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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 3의 등장인물이며, 에피소드 2 〈크림슨 크루세이드〉의 주인공. 성우는 구자형/이명선(아역).
얼굴은 잘생겼다
1 개요
창세기전 시리즈의 주인공 | |||||||||||||||||||||||||||||||||||||||||||||||||||||||||||||||||||||||||||||||||||||||||||||||||||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 | → | 창세기전 3 | → | 창세기전 3: 파트 2 | |||||||||||||||||||||||||||||||||||||||||||||||||||||||||||||||||||||||||||||||||||||||||||||||
샤른호스트 | → | 에피소드 1 시반 슈미터 - 살라딘 | → | 에피소드 4 영혼의 검 - 살라딘 | |||||||||||||||||||||||||||||||||||||||||||||||||||||||||||||||||||||||||||||||||||||||||||||||
에피소드 2 크림슨 크루세이드 - 버몬트 대공 | 에피소드 5 뫼비우스의 우주 - 베라모드 | ||||||||||||||||||||||||||||||||||||||||||||||||||||||||||||||||||||||||||||||||||||||||||||||||||
에피소드 3 아포칼립스 - 크리스티앙 데 메디치 |
17세. 버몬트 대공은 작위명으로, 본명은 존 팬드래건(John Pandragon).게임상에서는 '죤'이라는 뭔가 압박스러운 이름으로 나오던데. 선왕 윌리엄 4세 슬하의 4남매 중 막내이자 차남이며,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에서 리처드 팬드래건이 투르로 넘긴 두 왕자들 중 한 명이다. 현 국왕 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에겐 처남이자 사촌동생. 게임 시작 시점에선 제1 왕위 계승권자로서 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에게 전권을 위임받아 팬드래건 왕국의 국왕 대리인(섭정)이 되었다.
본명으로는 거의 불리지 않으며, 버몬트 대공 본인도 아무나 자신을 본명으로 부르길 원하지 않는다. 작중에서 자신을 '존'이라고 불러도 되는 사람은 세 명밖에 없다고 하는데, 죽은 형 필립을 제외하면 큰누나 엘리자베스, 행적이 알려지지 않은 작은누나 메리, 사촌형이자 자형인 클라우제비츠로 추정된다. 버몬트도 작중에서 클라우제비츠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나 존경심을 갖고있는지 과학마법연구소의 지그문트와 대화할 때, 에스프리 유전자를 언급시 '하지만, 클라우제비츠 왕께서는 금발이 아니지만 훌륭한 왕이셨잖습니까?' 같은 말을 하기도 했다.
국왕 클라우제비츠의 2차 투르 원정[2] 중, 카디스 요새에서 발견되어 왕족으로서 팬드래건으로 귀환했다[3][4]. 이후 클라우제비츠는 버몬트파와의 화합을 위해서 존에게 버몬트 대공 작위를 내렸다. 존은 버몬트 파의 유일한 직계 남성 후손이니 버몬트 작위를 받을 자격이 있었지만, 후견인인 왕 클라우제비츠가 콘웰파여서 옛 버몬트파 귀족들의 유무형의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훗날 그가 투르 원정을 발표[5][6]했을 때 버몬트파 귀족이 반란을 일으키는 이유 중 하나가 된다.
창세기전 3 주인공 중 혼자만 라이트 블링거에 타지 못한다.심지어 조연도 아니고 단역급도 탔는데… 지못미.
2 성능
플레이어 캐릭터로서의 성능은 중상. 패치 전에는 대공 클래스로 전직해도 장검 장비가 되지 않아 상점 무기 중 가장 센 대검 아르마다를 들고 연 Lv5를 사용하면 10이나 5씩 나오는 안습한 대미지를 때문에 주로 성기사단까지만 키우는 경우가 많았다. 대신 패치 후에는 장검 장비가 되기 때문에 크림슨 크루세이드의 검사들 중에서는 가장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물론 초반에는 짬밥 잔뜩 먹은 죠엘이 세다.
