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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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종족별 수장 일람
얼라이언스호드
인간드워프노움오크타우렌트롤
안두인 린
(맹주)
세 망치단 의회겔빈 멕카토크바로크 사울팽
(
권한대행 )
바인 블러드후프공석
나이트 엘프드레나이늑대인간언데드블러드 엘프고블린
티란데말퓨리온벨렌겐 그레이메인실바나스 윈드러너
(대족장)
로르테마르 테론재스터 갤리윅스
투슈이 판다렌후오진 판다렌
아이사 클라우드싱어지 파이어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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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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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일러스트 (웨이 왕 作)워크래프트 TCG (참고 1, 참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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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렌의 변천 과정: 순서대로 대격변 이전, 들고 있는 지팡이가 변한 대격변 ~ 판다리아의 안개, 고유 모델이 변경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이후
영명Prophet Velen (예언자 벨렌)벨렌, 천상의 예언자
- 공식 홈페이지 캐릭터 소개 링크

벨렌: 예언자의 가르침
- 공식 홈페이지에 수록된 단편 소설 링크
종족에레다르 (드레나이)
성별남성
직업사제
진영알도르 사제회[1]얼라이언스, 엑소다르
직위드레나이의 지도자
상태생존(아제로스), 사망(드레노어)
지역엑소다르 빛의 전당(아제로스), 어둠달 골짜기 카라보르 사원(드레노어), 황천빛 사원(군단)
인간관계라키쉬(아들), 킬제덴 · 아키몬드(옛 동료), 레스탈란(절친), 룰칸(친구, WoD) 안두인 린(아제로스의 제자)/이렐(드레노어의 제자)
성우알란 셔먼(영어 WoW; ~TBC데이비드 슈네시(WoD~), 이광수(한국 WoW), 쵸 카츠미(일본 하스스톤)
방황하는 자들이 모두 길을 잃은 것은 아닐세.

불타는 군단에 맞서 함께 싸우세.
우리와 함께할 텐가?

게임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등장인물로, 드레나이 종족의 지도자이다. 첫 등장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 불타는 성전.

티탄이나 고대 신, 반신 등의 불멸자 종족을 제외한 워크래프트의 주요 인물 중 살아있는 이로선 가장 나이가 많은 존재로, 25,000년 전부터 이미 현재와 같은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또한 모든 드레나이가 불멸자인 것은 아니나,[2] 벨렌만큼은 단순히 장생하는 것을 넘어선 불멸자이다.[3]

칭호에서 알 수 있듯 앞일을 내다보는 예언의 능력을 지녔지만, 이 예언의 능력은 무척이나 불확실한 것이어서 무수히 많은 미래의 환영 중 어느 것이 장래에 일어날 것인지 벨렌 스스로도 확언할 수 없다. 다만 아타말 수정이나 예언의 돌, 특수한 물약 등 유물의 힘을 빌려 정신을 고양시키면 어느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을 지 판단할 수는 있는 듯. 이런 터라 대부분을 자신의 방에서 칩거하며 예언의 조각들을 검토하며 지내느라 거의 밖으로 나다니지 않는 것 같다. 심지어 드레나이들까지도 벨렌을 보기 어렵다는 말이 있는 걸로 봐서는...

인게임의 피부색은 보랏빛을 띠고 있지만 호드의 탄생이나 늑대심장 같은 소설에서는 눈처럼 하얀 피부로 묘사되었는데, 하얀 피부가 공식 설정이다.[4] 소설에서는 일반적인 드레나이보다 키가 더 크고 말랐다는 묘사도 있다.

한국 WoW에서는 본래 노회하고 온화한 느낌을 강조한 목소리에 하오체를 사용했으나,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 접어들며 연기톤이 변경되어 조금 더 힘차고 강한 느낌의 목소리와 하게체를 사용하게 되었다.

벨렌이 있는 빛에 전당에는 벨렌을 지키는 벨렌의 방패라는 수호병이 있다.

