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말년 병사에게 말년병장이 있다면 간부에겐 말년 간부가 있다.
말년 타이틀을 획득한 간부가 해당된다. 병사들과 비슷하게 보통 전역 2~3개월 전이면 이 타이틀을 획득한다. 동 계급대 선임 간부가 없다면 이미 헬게이트. 파워가 있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말년병장조차 행보관이 아니라면 강제로 작업시키기가 껄끄러운 곳이 군대다. 라는 말을 하면 이 타이틀을 가진 자가 얼마나 강력할지 이해가 될 것이다.
2 말년장교
2.1 위관급 장교
제일 많은 계급은 중위가 독보적. 전문하사의 등장으로 하사전역자가 많아졌다 해도 이길 수가 없다. 중위는 ROTC라는 장교임관시스템(이 쪽이 전역자가 제일 많다. 사실 장교 비율도 하급 장교의 비중으론 70%정도의 포스 하지만 대위때는 학사와 머릿수가 비슷해지는 것과 소령때는 3사, 중령때는 육사와 머릿수가 비슷해지는 게 함정. 그리고 대령 숫자는 오히려 학사 다음으로 적다. 그리고 대장은 2015년 현재 아무도 없다.) + 육군사관학교 + 육군3사관학교 + 학사장교 + 간부사관 등으로 소위가 많이 보충되기 때문. 소위에서 별탈 없이 1년만 있으면 중위가 된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사실 전문하사를 제외한 하사들은 대부분 장기 복무에 뜻이 있어 지원한 사람들이 대부분인지라 그러며 역시 별 문제가 없다면 중사가 된다. 장교, 부사관의 특성상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록 전역자는 적어지기 마련. 애초에 개체수(!)가 적다. 그런 의미에서 일반적인 병사들이 대체적으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말년간부는 중위(군의관이나 법무관 같은 경우에는 대위), 전문하사, 중사 정도가 될 것이다.
간부인 만큼 터치가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년 중위의 경우 참모직이나 소대장직(부중대장 편제가 있는 부대의 경우 부중대장, 대대 본부중대의 경우나 일반중대라도 중대장이 어중간하게 전역해버리면(예를 들면 군장학생 출신ROTC) 중대장을 하기도 한다.)을 맡고 있어 당직 사관, 대대급 당직 사령, 경계전담 소대장 등의 임무를 맡는데... "취약지역 순찰? 그게 뭐임 먹는 거임?" 하며 대충 서로 쇼부 본다. 근무취침 한 번 했다 하면 그 날은 얼굴 못보는 날이며 같이 매복이라도 나갔다 하면 잠자는 모습밖에 보기가 힘들다. 대위와 중위 사이의 넘사벽 때문에 맞먹지는 못해도 대위급의 중대장들도 심각한 일이 아닌 이상 그냥 넘어간다.
말년 중위의 경우 원칙적인 계급문제 등으로 인해 부사관들도 함부로 건드릴 수가 없다. 물론 이쯤 되면 중위도 짬을 제법 먹었으므로 부사관과 얼굴 붉힐 일은 만들지 않는다. 서로 좋은 것이 좋은 것.
준장~소장의 부관으로 근무하다가 전역이 3~4개월 이내로 남은 중위들의 경우, 적당한 시기에 후임자를 뽑고 보직해임 후 무보직 상태로 두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런 경우는 모시던 영감님과 참모들의 암묵적인 양해 하에 공식적으로 부대에 없는 사람 취급을 해주며,조용히 짱박혀 하고싶은거 하다가 전역날 전역신고만 하러 가면 된다. 단, 이게 부관 업무의 특성상 "수고했다. 집에 가기 전에 좀 쉬어라."[1] 정도의 의미인지라, 이 기간 동안 사고라도 친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최근들어 말년 대위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ROTC나 군장학생출신 또는 복무연장한 초급장교들로 6~7년차에 대위에서 전역을 한다. 보통 대위가 중대장보직이 많은 관계로 중대장 임기 때문에 부대에서 전역이 6개월 정도 남은 중대장의 보직을 해임하고 새로운 중대장을 받는 경우가 생길 때가 있는데, 6개월 남은 대위를 받아줄 곳도 없고 시킬 일이 없어서 무보직장교로 예비군처럼 지휘관견장도 참모견장도 없이 부대를 서성이는 무보직대위를 볼 수 있다. 선탑을 매우 잘타고 다닌다고 하며, 상황보고시간에 연대장, 대대장들이 "오늘 X대위는 뭐하나?"라고 물어보기도 한다. 보통 후임장교들의 BOQ나 관사 등에 숨어서 지낸다. 반면 군장학생 출신 ROTC 때문에 중대장을 잘 하고 있던 말년 대위가 뜬금없이 제대해버리는 상황도 발생하는데 이 덕분에 뜬금없이 중위가 전투중대의 중대장이 되는 일도 빈번하다. 후임자가 오기도 전에 전임자가 자기 복무연한을 채웠다고 그냥 전역하는 경우인데 이럴때는 후임자가 올때까지 중위(중대 최선임소대장 또는 부중대장)가 땜빵한다. 간부 상황이 널널한 부대일 경우, 다른 중대에서 부중대장 역할을 하는 대위(진) 급 중위들을 모시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런것도 본부중대 정도에서나 그러는 거고, 전투중대의 경우에는 최대한 제대로된 능력이랑 자격이 있는 사람을 두려고는 한다.좀처럼 찾기 힘들어서 문제지
공군의 경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들어올 경우 복무기간을 6개월에서 1년 정도 남겨두고 말년이 시작되는 것이 보통.[2] 일단 위관/영관급이 적기 때문에 더더욱 터치할 사람이 없다. 애초에 당직 사령/사관을 제외하고는 실무보다 수뇌부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놀기도 편하다.
