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게임 이론에서 제시하는 가장 간단한 형태의 게임 중 하나. 영어로는 Game of Chicken, Snowdrift game, chicken race[2] 등으로 불리며 한국어로 번역할 때는 겁쟁이 게임[3]이라는 용어가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사회적 차원에서 가장 최선은 두 사람 모두 회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회피하고 나는 돌진한다면 두 사람 모두 회피했을 때보다 더 큰 이익을 얻게 된다. 그런데 만일 내가 돌진했을 때 상대방도 돌진한다면 둘 다 인생 퇴갤하게 된다.
치킨 런과 같은 의미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오용 사례가 많이 보인다. race와 run의 이미지가 겹쳐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치킨 런 문서에도 나와있듯이 원래 이쪽 의미는 양계장이라는 뜻이다. 같은 이유로 치킨런 게임은 틀린 말이며 런치킨 게임도 아니다.
헤드온의 위험성을 보면 일종의 치킨 게임으로 볼 수도 있다. 여담으로 조별과제가 사회에서 최초로 겪게되는 치킨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조원 중에서 진짜 성적 걱정 심한 사람이 결국 다 맡아하게 된다. 일본군의 사례도 이에 해당된다. 내부의 끝없는 파벌 대립이 집단의 이성적인 판단력을 마비시켰고 종국엔 결코 이길수 없는 무모한 전쟁으로 이끈걸 보면 그렇다.
2 유래
흔한 교통사고.gif [4] 낙법이 수준급이다
원래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놀이였다. 두 명의 운전자가 서로 정면충돌하는 코스로 질주를 하여 먼저 피하는 쪽이 지는 게임에서 유래하였다. 이때 먼저 회피한 사람을 치킨(겁쟁이)이라고 불렀는데 그래서 치킨 게임이다.
이것과 관련된 이야기가 KBS에서 다윈상을 소개하면서 거론된 적이 있는데, 실제로 중화민국에서는 두 명의 남학생이 짝사랑하고 있는 한 명의 여학생을 쟁취(?)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이 짓을 하다가 둘 다 안 피해서 그 두 남학생이 동시에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그런데, 이 사건이 다윈상에 들어간 진짜 이유가 "정작, 문제의 여학생이 두 남학생 모두에게 관심이 없었다."라는 근본적인 문제점 때문이었다. 한 마디로 이겨도 병신, 져도 병신인 상황이였다는 것이다. 여자에게 왜 말을 안해?
제임스 딘 주연의 영화 "이유 없는 반항" 에서 치킨 게임이 주된 사건으로 나왔다. 문제는 청소년들이 영화를 보고 경각심을 가지기는 커녕 더 많이 따라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소련 특수경찰인 당코로 나오던 영화 레드 히트(1985)에서는 미국까지 추격하여 맞붙게된 마약 사범 보스 빅터와 대형 버스를 타고 서로 벌인다. 오죽하면 미국 측 수사관인 리직이 "이런 치킨 게임은 미국에서도 하지만 버스 가지고 하지 않아!" 라고 경악한다. 물론 당코는 매우 진지했기 때문에 '이건 게임이 아니야.'라고 말한다.리직 : 젠장!
