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1 개요

필리핀수도 마닐라 남쪽 약 7km 지점에 있는 필리핀의 국제공항이며, 공항의 이름은 필리핀의 정치가 베니그노 아키노 2세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본래는 평범하게 도시 이름을 딴 마닐라 국제공항이었는데, 1983년 필리핀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였던 베니그노 아키노 2세가 미국 망명 생활을 끝내고 필리핀으로 귀국해 이 공항에 도착하여 비행기에 내리는 순간 암살당하면서[1] 이 공항이 유명해졌고, 결국 아예 공항 이름을 바꾸었다.

공항의 시설과 편의성, 서비스 면에서 필리핀의 관문 공항 치고는 매우 안좋아서 여행사이트 'The Guide to sleeping in Airports'에서 2011년부터 3년 연속으로 세계 최악의 공항으로 꼽히는 불명예를 누렸다. 일단 국제선 제1, 제2터미널 부터가 리뉴얼전에는 우리나라의 시골 버스터미널을 연상케 할 정도로 낙후되어있었고 면세점도 규모가 매우 작았다. 그리고 제3터미널을 최신식으로 지었지만근데 낡았어 어른의 사정이 작용한 것인지 저가항공사인 세부퍼시픽 이외에는 이용 항공사가 거의 없다. 그래도 이것은 국내선에 비하면 양반. 국내선은 아예 항공시별로 가건물 비스무리하게 생긴 곳에서 승객취급을 한다. 교통면에서도 최악인데, 주변 교통은 항상 정체상태인데 길이 매우 좁은데다 복잡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공항철도조차 없다. 그나마 시설면에서 국제선 터미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고 공항이용료 별도납부[2]를 폐지하는 등 그나마 개선되고 있지만, 후술할 엄청난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2 역사

이 공항은 1981년에 개항하였다. 그 후 1998년에 제2터미널이 완공되고, 2008년에는 제3터미널이 완공되었다. 마지막으로 국내선 전용인 제4터미널까지 완공되었다[3]. 그 후 제2터미널은 필리핀 항공이 독점적으로 사용 중이다.

대한민국김포국제공항처럼 시내에 가까워서 소음피해도 심각하거니와 확장도 불가능한데, 이 때문에 신공항을 짓자는 논의가 나왔으나 현재로서는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

3 운항 노선

기본적으로 제2터미널은 필리핀항공, 제3터미널은 세부퍼시픽항공, 제1터미널은 외항사로 분리하여 운영하고 있다.

3.1 국제선

세 개의 터미널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귀국시 어떤 터미널을 이용하는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국내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주로 제1터미널, 필리핀 항공은 제2터미널, 세부퍼시픽 항공은 제3터미널을 이용한다.

3.1.1 제1터미널


대부분의 외항사들은 제1터미널을 이용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도 제1터미널을 이용한다.

항공사취항지
대한항공서울, 부산
아시아나항공서울, 부산
제주항공서울
중국국제항공베이징
중국남방항공베이징, 광저우, 샤먼
캐세이퍼시픽홍콩
캐세이드래곤항공홍콩
홍콩 익스프레스홍콩
중화항공타이페이, 가오슝
일본항공도쿄(나리타)
말레이시아 항공쿠알라룸푸르
로얄 브루나이 항공반다르스리브가완
싱가포르항공싱가포르
제트스타 아시아싱가포르
타이항공방콕(수완나품)
사우디아 항공담맘, 제다, 리야드
에미레이트 항공두바이
에티하드 항공아부다비
걸프 에어바레인
카타르 항공도하
쿠웨이트 항공방콕(수완나품), 쿠웨이트
KLM암스테르담
델타 항공도쿄(나리타), 뉴욕(JFK)[4]
유나이티드 항공, 코로르
하와이안 항공호놀룰루
콴타스브리즈번, 시드니
제트스타 항공다윈, 시드니
에어 뉴기니포트모르즈비

3.1.2 제2터미널

제2터미널은 필리핀 항공이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항공사취항지
필리핀 항공방콕(수완나품), 베이징, 부산, 델리, 후쿠오카, , 호찌민, 홍콩, 호놀룰루, 자카르타, 라스베가스, 로스앤젤레스, 마카오, 멜버른, 나고야(주부), 오사카(간사이), 샌프란시스코, 서울(인천), 상하이(푸둥), 싱가포르, 시드니, 타이베이(타오위안), 도쿄(나리타), 밴쿠버, 토론토[5], 샤먼, 런던(히드로), 도하, 아부다비, 브리지번, 케언스, 세부, 다윈, 제너럴산토스, 다바오, 쿠웨이트, 도쿄(하네다), 리야다, 광저우, 포트모르즈비, 푸에르토프린세사, 오클랜드
PAL 익스프레스사이판

3.1.3 제3터미널

제3터미널은 가장 최근에 지어진 터미널로 다소 구식이고 좁은 제1,2터미널과는 달리 최신식 시설을 자랑한다. 원래 세부퍼시픽항공 전용터미널이었고 현재도 3터미널에서 뜨는 비행기의 대부분은 세부퍼시픽항공 소속이다.

