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AR/논쟁

< D-WAR

1 논쟁

이른바 디빠 vs 디까 논쟁의 시발점이다.

빠와 까의 논거가 극명하게 구분되는 영화. 옹호자 측에서는 주로 기존 한국 영화들에 비해 발전한 3D CG와 애국심에 대한 호소를 주로 피력하는 반면, 비판자 측에서는 영화 자체의 시나리오 및 전개가 그래픽의 수준과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지나치게 어설프고 어처구니 없다는 점, 그리고 영화의 질과 애국심과는 관계지을 수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홍보 멘트에서 SF 영화라고 자칭한 것도 많이 까였다. 디 워는 명백한 SFX(특수효과물) 영화이기 때문. 덕분에 한국의 SF 팬들은 그저 눈물만 흘렸다. 이후 공개된 디 워의 배경 설정에는 나름대로 'SF스러움'을 내 보려는 설정이 있긴 하지만 이건 SF와 판타지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놓여있는 물건이라 골수 SF 팬들을 기가 차게 만들었음은 둘째치고 영화와 연관성이 아무것도 없다는 문제가 있다.

다만 괴수물로서는 그럴 듯하다는 평. 그러니까 머리 텅 비우고 화면만 감상하면 나쁘지는 않은 물건이다. 그게 좋은 건 아니지만 부라퀴가 차들을 뒤엎으며 도시를 질주하는 장면이나 리버티 빌딩에 올라 포효하는 등의 장면은 괴수물로서 상당히 인상적이라는 평이 많다. 하지만 그 점에서도 이 영화는 핀트가 안 맞다. 미군 vs. 이무기를 기대하고 갔는데 그게 10분도 안 된다는 사실. 게다가 그 장면은 영화의 주 내용과 별 연관이 없는 부분이었으며, 애초에 초기 디 워 기획은 괴물들 간의 싸움이었다. 시나리오도 끔찍했지만 마케팅도 대실패였다

《디 워》에 대해서 개인 블로그 등에서 비판적인 평을 한 누리꾼들이나 평론가들은 두고두고 인격적 모독까지 들먹이면서 까였다. 이들의 패악이 어찌나 심했던지 이때 《디 워》를 비판했다가 블로그를 접은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이규영 같은 경우는 《디 워》의 열풍이 사그라든 지 몇 년 후에도 지속적으로 댓글로 공격을 당할 정도였다. 그래서 대부분의 평론가나 블로거들은 그냥 넘어가거나 검색을 피하기 위해서 그 영화로 지칭했다.

듀나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지만, 이런 장르에 대한 선호도상 리뷰로 언급했으면 별 한 개 내지는 폭탄 맞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다. 일단 보긴 봤지만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고 자신의 게시판 글로 잠시 언급한 정도. 물론 평은 안 좋았는데 글을 보면 길게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웬만큼 각오하고 봤는데, 그보다 훨씬 못하더군요. 보면서 무척 괴로웠고 민망했습니다. 차라리 이게 말레이지아나 태국 같은 다른 나라 영화였다면 나름 괴작이라고 편하게 봤을 텐데, 아리랑이 울려퍼지며 할리우드 정복 이야기가 나오니 이게 남 이야기가 아니더군요. 심각하게 국가 신용도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이 정도의 야심을 제대로 구체화시킬만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아주 드문데, 심형래는 그들 중 한 명이 아닙니다."

듀나 게시판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평이 돌았고 심지어 "Nigger는 애칭에 불과하다 논쟁"과 "임권택 듣보잡 논쟁"까지 비화되었다. 전자는 밑에 설명할 인터넷에 감상을 올린 흑인 소년에 대해서 Nigger라고 댓글 올린 천하의 개쌍놈의 짓에 대해서 듀나 게시판에서 비판하자, 디빠가 나와서 Nigger는 애칭에 불과하다고 실드 친 사건. 후자는 어느 비평가가 디 워에 대한 비평을 하면서 임권택의 B급 시절을 이야기하자 임권택 감독도 안 유명한데 이제야 유명해졌다는 식으로, 다시 말해 심형래 감독보다 듣보잡이었다는 식으로 무식 인증을 한 사건들이다.

