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련회/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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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제와 군부독재정권의 잔재

"학교에서 자행되는 온갖 불의를 참는 인내심은 비굴함일 뿐 아무런 미덕도 아니다."

김상봉, 대한민국의 철학자

피같은 돈을 내고 삼청교육대 체험

차라리 예비군 동원훈련이 학교 수련회보다 낫다.[1]

어른이 되어 생각해보면 추억은커녕 왜 가야 했는지 아직까지 이해할 수 없다.

한국에서는 학교 수련회가 한국 특유의 똥군기, 리베이트 문화와 결합해 학교 수련회 본래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있다. 이 글은 그럼으로써 생긴 문제점들을 다루는 문서.

2 문제점

2.1 똥군기

가장 큰 문제점

은 돈대로 뜯어가는 주제에, 프로그램은 쌍팔년도 군대놀이 프로그램에서 전혀 발전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는다. 군대도 아니고, 틈만 나면 아이들에게 얼차려를 시킨다. 입소식 때 시끄럽다고 얼차려, 점심 먹을 때 줄 제대로 안 선다고 얼차려, 몇몇 학생들이 을 안 잔다고 얼차려... 그리고 신교대에서 또 한번 체험 군대에서도 거의 이런 원인으로 단체 얼차려를 주어봤자 사병들간의 후폭풍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큰 일이 아니라면 개인 얼차려인 경우가 많다.

육군훈련소및 신교대에서는 개인이 잘못한 경우 개인만 벌을 받지만 수련회에서는 단체기합을 받는데, 주로 주는 기합으로는 엎드려 팔다리 들기, 한강철교, 뒤로 엎드려뻗치기, 김밥말이 같은 병X같은 가혹행위를 준다. 심지어 쓰러진 학생을 의식 확인도 안하고 꾀부린다고 하면서 발로 걷어찬다(!) 훈련소에서는 푸시업, 앉았다 일어나기는 기본 20회, 기본 20분이다.

이런 얼차려 및 똥군기는 학생들의 정신교육에 별 도움도 안 될 뿐더러, 연대책임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가 이간질되어 얼차려의 원인을 제공한 학생을 단체로 린치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는 뒤에서 수련회 지도사만 신나게 하긴 한다.

특히 입영식에서 이런 꼬장이 가장 심한데, 보통 여기서 교관이 주로 하는 대사는 "지금 나랑 장난해?", "내 말이 말 같지가 않지?", "여기 놀러왔어?"그럼 놀러왔지 뭐하러 왔겠냐, "여러분이 하는 것에 따라 2박 3일(혹은 3박 4일) 동안 제가 타락천사가 될 수도 있고 악마가 될 수도 있습니다."식의 고압적인 태도. 수련회를 한번이라도 갔다면 대부분을 한번씩 들어보았을 것이다. 모 수련회 에서는 교관이 자신이 여성부 소속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단체 생활 부적격 사유서'라는 것을 쓰면 대학 등 진로에 심각한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협박한 사례도 있다. 그러면 더 욕을 먹을텐데[2] 다 필요없고 성적 좋으면 된다

아침과 밤마다 하는 점호도 군대식, 그것도 신병교육대와 거의 비슷한지라(...) 별 것 아닌 것으로 흠을 잡는 일이 다반사. 심지어 이불 펴고 눕는데 10초(···) 등 말도 안되는 짓도 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자는 경우도 있으며 무엇보다 취침점호 후 화장실을 안 보내는(!) 곳도 많다.

거기다 PT체조시키고 모험 시설 타고 그러는 것은 군대 유격 훈련 마이너 버전이다. 마지막 구호 생략은 덤. 이건 말만 수련회지 학생들에게 군대체험 시키는 거고, 실제 군대에서도 악습으로 규정되어 점점 없어져가는 똥군기까지 그대로 나오니 해악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일부 학교는 수련회가 아니라 아예 해병대 캠프나 그와 비슷한 곳에 보낸다. 이렇게 되면 몸도 마음도 엄청 고생한다. 레크리에이션 목적은 진작에 소멸하고 그냥 얼차려만 시킨다. 그냥 혼나러 가는구나 하면 편하다.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구르고 또 구른다. 한 예로 충남의 모 고교에서는 '임해 훈련'이라는 고유의 수련회를 매해 여름 실시한 적이 있었는데, 보령시바닷가에서 피부에서 진물이 나올 정도로 빡센 훈련을 시키며 학생들을 굴리는 악습 중에 악습이었다.

