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 | ||||
조별 라운드 | A조, B조 | C조, D조 | E조, F조 | G조, H조 |
결선 토너먼트 | 16강 | 8강, 4강, 결승 |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조별 라운드의 진행 상황 중, C조와 D조에 대해 정리하는 페이지.
1 C조
순위 | 국가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
1 | 미국 | 3 | 1 | 2 | 0 | 4 | 3 | +1 | 5 | |
2 | 잉글랜드 | 3 | 1 | 2 | 0 | 2 | 1 | +1 | 5 | |
3 | 30px | 슬로베니아 | 3 | 1 | 1 | 1 | 3 | 3 | 0 | 4 |
4 | 알제리 | 3 | 0 | 1 | 2 | 0 | 2 | -2 | 1 |
조 편성이 확정되자 더 선이 쳤던 설레발EASY 드립과 비틀즈 이후 잉글랜드 최고의 그룹 드립.(...) 미국만 양키로 적은게 함정 그리고 잉글랜드는 다음 대회에서 헬게이트가 열렸다
1.1 1경기 잉글랜드 1 vs 1 미국
경기장 |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 - 로얄 바포켕 스타디움 | |
경기일 | 2010년 6월 12일 20:30 (현지시각) | |
국 가 | 잉글랜드 | 미국 |
득 점 | 1 | 1 |
득점자 | 제라드(4') | 뎀프시 (40') |
Man of the Match : (USA) 팀 하워드 (KSA) 오사마 빈 라덴 (ENG) 데이비드 베컴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축구종가 잉글랜드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안겼던 미국. 하지만 이후 80년대까지 잉글랜드에게 말그대로 관광만 당하다 90년대 이후부턴 호각세로 돌아서기 시작한다. 반대로 잉글랜드는 66년 우승이후 이렇다할 가시적인 결과를 못내고 있는 상황. 이런 상황 속에서 우승 청부사이자 현존 최고의 감독 중 하나인 파비오 카펠로를 선임, 반전을 꾀하고자 했다.
경기시작 4분만에 헤스키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밀어준 공을 스티븐 제라드가 짧게 드리블 후 오른발로 밀어넣은게 미국의 골망을 흔들면서 잉글랜드가 먼저 득점을 한다. 이때만 해도 좋았다. 이후 잉글랜드는 추가점을 넣기 위해 파상공세로 밀어붙였다.
그런데 전반 39분, 미국 뎀프시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중거리슛이 그린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그린 曰 어이쿠 손이 미끄러졌네)[1] 어이없는 상황에 미국이 동점골을 기록. 이때 카펠로 감독의 심정은…. 후반에도 전반과 비슷한 양상의 전개가 계속 되었지만 양팀다 추가 득점없이 경기 종료.
카펠로의 잉글랜드에 크게 기대를 가졌던 많은 팬들은 여전히 해결할 수 없는 자국출신 골키퍼 문제에 울고, 마약 제라드-램파드 라인에 또 한번 울었다. MOM은 잉글랜드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미국의 GK 팀 하워드.
개최 몇달전에 이 경기가 벌어질때 알 카에다가 테러를 한다고 협박했지만, 무사하게 경기를 치뤄냈다. 그러나 개최지인 남아공이 위험한 곳인데다, E조의 네덜란드와 덴마크의 경기도 알 카에다가 테러를 하겠다고 성명한 만큼 테러에 대한 경계는 끝까지 놓을수 없다.
이 경기에서 수석코치 보좌역으로 경기를 관전하던 베컴이 그린 골키퍼의 실책에 정색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담으로 영국 BBC의 인기 SF 시리즈 닥터후 뉴 시즌5의 11번째 에피소드인 The Lodger와 방송시간이 겹쳤다. 그 에피소드에서 닥터는 지네딘 지단이라도 빙의한 듯이 마르세유턴을 시전하는 등 무시무시한 실력을 선보이며 동네축구를 평정한다(...) 실제 닥터 역을 맡은 맷 스미스가 부상으로 커리어를 접은 선수 출신이라서 축구경기 장면에서의 모든 연기를 직접 소화했다고.
