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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매일 | 1969년 6월 6일 (UK) 1975년 1월 6일 (US) |
| 녹음일 | 1968년 12월 ~ 1969년 4월 |
| 녹음 스튜디오 | 영국 런던의 DJM 스튜디오 |
| 장르 | 사이키델릭 록, 소프트 록, 포크 록, 프로그레시브 록 |
| 러닝 타임 | 41:00, 54:56 (1995년 재발매) |
| 프로듀서 | 스티브 브라운 |
| 레이블 | DJM (UK), MCA (US) |
| 엘튼 존/음반 목록 | ||||
| Empty Sky (1969) | Elton John (1970) | |||
1 개요
엘튼 존의 첫번째 정규 앨범.
2 데뷔
엘튼 존은 학교 친구들과 같이 블루스 밴드 블루솔로지를 결성했다. 오전,오후에는 학교와 왕립음악원에 다니고, 밤에는 런던의 여러 호텔의 바에서 블루솔로지의 멤버로 함께 연주를 하며 생계를 이어 나갔었다. 1965년 3월 5일, 엘튼 존은 그동안 쌓여 왔던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본인 다니던 피너 카운티 중등학교를 중퇴하기를 결심했다. 왕립음악원에 입학한지 5년이 되어 졸업 시험을 앞두었던 시기. 그렇게 투어 활동을 하면서 그해 여름부터 싱글을 발매하여 밴드의 존재를 알리려고 했었다. 그렇게 근처의 잭슨스 녹음 스튜디오에서 엘튼 존이 작곡한 Come Back Baby를 녹음했고, 데모를 녹음해서 레이블 사에 돌리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녹음된 데모로 필립스 산하 레이블 폰타나에서 발매하기로 결정되었고, 1965년 7월 23일에 필립스 레이블 사로 통해서 싱글이 발매되어 정식으로 데뷔하게 되었다.
이 싱글 이후로 1967년까지 블루솔로지에서 활동하면서 2개의 싱글 Mr Frantic, Since I Found You Baby가 발매되었지만, 전부 상업적으로 실패했고, 당시 3년 동안 계속해서 유흥업소를 돌아다니면서 투어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환멸감을 느끼고 있었고, 연달아 실패를 거둔 싱글들, 별 볼일 없는 연주자로 살아 가는 것에 대해 불만을 느낀 엘튼 존은 밴드에서 나오기를 결정했고, 결국 1967년 말~1968년 초 쯤에 블루솔로지에서 나가게 되었다.
1967년 6월 17일, 영국의 음악 잡지에서 출판업자 레이 윌리암스가 실린 작곡가/작사가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연락을 했고, 신인 작사가 버니 토핀과 만나게 되어 많은 곡들을 쓰게 되었다.[1] 이 시점으로 엘튼 존은 밴드에 벗어나서 1968년 초부터 솔로 뮤지션으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레이블 사와 계약을 하고 싶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런던의 덴마크 거리[2]에 위치한 "딕 제임스"[3]의 레이블 DJM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해 3월 1일에 발매된 싱글 I've Been Loving You로 솔로 뮤지션으로 데뷔를 했다. 하지만 3년 간 한 해에 18곡 이상을 작곡하라는 계약 상 내용과 DJM 레이블 사의 압력으로 틴 팬 엘리라는 가명으로 본인이 원하지도 않는 특징도 없는 전형적인 곡들을 억지로 쓰게 되어 커다란 부담감과 피로를 가지며 지냈다. 약 20곡을 넘는 수많은 곡들을 한번에 쓰느라 많은 시간들을 소비 했었고, 매번 끼니를 제대로 떼우지 못했고, 야간 카페에서 졸음을 달아내는 힘든 삶을 보냈다.[4][5]
몇개월 뒤인 1968년 여름, 당시 DJM의 출판업자 스티브 브라운의 조언으로 잘못된 방향에 빠져 있던 엘튼과 버니를 도와주게 되었고, 주변 동료들도 엘튼과 버니를 도와주었다. 그렇게 녹음된 Lady Samantha가 1969년 1월에 두번째 싱글로 발매되었다. 상업적으로 실패했지만, 당시 팝 업계에선 엘튼 존이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고, 이쪽 업계에서 상당한 반응을 모았다.
딕 제임스 또한 엘튼 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본인을 위한 곡을 쓰는 것에 대해 이해하게 되어 상황을 더욱 낫게 만드는데 성공했고, 그러한 계기로 통해서 데뷔 앨범을 작업하게 되었다.
3 녹음
1968년 12월 "Lady Samantha"가 발매된 시점부터 1969년 4월까지 작업되었다. 예산이 빠듯했기 때문에 DJM 스튜디오 지하에 있는 8트랙 녹음 장비를 사용해 신속하게 작업되었다. 절반 정도의 수록곡들은 1968년 12월 이전에 먼저 작곡된 상태였고, 일부 곡들도 작곡해 1969년 4월까지 작업했다. 6월에 발매되기 2개월 전에 완성을 했고, 발매할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작업이 신속했다.
