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문화

1 스포츠

구도(球都)[1]로 불릴 정도로 열성 야구 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통칭 부산 갈매기. 부산 시민들은 태어나면서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팬들이 많다. 물론 다 그렇진 않다 롯데 자이언츠가 홈구장으로 쓰는 사직 야구장이 있으며, 부산고와 경남고, 경남상고를 비롯한 야구 명문고들이 다수 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흑자를 본 프로스포츠 구단이 롯데 자이언츠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롯데 자이언츠가 부산에서 가지는 의미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수 있다.[2]

구도의 전통과 시민들의 단결력이 합쳐진 대표적인 예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시위 당시, 시위를 하던 시민들이"부산 갈매기~"를 합창하며 전경버스를 엎어버리는 포스를 보여주기도 했다.[3]

물론 구도라고 하는 명칭이 단순 야구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전성기 구덕운동장의 부산 대우 로얄즈 시절이나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잘나가던 시절엔 이 두 팀의 인기 역시 상당했다. 세 팀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1999년은 부산 구기의 르네상스라고 불릴 정도로 세가지 구기 종목 모두 대인기였다. 다만 대우그룹 부도 이후 부산 주재의 프로축구팀이 서울로 연고이전하겠다느니 하는 뻘짓에 더해서[4] 종합경기장의 직관 여건이 좋지 않은지라 축구팀의 인기는 매우 떨어졌으며, 농구도 명문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모비스로 넘어가면서 울산으로 연고지를 옮겨버린 이후 열기가 많이 식었다.

2005년을 기점으로 타 스포츠 팀의 관심까지 롯데 자이언츠가 다 먹고 사는 형태까지 보이기도 했지만, KT 소닉붐에 전창진 감독이 부임한 후 강팀으로 도약하면서 관중이 증가세를 보이는 중. 부산 아이파크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가변석을 설치하여 직관 시야문제를 어느정도 보완했고 박종우, 이범영 등 올림픽 영웅들과 임상협 등 여러 미남 선수들을 내세워 여성 마케팅을 통해 관중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70~80년대의 부산은 복싱의 인기가 대단했으며 장정구, 최점환 등의 세계챔피언도 부산 출신이다. 1990년대 들어 복싱의 인기가 전국적으로 사그라들면서 부산은 구기스포츠에 올인하는 도시가 되었다.

2 행사

서울과 더불어 코믹월드가 열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통칭 부코.[5] G-STAR, 부산불꽃축제는 아래의 관광란을 참조.

매년 여름마다 부산 바다축제를 개최하여 주요 해수욕장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해수욕장에서 하지는 않으나 부산 록 페스티벌2012년 현재 13회째 무료로 개최하고 있지만 인지도가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 비해 조금 딸린다. 해외 출연진 라인업이 빈약해서 인듯. 그러나 지산이나 펜타에서 볼 수 없는 다크 트랭퀼리티, 디어사이드와 같은 헤비메탈 밴드들이 온다는 점에서 메탈 팬들에게 환영받는 페스티벌. 세금으로 악마를 찬양했다 가스파드 작가의 웹툰 선천적 얼간이들에서도 언급이 되었다.

구도심 쪽에서는 일본으로 출항하던 조선 통신사 기념 축제 등이 열린다. 이곳에서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는 신도심 쪽으로 건너가서 부산을 상징하는 행사 중 하나가 되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결승도 광안리에서 치러졌지만 프로리그가 침체기를 맞은 2011년 이후부터 열리지 않고 있다. 2010년에 열렸던 경기에서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던 일 때문에 부산시가 거부했다 카더라.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2013년부터 열리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순환 개최되었던 아시아송 페스티벌이 부산에서 영구 개최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ITU 전권회의가 열릴 예정이나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비상에 걸린 상황에서 서아프리카쪽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계획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영화 감기 실사판 특히나 부산 시민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강행하고 있어 시장 및 정부 인사들의 치적 쌓기가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3 음식

아무래도 바닷가이다보니 해물탕과 같은 해산물 관련 음식들이 유명하고 부산사람들은 순대막장이라 불리우는 소스에 찍어먹기를 즐긴다. 이는 사실 경상남도의 문화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타지방 사람들은 순대를 소금에 찍어 먹는다'는 말을 들으면 대개 놀란다.[6] 그리고 부산에서 파는 순대국밥은 서울의 순댓국과 다르다. 부산의 순대국밥은 돼지국밥에 순대를 그냥 썰어 넣은 것이므로 순댓국과 아예 육수부터 다르다. 대다수의 부산사람들은 돼지국밥에 순대를 넣은 것을 순대국밥, 즉 순댓국으로 알고 있다.

