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2016년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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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파스
2016년 제18호 태풍 차바
진로도[1]
천리안 위성사진[2]
소멸 장소일본 삿포로 남남동쪽 약 110km 부근 해상
발생 장소미국 동쪽 약 590km 부근 해상
활동 기간2016년 9월 28일 오전 3시 ~ 10월 6일 오전 12시
최저 기압930hPa[3]
최대 풍속[4]56.5 m/s(10분 평균)
75m/s(1분 평균)
인명 피해7명 사망, 3명 실종 (10월 6일 연합뉴스 기사기준)

1 개요

245px-Typhoon_Chaba_04_ISS049.jpg
최전성기때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사진
광안대교 모습. 마치 영화 해운대를 연상케한다.
차바로 인한 주요 지역 강수량

매미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 / 2016년 첫 상륙 태풍[5] / 이례적인 10월 태풍

2016년 9월 28일 오전 3시에 발생한 제 18호 태풍 차바(CHABA, ชบา)는 10월 6일 오전 12시, 일본 삿포로 남남동쪽 약 110km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었으며, 10월 5일 오전부터 대한민국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고,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하여 피해를 주었다.

제주도 동쪽에 상륙해서 거제도 남부쪽을 관통했다. 10월 달에 한국에 영향을 미친 태풍들 중 가장 강력하다고 한다. 과거 대한민국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태풍 사라매미와 유사한 경로이다. 심지어 제주도에 영향을 끼친 태풍들 중 루사와 매미에 이어 세 번째로 강한 태풍이었다고 한다. ## 특히 경주 지진 여파로 아직 수리되지 못한 건물이 많은 경주는 더욱 취약했다.

기상청에서는 12시가 고비라고 했으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태풍이 빠져나가 12시 때는 이미 바람이 많이 약해졌을 때였다. 사실상 고비는 10시경. 특히 오전 10시경이 바다 만조 시간(울산 부산)이라 물이 빠지지 않아 부울경 쪽 수해가 집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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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가 오기 이전의 태풍들의 경로를 보면 알겠지만 한반도 밑 남해쪽은 아예 안왔었다. 2016년 폭염에 의해 태풍이 철저하게 한반도로부터 블록 당했었고, 라이언록은 이리저리 조리돌림 당했었는데, 10월이 되어서야 태풍이 찾아오고 말았다. 다만 이번 태풍의 내습 원인이 폭염이 꺾여서가 아닌 오히려 북태평양 고기압의 시기에 맞지 않는 확장으로 인해 찾아온 경향이 있다. 즉 이례적인 10월 더위가 아니었다면 이 태풍이 우리나라까지 올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차바가 오기 하루 전 날 전국의 낮기온은 30도 안팎의 더위를 기록했었고 2016년 9월 평균기온은 평년의 6월 기온보다 더 높다고 할 정도로 상당히 더웠다. 즉, 이것도 역대급이었던 2016년 폭염의 후속작이라 봐도 무방하겠다.

부산의 유치원과 초 · 중학교를 대상으로 전면 휴교령이 내려졌다.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이다. 부산에 있는 몇몇 대학교들도 휴교공지를 올렸다. 울산은 유치원과 초등학교만 전면 휴교령이 내려졌고, 중 ·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이루어졌다.

2 진로

파일:차바20161.png
발생 초기인 9월 29일 4시 진로도를 보면 올해 다른 태풍과 마찬가지로 차바는 일본으로 갈 것으로 보이던 태풍이었다. 물론 서서히 북편향 이긴 했지만 한국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10월 2일부터 대놓고 더 북편향이 되면서 급기야 10월 3일에는 다음과 같은 예상진로도가 나왔다.

파일:차바20162.png
즉 한국 제주도에 근접하는 진로도가 나온 것이다. 그리고 이런 진로도는 더 제주도에 붙어서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이 때도 제주도 근처에만 지나고 대한해협 건너편을 지나는 예상진로도가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언론보도에서도 크게 다루지는 않았다.

파일:차바20163.png
하지만 차바 상륙 하루 전인 10월 4일 10시가 되어서 실제 차바가 지나간 진로와 비슷한 진로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기상청도 3시간 단위로 태풍 정보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파일:차바20164.png
그리고 10월 5일 차바는 새벽 4시부터 제주도를 스치듯 지나갔다.

참고로 차바 진로와 관련해서는 거의 모든 태풍 관련 기관들이 모두 맞지 않았다. 태풍 상륙 하루 전날에 가서야 모든 기관들이 한국 쪽으로 오는 진로를 맞춘 편이고, 심지어 미해군이나 중국 기상청 쪽은 마지막 제주도 근접시까지도 대한해협 진출을 봤으나 결국 차바는 한반도에 상륙했다.

