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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18일 (화) 16:14 기준 최신판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1R1주2주3주4주5주6주
2R6주7주8주9주10주

1 개요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6주차(1라운드), 2월 28일부터 3월 2일[1]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순위표
순위팀 명득실비고
1SK telecom T1162+22
2Samsung Galaxy144+17주의 2회 누적으로 1세트 차감
3kt Rolster126+14
4Afreeca Freecs108+2주의 2회 누적으로 1세트 차감
순위 결정전 승리
5MVP108+2순위 결정전 패배
6ROX Tigers810-5
7Longzhu Gaming810-6주의 2회 누적으로 1세트 차감
8bbq OLIVERS513-12
9Jin Air Greenwings414-16
10KONGDOO MONSTER315-21
• 하늘색 : 포스트시즌 진출 | 노란색 : 롤챔스 잔류 | 빨간색 : 승강전 | 볼드체 : 순위 확정

2 41경기 MVP 1 : 2 롱주

정규시즌 41경기 (2017. 02. 28)
MVP12롱주 게이밍
×××
5승 4패결과6승 3패
정규시즌 41경기 MVP
1세트2세트3세트
안준형
(Ian)
김종인
(Pray)
구본택
(Expession)

강팀들에게도 어금니를 드러낸 다크호스들, 3위를 놓고 격돌!

5주차를 가장 기분 좋게 보냈을 두 팀이 6주차 처음부터 맞붙는다. 두 팀 모두 5승 3패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기에 이 경기 결과로 3위가 갈린다.[2] 1라운드에서 두 팀이 치르는 마지막 경기이므로 두 팀 모두 기분 좋게 3위 자리에서 1라운드를 마감하고 싶을 것이다. 단순히 연승 상황만 보면 MVP가 저 kt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파죽의 4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롱주도 5주차에 최강 중 하나로 불리는 SKT에게 비록 패배하기는 했어도 일격을 먹인 바 있고 그 SKT를 잡은 아프리카에 완승을 거둠으로서 결코 만만하지 않다.

두 팀은 성적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폼 자체도 어느 정도 유사한 면이 있다. MVP는 일명 애드 맥스, 탑의 Add와 서포터 Max가 가장 주목받는 팀이며, 정글과 미드의 폼이 다소 들쭉날쭉하다고 평가받는다. 마침 롱주도 세계구급 바텀 듀오인 프릴라와 1:1로는 마린이랑 붙어도 밀리지 않는 여포 엑스페션을 가지고 있고, 정글과 미드가 불안한 편이다. 강점인 라이너들이 평소처럼 해준다고 가정한다면 평소에 불안한 라인에서 얼마나 잘 해주는지가 승패를 가를 수도 있다.

물론 전체적인 리듬이 비슷하다는 것 뿐, 두 팀의 성향에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 MVP는 어느 라인이든 라인전이 강하다고 평가받지는 않는다. 오히려 약한 라인전 능력을 재기발랄한 밴픽과 운영, 한타에서의 호흡으로 보완하는 타입의 팀이다. 반대로 롱주는 탑과 바텀의 라인전이 LCK 내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막강하다. 운영능력[3]과 교전능력 역시 탁월한 편. 그 대신 정글 크래쉬의 초중반 움직임이 좋지 못하고, 팀적인 움직임에도 이따금 기복이 있는 편이다. 또, 선호하는 픽들이 전반적으로 스타일리쉬하다는 점은 양날의 검. 상대의 예측을 벗어나는 상황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지만, 그만큼 조합의 안정감은 떨어지는 픽들을 선호하는 것 역시 롱주의 불안요소이다.

밴픽도 이 두 팀의 승부에 특히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데, MVP와 롱주는 각각 맥스와 플라이를 중심으로 특이한 픽들을 종종 구사하기 때문. 밴픽 싸움에서 어떤 조합을 가져오고 이를 카운터칠 수단도 준비할 수 있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2.1 1세트

MVP롱주 게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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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싸움을 끝낸 와드 하나

애드의 마오카이가 착취의 손아귀를 선택, 훨씬 유연한 체력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파괴전차의 용기를 선택한 엑스패션의 노틸러스를 찍어눌렀고, 미드봇도 MVP쪽이 주도권을 잡으며 MVP가 유리하게 출발한다. 그러나 롱주는 잘 큰 그레이브즈와 커튼 콜을 통한 운영으로 분위기를 뒤집고, 유리한 상황에서 칼바론을 시도한다. 렝가가 멀었고 마오카이의 순간이동 역시 늦었기에 롱주가 무난하게 바론을 챙길듯 싶었는데... 이안의 신드라가 적군 와해로 바론을 스틸한다. 다시 MVP의 우위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화염용과 탑1차를 밀어내지만 미드 억제기 타워에서 무리한 이니시를 걸다 세 명이 사망하며 다시 팽팽해진다.

그래서 서로 그럭저럭 할만한 상황이었으나 게임은 한타 한 방에 끝났다. 바론이 리젠되자 롱주가 미드에서 바론 쪽 강가로 이어지는 부쉬에서 5인 매복을 했는데, 제어 와드는 못 박아도 탐지기는 돌렸어야 했는데 제어 와드도 없고 렌즈는 쿨타임이라 아무도 렌즈를 못 돌렸고, 결과적으로 MVP의 와드에 그대로 포착되고 만다. 이를 MVP가 마오카이의 점멸까지 활용한 이니시로 그대로 잡아먹으면서 아무도 죽지 않고 에이스를 띄워냈고, 상대의 수를 역이용한 MVP가 경기를 가져간다.

2.2 2세트

롱주 게이밍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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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은 딜러 싸움
프레이의 총알에 쓰러진 MVP

롱주가 좀 더 라인전에 힘을 준 픽을 꺼내든다. 초반부터 케이틀린-시비르 구도에서 케이틀린이 압도하는 가운데, 나머지 라인에서도 롱주가 라인주도권을 틀어쥔다.

롱주가 라인전 단계에서 CS를 벌려가던 와중, MVP가 먼저 칼을 빼든다. 탑의 럼블을 집중 공략하기 시작한 것. 비욘드의 그레이브즈가 집요하게 탑을 후벼판 결과, 럼블이 3데스를 기록하고 탑 타워까지 밀려버린다. 롱주가 케이틀린-룰루의 압박으로 바텀타워를 먼저 깨면서 포블은 가져가지만, 럼블이 완전히 망해버리고 마오카이가 성장해버린 상황. 자연스럽게 라인스왑이 이루어지던 와중, MVP의 블루쪽에서 교전이 일어난다. 렝가와 코르키, 룰루가 말자하를 순삭시키지만, 정글 옆쪽에서 진입한 마오카이가 허리를 끊으면서 MVP가 유리한 교전구도가 만들어진다. 코르키가 아슬아슬하게 살아가고, 케이틀린이 분전하면서 해당 교전에선 2:2 맞교환이 일어난다. 케이틀린이 2킬을 먹지만 MVP도 그브와 시비르가 1킬을 먹으면서 양쪽 모두 균형을 맞춘 상황. 그러나 마오카이가 다소 멀리까지 라인을 밀었다가 롱주의 집요한 추격에 전사해버리며 다시 롱주가 다소간 유리해진다.

그러나 미드에서 맥스가 기습적으로 궁극기 이니시로 케이틀린을 잡아내고, 이어서 렝가까지 잡는다. 애드의 마오카이가 무리하다가 전사하긴 하지만 격차가 줄어든다. 이후, 또 다시 아리-마오카이-그브의 폭딜로 룰루를 끊어내고 용까지 시도하는 MVP. 롱주가 용먹는걸 방해하려고 하지만, MVP가 환상적인 교전능력으로 용을 먹으면서 럼블과 렝가를 잡아내고, 자연스럽게 롱주의 나머지 챔피언까지 다 잡아내면서 에이스를 띄운다. 케이틀린이 시비르를 데려가긴 했지만, 완전히 역전 당한 상황.

그러나 롱주도 곧바로 반격을 시작한다. 라인정리를 하느라 귀환이 늦어진 MVP 챔피언들의 발목을 텔포를 타고 넘어간 럼블이 잡아채고, 말자하와 마오카이를 잡아낸 것. 그 후 롱주는 곧바로 바론으로 달렸고, MVP가 부랴부랴 막아보려 하지만, 플라이가 슈퍼플레이로 아리와 시비르를 잡아낸다! 게다가 비욘드까지 롱주의 스킬연계에 전사해버리며, 롱주가 바론을 안정적으로 먹으며 역전에 성공하고 서서히 승기를 잡기 시작한다.

MVP도 맥스의 활약에 힘입어 코르키와 마오카이를 바꾸면서 선전해보지만, 어느새 롱주측의 5/2/2 케이틀린의 성장이 거의 완료됐고, 초반에 폭망했던 엑페의 럼블도 세탁이 끝나면서 한타에서 롱주쪽 조합의 파워가 점점 더 강해진다. 결국 롱주가 바론 앞 한타에서 케이틀린의 하드캐리에 힘입어 대승을 거두면서 격차를 벌리게 된다. MVP도 계속해서 크래쉬의 렝가를 말자하 궁으로 끊어내는 등, 선전해보지만 어느새 케이틀린이 4코어+수은장식띠를 띄워버린 상황. 결국 케이틀린을 앞세운 롱주가 무난하게 공성을 해낸다. MVP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들의 레드측 정글교전에서 다시 한번 대승을 거두면서 롱주를 밀어내지만, 이미 2억제기가 밀려서 기지방어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추가 이득을 취하지 못한다. 결국 쌍둥이 포탑 앞 교전에서 MVP 선수들이 최후의 이니시를 걸었지만, 프레이의 케이틀린이 미친듯한 반응속도를 보여주며 빠져나간 사이, 럼블과 코르키가 광역딜을 퍼부어 버리면서 롱주의 승리로 끝났고, 경기도 롱주의 승리로 끝났다.

2.3 3세트

MVP롱주 게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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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라인 스노우볼링형 조합의 리스크
자신들을 터트렸던 르블랑을 잡았지만 역으로 터진 MVP
그리고 잊을만 하면 나타나는 수은중독 메타. 이게 나온 팀이 이긴 경우가 있었나?

레드 사이드의 롱주가 막밴으로 르블랑 대신 카밀을 선택해서 MVP가 1픽으로 탑 티어 OP인 르블랑을 가져갔다. 롱주는 이를 라이즈부터 마오카이, 말자하 등 타겟 CC가 있는 챔피언으로 상대하는 방법을 선택. MVP는 르블랑과 더불어 제이스, 케이틀린, 엘리스로 라인에서 스노우볼을 굴리기 용이하지만, 반대로 라인전이 꼬일 경우 극단적으로 망하는 조합을 짰다.

그리고 MVP는 멸망했다.

초반에는 탑미드가 라인을 밀어넣으면서 이득을 봤고, 말린 마오카이가 순간이동으로 봇에서 킬을 따내기는 했지만, 르블랑 엘리스에 어그로가 끌린 사이 탑에서 포탑 퍼블을 제이스가 가져갔기 때문에 여전히 MVP가 좋았다. 하지만 조합 차이에도 불구하고 라인전을 잘 풀어나가던 롱주의 봇듀오가 추가로 킬까지 얻어 확실히 풀렸고, 이안은 르블랑을 가져갔음에도 타겟 CC가 많은 롱주의 조합이 무서워 로밍을 가거나 교전을 유도하지 못하고, 오히려 인원 분배 실수로 미드 1차를 무상으로 내주면서 그대로 존재감을 잃었다. MVP는 유일하게 엄청난 격차를 벌려 희망이라고 할 수 있던 탑에 전령까지 먹여주며 탑 중심으로 어떻게든 게임을 풀려고 노력하지만, 그나마도 마오카이를 완전히 찢어놓기 위해 엘리스가 갱을 갔다가 카직스의 역갱에 오히려 둘 다 죽으면서 넘어졌다.

이렇게 라인에서 이득을 봐야 하는 MVP 조합은 구상부터 완전히 어그러졌고, 절박해진 MVP는 무리한 시도를 하며 알아서 넘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불리한 게임인데 말자하가 무서워서 MVP가 5명 모두가 이른 타이밍에 수은을 올린 탓에 단체로 딜 부족을 자초한 것은 덤. 특히 봇에서 서폿 대신 죽어주던(...) 케이틀린의 경우 클템이 차라리 레드딜이 제일 셀 정도의 완전 빵딜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처절하게 망했다. 결국 조합의 상성을 뒤집을 정도의 스노우볼을 만들지 못한 MVP가 완패한다.

2.4 총평

강팀의 품격을 보여준 롱주, 신 3강자리에 안착하다
만만치 않은 MVP, 이대로라면 포스트시즌도 노려볼만 하다.

롱주는 1,2,3경기 모두 강력한 라인전과 만만치 않은 운영능력을 보여주며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바텀 라인의 폼이 거의 최고조에 달했고, 미드 플라이까지 주요 교전마다 슈퍼플레이를 보여주며 완전히 폼을 되찾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타-라인전에서 엑페의 판단이 다소 아쉬운 모습도 나왔으나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고, 크래쉬는 1,2경기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국 후반에는 제 몫을 해주었다고 할 수 있다.