실제 훈련에 참여한 모 학생의 증언에 따르면 훈련을 받고 있는 학생들을 보고 있던 한 할머니께서 눈물을 흘리시길래 해당 학교 체육 교사가 왜 우시냐고 여쭈니 군대간 우리 손자도 땡볕에서 저렇게 고생하고 있을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난다고 대답하셨다고 한다... 체육 교사가 "쟤들 군인 아니고 고등학생인데요."라고 말하자 그 할머니가 "그럴 리가 없다."고 화를 내셨다고... 그리고 그 할머니는 담당 체육 교사한테 격한 항의를 했다고 한다.

현재 이 고등학교는 임해수련을 비롯해 수련회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학교를 운영하는 회사가 소유 중인 콘도의 리모델링으로 임해수련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숙소 마련 문제가 생겨 2년 간 해병대 캠프를 보냈는데 해병대 캠프를 처음 보내고 나서 1년 뒤 학생이 희생되는 사고가 발생한 뒤로 수련회를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한 듯. 상문고등학교의(유하 감독의 작품인 말죽거리 잔혹사와, 윤제균 감독의 영화 두사부일체의 모티브가 되는 학교로 유하 감독 역시 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경우는 아예 제21보병사단으로 3박 4일 병영체험을 시킨다. 대다수의 수련활동이 2박 3일으로 시행되고 그 기간마저도 지옥같다는걸 생각하면. 심지어 모 사설 캠프는 초등학생 상대로 CS탄 화생방 가스실습을 하기도 했다.[3]

학생들 중 한두 명쯤은 수련회 (주로 2박 3일)를 갔다온 직후 며칠 동안은 수련회를 다시 가는 꿈을 꾸는 경우도 있다고도 한다. 이런 꿈을 꾼다는 것은 수련회가 절대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일부 학생들은 돈 주고 벌 받으러 가기 내지 거기서 가장 재밌었던 건 식사시간(혹은 수련회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이라고도 평하는 듯.

몇몇 어른꼰대들은 남학생들에 한해서 군대 적응도 미리 할 겸 좋은 거라는 망언을 하는데, 이런 똥군기는 군대 적응 이전에 인권유린이다. 그리고 그 한국식 군대가 얼마나 문제점이 많은지를 알면 절대 그런 얘기 못한다. 아니, 애초에 학교에서의 학업과 단체생활에 치여사는 학생들을 쉬게하지도 못할 망정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고행시키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는 없다.

결국, 2013년에 수련회 차원에서 보낸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훈련 도중 5명의 학생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였다. 자세한 것은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참사 문서 참조.

2.2 유착과 리베이트

잘 드러나진 않지만, 학교 수련회의 만악의 근원

일부 부패한 학교와 수련원들 사이에선 모종의 커넥션이 형성되어 있어, 수련원에서 수련회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과하게 뜯어낸 다음 이 중 일부를 몰래 학교 선생님 측에 다시 주는 행태를 보인다.

학교와 수련원의 유착은 수련 활동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며, 수련회비가 모두 바람직한 수련 활동을 쓰이지 않고 부패교사의 주머니에 들어가게 되므로 학생들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2010년대 들어선 교육청의 주도로 리베이트 악습이 퇴치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할 학교들은 한다.

2.3 열악한 환경

대부분의 수련원들은 수련회비가 아까울 정도로 시설이 열악하기가 부지기수이다. 건물이 상당히 허름하거나(이런 수련원들은 상당히 오래된 폐교를 개조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불, 베개 등의 도구들이 빈약하거나 심지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준비물에 취침도구가 있다고... 이불이 있다고 해도 심지어 남녀 방 구분 없이 이불에 "생리혈"이 묻어 있는 경우도 있다! 흰 이불에 묻은 게 뭔지 알게 된다면 충공깽. 아니면 이 드럽게 맛없거나...위생복장을 착용하지 않고 직원들이 배식하는 비위생적인 경우가 종종 있다.[4] 속이나 시골에 위치한 수련원이라면 밤에 벌레 지옥을 맛볼 수도 있다.

