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검심

(루로우니 켄신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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るろうに剣心 -明治剣客浪漫譚-

1 개요

막부 말의 동란기 교토에, '칼잡이 발도재'라 불리는 지사가 있었다.

악귀처럼 사람을 베며 피로 물든 칼로 새로운 시대 메이지를 개척한 그 남자는,
동란의 종결과 함께 '최강'이라는 이름의 전설만 남기고 사람들 앞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시대는 흘러 메이지 11년―.

메이지 11년(1878년)를 무대로 한 일본의 활극 만화. 작가는 와츠키 노부히로. 소년 점프에서 1994년부터 1999년[1]까지 연재되었으며 28권(완전판은 22권)으로 완결. 한국에서는 서울문화사에서 정발하였다. 그 이전에는 해적판으로 '나그네 검객'이나 '바람의 무사'란 제목으로도 나온 바 있다. 원제를 직역하자면 《루로니 켄신 - 메이지 검객 낭만담 -》이다.[2] 일본에서의 약칭은 「るろ剣」이며, 한국에서는 '바람의 검심'을 줄여 바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드래곤볼》, 《슬램덩크》, 《유유백서》 등의 대작이 모두 종결되어 일명 점프 암흑기라 불리는 시대가 왔을 때 점프를 지탱했다. 이 다음 세대의 소년 점프 만화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모래시계》와 함께 90년대 후반에 시작된 한국의 검도 붐을 이끌었다. 그 당시에는 사범님에게 '비천어검류 안 가르쳐 주나요' '아돌 가르쳐 주세요'라고 물어보는 등 같은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판매부수는 28권에 7000만 부.#

2 제목에 관하여

"바람의 검심"이라는 국내판의 제목은 사실 지나치게 의역을 해서 본래 제목과는 의미가 멀고 오역의 소지도 있다.

'바람의'는 너무 표현을 돌렸기 때문에 본래 루로니(るろうに)가 가지고 있는 거친 이미지를 연상하기 어렵다. 이전에 해적판이 '나그네 검객'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던 이유도 있는 듯. 사실 바람은 떠돌이를 상징하기도 하기 때문에 일리가 없는 번역은 아니다.

劍心을 "검심"으로 읽어서 일반명사인 것처럼 번역한 것도 잘못이다. 앞의 루로니가 붙은 것으로 볼 때, 이 낱말은 분명히 주인공의 이름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켄신"으로 번역하는 쪽이 맞다. 하지만 어차피 동음이의 효과를 노린 제목이기에 큰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전이었던 이 당시는 출판만화 제목에 일본어가 들어갈수 없었고, 그 때문에 과거의 많은 일본만화들이 개명당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어쩔수 없는 것이긴 하다. 예를 들면 소년탐정 김전일, 고스트 바둑왕, 미스터 초밥왕, 더 화이팅 등. 누베 같은 경우엔 초기엔 지옥선생 퇴마록이란 이름으로 정발되다 제목을 바꾸었다.

"바람의 검심"이라는 제목 자체는 서정적이기 때문에 악평은 거의 없다. 근데 어째서인지 바람의 -검으로 읽는 사람이 많다. 아마 순음-치조음-순음으로 발음위치가이동하기에 더 발음하기 편한 순음-치조음-치조음을 선택한 듯 싶다.

주로 방랑자 켄신, 떠돌이 켄신, 나그네 켄신, 유랑인 켄신 정도로 번역되지만 모 잡지에선 부랑아 켄신이라는 파격적인 번역을 한 적이 있다. 애초에 이 '루로니'란 단어는 작가 와츠키가 창작한 일종의 조어로 실제로 유랑자를 뜻하는 루로닌(るろうにん)에서 한 글자를 뺀 것이다. 원제를 히라가나로 쓰면 'るろうにけんしん'이 되는데, 해당 제목에서 유랑자(るろうにん = 流浪人)를 빼면 남은 단어는 검사(けんし = 剣士)가 된다. 즉 유랑인이며 검사인 켄신의 정체성을 드러낸 제목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미국판의 제목은 Rurouni Kenshin이지만, OVA의 경우 Samurai X란 제목으로 발매되었다.

3 특징

미형 남성 캐릭터들이 많이 나와서 간지나는 대사와 분위기를 잡는 게 특징.

