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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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0년 7호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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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스꼰선찬투덴무민들레
라이언록곤파스남테운말로므란티
파나파말라카스메기차바-

1.1 개요

2010년 태풍
제6호 라이언록제7호 곤파스 → 제8호 남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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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시민 한정 역대 최강의 태풍

대한민국에 내습한 2010년의 제7호 태풍.

전성기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144km/h, 순간최대풍속 35~46m/s
서울경기 입장에서는 루사매미보다 곤파스가 더 피해가 컸다. 그만큼 태풍의 세기보다 수도권을 직격을 하느냐 마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사례.

이름의 뜻은 영어 compass가 어원이 된 일본어외래어 コンパス를 국내에서 국립국어원 표준 표기법에 맞추어 쓴 곤파스. 이것을 중역의 폐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본어의 외래어는 일본어의 어휘이므로 일본어의 발음을 기준으로 한글로 표기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실제로 영문 표기도 COMPASS가 아니라 일본어 발음을 기준으로 한 KOMPASU이다.

일본에서 제출한 다른 이름인 '곳푸'도 이와 같은 사례다. 저 '곳푸'의 정체는 다름아닌 . 물 따라 마실 때 쓰는 바로 그 컵이다. 하지만 이것 또한 일본어의 어휘이므로 영문 표기도 CUP이 아닌 KOPPU이며, 한글 표기도 '곳푸'이다. 참고로 일본어 コップ는 영어 cup이 아닌 포르투갈어 copo(코푸)에서 온 것. 아예 쌩뚱맞은 외래어를 고른 건 아니고, 일본이 제출한 태풍 이름은 모두 자국에서 사용하는 별자리 이름이다.곤파스와 곳푸는 일본에서 별자리컴퍼스자리컵자리를 의미한다.

1.2 진로

2010년 8월 29일 동중국해에서 발생, 오키나와를 휩쓸었으며 9월 2일에 한반도를 관통. 크기는 딱히 위협적이지는 않은 소형 태풍이지만 수년간 태풍다운 태풍이 없던 한반도를 제대로 직격한 태풍으로, 발생 초기엔 그대로 중국으로 가주지 않을까 싶기도 했지만 이게 남해상에서 변화구 마냥 제대로 커브를 그리면서 한반도 전역, 특히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을 그대로 쓸어버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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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이동궤적 꼭 우리나라 휴전선을 관통한 것 같다...

이동 속도가 시속 40km 이상으로 굉장히 빠르다. 그 때문에 당초 9월 2일 정오에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한 기상청따위 엿먹으라는 듯이 새벽 6시 35분쯤에 강화도 남동쪽에 상륙했다. 그리고 10시 50분 고성 앞바다로 진출하면서 한반도를 완전히 관통했다. 과거 한반도를 직격한 태풍 루사(2002)나 매미(2003) 때보다는 피해가 적은 편이지만 경로가 경로인지라 한반도에 끼치는 피해 반경은 훨씬 크다.

1.3 참혹한 피해

하필이면 한 주의 한복판인 목요일에 상륙하는 바람에 많은 직장인들과 학생들에게 애로사항이 꽃피게 됐다. 당연히 한반도를 왕래하는 모든 국내/국제 비행기와 선박편은 모두 결항.

서울 기준으로 오전 7시경 쯤엔 창문이 흔들대고 바람이 쐑쐑 지나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의 거센 강풍과 비바람이 불었다. 옷인지 비닐인지 날려서 전봇대에서 흔들리는 것은 기본, 일부 노후된 간판이나 시설물들이 떨어지는 사고도 빈번했다. 관악구에서는 지름 1m가 넘는 줄기를 가진 보호수 느티나무가 말 그대로 부러져 나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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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2군의 훈련장인 강진 베이스볼 파크 실내연습장. 지못미. 뿐만 아니라 넥센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목동야구장의 좌측에 큰 타구가 경인고속도로로 넘어가지 못하게 쳐 놨던 보호 펜스가 무너지면서 예정된 경기가 순연되기도 했다.

낙뢰와 강우로 인해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도 속출했다. 일반열차 운행도 마찬가지. 하행선은 제대로 피봤으며, 안양에서 천안까지 버스만 타고 이동하는 사람까지 나왔다(...).

인천은 태풍의 경로 한가운데에 놓여 피해사례가 가장 많다. 문학경기장의 지붕이 뜯겨나가 약 1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고,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졌다. 인천에서의 강수량은 크게 많지 않아서 침수피해는 없지만, 강풍피해가 워낙 어마어마해서 저층보단 고층의 피해가 컸다. 인천에서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연수구 지역으로, 앞서 말한 문학경기장도 포함되며 인천에서 가장 고층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지역인 것도 한 몫 했다. 송도의 경우 건물 수십동의 유리창이 깨지고, 소래포구의 경우 그 이전 폭우로 천막으로 된 횟집가게가 30%정도 주저 앉은 수해가 이미 있었기에 천막이 날아가는 등의 피해가 컸다.

경기도에서도 안산시, 화성시[4], 평택시 등지의 가로수 수백 그루가 쓰러졌고, 안양에서는 몇몇 가로수가 쓰러지는 건 물론, 신호등이 쓰러지고 몇몇 학교의 펜스가 박살나는 건 물론, 스티로폼 박스가 공중부양하는 기적을 선보였고, 안산 일부는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성남의 경우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성남시 신청사가 피해를 입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광명시에서는 골프연습장이 완전히 무너져 그 주변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 4대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태안군, 서산시충청남도의 서해연안도시 일대는 장시간의 정전을 겪었다. 다른 충남 일원 지역들도 정전사태를 겪었지만 곧 복구됐다. 또한 정전이 일어난 태안, 서산 두 지역의 학교는 상당수 휴교조치되었다.

