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주정/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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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주정을 일반적인 유형별로 구분해 정리, 설명한 문서.

1 이미지/끼 관련 술주정

그 사람이 평소 손쉽게 보여주지 않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관람자들(?) 입장에서는 눈요깃거리가 되는 술주정 유형.
철벽인 사람이 애교를 부린다거나 하면 재밌는 구경거리가 될 수 있다.

1.1 각성

일단 술에 취하면 숨겨져 있던 끼가 발동한다. 예를 들면 갑자기 탁자 위에 올라가 현란한 막춤을 춘다든가, 평소에는 쪽팔려서 부르기 힘든 애니 OST라던지 여성 아이돌 그룹의 유행곡을 안무에 맞춰 완벽히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평소에 소심하거나 점잖은 사람일수록 평소 이미지와 갭이 심하게 벌어져서갭 모에 주변 사람들이 보기엔 웃기고 재미있다.

하지만 이 유형은 다음날 친구들이 친절하게 찍어준 간밤의 쇼를 보고 굉장히 곤혹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은 엄청나게 쪽팔리지만 그래도 절륜한 실력이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리고 그 동영상 때문에 친구가 갑이 되는 경우가 있다. 안습

1.2 봉인해제형

각성형와 비슷하지만 평소에 자기 이미지 관리를 한다거나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낯가림을 하거나 과묵한 애들 중 종종 나오는 형태라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일단 발동하면 이미지 관리고 나발이고 집어친다. 평소에 말수가 적은 사람이 갑자기 수다폭발하거나 별로 말을 걸지 않은 친구에게도 적극적이기 그지없는 친목질을 시도한다. 심하면 막말 혹은 욕설을 하기도 하며 심지어 평소라면 절대 생각조차 안할 스킨십도 서슴치 않는 꼴을 볼 수 있다. 여담으로 집에 간다고 난리치는 사람도 있다...가기 싫었나 보다

좋게 말하면 새로운 이미지를 볼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그 사람의 밑바닥을 느낄 수 있다. 물론 각성형과 마찬가지로 이쪽 역시 다음날 쪽팔려 죽는다.

1.3 고성방가형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소리 높여 노래를 부르는 유형으로 왠지 모르게 부르는 노래는 최신 유행곡보다 흘러간 옛 노래가 많다. 특히 고성방가+랩은 희대의 조합이라고 부를 정도로 엄청난 민폐의 극치.

이 유형도 각성형이나 봉인해제형과 마찬가지로 다음날 알게 되면 상당히 쪽팔린다. 역사 속 인물 중 정몽주가 이런 술주정을 가졌었다고 한다. (고려사 이색전 출처) 아파트 놀이터에서 술 하나 또 까먹고 있다 고성방가하면 주민들에게 욕 먹기 쉽다. 본인들 유년기 때 아파트에서 술 먹고 밖에서 고성방가 하던 아저씨랑 불량고등학생들을 생각해보도록. 야 개 짖는 소리 좀 안 나게 하라

1.4 달밤에 콘서트형

각성형, 봉인해제형, 고성방가형이 안 좋은 쪽으로 진화한 형태. 사람들과 술 먹는 술자리에서 시전되지는 않지만 인적이 뜸한 골목이나 야산 등지에서 혼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자신의 숨겨진 끼를 발산한다. 물론 그러다가 그대로 잠들어버리기 때문에 열에 아홉은 외박형으로 넘어간다.

2 방출(...) 관련 술주정

주변 사람들에게 있어서 굉장히 짜증 나는 유형으로 일단 배설물을 치워야한다는 점에서 정신적 충격이 크다.
나머지는 다 술 먹고 뻗어있을테니, 그나마 제정신 잡고 있는 사람들끼리 힘을 합쳐 배설물을 치우는 경우가 다반사다.

2.1 퓨커

간단히 말하면 모든 것을 외부로 쏟아낸다. 물론 화장실이나 전봇대 등을 알아서 찾아가서 쏟아내면 여러 사람들에게는 다행이지만[1] 사람들이 앉은 자리에서 혹은 이성과의 술자리에서 터졌다면 곤란하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게 토하고 나면 정신이 들거나 아니면 수면형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러운 토사물을 치우는 게 곤란한 것을 제외하면 상대하기 비교적 편하다.쿨타임 차면 또 토하던데 누군가 이 유형의 술주정을 구사한 것을 많이 돌려서 말해 '피자 만든다', '부침개 부친다' 고도 부른다(...) 강풀의 만화에서는 친구들 몇 명이 함께 산에 가서 술을 마시던 중 술에 취한 한 명이 그만 고기 굽던 불판 위에 토해버리는 바람에 그것이 정말 토전(...)이 되어버리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물론 잘못하면 볼케이노형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신경을 써줘야 한다.

2.2 볼케이노형

술에 진탕 취한 나머지 누워서 토악질을 하는 행위. 토하는 모습이 화산 폭발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볼케이노라고 불린다. 처리하는 사람도 고역일 뿐더러 본인 입장에서도 다음날 깨 보면 참변도 이런 참변이 없다. 술은 사람을 개로 만들지만 누워서 토하는 개는 없다. 개보다 못하군 한국에서는 토사물의 모습이 빈대떡같다고 하여 빈대떡 부친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위 상황 정도면 그나마 웃어서 넘길 수 있는 정도고, 실제로는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다. 볼케이노 진행 시 분출물에 의해 기도가 막히는 경우가 많고 이렇게 되면 질식할 위험이 커지니, 즉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대개의 경우 토사물이 기도를 막게 되면 사망이다. 레드 제플린의 전설적인 드러머 존 본햄이 그 대표적인 예로, 보드카를 엄청나게 마시고 취해 구토를 하다 토사물이 기도를 막아 사망했다. 불세출의 기타리스트인 지미 헨드릭스도 취해서(정확히는 술이 아니라 마약이었다.) 의식불명 상태로 누워서 구토를 하다가 토사물에 기도가 막혀 질식해서 사망했다고 한다.

볼케이노 시전자(…)가 의식이 있으면 살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 볼케이노를 시전한다는 자체가 의식이 없다는 소리다. 만약 주위 사람이 볼케이노를 시전한다면 바로 옆으로 눕히거나 엎드리게 해서 분출물들이 분화구를 막지 않게(…) 하자. 위에도 말했지만 생명과 직결된 일이다.

구글에서 '볼케이노'를 검색하면 영화 볼케이노에 대한 정보가 나오고, '술 볼케이노'란 검색어로 돌려 보면 생생한 체험담(…)을 들을 수 있다.#

이처럼 볼케이노 시전 시 안 죽으려면 처음부터 엎드려 자거나 옆으로 누워 자는 게 좋다. 용암이 옆으로 잘 흐른다. 본인이 아니더라도 술취한 채 인사불성으로 자는 사람이 있다면, 옆으로 뉘여 놓는 것이 좋다. 토를 할 것 낌새가 있다면 화장실로 데려가 강제로 토하게 하고 자는 것도 안전하다. 당연하지만 죽는 것보다 토질당하는 게 나으니까.