소년만화 치고는 상당히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히무라 켄신이 과거 수많은 사람을 죽여온 칼잡이라는 것에 큰 죄책감이 이야기의 주축이 되는 것과, 거기에서 파생된 '불살(不殺)' 이라는 신념 등. 또한 본작에는 연애 요소가 적잖이 가미되어 있다. '연애 요소' 라고 말하면 잘 와닿지 않지만 작품 전반에 깔려 있는 주인공 켄신과 여주인공 카미야 카오루에 대한 묘사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는 《바람의 검심》이 켄신의 정신적인 면에 뿌리를 두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인 듯 하다.

에도 시대와 메이지 시대를 배경으로 했으며 실존인물들을 상당수 다룬 작품이라 겉보기에는 시대극 같은 분위기도 나지만, 작가가 미국 마블 코믹스 만화의 팬인 탓도 있어서 메이지 시대 뮤턴트 배틀물이라고 할 만큼 안드로메다급의 싸움이 이루어지는 전형적인 점프 액션 만화이다. 캐릭터상에서도 우도 진에, 아카마츠 아룬도, 시노모리 아오시 등의 엑스맨 캐릭터들의 패러디를 볼 수 있다.

본편의 기술의 원리 등을 현실세계에 적용하려 하는 경우도 있는데, 해당 작품은 뮤턴트물이며 현실적으로 고증이 된 것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자. 어디까지나 만화적 허용일 뿐이지 현실적으로 보면 1800년대 무기나 기술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만큼 온갖 오버 테크놀러지비과학이 넘쳐난다.[3] 이는 작중 인물 링크를 몇 개 눌러봐도 금방 보일 정도. 이런 쪽에 대해서는 그냥 어깨에 힘 빼고 보자. 앞서 언급했듯이 이 작품은 뮤턴트물 혹은 이능력자 배틀물로 받아들이고 보는 것이 속편하다.

인법첩 시리즈와 같이 과장이 심한 인법 잔바라 물이라고 보면 된다.

단, 이러한 면이 작품을 깍아내리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바람의 검심》은 소년만화 장르인 데다가 이러한 과장법이 이 만화만 유달리 심하다고 할 수도 없다.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팩션에 가까운 이야기에 덧붙여 진중한 분위기 때문에 액션 부문에 있어서 만화적인 연출의 비현실성이 부각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재미로 현실성을 따져보는 것이야 괜찮지만, 한 발 더 나가서 극 자체의 완성도를 문제삼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오히려 이러한 무협물에 가까운 비현실적인 액션을 무거운 팩션물의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연출력을 높이 쳐줘야 할 것이다.

애니메이션판에선 당시 유행하던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SNK의 격투게임인 사무라이 스피리츠오마주가 있다. 세타 소지로의 과거 회상시 "사실은 죽이고 싶지 않았다."등의 문자로 가득 찬 화면을 계속적으로 빠르게 삽입하는 방법과, 카메라 앵글을 소지로의 얼굴 위쪽에 위치시켜 매우 계란스러운(?) 얼굴 형태를 만드는 방법은 《에반게리온》에서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하는 기법이다. SNK 격투게임은 나중에 《바람의 검심》으로부터 역으로 영향을 받기도 한다.

4 에피소드 구성

  • /파일럿판 : 연재전의
  • /도쿄편 : 켄신의 등장에서 교토편 이전까지의 통칭.
  • /교토편 : 켄신과 같은 칼잡이였던 시시오 마코토와의 대결. 《바람의 검심》 최초의 장기 연재 에피소드.
  • /인벌편 : 켄신에게 원한을 품은 유키시로 에니시의 복수. 사실상 마지막 에피소드. 작가는 인벌편을 중심으로 가려고 했으나 정작 유신지사들의 이상과 괴리가 크게 어필한 교토편이 더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5 등장인물

항목 참조.

6 등장용어

  • 회천당
연재 이전에 만들어진 프로토타입 격인 단편에 등장했다. 메이지 유신에 불만을 품은 몰락한 사무라이 집단이다. 라이코지 치즈루유괴하고 협박하여 돈을 뜯어내려 했으나, 히무라 켄신에게 일망타진 되었다.
두목은 흑남만철로 만든 갑옷을 입고 있다고 뻐겼지만 켄신의 무기가 역날검이라 갑옷이 깨지고 기절했다.

