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홍콩 특별행정구의 일부 지역. 광동어로는 '까우룽'[1], 표준중국어로는 '주룽'이라고 한다. 위 지도에서 10~14번. 홍콩의 양대 중심지 중 하나로, 관광 명소이다. 전체적으로 여러 야시장 등 서민적이고 특유의 간판 공해 같은 복잡한 분위기가 홍콩 섬보다 더 강한 편이다. 북쪽이나 동쪽에는 주거지가 많다. 첸완까지 이어진 빨간색의 첸완 라인과 초록색의 관통라인이 프린스 에드워드, 몽콕, 야우마테이 역에서 겹친다.
좁게는 나단 로드를 축으로 하는 야우마테이(油麻池), 침사추이(尖沙租), 몽콕(旺角) 일대가 해당되며 이 셋을 묶어서 야우찜몽이라고 한다. 지도의 14번. 넓게는 카이탁 국제공항이 있던 카이탁(啓德), 카우룬베이(九龍滿), 웡타이신(黃大仙), 자운산(慈雲山) 등의 신구룡(新九龍)을 포함한다.
- 제1차 베이징 조약으로 구룡반도의 일부인 야우찜몽을 추가 할양.
2 구획
각 구와 관광지의 지역명은 영어-한자-광동어 발음-표준중국어 발음-한국 한자음 순으로 소개한다. 한글 표기는 대체로 위키백과 한국어판의 광동어 표기에 기반해 있다.
2.1 까우룽씽 구
Kowloon City District
九龍城區
Gau2 Lung4 Sing4 Keoi1
Jiǔlóngchéng Qū
구룡성 구
지도의 10번
- 쿤통의 이웃 지역인 까우룽만에 있었다. 현재는 페리 터미널로 리뉴얼하는 한편 공항 기념공원이 들어섰다. 홍콩 지하철을 이용해 쿤통선 록푸역이나 카우룬베이, 나우타우콕역에서 하차해 미니버스를 이용하면 갈 수 있다. 과거에는 동틴바스라는 공항버스가 쿤통 지역들을 오가 지하철을 연계했다.
2.2 군통 구
Kwun Tong District
觀塘區
Gun1Tong4 Keoi1
Guāntáng Qū
관당 구
지도의 11번
- 량파 기념 교회
- 중국 최초의 목사인 량파 목사를 기념하는 곳으로 역시 오래된 곳이며 홍콩인 기독교인들이 주류이고 해외에서 온 화교 그리스도인들도 많이 찾는다. 이 교회에서는 량파와 함께 쑨원과 장제스를 위대한 한족 그리스도인이라고 손 꼽는다. 사실 홍콩교회는 전부 쑨원과 장제스를 좋게 평가하는 편이다.
2.3 삼수이포 구
Sham Shui Po District
深水埗區
Sam1Seoi2Bou2 Keoi1
Shēnshuǐbù Qū
심수부 구
지도의 12번
- 삼수이포(Sham Shui Po 深水埗, Sam1 sui2 bo2, 심수보)
- 이전에 물 위에서 살던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재개발로 그 모습이 사라졌다. 그리고 아시아에서 유명한 전자상가가 위치해 있다. 쉽게 말하면, 홍콩의 용산 전자상가. 그 규모는 일본의 아키하바라나 니혼바시와 비슷할 정도이다. 그리고 전자상가라는 속성답게(?) 오덕이 스며들어와 애니메이션이나 게임류의 상품이 많이 팔리는 오덕 성지. 규모는 크지만 상가의 분위기는 오히려 아키하바라보다는 우리네 용산 전자 상가에 가깝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으니 이쪽은 호객꾼이 없다손님 장풍 맞을래요?그 외에도 전자상가 언저리로 나가면 푹윙 거리라고 동대문 완구 문구 도매상과 비슷한 거리가 있으며[2], 남쪽으로 좀 더 가면 압리우 거리가 있는데 잡동사니 낡은 물건들을 늘여놓고 파는 게 마치 서울 황학동 일대 풍물거리 주변과 똑같은 느낌이다.
2.4 웡타이씬 구
Wong Tai Sin District
黃大仙區
Wong4Daai6Sin1 Keoi1
Huángdàxiàn Qū
황대선 구
지도의 13번
- 웡타이신 사원
2.5 야우찜웡 구
Yau Tsim Mong District
油尖旺區
Jau4Zim1Wong6
Yóujiānwàng Qū
유첨왕 구
지도의 14번. 홍콩 섬 중싸이 구와 함께 홍콩 양대 번화가로 꼽힌다.
