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이에른 뮌헨/2013-14시즌

FC 바이에른 뮌헨 시즌
2012-13시즌2013-14시즌2014-15시즌

1 이적 현황

  • IN
- 마리오 괴체 from BV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 티아고 알칸타라 from FC 바르셀로나
- 얀 키르히호프 form 1.FSV 마인츠05[1]
  • OUT
- 마리오 고메스 to ACF 피오렌티나
- 루이즈 구스타보 to VfL 볼프스부르크

FC 바르셀로나에서 4시즌간 1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펩 과르디올라가 7월 1일부로 부임해 체제 개편에 들어간다. 이미 지난시즌 유프 하인케스감독이 시즌내내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트레블을 차지한 터라, 실력을 인정받으려면 뭐 무패우승에 6관왕정도는 해주셔야...라는 말이 나돌고있으니 압박감이 장난 아닐것이다.
미리 영입을 확정한 마리오 괴체가 합류했고, 맨유행이 유력했던 티아고 알칸타라가 옛 스승 펩을 찾아 바이에른행을 택했다. 그밖에 반바이텐의 노쇠화를 대비한 어린 센터백 얀 키르히호프를 마인츠에서 데려오며 미드필더진을 두껍게하고 수비진또한 보강했다.
그러나 핵심자원들의 (사실상 잉여자원) 이탈이 만만치 않았는데, 최고의 스트라이커 마리오 고메스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출전을 위해 출전기회를 많이 부여받기위해 이적을 택했고, 20M에 ACF 피오렌티나로 이적한다. 루이즈 구스타보 또한 포화상태에 이른 미드필더진에서 경쟁하기 보다 월드컵을 내다보고 VfL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하고 만다.

2 정규 시즌

지나친 창의성이 부른 참극[2]
티키타카의 한계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

시작은 창대하나 그 끝은 미약하리라 응? 시작은 미약해도 그 끝은 미약하리라!

실패한 시즌은 분명 아니다. 트로피 4개를 들긴 했다.[3] 문제는 3월 26일 이전의 뮌헨과 3월 26일 이후의 뮌헨은 완전히 다른팀이 되어버렸다. 물론 안좋은 방향으로..
27라운드 우승확정이후 패배를 모르던 바이에른은 이후 10경기에서 불과 4승에 그쳤고, 패스정확도는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떨어지는 등 집중력을 잃고 동기부여가 잘 안되는 등 정신적인 측면에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펩의 첫 해외무대 도전인데다가 아직 과도기임을 감안하고 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건 나쁜 성과는 아니다. 시즌 막판에 너무 경기력이 폭망해서 비난받을 뿐.

프리시즌에는 주장 필립 람이 미드필더로 뛰는 등 4-1-4-1 체제의 온갖 실험을 반복했고, 텔레콤컵, 아우디컵, 리가토탈컵, 울리회네스컵 등 프리시즌컵들에서 전승을 거둔다.

그러나 사실상 과르디올라 감독의 공식 데뷔전이라고 부를 수 있는 BV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독일 수퍼 컵 경기에서 4-2로 패배하며 좋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작년에도 도르트문트와는 팽팽한 경기력을 보이며 종이 한장 차이로 겨우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했었으나 이번에는 그 경기력에서 발렸다(...). 펩 특유의 4-1-4-1을 발동시켰는데 3선의 1자리에 새로 영입한 전 바르샤 선수 티아고 알칸타라를 두는 깜짝 승부수를 두었고 이것은 그대로 포백 보호의 실종 및 도르트문트의 조직적인 압박에 의한 압살로 이어졌다.[4] 전반 6분만에 마누엘 노이어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대신 선발출장한 슈타르케의 심각한 실수로 로이스에게 선제골을 먹히고 그 뒤에도 전반 내내 탈탈 털리다가 전반을 마쳤다. 후반 9분에 로벤의 헤딩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겨우 1분 만에 다니엘 반 바이텐환상적인 다이빙헤딩 자책골(...)로 다시 밀리더니 이후 또 1분 만에 일카이 귄도간에게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포를 얻어맞았다.이게 뭐하는 짓들이냐 이 미친놈들아 19분에 로벤이 다시 한 골을 넣으며 3:2로 만회했다. 허나 몇몇 좋은 찬스들을 모조리 날려버리며, 종료 5분 전 아우마베양-로이스로 이어지는 패스를 막지 못하고 4:2로 스코어가 벌어지며 도르트문트에게 챔스 결승전의 설욕 기회를 안겨주게 되었다. 공식전 첫 경기에 그 동안 공들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실망스러운 경기력이 나왔으나, 펩 과르디올라가 바르샤에서 초반에도 상당히 고전했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아직 더 지켜보아야 하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하지만 UEFA 슈퍼컵에선 유로파 리그 우승팀인 첼시 FC를 상대로 2:2로 비겨서 승부차기 끝에 5:4으로 이기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경기에선 바이에른이 압도했음에도 2골을 먼저 차례로 실점했으나 끝까지 추격골을 넣으며 반격했다. 2012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의 통한의 패배를 같은 스토리로 그대로 되갚아준 셈.[5]

리그에서 11차전까지 9승 2무,29점 승점 무패 행진 속에 1위를 달리고 있지만 9승 1무 1패, 28점으로 승점 1점차로 바싹 추격 중인 도르트문트가 뒤에 붙어있기 때문에 경기를 더 두고봐야 하겠다.
더불어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추첨에선 맨체스터 시티,CSKA 모스크바,FC 빅토리아 플젠 (체코)와 맞붙게 되었다. 고비이던 맨시티 원정에서 3:1 승리를 비롯하여 4전전승 12득점 1실점으로 16강 진출을 일찌기 확정지었다.

