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히로인

1 개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제작사, 또는 라이트 노벨작가일단 작품의 대표로 내세우는 히로인. 알아듣기 쉽게 말하자면 얼굴 마담. 혹은 말그대로 제목(타이틀)에 이름이 나오는 히로인. 일본에서는 패키지 히로인(パッケージヒロイン)이라고 표현하는데, 대한민국에서는 타이틀 히로인이라는 말이 조금 더 널리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홍보용 포스터의 단독 모델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떼샷으로 나올 경우 보통 맨 앞자리나 정중앙에 위치하는 캐릭터인 경우가 많지만, 아이돌 마스터아마미 하루카처럼 약간 곁으로 비켜나서 배치되는 경우도 21세기 들어서 가끔 발견된다. 이외에도 라이트 노벨이나 만화 등에서 1권 표지에 등장한다던가, 애니메이션 오프닝에서 가장 먼저 얼굴을 비춘다던가, 등장인물 명단 맨 위에 있다던가, 기타 등등의 대우를 받는다.

가장 중요한 히로인이 여기 배정되는 것이 과거에는 일반적이었지만, 21세기 들어서는 진히로인을 의도적으로 은폐하거나 캐릭터와 스토리가 무난해서 처음 클리어하는 것을 추천하기 위해 타이틀 히로인을 따로 내세우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스토리와는 상관없이 단순한 홍보성 캐릭터인 경우도 많다.

원래는 타이틀 히로인이 가장 중요한 히로인인 것이 당연했기 때문에[1] 메인 히로인이라는 단어만 쓰였지만, 21세기들어서 진히로인, 페이크 히로인 등으로 세분화되며 메인 히로인과 구분하기 위해 이런 용어가 생겨났다. 타이틀 히로인이 메인 히로인이라면 굳이 메인 히로인이라고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타이틀 히로인이라고 불리는 캐릭터는 대부분 타이틀 히로인인데 메인 히로인이 아닌 불쌍한 캐릭터들이다. 혹은 아이마스처럼 핵심적인 히로인이 없는 경우나, 연재 중인 작품이라 누가 진히로인인지 아직 알 수 없는 경우 어쩔 수 없이 타이틀 히로인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

하렘물인 경우 처개념을 적용해서 정실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 정실 개념은 타이틀 히로인이 페이크 히로인인 경우 첩만 찾는 남편 때문에 독수공방하는 본부인이라는 느낌의 멸칭이 되는 경우도 있다.

2 상세

용어의 탄생 배경을 봐도 알 수 있듯이 메인 히로인이란 개념과는 일종의 상하관계.

페이크 히로인과는 약간 다른데, 페이크 히로인은 일단 처음에는 진히로인이었다가 스토리의 전개나 캐릭터 인기 투표 등의 변수 때문에 진히로인 자리에서 떨어져 나간 경우가 대부분.[2] 물론 똑같이 '메인 히로인(웃음)' 취급을 받지만 다른 캐릭터들과 특별히 다른 취급을 받았느냐 아니냐의 경계로 갈라진다고 볼 수 있다. 정리하자면, 홍보자료에서 메인으로 나서는 것 이외에는 다른 히로인들과 비슷한 레벨의 대접을 받는 전제조건이 있어야 한다는 것.

GIGA의 경우에는 의도적으로 타이틀 히로인을 하나의 기법으로 이용하고 있다.

21세기 들어서 대개의 타이틀 히로인들은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해 '메인 히로인(웃음)' 대접을 받게 되지만,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20세기까지만 해도 거의 대부분의 타이틀 히로인들은 당연히 1등을 먹으며 진히로인으로서의 위엄을 유지했다.[3] 문화평론가들의 말에 따르면 이것은 문화 전반에 걸친 인식의 변화가 오덕계에도 적용된 것이며, 대중적이고 무난한 성격의 '일반적인 컨셉'이 모두의 사랑을 받던 시절과 그렇지 않은 시절의 취향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21세기에는 히로인들도 차별화 전략을 앞세운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들었다는 말.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3 타이틀 히로인인데 진히로인이 아닌 캐릭터들

각 항목은 작품: (타이틀 히로인) - (진히로인) 순서를 따른다.

