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반응

1 개요

영연방, 러시아, 도널드 트럼프, 민족주의에게는 호재이고, 유럽연합, 일본, 버락 오바마, 난민에게는 악재이다.

2 유럽/아메리카 주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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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대표 주가지수유로스톡스50. -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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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FTSE100주가지수. -3.15%. 브렉시트 당사국인데도 제일 덜 빠졌다. 문제는 화폐가치에서 크게 타격을 입고 있는데다 금융과 무역 허브 기능을 상실할 실질적인 위기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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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DAX지수.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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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CAC40지수. -8.04%. 영국 다음 타자로 거론되다 보니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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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FTSE MIB지수. -12.48%. 이탈리아 역시 유럽연합유로존 탈퇴 논의가 있어 급락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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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아테네증권거래소 종합지수. -13.42%. 이유는 이탈리아와 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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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IBEX35 주가지수. -12.35%. 이탈리아와 사유 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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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아일랜드종합지수. -7.74%. 영국 바로 옆에 있는 나라이기때문에 충격을 크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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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MICEX 주가지수. -1.82%. 브렉시트의 충격을 러시아도 피하지는 못했다. 선방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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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SMI 주가지수.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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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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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 종합지수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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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P500 주가지수(대형주)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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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셀2000 주가지수(중형주) -3.81%. 대형주보다 중형주들이 충격을 약간 더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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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S&PTSX 주가지수. -1.69%. 제일 충격을 적게 받았다. 이쪽은 영연방 소속이라 그쪽과 함께 봐야한다.

2016년 6월 24일 주가지수들. 전반적으로 피바다가 된 와중에(미국이나 유럽은 상승이 파란색, 하락이 빨간색이다), 충격을 덜 받은 나라들이 있긴 하다.

3 유럽연합

Europe - The Final Countdown
외국에서 브렉시트 테마곡으로 흥하고 있는 드립이다(...).
폴란드공

공식적으로는 유럽연합이나 독일, 프랑스 모두 투표 전까지 영국의 브렉시트에 반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피해는 최소화해야 하니,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한 후의 상황 정리 계획을 이미 다 짜두기는 했다. 유럽 대륙 여론도 영국이 떠나길 바라진 않지만, 안 그래도 유럽연합에 한쪽 발만 담궈두고 간만 보던 영국의 행태가 아니꼬웠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차라리 잘된 일이라면서 어서 나가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유럽 통합의 이상이 붕괴되는 걸 원치 않는 쪽이나 브렉시트로 서구 사회에 가해질 충격을 우려하는 쪽에선 영국의 탈퇴를 격렬히 반대했다.

영국의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네덜란드덴마크, 체코 등도 유럽연합 탈퇴를 시도할 거라는 기사들이 있지만 이쪽은 해당 국가의 유럽연합 회의주의자들이 한 주장으로 탈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당장은 영국만큼 높지는 않다. 일단 네덜란드의 경우 유로화를 쓰고 있고, 덴마크는 중부유럽과 북유럽을 연결하고 체코는 중부유럽과 동유럽을 연결하는 요충지이기 때문에 상황이 영국과는 다른 점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시리아 사태 이후로 유럽 내 극우 포퓰리스트의 세력이 크게 자라고 있고, 특히 덴마크와 체코에서는 반난민-반EU 세력이 상당한 규모를 확보해놓은데다 독일과의 불편한 관계 문제 때문에 아직 사태를 단정지어 말하긴 힘들다. 일단 탈퇴 국민투표 이야기가 제기되고 있는 곳만 프랑스를 필두로 아홉국가인 프랑스, 그리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스웨덴, 체코, 이탈리아, 덴마크, 핀란드 등 여러국가가 더 있다. 이들은 영국처럼 EU에 반감이 높아지는 국가들이며, 한시라도 빨리 대대적인 개혁에 안 나선다면 이번 브렉시트는 정말로 탈퇴 도미노의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영국이 EU에서 탈퇴할 경우, 불가리아그리스, 루마니아 같은 발칸반도의 EU 회원국들도 연달아 탈퇴할 가능성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리스는 재정 위기로 어렵긴 하지만 유로화를 쓰고 있는 국가라 힘들다. 사실 그리스의 유로존 가입은 통계 및 GDP 조작등을 통하는 등 부정 행위로 점철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는 가난한 나라들이고, EU 내에서도 지원금만 먹고 EU 통합에 적응을 못할 정도로 독일이나 스웨덴, 네덜란드 같은 잘 사는 유럽연합 부국들로부터 미움을 사고 있다. 실제로 불가리아-독일, 그리스-독일의 관계는 먼 나라이긴 해도 몹시 안 좋다. 그리스와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게 점령당한 역사를 제껴두더라도 2010년대 유로화 위기 당시 경제위기를 겪고 있던 그리스에게 독일이 긴축을 일방적으로 요구하자 그리스 측이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를 나치라고 비난하고 메르켈 총리를 나치군으로 묘사하는 등 격렬하게 반발할 정도였고, 그러나 현실은 흥청망청 쓰고 남에게 남 탓 하냐는 식으로 그리스 쪽이 욕을 더 많이 먹었다.

불가리아추축국이었지만 자발적으로 나치와 동맹을 맺고 전쟁에 참여하였던 일본, 이탈리아 등과 달리 나치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독일과 동맹 조약을 맺고 끌려가다시피 하는 등 피해자에 더 가까웠다. 또 시리아 내전의 장기화로 난민들이 유럽에 떼로 몰려드는 사태가 발생하자 난민들을 무조건 받아들이라며 독일이 불가리아에게 요구하자 우리도 지금 먹고 살기 힘든데 무슬림 거지들 부양하라고?라며 반대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들 나라들은 자신들이 나치의 피해국임을 자처하며 독일의 UN 상임 이사국 진출에도 결사 반대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정작 독일은 '너희 나라들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일 뿐이다!'라며 일갈하고 있다. 그리고 독일이 그럴수록 이 나라들도 '그럼 너네들은 나치에 대한 반성, 사과를 유럽 나라들한테 열심히 해도 모자를 판에 우리들 비난할 자격이 있어?'라며 맞받아 치고 있다.

그러나 루마니아는 진짜 일방적으로 끌려간 불가리아, 아예 나치군에게 짓밟혔던 그리스와는 달리 이온 안토네스쿠 치하에서 자발적으로 추축국의 침략에 합세했기 때문에 루마니아 정부가 나치를 비난하거나 독일의 상임 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태도라도 보이면 2차 대전 당시 루마니아에게 피해를 입었던 세르비아,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와 같은 피해국들 및 기타 유럽 국가들이 '니들이 그럴 자격이 있긴 하냐'는 등 비난하는 실정이다.

결국 여전히 이들 나라들의 정치권은 유럽 부국들로부터 욕 먹는 한이 있더라도 EU의 경제적 지원이 절실하기에 탈퇴를 강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리스는 통계 조작 등 부정 행위를 통한 유로존 가입으로 그동안 흥청망청 돈을 쓰다 국가 부도에 빠져 유럽의 민폐 국가로 등극해버렸고, 산업도 관광업 등 취약 산업 밖에 없는데다 설사 유로존을 탈퇴하여 드라크마화를 다시 택해도 세계적으로 신용 불량 국가로 낙인 찍혀 고립될 가능성이 크고,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는 유로화를 쓰지 않고 자국 통화를 유지하는 등 그리스보다는 사정은 조금 낫지만 자국민들이 유럽 부국들로 줄줄이 빠져나가고 있는데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 경쟁력이 뒤쳐진 경공업이나 농업, 기타 산업 등을 제외하면 대체할 수 있는 산업 성장 동력이 없어 EU 탈퇴를 해도 경제적인 자립이 가능할지는 불확실하다. 게다가 EU에 가입하려고 하고 있는 세르비아마케도니아 같은 발칸반도 국가들도 브렉시트를 경계하고 있다.

폴란드는 큰 충격에 빠져 있다. 세계대전 시절부터 안보, 군사, 경제, 사회,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영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영국의 우방이던 폴란드 입장에서 갑자기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바람에 이런 협력에 제한이 생길 수 밖에 없게 됐다. 현지에서는 영국에 배신당했다는 감정섞인 발언도 나오고 있는 상태. 대러시아 재제에 영국과 폴란드가 함께 강경한 스탠스를 보였던 것, 그리고 영국은 EU 내에서 자기들과 같은 비유로존 국가들을 챙겨주는 편이었던 만큼 독-프의 유로존 중심 통합정책에 제동을 걸 영국이 사라지는 것은 폴란드같은 비유로존 국가들의 주변화를 가속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EU 가입 이후 자국을 떠난 폴란드인 2백만 중 85만이 영국에 거주하고 있고, 이는 영국 내에서도 인도계와 함께 최대 외국인 집단이다.

브릭시트 투표 결과가 탈퇴로 확정되자 EU의 지도자들은 英, 조속한 시일 내 탈퇴 위한 협상 시작해야 라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 내 탈퇴파들은 2년간의 유예기간 동안 뜯어낼 건 다 뜯어내자는 생각이었는데 EU의 지도자들이 오히려 강경하게 나가면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해 볼 만하다.

영국의 탈퇴로 인해 유럽연합 자체의 존립이 위협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미국/유럽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유럽은 이미 이런 상황을 긴 역사동안 많이 겪어왔기에 유럽연합 자체의 존립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 할 것이나, 다만 대규모의 개혁을 겪고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존속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과 영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이미 유럽연합의 보호 밖에 있는 영국을 유럽은 이전과는 다르게 대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uropean officials say privately that the more chaos that befalls the UK in the coming months, the better. For Europe to survive, the U.K. must be made to feel the pain."

(번역) "사적 자리에서, 유럽연합 관계자들은 앞으로 몇 달간 영국의 상황이 나빠지면 나빠질수록 연합에게는 좋은 상황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유럽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영국이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Europe doomed - To act, Politico EU

"Those who think the EU’s very existence is under threat, especially those watching from the outside, should not underestimate the strength of the political will that exists to make it work.[...] Most member countries know already that they are neither big enough nor strong enough to go it alone, as the U.K. is attempting."

(번역) "EU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고 믿는 이들, 특히 EU 밖에서 EU를 관망하고 있는 사람들은 EU를 지탱하고 있는 정치적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중략) 이미 대부분의 회원국들은 영국처럼 홀로 서기를 시도하기엔 자기들의 영토가 크지도, 국력이 강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The end of the EU as we know it, Politico EU

독일, 프랑스 양국 정상이 영국의 새 총리 테레사 메이와 각각 회담을 한 후,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탈퇴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좋지만, 영국에게도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영국이 굳이 2016년 내에 탈퇴할 필요가 없다는 뜻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브렉시트 투표 당시 EU 의장국이었던 네덜란드2016년 7월 1일부로 새로 EU 의장국이 된 슬로바키아 또한 영국에게 충분한 준비 시간을 줘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2016년 연내 탈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3.1 프랑스

60% 이상이 EU에 대해 부정적. 33% 탈퇴 원함. 22% 모르겠다. 40% 잔류 희망(영어).

