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
진화의 시작반격의 서막Planet of the Apes3: War For The Planet Of The Apes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2011)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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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SF, 어드벤처
감독루퍼트 와이엇
출연앤디 서키스, 제임스 프랭코, 프리다 핀토
상영 시간106분
각본릭 자파, 어맨다 실버
음악패트릭 도일
북미 개봉일2011년 8월 5일
국내 개봉일2011년 8월 17일
제작사20세기 폭스
공식홈페이지[1]
국내등급12세 관람가

1 개요

원제는 '유인원 행성의 시작'.

혹성탈출 시리즈의 2011년 리부트 작품. 핵전쟁이 인류의 몰락 요인이었던 구 시리즈와 조금 다른 점이 있고(여기선 약물이 몰락 원인이긴 한데, 나중에 핵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기에 미묘) 여기저기 안 맞는 곳이 있어서, 일반인이 보면 프리퀄, 오덕이 보면 리부트라고 한다. 사실 구 혹성탈출은 이미 5편의 씨리즈로 프리퀄이 나온 셈이고, 팀 버튼의 혹성탈출은 애초에 지구가 아니고, 원숭이들의 지능발달 원인도 다르니…. 구 혹성탈출 4편인 '노예들의 반란'의 리부트로 보는 게 가장 근접하긴 하다.

2011년 8월 개봉되었고 한국에선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이란 이름으로 개봉되었다. 주인공이자 최초의 지성을 얻은 침팬지의 이름은 4~5편 주인공과 같은 이름인 '시저'로 인간에게 온건했던 4~5편과는 정반대다. 원래 과거작도 인간들을 적대하며 노예화시키는 엔딩이 되려고 했지만 반응이 안 좋아서 바뀐 거니 원래 구상대로 된 셈이다. 시저가 여기선 동족들이 실험체로 참혹한 상황에 있는 것을 보고 인간에게 분노하여 반란을 일으킨다. 여기서 시저에게 지혜를 준 약물이 있는데 정확히는 뇌세포를 증식시켜 주는 알츠하이머 치료용 바이러스였다. 첫번째 실험약인 ALZ-112나 그 개량형 ALZ-113 모두 인간의 면역 체계와 충돌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유인원의 면역 체계가 인간보다 훨씬 강해서 유인원에게선 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설정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연구 때문에 동물의 뇌를 발달시켜 인간이 그 동물에게 발린다는 설정은 아마 《딥 블루 씨》를 참고한 듯하다. 영화는 이 지혜를 준 약물의 반응이 세계적으로 퍼진다는 결말로 가게 된다.

약물 반응이 세계로 퍼지는 상황은 스태프롤 보너스를 수반한 추상적인 장면으로 표현된다. 우주에서 본 지구를 배경으로 북미 대륙부터 시작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다시 북미 순으로 퍼져나가는 노란색 선(바이러스)으로 나타난다. 참고로 그 약물, 후에 개량형을 개발하는데 여전히 원숭이의 지능은 강화되지만 오히려 인간에게는 치사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 중간에 밝혀진다. 이로써 추측할 수 있는 상황은 원숭이와 침팬지 같은 유인원들을 유리하게 만들지만, 인간에게는 치사 반응을 보이는 화학 물질로 인해 인류가 멸망하거나, 인간과 유인원의 대립에 있어서 유인원이 우세해지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된 것이다. 가만. 이거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이 와중에 그린란드는 살아남았다.

장난으로 AK-47 소총을 넘겨줬더니 이를 난사하는 침팬지의 영상 같은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내지는 떡밥 투척으로 관심을 모았다. 정작 영화 본편에 나오는 장면은 아니다. 삭제장면 중에 코바가 숲에서 총을 주워서 쏴보는 장면은 있다. 아마도 속편 예고용 쿠키로 넣으려고 한듯하다.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유인원들은 실제 배우가 연기를 하고 그것을 모션 캡쳐로 CG화 한 것이다. 덕분에 실제 유인원처럼 털에서부터 주름까지 생생하게 표현이 되어 있다. 그보다도 더 기술적으로 발전된 사항은 다름 아닌 실제 야외에서 촬영을 했다는 것이다. 《300》이 온통 푸른색 처리된 실내에서 촬영하고 CG를 입혔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놀라운 발전이 아닐 수 없다. 거기다 주연인 시저를 연기한 앤디 서키스피터 잭슨 영화에서 골룸킹콩을 연기한 베테랑(…?!).

