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9 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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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공구대첩

1 2016년

파일:Screenshot 2016-07-09-21-41-09.png

3시간 41분이 지났는데 한 경기도 안 끝났다![1]
어메이징 KBO
정규시즌 세번째 하루에 대첩 세경기 [2] 올해 뭐가 있나봐... 기본이 두개에.. 세개는 옵션인가... 제3차 크보대전

정식 등재 여부를 떠나 경기한 5개 구장에서 모두 더위먹고 정신줄 놓은 플레이가 벌어졌다. 난타, 백투백 홈런쇼, 불쇼, 핵실험이 벌어지며 이어진 연장전은 기본에 보크 오심, 보크 실책, 폭투 실책, 끝내기 실책, 역전에 재역전, 단체 핵실험, 번트안타 논란, 타격방해, 수석코치 퇴장, 공에 맞고 심판 교체 등 구장별로 별의별 뻘짓의 향연이 벌어진 날. 주말 예능 너무나도 재미있는 것...
같은 날 3경기 연장전은 KBO 역대 두번째[3] 경기수가 4경기에서 5경기로 늘어나긴 했지만

1.1 LG 트윈스 vs. 롯데 자이언츠 (사직 야구장)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10회11회RHEB
LG류제국012114030001215111
롯데린드블럼00025221001X131919
승 : 박시영 , 패 : 김지용

2013년 508 대첩과 똑같은 스코어로 역전패한 LG
703 대첩의 재림[4]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는 엘꼴라시코
끝내기로 광고를 소환한 애드황
이 날의 메인 이벤트
50구 역투로 하얗게 불태우고도 패전 투수가 된 김지용
씬 스틸러 나경민
빠던갑 문규현
강민호의 시즌 2호 도루
해설 : 이런 스코어 보드는 사회인 야구에서나 나올 수 있는 스코어보드인데요. 엘꼴라시코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스코어보드라는 것이 함정 역대 엘꼴라시코 대첩모음

1.1.1 대첩 등재 조건

1. LG 잔루 14개, 롯데 잔루 15개 변비야구의 진수
3. 2016 KBO 최장경기 (5시간 33분) - 역대 5위기록 (역대 최장경기 5시간 58분)12회까지 갔으면 신기록도 가능했을지도? 아깝다
4. LG/롯데 양팀 모두 10득점 이상
5. LG 최정우 수석코치 9회 퇴장 (올 시즌 최초 코치퇴장), 박시영 개인 통산 첫승, 나경민 개인 통산 첫 안타
7. LG 홈런 4개 홈런을 4개나 치고 졌다., 롯데 홈런 3개 도합 7개
9. 동점 or 역전 4회 이상이 반복되는 시소게임(5:2-5:7-9:7-9:11-12:11-12:13)
10. LG 7월 전패
얼마나 막장이었으면 7개씩이나

1.1.2 1회~4회 : 경기는 LG쪽으로 기울다가 말고

이날 전까지 7월 전패를 기록하고 있던 LG는 어떻게든 이 경기를 잡아야 하는 상황.
그 때문인지 LG 타선은 린드블럼을 상대로 2회초 채은성이 솔로 홈런을 치면서 리드하기 시작하고 2회말에 위기가 찾아오는 듯 했으나 김상호를 견제구로 잡아내서 모면한다. 3회초 선두타자 임훈이 기습번트를 대고 나가려다 타구맞음 아웃을 당하기는 했지만 채은성이천웅이 적시타를, 4회초 박용택이 다시 솔로 홈런을 때려 내며 선발 류제국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에 맞서 롯데는 4회말 황재균이 추격의 투런포를 터뜨린다. 이 때까지는 평범한 경기로 흘러가나 했으나..

1.1.3 5회 : 정주현이 쏘아올린 작은 공

5회초, 오지환린드블럼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 내면서 린드블럼을 강판시킨다. 린드블럼은 4.1이닝 5실점으로 최근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후 박진형이 올라와 두 타자를 공 세 개로 잡아내면서 경기는 5회말로 넘어간다.
5회말, 석 점 차로 LG가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1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김문호. 김문호가 평범한 2루수 땅볼을 치며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되나 했는데...
2루수 정주현이 1루에 악송구를 범해 버렸다!!!전설의 시작
실점 없이 끝날 이닝이 계속되고 말았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롯데는 다음 타자 황재균이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5:4, 한 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그리고 다음 타자인 강민호류제국의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쓰리런 홈런을 기록하며 롯데가 7:5로 역전에 성공했다!이때 롯데 응원단장 조지훈이 방방뛰다가 넘어진건 안비밀 김문호의 땅볼 상황에서 나온 정주현의 송구실책이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던 까닭에 류제국의 자책점이 7점이 된 건 덤이다.