빡빡이와 또다른 빡빡이가 나오는 분노의 빡빡이: 더 세븐(2015)에서도 무스탕(…)가지고 한다(…). 안 피한다. 두번한다
3 상세
기본적인 상식이 있다면 아주 약간만 생각해봐도 돌아오는 것에 비해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득이라고 해봤자 상대방을 꺾었다는 자부심뿐이고, 그에 대한 리스크는 사망 내지 '중상'이다. 보상으로 목숨 내지 그에 준하는 것이 걸려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즉 자신의 목숨을 걸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자부심뿐이라는 것. . 그러한 이유 때문에 현대에 와서 치킨 게임을 하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에 불과하다. 개인과 개인간의 치킨 게임은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기업과 기업간의 치킨 게임은 지금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영리를 추구해야 하는 기업끼리 이기기 위해서 얼마를 손해 보던 경쟁사를 이길 수만 있다면 무작정 달려드는 비상식적인 출혈경쟁을 펼칠 때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 정도가 심하면, 아무리 건실했던 굴지의 대기업이라도 길바닥으로 나앉게 되버린다. 그렇다고 경쟁사가 이득을 보는 것도 아닌 것이, 같은 규모로 출혈경쟁을 벌인다면 경쟁회사도 그에 비례한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독점과 같은 출구전략 없이 단순히 자존심 싸움이었다면 경쟁사도 얼마 안 가 망한다.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치킨 게임이 종종 발생하는데, 상대를 죽이기 위하여 손해를 감수하고 미친 듯이 가격을 내리는 것이다. 상대가 포기하면 결국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참가자가 이기겠지만, 서로 포기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모두가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즉, 상대를 공멸(攻滅)하려다 결국 자기까지 공멸(共滅)하는 셈이다.
메모리 분야의 치킨 게임은 삼성전자의 원가 경쟁력이 제일 높다는 이유로(가장 싸게 찍어낸다는 소리) 종종 시전되는 편이다. 치킨 게임 때마다 가격이 삼성전자의 원가 수준까지 떨어지니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는 지속적인 손해를 보며 파산하는 게 보통이다. 수익 발생 구조또한 안정적인 제조업 위주이고 업무외 수익부분 또한 제조업에 비하면 별 것 아니지만, 많은 일류 투자가들이 투자를 하고 순환출자라는 방법으로 대주주에 대한 의결권 페널티를 무시하고 주인이 혼자서 경영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이재용만 마음먹는다면 언제든지 뛰어들 수 있다.
단, 이 사건으로 뽕을 맛보고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의 공세에 재용이형 저가폰으로 한번 개발살 내주세요!!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지 말자.. 어느정도 견제가 될수는 있어도 D램시장처럼 씹어먹는 수준은 힘들다.
- D램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10% 미만으로[5] 그 외에도 SoC 및 이미지 센서 등 자체 조달 부품이 있기는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의 가격경쟁력을 담보해 주는 것은 아니다.
- 2. 스마트폰 시장은 진입장벽이 상당히 낮은 시장이다. 아래의 록펠러 예시처럼 샤오미가 무너지더라도 제 2, 제 3의 샤오미는 얼마든지 나올수 있다. 즉, 출구전략이 없다.
- 3. 스마트폰은 순수 하드웨어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UI/UX, 기본 탑재 서비스 등 가격 외에도 소비자 선택을 좌우할 요소가 더 많다.
국가적 단위로 시행되는 경우도 있는데 석유시장을 예로 들 수 있다. 1981년에 석유값이 고점을 찍은 이래로 유가가 점차 하향세를 타기 시작하고 사우디에서 감산을 함으로써 유가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영국에서 먼저 원유가격 자유화를 선언했다. 그러자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이에 맞서서 생산량을 급속히 늘렸고, 석유생산량이 늘어나자 미칠듯이 석유값이 하락되었다. 결국 채산성을 맞출수없게 되어버린 영국과 미국의 석유업체들은 버틸 수 없었고 결국 미국에서 사우디와 협약을 맺어서 석유전쟁을 끝내기로 합의하면서 석유전쟁은 영국과 미국의 패배로 돌아갔다.