그리고 인디영화 감독 이송희일은, 심형래가 심형래 자신이 박해받는 입장이라고 주장한 프로파간다를 "심형래가 700억을 써서 영화 만들면서 작가주의를 이야기하는데 나한테 그 돈 주면 영화 700편, 좀 퀄리티를 올려서 350편은 만들어서 각각의 영화에 대해 작가주의를 이야기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을 거론한 뉴스 제목은 "이송희일 감독, 내게 700억을 주면 디 워 같은 영화 350편은 만들 수 있다".[1] 당시 디빠들의 광란에 언론이 편승한 아주 좋은 예시. 그리고 그 뉴스에 몰려든 디빠들은 이송희일 감독에 대하여 호모포비아적 인신비하를 퍼부었다. 결국 이 디빠들 중 일부는 디 워의 제작비는 300억이지 700억이 아니며 이는 이송 감독이 심형래를 공격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장렬하게 자폭했다. 디 워의 제작비가 700억이라는 주장은 순수한 영화 제작을 위한 비용이 아니라 CG기술 구축을 위해 사용된 비용까지 합산한 것이다. 이런 얼토당토 않은 비용 계산을 한 인물은 바로 심형래 자신이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오히려 영화 자체보다 영화를 지지하는, 그리고 영화를 비판하는 팬덤들의 싸움이 더 큰 이슈를 낳았다. 빠가 까를 만든다까가 빠를 만든다의 아주 전형적인 좋은 예라고 볼 수 있다.

1.1 영화 내적 논쟁

1.1.1 연출

사실 나쁘다. 말이 많기는 한데 조선시대 장면은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허술한 연출이지만 미국에서는 오히려 조선시대 부분이 크게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키스신에서 카메라가 비틀거리는 것도 있지만 1970~1980년대 한국의 아동 특촬물 정도로 생각한다면 못 봐줄 정도는 아니긴 하다.

반면 다운타운에서 이무기가 LA 리버티 빌딩으로 올라가 아파치와 교전-불코참전-주방위군출동-미군과 아트록스 군단의 깽판은 연출력이 높다고 평가받았으나, CG컷과 CG가 없는 컷은 색감의 괴리감이 엄청나다. CG가 있는 장면은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데 CG가 없는 장면은 상당히 거칠게 느껴진다. 웃기는 건 색보정 역시 할리우드 스태프가 담당했다는 것.

사실 진짜 중요한 문제는 과대포장이 심했다는 것이다. 무릎팍도사에 나오는 정도는 애교이고 그 전에 영화 잡지나 인터넷 쪽에 인터뷰를 보면 (여러가지로) 정말 전세계를 주름잡는 정도였다.

사실 이것은 심 감독이 정식으로 영화를 배우고 조감독 시절부터 공력을 쌓은 게 아니라 유명한 남기남 감독과 작업하면서 제작 기술을 전수받은 이유가 크다. 실제로 남기남의 영화나 그의 철학을 보면 대단히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배우들의 연기 관련 부분도 굉장히 논란이 됐다. 연기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는 논란이 터져나온 것이다. 그나마 한국어 더빙판은 평가가 좋았는데 그 더빙에 참여한 성우가 장광이나 양정화, 이호인, 신용우 등 실력으로는 한가닥씩 하는 날고 기는 성우들에 더빙 연출 PD는 소위 투니버스의 최종 보스라고 불리는 신동식이었다. 사실상 더빙은 최고의 실력을 가진 인물들로 갈아넣었다는 것. 그럼에도 고작 평가가 '들을 만했다.' 정도로 상향된 것이다. 애시당초 연기 부분도 제대로 잡아내지 못 한 것.

1.1.2 시나리오

시나리오 비판에 대한 이유로서 제시되는 것 중 하나는 심형래 감독이 《디 워》의 본 시나리오 라이터들의 물건을 모두 기각하고 직접 집필했기 때문. 그래서 스토리상의 문제는 이례적으로 감독이 몸소 손을 댄 물건이 '지극히 전달 능력이 허접한 물건이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참고로 용가리 이전 작품들은 모두 심형래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각본을 썼다.

소수의 디빠들은 "12금 내용에 맞추다보니 중요한 부분이 썰려나갔다."라고 주장하지만 "그러면 어디 무삭제판 내보시죠."에 버로우한다. 도대체 괴수영화에 어떤 중요한 부분을 담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1.1.3 CG 수준

CG의 수준의 수준에 대해서도 이전 한국 영화들보다야 비교적 높기는 하다. 그러나 할리우드와 비교해보면 디 워의 CG 수준이 대단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많다. 디워 개봉후 1년후에 나온 영화만 생각해 보더라도 알수있다.