2014년 7월에 속편인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이 개봉되었다.

2 예고 편

3 등장 인물

3.1 유인원 측

3.2 인간 측

4 평가

2011년 미국 현지 개봉 직후, 대중적으로는 평가가 좋다. 로튼토마토 지수가 2011년 9월 현재 82%로 전 시리즈 중에서 두 번째(첫 번째는 1968년에 개봉한 1편으로서 89%)를 차지하고 있다. 일명《스파르타쿠스》 침팬지판으로, 특히 시저를 돕는 오랑우탄과 고릴라는 완전 독토레와 크릭수스!, 그리고 시저가 동물원의 원숭이를 탈출시킬 때 철창을 무너뜨리고 창살을 창으로 사용하는 것도 《스파르타쿠스》의 오마주이다. 단 여기서의 오마주는 TV드라마판이 아닌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스파르타쿠스》의 오마주이다. 흥행성 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흥행이나 대중성을 제외한 점에서는 문제가 있다는 견해도 많은 편이다. 올무비 평점이 2.5/5라는 점과, 메타스코어가 68/100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문제점들이 드러난다. 설정이 너무 당위적이라는 점과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소재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1]

인간 캐릭터들이 도구적으로 사용되어 소모품 성격인 것에 대해선 오히려 작품의 특성 및 정체성에 더 잘 맞다는 게, 듀나는 오히려 인간 캐릭터들이 남의 영화에서 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2011년 최고의 SF 영화로 평가하기도 했다. 작품의 주체가 돼야 할 캐릭터들을 등한시하고 인간 이야기에만 억지스러울 정도로 비중을 두었다가 욕 먹은 트랜스포머 실사판 3편을 생각해보면 이쪽이 더 나은 선택이었을 지도 모른다.

이동진 평론가는 별 다섯 개 만점에 네개 반의 점수를 주었다. 워낙에 잘 만들어진 리부트 작품이기에 이 작품에 들인 에너지의 반만 쓰더라도 2편과 3편 등의 후속작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 "블록버스터에서도 이렇게 훌륭한 심리묘사가 가능하다."라는 한줄평도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미국 비평가들에게는 무난한 수작 정도의 평가를, 한국 비평가들에게는 그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서 흥행이 예상된다. 결국 여름 개봉 할리우드 영화에서 최고 흥행을 거두고 있긴 한데…, 개봉 3주가 넘도록 전국 220만 관객으로 호평과 달리 좀 아쉬운 흥행을 거두고 있다. 미국에선 개봉 한 달 동안 1억 6400만 달러(제작비는 9300만 달러) 흥행으로 그럭저럭 성공 중이긴 하지만 미국에서도 호평에 견주면 흥행세가 좀 아쉬운 듯.

리부트 작품의 1편이라 원작 혹성탈출 급의 강렬한 결말이 없는 게 아쉽긴 하다. 엔딩이 나온 뒤 감독 이름 지나고 뜨는 영상에 폭풍 전염이 나오긴 하지만 이미 좀비 영화에 흔하게 나오던 것. 1편만한 포스는 없다. 그러나 작품 자체로만 따지면 리부트에 속하는 작품군에서도 상위권에 든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냥 새로운 시리즈의 1편이라고 봐도 될 정도.

5 고증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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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항목은 영화상의 설정구멍 및 생물학적 고증 오류를 서술 했다. 단 읽기전에. 애초에 혹성탈출 시리즈는 하드 SF를 의도한 적이 전혀 없고 차라리 SF풍의 우화에 가깝다. 오히려 전작들을 생각해보면 이번 작품이 가장 과학적인 요소가 많이 나오는 영화이다(…).