'예언자'라는 이름답게, 와우 커뮤니티에서 누군가의 예측이 훗날 맞았을 경우 당사자는 '예언자 벨렌'이라 불린다. 일종의 '성지순례'인 셈. 예언자님을 뵙습니다

2 불타는 성전

본래 아르거스 행성에서 킬제덴아키몬드와 함께 에레다르들을 이끌며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킬제덴과는 서로를 형제로 여길 만큼 둘도 없는 친한 친구 사이였으나, 살게라스가 나타나 에레다르들을 꼬드겨 타락시켜버린 이후에는 킬제덴과 불타는 군단을 피해 끝없이 도망다녀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킬제덴/아키몬드와 호형호제했다는 걸 반영하려 했는지 게임 내 구현된 벨렌의 모습도 하체부실 플레이어 드레나이 캐릭터와는 달리 만아리 에레다르와 닮은 체형의 고유 모델이다.

대다수의 에레다르가 살게라스의 꼬임에 빠져버렸지만, 살게라스의 배후에 무언가 탐탁치 않은 것이 있음을 감지한 벨렌은 아타말 수정과 공명하여 미래의 환영을 보게 된다. 이를 통해 에레다르의 타락과 살게라스의 꼬드김 뒤에 숨어있는 사악한 의도에 대해 알게 된 벨렌은 절박한 심정으로 기도를 올린 끝에 나루 크우레의 도움을 얻어 나머지 에레다르를 이끌고 아르거스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된다.

이후 우주를 계속해서 떠돌다가 드레노어에 정착한다. 원래 드레노어에 살던 오크와는 충돌 없이 지내며 이때 듀로탄오그림 둠해머를 만나기도 하지만, 또다시 악마들과 타락한 오크들에게 수난을 겪고는 견디다 못해 엑소다르를 타고 드레노어를 탈출, 이번에는 아제로스에 불시착하며, 아제로스에도 성스러운 빛을 섬기며 불타는 군단에 맞서는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얼라이언스와 연합하게 된다.

불타는 성전에는 초반 드레나이 퀘스트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병풍이었으며, 불타는 성전의 최종 던전인 태양샘 고원의 엔딩에나 잠깐 등장하여 불타는 성전의 이야기를 마무리지었다.

칼렉고스의 말: 내 사랑 안비나... 그대 이름을 기억하는 이는 적겠지만, 세상을 구한 건 바로 그대야. 이제 타락은 걷혔어, 안비나... 영웅들이여, 그녀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해 주오.

(차원문으로 무너진 태양 병사들과 예언자 벨렌, 여군주 리아드린이 등장한다.)
예언자 벨렌의 말: 필멸의 영웅들이여, 오늘 이 승리는 오래전에 예견되었다네. 내 형제가 고통스럽게 내뱉은 패배의 울부짖음은 온 우주에 울려 퍼질 걸세. 그리고 불타는 성전에 맞서 싸우는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파하겠지.
예언자 벨렌의 말: 불타는 군단의 진정한 패배가 머지 않았으니, 그대들이 거센 불길에 맞서 이 세계를 지켜왔음을 마음에 새기고 가슴을 펴게나.
예언자 벨렌의 말: 오늘은 한 시대에 종언을 고하는 날이자, 또한 새로운 장을 여는 날이라네…
(므우루의 심장을 불러오는 벨렌)
예언자 벨렌의 말: 그대들이 쓰러뜨려야만 했던 엔트로피우스는 한때는 고귀한 나루, 므우루였다네. 생전에 므우루는 막대한 빛과 희망을 뿜는 존재였지. 한동안, 눈먼 이들이 그 힘을 훔치려고 했다네…
여군주 리아드린의 말: 저희의 불손함은 용서받을 길이 없습니다. 가장 고귀한 존재 중 하나를 더럽혔으니까요. 이 죄는 씻을 수가 없을 겁니다.
예언자 벨렌의 말: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네. 므우루가 쓰러진 곳에서 신성한 나루의 불꽃을 다시 찾았으니까! 젊은 블러드 엘프여, 믿음이 머무는 곳에는 언제나 희망이 있다네.
여군주 리아드린의 말: 정말인가요?
예언자 벨렌의 말: 필멸자여, 므우루의 심장을 들여다보게! 흠집 하나 없지 않은가. 천지창조의 그 순간처럼, 만물을 생성하는 빛에 정화된 것이라네.
(므우루의 심장이 태양샘 고원의 중심으로 떠올라 강렬한 빛을 내뿜는다.)
예언자 벨렌의 말: 시간이 지나면, 이 심장이 품은 빛과 희망이 태양샘을, 아니 그 너머까지를 채울 걸세… 어쩌면 한 종족의 영혼 또한 다시 채울지도 모르지.
여군주 리아드린의 말: 축복받은 조상님들이여! 느껴집니다… 크나큰 사랑이… 넘치는 은총이!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예언자 벨렌의 말: 구원일세, 젊은이. 우리 모두를 감싸 안는…
예언자 벨렌의 말: 안녕히…
(리아드린을 남기고 차원문으로 떠나는 벨렌과 무너진 태양 병사들)

