階級 inflation. 계급 또는 직급에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이다. 계급 적체를 낳게 된다.
목차
1 개요
직급이나 군사 계급은 최소 근속연수와 진급 상한선, 진급 연령제한 등을 통해 특정 계급으로 인원이 쏠리지 않도록 유도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제약 등으로 진급 속도가 붙어 특정한 계급에 인원이 몰리게 된다. 이런 현상을 계급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파워 인플레이션의 현실 케이스일지도 모른다
또는 의전이나 여러 특수한 사정으로 다른 비교집단에 비해 계급이 높은 경우도 있다. 준장이 없는 나라의 군대가 특히 그렇다.
- 참조항목 : 똥별
2 실제 사례
2.1 군사 사례
2.1.1 한국군
한국군의 경우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병들이 병장 티오를 다 채워버리는 바람에 한반도에서 근무하던 병들은 상병으로 전역하는 일이 잦았다. 베트남 참전용사들 사이에서 계급 인플레이션이 일어났기 때문.
건군기 초기에도 계급 인플레이션이 심했다. 왜냐면 장관급 장교가 없었기 때문에 소위로 임관한 사람들이 급속도로 진급하였기 때문이다. 1946년에 소위로 임관한 백선엽은 1953년에 한국군 최초로 대장을 달았다. 또, 전시에도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극단적인 상황을 예로 들자면 장기 전면전으로들어가면 예비군이 전부 소집되고 징집 제한이 풀어지면서 국군엔 적어도 수백만 대군(....)이 모이는데 예비역 간부들을 다 소집한다고 해도 간부 숫자가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다. 물론 정상적인 사상을 가진 간부라면 그거 가지고 좋아하지 않겠지만.사실 그정도 상황이라면 예비군 소집하기 전에 전에 전면 핵전쟁이 시작되고도 남는다.
또한 대한민국 해군이나 대한민국 공군의 경우 대한민국 육군과 비교할 때 야전군 규모도 안 되는데 참모총장에 대장을 보임한 것이 계급 인플레이션이란 지적도 있다. 군의 규모를 지나치게 육군 위주로만 판단하는 육방부스러운 시선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군 규모에 따라 최고선임자의 계급을 조정하여 참모총장에 중장이나 소장, 심지어는 소국군의 경우는 대령이 보임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당한 지적이라 할 수 있겠다.[1] 약소국만 그런 것이 아니고 이스라엘군이나 싱가포르군의 경우도 총참모장이 중장이고 대장은 전시에만 임명되는 계급이다. 다만 이스라엘군과 싱가포르군은 나라규모가 작아, 군의 규모도 작은편에 속한다. 특히 이스라엘의 해군은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장비의 양과 질은 별론으로 하고, 해,공군의 인적규모가 비슷한 프랑스, 영국의 경우 해,공군은 대장이 맡는다. 러시아군의 경우 대장은 정치인 출신인 국방장관을 빼면 2015년 현재 전원 육군 출신인 총참모장, 제1국방차관, 후방총국장 단 3명 뿐이며 육/해/공/전략/공수/우주군의 총사령관은 모두 상장이다. 물론 동구권식의 소중상대 계급을 마냥 서구권식 준소중대로 끼워맞추는 것도 무리가 있긴 하지만[2], 무조건 동일한 대우를 한답시고 계급 높여주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안그래도 대한민국 해군과 공군은 인사 적체가 극심한데다가 국방부는 합동군 체계를 지향하고 있으므로 이제와서 규모에 맞춘다고 최고 계급을 낮추는 것도 무리가 많다. 잘못하다간 한국판 제독들의 반란이 일어난다(...). 병력 좀 늘려달라고 하자니 출산률이 문제고
대한민국 해병대는 1960년대에 잠시 대장이 해병대사령관으로 보임되었으나 중장으로 낮아졌다. 계급 디노미네이션
2.1.2 북한군
다른 국가의 준장격인 소장이 1,000명을 웃돈다. 게다가 정치장교이니 보위부원이니 온갖 요상한 보직에 종사하는 장교들 천지라 전군의 20%가 장교인 아주아주 해괴한 상황이다.전군 간부화 실천 중? 북한군 장교들 중에 지휘관과 일반참모를 제외하고 정치장교만 10만명에 달한다. 조선인민군에서는 기쁨조가 전원 현역 육군 위관급 장교에, 김정은이 총애한다는 북한판 걸그룹인 모란봉안단도 전원 위관 장교. 이지경으로 장교가 많아서 계급 인플레이션이 상상을 초월한다.