MVP 역시 전반적으로 준수한 경기를 펼쳤다. ADD는 중요 순간마다 롱주의 빈틈을 날카롭게 파고들었고, 이안은 1경기를 하드캐리 하는 등 리그 초반의 불안한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상황. 맥스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롱주에게 큰 한방을 먹이면서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해냈다. 중간중간 교전에서도 믿을수 없는 교전능력을 과시하며 끈질기게 반격을 가해, 1,2,3경기 모두 나름대로 최선의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하위권팀들과는 패배과정에서 보여준 경기력의 질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근본적으로 양팀의 희비를 가른 것은 라인전 능력. 특히 바텀의 경우, 롱주의 바텀이 명성대로 상당히 리드를 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중후반 운영면에서도 롱주가 다소나마 앞서나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MVP 역시 중간중간 믿을 수 없을만큼 휼륭한 교전능력을 보여주며 비교적 팽팽하게 받아쳤다. 스코어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면에서도 2:1의 느낌일만큼, 호각의 승부가 펼쳐졌다. 다만 MVP입장에서 아쉬운 것은 3경기. 라인전부터 밀리는 것을 넘어서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진 소수 교전에서 완전히 박살나버리며 1,2경기에 비해서는 원사이드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어쨌든 연승이 깨진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MVP 입장에서는 기세가 무작정 꺽이지는 않았던 경기. 사실 이안이 부진했던 시기와는 경기력이 다르다. 리그 초반 BBQ-삼성전 2연 초전박살에 이어 진에어전 1세트까지 박살나던 시점에선, '현재의 MVP는 상위권 팀이 아닌 중위권 팀에게도 라인전부터 무너진다'고 평가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진에어전 2, 3세트를 기점으로 애드 맥스를 축으로 경기력이 살아났고, 결국 다른 라이너들의 폼까지 올라오는데 성공했다. 가장 심각하게 폼이 무너졌던 이안도 3연승 기간 동안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이번 경기에서도 1세트를 하드캐리 하는 등 폼 자체가 많이 올라와있다. 특히 MVP를 낮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지적했던 부분은, MVP가 지난 시즌부터 상위권 팀을 상대로 간혹 매치승은 거두었어도 세트승은 전혀 없었고, 다전제 전체를 봤을때 대단히 무력했다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4] 개인기량과 팀적 완성도의 균형이 맞는 초강팀인 kt를 잡아냈고, 이날 롱주에게도 다전제는 내주었지만 1, 2세트에선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사실들은 MVP가 우승권까지는 아니더라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5등 안쪽을 바라볼 팀은 맞다는 기대를 심어줄 만하다.

3 42경기 콩두 0 : 2 아프리카

정규시즌 42경기 (2017. 02. 28)
콩두 몬스터02아프리카 프릭스
××--
1승 8패결과4승 5패
정규시즌 42경기 MVP
1세트2세트
이서행
(Kuro)
하종훈
(Kramer)

코너에 몰린 과 안전빵을 노리는 아프리카
누구보다 약한 팀 vs 왠지 약팀에게 약한 팀

콩두는 IEM에서 광탈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그 전에도 불은 떨어져있었다 LCK 꼴찌였기에 기대를 모으진 않았고, 상대적으로 어려운 B조에 들어갔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 자체로 실망할 일은 아니었다. 다만 해볼만한 경기들에서 심각한 한계[5]를 노출하며 패배한 것은 뼈아픈 일. IEM에서 분위기 전환은 커녕, 오히려 피로도만 쌓여서 돌아온 상황이다. 일단 충격을 추스르고 앞으로의 경기를 대비해야 한다. 서폿 구거의 심각한 폼 저하와 정글 펀치의 자신감 상실이 있는 가운데, 현 LCK에서 가장 라인전이 약한 탑인 로치가 마린을 상대해야 하는 것은 경기 내적인 불안요소. [6] 여러모로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아프리카 역시 페이스가 나쁜 상황인지라 장담할수는 없다. 리그 시작 시점에서 신3강을 노려볼만하다는 평은 삼성과 SKT를 잡아내면서 현실화되는 듯 했으나, SKT전 승리 이후 중금슼의 영향으로 3연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쳐져버렸다. 바텀 듀오가 각성하나 싶었으나 이내 추락해버렸고, 정글에서 스피릿이 상대방에게 파악당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며 수준급이던 운영마저 꼬이고 있다. 에이스인 마린과 쿠로마저 평정심을 잃었는지 다소 무리한 플레이를 보여줬던 것이 지난 5주차의 상황. 충분한 휴식기+ 재정비 기간을 거친만큼, 그 사이 팀의 폼을 다시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렇다면, 비교적 약한 상대인 콩두 정도는 무난하게 꺾을 수도 있는 저력을 가진 팀이 아프리카. 상대 콩두의 폼이 분명 저점에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호재이다.

아프리카는 모글리를 선발 출전시켰다.

3.1 1세트

콩두 몬스터아프리카 프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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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당한 아프리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여전히 불안한 콩두 쏠 숨쉰 채 발견
롱주 1라운드 3위 확정

아프리카 입장에서 썩 기분좋은 경기력은 아니었다. 마린은 처음에 압도적으로 잘 크고 세계수 소리를 들으며 훌륭한 텔과 이니시를 선보였지만, 봇 듀오인 크레이머와 투신이 처음 몇번 이후론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인 적 없이 잘렸고, 마린 또한 답답했는지 계속해서 무리하게 들어가다 잘리며, 기량에 의문을 표하게 만들었다. 와중에 크레이머는 대놓고 눈앞에서 궁을 적중시키지 못한데다 콩두는 계속해서 바론을 압박한 후 마린의 텔과 플을 지속적으로 빼놓으면 빼는 방식으로 손바닥 위에서 가지고 놀았다. 봇 듀오의 잘못도 크지만 클템이 언급했듯 마린의 잘못 또한 적지 않은 편.

그러나 승부는 단 한방에 갈렸다. 콩두가 마지막에 마린을 호출하기 위해 바론을 치고, 마린이 순간이동을 쓰자 빠져나간다. 그러나 모글리가 이를 토스받고, 콩두가 대치하는 게 아니라 멀리 빠져나가자 아프리카가 빠르게 태세전환하여 버스트로 잡아버린다. 라이즈의 궁극기로 황급히 바론을 막으려 하지만 타이밍이 늦어 이마저도 실패하고, 바론을 내준 콩두는 이동기마저 없는 탓에 각개격파, 마지막 남은 쏠의 진마저 크레이머의 앞점멸 다이브에 죽고 만다.

3.2 2세트

아프리카 프릭스콩두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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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님의 수정화살->장인의 수정화살
제이스 들고 탱커처럼 어정쩡하게 스플릿하다 망한 콩두

콩두가 초반 제이스를 키워주는 운영이 성공하면서 리드를 잡는다. 그러나 모글리가 지속적인 카정으로 시야는 잡아주고, 크레이머가 신들린 마법의 수정화살 적중률을 보여주면서 아프리카가 넘어가는 판을 뒤집는 데 성공한다.

이렇게 되자 로치의 제이스가 애쉬의 궁극기와 아프리카의 합류전이 무서워 스플릿을 하기보단 적당한 라인푸쉬만 하면서 썩어갔고, 펀치의 바론 스틸과 뒤이은 각개격파로 제이스가 급성장하긴 했으나 운용이 변하지 않아 킬을 몰아먹었음에도 탱커포지션을 잡으면서 제이스의 존재감은 여전히 없었고, 오히려 아프리카에 운영당하면서 오브젝트를 내리 내준다. 그렇게 장로와 바론을 먹고 긁히는 크레이머를 앞세운 아프리카가 그대로 밀어붙이며 승리.

콩두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했다. 1경기에서 클템은 콩두의 시야장악이 "기계적으로 그냥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평을 했는데, 제이스를 잡고 겨우 미는 라인만 형성해놓고 멀찌감치 빼는 모습 또한 스플릿 푸쉬의 묘를 이해하지 못하고 마냥 탱커 하듯 하는 기계적인 미니언 관리로 보였다. 한마디로 선수들이 이기는 법을 모르는 상태다. 크레이머의 애쉬궁 적중률은 오늘따라 굉장히 높긴 했지만 그래도 콩두의 스플릿 푸쉬는 너무나도 소극적이었다. 상대 마오카이가 봇 억제기를 지키기 위해 텔을 탔는데 역으로 텔을 타 바론을 시도하기는커녕 라인 중간 지점까지 뒤도 안 돌아보고 빼는 로치의 모습은 선수들이 패배가 두려워 뭘 시도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였다.

3.3 총평

조합의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콩두의 답답한 운영
일단 다음 경기를 봐야하는 아프리카다음 경기도 콩두전인게 함정(...) 다다음, 다다음 경기를 보자!

지다가 던진걸 받아먹은 아프리카, 다 이긴 경기를 퍼준 콩두. 승리한 쪽도, 패배한 쪽도 기분 좋지 않은 2대0 경기가 나왔다. 단순히 콩두가 최하위권이라 이런 소리가 나오는 게 아니다. 아프리카가 잘 한 페이즈도 분명히 있긴 있었다. 하지만 끝없이 퍼주고 퍼주면서 운영까지 밀리다가 결국 마지막에 던진걸 받아먹어 이긴 경기들이기 때문에 좋은 소리를 듣긴 힘들다. 쿠로가 꾸준히 활약하고 크레이머도 2세트에서는 애쉬로 신궁 프레이급의 궁 적중률을 보여주며 장님의 수정화살이란 오명을 벗어냈지만, 투신은 여전히 솔랭전사다운 움직임을 보이며 자주 끊겼고 마린마저 그 마오카이를 들고도 롤챔스 최약체 탑솔러 로치를 상대로 밀리고[7] CD를 대량 발매하는 등 폼이 내려간듯한 모습을 보였다. 모글리는 비교적 양호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바론을 뺐기며 게임을 비비기도 했다.

어쨌든 kt전 당시 스피릿이 레드사이드에서 블루사이드보다 존재감이 확연히 떨어지기에 모글리를 한 번 기용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모글리 기용의 의도가 팀 전체의 부진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상대가 콩두라서(...) 낸 것인지 심지어 그 둘 다일 수도 있는지가 불확실하기도 하고, 이외에도 정상적인 팀을 상대한 것이 아니다 보니 여러 가지로 아프리카를 평가하기가 어렵다. 아프리카의 뜨거운 감자인 투신이 여전히 SKT전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 정도를 제외하면 성급한 판단이 어려우며, 아마도 다음 경기에서 최근 폼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크레이머 역시도 1경기와 2경기의 폼이 정반대인 모습을 보여준것을 생각하면, 1경기의 모습이 계속될지 2경기의 모습이 계속될지는 알 수 없다. 아프리카의 논란의 중심 바텀 듀오의 기량은 오늘 경기로 완벽히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이런 아프리카에게 진 콩두는 자신들이 왜 독보적인 최하위인지를 보여주었다. 분명히 1, 2경기 둘 다 이길 수 있던 경기였다. 단순히 선수들의 메카닉이 낮아서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수준은 아니다. 아프리카보다 운영이 나쁜 것도 아니었다. 분명 노림수를 잘 활용했고, 그 점을 이용해 이득을 잘 굴려놓았다. 하지만 팀워크는 굉장히 좋지 못한 상태였고, 멘탈이 찢어진 상태였는지 큰 실수가 많았으며 중요할 때 꼭 판단력이 흐려지는 모습을 보였다. 서로 오더가 안 맞는 부분도 존재하는 것 같았다.

쏠 혼자 분전했을 뿐, 엣지는 라이즈를 잡았을땐 궁 활용이 최악이었고, 아우렐리온 솔을 잡았을땐 CS는 밀리면서 로밍도 못다니고, 심지어 툭하면 잘렸다. 구거는 투신과 역캐리 대전을 했으며, 펀치는 바론스틸 한번 제외하곤 존재감 제로. 로치가 그나마 의외의 활약을 해줬지만, 결국 제이스 들고도 탱커식 운영을 해버리면서 픽의 의미를 전혀 살리지 못하면서 결국 IEM 이후에도 근본적인 문제가 전혀 고쳐지지 않았음을 증명했다.여기에 팀적인 운영까지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했다. 적절한 타이밍을 읽지 못하는 기계적이면서 의미없는 와딩을 남발했고, 이로 인해 적재적소에 와딩을 하지 못하면서 시야장악이 총체적으로 부족해졌고 오브젝트 싸움서도 연패하며 주요 오브젝트는 줄줄이 헌납했다. 여기에 픽의 의미를 전혀 살리지 못하는 어설픈 스플릿까지 더해지면서 질수밖에 없던 상황. 그나마 숨쉬다 지는 쫄보 메타, 간디 메타에서, 무언가를 해보려다 넘어지는 모습으로 바뀐 것은 나아진 점. 그러나 고작 그것으로 위안을 삼기에는, 콩두의 경기력이 여전히 좋지 못했다.

현 시점에서 콩두의 최대 문제는 "오더"로 요약된다. 선수들의 기량은 경기중에서 나온 순간적인 수은 점멸 반응속도나 바론 스틸등의 많은 슈퍼플레이들을 보면서 알 수 있듯, 프로 수준에서 통할만한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다. 비시즌에 보여준 모습을 감안하면 개개인의 판단력에도 큰 문제는 없다. 문제는 오더가 갈리거나, 없는 듯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것. 현재 LOL계의 오더는 여럿의 다양한 의견을 메인오더가 명확하게 결정하고 취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베테랑 오더 플레이어의 존재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콩두의 경우, 현 락스처럼 메인 오더의 질이 원래부터 부실했던 것은 아니다. 분명히 승격강등전 부터 IEM 경기까지 쭉 메인오더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구거가 있다. 그러나 구거의 개인 폼과 판단력이 롤챔스 들어와서 폭락해버렸다. 현재 구거의 플레이나, 오프 더 레코드를 감안했을때 유추되는 사실은, 구거 본인이 도저히 메인오더 롤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구거의 오더를 보조해주었던 또 하나의 주요 오더 플레이어인 펀치마저 거듭된 패배로 인해 판단력+폼이 완전히 무너져있는 상태.

원인이야 어찌되었든간에, 지금의 중구난방 오더로는 롤챔스라는 리그에서 뛸 수 없다. 이를 고치지 못한다면, 콩두의 미래를 암담할뿐이다. 진에어vs아프리카전과 마찬가지로, 아프리카의 팀워크가 좀 더 단단했고, 압승은 아니고 좋은 경기력이라고 보기에도 무리는 있겠지만 어쨌든 잘 버텨서 이긴 경기이다.