대규모로 MT 같은데를 가면 방 한 두개 쯤 따로 비워놓고 시체실(...) 혹은 감옥(...)으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도 중간 중간에 말짱한 사람이 들어가서 한 번씩 확인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감옥으로 쓰는 방이 2층 이상에 있다면 방 근처의 유동인구가 더욱 낮아지니 당번이 없다면 다른 사람이 챙겨주리란 생각 말고 이 문서를 읽은 본인이 확인하자.

그리고 매우 간혹 일어나는 일이지만 후술할 배설형과 조합되면 볼케이노+설사로 2배나 곤욕스럽게 만드는 종자가 한명쯤은 발생한다(...).

2.3 용가리형

볼케이노형의 바리에이션, 서거나 앉아서 토하는 것과 누워서 토하는 것이 차이이다.

용이 브레스 뿜듯 토한다고 하여 용가리형이라 부른다.

그나마 바닥에다가 토하면 다행이지만 재수없어서 직장상사나 학교 선배한테 토하는 날에는...

의식이 그나마 남아있어 사과나 하면 다행이겠지만 이 지경까지 갔다는 시점에서 열에 아홉은 제정신이 아니다.

제정신이라면 이 지경까지 안가고 화장실 같은 곳 잘 찾아가서 토한다. 후술할 배설형과 결합되면 치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실로 헬게이트가 열린다.이거 아무리 봐도 위키니트 본인 경험같은데

2.4 배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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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_여자후배가_남자선배_앞에서.jpg

남녀를 불문하고 큰 것, 작은 것을 배설하는 경우. 그나마 술을 마실 때는 그나마 화장실에 갈 정도의 정신줄은 부여잡고 있기에 거의 일어나지 않지만, 술 먹고 자다가 이런 일이 생기는 경우가 간혹 있다. 가장 심각하고 대표적인 경우는 술에 많이 취해 업혀 가다가 배출(…)하는 경우.

특히 남자가 여자를 업고 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여자가 이 유형을 시전했다면 결국 둘 다 괴로울 뿐이다. 남자는 자신의 등의 배설물 때문에 괴롭고 여자는 다음날 맑은 정신으로 그걸 알았을 때 엄청 곤혹스러울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가족들과 함께 사는 집이 있다면 그냥 가족에게 맡기자. 기숙사, 자취방, 고시원, 독서실 등처럼 혼자 사는 경우라면 그냥 방 안에만 눕혀주고 빨리 빠져나오는 게 좋다.

괜히 속옷이 더러워졌으니 빨아줘야 한다는 등 하며 갈아입히고 빨래했다가 엄한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하면 좋은 의도로 했더라도 과잉친절이며 본인의 의도와는 관계 없이 범죄자로 몰릴 수 있다. 여자 입장에서는 대소변을 지리더라도 그냥 나중에 발견하는 편이 낫지 남자가 속옷에 손 대고 아랫도리를 봤다면 굉장히 수치스럽기 때문이다. 만약 집이 멀거나 술이 떡이 되어 알 수 없다면 근처 경찰서에 맡기는 것도 좋다.

동거하는 친구의 책상에다가 범하기도 한다.

3 잠 관련 술주정

그나마 나은 술주정중의 한가지로 일단 집에서 술을 마실 경우에는 위험이 0에 한없이 가깝다. 자다가 배설 술주정으로 넘어갈 수 있으니 누군가는 확인을 해줘야 한다. 토 하다가 질식할수도 있으므로 잔다고 안심하지 말아라. 들러붙는 유형이나 고장난 라디오형, 권주형이 이들의 숙면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수면형이라고 민폐를 안끼칠거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특히 자다가 남에 의해 강제로 깨어났을 때 숨겨진 잠재의식이 발현되어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이런 사람들은 뉴스에도 자주 실릴 정도로 흔하고 흔하니 수면 술주정이라도 필히 주의하고 주의하도록. 지나가던 행인이 자신을 깨웠다는 이유로 폭행, 영업방해 했다가 재판까지 가는 사람들 많다. 무엇보다 노상에서 함부로 잠들다가는 도둑, 강도, 강간 등 강력범죄의 표적이 될 확률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방출형 사람이 잠형 사람들 위나 옆에서 방출을 시도하는 초대형 참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침구류가 토사물에 젖으면 그 날 잠은 다 잤다.

일단은 얌전하고 민폐없는 술버릇이기 때문에 딱히 크게 욕 먹을 일은 없겠지만 술 잘마시는 사람들에게 "노잼"소리를 들을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도 수면형 사람들이 다 잠들고 술 약한 사람들은 다 뻗어서 누워 있을 때, 술 잘마셔서 오래 살아남은 사람들끼리 모여 '몰래 숨겨놓은 비싸고 맛있는 음식'을 꺼내 다시 술 잔치를 여는 일이 모임 중에 가끔씩 터질 수 있다. MT 같은 곳에서 비싼 술이 모일 경우 아예 선배들이 이벤트의 보상처럼 ~는 1시!, ~는 2시! 이런 식으로 지정하는 경우도 있다. 쇼타임 때 산해진미(?)를 맛보고 싶다면 술판에서 오래 살아남거나 아니면 남을 일찍 재워라.

본인 술주정이 잠 관련 술주정이면 의학적으로 술에 약한 체질이기 때문에 음주시 필히 주의해야한다.
몸이 술을 잘 받아들이지 못해 일시적으로 신진대사를 셧다운 시키는거라고 보면 된다.

특히 이 술주정을 가진 사람들은 본인이 의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잠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전화통화 하다 갑자기 잠들거나, 아니면 편안해서 잠에 빠졌는데 남이 깨워서 일어나보니 도로나 철길 위에서 자고 있었다거나!!!

수면 관련 술주정은 술마시다 졸리면 바로 자기 때문에 다음날 일어나면 극심한 두통이나 속쓰림, 식욕 이상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술주정 유형들은 일단 제정신만 잡혀 있으면 잠들기전에 미리 숙취해소를 해놓고 잠을 잘 수 있어 다음날 비교적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준다지만 수면 유형은 그냥 졸리면 자니까 그런 대비의 기회가 없다. 수면 유형은 대비없이 무작정 드러누워 잠들기 때문에 다음날 일어나면 숙취 때문에 고생하기 쉽다.

3.1 수면

술이 어느 정도 들어가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자는데 사람에 따라 술자리에서 코까지 골면서 자는 사람도 있다. 그나마 구석에서 자면 전혀 민폐가 되지 않으므로 주사 중에서 가장 낫고 무엇보다 밖에서 험한 일 당할 위험도 없으니 다행이다.