게다가 100% 한국 기술로 만든 CG도 아니다. 마지막에 용이 나오는 장면의 경우 외국 스태프들도 상당수 참여했다.

CG 자체의 품질은 그렇다 치더라도 결정적으로 실사씬과의 합성에 있어서 도저히 할리우드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저급한 합성질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와이어액션 씬에서 와이어가 보인다던가 CG와 실사가 합성되는 장면에서 CG가 붕 떠버리는 고질적인 부조화가 눈에 띈다. 특히 공군이 비룡들과 맞짱뜨는 장면이라든가 부라퀴가 병원 지하를 질주하는 장면이라든가는 눈에 바로 보일 정도. 어떤 미국인들은 그나마 볼 것은 CG뿐인데 그것도 B급이라고 말하거나 CG는 마치 진짜 고무뱀을 보는 것 같을 정도로 리얼했다고 씹기도 했다.
그리고 또 다른 큰 문제는 부라퀴의 크기 비례가 등장할 씬마다 눈에 띌 정도로 크게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도 부라퀴가 등장하는 장면들의 질은 제법 좋다. 특히 마지막에 발키르와 부라퀴의 싸움은 아무리 디 워를 나쁘게 본 사람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질이 좋았다.[2] 동양풍 용이 영화 화면에서 이토록 멋진 모습을 보여준 적도 사실상 없었을 뿐 아니라 싸움의 박력과 용이 뿜어내는 위압감에는 한국인들뿐 아니라 서양인들도 크게 감탄했다. 결론은 용과 이무기가 졸작 영화를 그나마 살렸다. 단, 영상 후반부 여주의 사랑 타령은 꽤 오그라드니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애당초 우리나라는 CG를 못하기 때문에 안하는게 아니라 자본이 부족해서 못만드는거다. 그런데 300억 가량을 꼬라박고서 CG까지 이것보다 더 엉성하면 그게 대체 무엇인가... 300억?

1.2 영화 외적 논쟁

1.2.1 애국심 마케팅

《디 워》의 한국에서의 파급력의 실체(특히 인터넷 여론)를 파헤쳐 보면 아무리 정신나간 결과물이라도 "내 나라 사람이 만들었다" 또는 "내 나라에서 만들었다" 것 때문에 무조건 옹호하고 과대포장해서 치켜세우는 심리가 한국 사회에 얼마나 뿌리깊게 박혀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어느 나라에나 민족주의(혹은 국가주의) 정서가 존재하지만, 이 경우는 그 수준을 뛰어넘어서 맹목적인 국수주의로 치닫는 심각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 국가주의와 민족주의의 비대화, 맹목적 국수주의 정서는 자기비하와 피해 의식이 그 원인인 경우가 많다. 지나친 자기비하와 피해 의식에 사로잡힌 나머지 누군가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여기서는 국가) 차원에서 다른 집단에 대해서도 위상을 떨치기를 바라며 "보란 듯이 성공한다" 또는 "한국 대단하다"라는 과도하게 고양된 감정이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합리적인 판단을 방해한다. 이때문에 맹목적이고 치열하며 흑백을 분별하지 못한다.

《디워》 개봉 불과 2년 전에 황우석의 논문 조작 사기극을 경험했음에도, 세계최고에 열광하는 국수주의 정서는 그대로였다는 것이다. 미디어들은 형편없는 퀄리티에도 불구하고 심형래 찬양에 열광했으며, 많은 대중들은 여기에 순식간에 빨려들어 갔다.

웃기는 건 애국심 마케팅을 노렸으면서 무대를 외국으로 잡았다는 것인데, 외국 개봉을 노리고 그런 건 그렇다 치더라도 아래에 적혀있듯 미국인의 정서와 전혀 맞지 않는 장면도 많고, 한국인들이 뜬금없이 둘 다 미국인으로 환생하는 것도 억지다. 결국 이것도 일종의 비뚤어진 애국심의 일종이 아니냐는 쓴소리도 있다.

사실 이 이야기는 밑에 나와 있는 진중권의 예를 보면 진영논리까지 넘어간 경우도 있지만, 이런 민족주의의 영향이 때로는 진영 논리를 넘어선 양상도 보였다. 이규영이 이전 블로그 글에서 비판했듯이 강준만 교수도 어느 정도 디 워를 긍정적으로 봤고 상지대 김정란 교수는 마지막 용의 승천을 전통적 모성애 표현의 극치라고 칭송할 정도였다.

