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폭탄의 공포

위 영상은 17화 '별이 빛날 때' 중.[1]

1 유래

"아키...넌 무엇을 위해 태어난 거니? 가이조쿠에게 쫓기고, 죽기 위해서야...?"

무적초인 점보트3의 원작 16화 제목. 이후 인간폭탄에 대한 이야기는 장장 3화에 걸쳐 연속으로 전개된다.

가이조쿠가 지구인들을 무차별 납치, 인간폭탄으로 만들어 동료들에게 돌려보내는 것이 메인이다. 인간폭탄이 동료에게 돌아가게 되면 그 자리에서 폭발하여 가족들과 동료들까지 함께 끔살당한다는 테러 계획으로, 진 캇페이가 살던 동네 마을 주민들 다수가 폭탄이 되어서 사망한다. 폭탄으로 개조되는 대상들은 모두 평범한 민간인들이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으며, 마지막에 구출되어도 폭탄을 빼내는 방법에 대한 기록들이 없어서 사람들과 원하지 않든간에 헤어져야 하는 등 당시의 아동용 애니메이션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설정이라 꽤나 충격적이었던 에피소드.

인간폭탄이 된 사람들은 어깨 뒤쪽에 모양의 반점이 생긴 것으로 구별 가능하다. 죠스타 가문에 숨겨진 충격적인 진실그래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다른 가족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한 곳에 모여서 죽기도 한다. 그 와중에 죽기 전엔 멋지게 죽고 싶다며 폼잡던 놈도 막상 터지기 직전이 되자 무섭다며 정신이 붕괴되어 폭발하는 묘사는 실로 충격과 공포.

주인공 진 캇페이의 여자친구 아키도 인간폭탄이 되어 전함인 킹 비알 안(캇페이의 방)에서 폭발한다. 위 대사는 그런 아키에 대한 비통함과 애처로움이 섞인 명대사.

잘 들어보면 중간에 카미키타 헤이자에몬"셔터를 내려! 제3블록만으로 피해를 낮추는 거다!" 이렇게 폭발의 피해와 관련해서 언급하는데 이것은 아무리 봐도 제3함교패러디인 듯. 실제로 토미노를 비롯한 선라이즈 스태프들이 우주전함 야마토 시리즈의 구성 요소들와 줄거리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었고, 야마토의 제작에 참여했던 야스히코 요시카즈[2]와 카나다 요시노리, 스튜디오 누에가 직접 제작에 참여했기 때문에 신빙성이 아주 낮다고 할순 없다.

2 슈퍼로봇대전에서의 인간폭탄 에피소드

이러한 충격적인 전개로 인해 임팩트 하나는 굉장히 강해서 이후 점보트가 등장하는 시리즈마다 모두 이 인간폭탄의 공포 관련 시나리오가 등장한다. 관련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으면 대강 비슷한 에피소드라도 하나씩은 나온다.

슈퍼로봇대전 A에서는 아군을 돕기위해 등장한 연방군의 드라군 부대가 실은 인간폭탄으로 개조당한 병사들이어서 아군이 보는 앞에서 폭사하는 이벤트가 있었다.

제4차 슈퍼로봇대전에서도 재현되어 있으나, 12화에서 에리카를 찾아 뛰쳐나가는 류자키 카즈야를 따라가지 않고 본대에 남은 뒤 캇페이의 친구들이 납치되는 이벤트가 발생하기 전에 가이조쿠의 기지인 반도크를 격파시켜 버리면, 이벤트가 바뀌면서 스토리도 바뀌게 된다.[3]

슈퍼로봇대전 Z에서는 킬러 더 부처타천시가 사람들을 잡아가는 것을 보고 인간폭탄 전략을 구상해내며 원작의 인물들과 수많은 시민들이 인간 폭탄의 희생자가 된다. 플레이에 따라선 캇페이의 친구들도 사망.[4] 아군은 분노에 몸을 떤다. 현재로선 이 작품이 인간폭탄의 공포에 대해 가장 잘 묘사한 슈로대이다.

슈퍼로봇대전 V에서도 묘사 될 확률이 높다. 자세한 것은 발매 후 추가바람.