11월 24일 도르트문트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수비진이 대거 부상으로 빠진 도르트문트 원정 경기에서 매우 밀리는 출발을 했으나 만주키치 대신에 괴체배신자를 투입하고 제로톱으로 바꾼 후 경기력이 살아났고 도르트문트를 밀어붙힌 끝에 괴체의 골과괴발놈 만세!!! 노익장(...) 로벤의 환상적인 칩샷과 람의 어시를 받은 토마스 뮬러의 골로 3-0으로 승리하며 독주체비를 갖추었다.

챔피언스 리그 조별예선 5차전 PFC CSKA 모스크바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면서 챔피언스 리그 10연승을 달성. 경기 내내 눈이 날리는 가혹한 날씨 속에서도 로벤, 괴체, 뮐러의 골로 2002~03 시즌 바르셀로나가 기록한 9연승을 제치고 챔피언스 리그 최다 연승 기록을 이루었다. 이 경기에서 괴체는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하는 드리블 골을 넣었다. 혼다는 결정적인 찬스를 2개씩이나 봐주면서 바이에른의 기록에 기여했다. 나는밀란간다슛 이로써 사실상 챔스 조 1위 통과에 근접했다. 물론 바이에른이 홈에서 멘시티에게 3골 차 이상으로 지면 조 2위가 되겠지만, 어떤 팀을 데려와도 그건 힘들 것 같다.
14라운드, 홈에서 아르연 로번의 멀티골로 브라운슈바이크를 꺾었고, 무패행진은 39경기로 늘었다.
아우크스부르크와의 포칼컵 16강에서도 2:0으로 승리를 챙기고 8강에 진출했다. 경기력도 완벽하게 압도당한 아우크스부르크였지만, 경기 내내 거친 몸싸움으로 바이언의 여러 선수를 쓰러뜨리더니 노인을 공경할 줄 모르는 무뢰배 새파랗게 어린 애송이 수문장 마빈 히츠가 1골을 넣은 로벤옹에게 부상을 입혔고 로벤옹은 피를 흘리며 교체당했다. 유리몸을 탈피해서 2013년 거의 부상 없이 활약하던 로벤이 6주 아웃을 당했다.[6]

15라운드 SV 베르더 브레멘 원정경기에서 7-0 야구스코어를 보여주며 40경기 무패행진을 달성함과 동시에 또 다시 팬들이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
최근 4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며 팀의 공격을 이끌던 아르연 로번이 부상당하자 프랑크 리베리가 복귀하자마자 2골1도움에 상대 자책골까지 만들어내며 4골을 양산해냈다. 과연 자동 로테이션

챔피언스 리그 조별예선 6라운드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충격적인 2:3 역전패를 당하며 챔스 연승이 끊겼다. 경기 초반 뮐러와 괴체의 골로 쉽게가나 했지만 시우바에게 한골을 실점한 채 전반을 마쳤고, 후반전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콜라로프에게 동점을 허용하더니만 제임스 밀너에게 역전골을 먹으며 패배했다. 한골 더 실점한채 패배했으면 조 2위로 내려올수 있었으나 불행중 다행으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16강 추첨 결과 작년에 이어 또다시 아스날 FC와 8강진출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되었다.토마스 뮐러와 21명의 바보들

하비 마르티네즈다비드 알라바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빠진채로 치러진 함부르크 SV와의 전반기 16라운드에서 판 마르바이크 감독의 수비적인 전술과 라소가-주아-판더바르트 라인의 역습에 꾀나 고전했으나, 전반 막판에 토니 크로스의 킬패스 - 하피냐의 침투 - 마리오 만주키치의 헤딩 마무리로 선제골, 티아고 알칸타라의 패스를 받은 마리오 괴체가 단 두번의 터치로 기습적인 추가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라소가가 추격골을 넣긴 하지만 후반 막판 교체투입된 신예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좋은 활약을 펼쳐주며 세르단 샤키리의 쐐기골까지 만들어내며 3대1로 승리했고, 무패행진은 41경기로 늘어났다.
전반기를 14승 2무, 승점 44점 단독선두로 헤업스트마이스터(Der Herbstmeister)[7]에 등극한 채 마무리하는데 성공했으며, 15라운드까지 승점 4점차로 추격하던 TSV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홈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패하며 2위와 승점 7점차를 벌린 채로 제법 안정적으로 선두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선수단 전체는 바로 3일앞으로 다가온 FIFA 클럽 월드컵 4강전 출전을 위해 모로코행 비행기를 탔다. 4강전 상대는 아시아 챔피언인 광저우 헝다. 점유율 72:28, 슈팅수 27:2에 골대만 5번 때리는 등 시종일관 압도하며 3:0으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클럽월드컵 출전 관계로 전반기 마지막라운드인 VfB 슈투트가르트와의 17라운드 경기는 겨울휴식기 이후인 2014년 1월 29일로 연기됐다. 결과에 따라 전반기 승점을 47점까지 누적가능한데, 무승부만 하더라도(45점) 역대 전반기 최다승점 기록은 경신된다.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개최국 팀인 라자 카사블랑카를 70%가 넘는 점유율로 시종일관 압도하며 2:0으로 꺾으면서 클럽월드컵까지 우승하며(!!) 5관왕에 오르며 환상적인 한 해를 마무리했다. 또한 이 우승으로 다음 1년동안 클럽월드컵 챔피언 엠블럼을 유니폼에 달고 뛸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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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경기력으로 FIFA 클럽월드컵을 제패한 바이에른

2013년 바이에른은 다음과 같은 기록을 세웠다.