거기다 조금 후에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상한 게 많다. 우리는 분명히 수련회비로 최소 5~6만원에서 많게는 십만원이 넘게도 회비를 낸다. 그리고 학생들이 제공받는 서비스를 살펴보면 대부분

  • 전세버스
  • 매우 부실한 식사. 게다가 식재료를 가져오게 해서 음식을 직접 해먹게 하는 곳도 많다. 이 경우는 식사도 미제공.
  • 단체숙소. (그냥 넓고 휑한 방. 방이 크기라도 하면 차라리 다행이다.) 기껏 내 돈 주고 간 건데, 5명이서 겨우 3명 정도 잘 수 있을 방을 배정받은 사례도 있다. 이불도 상태가 영 좋지 않다. 심하면 그리 넓지도 않은 방에 10명 이상을 꾸역꾸역 집어넣기도 한다. 남학생들은 체격이 커서 불편하고, 여학생들은 애초에 남과 낑겨 자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지라... 모 위키러의 학교수련회 경험에 따르면 15㎡ (약 5평) 정도의 방에 6명이 잤었다 카더라 가로 약 2m, 세로 약 3m 방에 10~11명이 자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그 좁은방에 11명씩이나 들어갈순 있는거냐 서서 자면 되지

대게 이것이 전부다. 그리고 모든 서비스가 단체로 제공된다는 점으로 볼 때 학생들은 낸 회비만큼 제대로 된 대우를 못 받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프로그램들도 열악한 경우가 많다.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데 필요한 장비들은 그 수가 심각할 정도로 부족하다거나 본격 2차대전 초기 소련군 체험, 앞사람이 죽으면 총알을 주워쓴다 카더라., 양궁체험을 하는데 이 대부분 하자가 있거나, 정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열악한 점이 발견되곤 한다. 서바이벌 게임 명목으로 학생들을 동원해 돌을 치워놓고 정작 게임은 통보조차 없이 취소된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기상상황은 정상이였다!

이는 리베이트 문제와도 관련이 깊은데, 수련회비를 엄한 데 써버리니 수련회비가 아까운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은 당연하다.

결국, 이 열악한 환경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됐다. 이는 수련원의 문제가 아니라 여객사의 문제긴 하지만, 열악한 환경이 주원인이 된 것은 매한가지다. 비단 저런 급의 대형사고는 아니더라도 열악한 환경 때문에 일어나는 작은 사고는 1년에도 수십 건이다.

물론 오히려 수련회비가 서비스에 비해 싸다고 생각되어 "이런 식으로 퍼다주면 남는 게 없을 텐데 혹시 손해보며 장사하나?"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곳도 있긴 있다. 특히 국공립 청소년 수련원이 그렇다. 하지만 평범한 학교라면 그런 곳을 갈 리가 없지. 특히 재단 사정이 그리 좋지 않은 사립학교의 경우 열에 아홉은 수련회비를 떼먹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낸 돈에서 학교 교장교감 및 부장급 교사들, 수련회 운영자, 중개인 등이 절반 이상을 슬쩍한다고 보면 된다.

2.4 학교폭력 유발

수련회가 공포의 대상인 학생항상 참여한 사람 중 개념이 없거나 인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섞여 있으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문제아가 나오면, 그것은 수련회 영향으로 본성이 나온 것이라고 보는게 좋다.

학교 수련회의 기본이 반 학생들끼리 1박 2일 또는 2박 3일 동안에 좁아터진 숙소에서 다같이 모여 지내는 것인 데다가, 하루 종일 짜증나도록 고생하다 보면 당연히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다. 거기다가 안 그래도 미성년자들의 장소인 특히 초, 중학교에선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하는데 그 학생들끼리 싫든 좋든, 서로간의 충돌이 일어날 확률이 훨씬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심지어 기상악화로 교통수단이 마비, 일시적 조난 상태로 퇴소 혹은 귀가가 늦어지기라도 한다면 어디선가 꼭 발생한다.

