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영화)

1 개요

재난 영화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의 작품. 배급은 소니의 자회사인 소니 픽처스[1]에서 맡았다.

이 영화에서 말한 지구멸망의 시기는 이미 4년이나 지났다. 그러니, 다들 안전하다.[2]

이전에 NASA는 이 영화를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콜럼비아 픽처스에서 개설한 영화 홈페이지에서는 2012년 지구가 무조건 멸망한다고 전 세계 전문가(천문학자, 물리학자, 지질학자 등)들이 믿고 있다면서 불안하게 만들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 말이다. '지구가 멸망할 확률이 94%다' 라는 것이지만, 6%의 힘이 상당히 크다.사실 그런거 없고 그냥 94%라는 데이터가 구라다

1.1 내용

1.1.1 줄거리

과학자 애드리안 박사는 인도에서 인도인 과학자 친구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깊은 구리 광산으로 인해 세계 멸망의 징후를 알게 된다[3]. 그리고 몇년 후 2012년, 가족과 여행하던 망한 소설가 겸 알바로 러시아 재벌의 리무진 운전수를 뛰는 잭슨 커티스(존 큐잭 분)는 인류가 멸망한다는 낭설이 떠도는 2012년에 대비해 각국의 최고 정부들이 비상 대책을 세우고 있음을 우연히 알게 되고, 가족들을 설득해서 고향을 떠나 어떻게든 연줄을 만들어 정부의 비상대책에 참여하려 한다.
한편 지구 멸망설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세계 각국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끔찍한 자연 재해들을 겪게 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가 붕괴되고 하와이가 화산 폭발에 휘말리며 최종적으로 거대한 쓰나미가 각국을 덮친다. [4]

1.1.2 예고편

히말라야 산맥이 말도 안 되게 거대한 해일에 삼켜지는 티저 예고편으로 사람들 혼을 빼놓더니 아예 지구를 개박살 내놓는 메인 예고편으로 사람들을 충공깽에 빠뜨렸다. 하지만 그게 전부라는 게 문제였다

후에 공개한 4분 프리뷰에서는 '역시 에머리히' 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가차없는 파괴 행각을 보여주어 사람들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 2009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었다.

1.1.3 세계가 죽었슴다

교황청의 성 베드로 대성당이 무너지면서 사람들이 압사당하는 것은 물론이고,[5] 지구 최정상 에베레스트도 해일에 휩싸이며 천하무적 킹왕짱 지구방위대 미군의 항공모함[6]마저 해일에 휩쓸려 백악관과 충돌한다. 아시아나 중동, 남미도 얄짤없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명물인 거대 예수상도 지진 때문에 무너져내린다. 아쉽게도 뭐? 뉴욕이나 동아시아권 도시가 파괴되는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재난영화 중에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크라이슬러 빌딩이 무너지지 않는 거의 유일한 영화에 속할듯. 뉴욕은 《투모로우》 등 감독의 전작들에서 실컷 파괴되었는지 파괴되는 모습은 안 나오고 대통령의 마지막 담화를 지켜보는 타임 스퀘어의 풍경과 시민들의 모습만 비추었고 동아시아권 도시의 경우 단지 위성방송으로 도쿄가 지진의 영향권에 들기 시작했다고 언급.[7] 그 증거로 애드리안의 아버지의 동료가 의절한 것과 마찬가지인 아들[8]에게 국제전화를 하는데. 아들과 통화하려는데 그 때 대지진이 나서 통화를 못하고 전화가 끊어져 버린다. 사실상 일본침몰과 함께 한국침몰.