4 43경기 진에어 0 : 2 ROX

정규시즌 43경기 (2017. 03. 01)
진에어 그린윙스02ROX 타이거즈
××--
1승 8패결과3승 6패
정규시즌 43경기 MVP
1세트2세트
손영민
(Mickey)

반드시 하위권을 탈출해야 하는 두 팀간의 자존심 싸움
엄티와 성환의 LCK 워스트 정글러 매치

진에어는 지속적으로 경기력만큼은 호평을 받아왔지만, 지난 콩두와의 일전에선 그 경기력마저 박살난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콩두전의 경우 테디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심각한 멘탈붕괴+ 판단력 저하를 보여주면서 올 시즌 최악의 경기를 보여주었다. 다만 그 동안 멘탈을 추스렸다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치고 올라갈 저력이 있는 팀이 진에어다. 다만 콩두전을 멘탈붕괴의 정점으로 놓고 예외로 간주한다고 해도, 진에어의 불안요소들은 여전히 많다. 리그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엄티는 어느 순간부터 집중력이 완전히 흔들리고 있고, 익수와 소환이 번갈아가며 출전하는 탑은 한타 페이즈에서 팀원들과 호흡이 안 맞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미드의 쿠잔 역시 캐리력 면에서는 상당히 부족한 모습[8]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희망은 테디-눈꽃 듀오의 바텀.

ROX는 IEM 4강이라는 성적을 거두고 돌아왔다. 하지만 졸전 끝에 역전을 내준 탓에[9] 팀 경기력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부정적인 쪽이 지배적이다. 객관적인 성적인 나쁘지 않으나 경기력은 LCK에서 하던만큼, 혹은 그 이하였다는 평가. 특히 에이스로 평가받아 온 미드라이너 미키의 기복은 매우 심각했다. [10] 정글러 성환의 문제, 탑의 주전 문제도 어정쩡하다. 샤이 대신 출전시켜 경험을 쌓은 린다랑은 이긴 경기들을 하드캐리 했으나, 전반적인 플레이의 완성도는 '과연 LCK였으면?'이라는 의문 부호를 갖게 했다. 과연 샤이를 밀어내고 써야할 카드인지 애매하다. [11]성환 역시 마찬가지인데, 기복이 심한 것인지 혹은 상대가 약체여서 좋은 모습을 보인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12]

ROX로서는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국제대회에 출전했지만 얻은 것이 별로 없는 상태로, 오히려 여러가지 문제를 드러냈다고도 볼 수 있다. 귀국 후 주어진 기간도 매우 짧아서, 분위기를 수습하고 전체적인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도 애매하다. 외국에서 27일 출발해서 돌아오는데, 휴식 기간과 시차적응 문제를 감안하면 과연 최상의 경기력으로 임할 수 있을지가 우려된다.

결국 전반적으로 진에어에게 호재가 많다. ROX의 페이스가 좋은 것도 아니고 피로도까지 쌓인 상황이다. 진에어 측은 만전을 기한 채로 붙게 될 것이고, 리그 순위를 감안해도 좋은 기회이다.[13] ROX는 어떻게든 방어대책을 세워야 한다.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적 좋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는 샤이의 출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4.1 1세트

진에어 그린윙스ROX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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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키갓의 아리 하드캐리와 카밀+룰루의 환상의 콜라보레이션

초반 진에어의 바텀이 초반부터 강하게 딜교를 걸어 스펠을 다 뽑아내고 이후 한번씩 잡아내며 봇을 리드한다. 반면 락스는 쿠잔을 잡아내며 미드와 봇이 교차되는 상황. 그런데 진에어가 여기서 초반 상성상 리드하는 탑을 파괴하겠다고 다이브를 걸었는데 시간이 끌리면서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한다. 반면 락스는 린다랑이 시간을 최대한 시간을 끄는 동안 성환과 미키가 미드타워를 밀어 포블을 가져가고, 직후 바로 바텀으로 내려가 카밀의 텔포까지 활용하며 잘 큰 진에어의 봇 듀오를 잡아내고 타워까지 밀어버리면서 봇라인도 어그러뜨린다. 정비 직후 전투민족인 락스는 전령을 치며 적을 불러들이고 전투에서 큰 이익을 보나 탑 1차를 부시지 않고 무리하다 2명을 잃고 만다. 이후 아리가 다시 한 번 암살을 시도하나 실패하고 진에어는 탑 라인이 유리하자 올라가 아리를 끊고 2차 탑타워를 밀어버린다. 익수의 레넥톤에게 전령까지 먹여주며 진에어가 어느 정도 게임을 비비지만 한 번의 위험은 잘 넘긴 코르키가 두 번째 위기는 넘기지 못하고 아리한테 끊기며 다시 한 번 락스가 주도권을 가져온다. 그 후 화염용이 나오자 락스는 카밀의 텔포를 이용해 과감히 이니시를 걸고, 미키가 과감히 뛰어들며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다. 락스가 바론까지 가져가고 진에어는 레넥톤에 텔포를 이용해 몇 번 이니시를 걸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결국 최후에는 카밀과 아리의 백도어에 넥서스를 밀리고 말았다.

진에어가 초반 상성상 리드하는 탑에 딜교환을 압도한 봇을 전혀 활용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미드에 제동을 건 것도 아니고 봇의 붕괴를 가속화한 것도 아닌 탑을 더 무너뜨리겠다는 선택을 하면서 락스의 봇은 시간을 벌었고, 아리를 제압하기 힘든 조합은 그렇게 회생한 진의 지원사격 하에 돌진해오는 아리 앞에 말 그대로 쓸려나가야 했다.

언급한 아리 역시 김동준 해설의 말처럼 락스의 키카드였는데, 레드 막픽으로 뽑아온 아리가 퓨어탱커가 없는 적 진영을 헤집었다. 미키는 절묘한 매혹 활용과 과감한 질주 진입으로 IEM의 부진을 씻어냈다.

4.2 2세트

ROX 타이거즈진에어 그린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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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 진에어가 지는 이유는 간단해요. 팀에 정글러가 없거든요.

2분에 2발짝 걸어가 던져버리면서 경기를 끝내버린 엄티
2연속 갓키갓 모드, 2연속 고통받는 진에어 바텀 듀오

진에어가 탑을 익수에서 소환으로 교체했고, 시간초과로 선 3밴에서 마지막 밴을 하지 못했다.

진에어는 첫 밴카드를 바루스에 사용했고, 타이거즈는 진과 애쉬를 밴하며 진에어의 에이스 테디를 저격하는듯한 밴을 했다. 이에 테디는 후반캐리형 원딜 케이틀린을 꺼내들었고, 타이거즈는 직스 원딜을 꺼냈다. 한편 타이거즈가 대치구도에서 유리한 조합이 나오자 신드라로 방점을 찍었고[14] 쿠잔이 신드라 카운터로 블라디미르를 픽했다.

락스쪽 칼날부리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던 상황에서 엄티가 욕심을 부려 앞쪽 포지션을 잡았다가 집중 견제를 당하면서 칼날부리는 하나도 못 먹고 되려 점멸이 빠져버렸는데...

그 실책으로 사실상 경기가 끝나버렸다.

그 후 성환이 카정을 들어가 엄티를 잡아내고, 이후 신드라와 함께 탑을 터뜨리면서 엄티의 객기가 자신은 물론이고 탑미드까지 박살내버렸고, 진에어의 봇듀오는 이번에도 라인전 잘해놓고 정글똥이 퍼지면서 묶이고 만다. 그 후 진에어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바텀마저 ROX의 5인 다이브에 박살나버렸다. 이 시점에서 사실상 경기는 끝나버렸고 남은 건 일방적 학살밖에 없었다.

이후 타이거즈가 그레이브즈를 짜르고 바론을 쳤으며, 이를 막고자 진에어가 싸움을 열었으나, 블라디의 데미지는 미약했고 케이틀린이 신드라 W 궁 만으로 증발해버리며 한타를 대패하고 바론을 내줬다. 그대로 타이거즈가 타워를 돌려깎고 진에어의 발악까지 저지하며 승리.

경기 내적으로 엄티가 아쉬웠다면 밴픽적으로는 쿠잔이 아쉬웠다. 블라디가 평타 상향을 받았으나 과거 롤챔스에서 나오던 때와는 메타가 달라졌다. 해설들 역시 이 점을 이야기하며 '블라디가 신드라의 카운터처럼 쓰이던 때는 신드라를 암살자처럼 플레이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현재 신드라는 그런 식으로만 쓰이지 않고 후반에도 나쁘지 않아 블라디가 신드라의 카운터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거리를 두고 때리는 포킹 메타가 유행인 현 상황에서 혈사병을 뿌리기 위해 들어가야 하는 블라디는 어울리지 않으며, 김동준 해설 말처럼 블라디가 제일 싫어하는 침묵, 제압을 다 가진 말자하를 이미 키가 픽한 상태였다. 블라디가 활약할 뻔한 장면도 나오긴 했지만, 신드라의 성장도 막지 못했고 결국 무너졌다.

4.3 총평

IEM의 패배를 통해 절치부심하며 돌아온 락스
진에어의 패배 공식: 봇이 흥하든 말든 위에서 밀어닥친 똥에 파묻힌다
??? : 어서와 영고라인은 처음이지?

ROX는 모처럼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며 2:0 쾌승을 거두었다. IEM에서 업그레이드된 린다랑과 성환도 빛났으나, 특히 IEM에서 게임을 시원하게 말아먹었던 미키가 오늘은 하드캐리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히려 IEM에서 나머지 선수들이 다 같이 던지는 가운데에서도 힘겹게 중심을 잡고 버티던 상윤 키 조합이 라인에서 가루가 되도록 박살나며 부진했던 편. 상윤-키 조합은 IEM 출전 소감으로 "확실히 해외팀의 봇듀오가 약하다"는 평가를 내렸고, LCK는 만만치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실제로 LCK에 돌아오자마자 라인전에서 완전히 밀렸다. 상대가 나름 진에어의 에이스인 테디였음을 감안하더라도, 라인에서 솔킬이 심심치 않게 터지는 모습은 과했다는 평. 사실 유럽 봇듀오들의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유럽 팀들이 이해가 불가능할 정도로 픽밴에서 락스에게 바텀픽을 풀어줬고 그 과정에서 상윤 키가 라인전 조합을 잘 받았던 것도 크다. 엄밀히 말하면 상윤은 IEM에서 중후반 캐리를 잘했던 것이지, IEM에서도 상윤 키 조합이 라인전 상성을 감안한다면, 정글 개입 없이 라인전을 강력하게 수행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LCK 복귀전의 라인전 폼은 IEM 가기 전 그대로였고, 진에어 바텀에게 완전히 터져버렸다.

한편, 단독MVP를 따내는 빛나는 활약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서 주눅든 모습을 보인 미키 선수가 보기 안타깝다는 말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패기넘치던 선수가 관중석을 향하는것조차 무섭다며 긴장하는 모습에서 마음고생이 심했음이 절로 드러났다. 이번 IEM의 탓인데, 이길 수 있던 경기를 본인의 실수로 역전 당해 패배 했고, 이에 많은 사람들이 정도를 넘은 과도한 비난을 하여 마음고생이 심했던것.

반면 진에어는 단점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다. 오히려 더욱 심각해진 상황. 지금은 봇이 단단하게 버티는 가운데 위에서 드라이브를 거는 편이 유리한 메타이지, 위에서 반반을 가면서 봇이 드라이브를 거는 메타가 주류는 아니다. 아무래도 성장이 오래 걸리는 원딜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 게다가 애초에 진에어의 밴픽이나 운영 자체가 봇라인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악순환은, 봇라인은 자체적으로 라인전을 이기지만 위에서 게임이 터져버리고, 그 여파가 봇라인으로 넘어와서 봇라인까지 망해버리는 것. 여기에 정글러 엄티의 부진이 심각한 상태이다. 2경기의 경우, 초반 지나치게 무리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망해버렸다. 클템 해설이 대놓고 정글러가 없다고 대차게 까버릴 정도로. 1,2경기 통틀어 정글이 운영, 갱킹은 고사하고 아무것도 안되는 상태였으며, 여기에 미드 쿠잔까지 메타부적응으로 심각한 침체에 빠져있다. 정글-미드가 부진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탑이 집중 공략 당해 망해버리는 것이 진에어의 최근 게임 경향. 오늘 경기도 소환과 익수가 번갈아가며 출전했지만, 둘 모두 잘 하니 못 하니를 언급할수조차 없을 정도로 대놓고 집중 공략 당해서 존재감이 없어져버렸다. 결국 봇듀오의 캐리력만 바라보는 진에어는 메타에 완전히 어긋난 팀이다. 봇이 아무리 스펠을 일방적으로 뽑아내고, 딜을 때려넣고 CS를 벌리고, 심지어 킬까지 내어봤자 그 타이밍에 탑 정글미드가 터져있고, 결국 더 강한 상대 탑정글미드가 봇라인에 개입하면 비참하게 쓰러지고 마는 것.

그렇다고 2라운드에 탈출구가 보이냐면 그 역시 명확하지 않다. 진에어가 2라운드에 엔트리에 추가한 레이즈는 팀 게임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아니며, 막 포지션 변환을 한 선수이다. 사실상 신인 정글러와 다름없는 상황. 게다가 쿠잔의 폼이 심상치 않다. 원래 LCK 내에서 캐리력 측면, 한타 포지션 측면에서 문제를 드러내왔던 선수이지만, 최근에는 유독 뜬금없이 의문사 하는 모습까지 눈에 띄고 있다. 게임 내의 영향력이 가장 큰 포지션인 미드가 완전히 흔들리고 있는 상황. 정글러에 또다시 복권을 긁고, 설령 그 복권이 당첨된다 한들 미드가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진에어가 강등권을 탈출하기는 요원해 보인다.