건물이 현대식 공항이긴 하지만 저가항공 중에서도 안습인 세부퍼시픽항공의 서비스 마인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세부퍼시픽항공을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은 국내선의 경우에도 반드시 두시간 전까지 도착해야 한다는 점이다. 연착을 밥먹듯이 하는 세부퍼시픽항공이라 실제 공항에서 대기해야 하는 시간이 매우 길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정시에 출발하는 경우가 오히려 드물다 싶을 정도로 연착이 잦지만, 이용객은 출발예정 시간 두시간 전에 도착하지 못하면 탑승이 불가하다. 이 점은 칼같이 지키는 듯(...)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돈을 내고 다음 비행기를 타야 한다.

항공사취항지
전일본공수도쿄(나리타)
세부퍼시픽반다르스리브가완, 방콕(수완나품), 베이징, 부산, 광저우, 호찌민, 홍콩, 자카르타, 코타키나발루, 쿠알라룸푸르, 마카오, 오사카(칸사이), 서울(인천), 상하이(푸둥), 싱가포르, 타이베이(타오위안)
싱가포르 항공싱가포르

3.2 국내선

3.2.1 제2터미널

항공사취항지
필리핀 항공바콜로드, 반카시, 가가얀데오로시티, 막탄, 코타바토, 다바오, 디플로그, 두마게테, 제너럴산토스, 일로일로, 칼리보, 라오아그, 레가스피, 오사미스, 푸에르트프린세사, 로하스, 타클로반, 타크빌리란, 삼보앙가
PAL 익스프레스바콜로드, 세부, 일로일로, 라오아그, 타클로반

3.2.2 제3터미널

항공사취항지
PAL 익스프레스바콜로드, 가가얀데오로시티, 칼바요그, 카타르맨, 카티클랜, 세부, 코타바토, 다바오, 제너럴 산토스, 일로일로, 칼리보, 레가스피, 마스바테, 나가, 수리가오, 탁빌리란, 투게가라오, 삼보앙가
세부퍼시픽바콜로드, 부수앙가, 부투안, 가가얀데오로시티, 칼바요그, 카타르맨, 카티클랜, 세부, 코타바토, 다바오, 디필로그, 두마게테, 제너럴 산토스, 일로일로, 칼리보, 라오아그, 레가스피, 나가, 오자미즈, 파가디안, 푸에르트 프린세사, 로하스시티, 수리가오, 타클로반, 탁빌리란, 투게가라오, 비락크, 삼보앙가

3.2.3 제4터미널

항공사취항지
스카이 파사다 항공바스코
타이거 항공 필리핀바스코, 카티클랜, 엘 니도, 타블라스, 타이타이
에어아시아 제스트세부, 다비오, 칼리보, 타그빌라란, 타클로반, 푸에르토프린세사

4 교통정보

마닐라의 버스들은 주로 지프를 이용한 차량으로, 버스를 사용할 사람은 각 터미널에서 목적지에 따라 승차하면 된다.사실 7분거리에 시가지가 있긴 하다만

마닐라의 택시는 특이하게도 운행구역별로 다른 색을 사용하기 때문에, 칠해진 색으로 권역을 잘 구별해서 이용하길 바란다. 마닐라 주요 지역으로 이동할 거라면 무슨 색깔이든(...) 타면 된다.

현재 공항에는 마닐라 LRT가 들어오진 않지만 미래에는 Yellow 선이 이곳으로 연장된다.

5 여행 시 주의할 점[6]

  • 필독

2015년 현재,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 바로 '타님발라(Tanimbala)'라는 것이다.