  • 이 부분에서 바다는 동해인데 "일본 근해" 로 처리되어 나왔던 적이 있었다.[9] 이것에 관해 Sea of Japan, 즉 일본해가 아니라 일본 수역(Japanese sea)이라는 말이 있었다. 홍보사 측의 정확한 해명은 '일본 해안선(Japanese Seaboard)'으로 시사회 당시엔 '일본 근해'로 번역되었으나 개봉판에선 '일본 수역'으로 수정되었다.#
  • 구 소련제이지만 지금은 우크라이나 소속인 안토노프 An-225러시아제로 나온다. 그것도 러시아인의 입에서 꽤나 임팩트 있는 부분에서 클로즈업 되어서 말이다. 거기에다가 동체와 날개에 그려져있던 우크라이나 국기가 CG로 삭제되고 러시아기로 교체되었다.[10]

예고편만 보면 그저 지구 리셋. 예고편으로 보아 현대판 노아의 방주 이야기(예고편에서 를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와 가족애를 강조하는 내용임을 알 수 있다.(예고편에서 나오는 잭슨의 마지막 멘트라던가). 사실, 에머리히 이 양반이 감독이었던 영화 치고 가족애를 강조하지 않는 영화가 없으니.

미국산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등장하는 전형적인 클리셰(가족애, 음모론, 대인배 대통령, 이기적인 관료,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과학자 등등)로 이야기를 풀어내기 때문에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는 별로 어렵지 않은 편이다.

사람들은 이번엔 '다른 거 필요 없고 인류 몰살 당하는 엔딩 한 번 가보자' 고 빌고 있다. 일단은《노잉》의 예도 있고 그러니.

다만 한국 개봉시에 어른의 사정으로 대형관(CGV 스타리움/IMAX 등) 디지털 상영이 좌절된 것은 안타까운 경우.

북한에서는 2012년김일성의 탄생 100주년이 되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는 거 자체가 불온한 행위로 간주되어 체포당한다고 한다. #그럼 여지껏 다른 영화들은 봐도 괜찮았단 말인가 애초에 거기선 외국 영상물 자체가 불법인데


상당히 무력한 종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앞서 말했듯, 카톨릭의 총 본산이자 제일의 도시 로마는 신과 인간의 연결점이 끊어진다는 시스티나 성당 천지창조 벽화의 징조로부터 시작해 여지없이 지진으로 무너지며, 브라질의 거대 예수상도 어떤 구원의 희망도 보이지 못한 채 부서진다. 티베트의 절도 쓰나미에 쓸려나간다. 거기에 미 대통령의 마지막 연설에서, '지구에는 수많은 종교가 있지만 오늘만큼은 이 구절이 우리를 하나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미 대통령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나는 두려울 것이 없어라"라고 말하는 도중 통신이 끊기면서 라스베가스가 붕괴하기 시작한다.

1.1.4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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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결론은 본격 레이싱 영화 리무진 D 현대판 노아의 방주 이야기였다. 주인공의 아들 이름부터 '노아' 였고 배 이름조차 아크[11] 결국 인류는 다시 살아남는다. 아프리카는 지각 변동으로 수 km 상승해서 해일의 영향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아프리카에 상륙하는 것으로 끝나니까 인류는 결국 다시 태어난 곳으로 돌아간 셈.[12] 참고로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년도는 1년.[13] 나름 에머리히 감독이 노렸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 전에 저 개연성 없는 스토리부터 좀...

1.2 작중 설정

1.2.1 유전필생 무전필사

초 거대 방주 아크에 승선하는 표값은 한 자리당 10억 유로다. 작중 매표가 시작된 2011년 당시의 환율로 한화 약 1조 5천억 원 지금 현재 2016년 환율로 약 1조3,168억 원. 돈이 없으면 결국 죽어야 하나보다 또는 중국군이나 중국인 노동자가 다수는 되는 것도 괜찮다 아니면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중대형급 잠수함 승조원이라면, 그리고 D데이에 보급품을 만땅으로 체운 상태였다면 살아남을 가능성도 있다 존 F.케네디도 해일에 휘말려 백악관까지 날아왔는데 과연 오하이오급[14]이 버틸지가... 그리고 덩치가 큰놈보단 잠항 심도가 깊은놈이 더 좋다그런데 이 돈을 내고 타는 곳은 그만한 값어치를 어느 정도 하는 것이게, 내부가 고급 호텔 수준이다. 이걸 본 주인공은 이 정도 공간이면, 10명은 더 태울수 있잖아!![15] 라며 자기 방을 안내한 승무원에게 화를 낸다.