1.1.4 6회 : 본색을 드러내는 엘꼴라시코

6회초 LG공격에서 5회부터 올라온롯데의 박진형정주현에게 볼넷, 정성훈에게 몸맞는 공을 내주며 무사 1-2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LG는 임훈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롯데는 박진형박용택과 승부를 어려워하자 볼카운트 1-0에서 이명우로 교체했다. 이명우는 2-2까지 끌고 갔고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문규현의 송구가 빠지면서 두 명의 주자가 다 들어왔다! 다시 경기는 7:7 동점이 되고 만다. 롯데 입장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 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꾸는 시나리오를 생각했지만 예상치 못한 실책이 나오며 다시 동점을 내주고 만 것이다, 그리고 이성민이 올라왔는데..

루이스 히메네스가 이성민의 2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작렬 시켰다! 공교롭게도 히메네스는 KBO 무대에서 롯데전에서만 홈런이 없었는데 이 홈런으로 KBO 통산 전 구단 상대 홈런까지 달성했다.

그러나 6회말 LG 투수 신승현이 선두타자 김상호의 2루타와 정훈에게 몸맞는 공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게 된다. 롯데는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LG는 진해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손아섭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아웃과 점수를 맞바꿨는데 2사 3루에서 이우민의 대타 손용석의 타구가 1-2간을 빠지는걸 정주현이 건졌으나 송구가 빠지며 점수는 다시 9:9 동점 정주현이 너무 깊은 위치에서 잡았고 송구도 빗나갔다. 결국 6회들어 본격적인 엘꼴라시코가 시작된 것이다.

1.1.5 7회 : 경기는 롯데 쪽으로 기울고

7회초 롯데는 홍성민이 공 단 5개로 7회초 LG 공격을 삼자 범퇴로 처리시켰다. 7회말 LG는 이동현이 올라왔는데 2사까지 잘 잡았으나 이동현이 박종윤에게 안타를 내줬다. 2사 1루 롯데는 김상호의 대주자로 나가 7번 지명 타자 타순을 물려받은 김재유를 대신해 나경민이 대타로 타석에 섰다. 참고로 나경민에겐 이 타석이 프로 데뷔 첫 타석이었다. 나경민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그리고 타석엔 정훈이 들어섰는데 정훈은 7구 승부끝에 좌익 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만들며 다시 롯데가 11:9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 후 문규현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이닝 종료되었고 롯데는 필승 카드인 윤길현 - 손승락의 수순대로 가면 되는 상황이었고 윤길현이 8회에 올라왔다..

1.1.6 8회 : 윤길현의 3연투, 롯데 시네마의 개봉, 그리고 김민하의 동점홈런

그런데 그 윤길현이 불을 질러버렸다. 8회초 등판한 윤길현은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2루타를 내주더니 히메네스에게 2루타성 단타를 내주며 1점차로 만들어 버렸고 이후 채은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무사 1-2루에서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내주고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점수는 11:11 전날 2이닝을 순삭했던 윤길현이 무너진 것이다. 결국 단 한타자도 못잡은채 마운드를 내려갔고 LG는 바뀐 투수 이정민을 상대로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에서 유강남이 내야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5] 다시 LG가 역전에 성공했다 점수는 12:11 윤길현은 0이닝 3실점으로 전날 호투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윤길현은 이 날 등판으로 3연투를 한 상황이다. 이 경기 전 이틀간 투구수가 7개와 18개로 적절했으나 전날 던진 18개는 2이닝을 던져 끝낸 것이기에 이닝 소화의 여파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8회말 LG는 봉중근을 투입했는데 1사 후 7회초 대수비로 들어온 김민하봉중근의 초구 슬라이더를 퍼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점수는 12:12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봉중근은 김문호를 1루 땅볼로 처리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결국 LG는 마무리 임정우를 올렸다. 임정우는 황재균에게 볼넷 강민호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박종윤을 6구까지 모두 볼을 던졌으나 삼진 처리하며 8회말을 끝냈다.

