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토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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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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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 작품목록
극장판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 (1986)이웃집 토토로 (1988)반딧불이의 묘 (1988)마녀 배달부 키키 (1989)
추억은 방울방울 (1991)붉은 돼지 (1992)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1994)귀를 기울이면 (1995)
모노노케 히메 (1997)이웃집 야마다군 (1999)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고양이의 보은 (2002)
하울의 움직이는 성 (2004)게드전기 (2006)벼랑 위의 포뇨 (2008)마루 밑 아리에티 (2010)
코쿠리코 언덕에서 (2011)바람이 분다 (2013)가구야 공주 이야기 (2013)추억의 마니 (2014)
지브리 설립 이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1984)
일본판 포스터[1]국내판 포스터
정발명이웃집 토토로
원어표기となりの トトロ
장르가족, 판타지
상영시간1시간 27분
감독미야자키 하야오
제작사스튜디오 지브리
개봉일1988년 4월 16일
국내 개봉일2001년 7월 28일
주연히다카 노리코, 사카모토 지카
상영등급전체관람가

My Neighbor Totoro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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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1988년 극장판 일본 애니메이션. 1952년[2] 일본 시골[3]으로 이사온 두 자매와 시골 숲의 신인 토토로의 이야기를 다룬 잔잔하고 훈훈한 판타지 드라마.

그동안 서양풍의 막연한 세계를 다뤄왔던 미야자키 하야오가 오래간만에 구체적인 시공간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자연스러운 여동생 모에(?) 캐릭터인 사츠키와 메이 자매나 느긋한 매력을 지닌 토토로 등 시대를 앞서간 캐릭터 설정이 돋보인다. 그 외 꼼꼼하기 그지 없는 작화나 보편적인 감명을 선사하는 이야기 등 명실공히 미야자키 하야오의 걸작 중 하나라 할 만하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모노노케 히메가 가지고 있는 주제의 절박함은 없지만, 오히려 그 점 때문에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 중 가장 폭넓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단, 일본에선 극장 개봉 당시 별로 성공하지 못했고 알만한 사람만 아는 작품으로 되려 해외에서 더 유명했었다고 한다.[4]

하지만 현재는 일본 학부모가 자녀들에게 필수코스로 보여주는 국민 애니메이션중 하나가 되었다. 1989년부터 2~3년에 한번씩 일본 공중파 TV에서 특집으로 토토로를 편성하는데 그때마다 20% 전후를 기록하며 20여년간 시청률 보증수표 자리를 지키고있다.[5] 지금도 자주 패러디 일러스트가 나오는 등, 일본인들에게는 하나의 아이콘이 된 작품. 음악은 히사이시 조가 담당했다.

덕분에 토토로의 귀여움을 앞세운 캐릭터 산업이나 기타 2차 부가 산업은 상당히 성공을 거두었다. 일본 DVD 주간 판매표를 보면 항상 10위안에 들어 있으며 2008년 판매량은 10만장, 2011년 12월 중순을 기준으로 DVD 누계 판매량은 110만 장을 넘어섰다.

일본에서는 1988년 개봉했지만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정발이 되지 않다가, 일본 문화 개방 이후인 2001년 7월에서야 개봉했다. 그 10년 넘는 시간 동안 국내에서는 관심있던 사람은 다 볼 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었다. 다만 해당 작품이 개봉하기 전인 1998년에는 PC통신 등지에서 YWCA수입금지 압력을 행사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사탄은 마침내 대중문화를 선택했습니다같은 불쏘시개에서는 괴물 우상화라느니 반기독교적이라느니 깠었다. 물론 눈여겨 볼 것은 없다. 90년대에 애니메이션 팬덤 사이에서도 상영회 때 트는 단골메뉴 중 하나였다.

