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쿠라스

(샤쿠러스에서 넘어옴)



일출 시 드러나는 갈색 표면. (브루드워 프로토스 캠패인 엔딩 동영상에서의 컷.)

샤쿠라스[1]를 위하여!

추적자

나는 샤쿠라스[2]의 검이다.

암흑 기사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세력별 수도성
테란저그프로토스
지구 집정 연합테란 자치령켈모리아 조합우모자 보호령저그 군단원시 저그 무리댈람 프로토스탈다림 프로토스
지구코랄모리아우모자제루스샤쿠라스
아이어
슬레인
→ ?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최후의 전장
스타크래프트
데모 버전
에피소드 0차우 사라
오리지널브루드 워
에피소드 I타소니스에피소드 IV샤쿠라스
에피소드 II아이어에피소드 V
에피소드 III아이어에피소드 VI차 알레프
스타크래프트 II
자유의 날개군단의 심장공허의 유산노바 비밀 작전
코랄(P)에트레아스
(M)아이어
(E)공허
세로 조선소

1 개요

Shakuras.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행성. 프로토스 네라짐들의 거주 행성이자, 저그의 아이어 점령 이후 설립된 댈람의 본성이었다. 설정 상 위치는 우리은하 밖이어서 코프룰루 행성계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한때 네라짐들에게 제 2의 고향이자[3] 그들의 문명과 문화, 그리고 역사를 상징했던 성지.

고향에서 쫓겨난 뒤 정처없는 방랑 생활을 하던 네라짐들이 정착한 행성. 라자갈의 말에 따르면 여기서 젤나가의 고대 건축물인 젤나가 사원을 보자 정착했다고. 이 젤나가 사원에 숨었던 힘은 아이어에서 샤쿠라스까지 따라와 깽판을 부려대는 모든 저그 무리들을 싹 없앨 만큼 세다. 행성 전체를 정화시킬 정도.

2 작중 등장

2.1 스타크래프트

변두리 행성이라서인지 햇빛을 제대로 못 받고, 워낙 대기권에 어두운 구름이 많아서 어두운 푸른 빛을 띄는 행성이었다. 그러나 젤나가 사원의 힘을 개방하여 저그를 퇴치하자, 대기권의 어두운 구름들이 약간 걷히면서 행성 표면의 일부는 갈색을 띠었다. 그래도 대부분은 어두운 푸른빛의 황무지 행성임은 변함없다. 당연하지만 브루드워에서 새로생겨난 맵의 타입들 중에서 Twilight라고 되있는 보라색 표면의 타일셋의 맵 배경 모티브.

설정 상 생존을 위해 광합성을 해야 되는 프로토스들이 이런 행성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의문이지만 자세한 정보로는 프로토스들은 소량의 빛, 즉 별빛으로도 광합성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런 빛이 없어 보이는 행성에서도 살아가는 데 무리가 없던 걸로 보인다. 브루드 워 엔딩에서 샤쿠라스 일대의 저그를 쓸어버린 후 아르타니스가 사원 꼭대기에서 주변을 살피자 아침해가 뜨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토착 생물로는 카카루가 있고 알려진 도시는 젤나가 사원 근처에 위치한 암흑 기사들의 수도탈레마트로스(Talematros)와 칼라이 프로토스들의 임시수도인 뉴 안티오크(New Antioch)가 있다.

코프룰루 구역을 비롯한 스타크래프트의 주요 배경 가운데 공식적으로 테란이 전혀 안 나온 행성이다. UED테란 자치령 등은 샤쿠라스에 전혀 신경 안 쓰고, 그나마 테란을 볼 만한 (준)공식 캠페인은 다크 벤전스 정도다.

프로토스 내부의 사정에 대해 알고 있는 테란은 따져봐야 레이너의 특공대 정도가 전부이니 암흑기사단을 그냥 프로토스의 자객으로 생각하고 그들이 다른 행성에 거주한다는 사실은 몰랐을 가능성도 있다. 애초에 자치령은 아이어의 위치도 제대로 알지 못했고, 지구 집정 연합은 아이어로 도주한 짐 레이너와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신호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위치를 알게 돼 둘을 잡으러 직접 행차한 적이 있지만 샤쿠라스의 '샤'도 언급이 없는 걸 보면 역시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 설령 알았어도 굳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수 있는 건 자치령은 지구 집정 연합에 두들겨 맞느라 샤쿠라스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고, 지구 집정 연합은 기본적으로 자치령을 무너트리며 코프룰루를 모두 장악하는 것이 목적이고 프로토스는 그냥 적당히 손 떼게 만드는 정도면 충분한지라 샤쿠라스까지 쳐들어가서 예정에 없는 고생을 할 이유가 없었으리라.