하지만 볼케이노형으로 진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 그 적절한 조치란 눕힐 때 옆으로 눕히는 것인데 혹시 잠결에 다시 똑바로 누울 수도 있으므로 한 번씩 확인해줘야 한다. 청소형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편한 사람들과 마시면 다른 심한 민폐형 술주정을 부리는데 선배나 교수님, 직장 상사 등 높으신 분들과 마시면 긴장해서 조용히 자게 되는 경우도 있다. 술 취해서 중요한 자리에서 추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을 생각하면 그나마 다행스러운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근데 문제는 장소를 불문하고 잔다는게 문제다... 그리고 술먹고 자는 사람을 깨우면... 진짜 아래 나온 모든 유형을 볼 수 있다. 진짜로... 물론 통제에 엄청 순응하기도 하지만...대체로 술먹고 자는 도중에 깨우면 다른 사람이 된다 그리고 기억 못한다. 이럴땐 깨워야할지 버리고갈지 참 고민된다.(...)

여기서 우리는 괜찮은 주사는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자기 제어도 못할정도로 술 먹고 주사부리는거 자체가 나쁜거다.

권주형인 사람의 성격에 따라 수면형 사람이 제대로 된 숙면을 못 취할 수도 있다. 만약에 수면형 사람이 자다 깼을 때 잠재된 분노의식이 튀어나오는 유형이라면 술 잔치가 난장판이 될 수도 있다.

3.2 시체

수면형과 비슷하지만 이 경우는 술자리에서 바로 잠든다. 남녀를 불문하고 집이 가까우면 집까지 업거나 어깨동무를 하며 배달(?)해주고 집이 멀면 버스나 택시 등을 태워주는데 술을 안 먹은 친구가 운전을 해서 태워주기도 한다.[2]

그나마 여자는 보호본능으로 배달 확률이 상당히 높지만 남자는 그대로 버려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범죄에 노출되거나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으니 남녀 차별하지 말고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

남자나 여자나 버스나 택시 등을 태워서 집으로 보내는 경우 수면형과 비슷하게 혹은 더 심각하게 집에 가는 길에 이 곳 저 곳 경유하거나 어딘가에서 한 숨 잔다거나 종점에서 깨어난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택시를 태워보내는 경우 택시 번호 정도는 기록해놓고 버스 등을 태워 보내는 경우 최소한 집에 잘 들어갔는지 연락이라도 해보거나 가능한한 상대방이 집에 도착하는 동안은 최대한 연락이 되는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잘 도착했냐고 물어도 상대방은 이미 뻗어서 연락이 안 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3.3 은거형

수면형과 비슷하나 이쪽은 어느새 조용히 어디론가 사라져서 잠든다. 확실히 웬만한 유형들보다 낫지만 문제는 갑자기 어딘가로 사라지니까 다른 사람들이 찾으러 가고 한참 걱정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보통 이 쯤되면 같이 마시는 사람도 온전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찾으러 간 사람이 또 연락이 안 되서 2차 수색대(?)를 파견해야하거나 사고로 어이없이 골로 가버리거나 부상을 입는 일이 왕왕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근데 의외로 사라진 자는 멀리 안 갔고 가까운 화장실 칸막이 안이나 구석진데서 잠들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사라져 있는 동안 수면과 배출을 동시에 진행해서 화장실 칸막이 속에서 범벅이 되어 있다거나 한 상태인 경우에는 정말 찾아놓고도 그대로 놓고 가고 싶을 정도이다.

3.4 외박

얌전히 술 마시고 집에 가는 버스까지 태워 보냈는데 다음날 아침에 "내가 왜 여기서 자고 있지?" 하는 유형으로 어디든 발 뻗고 잘 만한 곳은 자신의 안방이 된다. 그 대상은 지하철, 화장실, 공원 벤치, 주차장, 야산, 하천 등이며 특이한 경우에는 국회의사당이나 경찰서 유치장여긴 주정 부리다가 연행된 거고, 쓰레기장 등에서 발견될 때도 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아무 데서나 잠을 자도 옷과 신발은 잘 개놓고 자는 경우가 많다.

더운 여름이야 상관없지만 추운 겨울에는 조심해야 할 유형으로 자우림의 "이런 데서 주무시면 얼어죽어요" 를 들으며 천국으로 갈 수도 있다. 게다가 소매치기, 퍽치기, 강간 등 온갖 범죄의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볼케이노형에 버금가는 가장 위험한 유형이라 할 수 있다. 복부에 수술자국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아래 노출형과 결합되면 진짜 인생 망치기 딱 좋다. 다 벗고 밖에서 자는 경우...

3.5 귀소본능 형

이 유형은 술에는 취해도 귀소본능으로 어떻게든 집을 찾아가서 자는 사람이다. 핵심은 어떻게든 간다는 거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잘 들어가거나 택시를 타고 바로 집으로 갈 수도 있지만 간혹 서울 지하철 2호선을 타고 한 바퀴 이상 돈다거나 종점 한 번 찍고 차도 끊겨서 택시를 탄다거나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가 엄한 길로 한 바퀴 돌아서 요금폭탄을 맞거나 지하철 역에서 한 시간 쯤 자다가 정신차려서 집에 간다든지 다양한 유형이 있다. 그래서 오히려 이 귀소본능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 그냥 어디 24시간 영업하는 패스트푸드점이나 카페, 대학생이라면 동아리방, 과방, 도서관의 24시간 열람실(...). 같은데 가서 엎어져 자다가 술 깨서 가는게 더 나을수도 가끔 엄한 사람의 집에 가서 자거나 자신의 집을 다른 사람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화들짝 놀라는 경우도 있다(...)

정말 희귀한 케이스로 필름이 끊기면 말 없이 혼자 집에 가서 씻고 옷 갈아입고 침대에서 얌전히 자는 경우도 있다.

간혹 특이한 귀소본능이 발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예를 들면 부산 여행을 가서 술 마시다 귀소본능 때문에 어느새 서울행 KTX표를 끊고 본인 집으로 가버리는 사례라거나. 타지에 여행갔는데 뭘 어떻게 해서든지 버스표나 KTX표를 구해 원래 자기살던 집으로 가서 잠자는 웃지 못할 케이스도 있다...

4 대화 관련 술주정

4.1 통화

술만 마시면 보통 헤어진 옛 애인또는 가족에게 문자나 전화를 하는 유형인데 새벽 3~4시 정도에 헤어진 애인에게 수십 통씩 전화를 건 흔적을 아침에 발견할 수 있다. 흔히들 여성 커뮤니티에서는 이 시간을 '전남친의 시간' 이라고 부른다. 더욱 곤란한 바리에이션으로는 현 여친에게 문자를 남겼는데 보내진 번호가 전 여친이었다든가.전 여친한테 보내려던 문자를 현 여친한테 보내면 더 난감하다

대상이 가족인 경우에는 문제가 한층 심각해진다. 예를들면 다음날 출근을 앞둔 가족구성원에게 미친듯이 전화폭탄을 때려 죄다 깨워놓고 본인은 기억리셋 다음날 기억을 못한다던지 등등.