결국 국내개봉당시 전국 관객은 21만 5천명 수준. 이때까지만 해도 일본 애니는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 작품만 비디오나 DVD로 출시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었기 때문에 이걸 지키기 위한 개봉에 가깝긴 했다. 당연히 그 이후 비디오 및 DVD 매체로도 출시되었다. 정발되기 전에는 일본명을 직역한 "이웃의 토토로"라는 제목이 많이 알려져 있었는데, 정발판 제목이 "이웃집 토토로"로 정해지면서 이것으로 굳어졌다.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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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일본의 아름다운 시골 마을.[6] 상냥하고 의젓한 12살 초등학교 6학년생 사츠키와 장난꾸러기에 호기심 많은 4살의 메이는 사이좋은 자매로 아빠와 함께 도시를 떠나 시골로 이사온다. 자상한 아빠 쿠사카베 타츠오는 도쿄의 대학 연구원이며, 입원 중이지만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는 엄마가 있다. 곧 퇴원하실 엄마를 공기가 맑은 곳에서 맞이하기 위해서다. 숲 한복판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낡은 집을 보며 자매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호기심으로 잔뜩 들뜬다.

사츠키가 학교에 간 뒤, 혼자 숲에서 놀고 있던 메이는 눈 앞을 지나가는 조그맣고 이상한 동물을 발견한다. 그리고 뒤를 쫓아 숲속으로 들어가는데... 미로처럼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가다 큰 나무 밑둥으로 떨어지는 메이. 그곳에서 메이는 도토리 나무의 요정인 토토로를 만난다. 메이는 사츠키가 돌아오지마자 토토로를 만난 것을 자랑하지만 사츠키는 믿지 않는다. 그러나 비가 몹시 쏟아지던 날, 정류장에서 우산을 들고 아빠를 기다리다가 사츠키도 토토로를 만나게 된다.

비를 맞는 토토로에게 우산을 빌려주자 토토로는 답례로 도토리 씨앗을 건넨다. 토토로와의 만남으로 행복감에 부풀어있는 사츠키와 메이. 그러나 그때 병원에서 어머니의 퇴원이 연기되었다는 전보가 온다. 불안해하는 메이는 혼자 엄마를 찾아 병원으로 떠났다가 길을 잃는다. 온 동네를 뒤졌지만 메이는 흔적조차 없고 저수지에선 어린 여자아이의 샌달이 발견된다. 사츠키는 메이를 찾기 위해 애타게 토토로를 부르는데.

출처는 네이버 영화, 여기서는 배경이 1955년으로 나와있지만, 지브리 설정으로는 TV가 보급되기 전인 1950년대 초반이라고 한다.

3 등장인물

성우 순서는 일본 / 한국 / 미국(트로마 / 디즈니) 순(비어있는 부분은 추가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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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츠키와 메이의 아빠. 연구소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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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츠키와 메이의 엄마. 건강이 나빠져서 옆 마을 시치코쿠야마 병원[9]에 입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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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로 음력 5월을 뜻하는 사츠키에서 왔다.

영어로 5월을 뜻하는 메이에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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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타의 할머니(이웃 할머니) - 키타바야시 타니에[10] / 이광자[11] / 나탈리 코어 / 팻 캐롤
  • 간타 - 아마가사 도시유키 / 한인숙 / 케네스 하트먼 / 폴 버처
  • 간타의 엄마 - 마루야마 유코
  • 간타의 아빠 - 히로세 마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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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형태를 한 고양이.

  • 모리야마 레이코(선생님) - 와시오 마치코

사츠키의 친구다.

  • 소년 - 이시다 미츠코 / ? / ? / 에반 사바라
  • 여자아이 B - 타라코 / ? / ? / 애슐리 로즈 오어
  • 집배원 - 니시무라 도모히로
  • 버스 차장 - 히라마츠 아키코