대신에 부유층들에게서 저 정도의 돈을 긁어모아 대략 9대의 방주를 만들려 했다.[16] 일단 작업자의 임금과 재료비를 합하면 대충 견적이 나올 듯.[17]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언급하면 폭동이 일어날 것 같아서 표를 공개적으로 팔지 않았다고 암시를 준다. 어차피 돈 없으면 못 산다 더러운 부르주아들

그리고 방주를 타는 것까지는 좋은데, 고연령에 실용적인 기술이 없는 부유층과 상류층, 일부 인텔리만을 이끌고 신세계를 건설한다는 자체가 매우 근시안적인 선택... 이라고는 하지만, 막대한 건조비용 때문에 부유층으로부터 돈을 받아 태운 것은 오히려 소수이고 나머지는 모두 각 분야의 뛰어난 인재들로 채웠다고 말한다. 이들이 지불한 10억 유로에는 신세계에서 자신에게 편의를 제공할 인종들의 구제비용까지 포함된 듯 하다.[18]

이러한 유전생존 무전사망 때문에 인류의 최후의 발악이 성공한 해피 엔딩임에도 불구하고 뒷맛이 씁쓸한 결말이라 평하는 사람들이 많다. 꼭 인류를 구하고 싶었다면 방주들마저도 전멸하면서 이러한 노력들을 모조리 삽질로 만든 다음, 생존자는 그런 재난을 맨몸으로 견뎌야 했던방주에 탑승하지 못하고 버려진사람들 중에 나오는 것이 오히려 더 큰 감동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의견도 있다. 그런데 영화대로라면 과연 방주에 타지 않은 사람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핵잠수함 승무원들은 살아남지 않을까? 물살에 휘말렸다면 다 죽지 않았을까[19]

1.2.2 틀렸어 이제 꿈이고 희망이고 없어

사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고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봐도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는 꿈도 희망도 별로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지구 자기장이 20%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니 우주 방사선이 미친듯이 쏟아져 내리는 데다가(그러나 다행히도 우주 방사선은 지구 대기에서도 상당량 막아줄 수 있다.) 물이 빠졌다고 해도 경작이 가능한 대부분의 육지는 염수 오염 크리, 거기다가 아마존 등이 대부분 파괴된 상황이라 생태계 교란, 환경 오염, 지진과 쓰나미로 완파되었을 수십수백개의 원자력 발전소까지 생각한다면 2차 재해는 상상도 못할 수준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폭발하지는 않는다는거지만 후쿠시마 원자력사고를 보면 대략 짐작은 간다

하지만 영화 상의 묘사로는 대륙 이동이 끝난 시점에서는 대략 대륙 이동과 극 이동[20] 빼고는 다른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온 듯 하다. 대체 어떻게! 그리고 산소 문제 같은 것은 방주의 생존자들이 마지막 장면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을 보면 큰 문제는 아닐 듯. 그리고 무사하다는 아프리카 남부는 애초에 침수되지도 않은 것 같고[21]. 그 대신 몇십년 간은 적어도 변화된 기후와 환경과 침수되지 않은 아프리카 지역의 전투종족 흑형과 싸워야 하니...물론 우리에게는 지구방위대 천조국이 있으니!중국의 물량도있다 더군다나 기존의 사회 인프라들을 모두 방주에 싣고 있을 리 만무하니 돌과 나무를 가지고 삽질해야 하는 선사시대 레벨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산업 혁명 초기 수준까지 문명 레벨이 급 하강한 셈. 거기다 몇십년정도는 채굴이 불가능할것이기에 더더욱 문제가 된다. 아마 몇몇 분야는 현재와 비슷하겠지만 지상의 이동수단과 무기분야 같은건 적어도 80년정도 격차가 생길 것 이다. 하지만 이를 극복한 지구인들은 142년 뒤 우주에 식민지를 만들고-또한 몇년뒤 제2의 지구로 향하는 우주선을 만드는데...