부산 어묵 역시 유명한 가공식품이지만, 사실 무늬만 부산어묵이고 생산지가 다른 곳이 많다. 부산사람들은 부산어묵이라 별도로 구분하지 않는다. 다만 일본식 어묵을 오뎅이라 부를 뿐이라고...[7] 2014년 즈음 부터 어묵으로 만든 고로케가 부산에서 히트 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또한 부산을 상징하는 음식이라면 돼지국밥밀면이 있다.[8] 아예 부산은 이들의 발상지이기도 하다.[9] 주로 전통시장에 가면 먹을 수 있다. 또한, 물떡떡오뎅이라고 해서, 가래떡을 꼬치에 꽂아 어묵국물에 삶은 듯한 음식이 있는데 쫄깃하고 맛있는 편이다. 이거 다른 지방에 없다고 하면 놀라는 사람이 많다

부산 음식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마어마하게 높은데, 부산에서 국밥하면 높은 확률로 돼지국밥을 칭하며, 부산에서 밀면은 타 지역에서의 냉면의 위치를 대신 차지하고 있다. 부산에도 냉면 파는 곳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여름 별미로는 밀면이 좀 더 보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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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파전 역시 꽤나 유명하다. 그런데 이 쪽은 위의 돼지국밥이나 밀면과 달리 부산 현지인들도 자주 접하는 음식은 아니다. 피자 한 판 뺨치는 가격부터 자주 사먹기에는 압박이 있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요리 중의 하나로, 파죤(パジョン)이라고 부르는데 맛의 달인에서도 나왔다. 의외로 그냥 파전과 동래파전의 차이를 한국사람보다 더 잘 알고 있어서 동래파전 애호가들을 놀라게 했다. 다만 이름은 부산파전이라고 부르긴 한다만... 여담으로 일본에선 부침개를 찌짐이(チジミ)라고 부르고 있다. 찌짐?

대구가 곱창으로 유명하다면 부산은 곰장어가 유명하다. 자갈치 시장과 온천장 일대가 곰장어 골목으로 유명한데 바다와 가까운 자갈치 시장은 주로 자연산을 취급하고 온천장 일대는 산곰장어라 해서 양식이나 수입산을 취급한다. 곰장어는 연탄불에 구어 먹어야 제맛이라 여긴다.

그 외에 강서구 대저의 짭짤이 토마토, 기장군 철마면의 한우, 대변항의 멸치미역, 일광면 칠암항의 장어말미잘지역구 차원 특산물이 많이 있다.[10]

남부 지방+해안가이다보니 음식들이 대체로 맵고 짠 편. 부산 사람이 전라도 가서 김치찌개를 먹으면 구수하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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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우유로 한때 이대호가 광고하기도 했던 부산우유가 있다. 부산 사람들은 평소에 당연시하지만 수도권 등 타 지방 사람들이 부산에 오면 신기해하는 것 중 하나. 서울우유가 부산우유에 비해 좀 더 진하다는 것은 단지 주관적인 취향이다. 사실 부산 사람들은 거꾸로 생각한다 생각 안 하고 먹는데

4 사투리

방송에서 간과하는게 있는데 부산지역의 경상도 사투리가 방송에서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부산 현지인들조차도 오그라들정도로 방송에서 억양을 강하게 발음하도록 연기한다. 한 대 치고 싶다 제빵왕 김탁구욕망의 불꽃에서 주조연 연기자들이 한 사투리 연기는 본고장 사람들이 들으면 모두 실소를 금치 못할 엉터리였다. 이것은 연기파배우로 명성이 자자한 이순재신은경도 마찬가지였다. 속지 말자!

반면에 영화 친구는 거의 싱크로율 100%에 가까울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11] 이건 같은 감독의 사랑도 마찬가지, 영화 바람 또한 싱크로율 100%로 출연자들도 대부분 부산출신이고 친구가 조금 과장하는게 없지 않아 있으나 바람같은 경우는 완벽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7도 어느 정도 싱크로율이 높은 편.