대공 전용(?) 어빌리티 '아론다이트 탑승'을 기본으로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검 장비와 왕국검법 레벨 7까지만 올리는 단순한 전직 조건을 갖춰주기만 하면 과학마법연구소 챕터에서 이미 대공을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때는 아직 변변한 필살기가 하나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대검장비, 왕국검법 레벨 6을 찍고 성기사단으로 전직해 플라즈마 슬래쉬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역량이 부족해서 1급 마장기 아론다이트를 장시간 운용하면 위험하다. 이를 증명하듯 철가면이 탑승할 때와는 달리 버스터포도 못 쓰고 연도 Lv1이다. 그래도 워프는 무리없이 사용하며, 아론다이트의 자체 성능이 워낙 좋아 적들을 씹어먹는 데는 문제가 없다.
무기는 바리사다Ⅱ와 엑스칼리버 둘 중 하나를 택일. 두 검이 각각 고유 초필살기를 가지고 있는데, 바리사다Ⅱ는 초필살기인 설화난영참의 대미지가 우왕ㅋ굳ㅋ이며, 엑스칼리버는 초필살기에선 살짝 밀리지만 버몬트의 밥줄인 연에 영향을 주는 SS가 특화되어 있고 살 Lv5도 쓸 수 있어, 둘 다 가지고 있으면서 상황에 맞춰 바꿔가며 들려줄 수도 있다. 전투 시스템 상 스킬을 먼저 쓰고 이동할 수 있는데 이동하기 전에 무기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칼을 돌려가며(…) 필살기를 쓰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번거롭고 어차피 근소한 차이라 아무 검이나 골라서 쓰면 되겠다. 어차피 블리자드 스톰으로도 못 잡는 적은 대형병기를 제외하면 손에 꼽을 정도니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
저 중 한 자루, 가능하면 성속성인 엑스칼리버를 롤랑 솔즈베리에게 미리 쥐어줬다가 커티스 원정 뒤 롤랑을 떠나보낼 때 같이 보내자. 게임 말미에 도움이 된다. 롤랑이 에피소드 3에 나올 때쯤에는 적들의 속성이 모두 얼음/전격이라 빙계 바리사다의 평타 데미지가 잘 안 터지기 때문이다. 블리자드 스톰이 빙속성이라 엄밀히는 어느 쪽도 탐탁치 않지만, 그나마 평타가 나오는 엑스칼리버 쪽이 나은 편이다. 버몬트 역시 아론다이트를 위해서라도 바리사다를 갖고 있는 게 좋다. 또, 철가면 파티는 이미 바리사다Ⅱ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7] 굳이 똑같은 칼 2개 들고 있을 필요도 없다.
HP는 어빌리티를 끝까지 배워도 1620이다. 에피소드 1의 주인공 살라딘이 가베라 도핑 이벤트 이후 HP 500 증가까지 합쳐 HP 어빌리티 최고성장시 2100인 점을 고려하면 살짝 안습.
3 작품 내 행적
3.1 과거로 인한 트라우마
투르의 수용소에서 형인 필립과 서로 의지하던 존은 건강 상태가 안 좋아져 더 고생하는 등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기회가 생겨 형과 함께 탈출을 기도하나, 이때 필립이 준 피리를 주우려다가 총알에 맞을 뻔한 그를 몸으로 지켜준 필립이 사망한다. 이 때문에 투르 제국에 굉장한 복수심과 증오를 품고 있다.
난데없이 포로 생활을 한데다 같이 온 형의 죽음 등 유년기의 트라우마가 강했고, 이 탓인지 귀국 무렵엔 어린 시절의 유약함은 벗어던지고 상당히 냉혹한 성격의 소유자가 되었으며 제왕 수업을 받으면서 한층 더 냉철해졌다.
그러나 형에 대해 생각할 땐 평상시와 다르다. 형과 관련된 피리나 그 피리로 연주했던 곡에 대해서도 약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민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혼자 피리를 불며 회상하는 등 형을 생각하거나, 혼자서 형을 위한 복수를 생각하며 형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중얼거릴 때엔 평상시와 달리 유약한 모습을 보인다. 사실 그가 진심으로 원하는 건 형의 복수를 위한 투르의 멸망뿐이며, 사람들이 있는 곳에선 별로 내색하지 않으나 내심 형을 그리워하는 걸 보면 중증 브라콘.