4 타이틀 히로인인데 인기나 비중이 없는 캐릭터들

  • 도키메키 메모리얼 3 - 마키하라 유키코: 공식 인기투표에서 공략 가능 히로인 8명 중 7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 경우는 게임 완성도 자체의 평가가 낮았던 것과 겹쳐서 덩달아 관심을 받지 못했던 좀 불운한 케이스. 후술된 마키가 심각하게 안습인 처지로 굴러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간판 캐릭터로서의 존재감은 오히려 잘 지켜낸 편이다.
  • 도키메키 메모리얼 4 - 호시카와 마키: 이쪽은 유키코보다 한술 더 떠서 전체적으로 무난한 만듦새뿐만 아니라 주인공과 최초 접점이 없다는 것 때문에, 소꿉친구와 정보원 포지션 뿐만 아니라 전설의 나무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알고 있는 등 온갖 설정보정으로 중무장한 오오쿠라 미야코에게 존재감이 완전히 압살당한 수준이다. 거기다가 게임상으로도 타 히로인 공략시[12] 호감도가 멋대로 올라가 엔딩을 가로채는, 일명 '전설의 나무 파수꾼' 노릇을 하는 경우가 워낙 잦다 보니 눈총받기 딱 적절한 위치. 성장 기믹 등 눈여겨 볼만한 요소가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앞서의 이유들 때문에 팬덤에서는 한 때 페이크 히로인으로 취급받았을 정도였다. 공식 미디어믹스상의 취급은 더 심해서, 코믹판에서는 메인 히로인 포지션조차 미야코에게 빼앗겼을 정도.
  • 동급생 - 사쿠라기 마이[13]
  • 동급생 2 - 마이지마 카렌
  • 드림 클럽 - 아마네[14]
  • 로젠 메이든 - 신쿠[15]
  •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
    • 본가 - 아마미 하루카: 니코니코 동화에서 이 동영상을 통해 메인 히로인(笑)이라는 개념을 정립시킨 장본인. 해당 완성태그에도 원조 인증이 되어 있으며, 이후 2ch에 이 개념이 역수입되면서 일본 오덕계 전체에 대표자격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이 이야기는 몰개성이라고 비난받던 초창기 시절 이야기. 2차 창작이 활성화되면서 여러 가지 캐릭터성을 얻었고, 특히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답게 철저한 푸시를 가한 이후로는[16] 그야말로 (웃음)이 빠진 메인 히로인의 위엄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담당 성우도 캐릭터와 일심동체라 해도 무방하게 초기의 밑바닥 시절부터 끊임없는 노력으로 안습한 가창실력을 극복하고 지금의 자리[17]에 이르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도 한몫한다.
    • 디어리 스타즈 - 히다카 아이: 건강한 소녀에 유명인 2세라는 설정에 비해 미즈타니 에리아키즈키 료의 개성이 화려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돋보여서 그런 것. 실제로 발매 초창기 인기순위에서는 876과 765 전체를 통틀어 최하위권을 찍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디어리 스타즈 자체가 거의 묻혀서 의미없는 얘기. 좀비 둘에 배신자 하나
    • 신데렐라 걸즈 - 혼다 미오: 미오BOOM은 언젠가 올 거야! 이 한 문장으로 모든게 설명이 된다. 시마무라 우즈키, 시부야 린과 함께 주인공 유닛인 뉴 제네레이션에서 패션 타입을 담당해야 하는데, 해당 문서에서 설명하는 바와 같이 태생부터 그 취급이 매우 좋지 않았으며, 애니메이션 1기에서는 정작 주인공 팀의 리더로 발탁되었으나 6화에서 미오BOMB이 터지는 바람에 되려 안티가 늘어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재미있게도 위의 아마미 하루카와 비슷하게, 이 캐릭터도 초기의 안습한 취급과 저인기에서 그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는 데에는 담당 성우의 피나는 노력과 어필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는 것. 덕분인지 자신의 담당곡의 경우 의외로 인기가 굉장히 좋으며, 1기 후반부와 2기 초반부의 개념 행적 덕분에 2015년 기준으로 미오BOMB 네타는 웃지 못할 예전의 추억 정도로 남게 되었다.
