정일이 노발대발할 만한 일 맞다. 또한 김정일이 노한 것에는 김정남이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미디어에 자신을 노출했다는 점도 포함되었다고 한다. 일부의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남이 일본 밀입국 사건이, 그렇지 않아도 이복 동생들에게 상당 부분 밀려나 있던 그가 아버지에게서 완전히 신뢰를 잃어버린 사건이라고 평한다.
(2001년)
해당 밀입국의 목적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중동 지역 미사일 판매대금을 받으려 한 것이었다는 둥 추측이 많았지만, 아무 도움도 되지 않을 유치원생 나이의 어린 아들과 아내 신정희, 그리고 처가 친척인 리경희만을 동반한 점으로 볼 때 사실 진짜 도쿄 디즈니랜드에 아들을 데리고 놀러가는 게 목적이 아니었을까 하는 설이 지지를 얻고 있다. 진실은 알 길이 없지만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현지 공항에서 김정남의 아내와 여자 친구는 어두운 표정으로 얼굴을 가리기에 급급한데 아무것도 모르는 김정남의 아들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엄마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은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17]
일본 밀입국 시도 사건 때문에 김정일의 눈 밖에 나서 외국을 떠돈다는 소리가 있었으나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발 벗고 달려가 프랑스 측 의료진을 섭외해서 평양으로 왕진 오게 했다고 한다. 나름 효심은 있는 듯.
측근 중 한국인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기자회견 중에서 "북한"이라는 말을 쓰기도 했다. 이게 얼마나 파격적인 일이냐면 남한 정치인이 대한민국을 "남조선"이라고 지칭하는 것과 동일하거나 혹은 더할 것이다.[18] 2009년 3월 말 북한의 미사일 파동 때, "북한의 공격에 일본이 자위수단을 펼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라는 본국 송환 뒤 즉결숙청감인 소리를 대담하게 하여 '지 애비와는 뭔가 다르구나'라는 인상을 많은 한국인들에게 심어주기도 했었다.그리고 김정남이 북한 후계 구도에서 밀려난 이유에 대해서도 김정남이 이전에 자신이 지도자가 되면 개혁, 개방을 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자기 아들인 김한솔에게 '언제나 고통받는 인민들을 생각하라'는 말도 하는 걸 보면, 확실히 전부 다 미쳐돌아가는 김씨 일가 중에서는 그래도 상식인 축에 속하는 것 같다.
탈북자들이 쇼 형식으로 참여하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한 출연자는 김정남이 김정일 시절 주요 후계자로 거론될 때 인민들을 위한 정책을 많이 실시해서 북한에서는 평이 좋았으며, 다들 김정남 시대가 되면 살기 좋아질 것이라 기대가 컸다고 발언을 한 사실도 있다. 오히려 마카오 등지에서 권력에 관심 없다며 도박을 즐기는 등 기행을 일삼는 것도 권력을 장악한 김정은의 견제를 피하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되기도 한다.[19]
하지만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권력 승계에 관심이 없다는 둥의 발언을 하는 데다가 아버지, 할아버지와 체형(?)도 비슷한 것으로 봐선 김일성, 김정일 급의 정치 센스를 가졌을 확률도? 김정일의 경우 김일성을 유일한 수령으로 모셔놓고 자신은 국방위원장이 되었는데 오히려 권력집중도가 높아졌다. 고도의 정치적 술수를 쓴 셈이다. 김일성의 경우 북한의 수령이 되었다는 것만 봐도 알 것이고...
그리고 외국에 가는 잡무+중요한 일을 많이 하는 듯하다. 외부적으로 밝혀진 것만 봐도 김정일의 자식들 중 가장 외국에 많이 나다니곤 한다. 물론 중앙권력획득엔 방해가 될 수도 있겠지만, 김정일이 그만큼 신뢰하는 자식이라는 말도 되겠다.
하지만 김정은에게 암살시도를 당했다던가(#), 망명설이 떠돌거나 하는 등(#) 설왕설래가 많다.