아무리 미성년자 학창시절이 추억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이런 상황의 경우 보통 애들이나 친구끼리도 더 민감해져서 서로간의 주먹다짐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는데, 이 상황에서 왕따를 당하는 학생들이 양아치일진 같은 불량 학생들과 같은 방에 배정받았을 경우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마치 늑대을 한 우리에 집어넣은 셈.

특히, 양아치나 불량 학생들과 같은 방이 된 경우, 학교폭력을 당하지 않던 학생이라도 폭력의 희생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 놈들은 눈에 거슬리는 학생을 평소에 안 괴롭히고 있다가 수련회날에 그 학생을 집단으로 폭행한다거나 또는 수련회 지도사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가지고 괜히 애꿏은 일반 학생들에게 화풀이를 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수련회 교육 도중 받은 기합피해 학생에게 그대로 따라하는 경우도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각 방을 감시하거나 감독할 학교 수련회 측은 자기네들도 하루종일 뺑이쳤으니까 귀찮으니, 당연히 휴식을 해야 할 수밖에 없다. 그런고로 감시를 해야 할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실상 일진 혹은 가해학생들이 마음껏 날뛰는 환경이 완벽하게 조성이 된다. 수련회 지도사들도 학생들끼리 잘 놀고 있는 것처럼 보이니 괜히 이유없이 태클을 걸면서 끼어드는 것도 어색한 데다가, 쓸데없이 꼬투리를 잡을 이유도 없다. 그런고로, 서로 얼굴 붉히기도 싫고 별다른 이유도 없이 갈궜다가 일진들을 비롯한 일반학생들까지 서로 합세해서 싸움이 날 우려도 있어서 감시 따위는 하지 않기 때문에, 일진 혹은 가해학생들과 한 방을 쓰고 오히려 인성이 완전히 망가져서 오는 불쌍한 폭력의 희생자들도 있다.

숙소가 마을처럼 여러 집으로 나뉘어져 있거나(예: 국민청소년수련마을) 교관의 감시가 소홀한 경우에 집단 학대 행위가 일어날 확률이 높은데, 한밤중에 일진과 가해학생들이 한 학생을 집단폭행하고 교관 따라한답시고 요즘 군대에서도 상상 못할 갖가지 가혹행위, 성추행을 저지른 사건이 있었다. 심지어 같은 여학생을 성추행할 것을 강요하기까지 하였으며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다리 사이의 부분을 보여줘라고까지 하다 그나마 다행히 강요로만 그쳤지만, 피해 학생이 수련회 지도사에게 알려서 가해자들이 혼났어도 가해자들은 "저 녀석이 고자질했다"라고 반성하는 모습이 일체 없었고, 수련회가 끝난 뒤에도 학교에서 계속해서 괴롭히게 된 사례도 있다. 참고로 이거 당시 초등학교 5학년짜리 학생들이 한 짓이다!

또한, 수련회 지도사가 이런 일을 알게 되어도 대개 자기 깡만 믿고 있는지 학교 선생님에게는 말하지도 않고 자기 선에서 해결하고 끝낸다. 일단 문제가 공론화되면 오히려 골치가 아파지는 것은 수련회 지도사다. 아무리 말을 안 듣는 학생이라고 해도 지도사가 폭력같은 불미스런 일을 저질렀다면, 수련원 측에서는 책임 따위는 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수련회 지도사를 그냥 해고시키고 "너 알아서 해라"라는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결국은 철저하게 토사구팽을 당한다. 학교 측에 알리지 않는 이상 아무리 무서운 수련회 지도사가 나서서 해결을 해 봤자 퇴소하면 끝이기 때문에 혼났다 해도 반성은커녕 "너 때문에 혼났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피해자를 괴롭히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미성년자가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면서 마음이 어두운데, 거기에 개인 또는 집단에 의한 폭력, 집단괴롭힘이 가해지면서 피해자에게 그야말로 잊지 못할 트라우마를 안겨주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심어진 트라우마에 평생동안 괴로워하며 인성이 망가지는 경우가 있다.