  • 분데스 최다 무패 기록(41경기) - 현재 진행형
  • 분데스 한 해 홈 전승(17전 17승)
  • 챔피언스 리그 최다 연승(10연승)
  • 분데스 한 해 최다 승점(93점)
  • 분데스 최초 한 해 무패(30승 3무)
  • 분데스 전반기 최다 승점(44점) - 현재 진행형

이정도 기세라면 독일내 우승은 물론이요, 사상 최초 UEFA 챔피언스 리그 2연속 제패도 가능할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그리고 17라운드, 바이에른의 선두 경쟁팀들이었던 TSV 바이어 04 레버쿠젠BV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나란히 패배했고, 바이언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도 승점 7점차로 멀찌감찌 달아났다. 추후에 VfB 슈투트가르트전을 승리할 경우 승점차는 무려 10점차.

2014년 1월 5일, 라이벌 BV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붙박이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바이언 이적이 확정되었다. 도르트문트에서 남은 시즌을 소화한 후 여름에 바이언에 합류할 예정.

겨울 휴식기에 절반은 유스선수들로 쿠웨이트 스포르팅 클럽을 0:7로 압살해버리고서는,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와의 원정 친선경기에서 뜬금없는 3:0 패배를 당했다. 레드불이 날개를 펼쳐줬어! 공교롭게도 이 날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생일이었다. 생일빵 제대로 맞았다능

하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분데스 후반기 개막전인 18라운드는 이번 시즌 홈전적 8승 1무를 자랑하고 있던 VfL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원정경기에서 괴체의 선제골과 뮐러의 페널티킥으로 2:0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다. 2:0으로 패배한 묀헨글라트바흐의 골키퍼 테어 스테겐은 2골을 먹히고도 빌트 최고 평점인 1점을 받았다.[8] 골키퍼 아니였음 대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 어쨋든 프랑크 리베리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 핵심선수들을 명단에서 제외하고서도 어려운 글라트바흐 원정에서 낙승을 따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같은 18라운드에서 선두경쟁중인 TSV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프라이부르크 원정에서 패배하면서 한경기 덜치렀음에도 2위와의 승점차는 10점차로 벌어졌다.(...)

그리고 18라운드 VfB 슈투트가르트전, 전반전에 선취골을 내주고 이렇다 할 찬스도 내지 못하는 등,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결국 후반 15분 경 토니 크로스세르단 샤키리를 빼고 클라우디오 피사로마리오 만주키치를 투입, 전술에 변화를 주었다.[9]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티아고 알칸타라의 프리킥을 클라우디오 피사로가 헤딩 골로 연결시켜, 무패행진 종식의 걱정을 덜어 주었다. 이렇게 실로 오랜만의 리가에서의 패배를 면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경기의 끝을 맞이하려는데...티아고 알칸타라93분하피냐의 크로스를 받아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켜 그야말로 드라마를 썼다.

결국 이 승리로 18라운드가 끝난 현재 2위와의 승점차는 무려 13점차. 18라운드에서는 2~5위팀들이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 하면서(도르트문트만 무승부, 나머지 패배) 분데스리가 우승이 한걸음 가까워졌다. 참고로 실로 역대급이던 12/13시즌 18라운드 당시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12/13 시즌 18R : 18전 14승 3무 1패 승점 45점 49득점 7실점 골득실 +42 (리그 1위)

13/14 시즌 18R : 18전 16승 2무 0패 승점 50점 46득점 9실점 골득실 +37 (리그 1위)

골득실이 조금 나빠지긴 했지만, 승점이라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이번 시즌이 훨씬 좋은 상황이다(무려 무패다!). 물론 그만큼 약해진 득점력이라고 쓰고 경기당 2.56 득점이라고 읽는 것과 수비력이라고 쓰고 우주방어라고 읽는 것에 실망하는 팬들도 일부 존재한다. 어쨌든 바이에른 뮌헨의 행보는 실로 무시무시한 상황.

19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홈경기에서는 팀 평균 패스성공률 92%를 찍으며 완전히 가둬놓고 팼고, 5대0으로 대승을 거두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함부르크와의 포칼 8강전과 프라이부르크전 홈경기도 각각 5대0, 4대0 대승을 거두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이어진 아스날 FC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며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양상으로 흘러갔고, 야야 사노고의 날카로운 슈팅과 메수트 외질의 페널티킥을 마누엘 노이어가 환상적으로 선방해내며 위기를 넘겼다. 채임벌린과의 1대1찬스도 빠른 상황판단으로 막아냈다. 그러던 전반 막판 로번의 쇄도를 막던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다이렉트로 퇴장당하고 PK까지 만들었으나 다비드 알라바가 실축하면서 경기는 미궁속으로 빠져들었다.
후반 필립 람을 다시 중앙으로 옮기며 총공세에 들어간 바이에른은 토니 크로스의 환상적인 논스톱 중거리슛과 토마스 뮐러의 경기 막판 날카로운 침투에 이은 헤딩골로 2대0으로 승리했다.
아무리 상대가 10명이었다지만 1점차 승리는 불안불안했을 상황에서 끝끝내 추가골을 만드는데 성공하여 8강진출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22라운드 하노버 96 원정에서 4:0 압승을 거뒀다. 같은 라운드에서 레버쿠젠과 도르트문트가 미끄러지며 2위와의 승점차이를 무려 19점차로 벌렸다.

23라운드, 경기 3일전 레알 마드리드에게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 1:6 참사를 당한 샬케 04를 홈에서 자비없이 로벤의 헤트트릭을 비롯해 5:1로 털어버렸다.[10] 이로써 4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지금 이들은 현실에서 피파 게임을 시전하고 있다.