2.2 스타크래프트 2


스타크래프트 2의 일러스트. 오리지널의 일러스트와는 분위기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LotV-Artwork-03.jpg
네라짐의 수도 탈레마트로스의 모습.

2.2.1 군단의 심장

칼디르 행성 임무에서 간략히 언급된다. '황금 함대(Golden Armada)'라는 강력한 프로토스 함대가 머무는 듯하고, 프로토스 원정대는 이들에게 케리건의 귀환을 알리려고 했다. 케리건의 저그 군단은 사이오닉 연계탑과 차원 문을 지나려는 왕복선을 부수고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해서 샤쿠라스와의 접촉을 막았다.

케리건은 차원 문 너머에서 수백만 프로토스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고 언급한다. 이것으로 추측하면 프로토스가 못해도 수백만이 사는 듯하다. 그리고 공허의 유산에서 나오는 자세한 정보는 1억 9천 400만 정도, 대략 2억에 가까운 프로토스가 샤쿠라스에서 살고 있다고 진행전 행성 정보에서 언급된다.

2.2.1.1 왜 샤쿠라스의 프로토스 인구수가 예상 수를 밑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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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샤쿠라스의 프로토스 인구수는 예상되었던 것보다 훨씬 많이 감소한 것인데, 모성 아이어에 저그가 들어오기 전에는 약 10억 인구가 있었고 저그의 침공으로 70%가 사망하였다 해도 칼라이 프로토스만 해도 3억 이상은 있어야 했기 때문. 거기다 샤쿠라스에는 본래 암흑 기사단이 살고 있었고 이들이 천년 동안 자기들끼리 애를 낳아서 수를 늘린 것까지 생각하면 더 많은 인구가 있었어야 정상이다. 이 이유는 다음과 같은 원인들로 생각해 볼 수 있다.

1. 칼라이 파와 네라짐 파들의 분쟁

칼라이와 네라짐들이 대전쟁을 계기로 해서 일단 서로 단합하긴 했지만, 외견상으로는 서로 같이 힘을 합쳐서 잘 지내는 것처럼 보였어도, 실질적으로는 그 둘 사이는 그닥 가깝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 네라짐 입장에서 칼라이는 자신들을 쫓아내놓고 상황이 궁해지니 자신들이 새로 개척한 행성에 몰려든 자들이고, 칼라이 입장에서 네라짐은 도통 속을 알 수 없어 믿을 수도 없는데다 어쨌건 자기 조상들의 손에 쫓겨난 자들이기 때문에 사실 자기들이 모욕을 아무리 당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 불안했다. 라자갈, 제라툴, 아르타니스 등과 같이 양측의 분쟁은 아이어를 잃어버리기까지 한 종족적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소되어야 한다고 여긴 뜻있는 프로토스들이 양측의 수뇌부에 있었기에 표면적인 화합을 이루었을 뿐이다. 알다리스의 반란[4] 이나 공허의 유산 바로 직전에 일어난 탤루스 등 일부 강경파 암흑 기사들의 반란 등을 통해 둘 사이에는 깊은 감정적인 틈이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양측의 대립으로 인해 종종 사소한 충돌은 많았던 것은 공인된 설정이기도 하고.

여기에 더해, 전성기 프로토스 제국은 '일천 개의 모선을 잃고 일천 개의 거주지를 잃어도 버틸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거주지를 지닌 강대한 세력이었다. 따라서 칼라이 프로토스들은 '더 이상 서로 맞지 않는 네라짐과는 같이 못살겠다, 다른 거주지로 가서 맘편하게 살련다'는 생각을 가지고 샤쿠라스를 떠날 수 있다. 모한다르가 사망하게 된 탤루스의 반란 때도 칼라이 프로토스 사이에서 '그들을 믿을 수 없고, 함께 싸울 수 없다. 댈람을 해체하고 칼라이와 네라짐 양측이 따로따로 독자적인 군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아르타니스의 측근에게서조차 나올 정도였다.

