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코 941


Jericho 941 F

영문 공식명칭 Jericho 941, Uzi Eagle, Baby Eagle.
제조사는 데저트 이글로 유명한 이스라엘 IWI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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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 Eagle III. 매그넘 리서치 사에선 미국 시장에서의 판촉을 위해 저명한 데저트 이글의 이름을 빌려 아예 베이비 이글로 개명해서 판매하고 있다.

사단에서 내려온 화기 현황 양식에 항상 적혀있어 초임 중대 보급병을 당황케 하는 이상한 권총이 이것이다.

1 제원

제조이스라엘, IMI (현재 IWI)
제조시기1990~현재
사용 탄약9x19mm Parabellum, .40 S&W, .41 Action Express, .45 ACP
작동 방식쇼트 리코일, 더블액션/싱글액션, 반자동
장탄수15 or 16 (9mm), 12 (.40 S&W), 10 (.45 ACP) 탈착식 박스 탄창

2 개발사

제조년식으로 보면 데저트 이글의 바로 뒤이며 제조사와 명칭, 디자인으로 볼때 데저트 이글의 아들뻘 정도 되는 총기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데저트 이글을 기초로 만든 총이 아니라 70년대를 평정했던 자동권총CZ75를 기초로 한 9mm급 전투용/호신용 권총이다.

당시 국유기업이던 IMI에서는 이탈리아 탄폴리오(TANFOGLIO) 사의 도움을 얻어서 9mm 파라벨럼과 .41 AE(Action Express) 탄을 사용할 수 있는 권총으로 제리코를 개발한다. 총의 명칭에서 제리코는 이스라엘의 도시 여리고(Jericho)를 뜻하는 것이고, 뒤에 붙는 941는 9와 41을 이어서 붙인것으로 9mm 파라벨럼과 41 AE의 두가지 탄약을 사용 가능하게 했다는 의미이다.

현재 IMI의 소화기 분야가 민영화되어 IWI(Israel Weapon Industries)로 독립함에 따라 IMI가 아니라 IWI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경조직의 현역 제식 권총[1]이며, 한국의 707특임대헌병특임대에서 글록을 사고 싶었는데 이놈의 방사청이 폴리머 프레임 쓴다고 이놈을 집어왔다 방사청 ㄱ... 채용했다. 진짜 사나이 수방사 헌병단 편에서 출연진들이 사격을 했던 총도 바로 이 총이다.

3 .41 Action Express

9mm는 현대 전투용 자동권총탄의 표준이니 당연하지만, .41 AE을 채용한 것은 상당히 참신한 시도였다.

.41 AE는 .41 매그넘 탄의 탄도학적 특성을 9mm급 권총에 사용할 수 있게 적용한다는 취지로 .41 탄자에 자동권총용 리베이티드 림 탄피를 채용한 탄이었다. 탄도학적 성능과 위력, 사용의 편의성 등에서 나중에 등장할 .40 S&W에 비해서 뒤지는 부분이 없는 상당히 좋은 탄이었으며, 총신, 메인 스프링, 탄창만 교환해서 9mm와 .41AE로 쉽게 교환 가능하다는 디자인 철학은 당시 기준으로 매우 참신한 개념.

하지만 이 개념은 당시 시장에는 너무 이른 시도였으며, 마케팅과 생산지원에 실패해서 구하기 어려운 듣보잡으로 무시당했다. 결국 제리코의 생산라인에서도 .41 AE는 사장되고 .40 S&W와 .45 ACP가 대신 들어섰다.

중간탄약이라는 개념 자체는 후대에 .40 S&W와 .357 SIG가 성공시켰다.

.41 AE는 상당히 고압력 탄약이었고, 이걸 기본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된 제리코는 그래서 총의 내구도와 구경 전환에 꽤 여유가 있는 편이다. .40 S&W로의 전환은 아주 간단하며, 9mm와 .40 모델은 기본으로 총신과 탄창 정도 밖에 차이가 없어서 어느 총을 사도 약간의 부품 교환만 하면 전환 가능하다. IWI사는 9mm +P탄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하지만, 실사용자들은 전혀 문제 없다고 평가한다.

초기 디자인할 때 부피가 큰 .45 ACP를 먹도록 개발했는지는 의문이지만, 일단 .45 ACP는 .41 AE보다 압력이 약한 편이기에 .45구경 제리코도 어렵지 않게 등장했다.

4 CZ75와의 연관성

제리코가 CZ75와 닮은 이유가 이탈리아의 프라텔리 탄폴리오 사의 도움을 얻어 만들어진 총이기 때문이다.

