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 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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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 Kata. 쌍권총과 함께하는 남자의 로망.

1 개요

영화 이퀼리브리엄에서 나오는 모든 건 카타 장면. 스포일러 주의.

커트 위머 감독영화이퀼리브리엄》에 등장하는 요원들인 클레릭이 사용하는 가공의 총기 무술. 카타한자인 形(형)을 일본어로 읽은 것이다.[1] 권총 두 정과 절제된 움직임만으로 얼마든지 킹왕짱 액션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 이 영화 이후 많은 작품에 영향을 끼쳤다. (영화 자체의 흥행과는 별개로)

2 상세

연출상 가장 큰 특징은 권총 두 정이 전방위를 커버하며 각각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여 빠르게 쏘는 것. 영화 내 설명으로는 '총격전에서 상대방의 위치 분포가 확률적으로 예측 가능한 요소'라는 것에 착안해 살상력을 극대화시킨다고 한다. 즉 수학적으로 사격각과 위치를 파악하여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상대방에게 공격을 가하면서 자신은 상대의 공격을 피한다는 것. 그러니까 적의 위치와 공격방향을 파악하고 사전에 계산하여 익혀둔 가장 적절한 자세를 취해 공격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건 카타 수련을 위해 정확한 동작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고, 프로지엄에 의하여 감정이 제거된 상태와 결합함으로서 기계적이고 효율적인 공격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총뿐만 아니라 근접 격투술을 총망라하여 수련하는 무술이라 사격뿐 아니라 근거리라면 상대방의 총구를 쳐서 회전시킨 후 자신이 방아쇠를 잡아 쏴버리거나[2], 을 소형 도끼처럼 잡아서 손잡이로 상대방을 후려패거나[3], 상대방의 검을 빼앗아 싸우기도 한다. 보통 무술은 맨몸이나, , 으로 하는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건 카타는 총으로도 멋진 무술 동작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 특히 영화 이후 권총을 사용한 일 대 다수 액션을 지칭하는 이름으로 건 카타가 정착되었으며, 각종 배틀물이나 애니메이션에서 비슷한 연출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2.1 실제로 가능한가?

이론상으론 보통 사람도 잘만 수련하면 할 수 있다. 다만 이런거 수련할 시간에 사격 훈련을 하는게 훨씬 낫다. 건 카타는 마치 활을 들고 활로 두들겨패는 연습하는 것과 다름 없기 때문이다. 삼단봉이나 칼 처럼 타격계 무기로 격돌하는 것과는 달리 활이나 총같은 발사형 무기의 격돌은 절대다수가 멀리서 서로 엄폐하여 쏘는 상황이 펼쳐지므로 건 카타 연습할 시간에 사격 훈련을 하는게 훨씬 낫다. 실제 미국 등에서 총격전 영상을 한번이라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건 카타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듯, 주인공은 이미 사격의 신이다. 총 반동 따위 쿨하게 무시할 인간을 초월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양 손에 총을 들고 그냥 보지도 않고 마구 여기저기 쏴갈기는데 백발백중이다. 뭐 이 정도의 사격 경지니까 저런 건 카타도 가능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영화에서보면 총으로 중무장한 적들이 마치 나 쏴달란 식으로 바싹 주인공 곁에 바싹 붙다가 떼죽음 당하는데, 실제 군대의 기본 수칙에서도 거수자가 나타났을 때 1명은 멀리서 엎드려서 쏠 자세를 취하고 한명이 나서서 수하를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엎드린 1명이 제대로 경계를 갖추고 있다면, 인간의 반응속도상 건 카타고 나발이고 수상한 짓을 했다간 먼저 맞게 된다. 건 카타도 일종의 기습 공격인데, 거수자가 건 카타든 칼로 공격하든 전기 충격기로 공격하든 뭘로 공격하든지 간에 총 든 상대가 기습 공격을 대비하고 멀리 떨어져서 사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 무용지물이 된다. 근접 상황에서 기습 공격으로 적을 제압하기를 배운다면 차라리 호신술이나 종합격투기를 배우는게 효율적일 것이다.