4 스태프 일람

  • 제작 - 토쿠마 야스요시
  • 기획 - 야마토야 아츠시
  • 음악 - 히사이시 조
  • 작화감독 - 사토 요시하루
  • 원화 - 탄나이 츠카사, 카나다 요시노리, 엔도 마사아키, 오오츠카 신지, 콘도 카츠야, 매드하우스 외
  • 동화 - 오오타니 쿠미코, 와타나베 케이코, 오카베 카즈미, 미즈타니 타카요, 마츠이 타나카, 스튜디오 판타지아, 아니메 토로토로, 드래곤 프로덕션 외
  • 미술 - 오가 카즈오
  • 배촬 - 마츠오카 사토시, 노자키 토시로, 마츠우라 유코, 야마카와 아키라, 스가와라 키요코, 코바야시 프로덕션, 아트 리엡커 외
  • 특수효과 - 카오루지 타니후미
  • 색채설계, 색설정 - 미즈타 노부코
  • 임상 - 스튜디오 키리, 스튜디오 스탭, 스튜디오 룬룬, 스튜디오 빔, 스튜디오 히바리, 그룹 죠이, 트랜스 아츠 외
  • 촬영 - 스튜디오 코스모스
  • 음량제작 - 옴니버스 프로모션
  • 음량감독 - 시바 시게하루
  • 음량효과 제작 - E&M 플래닝 센터
  • 음량효과 - 사토 카즈요시
  • 음악제작 - 토쿠마 재팬 커뮤니케이션
  • 음악 프로듀서 - 미우라 미츠노리, 와타나베 타카시
  • 녹음 스튜디오 - 토쿄 TV 센터
  • 편집 - 세야마 타케시
  • 연출조수 - 엔도 타츠야
  • 제작비조 - 타나카 에이코
  • 제작진행 - 이토 히로유키, 스즈키 타카아키
  • 현상 - 토쿄현상소
  • 제작 - 스튜디오 지브리
  • 프로듀서 - 카메야마 오사무
  • 이그제티브 프로듀서 - 오가타 히데오, 하라 토오루
  • 원작, 각본,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5 기타

일본의 카피라이터인 이토이 시게사토가 이 작품의 캐치프라이즈를 썼고, 작중 등장하는 메이와 사츠키의 아버지의 모티브가 되었다.

배경음악으로는 이노우에 아즈미가 부른 이웃집 토토로(OST), ねこバス 등이 있다.

관련 글 왜 하필 이웃집 토토로일까?

구로사와 아키라가 생전에 애니에서 가장 좋아하던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그랑프리 11회에서 베스트 애니메이션으로 뽑혔다.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에 올랐다.

미국판은 20세기 폭스 더빙판과 20세기 폭스판의 판권이 만료된 후 제작된 디즈니 더빙판, 이렇게 2개가 존재한다. 자매 연기는 실제 자매이기도 한 다코타 패닝엘 패닝이 했다.

한편 이 작품을 보는 미국인들이 종종 경악하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딸들이 아버지와 같이 목욕하는 장면. 이런 쪽에서는 관대한 일본과 엄격한 미국의 차이에서 오는 문화 충돌[13]이다.

오래 전에 토토로 괴담이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지만 이건 지브리의 공식 블로그에서 부정한 헛소문이다.[14] 참조. 2007년 5월달의 지브리 일기. 잘 쉬는데 헛소리 하는 전화가 와서 짜증이 난 모양이다.

ゴールデンウィークの谷間の出勤日ということで、取引先からの電話も少なく、なんとなーく平和な3スタ2階。と、そんな中、かかってくるのはなぜか「トトロは死神なんですか?」という一般の方からの問い合わせばかり。みなさん、ご心配なく。トトロが死神だとか、メイちゃんは死んでるという事実や設定は、「となりのトトロ」には全くありませんよ。最近はやりの都市伝説のひとつです。誰かが、面白がって言い出したことが、あっという間にネットを通じて広がってしまったみたいなんです。「映画の最後の方でサツキとメイに影がない」のは、作画上で不要と判断して略しているだけなんです。みなさん、噂を信じないで欲しいです。 ...とこの場を借りて、広報部より正式に申し上げたいと思います。

골든위크의 출근일이라서 거래처에서 걸려오는 전화도 적고 너무나 평화로운 3스튜디오의 2층입니다. 근데 걸려오는 전화라곤 왠지「토토로는 죽음의 신입니까?」 라는 문의뿐. 여러분, 염려하지마세요. 토토로가 죽음의 신이다, 메이는 죽었다는 사실이나 설정은「이웃집 토토로」에는 전혀 없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도시전설 중 하나입니다. 누군가가 재미로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이 눈깜짝할 사이에 인터넷을 통해 퍼져 버린 것 같습니다.「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사츠키와 메이의 그림자가 없다.」는 것은, 작화상에서 필요 없다고 판단해 생략했을 뿐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홍보부에서 정식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헛소문의 근원지는 시미즈 마사시(일본대학예술학부 교수라고 함)라는 사람의 평론집 미야자키 하야오 세계로의 초대이다. 즉 전적으로 개인의 자의적 판단에 근거한 것이므로 원작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이런 훈훈한 애니를 보고 저런 끔찍한 생각을 하다니 결정적으로 엔딩 크레딧 올라갈때 가족이 모여 찍은 사진이 있다(...) 또, 크레딧 올라갈 때 보면 마을 사람들과 할머니들이 돌아온 자매들을 반겨주는 장면도 나온다. 교수라는 작자가 평가를 함에 있어서 영상을 다 보지도 않은 모양. 근데 이 괴담과는 별개로, 일본판 포스터가 음산하긴 하다...

