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롤스로이스실버 고스트 장갑차.
피라냐장갑차의 개량형인 LAV-25 장갑차[1] - 우리가 흔히 장륜장갑차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다.
목차
1 개요
Firepower: War On Wheels |
David McDonald Joyce - The History of Armoured Wheeled Vehicles |
일반차량처럼 타이어가 달린 바퀴로 굴러다니는 장갑차. 차륜형 장갑차라고도 한다. WAV, Wheeled Armoured Vehicle.
최초의 장갑차가 단순히 상용 자동차의 차대를 빌려 쓰거나 심할 경우 상용 자동차 자체에 장갑을 둘렀던 것이라 초기의 장갑차들은 전부 장륜 장갑차였다.
그러던 것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과 미군이 병력수송용으로 하프트랙(half-track: 반궤도 장갑차라고도 한다. 타이어와 무한궤도가 혼합된 방식. 조향장치는 바퀴식으로 한다) 장갑차량들을 내놓았고, 대전후 완전 궤도형APC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과거와 같은 바퀴식 장갑차들은 따로 장륜 장갑차로 분류하게 되었다.
냉전 기간에는 병력수송장갑차(APC)와 보병전투차(IFV)의 등장으로 장륜 장갑차는 소수의 정찰 장갑차들이나 사용하는 방식이 되었는데 아무래도 통상적으로 사용하기엔 결점이 좀 있었기 때문이다.
- 생존성의 문제. 아무래도 바퀴를 달다보니 감당할 수 있는 중량이 매우 적기 마련이고, 따라서 기본적인 방어력에 문제가 안 생길 수가 없다. 스트라이커 장갑차의 가장 큰 문제점 또한 방어력.
- 험지 돌파력의 문제. 타이어의 특성상 무한궤도보다 지면에 접하는 면적이 좁아 전체 하중이 좁은 면적에 집중되므로 험지나 연약지반에서 푹푹 빠진다. 덕분에 궤도식에 비해 다닐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있다. 일단 치안유지임무나 포장이 잘 된 도시 지형에서만 활동하면 별 문제가 안되지만 야전에서 전차와 함께 기동할 때는 반드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 타이어의 한계. 2011년에는 통고무로 된 솔리드 타이어에 금속망까지 뒤집어쓴 타이어가 나왔지만 그래봐야 캐터필러에는 한참 못 미치는 정도. 게다가 전차나 궤도식 장갑차의 무한궤도가 파손될 수준의 공격을 받으면 차체 자체의 손상은 둘째치고라도 바퀴 자체가 차축을 부러뜨리면서 부서져서 멀리 튕겨나간다. 이러면 그 순간 야전수리는 불가능하고 정비창에 넘겨야 한다.
- 차고의 문제. 무한궤도의 보기륜이 단지 서스펜션(현가장치)으로 차량의 무게만 받치는데 비하여 차륜에는 동력을 전달하는 차축이 필수적이므로 차체 하부에 구동계가 들어가야 한다. 무한궤도는 차체 전후방에 위치한 기동륜에만 동력을 전달하면 되므로 이런 걸로 골치아플 이유가 없다. 게다가 같은 크기의 차체라도 차륜형은 Ground Clearance, 즉 장애물을 뛰어넘는 능력을 유지하려면 차고가 매우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야지기동성과 저피탄성과 방어력 면에서 불리해진다.
그러나 장륜 장갑차는 궤도식 장갑차에 비해 장점도 있어서 질긴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
- 가격이 저렴하다. 일단 운용비도 저렴하고 기존의 자동차 산업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니 정비 수리비도 저렴하다. 한마디로 싸고 막 굴리기 좋다.
- 승차감이 더 안락해서 내부에 탑승한 병사의 피로를 덜어줄 수 있다. 좁고 환기가 안되는 어두운 공간에서 몇 시간동안 덜컹거리는 충격을 받게 되면 내부에 탑승한 보병에게 멀미를 포함한 엄청난 피로와 불쾌감을 안겨주므로 막상 목적지에 도착하면 보병들이 파김치가 돼서 전투는 커녕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의외로 상당한 장점.[2]
- 궤도차량보다 상대적으로 조작법이 단순해서 짧은 기간에 조종수 및 승무원을 양산할 수 있다. 장기전이 벌어지면서 승무원의 피로도 및 소모가 심해지는 전시 상황에서는 무시 못할 장점이며 내전 중인 빈곤국가에서 장륜 장갑차가 선호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 도로에서 궤도차량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다. 무한궤도식 차량도 도로상에서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소음이 심해지고 고속으로 전진하면 아무리 무한궤도 표면에 고무를 달아놓아도 포장도로의 포장면을 손상시키기 쉬운데다 속도도 장륜 장갑차를 따라잡기 힘들다.
- 기술의 발전으로 전차보다는 못하지만 오프로드에서의 기동성도 향상되었다. 물론 도로를 벗어나면 속도가 극단적으로 떨어지는 문제는 여전하다.