24라운드 VfL 볼프스부르크 원정에서는 전반 17분에 선제골을 먹었지만 9분후 샤키리의 동점골이 들어가며 1:1로 전반을 마쳤고, 후반전에 5골을 몰아치면서 6:1으로 탈탈 털어버렸다. 고만해, 미친놈들아!;; 무패행진은 이렇게 49경기로 늘어났고 50경기 무패에 도전하는 다음 리가경기에서는 공교롭게도 지난시즌 자신들의 홈에서 무패우승을 막은 TSV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붙을 예정이다. 다만 전반기와는 달리 레버쿠젠이 6경기 무승이라는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50경기 무패는 어려워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2014년 3월 9일 현재 9전 9승 무패, 32득점 3실점(경기당 3.56득점/0.33실점)의 괴랄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주중 이어진 주심 인생경기 아스날 FC와의 2차전 홈경기는 압도적인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리베리의 어시에 이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침착한 터치후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곧바로 루카스 포돌스키가 동점골을 넣어버리는데, 득점 직전 상황에서 필립 람을 밀쳤지만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당사자인 포돌스키도 파울일줄 알고 심판보면서 잠깐 멈칫거렸다.
선제골을 넣은 후 압도적인 화력으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스타일의 바이에른이기에 이 오심으로 인한 동점골에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되어버렸고, 결과를 알 수 없게 경기가 흘러갔는데, 문제는 경기가 흐를수록 주심의 판정이 점점 더 애매해졌다. 어떤 기준으로 휘슬을 부는지 이해할 수 없어 양팀 선수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대인배가 따로 없을정도로 판정이 관대해도 매우 관대했는데, 웬만한 경기에서 파울을 불거나 카드를 꺼낼 충돌도 대부분 안불고 넘어갔다. 경기 막판 아르연 로번이 페널티킥을 만들어내 승리가 확정되나 했으나 키커로 나선 토마스 뮐러의 슛이 파비안스키의 발끝에 걸리며 골라인 앞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결국 라인을 넘지 못했다. 많은 토쟁이들이 뒷목을 잡았다. 한강 물은 따뜻하나?? 결국 바이에른이 합계점수 3대1로 8강행을 확정했다.

탈세 스캔들에 휘말렸던 회네스 회장은 결국 실형을 선고받고 사임했다. 420M 유로에 달하는 수입에 대한 세금을 지불하지 않았는데, 팀의 자금을 빼돌린건 아니고 개인 자산을 주식투자를 통해 불어난거라고 한다. 스위스 비밀계좌를 통해 이 돈을 관리하던 회네스는 이 미신고수입에 대해 자수하고 세금을 납부하면 벌금형에 머물줄 알고 이를 실토했으나 검사의 생각은 달랐고, 결국 뮌헨 지방법원에서의 3월 14일 공판에서 3년 6개월의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회네스는 항소하지 않기로 하고 회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현역시절 팀의 레전드 출신으로 은퇴후 반평생을 바이에른 보드진으로 일하며 바이에른의 재정적인 부분의 대성공을 일구는데 온 힘을 쏟은 회네스는 결국 쓸쓸하게 물러나게 되었다.
바이에른은 차기 회장 선거에 들어갈 예정인데 건강문제로 잠시 떠났었던 칼 호프너의 부임도 유력하다고 한다.

리가 25라운드 TSV 바이어 04 레버쿠젠과의 홈경기에서는 2:1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은 쉽지 않았다. 물론 알라바,람,리베리,티아고가 벤치에서 시작했고 4-3-3이 아닌 4-2-3-1 전형을 들고나오기도 했지만 레버쿠젠이 최근의 부진한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게 탄탄한 수비조직력과 위협적인 역습을 보이면서 바이에른을 압박했다. 점유율은 바이에른이 압도적으로 먹고 들어갔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나오지 못했고 되려 레버쿠젠이 손흥민의 1:1 찬스와 롤페스의 중거리 슈팅으로 바이에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다행히 손흥민의 자비와 노이어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바이에른은 결국 전반 43분, 슈바인슈타이거의 크로스를 받은 만주키치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으면서 레버쿠젠의 저항을 잠재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전 52분에 슈바인슈타이거의 프리킥골이 작렬하면서 2-0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90분에 키슬링에게 골을 먹었지만 경기는 얼마안가 종료되었다. 이번경기로 리가 50경기 연속무패를 달성했을 뿐만아니라 2위 도르트문트가 묀헨글라트바흐에게 1:2로 패배하면서 2위와의 승점차를 23점차로 벌렸다. 만약에 앞으로 2연승을 더하게 된다면 저번시즌에 기록했던 분데스리가 최단기간 우승기록을 경신할수 있게된다. 진짜로 3월에 우승을 확정지을 기세

챔피언스 리그 8강 상대로 EPL의 영원한 웃음후보우승후보였던 글로벌 호구팀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당첨되었다. 개꿀

리가 26라운드 1.FSV 마인츠05 원정에서는 마인츠의 전방압박과 탄탄한 수비조직력에 꽤나 고전했지만 결국 후반 82분 기어이 슈바인슈타이거가 헤딩골을 넣었고 괴체가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승리, 리가 18연승과 51경기 무패를 달성했다. 이제 주중에 있을 헤르타 베를린 원정에서 우승을 확정지을지가 관심사.

결국 27라운드 헤르타 베를린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우승, 저번시즌 세웠던 분데스리가 최단기간 우승기록을 한라운드 경신했고, 분데스리가에서 3월에 우승을 확정짓는 최초의 팀이 되었다. 리가 19연승과 52경기 연속 무패는 덤.