그러나 정작 석유전쟁에서 큰 피해를 본건[6] 재정이 취약한 산유국들로 멕시코와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알제리 등은 국가경제가 파탄상태에 이르게 되었고, 소련도 재정수입의 다수를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고 있었기에 석유값이 폭락하자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받아 막 서기장 자리에 오른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 시행에도 큰 지장을 주었고 결국엔 소련과 동구권이 붕괴된 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이후에도 유가는 고점을 회복하지 못한채 10달러때 중후반 수준을 오르내리락하는선에 머물렀고 이 현상은 1998년까지도 계속해서 이어진다. 그리고 1998년에 외환위기로 대다수 산유국들이 파탄위기에까지 다다르자 1999년에 피해를 입은 국가들이 역사적인 감산합의[7]를 단행하면서부터 다시 석유값이 상승세를 타고 2010년대 전반기까지 유지되었으나, 2014년 하반기부터 미국이 셰일 생산을 늘려서 석유가격이 점차 하락세를 타자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OPEC의 감산합의를 무시하고 석유를 대대적으로 증산하면서부터 현재진행형이다. 이 셰일 가스 치킨 게임은 이와 관련된 업종의 치킨 게임까지 추가로 불러왔다.
자유시장경제를 기초로 두는 경제학자들은 록펠러의 예를 들며 치킨 게임을 마친다고 해도 소비자들은 별 피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가격을 올린다면 언제든지 다시 뛰어들 기업가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보이지 않는 적들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것은 역사적인 사례를 볼대 경우에 따라 다르며 치킨게임을 벌이는 기업이 해당 국가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거나 국가적인 단위로 치킨게임이 진행된다면 큰 재앙이 올수도 있다. 이건 당연한 일인데 기업 단위에서 진행하는 치킨게임은 대개 해당업계 종사자들이나 손해를 보는 수준에 머물지만 해당 기업이 그 국가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나 국가적인 차원에서 치킨게임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얘기가 확 달라지기 때문이며[8] 만약 치킨게임이 진행될시에는 세수가 급감하고 고용도 급감하는데다가 치킨게임에서 패배할때에는 해당 기업자체가 공중분해 당하기 때문에 되며 해당 국가의 국민들까지 큰 피해를 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가경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고용 투자 또한 늘어날 것이다 라고 보기도 한다.
사실 서로 정해진 가격만 계속 유지한다면 어느 쪽도 손해볼 일이 없는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목적으로 누군가 가격을 내리면 다른 기업들도 시장점유율을 사수하기 위해 따라서 가격을 내린다. 그러면 또 누군가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시 가격을 내리고, 다른 기업들은 또 따라서 가격을 내리는 악순환이 된다.원미동 사람들 정말 갈 데까지 간다면 적자가 나건말건 신경도 안쓰고 출혈경쟁을 펼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걷잡을 수 없이 내려가는 가격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되지만, 치킨 게임을 벌이는 기업 입장에서는 미칠듯한 적자에 비명을 지르게 된다.
치킨 게임이 끝나는 경우는 보통 경쟁업체들이 GG를 때리고 떨어져 나가거나, 아니면 기업들이 담합하여 더이상의 가격경쟁을 중단하는 것이다. 흔하지 않지만 국가에서 막는 경우도 있다. 보통 대부분은 경쟁 기업들이 GG때리면서 끝나는 편이다. 이 경우 먼저 GG를 때린 쪽이 회사재정도 말아먹고, 시장점유율까지 말아먹는 안습한 결과로 치닫는다. 정말 최악의 경우에는 해당 사업부분이 파산하거나 다른 회사로 팔려나가는 경우도 있을 정도.
사실 치킨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은 소비자들이 쾌재를 부르게 되지만, 치킨 게임이 끝나는 순간 헬게이트가 열린다. 살아남은 기업들이 그동안 날려먹은 돈들을 메꾸려고 하고, 견제할 수 있을 법한 기업들이 죄다 나가 떨어진 상태라서 고스란히 소비자가 모든 것을 부담하게 된다. 이게 바로 인위적 독점시장 만들기로 자본력이 거대한 회사들은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거나,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치킨 게임을 유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 헐값으로 재화를 마구 매도하는 것을 '덤핑'이라고 하는데, 덤핑 역시 공정거래법 위반사항이다.
가장 근래에 유명했던 사례로는 2007년부터 2009년 6월까지 계속됐던 반도체 D램 분야의 치킨 게임이 있다. 한동안 RAM값이 똥값이라 부를 정도로 떨어졌던 원인이었는데, 결과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다른 반도체 기업들을 발라버렸고 점유율 5위였던 독일의 퀴몬다는 파산했다.