말년 중위의 경우 훈련 등의 상황이 아니라면 주된 일과는 취업준비가 되는데 전역과 동시에 취업하지 않으면 청년백수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3] 이 경우 웬만하면 부대장들도 업무시간에 공부하는 것에 대하여 터치하지 않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일부 장교들은 일과 시간 중 본인이 맡아야 할 중요하고 급한 업무가 있음에도 방치하고 도망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것은 엄밀히 따지면 공무원으로서 제 할 일을 다 하지 않는, 즉 형법상 직무유기죄에 해당된다.[4] 따라서 말년 위관급 장교 본인이 부대장과 사이가 무척 안 좋거나 그 부대장이 알아주는 꼽창인 경우에는 영관급 부대장이 작정하고 엿 먹어보라고 처리해버리면 징계받는 것은 기본이요, 재수 없으면 범죄자까지 될 수 있다. 더럽게 재수 없게 일이 꼬인 경우에는 대대장과 함께 연대장 또는 전대장 → 여단장 또는 단장 → 사단장 또는 사령관 식으로 순차적으로 올라가면서 쌍욕 먹어가며 높으신 분들을 뵙게 될 가능성도 있다.[5] 더구나 이런 장교들 때문에 말년까지도 일 열심히 하는 동료 장교들의 체면이 깎이는 민폐도 비일비재한지라, 이 글을 읽고 있는 말년 위관급 장교에 해당하는 현명한 눈팅 위키러들은 말년이라도 최소한 본인이 처리할 일은 해놓은 뒤 자기가 어디에 있을지 친한 후배 장교나 부사관에게 알리고 자리를 뜨자.
2.2 영관급 장교
비슷한 경우로 병사는 경험하기 어렵지만 장포대/제포대가 있다. 말 그대로 장군/제독 포기한 대령. 대령에서 별로 넘어가는 것은 그야말로 넘사벽을 넘는 것에 비유되니[6] 이런 경우들이 종종 나오는데 장포대/제포대가 되면 그야말로 무서울 것이 없어진다. 나이 찬 주임원사고 뭐고 장포대 앞에선 접어야 한다. 특히, 낮은 계급도 아니고 진급 생각도 없으니 윗사람 눈치볼 일도 없고 그냥 소신대로 밀어붙이는 일처리 스타일을 보이며 물론 꼬장도 은근히 많이 부린다. 게다가 계급도 꽤나 높기 때문에 쉽게 딴지도 걸 수가 없다. 말년 원사는 계급이라도 낮아서 중대장급 장교가 살살 달래기라도 하면 무마하기 좋지만 장포대/제포대는 계급까지 엄청나게 높아서 정말 답이 없다. 이런 것이 꼴보기 싫었는지 국방부는 2009년부터 진급에 3차례 실패한 '진급적기 경과자'는 정년을 무조건 보장하지 않고 2년마다 복무적격심사를 받도록 하여 부적격자는 정년 전이라도 전역하도록 했다. 장포대/제포대와 비슷한 경우로 대포중, 즉 대령 포기한 중령도 있다.특히 저런 사람이 부연대장으로 있다면 얼마나 비참한 취급을 받는지는 참모부에서 일해본 위키러들이라면 알 수 도 있을 듯... 병사들한테는 쟤는 맨날 뭐하냐는 생각이 들게하고 연대장한테는 일좀하세요 라는 소리 듣고...
