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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현 쉐보레)의 준중형 승용차 | ||||
대우 르망,씨에로 | → | 에스페로 | → | 누비라 1ᆞ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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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형 | 택시 모델 |
1 개요
대우자동차 최초의 고유모델2000cc 新·중형세단
이제는 新·중형세단의 시대
대우자동차에서 1986년부터 1990년까지 약 4년간 자체 개발한 대우의 첫 고유모델이다. 일명 J카 프로젝트로, 일설에 의하면 대우 르망의 T-플랫폼 혹은 GM의 준중형차 플랫폼인 J-플랫폼을 기반으로 했다고 한다.
에스페로(Espero)는 스페인어로 "희망하다" 라는 뜻이 담겨있으며 이 명칭은 1980년대 중후반 현대자동차의 독식에 위기를 느낀 대우자동차의 당시 상황을 말해주는듯 하다. 이와 더불어 희망이라는 뜻의 에스페란토 단어 espero에서 따온 것으로도 보인다.[1]
2 상세
경쟁 상대는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로, 당시 중형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에 밀리던 대우자동차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차량[2]으로, 이탈리아의 디자인 스튜디오인 베르토네가 디자인을 맡은 차로 유명하다.[3] 전체적으로 길고 군더더기없는 디자인에 차체 공기저항계수가 0.29로 당시에 나오는 차종 중에는 상당히 낮은 편[4]에 속해서 마케팅에서 써먹기도 했는데[5], 개념 자체도 생소했을 뿐더러 딱히 저게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 뒷받침하는 자료가 없어서 크게 어필하지는 못했다.
어쨌든 에스페로는 1990년에 중형급 모델로 출시되었고 르망 임팩트에 썼던 2.0L CFI 엔진이 탑재되었다.
파일:Attachment/ESPEROCONCEPTART.png | 파일:Attachment/ESPEROREAR.png |
컨셉 아트 | 초기형 |
1990년 9월에 출시된 초기형은 테일램프 디자인이 베르토네에서 디자인했던 위의 컨셉 아트 이미지와 같은 모습이었다. 영락없는 시트로엥의 느낌이며, 리어 글래스는 시트로엥 XM과 많이 비슷했다.
하지만 자사의 중형차였던 로얄 프린스와 배기량이 겹쳐 에스페로의 위치가 모호해지게 되었고, 에스페로는 선보인지 얼마 되지 않아 판매 부진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1991년 2월에 DOHC 1,500cc, 100마력 엔진[6]을 얹은 버전을 추가했으나 판매 초기에 엔진쪽 불량[7]으로 인해 판매 부진에 시달리기도 했다. 다만 이 DOHC 엔진은 하마터면 최초의 국내 개발 엔진이 될뻔했는데, 이 엔진이 발표되기 1개월 전에 현대가 알파 엔진의 개발을 완료하고 먼저 발표하면서 최초의 국내 개발 엔진 타이틀은 현대 알파 엔진이 차지하게 되었다. 단 에스페로 DOHC의 시판이 1991년 3월이었고, 알파 엔진이 처음으로 탑재된 차인 스쿠프 알파는 1991년 5월에 시판되었기에 실제로 차에 탑재되어 시장에 나온 것은 것은 알파 엔진보다 2개월 빨랐다.
1991년 11월에 1992년형 에스페로 이어 모델이 출시되면서 테일램프가 요즘 쉽게 볼 수 있는 콤비네이션 타입으로 변경되었다.
1993년에는 기존의 2.0 CFi 엔진을 대체하는, 2.0리터 MPFi[8] 엔진이 탑재되기도 했으나, 역시 거의 팔리지 않아 후술한 대로 1년만에 사라지고 만다. 하지만 수출 물량으로 꽤 팔려서 수출용으로는 계속 생산되었다.
참고로 1995년형 에스페로부터는 2000cc 모델이 단종되고 1.8MPFi(SOHC), 1.5D/SOHC, 1.6 SOHC LPG[9] 4종 모델로 팔렸다. 완전히 준중형으로 돌아선 셈.
사이드 미러의 경우에도 1990년대 중반 이후로는 접이가 불가능한 각진 모습에서 둥근 접이식 미러로 변경되었다. 실내 디자인도 도어트림과 버튼류에서 해가 갈수록 조금씩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후기형에는 ABS와 운전석 에어백도 옵션사양으로 추가되었다.
1997년 누비라에게 바톤을 넘기고 단종되었으며, 1998년 수출 물량이 단종될 때까지 총 52만대가 팔렸다.