건 카타를 정말로 써먹으려면 영화 속 주인공의 실력은 되야 할 것이다. 총의 반동 따위 가볍게 씹어버릴 수 있는 괴력과, 목표물을 보지도 않고 그냥 양 손에 총을 들고 양손으로 마구 쏴지르는데 백발백중이다. 이는 올림픽 사격 금메달을 씹어먹는 사격의 신 수준이란 의미다. 올림픽 사격 금메달 리스트도 양손으로 권총을 잘 쥐고 목표물을 잘 조준한 뒤 집중해서 발사하여 맞추지,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라고 해서 양 손에 권총을 쥐고 목표물 보지도 않고 그냥 아무데나 막 쏴질렀는데 백발백중 맞출 수는 없으며 그런 능력을 가진 인간은 없다. 또한 주인공은 인간을 초월한 반응 속도를 가지고 있는데, 한마디로 인간을 초월한 주인공이니까 인간을 초월하여 건 카타를 구사할 수 있는 것이다.

영화 속 장면을 연습하여 만든 대결 동영상이 Youtube에 올라와 있을 정도. 때문에 데빌 메이 크라이베요네타같은 현실을 넘어선 건 액션은 딱히 건카타라 칭하지 않는다. 하지만 두 말 하면 잔소리지만 어디까지나 영화 속 가공 무술이므로 실전에서 쓰기는 힘들다. 애초에 대량살상무기가 밥먹듯이 날라댕기는 전쟁터에서 권총 두 자루만 가지고 적진으로 뛰어드는 미친놈이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 총격전에서 상대방의 위치 분포는 확률적으로 예측 가능한 요소가 당연히 아니며, 예측 가능하다 해도 피탄 확률이 0에 수렴하는 지점 자체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영화 내에선 이 건 카타에 쓸려나간 군인들에게 감정이 없으므로 그 군인들이 아무 감정 없이 메뉴얼대로만 행동한다면 분명 틈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현실의 군인이나 용병, 민병대, 테러리스트들은 감정이 아주 멀쩡하므로 보통은 살기 위해 가장 가까운 엄폐물로 피신하고 최대한 자기가 안 맞게 빼꼼히 내밀고 사격할 것이다. 건 카타 같이 현란한 액션을 취하면서 이렇게 빼꼼히 내미는 사람을 정확히 인지하고 정확히 조준하여 사격하는 것은 초인급 반사신경이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 게다가 그런 포인트를 설령 알고 있더라도 웬만한 인간의 반응 속도로는 피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게다가 영화에서도 초반에 감정을 가지고 있는 반란군의 총알도 움직이지 않고 피해내는 모습이 나왔다.
  • 양 손에 권총을 든 채로 건 카타가 요구하는 카타(kata/形)를 한치의 오차 없이 취하기 위해서는 총기의 반동이 거의 0에 가까워야 한다. 물리학을 조금이라도 하면 알겠지만 이건 불가능하다. 사실 총기 반동의 억제는 예전부터 총기를 평가하는 데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었고 그 반동을 최대한 줄여보려고 TDI Vector같은 총도 나왔지만, 언급된 TDI Vector는 기관단총이고 극중에서 사용되는 총은 권총이다. TDI Vector 사이즈의 반동감소 장비를 권총 사이즈에 맞춰넣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그런 권총이 있긴 하다만, 그래도 저 정도 사이즈 보단 크다 영화상에서 존 프레스턴이 사용하는 총은 베레타 92 시리즈의 총구 부분을 변형한 프롭 건이다. (그런데 M93처럼 연발도 된다. 그 반동은 설명할 필요도 없다.) 더불어 사격 후 벌겋게 총신이 달아오른 모습이 나오고 총구 화염은 리브리아 국기 모양인 T자형으로 퍼지는데, 당연히 CG고 실제로는 불가능한 현상이다.
  • 영화상의 적들을 상대로 할 때, 프레스턴은 최대한 빠르게 적에게 접근하여 한가운데로 들어가거나, 위의 영상처럼 적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상태에서 급습하는 형태의 전투가 자주 일어난다. 한마디로 총기를 들고 프레스턴을 빙 둘러싸는 형태가 되는데, 이런 식으로 대형을 취하면 서로를 맞출 위험이 늘어나므로 (원래 맞추려던 사람을 못 맞추고 빗나가면 누가 맞을까?) 사격하기 힘들게 된다. 물론 영화상에서는 순전히 다찌마와리 연출을 위한 억지 전개.[4]# 그러니까 학익진을 펴자