사실 대포중이나 장포대/제포대의 경우 진급에서 떨어지더라도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고, 나이도 나이인지라 그냥 버틸 만 하지만 중령진급을 못한 소령의 경우 본인도, 지켜보는 사람도 안구에 습기가 찬다. 45세에 사회 나와서 뭐먹고 살지. 먹고 사는것도 문제지만 한창 애 키우면서 돈 제일 많이 들어갈 시기에 덜렁 쫒겨나는거다.[7] 대위 호봉 꽉채우고 전역하면 35살인데 이 나이라면 중소기업에는 취직할 수 있다. 그리고 몇년 개기다가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에 대기업 경력직 간부로 갈아타도 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사회 기업의 경력만 전부 인정해주지 군경력은 최장 3년밖에 인정해주지 않는다. 때문에 소령전역자는 근속으로 타먹는 연금이 사실상 수입의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다.[8] 그래서 자기가 진급하기 어려울 것을 직감하는 경우 아예 공부를 해서 공무원이나 군무원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사람도 많다. 특히 군무원으로 많이들 들어오려고 한다.
실질적인 사례로, 기무부대 엘리트 출신인 중령이 육사출신이 아니라 진급에서 밀려버린 이후 소장의 뒤를 털어 간첩행위를 입증하고 끝장내버려서 레전설로 등극한 사례가 있다고 한다.[9] 대포중에 기무부대까지 겹치면 정말로 레전설에 혼돈의 카오스를 실감하게 된다. 이런 대포중에게 걸리면 정말 군생활의 황금기(...)를 맞이할 확률이 높으니 알아서 기자.
대부분 모 아니면 도의 경우가 많다. 짬 먹고 엄청난 위력을 자랑하는 경우나 엄청난 꼽창인 경우 두가지. 조용조용한 경우는 의외로 없는 듯. 이게 심각하게 겹친 사례로, 2007년 초 모 보병사단 직할대에 말년 소대장 + 말년 중대장 + 말년 대대장(대포중), 그리고 직속상관으로 이임대기 사단장이 있던 사례가 있다. 일과 자체를 15시 30분에 마감시키고 전 병력을 전투체육에 투입했다고 한다.
2.3 장관급 장교
장군 진급에는 성공했으나 그걸로 끝인 말년 준장의 경우 부군단장, 동원사단장 혹은 육군본부나 사령부의 비중이 적은 처장급 참모가 되는 등 그럭저럭 보직은 받지만 역시 말년대령 못지 않다. 이 경우 장포대/제포대를 넘사벽으로 뛰어넘는 무언가가 된다.
반면 중장 진급에 실패한 소장부터는 그럭저럭 만족한다. 왜냐하면 사단장까지는 해본 사람들인지라 생도 또는 후보생 시절부터 위관급, 영관급을 거치는 동안 겪은 수많은 고난의 세월들을 사단장 보직으로 충분히 보상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퇴직을 하더라도 연금의 액수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인지라 특별히 직장을 다니지 않아도 생계유지 만큼은 너끈하게 해결이 가능한 수준이 된다. 사실 생계 유지 정도가 아니라 어지간한 사회인 월급보다도 연금을 많이 받는다.
대장 진급에 실패한 중장의 경우는 말년 대장과 비슷한 대우를 받는다. 윤광웅의 경우는 해군 중장으로 전역하고 그 경력으로 국방장관까지 지냈다. 중장과 대장 둘 다 말년이 되면 말년 원사 못지 않은 여유로움에 무시무시한 계급까지 더해져서 그야말로 부러움과 카리스마가 그리고 흠좀무가 치솟는다. 특히 말년 대장 중에 그 보직이 각 군의 참모총장이나 합동참모의장같은 경우라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또한 말년 중장이나 말년 대장은 아직 현역상태라 해도 정치권과 연루된다. 김장수, 이진삼, 김근태[10], 백군기, 윤광웅 등등 죄다 대장 또는 중장으로 전역하고 정치권에 뛰어든 사람들이다. 전관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후보까지 나왔으나 처참하게 발렸다. 그러기 이전에 이미 국방장관/국방차관이라는 정치계열의 직함이 존재하는데 예비역 중장부터는 이 대상자에 해당된다. 때문에 말년 중장부터는 예비 정치인이라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일부 말년 중장이나 말년 대장은 자신의 업무를 하면서 정치인이 될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간다. 휴가 나가면 자신의 지역구 관리도 좀 하고 정치권에 인맥도 넓혀나가기 시작한다.