프랑스는 마치 200여년 전 실패했던 대륙봉쇄령을 다른 방식으로 도입하려는 듯한 기세인지, EU를 탈퇴하려는 나라에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며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프랑스 고위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영국을 제외한) 남은 회원국 27곳은 브렉시트를 승리로 끝나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국에 대한 EU의 정치적·경제적 보복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경 대응으로 다른 회원국의 연쇄 탈퇴를 막고 결속력을 다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프랑스가 영국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영국만 손해보는 것도 아니고 프랑스도 손해볼 내용인데다가 유럽연합에 긍정적이지 않은 프랑스 국민들이 60%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과연 국민들이 참아줄 것인가도 문제다. 거대 규모 경제끼리의 교역 트러블은 자국에 상당한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키는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투표 바로 다음 날 열린 파리 증시 CAC 40지수가 무려 8.04% 폭락한 4,106.73에 거래를 마침으로써 런던 증시 이상의 충격을 받은 상태이다.

EU에 대해선 그저 긍정적이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반감을 표하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프랑스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마린 르펜 대표는 "영국의 탈퇴를 환영하며, 이젠 우리의 차례."라고 발언하였으며, 이런 극우파 외에도 브렉시트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때문에 Brexit에 빗댄 Frexit(프렉시트)란 단어가 등장하고 있다.

프랑스에도 여론조사상 유럽연합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견이 영국보다 더 높게 나온 적이 있다. 게다가 유럽회의주의적 정당인 국민전선도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프랑스가 정말로 프렉시트 국민투표를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전문가가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일단 결선투표제인 프랑스에선 마리 르펜이 대선에서 이기기가 매우 힘들다. 1차 투표에선 지지율이 높게 나와 결선 투표로 올라가도 정작 결선 투표에선 좌파나 우파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극단주의자를 뽑느니 좌우합작으로 자기들끼리 표를 몰아주기 때문이다.

올랑드가 국민 투표의 제안을 거부하자 르펜 당수는 뭐가 무섭냐며 받아쳤다. 또 한명의 대통령 후보인 브뤼노 르 메르(Bruno Le Maire)역시 프렉시트를 두고 국민 투표를 하자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버해협 건너 칼레 시장은 영국에게 여기 있는 난민들 다 데려가라고 엄포한 상황. 프랑스는 유럽연합 이후의 조약에 따라 영국의 세관 및 국경검사대를 칼레에 설치해놓았다. 그런데 난민 사태 이후 영국으로 가려는 난민들이 국경검사를 기다리기 위해 칼레에 난민촌을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어서 프랑스에겐 골치거리였고, 영국에 불법으로 넘어가려는 난민들을 제지하는 것도 프랑스의 몫이 되었었다. 영국이 국경심사대를 다시 복귀시키면 난민들은 영국 영토내에서 기다리게 되므로 칼레 입장에선 빨리 브렉시트를 서두르라고 하고 있다.

영불 양국 정상은 회담을 가지고 국경 심사대를 계속 프랑스 내에 유지시키기로 결정했다. 또한 올랑드 대통령은 영국이 빠르게 나가는 게 좋기는 하지만, 준비를 할 시간은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동의해, 사실상 연내 탈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3.2 독일

메르켈은 영국의 탈퇴 결정으로 유럽연합이 큰 단계를 지나간다면서 이번 기회로 유럽연합이 더욱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녀는 탈퇴 협상시 특별히 영국에 지독하게 굴 필요는 없으며, 계속 우호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하는 등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일단 이번 사태에 대한 유럽연합의 입장이나 반응을 고려할 때 저 정도까지 해줬으면(....) 비교적 침착하게 대처한 편이기는 하다.

독일의 전문가와 언론은 "영국 경제에 타격이 가고 국민들이 이 결정을 후회할 때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좋지 않게 보고 있다. 한 독일의 무역 전문가는 아예 BBC 개표 생방송 인터뷰에 등장해서 영국은 당연히 독일과 친밀한 무역 파트너이지만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페널티를 분명히 부여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독일 내에서 가장 큰 이득을 볼 지역으로, 이미 금융업 유치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독일도 극우 포퓰리스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최근 난민사태를 맞이해 지지율이 15%로 크게 오른 편이다. 하지만 독일에선 극단주의에 대한 대중들의 경계심이 매우 강한 사회인데다, 독일이 유럽연합의 중추이다보니 유럽연합을 '없애자'면 몰라도 '탈퇴'하자는 식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 게다가 아돌프 히틀러의 사례 때문에 독일 정치권과 국민들은 국민투표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어서, 서독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전국적 국민투표를 한 적이 없고 동독도 1951년부터 1968년까지 세 차례 행했을 뿐이라 영국과는 달리 국민 투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투표가 아닌 지방에서 주민투표를 한 사례는 몇 번 있는데, 가령 1955년 자를란트의 독일 편입 투표라던지.

결국 독일이 유럽연합에서 빠져나가는 길은 AfD가 혼자서 연방하원과 상원 모두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것 뿐이다. 게다가 전국 선거로 뽑는 하원과 달리 독일 상원은 각 연방 주 의회에서 선출한다. 그러므로 양원 장악은 각 주 정부까지 싸그리 몽땅 50% 이상 지지율로 먹어야 하는 장난 아닌 난이도를 요구한다. 다른 곳은 몰라도 건국 이래 오늘날까지 사민당이 전승한 브레멘과 기사당이 전승한 바이에른은 도저히 저런 지지율을 얻어낼 수가 없다 나치의 등장을 겪은 독일은 극단주의의 도래를 막기 위해 제도적으로 꼼꼼히 설계한 편이다. 현재 독일 연방의회의 모든 원내 정당은 유럽연합을 지지하고 있다.

또한 브렉시트 이후 독일에서 유럽연합을 우호적으로 바라보는 의견은 약 70%로, 여론조사 역대 최고치를 찍고 있다.

다만 이 이후 연달아 터진 난민들의 테러가 독일에서까지 터지자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AfD가 약진 중이어서 독일인들도 내심 EU의 무제한 국경 개방과 독일 정부의 무리한 난민 수용에 불만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브렉시트로 인해 독일, 프랑스의 영향력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의 유럽에 대한 금융공조나 정책 방향이 영국에서 독일로 변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기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경우 미국은 영국을 통해 EU 정상과 정책적으로 조율을 꾀해 왔었다. 하지만, 영국이 탈퇴하게된 상황이기 때문에 영향력은 독일과 프랑스에 집중이 되게 되어 영국은 기존의 미국과의 관계에 영향력이 감소하게 된다는 내용이다.[1]

다만 영국과의 비지니스를 중요시하는 독일 재계 일각에서는 독일 정부의 강경한 반응에 우려를 표하며 반발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영국 자체 시장에서 독일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큰데다[2], 영국은 미국이나 영연방 국가들과의 접촉 창구 역할도 하고 있어서, 영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독일 재계 일각에서 영국에 대한 과도한 압박에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독일 재계에 대영 강경책 지지를 요청했다.

3.3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다음으로 유럽연합의 주요국인 이탈리아의 정계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한 편. 마테오 렌치 총리는 프랑스와 독일에 동의하면서 더 견고한 유럽연합을 건설해야한다고 연설했다.

이탈리아 내의 변종 좌익 포퓰리스트 정당인 5성운동이 처음엔 유럽연합에 강경 회의주의적이었으나, 주요 원내 정당이 된 이후 요즘 들어선 유럽 연합 탈퇴론은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이 쪽은 소프트 유럽회의주의론으로 입장을 선회해 EU탈퇴가 아니라 EU권한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 올해 초 민주당 마테오 렌치 총리가 주도한 시민결합법에 찬성하던 5성운동이 국회 표결에서 양심투표를 허락했다가 법안 통과가 위태로울 정도로 소속 국회의원 중 반대표가 많이 튀어나오면서 젊은층과 자유주의 및 직접민주주의 지지자들이 크게 이탈해 피를 보아 당내 문제가 많은 상황. 자폭

2016년 지방선거에서 약진하긴 했어도 지지율은 민주당을 넘기는 커녕 사실상 정체 상태이다. 마테오 렌치 총리도 개헌 등 국가 개혁론을 꺼내들며 기성정치혐오를 이용하던 5성운동의 원동력을 크게 깎아놨다.

이탈리아의 UKIP(영국독립당)같은 성향의 정당은 5성운동보다는 북부 리그(Lega Nord)로, 얘네는 더 막장. 반이민 반외국인 반유럽연합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이면서 잘사는 북부 이탈리아를 따로 독립시켜야 한다고 말하는 초극단 이익주의집단으로, 어차피 이탈리아 정치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한 편이다. 북부 이탈리아가 잘 사는 이유가 자유무역과 잦은 외국인들의 비즈니스, 여행 때문이라는 생각은 못하는 모양. 뭐 애초에 그런걸 잘 알았으면 브렉시트도 처음부터 일어나지도 않았다.

3.4 스페인

스페인은 브렉시트 결정이 나자마자 영국에게 지브롤터 공동통치를 제안했다. 지브롤터가 95%이상 유럽연합 잔류를 선택했던 거나, 유럽연합이 스페인의 뒤를 봐줄 앞으로의 외교 지형도에 따라 영토 분쟁에 있어 스페인에게 유리해진 상황. 현재는 지브롤터도 유럽연합이라 간단한 여권검사만 하고 바로 통과지만, 영국이 계속 지브롤터 공동통치를 거부하면 최악의 경우 지브롤터와의 국경을 폐쇄해버리거나 아니면 그에 준하는 매우 깐깐한 출입국 검사 및 세관을 들여놔 제대로 엿먹일 수 있게 된다. 다만 테러 방지 등의 명확한 명분 없는 국경과 세관 관련 조치는 영국과의 외교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WTO와 미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릴 수도 있어 사실상 불가능하기는 하다.

스페인은 2015년 말 총선에서 대부분의 정당들이 고만고만한 지지율을 받아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함에 따라 2016년 6월 26일 재총선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브렉시트 투표 바로 3일뒤였다는 것. 기존 여론조사에서는 반긴축을 주장하는 극좌 포데모스가 제2당으로 오르고 사회당을 회유해 정부를 수립할 거란 예상이였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브렉시트의 영향인지 스페인 유권자들은 기존 양당(국민당과 사회당)에게 표를 줌으로서 포데모스는 제3당에 머물러야 했다. 포데모스의 반기축노선이 유럽연합과 갈등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브렉시트 직후의 혼란스러웠던 분위기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카탈루냐와 바스크 지방도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의 분리 움직임을 보면서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의 경우 2014년 독립투표와 2016년 브렉시트로 사실상 독립에 대한 명분을 얻어낸거라 상황이 조금은 다르다. 무엇보다 카탈루냐건 스코틀랜드건 독립 반응이 안 좋아진 것은 독립=EU 탈퇴라는 것이 공통적 배경으로 지목되는데, 스코틀랜드는 브렉시트로 가만히 있어도 EU를 탈퇴하게 된 상황에서 EU로 복귀하겠다는 것이라서 여전히 독립=EU 탈퇴인 카탈루냐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브렉시트 이전의 스코틀랜드 독립과 EU 가입이라면 스페인 입장에서는 선택하기 어려웠겠지만, 이번 경우에는 카탈루냐의 눈치를 볼 필요성이 상당히 많이 급감했다. 포데모스의 지지율 하락도 카탈루냐 독립파 입장에서는기함할 노릇이라, 브렉시트는 카탈루냐 독립파들에게도 재앙이 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세부적인 사항이 좀 바뀌었다고 해도 내부에 큰 폭탄만 두 개나 품고 있는 나라의 입장에서 스코틀랜드 독립에 찬성표를 던지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에 가깝다. 나라의 존망이 걸린 현지인의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스코틀랜드 독립은 카탈루냐와 바스크 건에 있어서 커다란 위협이 되는 일이다. 브렉시트 자체는 지브롤터 문제가 걸려있어 스페인에게 호재가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스페인 내부에 걸려있는 폭탄 둘이 동시에 폭발해 스페인이란 나라 자체가 무너질 수 있는 대규모 악재가 될 수도 있다. 즉, 지브롤터를 먹으려다 길거리에 나앉을 수도 있고, 운이 안 좋으면 나라 자체가 공중분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스페인은 스코틀랜드 독립 문제에 일각의 예상과 달리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일단 현재 스페인은 EU와 스코틀랜드의 단독 협상을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다. 그런데 이는 프랑스도 반대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좀 묘해진다. 문제는 지금 스코틀랜드의 입장이, "당장 독립 투표를 하기에는 상황이 어려우니, 영국이 탈퇴하더라도 스코틀랜드는 영국 속 EU 가입국으로 남겨달라"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걸 허용하면 EU, 특히 프랑스 입장에선 영국이 손을 쓸 수 있는 여지가 너무 많이 늘어난다.

