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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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크의 예언서(네비임) 전기
예호슈아판관기사무엘기열왕기

사무엘기, 열왕기는 본래 상하권으로 나누어져 있지 않음. 교회에서 나눔.

※ 가톨릭 성경은 일부 시서와 지혜서를 제외하고는 서書/기記를 붙여 표기하는 것을 표준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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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서요한묵시록(요한묵시록/요한계시록)
한자: 列王記

히브리어: ספר מלכים (세페르 믈라킴)
라틴어: Liber I Regum
영어: Books of Kings

1 개요

구약성경의 한 권. 원래 한 권이었으나 분량이 너무 길어서 상권과 하권으로 나누게 되었다. 유대교 탈무드 전승에는 예언자 예레미야가 썼다고 전해지는데, 사실은 이미 있던 자료들을 짜깁기한 문서로 엮은이는 신명기계 역사가라고 한다.

열왕기가 역대기와 다른 점은 북이스라엘, 남유다 역사 모두를 다루며 왕 중심보다는 예언자 중심의 이야기가 많다는 것이다. 열왕기를 상하로 나누는 기점은 아합·엘리야 사망 시점, 역대기 상하는 다윗 왕이 기점이다.

또 이스라엘과 유다 왕의 행적에 관한 부분을 보면, 해당 왕 재위시 일어난 굵직한 사건만 기술해 놓고 "나머지 행적은 《이스라엘(또는 유다) 왕 역대지사》에 기록되어 있으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로 적혀있는 것도 특징인데, 《이스라엘 왕 역대지사》와 《유다 왕 역대지사》는 현전하지 않는다. 상당히 불친절하다 실전될 줄 어떻게 알았겠어

유명한 시바의 여왕이나 원주율을 3으로 이해했다는 부분,[1] 타임 패트롤(폴 앤더슨)의 한 단편의 제목인 '상아원숭이공작새' 등도 모두 여기서 나오는 부분이다.[2] 슈나미티즘의 어원이 되는 일화도 여기에 나온다.

2 열왕기 상권(열왕기상, 1열왕)

다윗의 말년에 솔로몬이 왕으로 등극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남유다는 여호사밧이 죽고 그 아들 여호람(요람)이, 북이스라엘은 아합이 죽고 그 아들 아하즈야가 왕이 되는 것까지 서술하고 있다.

솔로몬은 왕이 된 후 성전과 왕궁을 건축하고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지만, 말년에 정략결혼으로 들어온 많은 후궁들의 영향으로 우상숭배가 퍼지기 시작하는 것을 방치했다. 하느님은 이에 대해 솔로몬에게 2번 경고하지만 솔로몬은 듣질 않았고, 결국 '끝까지 내 말을 안 들었으니 10지파를 빼앗아 네 부하에게 주리라'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솔로몬 사후 통합 이스라엘 왕국은 솔로몬의 아들인 르호보암 왕의 병크를 계기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분열되었다. 백성들이 와서 '세금 좀 줄여주세요' 하자 자기 신하들에게 의견을 묻는데, 솔로몬을 섬겼던 나이 좀 있는 신하들은 '줄여줍시다'라고 한 반면 자기 또래의 신하들은 '오히려 더 무겁게 합시다'라고 했다. 그리고 르호보암은 후자에 필이 꽂혔다(…).

르호보암에게 반기를 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감독 아도람을 쳐죽이고, 마침 돌아온 여로보암[3]을 왕으로 세우게 되어 결국 유다와 베냐민을 제외한 나머지 10지파가 북이스라엘로 독립하였다.