이렇게 중장 이상의 계급으로 전역하고 국회의원이 되면 자신의 속한 당의 국방자문위원이 되어 활약한다. 당에서 논의하는 주요 정책 현안에서 국방쪽의 현안을 계획하고 다른 의원들과 조율하면서 당의 색깔에 따라 당 내부에서 국방쪽 분야의 참모로서 맹활약한다. 일례로 백군기 의원의 경우는 현재 통합민주당에서 원내 부대표 겸 국방자문위원이다. 물론 정치 그런 거 관심없는 사람은 전역하고 그냥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준장 이후부터는 전역을 하더라도 국가의 특별관리대상이 된다. 때문에 예비역 장성의 일거수 일투족이 뉴스기사가 되거나 국방부에 보고가 들어가게 되며 중장급 이상이 되면 여러 정당에서 국회의원 공천을 해준다며 손짓을 하기도 한다. 아니, 현역 때 이미 그런 스카웃 제의가 들어오기도 하는 무시무시한 사람들이다.
3 말년부사관
부사관의 경우엔 그냥 별거 없다. 행보관의 포스가 너무 센 탓에... 말년 장교들과는 달리 얄짤없다. 중사급 정도면 그냥 친한 동생대접. 가끔 중사보다 짬 되는 말년 하사들이 있기도 하다. 그 땐 그냥 친구. 그래도 원사, 상사, 상사(진)급 앞에선 조심조심.
하지만, 부사관중에서도 그 말년이 원사, 준위 이렇게 되면 상황은 또 달라진다. 행보관은커녕 일선 대대장도 못건드리는 포스로 하루하루를 생활한다. 물론, 생각보다 원사, 준위의 경우 자신의 할일을 칼같이 하는 습관이 베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별 문제는 없지만, 만약 진지공사기간같이 작업, 근무시간에 지나가던 원사와 행보관이 같은 작업을 각기 다른 방향으로 지시내린다고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담당 하사, 중사는 피눈물을 흘리며, 그 밑의 병사들에겐 피눈물이 아니라 칠공분혈(七孔吩血)을 하는 헬게이트가 열린다 그럴땐 중대장급 이상의 장교를 불러 중재를 해야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특히 말년 원사의 경우 대한민국 국군 전체에서 가장 편안하고 느슨하게 군복무를 한다. 그러다 집에 간다. 누구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말년 원사만큼 편안해 보이는 존재는 그 어디에도 없다. 거기다 마지막 보직이 주임원사 내지 참모 쪽이라면 거의 넘사벽 급의 안락함을 자랑한다. 연대장, 참모 과장, 참모장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다. 연대급에서는 하루 최소한의 업무만을 마치고는 그냥 주임원사실에서 서로 담배회다과회나 하면서 시간 보내는 부대도 있을 지경. 다만 원사 찍었다는건 그만큼 저 군대에서 인생의 절반 이상을 보내며 있는 고생 없는 고생 다했다는 말도 되기 때문에 마구잡이로 까는 것도 뭐하지만. 무엇보다 이사람들이 구르기 시작하면 본인도, 옆에 있는 간부들도, 그 옆에 있는 병사들도 다같이 고통받는다... 막 전입왔는데 그런 간부 아래에 있다보면 일은 없어서 좋지만 좀 기분이...
정작 가장 불쌍한건 상사 진급에 탈락한 말년중사다. 말년소령이나 말년대위는 최소 2년제 대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11] 어딜가든 굴러먹을 수 있고 말년소령의 경우 전역하면 연금이라도 나오지만 최종학력이 고졸인 상태에서 상사진급이 막힌 말년중사는 그딴 거 아무것도 없다. 나이는 35살인데 학력은 고졸. 가장 처참한 위치이다. 수능 쳐서 대학에 입학해서 다니기 시작해도 졸업하면 40살. 이건 진짜로 상사진급을 못한 중사 본인도, 지켜보는 사람도 피눈물을 쏟는다. 결국 호봉 다 채우고 전역하는 중사들 거의 전부가 군복무하면서 모은 돈을 밑천 삼아서 자영업을 하게 된다.[12]
4~6년차의 중, 단기복무 부사관들은 본인의 뜻에 의해 장기복무를 하지 않고 전역을 선택하거나, 혹은 열심히 노력하였는데도 마지막 7년차까지 장기복무 선발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전역을 하게 되는 안습한 사례가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이제껏 근무를 어떻게 해 왔느냐에 따라 말년을 편하게 보낼 수 있는지 없는지가 갈린다. 보통 이런 말년 부사관들이 전역을 하게 되는 나이는 최소 20대 중반에서 후반. 또래들에 비해 20대 청춘의 가장 황금같은 시기를 국가에 바쳤기 때문에 보통 윗선에서도 이런 이들이 전역을 앞두게 되면 최소 1~2개월 전 쯤에는 암묵적으로 모든 일과에 터치를 하지 않는다(!). 남은 기간 동안 전역 준비를 하라는 뜻. 보통 내세우는 조건은 그래도 출근은 제 시간에 해라.이다.(...) 일과 중 어디로 빠지든 별 상관은 없으나 아침에 출근이 늦으면 일과 정렬을 매일 하는 부대의 경우 인원이 비는 것이 금방 탄로 나기 때문. 따라서 복무를 성실히 했던 중, 단기복무 부사관들은 보통 말년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된다.(이들이 영외자라는 사실 또한 잊으면 안 된다.)
