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 콘서트/비판

< 개그 콘서트(노잼콘서트에서 넘어옴)

1 개요

개그콘서트에 대한 비판점을 다룬 문서.

2 문제점들

2.1 게스트에만 의존하는 일부 코너

서수민 PD의 대표적인 실책

전통적으로 개그콘서트는 신년, 추석, XXX회 특집 같은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게스트가 등장하지 않았다. 덕분에 이는 개그콘서트의 질적인 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게스트가 나와서 제 밥값을 못해도 나왔다는 것 자체에 큰 의의가 존재하였고, 시청자들도 다음 특집엔 어떤 게스트가 출연할지를 기대하는 등 여러모로 많은 시너지가 되어주었다. 출연 개그맨들도 게스트빨로 묻어갈 수 없으니 스스로 코너의 완성도를 높이는 식으로 승부를 봐야 했고 덕분에 대부분의 코너들의 질이 (요즘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서수민 PD 체제가 된 2011년 이후 특집 방송이 아닌 때일때도 불구하고 고정 출연자가 아닌 게스트들의 출연이 매우 빈번해지고 있다. 항상 게스트가 등장하던 감수성과 막방까지 계속 게스트가 나오던 생활의 발견을 제외하고도 매회 1명 이상 코너에 직접 출연할 정도로 잦아진 상태이다.[1] 개그 콘서트의 인지도와 인기가 매우 높아지면서 다른 연예인들의 개그 콘서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자리 잡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 기사.

하지만 이전부터 개콘의 인기가 매우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서수민 PD 체제 이전에는 게스트 출연이 적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아이돌 가수들이 신곡 홍보를 위해 출연하고 몇몇 프로그램은 아예 게스트 맞이용으로 전락하는 등 이러한 현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홍보용 프로그램이냐?", "섭외비를 시궁창에 버릴 셈이냐?"는 비판도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나온 말이 홍보의 발견. 시청자들은 빨리 종영을 하라고 난리였고, 출연자들도 자조적으로 쓰고 있는 말이었다. 이처럼 호응이 좋은 인기코너들을 지나치게 질질 끌면서 시청자들을 지치게 만드는 일이 너무 많아졌다.

게스트들의 잦은 출연이 문제되는 이유는 개그가 웃기지 않으니까 게스트들에 묻어가기 위한 꼼수로 쓰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 화제거리도 만들고 시청률도 올리고 일석이조를 위한 계략이지만 개그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수준 향상이 전혀 되지 않는 것이다. 생활의 발견은 그나마 게스트들이 코너에 자연스레 녹아들어갔기 때문에 [2] 그나마 오랫동안 버틸 수 있었던 것. 특히 장기 진행되며 소재가 식상해지거나 재미가 떨어진 코너에 호흡기를 다는 식으로 악용되는 점이 서수민 PD 체제부터 심각해져 각 코너와 개그의 질 자체는 오히려 떨어지는 큰 부작용을 낳았다. 개그 콘서트 최악의 해가 된 2015년에도 게스트 출연의 오남용이 안 그래도 재미없는 코너들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호불호.역시 조준희양아들이란...

한동안 한 코너에 게스트 출연이 2명 이상이 나오지 않았었지만 2015년 12월 13일, 오랜만에 한 코너게스트를 두명이나 출연시키는 일을 저질렀다. 그리고 호불호는 2주 뒤(2015년 12월 27일)에 또 게스트가 두명이나 나왔다. 게다가 2016년 6월 이후로 게스트가 출석체크 마냥 한명이라도 출연하고 있다. 그래봤자 내려갈 시청률은 내려가지만...