그러나 여로보암과 북이스라엘은 예언자 아히야를 통해 "다윗이 행던 것처럼 율례와 명령을 지키면 다윗에게 해준 것처럼 너를 위해 견고한 집을 세우고 이스라엘을 네게 주겠다"는 하느님의 말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이유[4]우상숭배[5]를 하게 되어 여로보암의 집은 제대로 망했다. 아들 하나는 병들어 죽고, 나머지 하나는 왕이 되지만 2년 만에 부하의 모반으로 사망. 그리고 후대 북이스라엘 왕들의 악행을 기록할 때마다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라는 서술이 붙는다. 그 중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까이는 왕이 바로 아합.[6]

여로보암의 영향으로 그 후 종교적 관점에서 볼 때 좋은 북이스라엘 왕은 한 사람도 나오지 않으며, '왕이 우상숭배' → '모반, 질병, 전사 등등으로 죽고 다른 사람이 왕이 됨' → '다시 처음으로'가 계속 되풀이된다.

남유다의 경우는 다른 종교를 들여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북이스라엘보다 낫다고 평가되나 여러가지 이유로 다윗, 솔로몬 시대에 비하면 안습이다. 주로 '하느님 말을 잘 듣는 왕이 나타나 흥함 → 하느님 말 안 듣고 우상숭배하는 왕이 나타나서 망함 → 다시 하느님 말을 잘 듣는 왕이 나타나 흥함'의 반복. 그래도 말 잘듣는 왕 비율이 높은 편이다.

아래 표를 보면 남유다에서 아사 왕이 재위할 동안 북이스라엘은 왕이 6번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파일:Attachment/1 KING.jpg

3 열왕기 하권(열왕기하, 2열왕)

열왕기 상권에 이어서 북이스라엘의 멸망, 남유다의 멸망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북이스라엘은 아합의 집안이 완전히 망하고 '예후'가 왕이 되었는데 북이스라엘로서는 매우 희귀하게도 하느님이 보기에 정직한 일을 행해 5대까지 왕조가 지속된다.[7] 그 이후로 확실히 동네북으로 전락하는데, 예후의 아들 여호아하즈 왕 때에는 시리아 왕 하자엘과 그의 아들 벤하닷에게 박살이 났다. 그나마 여호아스 때에는 벤하닷과 3번 싸워서 이기고 몇 개 지역을 되찾아왔는데 왜 하필 3번 이겼는지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예언자 엘리사가 죽을 병이 들자, 이스라엘 왕 여호아스가 그가 있는 곳으로 내려와서 얼굴을 비비며 통곡하였다.

요아스: (눈물을 흘리며)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지키던 병거여, 기병이여…

엘리사: 활과 화살을 가져와 메워 당기십시오. 그리고 동쪽 창문을 열고 쏘십시오.

요아스: (시키는 대로 했다.)

엘리사: 그 화살로 하느님께서 승리하실 것입니다. 그 화살로 시리아를 쳐 이기실 것입니다. 임금님께서는 아벡에서 시리아군을 여지없이 쳐부수실 것입니다. 이제 화살들을 가져다 땅을 치십시오.

요아스: (딱 3번 쳤다.)

엘리사: (화를 내면서) 임금님께서 대여섯 번 쳤으면 시리아군을 여지없이 쳐부수셨을 터인데, 3번만 쳤으니 시리아군을 3번밖에는 쳐부수지 못하겠습니다.

(열왕기 하권 13장 14~19절)

여호아스의 아들 여로보암 2세는 북이스라엘 왕 중 가장 긴 41년 동안 왕위에 머물며 하맛 어귀에서 아라바 해까지 국토를 회복한다. 그런데 성경의 기록에 따르면 여로보암이 잘해서 그런 게 아니라, 하느님이 보기에 북이스라엘이 거의 멸망할 위기인지라 놔두면 북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 죽을까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뒤엔 역시나 열왕기 상권의 반복으로 죄(우상숭배) → 모반으로 사망 → 처음으로 돌아감 이 계속되다 호세아 왕 대에 이르러서 아시리아에 하던 조공을 끊고 이집트에 사절단을 보내다 딱 걸려서 아시리아 왕이 사마리아로 쳐들어와 성을 함락시키고 호세아를 잡아 가두었다.