2002년부터 번외편 메이와 아기고양이버스가 지브리 미술관에서 상영 중이다.

세이부 철도 사야마선 세이부구장앞 역에서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사야마 언덕(狹山丘陵)에 '토토로의 숲'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이 작품에서 이 주변 지명에서 유래한 동네 이름이 나오기도 한다.

카고 아이가 메이 목소리를, 츠지 노조미가 토토로 목소리를 흉내낸 것을 휴대폰 영상으로 촬영해 멤버들에게 종종 전송하며 놀았다고 한다.

어슐러 K. 르 귄이 애니메이션에 별 관심이 없어서 "애니메이션 = 기껏해야 디즈니 = 성차별, 인종차별의 덩어리 = 헐 나 그런 거 안 함 ㅋㅋ" 하고 예전부터 들어오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오퍼를 생각도 안 하고 거절했으나 우연히 이 작품을 보고 나서 '미야자키는 천재다, 이 사람이라면 맡길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현실은...

2009년 2월 14일 미야자키 하야오가 토토로가 살 만한 정다운 집이라고도 소개했던 도쿄 스기나미구의 한 목조 주택이 화재로 불탔다는 뉴스가 있었다.

  • 공포 버전이 있다. 제목은 '이웃집 토로토로'이며, 토토로가 괴물인 그림이다. 절대로 검색해서는 안될 검색어에 등재되었으며, '토토로 괴담'을 검색해도 나오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하자. [15]

5.1 패러디

  • 미국에서도 나름대로 유명하다. 이 작품의 캐릭터가 디즈니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3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사우스파크의 The Coon 시리즈의 마지막화에서 카트맨크툴루를 타고 가며 지구정복을 하려 하는데 이때 나오는 노래는 이웃집 토토로의 노래를 개사한 것이다. 크툴루 크툴루, 크툴루 크툴루 모두들 한번 따라 불러봤을 거다
  • 은혼 등장인물 중 하나인 헤도로는 토토로의 이름과 컨셉을 따온 듯하다. 곤도 이사오가 좋아하는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히로인이 쿠사카베 사츠키라고 한다. 동생을 돌봐주는 모습이 오타에 같아서 좋다나. 반대로 야마자키 사가루가 좋아하는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히로인은 쿠사카베 메이라고 한다. 그리고 패러디 되었는데 여기서의 토토로는 토토로가 아니라 페드로[16]라는 이름의 이상한 아저씨[17]로 대체되어있다.(...) 다만 이 '페도로' 관련은 지브리의 클레임이 우려되었던건지 DVD 수록판에서는 삭제된 수위높은 패러디 중 하나다. 더 약을 빤 애니메이션에서는 단칸으로 언급된 내용을 언급해서 짧은 극중극으로 발전시켰다. 이웃집 헤도로라고 패러디했는데, 스튜디오 지브리가 분노해서 결국 은혼 관계자가 도게자했다고 한다.
  • 비 오는 버스 정류장에서 토토로가 메이를 업고 있는 사츠키 옆에 서서 사츠키가 빌려준 우산을 쓰고있는 장면이 유명해서 그런지 각종 패러디가 있다.
  • 으쌰으쌰 우비소년의 돈나무전설 에피소드에서 뻥도사가 토토로 복장이 되고 우비소년과 피리를 부르는 것으로 패러디가 된다[18]

5.2 반딧불의 묘와의 관계

이웃집 토토로는 1988년에 반딧불의 묘와 동시개봉했다. 따라서 관객들은 두 작품을 연속해서 같이 봤는데 이것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의도적 설정이라는 관점이 있다.