1.1.7 9회 : 결승점의 기회를 서로 날리는 양팀, 그리고 타격 방해와 코치 퇴장

9회초 LG는 8회부터 올라온 이병규가 중전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임훈의 희생번트와 박용택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맞는데 롯데는 실점을 막기 위해 마무리 손승락을 투입했다. 타석엔 6회 역전 투런의 주인공 루이스 히메네스, 손승락은 제구난을 겪으며 3볼 노스트라이크까지 몰렸다. 히메네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 거기서 히메네스가 3볼에서 타격을 했다. 그러나 결과는 LG에게 최악, 롯데에게는 행운이었다.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혀 2루주자 이병규까지 잡히는 더블 플레이가 만들어진 것이다. 결국 LG는 재역전 찬스를 날려버렸다.

9회말 롯데는 나경민이 데뷔 첫 안타를 치며 출루했지만 정훈이 보내기 번트에 실패하고 삼진을 당해 1사 1루가 되었다. 타석엔 문규현, 그런데 여기서 해프닝이 발생한다. LG의 유강남은 피치아웃을 시도했고 문규현이 볼카운트 1-2에서 타격을 했는데 이것이 미트에 스치며 문규현이 배트를 떨어트린 것이다. 결국 심판은 타격방해를 선언하고 문규현은 1루에 살아나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LG 양상문 감독과 최정우 수석코치는 문규현이 배트를 던졌다며[6] 강하게 어필 하며 경기가 지연되기 시작했고 심판진과 실랑이 과정에서 심판은 LG 최정우 수석코치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최정우 코치는 이 판정에도 불복하며 심판과 몸싸움을 벌이기까지 했고몸통박치기![7] 덕아웃에서도 한참을 버티다가 들어갔다. 이러면서 경기가 지연되었고 임정우는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LG는 김지용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이것이 오히려 LG에게 전화위복이 된다. 패전처리를 위해 나온 줄 알았던 김지용이 묵직한 구위와 정교한 제구로 김민하를 삼진 처리하고 김문호가 큰 타구영웅스윙!를 날렸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탈출. 반면 롯데는 잔루 만루로 끝내기 찬스가 날라가며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든다.

1.1.8 10회~11회 : 잔루 퍼레이드, 최후의 승자는...??

기사 베스트 댓글 : 이겨도 병신, 져도 병신이라면 이긴 병신이 되는 게 낫다
오늘도 경기의 주인공은 황재균.

10회초 LG는 선두타자 채은성이 손승락으로 부터 볼넷을 얻어 나갔지만 이 후 세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잔루 1루로 끝났고, 롯데는 10회말 2사후 박종윤의 안타와 나경민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으나 정훈이 초구 2루 땅불로 물러나며 잔루 1-2루로 이닝 종료되었다.

11회초 롯데는 박시영을 마운드에 올리며 이 날 쓸 수있는 투수 자원을 모두 소진했다. 거기다 롯데는 만약을 위해 송승준이 불펜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LG는 11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백창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나. 이병규와 임훈이 모두 삼진을 당했고 이병규 삼진때 백창수의 대주자로 들어온 황목치승은 도루에 성공하여 2사 2루가 되었다. 이 후 박용택을 롯데 배터리가 거르며 만들어진 2사 1-2루 타석엔 히메네스가 들어섰다. 그러나 히메네스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잔루 1-2루로 이닝 종료

11회말 LG는 여전히 김지용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힘이 부치는지[8] 문규현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지용이 김민하를 삼진 처리하며 고비를 넘기느나 싶었으나 김문호가 1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만들며 다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2루 주자 문규현이 홈으로 들어오지 못한 데 대한 롯데 팬들의 아쉬움과 LG 팬들의 안도가 겹치는 가운데 타석엔 황재균. 역투를 펼친 김지용과 4번타자 황재균의 승부에서 결과는...

"5구째, 낮은공 센터쪽으로 떨어지면서 황재균의 끝내기! 5시간 33분의 경기 결과는 롯데 자이언츠의 승리입니다!! 모두를 집으로 돌려보내는 황재균의 끝내기가 나옵니다!"

- 강성철 캐스터(11회말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 때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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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이 5구째 매우 낮은 볼을 절묘하게 때려서 전진수비를 넘어 중견수 앞으로 타구를 떨구며 5시간 33분의 혈투를 끝냈다![9]
롯데는 이 승리로 2연승과 함께 LG전 5연승을 기록하게 되었고, LG는 6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되었다.

참고로 황재균과 함께 사진에 찍힌 62번 등번호의 선수는 연장 11회초 무실점으로 막은 박시영 선수인데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 덕에 데뷔 첫 승을 챙겼다.