결국 북이스라엘은 아시리아의 침공으로 BC 722년 경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뭔가 송휘종이 생각나는데?[8] 이후 아시리아에서 사마리아로 많은 이민족들이 이주해 하느님과 원래 믿던 신들을 함께 믿으며 거주하게 된다. 선민사상이 강했던 유대 사람들이 신약시대에 사마리아 사람을 낮게 여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유다는 중간중간 하느님을 잘 섬기는 왕이 등장했기 때문에 북이스라엘보다는 왕정을 더 오래 유지했다. 하지만 히즈키야 왕의 아들 므나쎄 왕 때부터 본격 막장테크를 타기 시작했는데,[9] 여호아하즈 왕 때부터 이집트바빌로니아에게 침략을 받아 왕이 잡혀가고, 시드키야 왕 때 바빌론에게 멸망당하는 것으로 열왕기 하권은 끝을 맺는다. 아니, 사실 진정한 끝은 시드키야의 전대 왕인 여호야긴이 바빌로니아에 잡혀간지 37년째 되던 해 옥에서 풀려나와, 잡혀온 모든 왕들보다 높은 자리에서 죄수복을 벗고 왕 앞에서 음식을 먹고 생계비를 꼬박꼬박 받았다는 것이다. 성경유선

열왕기 상권과 마찬가지로 "나머지 행적은 《이스라엘(또는 유다) 왕 역대지사》에 기록되어 있으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는 불친절한 대사가 많이 나온다.

파일:Attachment/2 KING.jpg

  1. 그 다음 그는 바다 모형을 둥글게 만들었다. 한 가장자리에서 다른 가장자리에까지 직경이 10척, 높이가 5척, 둘레가 30척 되었다(열왕기 상권 7장 23절, 공동번역성서).
  2. 솔로몬 왕의 술잔은 모두 으로 만들었고 레바논 수풀궁에 있는 모든 집기들도 순금으로 만든 것이었다. 으로 만든 것은 하나도 없었다. 솔로몬 시대에는 을 귀금속으로 생각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또 왕실 상선대는 후람의 일꾼들과 함께 다르싯으로 갔다가 3년만에 , , 상아, 원숭이, 공작새들을 실어오곤 하였다(역대기 하권 9장 20~21절, 공동번역성서).
  3. 솔로몬 왕 시절 고위관직에 있었던 사람이지만, 어느 날 나타난 예언자 아히야에게서 왕이 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를 들은 솔로몬이 그를 죽이려 하자 이집트로 피난을 갔다가 솔로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왔다.
  4. 이스라엘 사람들은 유월절, 초막절, 수장절에는 반드시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에 가서 제사를 드려야 했는데 여로보암은 제사를 이유로 예루살렘을 왕래하면 북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이 남유다로 쏠릴 것을 우려했다.
  5. 금송아지를 2마리 만들어 하나는 베델, 나머지 하나는 단에 두었고 레위 지파가 아닌 다른 지파에서 제사장을 뽑아 제사를 주관하게 했다.
  6. 단 성서에서의 묘사와 악평과는 별개로, 군주로서의 아합은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상당히 유능한 인물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합 항목 참조.
  7. 물론 정치적 이유로 사마리아에서 금송아지를 섬기는 일은 계속했다.
  8.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착취와 무관심, 법정의 부패, 가진 자들의 사치와 방탕 등 사회적 불의가 큰 원인이며, 아시리아는 쓰러져가는 북이스라엘을 살짝 민 것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주전 8세기 예언서에 나타난 경제 정의에 대한 연구). 이러한 견해는 주로 아모스 등의 예언서를 근거로 한다.
  9.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을 통틀어 가장 악하다는 평을 받는 므나쎄는 남유다와 북이스라엘 왕을 통틀어 가장 긴 55년 동안 재위했다. 단 역대기에서는 그냥 악한 왕으로 나오다가 나중에 회개하는 것으로 나오며 그의 아들 아몬이 대신 극악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