이 일면은 나루토에 등장하는 우치하 사스케와도 닮았다.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8] 형인 이타치[9]가 눈앞에서 사망한 후 형에 대한 진실을 알고, 형을 위한 복수로서 나뭇잎 마을을 멸하려는 행보 등을 볼 때 비슷하다.
수용소 생활에서도 계속 형에게만 의존하고 있었다. 즉 유년 시절의 버몬트에게는 형인 필립만이 전부였고, 이후에도 형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없었으니 '형=인생의 전부'라는 공식은 그의 인생을 끝까지 쫓아다니게 되었다고 봐야 한다.
3.2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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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복 록슬리와 함께 투르 원정 '피의 십자군'을 추진하나 헤이스팅스 공작을 위시한 옛 버몬트 계 귀족의 반란에 부딪혀 오히려 쫓기는 몸이 된다. 하지만 왕국의 충신인 죠엘과 과학 마법 연구소의 소장인 지그문트 박사의 도움을 받고, 반역자를 몰아낸다는 대의명분 아래 대공파를 집결시켜 귀족파와 내전에 돌입한다.
이후 놀라운 전략과 전술을 통하여 연전연승을 거두며 팬드래건 성까지 탈환한다. 그 뒤 귀족파 잔당들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유명한 아델라이데까지 몰아붙였다. 요새를 함락시키지 못하고 고전하던 중에 헤이스팅스 공작의 딸이자 자신을 좋아하는 약혼녀 바이올라 헤이스팅스를 이용해 성문을 열게 하고 성 안으로 돌입, 결국 반대파를 소탕하는 데 성공한다.
항복한 뒤 자신의 딸만은 대우해줄 것을 부탁하는 헤이스팅스에게 역도의 딸 또한 책임을 피할 수 없으므로 평생 수도원에서 아버지의 죄를 참회하라며 거절한다. 이에 분노하여 공격해오는 헤이스팅스를 손쉽게 죽여 버리는데, 약속과 달리 버림받은 데다 눈앞에서 아버지를 잃은 바이올라는 그 충격으로 정신붕괴를 일으켜 백치가 된다.
내전 정리 후에는 다카마 상단의 수장인 바자의 청에 의하여 알케오니아 호수에서 소란을 일으킨 그라나다 상단을 정리하고, 그라나다 상단의 배후에 있던 커티스 공화국을 침공한다. 당시 커티스는 로드리게스 대통령의 지도 아래 한창 군사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발전하는 단계였으나, 팬드래건의 압도적인 화력 앞에서는 무용지물. 결국 로드리게스를 비롯한 커티스군은 노호트 요새에서 최후의 저항을 펼치나 버몬트 대공에게 철저하게 괴멸된다. 버몬트 대공은 앞으로 10년은 재기하지 못하게 짓밟았으니 물러나자는 신하들의 청을 무시한 채, 10년이 아니라 100년은 복종하게 해야 한다며 로드리게스를 비롯한 정부 각료를 전부 처형시키고 군사기지를 철처히 파괴하라는 냉혹한 명령을 내린다. 신하들 사이에서도 그의 행동에 완전히 실망하는 이들이 생겨, 왕립 마법사단 출신의 위저드 레오나르도 엘핀스톤은 버몬트 대공을 역사상 가장 포악한 분이라고 비판하고 죠엘은 손자 롤랑 솔즈베리에게 무사수행이란 명목 하에 그의 곁을 떠나게 한다. 이렇게 커티스는 완전히 멸망해 버리고 팬드래건에 귀속된다.
이후엔 투르 내전에서 패해 아스타니아로 도피하여 그곳을 점령한 오스만 누리파샤 일당을 사로잡는데, 마침 투르에 대한 증오라는 서로의 뜻이 통하는 바가 있어 힘을 합쳐 투르를 침공할 결의를 세운다. 이미 한 번 조국을 배신하고 쫓겨난 자들과 결탁하는 대공의 모습에 실망할 대로 실망한 레오나르도 엘핀스톤은 결국 그의 곁을 떠난다. 안녕히 계십시오, 대공 나으리
이때는 마침, 술탄 즉위식 도중 철가면의 손에 사피 알 딘이 살해당한 뒤 새 술탄으로 등극한 셰라자드를 인정하지 않는 예니체리들[10]이 각지의 요새를 점령하고 앉아 내전의 불길이 다시 고개를 들려는 참이라 살라딘은 그들을 진압하러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그리하여 팬드래건 왕국군은 손쉽게 수도 자비단까지 손에 넣게 된다.