기타, 베이스와 드럼 세션은 일부 추가된 세션을 제외하면 "Lady Samantha"와 동일하다. 당시 DJM 스튜디오의 사운드 엔지니어인 클라이브 프랭크스가 참여했고, 4번 트랙 Hymn 2000에서 휘파람을 불었다. 당시 클라이브 프랭크스는 스타인웨이 피아노 회사에서 일했기 때문에 엘튼 존에게 오랫동안 스타인웨이를 제공했고, 엘튼 존의 1970~80년대 앨범들에 꾸준히 참여해 오랜 동료가 되었다. 1967~1968년 영국의 밴드 '플라스틱 페니'의 드러머 나이젤 올슨이 참여해서 Lady What's Tomorrow에서 드럼을 연주했다.[6]
예산이 적었고, 시간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앨범은 상당히 신속하게 작업되었고, 오버더빙이나 녹음을 다시 할 시간이 거의 없었으므로 대부분의 라이브로 녹음하다시피 했다.
4 음악
저예산으로 신속히 작업해서 그런지 사운드면이나 전체적인 구성은 상당히 소박하면서 기묘한 매력을 담은 앨범으로 작업되었다. 각 곡들마다 작곡하는 능력은 크게 발전했지만, 1970년대 엘튼 존 고유의 스타일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꽤 낯설게 들릴 수 있고, 엘튼 존 본인 만의 스타일과 정체성이 자리를 잡히기 전이었다.
전반적으로 다른 뮤지션의 곡들에서 보이는 팝 적인 분위기나 시대 반영된 사이키델릭 록의 분위기도 꽤 보인다. 꽤 실험적이면서 돋보이는 면을 보이는 인상적인 구성과 피아노만큼의 비중을 가진 하프시코드, 오르간으로 인해서 훗날 보여준 엘튼 존 특유의 음악성과 잠재력을 보여주기엔 충분하다는 평.
5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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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5년 북미판 앨범 커버 |
2개월 뒤인 1969년 6월 6일에 영국에서 발매되었지만, 상업적으로 실패했다. 발매되고 몇개월 동안 판매량은 겨우 2,500장에 머물렀다. 19655년 데뷔 이후로 연이은 상업적인 실패들로 인해서 큰 상실감을 느꼈다. 그래도 1968년 이전까지처럼 남들을 위한 진부한 곡들을 쓰면서 영원히 무명으로 남아 있던 시절과 달리 자유로웠기 때문에 다행이면 다행. 1968년부터 1970년 봄까지 엘튼 존은 한동안 세션 연주자로 활동했고, 1970년 1월에 여러 전문 세션들을 영입해서 작업된 2집 Elton John으로 무명에 벗어나게 되어 스타 덤에 올랐다. "Empty Sky"는 영국에서만 발매되었고, 미국에선 발매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한동안 1970년 Elton John이 엘튼 존의 데뷔 앨범이라고 여겼다.
"Empty Sky"는 미국에서 1975년 1월에 한창 전성기를 보내던 시점에 발매되었다. DJM의 사장 딕 제임스가 엘튼 존을 미국에 진출 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1969년부터 무려 18개월 동안 엘튼 존을 관심 가질 사람을 찾으려 했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 결국 뉴욕에 벨 레이블 사와 라이센스 협정을 맺었고, 2집으로 미국에서 음반 계약을 얻게 되었다. 이때 벨 레이블의 사장 래리 우탈은 "Empty Sky"를 그냥 넘겼고, 이 이유로 인해서 1집이 1975년에 뒤늦게 발매된 것.
영국에서도 차트에 들지 못한 앨범이지만, 미국에선 절정으로 흐르던 엘튼 존의 엄청난 인지도로 인하여 미국 빌보드 팝 앨범 차트에서 6위로 기록되었고, 캐나다에선 30위로 기록되었다.
6 여담
5번 트랙 Lady What's Tomorrow에 드럼을 연주한 나이젤 올슨은 1970년 3집 Tumbleweed Connection에 재참여했고, 베이시스트 디 머레이와 같이 Amoreena의 연주를 맡으면서 처음으로 엘튼 존과 제대로 함께한 곡이 되었다. 이후 이 둘은 1970년부터 엘튼 존 투어 밴드의 1기 멤버로 영입되어 오랫동안 함께했다. 엘튼 존에게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제공한 당시 스타인웨이 사의 직원이자 사운드 엔지니어였던 클라이브 프랭크스는 이후에 엘튼 존 앨범의 사운드 엔지니어로 꾸준히 참여했고, 정규 앨범들 A Single Man, 21 AT 33, The Fox에서 프로듀싱을 맡기도 했다.