또한 나중에 사회에 나와서 아무리 자기가 높은 자리에 잇다고 해도 이딴 식으로 사람들 굴렸다가는 당연히 범죄자 취급이나 받아서 최소한 징역집행유예 확정에 출소해서도 사회적으로 빨간 줄 긋고 매장당한다. 이는 군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말년병장이고, 짬을 먹었다 해도 후임들에게 이딴 짓을 하다가는 전출-전출을 반복하다가 마지막 순간에는 지휘관 옆에서 당번병을 하는 식으로 통제를 받고 모든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며[5] 군생활이 극히 우울해진다. 차라리 그냥 부적응자로 간부나 병사들이나 인간적으로 증오하지는 않아서 사람으로 대우는 해주는 관심병사가 훨씬 더 나을 정도다.

물론, 군대에 가서도 인성이 글러먹은 선임들이나 후임들 만나서 고생하게 되는 경우는 많다. 전원 성인으로 구성되고 내무생활(=기숙사)을 하는 것 등을 제외하면, 군대와 학교는 시스템이 의외로 비슷하다. 하지만 군대는 성인으로 구성된 집단인 만큼 엄연히 헌법군법이 전군을 통제하고 있으며 분대장이나 불침번, 헌병, 당직사령, 직속상관의 간담회, 소원수리 등을 통해 장병들을 각자의 권한에 맞게 통제하고 있어 학교처럼 무작정 넘어가는 곳은 아니며, 정도가 너무 지나치면 어떻게든 처벌을 받기 때문에[6] 글러먹은 선임병들도, 후임병들도 어느 정도 사회의 기준과 개념을 알게 된다. 특히 전역하고 사회 나오면 계급 그런 거 없이 자기가 괴롭히거나 대놓고 핍박한 선임 혹은 후임으로부터 보복 행위를 받을 수도 있으므로 아무리 질이 낮은 군인이라도 어느 정도 뒷일을 예상하고 정도를 지킨다. 물론, 헌법과 군법조차도 싸그리 무시해버리고 미쳐 날뛰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케이스는 "잃을 것도 없군"이라는 태도로 인생 다 때려친 케이스라서 애시당초 보충대 등에서 미리 다 걸러서 집으로 보내버리거나 위에서 언급한 방식으로 통제를 걸어서 일반 병사와 접촉을 거의 못하게 하는 경우가 보통이며, 결국 일반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병사들 중에는 아무리 진상이라도 적당히 진상을 부리는 자들만 남기 때문에 군생활 자체로 학교폭력 피해보다 더한 트라우마를 갖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과거 그런 개념이 없던 시절이었다면 몰라도, 적어도 현대 대한민국 국군에서는 극히 드물다. 가혹행위 뉴스가 자주 보도되는 걸 보면 아직 갈 길 멀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여러분의 할아버지나 아버지 세대 군생활에 대해 물어보면 요즘 군대가 확실히 좋아지긴 했다는 걸 깨달을 것이다. 더군다나 그렇게 꾸준히 공론화가 된다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나, 학교 수련회에서 날뛰는 일진 혹은 가해학생들은 아직 미성년자인 학생이라 범죄를 저질려도 큰 처벌을 받지 않는 점을 특혜라고 여기는 착각에 힘입어, 말 그대로 자기가 세상에 대해 다 알고 있는 줄 아는 꼬꼬마[7]다. 처벌을 받는지 어떤지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 마음가는 대로 몸이 나가는 놈들도 많고. 당연히 적당히 괴롭힌다거나 개념있게 처신한다거나 그딴 거 없다. 아무리 3일이라지만 그 괴롭힘의 강도가 군대와는 차원이 달라질 것임이 자명하다. 당연히 왕따 혹은 만만해 보이는 애들이 타겟이 되기 마련이다. 다른 이유 없고 그냥 일진이나 불량학생, 양아치 같은 가해자들 입장에서 만만하기 때문이다.[8]

2.5 권위주의 문화의 확산

다른 부분에서도 어느 정도 거론된 내용이지만 수련회가 청소년들에게 권위주의적인 사고방식을 주입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는 비판도 역시 있다. 애초에 이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수련회 지도사놈년들도 대부분 체대 출신으로 삶과 인생 자체가 "선배냐? 후배냐?" 따지면서 철저하게 군대놀이나 하는 인간들이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를 이용해서 예쁜 여학생들을 성추행하거나 강간하는 경우의 인간말종들도 있다.