문제는 술 마신 다음날 아침 전화해서 사과를 하기도 뭐하고 무시하기도 뭐한 뻘쭘한 상황이 발생한다. 재결합할 확률은 높지 않고 대부분 이미 좋은 면 싫은 면 다 보고 헤어진 이상 유쾌한 기분으로 연락을 받진 못할 것이다. 반면 다시 만날 의사도 없으면서 괜히 헤어진 사람에게 '보고 싶다' 느니 '만나자' 느니 문자를 보내서 의도하지 않게 미련이 남은 옛 애인을 어장관리하게 되는 상황도 보인다.

물론 헤어진 애인 외에 저장된 번호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랜덤으로 전화를 하기도 한다. 가까운 친구에게 전화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 이유로 관계가 소원해진 나머지 번호도 지워버려서 평소에는 떠올리려 해도 잘 기억나지 않는 번호를 신기하게도 술만 마시면 떠올려 본능적으로 전화를 거는 신기한 능력을 보여준다. 전화번호부에 치킨집 번호로 전화 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옛 애인이 아닌 이들에게 전화를 거는 것도 민폐다. 술에 취했다면 보통 늦은 밤이나 새벽일텐데, 전화 받는 사람은 그때 집에 있을 확률이 높다. 아니면 야근 중이라든지. 받는 이 혹은 그 가족이 자고 있을 수도 있거나 야근에 찌들어서 상당히 예민한 상태인데 전화를 하는건 매우 민폐 오브 민폐. 게다가 만취한 상태로 통화를 하면 막말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매우 짜증나는 유형. 지속적으로 술취한 날마다 전화가 오면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짜증이 솟구칠 것이다 만약 야근 중에 이런 전화가 온다면 주저 없이 핸드폰을 꺼 버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상당히 악질적인 경우로는 술자리에서 일부러 그리워하는 척하는 문자를 보낸 후 상대방에게 미련이 남아있다는 걸 이용하여 자신의 성적인 욕구를 채우는 사람도 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조심해야 할 유형.

이 유형인 사람은 본인 입장에서도 딱 후회하기 쉽다.

가끔 없는 여자친구와 허공으로 통화는 하는 사람도 있다. 안습

4.2 만능 대화형

술에 취하면 사람 외에도 모든 생물과 대화할 수 있는 경지의 유형이다. 물론 믿으면 곤란하고 사실 술에 취해 길 가는 사람 말고도 지나가는 , 고양이 등의 생물에게 말을 하는데 내용은 거의 대부분 무의미하며 결론은 자문자답일 뿐이다. 또 특이한 경우로는 생물 외에도 바위, 전봇대, 인형, 술잔 등에게도 말을 걸기도 한다.

어쨌든 집에만 잘 가면 큰 문제는 없다.

4.3 고장난 라디오형

주로 아버지를 비롯해 나이 드신 어르신 분들에게 많이 보이는 주사로 사실 이 유형은 소수이긴 하지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거기다가 신세한탄 등은 나이를 안가린다. 20대 대학생/직장인들 역시 술만 마시면 신세한탄하는 경우가 흔하다. 보통은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하고의 무한반복이다. 내용은 주로 신세한탄, 설교, 훈계로 듣기 좋은 말도 한두 번이지만 듣기 좋지도 않은 주정을 계속 듣고 있는 사람의 속은 타들어간다. 아버지의 경우 주로 자고 있는 자식이나 마누라를 깨워서 시전하며 이렇게 모아서 앉혀둔 사람들이 절대로 자리를 못 뜨게 한다. 직장 상사에게 당하는 경우도 많다. 어떻게든 수습해서 끝내려고 하면 사람이 얘기하고 있는데 말 끊는다며 화를 내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봐야 다시 무한반복이다. 기절 시켜 드리고 싶다.

이에 관한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는데 한 사회 초년생이 회식에 참여를 하였다. 그것도 신입 환영회라 빠질수 없는 자리였던 것이다. 그 사회 초년생은 기대반, 걱정 반 하는 마음으로 참여 하였는데 그 회식자리에 사장까지 참여, 사장은 그 사회 초년생을 앞에 앉혔는데 사회 초년생은 술에 약하여 마시는척 하면서 몰래 버렸단다. 결국 사장은 술이 취한채 그걸 발견하였고 그 사장은 고장난 라디오처럼 "나는 임마야, 웃사람이 주는 술 버리지는 않는다 임마야!"를 무한 반복, 그 초년생은 그 무한 반복에 어쩔줄 몰라하며 결국 버린술을 마셔버리고 화장실을 가려는데 사장 왈.."임마야! 오데가노! 앉아라!" 하기에 "화장실 좀..."이라고 하였으나 "앉아! 임마야!" 하는 소리에 다시 앉았고 그 초년생은 사장의 무한반복 라디오를 계속 듣다가 그 자리에서 토해버렸단다.

4.4 신세비관형

허세형의 다른 갈래로 명문대 혹은 직업이 보장되는 특수목적대학[3]에 꽤 많이 있는, 주로 힘든 젊은 시절을 거쳐 뒤늦게 대학에 들어온 나이 많은 형, 혹은 누나가 술을 지나치게 마시면 나오는 술주정 유형이다.

가난 때문에 힘든 청소년 시기에 주위 사람들에게 돈이 없어서 무시 당하던 와중, 집에 차압이 들어오거나 하여 가족끼리 뿔뿔이 흩어져 생이별을 한다거나, 부모님이 가출을 한다거나, 동생들이 보육원에 맡겨진다든지 하는 경험을 겪고 나서 아 씨바 공부를 해야겠구나 라는 다짐 끝에 낮에는 일하고 밤에 단칸방에서 EBS를 보거나 교과서를 씹어먹으며 독학을 한 뒤 엄청난 고생끝에 수능을 쳐 이른바 의치한약수교에 들어온 자신의 고생담을 들려주는데... 처음 한두 번 들을 땐 용돈을 받으며 징징거리는 자신을 반성하며 앞으로는 부모님께 효도하며 제대로 살아야 겠다는 생각과 형, 혹은 누나에 대한 존경심이 든다. 하지만 수십 번 들어서 레퍼토리 외울 정도가 되면 짜증이 슬슬 밀려오는데다, 거기에 상갓집형이나 고장난 라디오형이 더해진다면 민폐 100%다. 제일 신기한건 신세비관인데 목소리는 쓸데없이 크다 차라리 목소리가 크면 낫지, 가끔씩은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일주일 굶어서 편의점에 버린 라면국물을 손바닥으로 퍼 마신 이야기 들으면 진짜 소름 돋는다 목소리 크든 작든 둘다 꼴불견이니까 쓸데없이 불행 배틀 열지 말자

4.5 허세

평소에 통제되어왔던 허세력과 쌩가오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는 유형으로 평소에 말 하나 없던 친구가 자신의 자랑으로 아웃사이더 랩핑을 한다. 대개 술로 인해 자신이 통제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남이 듣기 싫어하는 유형의 자랑을 무한히 반복해서 들려주기 때문에 주위의 술에 취하지 않은 사람은 심히 괴로울 지경이다. 특히 여자들과 술자리를 가진 가운데 자기 혼자 근엄한 얼굴로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로 허세 부리는 사람이 있는데 옆에서 장난친다고 툭 건들면 순식간에 자신의 허세를 뽐내기 위한 행위의 제물로 둔갑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된다. 그리고 군대 무용담을 평소보다도 더 과장해서 떠벌리는 경우도 있다.