4년 후인 2010년에는 근성의 대만과 일본 기업들이 다시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와 증산을 선언하면서 제2차 치킨 게임을 예고했는데… 결국 2012년 2월 말, 세계 3위의 메모리 업체였던 일본 엘피다가 부도를 내고 파산신청을 하면서 치킨 게임도 일단락났다.
그리고 2016년 또다시 중국의 칭화유니그룹이 치킨게임을 선언했다.끝이 없다[9]
한진해운,현대상선을 현재진행형으로 박살내고 있는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이 주도하는 해운업 치킨 게임 역시 현재진행형으로 이는 해운업계는 물론 조선업계까지 박살내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특수한 사례들뿐 아니라 모든 자유경쟁시장에서 치킨 게임은 항상 일어나고 있으며 시장이 작동하도록 크게 돕고 있다. 만약 누군가가 시장 가격 이상으로 물건을 판다면 다른 사람들은 그 옆에서 1원이라도 더 싼 가격으로 물건을 팖으로써 고객을 모두 뺏어올 수 있다. 따라서 결국 서로 담합하는 것이 최선임에도 불구하고 재화의 가격은 서로 1원씩 내리기 경쟁을 하다가 시장 가격까지 내려가는 것이다. 사실 시장가격 밑으로 내려가는 경우도 왕왕 있다. 이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자본력이 큰 기업이 경쟁자를 말려죽이고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려는 경우에 주로 생기며 이런 기업들은 경쟁사가 말라 죽은 후 사실상 독점 상황이 되었을 때 이윤을 회복할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구든지 혼자서 독불장군처럼 가격을 올려받을 수는 없는 것이며, 담합을 통해서 높은 가격을 유지한다 치더라도 모든 담합은 결국 나중에는 누군가가 뒤통수를 쳐서 깨지게 되어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한방에 보낼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유착해서 담합이 장기를 끄는 경우는 정말 흔하다. 여기에 리니언시 제도가 딜레마를 부추겨 보지만 이번에는 서로 번갈아가면서 자수하는 작태가…
이러한 치킨 게임을 깨는 것은,가격 외에 다른 장점을 지니면 된다. 하지만 이것은 말처럼 쉽지않고 사실 매우 골치아픈 연구과제다. 제조업체는 쉴새없이 품질과 기능을 추가하고 개선해야 하므로 공밀레를 남발하기쉽고, 일반 도소매업자는 경쟁 판매자들과 동일제품으로 싸워야하는 일도 많아서 다른 측면에서 차별성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극단적인 예지만, 명품이라고 불리는 제품은 가격이 높을지언정 쉽게 망하거나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다. 다만 위에 언급된 램의 경우에는 삼성전자가 가격뿐 아니라 성능도 끝판왕이라..
4 죄수의 딜레마와의 차이점
죄수의 딜레마 게임과 치킨 게임은 사회적 차원의 최선과 개인의 전략적 선택으로부터 발생되는 결과가 다르다는 점에서 똑같다. 그러나 명백한 우월전략(상대방 배신)이 존재하는 죄수의 딜레마와는 달리 치킨게임에서는 명백한 우월전략이 존재하지 않으며, 상대방의 행동에 따라 나의 합리적인 선택도 달라지게 된다. 즉, 상대방이 회피하면 나는 돌진하고, 상대방이 돌진하면 나는 회피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10]
따라서 이 게임에서 내쉬 균형(Nash equilibrium)은 2개 존재한다. 첫째, 나는 돌진하고 상대방은 회피. 둘째, 나는 회피하고 상대방은 돌진. 보통 치킨 게임의 결말도 죄수의 딜레마와 마찬가지로 서로 돌진해서 둘다 죽는다는 식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분명히 말하지만 치킨 게임의 균형은 한 명은 돌진하고 한 명은 회피하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처음에는 둘 다 돌진하다가 부딪히기 직전에 한 명이 핸들을 꺾음으로써 회피하게 된다. 참고로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서 내쉬 균형은 상호 배신 하나뿐이다.[11]
죄수의 딜레마를 보자면, 둘 다 자백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자백할 경우 자신의 형량이 줄어듦으로 두 사람 모두 다른 상태로 이동할 유인이 존재하며, 한 명만 자백한 상태에서는 자백하지 않은 죄수 입장에서 자기도 자백하면 형량이 줄어듦으로 이동 유인이 있으나, 둘 다 자백한 상태에서는 둘이 동시에 자백을 철회하지 않는 이상 형이 줄어들지 않고 앞서 자백한 쪽은 형이 증가하기 때문에 내쉬 균형(모든 행위자가 이동할 유인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 있다.
