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한국시리즈


역대 KBO 한국시리즈
1995년
OB 베어스
1996년
해태 타이거즈

1997년
해태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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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 노런 패배를 당했다고 절대 기죽지 않는다. 우리는 해태 타이거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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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해태 타이거즈

1 개요

1996년 열린 KBO 한국시리즈. 해태 타이거즈현대 유니콘스가 대결하였다.

1996년 시즌은 전문가에게 빅엿을 날린 시즌이었는데 당초 상위권으로 분류되던 두엘롯OB, LG, 롯데가 모두 탈락하고 꼴찌를 다툴것으로 예상된 해태, 현대, 쌍방울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특히 해태는 시즌 전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이순철유남호 폭행 사건과 항명 파동까지 일어나고 동열이도 없고, 성한이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시즌 우승을 했다.항명파동 터지고 우승한 모 팀이 생각나면 기분 탓.

특이사항(?)이라면 인천광역시에서 열린 4차전에서 당시 현대의 선발 투수였던 정명원이 현재까지 KBO 한국시리즈최초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1]

이 때문에 인천에서 경기가 끝나고 잠실로 이동하는 중에 해태 선수들은 무시무시한 몽둥이 찜질을 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4차전이 끝난 후 김응용 해태 타이거즈 감독은 인천 출신 심판들이 노골적으로 현대 유니콘스에 유리하게 편파 판정을 한다고 언플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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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에서는 이호성의 투런홈런으로 3:1로 현대를 눌렀고, 6차전에서도 5:2로 이기며 해태가 우승하게 된다.

당시 한국시리즈 시작전 해태 타이거즈가 일방적으로 이길것이라는 것이 예상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현대가 많이 분전했는데 이는 투수진의 활약이 매우 컸다.[2]

결과는 4승 2패로 해태 타이거즈의 우승. 통산 8번째 우승이었다.
MVP는 2승 1세이브로 현대 타선을 틀어막은 이강철이 차지하였다.
당시 하이라이트 영상 보러가기

2 엔트리

2.1 해태 타이거즈

감독 : 김응용
코치 : 유남호, 김종모, 김성한, 정현발, 장채근, 이상윤, 김일권,
투수 : 조계현, 이강철, 이대진, 김정수, 김상진, 임창용, 강태원, 이원식, 이재만
포수 : 최해식, 정회열
내야수 : 이종범, 홍현우, 김종국, 안상준, 이건열, 김태룡
외야수 : 동봉철, 이호성, 박재용, 박재벌, 김재덕, 김병조, 이순철

2.2 현대 유니콘스

감독 : 김재박
코치 : 신언호, 금광옥, 하기룡, 양승관, 정진호, 이선웅
투수 : 정명원, 정민태, 위재영, 조웅천, 가내영, 전준호, 최창호, 김홍집, 안병원
포수 : 장광호, 김상국
내야수 :박진만, 김경기, 권준헌, 손차훈, 하득인, 염경엽, 안명성
외야수 :김인호, 윤덕규, 박재홍, 장정석, 이희성, 이숭용

3 경기

3.1 1차전 : 기선제압한 해태

1차전 10.16(수) 18:00, 무등 야구장
선발123456789RHEB
현대위재영02000010034
해태이대진22103000X810

중계방송사는 MBC TV.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해태는 1회 홍현우의 2점홈런, 2회 박재용의 솔로홈런, 5회 최해식의 3점 홈런 등 홈런 3개와 희생플라이 2개로 장단 10안타로 8점을 뽑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다. 이 경기에서 현대에서는 김경기가 2회에 해태 선발 이대진의 145km 직구를 받아쳐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처음에는 나름대로 선전했었으나, 믿었던 선발투수 위재영이 2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3] 뒤이어 나온 전준호, 가내영 등도 해태 타자들에게 뭇매를 맞으면서 승부가 일찍 결정났다. 7회 광주광역시 출신 현대 강타자 박재홍의 솔로홈런 때는 점수차가 워낙 컸기 때문에 광주 관중들은 박재홍에게 박수를 보내는 여유를 보내주었다. 아야 재홍아[4] 최고 149km의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뿌리던 이대진을 현대 타자들이 넘지 못한 경기.

3.2 2차전 : 현대, 해태의 투수진을 흔들다

2차전 10.17(목) 18:00, 무등 야구장
선발1234567891011RHEB
현대정민태0000010000127
해태조계현0010000000014

중계방송사는 KBS 1TV.