여자들에게 평 갉아먹히기 쉬운 유형.

4.6 횡설수설형

술에 취하면 계속 웃기도 하고 헛소리를 남발하는 유형으로 평소 말이 없고 잘 웃지 않는 소심하고 어두운 성격을 가진 사람한테 이 유형이 발동되면 진짜 무섭다. 그런데 헛소리를 계속 횡설수설하는데 고장난 라디오형과 다른 점은 같은 소리를 하지 않고 다르지만 결론은 무의미한 소리를 반복하는 점이다.

4.7 철학자형

술에 취하면 존재론적,윤리론적 성찰을 하기 시작한다. 만약 주변인들이 철학적 대화를 즐긴다면 술자리를 흥겹고 어떤 의미로는 생산적인 장소로 만들어주는 사람이지만, 주변 사람들이 호응해주지 않을 경우 투명인간 취급을 받기도 한다. 이 외에도 논리학이나 역사에 대해서 토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화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끼리의 술자리라거나 정말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하며 적정량의 음주를 한다면 유익하고 즐거운 술자리가 될 수 있겠지만, 이게 제대로 된다면 이런 유형이 여기 올라오지도 않았을 터. 철학자형의 EDPS는 다른 남정네들의 EDPS와 다르다.

문제는 제대로 된 철학이나 교양보다 중2병 돋는 개똥철학을 설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니, 더 많을지도 모른다. 사실 취할 정도로 술이 들어갔는데 멀쩡한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부터가 그렇게 높지 않다. 특히 이런 분야에 관심이 없는데 직장생활 때 상사가 회식자리에서 이런 주사를 부리면 다른 사람 안 피곤하게 하는 주사가 있겠냐마는청소형 있잖아 굉장히 피곤하다. 약간 과시욕 있는 상사에게서 간간히 보이는 술버릇으로 위의 고장난 라디오 유형이나 허세형과 조합되는 경우도 많고, 바로 위의 횡설수설형과는 종이 한 장 차이.

철학적인 주제 좋아하는 애랑 붙여서 술먹이면 궁합이 딱 맞는다.

4.8 조커형

좀 많이 레어한 부류인데. 그냥 미친듯이 웃는다(...) 소리도 시끄럽고 숨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자. 보통 일상생활시에 잘 안 웃다가 뜬금없는 곳에서 웃는 사람, 혼자 다니면서 웃는 사람 등[4]이 있는데, 이런 사람이 술을 먹었을시에 이럴 가능성이 크다. 이런 유형이 대화형에 추가된 이유가 뭔고 하니. 누군가가 왜 웃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어디가 웃긴지 잘 대답해 준다(...) 그리고 가장 무서운 점은 자기가 충분히 웃었다고 생각할 때 까지, 대화하면서도 웃는다는 것. 보통 똘기가 아닌 이상 보통 20분 정도 되면 알아서 조용해진다....지만 사람에 따라 한시간 가까이(!) 웃어제끼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그리고 다른 유형으로 넘어간다. 안돼

진짜 희귀한 유형의 조커형도 있다. 일명 현실판 조커형이나 천재싸이코형. 술자리에선 이성적으로는 제일 정상인거 같다. 다른 사람들은 다 취해서 넘어갈려 하는데 이 조커형은 웃는거만 빼면 술 안취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제일 맨정신이고 이성적이다. 웃다가 갑자기 웃음을 멈추고는 위에 철학자형을 논리력으로 쳐바르고선 또다시 웃는다. 술 분위기가 괜히 진지해지면 갑자기 웃음을 멈추고선, 마치 술은 한모금도 안한 사람처럼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술 게임을 하면 미친듯이 웃다가 갑자기 웃음을 멈추고는 임요환 뺨치는 전략가로 탈변하기도 한다. 현실에서 보면 진짜 조커.

가끔씩 혼자 웃다가 평범한 다른 사람들까지 미친 놈처럼 웃게 만든다. 평소에 말이 많던 적던 자기주장이 적거나 감정을 과하게 드러내는 걸 싫어하는 경우의 사람은 평소에 자기가 맘에 안 들어하는 유형이랑 술을 마실 때 자신이 평소하던 생각을 상대방을 꼬집어내듯이 말한다. 보통 이런 핀잔을 들으면 닥치는 경우가 많으나 파이터형과 같은 부류나 감성이 풍부하다 못해 넘치는 사람일 경우 둘이 싸우게 되서 주변 사람만 죽어나간다.

4.9 인사형

이도 역시 레어한 부류로, 그냥 인사한다.
이 대상은 처음 본 사람이든 관계 없고, 그 자리에서 다가오는 모든 이를 향해 인사를 하는 형태...
만약, 술집 입구에 있다면, 들어오는 모든 손님에게 인사를 한다(...). 손님: 뭐지 이 사람

4.10 속사포형

종종 보이는 종류로, 말이 매우 빨라진다.
봉인해재형과 비슷해보이지만 말만 빨라진다.
근데 문제는 말을 많이 하다가 이미지가 깎이는 경우도 있다는 것..
만능 대화형이랑 합치면 미친거처럼 보인다

5 폭력 관련 술주정

5.1 파이터

일단 술만 취하면 다른 사람에게 시비를 거는데 보통 쳐다본다는 이유가 대표적이다. 여기서 레벨이 높아지면 리얼철권이나 취권 등을 시전하면서 싸우기도 한다. 대개 솔로인 경우 주변의 커플들에게 시비를 거는 경우가 많지만 보통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마음껏 시비를 걸어준다(...).[5]

주사 중에서도 가장 뒷처리하기가 피곤한 유형인데 술 취한 당사자보다 말리는 사람들끼리 시비가 붙어 싸움이 벌어지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이런 유형의 웬수친구가 있으면 친구끼리 사이좋게 유치장에서 해장국을 나눠먹는 훈훈한 장면을 자주 접할 수 있다. 그리고 만일 이 술버릇이 이성관계에서 나타날 경우 데이트 폭력가정폭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괜히 시비 털다가 경찰서 가서 후회하지 말고, 본인이 이 유형이면 그냥 술을 끊어라. 본인한테 손해인 건 어디까지나 둘째고 사회적 민페니까.