  • 침팬지임신 기간은 약 8개월로, 시저를 낳은 침팬지인 '밝은 눈'은 잡혀오기 전 이미 임신 상태였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실제 임상실험에 사용되는 동물의 신체 상태는 사전에 철저히 검사되므로, '밝은 눈'의 임신 사실은 실험 전 밝혀졌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연구팀은 심증만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나온다(…). 이 자식들, 설마 알면서?
  • 찰스 로드먼이 처음에 투여받았던 ALZ-112에 대해 면역'이 생겼다고 하는데, '뇌세포를 증식시켜 주는 약물에 면역이 생긴다는 것은 면역계가 뇌세포를 병원균으로 인식한다는 뜻이므로 로드먼의 뇌세포는 면역이 생기는 순간 죄다 죽어버린다.' 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일단 면역 반응으로 생성되는 항체는 항원인 그 약물에만 특화되는 것이지 그 약물의 효과로 증식되는 뇌세포 자체와는 무관하게 된다. 게다가 영화 상에서 그 부분에 나오는 실제 대사를 듣자면 "인간의 면역 체계가 ALZ-112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를 생성해서 공격함으로서 112의 약효가 급격히 감소된다"라고 묘사된다. 아마도 ALZ 시리즈는 아데노 바이러스나 레트로 바이러스같은 현재 유전자 치료 방식에서 널리 쓰이는 바이러스 벡터를 캐리어로 이용했거나 아님 특정 바이러스 자체를 유전자 공학적으로 변형해 약효를 내는 방식인데 이용된 바이러스 자체가 인간의 면역 체계와 충돌하는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오늘날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아데노 바이러스같은 경우도 과량 주입해서 환자가 실제로 사망한 케이스가 존재하긴 한다. 물론 어느 쪽이던 간에 이런 식의 부작용은 애초에 이중 삼중으로 테스트하기 때문에 동물 실험이 성공할 때까지 그런 부작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건 좀 어설퍼 보이긴 한다. 뒷돈 준 건가.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뇌와 혈관 사이에는 BBB(Brain Blood Barrier)라는 면역관용이 존재하기 때문에(위와 같이 면역 반응으로 뇌가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에는 면역 관련 질환이지만, 항체가 관여하지는 않는다.) 영화 상에서 나온 것처럼 항체가 뇌세포를 공격하는 건 불가능.
  • ALZ-113은 에어로졸 형태의 약물로 흡입된다.(이것 자체도 굳이 흡입식이어야 할 타당성이 보이지 않는다. 시저의 봉기를 위한 극적 장치일 뿐. 그냥 주사액이 더 안전하지 않았을까? 시저: 간지가 안 나.) 그런데 이것을 동물 실험하던 도중 한 연구원이 이 약물 가스를 조금 흡입하는데, 이런 식의 접촉은 실험 중 사고로 직결되므로 당연히 실험은 중단되고 노출된 연구원은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물론 회사의 그 누구도 이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은데다, 감염된 연구원 마저도 그 사실을 알고도 일부러 알리지 않았다. 결국 이 연구원으로부터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져 결국 인류는 멸망. 끝까지 입 다물고 있다가 자신이 죽어간다는 걸 깨닫고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연구원이 주인공의 집으로 향했으나 오해한 집에 들어가서 그 집 주인에게 기침을 하며 바이러스를 퍼트리는데 엔딩을 보면 이 사람이 비행기 기장[2] 이여서 결국 전 세계로 깔끔하게 퍼졌다. 보통 이 정도까지 가면 치료제 개발할 텐데? 유인원이 방해한 건가. 실험 절차의 소중함을 가르쳐주는 영화? 그런데, 애당초 공기로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신종 바이러스와 실험동물을 허술하게 다루고 반출하는 막장 스토리라는 점에서 웃고 보는 영화다. 멸망하려면 뭐든 못할까 이런 걸 연구할 수 있는 인증을 받은 시설이 국내에 몇 군데 있었는 지 생각해볼 것.
  • ALZ-113의 효과가 지나치게 좋다. 뇌신경세포를 발달시켜 지능을 높이는 효과를 낸다고 하는 데 통상 그러한 생물학적 변화가 있으려면 아무리 빨라도 몇 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작품 초반부(ALZ-112)만해도 그 부분에서 조금 신중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후반부가 되면 시저가 우리에 ALZ-113을 뿌려놓는 것만으로도 모든 유인원들이 하룻밤 사이에 똑똑해진다. 게다가 중간에 동물원을 털어(?)서 합류한 유인원들까지 시저의 명령에 따라 기존의 똑똑한 친구들과 함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까지. 과연 마법의 약. 좋아지는 중이라서 바보이기 때문에 고분고분해진다 카더라. 하지만 인간에겐 반대로 감염된 연구원은 지능이 향상된 듯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오히려 죽어가기 시작한다.