버몬트 대공은 평화회담장으로 가는 길에 돈으로 고용한 산적들로 하여금 일행을 공격하게 하고 투르의 위험성을 신하들에게 확인시킨다. 이어 회담장에서 기파랑 밑에서 살라딘과 동문수학한 마르자나를 베고 셰라자드를 포획하는 데 성공한다.
마르자나의 죽음과 셰라자드의 피랍을 확인한 살라딘은 분노하여 단신으로 팬드래건 본진에 침입, 버몬트 대공과 일전을 겨룬다. 그 과정에서 버몬트가 소지하고 있던 피리를 발견하게 된다. 버몬트 대공이 자신의 동생 존임을 알고 큰 충격을 받은 살라딘은 빈 틈을 보이고 버몬트 대공은 살라딘을 맹렬히 공격, 살라딘은 혼수상태에 빠진다. 막 살라딘을 죽이려다 아지다하카의 방해로 실패한 뒤 버몬트 대공은 자비단 술탄궁에 유폐되어 있던 예비 형수셰라자드를 겁탈하고는[11] 투르도 팬드래건의 영토라고 공포한다.
이후 철가면의 도움[12]으로 시반 포트리스로 귀환한 살라딘은 잠시 정신줄을 놓으나, 시반 슈미터와 얀 지슈카가 그를 위해 목숨을 내놓는 것을 보고 정신을 차리는 것을 넘어 폭주한다. 그렇게 오스만 누리파샤와 알 아샤를 드디어 끝장낸 살라딘이 셰라자드를 구하려는 일념 하나로 단신으로 요새 두 개를 날려버린 뒤 자비단으로 돌격한다. 살라딘이 그녀를 구하러 나타날 때 버몬트 대공은 셰라자드를 인질로 잡지만, 셰라자드는 버몬트의 칼에 뛰어들어 자결하고 만다.
살라딘이 셰라자드의 장례를 치를 때까지 기다리던 버몬트는 살라딘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창3 파트2의 오프닝 영상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며 에피소드 1 마지막 전투인 〈형제여!〉에서 결국 살라딘에게 패한 후 죽음을 기다리는 버몬트는, 품에 지녔던 형의 유품 피리를 빼앗기자 제발 그것만은 돌려달라며 애원한다. 그 순간, 살라딘이 자신과 형만이 아는 곡을 끝까지 연주하는 것을 듣게 되고…[13] 살라딘이 죽은 걸로 알았던 형 필립임을 알고 절규하게 된다. 살라딘은 버몬트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좋은 왕이 되어야 한다."는 당부를 남긴 뒤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형을 위해 한 행동이 도리어 형을 파멸시켰다는 걸 알고는 자책감과 충격으로 인해 오열한다. >형…… 살아 있었어……? 하…하하하…… 으아아아…….
이 부분의 데이터를 풀어보면 같은 부분만 10번 가량 다른 억양으로 녹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자형, 장인 정신의 성우
창세기전 공식 위키에 따르면 이 이후 버몬트는 크나큰 충격을 받아 의사 결정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미쳐버리게 되었다고 한다. 죠엘과 록슬리에게 앙그라 마이뉴가 안타리아의 운명을 결정 지을 때 까지 보살핌을 받았으며 이 사실은 철처히 비밀리에 붙여진 모양.[14][15]
4 평가 및 트리비아
명확히 가해자가 된 피해자 타입으로, 창세기전 역사상 전례가 없는 진정 악랄한 주인공이다. 무엇보다 창세기전 3 전체를 관통하는 메인 악역임에도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는 '주역 캐릭터'라는 것이 중요하다. 요컨대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면 할수록 상황이 점차 파멸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당시를 기준으로 단순 빌런이 아닌 주역 캐릭터로써 잔혹한 복수귀가 되어 극단적인 자기파멸에 이른 캐릭터는 한국 게임사를 통틀어서도 흔치 않다. 동 시리즈에도 복수를 테마로 한 캐릭터는 많지만, 복수의 대상을 대 국가로 확장시키고 끝내 철저한 파괴에 성공한 초대형 스케일의 복수자는 버몬트 대공이 유일하다. 대놓고 패악질의 범위가 당시의 게이머 정서에 과연 용납이 될까 싶을정도로 막나가는 수준. 당시의 소프트맥스가 얼마나 캐릭터 테마를 입체적으로 구성했는지 느낄 수 있는 매우 특이한 캐릭터 중 하나다.