대부분 곡들의 연주를 맡은 드러머 로저 포프, 기타리스트 케일럽 퀘이[7]는 1971년 4집 Madman Across The Water까지 참여했고, 1975년 봄에 영입되어 10집 Rock Of The Westies, 1976년 11집 Blue Moves까지 함께 했다. 참고로 토니 머레이는 이후에도 참여한 적 없다.
앨범의 보라색 색채화 되어 있는 커버와 미국판 스핑크스 커버는 데이비드 락암이 제작했고, 그는 1970년대까지 대부분의 엘튼 존 앨범 커버 제작을 맡았다. 이 앨범은 1995년에 리마스터링 CD 앨범으로 재발행되었고, 1969년 1~4월에 발매된 싱글 "Lady Samantha", It's Me That You Need와 각각 싱글 B면에 수록된 All Across The Havens, Just Like Strange Rain이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되었다.
엘튼 존과 버니 토핀 본인들은 데뷔 앨범을 상당히 자랑스러워하고 작업한 시기가 참 즐거웠다고 회고했다. 엘튼 존도 라이브 공연에서 항상 이 앨범이 자랑스럽다고 설명했다. 특히 타이틀 트랙 Empty Sky는 잊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고.
7 트랙 리스트
| 트랙 리스트 |
| 1. Empty Sky - 8:28 |
| 2. Val-Hala - 4:12 |
| 3. Western Ford Gateway - 3:16 |
| 4. Hymn 2000 - 4:29 |
| 5. Lady What's Tomorrow - 3:10 |
| 6. Sails - 3:45 |
| 7. The Scaffold - 3:18 |
| 8. Skyline Pigeon - 3:37 |
| 9. Gulliver/Hay Chewed/Reprise - 7:00 |
| 보너스 트랙[8] |
| 1. Lady Samantha - 3:02 |
| 2. All Across The Havens - 2:52 |
| 3. It's Me That You Need - 4:04 |
| 4. Just Like Strange Rain - 3:44 |
8 세션
보컬, 작곡, 피아노, 오르간, 일렉트릭 피아노, 하프시코드 - 엘튼 존
작사 - 버니 토핀
일렉트릭, 어쿠스틱 기타, 콩가, 드럼 - 케일럽 퀘이
베이스 - 토니 머레이
타악기, 드럼 - 로저 포프
테너 색소폰, 플루트 - 돈 페이
드럼 (Lady What's Tomorrow) - 나이젤 올슨
하모니카 - 그레이엄 빅키
프로듀서 - 스티브 브라운
엔지니어 - 프랭크 오웬
테이프 편집, 휘슬 (Hymn 2000) - 클라이브 프랭크스
라이너 노트 - 거스 더전 (1995), 존 토블러 (1975)
9 차트 성적
| 차트 (1975년) | 기록 |
| 미국 빌보드 | 6위 |
| 캐나다 | 30위 |
- ↑ 둘이서 협업을 가진 대망의 첫번째 곡이 "Scarecrow". 이 곡은 Curtains의 첫 문구에 언급되었다.
- ↑ 서쪽 런던에 위치한 음악거리, 한국으로 따지면 낙원상가와 비슷한 곳
- ↑ 비틀즈의 출판회사 'Northern Songs'의 전 공동 대표자
- ↑ 당시 DJM 레이블에서 일한 기억들과 무명 시절에 기쁘고 불행한 기억들은 1975년 9집 Captain Fantastic And The Brown Dirt Cowboy에서 자서전식으로 묘사되었다.
- ↑ 1968년 봄에 작곡된 "I Can't Go On Living Without You"을 1969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곡을 출품해서 영국의 여가수 "룰루"가 불렀고, 예선을 통과한 6곡 중에서 6위로 기록되었다. 또한 루루가 부른 "Boom-Bang-A-Bang"이 대회에서 영국 대표로 참가해 공동 우승을 차지한 것. 당시 본인들이 쓴 곡들로 다른 뮤지션들이 불러서 히트를 치기도 했지만, 정작 당시에도 무명이던 토핀과 엘튼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고, 본인들도 하찮고 진부한 사랑 내용으로 써가며 곡을 쓰는 것에 큰 환멸감을 느꼈다. 정작 밴드에서 나와 새로운 방향으로 갈려고 마음 먹었지만 나아진건 없었다는 것.
- ↑ 참고로 베이시스트 토니 머레이가 플라스틱 페니에 소속해 있었다. 이후에 영입된 베이시스트 디 머레이와 무관한 인물.
- ↑ 원래 앨범이 발매되기 전에 엘튼 존/로저 포프/케일럽 퀘이로 1969년 2월에 연주곡을 연주하던 밴드 "Bread & Bear Band"로 결성해 잠시 활동하기도 했다.
- ↑ 1995년 머큐리, 1996년 로켓 레이블에서 재발행된 리마스터링 CD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