2.2 캐릭터 우려먹기와 상업화

2012년에는 캐릭터 우려먹기가 너무 빈번했다.사골 콘서트 한 코너가 인기를 끌면 매일 비슷비슷한 패러디가 이슈화되고 CF 출연과 음반 발매로 이어지면서 빈축을 샀다. 용감한 녀석들, 갸루상, 브라우니 등이 이러한 루트를 탔으며, 게스트 남발과 함께 현 PD를 비판하는 주요 근거가 되었다. 용감한 녀석들의 경우 개그 콘서트와는 전혀 상관 없는 정규 앨범까지 발매를 했지만 차트 순위도 잘 안 나왔다. 결국 이센스가 돈만을 위한 랩을 하는 사람들이 꼴보기 싫다며 디스를 시전했는데,[3] 결국 용감한 녀석들은 은퇴를 선언. 그러다가 바로 다음 방송을 통해 힙합이 아닌 락커로 변신했지만 반응은 그저 싸늘하기만 했고 결국 2013년 2월 초에 종영되었다.

2.3 지나친 시사풍자 밀어주기

개그 안에 정치적인 풍자가 조효종최효종강용석의 고소드립 이후로 늘어나더니 아예 개그 콘서트의 절반을 시사풍자에 쓰는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너무 쓸데없이 끌어들이면서 지나치게 어그로만 끈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다만, 초반 때에는 개콘의 노골적인 정치풍자에 사람들이 오히려 칭찬을 했다. 그 당시 방송사 사장들이 모두 친이계로 바뀌어간다는 의혹도 있었으며 정치인들의 병크들도 많았기에 용감하다며 칭찬까지 했다. 어쩌면 그 때의 폭발적인 반응 때문에 지금까지 정치풍자를 우려먹었을 수도 있다. 또한 최효종, 정태호 등 PD 입맛에 맞게 정치풍자를 하는 연예인들을 너무 띄워 주고, 김병만 등이 PD와 입맛이 잘 안 맞아서 개콘에 나오지 못한다는 썰도 돌고 있다. 그리고 김병만은 다른 동네에서 2013년 연예 대상을 받은 것으로 복수에 성공한다. 보고 있나, 서수민? 루머지만 전자의 비중과 출연 코너가 서수민 PD 이후로 상당히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대표적인 예가 서수민 PD가 팍팍 밀어주던 용감한 녀석들로 처음부터 과한 소재를 사용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받긴 했으나 우려먹기, 지나치게 직설적이고 깊이 없는 정치 풍자[4], 그리고 지나친 상업적 욕심 때문에 사람들의 많은 질타를 받았다. 처음부터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센스 없이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디스에만 집중했으니 당연한 일. 그 외의 몇몇 꼭지도 풍자라기보다는 웅변에 가까울 정도로 직설적이고 비유없으며 웃기기보다는 관객호응만을 얻으려 하는 모습을 보였고, 정치풍자를 좋아하는 시청자층에게도 외면받았다.

정치 풍자 코너가 없어지다가 나온게 민상토론인데 개콘 코너 관련 언급이 거의 사라진 포털 뉴스나 대형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유민상 박영진의 연기력과 노골적인 디스와 박수 유도가 아닌 코너라서 거부감이 없었던 것.

이에 대해 조준희 PD는 인터뷰에서 '정치풍자는 코미디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다.'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조 PD는 오히려 개콘에서 정치풍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던 모양. 정치 풍자는 코미디의 기능중 일부인건 맞는 말이다. 과거 군사독재시절, 지도층들을 풍자하는 개그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머 일번지의 경우만 봐도 코미디의 순기능 중 하나가 직설적인 비난이 아닌, 우회적으로 비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제작진이 이를 감안하면 적정선에서 끊어야 하는데 그걸 너무 우려먹어서 사람들이 질리게 한다는 것이다.