- 차이나타운 비슷한 중국 전통 거리로 오래된 중국 식당이 흔하다. 200년이 넘어가는 맛집들이 수두룩하며, 건물들이 최소 1930년대에 지어져서 낡아 보이지만 전부 리뉴얼해서 에어컨이 시원하고 깔끔하다. 식당들도 모두 위생서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4] '차찬텡'이라 불리는 포장마차형 가게가 흔하며 이 곳에서 국수, 만두 등은 물론 돈가스 등 양식까지 싸게 판다. 단 홍콩 섬과 달리 이 곳은 주 고객이 본토인들로 영어가 짧으므로 표준중국어를 써 보자. 다들 학교에서 배운 표준중국어는 잘 한다. 치안이 양호한만큼 안심하고 걸어도 된다만 소매치기는 어느 나라나 그렇듯 조심하자. 소리라도 지르면 순찰 돌던 경찰이 전부 달라붙고, 무전 쳐서 지원군까지 출동해 어느새 형사들과 소방차, 구급차까지 온다!
- 몽콕(Mong Kok 旺角, Wong6 gok3, 왕각)
- 홍콩의 2~30대 문화의 중심지이다. 인구 밀도가 높고, 쇼핑몰이나 극장, 영화관, 호텔 등이 있다. 시부야나 명동에 비견할 수 있다. 야우마테이와 더불어 야시장이 발달한 편이라고. 보통 야우마테이의 템플 스트리트, 몽콕의 여인가로 양분된다. 몽콕은 야시장에 충실하다. 몽콕내 나단로드 중앙에 있는 시노센터(신화중심)라는 건물에는 일본 서브컬처 관련 상품들을 많이 취급하며 전자상가인 삼수이포와 비슷해 보일 수도 있지만 보다 일본 서브컬처에 중점을 둔 느낌이다. 게임샵도 몇 군데 있으니 삼수이포를 갈 여유가 안된다면 이쪽도 나쁘지 않다. 단, 입점 점포들의 영업 시간은 대개 오후 3시~오후 9시.
- 야우마테이(Yau Ma Tei 油麻地, Jau4 maa4 dei2, 유마지)
- 조던과 몽콕 사이에 있으며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이 유명하다. 하술할 여인가와 비슷하지만 중간에 점집들이 군집한 공간이 있으며, 북쪽 끝에는 야시장과 노천 음식점이 섞이기도 하고 가게(?)의 스케일이 작다. 야우마테이역 근방 퀑와 병원 근처에는 전동 건에서부터 가스 블로우백까지 각종 토이건과 군장품류를 다루는 건샵들이 모여 이른바 '건샵 스트리트'를 형성하고 있다. 당연히 국내 밀덕들에겐 성지와 같은 곳이지만 공항 보안 및 엄격한 국내 관련 법규 때문에 완제품을 온전하게 구입해 들여올 수 없어 희망과 좌절[5]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또한 역 근방에 인스포인트가 있다. 시노센터와 비슷하지만 게임샵이 없고 그 대신에 하비와 레고의 비중이 높다. 레고샵에서는 미니피규어를 개별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시민1, 시민2류 미니피규어는 싸지만 유명 캐릭터나 네임드일수록 가격이 비싸진다. 그외에도 상술한 건샵이 1~2점포 정도 입점해 있기도 하다. 몽콕 시노센터와 마찬가지로 점포들의 영업 시간은 15:00~21:00임에 유의.
- 훙홈(Hung Hom 紅磡, Hung4 ham3, 홍감)
- 반도의 중부에 있다. 지하철이 없고 교통 체증이 심했으나 침사추이에서 역이 이전해오면서 철도 교통의 요지가 되었다. East Rail Line(하늘색)과 West Rail Line(보라색)의 시발역이다. 홍콩 가수들의 콘서트가 자주 열리는 훙홈(홍캄)체육관이 바로 여기 있다. 왐포아 택지의 중심에는 쇼핑타운이 존재하는데 규모는 평이하지만 중심지인 왐포아 가든은 특이하게도 건물이 여객선 모양이다. 다만 실제로는 지하 등을 통해서 주변의 백화점 건물과 연계가 되며 2010년대 기준으로 왐포아 가든에 입주한 백화점은 일본계 유명 유통 브랜드인 AEON이다.