1.2 2경기 알제리 0 vs 1 슬로베니아
경기장 | 남아프리카공화국 폴로카네 - 피터 모카바 스타디움 | |
경기일 | 2010년 6월 13일 13:30 (현지시각) | |
국 가 | 알제리 | 슬로베니아 |
득 점 | 0 | 1 |
득점자 | - | 코렌 (79') |
Man of the Match : (SVN) 로베르토 코렌 (FRA) 지네딘 지단
일요일 밤 8시 황금시간에 왜 이런 경기를 하는거야
알제리와 슬로베니아는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공방전을 벌였다. 이로 인한 양팀 골키퍼들의 선방쇼도 볼만 했으나, 결국 후반에 슬로베니아의 주장 로베르토 코렌의 평범한 슛을 알제리 골키퍼가 잡으려다가(??) 이상한 자세로 어이없게 골을 내줬고 슬로베니아가 승리를 차지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결승골을 넣은 로베르토 코렌이 MOM도 가져갔다.
알제리의 스트라이커 압델카데르 게잘은 후반전에 교체투입되었으나 들어간지 1분도 안돼서 옐로카드 수집하더니 15분만에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자신의 머리에 닿을 것 같지 않자 팔로 건드렸다가 퇴장을 당하는 병크를 터뜨렸다.
이로서 슬로베니아는 월드컵 본선 첫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슬로베니아는 2002년에도 본선 진출했지만 스페인, 남아프리카 공화국, 파라과이에게 연속으로 패하며 광탈한 바 있다. 결국 이 경기로 한을 풀게 된 셈. 여담이지만 이날 알제리 팀을 보러 온 지네딘 지단이 카메라에 잡혔다. 프랑스인이지만 그래도 알제리계니까. 하지만 결과는 지단의 입장에선 꽤나 석연찮을것이다.
1.3 3경기 슬로베니아 2 vs 2 미국
경기장 | 남아프리카공화국 요네하스버그 -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 | |
경기일 | 2010년 6월 18일 16:00 (현지시각) | |
국 가 | 슬로베니아 | 미국 |
득 점 | 2 | 2 |
득점자 | 비르사 (13') 류비안키치 (42') | 도노반 (48') 브래들리 (82') |
Man of the Match : (USA) 랜던 도노반
첫경기 1승으로 상쾌한 출발을 한 슬로베니아와 잉글랜드와의 무승부로 작은 이변을 일으킨 미국과의 대결.
전반은 완벽한 슬로베니아 페이스. 전반 12분 슬로베니아의 비르사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찬 환상적인 중거리슛이 그대로 미국 골문을 흔들면서 슬로베니아가 선취골을 얻었다. 그리고 전반 41분 역습찬스에서 노바코비치의 스루패스를 받은 류비안키치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면서 2:0으로 전반 종료.
그러나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미국의 반격이 시작된다. 후반 2분 도노반이 슬로베니아의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페널티 에리어 오른쪽에서부터 드리블한 뒤 슛까지 연결하여 만회골에 성공한다. 그리고 후반 37분 도노반의 크로스를 알티도르가 헤딩으로 떨군 후 브래들리가 오른발로 차 넣어 동점골을 성공시킨다. 후반 41분에도 도노반이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에두가 골문으로 차 넣었지만 그전에 이해할 수 없는 파울이 선언되면서 골이 무효처리 된다. 그리고 추가시간 도중 슬로베니아 선수가 들것에 실려나가 시간이 지연되는 바람에 시간이 더 주어지리라고 예상됐지만, 심판은 칼같이 정해졌던 추가시간에 맞춰 경기종료를 선언. 2: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다.
미국의 3번째 골 상황에서 선언된 파울은 미국의 에두에게 선언된 것인데, 상황을 보면 슬로베니아 선수들이 오히려 미국 선수들을 잡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까지는 최악의 오심.