본래는 철가면이 자신이 실패했을 경우 미래를 맡기려고 택했던 인물. 복수에 미치더라도 최소한 현재를 맡길 수 있으리라고 판단했다. 생각해보면 철가면이 살라딘의 정체를 알았을 때도 살라딘이 복수에 미칠까봐 걱정한다. 확실히 리더로서의 능력은 뛰어난 편으로, 초기에 록슬리가 괜히 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게 아니다. 다만 정신줄을 놓았으니 팬드래건 왕국의 미래가 걱정인데... 철가면이 무라마드 대제의 말[16]을 흘려듣고 아수라 잘못 박아서 망했어요.
사실 군주로서의 국정 능력 자체는 나름 대단하기는 했다. 불리한 내전 상황을 단숨에 뒤엎어서 케이트 호크와 반란군의 수괴인 헤이스팅스 공작까지도 그를 얕잡아 본거 같다고 자신의 평가를 정정했을 정도. 바이올라를 버리고 정신붕괴 상태까지 만든건 어떻게 커버쳐 줄 여지가 없지만 만약 바이올라를 이용하지 않았다면 버몬트는 내전에서 패했을 수도 있었다. 팬드래건의 중앙집권화를 추구한 것 역시 거듭된 내전을 생각하면 나쁘게만 볼건 아니었다. 커티스 원정 역시 버몬트의 말이 충분히 일리 있었다. 실버애로우 동맹은 유명무실화 된지 오래고 엄연히 팬드래건 항구에서 무력을 행사한건 커티스였다. 그리고 이 커티스 원정도 승리로 끝냈다.
그러나 그 유능함을 망친 가장 큰 원인은 개인의 복수심. 일단 투르 원정을 돌아볼 필요가 있는데 투르 원정 자체가 잘못된건 아니었다. 즉위식 전 살라딘과 사피 알 딘의 대화에서 볼 수 있듯 투르는 자기들 사정이 좀 나아지면 안타리아 대륙과 자웅을 가릴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사피 알 딘의 말처럼 그전의 방식처럼 정복지를 유린할려고는 안 했겠지만. 그러니 미리 치겠다는 생각 자체가 틀린건 아니다. 다만 변수는 국력이었다. 당시 팬드래건 군은 내전과 커티스 전쟁으로 국력이 약해져 있어 사피 알 딘이 죽어 혼란스러운 투르를 상대로 싸우면서도 추가 원정군을 보내지 못할 형편이었다. 철가면이 사피 알 딘을 베라딘으로 아는 오판을 하지 않고 암살 하지 않았다면 투르 원정도 어찌됐을지 모르는 일이다.[17] 더군다나 중간에 바이올라를 정신붕괴로 만든건 개인적인 수준에서 끝낼 일이라 쳐도 커티스의 수뇌부들을 증오에 불타 모조리 처형한것은 향후 커티스의 반발이 나올수도 있는 부분이다.[18] 투르도 마찬가지. 셰라자드를 겁탈한게 알려질 경우 전투민족 투르가 보일 반응은 뻔하다. 결국 점령해놓고도 점령지를 다스리지 못할 짓을 오로지 개인적 복수심으로 저질렀다. 버몬트는 투르에 대해선 악감정 밖에 없기 때문에 병탄과 통치 따위보단 본심으로는 철저한 파괴와 유린을 원했을 것이기에 저런 뒷일 생각 않는 행동이 나오는 것이다. 커티스 같은 곳에서 보인 행동도 냉혹한 성정도 원인이겠지만 투르원정을 서둘러야 하는 버몬트 입장에선 갑자기 나타난 방해 요소였기에 사심까지 담아서 철저히 분쇄한 것이 아닐지. 버몬트가 죽은 형에게 하는 독백을 볼 때 버몬트에게 있어 투르 원정의 방해 요소는 모조리 죽여없에야 할 적들이었을 것이다.