5.2 파괴자

파이터형의 다른 갈래로 가장 위험한 유형 중의 하나이다. 파이터형에서 분노의 대상이 사물로 바뀐 케이스이다. 술만 마시면 전봇대가 아버지의 원수로 둔갑하며 쓰레기통이나 자동차 사이드미러, 동네 입간판 등은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존재로 변화한다. 패는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사물인 관계로 보통은 배상하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경찰서로 보내지는 일은 적지만 가끔씩 사람이 타고 있는 자동차의 사이드미러를 꺾거나 심지어는 골목길을 천천히 지나가던 차 보닛리프 어택 콱 즈려밟다가(!) 된통 혼나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는 파출소 간판하고 거하게 한판 뜨다가 산지직송으로 끌려가 정신을 차려 일어나면 유치장에 있는 자신을 볼 수 있다. 메가쑈킹의 만화 탐구생활에서는 꼭 소나타 사이드미러만 부수고 다니는 통에 아예 별명이 '소나타'가 되었다는 경우가 나오기도.저러다 실수해서 포르셰 부수면... 부셔지지도 않는 물건에 파괴본능이 일어 뻘짓하고 있으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 웃기기는 하다. 가끔이지만 자기 자신을 때리는 경우도 있다.

아무튼 이 유형 역시 괜히 엄한 물건 손상시켜서 골치 아픈 상황이 발생하기 쉬운 유형이므로, 자신이 이런 술버릇의 소유자라면 역시 그냥 술을 끊어라.(2) 정말 간혹, 아주 간혹 사람도 사물의 일종으로(...)간주하여 파괴하는 경우가 있는데 진짜 무섭다..시비걸지 않고 그냥 습격한다는 점이 파이터와 다르다.
조커형이랑 섞여서 웃으면서 자학하면?

5.3 건들지마형

그 누구든 자신에게 말 거는 사람은 모두 간섭하는 인간으로 치환되며 방어본능을 발산한다. 일정한 형태의 주사가 아닌 온갖 악성(?) 주사가 발동하기 전에 미리 보이는 일종의 전조와 같은 기묘한 양상을 띈다. 건들지마 모드가 포함되어있는가 아닌가에 따라서 그 사람이 가진 주사의 기본적인 양식이 변하기도 하며 내면 심리와도 큰 연관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파악하기 위한 자료(?)가 되기도 한다.

6 술 관련 술주정(...)

6.1 술고래

드물게 계속 퍼마시는 게 주사인 사람도 존재한다. 말 그대로 사람이 술을 먹는 게 아니라 술이 사람을 먹는 유형으로 흔히 '술이 술을 부른다' 고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술을 퍼마시는 데 정신이 팔리기 때문에 다른 민폐형 주사를 부릴 확률은 적지만 열에 아홉은 이런 사람들이 볼케이노로 진화한다(...) 여기서 더 진화하면 행패 부리는 것조차 못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며 간단하게 말하면 기절한다. 더 곤란한 경우는 민폐형 주사와 술고래형 주사가 결합되는 경우로, 술고래형 주사로 술을 계속 퍼먹으면서 그에 비례하여 민폐형 주사의 농도도 점점 높아져간다. 이런 경우엔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단 몸에 안 좋다. 드물지만 목숨을 잃는 경우도 존재한다. 뉴스에 간혹 나온다. 도대체 어디까지 갈 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보통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든 집으로 돌려보내거나 재우려고 하지만, 이런 유형인 사람들은 왜 못 마시게 하냐며(...) 화를 내면서 어떻게든 술을 마시려고 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 입장에서도 참으로 곤란한 유형이다.

특히 이런 사람들은 갑자기 건강상의 문제로 쓰러질 확률이 높다. 필히 집까지 안전귀가하는지 챙겨야하고, 혼자 바람 쐬러 나간다하면 누군가가 반드시 따라가서 옆에서 보필해야한다.

6.2 권주형

이 곳에 오는 자 희망을 버려라취하지 않은 자 돌아갈 수 없다(不醉無歸). - 정조

술 강요 형태의 주정. 술 못하거나 싫어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최악의 술주정 유형. 굉장히 안 좋은 주사 중의 하나로 자신이 술에 취하면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계속 술을 권해서 "마시고 같이 죽자!" 하는 식의 주사이다. 술을 잘하는 사람일지라도 이게 발동된 사람은 술이 떨어지면 지속적으로 잔을 채우고 새로 주문을 하기 때문에 골치 아프며 술을 못하는 사람의 경우 이것이 발동된 사람이 자기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선배나 상사일 경우 몹시 난감한 상황이 된다.

안 마시자니 자신의 위치 때문에 거절할 수도 없고 마시자니 죽을 것 같고... 여담이지만 중국 오나라손권조선 정조의 술주정이 이것이었다고 한다. 아랫사람들만 개고생 어떤 주사가 안 그렇겠냐만 이런 주사를 가진 사람과는 술자리를 오래 가지는 것을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다. 아예 피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건강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무엇보다 자신에게나 좋지 않으므로 애초에 피하거나 일찍 귀가하는 게 좋다. 하지만 그 사람이 회사 사장이나 고위 간부처럼 당신을 컨트롤할 수 있는 위치의 사람이라면 정말 답이 없다. 안습.

6.3 소환

술 먹으면 친구나 지인을 문자나 전화로 불러내는 타입. 먹고 싶다면 나가고 먹기 싫다면 당연히 거부하는 게 좋은데 문제는 거의 대부분 나올 때까지 무한 문자+전화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매우 피곤한 유형이다. 특히 이 유형은 부르는 시간대도 밖에 나가기 힘든 밤이나 새벽녘에 불러낼 때가 많기 때문에 술고래가 아니면 장기적으로 사귀기에 피곤하다. 기껏 나왔더니 욕만 푸짐하게 먹이거나, 왜 나왔냐고 따지는 경우도 있다. 니 때문에 나왔다

6.4 쿨가이형

평소에도 씀씀이에 쿨한 사람이 이 유형이면 훨씬 쿨한 씀씀이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렇게 놀랍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 구두쇠나 노랭이 소리를 들으며 짜게 살던 사람이 술에 취해 씀씀이가 커지면 모두가 놀란다. 왜냐면 이런 사람들은 술값이 아까워서 아예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거나 혼자 술을 먹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단 절정에 다다르면 '자기 혼자 모든 계산을 하겠다=한 턱 쏜다' 라는 폭탄 선언을 해서 위엄을 떨치기도 한다. 물론 문제는 술이 깨면 어느새 돈이 네 자리 이하로 떨어진 자신의 통장이나 한도가 넘거나 돈이 빵꾸가 난 체크카드 혹은 다음 달에 나오는 신용카드 청구서를 보고 기겁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얻어먹은 사람들은 기억 못한다. 기억나도 안난다고 한다. 그런데 진짜 충공깽한 것은 다시 술을 먹으면 돈이 있는 이상 또 쿨하게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만세 물론 주변 사람들은 좋아하는데 본인은 쓰라리다.

직장인이 되어서 결혼하고 나면 배우자에게 등짝 스매싱 맞기 딱 좋은 유형이다. 술취한 배우자가 '과일파는 할머니 불쌍하다고 내가 인심써서 과일 다 사왔다'라고 한다거나, 갑자기 카드가 20만원 긁혀있길래 보니 뭐 이상한거 할인한다고 그것만 20만원어치 사온다거나, 자식들 선물해준다고 비싼거 가득 사온다거나. 배우자는 혈압 오르기 딱 좋다.