- 여전히 무한궤도보다는 약하지만 방탄 타이어와 Run flat 타이어[3] 가 개발되면서 타이어 자체의 내구력이 향상되어 타이어 펑크에 대한 고민도 덜었다. 요즈음 에어리스 타이어도 연구중에 있다.
- 궤도식 보병전투차량등에 비교하면 가볍고 작아 전략적으로 보면 기동성이 훨씬 더 좋다. 대부분의 보병전투차량이나 궤도식 장갑차는 무거워서 대형 수송기나 선박으로만 수송할 수 있는 반면 장륜식 장갑차는 보통 10 톤 초반대의 몸무게를 가지므로 소형 수송기나 헬기로도 수송이 가능하다.
그래서 냉전 종식 이후 예산의 압박을 받고 있는 여러 나라들이 차기 APC로 장륜장갑차를 선택하거나 선택을 고려하고 있다. 게다가 비슷한 수송능력을 가지는 경우 궤도차량보다 무게를 가볍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비용 고민이 덜한 미군조차도 공중 수송을 중시하여 장륜식인 스트라이커를 개발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특히 저강도 분쟁의 경우 시가전이 대부분인데, 911 테러 이후 시가지에서 운용하기 좋다는 장점이 부각되었다. 이 추세를 바탕으로 해서 일부 국가에서는 IFV조차도 장륜식으로 개발하려 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센타우로 장갑차, 미국의 스트라이커MGS, 남아공의 라텔 등은 장륜차량인데도 2세대 MBT급의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는 10식 전차 대신 이러한 장륜 장갑차를 도입하라는 압박을 당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라크 전쟁 등에서 RPG-7의 세례와 도로에 매설한 사제폭발물의 공격에 장륜형 장갑차의 빈약한 방어력이 문제가 되면서 2011년 시점에 와서는 너무나도 귀중해진 자원인 보병의 생명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APC나 IFV에서 무한궤도를 장착한 궤도식 장갑차를 다시 채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주로 경제성을 이유로 많이 채택된 장륜형 장갑차가 결과적으로는 비경제적인 체계가 되어버린 것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저강도 분쟁에 있어서 장륜 장갑차가 주가 되는 경우는 보기 힘들어질 것이다.
1.1 한국군 장륜 장갑차
한국군은 한국전쟁 당시 M8 그레이하운드를 운영한 바 있으며, 이후 Fiat-6614라는 장륜 장갑차를 KM900이라는 이름으로 라이센스 생산해 오랫동안 운용해왔는데, 해당 차량이 수명 한계를 넘도록 혹사당하고 있기 때문에 차기 장륜 장갑차 사업에 대한 이야기가 슬슬 오가고 있다. 1997년 말 경찰특공대가 독일제 TM170 장갑차를 소수 도입하여 운용중이며 TM170의 라이센스 생산을 담당했던 대우종합기계(현 두산 DST)가 바라쿠다를 개발하여 자이툰 및 동명부대 등 국외파병부대용으로 납품하였다. 그리고 경찰은 바라쿠다를 실제로 생산했던 신정개발에서 개발한 S5 장갑차를 2010년부터 경찰특공대에 도입, 운용하고 있다.
1.1.1 차기 장륜 장갑차 도입 사업
구분 | 병력수송형 KW1 스콜피온 | 보병전투형 KW2 스콜피온 |
전투중량 | 16t | 20t |
탑승인원 | 승무원 2명 + 승차보병 9명 | 승무원 2명 + 승차보병 10명 |
전장 | 6.8m | 7.4m |
전폭 | 2.7m | 2.7m |
전고 | 2.9m | 2.6m |
엔진 | HMC (420 hp) | HMC (420 hp) |
무장 | K12 x1 | K4 고속유탄발사기 x1 |
최고속력 | 시속 100Km (지상), 시속 8km (수상) | |
항속거리 | 800Km |
KW1 스콜피온(6x6) 참고
KW2 스콜피온(8x8) 참고
구분 | 병력수송형 삼성 테크윈 MPV(6x6) | 보병전투형 삼성 테크윈 MPV(8x8) |
전투중량 | 16t | 20t |
탑승인원 | 승무원 2명 + 승차보병 9명 | 승무원 2명 + 승차보병 10명 |
전장 | 6.6m | 8.0m |
전폭 | 2.7m | 2.7m |
전고 | 2.2m | 2.6m |
엔진 | 커민스 ISL (400 hp) | 커민스 ISL (400 hp) |
무장 | K12 x1 | K4 고속유탄발사기 x1 |
최고속력 | 시속 100Km (지상), 시속 8km (수상) | |
항속거리 | 800Km |
구분 | 병력수송형 블랙 폭스(6x6) | 보병전투형 블랙 폭스(8x8) |
전투중량 | 16t | 24t |
탑승인원 | 승무원 2명 + 승차보병 9명 | 승무원 2명 + 승차보병 10명 |
전장 | 6.?m | 8.?m |
전폭 | 2.?m | 2.?m |
전고 | 2.?m | 2.?m |
엔진 | ??? (400 hp) | ??? (400 hp) |
무장 | K12 x1 | K4 고속유탄발사기 x1 |
최고속력 | 시속 100Km (지상), 시속 8km (수상) | |
항속거리 | 800Km |
2000년대에 국군이 6x6 장륜 장갑차를 도입하기 위한 사업이 진행되었었다. 6x6에서 앞의 6은 바퀴의 개수를 뒤의 6은 구동 바퀴의 수를 뜻하는 것으로 바퀴 6개를 가졌고 6바퀴 전부 구동된다는 뜻이다. 4바퀴를 예로 들면 4x4는 4륜구동, 4x2는 전륜 혹은 후륜 구동을 뜻한다. 다만 트럭 뒷바퀴에서 자주 보이는 바퀴 두 개를 한 군데 샌드위치처럼 겹쳐서 끼워넣은 복륜 바퀴는 바퀴 하나로 치니까 착각하지 말 것.