사실 이번 태풍의 진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탓도 있다. 그로 인해 원래 17호 태풍 메기의 찌꺼기 구름으로 인해 10월 2~3일 수도권지역에 예보되었던 200mm 가까운 폭우는 경기북부 지역에 100mm 안팎의 비가 내리는 것으로 그쳤고, 대신에 이 차바가 그대로 올라오면서 더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말았다. ‘차바’ 강한 고기압에 진로 변경…제주 직격탄

3 피해

태풍 시즌인 여름과 9월이 끝난 10월에 상륙한 태풍이며, 울릉도와 울산광역시를 비롯한 남부지방에 큰 피해를 주었다. 태풍이 지역에 상륙한 순서대로 기술.

3.1 제주특별자치도

  • 제주 고산에는 무려 초속 56.5m의 강풍이 불었고 산간지역에는 659.5mm의 폭우가 내렸다.
  • 강풍으로 중앙분리대가 휘어졌다. #
  • 제주서 선원 1명이 실종되었다.
  • 강한 비바람에 제주 1천400여 가구가 정전되었다고 한다. # 제주복합체육관의 지붕 상판도 날아갔다.
  • 제주영어도시에 있는 NLCS jeju는 본관의 외벽 내장재가 뜯겨나가고 드라마 스튜디오의 외벽이 사라지는 등 많은 피해를 입었다그래도 학교 정상수업 했다.
  • 대부분의 기숙사 꼭대기층은 비가 샜으며 특히 한 기숙사는 천장이 뜯겨나갔다.
  • 10월 5일 오전 3시 50분경, 한 병원의 고압 변전기를 복구하던 문 모 씨가 감전사고를 당해 화상을 입었다.

3.2 전라남도

  • 여수시 안산동 및 돌산읍 일대에 정전이 발생하였다.
  • 오전 8시 55분 여수 신항으로 피항하던 여객선이 오동도 방파제에 좌초되었고, 대피하던 승무원 2명 및 이들을 구조하던 해경 4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곧 구조되었다.
  • 여수시에서 1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 전남 7개 시군에서 농경지 1183ha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 선원 2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구조되었다.

3.3 경상남도

  • 거제도 일대에 피해가 발생하였다. 옥포 및 고현 일대는 오전 9시~10시경 사이에 정전이 일어났고 이동통신망도 일시적으로 마비되었다. 장평 일대는 만조와 태풍 폭우가 겹쳐서 우수관을 통해 바닷물이 도로위로 역류하는 일이 발생했다. 도로 위에 물고기가 있었다고(...). 그리고 대형조선소들은 작업을 못하고 중단하였다.
  • 통영대전고속도로 고성공룡나라 휴게소 통영방향 2km 지점, 고성3터널 출구 인근 비탈면에 산사태가 발생해 운전자 1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날 오후까지 통영방향 차량 운행이 통제되었다. #
  • 진주시 지수면의 마을에서는 수백년 된 고목이 쓰러져 정전이 일어났다. # 추가적으로 넘어진 고목으로 인하여 창고와 집 한 채가 피해를 입었다.
  • 창원시김해시를 잇는 창원터널에 산사태가 일어나 수 시간 동안 교통이 통제되었다.

3.4 부산광역시

  • 오전 10시 50분경, 부산 강서구 대항동 방파제에서 어선 결박 상태를 점검하던 허모 씨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고, 강한 바람에 부산 수영구 망미동에 주택 2층에서 박모 씨가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 바닷가와 인접한 매립지인 해운대구 우3동 마린시티 일대가 물에 잠겼다고 한다. # 이후 물이 다 빠진 후에 마린시티의 아파트 단지나, 인근에 위치한 해강고등학교까지 물고기가 떠내려가기도 하였다(...).# 다행히도 아파트는 지을때 주변에 배수로 공사를 하고 지어서 단지 내부나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물에 침수되지는 않았다.# 이 지역은 과거 주민들[6]이 3.4m의 월파방지벽 건설에 대해 조망권 침해를 주장하며 반대해 1.2m의 방파제가 세워졌었기 때문. 사실 이번 태풍 이전에 조망권을 해치지 않도록 해상에 방파제를 설치할 계획이 이미 있다고 한다.
도로를 지나던 현대 그랜저 차량과 벤츠 S클래스 차량이 파도에 밀려 트럼프 월드 마린아파트 화단 위로 올라간 후 차량이 심하게 파손되고, 마린시티 해변가 음식점들도 창문이나 유리문이 깨지고 가게 안에도 파도가 들어와 식탁같은게 쓸려가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 위에 링크 되어있는 유튜브 영상 2분 50초부터 그랜저와 S클래스가 주행하는데 파도가 도로로 넘어와서 주행중이던 그랜저와 S클래스를 덮치는 영상이 나온다.
태풍이 지나가고 아수라장된 마린시티의 태풍 피해 SNS #
  • 오전 11시경, 고신대학교 공공기숙사 공사장에서 타워 크레인이 넘어져 인근 컨테이너를 덮치는 바람에 근로자 오모 씨가 숨졌고, 이에 고신대는 휴교령을 내렸다.
  • 10월 6일부터 개최 예정인 부산국제영화제가 태풍으로 부스 등이 부서지는 피해를 입었다. #
  • 해운대구 좌동 송정터널 인근에서 현수막 지지대가 태풍에 의해 쓰러져, 그 옆을 지나가던 60세 여성 안모씨의 벤츠 E클래스 차량을 덮쳤다. 차량의 뒷부분이 크게 파손되었으나 다행히도 뒷좌석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고 운전자 안씨도 가벼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
  • 가덕도에서는 1명이 방파제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 부산국제고 남자기숙사 방의 유리창이 완파되어 유리 파편이 방 전체에 깔렸다고 한다.
  • 영도구 한국해양대학교는 국제대학 운동장등 여러곳이 침수되어 버렸다. #