2.6 도난사고

이것도 학생들이 수련회에 트라우마를 가지게 만드는 고질적인 문제점들 중의 하나다. 학생들이 아무리 숙소 문단속을 철저히 했더라도 수련 기간 중 학생들 사이에서 뭐 없어졌다, 돈 얼마 없어졌다 이런 말들이 나온다. 특히 잘 산다고 알려진 동네 학교 학생들일수록 당할 확률이 높아진다.

도난당하는 돈의 액수가 크든 적든 수련회에 오는 학생들이 늘 도난의 위협에 시달리는 것 자체가 큰 문제다. 시설의 보안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는 학생들 상호간의 불신을 키우며 나아가 수련원까지 불신하게 만든다. 학생들의 협동심을 기르고 인성을 바로잡는다는 수련회의 표면상 취지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당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돈 내고 몸 고생하고 용돈까지 추가로 더 뺏기러 수련회에 오는 꼴이 된다. 정말 누구를 위한 수련회인지 알 수 없을 지경. 게다가 그 용돈이 부모님이 주신 게 아니라 학생 스스로 알바해서 번 돈이라면...

그나마 도난사고를 줄이려면 학생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갈 때 절대 많은 현금을 소지하면 안 된다. 학생 주관적 기준으로 없어져도 그만일 만큼의 금액만을 늘 몸에 붙이다시피 하고 다니자. 액세서리, mp3 기기 등 귀중품은 가져가지 않는 것을 강력히 권장하며, 갖고 가더라도 늘 몸의 일부분인 것처럼 여겨야 한다. 기초화장품은 가능한 한 샘플로만 챙기자.

방문, 옷장, 사물함 등을 함부로 열어제껴놓는 것은 자살행위다. 숙소를 비울 때는 항상 창문을 안쪽까지 걸어잠가야 한다. 방문 열쇠를 담당하는 학생은 마치 자기 집처럼 문이 잠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렇게 철통같이 문단속에 신경을 써도 털린다면 그건 수련원 측 잘못이다.

3 원인

3.1 굴릴수록 정신차린다는 마인드

징병제인 한국에선 '군대 가야 정신차린다'[9]라는 망언이 있는데, 이는 철없고 나태한 젊은이들이 빡세게 굴러봐야 정신차린다는 의미이다. 한국인의 삶이 그렇게 편하고 안락한가 직장인들이 한번씩 해병대 캠프에 가서 나태해진 정신을 바로 잡는다며 빡세게 구르며 훈련받듯이, 말 안듣고 나태한 아이들을 빡세게 굴려야 정신차린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미국의 과거 영화에서도 말 안듣는 아이에게 군대 캠프 보내서 정신 차리게 하는 클리셰가 종종 나온다.