거기에 2부리그 1.FC 카이저슬라우테른DFB-포칼 4강전을 치룬다. 지금 분위기로선 결승진출은 문제없어 보이는데 결승에 진출하면 바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 볼프스부르크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 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스와 DFB-포칼 우승을 이룩하면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축구 트레블 2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대망의 챔스8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는 상대의 예상외의 선전에 굉장히 고전했다. 웰백 혼자 전방에 머물고 9백으로 나온 맨유를 상대로 공격의 활로를 그다지 개척하지 못한 바이에른은 기록은 압도했으나 마지막 마무리가 터지지못했고, 그나마 로벤의 절묘한 슛은 데헤아의 손끝에 걸렸다. 게다가 후반 초반 오히려 비디치가 코너킥에서 절묘한 선제골을 기록하자 발등에 불떨어진건 바이에른이 되었다. 다행히 불과 10분만에 로벤-하피냐-만주키치로 이어지는 원터치 팀플레이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멋진 동점골을 넣었으나 결국 추가득점에는 실패했고, 오히려 경기 종료직전 웨인 루니에게 태클하는 과정에서 슈바인슈타이거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 판정과 뷔트너의 핸들링에 논란의 여지가 많은데, 태클 자체는 공을 향한 깔끔한 태클이었으나 루니가 기다렸다는듯이 다이빙을 했다고 보는게 맞다.[11] 과르디올라 감독도 이 부분에서는 공개적으로 불만들 드러냈다.
원정골을 넣은 상태의 무승부여서 다행이긴 했지만, 2차전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하비 마르티네즈 없이 치러야한다는건 분명 결점이다. 티아고 알칸타라역시 시즌아웃 상태여서 중원 구성에 변화가 생길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4월 5일... FC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53경기 무패행진이 깨짐과 더불어, 분데스리가 무패우승도 실패했다. 토쟁이 사망

하지만 아욱국전 충격패로 보약을 지어먹은 바이에른은 챔스에서 기적을 바라는 맨유의 저항을 뿌리치고 4강행에 성공했다. 토니 크로스를 아래로 내리고 양쪽 풀백을 모조리 올리는 2-4-4-에 가까운 포메이션으로 공격으로 몰아붙였으나 1차전과 비슷하게 전반내내 답답한 모습만 보여주고 역습만 허용하는 모습이었다. 후반전에도 코너킥을 연이어 허용하더니 후반 12분 파트리스 에브라가 반대편에서 넘어온 볼을 강력한 논스톱중거리로 연결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런데 이것은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꼴이 되고 말았다. 1분도 채 되지 않아 로베리의 돌파 후 크로스로 마리오 만주키치가 거짓말같은 동점골을 만들어냈고, 또다시 9분만에 로베리 조합의 활약끝에 토마스 뮐러가 귀중한 역전골을 뿜어냈다. 그리고 로벤이 그나마 남은 원정골의 불안감마저 깔끔하게 없애버리는 개인기골을 넣으며 3대1로 멀찌감찌 앞서갔다. 맨유는 결국 치차리토, 야누자이등 공격자원들을 대거 투입시켰으나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바이에른은 3년 연속 4강진출에 성공하며 2년 연속 트레블에 한걸음 다가섰다.

4강에서 만난 상대는 영원한 유럽대항전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다. 2차전 안방에서는 레알 마드리드 상대로 압도적인 승률을 보이고 있기에 1차전 원정에서 괜찮은 결과를 얻는것이 관건이다. 그런데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호날두가 1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니....

4월 13일 리가 30라운드, 우승을 확정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홈에서 가지는 BV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이기에 주전들을 총가동 시켰으나 0-3 완패를 당했다. 바이에른은 조기 우승확정으로 동기부여도 부족한 상태였으나 그에반해 투혼이 느껴지는 도르트문트의 숨막히는 압박에 제대로 말렸다.
바이에른또한 골찬스는 많았으나 만주키치의 결정력 부족과 슈바인슈타이거의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는 등 득점에 실패하고 결국 로이스를 필두로 한 도르트문트의 역습에 제대로 된통당하며 완패로 이어졌다. 심지어 주전수문장 마누엘 노이어가 부상으로 전반 종료후 교체되는 불상사까지 생겼다.[12] 졸지에 데뷔전을 치른 서드 골키퍼 루카스 라에더는 첫 경기에서 2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지못미
도르트문트의 투혼도 빛났지만 뮌헨 입장에서도 운도 지지리도 없었는데, 주심/부심들의 판정도 참으로 애매했던게 호프만의 추가골 상황에서 수비하러 들어가는 하비 마르티네즈마르코 로이스가 뒷목을 잡아 넘어뜨렸으나 주심,부심 모두 이를 못봤는지 못본체했는지 그대로 호프만의 골로 인정했고, 뒤이어 83분경 마리오 만주키치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골을 넣었으나 부심은 수비동일선상에 있는 만주키치에게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그리고 그 분풀이인지 DFB-포칼 4강에서 1.FC 카이저슬라우테른을 5-1로 격파, 결승에서 BV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복수할 기회를 잡았다.

주중 레알 마드리드 원정을 앞두고 다행히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는 팀 트레이닝에 복귀했다.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는 벤제마에게 한 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 그나마 2차전 안방에서는 마드리드를 상대로 9승 1무라는 놀라운 전적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원정골을 넣지 못한채 패배했기에 불리한 처지에 놓인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4강 2차전에서는 FC 4이에른 뮌헨 0:4로 패배. 저~멀~리 갔다. 전반 20분도 되지 않아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세트피스에서 헤딩골을 두 골 내주면서 원정다득점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승부를 뒤집기 어렵게 되었다. 그리고 전반 33분에는 레알의 빠른 역습에 이어 호날두가 노이어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챔피언스 리그 최다골 기록을 헌납하면서 3대 0으로 사실상 승패가 넘어갔다. 그리고 후반 44분 호날두의 벽 아래를 통과하는 땅볼프리킥에 추가골을 다시 허용하면서 호날두의 챔피언스 리그 최다골 기록을 당일에 갱신시켜 주면서 참패했다.[13]
그동안 최강 구단이라는 이미지를 날려버리는 화끈한 참패였다. 2년 연속 트레블 및 AC밀란이 거둔 89~90년 이후 24년만의 챔피언스 리그 2연패 우승 목표도 죄다 굴욕적인 기록과 같이 싸그리 무산. 덤으로 그동안 9승 1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던 레알 마드리드와의 안방경기에서 사상 처음으로 패배했다. 게다가 뮌헨이 안방에서 4대0 패배를 기록한 것도 1979년 이후 무려 35년만의 일이다.[14] 기념비적인 사건이야! 역시 과르디올라 모예스랑 악수해서 그래