1.4 4경기 잉글랜드 0 vs 0 알제리
경기장 |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 케이프타운 스타디움 | |
경기일 | 2010년 6월 18일 20:30 (현지시각) | |
국 가 | 잉글랜드 | 알제리 |
득 점 | 0 | 0 |
득점자 | - | - |
Man of the Match : (ENG) 애슐리 콜
미국과의 경기에서 골키퍼 로버트 그린 때문에 울었던 잉글랜드는 결국 로버트 그린을 벤치에 앉히고 데이비드 제임스를 선발 골키퍼로 내세웠다. 예전에도 몇 차례 월드컵 대표로 나섰지만 벤치만 지키다 돌아왔던 제임스는 나이 40에서야 월드컵 무대에 나서며 최고령 월드컵 데뷔 기록을 세웠고, 이후 경기들에도 쭉 선발로 나서는 중.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감이 안 잡히는 경기. 일본-카메룬전에 버금가는 명경기(?)였다. 전후반 90분동안 아주 지루한 공방전의 연속. 잉글랜드는 제대로 된 공격 몇 번 못해보고 늘 차단당하기 일쑤였고, 그나마 알제리가 잉글랜드 골문을 여러차례 위협했으나 매번 무리하게 중앙으로 들어가려다가 차단당했다. 나중에는 뻥축구까지 등장했다.
펠레의 저주 항목에서 펠레가 잉글랜드와 웨인 루니에게도 저주를 내렸다는 사실이 확인되는데, 역시나 펠레의 저주는 무서울 정도로 정확했다. 루니에게 여러 차례 공이 갔으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던 듯, 볼 컨트롤 미숙으로 수비수에게 금방 빼앗기거나 차단당하기 일쑤였다.
이 경기 이후로 잉글랜드는 잉여랜드란 별명을 얻었다나 어쨌다나.
1.5 5경기-1 슬로베니아 0 vs 1 잉글랜드
경기장 |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 엘리자베스 - 넬슨 만델라 스타디움 | |
경기일 | 2010년 6월 23일 16:00 (현지시각) | |
국 가 | 슬로베니아 | 잉글랜드 |
득 점 | 0 | 1 |
득점자 | - | 저메인 데포 (23') |
Man of the Match : (ENG) 저메인 데포 (ENG) 존 테리
승부의 추 자체는 전반에 저메인 데포의 슛으로 잉글랜드에게 기울었다. 그러나 이후로도 슬로베니아는 잉글랜드의 골문을 계속헤서 위협했으며 잉글랜드도 웨인 루니의 부진으로 결국 추가골은 넣지 못했다.
한편 존 테리는 인간어뢰 몸을 날리는 수비로 화제가 되었다. 골문 앞에서 말 그대로 온 몸을 날려 수비했는데, 거의 일자로 누워서 공을 향해 막는 모습에 "불륜을 저지르긴 했어도 역시 수비수로서는 프로 중에 프로"라는 찬사를 받았다.
한편 슬로베니아는 이후 잉글랜드의 골문을 계속 위협했지만 이렇다 할 득점은 올리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으로 갈수록 수비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도 그럴것이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미국과 알제리는 0:0 스코어였고, 이 상태로 계속 가면 잉글랜드 1위, 슬로베니아 2위로 진출이 확정되기 때문. 결국 그렇게 경기는 종료되었으나 결과는는 모두가 예상한 것과는 다른 일이 일어났다.
프랭크 램파드는 이 경기를 통해 월드컵 최다 슈팅 무득점 기록 타이라는 영광을 안게 됐다. 16강전도 남아 있으니 신기록을 갱신할 가능성도 있었다. 결국 16강전에서도 골 넣은 걸 오심으로 날려먹고 직접프리킥도 골로 연결이 안 되면서 기록을 갱신했다. 안습
1.6 5경기-2 미국 1 vs 0 알제리
경기장 |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 로프터스 버스펠트 스타디움 | |
경기일 | 2010년 6월 23일 16:00 (현지시각) | |
국 가 | 미국 | 알제리 |
득 점 | 1 | 0 |
득점자 | 도노반(90+1') | - |
Man of the Match : (USA) 랜든 도노반 (USA) 빌 클린턴
그야말로 한 편의 미드. C조에서 할리우드 각본 축구라며 화제를 이끈 미국 대표팀의 조별리그의 대미를 장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전반전부터 양팀은 계속해서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전반전 미국 팀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판정이 되는 등 서로 득점이 없이 0:0으로 끝이 났다. 이후 후반전에서도 서로 골대를 두들기는 등 위협적인 장면이 나왔으나 결국 골은 나오지 않았다. 그런 한편 잉글랜드는 슬로베니아에 승리하면서 이대로 비긴다면 미국은 3위로 탈락하게 되는 것이었는데….