6.5 쿨가이인척 하는 유형

내가 이번 술자리 다 쏜다고 그렇게나 호언장담하고선, 계산할려고 보면 어딘가로 도망치는 유형. 다른 사람이 계산 다하고 나면 어디있다가 다시 돌아오는 유형. 말하는거 얄밉기로는 둘로 가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7 그 외 유형

7.1 분노의 질주

술에 취하면 무작정 대책없이 뛰기 시작하는데 흥이 날 경우에는 8차선 도로의 차도 중앙선, 방파제, 철길 등을 달리며 스릴을 즐기기도 한다. 이럴 경우 그 사람의 안전을 위해 동료들도 함께 뛰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런 친구와 술자리를 같이 하면 말 그대로 달밤에 체조를 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그러나 체조를 하더라도 교통사고가 나거나 물에 빠져서 자신 혹은 친구들 아니면 모두가 대형사고가 나서 큰일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된다. 좁은 술집 안에서 달리기 하다가 사고치는 경우가 있으니 언제든지 제압(?)할 준비를 해야한다. 어딘가로 뛰쳐나갔다가 실종될 수도 있으니 항상 제압할 준비를 하도록. 술집에 러닝머신을 구비해 놓도록 하자

7.2 상갓집형

술만 마시면 목 놓아 우는 유형으로 다른 사람들은 우는 이유를 대개 모르지만 사실은 본인도 모른다. 바로 옆에서 멀쩡히 술 마시고 있는 술 상대가 죽었다고 슬퍼서 운다거나 둘이 마시다 하나가 죽었어 본인(...)이 죽어서 슬퍼서 운다고 한다. 한마디로 이유가 있어서 운다기보다 이유를 만들어서 운다.

각성형이나 봉인해제형은 술 분위기를 즐겁게 해주는 경우라도 많지만 이 유형은 마치 즐거운 술 분위기를 상갓집 분위기로 바꿔버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자제를 해야 된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술 마셨을 때 운다면 안에 있던 화나 섭섭함을 푸는 과정이니 옆에 있는 사람들이 꿀 바르듯이 아부해서 넘겨주면 편하다.

신세한탄형과 겹치는 경우도 많다.
통화형과 겹치는 경우 극악이다. 받는사람 입장에서는 뜬금없이 보통한밤중에 전화를 받았는데 상대가 펑펑 울면 난감하기 짝이 없다.

단순한 술주정이지만 술 분위기 망친다고 의외로 욕을 많이 먹는 유형.

7.3 청소형

술에 취하고 술자리가 무르익게 되면 갑자기 정리를 시작한다. MT 등 놀러가서 발동되면 주변을 정리하고 걸레질을 하기도 하며 주로 술집에서는 테이블을 닦고 휴지를 버리는 등 깔끔을 떨기 시작한다. 다른 술버릇에 비해 아주 보기 좋다.그리스 로마 신화 의자정리의 신

약간 변형된 형태로 바베큐 그릴이나 공터에 화톳불을 피워놓고 모은 쓰레기를 모두 태우는 경우도 있다. 2박 3일 동안의 쓰레기가 모두 없어져 있다거나 하는 등 좋아 보일 수 있으나, 쓰레기 외의 물건을 태울 수도 있고 (을 태우는 경우도 있다!!!) 최악의 경우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말리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감시는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볼케이노형이 구토물 뿌려 놓으면 청소형이 나서서 일을 수월하게 해결해줄지 모른다. 근데 구토물 치우는 과정이 어딘가 나사가 하나 빠져있다.

7.4 환상박살형

자신이 짝사랑하던 이성이나 이상형인 이성과 술을 먹거나 술 먹다가 발견할 수 있는 유형이다. 예를 들면 남자가 바지를 까내리고 춤추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여자가 남자 화장실에서 쌍욕을 하며 볼케이노를 시전하는 모습 등 겉모습과 달리 추한 그 사람의 속모습을 여과 없이 볼 수 있다. 이걸 직접 보면 일단 정신적으로 피해가 크지만 그 사람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오히려 좋기도 하다. 좋긴 뭐가 좋아 카미죠 토우마 의문의 1승 추가 이런거에도 매력 느끼는 사람은 느끼더라

7.5 알바호출형

흔치는 않은 케이스지만 테이블에 놓인 호출벨을 자꾸 눌러댄다. 딱히 이유도 없다. 이 쯤 되면 이미 본인은 정신줄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주변인들만 알바한테 사과하느라 괴로워진다. 하지만 이미 이 정도면 이미 중증이기 때문에 대충 (강냉이나 뻥튀기 등 기본 안주를 담아주는) 움푹한 접시 같은 것을 뒤집어서 호출벨이 눈에 보이지만 않게 만들어도 더 이상 호출벨을 못 찾는다. 본인은 인식 못하겠지만 술김에 무의식적으로 턱을 괴거나 여러가지 유형으로 상 위에 팔꿈치를 얹어놓는 형식으로 호출벨을 누르기도 한다. 당연하겠지만 알바는 이런 유형의 사람을 엄청 싫어한다.

7.6 복합형

안 좋은 유형들 중에서 2가지 이상이 혼합된 유형을 말한다. 안 좋은 유형이 하나라도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힘든데 이런 유형들이 2가지, 3가지를 넘으면 진짜 다른 사람들이 힘들다. 청소형과 수면형이 복합이면 아주 편할텐데 파이터형과 권주형이 복합인 사람이 선배나 상사면 망했어요

7.7 탈의형

어째선지 모르게 술에 취하면 벗기 시작하는 종류가 가끔 있다. 주로 춤을 추다가 덥다는 이유로 마구마구 탈의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갑자기 벗는 경우도 있다. 벗는 걸 말렸더니 화내는 경우도 있었다. 해본 적 있는 거냐

결국에는 다음날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인생 끝나는 술주정으로 이건 어떻게 변명도 힘들다.

남자가 한다면 수면형으로 넘어가서 자고 일어났더니 경찰서 유치장에서 경범죄범으로 체포된 채로 깨어날 수도 있다. 경범죄범으로 잡힌 건 얌전히 벗기만 한 (...) 경우고, 술기운에 필름이 끊긴 채 성욕이라도 분출했다가는 빨간줄의 기로에 서게 될 수도 있다. (...) 그나마 혼자서 분출하면 다행인데 애먼 사람한테 성욕을 분출하면 범죄다 범죄..

여자가 한다면 실제로 나이트클럽에서 만취 상태의 여성이 갑자기 상의를 탈의해 가슴을 내놓고 춤을 추는 영상이 한때 유포된 적이 있다. 이 여성은 이 사건으로 직장에서 해고되었다고 하는데 술 때문에 명예를 잃고 직장도 잃은 안습한 케이스이다.

옷을 다 벗고 자동차 위에 올라가 사람에게 욕을 하는 경우도 있고, 전라로 지하철 바닥에서 뒹굴뒹굴 대는 등 가지가지가 있다. 행인에게 사진이라도 찍혀서 'XX역 미친년'으로 유포되는 일이라도 생기면 전국구 흑역사 확정.