김정남이 북한과 관련된 "정치적 이슈"에 대해 상당히 민감해하고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것을 두고 "김정남이 정치에 대해 관심 없음을 피력하며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주장도 있다. 애초에 김정일의 눈 밖에 난 김정남이 팽 당할 것을 두려워해 정계를 떠난 장량처럼 정치에 대해 관심이 없음을 환기시켜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김정남은 해외에 쌓아둔 인맥이 많은데 특히 중국에서의 인맥이 막강하다. 김정은의 측근이 김정남을 제거하려고 하자 중국이 막았다는 설도 있을 정도. # 그러니 북한 내의 지지기반이 약해졌다고 해도 현재로선, 만약 그가 마음을 먹는다면 중국의 지원을 뒤에 업고 친중국파 장성들을 동원해 동생과의 내전을 벌이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20] 누군가와 비슷한 시나리오
하지만 김정남 자신이 표면적인 게 아니라 진짜로 권력에 관심이 없다는 설도 있다. 하긴 온 세상에서 미움 받는 나라의 수령이 되어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권력을 누리느니, 권력은 없어도 해외에서 자유롭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누리는 쪽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권력의 속성상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간에 그가 김정일의 첫번째 아들이라는 거 자체만으로도 김정은에겐 위협이기 때문에 생존형(?) 쿠데타를 벌여야 할지도 모른다. 일단, 김정남이 김정일에게 천안함 피격사건로 항의를 했다는 거나(#) 김정은이 김정남의 측근을 제거했다는 말이 있는 걸 보면 어쨌든 김정은과의 사이가 험악한 듯하다.
2010년 9월경 "바통 터치하러 북한에 가야 하지 않는가?"하는 기자의 질문에 "어차피 곧 망할 나라인데 가서 무슨 소용이 있는가?"란 의미심장한 대답을 했다. # 참고로 김정남을 패러디한 영화가 나왔다. 세균열도 참조.
2013년 12월 김정남의 고모부이자 북한 2인자였던 장성택이 반당반혁명종파분자라는 북한에서 최악의 죄목을 뒤집어쓰고 공개회의 석상에서 체포당해 숙청당했는데, 공식 발표에 따른 반역 시도가 그 원인. # 물론 날조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그렇다고 사실이 아닐 거라고 배제할 수도 없는 데다 김정은이 김정남을 죽이지 못했던 데 장성택의 보호가 있었다는 정황은 유력했기 때문에 # 김정남과 아들 김한솔의 신변에도 위험이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애시당초 장성택이 당장은 김정남을 생각하지 않았다 쳐도 김정은 제거 이후 올릴 수 있는 인재가 누구겠는가? 그리고 그게 아니라도 북한 입장에서 장성택은 나라를 위해 필요한 인재다. 그런 인재를 확실하게 증명되지도 않은 혐의를 씌워 죽이는 동생을, 김정남이 상식인이라면 좋게 보지는 않을 것이다.
김정남의 존재여부와 관계 없이, 김정일의 후계자라는 정당성밖에 없는 새파란 1인자와 산전수전 다 겪은 잔뼈가 굵은 2인자의 관계는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 오래 지속되려면 2인자가 욕심을 버리고 무척이나 처신을 잘해야 하는데, 1인자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위협적으로 느껴지게 해서는 안된다. 오죽하면 1인자보다 2인자 자리를 오래 지키는 게 힘들다는 얘기가 있겠는가. 다분히 감상적인 문장이 적혀있는데, 독재국가에서 최고권력자의 관심사는 권력 유지지 인재 활용이 아니다. 조선왕조에서 선조가 임진왜란에서 이순신,곽재우,신각등 큰 공을 세운 장군들과 의병장들을 견제하고 심지어 죄를 뒤집어 씌워 죽이거나 구금했을 때, 그들은 나라에 필요한 인재가 아니어서 그랬는가? 애초에 김정일이 김정은을 선택한 이유도, 김정남은 잔뼈가 굵은 외척이나 군부 강경파 상대로 권력을 지키기에 미덥지 못했던 게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특히 종종 자본주의적 일탈행위를 벌이고 북한 체제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은 한 김정남을 후계자로 올릴 경우, 군부 강경파의 반발로 세습 체제 자체가 몰락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김정은이 축출되고 김정남이 정권을 잡으면 남북관계, 북한의 막장 지옥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겠냐는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에게는 나은 삶이 기다릴 수 있겠지만 남한의 입장에서는 지금의 북한보다 오히려 더 나쁠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다. 물론 개혁개방적인 성향이 있고 마인드나 식견도 김정은보다 훨씬 나은 건 분명하지만 문제는 이 사람이 성향상 친중국 성향이 강한 친중국파인 데다 동생과 달리 이미 검증된 능력자라는 것이다. 김정일도 후계자 대열에서 김정남을 탈락시키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을 정도고, 이후에도 그를 활용하기 위해 김정은에게 유서까지 써서 협력을 요청했을 정도니까. 만약 김정남이 실제 정권을 잡게 된다면 북한의 상황이 경제적, 정치적으로 비교적 온건해지거나 북한 주민들의 처참한 상황이 좀 나아질 수는 있을지도 몰라도 최악의 경우 정치적, 경제적으로 미얀마나 라오스 같은 동남아시아 친중국 국가들마냥 중국에게 종속되어 이로 인해 한반도 통일은 영원히 불가능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21][22]
5 가족
역시나 북조선 왕자 아니랄까봐 본처 외에 첩(...)도 3명쯤 있다고 한다[23]. 일단 알려진 것으론 본처 신정희 외에 이혜경, 장길선, 서영라 등의 첩이 있다고. 자식으로는 본처에게 얻은 아들인 차남 김금솔과 첩인 이혜경에게서 얻은 장남 김한솔, 장녀 김솔희, 다른 첩인 장길선에게 얻은 3남 김이순이 있다.