그러나... 영화 최초의 설정을 보면 태양발 뉴트리노가 물질과 활발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운운하는데, 뉴트리노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이건 물리학을 뿌리부터 흔들어 모조리 새로 쓰...기에 앞서 그렇게 되는 즉시 우주 전체의 존망이 위협받는 빅뱅이나 인플레이션급 대재앙이다. 묘사하려는 플롯에 비해 설정에 들어간 스케일과 위력이 지나치게 큰 것.잠깐 그럼 땅이 다 작살 날 정도의 힘이면 에베레스트급 쓰나미를 만들 바닷물은 왜 멀쩡히 남은 건데

게다가 단 하나로 충분한 옥의 티가 있다. 바로 옐로스톤 국립공원인데, 사실 다른 재앙[22]따위는 필요없이 그냥 저거 하나만 터져도 그냥 인류는 리셋이다. 옐로스톤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게 크기 때문에 폭발만 해도 그냥 인류멸망을 찍는 거다. 화산재로 인해 대약진운동따위는 쌈 싸먹는 수준의 초대형 대기근이 일어나기 때문에[23][24] 그냥 끝장나는 거다. 시간이 좀 오래 걸리기는 하겠지만

1.2.3 대륙의 기상

그리고 여기저기서 대륙의 기상 을 엿볼 수 있다. 당장 방주의 건조만 해도 수십만 여명이 탑승할 최첨단 선박과 이를 수용할 항구를 거진 2년 만에 만들었다는 것이.[25] 또한 주인공들과 함께 중국까지 가는 러시아 남자들도 만만치 않은 대인배의 기상을 보여준다. [26] 여하간 그 짧은 기간 동안 방주를 급속 제작한 그리고 불량이 없는 중국인들에게 경의를 표하자.대륙의 실수 그런데 문제는 방주가 제작된 티베트 이야기가 무조건 나오게 되는데(조연 가운데도 티베트의 청년 승려가 나온다) 지나치게 친중국적으로 서술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랬다. 그리고 티베트는 인도 대륙과 유라시아 대륙이 충돌하는 부분이다. 아마도 높게 있으니 거기에 방주를 지은 모양인데 이처럼 대륙이 출렁거리는 상황에서는 티베트 같은 지역부터 붕괴한다! 과학적으로는 시베리아나 중앙 아프리카처럼 판의 경계로부터 멀리 떨어진 순상지(楯狀地) 지역이 오히려 가장 안전하다. 물론 지각이 안정하다 해도 해발 고도가 낮은 경우 그런 거 걱정하기 전에 쓰나미에 휩쓸리겠지만.

그리고 역시 대륙이라 그런지 동물 수송이 상당히 허술하다[27] 게다가 동물이라고는 겨우 동물원의 대형 동물들 정도만 챙기는데 그러면 나중에 먹이 사슬이 붕괴된 생태계는 어찌 해결할 지 알 수가 없다.노르웨이 종자보관소에서 빼면..(침몰당하는건?)

1.2.4 사망 플래그

남 좋은 일만 시켜준 사람들 목록

이혼한 부부를 다시 이어주기 위해서인지 고든(전처의 재혼남)은 열심히 이용 당하고 방주의 기어 사이에 끼인채 잔인하게 사망. 앙대! 뒤로 물러서! 고든! 극중 데우스 마키나급이다. 성형외과 의사라는 하이 스펙의 보유자로 주인공 가족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대피해야 할 때는 정작 경비행기만 몰아봤다는 양반이 비즈니스용 제트기를 몰면서 탄막 슈팅 게임급 잔해와 화산탄 사이를 피하는 조종 실력을 보여주고, 안토노프로 옮겨탈 때는 부조종사를 맡는 활약까지 한다. 거기에 인격도 대인배... 안 죽이면 너무 강한 연적일듯

권투선수 출신의 러시아 갑부(유리)는 쌍둥이 아들들을 승선시킨 다음 자신을 희생하며 추락사.[28] 갑부의 동거녀와 정을 통하던 비서(사샤)는 크고 아름다운 구 소련제 An-225와 함께 폭사. 기도를 하며 비행기를 벼랑 끝에서 멈췄고 균형을 잡았다! 그런데 다음 순간 다시 기우뚱... 하며 폭사. (유리가 이를 노리고 비서에게 멈추게 시켰다고...) 갑부의 동거녀(타마라)는 릴리와 강아지 시저를 살리고 대신 익사.