따라서 샤쿠라스로의 이주 이후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샤쿠라스에서 다시 다른 행성계로 떠나갔을 칼라이들이 다수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아몬의 위협이 본격화된 공허의 유산 이후 이들 대다수는 사망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지만 알 수 없다. 신경삭이 있는만큼 아몬의 조종을 받았겠지만, 죄종반에 중추석 주변 이외의 프로토스도 신경삭을 끊어 아몬을 추방한 것을 보면 이들 역시 신경삭을 끊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5] 그전에 그때까지 생존해있냐고 먼저 묻는게 예의아니냐

2. 아이어에서의 탈출 후에도 계속된 전쟁

프로토스가 아이어를 잃고 샤쿠라스로 와서 고향을 되찾을 것을 모토로 하여 항쟁을 결의하고 있지만, 초월체 휘하의 저그들에게 입은 타격은 너무나도 컸다. 아이어 인구의 약 70%가 몰살당하고, 게다가 그들이 자랑으로 여기는 우주함대는 각지 변방 외곽 행성계에 원정을 나가 있다가 구조 신호를 받고 복귀했으나 미처 모여서 전투에 임하기도 전에 죄다 저그들에게 각개격파를 당하여 만신창이가 되어 버리거나 귀환을 포기하고 개별 전투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그나마 샤쿠라스로 와서 한숨 돌리는가 싶었더니, 이번에는 케리건이 마수를 뻗쳐 프로토스들을 가지고 노는 바람에 죄다 통수를 맞고 역시 주요 인물들을 상실해야 했다. 알다리스는 케리건의 음모를 눈치채고 이를 저지하려 반란까지 일으켰으나 다시한번 대규모 내전을 벌인 끝에 음모를 밝히지 못한 채 케리건에게 암살당했고 대모 라자갈은 케리건이 알게 모르게 세뇌시켜 납치해 간 후 그녀를 구하려는 제라툴과 그의 직속 부하들을 몰살시키고 결국은 제라툴 스스로의 손으로 대모의 명을 끝낼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또한 샤쿠라스마저도 차원관문 타고 넘어온 저그의 침공을 받아, 네라짐의 수도였던 텔레마트로스까지 상당수 저그에게 밀려났다가 젤나가 사원의 힘을 발동시켜 간신히 몰아냈는데, 네라짐의 파시스트인 울레자즈가 테란 해적 알렌 셰자르와 협력하여 칼라이 프로토스들을 멸하겠답시고 샤쿠라스를 공격하여 내전을 벌인 데다가, 또다시 케리건이 라자갈을 납치하기 위한 침입을 시도하는 등 샤쿠라스 또한 저그의 잦은 공격을 받았던 전적이 있다.

대규모 내전과 저그의 강습은, 비록 방어에는 성공했으나 또다시 많은 피해를 야기했을 것이며 이에 분노하여 아르타니스의 지도 하에 복수를 위해 파견된 프로토스 함대 역시 피해를 입고 철수했다. 그나마 이 때는 사실상 의미가 없는데도 복수를 하겠다고 일부 병력을 빼낸 것에 불과하기에 유의미한 피해는 없었지만.[6] 이는 아이어에서의 탈출에 성공한 프로토스들에게도 다시 한 번 많은 인명피해를 야기했을 가능성이 크다.