5 44경기 삼성 2 : 1 bbq

정규시즌 44경기 (2017. 03. 01)
삼성 갤럭시21bbq 올리버스
×××
6승 3패결과4승 5패
정규시즌 44경기 MVP
1세트2세트3세트
장용준
(Ghost)
강민승
(Haru)
이민호
(Crown)

재도약의 발판이 필요한 두 중위권 팀의 격돌

삼성은 이번 시즌, 예상됐던 것보다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순위는 5승 3패, 세트 득실차로 인한 4위로 그럭저럭 선방 중이지만, 2강에게 다소 무기력하게 패배했고, 이긴 경기에서도 삼성의 경기력보다 상대방의 실수가 부각되는 등, 전반적으로 신3강이 아니냐는 시즌전의 평은 무색해진 상황이다. 정글러 하루의 슈퍼플레이와, 간간히 터져나오는 크라운의 하드캐리에 힘입어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팀적인 불안요소도 많은 상황. 하루-룰러-코어장전<-> 엠비션-스티치-레이스의 로테이션은 각각 불안요소들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시즌들어 더더욱 중요해진 밴픽+조합에 있어서도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메타에 맞지 않는 성장이 필요한 한타 조합을 고집한다는 평. IEM 출전을 반납하고 휴식과 연습에 매진한 만큼, 이러한 문제점들을 얼마나 보완해서 나올지에 따라 이번 시즌 삼성의 위치가 달라질 것이다.

BBQ는 시즌전 일반적으로 예상됐던 것보다 훨씬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때나마 3위까지 올라서며, 팬들로 하여금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할수 있는거 아니냐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초반의 호성적은 대진운빨이었다는 듯, 점차 상대적 강팀들과의 대전에서 기량차를 드러내며 중위권으로 쳐진 상황. 탑 라이너 크래이지의 기량이 이번 시즌 대폭 상승했다는 점은 호재이나, 고스트-토도로의 바텀은 리그 내에서 약체라고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보면 예상보다 뛰어난 개인기량+준수한 팀웍과 기세로 초반에 호성적을 거두었으나, 개인기량 면에서 자신들보다 확연히 앞서는 팀들에겐 여지없이 깨져나가고 있다.[15]

전반적인 예측은 삼성의 우세. 삼성의 경기력이 흔들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기량면에서 확연히 밀리지만 않는다면 여전히 단단한 팀 색깔은 충분히 보여주는 팀이다. 근본적으로 BBQ가 삼성 라이너들을 개인기량으로 압도할수 있을꺼라 예측하긴 어렵다. 삼성의 밴픽 전략이 다소 올드하고, 라인전이나 운영에서도 스피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지만, 한타력만큼은 살아있는 편이다. BBQ 역시 어느 정도 한타지향적인 팀컬러를 지닌만큼 삼성의 약점을 명확하게 후벼팔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이기에, 현재 순위+기존의 성적에서 앞서는 삼성의 우세가 점쳐진다. 삼성은 이 경기를 2:0으로 잡으면 동률인 롱주에게 승자승으로 앞서므로 1라운드를 3위로 마감해 결과적으로 3강 턱걸이는 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전의를 불태울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bbq도 2:0으로 삼성을 잡으면 삼성을 밑으로 깔고 2계단 상승할 수 있다.

5.1 1세트

삼성 갤럭시bbq 올리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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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준: 고스트 인생경기인데요?

낡은 조합의 한계, 이제 드러눕는 시대는 끝났다
bbq에 완전히 튀겨진 삼성
애쉬명가 CJ

삼성에서 하루-스티치-레이스 조합을 먼저 출격시킨다.

쉽게 요약하자면 낡은 조합의 한계와 시즌 7 매타에서 선공권의 중요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삼성 입장에서 카밀 - 그레이브즈 - 케이틀린 - 카르마 를 각 라이너들이 가져간 거까진 밴픽 구도상에서 나올 수 있는 픽들이었다. 하지만 2번째 밴구도에서 탈리야를 자르면서 코르키를 상대로 빅토르를 세운 것이 아쉽다고 할 수 있겠다.

분명 크라운의 빅토르는 특별하고, 실제 경기 내에서도 이해도가 다른 수준임을 입증했었다. 하지만 지금 빅토르가 거의 나오지 않는 이유[16]는 라인 지박령 픽들 중에서도 데미지가 나오는 구간이 너무 늦어서이다. 대중적으로 애용하는 픽들 중 코르키나 라이즈 같은 챔프를 제외하곤 대부분 기동력이 좋지 않은 픽들이 많긴 하지만, 그런 픽들은 보다 데미지가 나오는 구간이 빠르다. 따라서 국지전이나 오브젝트 교전을 회피하고 그나마 다른 곳에서 이득을 볼려는 노력을 굳이 하지 않을 수 있다. 선수의 자신감과는 무관하게 밴픽 전략을 수정토록 지도하는게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5.2 2세트

bbq 올리버스삼성 갤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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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렝을 뚫어낸 용준하루의 힘[17]

삼성이 1세트 패배에서 느낀게 있었는지 리 신과 쓰레쉬, 진을 선택하면서 먼저 때릴 수 있는 조합을 선택했고, 이 과정에서 삼성이 르블랑을 풀자, bbq가 고민 끝에 선픽했다.

초반부터 하루의 리 신이 날아다니기 시작한다. 탑에서 크레이지의 노틸러스를 갱킹으로 잡아내더니, 4분40초 경의 미드에서의 교전에서 코르키를 잡아낸 르블랑이 리 신에게 잡혀버린다. 렝가가 노틸러스와 함께 큐베의 마오카이를 잡아내면서 킬 스코어는 2:2, 팽팽하게 균형이 맞추어진다. 10분경까지 팽팽한 게임이 진행되는 가운데, 삼성이 먼저 칼을 빼든다. 르블랑을 노리고 리신과 진이 연계 공세를 펼친 것. 그러나 르블랑은 OP다운 우월한 생존기로 유유히 빠져나가고, BBQ쪽의 노틸러스가 빠르게 텔포로 합류한다. 이때 1경기에서 날아다녔던 고스트의 애쉬 궁이 코르키에게 적중하고, 점멸 평타를 이용한 노틸러스의 연계에 코르키가 그대로 터져버리면서 BBQ가 앞서나간다.

하지만 삼성의 답답한 게임의 흐름을 풀어낸 것은 하루. 바텀 갱을 온 블레스의 렝가를 역갱으로 터뜨려버린 것. 그러나 BBQ도 다시 집요하게 탑 다이브 갱킹을 시도한다.큐베가 W스킬을 활용하면서 버텨보지만, BBQ쪽도 타워 어그로 핑퐁을 통해 결국 마오카이를 잡아낸다. 그러나 이로 인해 미드가 열리게 되고, 삼성이 미드 포탑을 깨면서 포블을 가져간다. 그리고 여세를 몰아 바텀라인의 애쉬까지 잡아내고, 바텀 타워와 용을 가져가는 삼성. BBQ도 탑 타워를 밀어내면서 균형을 맞추지만, 1000골드 가량 삼성이 앞서나가게 된다. 이후 양쪽의 치열한 운영싸움이 계속 된다. BBQ가 르블랑을 돌려 삼성의 바텀 1차 포탑을 깨지만, 삼성은 BBQ의 미드2차를 깨버린다. 급해진 BBQ가 양쪽에서 삼성 챔피언들을 포위하려고 움직이던 차, 사고가 터진다. 무빙으로 이동하던 템트의 르블랑이 하루의 리신에게 잡혀버린 것[18]. 삼성은 곧바로 바론 트라이를 시도한다. 이를 막아보려던 블레스의 렝가가 쓰레쉬와 마오카이에게 물리면서 잡혀버렸고, 삼성이 그대로 바론을 가져간다. 바론 버프를 두르고 탑쪽 억제기까지 진입하는 삼성. BBQ가 막아보려 하자 삼성이 바로 이니시를 걸고, 이 교전에서 대승하며 경기를 끝내버린다.

하루의 하드캐리 경기. 반면 템트의 르블랑은 경기 내내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5.3 3세트

삼성 갤럭시bbq 올리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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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론으로 흥했던 bbq, 바론으로 망하다
반반치킨식 어긋난 호흡의 최후

bbq의 오더가 갈리면서 오브젝트를 쳐야 하는지 한타를 나서야 하는지의 결단이 부정확했던 것이 주요 패인이었다. 바론 쓰로잉 이전에 드래곤 한타에서도 블레스가 싸움에 포커싱을 바로 두었으면 더 큰 이득을 보았을 상황들이 있었다.

5.4 총평

1라운드 마지막 빅매치 전야제에 걸맞는 혈전
꾸준하게 몇 대 맞은 뒤 뒤늦게 밴픽을 바꾸는 반성 메타의 삼성

가장 두드러진 것은 정글간의 기량 차이였다. 하루가 성장형 정글러인 그레이브즈를 가져갔을 때에도 블레스는 라인전 단계에서 변수를 만드는 데 있어 오히려 못했고, 삼성이 특유의 변수 만들기 어려운 후반 지향적이자 수동적인 밴픽을 버리고 리 신 등의 공격적인 카드로 선회하자 완전히 짓눌렸다. 심지어 3세트에는 bbq가 이러한 정글 차이를 뒤집기 위해서인지 초중반에 치중한 정글러인 엘리스를 뽑은 후, 극초반 라이너들의 손실까지 감수하면서 블레스의 칼날부리 카정을 도왔음에도 변수를 만든 것은 하루였고 망한 것은 블레스였다. 한타 때의 기량 차이도 분명히 눈에 띄었다.

미드도 꽤 차이가 있던 편. 라인전 능력이 강점으로 꼽히던 템트답지 않게 1세트에서는 코르키로 초반 딜교환을 거하게 말아먹고 1:1을 걸었다가 역솔킬을 따이는 등 판정패했다고 할 수 있고, 2세트에서는 어쨌든 OP픽이라는 르블랑을 가져가서 거의 힘을 쓰지 못하고 패했다. 3세트 카시오페아의 궁은 계속해서 허공을 갈랐다.공기오염궁 반면 크라운은 1세트에 빅토르 픽의 한계도 보여줬지만 자신이 왜 빅토르 장인인지도 증명했고 2, 3세트 모두 템트를 아득히 초월하는 실력을 과시했다.

삼성은 오늘도 1세트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2,3세트를 이기는 모습을 보였다. 1세트의 경우 크라운이 가장 잘하고 또 선호하는 빅토르를 가져갔는데, 밴픽구도상에서 밀렸던 바텀 케이틀린 픽을 도와주러 가는 픽도 아니게 되었고 결국 합류 속도가 상대가 더 빨라 이득을 계속 챙기는걸 당하면서 패배하였다.

2세트에선 르블랑을 열어주고, 진 - 마오카이를 가져가면서 렝가까지 내주어, 너무 많은걸 내주는게 아닌가 싶었으나 진을 가져간 스티치의 플레이가 꽤 잘해주었고, 탑에서 큐베가 2:1 다이브를 최대한 시간을 끌며 버텨준 사이 타워를 밀어 템 우위를 잡으면서 르블랑 등의 진입각을 차단하면서 승리했다.

3세트의 경우는 초반 마오카이를 가져간 측에서 선보이는 칼날부리 2렙 정글루트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하루에 대해 블레스가 견제가 성공하는 구도는 되었으나 동시에 bbq의 라이너들이 손해를 많이 보았고, 그 결과 삼성이 마치 엠비션이 출전했을 때처럼 천천히 승기를 쌓아가는 모습을 선보이며 상대의 초조감을 이용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크레이지의 눈부신 플레이에 고전하긴 했으나, 결국 라인 관리를 잘해놓고 큐베가 한번 상대 진영을 뒤집어 놓으며 바론 타이밍을 무위로 돌리고 살아가면서 bbq는 더욱 초조해져 무리한 바론 재시도에서 오더가 갈려버리면서 삼성이 승기를 잡았다.

LCK팀들마다 르블랑에 대해 열어주고 조합을 구성하는 팀과, 아직은 막고 조합을 구성하는 팀들이 있다고 해설진이 최근 언급했었는데 실제로 삼성은 이후 승자 인터뷰에선 르블랑을 열어주고 준비하는 조합을 준비했다고 했다. 현재 삼성의 조합구성에 대해 일반 시청자를 떠나 해설진들도 의구심이 계속 들면서 기회가 되면 질문하는 모습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현재의 삼성은 선수의 의견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크라운은 스스로 상황봐서 픽을 한다곤 했으나, 대체로 기동성이 떨어지나 한타에 강점인 미드픽들을 뽑을 때의 선택은 빅토르로 손이가는 편. 하지만 빅토르가 딜을 뿜어내는 시간대까지 나머지 라인에서 손해를 볼 구도가 되도 참고 버텨야 한다는 점이 문제인데, 현재 LCK에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정글 - 미드가 얼마나 빠르게 타 라인에 개입할 움직임을 취할 수 있느냐 혹은 한타형 픽들을 하더라도, 초반부터 데미지가 나오는 픽을 통해, 손해를 보더라도 자연스럽게 오브젝트를 두고 벌어지는 한타에서 반전의 기회를 삼는 만큼 실제 경기를 뛰는 선수의 의견 존중도 중요하지만 픽에대한 조언이 필요하리라 보인다.

삼성의 경우 바텀의 폼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다. 크라운도 인터뷰에서 선수 비교에 대한 생각을 말해달라는 부분에선 앰비션과 하루의 부분은 라인 개입과 운영면에서 확실히 큰 차이점을 느꼈다는 말을 했지만, 바텀 특히나 경기에 출전했던 스티치&레이스 조합에 대해서 라인전이 불안정한거 아닌가라 말할뻔하다 말을 흐리는등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이점에서 삼성의 바텀을 본다면 스티치야 포지셔닝의 문제와 후반 집중력 부재라는 큰 문제가 작년부터 거론되었고, 1세트의 패배 요인에서 스티치의 비중이 컸다는 분석이 많았던만큼 여전히 지적받아왔던 단점들을 극복하지 못하지 않았는가라는 느낌이 매우 많이 든다. 또 레이스는 리그를 어중이떠중이로 보는 철새 팬덤에겐 설겆이 담당이라고 놀림당하지만, 정작 신생 삼성이 구성된때부터 팬이었던 팬덤의 반응을 보면 "레이스가 왜 그런 취급을 받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들을만큼 삼성 팬덤에선 굉장히 신뢰를 받는 선수이다. 하지만 BBQ전에선 레이스의 대회에서의 장점으로 꼽히던 기복없는 단단함과 피지컬성 센스가 돋보이지 못했고 오히려 15, 16의 레이스를 생각하면 굉장히 감이 떨어진듯한 폼을 보여줬다. 삼성이 사실상 스티치&레이스, 룰러&코어장전을 하나의 조합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생각되는 시점에서 최우범 감독의 성향상 룰러&레이스, 스티치&코어장전같은 조합을 시도할거 같지 않다는 가정하에 보면 바텀의 문제도 시급해보인다.