문제는 스페인은 더 나아가 "스코틀랜드는 영연합왕국의 일부로 EU에서 나가야한다."라며 어떤 형태로든 스코틀랜드를 EU의 일부로 받아줄 생각이 없으며, 대화 대상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3.5 네덜란드

속보 : 네덜란드의 자유당 대표 greet wilders가 브렉시트 이후 네덜란드의 EU탈퇴 국민투표를 요구하다.

2016년 6월 6일 여론 조사 기관인 TNS 니포의 여론조사에서 네덜란드 국민 38%가 넥시트(네덜란드의 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 실시를 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6월 24일 브렉시트 결과가 언론에 발표되자마자 네덜란드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인 자유당(PVV)이 네덜란드도 국민투표를 할 차례라고 선언했는데 이 쪽은 150석 중 고작 12석만 가지고 있는데다 영국의 보수당처럼 유럽연합 탈퇴 여부 투표를 열자는데 동조하는 기성정당이 없는지라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 네덜란드도 국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해선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므로 극우정당인 자유당이 과반을 얻기 전까지는 불가능해 보인다.

유럽연합을 떠나게 된 런던에 이어 암스테르담이 유럽연합의 새 금융중심지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네덜란드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네덜란드 의회는 극우정당 자유당이 때맞춰 발의한 ‘네덜란드의 EU 탈퇴’ 국민투표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시켰다.

3.6 덴마크

덴마크도 네덜란드와 함께 유럽연합 이탈 가능성이 가장 큰 국가로 분류되는 국가로, 유럽회의주의 정당인 덴마크 인민당이 원내 3당일 정도로 크며 준여당이기도 하다. 현재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벤스터당을 지지하고 있다. 참고로 벤스터는 덴마크어로 '좌파'란 뜻인데, 이름이 좌파당인거 치고는 완전한 중도우파 보수정당이다. 강성 좌파에서 사회민주주의 계열이 보수우파라고 욕할 때 쓰는 개념이 아니라 진짜 객관적 정치 스펙트럼상 중도 우파다. 이 당은 반이민주의, 반다문화주의는 기본에 백인을 제외한 이민자 추방을 주장하고 공산당과 이슬람을 금지하자는 등 왠만한 극단주의 저리가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다만 보다시피 인종주의적인 당론이라 (유럽계)백인이 절대 다수인 유럽연합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이 정당이 유럽회의주의로 분류되는 이유는 유로화 도입에 반대하기 때문.

덴마크의 통화인 덴마크 크로네도 브렉시트와 함께 동반 폭락 했었다. 아무레도 유럽연합 가입국이였으면서 유로화를 쓰지 않고 있었기 때문인지 스웨덴과 함께 영향권에 든 것. 하지만 그래도 계속 유럽연합국이라 유로화와 함께 다시 반등하긴 했다.

3.7 그 외 국가들

2016년 6월 25일 국회 의석 8%를 차지하는 슬로바키아의 극우정당인 슬로바키아국민당이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를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다만 슬로바키아는 2016년 7월 1일부터 EU 순회의장국이고, 지난 10년간 급속도로 발전한 슬로바키아의 경제도 유럽연합 덕분이였단걸 국민들이 알고 있으며, 기성 정당 특히 여당인 사회민주당의 지지율이 튼실한 편이라 극우정당의 서명운동과 국민투표이 성공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폴란드는 2015년 총선에서 유럽연합 회의주의 정당인 PiS가 크게 승리해 정권을 잡았지만, 현재는 정부에 반발하는 국민들이 많아 국내의 정치적 대립이 격화되어 가는 중이다. 그래서인지 브렉시트 이후에도 폴란드는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일단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우크라이나의 친유럽연합파에 강력한 지원을 한 바 있으며, 유럽연합의 도움을 받아가며 러시아를 견제하고 경제 성장을 추진해야 하는 입장이라 실제로 유럽연합을 탈퇴하려고 할 가능성은 낮다. 특히나 PiS는 영국의 보수당과 비슷한 성향으로 유럽의회에서도 같은 교섭 단체 소속이다. 참고로 PiS는 반동성애 경향이 심각한 정당이라 영국 보수당이 왜 Pis 같은 놈들과 같은 단체에 속해있냐며 영국 노동당이 열심히 까댄적이 있다. 헌데 지금 영국과 영국 보수당이 어떤 시선을 받는지 생각해 보자면.

더구나 영국의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반이민주의에 기반하여 형성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폴란드가 영국과 같은 길을 가려고 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영국 내 폴란드 출신 이주 노동자들의 수는 의사 등의 고급 인력을 포함해 무려 79만명에 달한다. 자연히 이들은 反이민 정서의 주 타겟이 되었고, 브렉시트 이후에는 이런 혐오정서가 노골화하여 폴란드 혐오낙서나 유인물이 배포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니 폴란드가 영국의 행태를 곱게 바라볼 수 있을 턱이 없는 것.

4 스위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모델 중 하나로 꼽혔던 스위스는 상당히 난처한 입장이 됐다. 브렉시트 직후 유럽연합이 스위스에 완전한 국경개방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현재 스위스는 경제와 국경 등의 문제에 대해 EU와 양자 간 조약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래서 2014년 국민투표에서 통과된 이민 제한법 문제로 유럽연합과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유럽 연합이 브렉시트 직후 시범 케이스를 만들기 위해 이에 대해 불만을 표하며 스위스에 이민 제한 철폐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스위스 내에서는 이 법을 폐지하거나 수정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문제는 이 법안이 국민 투표로 통과된 법인데다, 스위스 내부의 반이민-반난민 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이 법을 없던 거로 하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다만 스위스로 쏠리던 반난민-반이민 비난 목소리를 영국이 나눠가짐에 따라 스위스로 몰리던 비난이 분산되는 의외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에 스위스 내에서 영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민은 물론 규제 문제 등에서도 영국과 협력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으며, 실제로 스위스 은행 연합회에서 영국에 금융 동맹 창설을 제안하고 있다. 영국, 스위스, 싱가포르, 홍콩을 연결하는 동맹체 제안인데, 영연방과 스위스를 묶는 국제 금융 동맹체를 만들어 스위스와 영국이 협력하자는 제안이다. 사실 이번 제안은 2012년에 내놓은 제안을 다시 꺼낸 것이다. 스위스 금융권의 경우 스위스 은행들이 유럽 연합의 금융 규제로 피해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유럽 연합 바깥, 특히 영연방과의 금융 협력체를 원해왔다. 이전에는 불가능했으나, 이번 브렉시트로 이 금융 동맹체 형성이 가능해졌다.

5 터키

우선 경제적으로 비상이 걸렸다. 영국은 독일에 이어 터키의 제2 최대 수출국이며, 영국이 EU에서 나갈 경우 그동안 무관세로 무역하던 터키와 영국 사이에 관세문제부터 검토해야 할 상황이 많기 때문. 또한 EU에 의존적인 터키의 금융구조상 유로화의 약세는 가뜩이나 어려운 터키 리라화의 약세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브렉시트 사태 이후 터키 리라는 어찌어찌 방어하고 있지만 금값에 원자재 가격이 엄청 올랐다.

한편 정치계에서는 이번이 EU 정회원국으로 가입할 절호의 기회다! 라고 주장하는 쪽과 지금 EU 망하는 꼬라지 보고도 EU가입하자는 소리가 나오냐? 측이 대립하고 있다. 중동기술대학(ODTÜ) 국제관계학 교수 바샥 칼레는 도이체벨레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EU탈퇴는 터키에게 있어 전환의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현재 영국의 탈퇴가 EU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더욱이 현재 터키의 정책은 확실하게 정해진 바도 없기 때문에, 우리의 미래가 밝다고 말할 수도 없다. 분명한 점이 있다면, 터키를 지지하는 EU내 가장 큰 세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또한 영국이 EU를 어렵게 하고 있다면, 이는 터키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앞으로 터키 정치계에서는 터키의 대 EU정책에 대한 의견충돌이 있을 것이며, 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정책을 수립하고 국민들이 이를 굳건히 지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터키의 EU 가입 의지는 변함이 없음을 밝혔으며, 시리아 내전IS, 테러리즘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욱 더 EU와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2016년 터키 쿠데타와 이후 수습 과정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보이는 행보로 인해, 터키가 EU 가입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혹은 EU와의 협력을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터키가 NATO에서도 쫓겨날 위기에 처해있다.

6 미국

외교적 날벼락. 2차대전 이래 영국의 외교방침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에 적극 동참하여 넘버2의 지분을 갖는 것이었다. 이렇게 대륙 유럽국가들과 외교적 포지션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 미국의 입김을 유럽에서 배제하고 싶어하던 드골은 유럽연합의 전신인 EEC를 창설할 때도 과거의 적국이었던 서독은 끌어들였지만, 동맹국이었던 영국을 배제했으며, 드골 사후에야 영국은 여기에 동참할 수 있었다. 영국의 위치는 유럽연합에서 프, 독과 함께 3대장의 역할을 했으며, 유럽연합의 외교방침을 미국에 호의적으로 이끄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현재에도 러시아와 ISIS를 견제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외교적으로 동일한 포지션을 가진 영국은 EU에 미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유효한 외교채널이었다. 하지만 3대장이었던 영국이 탈퇴함으로써, 이제 유럽연합은 미국의 외교방침과 거리를 두고 있는 프랑스와 독일의 입김이 커지게 되었다. 이라크 전쟁 개전에서 영국의 토니 블레어가 부시의 푸들이라는 조롱을 들을 정도로 미국과 공조를 취한 반면, 프독 양 정상은 유럽에서 노골적으로 반대입장을 취한 만큼, 독일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유럽연합은 여러 사안에서 미국과 다른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예상된다.

당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부터 브렉시트를 반대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만일 영국이 EU를 떠난다면 미국과의 무역거래를 하는 줄의 맨 마지막 자리에 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링크, 내정 간섭, 논란 이에 대해 영국 내 브렉시트 찬성파는 "당신이 무슨 권리로 반대하느냐?"라는 반응. 이 와중에 탈퇴파의 지도자격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이 오바마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케냐 혈통이어서 영국을 싫어한다고 혈통 드립을 쳤다가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도 틀린 말은 아닌 것이 영국이 EU 탈퇴 이후 EU와의 경제 공동체 내에서 누렸던 혜택들이 사라지게 되면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 유입되는 다국적 자본들이 EU에 투자할 때 굳이 런던을 거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그리고 미국의 대 EU 무역 면에서도 영국을 거칠 필요 없이 아일랜드나 네덜란드 등 영어가 통하는 EU 가입 국가를 통하는 루트가 영국이 빠진 자리를 대신하게 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영국 금융이 곧바로 몰락하게 될 거라는 것도 시기상조인 것이 런던 금융 시장의 규모가 대마불사라는 말이 적용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데다가 당장 유럽 내에서 무역이나 금융에서 영국을 대신할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춘 국가도 없는 판국이기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한 아일랜드나 네덜란드는 국가 규모가 너무 작고, 어느 정도 국가 규모가 되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경우는 각각 결격사유가 몇 개씩은 있다.