그러나 복무 중에도 사건사고를 많이 일으켜 도저히 장기복무를 할래야 할 수가 없는 인원들은 당연히 이런 혜택 또한 누릴 수 없다.(...) 오히려 말년이 되면 풀어져서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더 많아질 것이라 여겨지는 인원은 한창 복무 중일때보다 더 빡세게 관리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 부관은 몸이 힘든 업무는 잘 없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의외로 크다. 보통 이렇게 표현한다. "부관의 장점은 당직을 서지 않는다는 것이고, 부관의 단점은 보직기간 내내 당직이라는 것이다." (물론 영감의 성격이나 본인의 성격에 따라 차이는 있다.) 마지막 보직이 부관이었던 경우 심하면 전역 후 몇개월동안 전화벨소리 환청에 시달리기도 한다.
- ↑ 통상 그렇다는 것이지 다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특기, 부대, 보직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1개월 전부터 말년이 시작되는 사람은 그나마 다행. 전역일에도 일하다가 퇴근함과 동시에 전역하는 사람도 있다.
- ↑ 대학교까지의 교육 과정을 정상적으로 마쳤을 경우에는 전역 시 만 25세 ~ 26세가 된다. 학군장교 뿐만 아니라 학사장교도 마찬가지이다.
- ↑ 해당 말년 위관급 장교가 중대장에 해당된다면 군형법 제 24조 지휘관의 직무유기죄에 해당되어 처벌받을 수도 있다.
- ↑ 본인이 소속된 부대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만나는 분이 달라질 수 있다. 가령 소속부대가 공군작전사령부에 있다면 작전사령관을 만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진다. 또한 어떤 일이냐에 따라서 만나는 분이 달라지기도 한다. 치명적인 일에 연루되었다면 참모총장을 만나기 위해서 부대장과 함께 계룡대 투어를 떠날 수도 있다.
다들 안 가봤잖아?여담으로, 이런 경우에는 동행하신 대대장님의 심기를 절대 건드리지 말자.널 죽일지도 몰라~ - ↑ 육해공군사관학교출신이라 해도 30~40% 정도는 장군/제독 진급이 막히고 대령에서 전역한다. 이 정도로 장성 진급은 개빡세다.
- ↑ 게다가 직업군인들은 사회경험이 거의 없다시피하기 때문에 전역한 직업군인들 등쳐먹는 사기꾼들이 아주 많다. 주로 이상한 사업, 창업으로 꼬시는거.
- ↑ 하지만 공군 조종사 출신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15년 의무복무를 채우면 약 40세인데, 이 때 전역해도 민간 항공사들이 이들을 간절히 원하기 때문에 재취업에 문제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중령 진급 기회가 와도 진급 안하고 민항사로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급여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 비행시간만 착실히 쌓였다면 최소 부기장부터 시작하므로 먹고살 걱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
- ↑ 뻥카 같지만 사단장이 정보를 팔아먹다 깜방에 들어간 일이 진짜 있으며 기무사에서 장병들 안보교육할때도 예시로 드는 사례다.
- ↑ 민주화 운동가 김근태 말고 군인 김근태. 민주화 운동가 김근태는 병장으로 전역했다.
- ↑ 그게 장교가 될 수 있는 최소자격이다. 간부사관을 제외한 다른 장교는 4년.
- ↑ 이같은 '낙동강 오리알' 현상을 막기 위해 국방부에서는 장교뿐만 아니라 부사관에게도 사이버대학, 야간대학 과정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면학 분위기가 강한 부대에서는 당직근무를 서면서 대학 과제를 하고 있는 당직부사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또한 2015년 1월부터 국방전직교육원이 개설되어 장병들의 재취업을 돕고 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