요약하자면 능력이 뛰어났으나 복수심을 극복하지 못했고 종합적인 군주로서의 능력은 창세기전에 묘사된 팬드래건 국왕 중 최악이라도 해도 될 수준. 일부에서 라막장이라 불리지만 라시드는 투르와의 50년 전쟁에서 국토를 지켜냈고 제피르 팰컨을 조직해 제국까지 개입했다. 클라우제비츠는 이후 내전 승리와 두번의 투르 원정, 과학기술 발전등 국왕으로서의 능력은 대단했다. 버몬트는 상당한 능력을 가지고도 복수심에 모든걸 망치고 국력을 쇠락하게 만들었다. 죠엘은 복수심만 버리면 성군이 될 자질을 타고났다고 한탄하기도
1.04패치 이후에는 마지막 대결에서 이벤트성의 필살기가 나오는데, 블리자드 스톰과 설화난영참을 연달아 쓰기도 한다. 두 방 다 맞으면 피가 1000이 단다. 마지막 대결에서 버몬트 스펙은 여태껏 키워둔 그대로 가기 때문에 성실하게 버몬트를 키운 유저는 꽤 재밌는 전투를 할 수 있다. 물론 나이트로 만들어 놓는 꼼수도 있지만. 팬드래건 기사단 전직 트리상 K.G.로 가려면 Skill 레벨 3이 필요한데, 버몬트는 첫 전투부터 디펜더로 나온다. 스킬레벨 육성은 나이트에서만 가능해 트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전투기사로 끝까지 가는 안습함을 맛봐야 했다.
게임 내 설정 상의 전투력은 가베라 먹기 전의 살라딘보다 약간 약한 수준이며 스토리 내의 전투력을 투르 최강의 예니체리라는 얀 지슈카 정도로 추정하는 팬들이 많다 무기 면으로는 살라딘이 멸살지옥검과 히랄 하르로데를 얻기 전까지, 그보다 바리사다 Ⅱ와 엑스칼리버를 지닌 버몬트 쪽이 더 뛰어나다.[19] 단, 개인적인 검술 실력을 제쳐두고라도 군주로서의 잔혹한 카리스마는 그의 가장 큰 무기이자 능력이었다. 측근인 록슬리가 자신의 친구인 마키아벨리의 저서를 버몬트에게 건네주고 버몬트는 그 책을 읽고 크게 공감했다고 한다.
구자형 성우의 명연기가 인상적인 캐릭터 중 하나.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정함과 잔인함, 광기에 찬 복수심에 미쳐가는 모습, 동시에 형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전부 완벽에 가깝도록 표현해냈다. 진지하고 조용한 모범생 살라딘과 달리 감정적이고 광기어린 면이 있어 더 매력적이기도 하다.
창세기전 3: 파트 2에서는 직접 등장은 없지만 살라딘이 한 번 정도 언급한다. 살라딘이 글로리에 체류되어 있을 때 노예 생활을 하며 고생하는 어린 발룬티어 남매를 보며 중얼거린다.
……죤.모든 걸 잃은 내가 이제 와서 안타리아를 지키는 이유는…… 죤, 널 위해서야. 그 외에 내게 뭐가 더 남아있겠니……
눈물나는 형제애. 그러나 동생은 이미…
에피소드 4 〈영혼의 검〉 극초반, 살라딘의 꿈으로 전작의 인물들의 목소리가 한 마디씩 주마등처럼 들려오는데 버몬트의 대사 "기다리고 있었다."도 들어있다. 이 부분은 창세기전 3: 파트 2 OST 중 〈Dream(살라딘의 꿈)〉에서 들을 수 있다.