3. 각종 원정 및 임무, 탐사 등으로 분산되었거나, 또는 그 중간에 행방불명되어 있었던 상황

프로토스가 번영을 구가하던 황금기 때, 프로토스는 각 행성에 원정대를 보내 그 행성을 거주지로 삼고 그들의 보호령으로 삼았다. 이때 출정한 원정대들은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떠났는데, 단순히 프로토스들이 발을 딛을 행성을 찾는 목적으로 원정을 떠나는가 하면, 신성한 유물이나 희귀한 자원금단의 지식들이 잠재되어 있는 행성 등을 발견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파견하거나, 자기 종족들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세력들을 토벌하거나 정화하기 위해 출정하거나, 또는 중요한 지식 등을 지키거나 각종 연구 등을 목적으로 하여 그 행성에 눌러앉는 등 그 목표가 다양했다.[7] 이들 중 원정대 및 행성에 거주하는 프로토스 세력 일부는 멀리 변방을 항해하거나 각지 외진 행성 등에서 임무 및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가 중간에 예기치 못한 외부 세력기습이나 공격을 받고 괴멸되거나, 또는 행방불명이 되는 등의 수난을 겪었고,[8][9] 또한 중요한 지식 등을 지키거나, 또는 각종 연구 등을 목적으로 하여 그 행성에 눌러앉는 케이스도 있었다. 이런 요인 등으로, 본래 샤쿠라스에 있었던 프로토스들은 외부로 각종 임무 등을 띠고 나가면서 본 행성에 거주하던 수가 점차 줄어들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들 중에 각종 사고나 교전 등으로 실종되거나 표류되거나, 또는 괴멸당한 경우까지 생각한다면 그로 인해 프로토스들의 전체 숫자가 조금씩이건 많건 줄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는 아이어 탈환 이전에 미리 사전에 공작활동을 위하여 목숨을 걸고 잠입한 특공대 역할의 본대가 있었을 수도 있다. 소설 차가운 원에서, 아이어를 탈환하기 위해 광전사 테리달 등을 비롯한 칼라이들과 네라짐들로 이루어진 부대가 있었는데, 이들은 저그들이 우글대는 아이어 행성의 주요 지점에 신호기를 설치하여 함대의 지원을 받는다는 위험천만한 작전을 수행하게 되다가, 테리달을 제외하고 전멸하게 된다. 각종 임무 등을 띠고 각지에 파견된 원정 함대나 특공 부대의 존재 여부를 생각해 본다면, 샤쿠라스를 지키기 위한 네라짐 대부분을 제외하고 왜 샤쿠라스에 거주하는 인구들이 생각보다 적은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4. 네라짐 내지 아몬으로부터 구출한 이들의 합계

혹은 그나마 가장 희망적이라면 아몬에게 칼라를 지배당한 칼라이들의 상황상 저 2억 명에 가까운 이들은 전부다 네라짐이나 그들로부터 구출된 칼라이들의 합계일수도 있다. 즉, 생각 이상으로 상당히 많은 칼라이들이 아이어 탈환에 참여하거나, 아몬의 무기로서 빼돌려졌을수도 있다는 것.

2.2.2 공허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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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맵으로 등장, 게임 상 처음으로 샤쿠라스의 대도시를 구현했다. 샤쿠라스는 어둡지만, 부드러운 곡선인 배경과 건물들로 구성했다. 맵 등장 시점에서는 아몬의 혼종과 저그 무리에게 공격받는다.

파일:1628022.png

Shakuras is gone... It has become one with the eternal night.

(샤쿠라스도 영원한 밤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En aru'din Shakuras.
(샤쿠라스를 기억하며.) - 보라준

The Nerazim possess great honor-sacrificing their home to save their people.

(네라짐은 진정 명예롭네. 동족을 살리기 위해 자신들의 고향까지 버리다니.) - 피닉스

그리고 종족 전쟁 때부터 나온 댈람의 첫 번째 수도성 샤쿠라스는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진다.

아르타니스아이어 수복에 실패하고 아둔의 창에 승선하여 샤쿠라스에 도움을 청하러 갔으나, 이미 샤쿠라스는 저그의 침공을 받고 불바다가 된 상황이었다. 보라준의 말에 따르면 갑자기 아이어와 연결된 젤나가의 차원 관문이 작동하면서 엄청난 수의 저그가 몰려왔다고 한다. 네라짐들이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라 관문 주변의 방어 준비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고, 종족 전쟁 시기의 야생화된 저그와 달리 이번에 몰려 온 저그는 혼종과 아몬의 지배를 받으며 체계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에 더 대응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종족 전쟁에서 레이너 특공대피닉스 휘하의 프로토스 기사단이 부숴버린 차원 관문이 다시 열렸다는게 이상하게 생각될 수도 있겠으나, 사실 설정상으로 따져봐도 이게 재기동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스토리 상 확실히 밝혀진 것만 따져도 3가지의 가능성이 있는데, 그 중 첫 번째는 다크 템플러 사가의 이야기에서 프로토스 계승자 자마라와 그에 빙의된 테란 제이크 램지, 로즈메리 달, 그리고 셸나 크리하스와 전향한 탈다림 일부 등의 일행이 울레자즈를 피해 아이어에서 탈출하기 위해 그 차원 관문을 수리하여 정상으로 복구한 것이 그대로 남아 있었을 가능성이다. 그게 아니면 두 번째 가능성으로 원래 젤나가의 기술로 만들어진 차원 관문이니까 아몬이 혼종을 통해서 손을 써서 수복시켰을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 아몬 자신이 젤나가였으니까 젤나가의 기술에 대해서도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고, 따라서 망가진 차원 관문을 재기동시키는 정도는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 가능성은 차원 관문 자체가 자가 수복 기능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다. 중추석에서 알 수 있듯이 젤나가는 자가 수복 기능을 내장한 기계장치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었고, 따라서 이 차원 관문에도 자가 수복 기능이 내장되어 있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보라준아이어에서 추방당한 1세대 네라짐을 제외한 모든 네라짐의 고향인 샤쿠라스가 아몬의 손에 넘어가 더럽혀지는 꼴을 볼 수 없다며 젤나가 사원에 과부하를 걸어 샤쿠라스를 폭파시킨다는 결정을 내린다. 이에 아르타니스는 초기에는 반대했지만 보라준의 의견을 존중해서 더욱 나아가, 아예 아몬의 저그들을 일부러 샤쿠라스로 모은 뒤 폭파시켜 아몬 휘하의 저그 군단에 큰 타격을 입힌다는 복수를 떠올린다. 아르타니스는 저그와 혼종 무리를 10억 마리, 보너스 임무까지 완수한다면 15억 마리, 그리고 업적에 따라 18억, 22억 마리를 끌어들인 뒤, 행성째로 한꺼번에 날려버린다. 아이어의 저그 4분의 1(업적에 따라 최대 절반)이 소멸한다. 업적을 떠나서 일단 엄청난 수가 소멸했음은 확실한게 이후 본편 최종 미션인 아이어로 오면 아이어 저그의 수가 눈에 확 띌 정도로 줄어 있다.[10] 물론 아주 어려움에서는 여전히 징글징글하게 몰려온다. 오죽하면 아몬이 황금함대를 급히 불러오고 공허의 병력까지 써야 할 정도 였으니. 더불어 다수의 혼종도 같이 사라졌다.