3 리치 왕의 분노 ~ 판다리아의 안개

리치 왕의 분노 이후로는 들르는 사람조차 거의 찾아볼 수 없이 허전하기 그지 없는 엑소다르를 지키는 공기일 뿐. 오히려 이벤트 때 호드가 엑소다르로 가는 일이 더 많으며, 만일 서버내 얼라이언스 유저가 적은 추세일 경우 호드 측 유령의 땅 블러드 엘프 초반 레벨업 지역만도 못한 수준의 플레이어 비율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본래 존재감이 없는 것은 블러드 엘프의 수장이자 섭정 대리인 로르테마르 테론과 1, 2위를 다투고 있었으나, 그나마도 테론은 판다리아의 안개 5.2 패치 이후 인상이 확 달라져 공공의 적 가로쉬 헬스크림이나 얼라이언스의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와 대치하는 등 대활약을 펼쳤다. 드레나이 네임드로서의 인지도는 벨렌보다 노분도아카마가 더 높을 것이다

리치 왕의 분노에서는 게임상에 단 한 번도 출연하지 않았으며,[5] 뒤이은 확장팩 대격변에서도 벨렌이 모습을 비춘 것은 딱 두 번, 대격변 공개 전 이벤트에서 스톰윈드 왕궁에 다른 얼라이언스 수장들과 함께 아제로스에 닥친 자연재해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과 슬픔의 늪의 '빛을 기억하라'라는 퀘스트에서 등장한 것이 전부다.

위에 내용대로 드레나이와 연관된 주된 사건의 개입 여지가 없어, 그저 집에서 디스크조각이나 모으고 있었던 듯 하다.

슬픔의 늪 퀘스트는 뒤틀린 드레나이들이 모여 있는 '피난처'에서 진행된다. 뒤틀리지 않은 드레나이 수도자 아분은 뒤틀린 드레나이들의 고통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뒤틀린 드레나이 막투르의 환영을 받고 그와 친구가 되었는데, 대격변 이후 막투르는 죽어가고 있었고, 그를 구하기 위해 엑소다르에 청원을 넣었지만 응답이 오지 않았다고 한다. 수도자 아분은 플레이어의 도움으로 꽃과 물, 바람으로 막투르를 치료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계속 약해지는 친구를 안타까워 하며 빛을 원망한다. 그러나 그 순간, 그들 앞에 예언자 벨렌이 나타나 수도자 아분을 위로하며 죽어가는 막투르를 축복한다.

수도자 아분의 말: 지금까지도 전혀 반응이 없군, 어째서지? 왜 빛은 무고한 자를 저버리는 거지?

(엑소다르 차원문으로 건너오는 예언자 벨렌)
예언자 벨렌의 말: 어떤 이들은 이 비밀을 밝히려고 수세기 동안 명상에 빠지기도 했네, 아분. 난 그대에게 같은 운명을 주고 싶지 않네.
수도자 아분의 말: 예언자 벨렌 님!
예언자 벨렌의 말: 빛은 그 누구의 고통도 원하지 않는다네. 하지만 아무런 저지 없이 우리 세상에 군림하지도 않지.
예언자 벨렌의 말: 지금 이 순간에도, 빛과 어둠의 싸움이 점점 더 다가오고 있네. 이 싸움에는 우리 모두 휘말릴 것이며, 필멸자들의 고통은 이 분쟁 앞에선 모두 의미 없는 일이 될 것이야.
예언자 벨렌의 말: 막투르, 자네는 역경을 용감하게 잘 견뎌냈네. 빛의 품으로 돌아갈 준비가 되었는가?
막투르의 말: 예...
예언자 벨렌의 말: 그러면 빛이 자네를 구원하고 감싸 줄 걸세.
(막투르에게 빛의 힘을 불어넣어 주는 예언자 벨렌)
예언자 벨렌의 말: 잊지 말게, 아분. 방황하는 자가 모두 길을 잃은 것은 아니네.
(엑소다르 차원문으로 건너가는 예언자 벨렌)
수도자 아분의 말: ...고맙습니다, 예언자 님. 우리 둘에게 큰 편안함을 안겨 주셨습니다. 전 막투르에 대한 믿음과 기억을 안은 채, 연구를 계속하겠습니다.