부산 사투리의 특징은 성조가 있다는 점. 모음을 'ㅏ,ㅣ,ㅜ,ㅔ,ㅗ'로 변환 가능하다는 점. 말이 짧다는 점과 쌍자음 발음이 잘되지 않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쌀을 살로 발음한다던가 예(yes)를 에로 발음한다. 참고로 정승이란 단어는 서울과 부산사람이 서로 혼동하는 발음이 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서울사람이 정승이라 하면 부산사람은 정성이라 알아듣고 부산사람이 정승이라 하면 서울사람은 정성이라 알아듣는다.[12] 뭐야 이거?

사실 경상도 자체가 소백산맥으로 한국 다른 지방과 지형적으로 고립되어 있기 때문에, 방언도 계통이 좀 다르다. 대체로 다른 지방 출신에 비해 경상도 출신이 서울에 갔을 때 억양이 쉽게 바뀌지 않고 중장년층이 될 때까지 입에 남아있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 그러다보니 반대로 다른 지방 출신이 경상도 사투리를 연기하면 어색한 경우가 많다.

5 영화의 도시

  • 부산국제영화제
BIFF(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영화의 도시로도 알려져 있으며,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도 많이 있다. 아래 참조. 특히 2009년 7월 22일 개봉한 '해운대'는 1,000만 관객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흥행에 성공하여 부산 시민들이 2006년 개봉한 '일본 침몰'을 관람했던 일본인의 심정에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자세한 내용은 해운대 항목 참조.
부산 국제 영화제가 아시아권에서 나름 영향력 있는 영화제로 성장하면서, 구도심으로는 남포동(이쪽이 시초)과 신도심에서는 해운대 광안히 해수욕장, 센텀시티와 영화의 전당 등이 건립되어서 매년 각종 행사를 담당한다. 그 밖에도 부산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에 시 차원의 지원이 있었으며, 부산광역시청에서도 1990년대 이후로 영화와 문화산업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1. 원조 구도가 어디인가 하는 문제로 인천광역시와 사이가 나쁘다.
  2. 물론 롯데 그룹의 후원금을 광고료로 전환해서 책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3. 실제로 촛불시위 기간 가장 위험했던 날이 바로 롯데가 진 날이었다고 한다. 이 날은 전경과 시민 모두 살기가 장난이 아니었다고…
  4. 결국 서울 입성은 안양 LG가 성공하면서 FC 서울이 되었다.
  5. 여담이지만 서코 부코 양쪽 다 다니는 사람들은 부코가 사람은 적어도 분위기가 낫다고 말한다. 사람이 적어서 회지도 작을 뿐
  6. 같은 경상도지만 대구경북 쪽은 소금에 찍어 먹는다.
  7. 이외에도 일본어 단어가 꽤 남아있다. 단무지를 다깡이라고 부른다던지...양파를 다마네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새삼스러운것도 아니다. 손톱깎이를 스메끼리로,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와리바시라고 아무렇지 않게 부르는 상황이다보니(...). 어느 시대 사람이야?!
  8. 6.25 전쟁 때 싼 돼지고기를 넣어 끓여 밥을 말고 북한 출신 사람들이 구하기 힘든 메밀 대신 미군의 원조로 넘쳐나는 밀가루을 만들면서 생겨난 음식들이라고 한다.
  9. 밀면은 부산이 발상지가 확실하다고 보나 돼지국밥의 경우에는 밀양에서 처음 시작하여 한국 전쟁때 부산에서 활성화 되었다는 견해가 좀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기에 부산이 '발상지' 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아무리 부산과 밀양이 붙어있는 옆동네라고 해도...) 당장 부산시에 있는 '밀양돼지국밥' 이라는 상호 갯수가...
  10. 이 지역구 특산물들은 거의 모두 각자 1년에 한 번씩 축제가 있다.
  11. 부산 출신인 곽경택 감독이 실제 자전적 스토리를 가지고 직접 연기지도를 하는 탓도 있고(대사를 감독이 직접 녹음해서 주연 배우인 유오성, 장동건에게 듣고 익히게 했다고...), 중간에 등장하는 영어선생은 바로 양중경 진인사필름 대표다! ㄷㄷㄷ
  12. 서울과 달리 부산에서는 성조로 구분하는데서 오는 해프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