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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錫疇
1892년 2월 4일 ~ 1926년 12월 28일
1 개요
조선의 독립운동가. 1926년 일제의 경제착취 기업인 동양척식주식회사 경성지사와 조선식산은행 사옥에 폭탄을 투척하고 일본인을 저격했다가 일본 경찰에게 열발가량의 총상을 입고 스스로 가슴에 총을 쏴 자결을 기도했으나 체포되어 미와의 심문을 받다가 총독부병원 수술대에서 치료를 거부하고 숨을 거두었다.
2 독립운동을 하게 된 계기
1892년 황해도 재령군 북률면에서 태어났으며, 이 지방은 125년 간 나석주의 가문이 소유한 토지였다. 기름진 땅이라 농작물이 무럭무럭 자랐으며 나석주 역시 어릴적부터 집안의 농사일을 돕고 살았다. 하지만 경술국치를 당하고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세워지면서 나석주의 집안은 땅을 일제에게 빼앗기고 소작농으로 전락했다. 일제의 지독한 수탈에 한 가족이 일년 먹기도 힘들 정도로 사정이 나빠지자 격분한 나석주는 재령군사무소로 따지러 갔지만 일제는 콧방귀를 끼며 땅을 강제로 빼앗아 일본인에게 양도했다. 이 사건으로 나석주는 동척에 대한 분노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뛰어든다. 농부를 때려치운 뒤 나석주는 명신학교를 수학하고 북간도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에서 항일 공작원으로 활동했다.
1919년 3.1 운동 때 군사 자금을 마련하여 중국 상하이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송금했다. 황해도 평산군에서 주재소 일본 경찰과 면장을 사살하고 북쪽 지방 일대를 돌아다니며 요인 암살과 군자금을 모으고 다녀서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에 일제는 나석주를 잡기 위해 군병력을 증강시킨다. 이런 움직임을 감지한 나석주는 중국으로 건너가 임정의 경비 담당으로 일하였다. 국내에 돌아와 의거할 기회만 노리던 나석주는 백범과 함께 임정을 이끌던 김창숙의 요청으로 동척 폭파 임무를 부여받고 중국인 리중거로 위장하여 인천항을 통해 입국하게 된다.[1]
3 의거
한동안 일경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중국인 거주지에서 중국인 행세를 하며[2] 기회를 엿보던 나석주는 거사일이 되자 아침을 든든히 먹고 권총을 신문지로 감싼채 겨드랑이에 끼고 품속에 폭탄을 지니고 명동으로 향한다. 그리고 을지로 일대를 휘저은 거사를 일으킨다.
먼저 동양척식주식회사 경성지사[3] 로비에 들려 중국인 행세를 하며 경비태세를 탐문한다. 이후 맞은편에 있는 조선식산은행[4]에 들러 연말이라 사람이 바글바글하여 정신없이 은행 업무를 보던 은행원들 뒤로 폭탄을 투척한다. 하지만 폭탄은 불발되었고, 놀란 직원들과 사람들이 소동을 일으키고 거리에 사람들이 은행 앞으로 몰리게 만든다.
거리의 사람들이 은행으로 몰리자 상대적으로 경비가 한산해진 길 건너 동양척식주식회사에 들러 신문지로 숨겼던 권총으로 1층 경비부터 사살을 시작한다. 2층 사무실을 돌면서 동척 직원들을 무자비하게 권총으로 사살하며 돌아다닌다.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고 본 나석주는 폭탄을 투척했으나 이 역시도 불발했다. 살육전을 벌이다보니 시간이 생각보다 지체되었고 탈출할 때가 됐다고 느낀 나석주는 동척을 나와 거리를 내달렸지만, 마침 출동한 일경들과 마주치게 된다.
일본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일본인들을 사살하며 도주를 하던 나석주는 체력이 다했다고 느꼈는지 전봇대에 기대어 가슴에 총을 쏴 자살을 시도하였으나, 일본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었다.[5] 고등계 형사로 악명이 높았던 미와의 심문을 받던 중 자신이 나석주임을 밝히고 순국했다.
진남포(현재: 남포특별시)에서 살고 있던 그의 아들 나응섭이 만주로 망명했지만, 곧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다시 진남포로 끌려갔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되었다.
4 야인시대
초반에 유태권과 함께 등장. 경찰들에게 쫓기던 김두한을 구해주고 인연을 맺는다. 이후 역사대로 동양척식주식회사에서 폭탄과 권총으로 일본인들을 처단한다.
참고로 이는 역사적 사실과는 전혀 관계 없는 내용. 야인시대의 작가가 김두한에게 항일 포장을 씌우기 위함과 동시에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아무 관련 없는 두 사람을 엮은 것이다. 한편 유태권은 가상의 인물.
기타 매체물 등에서는 이 야인시대에서의 폭탄 투척장면이 방송되기도 했다. 배우 손종범[6]이 연기했다. 외모로도 닮은 싱크로율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