벨렌이 게임 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었지만 여러 소설에서 깨알같이 등장하거나 언급되었다. 특히 시리즈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안두인 린의 스승이 되면서 그와 관련된 이야기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소설 《늑대심장》에서는 대격변 직후 다르나서스에 방문, 얼라이언스의 동맹으로서 계속 아제로스에 남아 얼라이언스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뜻을 다지며, 이 때 아버지 바리안 린과 함께 다르나서스에 방문했던 안두인을 만나게 된다. 마침 안두인이 빛의 길을 깨우치고 사제의 길을 걷기로 한 참이라, 그의 스승이 되어 곁에 두고 빛의 가르침을 전수하기로 결의한다.

2012년 4월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공식 홈페이지에 벨렌의 이야기를 다룬 공식 소설 《예언자의 가르침》이 업로드되었다. 이 소설에서는 예언의 능력을 가진 탓에 접하게 되는 무수한 미래의 환영 중에서 진실을 찾지 못하고 길을 잃은 벨렌의 내면적 고뇌가 그려지는데, 벨렌은 안두인에게서 불타는 군단과의 전쟁과 세계의 명운 못지않게 현세를 살아가는 이들의 삶 또한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으며, 불타는 군단과의 전쟁을 종식시키고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한 탐구에 지나치게 빠진 나머지 뭇사람들의 고통을 돌보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지금'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힘을 쏟기로 마음먹는다.

판다리아의 안개 사자의 상륙지 퀘스트 라인 마지막에서는 안두인 린이 크게 다쳐 후송되어 왔을 때, 바리안 린의 "벨렌을 불러라! 당장!"이라는 대사에서 잠깐 언급된다. 힐셔틀

단편 소설 《길들여지지 않는 골짜기》에서는 마라아드의 입을 통해 판다렌들과 친교를 맺고 지식을 얻기 위해 판다리아의 북쪽 지역(아마도 쿤라이 봉우리)에 방문했음이 언급된다.

게임 내에서 벨렌은 본래 평범한 나무지팡이를 장비한 모습으로 구현되었으나 이 모습이 영 멋이 안 난다고 판단되어서인지, 대격변 이후로는 파멸의 군주 카자크가 드랍하는 '생명의 엑소다르 지팡이'와 같은 외형을 지닌 지팡이를 들게끔 수정되었다. 단 같은 룩이 어둠달 골짜기 퀘스트로 존재하기 때문에 굳이 카자크를 꼭 잡으러 갈 필요는 없다. 어둠달 골짜기의 굴단의 손아귀에 위치한 '저주의 제단'에서 대지 고리회 소속 오크 대지치유사 토르톡이 주는 정령 퀘스트를 받고, 비통의 오로노크가 주는 파멸의 암호 연퀘로 이어나가 불의 군주 사이루크를 처치하는 것까지 모두 끝내면 보상 중 복원자의 지팡이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4 소설 《전쟁 범죄: 광기의 끝》

다른 얼라이언스 수장들과 함께 가로쉬 헬스크림의 재판에 참가하러 판다리아의 백호사에 왔다. 아버지, 제이나, 베리사와 함께 재판장에 들어온 안두인 린은 먼저 와 있던 벨렌 옆에 자리를 잡았다.

천상의 종 파편에 깔려 죽을 뻔한 안두인은 판다렌 수도사들과 벨렌의 보살핌으로 살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벨렌은 안두인에게 부서진 뼈마디 하나하나가 당시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게 될 것이며 나이가 들수록 그 아픔이 심해지겠지만, 그 이야기를 들을 때까지 살 거라고 격려했다.