수위자체도 매우 어중간하다. 미국, 유럽식으로 풍자개그를 잘 주무르려면 그냥 문제를 언급하는 수준으론 한참 부족하고 모르고 봐도 재밌는데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블랙유머를 구사하는게 필수다. 예를 들어 몬티 파이선의 코미디들은 현대에 그냥 봐도 웃기지만 알고 보면 풍자요소가 굉장히 많다. 다른 예시겠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은혼이 일본 특유의 개그가 주를 이루는데도 국내를 비롯한 해외에서까지 나름의 팬덤이 있는 이유가 바로 이거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최근의 개그 콘서트는 개그맨들이 자신들의 독한 발언을 어필할 뿐이지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올수 있는 적절한 계산이 들어가 있지 않다. 솔직히 코렁탕이나 판사드립을 시사소재만 바꿔서 하고 있는거다. 2010년대 중반엔 이미 왕비호디스가 진짜 위험발언 취급받을 시기도 지났고 딴 동네로 눈을 돌리면 독한 걸론 개콘과는 비교도 안 될 방송도 나왔다. 특히 KBS공영방송이기 때문에 제약이 많아 직설언급을 해봤자 그래서 그 소재를 꺼내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지도 알 수 없는 애매한 선에서 가위질이 들어간다. '과감하고 직설적으로 정치얘길 꺼내면 시청자들이 호응해 줄 거다'라는 판단도 참 안이하다는 것. 게다가 이런식의 수준 낮은 풍자개그는 단지 정치혐오에 인기를 편승하는데 모자라서 정치혐오를 조장한다... 풍자의 이유를 내다버린 개그나 마찬가지...

2.4 유치해지고 억지스러운 개그

정치풍자에 민감하지 않은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코너들이 상당히 저연령층 지향적이고 유치해져서[5] "웃찾사가 망하더니 이제는 개콘이 웃찾사화 되어간다"다시 웃찾사는 부활하자 웃찾사보다도 노잼이다는 말까지 들었다. 그래도 이 부분은 나름의 개그코드가 먹히는 부분이 있어서 꺾기도 같이 나름 오래 유지된 코너도 있었기도 했지만, 비슷하게 기획된 핑크 레이디는 망했다. 그 와중에 게스트 출연과 용감한 녀석들의 사회비판이 결국 시청자들이 원하는 재미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심하게 비난받으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PD의 코너 고르는 센스가 떨어진다면 출연진들이 아무리 잘 해봐야 별 소용이 없고, 이러한 면에서 억지 밈스런 "유행어 밀기"로 대표되는 타사 개그 프로보다 몇 수 위에 있었던 개콘도 어쩔 수 없게 되었다. 일부 남초 사이트에서는 PD가 여성으로 바뀌면서 여성 코드쪽 개그로 변하다보니 이런 꼴이 났다는 여론이 있는데, 여성층도 "전보다 재미가 없다"는 반응이 많다. 결론은 그냥 PD 역량이 딸리는 게 맞다. 아니면 PD가 좋아하는 개그코드를 지향해서 그럴 수도..

2.5 간접광고

2012년 11월부터는 공개 코미디 최초로 프로그램 내의 간접광고를 삽입을 하고 있다. 2010년 1월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 이후 지상파 방송에서도 간접광고를 할 수 있으나, 그 동안 공개 코미디는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해 광고가 없었다. 하지만 개콘은 20% 시청률로 주말 예능 상위권을 유지하여 광고주의 요청이 쏟아진다고 한다. 생활의 발견, 거지의 품격 등의 코너의 배경이나 소품처럼 등장하는 것이다. 반면에 개그투나잇코미디에 빠지다에 요청한 기업은 없다고. 빈번한 게스트의 출연으로 빚어지는 개콘의 상업화를 좋지 않게 보는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상당한 불편함을 유발할 만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700회 특집 이후로는 게스트의 출연이나 PPL 등등 간접광고의 출연빈도가 꽤 줄어든 편이다. 거지의 품격, 정여사, 생활의 발견 등이 모두 종영되고 요즘 신코너에서도 잘 안나온다. 다만 시청률의 제왕에서 PPL 패러디 때 나오는 제품이 부각된다는 얘기도 있으나 정작 언급되는 제품은 적은 편이다. 개그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어느 정도 상향평준화가 되어서 새로운 코너인 시청률의 제왕, 두근두근 등이 호평을 받으면서 욕도 꽤 줄어들었다.#

2.6 비하

아이디어를 낸 장본인의 문제이긴 했지만 현대레알사전에서 성우비하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개그를 중간에 검열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며, 애초에 성우에 대한 관심이 땅바닥으로 간 지금은 대중들의 입장에선 영 식상한 편. 박 모 씨, 임 모 씨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황해는 조선족 비하, 시청률의 제왕은 컨셉이 식상하다는 의견도 간간히 제기되고 있다.