1.1.9 총평

그리고 LG 야구는 멸망했다.
어김 없는 DTD의 시작. 웬만해선 이 팀을 막을 수가 없다. 그러나 이 말도 엘지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자 무색해져버렸다
신에게는 아직 마지막 일격이 남았사옵니다. 그리고 어떤 한 선수에 의해, 통했다.

이쯤되면 끝내기 치려고 각본을 썼을 지도 모른다.
12회까지 갔으면 6시간을 넘겼을지도 모른다.

전체적으로 대첩이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던 경기. 진 LG는 물론이거니와 이긴 롯데에게도 여러가지로 숙제를 남긴 경기였다.
9회말의 타격방해는 그야말로 이 대첩의 하이라이트 였는데. LG입장에서는 이전 경기까지 5연패 중이였고, 상당히 애매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항의할만하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너무 심판들을 몰아붙이며 끝까지 버틴게 문제였다. 결국, 심판과 실랑이를 벌이던 수석코치가 퇴장당하고 말았는데, 이 과정에서 심판진과 몸싸움까지 벌였다는걸 생각하면 중징계가 내려져서 이후 경기에도 지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롯데 역시 이 절호의 찬스에서 단 한점도 내지 못 하며 끝낼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 뼈아픈데, 마지막에 결국 안타를 쳐내기는 했지만, 4할타자였던 김문호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어 상당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또한 선발로 나선 린드블럼이 여전히 부진한 투구를 보여준 점도 걱정거리였다.

다만, 두 팀 다 의외의 수확을 거두기도 했는데, 롯데에서는 대타로 나온 나경민이 의외의 맹활약압도적인 존재감[10]이, LG에서는 어수선한 분위기와 만루 끝내기 상황에서 올라와 자신감과 뚝심을 보여준 김지용의 역투[11][12]가 특히 눈에 띄는 수확이었다.

그리고 롯데는 불과 4일 후 이날과 똑같은 스코어로 다시 대첩을 만들어냈다.

1.2 타구장 경기

KIA 타이거즈 vs. 두산 베어스 (잠실 야구장에거 벌어진 경기 대첩으로 기록 되었다가 규정 강화로 삭제 되었다.#

앞서 장마로 인해 경기감각이 떨어진 상태에서 폭염 속 경기에 임한 상태라 이런 막장경기들이 나오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고척돔 의문의 1승?

1.2.1 삼성 라이온즈 vs. 한화 이글스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10회11회12회RHEB
삼성정인욱00010003000041102
한화이태양10201000000041108

대전에서 열린 삼성-한화 전도 5시간 27분 경기 끝에 4:4 무승부를 기록해 충분히 대첩에 들어갈 만했지만, 나무위키의 대첩 등재기준에 딱 하나가 모자라서 이 곳에 서술한다. 충족되는 등재 요건은 1번(12회 무승부, 잔루 양팀 도합 21개(삼성 8, 한화 13)), 5번(정우람의 블론), 8번(9회말 이용규의 번트안타 논쟁)이다.

이날 삼성의 선발로 나왔던 정인욱은 시작부터 볼만 죽어라 던지는 탓에 류중일 감독의 속을 긁었고, 결국 0.2이닝 18구(스트라이크 2개[13])만 던지고 바로 박민규로 교체되었다. 그런데 이런 극악의 제구력 난조에서도 2아웃을 어떻게 잡았느냐.... 바로 볼넷으로 내보낸 주자들, 정근우이용규가 연신 2루 도루를 감행하다 아웃되면서(...) 스스로 아웃카운트를 조공해 준 것. 이날 정인욱은 상대한 4타자를 모두 볼넷으로 내보냈었다. 즉, 이 둘이 진득하게 기다리고만 있었다면 밀어내기로 선취점먹고 무사만루의 찬스가 이어졌다는 얘기가 된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매치업을 넘어서 대첩을 예상하게 되었다. 결국 한화는 바뀐 투수 박민규로부터 김경언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선취점을 따냈다. 이때 홈 접전 상황에서 합의판정이 있었는데, 이지영이 들어오던 주자 송광민의 앞발이 아닌 뒷발을 태그하는 바람에 점수를 내줬다. 앞발을 태그했다면 간발의 차로 3아웃이 되며 이닝종료가 되었을 상황이었다. 이어 한화는 3회말에 김태균의 1타점 적시타와 권용관의 밀어내기로 2점을 따내며 3: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삼성이 4회초 2사에서 아롬 발디리스가 좌월 솔로홈런을 쏘며 3:1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5회말에 권용관 타석에 나온 대타 이성열이 우전안타를 때리며 다시 4:1로 도망갔다.