2차 창작에서는 안타리아가 멸망하지 않은 평행세계 설정으로 버몬트가 참회(?)해서 다시 바이올라를 돌본다거나, 주인공들에게 박살나서 찌질거리는 악역이 되거나 하는 내용이 많다.선왕과 비슷. 어째 팬드래건 왕가의 왕비는… 하지만 창4 이후 설정을 보면 버몬트도 맛이 가서 백치 커플로 백년해로하게 생겼다.......
별개의 이야기지만. 어떤 섬나라의 모 격투게임의 얼음칼을 쓰는 브라콘과 좀 비슷하다. 다만 그 브라콘은 한명빼고 인간 관계가 좋지않고 형을 좋아한다고 죽이려고 든 모습등 차이점이 있다.
이름의 모티브는 영국의 존 왕으로 보이나 작중 행동이나 평가를 보면 리처드 1세에서도 어느정도 모티브를 따온것으로 보인다. [20]
창세기전 시리즈는 오래된 시리즈이고 그만큼 팬층의 연령대도 높은 만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캐릭터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라노의 경우, 흑태자와 클라우제비츠 양 주인공 사이 시대의 주역이라는 점과 혈통이나 배경 자체는 일반 인간이라는 점에서 저평가되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능만은 최고, 극한의 무도 달성했을 가능성 등의 재평가가 나오고 있다. 클라우제비츠 역시 발매 당시에는 음모에 스러져간 비운의 전작 주인공 > 삽가면(.....) > 결과적으로는 뫼비우스의 띠에 기여 라는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버몬트 대공은 주인공 급 중에서는 드물게 일관되게 악랄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복수심이야 이해못하는 건 아니지만 형수 강간죄가 컸다..... 참고로 발매 이후 일관된 평가를 받은 다른 인물로 흑태자가 있다(.....)- ↑ 대공은 영어로 Grand duke이다. granduke는 이 두 단어를 합쳐 줄인 말이라고 제작사가 직접 밝힌 바 있다.
팬드래건 왕국에서만 통하는 작위인가 보지 - ↑ 아스타니아를 수복하고 1차로 투르를 쳐서 서로의 힘을 가늠해보고 왕국의 전략전술을 가다듬은 뒤에, 본격적인 투르 공격을 해서 수도 자비단을 박살낸 듯
- ↑ 존 왕자를 발견하자마자 철군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무리수이긴 했어도 성과를 보이던 원정을 깨끗하지 않게 마무리한 게 되어(강화 협정을 맺든 아예 동방 대륙 제패를 하거나 숙적 투르를 할아버지가 옛 게이시르에 했듯이 분할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했으나 아무 것도 없었다.) 차후 양국 간 불씨를 또 당기는 계기가 된다.
- ↑ 하지만 위의 주장은 이론상으로만 가능한 전쟁 시나리오다. 실제로 이런 기동전으로 적의 거점을 잠시 점령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재정비된 적의 게릴라전에 아무리 강대국이여도 밀려나게 되기 마련이다. 이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아프간 전쟁,이라크 전쟁이다. 즉 기동전으로 적의 영토의 거점들을 일시 점령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것을 소수의 병력으로 유지하는것은 성공 사례가 거의 없다. 제국의 경우는 국경이 인접해 있기 때문에 투르 보다 전력을 투사하기 쉬웠을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통치의 주체였던 데블족과 베라딘 등 제국의 중심 권력의 공백이 발생해 급격히 무너져 내렸기에 라시드의 조치가 유효했던 것이었으며, 투르는 창세기전3에서야 오랜 내전 끝에 전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술탄도 암살당하는 등 구심점 없이 무참히 무너진 것이다. 그렇기에 클라우제비츠의 원정은 보다 악조건에서 일단의 성과(아스타니아 수복/버몬트 대공 구출)을 달성한 것이고, 버몬트의 원정은