굉장히 민감한 소재인 민족을 소재로 지나치게 자주 쓴다는 비판점도 있다. 대표적으로 조선족을 우회적으로 까는 황해, 일본인을 희화화한 멘붕스쿨의 갸루상, 남의 나라 왕족을 소재로 쓴 억수르 등이 있다. 물론 코너 중에 직접적으로 그 캐릭터들이 그 나라 사람이라는 말은 한 마디도 안했지만, 아무리봐도 눈 가리고 아웅이다. 한국이 미국 수준의 초강대국이었다면 해외에서 반한 시위가 일어나도 할 말 없을 정도다.

사실 이건 1회때 나온 코너인 사바나의 아침[6]을 봐도 그렇고 2000년대 중반 역사스페셜에서 못생긴 외모의 개그맨을 동남아에서 왔냐고 까는 대목을 보면 알겠지만, 2010년대 들어서 부각되었을 뿐이지 애초에 개콘 방영시부터 있었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했다. 사실 폭넓게 보면 한국 방송계가 이런 문제에 무신경해서 일어나는 문제이다. 1980년대말의 개그 코너인 시커먼스도 흑인 희화화 논란을 일으킬만한 소재였으나 당시 한국 방송이 외국 시청자에 노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서 조용히 넘어 갔지만,[7] 2010년대 이후 한국 방송이 외국인 시청자에 노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타 인종 비하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외모, 여성 비하적인 개그도 굉장히 많다. 물론 대부분의 개그 프로가 외모 비하에 대한 개그가 있긴하지만 그게 한두번 쓰이거나 자학개그로 기믹을 만들어 쓰지 아예 한코너에서 외모 비하질하며 손가락질 하는 수준으로 하지는 않는다. 특히 뚱뚱한 사람이나 못생긴 여성 비하 개그는 꽤 심각한 수준인데, 비록 그 외모적 요소를 개그맨들이 자기 개그 요소로 어필하긴 하지만, 비하 대상이 되는 외모적 특성의 개그맨들이 자학개그를 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다른 개그맨이 외모를 비난하는 장면도 유독 많이 나오니까 보는 입장에서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한편 그러면서도 남자 개그맨들이 툭하면 상체를 탈의해 시청자들을 웃기지 못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이런 개그의 대상이 되는 개그맨은 당연하겠지만(...) 박지선, 오나미가 독보적이다. 이런 개그 누가 기획했어?? 좀 맞자.

심지어 객석에 앉아있는 관객을 주로 외모와 관련된 부분으로 비하하는 경우도 꽤 있다. 다만 여기에는 이견의 여지가 있는데, 간혹 비하의 대상이 되는 방청객이 사실 제작진에서 배치한 무명 신인 연예인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비하는 아니지만, 일부 코너 등에서 논란의 소지가 될 만한 부분도 보인다. 진격의 거인 우익 논란 이후에도 쉰 밀회에서 진격드립이 나오거나, 부엉이 코너의 정치적 논란 등등.

이에 따라 커뮤니티 상에서도 인기가 심각하게 떨어지고 있다, 코너에 대충 연예인 끼워넣는 등 성의가 없다는 여론도 슬금슬금 나오는 상황이다. 시청률 역시 2013년 중반까지는 평균 13%까지 하락하며 썰전에서 이 문제를 다룰 정도로 상당히 안 좋아졌었다. 동시간대 경쟁자인 타 방송사의 드라마들의 시청률이 상당히 높은 이유도 있지만 개콘의 하락세는 상당히 빠른 편이다.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요즘 개콘이 예전보다 재미가 없어졌다."라는 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개콘의 이런 변화 때문에 전임이었던 코미디 빅리그의 김석현 PD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김석현 PD가 재임하는 중에도 엄청나게 호평을 받았는데 떠나니 차이가 확 드러나 버렸다.