이날 한화 선발로 나온 이태양은 6.1이닝 4피안타 1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권혁으로 7회 1사에 교체되었다. 권혁은 8회초 1사 상황에서 우동균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만다. 이승엽을 삼진으로 잡은 권혁은 정우람으로 교체되었는데.... 이 때부터 재앙이 시작되었다. 초구에 최형우에게 투런홈런을 얻어맞고 4:3으로 추격당하며 한화 팬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더니, 바로 다음타자 발디리스에게 4구만에 또다시 좌월홈런을 얻어맞으며 공 단 다섯개만에 동점을 허용해 버렸다. 정우람은 전날 경기에도 등판해서 투구수 39개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는 정우람이 이날 또 마운드에 올라온 순간 예견된 참사였다는 것이 중론이다. 심지어 정우람은 이날 경기에서 10회까지 던졌으며, 그 2.1이닝 동안 기록한 투구수는 무려 48개에 달한다.

9회말에 또 문제가 발생하는데, 선두타자 이용규가 3유간 키를 넘기는 절묘한 번트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한다. 그러자 바로 류중일 감독이 득달같이 달려나왔는데, 번트를 댈 때 타석에서 발이 벗어나 있다는 것이었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번트를 댈 때 이미 좌측 발이 타석 밖에 나가 있었다. 야구규칙 6.06 '타자반칙' 관련 (a)항에 따르면 '타자가 한 발 또는 양 발을 완전히 타자석밖에 두고 타격을 했을 경우 타자는 반칙행위로 아웃된다'고 명시돼 있다. [원주]에선 '타자가 타자석 밖에서 투구를 쳤을 때는 페어 볼이나 파울 볼에 관계없이 아웃이 선고된다. 타자석을 벗어나면서 투구를 쳐서는 안 된다'는 설명도 있다. 즉, 규칙상으로는 이용규는 아웃이다. 하지만 심판들 중 그 누구도 이 모습을 보지 못했고, 합의판정 대상도 되지 않아 이용규의 타구는 번트안타로 기록되었다. 하여튼 이 시점부터 양팀은 12회까지 치열한 잔루를 남긴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삼성으로서는 매우 아쉬웠던 경기. 특히 삼성은 올해 한화에 매우 약했는데 그만큼 총력전을 펼쳤는데도 놓쳤다. 그리고 다음날 윤성환이 4.2이닝 8실점으로 거하게 털리면서 구단 사상 첫 10위의 굴욕을 겪는다.

1.2.2 그 외 경기

고척돔서 열린 NC-넥센전에서는 에이스 신재영을 내고도 6회초까지 테임즈의 희플과 박석민의 2점 홈런으로 0-3로 지던 넥센이 6회 타석민의 1타점 내야땅볼에 이어 대니돈-김민성-채태인의 연속 적시타로 역전했다가 8회 김준완의 희플로 동점이 되며 또 호구모드가 발동되며 지나 했지만, 전날 필승조를 다 소모했던 NC에게 8회말에 7회 1사부터 등판했던 박준영의 폭투와 이택근의 투수 강습으로 2득점, 최성영의 보크(초구 와인드업 동작을 기만행위로 간주)로 인한 1득점을 엮어 7-4로 이겼다. 여담으로 이 날 경기 중 가장 빨리 끝난 경기지만 역전에 재역전, 폭투+보크 등 막장 행각이 여러가지가 있었다. 두산의 승리로 잠실 경기가 종료되면서 1위 두산과 2위 NC는 다시 5.5게임차가 되었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SK전에서는 8회초 대거 넉점을 추가하며 8-1로 앞서나가던 kt가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믿었던 김재윤이 견제 실책으로 2점을 내주는 등 8회말 무너지면서 8-6으로 추격당했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유한준이 김민식의 날카로운 타구를 건지는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겨우 이닝이 종료되었다. 한편 추격 과정에서 터진 최정의 솔로포로 SK는 21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8회 2사후 최승준타석에서 김재윤의 견제 악송구를 잡으러 갔던 김상현의 송구가 1루심 오훈규 심판의 머리에 맞는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9회말 SK의 마지막 공격에서도 김사율이 고메즈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대첩의 냄새가 풍겼으나 구원 등판한 홍성용이 두 타자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되었다. 유한준은 마지막 아웃카운트도 호수비로 잡아내었고, 타석에서도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오늘 승리뿐 아니라 이전 소속팀의 3위 수성을 위한 격차 추가 확보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여담으로 양 팀의 응원단장끼리 팀이 질 경우 30kg 군장을 매고 구장 10바퀴 구보를 하는 내기를 했는데, 이 경기 결과로 다음 날 정영석이 그걸 하게 되었다. 폭염특보 뜨는데 완전군장에 구보라니!