  • 스피드왕 번개 - 조아라 : 이 경우는 본 문서에서도 특별 취급 받는 케이스로, 원 설정에는 번개와 동등한 위치의 '여주인공'급으로 훨씬 더 비중이 맞춰져 있었고, 실제 방영분 당시의 약간 직접 보면 약간이라는 수준이 아니다 싸가지 없고 공주병 비슷한 행적 역시 그 당시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당시 조아라에 대해 별다른 불만이 없었던 어린이 시청자들이, 성인으로 자라난 이후 인터넷을 통해 단역하주빈의 설정과 조아라의 설정을 비교분석하면서 외모는 물론이고 성격 면에서도 재평가를 하게 된다.[18] 그 결과, 루리웹 애니갤러리에서 민폐 모음 게시물이 올라오는가 하면, 같은 곳에서 했던 비공식 인기투표 당시 하주빈에게 압도적인 표 차이로 졌으며(...) 개인 블로그나 카페 등지에서의 평가도 루리웹 인기투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 인덱스 - 진히로인의 기준에서는 애매하지만, 작의 이름 및 라이트 노벨 1권의 표지를 장식한 것에서 볼 수 있듯 확실하게 타이틀 히로인 취급을 받고 있었다. 물론 갈수록 비중이 적어지는데, 애초에 이 캐릭터가 자칫 잘못 건드리면 데우스 엑스 마키나스러운 존재가 되어버릴 수 있고, 워낙 개성있는 다른 여성 캐릭터들이 많아서 문제.
  •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 시노노노 호키: 이야기 상으로는 메인 히로인 맞는데 나머지 히로인들보다 인기가 떨어지는 편이다. 뭐 더 인기 없는 히로인이 있기는 하지만...
  • 키미키스 - 호시노 유우미: 캐릭터가 과도하게 몰개성화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 결국 애니판인 키미키스 pure rouge에서는 완전한 페이크 히로인이 되어 버렸다. 이 때문에 후속작인 아마가미의 타이틀 히로인인 아야츠지 츠카사를 매우 복합적이고 강렬한 캐릭터로 만들어줬을 정도이다.
  • 함대 컬렉션 - 후부키
  •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 - 에리스 클로드
  • ToHeart2 - 유즈하라 코노미
  1. 90년대까지만 해도 타이틀 히로인 = 진히로인 공식이 클리셰처럼 단단하게 굳어져 있었고, 이 때문에 등장인물 소개만 보더라도 대략적인 작품 루트 유추가 가능할 정도까지 식상해지기도 했다.
  2. 물론 의도적으로 페이크 히로인을 내세우거나 만드는 경우도 존재하는데, 이렇게 고의성이 추가된 경우에도 타이틀 히로인과 구분된다.
  3. 나루사와 유이후지사키 시오리 등의 쩔어주는 위엄을 보라. 물론 21세기 작품 중에도 아마가미아야츠지 츠카사처럼 타이틀=진 대접을 받는 경우가 존재한다.
  4. 10권 끝에서 쿠스노키 유키무라가 코다카에게 고백을 하면서 한동안 사귀었으나 완결편인 11권 후반에 헤어졌고, 요조라를 포함한 다른 히로인들과도 "구체적으로 누구와 연애로 맺어졌다"는 언급이 없는 열린 결말로 끝났다.
  5. 이쪽은 타이틀 히로인 정도가 아니라 진 최종보스다. 이미 인기를 따질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란 얘기(...).
  6. 플라잉 페어리에선 타이틀 히로인(..)이지만 포 더 시퀄에서 주인공 4인방이 표지를 장식하면서 밀려났다. 사실 히로인도 아니다
  7. 장르가 장르이기에 약간 무색한 감이 있기야 하지만, 원작 기준 첫 편인 오니카쿠시 편에서 케이이치가 레나에 대한 마음을 깨닫는 등 확실한 히로인 묘사가 있었다. 다만, 각 편이 독립적인 구성을 취하는 작품 특성상, 비록 비극적으로 끝나기는 하지만 오니카쿠시, 츠미호로보시 편 한정으론 진히로인이라고 볼 수 있다.
  8.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논란이 있지만 다음 후보인 아사쿠라 나오코 역시 논란이 심하며 약속의 돌과 관련이 깊은 미타무라 아카네는 히든 히로인의 한계가 있다.
  9. 원작 게임 기준. 애니메이션에서는 유이 루트 결말이 너무 꿈도 희망도 없게 되어서 카오리 쪽이 더 승자라고 봐도 될 정도.
  10. 7권에서 사망
  11. 주인공여성화되어서 스토리 거의 대부분을 채워 나가니 당연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12. 특히 패키지샷에서 동일한 비중을 지니는 더블 타이틀 히로인이자 최종보스 포지션인 사츠키 유우가 타겟일 경우가 특히 그렇다.
  13. 아마도 메인 히로인(웃음)의 원조급. 어느 포니테일, 츤데레 조상님때문에 취급이 몹시 좋지 못하다. 후지사키 시오리의 원형이 된 캐릭터이건만 그 위상은 하늘과 땅 차이다.
  14. 아마네의 경우에는 스토리 자체의 문제도 인기순위 하락에 한몫 단단히 했으며,나중에 모 재벌집 아가씨 때문에 캐릭터 고유 특성까지 상당 부분 잃어버렸다.
  15. 인기가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애니판에서의 정크 발언과 스이세이세키와 스이긴토가 무섭게 치고올라와 밀렸다.
  16. 지금의 하루카의 인기에는 애니메이션이 상당히 큰 영향을 미쳤다. 당장 1화만 보고 하루카한테 뿅가서 아이마스에 입문한 사람도 많다 특히 아이마스 시리즈 전체의 부활에 결정타를 박아넣은 20화에서 하루카가 보여주었던 모습은 그야말로 진 주인공에 걸맞는 그것.
  17. 2014년 뉴타입 어워드에서 여성 캐릭터로 1위(아마미 하루카), 여성 성우로 1위(본인), 마스코트로 2위(햄조)에 이르렀다.
  18. 사실 이미 2003년에 한국보육교사회에 올라온 글에서 애니메이션 속 여성 캐릭터의 묘사의 안 좋은 예로 조아라가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