운빨대단히 좋은 타이밍이었기에 투르 정복에 가까운 성과를 이룬 것이다. - ↑ 버몬트 대공이 투르 원정을 발표했을 때 헤이스팅스 공작 및 귀족들은 대놓고 반대했으며, 아델라이데 같은 콘웰파만이 대공에 찬동하자 '이래서 콘웰파 애들은... 쯧쯧' 같은 반응을 보였다. 다만, 헤이스팅스나 다른 귀족들의 반응을 보면 클라우제비츠 왕 자체는 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았던 것 같으며, 투르원정에 반대한 귀족들은 단지 그가 클라우제비츠 왕의 전권대리인이었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케이트 호크같은 여귀족은 '투르원정을 실시하면 우리 크리사오르도 막대한 이익을 얻겠지만 병사들의 목숨을 무의미하게 희생시키고 싶지않다'고 했고, 헤이스팅스가 버몬트가 원정의 이유로 아스타니아를 거론하자 '어차피 남의 나라 일이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다. 즉, 투르원정 자체에 반대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거기다가 버몬트는 록슬리를 측근으로 삼고(비록, 그를 소개해 준 것은 클라우제비츠이지만) 귀족연합체에서 중앙집권체제로의 개편(비록, 복수의 수단이긴 하지만)을 시도하려는 낌새를 보인지라 귀족들의 기득권을 알게모르게 위협했기 때문에, 투르원정 추진이 반란을 일으키는 좋은 명분이 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 ↑ 실제로 파트2 메뉴얼에 나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헤이스팅스파를 숙청하고 커티스를 멸망시키면서 왕권이 강화되었다고 한다.
- ↑ 지그문트가 한 자루 더 준다.
- ↑ 형에 대한 감정이 다르다. 버몬트는 순수하게 좋아하고 그리워하지만, 사스케는 애증이 섞인 관계다.
- ↑ 성우인 구자형이 훗날 나루토 애니에서 맡은 역할이 이타치다.
- ↑ 투르 사상 최초의 여술탄 셰라자드와 살라딘이 그렇고 그런 관계(…)인 건 다 알고 있었다. 살라딘은 사피 알 딘의 친구이자 큰 공을 세운 신하였지만, 셰라자드의 성격상 결국 그들이 보기에 사실상 최고 권력자는 '미천한 한족 출신'인 살라딘이 될 것이 자명하(고/후계자에게한족의피가흐를것이)므로 자부심 강한 예니체리들이 이를 쉽게 인정할 리가 없었다. 결국 사피 알 딘 휘하에서 살라딘과 함께 싸웠던 예니체리들이 셰라자드??살라딘 상대로 반란을 일으킨다.
- ↑ 대사와 약간의 소리로 암시하는 정도지만 당시만해도 전연령 대상 게임에서 선보이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충격적인 연출. 다른 디스크의 주인공의 여자를 방금까지 내가 키워온 주인공이 강간한다라고라?! 사족. 컴퓨터에 따라 이 이벤트가 에러가 나는 경우가 있어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화가 나오다가 버벅거리는데 ESC를 누르면 이벤트가 스킵된다.
- ↑ 여태까지 살라딘이 암흑신의 수하인 줄 알고 죽이러 다니다 그의 정체를 알고 태도를 바꾼 것이다.
- ↑ 이 곡은 원래 필립이 존에게 알려준 것이다. 존은 저 곡을 다 기억하는 게 아니라서 끝까지 연주하지 못한다.
- ↑ 하지만 죠엘과 록슬리는 왜 버몬트가 저렇게 되버렸는지에 대해선 모르는 상태.
- ↑ 팬들의 의견이 버몬트가 미쳤을거라는 의견이 많았는데 확인사살되었다.
- ↑ 칼이 열쇠가 되리니…
- ↑ 살라딘 하나에도 버거워한 팬드래건군 이었는데 사피 알딘까지 멀쩡히 있었다면...
- ↑ 이 부분은 록슬리까지도 명시적으로 표시하지 않았지만 반대했다.
- ↑ 설정상의 능력치와 실제 게임상의 능력치가 비례하는 창세기전 시리즈의 특성상 버몬트의 능력치는 살라딘보다는 한수 아래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 ↑ 살라딘(창세기전 3)의 본명의 모티브가 필리프 2세에서 따왔기 때문에 실제 역사를 생각하면 나름 웃긴 상황이 된다.
형은 프랑스 왕, 동생은 잉글랜드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