한편, 전 주러시아 미국 대사인 마이클 맥폴은 브렉시트를 보고 푸틴의 승리라고 했다.

한편 SKYNEWS에는 도널드 트럼프의 연설 내용이 짤막하게 올라왔다. 내용인즉슨 "오늘은 영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날이었다. 큰 결정을 한 영국 국민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아주 환상적인(fantastic)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트럼프의 스코틀랜드 방문에서 중요한 것은 연설의 구체적인 내용보다 스코틀랜드에 있었다는 사실 그 자체다. 신고립주의를 표방하며 차기 대선 후보로서 세를 규합하는 트럼프가 독자노선을 선언한 영국에, 그것을 결정한 바로 그 시각에 있었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대선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유력 후보가 가족력이나 자랑하자고 아무 소득 없는 그런 장거리 여행을 할 리가 없다. 또한 스코틀랜드는 EU 가입을 명분으로 영국을 탈퇴하려는 조짐이 보이는 지역이다. 브렉시트라는 틀 안에 또다른 고립주의가 숨어있다. 트럼프로서는 90년대 후반 이후부터 이어진 세계화 기조에 중대한 변화가 있음을 강조할 필요가 있었다. 영국민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트럼프의 반응과 떨떠름한 제스쳐를 취한 힐러리의 반응이 대조적인 것이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런데 스코틀랜드를 방문해있으면서, 파운드화가 급락했으니 내 영국 골프장은 더 잘 될거다라고 말했다는 기사가 나오고, 스코틀랜드가 브렉시트를 지지했다는 소리를 했다. 한마디로 스코틀랜드 독립파가 독립을 위해서 브렉시트를 방치했다는 음모론도 돌고 있기는 하지만, 전지역에서 잔류 표가 더 많이 나온 스코틀랜드에 대해서 할 이야기는 아니다. 스코틀랜드인들은 이런 트럼프의 반응에 굉장이 분노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트럼프는 2년 전 현지 골프장 조성과정에서 주민들 및 스코틀랜드 정부와 대립한 적이 있고, 이번 스코틀랜드 방문도 그 골프장 개장행사였다. 이 때문에 "브렉시트로 전세계 경제가 어려운데, 자기 사업만 생각하느라 정신이 없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역시 트럼프는 트럼프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힐러리 클린턴의 반응은 이번 투표의 결과를 존중한다는 쪽으로 나왔다. 아마 투표로 한 결과인 만큼 대놓고 비난하긴 그렇고, 그냥 존중하되 최대한 피해를 줄여야 된다는 식으로 얼버무린 듯하다.

신용평가회사 S&P는 브렉시트 이후 인접한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에 대하여 즉각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하였고, Fitch는 영국의 국가 신용도와 전반적인 영국산업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발표하였다.

신용평가회사 Moody's는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꿨다.

신용평가회사 DBRS는 영국의 EU 완벽한 탈퇴는 7~10년 가량 걸릴 것으로 추정하였다.

미 연준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하며 추후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언급하였다.

전 리만 브라더스 CFO는 브렉시트에 대하여 08년 리만 브라더스와는 다른 문제라고 발언하였다. 당시에는 금융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금융 시스템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발언하였다.

영국과 EU 사이의 분위기가 험악해질 가능성이 점쳐지자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브렉시트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 브뤼셀로 떠나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보복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라고 직접 언급했다.

브렉시트에 힘을 얻은 텍사스 주의 분리독립 세력이 자율투표로 미국 연방제도에서 탈퇴하자는 '텍시트'를 다시 전개하고 있다. Don't MESS with Texas! 하지만 영국이나 스페인만큼 목소리가 큰 주장은 아니며, 현재까지는 극소수의 의견에 불과하다. 오히려 현지에서는 그저 가십거리 정도로 다뤄지고 있어 심각성이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한국 등 타국에서 더 요란하게 다뤄지는 경향이 크다. 애당초 미국은 무력까지 불사하며 연방 탈퇴를 막아본 경험이 있다. 다만 남북전쟁 때와 달리 텍사스 주민들 대다수가 정말로 독립을 원한다면 무력을 행사할 명분이 없어서 막을 수가 없다. 하지만 텍사스의 4대 주요도시인 휴스턴, 댈러스-포트워스, 샌안토니오, 오스틴이 모두 리버럴-친연방적인 성향이라 독립투표를 하더라도 독립파가 이기기는 어렵다. 차라리 미국의 파산이 더 현실성이 있을 정도...

7 영연방

영국을 돌아오게 하려는 영연방의 꿈이 이루어졌다.

현재 EU가 없어진 영국의 경제 파트너로 영연방이 부상하게 될 것이며, 영연방계 기업과 영연방인들이 혜택을 볼 거라는 기대가 인도, 호주 등 영연방 국가들에서 나오고 있다.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영국 보수파에서도 영연방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나이젤 파라지 영국 독립당 당수가 "인도와 호주인은 영어를 할 수 있고 영국 보통법 체계를 이해하는 등 다른 나라보다 영국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이들을 다소 긍정적으로 본다."라고 언급했다.

폭발적인 성장을 계속 이어갈 원동력으로 영국과의 교류를 원하던 몇몇 영연방 개도국들은 자신들과 영국 사이를 간섭하면서 방해하던 EU가 빠짐으로써 영국과의 교류가 획기적으로 늘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영연방 선진국들도 영국이 EU에서 탈퇴한 후 자신들에게 매달리게 된다면 결과적으론 이득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IMF의 예측에 따르면 2019년에 영연방이 경제규모에서 EU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었고, 이번 브렉시트로 이 시기가 더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BBC 등 유력 언론에서는 영국이 EU에서 탈퇴해 영연방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 보고 있고, 영연방 국가 국민들도 영국과의 협력으로 이민이나 투자 등 교류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논의는 주로 인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데, 인도의 경우 영연방의 주요 국가들인 영국과 호주, 캐나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남아공, 나이지리아 등과 두루두루 꽤 깊은 교류 관계에 있다.

일부에서는 1960년대부터 실시된 "유러피언 프로젝트"라 불리는 영국의 유럽 중시 정책과 EC부터 시작된 유럽 통합 기구의 요구로 비정상적으로 쪼그라든 영연방의 기능과 교류 수준을 회복하고, 더 나아가선 영연방을 관세 동맹 등 경제 공동체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거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런 기대감은 선거운동 과정이나 실제 투표에서 나타나기도 했는데, 영연방 자본의 후원을 받는 로비 단체가 브렉시트 찬성파를 지원하였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투표권이 주어진 영연방 국가 사람들 대다수가 브렉시트 찬성파라고 하며, 실제로 유권자로 등록된 약 100만 명 내외의 영국 거주 영연방계 주민들 중 상당수가 투표소에 나와 브렉시트에 표를 던졌다고 한다.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묶어 하나의 자유 노동 이동 연합(Free Mobility Labour Zone)을 만들자는 제안이 영국과 해당 영연방 국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이는 앵글로 영연방 왕국들 사이에 EU 수준의 국가 간 이주 자유를 보장하자는 제안이며, 동시에 소속국 이주 노동자에게 자국민 수준의 근로 복지와 의료 복지 혜택을 제공하자는 것도 포함되어있다. 브렉시트 이전인 2013년부터 이런 제안이 나왔으나, 영국이 EU 가입국이기 떄문에 불가능했다. 영국이 EU 가입국일 당시에는 비EU 국가들에 대한 엄격한 EU의 규제 때문에 해당 영연방 왕국 출신들에 대한 취업 제한과 이주자 복지 혜택 제한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제한으로 들어오는 EU 국가 국민들과 달리, 영연방 왕국 국민들은 영국 비자를 발급 받기 위해선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을 거쳐야 했으며, 복지 혜택에서도 소외되었다. 2016년 초 영국 정부가 영연방 왕국 국민들에게 제공하던 의료보험비 혜택을 철폐하자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가 "영국이 우리와 맺은 역사적으로 특별한 관계를 없애려고 한다"며 섭섭함을 표하기도 했다.

브렉시트 국민 투표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에서는 70~85%의 압도적 지지율을 보였으며, 영국에서도 58%의 지지율을 보였다. 또한 영국민을 대상으로 한 추가 조사에서 혈연적, 역사적, 문화적 연관성이 깊은 해당 영연방 왕국 국가 국민들의 이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기 때문에 영국 내의 반이민 정서가 문제될 게 없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제안을 처음 꺼낸 것이 브렉시트 찬성파의 대표주자이자 반이민주의자 보리스 존슨 현 외무와 영연방부 장관이고, 나이젤 패라지 전 영국 독립당 당수도 해당 국가 국민들의 영국 이주에 대해 옹호하는 발언을 했었다. 영국이 EU의 일원일 때는 이것이 불가능했겠지만, 이제 영국이 EU에서 탈퇴했으니 영연방 왕국 상호 간에 이주의 자유를 보장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뉴질랜드 정부에서 영국에 협상 전문가단 파견을 제안했다. 영국 정부의 대외 협상 전문가 수가 매우 부족한 것이 밝혀지자, 뉴질랜드 정부 소속 협상 전문가들을 영국 정부의 대외 협상단에 파견해 영국의 대외협상을 돕겠다는 것이다. 1We_need_more_skilled_trade_negotiatorswarns_MEP_as_hopes_grow_over_historic_Australia_deal/ 23현재 호주와 캐나다 정부 또한 영국 정부의 대외 협상단에 자국 협상 전문가들을 파견하는 것을 영국 정부에 제안했으며, 영국 정부에서도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 정부에서 파견한 대외 협상 전문가들을 자국 대외 협상단에 포함시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영국의 브렉시트 과정과 이후 대외 정책에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가 함께 하기로 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으며, 해당 영연방 국가들의 영국에 대한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브렉시트가 발표된 6월 24일 당일 영연방 국가들 주식 시장은 전체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싱가포르 SGX -1.75%, 남아프리카 공화국 JSE -1.38%, 나이지리아 NSE -1.36%, 케냐 KNSMIDX -1.02%, 말레이시아 KLCI -0.36%, 자메이카 -0.21%로 영연방 국가들의 경우 타국 주식 지수들에 비해 상당히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7.1 인도

그레이트 브리튼! 당신이 한 때 식민지삼았던 나라가 돌아왔소! 이 땅의 모든 것을 사들이고야 말 것이오!

영국을 제외한 영연방 국가들 중 가장 큰 손이자 영연방의 주요국 중 하나인 인도의 재무장관 아룬 자이틀레이는 "인도는 튼튼한 거시경제 기반이 있고 브렉시트의 중·단기 파장에 잘 준비돼 있다"고 성명을 발표하였으며, "세계 경제가 동요하는 이 시기에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인도는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곳"이라며 자국 경제의 장점을 홍보하기도 했다.