치킨 게임에서는 둘 다 회피하는 상황에서는 양쪽 모두 "먼저" 돌진을 택함으로서 이득을 볼 수 있고(무승부 대신 승리), 둘 다 돌진하는 상황에서도 양쪽 모두 회피함으로서 이득을 볼 수 있지만(사망 대신 패배), 한쪽은 회피 상대쪽은 돌진을 선택한 상황에서는 양쪽 모두 선택을 바꿔서 보는 이득이 없기 때문에 (돌진하는 쪽은 회피로 선택을 바꾸면 승리 대신 무승부를, 회피하는 쪽은 돌진으로 선택을 바꾸면 패배 대신 사망을 얻기 때문에) 이 상태가 모든 행위자가 이동할 유인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 즉 내쉬 균형이 된다.
문제는 이 두 개의 균형 중 실제로 어떤 균형이 현실화되느냐이다. '나'의 입장에서는 내가 돌진하고 상대방이 회피하는 것이 가장 큰 이득이므로, 상대방보다 내가 앞서 의사를 결정할 수 있다면 나는 절대 회피하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보임으로써 상대방의 회피를 유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브레이크를 없앤다든가, 더해서 운전 도중에 핸들을 뽑아서 흔들어 보여준다든가 하는 방식. 그렇게 되면 상대방은 상호 돌진 이후 좆망보다는 회피가 그래도 나으므로 충돌은 피할 수 있게 된다. 게임 이론에 입각해서 말하자면 이것은 '너랑 나랑 동시'에 선택을 하는 치킨 게임의 형식을 '내가 먼저 니가 나중에' 방식으로 재편성하려는 시도라고 말할 수 있다. 핸들을 뽑아 흔들었더니, 상대방이 차에서 뛰어내렸다(...)
5 그 외
- 마리오 파티 어드밴스의 소도구와 이치단트알의 미니게임 중 하나로도 등장한다. 다만, 마리오 파티 어드밴스에서는 4명이 절벽을 향해 달리는 것이고, 이치단트알에서는 노란 칸을 지나면 그 때 정지해야 하는 것인데 꽤나 어렵다.
-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만화 아카기 ~어둠에서 춤추듯 내려온 천재~에서도 나오는데, 마작방을 들어오기 전에 이미 자동차를 타고 한 선배와 치킨 게임을 하고 왔다고 한다. 이 경험을 예로 들어가면서 그 유명한 "죽으면 살 수 있는데."란 말이 나온다.
- 월야환담 시리즈에서도 등장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벽을 향해 풀 스로틀로 질주하는 일명 '치킨 레이스'. 하지만 정작 한세건은 "치킨 레이스라, 별 기술 없이도 할 수 있는 거로군."이라면서 중2병스러운 테일 터치를 선보였다.
-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주연으로 소련 마약단속반 경찰 이반 당코 역을 연기한 영화 레드 히트에선 미국까지 달아난 마약밀매범을 잡다가 마약밀매범과 서로 버스를 각자 빼앗아 치킨 게임을 한다. 미국인 형사(제임스 벨루시)가 기겁하며 "이런 건 미국 애송이들도 하지만 이렇게 크게 버스로 하진 않아!"라며 황당해했다. 결론은 아널드가 몰던 버스는 다른 곳에 처박히고 상대방은 지나가던 열차에 버스가 치인다.