김정남의 아들 중엔 장남인 김한솔이 유명하다. 보스니아의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 모스타르(UWCiM)'을 졸업하고 2013년 가을 프랑스의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르아브르에 입학했다. 자기 페이스북에 삼촌을 비웃는 합성 사진을 링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굶고 있는데 나만 좋은 음식을 먹는 게 미안하다"라고 할 정도로 비교적 개념 탑재된 모습을 보이는 중. 2012년 10월 19일 김한솔의 인터뷰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통일을 꿈꾸는 김정일의 손자. 2013년 후반에 장성택이 숙청된 후엔 잠적했다고 한다.
숙부인 김현과는 나이가 동갑이다. 이 때문에 김정남은 김현과 촌수를 초월하여 친구처럼 지냈다고. 김현이 숙청되었다라는 이야기가 쓰여져 있었으나 김현은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종 사촌으로 이한영이 있다. 김정남의 생모인 성혜림의 언니인 성혜랑의 아들로, 동구권에 유학 중 1982년에 대한민국으로 홀로 망명하였다. 꽤 고위급 탈북자인 데다, 이후 성혜림을 대한민국으로 망명시키려 시도하였기에 북한 공작원에 의해 1997년 2월에 총격으로 사망하였다.[24]
6 근황
2012년 말쯤부터 '김정남이 한국에 망명을 시도했다', '이미 했다', '국정원이 망명시키기 위해 공작 중이다' 같은 소문이 떠돌았는데, 2012년 11월 12일 원세훈 국정원장이 "그런 거 없다" 라며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설사 국정원이 망명공작을 했다 하더라도 김정남이 망명을 했을 가능성은 미지수다. 사실 김정남 같이 김씨 일가의 치부를 드러낼 수 있는 치명적 위력을 가진 인물들에게 있어서 한국은 사실 안전한 곳은 못 된다. 이미 이한영 암살이나 황장엽에게 늘 도사렸던 암살 시도만 보더라도 한국은 고위급 탈북자들에게 안전지대가 되기 힘들다.[25] 더구나 김정남은 북한 정권이 인정하든 하지 않든 김씨 일가의 직계 가족이라는 점을 들어서라도 반드시 제거되야 할 것이므로 엄청난 경호인력과 보호체계를 요구할 것이기에 그리 권장할 만한 곳이 아니다. 더구나 김정남 자신이 자유분방한 생활을 선호할 것이 확실하기에 더욱 어렵다. 지금 현재로도 아버지가 물려준 비자금으로 한량 생활을 하며 자유를 누리고 있는데, 한국에 오면 주목을 받는 데다가 경호인력이 따라붙어서 오히려 반 감금 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으니 김정남으로서는 굳이 한국에 올 필요가 없다. 아마도 김정은의 어그로를 끌지 않으면서 조용히 살 듯. 그리고 실제로 공작이 있었다고 해도 국정원이 공식 석상에서 '우리 망명공작 했소'하고 인정할 리도 없다
2012년 12월 18일 새벽. 뜬금없이 '김정남이 한국에 와 있다', '망명한다'는 루머가 돌고 있었다. 위에서 나온 망명설의 연장선상. 18일 오전 MBC에서 특별보도 형식으로 내보낼 거라는 이상호 기자의 폭로가 그 시작인 모양. 나와서 NLL 관련 발언을 한다던가 뭐라든가. 하지만 이 보도를 내기로 했던 MBC가 공식 발표로 그딴 건 없다고 했다. 사실무근이라고. 다만 싱가포르에 갔던 기자가 취재를 시도해서 허락은 했었다고 한다.