또한 인도 내에서는 브렉시트로 EU의 까다로운 규제와 간섭이 없어졌으니 영국-인도 FTA가 채결되는 등 영국과 인도 사이의 교류가 더욱더 활성화 될 것이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도 학계와 기업가들은 브렉시트로 외자 유지 및 추가 유치가 급해진 영국 정부가 인도 기업들에 다양한 혜택을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으며, 오히려 대영 투자에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보고 있다. 인도 언론과 학계에서는 영국이 자신들과 친밀하며 법이나 문화면에서 동질성을 지닌 호주와 인도가 포함된 영연방을 EU를 대신할 파트너로 삼을 것이며, 이 과정에서 영국과 인도 사이의 무역과 이민 등 인적 자원 교류가 대폭 늘어나 인도의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 영국의 지원을 받는 것과, 커먼웰스의 주도권 장악을 원하는 인도 입장에서, 영국과의 관계를 방해하는 EU에서 영국이 빠져나오고 이를 계기로 커먼웰스 경제 협력 체계를 강화하길 바라고 있었는데, 때마침 영국이 EU에서 탈퇴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커먼웰스의 재건이라는 명분에 대해 인도 언론들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커먼웰스 국가 간 교류 확대가 인도에게 큰 이득이 될 것이라고 보는듯 하다.

이런 기대감과 인도 정부의 브렉시트 준비에 대한 자신만만한 태도 덕분인지, 브렉시트가 발표된 24일 인도 증시 센섹스 지수는 전날보다 2.24% 하락하는 데 그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3.39% 하락폭과 도쿄증시 닛케이지수의 하락폭 7.92%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낙폭을 보이며 선방했다. 현재 호주, 나이지리아, 말레이시아 등도 브렉시트로 인해 인도와 함께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당장은 인도의 상황이 가장 낫다고 평가된다. 그 다음 시장일인 6월 27일에는 전일 대비 0.02% 상승하며 마감했다.

현재 영국에 들어온 거대 인도 자본[3]의 경우 EU 시장이 아닌 영국 자체 시장과 영연방 시장에서의 지위 그리고 영국의 기술 자원들을 원해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4] 브렉시트로 빠질 이유가 별로 없으며, 오히려 파운드화 폭락이 겹쳐져 헐값에 나온 타국 자본들의 패닉 셀링 매물들을 인도 자본들이 쇼핑해갈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더불어 영국을 EU 시장에 대한 교두보로 생각하고 들어온 인도 기업들의 경영 전략 변화가 있을 거란 예측들도 있으며, 이런 기업들을 붙잡기 위해 영국 정부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은 덤으로 꼭 붙고 있다.

실제로 2016년 8월부터 런던 증권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인도 외 지역에서 루피화 채권(마살라 본드)을 발행하고, 인도 자본이 다국적 제약사의 영국 지역 사업체를 구매하는 등 인도와 영국의 경제 교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인도 산업계에서는 상당히 쉽게 영국과의 FTA가 맺어질 것이라며 기대 중이다. 10년 가까이 질질 끌고있는 EU와의 FTA를 대신해 영국과 빠른 시일 안에 FTA를 맺을 것이라 보고 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12개월 이내에 FTA를 발효시킬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도 산업 연맹 회장인 노샤드 포브스는 영국이 EU에서 나왔어도 앞으로 계속해서 인도와 영국의 관계는 발전하고 번창할 것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영국과 인도의 FTA 접촉이 시작되었다. 인도 산업 장관과 영국 산업 장관이 만나 이에 대해 협의 하였으며, FTA 협상을 시작할 절차를 밟을 것이라 발표했다. 해당 만남에서 인도와 영국 양측 다 관계를 더더욱 발전시키기로 협의 하였다. EU와의 FTA에 대해서는 앞으로 EU와의 FTA 협상은 재측정된 방식으로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국은 인도와의 관계에 집중하고 있고, 이에 대한 인도 언론들과 정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더불어 새로 총리가 된 테레사 메이가 인도와의 협상에 어떻게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2016년 11월로 테레사 메이 총리와 리암 폭스 통상 장관의 인도 방문 일정이 잡혔다. 3일간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며,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 인도와의 다양한 협력과 통상 관계 강화와 EU 탈퇴 이후 영국-인도 FTA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들은 이번 회담을 유럽 연합 중심의 외교와 무역 정책에서 벗어나 영연방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 보고 있다.

브렉시트에 대한 인도인 개개인들의 심정은 복합적인데, 비정상회담에서 "너도 한 번 당해봐라"라고 아비쉐크 굽타가 일갈 하면서도 브렉시트 자체는 옳다는 쪽에 투표한 것이 복잡한 인도인들의 심리 중 하나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인도 언론에서는 깨알 같이 영국 여행 비용이 많이 싸졌으니 지금이 영국 여행을 위한 좋은 기회라는 기사도 나오고 있다.

7.2 호주

인도와 더불어 영연방의 주요 국가이자, 영국과 경제, 산업, 문화, 정치 등 전분야에서 밀착관계에 있는 호주의 경우, 브렉시트 결과가 나온 6월 24일 말콤 턴불 총리가 직접 영국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EU 국가들과 이미 진행하던 사안들은 그대로 유지하겠지만, 브렉시트가 호주와 영국 사이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영국과 호주 양국간에 존재하는 "아주 강하고 친밀한"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호주 국민들이 이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한 영국이 EU에 탈퇴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호주에 끼치는 영향은 아주 제한적일 것이라 내다봤다.

Austrade의 발표에 따르면 영국은 호주에 유치된 외국인 투자 2위 국가이자, 호주의 대외 투자 2위 국가이다. 또한 2010년 이후 영국과 호주 경제 교류 관계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호주의 대외 교역에서 유럽 연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는 하지만, 이 교역 비중의 50% 이상이 영국과의 교류였다. 심지어 호주의 대외 교역 15위 내에 8위인 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 국가는 하나도 없었다. 유럽 연합 국가들과도 추가적인 관계를 맺을 것을 주장하는 위 기사도 영국 없는 EU는 호주의 매력적 교역 대상이 아니다라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사실상 몇몇 정치적 사안이 아니면 호주가 영국이 빠진 유럽과 협력하는 의미가 없다. 또한 아시아 최대 시장 중 하나이자 호주의 최대 교역국 중 하나인 인도가 커먼웰스에 대해 긍정적인 만큼 호주 입장에선 유럽 연합과의 협력은 현재 수준에서 유지하고, 다른 영연방 국가들과 함께 영국과 긴밀한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커먼웰스 체제의 안정을 이끄는 게 중요한 일이 됐다.

정치적인 부분에서도 현재 호주 보수 연립 정부에는 브렉시트가 호재가 될 수 있는데, 호주 정부의 경우 자신들이 선별해 뽑은 경우를 제외한 난민 수용을 아예 차단하고 있다. 호주 입국을 원하는 난민들을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섬에 수용하다가 수용 시설이 부족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심지어 요즘은 주변 오세아니아 국가들에 돈을 쥐어주고 수용시키고 있다. 현 호주 정부 입장에선 인권기구나 난민들 그리고 EU 심지어 호주 국민들로부터도 난민들을 돈 주고 외국에 갖다 버린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정책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며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브렉시트로 자신들의 난민 정책을 정당화할 수 있다. 또한 호주는 비영연방 개발도상국 국민들에 대한 이민 조건도 까다로운 편이라 브렉시트에 포함되어있는 비영연방 출신들에 대한 반이민 정서도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다.

말콤 턴불 총리가 이끄는 보수 연립이 총선에서 승리하여 단독 과반과 단독 정부를 유지하게 됐다. 영국과의 관계에 미온적인 노동당보다 친영-친미 성향의 보수 연립당이 재집권하는 것이 영국에는 호재라는 평이 있다. 더불어 백호주의와 앵글로 영연방 국가들과의 관계를 지지하는 일국당도 호주 상원에 의석을 다소 확보하여 20년만에 의회 재입성 할 예정이다. 다만 턴불 총리의 착오로 하원에서는 노동당이 전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는 불안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와 마찬가지로 영국에 투자한 것이 많고 동시에 영국에 투자 받은 것도 많은 호주의 경우, 영국이 영연방 중시 정책과 영연방 기업 우대 정책을 펴거나 혹은 영연방 체계가 강화돼 호주인과 호주 기업에 대한 혜택을 늘릴 경우 인도와 함께 큰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영국과 단독 FTA 혹은 영국을 낀 영연방 다자간 무역협상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예측도 있다. 이 때문에 실제로 영국 거주 호주인들 상당수가 브렉시트 찬성에 투표했다고 한다.

영국 시간 2016년 7월 17일, 말콤 턴불 총리가 새로 영국 총리가 된 테레사 메이 총리와 통화하였다. 이 통화에서 말콤 턴불 총리는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영국-호주 자유 무역 협정을 맺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턴불 총리가 밝히길 "확실히 우리와 영국의 자유 무역 협정은 유럽 공동체가 함께였다.(Clearly our free trade arrangements with the United Kingdom of course are with the European community,)" 라면서 "그래서 영국이 EU를 떠나게 됐으니, 우리는 영국과 직접 협상할 필요가 있다.(So as Britain leaves the EU, what we will need to do is negotiate direct arrangements with Britain.)"라고 밝혔다. 또한 말콤 턴불 총리는 뉴질랜드와 팀을 이뤄 영국과의 새로운 상업과 이민 협정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사실상 이민, 경제 협력 등의 분야에서 영연방 다자간 회담을 시작하겠다는 이야기로 풀이되고 있다.

영국 시간 2016년 10월 8일, 알렉스 다우너 주영 호주 고등 판무관이 호주 정부 소속 협상 전문가가 영국에 도착했음을 밝혔다. 영국 측 협상단과 협력 팀을 구성해 영국의 탈퇴 확정 전까지 FTA와 이민 협정 등 호주와 영국 사이에 필요한 협정들의 견적을 짜고 개괄적인 협상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호주의 숙련된 협상 전문가들이 대외 협상 경력이 없는 영국 정부 소속의 협상 전문가들을 훈련시킬 것이며, 향후 영국이 본격적인 대외 협상 단계에 들어가면 호주 정부 협상 전문가들이 영국의 대외 협상단에 합류할 것이라 한다.

6월 24일 당일 호주 시장은 반응이 안 좋았고, 호주 ASX 주가 지수가 -3.31% 급락했다. 하지만 장 막판 주가가 급등하며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6월 27일, 이미 브렉시트로 충격을 먹은 호주 ASX 주가 지수가 그 전 시장일인 6월 24일 막판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 전일 대비 0.23% 상승한 상태로 장을 마감했다.

7.3 캐나다

캐나다는 조금 미묘한 위치다. 일단 영국과 전방위적인 밀착 관계에 있는 호주나, 영국에 많은 자본을 투자하고 상당한 수의 이민자를 보내놓은 인도와 달리 세계 최대의 시장이 바로 남쪽에 있는지라 전체 교류에서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영연방 국가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 거기다 정치적인 이유도 조금 복잡하다.