아무튼 이 사업 때문에 두산 DST, 현대로템, 삼성테크윈 등 국내 유수의 방위산업체에서 시제품들을 만들었으나 당시 사업 자체가 무산된 것으로 보였다. 아무래도 이라크 전쟁 등에서 보여준 스트라이커의 한계 등이 이 사업에 치명타를 입혔을 가능성이 있다. 국방 예산 역시 삭감되었기도 하고... 이 사업 기간동안 업체들은 8x8의 장륜 장갑차를 제시하기도 했었다. 사진들[4]
두산 DST는 2013년까지 대우 인터내셔널을 통해 90mm 저압포를 얹은 6x6 장륜 장갑차를 인도네시아에 22대 수출했다. 기사. 계약상의 주 계약자는 대우 인터내셔널이기 때문에 이런 제목으로 기사가 났는데, 잘 보면 사진에 두산 마크가 보인다.
다만 이것이 마냥 좋은 일은 아닌데, 원래 2007년에 현대 로템이 대량으로 인도네시아에 수출을 할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무산되었고, 그 자리를 빠르게 성장한 인도네시아산 장륜 장갑차 Anoa가 대신 꿰어찬 형국이 되어버렸기 때문. 결국 남은 90mm 포 탑재형만 한국의 두산이 맡게된 것이다. 관련 포스팅.
한편 삼성테크윈은 자사의 장륜 장갑차를 120mm 박격포의 플랫폼으로 밀었던 것으로 보인다.
2012년에 드디어 현대 로템이 장륜 장갑차 개발 기업으로 선정이 되었다.국방개혁으로 인한 육군 편제 개편[5]에 맞춰 2016년부터 2023년까지 600대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대 로템의 8x8 보병전투용 차륜형 장갑차 |
방위사업청이 2016년 6월 7일 6륜, 8륜형 모델이 모두 시험평가 결과 요구 항목을 충족하였다는 '연구개발' 성공 발표를 했다.
이후의 상황은 K806/808 장갑차 항목 참조.
1.2 세계 각국의 장륜형 장갑차
1.2.1 제 2차 세계대전 까지
1.2.2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 네덜란드
- YP-408
- 중국
- 90/92식 장갑차 (WZ-551)
- 91식 장갑차 (WZ-523)
- 09식 장갑차 (ZBL-09)
- 이스라엘
- Zeev
- 핀란드
- XA-180/185
- XA-202/203 OWA
- Patria AMV
- 대한민국
- 바라쿠다
- S5
- K806/808 장갑차
- 블랙폭스
- KW1 스콜피온
- MPV
- 타란툴라
2 가상의 장륜 장갑차
-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 그라탱
- 스타폭스 제로 - 로드마스터
2.1 관련 항목
- ↑ 사진 출처 위키피디어
- ↑ K277이 사정상 빠르게 이동할 일이 생겨서 일반도로를 70km/h로 기동한 적이 있었는데, 소음은 둘째치고 진동 때문에 내부 탑승한 병력
본인은 커다란 믹서기 내에 들어가 있는 기분을 느꼈고 커브에서는 K277 특성상 전복의 위험 때문에 생명의 위협도 느꼈다. - ↑ 타이어 안쪽에 고무나 철제 구조물을 넣어 펑크가 나도 버티게 만들거나, 좀 더 발전된 방식은 구멍이 나면 고무가 메꿔주는 방식도 있다.
- ↑ 여기서 왜 8륜을 선택하지 않았냐면, 바퀴 수는 무게를 지탱해줄 뿐 기동성에는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후에 8륜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 ↑ 미군과 같이 연대급 부대를 여단으로 개편하게 된다.
- ↑ 캐딜락 게이즈 코만도(Cadillac Gage Commando)라고도 불린다. #
- ↑ 드라곤 AFV라고도 불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