벨렌은 티란데 위스퍼윈드의 첫 번째 증인으로 재판장에 섰는데, 고엘아그라는 처음부터 오크와의 깊은 악연이 있는 드레나이가 증인으로 나온 것에 자못 불쾌하고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시간의 환영을 통해 자신의 친구 레스탈란이 오그림듀로탄과 만나는 장면과, 이들의 배신 행위로 텔모어가 순식간에 무너지고 수많은 드레나이들이 학살당하며 레스탈란이 듀로탄에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보고 슬픈 표정으로 증언했다. 티란데는 잔인한 장면을 보여주며 안두인 린을 비롯한 모든 관중들을 충격에 빠뜨렸지만 몇몇 부분은 일부러 보여주지 않았다.

뒤이어 심문하게 된 바인 블러드후프는 그녀가 보여주지 않은 장면, 즉 드레나이 소녀의 죽음을 본 듀로탄이 눈물을 흘리며 소리없이 우는 장면을 보여주며 벨렌에게 오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었다. 벨렌은 동족뿐만 아니라 악마의 피를 마시고 타락한 오크들마저 애도하는 드레나이였기 때문에, 오크들이 만노로스의 저주를 이겨내 기쁘며 그롬 헬스크림 같은 오크도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바인의 심문이 끝나고 다시 나온 티란데는 그에게 두 가지 질문을 던졌는데, 벨렌은 오크들이 텔모어를 습격했을 때 듀로탄을 비롯한 다른 오크들이 만노로스의 저주에 걸렸느냐는 질문에는 부정했고, 그들이 자기의 뜻대로 생각하고 선택했느냐는 질문에는 긍정했다.

티란데의 세 번째 증인인 바로크 사울팽은 자신이 만노로스의 피를 마시고 드레나이들을 학살했을 때를 증언할 때 자랑스럽지 못했던 행위를 고해하듯 벨렌을 바라보았다. 시간의 환영 속에서 사울팽이 가로쉬에게 드레나이들의 이야기를 할 때는 괴로운 듯 눈을 감았고, 군중의 시선 또한 그를 향했다.

5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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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보르 사원의 벨렌 일러스트
드레나이의 오랜 지도자인 예언자 벨렌은 인간의 생이 수백 번 거듭될 세월을 보내면서 세계가 무너지지 않게 자신이 예견하는 미래를 가늠하고 기록해 왔습니다. 벨렌의 지도력 덕분에 드레나이는 고향 행성 아르거스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괴멸하지 않고 견뎌냈지만, 드레노어에 강철 호드가 나타나면서 그는 자신의 지혜에 의문을 품었습니다. 예언을 통해 재앙을 막을 수 없다면, 예언자의 역할에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요?

확장팩 소개 영상에서 강철 호드의 공격에 맞서 방벽 같은 것을 치면서 간지나게 등장한 벨렌은,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의 주요 영웅 중 한 명으로 비중 있게 등장해 과거의 드레노어에서 벌어지는 오크 호드와의 갈등과 자신의 내면에 대해 고뇌한다.

벨렌은 강철 호드와 어둠달 부족과 마찰을 겪던 도중 예언을 통해 넬쥴을 막지 못하면 넬쥴이 나루를 어둠의 나루로 타락시켜 카라보르 사원의 방어막이 무너지고 드레나이가 멸종당하는 예언을 보게 된다. 이를 막고자 분투하는 벨렌의 노력이 무색하게, 넬쥴은 어둠달 골짜기에 검은 별, 즉 공허의 공포라는 힘으로 타락한 어둠의 나루 '크아라'를 소환하고야 만다.

어둠달 골짜기 스토리 말미에 수행사제 이렐과 함께 이를 지켜보던 벨렌은 말 없이 그녀에게 자신의 빛의 힘을 물려준 뒤 검은 별을 정화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치고, 그의 희생으로 크아라는 빛을 되찾는다. 플레이어는 구원자 마라아드, 이렐과 함께 마력깃든 마룡(...)을 타고 강철 호드의 병력을 물리치며 총독 아카마와 합류하고, 그의 군대와 함께 강철 호드 사령관을 물리치면 크아라가 한 방에 강철 호드 함대들을 불바다로 만들어 카라보르 사원 탈환에 마침표를 찍는다.