곤파스가 상륙한 9월 2일 서울/경기 지역의 유치원은 휴원, 초/중/고교는 등교가 2시간 늦춰졌다.야! 신난다~ 그리고 이 날은 하필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였는데, 이건 불행인지 다행인지 예정대로 진행되었다.[5] 우르릉 꽝꽝 브금과 함께 언어영역 듣기평가를 치른 수험생들에게 묵념

단선 탓인지 서울 내 케이블방송에서 CNN, NHK World Premium, Discovery 등의 채널이 잡히지 않았다.

강풍에 넘어진 가로수에 맞거나(길을 가던 시민이 쓰러진 가로수에 맞아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날아오는 기왓장에 맞거나, 감전 등의 이유로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디씨에서는 보아갤이 보아의 6집 타이틀 곡이 허리케인 비너스라는 이유로 털리고 홍진호 갤러리폭풍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어서 털리게 되었다. 참고로 이 날은 잼 프로젝트의 3번째 한국 라이브가 열리기 2일 전이었고 입국 전날이었다. 잼프 팬들 사이에서는 카게야마가 와서 이런 거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근데 정작 본인은 이게 다 엣지 때문이다!라고 한다.

기독교계[6]에서는 태풍이 오기 직전 야심차게 준비한 '바이블 엑스포 2010'이라는 행사를 개막했다. 길이 135m에 달하는 실물 크기의(물론 실물이 존재하느냐, 그리고 그 실물이 정말 135미터나 되느냐는 차치하고) 방주를 제작하였으며 25만개의 도자기를 동원해 바벨탑을 쌓는 등 엄청난 공을 들인 행사였다. 그런데 90억원의 피해가 나면서 방주와 바벨탑을 포함해 대부분의 시설물이 완전히 파손되었다. 이러나 저러나 바벨탑은 무너지는게 일인가보다

기사 태풍으로 인해 수난을 겪는 여성의 모습이 뉴스에 등장하면서 '태풍녀', '곤파스녀'라고 불리기도 했다. 반갑다, 아가씨! 난 간지폭풍이라고 한다!

평균보다 빨리 찾아온 추석과 합쳐져서 엄청난 채소, 과일값 폭등을 불러일으켰다. 추석 직전에는 배추 한포기에 1만원이 넘어갔으며, 추석 이후에는 포기당 1만 5천원까지 올라가 버렸다. 태풍 곤파스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2010년 추석을 전후해서 집중호우가 한바탕 쓸고 지나가면서 또다시 물난리가 나기도 했다.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는 피하게 만들고 파스붙이게 만들었다는 설도 돌아다녔다.

2 2016년 제11호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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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파탁루핏미리내니다오마이스
꼰선찬투뎬무민들레라이언록
곤파스

2016년 8월 20일 오전 9시에 발생한 2016년 제11호 태풍의 이름이다.

이미 전날 15시에 제9호 태풍 민들레, 21시에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이 동시에 발생했는데 이 태풍은 그 태풍들보다 세력이 더 미약했다. 결국 8월 21일 오후 9시에 일본 삿포로 동남동쪽 약 210km 부근 해상에서 소멸되었다. 하지만 소멸되면서 홋카이도 지역에 어느 정도 비를 내렸다.
  1. 그 결과 신도림역을 비롯한 주요 환승역은 헬게이트가 되었고 서울로 가는 도로는 죄다 막혀서 주차장이 되었다. 그리고 88번은 삼겹살 회식을...이렇게 된 경우는 2010년 1월의 폭설 사태 이후 처음이다.
  2. 단 여기 써있는 대로라면 1호선 저~ 끝의 천안역~신창역 구간은 제외되므로 엄밀히 말해 지상 전구간은 아니다.(...) 근데 문제는 저 루트로 따져도 신창행 열차도 피를 봤으니, 사실상 천안역부터 신창역까지는 간접 피해를 입은 셈이다. 신창행 열차는 천안역도 경유한다.
  3. 이 역시 사실상 안산선(금정역 이남의 구간)이 전부 당했다고 봐야 한다. 즉 안산에는 지하철이 1나노미터도 못 왔다. 안습. 다만 당고개~창동 구간은 거리가 짧아서인지 같은 지상임에도 중단되지 않았다.
  4. 심지어 화성은 수백건의 출동을 나가던 소방서 내의 전기까지 나가버려서 전부 핸드폰으로 통신하는 기이한 상황까지 발생했다. 아마 00:00~11:00까지 출동건수가 약 2~300 건에 달한 것으로 추정. 대부분의 공장들은 휴업했는데, 태풍 소멸 후 출근해보니 자재가 증발하기도 했다.(...) 옆의 페인트 공장에서 용접기가 뛰쳐나온다거나, 개집이 소멸해서 개들이 컨테이너 밑에서 기어나온다거나. 심한 경우 CCTV가 끊기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5. 마이맥 강남대성학원에서는 곤파스 때문에 정전이 일어나서 13시까지 복구가 안 되는 바람에 시험 시간을 조정해서 치렀다.
  6. 태풍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기독교계에서 존경받는 대표적인 목회자 중 하나였던 옥한흠 목사가 이 날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향년 71세의 일기로 숨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