2.7 반복

한마디로 다음 장면서 어떤 대사를 개그맨이 칠 지 뻔히 보인다는 거다. 전주에 했던 대사를 토씨 하나 안 바꾸고 또 다시 친다. 특히 이 녀석이 그 예. 패턴이 너무 정형화되어 개콘을 3주만 연속으로 보면 패턴이 보일 지경이라서 개그맨들이 너무 날로 먹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 게다가 3달 안보다 같은 코너 보게 됐는데도 패턴이 뻔히 보인다(...). 당연히 웃음을 유발할 가능성도 줄어드는데다 패턴이 정해져 있으니 날이 갈수록 무리한 개그가 나온다. 그래도 가끔은 코너의 단물이 빠질 경우 종종 코너의 패턴을 바꾸는 변칙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2.8 단물 다 빠진 공감 개그

소속 코미디언들의 능력의 한계인지 유독 공감 개그가 2014년부터 많아지고 있다. 처음에는 공감 개그를 하면 그럭저럭 웃기지만 문제는 매번 공감 개그를 하니 반쯤 강제로 웃어달라는 구걸로 밖에 안보이는 수준. 그럼 이건 뭐죠? 그건 공감 개그가 아...닐지도... 특히나 2015년 11월 쯤 방송되던 코너들 가운데 어그봤, 웰컴 투 코리아, 호불호, 말해 Yes or No, 우주 라이크 이렇게 17개의 코너 가운데 무려 5개, 즉 1/3이 공감 유도형 코너로 가득 찼을 정도였다. 이러다 보니 사람들이 웃기는 커녕 매번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는 상황.

2.9 인재 관리 실패와 주축 연기자 이탈

매주 내부경쟁을 통해서 코너의 방송 여부가 결정된다는 개콘의 시스템 상, 매주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야 하는 개그맨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상당하고 개그맨은 2년간의 공채기간이 끝나면 더 이상 방송사 소속이 아니라 개인 회사에 소속된 입장이기 때문에, 개콘을 통해 어느 정도 인지도를 얻으면 개콘을 이탈하여 예능 및 타 방송프로그램으로 진출하려 하는 것이 흔해졌다.

게다가 예전에 개콘 측에서 예능으로 진출하려는 개그맨들을 심하게 견제한 적이 있어서 실드도 치기 힘든 상황. 괜히 유세윤이 개콘을 나간 게 아니다. 물론 양XX의 영향이 크긴 하지만... 그나마 2016년 현재 김준호, 정명훈, 유민상 등이 개콘에 계속 남아서 원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상훈이수지소년가장, 소녀가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8], 과거 개콘에 출연한 이들과 비교해보면 인재들이 얼마나 많이 이탈했는지를 알 수가 있다. 게다가 개그맨 한명30대 중반이 된 2016년에도 제대로 터지지 않고 있다.
오죽하면 각종 뉴스 댓글에는 'OOO가 떠난 후부터 개콘 안봤다.'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곤 한다. 물론 OOO에 나오는 사람은 십중팔구 이분이다.

3 현황

3.1 2013~2014년 : 그나마의 전환기

병만이도 없고, 준현이도 없고, 게다가 김석현 PD도 없는 상황에서 버티고 있는 개콘

2013년 중반이 넘어서야 비로소 위의 문제점들을 점점 해결하려는 모습이 조금이나마 보이고 있다. 최효종은 활동을 쉬다가 10월에 경찰 소속 호루라기 연극단으로 입대했고, 용감한 녀석들정태호는 휴식기를 거쳐서(그 사이 인간의 조건에 나왔다.) 정치색이 없는 코너인 끝사랑으로 복귀, 신보라도 역시 정치와 상관없는 뿜 엔터테인먼트에 나왔고 박성광, 양선일 역시 정치와 관련없는 시청률의 제왕에 출연했다. 캐릭터 우려먹기의 예로 등장했던 것들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현재는 없다. 코미디언들의 앨범 발매 같은 것들도 현재는 없다.