그렇게하여 13-14시즌 챔피언스 리그는 이렇게 물건너가고 리그 우승에 이어 마지막으로 남은 포칼컵 우승이나마 차지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도르트문트의 기세와 뮌헨 선수들의 우승확정 후 정신적인 해이를 고려하면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2013-2014 시즌의 마지막 경기였던 DFB-포칼 결승에서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모두 피눈물나는 혈투를 치렀고, 연장 접전끝에 로벤과 뮐러의 골로 2:0 승리, 2년 연속 포칼을 우승하며 이번 시즌 더블을 기록했다. 경기 전 펩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다비드 알라바, 티아고 알칸타라 등 주전급 선수들의 대거 부상 이탈과 마리오 만주키치의 명단 제외로 호이비에르를 오른쪽 윙백으로 두는 변형적인 3백을 들고나왔다.
단판승부로 컵이 결정되는데다 시즌 최종전이고, 양팀의 자존심싸움까지 걸려있다보니 공격전개에서는 서로 조심스럽지만 몸싸움이나 압박에서는 자비가 없는 양상이었고, 전반 30분도 되지 않아 주장 필립 람의 부상이 이어지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뮐러의 두 번의 결정적인 슈팅이 로만 바이덴펠러의 안면으로 향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고, 연장전에는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도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며 부상까지 당했다. 후반 중반부에는 세트피스상황에서 마츠 후멜스의 헤딩이 골라인을 살짝 넘은 상태에서 단테가 걷어냈으나 주심/부심 모두 후멜스의 오프사이드도 잡아내지 못했고, 골라인을 넘은것도 못잡아내는 등 오심이 이어졌다.
그러던 연장후반 104분, 제롬 보아텡이 전방압박으로 끊어낸 볼을 반대쪽으로 절묘하게 크로스해 로벤이 이를 마무리지으며 드디어 포문을 열었고, 이후 도르트문트의 총공세를 막아내며 오히려 경기종료 직전 피사로-뮐러로 이어지는 역습에서 토마스 뮐러가 다리에 난 쥐로 인해 스피드를 낼 수 없는 상황에서도 끝끝내 몸싸움을 이겨내며 추가골까지 성공시켰다. 결국 2시즌 연속 포칼 우승 확정.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다행히 리가에서 도르트문트에게 홈에서 당한 대패를 되갚아주며 그나마 체면치레하는데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시즌 도전할 수 있었던 트로피 6개중 4개를 차지했기에 트레블 다음 시즌인것을 감안한다면 괜찮은 시즌을 보냈다.

3 티키타카의 한계

2000년대 후반부터 유럽 축구판을 섭렵했던 티키타카의 대처법이 속속이 나오면서 티키타카 전술로 세계를 제패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의 한계가 보이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샤에서 08-09시즌부터 내리 4시즌동안 14개의 트로피를 수집하던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축구계에서는 짧은 패스를 수없이 주고받는 티키타카 전술앞에서 기존의 미드필더진의 압박은 거의 무력화시킬 수 있었고, 덤으로 상대의 멘탈이나 체력까지 말릴정도로 완벽한 고사작전이었다. 볼을 뺏겼다면 11명 전원이 강력한 전방압박으로 6초 이내에 볼을 탈취해 오는 '6초 룰'을 기본으로하며 상대 하프라인 내에서 수없이 많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간을 창출한다. 수비만 하는 것 외에 공격적인 대처는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11-12시즌 첼시가 극단적인 수비축구(10백)로 승리했거나 12-13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보여줬던 전방위적인 압박(게겐 프레싱)이 나오기 전까진 말이다.
우습게도 12-13 바이에른 뮌헨이 티키타카의 바르셀로나를 만나 티키타카의 해법을 제시했는데, 1년이 지나고 13-14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자신들이 무력화 시킨 티키타카를 들고 나왔다가 자신들이 턴 방식 그대로 털렸다.

완벽할것만 같았던 티키타카에 대한 대처는 발상의 변화였다. 무한대로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 소유권을 넘겨주지 않는 티키타카를 상대로 상대팀은 아예 점유율을 포기하고 템포와 실리를 추구한 것. 결국 축구는 다른 기록은 다 제껴두고 골 많이 넣은 팀이 이기는거니까.[15] 무슨 일이냐, 죠죠? 펩이 공을 물고 놓지를 않는다고? 죠죠, 그것은 억지로 빼앗으려고 하기에 그런거란다. 거꾸로 생각하는 거다.『줘 버려도 돼』라고 생각하는 거야.

현재 티키타카를 상대하는 패러다임은 '상대에게 볼을 돌릴 시간이나 공간은 주되, 박스안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바르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참패한것과 바이에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고전했던것과 레알 마드리드에게 탈탈 털린것도 같은 경기내용이었다.
레알 마드리드과 AT 마드리드가 티키타카의 두 팀(뮌헨, 바르샤)을 상대하는 방식을 보면, 9명의 수비-미드진이 두줄로 서서 상대 침투를 막고 공중볼을 완전히 장악하자 상대는 박스 주위에서 무의미하게 볼을 돌릴 수 밖에 없고, 중거리슛도 거의다 수비진 몸에 맞고 굴절되었다. 1명은 전방에서 계속해서 수비라인을 끌어당기는 역할을 하므로 미드필더와 수비진 사이의 공간은 그만큼 더 벌어졌다. 중앙에 두줄로 선 수비진때문에 패스는 계속해서 측면으로 향했고, 크로스를 올려도 숫자싸움에서 상대가 안되기때문에 전혀 의미가 없었다. 게다가 라인을 극단적으로 높인 상태이기때문에 볼이라도 뺏겼다간 순식간에 역습을 얻어맞게된다. 그리고 지구 최강의 역습 능력을 보여주는 마드리드를 상대로 펩은 자기 전술을 그대로 고집했다가 참담한 결과를 얻어맞고 말았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첼시가 자주 보여주는, 아예 하프라인 아래로 11명 전원이 내려와서 상대 공격을 원천봉쇄하는 방법이 있다. 10백, 혹은 안티풋볼이라 불리는 이 방식은 물론 경기의 재미를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자존심같은거 다 버리고 실리를 추구하는 축구이긴 하지만 어쨌든 무리뉴는 짧은 패스위주의 리버풀을 상대로 안필드원정에서 2대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16]