특목고[10][11]가 학교 수련회를 가지 않고 체험학습을 하는 것과 일반 학교에 일진, 양아치 등이나 설령 일진 등이 아니라도 말안듣는 아이들이 많은 것만 봐도 수련회는 말안듣고 나태한 아이들 정신 바로 잡는다는 명분으로 보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특목고 애들은 이미 어릴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았고[12] , 이에 선생님 말 잘듣고, 공부 착실히 하니까 굳이 수련회가서 굴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 일반고의 고1교실에는 야자 전 석식시간에 애들이 나가서 노느라 텅 비어있거나 교실에 있는 아이들은 잡담을 하거나 떠드는 풍경이 일반적인 반면, 외고나 과학고의 교실에는 석식시간에 많은 아이들이 조용히 교실에 앉아서 스스로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굳이 선생님이 인상쓰고 군기잡으며 조용히 공부하라고 소리지르지 않아도 선생님 없어도 자기들이 조용히 열심히 공부하는데 이런 아이들을 굳이 수련회가서 빡시게 굴릴 필요가 있다고 느껴지는가? 오히려 너희들은 평상시 너무 힘들게 공부하니까 며칠간 휴식이라도 취하라며 외국으로 수학여행 보내거나 체험학습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사실 무서운 선생님들이 굳이 몽둥이를 들고 다니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선생님이 가학적인 폭력을 좋아하는 새디스트라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려는 수단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다. 실제 학창시절 무서웠던 선생님들을 졸업 후에 사적으로 찾아가거나 하면 의외로 자상하고 착한 선생님들도 많은데, 즉 그런 선생님들이 굳이 수업 시간엔 일부러 각 잡으며 조폭 코스프레를 했던 것도 아이들이 착하게 대해주면 만만하게 보고 대놓고 잡담하거나 떠드는 경우가 많으니까 수업 분위기 잡으려는 수단으로 어쩔 수 없이 일부러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반면 외고애들은 선생님 없어도 자기들이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공부를 하니 오히려 각잡는 선생님이 민망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굳이 무섭게 분위기를 잡아야 될 이유도 없으며 굳이 빡세게 굴러보라며 수련회를 보내야할 이유도 없다. '수련'회는 말 그대로 심신'수련'시키려는 목적으로 보내는 것인데, 이미 외고애들은 오히려 선생님들이 공부를 쉬엄쉬엄하라고 말려야할 정도로 스스로 잠까지 줄여가며 지나치게 공부에 몰두하는 아이들도 많으므로 이런 애들을 수련회 보내면 쓰러질 수도.(...)

이는 개그맨 세계가 다른 연예인들 세계보다 비교적 군기가 빡센 것과 비슷한 맥락인 것이다.

3.2 높으신 분들쌍팔년도꼰대 마인드

수련회를 주최하는 학교의 높으신 분들이나 수련회장의 책임자들이나 오로지 골몰하는 것은 한 가지. 마치 군대행보관마냥 애들이 놀다 일어날 수 있는 이런저런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 잉간인간들이 생각해내는 최고의 방법이란 게 "기합을 잔뜩 줘서 애들 힘을 빼면 밤에 안 설치고 얌전히 잠이나 자겠지."그런 거 없어, 미친놈들아!라 수련회 시스템이 군대 꼴로 돌아가는 것이다. 팔팔한 청소년들을 수백명씩 끌어모아놓고 자유롭게 냅두는 것도 다소 위험한 일이긴 하지만 오히려 기합을 줘서 쌓인 스트레스가 잠에 곯아 떨어지는 정도로 끝날 거라 생각하다니 우습기 그지없다. 오히려 그런 사고방식으로 애들을 굴리면서 여러 막장 상황이 발생한다.

육군 훈련소랑 비교하면 훈련소는 적어도 가혹행위를 안한다. 훈련소는 팔굽혀펴기 앉았다 일어서기는 기본 20회만 시킨다.
그외의 가혹행위 시 교관과 조교는 처벌받는다.

하지만 수련회는 지옥이다 엄연히 따지면 아니다. 지옥은 죄있는 사람만 벌을 주기 때문이다. 수련회 가는 것이 죄.

3.3 학교 현장에 뿌리깊은 부정부패

촌지 악습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의 교육 현장엔 돈에 눈이 먼 자질 미달의 교사들이 많이 있다. 이런 교사들이 촌지를 못받기 시작하니 학교 수련회에서 리베이트를 통해 이익을 착복하려 하고, 이것이 결국 만악의 근원이 된다.

3.4 미숙한 수련회 지도사

수련회 지도사 문서에서 따로 비판할 정도로, 학교 수련회의 무자격 수련회 지도사 문제는 정말 지독하게 해결되지 못하는 고질적인 문제다. 아무리 짧게 잡아도 20년 전부터 제기되어온 문제이고, 그 대안으로써 청소년수련원의 허가제와 수련회 지도사를 위한 자격조건 마련이라는 방안까지 제시되었는데도, 별다른 진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문서를 참조.