3 여담
- 광고 중에 영화 탑건을 오마쥬한 것이 있다. BGM도 당연히 영화 탑건 OST의 타이틀 곡인 Take My Breath Away. 에스페로와 F-14와의 경주에서 에스페로가 발라버린다는 현실에서는 말도 안되는 설정이긴 하지만, 에스페로 특유의 날렵하고 수려한 디자인 덕택에 의외로 F-14와 따로 놀지 않고 잘 어우러진다.
- 특이한 경우로는 1993년 미스코리아 대회를 후원해서 미스 에스페로가 광고에 나오는 전략, 출시 당시 100명의 품질 평가단에게 차 100대를 1년간 무료로 타게 해주는 품질평가단 등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전략을 펼쳤다.
- 자동차 전문지 자동차생활에서 일본열도를 이 차로 주파한 적이 있다. 한국 고유모델 차가 일본을 달린 것은 처음이었다고.
- 형님뻘 되는 르망과 더불어 대우자동차 대형 트렁크 전설의 시초가 된 모델이기도 하다.
- 참고로 응답하라 1994에서 성동일의 차량으로 등장하고, 7회에서는 엑스트라의 차량으로 견인되는 아찔한 모습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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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수출형에는 AWD 트림도 있다. 영상(...)
4 둘러보기
대우자동차, 한국GM, 자일대우버스, 타타대우상용차의 차량 | |||
구분 | 승용, SUV, RV, 승합, 경상용차 | 버스 | 트럭 |
1970년대 | 제미니, 로얄 시리즈 | BD시리즈, BU시리즈, BF시리즈, BR101 | 엘프, 대형트럭 |
1980년대 | 맵시, 맵시나, 르망, 임페리얼, 바네트(승합모델) | BV시리즈, BS시리즈, 로얄버스, BH시리즈 | 바네트(트럭모델) |
1990년대 | 티코, 마티즈, 라노스, 에스페로, 프린스, 씨에로, 누비라, 레간자, 매그너스, 브로엄/슈퍼살롱, 아카디아, | BM090 | 차세대트럭 |
2000년대 | 칼로스, 젠트라, 라세티, 토스카, 스테이츠맨, 베리타스, G2X, 윈스톰, 레조 | BC211, FX시리즈, BX212 | 노부스, 프리마 |
2010년대 | 스파크, 아베오, 크루즈, 말리부, 알페온, 트랙스, 캡티바, 올란도 | 레스타 | |
갈색 글씨 - 단종차량 |
- ↑ 에스페란토(Esperanto)가 에스페란토로 '희망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 ↑ 대우자동차 최초의 고유모델이라는 의의도 있다. 그 전까지는 해외의 모델을 살짝 바꾸는 형식이 주였기 때문. 르망에서 로얄 시리즈, 임페리얼에 이르는 라인업은 GM 산하 브랜드인 오펠의 모델이고, 국민차 티코는 스즈키 알토의 라이센스판이다.
- ↑ 덧붙여 비슷한 시기에 베르토네에서 디자인한 해치백인 시트로엥 XM과 잔티아(Xantia)가 에스페로와 심각하게 닮은 것도 특기할 만하다.
- ↑ 1세대 제네시스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국내에서는 가장 낮은 공기저항 계수를 가진 양산차였다.
- ↑ 이런 마케팅은 1986년 대우 르망 출시 때부터 사용했다. 당시 르망의 공기저항 계수는 0.32로 국산차중 가장 낮은 수치였고, 공기저항 계수라는 개념을 도입하였다.
- ↑ 특히 이 엔진의 진가가 발휘되는 부분이 바로 고속도로 주행인데, 4000RPM까지 정속주행을 하면서도 스피드도 좋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차를 주저없이 사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물론 반수 이상은 디자인을 먼저 보고 샀지만. 이 엔진은 르망 RTi에도 장착된다.
- ↑ 부품의 정밀도가 떨어져 엔진오일이 새거나 노킹 현상을 보이는 차가 많았고 급가속 때 소음과 진동이 심했으며 훗날 이 문제점은 해결되었으나 결국 에스페로의 이미지에 흠집을 주고 말았다. 위키백과 대우 에스페로 문서 참조.
- ↑ 이미 단종된 홀덴 카미라의 후기형에 들어간 엔진을 수입했다.
- ↑ LPG 모델은 정확히 말하자면 1994년형부터 등장했다. 당연히 택시 및 장애인/렌터카용. LPG 택시 모델은 1992년 12월에 이미 판매를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