7 미디어 믹스

7.1 TV판

1996년 1월 10일부터 1998년 9월 8일까지 후지 테레비 계열에서 방영되었다. 총 95화. 애니메이션 제작은 66화까지는 스튜디오 갤럽, 67화부터는 스튜디오 딘. 스폰서로 SPE 비주얼웍스(現 애니플렉스)가 참여하여 소니 뮤직 소속 아티스트들이 OP/ED를 불렀으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일본 애니메이션계에 '타이업'이란 요소를 정착시킨 애니 중 하나.

TV판의 경우는 오리지널 스토리가 간간히 나오며, 교토편 이후는 오리지널 스토리로 전개된다. 1997년 TV판 기반으로 극장판 《유신지사에게 바치는 진혼가》를 만들어서 개봉했는데, 흥행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작품성이나 흥행면에서나 흑역사 취급되는 편.

한국에서는 2003년 6월 애니원TV를 통해 방영되었다. 연출은 김정규.

TV판의 경우 몇몇 이름이 개명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방영한 《이누야샤》도 나라쿠를 나락으로 미로쿠를 미륵으로 카고메를 가영으로 바꾼 것과 비슷한데 바람의 검심같은 경우는 이름을 바꾸는 대신 한자를 한국식 음독으로 읽는 방식을 주로 썼다. 히무라(緋村)를 비촌, 묘진 야히코(明神弥彦)를 명신 미언, 카미야 활심류(神谷活心流)를 신곡활심류로 읽는 식.

뒤에 방영한 극장판과 OVA는 일본식 독음 그대로 나왔다.

더빙 퀄리티는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전형적인 김정규식 퀄리티(...). 중복 캐스팅이 엄청 심했다. 성완경은 교토편[4]과 카이슈편, 흑기사단과 영약편에 모두 최종보스 역으로 나왔고 주인공측 조연으로 아라이 샤쿠와 진푸역도 맡았으며 박조호는 시마바라편까지 거의 매 에피소드에 각기 다른 역할로 나왔다.

OP/ED곡이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OP 3곡, ED 7곡), 흑역사화된 The Fourth Avenue Cafe[5]를 제외하고 전부 번안되었다는 점도 특징.

제작사는 교토편까지는 스튜디오 갤럽이었다가 교토편 이후 스튜디오 딘으로 바뀌었다. 스튜디오 갤럽 작 마지막 화에 《빨간망토 차차》의 불사조 피스케가 찬조출연(?)한다.

7.2 이후 이야기

바람의 검심 TV판 애니메이션에서 교토편 이후로 전개된 오리지널 스토리. 크게 시마바라 편ㆍ카이슈편ㆍ흑기사단과 영약 편ㆍ풍수편으로 나누어져 있고 중간에 짤막짤막한 에피소드들이 들어간다. 아래는 각 스토리 요약.

시마바라 편
자신이 아마쿠사 시로의 환생이라고 믿는 한 남자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

카이슈편
메이지 정부에 다시 살아난 막부의 그림자

흑기사단과 영약 편
동굴에 있는 신비한 영약을 둘러싸고 켄신 일행과 유럽의 비밀결사 흑기사단, 그리고 닌자 일족이 벌이는 이야기

풍수편
도쿄에 있는 용맥을 두고 바람의 일족과 물의 일족이 벌이는 이야기

7.2.1 TV판 주제가

  • 1기(1화~38화) OP - 주근깨(JUDY AND MARY/박미진)

  • 2기(39화~82화) OP - 1/2(카와모토 마코토/최향윤)[6]
  • 3기(83화~95화) OP - 너에게 닿은 것만으로(curio/박문영)

7.3 OVA

1999년 바람의 검심 추억편OVA로 만들어서 내놓았는데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2001년에는 OVA인 바람의 검심 성상편이 제작되었다.

문제는, 팬층 사이에 괴리가 심해서, 크게 "원작·TV판·교토편"을 지지하는 파와 "OVA판·추억편"을 지지하는 파로 나뉜다. 이는 본편과 OVA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이들은 서로를 불구대천의 원수처럼 까댄다.(…)

추억편 OVA와 원작의 팬이 갈리는 이유는, 추억편의 OVA판이 사실상 원작을 무시해버렸기 때문. 소년 만화인 원작과 다른 성인 취향의 분위기로 바뀌어 표현 수위가 급상승하고, 원작의 기술이나 설정도 다 갈아엎고 완전 정통 성인 시대극으로 만들어버린 것.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이 원작자가 그린 추억편 파트는 OVA와는 뼈대 정도만 비슷하고 사실상 다른 만화다.