이로써 어둠달 골짜기 퀘스트를 모두 완료하면, 이렐로부터 '예언자의 수정'이 동봉된 편지가 온다. 이것을 갖고 카라보르 사원에 있는 예언자 벨렌의 추모비로 가면 벨렌이 홀로그램 형태로 플레이어에게 남긴 마지막 전언을 들을 수 있다.

예언자 벨렌의 말: 반갑네, 우리 민족의 구원자여!

예언자 벨렌의 말: 이걸 듣고 있다면, 내가 이 세상에 없단 얘기겠지... 하지만 카라보르는 건재할 터.
예언자 벨렌의 말: 자네에게 설명해 줘야 옳겠지.
예언자 벨렌의 말: 우리 드레나이가 숭배하는 나루는 순수한 빛으로 이루어진 생명체이네.
예언자 벨렌의 말: 하지만 죽음이 가까워지면 나루는 정수를 잃고 어둠의 존재로 무너져 내리게 되지.
예언자 벨렌의 말: 우리 드레나이가 처음 이 세계에 왔을 때, 나루도 우리와 함께 왔었네. 하지만 함선이 추락하는 걸 막진 못했지.
예언자 벨렌의 말: 그 끔찍한 밤에 드레노어 하늘에 나타났던 "검은 별"은... 사실 진짜 별이 아니라네.
예언자 벨렌의 말: 그건 타락한 나루였어. 혼란과 공포의 순간에 우리 함선에서 빠져나간. 그 이름은 크아라라네.
예언자 벨렌의 말: 한때는 믿음과 아름다움의 생명체였던 것이 어둡고 탐욕스러운 신, 살아 있는 어둠 그 자체가 되었지.
예언자 벨렌의 말: 우리는 크아라에게 엄청난 빚을 졌네. 그 나루가 없었다면 우린 고향 아르거스 행성에서 탈출하지 못했겠지.
예언자 벨렌의 말: 크아라가 암흑으로 변하는 걸 보는 건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었네. 나루가 돌아왔을 때... 난 해야만 하는 일을 했지.
예언자 벨렌의 말: 기억하게... 생명은 곧 빛이며... 빛은 생명 그 자체임을. 서로 형태가 바뀔 뿐, 영영 없어지는 게 아니라네.
예언자 벨렌의 말: 우리 민족이... 이해하길 바랄 뿐일세.

벨렌은 등장 때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 것에 비해 의외로 일찍 떠나버리지만, 아예 타지에서 눈을 감는 아제로스의 마라아드와는 달리 드레노어의 벨렌만이 죽을 뿐 아제로스의 벨렌은 멀쩡하게 살아있다. 그러나 병풍의 운명은 평행세계를 통해서도 바꿀 수 없었다(...).

6.2 패치에 추가된 카드가의 전설퀘 제4장 어둠의 화신 마지막 단계에서는 얼라이언스 사령관이 카라보르 사원에서 나루의 축복을 받아 반지를 전설 등급으로 강화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때 벨렌의 영혼이 사령관에게 나타나 축복을 해 주는데, 사령관에게만 보이는 듯 이렐 등 다른 인물들은 눈치채지 못한다.

총독 이렐의 말: 용사여, 무릎을 꿇으세요. 나루의 축복을 얻는 것은 아주 특별한 일입니다.

(사령관이 뒤로 물러나 무릎을 꿇으면 빛으로 둘러싸이고 벨렌의 영혼이 나타난다.)
예언자 벨렌의 영혼의 말: 횃불을 높이 들고 어둠을 밝히는 이들에게 축복을.
예언자 벨렌의 영혼의 말: 부조리한 세상에서 꿋꿋이 버티는 용감한 이들에게 축복을.
예언자 벨렌의 영혼의 말: 용사여, 거대한 어둠이 드레노어에 뿌리를 내렸다네.
예언자 벨렌의 영혼의 말: 의로운 자들이 자네의 깃발 아래 모일 터, 꺾이지 말게.
예언자 벨렌의 영혼의 말: 빛의 축복과 함께 나아가게. 적과 맞서 싸우게.
(사령관이 높이 떠올라 나루의 축복을 받고 내려온다.)
예언자 벨렌의 영혼의 말: 두 세계의 운명이 기로에 놓였으니...
(빛이 걷히고 벨렌의 영혼이 사라진다.)
총독 이렐의 말: 뭔가 들으셨나요? 나루가 사령관님께 얘길 하던가요?