굉장히 박빙의 대결이었다. 현대 선발은 정민태, 해태 선발은 조계현. 양팀 치열한 투수전양상으로 흘러가고 연장접전까지 갔다. 해태가 먼저 3회말에 이종범의 적시타로 장군을 부르자, 현대는 6회초 이숭용의 솔로홈런으로 멍군을 불렀다. 1:1로 맞선 현대의 11회 초 공격, 타석은 10회부터 대수비로 출장한 시즌 통산 6안타의 이희성. 투수는 가을까치 김정수. 모두가 해태의 승리를 점쳤지만, 이희성은 포수와 투수 사이에 떨어지는 절묘한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해 김정수를 강판시켰고, 구원투수 이강철의 큰 투구폼을 이용해 2루 도루를 성공하고 보크를 유도해 1사 3루 찬스를 만든다. 그리고 권준헌이 유격수 강습 내야안타로 이희성을 홈인시켜 현대는 2:1로 승리한다.

이 경기에서 현대 유니콘스는 팀 최초로 한국시리즈 첫 승을 올렸다.[5]

3.3 3차전 : 해태의 일방적인 승리

3차전 10.19(토) 14:00, 숭의야구장
선발123456789RHEB
해태이강철00002000354
현대위재영00000000006

중계방송사는 SBS TV.

현대 선발투수 위재영은 4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5회 흔들리면서 무사 1,2루 상황에서 좌타자 동봉철에게 투 볼을 내주었다. 그러자 김재박 감독이 좌완 김홍집으로 조기에 투수 교체를 단행했고, 이에 김응룡 감독 역시 우타자 이경복을 내면서 응수했다. 이경복은 도원구장 외야 철망을 맞추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 점수가 결승점. 이후 9회 김종국의 2루타와 밀어내기 점수로 3득점하면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 날 현대의 타선은 빈타에 허덕였고, 당시 우타자가 많았던 현대 타선은 잠수함 이강철에게 한국시리즈에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다. 겨우 잡은 찬스도 이순철과 이종범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무산되었다. 현대측은 타선이 찬스의 흐름도 연결못하고 작전도 결정적일 때 실패를 해버렸다. 결국 해태의 일방적인 승리. 선발로 등판한 이강철이 완봉승을 거두었다.

3.4 4차전 : 노히트 노런!!!

4차전 10.20(일) 14:00, 숭의야구장
선발123456789RHEB
해태이대진00000000000
현대정명원00000004X47

중계방송사는 MBC TV.

현대는 포스트시즌 들어 작가 모드로 변신한 정명원을 선발투수로 내세웠고[6], 해태는 에이스 이대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정명원은 1회초 볼넷 연발을 내주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무사히 잘 막아냈다. 이후 정명원은 단 3개의 볼넷만을 내주며 8회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잘 막았다. 문제는 8회까지 현대 타자들이 이대진에게 억눌리고 있어서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그러나 8회 말 무사만루 찬스에서 박진만이 우전적시타를 쳐 이대진을 강판시켰고, 이 후 김인호(1타점),이숭용(2타점)의 우전적시타로 3점을 보태 4:0을 만든다.

그리고 9회초에 등판한 정명원은 바뀐 포수 장광호와 더불어 노히트노런을 완성. 한국시리즈 최초의 노히트노런을 달성한다.

노히트 노런이 얼마나 극적이었나면, 7회까지 0대0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으며, 정명원은 1994시즌부터 선발로 뛰어본 경험이 없었던데다가, 포스트시즌만 오면 불안함을 노출했다. 더구나 선발 포수는 당 시즌에서 대타나 대수비로 겨우 5경기를 뛰었던 김형남이었다. 노히트노런은 커녕, 대량실점만 안하면 다행인 상황이었지만, 결과는 노히트노런이었다. 모 기사에 따르면 김형남은 단지 낮게 던지기만을 지속적으로 주문했다고 한다.

3.5 5차전 : 잔루로 자멸한 현대

5차전 10.22(화) 18:00,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123456789RHEB
현대정민태00001000016
해태조계현00300000X39

중계방송사는 KBS 1TV.

해태 선발은 조계현, 현대 선발은 정민태. 양팀 에이스 대결.