어떻게 거짓말 같이 5경기가 전부 막장으로 치닫을수가 있지?
8회에만 5실점 했지만 동점 허용 안 하고 대기록도 나온 kt-SK전이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매직은 개뿔

여담으로 미국 현지시간으로 7월 9일 LA 에인절스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기에서도 LA 에인절스조 스미스[14]가 투구를 하려던 중 볼을 떨어뜨리는 보크를 시전하면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동점을 헌납, 선발투수 닉 트로피노의 승을 날려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나고 말았다. 7월 9일은 무슨 보크데이인가
  1. 7월에는 주말 경기가 6시에 시작된다.
  2. 정확히는 대첩 두경기에 대첩급 막장경기 하나이지만 워낙 임펙트가 세서 대첩 세 경기로 작성하였다. 후에 하루에 대첩 세경기가 벌어지는 날에는 현재의 취소선 적힌 것 무시하고 해당 대첩 현황에 세번째로 추가 바람
  3. 첫번째는 전설로 남은 2010년 4월 9일이다.
  4. 공교롭게도 703 대첩에서도 KBS N 스포츠에서 중계했다.
  5. 전진 수비를 했는데 타구가 느렸다.
  6. 이전 문서에서는 고의성의 문제라며 '포수가 고의로 타격방해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와 '타자가 고의로 배트를 포수미트에 맞췄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는데, 타격방해를 판단하는 우선적인 기준은 포수의 위치와 포수미트의 위치이다. 당시 유강남 포수는 배터박스를 밟은 상태에서 포구하고 있었고, 이과정에서 문규현의 배트에 포수미트가 닿았다. 반면 문규현이 배트를 던지는 것은 야구규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정상적인 타격이다. 실제로 문규현의 배트가 공을 맞추기도 했고, 포수가 배터박스를 밟을정도로 앞으로 나오지 않았다면 포수 미트에 맞을 일 없이 단순한 파울이 나올 상황이었다. 많은 선수들이 체크스윙할때 배트를 던져서 파울을 만드는 경우도 많고, 배트를 던져서 공을 맞춘 것이 안타가 되면 그것은 정상적인 안타로 인정된다. 물론 포수가 정상 수비위치에 있을 때 타자가 고의로 포수 미트쪽을 향해서 배트를 던졌다면 그것은 오히려 타자의 포구방해가 된다는 점에서 타자의 고의성 여부가 무조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다만 이날 경구에서 벌어진 상황에서 문규현은 야구 규칙 상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정당한 스윙을 했고 유강남은 포수에게 허용된 수비위치를 벗어났다는 점이 중요할 뿐이다.
  7. 이 장면에서 홈 팬들이 야유 마를 외치는 소리가 티비에 다 들릴 정도였다. 거기에 몇몇 팬들은 막차 끊기면 택시비 드립도 나오기도 했다.
  8. 롯데 편파중계를 하는 석주일이 박용택에게 들은바에 의하면 김지용이 좋은 선수이지만, 3회부터는 급격히 구위가 떨어진다고 한다.
  9. 이 타구도 사실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이렇게 기록된 것이지 사실 황재균이 타격한 공은 그냥 놔뒀으면 바운드볼이 될만큼 낮게 떨어지는 공이었다. 결과는 좋았다의 사례로 봐도 손색없을 정도로.
  10. 타석에서 투수와 아이컨택을 하고 루상에 나가서는 견제구에 슬라이딩을 할 때마다 무슨일 있었냐는 듯 벌떡벌떡 일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실검1위를 차지하기도...
  11. 만루위기에도 칠테면 쳐보란 식으로 가운데로 직구를 꽂아넣었다.
  12. 임정우보다 구위가 좋았고, 해설진들에서도 LG에서 가장 공이 좋았다고 평했을정도
  13. 그마저도 송광민이 연신 헛스윙을 해서 얻은 카운트다.
  14. 무려 에인절스의 필승조 불펜투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