1.2.2 아동 영화이므로 괜찮다?

《디 워》가 아동 영화이기 때문에 CG나 특수 촬영 기술의 부적절함이나 시나리오의 허술함이 모두 아동의 눈높이에서는 무효화 되므로 괜찮다는 설이다.

이 설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디 워는 아동 영화가 아니라는 점이다. 12세 관람가. 즉 PG-13인 영화의 주 관객이 초등학생일 리가 없기 때문이다.디 워를 보면 알겠지만 미성년자가 술을 마신다는지 애들이 보기엔 잔인하거나 스토리에 크게 이해가 되지않는 등 애들대상이라며 스토리가 부실해도 괜찮다고 하며 애들을 고려해서 수위를 조절을 안했다.

그 말은 아동용 영화는 대충 만들어도 된다는 소리는 애들한테는 저질 재료로 만든 햄버거를 먹여도 별 상관 없다는 소리랑 근본적으로 동급이다. 아동용 영화라 해서 남기남 식 영화 수준이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애니메이션이긴 하지만 《얼음별 대모험》 같은 작품은 스토리 전개가 제대로 이루어졌다. 디즈니 애니메이션들은 또 어떤가?

애초에 이야기가 유치하고 동심에 가까운 것과 앞뒤도 안 맞고 뜬금없는 전개만 가득한 것하고는 아예 다른 차원이다. 당연히 디 워는 후자이다. 하물며 디 워와 같은 연령등급의 영화라도 완성도가 뛰어난 영화는 충분히 많다.[3]

1.2.3 미국인의 정서

《디 워》는 수출을 목표로 하고 할리우드 배우를 고용해서 영화상의 언어도 대부분 영어로 처리할 만큼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했으면서도 정작 미국인의 정서에 대해서는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부분이 자주 보인다.

예를 들어 여주인공 사라가 설정상 미성년자임에도 서슴없이 을 사서 음주를 하는 장면이 있다. 한국에서는 별 화제가 되지 않았지만 미성년자의 음주를 민감하게 생각하는 미국에서는 사라가 도덕적으로 대단히 문제가 있는 아이로 보이게 된다. 옆에 있는 에단 역시 그녀를 제지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무책임한 어른이 되어 버린다. 심형래가 자기가 갖고 있는 환상에 빠져서[4] 현실의 미국문화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가 알 수 있는 증거이기도 하다.[5]

미국의 도시인 LA와 지구방위대 미군이 박살난다는 것도 미국인에게는 대단히 불쾌한 장면이었다. 《트랜스포머》에서 보다시피 2007년도 당시(그 이후도 그렇지만) 미국 영화의 대세는 강한 미군을 강조하는 것이다. 9.11 테러와 이후 테러와의 전쟁으로 인한 불안 심리 때문에 대중 문화에서 든든하고 강한 미군을 바라게 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이 역시 미국인의 정서를 읽지 못한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군이 무슨 신성불가침 짱짱맨도 아니고 언제나 승리하는 모습만 그릴 수는 없지 않냐, 그러면 북한의 체제찬양 영화와 다를 게 없다는 반론도 있지만, 그런 장면이 논리적으로 올바른가의 문제와 시청자의 호오 문제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뒤집어 생각해서 한국에서 웬 외국 괴수들이 싸운다는 영화가 있는데 국군은 하는 것도 없고 죽어나가기만 하는 들러리라면 한국에서 그 영화가 인기를 끌 수 있을까? 추가적으로 전투장면을 보면 미군들이 쏘는 총알들이랑 포탄이 대체 어디로 가는지 부라퀴 군단한테 맞질 않는다(...) 중간중간 쓰러지는 괴수들도 있었지만 피탄자국이나 피탄시 나오는 파편들이 전혀 없다. 또한 고증을 무시한것들이 은근 많다. 아파치 헬기와 비룡들의 싸움에서 아파치 헬기들이 비룡들에게 미사일을 쏘는 부분이 있는데 아파치가 쓸수있는 공대공 미사일은 AIM-9과 스팅어미사일밖엔 없다. 그마저도 윙팁에만 장착가능한데 영화에서는 그딴거 없다.