《이웃집 토토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본래 《토토로》와 《반딧불의 묘》는 세트로 비평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동시개봉 작품이거든요.(《이웃집 토토로》와 《반딧불의 묘》는 1988년에 동시개봉했다. 즉 관객이 극장에서 《이웃집 토토로》와 《반딧불의 묘》를 연속해서 같이 봤다는 의미이다.)비교해보자면 《반딧불의 묘》에서는 남매, 《토토로》에서는 자매가 등장하죠. 또 두 작품 모두 어머니가 병에 걸려 위독해집니다. 사츠키와 메이의 세계에서는 어머니가 완쾌합니다. 하지만 《반딧불의 묘》에서는 어머니가 안타깝게 죽게 되죠. 아버지도 《토토로》에서는 멀리 대학에 일하러 나갔지만 다시 돌아옵니다. 그런데 《반딧불의 묘》에서는 죽어버리죠. 또 사츠키와 메이는 동네아이들이 '귀신붙은 집'이라고 하는 집에 삽니다. 하지만 사실 귀신 붙은 집은 아니었죠. 《반딧불의 묘》에서는 두 남매가 살게 되는 작은 굴에 찾아온 동네아이들이 귀신이 산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모든 요소가 '판타지'인 《토토로》와 너무나도 '리얼'한 《반딧불의 묘》가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역전시킨 것처럼 만들어져 있는 것입니다.
즉 미야자키 하야오의 《토토로》에 대한 비판, 혹은 비평이 《반딧불의 묘》입니다. 《토토로》만 놓고 보면 현실도피의 판타지일 뿐입니다. 그러나 미야자키 하야오가 현실도피의 판타지를 그린 것은 아닙니다. 동시개봉된 《반딧불의 묘》를 관객이 동시에 봄으로써 《토토로》의 주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는 뜻이죠. 그렇기에 세트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두 편을 동시개봉했던 것이고, 상영 순서도 《토토로》를 본 다음에 《반딧불의 묘》를 보여줬던 것입니다.
《반딧불의 묘》는 《토토로》에 찬물을 끼얹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토토로》는 그 '찬물'을 제대로 뒤집어쓸 수도 있도록, 판타지로 어린이들의 성장이나 가족관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그린 것입니다. 말하자면 《반딧불의 묘》와 《토토로》는 현실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맞설 수 있을 만큼 강해지도록 만든 작품입니다. 《반딧불의 묘》는 '실제로는 이렇지 않느냐'라고 현실을 보여준 것입니다. 《반딧불의 묘》에서는 두 남매에게 위기 상황이 발생할 때 토토로가 찾아와주지 않습니다. 두 남매를 찾아오는 것은 전투기뿐입니다. 하늘을 나는 것은 고양이버스가 아니라 폭격기입니다. 《토토로》의 사츠키와 메이는 고양이버스를 타고 어머니와 아버지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반딧불의 묘》에서 남매는 전차를 타고 자신들이 죽을 장소를 보러 갑니다. 《반딧불의 묘》에서는 오빠가 여동생의 머리를 빗겨줍니다. 《토토로》에서도 사츠키가 메이의 머리를 빗겨줍니다. 하지만 《토토로》에는 사츠키의 머리도 빗겨줄 어머니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완벽하게 정반대로 그려져 있지 않습니까. 모든 장소가 정반대입니다. 그런 식으로 모든 요소가 대립된 채 존재합니다. 지브리는 일부러 그렇게 두 작품을 만든 겁니다.
지브리가 무시무시한 이유는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 두 감독이 서로에게 비판자이기 때문입니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의 프로듀서였던 다카하타 이사오가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가 개봉된 직후에 비판했습니다. 항상 다카하타 이사오는 미야자키 작품을 비판하고, 또 미야자키 하야오는 그 비판에 응답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다카하타와 미야자키의 긴장 관계가 이어져온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긴장관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스즈키 도시오가 대립을 잘 조정해왔습니다.[19]