IMI는 제리코 개발 과정에서 탄폴리오 사에 하청을 주어서 제리코의 원형이 될 부품을 주문했는데, 탄폴리오 사는 원래 창업시절부터 총기 부품을 하청제조하는 부품회사로서 노하우를 쌓고 있었으며, 1980년대경부터는 CZ75를 베낀 액션슈팅용 권총을 생산하면서 꽤나 호평 받는 회사였다.[2]
그런 업체인 만큼 IMI에 납품한 부품도 아무래도 CZ75의 기본 구조를 베낀 것이었고, 때문에 제리코도 CZ75처럼 슬라이드가 프레임 안에 물리는 형태를 띄게 된다.
탄폴리오 사의 부품이 상당히 잘 맞았기 때문에 신형 총기의 개발 초기 과정에서 자주 일어나는 부품 간에 이가 안맞아 갈리는 현상이 없어서 제리코의 양산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고.

총에 대해 좀 아는 사람들이 본다면 이 총이 특히 3세대 CZ75인 CZ SP-01이나 폴리머 프레임 CZ P-09와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 데저트 이글과의 연관성

디자인에서 약간 데저트 이글과 비슷한 구석이 있긴 하지만 본질적으로 대구경 매그넘 권총인 데저트 이글과 9mm급 전투용 권총인 제리코는 전혀 다른 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리코가 베이비 데저트 이글 따위로 불린 이유는 미국에 제리코를 수입하는 업체들이 수입명을 그렇게 붙였기 때문.

총의 원래 명칭과 수입시의 명칭이 다른 경우는 제법 있는데[3], 제리코를 수입하던 회사들[4]은 어딜봐도 그냥 평범한 9mm급 자동권총인 제리코를 좀 잘 팔아보기 위해서 IMI에서 데저트 이글을 제조하고 있으며 디자인이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 우지 이글[5], 베이비 이글[6], 베이비 데저트 이글 등의 명칭을 붙여서 팔았다.

조금 우스운 얘기로, 우지 이글이라고 이름 붙여서 마케팅했던 시기는 상당히 짧다. 캘리포니아 등 미국 일부 주에서는 자동화기/공격화기 규제 시에 총기 명칭을 기준으로 규제를 걸었는데, 자동화기인 우지의 이름을 내거는 바람에 멀쩡한 권총인 제리코까지 규제를 당했다. [7]

6 바리에이션

스틸 프레임과 폴리머 프레임을 갖춘 풀사이즈, 세미 컴팩트(미드 사이즈), 컴팩트 모델이 존재. 각기 9mm, .40 S&W, 그리고 일부 .45 ACP 모델이 생산된다.

모델명은 수입사에 따라 서로 다르다. IWI 기준으로, 스틸 프레임 풀사이즈는 941 F, 세미 컴팩트는 941 FS, 컴팩트는 941 FB로 부른다. 941 FL이라는 식으로 L이 덧붙으면 폴리머 프레임 모델이다.
슬라이드에 양손잡이용 디코커 겸 수동 안전장치가 달린 모델이 기본형, 또는 R형이다. F가 붙으면 슬라이드가 아니라 좌측 프레임에 디코킹 기능이 없는 수동 안전장치만 달린 모델이다. 제리코가 CZ 계열이다보니 고질적인 단점이 슬라이드가 너무 좁아서 슬라이드 잡고 랙킹 할 때 불편하다는 건데, R형은 슬라이드를 잡기 위한 서레이션 달린 부분 반절을 안전장치가 차지하고 있다보니, 급하게 슬라이드 당기다가 안전장치가 걸려서 총이 잠기는 불상사가 발생하기 쉽다. 실용적으로는 프레임에 안전장치 붙는 F가 낫다는 의견이 많다.
최근 생산분은 프레임에 레일이 부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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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icho 941 R (초기형, 크롬)


Jericho 941 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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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icho 941 R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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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icho 941 FB Compact