7.8 더놀자 형

한마디로 술 마시러 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집 갈때는 아니란다. 이 유형은 흥에 취해서 시간이 늦어져서 집에 들어간다고 하면 막무가내나 궤변으로 붙잡는다. 그러다 보면 대학생이나 직장인은 내일 출근인데, 친구들이나 직장 상사들은 더 놀자고 붙잡고 마지 못해 먹으면 술은 술 대로 취해서 그 다음날 숙취와 피곤에 쩔은 채로 나간다. 술을 과하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위 항목의 권주형과 소환형과 마찬가지로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있으면 피곤한 유형. 통화형과 조합되기도 한다. 혹은 앞서 말한 두 가지 중 최소 한가지와 섞이면 술고래가 아닌 이상은 더더욱 피곤해진다.

7.9 칭찬형

왠진 몰라도 세상 모든것을 칭찬한다. 같이 술마시던 사람은 물론이고 애완견,선풍기,다 마신 술병,자기 자신 등등(...)
자기보다 키가 1cm정도만 더 커도 "넌 키가 왜 이렇게 커? 좋겠닿ㅎㅎㅎㅎ"하면서 술에 꼴은 목소리로 말하고 선풍기의 시원함(...)과 술의 맛(...) 등등 정말 세상의 모든걸 이상한 이유로 칭찬(?)한다. 듣다보면 기분이 좋은 것 같으면서도 안 좋다.
만능 대화형과 비슷할지도

7.10 귀족형

간단히 말해 주변인들에게 모든것을 시킨다. 그러면서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겪어보면 굉장히 짜증난다.

7.11 침묵형

술을 마시면 말이 없어진다. 어떻게보면 좋은 유형이지만 술에 취한 사람들이랑 어울리기가 힘들다. 오히려 조용하다면서 술을 먹일수도 있다;;; 권주형이 옆에서 치근덕거릴 확률이 높다.본인이 침묵형이면서 술고래형인 경우도 있다
물론 위 항목과 같은 술주정 부리면 안되겠지만 너무 조용히 있는것 보다는 술자리에서 적절한 때에 재미있는 이야기거리 정도로 술자리에 분위기를 적절히 맞춰준다면 최소 술자리에서 본인의 이미지 만큼은 흑역사이불킥 거리도 안남기고 본인과 상대방의 기억은 좋게 남을 것이다. 그런데 술먹으면 몸이 본인 뜻대로 안되니까 이걸 생각해도 그냥 자동적으로 침묵 모드에 들어가는 사람이 많을거다.

7.12 들러붙는 유형

갑자기 누군가에게 들러붙어서는 "누구야. 너 사랑한다! 임마!"하거나 막 앵기는(알짱대는) 유형. 친구 사이가 갑자기 연인 사이로 진화하는 기적을 볼 수 있다. 수면을 취하고 있는 사람에게 가서 막 껴안고는 온갖 추태만상을 보이기도 한다. 위에 있는 칭찬형과 같이 튀어나올 경우 극과 극으로 갈리는데 적당히 유순해져서 상대하기 재밌고 쉬운 유형과 너무나 진득히 들러붙어 상대하기 난감한 유형으로 나뉘어 진다. 이 때 오바이트라도 한다면...
그래도 친한 친구가 이 유형일 경우 보다보면 귀엽다 (...). 술 때문에 횡설수설 하면서 막 들러붙는데 어찌 안 귀여울 수 있으랴 계속 나한테만 그러면 귀찮지만
어찌보면 자식들이 힘들어할 유형. 아빠가 술취해서 자식을 붙잡고는 횡설수설하며 술냄새 풍기는거랑 비슷할지도. 남이 보면 재밌는데 이들에게 들러붙게 된 사람은 짜증난다.

또한 아무리 친한 이성 친구여도 이 유형이면 각별히 조심할 것. 피해자가 기분 나쁘면 엄연한 범죄 행위이므로 유념하고 마시자.

7.13 방랑자형

주로 복합형에 덤으로 붙어있는 경우가 잦다. 술자리가 끝나고 나면 집으로 안 가고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술집 앞을 헤매거나, 본인도 모르는 곳으로 가는 경우까지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교통수단을 타는 경우,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의 경우는 집으로 가려고 1호선 탔는데 눈 떠 보니 천안집이 천안이면 개이득이라는 무시무시한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 알코올의 힘으로 어찌어찌 버티다가 실신하듯이 쓰러져 자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분노의 질주형과는 달리 술자리가 끝나고 발동하는 술주정이라는 게 포인트. 대부분 지인이 택시에 태워서 집으로 보내거나 데려다 주는데, 가끔 집 앞에서 이리저리 헤매기도 한다. 술기운 때문에 좀비처럼 보이기도 한다. 특유의 신음소리까지 합쳐지면 완전체.

7.14 포식형

눈에 보이는 대부분의 먹을 것을 먹어치우기 시작한다. 나와있는 안주는 기본이고 사탕 5~6개를 한꺼번에 씹어먹든가 하거나 위치가 가정집이라면 생라면을 꺼내 뜯어먹기도 하는 등 빠르고 많이 무언가를 먹는다. 자신이 음식값을 내는 거라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민폐다. 술을 깨려는 것이 목적이거나 술때문에 쓰려진 속을 채우는 것, 또는 그저 배고파서 먹어치우기 시작하는 것 같다.

8 역사상 특이한 술주정

  • 중국 위진남북조시대 북제의 황제 고양은 평상시에는 정상인이었으나, 술만먹으면 완전히 미쳐서 발가벗고 사방으로 돌아다녔고, 아무 집에나 들어가 부녀자를 강간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점점 갈수록 술취한 날이 많아지는데, 급기야는 술을 마실때마다 살인 욕구가 치솟아 온갖 방법으로 살인용 더미들을 죽이는 걸 즐기기까지 한다.[6]
  1. 물론 화장실도 배수구가 넓은 변기통 같은데다가 해야 다행이지 괜히 세면대 막히게 만들면 곤란하다.
  2. 문제는 극히 드물지만 간혹 술 먹은 운전자가 운전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술에 조금이라도 입을 댔다면 가능하면 운전을 하지 않는 게 좋다.
  3. 의치한약수교
  4. 개그 코드가 좀 특이하거나 뒤틀린(...)경우다아니면 마약이라도 했거나 보면 개그코드가 특이한 애들이 많다.
  5. 밤 늦게까지 열려 있는 가게의 알바들은 이런 경우를 매우 빡쳐하는데 이유는 이런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가게 문 앞에서, 혹은 안으로 들어와서 행패를 부리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는 물건을 사거나 하면서 계산 잘해주고 도둑소리를 듣거나 물건을 계산하는 와중에 카운터나 컵라면을 먹는 곳에서 구토를 하여 알바들을 곤란하게 만든다.
  6. 그런데 이 정도의 술주정이면 '원래는 정상인데 술 마시면 필름 끊기는 타입'이 아니라 원래 쓰레기인데 술로 본성을 드러낸 거라고 봐야 할 정도로 질이 나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