잉글랜드와 슬로베니아가 경기가 끝나고 서로 옷을 바꿔입고 있을 무렵, 미국판 도하의 기적이 일어난다. 인저리 타임 즈음 미국이 역공 찬스를 맞이했고, 알제리 골키퍼가 첫번째 슛을 막았으나 공을 잡지 못하자 그 뒤를 달려오던 도노반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등짝... 등짝을 보자!슛을 날려 알제리의 골문을 가른 것. 미국 벤치는 난리가 났고 이날 경기를 본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매우 흐뭇해했다. 한편 자신들이 16강에 갈 줄 알았던 슬로베니아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경기 결과를 듣고 좌절했다고 한다.
하여튼 이렇게 되면서 골득실로 미국이 조1위, 잉글랜드가 2위로 진출하게 되었다.
그리고 알제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단 1득점도 올리지 못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그나마 온두라스 역시 무득점을 기록하면서 유일은 면했다.
2 D조
순위 | 국가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
1 | 30px | 독일 | 3 | 2 | 0 | 1 | 5 | 1 | +4 | 6 |
2 | 가나 | 3 | 1 | 1 | 1 | 2 | 2 | 0 | 4 | |
3 | 호주 | 3 | 1 | 1 | 1 | 3 | 6 | -3 | 4 | |
4 | 30px | 세르비아 | 3 | 1 | 0 | 2 | 2 | 3 | -1 | 3 |
2.1 1경기 세르비아 0 vs 1 가나
경기장 |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 로프터스 버스펠스 스타디움 | |
경기일 | 2010년 6월 13일 16:00 (현지시각) | |
국 가 | 세르비아 | 가나 |
득 점 | 0 | 1 |
득점자 | - | 기안 (85')(PK) |
Man of the Match : (GHA) 아사모아 기안
선방과 카드가 난무(?) 하면서 세르비아의 루코비치가 퇴장당한 가운데, 후반에 쿠즈마노비치의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 킥을 얻은 가나가 득점에 성공. 결국 선제골을 지켜낸 가나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 MOM은 페널티 킥을 득점한 아사모아 기안이 획득했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페널티 킥이 나온 경기이기도 하다.
가나의 라예비치 감독은 세르비아인이어서 그런지 승리하고나서도 영 기쁘지 않은 표정으로 주먹을 살짝 쥐는 파이팅 포즈를 한번 하고 다른 선수들의 포옹도 건성으로 받으면서 나갔다. 반면에 가나의 선수들은 이긴것이 너무 기뻤는지 국기까지 꺼내들고 경기장안을 해맑은 표정으로 질주하였다.가나 감독도 본격 매국노 모드로 돌입했다. 세르비아가 광탈했으니 이번엔 제대로 매국노다.[2]
2.2 2경기 독일 4 vs 0 호주
경기장 |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 모제스 마히다 스타디움 | |
경기일 | 2010년 6월 13일 20:30 (현지시각) | |
국 가 | 독일 | 호주 |
득 점 | 4 | 0 |
득점자 | 포돌스키 (8') 클로제 (26') 뮬러(68') 카카우 (70') | - |
Man of the Match : (GER) 루카스 포돌스키
정말 새파란 꼬꼬마 전차군단 독일과 핌 베어백이 이끄는 사커루의 대결. 중원을 두텁게 하려는 베어백 감독의 전략은 전혀 통하지 않고 외질 - 뮬러 - 포돌스키의 패싱게임에 선제골을 먹는다. 계속 수비력에 문제를 노출하던 호주. 전반 26분 독일 주장 필립 람의 택배 크로스를 애국본능의 클로제가 정확히 헤딩으로 연결한다. 이에 굴하지 않고 어떻게든 해보려던 호주였지만, 설상가상 키 플레이어 케이힐이 퇴장을 당하고 마는 비극이 벌어졌다. 이후 곧바로 이번엔 포돌스키의 패스를 토마스 뮬러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된다.
70분, 바드슈트버의 스루 패스를 메수트 외질이 크로스를 올리고 교체된 카카우가 골을 넣었다. 이로써 호주의 완벽한 패배로 경기 종료. MOM은 1골 1도움의 활약을 펼친 루카스 포돌스키.