  • 영장류에게 수화를 가르친들 그것을 통해 자의적으로 문장을 만들어 낼 수는 없으며, 자기들끼리 수화로 의사소통을 할리가 없다…라는 주장도 있긴 한데 좀 불확실하다. 실제로 영장류에게 수화를 가르친 실험이 있다. 자세한 것은 에덴의 용 참조.
영장류에게 수화를 가르친 실험은 제법 여럿 시도 되었다. 실제로 2000개 이상의 단어를 알아듣고 1000개의 단어를 조합해 말을 한 고릴라도 있으며 이 고릴라는 '이빨이 아프다.'라고 수화로 말해서 치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수화 이외에도 단어 카드나 버튼 등을 이용해 유인원이 자신의 의사표현을 하도록 한 실험에서 놀라운(?) 결과들이 종종 나오며 사과에 대한 의견을 물으면 '빨갛다, 둥글다, 포도보다 맛없다(…).'라는 식으로 사물 자체를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그리고 배운 적 없는 사물에 대해서는 이미 배운 단어를 조합하여 '자신만의 새로운 합성 단어'를 만들기도 했다.
심지어 인간에게 수화를 배워서 자기 자식에게 수화를 가르친 유인원도 있고, 유인원이 다른 유인원에게 수화를 가르치도록 한 실험도 있으며 성공하였다. 다만 인간이 개입하지 않으면 점차 수화의 전파 속도는 둔화되며, 결국 나중에 배운 영장류는 처음 인간에게 배운 영장류에 비해 훨씬 적은 단어만 수화를 할 수 있게 되며 연구진은 아마도 계속 그대로 두면 세대를 거듭하다가 결국 수화는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 시저의 가 발달했다고 너무 급작스럽게 말을 한다. 예를 들어 앵무새가 특별히 침팬지보다 지능이 높아서 말을 흉내낼 수 있는 게 아니고, 구강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침팬지는 후두의 위치나 청각 체계가 인간과 다르기 때문에 바로 말을 할 수 없다. 다만 그 목소리 자체는 침팬지의 기존 울음소리와 거의 유사하게 만들었다. 예전 영화의 유인원이 너무 자연스럽게 미국 영어를 말하던 것(…!)과는 대조적. 물론 이건 리얼리티를 따졌을 때 나오는 얘기고 영화적인 면으로 생각해 볼 때 "No!!!" 장면은 가히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이다. 사실성을 위해 잘라냈다면 더 아쉬웠을 것이다.
  • 영화 제작상의 편의 혹은 반란군(?)의 뽀대(…)를 고려한 결정이겠지만, 전반적으로 등장하는 침팬지들의 덩치가 지나치게 크다. 통상 수컷 침팬지의 키는 120~150cm, 몸무게 40kg 정도로 성인 남성과 비교하여 체격 차이는 현격하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 시저는 제임스 프랭코(180cm!)와 마주섰을 때 거의 같은 키인 걸로 묘사되며, 시저만 특출난 것이 아니라 다른 침팬지들도 거의 그 수준이다. 또한 오랑우탄 모리스 역시 실제 오랑우탄에 비해 크기가 부풀려져서 고릴라 벅과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
  • 영화의 등장하는 유인원들의 체력과 힘이 너무 과장되어 있다. 실제 유인원들의 근력은 용접된 쇠창살이나 차 문을 맨손으로 뜯어낼 수 있을 만큼 강력하지 않으며,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며 횡단할 수 있을 정도로 지구력이 좋지는않다. 근지구력만큼은 뛰어난 생물인 인간도 쉬지 않고 몇 시간씩 뛰면 지친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자. 카메라에 찍히는 동안만 그러고 나머지는 잤다 카더라.
  • 작중에서 야생 유인원이나 보호소의 유인원을 실험용으로 쓰는 장면이 나오는데 불법이다. 실험용 영장류 역시 다른 실험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관리 하에 사육된다. 또한 실험용으로 쓰이는 동물들은 건강 상태나 과거 병력들의 기록이 있어야 한다. 출처 불명의 동물을 가져다 쓰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행위다. 막장회사 젠시스 & 법을 준수하는 시저. 이 사실을 감안하면 사장의 불법행위가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시저의 엄마인 '밝은 눈'이 약물주사 이후 초록색 눈과 높은 지능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특성은 인위적으로 약물을 주사받지 않은 시저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획득 형질은 후대에 유전되지 않는다(…). 라마르크? 다만 밝은 눈은 임신상태에서 잡혀왔으므로 모체에 주사한 약물이 태아에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중 부정은 긍정이라더니(…). 설정구멍의 상쇄 효과.
  • 인간이 갖고 있는 화력에 시저 무리가 끄떡 않는다는 것도 이상하다. 총을 수십 발 쏴야 죽는 고릴라와 침팬지는 없다. 지능이 맷집도 늘려주나 사실 다 피한다 카더라.