6 군단

다시 아제로스의 벨렌이다. 드디어 엑소다르 바깥, 사제의 직업 전당 황천빛 사원에서 모이라 타우릿산, 알론서스 파올에 협력해 활동한다.

사제 플레이어가 유물 무기를 얻고 달라란으로 돌아오면 알론서스, 모이라와 함께 안토니다스 추모비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제로스가 아닌 어딘가에서 자신의 동료들이 행하는 어떤 일을 끝마치는 걸 도와 달라고 한다. 그는 에이그윈의 탑에 있는 포털로 플레이어를 인도했고, 그 너머에는 드레나이 양식으로 지어진 황천빛 사원이 있었다. 거기선 벨렌뿐만 아니라 알론서스, 모이라, 칼리아 메네실, 야리아 세이지위스퍼 등 여러 종족의 많은 사제들이 공허의 신을 나루로 돌려놓는 마지막 의식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후, 모든 플레이어는 '빛의 심장' 연계 퀘스트에서 벨렌을 만날 수 있다. 카드가수라마르에서 플레이어와 함께 신비한 빛의 결속체를 찾아내고, 그 안에 담긴 투랄리온의 전언을 전해들은 뒤 그 뜻에 따라 플레이어에게 벨렌에게 미지의 물체를 전달해 달라며 엑소다르로 보낸다. 하지만 엑소다르는 이미 불타는 군단의 침입을 받고 있었고, 벨렌은 빛의 전당에서 항전을 벌이며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엑소다르를 침공한 군단의 지도자는 에레둔어로 '도살자'라는 뜻을 지닌 고위사령관 라키쉬, 킬제덴이 드레나이들을 도륙하려고 보낸 수하였다.

빛의 전당에서 시민들을 필사적으로 지키던 벨렌은 플레이어를 맞는다. 엑소다르의 문제를 대부분 해결해 주면, 이미 플레이어가 온 목적을 짐작한 벨렌은 그에게 가져온 것을 보여달라 청한다. 그런데 그것을 보자마자, 그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신비한 물체의 정체는 바로 '빛의 심장', 나루 시초자 제라가 남긴, 불타는 군단에 대항할 수 있는 주요 지식이 담긴 지혜의 핵이었다. 그 비밀을 풀 수 있는 건 제라의 후예 나루들 뿐이고, 플레이어가 온 것과 군단이 엑소다르로 침공한 것도 바로 그와 맞물린 일이었다. 엑소다르에 제라의 마지막 후손인 오로스가 바로 핵에 담긴 정보를 풀 열쇠인데, 그 나루가 죽으면 빛의 심장은 영영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모든 걸 깨달은 벨렌은 이미 지옥오염물 투성이가 된 회랑을 정화하며, 플레이어와 함께 오로스가 라키쉬에게 고문받는 나루의 보좌로 서두른다. 오로스를 풀어준 벨렌은 그에게 죄를 묻지만, 라키쉬는 지옥절단기와 유사한 기계를 불러내 오로스를 부숴버리고 만다. 결국 플레이어와 벨렌, 직업별 용사 추종자들까지 합세해 기계에 탄 라키쉬에 맞서 싸운다. 직업별로 합류하는 용사들은 다음과 같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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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쉬를 상대할수록, 벨렌은 기시감에 사로잡혀 불안해한다. 그리고 갑자기 플레이어 일행을 말리며 라키쉬를 죽이지 말아달라고 애원한다. 하지만 플레이어 일행에게 그를 죽이지 않으면 모든 생명체가 말살당할 거라며 공격을 멈추지 않자, 벨렌은 기어이 파티에서 빠져나가 적대적이 되어 플레이어를 공격한다. 벨렌의 처절한 발버둥은 곧 라키쉬의 최후로 끝난다. 라키쉬는 마지막 순간을 오히려 받아들인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기계에서 추락한다.