작년 총선에서 이젠 전세계 중도좌파의 아이돌(...)로 떠오르는 쥐스탱 트뤼도를 뽑았기에 난민에 대해 가혹할 정도로 강경하며 비영연방계 이민자에게도 까다로우며 보수 연립 정부가 정권을 장악한 호주와는 달리, 반이민-반난민정서가 깔린 브렉시트를 정치적인 이유로 옹호하기 어렵다. 시리아 난민 25,000명을 받아들이고 이민정책을 완화시킨다는 공약을 내걸고 뽑힌 정권이 난민 문제와 이민자 문제 때문에 시작된 브렉시트를 환영하면 여태까지 쌓아온 이미지도 한꺼번에 무너져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트뤼도는 애초에 미국과 같이 투표전부터 브렉시트를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내비췄었고 이는 밑의 CETA문제도 얽혀있다. 2016년 1월엔 세계 경제 포럼에서 친이민/다문화 정책으로 경제를 부양시키는 것이 꿈이 아니라는 요지의 연설을 한 적도 있다. 실제로 브렉시트 투표 이 후 영국에서 "캐나다로 이민 가는 법"을 구글한 사례가 급증했다고 한다. 아닌게 아니라 요즘 영어권에선 정치적으로 자국에 뭔일만 나면 캐나다로 이민가려하는 것이 거의 클리셰(...)가 되었다. 도널드 트럼프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인 트뤼도가 세계적으로 이미지를 쌓았는데, 브렉시트도 비슷한 효과를 보이는 것이다. 거기다가 현재 캐나다는 선거 시스템 개혁안이 국민투표 떡밥으로 논의중인데, 브렉시트라는 국민투표 사례를 들고 야당인 보수당이 우리도 투표하자고 압박중이다. 거기다가 전문가들은 만약 영국이 성공적으로 EU탈퇴를 하고, 거기에 스코틀랜드 독립이 겹치면 퀘벡 분리주의가 다시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슈는 캐나다는 현재 EU와 포괄적경제무역협정(CETA)을 협상후 서명준비 단계라는 것이다. 그것도 애초에 영국이 협상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다. 만약 EU와 CETA를 계속 밀어부칠 경우, EU가 브렉시트때문에 급해져 CETA를 더욱 중요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정치적으로보면 EU로서도 CETA를 성사시키면 영국 없이 큰 협정을 해낸 것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브렉시트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져 지지부진해질 가능성도 크다. 최악의 시나리오로는 브렉시트 때문에 위축된 EU가 보호무역 쪽으로 노선을 수정하여 CETA 전체가 좌초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EU의 반응이나 캐나다의 반응을 봤을 때 CETA 자체가 파기될 가능성은 낮다. 문제는 캐나다의 대 EU 교역 중 영국이 40%를 차지하고 있고, 영국이 캐나다의 대외 무역 3위에 올라있기 떄문에 CETA가 더 이상 브렉시트 이전 만큼 매력적인 협약이 아니게 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CETA의 독소조항들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 사이에서 이번 기회에 한 발짝 물러나 객관적으로 CETA 자체를 재평가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 무역 장관이 영국에 방문해 영국이 EU에서 나가도 CETA 등 EU와 캐나다가 맺었던 협약에서는 제외시키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 캐나다는 영국이 EU에서 나간 것 때문에 벌을 줄 생각은 하나도 없으며, 캐나다에게 영국은, 그냥 친구가 아니라 가족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영국과의 경제적 관계는 CETA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 밝혔다.

만약 영국의 EU 대안으로 영연방 경제 공동체가 현실화되면 미국과 굉장히 가까운 시장이자 NATO 중요 회원국인 캐나다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거기다가 만약 CETA까지 확실하게 성사되면 캐나다는 영연방과 EU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벌써부터 영국은 캐나다와 FTA 협상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내고 있다. 트뤼도 정권도 영국과 EU 둘 다와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고, 트뤼도 총리가 직접 밝힌 것처럼 EU와 영국 사이를 조율하는 중계자의 역할을 자처하는 것도 가능하다. 잊으면 안되는 것이, 캐나다는 대표적인 영연방 국가 중 하나이지만 문화, 경제적으로 영연방 국가들보다는 미국과의 관계가 더 가까운 편이고, EU의 주축중 하나인 프랑스와도 퀘벡을 통해 문화적으로 가깝다. 현재 캐나다도 영국에 자유무역협상을 제안해, 영국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예정인 한국, 호주, 캐나다, 인도, 멕시코, 미국 등이 속한 영국의 최상위 협상 목록에 올라와 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CETA 협상에 걸림돌이 하나 생겼는데, 벨기에 왈롱 지역이 농산품 보호 문제로 CETA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결국 왈롱 지역의 반대로 CETA는 유럽 의회에서 막혀버렸고, 캐나다 무역 장관이 CETA 협상을 포기하고 귀국했다. 캐나다와 영국 언론들은 더 이상 EU가 CETA 관련 절차를 진행할 수 없을 것이라 보고 있으며, 결국 캐나다와 EU의 CETA 자체가 폐기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CETA에 매달리던 캐나다, 영국[5], 유럽 연합이 모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이고 있다. 만약 왈롱 문제로 CETA가 맺어지지 못한 상태에서 영국이 EU에서 탈퇴하게 될 경우, 향후 캐나다가 인도처럼 노선을 변경해 영국과의 독자 FTA 집중하거나, 혹은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로 이뤄진 다자간 협정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캐나다 국영 공적수출신용기관인 EDC가 런던에 사무소를 열었다. "브렉시트의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았다."라고 밝히며 향후 캐나다인들과 캐나다 기업들의 대영투자를 지원할 것이라 한다.

브렉시트가 발표된 직후인 현지 시간 24일 캐나다 TSX 지수는 전일대비 -1.69% 하락으로 상당히 선방하면서 끝났다. 캐나다 내 위험 자산 투자 지표인 TSX Venture는 0.08% 상승하면서 끝났다.

7.4 아프리카 영연방

이번 투표가 의미하는 제도적 변화가 협상되는 데 2년이 걸릴 것이며 우리는 영국과 유럽 연합 모두와 견고한 무역 및 금융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여전히 열성적이다.( It will take two years for the institutional changes that this vote implies to be negotiated and we remain committed to retaining strong trade and financial relations with both Britain and the European Union.)

-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 제이콥 주마가 브렉시트에 대해 쓴 글의 일부

현재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영연방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우 대외 교역에서 영국과의 비중이 매우 높다. 남아공의 경우 영국이 전체 대외 교역 4위이고, 남아공에 상당히 많은 영국 자본의 투자가 되어있다. 다른 영연방 국가들도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영연방 아프리카 국가들의 상황이 호주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관련 BBC 기사

BBC 기사와 학자들의 분석을 봤을 때, 영국에 거주하는 영연방계 아프리카 주민들 중 많은 수가 브렉시트 찬성에 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영국을 제외한 다른 EU 국가들은 흑인 아프리카계 주민들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못해 적대적이기까지 하고, 영국에서 법적으로 보호 받으며 그들의 삶을 가꾸어 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 EU 체제로 인해 폴란드 등 동유럽에서 그들의 경쟁자가 쏟아져 들어오자 이에 반발해 브렉시트에 찬성했다는 것이다. 이는 일용직부터 전문직까지 영연방계 아프리카 국민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감정인데, 말 그대로 영국 전체의 노동 시장이 영연방 국민들이 아닌 EU 국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불만이다. 현재 영국 전역에 불고 있는 반이민 정서에 불안감을 느끼긴 하지만, 앞으로 영국과 영연방의 협력이 강화될 경우 이민은 물론 다른 분야에서도 영연방계 아프리카 국가와 국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

아프리카 영연방 국가들 중 영국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나이지리아 같은 경우 일각에서 영국이 다시 영연방의 리더로 돌아올 것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향후 영국이 EU에서 탈퇴하게 되면서 나이지리아에 대한 군사적, 경제적 지원과 투자를 대폭 늘리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EU 체제에서는 판매할 수 없었던 나이지리아산 농산품과 공산품들을 EU의 규제가 철폐된 영국에 직접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현재 영연방계 아프리카 경제학자들 사이에선 영국이 EU를 탈퇴한 후 영연방 체계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경제협력을 강화할 것이고, 또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원조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우 타 영연방 국가들보다 영국과 가깝고, 큰 시장 규모와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장의 혼란은 어쩔 수 없지만 중장기적으론 영국의 영연방 복귀가 영연방계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큰 이득이 될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런 영국과 영연방의 움직임이 이미 심각한 수준으로 벌어진 영연방/비영연방 아프리카 국가들의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1인당 GDP나 전체 GDP 최상위권을 영연방 국가들이 휩쓸고 있고, EU 체제에서 이뤄진 영국의 제한적인 지원만으로도 지역 최강국 노릇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7.5 아시아 영연방

인도를 제외한 영연방 아시아 국가들에게서도 브렉시트 이후 상당히 우호적인 반응이 나왔다. 출처

앞으로 영국에 시험의 시간이 올 것입니다. 하지만 영국인들은 그들이 자신들의 긴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 때, 오랜 친구 하나가 항상 그들과 함께 있을 것임을 알아야 됩니다.(There will be testing times ahead for the UK. But the British people should know that one old friend will always be with them, as they open a new chapter in their long history.)

- 말레이시아 수상 나집 압둘 라작

다른 선진국들도 영국과 비슷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세계화되고 상호의존적인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해방되고, 동료들에게 덜 제약 받고, 행동에 대한 완전한 선택권을 바라는 것은 전적으로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나라들의 경우에는, 해방되어 자국에 집중하는 것이 안전의 저해와 번영의 저해 그리고 더 흐린 미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Other developed countries also face similar challenges as Britain. We all live in a globalised, interdependent world. The desire to disengage, to be less constrained by one's partners, to be free to do things entirely as one chooses is entirely understandable. And yet in reality for many countries, disengaging and turning inwards will likely lead to less security, less prosperity, and a dimmer future.)

- 싱가포르 수상 리센룽

싱가포르는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영국과의 관계를 계속 길러나갈 것입니다.(Singapore will continue to cultivate our ties with Britain, which is a long-standing friend and partner.)

- 싱가포르 수상 리센룽[6]

현재 다른 영연방 국가들처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는 상당한 양의 영국 자본이 투자되어 있고, FPDA(Five Power Defence Arrangements) 등으로 영국과 국방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협력 관계에 있으며, 영국의 EU 탈퇴가 영연방 강화로 이어질 경우 해당 국가들도 이민이나 경제 협력, 국방 등에서 상당히 큰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안 좋은 소리가 나올 이유가 없다고 한다. 영국 식민지이기는 했지만, 인도네시아-네덜란드베트남-프랑스 등과는 달리 상당히 깔끔하게 관계가 정리됐기에 걸릴 것이 별로 없다고 한다.

이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연달아 영국에 FTA를 제안했으며, 영국과 해당 국가들과의 접촉도 늘어나고 있다.

스리랑카의 경우 브렉시트 충격이 크게 다가오고 있는데, 현재 스리랑카 산 상품 중 많은 수를 영국에 판매하고 있고, 영국이 스리랑카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라 브렉시트의 충격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 이 때문에 스리랑카 총리가 영연방의 경제적 단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8 러시아

공식 입장은 "결과가 어느 쪽으로 나오든 그건 영국민들의 뜻이며 우린 그걸 존중하고 타국 내정에 간섭할 여지는 없다"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사태 자체는 러시아에게 있어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간으로 보면 러시아 경제에는 악재인데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 안 그래도 어려운 러시아 사정 역시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질 리가 없다. 이전에 서방권의 주도로 경제재재를 당한 러시아 입장에서는 고소할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러시아는 지금 유럽과 무역해서 먹고 사는 나라인데 유럽 사정이 개판이 되면?