6 45경기 kt 1 : 2 SKT

정규시즌 45경기 (2017. 03. 02)
kt 롤스터12SKT T1
×××
7승 2패결과8승 1패
정규시즌 45경기 MVP
1세트2세트3세트
배준식
(Bang)
허원석
(Pawn)
허승훈
(Huni)

1라운드 1위 결정전
1라운드의 대미를 장식할 2017년 슈퍼팀들의 매치이자 통신사 더비

kt와 SKT의 팀 분위기는 비슷하다. 두 팀 다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가 일격을 맞았지만 부동의 2강임은 변함없고 이 날의 경기를 시작으로 어느 팀이 더 강한지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각 선수들의 면면을 비교해보자면, 탑정글은 다소간 KT가 우위에 있고, 미드는 다소 SKT가 우위에 있으며, 봇 라인은 팽팽하다고 보인다.

후니의 이번시즌 폼이 정말 좋았지만, 아직 세계급 탑라이너들과의 맞대결에서는 의문부호가 붙는 상황이다. 첫번째로 만난 세계급 탑라이너, 2015년 부동의 세체탑이었던 마린을 상대로는 두경기 연속 팀의 지원을 받으면서 힘겨워했고, 3:1다이브에서도 마린이 후니를 데려가는 등, 전반적으로 판정패를 한 상황. 이를 감안할 경우, 후니가 2016년 세체탑에 가장 가까웠던 스멥을 상대로 우위를 점한다고 보기 어렵다. 물론 스멥 역시 마린을 상대로 했을때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지만, 밴픽의 지원과 레드버프 1렙 스틸(!) 이라는 행운요소가 더해졌다고는 해도 마린을 상대로도 MVP를 받았다. 거의 호각에 가까웠던 상황. 비록 스맵이 MVP전에서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무빙과 CD발매로 비난받았지만, 그 이후 한번 삐끗한 것일뿐이라는 듯 전혀 흔들림없는 세체탑 후보 1순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스멥의 다소간의 우위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정글러도 이번 시즌의 폼을 고려할 경우, KT가 다소간 우위를 가지고 있다. SKT의 정글러 피넛 역시 지난해 LCK에서 스코어와 함께 투탑으로 꼽히던 정글러였다. 2016년 락스와 KT는 결승전 포함해서 다섯번 만나서 4승 1패, 락스가 상당히 우위를 점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스코어만큼은 피넛에 밀리지 않았고, 되려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는 점에서 스코어-피넛 구도만큼은 KT가 나았다는 것이 2016년의 전반적인 평. 게다가 이번시즌 폼 역시 스코어가 다소 앞서는 상황이다. 스코어는 이기는 경기에서는 조용히 묻어가지만, 때때로 캐리하야 할때는 캐리하는 모습도 보여주면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피넛은 리그 초반 다소 캐리욕심을 보이는 움직임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최근 폼은 안정감을 찾았지만 아직 과거만큼의 위용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양자 모두 최고수준이지만 상대적으로 스코어는 운영이 강점이며, 피넛은 피지컬을 기반으로 한 슈퍼플레이에 강점이 있다. 결국 스코어의 운영을 피넛이 슈퍼플레이로 찢어버릴 수 있는가에 따라 두 정글러의 희비가 엇갈릴 상황. 어쨌든 스코어의 우위가 어느정도 점쳐지는 상태이다.

또한 마타에게 견제를 받고 있는 블랭크를 놓고 본다 해도 스코어 쪽에 우세를 걸어볼 수밖에 없다. 마타가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라 볼 수 있는 블랭크 고유의 변수 창출 능력은 작년을 놓고 봤을 때 블랭크의 기량이 상승세를 떨칠 때에도 가장 잘 막아온 정글러가 스코어였으며, 서머 플레이오프에선 블랭크를 아예 시종일관 압도하며 전 라인을 풀어주고 패패승승승까지 일궈낸 경험도 있다. 피넛에게도 블랭크에게도 스코어는 넘기 어려운 산으로 비춰지는 만큼 스코어의 기량이 정상 수준 이상으로만 나온다면 KT 입장에서 정글 걱정은 한숨 돌려도 될 만한 부분.

반면 미드는 역시 SKT의 우위를 점칠 수밖에 없다. 여지껏 수많은 팀들이 SKT의 아성에 도전해왔지만 결국 SKT를 넘지 못한것은 페이커를 넘지 못하거나, 페이커를 넘어서는데 너무 많은걸 투자하다가 다른 캐리라인에게 박살났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결국 승부의 분수령은 슈퍼플레이의 대가 페이커를 폰이 얼마만큼 억제해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이번시즌 폼을 놓고 보자면 결정적인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페이커의 근소한 우세. 폰은 대부분 정직한 1인분 정도를 해내고 있었고[19], 페이커는 초중반까지 최고 수준의 화려한 슈퍼플레이를 연발했지만, 최근 체력 문제로 인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었다. SKT는 긴 휴식기간이 주어진 이후 KT와 붙는게 다행일 상황.푹쉬고 온 페이커인만큼, 큰 경기일수록 더더욱 날아오르는 페이커만의 무서움이 잘 발휘될 가능성이 높으며, 컨디션이 정점일 경우 페이커의 우세를 점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KT도 분명히 믿어볼만한 구석이 있다. 폰이 2014년 세체미 모드로 돌아온다면, 그리고 MSI에서 페이커의 르블랑을 모르가나로 이겨낼때의 기량을 다시 보인다면, 미드가 반드시 약세로 점쳐질 이유는 없다. 그리고 그럴 경우 KT의 승리도 가시권에 들어올 것이다.

봇 듀오는 2014년 세체원과 세체폿, 2015년과 2016년의 세체원과 세체폿의 대결이며 그야말로 세체봇 결정전이다. 또 다른 최정상급 봇듀오인 프릴라를 상대로 데프트-마타, 뱅-울프 모두 판정승을 거두며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라인전의 뱅울프, 시야장악과 오더의 데프트-마타의 느낌이지만, 실제 경기 양상은 어찌 될지 명확하지 않다. 바텀 근처의 시야장악만을 본다면 울프 역시 극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데프트마타의 라인전은 이번 시즌 불패이다. 한타에서도 양쪽 모두 원딜은 극한의 딜링능력을, 서폿은 완벽한 한타설계와 스킬활용을 보여주는 선수들이라 특별히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양쪽 모두 비교할만한 프릴라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둔만큼, 그야말로 세체봇이 누군지 가리는 경기가 될것이다.

결론적으로 본다면, 그야말로 용호상박. 양팀 모두 현재 LOL계의 정점에 달한 기량을 과시 중인 완벽한 팀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부각되는 포인트를 짚어본다면, SKT의 강점은 라인전이며, KT의 강점은 운영에 있다. SKT는 여지없이 라인전에서 상대를 찍어눌렀고, KT는 라인전에서도 강력했지만 운영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상대편을 탈탈 털어버렸다. 결국 어지간한 큰 게임들이 그랬듯이, 미드정글에서 승부의 분수령이 갈릴 확률이 가장 높다. 봇은 밴픽만 대등하다면 양쪽 모두 팽팽할 것으로 보이며, 탑은 초반 영향력이 크지 않다. 결국 페이커와 피넛의 슈퍼플레이가 KT의 운영의 그물을 찢어버릴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스코어와 폰이 얼마나 적절하게 페이커와 피넛을 억제해줄 수 있을지의 여부가 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기가 끝나고 2일을 쉰 다음, 또 다시 두 팀의 경기가 있다. 리그의 향방을 가르는 처절한 매치업의 첫 단추인만큼,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예상외로 어느 한쪽이 전반적인 기량면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승리한다면, 패배한 팀이 급격히 추락할수도 있는 매치업.

6.1 1세트

kt 롤스터SKT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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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결정전다운 명승부
극딜 조합의 탈수기 운영을 이겨낸 시간, 그리고 뱅즈리얼의 힘

첫 밴은 kt가 스코어의 아킬레스건 같은 리 신을 밴하여 피넛을 견제한 것 외에는 일반적인 흐름을 따라갔다. 7.3 버전에서 위상이 약간씩 떨어진 르렝카는 모두 밴되었다. kt는 탑 미드 스왑이 가능하며 라인전이 굉장히 강한 1티어 픽인 제이스를 무난히 선픽했는데, SKT는 이즈리얼과 카르마를 빠르게 뽑아갔다. 카르마는 1티어 서포터 중 하나지만 이렇게 이른 타이밍부터 뽑는 경우는 흔치 않고 이즈리얼은 대회 기준으로 일부 선수만 간혹 사용하며 성적이 그렇게 좋은 챔피언도 아닌데 봇 조합을 빠르게 완성한 것을 보면 그만큼 SKT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픽들이었던 듯. 이어서 kt는 럼블과 엘리스를 뽑아 탑 럼블-정글 엘리스-미드 제이스까지 포지션을 숨기지 않고 확정지었다. 렝가와 리 신이 밴 된 상황에서 정글 픽을 더 미루면 1티어급 정글러가 멸종당할 수도 있었기에 SKT는 3픽으로 정글 그레이브즈를 뽑아갔다. 포킹+딜 조합을 상대로 카직스는 활약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선택이었다는 평.

2차 밴으로 SKT는 서포터 둘을 끊어 봇에 더욱 힘을 주었고, kt는 마오카이와 코르키로 탑과 미드에 1장씩 밴 카드를 썼다. SKT는 갱 호응이 뛰어나며 강제 이니시로 포킹 조합에 대응하기 적합한 노틸러스를 먼저 가져가며 미드를 끝까지 숨겼고 kt는 마지막 픽으로 케이틀린과 쓰레쉬를 선택했다. 대회에서 쓰레쉬는 카르마를 상대로 좋은 픽으로 평가받으며 kt에 부족한 CC를 보완할 수 있는 픽이었고 케이틀린은 대치 구도에 뛰어난 원딜이며 후반 보험이 되기도 하는 카드. 페이커의 최후의 선택은 CC가 부족한 그레이브즈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한타나 운영이나 여러 면에서 무난한 라이즈였다. 전체적으로 kt는 초중반 압박과 대치전에 좋은 조합을, SKT는 무난히 성장한 이후의 운영과 힘싸움에 적합한 조합을 가져간 셈.

초반 라인전은 챔피언 상성상 탑에서는 kt가, 봇에서는 SKT가 리드했고, 미드에서는 페이커가 라인을 밀어넣는 상황이었다. kt는 라인 주도권을 가진 럼블이 엘리스와 함께 상대 정글에 와딩을 했고 쓰레쉬도 잠깐 봇을 떠나 아군 정글 쪽에 와딩을 해서 초반 그레이브즈의 정글 동선을 잘 파악했다. 더 넓은 시야 덕분에 럼블이 부담 없이 성장할 수 있었지만 노틸러스도 그다지 큰 압박을 느끼지는 않았고 다른 라인에서도 무난하게 게임이 흘러갔다. 쓰레쉬가 CS 보존을 못 하게 하려고 방해하던 카르마가 쓰레쉬의 스킬 콤보+랜턴으로 합류한 케이틀린의 협공에 점멸을 잃는 일이 있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무난히 시간이 흐르는 것이 별로 달갑지 않았던 kt는 적의 블루 타이밍을 노렸다. 미리 와딩을 해두어서 그레이브즈가 블루를 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kt는 라이즈가 블루를 먹으러 합류하면 쓰레쉬와 엘리스, 제이스를 이용하여 이득을 얻으려고 했다. 쓰레쉬가 점멸까지 써서 들어갔음에도 피넛이 맞점멸로 스킬을 피했고, 블루도 피넛이 무고한 희생자로 먹었기 때문에 kt의 노림수는 실패했다고 할 수 있던 상황에서, SKT는 체력이 많이 깎인 적을 추격하기로 했다. 하지만 제이스와 쓰레쉬가 럼블이 순간이동으로 도착할 때까지 아슬아슬하게 버텼고 좁은 지역으로 빨려들어간 라이즈와 카르마가 이퀄라이저에 직격당하며 모두 전사해, kt가 결과적으로 큰 이득을 본 셈이 되었다. 노틸러스는 탑에 복귀텔을 썼기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래서 럼블은 2어시를 원동력으로 노틸러스를 더욱 거세게 압박할 수 있게 됐고 제이스도 라이즈를 상대로 공세를 취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고 갑자기 라이즈가 수세에 몰리거나 봇에서 주도권이 확 넘어가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유리한 상황에서 럼블, 엘리스, 쓰레쉬가 적극적으로 돌아다니면 기분 좋은 것은 kt였다. 2차 블루 타이밍에 엘리스가 라이즈에게 체력 압박을 넣고 나서 상대 블루를 대놓고 카정한다든지, 엘리스와 제이스까지 봇에 얼쩡대며 봇 포탑에 강한 압박을 넣는다든지 하는 공세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로 인해 노틸러스는 라인에 완전히 발이 묶였고 라이즈의 경우에도 궁극기로 합류전을 펼치지 못하고 미드 근처에 머물러야만 했다.