발락의 공백이 우려되었던 독일 미드필드진은 호주를 압박, 완벽하게 쌈싸먹으면서 중원을 지배했다. 케디라 - 슈바이니 라인 1차 검증 성공. 그리고 여전한 클로제, 포돌스키의 애국본능이 빛나는 경기였다. 이에 비해 베어백의 전술은 완벽한 실패였다. 팀 케이힐을 포워드로 배치시키는 강수를 두었지만 그 결과는 다음 경기 출전불가.
팀 케이힐이 그라운드 퇴장으로 인해 뛸 수 없는 다음 경기는 가나인데... 이거 광탈스멜이 풍긴다.
2.3 3경기 독일 0 vs 1 세르비아
경기장 |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 엘리자베스 -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 | |
경기일 | 2010년 6월 18일 13:30 (현지시각) | |
국 가 | 독일 | 세르비아 |
득 점 | 0 | 1 |
득점자 | - | 요바노비치 (38') |
Man of the Match : (SRB) 스토이코비치 (GER) 문어 파울 (KOR) 샤다라빠
이보시오 이보시오 문어양반! 세르비아가 이긴다니 이게 무슨 소리야!
초반 30분은 독일의 맹렬한 공세를 세르비아가 우주방어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있었다. 게다가 이에 말려든 독일의 고공폭격기 클로제가 반칙을 유도당해 옐로 카드 2장을 연달아 받고 퇴장당한 것이 치명타가 되었다.
클로제의 퇴장 직후, 세르비아의 크라시치의 측면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지기치가 헤딩으로 떨군 뒤 옆에 있던 요바노비치의 슈팅으로 연결되며 선취골이 들어갔다. 실점 직후 독일은 총공세에 나섰으나, 염의 저주가 씌었는지 후반 첫 15분간의 결정적 기회들을 역적포돌스키가 모조리 날려먹으면서 기회를 날려버렸다. 설상가상으로 포돌스키는 비디치의 핸들링 파올에 따른 패널티킥마저 실축[3]해 버리고….
이후 마음이 급해진 독일이 계속 공세를 펼쳤으나, 세르비아의 우주방어에 독일의 장점인 빠른 공수전환이 완전히 죽은 데다[4] 전반부터 계속 10명으로 플레이한 결과 체력이 빨리 소모되었다. 세르비아도 독일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계속해서 역습을 가했으나 포돌스키와 버금가는 골결정력 부족을 보여주며 추가득점에 실패하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 경기로 독일은 1986년 조별 라운드에서 덴마크에게 0-2로 패배한 후 5대회동안 조별 라운드 무패행진을 이어가다가 24년만에 조별 라운드에서 패배를 맛보게 된다. 역시 샤다라빠의 저주는 명불허전. 더불어 이 경기 주심인 마옌코 주심은 라리가에서도 카드를 주유소 티슈 돌리듯 잘 주기로 소문난 사람이다.
2.4 4경기 가나 1 vs 1 호주
경기장 |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 - 로얄 바포켕 스타디움 | |
경기일 | 2010년 6월 19일 16:00 (현지시각) | |
국 가 | 가나 | 호주 |
득 점 | 1 | 1 |
득점자 | 기안(25')(PK) | 홀먼 (11') |
Man of the Match : (GHA) 아사모아 기안
전반 10분경, 호주가 프리킥을 그대로 슛으로 차넣은걸 골키퍼가 쳐냈으나 호주의 홀먼이 쇄도하여 이삭줍기로 선취골을 넣었다. 이후로도 호주는 줄기차게 공세를 펼쳤지만 불과 15분 뒤인 전반 25분, 패널티 에이리어 안에서 핸들링 반칙으로 큐엘이 퇴장당하고 PK를 기안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순식간에 동점이 되었다.
이후, 후반전 중반 무렵까지 가나의 맹렬한 공세가 이루어지는 듯했으나, 호주가 오히려 후반전 중후반 무렵부터는 1명이 적은 호주가 압도적인 공세로 가나의 골문을 여러 차례 위협하며 결정적 기회들을 만들어 냈고, 가나가 역습으로 나서는 정반대 상황이 전개되었다. 그러나 추가득점은 결국 나오지 않고 경기는 종료.