다른건 다 집어치우고 IMDB를 보면 가장 확실하게 볼 수 있는건 배우들의 연기 실력이 매우 안 좋았다는 것이다. 배우들이 연기라도 자연스럽게 했으면 점수가 있을텐데 라는 미국인들이 많다.

1.3 그 외 사소한 것

언젠가 WWE에서도 까인 적이 있다. WWE는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스폰서 상품을 1~2초 동안 화면에 띄우면서 광고하는 관행이 있는데 한 번은 《디 워》가 그렇게 광고된 적이 있다. 그리고 양심적 내부고발자 WWE 팬 중 하나가 그 광고가 나간 이후에 《디 워》를 보지 말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나타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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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SEE D-WARS!!!

극초반인 조선 부분에 등장한 조역들을 보면 한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던 중견 연기자들이 나왔다는 걸 알 수 있다. 도사님으로 나온 민지환이나 대감님으로 나온 이종만은 KBS 드라마들에서 비중 있는 조역으로 나온 배우들이며, 부라퀴 군에게 맞아 죽는 아낙네는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1기에서 맏며느리로 나온 배우. 이 배우들의 비중은 별로 없었지만, 이 배우들이 영화 전체를 통틀어 제대로 된 연기를 한 유일한 사람들이었다.

《디 워》 상영 이후에 이 배우들에 대한 인터뷰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발연기를 시전한 한국인 주인공들은 인터뷰가 쏟아졌다.

영화 자체는 한국 미국 할것없이 까이는데, 반대로 스티브 자블론스키가 작곡한 ost는 좋다고 호평을 받고있다. [6]

2 디빠의 정신세계

당시 디빠의 세계관은 이 글로 압축이 가능하다. 오글거려 견딜 수가 없다!

2.1 지식인에 대한 적개심

주로 《디 워》를 강하게 비판한 진중권으로 대표된다.

디빠들은 "디 워는 대학 교수들의 고상한 취향에는 맞지 않겠지만 대중들의 취향에는 맞는다!"고 주장하였다. 사실 디빠들과 진중권과의 악연은 그 이후로도 계속되었다. 진중권의 안티 사이트인 빅뉴스에서는 지속적으로 디 워 찬양 기사를 올렸다.

2.2 한국 영화계에 대한 적개심

"충무로"라는 단어로 대표된다. 한국 영화계에 대한 적개심은 심형래 본인이 《영구와 땡칠이》가 상당한 흥행[7]에도 불구하고 당시 충무로 영화인들이 "어디 코미디 영화 따위가"라며 무시당했던 점이 반영되었다고 봐도 된다. 실제로 《영구와 땡칠이》는 그 이후로도 한참 동안을 한국영화 최다 관중 집계에서 의도적으로 빠졌었다. '애만 와서 본 게 아니라 애 데리러 온 부모들까지 표를 사서 봤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 때문이었다. 결국 심형래와 디빠의 한국 영화계에 대한 적대적인 자세의 근원은 충무로가 스스로 제공한 점도 있다고 볼 수 있다.

디빠들은 한국 영화계는 세계 시장을 노린 《디 워》와 같은 영화를 만들지 않으므로 진취성과 창조력이 부족한 집단이라고 매도하고 있었다.

특히 한국 영화계에서는 《디 워》와 같은 수출을 위한 영화는 제작하지 않고 조폭 코미디만 만들고 있다고 비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디 워가 개봉한 2007년 당시에도 조폭 코미디는 이미 한참 전에 사그러든 유행이었다.[8] 그런 영화들은 성수기 때나 나오는 것이었고, 무엇보다 한국 영화계가 그런 것만 만드는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심형래 감독의 차기작은 다름아닌 미국판 조폭 코미디 《라스트 갓파더였다.

애초에 대중 문화에서 수출만을 위한 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21세기 들어 한류가 일어나고 있지만 그 시발점인 《겨울연가》가 처음부터 일본 수출은 염두에 두고 제작한 것인가? 《대장금》은? 오히려 처음부터 철저하게 일본 수출을 염두에 두고 기획한 《태왕사신기》는 실적이 저조했다. 동방신기처럼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기획형 아이돌도 등장했지만[9] 이들도 어디까지나 국내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성공한 후에 자발적인 K-POP팬을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오래된 선례. 자기네 집 앞마당을 애완견에게 빼앗겨 사는 작자가 세계 정복을 논한다면 좀 이상하잖아