타갈로그어로 타님은 '심다'라는 뜻을, 발라는 '총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현지의 갱들이 여행객들의 가방이나 주머니 속에 몰래 총알을 집어넣고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외국인과 필리핀인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며, 심지어 65세의 나이 지긋한 노인에게도 일어난다. 만일 경찰에게 신고당하면 외국인 교도소에 수감되거나, 막대한 보석금을 내고 6일간 갇혀있는 것이다. 절대 보석금을 낸다고 완전히 풀려나지 않는다. 당신이 아무리 필리핀 정부에 항의하거나 대한민국 외교부를 통해 항의하더라도 완전히 부패할 대로 부패한 필리핀의 정부와 갱들은 한 편이기 때문에 당신이 풀려날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깝다.

심지어 버락 오바마가 필리핀에 방문할 때에도 수행원이나 고위급 인사들은 타님발라를 막기 위해 가방이나 주머니 등 총알을 넣을 수 있는 모든 틈새를 테이프로 붙여 차단하고 가방에는 비닐을 두 세겹 두르고 가방에 대문짝만하게 '우리는 바보가 아니다.'라고 써붙였을 정도다(물론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 관료들에게 이런 장난을 쳤을 때 어떻게 될지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지금은 아예 이 공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도 가방을 비닐로 꽁꽁 감싸고 주머니를 막은 뒤 '타님발라 하지 마세요.'라고 써 붙일 정도니 말 다했다.

그러니 지금 이 문서를 보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이 공항을 통해 필리핀에 입국하거나, 혹은 이 공항을 경유지로 선택한 위키러는 '반드시 타님발라에 대한 대책을 세우도록 하자!' 당신이 범죄자로 몰려서 교도소에 수감당하거나, 막대한 벌금을 내기 싫다면 말이다.

5.1 두테르테 정부 출범 이후

2016년 7월 현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취임하고서 수도 마닐라의 대대적인 치안정비와 부패척결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두테르테에게 이러한 타님발라 행태는 당연히 눈엣가시 였을것이다. 부패척결과 치안안정화가 주 공약이자 자신의 모티브였던 두테르테는 정식 취임 이전부터 전 대통령인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에게 타님발라의 대한 문제 해결을 요구한 적도 있었다.

결국 대통령 취임 일주일 만에 마닐라 공항의 보안관리부장을 비롯한 이전의 보안요원들을 즉시 직위해제시키고 새 보안요원들로 전격 교체하였다. 또한 이례적으로 직속 명령을 부(部)급 기관이 아닌 국(局)급 기관에 하달하여 '대통령령으로 앞으로 승객의 수하물에서 탄약 등의 위험물이 발견되어도 그 승객이 즉시 체포 및 구금 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새로 교체된 마닐라국제공항관리국 보안관리부장 마오 아플리스카는 '탄약 등의 위험물이 발견된 승객을 체포하지 않는 대신 해당 승객이 테러 및 범죄집단과의 연관성 여부가 있는지를 보는 프로파일링을 할 것이고, 또한 그 승객이 탄약을 사용할 화기를 소지하고 있지 않으면 바로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이미 두테르테 대통령부터 자신의 연고지이자 현재 관저가 있는 다바오에서 수도 마닐라까지 한 동안 일반 승객들과 똑같이 국내선 민항기를 이용한 출퇴근을 할 것 이라고 하니 이러나 저러나 변화는 있을 모양. 게다가 두테르테 대통령은 만약 타님발라를 한 부패요원이 있다면 그에게 자기가 심은 총알을 삼키게(!!) 하겠다고도 했다.

아직까지는 확실한 변화가 있다 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간 이러한 상식 밖의 부패행위로 국제적인 비난을 사왔던 필리핀 정부와 공항 관리당국이 공식적이고 구체적인 방지를 계획한 것을 보면 꽤나 의욕적인 것 같다. 대통령의 직속 명령으로 까지 나온 공항 보안요원들의 탄약 소지자 체포 권한 박탈은 필리핀 여행객들의 걱정을 덜어줄 것이라고 사려된다.

타님발라에 관한 BBC 뉴스. 참고하도록 하자.
  1. 범인이 현장에서 사살되어 정확한 동기는 알 수 없지만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혹은 그의 부하가 암살의 배후에 있을 것이라는 건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2. 2014년 9월까지는 출국시 공항이용료를 따로 냈어야 했지만 10월부터는 항공권 구매시 합산되어 별도 납부가 폐지되었다.
  3. 완공된 년도 추가바람
  4. 편명은 마닐라-나리타-JFK까지 유지되나 나리타에서 항공기가 교체되므로 환승편이나 다름없다.
  5. 밴쿠버 국제공항 경유, 밴쿠버-토론토 구간 발권 불가
  6. 아래의 내용들은 모두 한국에 체류 중인 필리핀인에게서 취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