실제로 러시아는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중국, 인도 등과 무역량을 늘리고 관계를 가까이 함으로써 서방 세계를 견제해왔고 나름 성과가 있었다. 다만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에 강세였던 중남미의 반서방-친중-친러 성향을 띠던 몇몇 국가들의 정권이 바뀌어서 2015~2016년 시점에서 봤을 때 러시아와 이 국가들간의 무역량이 더 늘어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유럽의 경기가 안 좋으면 이들 나라라고 좋을 리가 없고,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유가가 다시 떨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수출품인 가스의 최대 수입국이 독일인것만 봐도 러시아에게 유럽은 중요한 존재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아시아 쪽의 무역 루트가 안정될 때까지는 유럽과의 관계가 필요한 입장이다. 현재 러시아는 극동으로 무역을 강화하면서 제재 이전에 했던 서유럽과의 거액 사업 프로젝트들을 하나 둘씩 파기하고 있다고 한다. 또 루블화 가치가 하락하면 지금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1차 산업 생산물이나 농기계등의 수출이 더 잘 될 수야 있겠지만 그것도 다른 나라에서 살 여유가 있을 때나 그렇다. 다만 이것도 언제까지나 단기적인 전망이고 유럽권 국가중 가장 손해를 덜 본 편이다.

유럽이 나토 협력을 그냥 허무하게 깨버리지는 않겠지만 서로간의 군사협력이 잘 이루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기적으론 북대서양 조약기구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는 외교적으로 어부지리를 제대로 보았다. 특히 아직은 현실성이 없지만 만에 하나 프렉시트, 넥시트까지 이루어진다면, 나토 붕괴는 가능성이 낮아도 EU의 혼란으로 유럽의 대러 경제 제재가 완화되거나 제재의 연장이 흐지부지될 가능성은 높다.중앙일보 보도

하지만 러시아에게도 반드시 브렉시트가 호재가 된다고만 보기는 어려운 것이, 러시아 경제는 천연가스와 석유 매출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기에 이미 2년 이상 지속된 저유가로 인해 크게 타격을 입고 있는 중인데다, 2010년대에 들어 2013년 모스크바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2013 카잔 하계 유니버시아드,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2019 크라스노야르스크 동계 유니버시아드, F1 그랑프리 등 무리할 정도로 국제 대회들을 연달아 유치한 탓에 영 경제적 상태가 좋지 않다. 제때 경제 문제가 해결이 안 되거나 인도공화국과의 경제 교류가 증가하지 않는다면 호재가 발생해도 실리를 못 챙기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또한 러시아는 전통적인 우호관계인 인도 공화국과 군사 교류 외에도 유럽의 경제제재에서 벗어나고 서방국가를 경제적으로 역견제하기 위해 인도와의 무역 확대 및 경제 협력이 필요한 상황인데, 인도가 영국과의 경제 협력을 더 중요시하여 러시아와 경제적으로 가까워지지 못하면 경제적, 외교적인 면에서도 브렉시트는 러시아에게 그림의 떡이 되거나 운이 나쁘면 악재가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결과가 어떻게 흘러가든 인도-러시아간 군사적 교류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현용 인도군 제식 장비 중 러시아제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국과의 갈등으로 군사적으로도 인도가 영국, 호주, 미국과 손을 잡기 시작하며 이 군사 협력이 언제까지 갈지 불투명해졌다는 것이다.

9 중남미 국가들

중남미 국가들은 포클랜드 영유권 문제에서 아르헨티나를 지지하지만 그 외의 사안에 있어서 딱히 영국에 정치, 외교적으로 반감을 표하며 적대, 대립하는 나라들은 많지 않고, 또한 브렉시트와 관련된 게 별로 없어서 실제로 입장을 표명한 국가가 없다.

9.1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국이 유럽연합을 떠나기로 한 결정은 국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이제 영국과 나머지 유럽 국가들은 공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관련기사 그러나 사실 아르헨티나 정부나 민간단체에서 공식적으로 또는 비공식적으로 브렉시트에 대해 반응을 보이거나 논평을 하지 않고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포클랜드 제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서도 매우 잠잠한데, 포클랜드 전쟁으로 영국에게 군사력이 괴멸당한 이후 2010년대에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전투기와 무기들을 들여오면서 조금이나마 보강을 하긴 했지만 의미있는 수준은 아니고, 아르헨티나 경제가 이미 수십년 전부터 파탄난 상태여서 치면 그대로 깨진다는 걸 아르헨티나 정부도 알고 있다. 또한 포클랜드를 잘못 건드리면 최악의 경우, 현재 국내 불만을 밖으로 돌릴 외부의 적이 필요한 영국과, 영연방의 안정과 단결을 원하는 친영 성향이 강한 영연방 국가들이 영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아르헨티나를 압박 할 수도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납작 엎드려 있다.[7] 사실 포클랜드 전쟁 당시에도 전쟁에 회의적인 의견이 많았으나 군부 독재 정권이 흔들리는 민심을 잡기 위해 전쟁을 벌인 거다. 말도 많고 탈도 많으나 어쨌든 민주정부가 집권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입장에서 이런 민감한 시기에 또다시 포클랜드 문제를 건드려 긁어 부스럼 만들 이유가 없다.

2000년대 이후로는 칠레, 브라질, 중국, 러시아 등으로부터 외교적인 지지를 얻고 있고[8] 브렉시트 이후 아르헨티나가 선택할 수 있는 외교적 방법들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 방법들로 포클랜드를 가져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래저래 아르헨티나 입장에선 브렉시트는 그림의 떡이 됐다.

10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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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환율 기준치인 원-달러 환율. 전일대비 30원 가까이 폭등했다(원화 폭락).

코스피가 전날 대비 -3.09% 하락하였다.

브렉시트 투표는 대한민국의 주식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영국을 기점으로 유럽시장에 진출한 한국의 100여 개의 기업이 타격을 입게 된다. 다만 브렉시트 때문에 엔화의 가치가 폭등 중이므로, 일본과 수출 상품에서 겹치는 영역이 상당히 많은 한국은 반사이익을 얻어 위의 피해를 상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달러당 100엔 선이 무너지는 진정한 엔고가 실현되리라는 예측도 있다. 일본은 이미 시장에 220조엔을 풀고 마이너스 금리까지 찍고 있는 상황이라 더 이상 활용 가능한 환율 조정 수단이 없다. 달러 당 90엔 이상의 엔고가 나타날 경우, 그간 아베 정권이 해왔던 극단적인 엔저 정책 때문에 손해를 보던 국내기업들의 수출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으로는 환율 효과로 몇 년 간 계속 좁아졌던 한일의 1인당 GDP 격차가 다시 벌어질 수도 있다. 어차피 이건 그냥 기분 문제지만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발표 된 당일, 주식 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되었다. 사실 사이드카를 시전할 수 있는 국가는 이 날 죄다 발동시켰다고 봐도 무방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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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는 3%, 코스닥지수는 4.8% 정도 급락한 수준에서 마감하였다. 장중 저점 대비로는 많이 상승한 편이고, 의외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물량이 많지 않았다. 정말 많이 터지는 날은 한 8000억~1조원 이상 쏟아지는데, 외국인 코스피는 1500억 순매도였지만 코스닥에서는 반대로 900억 가까운 순매수로 마감해서 600억 정도의 순매도로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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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별 매매동향.

제일 큰 문제는 선물시장에서 나타났다. 9월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무려 1조 1200억원에 해당하는 대량의 매물을 쏟아냈다.

다만 해외증시 상황만 놓고보면 한국 입장에선 브렉시트 자체의 영향력이 과대평가되어있다는 지적도 있다. 브렉시트 우려 때문에 주요국 증시가 폭락중이지만 야간 코스피 선물은 1%대 급반등 나오고 있다는 것. 다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화폐보다 엔화의 평가절상이 급격하고, 일본의 위기가 한국에게는 늘 기회로 작용한 점이나, 코스피 야간선물지수 시장 참가자들이 보여주는 양상을 보면 한국 입장에선 브렉시트가 그렇게 큰 독은 아닐 수도 있다. 주간에 있었던 3%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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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27일(다음 거래일)의 코스피 - 코스닥 양 시장 모습. 초반 급락세로 출발했으나 장 막판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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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27일 투자자별 매매동향. 코스피시장은 기관의 4,000억원 넘는 순매수,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의 1,000억원[9]이 넘는 순매수를 보여 반등을 이끌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물도 잠잠해졌다. 계산법은 선물 1계약당 1억 2000만원으로 계산하면 된다.

정부의 10조원 규모의 경기활성화 명목성 추경을 편성을 언급한 가운데 브렉시트가 발생함에 따라 추경 편성 여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2016년 7월 중순 현재 브렉시트 파문 이전 수준으로 증권 지수는 회복됐고, 브렉시트가 당장 한국 경제에 미친 충격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히려 영국의 최상위 협력/협상 파트너 중 하나로 지목됐고, 경쟁자인 일본이 야심차게 진행했던 아베노믹스가 브렉시트 여파로 큰 충격을 받음으로 인해 오히려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입출국 및 체류에 관련된 건은 국가 간 상호조약으로 체결된 사항이기 때문에 이번 일과는 관계 없다. 솅겐조약은 유럽연합과는 별개의 조약이거니와, 영국은 솅겐조약 가입국도 아니다. 영국과 타 솅겐조약 가입국 간의 왕래가 불편한 건 브렉시트 이전이나 이후나 다를 게 없다. 솅겐조약 문서 참조.

대한민국 정부에서 한영 FTA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영국 시장을 붙잡을 필요가 있으므로, 상당히 빠르게 영국과의 FTA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대한민국 정부와 영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상호간에 튼튼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쪽이며, 브렉시트 이후로도 한영 협력 사업에는 이상이 없을 거라는 쪽이다.

10.1 한영 FTA 전망

영국은 1973년 EC에 가입한 이후 유럽 공동체에 지속적으로 소속된 나라였으므로, FTA도 EU의 회원국으로서 다른 나라들과 함께 EU의 이름으로 FTA를 체결해왔으며, 대한민국도 EU와 FTA를 체결하여 한국으로 수입되는 영국산 제품과 영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제품의 관세가 철폐 또는 면세화된 혜택을 얻었다.

그러나 이제는 영국이 EU에서 사실상 탈퇴를 하였기 때문에 사실상 EU의 이름으로 영국과 체결한 FTA는 무효가 될 예정이다. 앞으로 영국과 EU의 이름으로 FTA를 체결한 나라들은 다시 영국과 개별적으로 FTA를 맺어야 한다.

문제는 FTA가 그리 쉽게 처리될 수도 있는 문제도 아니었고 상대방 국민간의 정서나 경제적인 여건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꽤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상호간에 이득이 맞지 않으면 협정 과정이 길어지거나 협상 자체가 중단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경제계가 브렉시트에 예민해진 이유도 바로 이런 문제 때문이다. 그 동안에는 한EU FTA로 영국과 FTA 관계에 있었지만, 영국이 더 이상 EU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영국과 개별 FTA 협상에 나서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 영국에 제품을 수출해야 하는 입장이나 영국 기업이나 공공기관들과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입장에선 이런 점이 가장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영국이 EU를 탈퇴하게 됨으로서 이제 한국에서 수입해오는 영국산 상품은 EU가 아닌 영국이라는 개별 국가의 상품으로 인정해야 하는 입장이 된다. 따라서 영국에서 들어올 여러 상품 수입이 사실상 한EU FTA로 맺어진 관세 철폐 및 행정절차 간소화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더 큰 문제는 한국의 대외무역에서 6.8%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영 교역에서 관세와 복잡한 행정 절차가 부활하기 때문에 한영 FTA가 맺어지지 않을 경우 한국 경제에는 타격이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지식재산권, 방위 산업, 문화 산업, 첨단 산업[10]이나 국방 협력, 안보 협력, 기후 변화 문제 등 영국과 진행하던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줄줄이 셧다운될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가 영국과의 개별 FTA 체결에 나설 수 밖에 없다. 6월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영국 정부와 개별국가명의의 독자적 FTA 추진을 검토한다고 입장을 밝힘에 따라 앞으로 한영 FTA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영국의 EU 탈퇴 유예기간 내로 협상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관세 및 행정 불이익으로 인해 수출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EU와의 무역 중에서 영국이 수출의 6.8%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큰 시장이였기 때문에 당장 영국과 거래하던 기업들은 현재 비상이 터졌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5년 수출 금액 기준으로 한국의 EU 국가 수출 1위가 영국이다.