이는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다. 국내 성공을 바탕으로 감성적인 면에서 자발적으로 형성된 해외 팬 혹은 타국 문화에 대한 동경을 이용[10]해서 수출을 하지 처음부터 자동차마냥 기획해서 들이대지는 않는다. 1970년대 이후 일본 정재계에서 대중 문화도 자동차처럼 수출하자는 시도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빌보드 차트 1위를 J-POP 가수가 하자는 것. 하지만 그게 될 리가 있나...[11]

2.3 영화 평론계에 대한 적개심

영화계와 마찬가지로 충무로라는 단어로 대표된다. 디빠들은 디 워가 작품성이 부족하다고 해도 과도한 비판을 받고 있으며 그 이유는 심형래가 코미디언 출신이므로 편견에 노출되어 희생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디빠들이 당시 흥행했던 《트랜스포머》와 《디 워》를 비교하여 "디 워의 시나리오가 트랜스포머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데 디 워만 비난한다"는 주장을 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그 외에 "다른 쓰레기 영화는 내버려두고 디 워만 비난한다"는 견해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영화 평론가들이 특별히 《디 워》에만 과도한 비평을 했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확실히 《디 워》에 대한 평론가들의 평은 대부분 혹평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영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평론가들은 이번에도 단지 인터넷에 글을 올리거나 잡지에서 별점을 달았을 뿐이다. 그럼에도 온갖 욕을 먹었다. 실제로 당시 B급 영화도 포괄해서 평론하는 인기 블로그들에서 댓글로 디 워 평가해달라고 할 때 그걸 거부한 사람들이 꽤 많았다.

"다른 쓰레기 영화는 내버려두고 디 워만 비난한다" 는 견해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는데, 과거 많은 조폭 코미디나 할리우드 블록 버스터가 한국의 영화 평론계에서 가혹한 비평을 받은 적이 많았다는 것은 분명히 사실이며 따라서 평론가들이 "다른 쓰레기 영화는 비난하지 않고 내버려두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제 자체가 오류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디빠의 상당수가 평소에는 영화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라서 이런 문제가 불거진 면이 크다. 다른 때 평론가들이 뭐라고 말했는지를 모르고 디 워 욕한 것만 들은 셈이다.

평론가들이 디 워를 비판한 것은 그건 디 워 비난한 게 아니라, 여느 졸작 영화들 비난하듯 디 워 비판한 것이다. 오히려 영화 평론으로 유명한 씨네21에서는 디 워 개봉시 다른 미국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동등하게 버프를 주려고 노력했다. 게다가 디 워 설정집을 부록으로 주기까지 했다. 물론 개봉전 허니문 기간이 끝난 다음에는 가루가 될 때까지 깠다.

2.4 생산활동을 제외한 모든 활동에 대한 적개심

일부 디빠들은 디 워를 둘러싼 논쟁 자체에 대하여 "비생산적이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100분 토론에서 디빠가 주장한 논리이다.

물론 본인들이 디 워 쉴드치는 행위가 비생산적이라는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

2.5 심형래에 대한 동정심

디빠들은 심형래코미디언 출신이므로 영화계 편견에 희생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비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심형래의 노력과 고생, 편견에 시달렸던 고통을 이해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만한 자금을 동원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심형래의 환경이 나쁘다고 할 수 없다. 게다가 심형래가 임금체불 사건을 일으키면서 오히려 그가 직원들에게 수많은 고통을 주었다는 것이 드러나고 말았다.

심형래가 영화 수출을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려는 자세를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지만 외국에서의 흥행 성적이 대실패를 보았고 디 워가 끔찍한 적자를 보았다는 것이 확실해진 이상 의미가 없는 주장이다. 현재 상황은 오히려 심형래는 대한민국에서 크게 흥행하고 상영관 확보를 위해 외국에서 돈을 퍼준 것과 같다.

"첫술에 배부를 수 있겠느냐?"면서 시도 자체를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긴 하나 이건 《용가리》가 쪽박 찼을 때도 나온 얘기니 지금으로서는 그저 병크일 뿐이다. 더욱이 심형래는 용가리 이전의 소위 SF 영화들[12]을 죄다 말아먹은 경력이 있다. 정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선 자신의 재산을 털어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영구아트무비에 투자하도록 하자. 그래야 심형래 감독이 창작 활동을 계속하여 언젠가는 배를 불리게 될 지도 모르지 않는가?