미국 대통령도 해일에 사망. 앞에서 말했듯이 눈앞에 CV-67 존 F. 케네디 호가 덮쳐들었다. 그리고 그 정도의 지진에도 불구하고 항모가 들이닥치기 전까지는 멀쩡하게 남아 전기도 계속 들어오던 백악관의 위용.[29]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시민들을 안심시키려는 TV 연설을 하는 도중 큰 지진이 일어나고 방송이 중단된다. 그 직후부터 캘리포니아 전체가 지각 단위로 뒤집히는 모습산안드레아스 단층?을 볼 때 사망. 그리고 구글과 애플도 바닷속으로 침몰 주인공이 TV를 보며 하는 대사 ("저 양반 영화배우잖아. 저거 다 대본이라고!")를 보면 아마 거버네이터인 듯하다. 그 장면에서 TV에서 나오는 주지사의 연설을 들어보면 "예전에 제가 출연한 액션 영화에서..."운운하는 대목이 나오는 걸 보면 확실하다.

흑인 과학자 애드리안의 친구이자 사실상 재난을 예측해낸 인도인 천문학자와 그 가족(부인과 아이)도 태워 주기로 한 수송기가 오지 않는 바람에 구조받지 못하고 쓰나미에 휩쓸려 사망.

애드리안의 아버지도 쓰나미로 사망. 일본까지 항행하는 배 위에서 선상 공연을 하고 쉬는 도중에 동해 바다에서 쓰나미를 만나 그대로 사망. 방향으로 보건대 배 다음은 다름아닌 한반도다. 지못미.....인 줄 알았으나 몇몇 장면이 추가된 DVD에 보면 배가 거대한 암초독도?에 걸려있고, 사람들은 경미한 부상만 입은 채 살아있다. 그리고 애드리안과 연락해 구조받는다. 이뭐병

라디오 방송으로 진실을 알리려던 음모론자(찰리[30])는 옐로스톤 국립공원 전체가 분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화산 폭발의 파편에 사망. 마지막 대사는 자신이 라디오 방송에서 매번 말하던 클로징 멘트, '기억하세요, 찰리가 제일 먼저 알려드립니다!' 였다.

이탈리아 총리바티칸 시국에서의 마지막 미사에서 사망. 더불어 교황 성하와 추기경단도 모조리 선종... 추기경단이 모였으니 주교들도 모조리 선종한 것 같다.

초반부이긴 하지만 프랑스루브르 박물관 관장은 비밀을 폭로하려다가 사고를 가장한 암살에 의해 사망.

주인공(과 그 가족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고 주요 주연들은 그 와중에 어이없이 사망하는 끔살 할리우드 영화의 법칙을 잘 따른 영화이다. 근데 당연히 가족은 살아야지 죽으면 주인공 자격없지 그런데 주인공 가족들이 만만찮게 민폐를 끼쳐서 클라이맥스에서 주인공이 생환하는 장면에서 별로 감흥이 안 오는 단점이...

거의 모든 육지 생명체 (인간 포함) 사망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사망...일지도 모른다 홀로세 대멸종?

1.3 평가

개봉 당시 네이버 영화 평점은 8점대를 달리고 있다. 한국인들의 영화 선호 특성과 잘 맞아 떨어진다는 게 중론. 개봉 4일만에 2억2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참고로 이 영화의 순 제작비는 2억달러.