- 분노의 질주: 더 세븐 에서도 클라이맥스의 대결장면에서 주인공 도미닉 토레토와 악당 데카드 쇼가 치킨 게임을 시도한다. 주인공이 피하긴 피하는데 위로 피한다(!).
- 가네시로 카즈키의 GO에서는 그레이트 치킨 레이스라는 게임이 등장하는데 이건 심지어 지하철이 들어오기 직전에 선로에 뛰어들어 뒤쫓아오는 열차를 피해 선로 정거장 끝까지 뛰어가는(!)는 미친 경기다.
- 한국 전래동화[12] 중 하나인 '말 안하기 내기'의 내용도 일종의 치킨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내용인즉슨 눈만 마주치면 다투는 두 노부부가 떡을 먹다가 마지막 남은 1개의 떡을 놓고 내기를 해서 먼저 말을 하는 사람이 지는 것으로 했는데 도중에 도둑이 들어와도 내기 때문에 '도둑이야!'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결국 가만히 앉아서 다 털렸다는 이야기이다. 판본에 따라서 아내가 답답해서 '아니, 도둑은 안 쫓고 뭐 하는 거예요?'라고 말하자 남편이 '그럼 이건 내 떡이다'라고 말하는 이야기도 있다.
말안해도 되지. 걍 때려잡으면 되잖아?만약 떡까지 훔쳐갔으면...
- 비교적 안전한 치킨 게임으로는 빼빼로와 같은 길다란 과자류를 가지고 양쪽에서 먹기 시작해서 먼저 입을 빼는 쪽이 지는 게임이다. 한때 꽤 유행했는데 다행히도 이 게임은 둘다 포기하지 않더라도 잃게 되는 것은 첫키스(...) 밖에 없다.
오히려 이 점을 이용하여...
- 리그 오브 레전드 랭크 게임의 닷지 시스템은 치킨게임으로 악명이 높다. 꼴픽, 주력포지션겹침 등의 문제로 해당 판을 닷지로 무효화 하고 새로운 팀을 랜덤구성 하고자 하는것으로, 질게 뻔한 전혀사용되지 않거나 조합에 맞지않는 트롤링전용 캐릭터/소환사주문을 픽을 하여 상대의 닷지를 유도하는것이다. 닷지를 하는 피한다 라는 선택을 하는 유저는 일정시간 게임불가와 연속닷지상태라면 랭점하락이 있으며, 만약 모두 피하지 않는다 라면 트롤링 조합에의해 승률은...
- 좀 비슷하면서도 위험한 놀이로는 게이 치킨(Gay Chicken)이라는 게임이 있는데
절대 이게 아니다.남자나 여자가 동성의 친구와 눈을 감은 채로 입을 들이대는 것(...). 만약 둘다 피하지 않으면 입술이 맞부딪혀서 게이 키스가 돼버리지만 한쪽이 피한다면 피한 쪽은 졸지에 게임에서 지는 신세가 된다(...) [13].둘다 같은 방향으로 피하면?서양권, 특히 미국에서 청년들의 술게임으로 애용되는 듯.이건 미친 짓이야! 난 여길 나가겠어!Youtube에 검색하면 사람들이 장난스럽게 찍어놓은 영상이 많이 나온다.
- 네이버 웹툰 쌉니다 천리마 마트에서 마트간 치킨 게임이 나오기도 한다. 극중 인물의 말을 빌리자면 장기전에 들어가면 이긴 쪽도 피를 본다고 한다.