2014년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한국 언론에 포착됐다.
7 대중 매체에서의 취급
만화 김정은이라는 책에 따르면 후계자로 인정받았을 때는 군대 계급도 있었는데 그 계급이... 3살 때 소장, 4살 때 중장, 5살에 상장, 6살에 대장, 7살에 원수, 8살 때는 대원수다! 그것도 아버지 김정일이 계급을 올려주고 계급장을 군복에 달아주었다. 참고로 그때는 김일성이 살아있었을 때. 물론 지금 와서는...[26]
한때는 오덕들 사이에서 "김정남이 권력을 잡으면 현해탄 건너의 좋은 문물(?)을 수입하기 위해 오덕 글라스노스트를 실행할 것이다"라는 주장이 퍼지기도 했다(...)
일본에선 주로 위의 디즈니랜드설을 받들어 미키마우스 귀를 하고 나오거나 오타쿠로 나온다. 물론 일본에서의 북한 이미지를 감안하면 비웃는 의도로 저렇게 놀려댄다(?). 正男을 일본어로 읽으면 마사오라는 굉장히 평범한 일본 이름이 되어서 마사오라고도 불린다. 그래서 일본어 백괴사전에서는 크레용 신짱의 어떤 울보 캐릭터와 합성하기도 했다(...)
여담으로, 어떤 한 네티즌이 김정남의 사진을 오타쿠로 합성했는데, 하필이면 그 사진이 각종 기사에 쓰여졌다(...) #(BGM 주의) R2-D2 탑재 라팔에 이은 기자들의 삽질
- ↑ 3명의 부인에게서 얻은 자녀들이다(...).
- ↑ 김정일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의 형수였다고 한다.
- ↑ 성혜림의 언니 성혜랑의 아들로, 성혜림이 말년에 소련에서 요양하고 있을 때 성혜림을 한국으로 데려오고자 하였는데, 성혜림의 존재가 드러나면 북한 체제에 굉장히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데려오기 전에 간첩에게 저격당했다. 다행히 어머니 성혜랑과 누나는 무사히 탈북해 서방 모처에 은둔 중이다.
- ↑ 그도 그럴 것이 이 북한이란 나라는 말만 공산주의 국가지 실제로는 왕조 국가나 다름없는 곳인 데다가 김일성의 친족들을 지칭하는 은어적 명칭이 '로열 패밀리'였을 정도니 말 다한 것이다. 때문에 태어나서 어릴 때에는 아버지의 총애를 독차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 강명도著- '평양은 망명을 꿈꾼다'에 해당 내용이 나오니 참조 바람.
- ↑ 이한영은 생전에 김정남이 코미디언 이주일을 좋아하여 그를 데려오기를 요청했다고 이주일이 진행하던 쇼에 출연해 증언한 바 있다. 이에 이주일과 비슷한 외모의 인물을 데려와 이주일이라고 했지만 단번에 가짜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이때 거의 유일한 친구는 작은아버지이자 나이가 동갑인 김현이었다. 둘 다 최고 권력자의 혼외자로 동질감이 있었던 듯하다.
- ↑ 김정일이 후계자로 지목된 것도, 본인이 권력을 얻기 위해 눈을 불을 킨 것도 있지만 최현 등이 김정일이 적장자란 이유로 지지한 것도 컸다.
- ↑ 김정일의 권력 계승도 김일성의 첫째 부인인 김정숙의 첫째 아들인 적장자의 위치가 크게 작용해 더 재능이 있던 김평일과의 후계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 ↑ 덕분에 성혜림의 주위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게 됐다.
- ↑ 일부 언론은 북한에서는 감히 꺼내기도 힘든 '북한'이나, '3대 세습'이라는 단어를 썼다고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3대 세습이라는 부정적 어투는 당연하게도 금기다.