7 총평

제리코를 좋아하는 슈터들은 신뢰성이 높고 가격대가 적절하며,[8] 장탄수에 비해 두께가 슬림하고, 그립 각도가 자연스러워서 조준이 편하다고 평가한다.
IMI는 총을 아주 튼튼하고 신뢰성있게 잘 만드는 회사이고, CZ에서 빌려온 프레임 안으로 들어가는 슬라이드 구조 때문에 총이 매우 단단하다. 딱 잡아보면 이스라엘 전장에서 핵폭발을 뒤로하고 생환할 것만 같은 느낌 스패너 같은 묵직하고 단단한 공구 질감. 그립 각도나 조준이 좋은 것도, CZ의 혈통을 이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총 자체가 무거운 점도 반동 제어에는 도움이 되며, IMI 제조 공정의 퀄리티 컨트롤도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폴리머 권총이 일반화된 현재 시점에서는 스틸 프레임은 너무 무거운 편이고, 폴리머 모델도 경쟁작에 비해 그렇게 매력있지는 않다. 아무래도 흔한 총은 아니다보니 탄창이나 악세사리, 특히 좋은 홀스터 구하기가 조금 어렵다. 구할 수 있어도 비싸고. 싱글액션 방아쇠는 좋지만 더블액션은 꽤 길고 무겁다.

사실 제리코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건 예쁘장한 디자인. 택티컬해보이는 직선과 각이 조화된 디자인은 데저트 이글에서 따온 부분이 있는데, 구경을 키우면서 덩치가 커진 데저트 이글보다 훨씬 컴팩트하다. 이 권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딱딱한 맛이 있는 글록사 권총을 '상자'라고 부른다(...).

종합하면, 현재 시점에서는 20년도 넘은 구식 총. 물론 100년 넘은 M1911도 날아다니는 판에 실성능은 전혀 문제 없지만, 그렇다고 꼭 이 총을 써야만 한다는 특출나게 우수한 구석은 없는 평범하게 좋은 권총이다.

8 서브컬쳐

  • 애니메이션에서는 카우보이 비밥의 주인공인 스파이크 스피겔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온다. 단 여기서 나오는 제리코 941 R은 9mm 파라블럼 사양의 가상의 커스텀 레이저 그립 장착형.

국내 라이트노벨에서는 안테노라 사이크의 히로인 요세가 사용한다.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제리코가 '여리고'를 뜻하기 때문에 캐릭터 특성과 맞는 부분이 있는 듯.

RoboCop3_6029.jpg

  • 실사영화 툼레이더에서 악당 조나단 레이스박사가 사용하는 총으로 나온다.

TRCoL941.jpg

  • 페이데이2 포인트 브레이크 하이스트 DLC에서도 나왔다! 이름은 BABY DEAGLE. 아마도 베이비 이글과 차이점을 두기 위함인듯 하다. 위력, 성능, 은닉성 삼박자가 거의 완벽에 가깝다! DEAGLE이 묵직하게 한방한방 정확히 박는다면 BABY버전은 재빠르게 박는 듯.

패치이후로는 연사속도가 많이 하향을 받아 DMR처럼 운용하는 형식의 무기로 바뀌었다.하지만 그런 너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권총 최강자중 한종으로 평가되며, 중거리 저격용 보조무기로는 최강자. 동시에 전성기 LEO 피스톨의 솔로잉 최적화 권총자리를 탈환했다.

9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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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소총HTR 2000, M24 SWS, M82A1
기관단총미니 UZI, R0635
산탄총암셀 스트라이커, 레밍턴 M870, M1014, SPAS-15
권총브라우닝 하이파워, 제리코 941, 글록 17S/19, SP-21, P11
지원화기기관총갈릴 ARM, 네게브, FN MAG, M2HB-QCB
총류탄시몬
유탄발사기M79, M203, Mk.19, Mk.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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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스웨덴 이탈리아22px-Flag_of_India.svg.png 인도 폴란드
중화민국 터키 스위스 싱가포르 호주
스페인 노르웨이 태국 이집트 캐나다
브라질--- 북한
  1. 이스라엘군에서는 글록에 밀려나고 경찰부대에서 주로 사용한다.
  2. 해당 권총은 미국의 EAA사를 통해 위트니스라는 이름으로 현재도 발매중이며 CZ75클론 권총 중에선 매우 평가가 좋은 편이다.
  3. 우리나라의 K2 자동소총이 미국에서 Daewoo DR-200으로 팔린 것도 이런 경우
  4. 여러군데다. K.B.I., Inc., 데저트 이글의 설계사인 매그넘 리서치, Charles Daly firearms
  5. Uzi Eagle. IMI 사에서는 기관단총 UZI 역시 생산하고 있었으니까
  6. Baby Eagle. 데저트 이글을 작게 줄인 것 같다는 뜻에서
  7. 마찬가지로 반자동화해서 권총으로 들여왔던 마이크로 우지 피스톨도 규제를 당했다고.
  8. 글록과 비슷한 가격대. 좀 구형 모델은 잘 찾아보면 400달러대까지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