- 조정래의 《태백산맥》에서도 치킨 게임 비슷한 게 나온다. 작중 벌교읍에서 깡패로 활동하던 염상구와 벌교 깡패의 왕초인 땅벌이 내기를 하는데, 열차가 달려오는 가운데 철교 위에 서서 누가 더 오래 버티나 내기를 해서 진 사람은 벌교를 떠나기로 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결과는
당연히염상구의 승리. 배경이 되는 철교는 지금도 그 자리에 있다. 이제 건설된지 85년(...). 여담으로 실제로 이런 짓 하면 철도안전법 위반으로 코로 꼬막정식 먹는다. 조심하자.코막정식참고로 이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극장판에서도 나온다.
- 유희왕의 카드 치킨게임(유희왕)이 일러스트로나 효과로나 이 치킨 게임에서 따 왔다.
- 걸즈 & 판처 TVA 12화에서 니시즈미 미호와 니시즈미 마호 사이의 최종전에서도 치킨 게임이 펼쳐졌다. 전차 상호간 정면돌진하는 상황에서 피한 쪽은 니시즈미 미호의 4호 전차였지만, 겁을 먹은 것은 티거의 전차장 니시즈미 마호 쪽이었다.
- 00, XI, XII을 제외한 쿨라 다이아몬드 동캐전에서도 볼 수 있는데 강 크로우바이츠 지상히트시 상대 쿨라가 낙법 후 다시 강 크로우바이츠로만 딜레이캐치가 가능하다. 물론 강 크로우바이츠가 지상히트 했으므로 다시 이쪽에서 강 크로우바이츠로 딜캐가 가능하다. 이 강 크로우바이츠-낙법-강 크로우바이츠-낙법의 치킨 게임은 결국 누가 하나 먼저 죽거나 한 쪽이 낙법을 포기하거나, 아니면 슈퍼캔슬을 성공해야 끝난다.
- ↑ 다만 닭싸움이 치킨 게임으로 변질될 가능성은 있다.
- ↑ chicken race가 일상에서 가장 잘 쓰인다.
- ↑ 여기서 치킨은 먹는 치킨이 아니라 겁쟁이를 뜻한다.
- ↑ 사실 저건 일부로 저런걸수도 있다. 충돌하기 직전 바로 한 남자가 뛰어오르기를 준비하는걸 보면 간지용으로 한듯.
- ↑ 갤럭시 S4 기준, 추정치
- ↑ 미국과 영국의 석유업체가 큰 타격을 입고 지역적으로 보면 석유생산지로 이름을 날렸던 스코틀랜드나 텍사스, 알래스카 등이 타격을 받기는 했다지만 어차피 영국은 이미 한물갔다해도 산업혁명의 본고장인 국가이고, 미국도 마찬가지로 19세기 중반에 산업화가 이루워졌던지라 어차피 국가재정에서 석유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서 국가 경제 전체로 보면 그리 큰 타격도 아니었고. 차라리 쌍둥이 적자가 백배는 더 큰 타격이었다,
- ↑ 1990년대 초중반에도 감산합의가 나오곤 했지만 합의가 깨지기 일수였다.
- ↑ 굳이 예시를 들자면 바나나 공화국이나 자원의 저주를 예시를 들수가 있다.
- ↑ 사족이지만 이에 대해 WTO규정 위반이라는 논란이 제기되었다.
- ↑ 죄수의 딜레마에서는 상대방이 나와의 의리를 지키든 배신하든 나는 상대방을 배신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고 이것이 게임이론에서 말하는 우월전략이다.
- ↑ 내쉬 균형은 기본적으로 현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모든 행위자가 이동할 유인이 존재하지 않는(상대방의 선택이 주어진 입장에서 현 상태가 최선인) 상황을 일컫는다. 자세한 내용은 게임이론 교과서 참조.
- ↑ 일본에 비슷, 아니 거의 같은 내용의 전래동화가 있으며, 혹부리 영감처럼 일본에서 들어와 우리나라 것처럼 여겨진 사례이다. 또한 오성과 한음 일화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 ↑ 그런데 생각해보면 피하지 않은 쪽은 게이로 오해받을테니까 결국 지는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