  1. 포스터의 캐릭터는 초기에 여주인공으로 기획된 캐릭터 였는데 이후에 사츠키와 메이 자매로 분할되었다.
  2. 미야자키 하야오가 인터뷰에서 밝힌 TV가 아직 없던 시절이라는 단서와 NHK가 TV방송을 시작한 것은 1953년. 그리고 극중에 등장하는 달력의 날짜와 일치하는 년도는 1952년이라는 것이 근거. 우연인지 몰라도 1941년생인 미야자키 감독이 1952년에는 주인공 사츠키와 같은 나이(12살)다.
  3. 사이타마 현의 토코로자와로 낙점되었다.
  4. 토토로 국내 개봉당시 씨네21에서 일본인 기자가 토토로의 일본 반응이 별로였다는 글이 실리기도 했다. 한 한국인 기잔 90년대 미국 유학 도중 토토로 인형을 가지고 다녔는데 미국이나 다른 나라 유학생들은 알아봐도 일본 유학생들은 그 듣보잡은 뭐야? 라는 반응만 보여서 되려 다른 나라 유학생들이 멍때렸다고. 반딧불의 묘와 동시 상영된 게 원인으로 보인다.
  5. 일본에서 시청률 20% 이상은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6. 극중에서는 '마츠고'라고 언급되는데, 현재의 토코로자와 시 마쓰고 교차로이다. 토토로에 등장하는 지명들은 현재의 사이타마 현 토코로자와 시에 있는 사야마 구릉 인근의 지명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다만 시치코쿠야마 병원은 토코로자와가 아닌 사야마 구릉 반대편쪽 도쿄 도 히가시무라야마의 하치코쿠 산에 있는 병원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7. 전문 성우는 아니며 본업은 카피라이터. 게임 MOTHER 시리즈의 제작자로도 알려져 있다.
  8.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 나우시카를 맡았다.
  9. 실제로는 히가시무라야마 시 하치코쿠 산에 있던 '보생원'이 모티브로, 현재도 '신야마테 병원'이라는 이름으로 영업 중이다.
  10. 1911년생 최고참성우 2010년에 100세로 사망 후에 2011년 사망한 1903년생 원로배우 요하네스 히스터스옹(향년 108세) 다음으로 가장 나이가많은 고령자이시다.
  11. 1944년생 성우로 한국 초창기 극장 애니인 호피와 차돌바위(1967년) 에서 단역을 맡기도 하던 분이다.로도스도 전기 비디오판에서 디드리트 성우. 하지만 애니보다는 주로 외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활동하셨다.
  12. 1925년생원로성우( 1926년생이신 아소미요코 여사보다 1살연상) 2004년에 80세로 사망
  13. 이는 미국 말고도 많은 나라들도 그렇다. 유럽 나라들도 종종 이런데 실제로 2000년 초반에는 스위스인 오빠와 누이동생이 미국에 사는 친척 집안에 들르면서 같이 목욕했다가 이걸 아동성추행이라고 하여 경찰이 출동하고 그러면서 난리가 났는데 스위스 언론은 미국이 과민반응! 이라고 신나게 깠다. 심지어 늬들은 남녀가 이렇게 어린 오누이가 목욕해도 -참고로 오빠도 10살 좀 넘은 나이였다!- 성추행이냐? 라고 비꼬는 신문 사설 만화까지 연재되었다.
  14. 애당초 슬슬 토토로의 정확한 내용을 다들 잊어버렸을 때 즈음 나온 헛소리다. 예를 들어 메이가 길을 잃었을 때 사실 메이는 논에 빠져 죽은 것이 맞고, 사츠키가 그걸 도저히 인정할 수 없어 부정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해당 장면을 보면 사츠키는 샌들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메이 것이 아니에요"라고 하고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주저앉는다.(마을 바깥쪽에서 한참을 쉬지않고 달려왔기 때문) 흔한 '현실부정' 연출과는 무관한 장면. 어린 여자아이의 샌들이 논에서 발견되었고, 사츠키가 그것이 메이 것이 아니라고 했다는 점만으로 짜깁기한 헛소리.
  15. 이것이 퍼지기 시작한 이유는 사야마 사건 때문이라고 한다.
  16. ペドロ인데 일반적인 인명과 페도필리아를 중의적으로 노린듯한 작명?
  17. 라기 보단 이름은 토토로에서 따왔을지 몰라도 돼지 캐릭터는 같은 지브리의 붉은 돼지의 패러디.
  18. 실상은 돈나무가 생기는것을 좋아하는 뻥도사의 망상이고 우비소년 때문에 현실의 시궁창이 되버리자 화가난 뻥도사는 우비소년을 때리고 삽으로 던지기도 한다
  19. 오쓰카 에이지, 순문학의 죽음 오타쿠 스토리텔링을 말하다, 북바이북, 2015, 83~8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