과거 종족 전쟁 때처럼 젤나가 사원의 힘을 쓰는 방도를 쓰기에는 적의 전력이 너무 많았다. 보라준이 샤쿠라스에 집결한 저그 무리를 보고 이렇게 많은 저그는 지금껏 본 적이 없다며 경악하기도 했다. 그때와는 상대도 안 되는 수의 저그가 몰려온 것. 거기다가 혼종까지 몰려 왔다. 샤쿠라스 외부에서 보일 정도로 행성 전역이 불타고 있으며 칼라이의 수도인 뉴 안티오크는 물론이고 네라짐의 수도인 탈레마트로스 조차 아둔의 창이 도착하기 전에 이미 점령당했다고 할 정도로 대세가 기울어 버린 상태. 단순히 사원의 힘을 쓰는 방도로 사태를 해결하기엔 이미 늦었다. 무엇보다 잠깐 열린 뒤에 레이너와 피닉스가 차원문을 닫아서 지속적으로 저그가 몰려오지는 않았던 종족 전쟁 당시와 달리 아이어와 연결된 차원문이 계속 열려 있는 상태다. 즉 아이어로부터 끝도 없이. 저그가 몰려 오고 있는 상황인 것. 아이어 본성의 칼라이 프로토스가 수적 우세에 밀려 생존자들도 구조할 엄두도 못 내고 샤쿠라스로 쫓겨날 정도로 엄청난 수의 아이어 저그들인데, 네라짐들이라고 이를 감당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결국 보라준은 자폭이란 극단적인 방법론을 택했다.

샤쿠라스의 자폭을 아르타니스가 말렸지만 보라준은 샤쿠라스는 칼라이보다 네라짐과 더 연이 오래되었음을 언급하며 이를 거듭 주장했고 아르타니스도 받아들였다. 허나 자폭을 하려면 젤나가 사원에 에너지를 모아야 하는데 우라즈, 칼리스 수정이 없어서[11] 에너지 충전에 시간이 걸리고 그 시간 동안 저그로부터 젤나가 사원을 지키는 게 미션의 목표다. 그 대신이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폭발의 영향으로 아몬의 세력 중 가장 규모가 큰 저그 아이어 혈족의 전력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결정적으로 아몬 측은 다수의 혼종을 잃었다.

보라준: 아르타니스, 관측선에 따르면 엄청난 저그 병력이 샤쿠라스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아르타니스: 그런데도 혼종은 안 보이는군. 아몬이 우리의 결의를 시험하고 있소.