문제는 아스날전부터 이어진 문제를 펩은 전혀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자기 전술을 그대로 썼다는 점이다. 8강 2차전에서 에브라의 선제골이 터진 뒤 상대가 방심하지 않았다면 맨유에게조차 패배할 뻔 했었다. 리가에서는 BV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아무리 우승 확정 후라 동기부여가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상대는 1.5군이었는데도 게겐프레싱에 힘도 제대로 못썼다. 계속 쌓이고 쌓인게 레알 마드리드와의 2차전에서 한꺼번에 터진 것이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펩은 여전히 패배의 원인을 전술의 근본적 원인이 아닌, 낮은 볼소유권에서 찾고 있다고 인터뷰해 점점 바이에른 팬들의 멘탈을 하늘나라로 가게 만들고있다. 점유율 67%기록하고 졌는데 얼마나 볼을 더 소유해야 만족할텐가 펩 티키타카의 대처법이 수없이 나왔는데도 다음시즌에도 여전히 티키타카를 고집할것으로 보이는 와중에 그 단점들을 어떻게 보완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다만, 티키타카라는 전술의 해법이 아직 그렇게까지 보급화된 것은 아니다. 즉, 선수들의 집중력이 유지된다는 전제하에서는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힐 정도의 팀을 제외하면 지금도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90분 동안 단 한골도 내주지 않는다고자신할 수 있는 완벽한 수비를 펼칠 수 있는 팀고작 역습기회 몇 번으로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팀이 전 세계에 몇 개나 있는지 생각해보자.' 물론, 바이에른이 상대해야 할 팀은 이러한 팀들이지만.

결국,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서 벌어지는 괴리가 바이에른이 중요한 고비마다 강팀을 만나서 패배하는 요인인 것이다. 그렇다면 과르디올라는 이 차이를 인정하고, 어떻게든 티키타카와 점유율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서 생각할수 있어야 할 것이다.

4 목표부재와 동기 결여, 총체적 난국

27라운드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하며 역대 최단기간 우승을 세운데다 사상 최초로 3월에 우승을 확정하는 등 괴이한 행보를 보여주며 우주 최강팀으로 군림하던 바이에른 뮌헨.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빠른 우승확정이 독이되었다.
27라운드 헤르타 베를린 원정 이전까지 바이에른은 52경기 무패행진 중이었고, 특히 재작년 마인츠와의 홈경기 이후 2년가까이 리가에서는 무득점경기가 없었다. 하지만 우승이 확정되자 모든게 달라졌다. 동기부여나 우승에대한 열망이 사라지자 이전과 같은 맹렬한 압박이나 소울넘치는 공격력은 사라졌다. 선수들, 특히 수비진의 집중력이 떨어졌고 이 후폭풍은 유럽대항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이전까지 52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던 팀이 우승확정 후에는 10경기에서 딸랑 4승에 그치고있다니 말 다했다.

우승확정 후 첫경기였던 28라운드 호펜하임과의 홈경기에서는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순식간에 3대1로 앞서나가며 '역시 뮌헨'이라는 소리가 나오게 했으나 점점 정줄을 놓는 수비진과 미들진의 집중력은 결국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며 끝내 3대3으로 비기게 된다.
그리고 29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 원정에서는 아예 살리히, 호이비에르, 바이저 등등.. 듣보잡리저브들에 서브들을 대거 출전시켰으나 오히려 주도권을 아욱국에게 뺏기고 답답한 경기끝에 1대0으로 졌다. 더 슬픈건 경기 MoM이 무려 마누엘 노이어였다는 것.[17]

천만다행으로 웃음후보 맹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8강에서 발목잡히지는 않았다. 에브라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패색이 짙어지려던 찰나 불과 1분만에 마리오 만주키치가 에브라를 제끼고 헤딩슛을 골로 연결했고, 이후 맹공을 가해 3대1로 이기며 일단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원정에서부터 불길한 조짐은 점점 커져만 가더니 2차전 홈경기에서는 그냥 아무것도 못하고 발렸다. 슈팅수, 점유율등 숫자만 앞섰지 박스 주위만 멤돌고 역습을 얻어맞는 상황만 무한반복이었다. 라모스가 빠른시간에 헤딩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뮌헨선수들이 멘붕이 왔음을 감안하더라도 공격력은 (자세히 말하자면 결정력이) 전혀 날카롭지 못했다.

이렇듯 3월 이전의 뮌헨과 3월 이후의 뮌헨의 기량차는 극명했는데, 몇 가지 짚어보자면 만주키치의 머리만 노리는 등 뻔히 보이는 공격루트, 속공상황에서도 무의미한 볼돌리기, 공격템포는 개나 줘버리고 스스로 상대팀들이 자기진영으로 내려가는 시간을 주도록 배려하는 자비심, 박스안에는 얼씬도 못하고 주위로 볼돌리다가 역습만 얻어맞는 상황 등등..이 무한반복됐다. 단테와 보아텡의 몸개그도 많아졌고, 알라바는 공격하러 집나가더니 도무지 돌아오질 않고있다. 물론 프랑크 리베리가 부상 이후 폼 저하로 뮌헨의 날개 한쪽이 꺾인것이 컸지만, 리베리 한명이 빠져도 다른 선수들이 그 구멍을 잘 메우던 지난시즌 하인케스의 뮌헨과 달리 리베리가 폼이 저하되자 아예 왼쪽 공격루트는 차단되어버리니 무의미한 볼돌리기와 로벤의 난사만 이어지게되었다. 그나마 저돌적인 돌파로 활로를 개척해주는 괴체를 펩은 조커로만 쓰고 있으니 더더욱 문제.