4 기타

학교 수련회 문서에 수련회에서 빠지는 방법을 적은 항목이 있었으나 토론으로 삭제되었다.

아무리 수련장측이 군대놀이를 하고싶더라도 현행법을 위반할 수는 없다. 이에 대한 일화.
  1. 이건 맞는 말인게 돈을 여비명목으로 쥐꼬리만큼이라도 받고, 수련회에 비하면 훨씬 자유로운 편이다. 그리고 군생활시절 뒷담까는 재미도 있고
  2. 여성부의 연이은 병크로 인해서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는 여성부에 대한 반감이 음모론(...) 수준까지 치닫는 경우가 있어서 그걸 이용한 걸수도 있다.
  3. 화생방은 성인 장정들도 버티기가 힘든 훈련이다. 자세한 사항은 가스실습 문서 참조. 그나마 군대에서는 가스실습 시 사고가 터지면 해당 장병이 피해를 입는 것뿐만이 아니라 감독하던 교관에서부터 지휘관급 장교까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군의관이 그런 위혐을 방지하고자 사고 터지면 니네가 책임질 거냐 하는 식으로 교관을 갈궈서 부적격자를 걸러내기라도 하지만 학교 수련회는 얄짤없다.
  4. 여담이지만 요즘 군대 식당이나 취사장도 이 따위로 돌아갔다간 높으신 분들의 패황색 샤우팅 시전을 당한다. 군대에서는 매일 남은 음식물쓰레기는 그날그날 치우며, 미싱바닥청소도 하고 취사병들은 당연히 위생복 전원 착용이 원칙이다. 사열이라도 뜨면 짬통음식물 쓰레기통의 음식물 때까지 박박 문질러 닦아대는 흠좀무한 상황도 만들어낼 수 있다. 군대 식당은 밥이 맛없거나 시설이 열악해서 그렇지 위생상태는 민간에서 봐도 울고갈 정도다. 안 그러면 간부들한테 밑도 끝도 없이 닦이니까 수련회 식당 따위하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군대에게 실례이다.
  5. 진짜 정신병이 있거나 과사실로 걸린 경우가 아니면 현역복무부적합 처리는 생각보다 드물다.
  6. 그 정도의 선을 너무 높게 잡았다가, 나중에 대형사고를 부르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이긴 하다.
  7. 고등학생들도 몇몇 개념이 잘 잡힌 학생들을 제외하면 이들과 다를 거 별로 없다. 오히려 머리는 좋아지는데, 정신은 미성숙한 상태 그대로라서 더 악질적으로 변하는 경우도 꽤 많다.
  8. 실제로 "군대 꿈은 그다지 찝찝한 느낌이지만 학창시절 꿈은 스트레스가 상당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9. 비슷한 맥락으로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다."가 있다.
  10. 과학고(편의상 영재학교포함), 외고 한정. 예고, 체고같은 예체능계 특목고는 특성상 예외일 가능성도 있다. 만약 예고나 체고출신 위키러가 있다면 추가바람.
  11. 모 학교에서는 수련회 간다며 보트만 타다 왔다고 한다...
  12. 이것도 틀린건 아닌것이 특목고를 다니는 자녀를 둔 중산층이나 부유층 사람들은 아이들 교육에 관심을 더 쏟고, 여행을 데리고 다닌다거나, 혹은 교외 활동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식으로 아이의 관심사를 넓혀줌은 물론이고, 어른들과의 직접적 교류를 통해 질서와 제도를 존중하고 그 속에서 스스로 타협점을 찾게 한다. 대화의 일면만을 보더라도, 부모님이 아이에게 끊임없는 질문과 의견 독려를 통해 올바른 의견 표출과 언어 추리력을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길러주게 되는 경향이 매우 높다. 반면에, 부모님이 상대적으로 여유가 없거나, 고된 노동 탓에 부모 스스로가 늘 불만족스러운 가정의 아이들은 이러한 가이드라인이 현저히 낮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