영국 입장에서도 한국은 인구 5천만 명 짜리 거대 선진시장[11]이자 아시아에서 얼마 안 되는 제대로 된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는 큰 의미가 있다. 또한 한국은 이미 영국 정부가 대외 전략 문서에서 주요 파트너 국가 중 하나로 지명해놓을 만큼 영국과 여러 분야에서 협력 관계에 있는 국가이며, 지역 현안이나 국제 문제에서도 나름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국력을 갖춘 국가이다. 또한 한국은 다양한 국가와 FTA를 맺고 있으며, 다른 국가와 무역을 중계해줄 수 있는 매우 좋은 위치에 위치하였고, 물류 허브로서 인프라와 정책도 잘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영국 입장에선 유예 기간 내에 빠르게 한국과 FTA를 맺고 한국을 외교적, 경제적 우군으로 끌어들여 놓는 게 필요하다. 몇몇 영국 언론에서는 한국이 영국의 최우선 협상 대상 6개국에 포함되어 있다는 뉴스도 뜨고는 있으나, 자세한 것은 영국 정부나 한국 정부의 발표가 있어야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양국의 필요와는 별개로, 양국간의 FTA 협상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 일단 EU와 달리 영국이 한국과 겹치는 산업 분야가 별로 없고, 몇몇 경우에는 상호 보완 관계에 있기 때문에 한-EU FTA나 한미 FTA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쉬울 전망이다. 하지만 어쨌든 한영 FTA로 한국이 입게 될 손익 계산서를 만들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손해를 보는 업계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당장 한국민의 감정이 영국에 나쁘진 않지만, 앞으로 진행될 협상 과정에서 국민 감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도 잘 수습해야 한다. 그리고 영국과 상세 협정문을 어떻게 구성할지도 협상해야 하며, 협상이 체결된 이후 양국 의회 비준과 국가 원수 서명을 거쳐야 한다. 이런 과정을 얼마나 빠르게 극복할 수 있느냐에 따라 한영 FTA의 체결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로 예정된 한영 장관급 경제통상공동위원회에서 한영 FTA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영 FTA에 대해선 영국 측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있는듯 하다. 현재 영연방 국가들을 제외한 영국의 협상 대상국 목록 최상위권에 한국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수개월 내로 Sajid Javid 비지니스, 혁신, 기술 담당 장관이 방한할 예정이라고 한다.

10.2 영국의 대북(對北) 제재 참여 여부

한국 입장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이 바로 EU의 대북(對北) 제재였는데 EU는 회원국 공동명의로 북한에 대한 경제상업제재를 통한 대북 제재 결의를 만장일치로 의결한바 있다. 그 중에는 영국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영국이 EU를 탈퇴하게 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EU의 대북 제재에 있어서도 공동명의상으로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영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대북 제재에 동참할지가 한국의 입장에서는 주목이 가는 상황이다. 한국과 관계를 유지-확대해야 하는 영국의 입장이나 그리고 경제와는 별개로 지속된 한영간의 군사-안보 협력 체계 때문에 영국도 대북 제재에 동참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잘 안 알려져있지만 영국은 서방국가 중에서는 독일 등과 함께 북한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몇 안되는 나라다. 프랑스는 북한과 정식 외교관계가 없지만 영국은 대사급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평양에도 독일, 스웨덴 대사관과의 합동 청사가 있다.

11 일본

영국 뿐만 아니라 일본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브렉시트 여파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손꼽아 봐도 순위권의 피해를 입고 있으며, 자칫 잘못하면 아베노믹스가 끝날 수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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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환율 기준치인 -달러환율. 브렉시트가 유력해지자 106엔/달러에서 100엔/달러까지 내려갔다. 일시적으로 99엔/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엔화가 폭등하기 시작했다. 전날 대비 7% 증가했고 일본 TOPIX는 전달 대비 6% 떨어지고 있다.

일본 입장에서 현 상황은 좋지 않다. 100조엔 넘게 투자해 가며 영국 시장에 공을 들여왔고 소니, 히타치, 혼다 등 많은 일본 기업들이 유럽 본사를 영국에 두고 있는 터라 앞으로 입을 손해가 막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제3의 기축통화로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엔화에 브렉시트한 투자자금이 몰려들면서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이는 아베노믹스의 중요 목적 중 하나인 엔저 유도 + 양적 완화를 완벽히 거스른다. 이미 양적 완화를 강도 높게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돈을 더 풀 경우 미국과 중국,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반발이 발목을 잡을 것이므로 일본은 진퇴양난에 빠진 셈. 이런 기조가 계속되면 경제에 장기적으로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지금도 간간히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베노믹스가 실패로 확정될 경우 일본이 앞으로 펼칠 경기 부양 정책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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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24일 일본 닛케이 225지수(일본 대표지수) 마감. 전일대비 1286엔33센(7.92%) 하락한 14,952엔 2센에 마감했다.[12]

12 중화권

12.1 중화인민공화국

새옹지마?

중국 본토의 경우, 중국 기업이 미국에 진출이 어려워 영국을 교두보로 EU에 진출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하고 여러가지 공을 들였는데, 브렉시트로 인해 전략이 차질이 빚어졌다. 영국에 투자한게 하도 많아서 EU에서 탈퇴하면 안 된다고 이례적으로 성명서까지 냈는데 이번 사건으로 그 동안 공들인 것을 죄다 말아먹었으니 큰 문제.

하지만 중국에 브렉시트는 희소식이 될 거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당장 영국과 중국의 상호 교류에 인권 문제 등으로 딴지를 놓던 EU가 사라졌고, 위기에 직면한 영국의 구원자로 중국이 등판하게 된다면 NATO 체제 자체를 뒤흔들 수도 있다는 이론.

[1]

환구시보는 대영제국 이전의 영국으로 돌아갔다고하고 쇠락하는 유럽으로 평했다.

12.2 홍콩

단기간에는 악재, 장기간에는 호재일 수 있는 양날의 검. 어찌보면 덩샤오핑의 의문의 1승(...)

중국 본토 뿐 아니라 영국령이었던 홍콩은 아예 직격탄을 맞았다고 봐도 된다. 파운드화 자본이 홍콩에 많이 묶여 있는데, 파운드화가 떨어지면 영국 자본을 가진 금융업의 메카인 홍콩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캐세이퍼시픽 항공부터가 영국계 스와이어 그룹이 지분의 70%를 가지고 있다. 물론 향후 금융 허브가 런던에서 홍콩으로 옮겨가면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겠지만, 단기간으로 보면 명백한 악재이다.

그리고 영국국적 식민지 여권을 가진 홍콩인들도 멘붕했다. 어차피 식민지 여권은 유럽연합 여권도 아니지만 어쨌든 영국 국적의 메리트가 사라지는 셈이라 향후 영국 여권을 버리고 홍콩 여권을 고르는 사람이 아주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유럽 국가들이 EU를 탈퇴해 미운털 박힌 영국 국적자에게 비자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즉 식민지 여권이나마 영국 빨로 서유럽동유럽의 셍겐조약 체결국들에 무비자 입국 가능하던 메리트가 사라질 지 모르는 셈. 반대로 홍콩 특별행정구 여권이 있으면 무조건 서유럽 전 국가를 무비자로 다닐 수 있다.

홍콩 최고의 재벌 리카싱은 파운드화 폭락으로 10조원 이상의 재산이 증발했다고 한다. 기사 중국에 귀속된지 20년에 가까워지지만, 아직도 많은 홍콩인이나 홍콩기업들의 자산이 파운드화로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홍콩인들의 피해는 파운드화가 내려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12.3 중화민국

브렉시트 충격파는 양안을 가리지 않는다.

중화민국도 브렉시트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해서 가권지수가 요동치고 있으며 차이잉원 총통이 특별 조치를 주문한 상태이다. 대만은 홍콩과의 교역량이 많으며 홍콩의 영국계 자본들이 대만에도 많이 들어가 있어 영향이 은근히 크다. 미국 달러의 환율 상승으로 해외 유학 중인 대만인들도 힘들어 한다고 한다. 가뜩이나 대만도 경제난으로 허덕이는데 더 힘들어지는 것.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브렉시트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div></div>
  1. 다만 지나친 군축으로 인한 독일의 군사적 영향력 급감과, 영국이 미국에게 지니는 역사적-외교적 의미, 영국과 같이 미국의 핵심 동맹국들로 분류되는 영연방 국가들과의 관계, 그리고 독일-프랑스 등 유럽 대륙권 국가들이 미국에 협조적이지 않아왔다는 사실 때문에 브렉시트 이후로도 여전히 영국이 유럽보다 더 우선순위에 있을 거라는 예측이 압도적이다.
  2. 독일의 대외 수출 3위 안에 영국이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3. 대영국 외국인 직접 투자 2위국이 인도이다.
  4. 영국 인도 비즈니스 협의회 회장에 따르면 영국에 투자한 인도 기업의 48%가 영국을 특별히 노리고 들어왔으며, 38%는 영국과 EU 둘 다를 노리고 들어왔다. 나머지 14% 만이 EU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영국에 투자했다고 한다.
  5. CETA를 유럽 연합 탈퇴 이후 유럽 연합과의 새로운 경제 교류 모델로 보고 있었고, 캐나다와 EU의 경제 관계를 주선하던 입장이기도 했는데 이 모든 게 꼬여버렸다.
  6. 리센룽의 아버지이자 싱가포르의 국부인 리콴유말레이 연방으로부터 강제로 분리된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 최고 선진국으로 성장시켰다. 싱가포르가 보이는 반응에는 이런 역사적 배경도 자리잡고 있다.
  7. 단, 영연방 소속국이라고 모두 아르헨티나와의 관계가 나쁘고 적대적인 건 아니며, 애초에 아르헨티나가 선제공격을 하지 않는 이상 영국과 영연방 국가들 입장에서 먼저 아르헨티나를 공격할 이유가 없다.
  8. 러시아의 경우,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건 아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집권기의 행보도 그렇고 사실상 아르헨티나 편에 섰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현재는 지지한다지만, 만약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 전쟁 때처럼 선제 공격을 감행한다면 그때는 지지할 명분을 잃게 된다.
  9. 코스피에 대비해 코스닥은 1/7의 규모를 보이고 있어, 500억 이상의 순매수/순매도는 하루에서 매우 큰 규모다.
  10. 당장 삼성전자에서 제조하는 엑시노스 칩이 영국 ARM Holdings 사의 칩셋을 베이스로 한다.
  11. 애초에 인구로 5천만을 넘는 국가도 별로 없을 뿐더러, 한국 같은 선진국이 인구 5천만을 넘는 경우는 더더욱 드물다.
  12. NHK에서 닛케이 등하락 소식을 전할 때 이런식으로 코멘트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