해태는 4회 이종범의 중전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홍현우가 2루타를 터뜨렸고, 성님이라 불리는 그 분이 정민태의 145km 강속구를 받아치며 좌중월 2점홈런으로 3점을 득점해 일찌감치 승세를 굳힌다. 현대도 나름대로 찬스를 많이 만들었는데, 득점연결을 시키지 못했다. 5회초 4명의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2차례의 주루사로 인해 김인호의 2루타에 의한 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7] 9회초 1사 2,3루에서는 장광호, 박진만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무수한 잔루를 남기며 자멸한다.
9회에 좌완 마무리 김정수장광호를 13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은 후 박진만이 다음 타석에서 큰 파울을 때려내자 김응룡 감독은 투 스트라이크에서 우완 이강철을 마운드에 올렸고, 김재박 감독은 2차전의 영웅인 좌타자 이희성으로 타자를 교체하며 응수. 결국 이강철이희성에게 헛스윙을 유도하며 공 하나로 세이브를 올리며 경기가 끝났고, 삼진은 투 스트라이크 이후 물러난 박진만의 것으로 기록되었다.
조계현은 7이닝 동안 단 1점만을 허용하면서 역투하여 승리투수가 되었고, 정민태 역시 6.1이닝 3실점으로 나름 역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기록했다.

3.6 6차전 : 타이거즈, V8의 위업

6차전 10.23(수) 18:00,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123456789RHEB
해태이강철100200002513
현대정명원01000010026

중계방송사는 SBS TV. 4차전 노히트노런의 사나이 정명원과 3차전 완봉승의 이강철의 선발 대결.

현대는 4차전의 영웅 정명원을 선발로 다시 투입하는 초강수를 둔다. 그러나 해태는 1회에 이종범이 번트안타로 출루한 후 2루 도루와 악송구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3번 홍현우의 내야땅볼로 이종범이 득점하면서 1대 0. 그러자 2회말에 현대는 김경기의 좌월 홈런으로 응수하여 1대 1 동점을 이루었다. 이후 4회 박재용이 3루타를 치고 나갔고, 이순철이 1타점 텍사스 안타를 터뜨리면서 2루까지 파고든다. 곧이어 김종국의 중전 안타 때 이순철이 홈으로 파고들면서 3대 1. 4회 이강철의 컨트롤 난조로 1사 만루. 이 때 이강철의 공이 9연속 볼 판정을 받았고, 이러한 과정에서 4회 박재홍의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된 후 해태 덕아웃과 김호인 주심이 1차로 충돌한다.
7회 이강철을 상대로 1점을 뽑으면서 현대가 3대 2로 추격했다. 이후 8회 1사 2루에서 해태 바뀐 투수 이대진의 커브가 볼 판정을 받으면서 포수 최해식이 심판에게 볼 판정에 대해 항의하다 "한국시리즈 통산 1호" 퇴장을 당한다. 그러면서 현대가 1사 1,2루 찬스를 맞았지만, 믿었던 김경기가 2루수 앞 병살타를 치면서 기회를 무산시킨다. 결국 9회초 김종국의 안타와 이종범의 3루타, 동봉철의 안타 등 3안타를 묶어 2득점하면서 해태가 도망갔고, 현대는 구원투수 이대진의 구위에 막히면서 결국 한국시리즈를 해태가 제패했다. 7이닝 동안 2실점으로 역투한 이강철이 승리투수. 경기를 마무리하며 포수 정회열과 승리의 포옹을 나눈 이대진이 세이브. 5이닝 3실점 2자책으로 역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정명원이 패전투수.
해태는 주장 이순철의 주도 하에 뱃놀이 세레모니를 선보이며 승리를 자축했고, 현대는 2년 후로 첫 우승의 기회를 미루어야 했다.

4 우승반지

파일:1996반지.jpg
파일:1996반지2.jpg

이종범의 우승반지로 보인다.2번째 짤에 7번이 있는걸보면.
  1. 비공인으로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 배영수의 10이닝 노히트 노런이 있긴 하다
  2. 당시 현대는 타선이 굉장히 물방망이였다. 투수진으로 쥐어짜면서 정규시즌 4위한것. 그리고 기적적으로 준풀->플옵->한국시리즈 진출한거다.
  3. 그해 페넌트레이스에서 위재영은 해태전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강했다. 12승 중 해태에게 3승을 올릴 정도.
  4. 당시 광주구장에서 아재들이 가끔 이렇게 외치셨다
  5. 1994년 태평양 시절에 팀 최초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결과는...
  6. 당시 현대 투수진은 완전 바닥났다. 정명원이 선발로 자청해서 뛰었다는 얘기도 있음.
  7. 이순철이 정확한 3루 송구로 대주자 염경엽을 잡아냈다. 김인호 역시 주루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