하지만 SKT도 라이즈가 앞점멸로 시작된 쓰레쉬의 기습을 유체화만 켜고 회피하고, 2:2 딜교환 도중 들어온 상대의 4인갱을 이즈리얼의 완벽에 가까운 카이팅과 그레이브즈의 빠른 합류를 통해 오히려 1:2 교환[20]으로 마무리짓는 등 이를 최대한 잘 받아넘겼으며, 봇에서 이득을 본 이후에는 드래곤까지도 가져갔다. 특히 계속해서 상대 케이틀린에게 체력 압박을 넣어 밀어낸 뱅울프 듀오의 저항이 돋보였다. 물론 SKT의 반격은 어디까지나 상대의 공세를 잘 받아치는 수준이었을 뿐, 정글러는 라인을 풀어주기에 좋지 않은 그레이브즈고 서포터도 로밍에 어울리지 않는 카르마라서 역으로 공세를 취하지는 못했다. 자연히 모든 라인의 포탑은 체력을 서서히 잃어갔다. 미드와 봇의 저항이 거세자 kt는 탑으로 향해 기어이 포탑 퍼블을 따는 데 성공했다. 그래도 SKT 입장에서는 어차피 잃을 포탑이었고, 탑에 주의가 쏠린 와중에 또 케이틀린을 쫓아낸 뱅울프가 바텀 포탑을 오히려 먼저 깼기 때문에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kt는 이후 바텀 포탑을 파괴하지만 그 동안 봇을 떠난 뱅울프 듀오는 미드 포탑에 거센 압박을 가했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미드로 쏠렸고 그 사이 라이즈는 탑으로 이동하여 운영을 시도했다. 하지만 kt는 단순히 제이스를 탑으로 보내 라이즈를 마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엘리스가 절묘하게 라이즈의 뒤를 덮쳐 라이즈를 끊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SKT는 미드를 더 거세게 몰아붙여 럼블의 이퀄라이저를 빼내고, 이어서 럼블과 엘리스에게 체력 압박을 넣어 쫓아낸 뒤 화염 드래곤을 가져가서 손실을 매꿨지만, kt도 당하고만 있지 않고 미드 포탑을 따냈다. 이어서 kt는 2차로까지 진격하는데, 전격 폭발에 얻어맞은 이즈리얼에게 사형 선고가 꽂히며 한타가 열렸다.

일단 쓰레쉬가 들어가지만 추가적인 호응이 없었기 때문에[21] 이즈리얼은 별 문제 없이 살아돌아갔고 오히려 쓰레쉬가 빈사 상태가 되어 뒷점멸로 도망친 상황에서, 노틸러스가 케이틀린의 뒤를 잡지만 데프트가 빠르게 뒷점멸로 빠져 이 또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외려 루난의 허리케인을 가진 케이틀린이 프리 광역딜을 넣으며 반격에 나서 노틸러스가 순식간에 너덜너덜해졌다. 이때 후니를 확실히 잡기 위해 고치를 던지러 앞에 나온 엘리스[22]를 라이즈가 날카롭게 캐치해 처치하는 데 성공하지만, 비장의 한 발을 대신 맞기 위해 그레이브즈가 노틸러스 앞에 나왔다가 비장의 한 발과 이퀄라이저에 녹아내렸고 SKT의 다른 선수들도 전체적으로 체력을 많이 잃었기에 결국 2차 수성을 포기했다. 봇 웨이브 손실도 꽤 있었기에 결과적으로 kt가 상당한 이득을 거둔 셈이 되었다.

앞서 손해를 입었지만 SKT의 전략은 변함없었다. 라이즈는 탑에서 운영하고 노틸러스는 적당히 봇과 미드를 오가면서 나머지가 미드를 공략하는 것. kt가 또 엘리스를 파견해 라이즈를 노렸지만, 이번에는 라이즈가 소모값 없이 갱을 회피했고 상대 3명이 미드와 멀다는 것을 확인한 SKT의 나머지 3인은 미드 공략에 성공했다. 그 후, 라인을 밀어놓고 미드 쪽으로 합류하던 럼블을 4인이 덮쳐 잡아내는 추가 이득도 가져갔다. 엘리스가 만회를 위해 체력이 많이 깎인 그레이브즈를 노리지만 실패하여 오히려 점멸을 잃은 것은 덤. 라이즈가 또 2인갱을 당하나 궁극기를 적절히 활용하여 도망쳤기에 또 SKT가 웃었다.

계속 탑에서 라이즈가 거슬리게 하자 kt는 역으로 자신들이 탑에서 압박을 넣었고, 합류하러 오던 그레이브즈를 급습해서 잡는 데 성공했다. 미드에서 약간의 교전 후, 봇으로 한몸처럼 움직인 kt에 비해 SKT는 레드 쪽에서 약간 갈팡질팡하다가 봇 2차를 조금 허무하게 내주어 추가 실점했다. 그래도 상대가 봇으로 쏠린 틈에 탑 1차는 파괴하여 최소한의 교환은 성공.

여기까지, SKT가 합을 상당히 잘 맞춰 오기는 했지만 어쨌든 kt가 파괴한 포탑이 더 많았고, 글로벌 골드도 더 앞섰고, 탱커가 없는 조합 특성상 안정성은 떨어지더라도 모든 딜러들이 잘 성장했기 때문에 한타를 보더라도 충분히 믿는 구석이 있었던 만큼 전체적으로 kt가 약간 리드하는 그림이었다. SKT가 봇에 있는 럼블을 라이즈의 궁극기로 노리는 노림수를 통해 치열한 교전에서 쓰레쉬를 잡고 1킬을 얻어가기는 했지만 먼저 물리고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kt가 선방한 한타였으며, 서포터 한 번 잡았다고 풀릴 만한 게임도 아니었다.

이후 노틸러스가 봇에서 운영을 하려 하자 kt는 또 탑을 압박했고 시야를 확보하려던 카르마는 쓰레쉬에게 물려 끊기고 말았다. 숫적 우위를 가진 kt는 더 큰 이득을 보고자 했고, 제이스가 밤의 끝자락을 쓰고 라이즈와 노틸러스 쪽으로 들이대면서 교전을 유도했다. 상대의 노림수를 눈치챈 라이즈는 상대의 보호막을 뺀 후 뒤로 빠지려 하고 노틸러스는 상대의 앞을 가로막지만, 기어이 그 뒤로 돌아 들어온 엘리스와 제이스에 의해 라이즈는 죽기 일보 직전까지 몰렸다. 하지만 라이즈는 대천사의 포옹 보호막과 구원 덕분에 아슬아슬하게 살아 한 턴을 넘겼고, 결국 제이스가 라이즈를 쫓기 위해 점멸을 쓰고 싸움터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어그로가 라이즈에게 쏠린 동안 상대의 견제를 받지 않은 이즈리얼은 프리딜을 넣었다. 쓰레쉬가 빨리 시선을 이즈리얼 쪽으로 돌려 사형 선고를 맞히지만 노틸러스에게 방해를 받는 상태의 케이틀린과 쓰레쉬만으로 이즈리얼을 처치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고 오히려 노틸러스와 이즈리얼, 합류해서 궁을 날린 그레이브즈의 협공에 의해 오히려 케이틀린이 죽었다. 마찬가지로 합류한 럼블이 이퀄라이저를 사용하나 이즈리얼이 바로 비전 이동을 써서 피해버렸기에 무의미했으며, 빈사 상태가 되어 전장을 이탈하려던 쓰레쉬와 뒤늦게 전장에 합류한 제이스는 노틸러스의 적절한 스킬 활용에 발이 묶여 죽고 말았다. 생존기가 없는 럼블도 곧이어 처치당했다.

4:5 교전에서 1:4 교환을 성공시킨 엄청난 한타의 결과, SKT는 바론까지도 추가 득점하여 완전히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kt가 흐름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 탑에서 혼자 운영하던 노틸러스를 덮쳐 수호 천사까지 빼고 잡아내기는 하지만, 그 동안 SKT는 드래곤을 먹고 미드와 바텀 2차를 모조리 밀어냈으며 바텀 억제기 앞 포탑까지 가져갔다. 운영에 능한 SKT의 조합이 제대로 탄력을 받아 kt를 압박해 들어갔고, 솔로 라인에서 계속 상대를 흔들던 라이즈는 어느새 괴물같이 성장해 버렸다.

오브젝트들이 나올 시간이 되자 SKT는 상대 바텀 쪽에서 압박을 걸다 홀로 떨어진 제이스를 라이즈 궁으로 덮쳐 점멸을 뽑고 체력을 꽤 깎았다. kt 측은 부랴부랴 뭉쳐서 쓰레쉬를 필두로 상대를 포위하려 했는데, 이때 노틸러스가 쓰레쉬에게 닻줄 견인을 적중시켜 순식간에 녹였다. 좁은 지역에 몰려 있던 것은 SKT가 아니라 kt 측이었기에 이퀄라이저는 제대로 들어가지 못했고, 케이틀린이 필사적으로 노틸러스를 공격하지만 잡지도 못했을 뿐더러 수호 천사 때문에 죽여도 부활할 상황이었다. 남들과 동떨어져 있던 앨리스는 이즈리얼을 암살해 보려 하지만 간파당해 점멸까지 쓰며 도망치는 신세가 됐고, 유일하게 상대 기지 쪽에 떨어져 있던 제이스는 라이즈에게 물려 순식간에 빈사 상태가 돼버렸으며 기지 쪽으로 들어온 케이틀린도 곧 같은 처지에 놓였다. 제이스는 그레이브즈에게 마무리당했고, 나머지 3명은 겨우겨우 살아남아 귀환하지만 상대는 5명. 기지를 지키려는 kt의 마지막 발악을 손쉽게 제압한 SKT가 선취점을 올렸다.

6.2 2세트

SKT T1kt 롤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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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템, 김동준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천지네요!

모터를 한층 보강해서 결국 SKT를 탈수하는 데 성공한 kt
경기를 뒤집을 뻔했던 SKT의 충격과 공포의 한타력

kt는 원딜 애쉬, 미드 제드로 1세트보다도 초중반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야 하지만 그만큼 보상도 큰 조합을 구성했고, SKT는 또 탑 탱커와 성장성 높은 2딜러로 무난한 후반 한타 조합을 완성했다.

거리 조절을 빡빡하게 하고 스킬을 잘 맞히면 이즈리얼로 어느 정도 상대할 각이 나오는 케이틀린과는 달리 광역 화살을 쏘아대는 애쉬는 이즈리얼을 효과적으로 억제했고, 탑에서도 스멥이 초반부터 라인을 빡세게 밀어붙이며 노틸러스를 곤란하게 했다. 페이커가 그나마 유일하게 챔피언 상성을 바탕으로 라인전을 리드했으나 다른 라인이 모두 수세에 몰린 가운데 혼자만 비죽 튀어나온 미드는 파기 딱 좋은 라인이었고, 이에 kt의 선수들은 미드를 적극적으로 공략하여 제드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렝가는 스코어의 빡빡한 정글 시야 장악에 의해 봉쇄당했고 미드까지 수 차례 데스를 기록하자 kt가 SKT를 그야말로 틀어쥐고 탈수기를 돌리기 시작했다. SKT의 조합은 정석적인 한타 조합에 가까웠던 만큼 운영에서는 속수무책이었으나..

하지만 SKT는 무기력하게 쓰러지지 않았다. 바론을 획득한 상대가 노틸러스를 물 것을 예측하고, 매복해 있던 페이커의 오리아나와 노틸러스가 궁 합동 콤보로 그야말로 입롤 급의 한타를 선보여 에이스를 따냈다.[23] 이후 벌어진 한타에서도 신들린 듯한 호흡과 한타력으로 kt의 기세를 한 번 꺾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kt의 리드는 이어졌고, 제 아무리 뱅의 이즈리얼이라도 상대가 원맨쇼를 억제할 수단이 수없이 많은 상황에서 게임을 뒤집을 수는 없었다.

6.3 3세트

kt 롤스터SKT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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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 정말 GG 아닙니까?

이견이 없는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 역사상 최고의 명경기 중 하나[24]
하이라이트 영상만 9분 45초[25], 세계 최고 두 팀의 품격 있는 난타전

SKT는 블랭크를 교체 투입했다. 이후 kt는 그라가스/그레이브즈/제이스/애쉬/브라움을, SKT는 럼블/렝가/제드/진/탐 켄치로 조합을 꾸린다. 양 팀 조합에 대한 총평은 꼭 1~2세트의 조합을 맞바꿔 가져간 느낌. kt는 탱커인 그라가스를 앞세워 탱딜 밸런스를 확보하였고, SKT는 럼블을 가져가 3딜러 조합을 갖추었다.

초반 kt가 제이스의 스펠을 대가로 블랭크의 정글링을 망쳐놓았고[26] 이후 스코어는 적 블루와 늑대를 깔끔히 털어먹었다. 블랭크가 블루로 달리는 타이밍과 후니가 블루를 체크하는 타이밍이 겹친 탓에 렝가의 동선 낭비도 겹치며, 정글차가 극심하게 벌어진다. 정글차 때문에 SKT는 초반 스펠 빠진 제이스가 라인을 하드푸시하는데도 견제를 넣지 못했고, 카정으로 블루를 뺏긴 렝가가 억지로 상대 블루를 가져가려는 시도에 kt는 마타까지 올려보내 럼블과 렝가를 그대로 싸먹으며 우위를 점한다. 그러나 SKT는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통해 한타에서 매번 연전연승을 하는데[27] kt가 치명타까진 입지 않으면서 한타 패배후 오브젝트 획득을 최대한 막으면서 SKT가 격차를 벌리는 것을 막는다.

이후 맵 사방에서 난전이 펼쳐졌다. 전개를 요약하자면 kt는 전원이 뭉쳐서 미드 한점돌파를 강행하여 페이커의 잘 큰 제드가 스플릿을 하지 못하게 방해하면서, 대형 오브젝트 취득이나 라인 압박 등의 운영적 이득을 먼저 가져가려는 물밑 작업들을 보였다. 이에 뭉쳐다니며 운영하는 kt의 움직임이 불만인 SKT가 이퀄라이저 미사일 + 커튼 콜로 이니시를 걸면 렝가, 제드를 필두로 사방에서 kt의 조합을 덮치면, kt는 애쉬와 브라움이 전사하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하더라도 둘의 CC나 탈진을 통해 들어온 제드를 동귀어진하거나 전장이탈시키고,[28] 그라가스의 탱킹력으로 상대의 전진을 어느 정도 억제하면서 버티는 와중에 그레이브즈-제이스의 버스트 점사로 SKT 주요 챔프들에게 체력 압박을 확 넣어 추가진입을 막아내면서 살아가고, 그런 와중에 kt가 사전에 물밑 작업을 해둔 것으로 결국 먼저 오브젝트를 챙기거나 라인 압박을 가하는 등의 운영적인 이득을 취하는 식으로 수준 높은 운영과 화려한 교전의 턴이 매 순간 오가는 슈퍼플레이들이 이어졌다.