3 언어
홍콩 섬이 100% 영어 공용 지역인 것과 달리 본토인이 많고 이전 세대는 교육을 못 받은 사람도 있어서 영어 통용율이 홍콩섬보단 낮다. 물론 그래도 70%는 넘는데 중국 노동자들도 간단한 영어는 다 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콩인 20~30대 청년층이나 10대들은 다들 잘 한다. 중국 대륙인이 몰리는 곳에는 표준중국어가 약이다.
4 교통
MTR 췬완선과 쿤통선, 청콴오선이 지나간다. 과거 KCR이라 불리던 동철선도 이 곳의 침사추이 이스트 역에서 출발한다. 구 종점은 훙험 역. 그리고 홍콩 섬과의 사이를 잇는 해저터널로 크로스하버 터널과 이스턴 터널,웨스턴터널이 있다. 크로스하버 터널은 1979년 만든 제일 오래된 터널로 일본 회사가 만들었다. 웨스턴터널은 1998년 영국-일본 합작으로 만든 홍콩 국제공항 전용 터널로 도로-철도 겸용이며, 이스턴터널은 1980년 만들어진 터널로 쿤통선과 도로 겸용이었다 현재는 청콴오선이 겸용한다. 홍콩 국제공항은 공항선을 이용해서 갈 수 있고, 공항이 있는 란터우 섬은 뚱충선을 이용해 갈 수 있다.
5 여담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제일 높은 지역들 중 하나인데[6] 47km2에 220만 명이 살고 있어 45,000 명/km2보다 높다. 한국에서 제일 높은 지역은 양천구로 28,000 명/km2다.[7]
까우룽씽과 삼수이포에 걸쳐 있는 지역인 까우룽통(九龍塘. 구룡당.)은 외국인이 많이 사는 곳이며 국제학교도 있다. 영국인, 한국인, 대만인, 미국인, 포르투갈인들이 홍콩 섬과 함께 많이 산다. 한인들은 주로 침사추이 가게에서 일하고 까우룽통에 사는 식. 그래서 침사추이에는 작게나마 코리아 타운이 있고 한식당, 한국 슈퍼마켓에 심지어 찜질방도 있다.[8] 그리고 동철선의 구 출발역인 훙험 역도 까우룽통 근처에 있다.
넓게 보면 신계의 남쪽 일부 지역들도 신구룡이다. 특히 샤틴이나 췬완 등은 홍콩 도심용 빨간 택시가 영업하는, 실질적인 신구룡으로 취급된다. 1997년 반환의 떡밥이 된 신계는 투엔문 같은 진짜 외곽 지역으로, 이 지역들은 반환이 끝난 이후인 1998년부터야 개발되었고 현재도 50% 이상이 미개발지이다. 반대로 중국의 광둥 성은 빌딩이 솟아 있어 처음 보는 한국 사람들은 어디가 중국이고 어디가 홍콩인지 헷갈리기 일쑤다(...)
풀 메탈 패닉 7,8권 홍콩 사건의 주 무대가 바로 이 까우룽반도이다. 침사추이도 중요한 키워드이고 무엇보다 까우룽, 즉 구룡이라는 이름 때문에... 치바 신이치가 주연한 영화 고르고13도 여기가 배경. 서브타이틀이 무려 '구룡의 목(九竜の首)' 이다.
- ↑ 영어 표기에 기초해 카우룽, 카우룬 등의 표기도 있다.
- ↑ 단 동대문 도매상과 달리 이쪽은 하비물품을 어느정도 취급하는 샵도 제법 보인다.
- ↑ 이하 지역명은 영어-한자-광동어 발음-한국 한자음 순으로 나열.
- ↑ 홍콩은 주방을 100% 오픈해서 보이도록 법에 정해졌다. 영미법이 적용되어 영국 위생법규를 그대로 가져왔다.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다.
- ↑ 어떤 점포는 한국 관광객을 귀신 같이 알아 맞추면서 그건 통관 힘들 텐데 살 거냐고 주의를 준다(...)
- ↑ 뭄바이, 카이로, 다카를 제외하면 주룽보다 인구 밀도가 높은 대도시는 없다.
- ↑ 2위인 동대문구는 25,000 명/km2 다.
- ↑ 홍콩은 한국과 너무 가까워서 사실 미국이나 호주, 중남미와 달리 굳이 찾진 않아도 된다. 장기 거주자에게야 식료품 등을 제공해주는 곳이니 괜찮지만 여행객 입장에선 굳이 볼 필요는 없다. 그리고 한식당은 외국 어느 나라나 다 그렇듯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