전형인 할리우드의 소재를 억지로 다 엮어 넣었고 스토리상 어색한 점이 넘쳐나는 재난 영화지만, 어차피 이런 영화 보러 가면서 말 되는 스토리 기대할 사람은 얼마 없을 테고 그저 확실하고 멋지게 때려부숴주기만 보통 다들 만족한다는 것도 사실이다. 헌데 확실히 특수효과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그것 하나만은 확실히 충족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아무 생각 없이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최고의 영화임이 틀림없다.

북미 캘리포니아 극장에서 관람한 한국인의 증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붕괴 장면에서 아저씨 몇몇이 반쯤 일어난 상태로 OMG을 외쳤다고. 그리고 당사자 옆에 앉았던 할아버지 관객의 경우 우셨다고 한다. 자기 집과 마을이 털리는 걸 눈앞에서 보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부산 사람들은 해운대 보고 극장에 불 질렀을 기세 그러나 이 영화는 비주얼로 딱히 눈에 띄는 수상을 하지 못했는데 이유는 한 달 후에 개봉한 이 영화 때문이다. 더러운 제임스 캐머런

여담이지만 영화 중반에 동해를 일본해라 표현하는 부분이 나온다. [31]
  1. 그래서인지 영화 상에 소니 노트북(VAIO)이라든가 PSP등 소니 제품이 무더기로 단체 PPL하는 것이 보인다.
  2. 만화《미래소년 코난》에서는 지구멸망년도를 2008년으로 잡았으나, 이 역시 지났다.
  3. 그 장면 이후 마야 유적지에서 집단 자살한 사체에 대한 뉴스 장면이 나온다.
  4. 밑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한반도일본 열도도 쓰나미로 사실상 침몰한다. 저 정도 규모의 쓰나미는 태백산맥을 뚫고 양평군을 휩쓸고 간 뒤에 서울특별시인천광역시를 덮치고도 남았을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산이 있는 히말라야 산맥을 집어삼킬 정도면 그냥 전 세계는 끝난 거라고 보면 된다
  5. 기가 막히게도 유명한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의 '아담의 탄생' 벽화에서 신과 아담의 손가락 사이가 갈라진다! 그것도 추기경들이 기도를 드리는 중에 일어났던 일이다! 만성절(할로윈 다음 날)에 일어난 18세기 리스본 대지진의 바티칸 판인가
  6. 그런데 이 영화에 등장한 항공모함은 이미 퇴역한 CV-67 존 F. 케네디. 옥의 티? 혹은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항공모함이 워싱턴 D.C.로 몰려오는 걸 노렸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실제로는 임무 수행이 가능한 항공모함으로 해군 예비부대에 배치되어 있으므로, 현역 항공모함은 현재 위치에서 치안활동을 계속하고 예비품을 꺼내다가 자국 구호에 사용한다고 끼워맞추면 되긴 한다.
  7. 그 쓰나미의 근원은 동해 한가운데이므로 한국의 운명도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주연인 흑인 과학자의 아버지가 탄 유람선이 바로 그쪽 근교에 있었다고 한다.부산 바캉스
  8. 아버지 허락없이 일본 여성과 결혼했다.
  9. 영화《크림슨 타이드》(1995년 작)에서도 러시아 핵 잠수함 기지에 관해 지도를 가리키며 설명하던 장면에서도 Japan sea라고 나온다.
  10. 제작사인 안토노프사가 우크라이나로 넘어갔으니 우크라이나산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역시 약소국의 슬픔
  11. 그러나 '아크' 라는 이름을 단순히 '배' 라고만 번역해놨기 때문에 극장에서 관람한 관람객은 아마 노아의 방주를 떠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방주' 라고만 번역해 놓았어도 좀 좋았을까.
  12. 엄밀히 말하면 인류의 발상지는 중앙 아프리카고 이번에 새로 상륙한 곳은 남아공, 그중에도 희망봉 부근이다.