다만 억지 밈스러운 유행어 개그나 유치한 개그는 여전히 산재하고 있어서 등을 돌린 시청자들을 잡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시청률에서도 2013년 상반기에는 14~15%대의 부진한 시청률을 보이다가 하반기에 들어서 새 코너들의 진입으로 시청률 18~19% 대로 일요일 예능 시청률에서 다시 1위를 회복했다. 다만 아직 20%대의 시청률은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그런데 버티고주상욱이 출연하면서 게스트들의 부활의 조짐이 보이는게 아니냐면서 걱정하는 의견들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전 PD 때도 게스트가 없던것은 아니라 아주 가끔 나온다면 오히려 개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근데 개콘은 2011년 하반기부터 2012년까지 게스트가 너무 많이 나온지라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2013년 추석 연휴 개콘에서 이례적으로 외부 게스트 대거 출연 방식 대신, 개콘 코너 간의 크로스 오버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어낸 것의 의미를 개콘 연출진도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약 두달 간 이 종영되면서 2014년 하반기부터 코너 내용들이 다시 단순화되는 문제가 재현되고 있어서[9] 이 점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단순한 내용들을 소재로 개그를 하면서 오랜 기간 동안 시청자들을 웃기기 힘들어져 점차 프로그램 자체의 재미를 빨리 잃어가는 문제점도 자주 발생했고 사실상 이 때부터 개콘의 암흑기가 본격화된 것이다.

3.2 2015년 : 암흑기의 시작

누가 안 웃긴대? - 12월 6일, 심형탁호불호 특별 출연 중 멘트.심형탁은 뭔 죄야...

'개콘', 어찌 웃음사망꾼만 다 모였을까
개그 콘서트 암흑기의 시발점.

2014년 하반기에 재미가 없고 단조로운 원 패턴 개그가 많다는 지적을 받은지라 2015년에는 더 노력하여 발전해야 했다.

하지만 2015년 1월 연초부터 사둥이는 아빠 딸 코너에서의 김치녀 발언 논란과 그 날 처음 시작한 부엉이 코너에 대한 논란, 즉 한 회에 두개의 논란이 발생하면서 두 코너 모두 3개월을 채 못 넘기고 종영되었다.

2015년 4월 시청률은 11%까지 떨어지면서 이대로라면 곧 한 자리 수 시청률의 영광을 누리게 될 지도. 그리고 인기 코너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입증하듯이 방송 후반부로 갈 수록 노잼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10]

현재는 서수민 PD에서 김상미 PD를 거쳐 조준희 PD로 바뀌었지만, 시청률은 오히려 조금씩 떨어지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정 시청층군인이 존재해서 시청률이 11~12%에서 바닥을 형성하며 더 떨어지진 않고 있다. 몇 년 동안 개콘을 봐온 고정 시청자들은 현재에도 개콘을 챙겨보고 있긴 하나 그들도 개콘이 재미없다고 욕하고 비판해서 문제이다. 군인도 요즘보면 선임한테 욕먹는다. 그리고 이젠 군인도 아예 안 본다. 당연하잖아... 요즘 재미없는 걸 누가 보냐??

2015년의 상반기가 지나고 난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심하면 모든 코너 전부 다 재미없다는 반응이 존재할 정도다. 니글니글만 재미있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2015년 하반기에는 이마저도 식상해지고 말았다. 이외에도 우주 라이크는 참신한 소재 때문에 호평이 존재하고, 나는 킬러다는 폭넓은 기수들이 참여해 각자 모습을 다르게 보여줘서 호평이 존재한다. 또한 민상토론은 수위 높은 풍자 때문에 정치에 관심이 많은 시청층에는 그나마 호평을 받았지만, 정치풍자개그의 특성상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었고, 그나마도 외압논란 및 말장난이 식상하다는 평가 등으로 인해 7개월만에 종영했다. 그리고 민상토론 하나만으로는 개콘 자체가 회생하기에는 너무도 부족해 보인다. 2015년 8월까지 시청률은 10%대 초반에 머물러 있었으나 10월 기준 10% 최초반에 있는 것을 보아 두자리수가 깨질 위기가 생겨나더니 10월 26일, TNMS 기준 시청률이 9.8%을 기록하며 결국 두 자리수의 벽이 깨지고 말았다.