SKT가 장로드래곤을 순삭하자 kt도 바론을 버스트해서 먹고, SKT가 바론에 올인한 kt의 뒤를 급습하여 한타를 승리하지만 그라가스/그레이브즈가 살아나가며 그 이상의 이득을 보진 못한다. 그리고 제드가 바텀을 푸쉬하자 kt는 바론 버프를 믿고 탑에 올인하여 억제기를 깨지만 럼블 광역딜로 귀환에 제동이 걸리고 그사이에 제드도 바텀 억제기를 날려버린다. 그 후 SKT가 미드에 집중하려 하자 kt는 탑/바텀을 노리고 탑의 억제기를 수도 없이 깨면서 미니언들에 의해 SKT의 쌍둥이 타워까지 날아간다.

극후반, SKT가 바론을 획득하나 그 과정에서 렝가가 전사하여 kt가 밀고 들어왔다. 이렇게 벌어진 마지막 한타에서 kt가 SKT의 넥서스를 노리면서 SKT가 최대 위기를 맞으나, 울프의 기적적 세이브와 뱅의 치명타 1558. 타이밍좋게 돌아온 이퀄라이저의 힘, 그리고 진짜 딱 맞게 부활한 블랭크의 힘으로 kt가 역 에이스를 당했다. 바론을 가지고 있던 SKT는 넥서스 수비를 바론버프 미니언과 울프에게 맡기고 살아남은 페이커와 블랭크가 kt의 넥서스를 향해 라인 상태가 좋은 미드로 돌진했고, 브라움만이 스폰됐다. 절실했던 마타가 구원과 산악방벽을 제외한 모든 아이템을 팔고 마법공학 총검을 구입하여 조금이라도 딜량을 늘려 제드를 잡고자 했지만 실피의 제드를 잡기에도 역부족이었고, 결국 1라운드 마지막에 펼쳐진 1라운드 최고의 경기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승리한 SKT의 일등공신은 뭐니뭐니해도 8만 2천, 이른바 팔만대장경급 말뚝딜을 꽂아넣고 MVP를 받은 후니. 재작년 10월달에 스멥에게 당한 굴욕을 갚아 주겠다는 듯이 암울한 초반을 보내면서도 굴하지 않고 분투하였으며 중후반 때까지 페이커가 한타 때마다 어그로가 끌려 집중적으로 두들겨맞고 산화했지만 그렇게 만들어 준 찰나의 틈을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 뭉친 적들을 불살라버리며 한타를 여러 번 대승으로 이끌었다.

패배한 kt 기준으로 놓고 보면 초반에 블랭크와 후니를 말려놓았던 스노우볼을 끝까지 굴리지 못한 것과 애쉬의 존재감이 말 그대로 증발했던 것이 아쉬웠을 경기였다.원딜이 KDA가 막장이면 개그 경기 아니면 눈갱 경기가 나와야 정상인데 명경기가 나왔다... 전용준 : 나 그래도 애쉬야! 1, 9, 9여도! 어우 역대급이네요... 여담으로 데프트의 최종 KDA는 3/11/11이었다. ASH-091을 찍은 전 KT 원딜이 생각난다 두 자리수 데스를 하는 바람에 품번드립은 나오지 않았다

조합적으로 SKT가 교전 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었기에 결국 kt가 조합 상성에 발목을 잡혔다고도 볼 수 있다. kt가 탱딜 밸런스를 갖춘 조합이었다고는 하나, 그라가스의 몸통박치기-점멸-술통 폭발 콤보가 갖는 변수는 엄청나긴 했지만 술통의 체공 시간 증가 너프로 과거와 같은 이니시에이팅 위력을 보여주기는 어려웠고, 무엇보다도 상대 조합의 특성상 방어기도 이동기도 이속버프도 전무한 상뚜벅이 원딜인 애쉬가 살아남을 수가 없었다. 상대의 저돌적이고도 트리키한 앞라인 세 명, 즉 럼블, 제드, 렝가 모두를 kt 조합이 마크해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 SKT는 진의 커튼콜을 통해서든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통해서든 비교적 먼 거리에서 상대의 후퇴를 차단하며 강제로, 그러면서도 안정적으로 교전을 열 선제 타격권을 보유했고, 럼블, 제드의 2딜러와 렝가 1딜탱, 그리고 그들을 적절히 커버 쳐 준 탐 켄치의 저돌적인 플레이로 후방의 진이 비교적 편하게 포지셔닝을 할 수 있었다.[29][30]

비단 조합 상성 때문에 진 것만은 아니었고, 라인전 단계가 마무리되고 중반 운영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kt 선수들이 앞선 세트들과 마찬가지로 연이은 실수를 보여준 것도 다소 아쉬웠다. 경기 초반 라인전 단계가 끝나가던 무렵 데프트의 애쉬가 무리한 앞점멸로 럼블과 제드에게 킬어시를 헌납한 것과,[31] 중반부에 그라가스가 커튼콜을 사용하는 진을 제대로 노리고 궁극기를 써주지 못한 것이나 진입하는 상대를 적절히 저지해내지 못하고 과열 화염방사기를 뿜어대는 럼블을 아군의 후방 딜러에게 배달해버린 것도 옥의 티. 그럼에도 후반에 kt 선수들이 보여준 집중력과 운영, 아이템 선택 등의 판단력은 경이로울 정도였고 실제로 조합차를 극복하고 상대 넥서스 점사까지 단 일보 남은 상황까지 만들어냈다.

더불어 양팀 가 어째서 LCK 최고의 미드라이너들이라 불리는지 다시한번 확인시켜준 경기이기도 했다. 폰은 제이스로 캐논폼뿐만 아니라 한타 도중 해머폼을 이용한 근접딜링까지 하면서도 계속해서 최후에 생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제드는 상대방의 2탈진 돌려쓰기를 통한 무한 탈진과 브라움의 혼신의 수호 속에서 망자의 갑옷을 타는 딜탱트리를 타면서 상대방의 주요 스킬들을 계속해서 빼며 어그로를 끌어 럼블이 프리딜을 할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후반, 특히 한타에서 힘을 쓰기 힘들다는 그 제드로 이런 플레이를 했고, 그러면서도 총 데스가 5데스밖에 되지 않는 신화의 영역을 썼다는 평. 게임을 볼줄 모르는 유저들은 암살자가 계속 들어가서 집중포화에 산화하는 것만을 보았지만 상위 티어 유저들은 제드로 저런 플레이가 가능하냐며 경악했다고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

6.4 총평

The gap is closing, between Korea and heaven.[32]

2017 롤챔스 스프링 1라운드 마지막을 장식하는 화려한 피날레
상식을 초월한 신들의 전쟁, 명실상부한 리그오브레전드 대회 역사상 최고의 Bo3 match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정말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모든 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SKT와 kt는 정말 다시 없을,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명경기를 만들어냈다.경기의 수준을 보면 롤챔스 플옵이나 롤드컵 결승전 저리가라 할 정도로. 오죽하면 마지막 SKT가 에이스를 띄우고 kt의 넥서스를 밀러 가는 장면에서, 몇몇 트위치 시청자들은 내가 지금 뭘 본거냐...라며 양팀의 경기력에 경악과 감탄을 표했다.오프 더 레코드 터지는 게임+한타학개론도 터지는 게임 결국 이번 경기만으로 3회분량을 뽑았다. 오프 더 레코드에서 SKT VS kt 경기만 무려 7분에 달하는 분량을 자랑했다.

양팀의 경기력은 해설진들조차 단 한 번도 양 팀들의 선택에 의문을 가지질 못할 정도로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의 정점에 있었다. 의문이고 뭐고 간에 경기의 속도가 하도 빨라서 당장 일어나고 있는 일도 하나하나 설명하기 버거울 정도였고, 리플레이를 보여주는 중에도 자꾸만 새로운 슈퍼플레이가 터지고는 했다. 많은 롤 팬들이 입을 모아 3월 5일 벌어질 재경기에서도 명경기가 나올 것을 기대할 만큼 양팀 선수들 모두 부족함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초중반 주도권은 계속 kt가 잡았고, 탈수기라는 별명에 걸맞게 라인전으로부터 이어지는 운영에서는 예상대로 KT가 우세했다. 그러나 SKT는 한타에서의 집중력으로 그것을 만회해냈으며, 끝끝내 한타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한끝 승부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야말로 용호상박. 특히 마지막 세트에서는 평타를 한대만 더 때렸어도, 이퀼라이저 각도가 5도만 틀어져있었어도 누가 이겼을지 모를만큼 수준높은 난타전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 엄청난 경기가 결승전도 플레이오프도 아닌 풀리그 페넌트레이스에서 나왔다는 점이, 어째서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한국이 2013년 이후로 단 한번도 세계 최강국의 자리를 뺏기지 않았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고도 볼 수 있다.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은 멈출 줄 모르고 해를 거듭할수록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기존 선수들의 은퇴와 수출을 메울 수준 높은 신인들도 엄청난 규모의 PC방 유스를 바탕으로 계속 공급되고 있고, 해외 경험 이후 국내에 복귀하여서도 여전히 뛰어난 모습들을 보이는 복귀 선수들도 존재하기 때문. 특히 이런 최강의 선수들로 구성된 최강의 팀이 독주하지 않고 둘 이상이 서로 격렬하게 경쟁하며 동반상승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

굳이 한 포지션씩 놓고 비교하자면, 후니와 스멥의 매치업은 라인전과 로밍으로 스멥이 확실히 초중반을 휘어잡았으나 한타단계로 넘어가면 후니가 연이어 대박을 터트리며 만회했다. 1, 2, 3세트[33] 모두 스멥이 라인전에서 CS 차이를 벌리면서 라인전을 우세하게 이끌어나갔고, 우세한 라인전을 기반으로 로밍을 다니면서 초중반에 확실히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지만, 중반 이후 한타 페이즈에 접어들면서 그라가스 궁 미스가 여러번 나는 등 약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니는 이런 스멥을 상대로 1세트에서는 눈에 확 띌 정도의 만회타를 날리지는 못했으나,[34] 2세트에서는 바론앞에서 페이커와 함께 그림 같은 입롤 한타를 만들어냈고 3세트에서는 그야말로 한타때마다 그림같은 이퀼라이저를 깔면서 한타를 캐리했고 8만이라는 어마어마한 딜을 뿜어내며 MVP까지 수상했다.

스코어는 명백히 SK의 두 정글러보다 나았다. 스코어는 피넛을 만나든 블랭크를 만나든 상대가 침묵하는 동안 날카로운 갱각과 카운터 정글링으로 초중반을 지배했고, 그 과정에서 스코어와 마타가 합작한 세심한 시야 장악은 모든 세트에서 kt가 초반을 앞서나갈 수 있던 원동력이 되었다. 한타 때도 엘리스의 고치는 날카로웠고 그레이브즈의 존재감은 라이너 이상이었다. 특히 3세트 그레이브즈의 초반 라인 개입, 성장력과 한타에서의 무빙은 kt가 게임을 계속 붙잡고 늘어질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였다. 특히 3세트에서 그대로 게임이 터질뻔한 위기의 순간에서 그레이브즈가 아슬아슬하게나마 살아남아서, 또는 날카롭게 각을 보고 상대 딜러를 잘라서 kt가 한숨을 돌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피넛은 이번에도 스코어를 상대로 판정패했다. 1세트는 각자가 가져간 챔피언의 차이 때문에 초중반 변수를 만드는 능력이 부족했다고 쳐도 2세트에는 역으로 스코어가 그레이브즈를 가져간 상황에서 스코어가 맵을 휘젓는데 피넛은 침묵했다. 게임이 많이 기운 후의 일이기는 했지만, 게임 종료 직전에 바론 쪽에서 이미 상황이 종료됐음에도 앞으로 날아들어가 폭사하는 등 명백히 안 좋은 플레이도 나왔다. 교체 투입된 블랭크의 경우 초반에는 당초 예상대로 블랭크를 가장 잘 억제해 온 최고의 정글러 스코어에게 말 그대로 손아귀 안에 놀아나면서 정글몹 먹는 모습을 몇 번이고 훤히 드러내 보여주는 굴욕을 당했다. 하지만 정신줄을 놓지 않고 끈질기게 암살자로서의 1인분을 해내며[35] 페이커와 함께 데프트의 애쉬가 빵딜로 전락하는데 기여했고, 한타 때에도 적 챔피언들을 한데 뭉치게 만들거나 적재적소에 강화 올가미로 상대 주요 챔피언들을 묶어두면서 후니에게 최고의 이퀄라이저, 불질 각을 만들어줬다. 결과적으로 블랭크의 변수를 견제했던 마타의 안목은 옳았고, 마타는 이번에도 눈앞에서 블랭크가 최후의 최후까지 살아남아 넥서스를 때려부수는 장면을 지켜봐야만 했다.[36]

페이커와 폰의 매치업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두 선수 모두 선전했다. 모든 세트에서 페이커는 폰을 상대로 라인전 내에서는 주도권을 쥐고 움직일 수 있었으나, 스코어와 마타가 시야를 장악하고 게임을 주도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미드 혼자 라인 주도권을 계속 붙잡고 있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특히 생존기가 부실한 라이즈, 오리아나를 잡았을 때는 더러 갱에 당하거나 상대의 노림수에 찔려 처치당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폰은 초반에 다소 라인 주도권이 넘어가더라도 무리하지 않고 cs를 따라가면서 초중반 정글러의 우세를 잘 활용하여 좋은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페이커의 공격성이 독이 되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탑과 정글이 매번 불리하게 풀리는 상황에 미드까지 소극적으로 나갔으면 시야 관리 및 오브젝트 싸움에서 지나치게 불리했을 것이고 컨디션이 좋던 봇에까지 악영향이 갈 수도 있었으므로 1:1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운영이나 한타에서의 스킬 활용은 둘 다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1세트에서 페이커가 보여주었던 처절한 생존과 딜링을 3세트에 폰이 보여주기도 했고, 2세트에 폰이 상대적으로 마크가 약한 상대 조합의 틈을 훌륭히 후벼파는 암살자였다면 3세트에 페이커는 같은 챔피언으로 한타하기 훨씬 어려운 조합을 만났음에도 기가 죽지 않고 앞장서서 온갖 중요한 스킬을 다 빼는 선봉장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용호상박'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이다.