이 때문에 추억편은 훌륭한 연출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 시점에서 이미 바람의 검심이 아니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팬층이 갈리게 되었다. TV판과 추억편의 감독은 같다. 스튜디오 딘 출신의 후루하시 카즈히로다.

성상편의 경우 원작에서 뼈대라도 가져왔던 추억편과는 달리 아예 완전한 오리지널 스토리로 가 버린 데다가 완성도 자체도 추억편 만큼 높다고 하긴 힘들어서 양쪽 팬덤에서 더블로 까인다. 자세한 사항은 바람의 검심 성상편 참조.

한국에서는 2004년 추석 특집으로 애니원TV에서 추억편, 성상편 모두 방영하였다.

2007년에 바람의 검심 OVA 시리즈 발매 10주년을 맞이하여 바람의 검심 회고편이란 OVA를 제작하여 2009년에 발매한다고 하였으나 실제로는 중간에 취소된건지 프로젝트가 사라졌다. 캐스팅이 한명 바뀌었는데, 스즈오키 히로타카의 작고로 사이토 하지메의 성우는 하야미 쇼로 바뀌었다.

2012년 교토편을 축약한 2부작 OVA 바람의 검심/신교토편이 발매되었는데, 지나친 압축과 편집 탓인지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바람의 검심 미디어 믹스 역사상 지금껏 없었던 흠 잡을 데 없는 작화와 투명하고 깔끔한 색 배합은 상당한 호평이다. 또한 최근 애니매이션 특유의 속도감 있는 움직임과 간지나는 액션 장면의 연출 또한 상당히 눈길을 끈다. 그러나 그림이 상당히 탐미적인 화풍이 된지라 모에화되었다며 꺼리는 사람도 있는 듯. 여담으로 신교토편에선 등장인물 전부 다 외모 레벨이 한층 올라 가는데, 특히나 히무라 켄신카미야 카오루가 엄청난 작화보정을 선보인다.

7.4 바람의 검심(실사 영화)

문서 참조

7.5 신연재

극장판이 개봉되는 날의 카운트다운이 진행되는 가운데, 점프 스퀘어에서 키네마편이 연재되기 시작했다. 오랜만의 연재지만, 원래 스토리 라인하고 너무 달라서인지, 그림체가 너무 바뀌었는지, 작품에 대한 팬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자세한 것은 바람의 검심/키네마편 참조.

또한 위에도 언급된 2014년 8월 1일 개봉 예정인 실사편 후속작들 일정에 맞춰 다시 점프 스퀘어에서 시시오의 이야기를 다룬 외전 '바람의 검심 이막(裏幕) ~불을 다스리다~'가 총 2회 분량으로 연재되고 있다. 주인공은 시시오 마코토이며 심복부하인 세타 소지로사도지마 호우지를 데리고 아직 조직을 완성하기 직전에, 고마카타 유미가 있는 요시와라 유곽의 가게 '아카네코정'에서 은신하던 시기를 다룬 이야기. 적측으로는 지독한 선민의식을 지닌 화족 군인 이치가세 사메오가 이끄는 와다츠미 교병단(鮫兵團)이 등장한다.

7.6 게임

PS로 바람의 검심 유신격투편이란 격투게임이 나왔으나, 쿠소게취급을 받았으며 이후 RPG인 바람의 검심 십용사음모편이 나왔다. 이건 유신격투편에 비해 그나마 할만하다.

후에 PS2로 반다이 남코 게임즈(반프레스토) 쿄토편을 메인으로 한 액션게임 '바람의 검심-메이지 검객 낭만담- 염상!쿄토윤회'를 발매했으며 이전작보다는 평가가 좋은 편. 특히 사이토 하지메의 스토리모드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6기 엔딩곡 1/3의 순수한 감정이 오프닝으로 쓰였다.

2011년 봄 바람의 검심PSP용 - 메이지검객낭만담 재섬- 이 발매되었다. 2012년에 재섬의 후속작인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담- 완성이 나왔다.