11월 15일. TNMS 기준 8.8%을 기록했으며 8%의 벽을 돌파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얼마 남지 않은 부동층을 제외하고는 이탈할 시청자들 대부분이 이탈해버린 셈. 그리고 11월 22일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인해 개콘이 결방되고 그것보다 더 재미있는 허삼관이 특선 영화로 대체 방영되었다.

2015년 11월 29일 결국 AGB닐슨 기준으로 박보영 효과도 못보고 9.9%로 하락하면서 10%대가 완전히 무너졌다. TNMS 기준 8.6%로 하락은 덤. 이러다가 대대적인 개혁이 일어나지 않는 한 프로그램 자체가 한물 갔다는 인식이 생겨서 종영위기 까지 갈 수도 있다. 오죽하면 비슷한 시기에 시즌 7으로 말아먹어 망해가는 망스케, PD의 무리수와 어그로로 인해 나쁜 인식으로 끝나가는 망결과 같은 길을 따라간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12월 6일, 닐슨 기준 9.7%, TNMS 기준 8.7%을 기록했다. 심형탁 왈 누가 안웃긴대? 그런데 진짜로 안 웃겼다.

12월 13일 시청률은 AGB닐슨 기준 9.9%, TNMS 기준 8.3%로 닐슨은 0.2% 올라갔지만 TNMS는 0.4%로 추락했다. 그리고 동시간대 방영하는 역사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보다 재미없다는 댓글도 달린다. 신병주 교수 재평가 가나요?

12월 20일 선배 개그맨들의 효과에 힘입어 닐슨 기준 12.6%로 시청률이 올라갔다. 다만 TNMS 기준으로는 9.3%로 한 자리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흑역사에 불구하고 2015 연예대상에서 방송 작가상을 수상하면서 논란이 되었다. 아무리 그래도 개그 콘서트를 몰락시킨 주범들 중 한명이 작가상을 받는다는 건 정말 아니다는 반응.

12월 27일 게스트 이애란이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닐슨 11.9%, TNMS 9.1%로 하락하며 초라하게 마무리했다. 망했다고 전해라~

결론적으로 개그 콘서트의 2015년은 비록 프로그램 내외적인 논란이라고 해도 적었지만[11] 프로그램 구성과 시청률 면에서 역대 최악의 한 해가 되고 말았다. 같은 해 재기에 대성공한 1박 2일과 대조되는 인기를 보여 주었다고 봐도 무방한 셈.

여담이지만 이 해에 개그 콘서트 공식 캐릭터 비스무리한 것이 나왔지만 상황이 상황인데 이걸 신경 쓸리가 있나... 결국 총체적 난국에 묻혔다.

3.3 2016년 : 총체적 난국

개그 프로그램이 맞나 싶을 정도의 프로그램
개그 콘서트 역대 최저 시청률 갱신

개선의 여지가 있나 싶을 정도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시궁창. 더불어 PD 본인의 밑바닥을 철저히 드러내고 있으며, 제작진의 갑질 의혹까지 터져버리면서 완전히 적신호가 되고 말았다.

자세한 사항은 개그 콘서트/2016년 문서 참조.

4 기타

개그 콘서트 자체도 문제점이 많긴 하지만 2010년대 전후로 해서 리얼 버라이어티나 노래 경연 프로그램이 대세가 되어서인지는 몰라도 그냥 대한민국 개그프로그램 자체가 재미 없어졌다고 보는 시선도 만만치 않게 많다. 물론 코미디 빅리그, SNL 코리아가 선전하고 있긴 하지만 이것들조차도 '요즘 노잼'이라는 의견도 많이 있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도 개콘보다는 상대적으로 낫긴 하다. 그놈의 시간 편성이 문제였을 뿐.