이 미션을 진행하면 처음에는 저그만 공격을 해오며, 아르타니스의 말마따나 혼종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아르타니스가 더 많은 저그와 혼종을 샤쿠라스와 동귀어진시키기 위해 사원을 과부하 시키고 버티자 아몬이 뒤늦게 혼종을 보내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최대한 많은 저그와 혼종을 유인한 아르타니스는 자신이 직접 사원으로 진입, 최후의 순간까지 버텨내 사원의 에너지를 기폭시킨 후 차원 이동으로 빠져나가 아몬의 병력에 막대한 타격을 입힌다.[12]

이후, 프로토스가 통합하여 아이어를 되찾았으니 샤쿠라스를 잃은 씁쓸함은 떨쳐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공식 소설 암흑 기사단 연대기에서 등장한 자마라울레자즈가 봉인되어 있던 수정의 행방은 현재 묘연해졌다. 이후 캠페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암흑 집정관의 대사 중 울레자즈가 살아 있다는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어떻게든 살아남은 듯하다. 이후 울레자즈가 다시 등장할지는 불분명하다.

그리고 보라준에 의해 카카루는 멸종했다.[13]
  1. 공허의 유산에서는 댈람. 이유는 후술.
  2. 공허의 유산에서는 네라짐. 이유는 후술.
  3. 아이어에 대한 네라짐들의 생각은 세대별로 성향이 갈라진다. 1~2세대 네라짐들은 아이어를 그리워하고 있지만, 3세대 청년층 네라짐들은 아이어에 대한 마음이 그렇게 애틋하지는 않은 경우가 늘어나고 있었다. 이들은 아이어를 한번도 본적이 없으며 거리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다만 공통된 모든 프로토스의 고향이라는 기본 인식은 세대 불문하고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4. 정작 알다리스 본인은 현실을 인정하고 네라짐과 공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단지 케리건의 술수를 저지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대외적으로는 그 말을 하지 않고 그냥 칼을 들었기 때문에 알다라스의 궐기에 칼라이 프로토스 대다수가 바로 가담했던 것은 그만큼 칼라이와 네라짐 사이에 골이 있었음을 의미할 가능성이 크다.
  5. 아몬의 추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칼라 항목 참조.
  6. 실제 오메가에서 확실하게 치명타를 입은건 듀갈 뿐이다. 아르타니스는 전력 피해가 커지자 미련 없이 철수했고, 멩스크는 아예 처음부터 견제가 목적이라 적극적으로 싸우지 않고 함대를 빼냈기에 케리건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성공했다.
  7. 단편소설 불로 끝나리라에서, 대계승자 로하나의 회상 중 과거 혹한 행성, 그것도 영도에서 고작 1도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는 곳으로 무모하게 모험을 떠나다가 최후를 맞이한 원정대들이 나온다. 이때 로하나는 용맹하지만 한편으로는 무모한 프로토스 특유의 성정에 우려를 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8. 공허의 유산 미션 중 아르타니스와 카락스의 대화에서, 머나먼 원정을 떠났던 일부 함대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것이 탈다림의 소행임을 짐작하는 대목이 있다. 이는 탈다림의 전투 병기가 과거 칼라이들이 발명하고 제작한 병기들의 메커니즘이 구성 물질 및 부품 등을 제외하면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말이 된다. 즉 탈다림은 변방으로 떠난 원정대를 기습하여 이들의 무기 등을 탈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근거가 된다.
  9. 또 한편으로는 공허의 유산 프롤로그에 나왔던 것처럼 댈람 소속 프로토스들을 혼종의 재료로 삼기 위해 납치했다는 고위 기사의 증언으로도 그 정황을 파악할 수 있다. 그 증거로 프로토스 기사단을 납치한 원흉들이 아몬의 꼭두각시가 된 뫼비우스 재단의 소속 부대 및 탈다림 등의 소행이라는 발언이 미션 중에 나온다.
  10. 물론 샤쿠라스 외에도 엔디온 등에서 정화당한 것도 있다.
  11. 정황상 종족전쟁 때 사용한 후 소멸된 것으로 추정한다. 일단 게임 내에서는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고 있다. 종족 전쟁 때와 달리 두 개의 수정이 없어도 일단 사원이 제대로 작동을 하는 것을 보면 종족 전쟁 프로토스 엔딩에서 사원이 첫 작동했을 때 이 두 수정의 임무는 끝난 것일 수도 있다. 어찌됐든 종족 전쟁 때처럼 사원을 쓰기에는 앞서 본문에 언급한 것처럼 이미 늦었다.
  12. 이는 아몬이 댈람 프로토스를 과소평가 한거라 볼 수 있으며, 결국 큰 해를 보게되었다.
  13. 보라준이 샤쿠라스를 날려버리지 않았어도 어차피 몰려든 혼종저그가 카카루 같은 토착 생물을 몰살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