2.5 5경기-1 가나 0 vs 1 독일
경기장 |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 사커시티 | |
경기일 | 2010년 6월 23일 20:30 (현지시각) | |
국 가 | 가나 | 독일 |
득 점 | 0 | 1 |
득점자 | - | 외질 (60') |
Man of the Match : (GER) 메수트 외질 (GER/GHA) 보아텡 형제
독일로써는 반드시 이겨야만 했던 경기, 때문에 카카우와 포돌스키를 앞세운 강공으로 가나를 압박해왔다. 가나도 기얀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슈팅이 죄다 불발. 페널티킥으로만 2득점한 위엄은 괜한 것이 아니었다.
끝내 후반 15분 외질이 멋진 중거리슛을 작열시키면서 가까스로 독일이 1:0 승리, 조 1위로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한 가나는 이 경기에서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좌절될 위기에 몰렸으나 세르비아가 호주에게 1:2로 덜미를 잡힌 덕분에 골득실에서 호주를 밀어내고 2위로 16강에 턱걸이를 했으며 개최국인 남아공마저 광탈한 가운데 16강에 진출한 유일한 아프리카팀이 되었다.
한 편 이 경기에서는 이복형제인 가나의 케빈 프린스 보아텡과 독일의 제롬 보아텡이 적으로 만나면서 화제로 떠올랐는데, 케빈 보아텡은 청소년 대표 시절까지 독일에서 뛰었지만 가나로 적을 옮긴데다가 2009년 5월에는 발락을 부상시키면서 독일에 숱한 안티를 만들어낸 인물. 이런 배경 때문인지 형제 상봉에도 불구하고 둘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2.6 5경기-2 호주 2 VS 1 세르비아
경기장 |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스푸르트 - 음봄벨라 스타디움 | |
경기일 | 2010년 6월 23일 20:30 (현지시각) | |
국 가 | 호주 | 세르비아 |
득 점 | 2 | 1 |
득점자 | 케이힐 (69') 홀먼 (73') | 판텔리치 (84') |
Man of the Match : (AUS) 팀 케이힐
지는 팀은 무조건 탈락하는 단두대 매치. 결국 양쪽 다 목이 잘렸다.
지기치와 공격적인 미드필더진을 앞세운 세르비아의 무서운 공격에 호주는 수비하기에만 바빴으나 후반 24분과 28분 팀 케이힐의 헤딩골, 브렛 홀먼의 중거리골이 연이어 들어가면서 순식간에 2: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세르비아는 후반 39분 지기치 대신 교체투입된 판텔리치가 골키퍼 마크 슈워처의 펀칭으로 튕겨나온 공을 다시 밀어넣으면서 만회골을 성공시켰지만 역전시키기엔 시간이 너무 빠듯했다.
독일도 잡았던 세르비아는 독일한테 학살당했던 호주에게 발목을 잡히며 16강 좌절. 같이 죽자의 휼륭한 표본이라 할 수 있다. 호주는 세르비아가 16강에 진출하는 것을 매우 배아파 했던 모양이다.
지난 대회 승점 4점으로 아슬아슬하게 16강에 진출했던 호주는 이번에는 같은 승점을 얻고도 탈락. 지난 대회에선 승점 4점 따고도 유일하게 광탈했지만 이번엔 같은 승점을 따고도 16강에 진출한 한국과 정반대의 상황이 되었다. C조의 슬로베니아와 A조의 남아공, 앞서 말한 4년 전의 한국까지 역시 승점 4점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되는 듯하다.
3 16강 진출팀
C조 1위 : 미국
C조 2위 : 잉글랜드
D조 1위 : 독일
D조 2위 : 가나
C조에서는 다 된밥에 재뿌린 격이 되어버린 슬로베니아가 안습한 처지가 되었으며, D조에서 호주는 전반적으로 분전했지만 결국 첫 경기에서 독일에게 4:0으로 깨진것이 화근이 되어 탈락, 세르비아는 강점으로 평가받던 탄탄한 수비가 제 몫을 못해주면서 몰락...2002년의 크로아티아[5] 마냥 제일 강한 팀 하나만 깨고 2패로 광탈. 이번에 A, B조에 있던 아프리카 팀들이 전부 죽을 쑨 가운데 그나마 가나만이 16강에 진출해 아프리카 대륙의 체면치레를 했다.
결국 C조 1위인 미국과 D조 2위인 가나가 만나게 되며, C조 2위인 잉글랜드와 D조 1위인 독일이 16강에서 만나게 되었다. 일명 세계대전 더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