3 비슷한 묘사가 있었던 경우

  • 시기상으로 이러한 인간폭탄이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점보트3보다 4년 빠른 레드바론. 다만 이 쪽은 공포감을 주는 게 목적이 아니라 해당 인물을 노예화해서 부려먹는 것이 목적이었고, 공포감과 테러를 준다는 목적은 초전자로보 콤바트라V 42화에서 먼저 나왔다.
  • 육신합체 갓마즈의 주인공인 묘진 타케루도 한없이 인간폭탄에 가까운 존재인데, 가이야에게 반양자폭탄이 달려 있고 타케루의 죽음에 반응해 폭발한다.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타케루의 성우는 인간폭탄 이벤트의 대표 희생자인 하마모토와 똑같이 미즈시마 유우.
  • 자이언트 로보 OVA에 등장하는 국제경찰기구의 지부장 츄죠 장관은, 대괴구 포글러를 한방에 날려버릴 만큼의 가공할 파괴력을 지닌 인간폭탄이었다. 다만 이쪽은 자기희생의 의미에서 스스로 터뜨릴수 있는 경우로 보인다.
  • 무사 쥬베이에서 귀문 8인조 중 하나인 자쿠로는 사람이나 쥐까지 폭탄으로 만들 수 있다. 정확히는 배를 갈라 폭탄을 넣고 살려둔 다음(!) 그 살아있는 폭탄을 목표로 보내고 통에서 화약가루같은 것을 바람으로 보내는데 그럼 그 폭탄(!)이 폭발한다.
  • 피어스 브로스넌 주연의 영화 라이브 와이어에서는 사람이 특정 물질로 이뤄진 물과 같은 걸 마시면 사람이 폭탄이 되어 잠시 뒤 폭발하는 설정을 넣었다.
  • 블레이드 러너로 유명한 필립 K. 딕의 단편소설인 사기꾼 로봇이란 작품의 주인공인 올햄의 정체는 외계인들이 만들어낸 진짜 올햄의 클론들이고, 주인공은 심장에 핵폭탄이 장착된 암살도구로 인간들 사이에 투입되었다.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국내 개봉 제목은 임포스터이다.
  • 열혈강호벽력자가 만든 폭탄 중 하나인 '폭독'은 중독되면 감정의 기복을 조절하지 못했을 때 체내에서 연쇄폭발을 일으키는 물건. 한 마디로 여기 중독된 사람은 말 그대로 인간폭탄. 덕분에 한비광이 몇 권에 걸쳐서 개고생했다. 안 죽은 게 용하다.
  • 괴작 남자는 불끈불끈에서 인형폭탄의 공포로 패러디되었는데,여기서는 비밀조직이 오덕후들을 박멸하기 위해 피규어에 폭탄을 설치한다(...)
  • 한국의 판타지 소설 창세종결자 발틴 사가의 중반쯤에 마왕 제르크가 자신이 사로잡은 '수'라는 종족 자체를 이런 식의 폭탄으로 만들어서 과거의 동료들과 싸우게 하고 구출해내면 그 후 자신의 마력으로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4 현실의 인간폭탄

오키나와 전투에서 일본군이 이런 짓을 실제로 했다! 더 퍼시픽에서 오키나와 민간인들을 인간 폭탄으로 미군들에게 내보내 그 자리에서 폭사시켜 버리는 장면이 있는데, 일본군이 실제로 한 짓을 재현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자폭 병기 참조.

20세기 말부터 테러리스트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뜨리는 자살폭탄 테러도 인간 폭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건 제발 좀 그만하자...
  1. 메카부스트를 격파한 다음의 후반부에서 연출되는 캇페이 일행과 스스로 이별할 수 없게 되는 클라이막스 장면은 슈퍼로봇대전 Z에서 마찬가지로 이벤트 중간에 영상으로 나온다.
  2. 다만 야스히코는 이전에 여러 작품들에 참여한 경력으로 인해 토미노가 그의 일정을 최소화시켰기 때문에 캐릭터 디자이너로만 참여하였으며, 토미노 요시유키는 야먀토의 4화 총콘티를 담당해 자신이 생각하는 콘티를 적었다가 프로듀서 니시자키 요시노부와 마찰이 빚어져서 결국엔 그의 요구대로 수정하고 더 이상 참여하지 않았다.
  3. 전투 내용은 그대로인데 제목만 '새로운 힘'으로 바뀐다. 마사키가 사이버스타를 동료로 합류하는 것을 의미하는 듯하다. 만약 원작대로 아키가 폭사하면 이 전투에 한하여 캇페이가 기력 150으로 무조건 출전한다. 반대로 아키를 구하는데 성공하면 꽤 좋은 파츠 아이템 I필드 발생기를 획득할 수 있다. 아키를 구하지 못했다면 똑같은 맵이 아무런 아이템이 없이 등장한다.
  4. 특히 캇페이의 컷씬이 대폭 바뀌는데 눈물을 흘리며 분노상태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