  13. 정확히는 0001년 01월 27일
  14. 아쿨라급은 퇴역함
  15. 참고로 그 공간은 1인용 이었다.
  16. 9대를 만들 예정이었는데 예정보다 천재지변이 더 빨리 닥치는 통에... 탈출 시점에는 4대까지 완성되어 있었는데 3번 방주가 천장 붕괴로 시스템이 고장나는 바람에 결국 4, 6, 7번 방주의 3대만이 3분의 1만 가동되었다. 3번 방주의 탑승 예정자들은 버려질 뻔했다가 다른 방주들에 분산 수용된다. 그런데 나머지 방주의 표를 샀거나 탑승하도록 되어 있던 사람들에 대한 언급이 없다. 일단 불러서 사정을 설명한 후에 다른 방주에 나눠서 태웠을 수도 있지만, 통보를 받지 못하고 버려졌다면 그저 지못미.
  17. 직접 비교는 어렵겠지만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의 수주 비용이 2006년 기준 미국 달러로 14억 달러이며,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건조 비용은 약 45억 달러로 추정된다.
  18. 하지만 중국인 노동자들과 군인들이 가장 많이 탔다. 결국 인구는 다시 세계 최고
  19. 파도,쓰나미는 수면하 수십센치미터 이하로 영향을 줄 수 없다. 참고로 인도네시아 쓰나미때 수심 10m에서 잠수중이던 사람들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살아남았다. 핵잠수함 승조원이 죽는다면 식량이 떨어져서 아사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일반적으로 핵잠수함은 6개월치 이상의 식량을 적재하지 않는다.
  20. 위스콘신남극이 되었다(...).
  21. 마지막 지구를 보여주는 장면을 보면 아프리카대륙 중앙부가 녹색으로 물들어 있다.
  22. 쓰나미라던지 지진이라던지...
  23. 농담이 아니라 사실이다. 게다가 기온이 무려 13도나 내려가기 떄문에 어쩌면 대약진운동같은 재앙은 정말 명함도 못 내밀 정도의 최대 최악의 대기근이 일어날 것이다.
  24. 게다가 이 경우 미국만 기근을 겪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가 초대형 대기근을 겪을 것이다.
  25. 영화에서도 등장인물들이 대륙의 기상에 경탄하는 장면이 있다.
  26. 복서 출신의 러시아 갑부는 배가 출발하려 하자 가로막던 경비를 떡실신시키고 팔콘 펀치!너도 버리고 가잖아 등신아, 보라구! 퍽 배에 못 탄 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우라돌격을 감행한다. 역시 러시아.
  27. 세계에서 가장 큰 헬기인 Mi-26 헤일로 아래에 조기 같은 것을 달아놓고 그것을 동물에게 입혀서 매달고 가는 식이었다. 그런데 하필 그 동물들이 아프리카의 동물들이라 수송하다가 얼어죽지는 않을 런지무엇보다 아프리카로 가면서 왜...? 이 시점에서는 아프리카가 수km 솟아올라 멀쩡하리라는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28. 단, 유리는 비행기를 제공하거나 자기 가족만 데리고 나머지는 버린 채 헬기에 올라탄다거나 하는 등 같은 편과 악역을 번갈아 한 것을 감안해야 한다.
  29. 이건 감독의 정치적 의도일 가능성이 높다. 롤랜드 에머리히는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라서 민주당 출신 대통령 집권기에는 영화 속 미국 대통령 또한 꽤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비중도 높다. 마침 이 영화가 제작될 때는 버락 오바마 1기. 이후 제작한 화이트 하우스 다운에서는 아예 대놓고 오바마를 모델로 한 흑인 대통령이 테러리스트과 교전을 벌이기까지 한다. 반면 조지 부시 집권기 때 제작한 투모로우에서는 대통령이 별 비중없이 등장해서 대피하다가 추위에 고립되어 사망했다고 짧게 언급되는 수준.
  30. 좀비랜드》에서 트윙키에 환장하는 카우보이 탈라하시 역으로 나온 우디 해럴슨이 연기했는데, 두 역할을 비교하면 좀 깬다(...).
  31. 1시간 30분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