플레이어의 용사들은 쓰러진 라키쉬를 끌어안은 채 깊은 슬픔에 빠진 벨렌을 보며 의아해하고, 벨렌 역시 방금 전까지 깨닫지 못했던 사실을 이제야 알겠다며 충격적인 진실을 동료들에게 알려준다. 라키쉬는 오랜 시간 동안 죽은 줄 알았던 자신의 아들이었으며, 그가 태어나던 날 봤던 환영이 바로 이 순간이라는 것. 하지만 가족이 킬제덴에게 잡혀갔을 때 기억에 묻고 억겁의 세월 캄캄한 구석에 방치했던 그 환영이 이제야 다시 떠오른 것이다. 벨렌은 마지막으로 플레이어에게, 오로스가 죽어 엑소다르에서 얻을 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으니 카드가에게 빛이 죽었다고 전해달라며 작별을 고한다. 잠시 뒤, 벨렌 휘하의 군대가 돌아와 예언자의 무사를 확인한다. 킬제덴에게 납치당한 아들이 악마가 된 것도 모른 채 예언에만 매달린 데 대한 자괴감[6]에, 스스로 예언자의 자리를 내려놓은 벨렌은 군단의 침공으로 손상된 엑소다르를 수리해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대답한다.[7] 달라란에서 비극적인 소식을 들은 카드가는, 수만년간 공들인 킬제덴의 복수를 비난하며 가슴 아파한다.[8]

성기사 전당 캠페인 최종 임무에서는 사제 전당인 황천빛 사원에서 나루 사아라와 함께 발나자르가 이끄는 불타는 군단 악마들을 막던 중 대영주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발나자르의 힘은 매우 막강해 은빛 성기사단의 합류에도 불구하고 점점 밀린다. 그리고 가장 막다른 곳까지 밀렸을 때, 의외의 원군인 빛의 나스레짐 로스락시온의 군대가 도착해 발나자르를 물리칠 수 있게 된다. 사제 전당을 지킨 벨렌은 로스락시온이 합류한 은빛 성기사단에 감사를 표한다.

7월 22일 공개된 군단 코믹스 4편 '늑대의 아들'의 마지막에 늙은 안두인 린과 함께 등장한다. 즉, 안두인이 공허와 마지막 싸움을 하는 그날까지 그와 함께 싸운다는 의미. 하지만 워낙 미래가 불확정한 세계이다보니 이것마저도 확정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

7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

벨렌(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 참조.
  1. 알도르 사제회의 지도자는 본래 벨렌이었으나, 벨렌이 엑소다르를 이끈 뒤에는 대여사제 이샤나가 자리를 물려받았다.
  2. 다만 악마가 된 에레다르는 전원이 불멸자라고 한다. (Not all draenei are immortal. However, the demonic eredar are immortal." - 과거 개발진이 운영했던 트위터 <Loreology> 계정에서)
  3. At least one draenei (Velen) is immortal. We haven't specified about the others, though some do remember Argus. - <Loreology>
  4. "Not in all art! The one I was asked to review was Ludo's art for Velen's short story. Alabaster is canon :)" - <Loreology>
  5. 얼음왕관에서 칠흑의 기사단 연퀘를 할 때 드레나이 죽음의 기사인 렌이 등장하긴 하지만 당연히 예언자 벨렌과는 이름만 비슷할 뿐 아무 관계가 없다.
  6. 이 자괴감이 얼마나 큰지 나루의 선지자, 빛의 추종자로써 수만년간의 삶을 부정하듯, "오늘 빛은 꺼졌네"라고 할 정도.
  7. 다만, 에레다르는 불멸자라서 라키쉬가 이것으로 완전히 퇴장했는지는 차후 스토리를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8. 처음 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엑소다르로 가는 시나리오 첫 번째 파트 제목이 '예언자와 도살자'인데 이때부터 단순히 라키쉬가 그저 엑소다르를 침공하는 불타는 군단의 지휘관에 불과한 존재가 아니라는 암시가 슬쩍 담겨있다. 또한 엑소다르로 진입할 때 라키쉬가 "이날의 환영을 보았느냐"라는 뭔가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그리고 벨렌이 킬제덴은 '창의적인' 방법으로 자신을 거스르는 자들을 형벌한다고 언급한 부분 역시 복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