북한이 아니라 북조선이라고 하는 것이 그쪽의 관례그리고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남조선이라 부르지 않듯이, 한국이라 부르듯이 그들도 스스로를 조선이라 부르며, 굳이 남북을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말할 땐 북조선이라 한다(우리가 우리를 남한이라 하듯). 북"한"이란 표현은 어디까지나 "한"국에서 만든(조선이 아닌) 표현인데 그걸 썼다는 건 어떤 의도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황장엽처럼 남한으로 오고 싶어하는 건가? - ↑ 더구나 김정남은 자신의 출신성분, 그리고 어머니의 비참한 말년, 아울러 자신의 처지로 인해 북한에 좋은 감정을 가질 리는 없을 것으로 짐작된다. 여기에 더해 지금은 그저 방랑 생활을 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다른 여러 국가로 망명할 가능성은 늘 열려있기 때문에 북한 정권에게 있어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다.
- ↑ 강명도 씨에 의하면 김정남의 북한 여권은 기한 말기로 말소되었기 때문에 중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카더라로 중국 정부가 보호하고 있다는 말도 돈다.
- ↑ 90년대 남북간 위기가 있을 때 미국이 정말로 쳐들어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김정일은 가족들을 중립국인 스위스로 다 피난 시켜 그곳에서 교육시켰다. 김정남, 김정철, 김정은 모두 스위스에서 학교를 나왔다.
그래서 IB 디플로마가 있다 - ↑ 다만 그는 영어권에 주재한 적이 거의 없으니 이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 ↑ 이에 반해 동남 방언은 상대적으로 구사하기 쉽다는 주장이 있다.
- ↑ 1970년대 헌법 개정 전까지 북한 헌법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는 서울이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 ↑ 당시 언론에서도 나왔던 말인데 김정남 아들 김한솔이 손을 잡고 가는 사람은 김정남의 아내가 아니라 보모이며, 선글라스를 낀 미녀가 김정남의 아내라는 설도 있다. 또는 선글라스녀는 경호원이라는 설도 있었다.
- ↑ 이해하기 힘들면, 이정희가 발언한 '남쪽 정부'가 우리에게 어떻게 인식 되었는가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 ↑ 그들이 국호를 승계한 이씨 조선에서 권력에서 밀린 장남들이 의도적으로 음주가무와 여자를 가까이 하여 일부러 민심을 잃고 왕권에 관심이 없음을 애써 보여준 모습과 비슷하다.
- ↑ 오바마 이후 정권은 어떻게 움직일지는 모르나, 중국 정부는 아예 일본까지 영향권에 두어서 대미 방어선이 완성되거나 현 상태가 유지되기를 원한다. 그런데 북한의 잦은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인해 사드 배치 등 주변국들이 군사력 강화에, 미국 등을 중심으로 모이는 골치 아픈 현상까지 일어나니, 김정남이 집권 후 중국의 방침에 잘 따른다고 하면 김정은 정권 유지를 도와 줄 필요가 없다.
- ↑ 가상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도 사실이다. 오죽하면 중국이 김정남으로 하여금 북한에 친중국 정권을 세우거나 북한을 북중합병 하려 한다는 인식들이 왜 나돌겠는가.
- ↑ 그러나 김정남이 집권한 북한이 남한 입장에서 과연 나쁘게 흘러갈지는 의문이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 김씨 3대와 군부 내 강경파, 기존 북한 내 기득권층들이 오랫동안 펼친 대남한 적대 노선을 버리거나 남한 정부에게 우호적인 대외관계를 견지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도 있다.
- ↑ 이혼 후 다시 결혼한 게 아니기 때문에 첩으로 표현한다.
- ↑ 황장엽이 중국의 한국대사관으로 망명을 신청한 직후의 일이며, 이 점에서 북한의 보복성 살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 차라리 안전 문제만 놓고 본다면 미국이나 프랑스 쪽이 더 낫다.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프랑스는 이미 예전부터 망명객들이 많이 찾았던 곳이니
- ↑ 물론 원수와 대원수는 북한 내에서도 특별한 계급이니 신빙성은 별로 없다.
어차피 만화김정일 입장에선 첫 아들이라 기분 좋은 나머지 그냥 상징적인 의미에서 계급을 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