뱅의 경우 원딜계 3대장이라고 할 수 있는 데프트와의 대결 구도가 관심을 모았는데, 데프트의 폼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기껏해야 반반 정도 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뱅이 전 세트에서 데프트를 상대로 확실한 존재감 차이를 보이면서 판정승을 거두고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이즈리얼을 잡고 케이틀린을 역으로 라인전에서 압박한다든가 진으로 적절히 무빙으로 딜을 넣으면서도 끝까지 살아남아 후퇴하는 적군의 뒤통수에 커튼 콜을 꽂아넣는등, 종횡무진 활약하며 세체원의 자리를 지켜냈다. 데프트도 1세트에서 존재감이 부족한 대로나마 팔이 떨어져라 딜을 넣어보기도 했고, 2세트에는 애쉬로 이즈리얼을 성공적으로 억제함과 더불어 적재적소에서 궁극기로 변수를 만들어냈지만 3세트에는 애쉬 픽의 한계에 봉착하여 존재감이 사라진 것이 아쉬웠다.

서포터들은 그들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100% 해 주었다. 마타가 완벽한 시야장악과 초중반 설계를 보여주어 kt가 앞서나가면, 울프가 중후반 슈퍼세이브와 이니시로 분위기를 SKT쪽으로 가져왔다. 3세트 초반 마타가 보여주었던 탑 로밍은 백미로, 후니와 블랭크 모두 예측조차 하지 못했던 등장으로 SKT가 설계했던 그림을 망쳐버리며 초반 이득을 챙기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울프는 1세트 카르마로 타겟팅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Q적중율과 2세트 나미의 적절한 스킬 활용, 그리고 특히 3세트 탐켄치로 딜러들의 딜로스를 최대한 줄이며 슈퍼세이브라는 말도 안되는 플레이를 밥먹듯이 해내며 SKT의 승기를 보존했다. 절정은 쌍둥이 타워까지 부서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슈퍼세이브로, 울프의 탐 켄치가 후니의 럼블을 슈퍼세이브 하지 못했다면 승패는 뒤바뀌었을 것이다.

여담으로 뱅이 1, 2세트 이즈리얼으로 일반적이지 않은 닌자의 신발을, 꽤 이른 타이밍에 올려 주목을 받았다. 해설진이 이에 대해 질문하자 뱅은 닌자의 신발 자체가 현 시점에서 사기 아이템이고 특히 물리 관통력 메타에는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다고 굉장히 수학적인 설명을 곁들여 가며[37] 평가했다. 옆에서 후니 또한 닌자신발은 수학은 모르겠지만 그냥 사기라고 맞장구를 쳤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다음 깨알같은 사실이 공개됐는데, 이 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스코어가 통산 999킬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 경기 전에 뱅 역시 999킬째였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재미있는 장면. 상기했듯이 양 팀은 3월 5일에 다시 맞대결을 펼치는데, 오늘 뱅처럼 스코어도 다음 경기에서 이변이 없는 한 거의 확정적으로 통산 1,000킬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1. 3월 2일에 펼쳐지는 KT 롤스터 vs SKT T1 경기가 1라운드의 마지막, 롱주 게이밍 vs MVP 경기는 2라운드의 첫 경기이다. 참고로 2월 20일부터 26일까지는 IEM 결승전 등의 일정으로 인해 경기가 없다.
  2. 같은 5승 3패인 삼성은 롱주와 MVP 모두에게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다음 BBQ와의 매치에서 승리하고 이 경기의 승자와 승점 동률만 되어도 3위를 탈환할 수 있다. 하지만 롱주는 삼성보다 승점이 1점 높기 때문에 롱주가 MVP에게 2:0 승리를 거둔다면 삼성이 어떤 스코어로 이기든 간에 1라운드를 3위로 마무리한다.
  3. 리그 초반에는 운영에서 약점을 보여주었지만, 3주차 이후부터 운영능력이 다듬어졌다. 현재의 운영능력은 LCK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라고 볼 수 있다.
  4. 비록 픽밴 탓이 컸지만
  5. 유니콘을 상대로 40분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극후반 운영에서 완패하며 패자전으로 내려갔고, 유럽의 맹주 G2를 상대로 1경기는 원사이드하게 패배했지만 2경기에서 르블랑으로 G2를 박살내며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갖게 했다. 하지만 3경기에서 탑, 미드에서 라인전이 이겼음에도 바텀-정글이 망하며 팽팽해진 상황에서, 30분경에 바론을 내주고 3분만에 와르르 무너지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6. 구거의 경우 사실상 현 메타에서 카르마 원챔프만 사용하고 있는데, 그조차도 폼이 좋지 않다.
  7. 1세트는 초반에 솔킬압박을 당하다가 팀적으로 CS를 압도적으로 몰아받으면서 겨우 회생했고, 2세트는 상성이 불리한 것도 있지만 초반 3인 다이브에서 깔끔히 잡히고 반대로 본인이 3인다이브를 쳤을 땐 로치에게 러브샷을 당했다.
  8. 사실 쿠잔은 이전 시즌에도 '라인전은 괜찮지만 캐리력이 너무 약하다'는 평을 들어왔다. 게다가 리산드라 같은 시그니처 픽은 현 메타에 맞지 않는 상황이니 예상이 불가능했던 상황은 아니다.
  9. 게임 극 초반에 글로벌 골드 차이를 1만 가까이 벌려놓고도 경기가 비벼지는 모습을 보였고, 마침내는 역전패를 했다. 새벽 3시까지 경기를 관람하던 대부분의 경기 감상자들은 의아함을 넘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10. 기존까지 어느 정도 유머요소로서 사용되던 별칭 '사행성 미드라이너' 마저 쏙 들어가버리고 하드스로잉에 대한 지적이 대폭 늘어났다.
  11. 문제의 역전패 경기의 마지막, 턱도 없는 바론 트라이는 적어도 샤이가 출전했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모습이다. 미키의 미친듯한 쓰로잉도 마찬가지.
  12. 잠시 인생경기라는 기사가 나올정도 였으나, 역시 전황에 맞지 않는 오브젝트 취득을 위해 무리하는 모습은 여전했다.
  13. 이기기만 하면 진에어가 올라서면서 순위가 뒤집힌다. 2:1 승리로 득실차가 같아져도 승자승으로 올라설 수 있다.
  14. 직스원딜이었기에 미키가 제드를 꺼냈을 수도 있었으나, 이를 감안해 진에어가 밴을 해버렸다.
  15. KT, 롱주, SKT 전에선 라인전부터 압도당했고, ROX에게도 미키를 막지 못하고 패배하고 말았다.
  16. 크라운 말고 사용자로 KT의 폰이 1회 사용했다.
  17. 여담으로 이 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LCK 기준으로 리메이크 르블랑은 1승 3패를 기록중이다. 7.3버전 기준 원탑 OP챔 치고는 많이 부진한 성적인 셈.
  18. 리신이 3킬을 몰아먹고 폭풍성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9. 물론 아지르로 하드캐리를 하기도 했다.
  20. 여기서 뱅의 LCK 통산 1000킬이 달성됐다. 희생양은 마타.
  21. 그나마 케이틀린이 Q를 이즈리얼의 위치에 쏘지만 빗나갔다.
  22. 1차 앞에서 상대 포킹에 맞아 체력이 어느 정도 깎였고 앞서 실피가 된 쓰레쉬를 마무리하려 그레이브즈가 쏜 궁에도 맞았기 때문에 체력이 많지 않았다.
  23. 잘 보면 사실 나미 궁도 같이 들어갔다... 별 임팩트가 없어서 묻히기는 했지만
  24. 양 경기 모두 매우 치밀한 라인관리 및 운영, 엄청난 한타 집중력과 어그로 핑퐁 등 경기력으로는 롤 역사상 이례없을 정도로 최고수준이었다. 경기 내적으로도 역전과 재역전이 밀고당기듯 반복되면서 끝날때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수 없을 정도로 드라마틱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25. 네이버티비 기준. 3경기 종료 후 후니가 MVP에 선정되면서 나온 하이라이트, 즉 SKT 위주로 편집된 장면들만 해도 1분 40초였다.
  26. 제이스가 작정하고 블랭크에게 풀콤보를 넣은 다음 점멸을 쓴 걸 봐선 의도된 플레이다.
  27. 이 과정에서 스멥의 그라가스 궁 활용이 아쉬웠다. 첫번째 한타에선 조준이 약간 빗나가 진 커튼 콜을 못 끊었고, 두번째 한타에선 제드를 먼저 잡고 기분좋게 시작했는데 술통 폭발이 화염방사기 킨 럼블을 정확히 아군에게 배달하며 광역딜로 아군을 녹여버렸다.
  28. 물론 갑자기 잘 풀린 제드였던 만큼 제드 마크에 CC기 과투자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고, 이는 곧 럼블과 진의 프리딜이라는 응징으로 돌아왔다.
  29. 중반부부터 한타는 항상 SKT의 주도로 열렸는데, 먼저 후니가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깔면서 진영을 망가뜨리면 뱅이 커튼콜을 열고, 페이커가 애쉬나 그레이브즈에게 궁을 쓰고 들어가며 애쉬 궁과 브라움 궁, 적 탈진 중 한 개 이상을 뺀다. 이 과정에서 제드 궁을 맞은 챔피언은 거의 무조건 죽고, 제드는 죽거나 실피로 빠져나오거나 울프가 살려준다. 제드가 살아나올 경우 꾸준히 그림자를 통해 딜을 하고, 블랭크의 렝가는 궁과 부쉬플레이로 온갖 어그로를 끈다. 그 과정 속에서 후니는 화염방사기 켜고 앞으로 돌진, 울프는 실피인 팀원을 먹어주며 어그로를 핑퐁한다. KT가 이 과정을 잘 받아넘기면서 딜러인 그레이브즈-애쉬-제이스 중 둘 이상이 남으면 비벼지거나 KT승리 그게 아니면 SKT승리로 한타가 흘러갔다.
  30. 때문에 경기 중반에 선 이퀄라이저 이니시 후 퇴각하는 적을 향해 진이 커튼콜로 프리딜하는 장면이 여럿 등장했다. 다만 경기 후반부에는 kt 내부적으로 한타 콜에 대한 피드백이 있었는지 제이스와 그레이브즈가 수호천사가 없는 진을 집요하게 물어서 프리딜을 못 넣게 했다.
  31. 이 행동으로 인해 초반을 완전히 말리고서 시작했던 럼블과 아직 운영 주도권을 틀어쥘 만큼은 성장하지 못했던 제드가 급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울프의 탐 켄치의 기가 막힌 궁극기 활용과 더불어, 이후 kt가 럼블과 제드를 강하게 의식하면서 운영과 교전 양면에서 전술적으로 어려워지기 시작한 것의 가장 큰 원인. 제이스를 노린 바텀 다이브로 시작한 일련의 한타 과정에서 럼블이 1킬을, 제드가 2킬을 먹어버렸다. 덕분에 초반에 견제를 받은 것치곤 예상보다 주요 딜러들의 아이템이 빠르게 나와서 힘과 자신감이 붙은 SKT는 이후 미드를 압박해오는 kt를 맞아 제드와 럼블을 필두로 하여 과감하게 궁극기를 퍼부으며 큰 이득을 보았으며, 이 교전으로 럼블이 존야를 포함한 2코어를 갖춘 순간부터 kt가 밴픽에서부터 바랐을 그림인 대치구도 포킹전에 이은 애쉬의 추격 이니시는 성립할 수가 없었다.
  32. 경기에 대한 Reddit 발 코멘트
  33. 3세트의 경우 스멥이 탱커치고 라인전이 강한 그라가스를 잘 활용하기도 했고, 생존기 없는 럼블의 단점을 초반 렝가의 무리한 블루 카정 시도 때부터 확실하게 붙잡아 휘두른 스코어의 개입도 꽤 크게 작용했다.
  34. 그래도 SKT가 게임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미드 지역에서의 한타를 보면 상대에게 물렸음에도 바로 터지지 않고 최대한 어그로를 끌고 딜을 넣어준 페이커의 라이즈와 훌륭한 상황 판단 및 스킬 활용으로 적의 발을 묶고 어그로를 받아낸 후니의 노틸러스가 있었기 때문에 비로소 이즈리얼이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라인전 상성은 애초부터 노틸러스가 럼블에게 밀리니 어느 정도 참작할 필요가 있다. 적진 한복판에서 딜을 받아내며 패시브를 꾸준히 사용해 상대를 고정시켰고, 마지막에는 결정적인 닻줄견인으로 이니시를 걸어내며 게임을 끝내는 한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35. 덤으로 블랭크는 용사 이후 전부 방템을 올렸는데, 상대가 탱템을 올린 그라가스를 제외하면 올 AD였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이것은 퓨어탱커가 없는 SKT 조합의 약점을 보완해줬다.
  36. 마지막 한타가 열리기 전 정글에서 블랭크가 끊겨버렸으나, 탑에서 한타가 길어지면서 전투 후반부에 블랭크가 살아났고 이퀄로 인해 포지션을 제대로 잡지 못한 애쉬를 궁+q로 끔살시켜버렸다. 그 이후 진의 덫을 밟은 스코어까지 스택 쌓인 e로 발을 묶어 진의 덫 데미지로 죽여버리는 활약을 했다. 정글에서 끊긴 상황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
  37. 룬, 아이템 등으로 물리 관통력에 충분히 투자하면 70 정도의 물리 관통력이 확보되는데, 딜러의 방어력이 70~80쯤 되는 타이밍에 닌자의 신발을 갖추면 저렇게 물리 관통력을 올린 적의 딜을 받을 때 방어력 효율이 대략 30% 정도 증가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