그리고 분위기가 더 심각해졌는데, 토마스 뮐러마리오 괴체가 바이에른에서 그닥 행복하지 않다는 인터뷰까지 흘러나왔다. 스쿼드가 너무 두껍다보니 다른팀가면 주전급선수들에게 출전기회에 제한이 생겨 결국 붕괴를 초래하게 된 것. 그러나 아직까지 확정된것은 없으니 성급한 판단은 무리다.[18] 일반 바이에른 보드진들은 펩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표명했지만 사실상 한 시즌 기회 더주고 그마저도 못하면 모가지 자르겠다는 협박아닌 협박을했다. 펩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19]

이런 분위기라면 DFB-포칼 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에게도 대패를 면하게 힘들어 보인다.

그나마 천만 다행으로 선수단 전원이 절치부심해서 근성의 압박과 투혼넘치는 마무리로 끝끝내 2대0 승리를 거두며 도르트문트를 꺾고 우승, 일단 침체되었던 분위기를 어느정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특히 무의미한 2~3선 자원의 볼돌리기와 크로스가 아닌 지난시즌과 흡사한, 템포를 살린 공격과 변형된 형태의 3백 운용은 다음 시즌 과르디올라가 티키타카 뿐만이 아니라 다른 변화를 줄 수도 있다는걸 보여주는 희망적인 경기가 되었다.
  1. 겨울이적시장에서 샬케 04로 1년 반 장기 임대이적함
  2. 한준희,장지현의 원투펀치 110화에서 한준희 해설위원이 잘 설명해주신다. 상상도 못할만한 풀백과 중원 자원들의 포메이션변화, 그리고 그로 인해서 강팀전에서 나타나는 수비 위치의 애매함과 뒷공간 노출을 지적했다.
  3.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 분데스리가, DFB-포칼
  4. 이것은 슈바인슈타이거와 하비가 부상 및 휴가 등으로 빠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티아고는 패스는 괜찮았으나 그외의 모든 부분에서 도르트문트의 중원 압박에 말리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후반전에 교체 출전한 부상에서 채 회복되지 않은 슈바인슈타이거가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게 함정. 그래서인지 티아고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귓방망이를 두들겨 맞았다
  5. 이 경기는 뮌헨 팬들 사이에선 레전드 경기로 통한다. 그만큼 흥행 요소가 많았기 때문. 최대의 라이벌이라고 불리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주제 무리뉴 감독의 엘 클라시코가 아닌 매치, 챔피언스 우승팀과 유로파 우승팀의 대결,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의 리벤지 매치, 더불어 지난 경기와 비슷한 형태의 극적인 동점 골과 페널티 킥의 반대되는 결과.
  6. 자신이 부상을 입힌 로번이 피까지 흘리면서 들것에 실려나가는 상황인데도 웃고있었고,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도 실실 처웃고있어서 바이언 팬들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7. 가을의 킹왕짱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 시즌 전반기를 선두로 마쳤다는 뜻이다. 즉 전반기 우승.
  8. 빌트지 평점은 1~6점으로 평가하며 숫자가 작을수록 높은 평점이다.(1-최고 / 6-최악)
  9. 이 과정에서 교체되어 나가던 토니 크로스가 장갑을 벗어 내던지고, 스태프의 악수 요청(혹은 수고했다는 의미로 내민 손)을 쿨하게 씹는 장면이 최근 난항을 겪고 있는 크로스의 재계약 문제와 연관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만 크로스에 대한 펩의 전폭적인 착취신뢰를 볼 때, 이건 재계약 문제보다는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의 표현으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10. 그 한점 내준것마저도 하피냐의 자책골이다.
  11. 여담으로 경기 전에 모예스는 바이에른선수들의 다이빙을 비판하는 인터뷰를 했었다. 좋아서 표정관리 안되는 루니의 흐뭇한 미소
  12. 의료진에 실려가는게 아니라 후반에 벤치에 앉은걸 보니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듯 싶다.
  13. 여담으로 이 골은 노이어가 바이에른 이적 후 처음으로 허용한 직접프리킥 실점이다.
  14. 역사스만시절에 볼프스부르크에게 홈에서 5대1로 처참하게 발린 경기도 있긴 하다. 한골이라도 넣었다
  15. 장지현 해설은 원투펀치에서 이를 권투 시합에 비유하면서, '복싱과 달리 축구에는 판정승이 없다'라고 표현했다.
  16. 10백이 실리적인 전술이라 하지만 이 전술도 결국에는 역습 능력이 갖춰져 있어야 실리적이라 평가받는 것이다. 역습 능력이 없으면 말 그대로 90분 내내 두둘겨 맞을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이 뭐가 실리적이란 말인가?
  17. 골키퍼가 MoM인건 팀의 패배를 홀로 온몸으로 막아낸 키퍼 본인에게는 명예로운 것이지만, 강팀의 입장에서 키퍼가 MoM이라면 이건 심각한 문제다.
  18. 괴체는 출전기회가 적은데에 불만을 드러냈으나 뮐러는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의견까지 피력했다. 그것도 찌라시 언론들이 아니라 키커같은 공신력있는 언론에서 말이다.
  19. 다행히 뮐러는 시즌 종료 후 2년 재계약에 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