2.1.3 미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군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진급속도가 빨라졌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는 1941년에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했고 1944년엔 원수로 진급했다. 별들의 기수가 대표적인 케이스.
2.1.4 자위대
육상자위대의 경우 준장이 없어서 군단장에 해당하는 방면대 사령과 사단장이 모두 장(중장), 여단장이 장보(소장)가 보임되는 바람에 장관급 장교의 숫자가 군 규모에 비해 많은 편이다. 해상자위대도 한국의 함대에 해당하는 함대사령관들이 중장이다.[3] 작전사령관에 해당하는 자위함대사령관도 중장이라 중장이 중장을 지휘하는 구조이다. 항공자위대도 한국의 공군기능사령부에 해당하는 항공방면대 총감들이 중장이다.[4] 항공방면대를 지휘하는 항공총대의 총감도 중장인지라 공자대도 중장이 중장을 지휘한다.
또한 사장(병장)들이 장기복무가 안 되는 바람에 최대 8-9년씩 근무하는 바람에 병장이 일등사(상병)와 이등사(일병)을 합친 것의 두 배에 이른다. 이병에 해당하는 삼등사는 폐지되었다.
2.1.5 태국군
1990년대에 현역 장성 숫자가 최대 4,000명에 이르렀다. 미군의 네 배 규모였다.
2.1.6 아이티군
20세기 초에 군인이 9천 명인데 장군이 3백 명이었다.
2.2 기타 사례
2.2.1 해양경비안전본부
구분 | 대한민국 경찰청 | 대한민국 해양경비안전본부 |
치안총감 | 1 | 1 |
치안정감 | 6 | 1 |
치안감 | 27 | 5 |
경무관 | 45-60 | 7 |
해양경비안전본부는 경무관 이상의 고위 간부 숫자가 20명이 안 된다. 경찰이 100명에 가까운 걸 생각하면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수장인 본부장의 경우 경찰청장과 같은 치안총감이 보임된다. 그 때문에 치안정감이 1명인데 치안총감도 1명이라 진급이 되기 아주 쉬운 구조가 되었다. 치안정감을 달면 거의 자동으로 치안총감으로 올라가는 것. 경찰의 경우 상위계급으로 진급할 때마다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는 구조인데 해경의 고위 간부급에서 경쟁이 발생할 만한 구간은 치안감>치안정감(5:1) 정도이고 경무관>치안감(7:5), 치안정감>치안총감(1:1)은 경쟁비가 낮다.
3 가상의 사례
등급이나 계급을 정해놓는 게임 중에서 비슷한 케이스가 나오기도 한다. 계급의 진급 기준을 지나치게 쉽게 정해놓거나 한 경우엔 게임에 만렙이 넘쳐난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에도 시즌 3로 넘어오면서 티어 인플레이션이 심해졌다.
4 다른 의미의 계급 인플레이션
공명첩 발행과 족보 위조 등으로 조선 초기에 인구의 3% 수준이었던 양반이 구한말에 가면 70%에 이르렀다. 덕분에 오늘날 한국인의 대다수는 조상이 양반이다. 그나마 있던 계급 의식을 한국전쟁이 박살내준데다가 계급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한국은 근대화를 빠르게 소화할 수 있었다.- ↑ 손원일 제독은 자신이 대장으로 진급할 수 있음에도 전투함 하나 없는 해군에서 대장이 나오는 것은 비웃음만 살거라며 중장으로 예편했다.
- ↑ 상장 항목 참조. 옛날에는 어땠을지 몰라도 러시아와 자꾸 부대끼는 NATO에서는 별 개수만 보고 무대뽀로 끼워맞추는 일은 더 이상 없다. 해군 상장과 대장의 수장만 보더라도 서방권에서는 4성 5성급이다. 그전에 Colonel Admiral(...) 같은 계급명 자체가 없다! 또한 대장 계급장의 형태 역시 상장의 3성에서 별이 늘어난 것이 아닌 더 큰 별 하나를 새기는 개편이 일어났다. 사실상 서방권에서의 원수에 준하는 대우.(사실 원래부터 계급명 자체가 그냥 General이 아니고 Army General, Admiral of the Fleet 같은 식이었다. 미군의 원수와 다를게 없다.)
- ↑ 한국에서 함대사령관은 소장이다.
- ↑ 한국의 공군기능사령관들은 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