2.6 디까 측의 문제

물론 저 위에 언급된 영화 자체의 수많은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일 만큼 커다란 논쟁이 일어나고 그 논쟁이 오랜 시간 동안 진행되었던 이유 중에는 이 영화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이 영화를 옹호하는 사람들과 이 영화, 그리고 이 영화를 제작한 사람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은근한 우월주의도 한 몫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예전부터 "예술하는 우리들 사이에 무슨 개그맨이 끼려고 하느냐"는 자세를 보였던 충무로영화평론가, 지식인들의 태도는 기득권들에게 피해를 받아오던 수많은 들에게 반발심을 주었고, 그것이 "나는 기득권에 박해받지만 그래도 도전한다!" 식으로 을코스프레를 하던 심형래와 자신들을 동일시하게 되어서 맹목적인 지지세력으로 바뀌게 된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더군다나 그 이후 디빠디까들의 논쟁이 지속되면서 "디빠들은 맹목적 애국주의에 빠져 있는 수준낮은 집단들이며 이를 적절히 지적하는 우리들은 이성적이고 수준높은 존재다"라는 일부 디까들의 자세는 논쟁이 감정적으로 흐르게 만들어 억지와 아집의 아비규환이 되게 만든 원인 중 하나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한 쪽 손만으로는 박수소리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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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물론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해당 기사 제목이 오히려 옳다고 할 수도 있다. 솔직히 이송희일 영화가 심형래 영화보다는 더 재미있으니 "내게 700억을 주면 디 워 보다 더 좋은 영화 350편을 만들 수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지도.
  2. 여기서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말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는 소리지 깔 군데가 없었다는 말이 아니다. 게다가 오로지 영상미만 두고 하는 말이다.
  3. 단적인 예로 수전전대 쿄류저가 있는데 아이들이 보는 작품답게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이야기가 나가지만 세세하게 잘 만든 스토리와 개연성 있는 전개로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한테도 호평받을 정도였다.
  4. 실제로 미국병 환자들중에는 '미국에선 어른들 앞에서도 맘대로 하고 건방지게 굴어도 "저 친구 개성있네." 하고 인정해준다!' 라고 믿고 예의 따지는 사람들을 촌놈 취급하기도 한다. 물론 제일 촌스러운건 경박하고 무례한 본인이다.
  5. 정서는 둘째치고 미성년이 술을 마시는것은 미국인뿐만 아니아 어린이에게도 안 좋다. 애당초 심형래가 스토리에 대한 지적에서 애들용이라서 괜찮다고 반론하지만 애들 영화에 미성년자가 음주하는 행위를 넣는걸 보면 어린이의 고려를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6. 참고로 스티브 자블론스키는 무려 트랜스포머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작곡가다!
  7. 서울 43만 관객으로 당시 한국영화 흥행 1위 기록을 세웠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거냐 하면 당시에 이보다 많은 관객이 들어온 영화가 75만의 《마지막 황제》와 60만의 《다이 하드》뿐이었다. 《인디아나 존스》 3편의 60만 명보다 더 많이 봤다.
  8. 조폭 코미디의 황금기는 2001년으로 이 때 나왔던 영화가 《두사부일체》와 《신라의 달밤》 그리고 《달마야 놀자》. 《디 워》가 나오기 무려 5년 전에나 흥행했던 장르다.
  9. 팀과 멤버 이름부터 중국어권 진출을 염두에 둔 게 명백하다. 천상지희도 마찬가지. 이후에 아예 중국, 태국, 일본 등 외국 국적의 멤버를 포함한 아이돌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10. 미국의 할리우드 영화와 팝 음악이 수십년째 전세계를 휩쓰는 배경이 이것이다. 미국이 세계 제일의 초강대국으로 다른 나라에선 불가능한 것들을 보여줘왔기 때문이다. 1980년대 미국 경제가 하락하자 아시아권에선 일본 대중 문화가 그 틈을 파고든 것이고 일본 경제가 빛을 잃은 후인 2000년대에는 한류가 등장한 것이다.
  11. 이미 1963년에 '上を向いて歩こう(위를 보고 걷자)'라는 곡으로 동양인 최초로 빌보드 차트 1위를 한 사카모토 큐가 있었지만, 처음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
  12. 영구와 공룡 쭈쭈, 티라노의 발톱, 파워 킹, 드래곤 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