6 기타

  • 이 영화의 스태프롤에는 특이하게 앤디 서키스를 비롯한 유인원 모션캡쳐 연기자들이 먼저 올라오고 그 다음에 인간 배역이 뒤따른다. 영화를 보고 나면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 원작 시리즈와 설정이 많이 달라졌지만 원작, 특히 1편에 대한 오마주가 대사, 소품 등 곳곳에 빼곡하게 들어박혀 있다. 시저의 엄마 침팬지의 이름이 혹성탈출 1편에서 주인공에게 붙여진 이름인 '밝은 눈'이라든가, 시저가 원작 1편의 중요한 소재인 자유의 여신상 모형을 조립한다거나 신문, 방송을 통해 화성 유인 탐사선의 발사 및 실종이 보도된다거나 하는 것. 단 원작 1편의 우주선은 화성 탐사선이 아니며, 광속에 근접한 속도로 여행하여 작품 시작 시점에서 이미 지구에서 수광년 떨어진 곳까지 비행해 갔던 항성간 우주선이다. 이 작품이 프리퀄이 아닌 리부트라는 증거 중 하나. 이 우주선이 후속작에 중요한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는 설이 있다.
  • 영화의 키 아이템인 ALZ 시리즈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다. 68년작 원작의 주연 찰턴 헤스턴은 알츠하이머 치매로 투병생활하던 중 2008년 타계.
  • 이전 시리즈에서는 아직 밝혀진 게 거의 없던 보노보가 처음으로 출연했다. 1960년대 당시에는 보노보가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역시 유인원의 범주에 들어가는 긴팔원숭이는 나오지도 않는다(…). 애초에 실험용으로 많이 쓰이는 유인원이 오랑우탄, 고릴라, 보노보, 침팬지 같이 '진보된' 유인원에 속한다. 잠깐, 그러면 왜 똑같이 실험용으로 쓰이는 마카크원숭이는 합세하지 않은 거지?
  • 엔딩에서 동북아에 바이러스가 퍼지는 과정을 보면 남한중국에서 바이러스가 들어오는데, 이거야 납득할 수 있더라도, 북한일본에서 바이러스가 들어온다. 조총련이 퍼트렸나? 만경봉號? 그리고 이 장면은 채널CGV에서 방영할 때 잘려버렸다. 이것들이 캐리비안 4도 크레딧을 자르더니….
  1. 캐릭터만 유인원으로 바꾸면 스파르타쿠스와 다를 것도 없는 진부한 시나리오, 말 그대로 68년도에 개봉해서 속편을 수도 없이 쏟아내었던 혹성탈출이라는 장르적 특성 등….
  2. 초반에 주인공의 아버지가 이 사람의 차를 부수는 장면에서 "난 파일럿인데 공항까지 어떻게 가야하는데?!!" 라며 화내는 장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