비슷한 사례로 일본의 경우 인기 개그프로였던 엔타노카미사마의 쇠퇴를 기점으로 다른 개그프로들도 줄줄이 종영 수순을 밟으면서 일본 방송계의 오와라이 붐이 사그러들었던 적이 있다. 다만 개콘은 프로그램 자체에 계속 누적되어 온 문제점들이 결국 프로그램의 몰락을 가져왔고 엔타노카미사마는 인기를 얻게 된 이후 유사한 개그프로들이 난립하면서 지속적인 시청률 하락을 겪은 끝에 몰락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심지어 '전반적인 개그 프로그램(또는 TV 자체)보다 인터넷 상의 유머, 개드립이 더 재밌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 것을 보면 인터넷의 발달 자체가 시대를 바꿔버린 것 같다라는 신박한 의견도 낼 수 있다.

묘하게 같은 방송사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대조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쪽은 위기를 거쳐서 반등하여 부활한 반면 개콘은 위기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살아날 기미가 없다는 점과 완벽히 대조되는 부분.

요약하면, 개그 콘서트 현재 제작진과 출연진의 역량부족, 모든 장수 프로그램이 가지는 한계수명, 수위가 좀 더 높은 케이블 방송에 비해 지상파가 가지는 표현의 한계, 현재 트렌드의 중심에 서지 못하는 코미디 프로그램들의 전체적인 위기, 미디어 시장 변화로 지상파 전체의 시청률 파이 하락 등의 이유로 개그 콘서트의 전성기가 끝나고 암흑기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한편, 디시위키에서는 부정적인 의미로 틀이 13개나 달리면서 한때 안 까였지만 엄청나게 까이고 있는 프로그램이 되고 말았다.

사실 2013년에 현 상황을 예견한 코너가 있었다.

  1. 가장 심할 때는 슈퍼스타 KBS, 생활의 발견, 감수성에 각각 게스트들이 나와 개그콘서트 1회에 게스트가 나오는 코너가 3개인 상황도 벌어졌다.
  2. 꽁트식 개그인데 일상물 컨셉의 역할이 컸다. 똑같이 꽁트 개그였으나 사극 컨셉의 감수성과 비교해보면, 감수성 쪽 게스트들은 뭔가 겉도는 느낌이지만 생활의 발견은 상당히 자연스런 상황극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3. 물론 이센스도 "힙합하는 게 무슨 벼슬이냐"라면서 힙부심 부린다고 까였다. 사실 디스 자체는 비프리가 했고 이센스는 X나 꼴보기 싫다고만 했는데 인지도의 차이(...) 때문에 이센스만 욕먹었다.
  4. '그냥 정치인들 나빠요.' 수준으로 들린다.
  5. 예를 들면 억지 유행어, 과한 몸 개그, 작위적인 설정 등
  6. 시각에 따라서 아프리카 전체를 희화화했다고 볼 수도 있다.
  7. 그때도 아주 조용히 넘어간 것은 아니고, 1988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적 주목을 받는 시기에 흑인을 비하한다는 비판을 받은 이유로 종영되었다. 그게 20년도 훨씬 지난 일인데 아직까지도 반성이 없이 인종 비하 개그를 계속하고 있는 방송계가 문제.
  8. 2015년까지는 송필근이 소년가장 역할이었지만 2016년 2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9. 단순히 행동을 웃기게 하거나 다른 개그맨들이 고통받는 걸 보고 웃기게 하는 등의 방식의 비중이 늘어나 넓은 폭의 코미디 연출이 많이 식었다는 평이다.
  10. 당시 도찐개찐 - 알포인트 - 닭치고 라인
  11. 대표적인 논란을 꼽아봐야 부엉이 논란, 김치녀 논란, 시아준수 묵음 처리로 별로 안된다. 하나 더 있는데요? 1박 2일 시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