무슨 재주를 넘고 쇼를 해도 저런 식으로 날아다니면, 조금 떨어져서 인체의 무게 중심을 조준하고 쏘면 그냥 맞는다. 요약하자면, 실전에서 이걸로 적을 쓰러트리고 살아남으려면 본인의 능력이 제다이급은 되어야 한다는 소리. 그래도 설정상 수련으로 반응 속도가 그런 정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면 그만이니, 영화는 영화로 보고 넘기자.
다만 엄폐물 없이 초근거리에서 조우했을 때나 근거리에서 칼 등의 흉기를 꺼내들고 달려드는 상대방에게 권총으로 대응할 때 같이 특이한 상황에서 활용해 볼 가능성은 있다 하여 취미 반, 실용성 반으로 나름 진지하게 수련하는 양덕들도 드물게 있다. 총알이 떨어졌다 해도 맨손보다는 쇳덩이 하나 들고 싸우는 게 조금이나마 유리한 것이 당연하므로, 탄창이나 총구 부분을 커스텀하여 근접격투전에 유리하도록 만들고 이를 사용한 격투술을 연구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경찰 상대로도 상당히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보니.

3 사용자

3.1 공식 사용자

3.2 영향을 받은 작품과 캐릭터

  1. 일본 무술의 形은, 태권도로 말하자면 품새, 쿵푸로 말하자면 투로에 가까운데, 한마디로 무도의 기술을 규정된 형식에 맞추어 자습할 수 있도록 이어놓은 동작을 말한다. 形은 가라테나 아이키도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기도 한데, 검도와 유도의 形은 대한민국에선 '본(本)'으로 부른다.
  2. 이스라엘의 군 무술인 크라브 마가에 실제로 존재하는 기술이다.
  3. 단발 피스톨 시대부터 사용된 유서깊은 전술. 영화 패트리어트의 주인공을 보면 된다. 작중에 나오는 권총은 아예 이걸 위해서 손잡이에 스파이크를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모델도 있다.
  4. 주인공 프레스턴은 소총이나 기관단총을 들고 있는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에는 어김없이 빠르게 접근하여 그 한가운데로 뛰어든다. 소총의 길이 때문에 근접사격이 더 불편하고, 서로를 쏠 위험 때문에 사격도 어려워진다는 점을 확실히 이용하고 있는 셈
  5. 지나가는 장면중에 건 카타를 연습하는 상당히 많은 수련생들이 있다. 근데 그 이후로는 한번도 출연하지 않는다
  6. 기본전직 필살기 및 기본타격 한정. 전직필들은 단도, 샷건, 개틀링을 사용하기에...
  7. 이건 사실 총을 다 쓰면 버리는 거다. 마미는 자기가 만들어 쓴 것이니 그렇다 쳐도 호무라가 쓴 것은 진짜 총인데 돈 아까운줄 모르네 넌 지금까지 네가 훔친 총의 개수를 기억하는가?
  8. 사실 이쪽은 원판이 던전 앤 파이터의 여 레인저라 그런 거긴 하다. 실제 성격은 천지차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