8 실제 역사와의 관계

주인공 히무라 켄신은 메이지 유신 당시 사민평등의 가치를 위해 역사의 뒤편에서 수많은 피가 흐르게 한 인물. 그러나 본작은 등장인물들의 대사와 행동을 통해, 그러한 메이지 정부 역시 진정한 의미에서의 사민평등을 이루기는 커녕 자신들의 과오를 숨기는 데 급급하고 또한 동시에 무능했음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이를 대표하는 것이 교토편 마지막 부분에서의 켄신의 대사와 그에 이어지는 내레이션.

"하지만 강하면 살고 약하면 죽는다는 '약육강식'의 시대만은 분명히 틀린 거야."

그러나 켄신의 마음과는 정반대로 이로부터 몇 년 후, '약육강식'의 시대는 '부국강병' 정책 하에 메이지 정부의 손에 의해 실천되어, 일본의 '혼란'은 곧 '폭주'로 뒤바뀌게 된다.

이러한 점은 실제 역사, 특히 한국 독자들의 실제 역사와 결코 무관하다 할 수 없을 것이다. 폭주해버린 일본이 제일 먼저 침략한 곳이 조선이고 그 침략 주체들이 바로 켄신과 관련된 것으로 나오는 조슈 번이니까... 물론 이 작품은 어디까지나 만화. 그러나 만약, 실제 역사에서도 히무라 켄신 같은 이들이 존재했으며, 이들의 사상이 만화 속에서처럼 역사 뒤편으로 사라지는 대신 한 시대의 패러다임을 이뤘다면 어떠했을지를 상상해보는 것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덕분에 작중 언급되는 역사적 사건들은 나름의 정확성을 가진 편이다.

어쨌든 당대를 주름잡는 대히트 소년만화에서 확실하게 자국의 과오를 까는 지적하는 내용이 나왔다는 건 확실히 개념잡힌 발언이라고 할 수 있겠다.[8] 그런 의미에서 성상편을 까자

9 기타 사항

서양권에서의 인기도 대단하다. 만화도 애니메이션도 평가가 좋다. 그 중에서도 추억편의 평가가 매우 좋다. 키시베 로한은 전권을 소장하고 있었지만 요괴의 산을 사들이느라 파산, 어쩔 수 없이 팔아치웠다고 한다. 작가가 니가타 현 출신이라 그런지 인명에 니가타 현의 지명들이 많이 들어간다.

완전판의 번역자는 오경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두 눈 멀쩡한 외팔이인 쿠지라나미 효고애꾸눈으로 오역했다. 또 앞에서는 이중극점이라 번역해놓고 뒷부분으로 가면 이중의 극점으로 명칭이 바뀐다. 비속어 남발 등 고질적인 문제는 여전하다. 통일성 없는 번역의 예. 허나 그 외엔 켄신의 말투 등 특징은 거의 제대로 된, 희한할(...) 정도로 오경화치고는 치명적인 문제가 없다. 다만 미사오 같은 켄신을 히무라라고 부르던 캐릭터가 갑자기 켄신이라고 하는등, 통일성은 알다시피 쌈싸먹었다.
  1. 《바람의 검심》이 완결된 호에는 키시모토 마사시의 《나루토》의 연재가 시작되었다. 일부에서는 점프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세대 교체라고도 하는듯.
  2. るろう는 일본어로 유랑(流浪)을 뜻하나, 일부러 히라가나로 표기한 것을 고려하면 단순히 '떠돌이'나 '유랑'처럼 뜻을 옮겨 번역하는 건 애매할 수 있다.
  3. 심지어 쿠지라나미 효고가 사용한 연속발사형 그리네이드 런처의 경우, 작중 묘사된 수준의 연사력을 보여주는 것은 지금 시대에도 없다.
  4. 게다가 시시오 마코토는 이정구로 캐스팅되기를 원했지만 다른성우로 되어버렸다.그래도 성완경의 시시오는 큰호평을 얻었다.
  5. 드러머가 구속되는 바람에 발매계획이 취소되고 먼 훗날 발매되었다.
  6. 화수를 보면 알겠지만 오래 버틴 OP인데 특정편이 끝나고 다음 편으로 넘어갈때에는 적측의 등장인물들을 변경 시키는 방식을 써서 계속 우려먹었었다.
  7. 드러머 sakura의 마약 소지 혐의로 흑역사화, 한국판에서는 아예 짤렸다.
  8. 그러나 애니판에서는 해당 언급이 생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