3.5 울산광역시

  •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이며 현재 북구울주군에 대해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였다.
  • 시간당 124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태화강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졌다. # 때문에 태화강 일대는 범람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

3.6 경상북도

  • 폭우와 강풍으로 코레일 일부 구간의 선로가 침수 및 단전 되면서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경부고속선 KTX신경주역울산역 사이 전차선에 장애물로 인한 단전이 발생하여, 서울~동대구간 운행 또는 신경주역까지만 단축운행하였으며 부산역 출발 일부 고속열차는 운행 중지되기도 했다. 당시 경부고속선 상황 일반열차는 동해남부선 호계역 인근 노반 침하로 경주~부전간이 운행 중지되었다. 고속선은 당일 복구되었고, 동해남부선은 10월 6일 18시 복구되었다. #
  • 지진으로 입은 경주의 피해 복구도 다 끝내지도 못했는데 200mm가 넘는 비가 와 하천이 범람해 주차되어있던 차량이 침수되고 산사태가 일어나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

4 태풍 이후

하필이면 추수 직전에 태풍이 닥치는 바람에 곳곳에서 강풍, 침수로 인한 낙곡, 도복(稻伏)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 시즌(특히 7월)의 태풍은 벼가 생육하는 데 물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시기(수잉기~출수기)와 겹치기 때문에 농사에 눈꼽만큼이나마 기여하는 부분이 있지만, 가을 시즌의 태풍은 그런 것도 없을 뿐더러 대개 강풍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수확을 앞둔 논에 낙곡, 도복 피해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나 동남권의 경우 추석 때 이미 한번 호우로 인해 논에 모내기철 수준으로 물이 차 버린 바 있는데, 다시 이번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또한 사과, 배, 감귤 등 수확을 앞둔 가을철 과일들의 낙과 피해도 예상된다. 때문에 가뜩이나 쌀값 폭락으로 시름에 잠긴 농민들이 이번 태풍으로 수확량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10월 7일부터 또다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예보되었는데 특히 큰 피해를 입은 남부지방에 최고 120mm가 넘는 비가 올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비가 그치면 북쪽에서 찬 기류가 남하하여 기온이 10월 중, 하순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고되어 있다. 10월 9일 강원 내륙 산간부에 올해 첫 얼음이 관측된 데 이어 설악산에는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불과 2달 전만 해도 1994년 이래 최악의 폭염에 전국이 타들어가던 걸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듯.

10월 10일 울산광역시 울주군북구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선포되었다. 뉴스에 계속 나오던 태화시장, 우정시장은 중구에 있는데, 중구가 우선선포 지역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크다. #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결정하는 피해액 기준은 지자체별 부유도재정자립도에 따라 다른데, 울주군과 북구는 피해액 90억 원 이상, 중구는 75억 원 이상이면 요건을 충족한다. 수백 개의 상가가 물에 잠긴 태화시장 일대만 보아도 75억의 피해를 안 봤을 리는 없는데, 특별재난지역을 정하는 피해액을 상가의 피해보다 공공시설 피해 위주로 계산하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울산지역의 피해가 유독 큰데는 지역의 안이한 홍수대처가 한몫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당시 저수지의 평균저수율은 93.7%에 달했던 상황이어서 상류에서의 저수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또한 최근 개발된 울산우정혁신도시의 저류능력이 미비해 태화 · 우정동 지역의 피해가 배가되었다는 것. 링크

10월 17일 부산광역시 사하구, 경상북도 경주시, 경상남도 통영시/거제시/양산시,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들이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다.

  1. 여담으로 소멸 당시 이동속도가 한국 기상청 기준으로는 무려 216km/h였고, 일본 기상청 기준으로는 소멸 당시 이동속도가 95km/h였다.
  2. 최대고비일때의 모습
  3. 일본 기상청 기준으로는 905hPa
  4. 제주도에 도달하기 전 일본 오키나와를 통과할 때 구메지마 섬 구메지마 공항에서 순간최대풍속 59.7m/s를 기록하였다.
  5. 울릉도에 수해를 입힌 라이언록은 당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어 있었다.
  6. 주민들이 아닌 상인들이란 의견, 시 재정 절약 이유란 의견도 있어 다양한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7. 29세 강기봉 소방교. 10월 8일 울산광역시장으로 장례식을 거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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