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항목 : T-34, 중형전차, 지상 병기/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기의 소련군 기갑장비 | ||
전차 | 경전차 | T-26, T-27, T-37, T-38, T-40, BT 전차, T-50, T-60, T-70, T-80 |
중형전차 | T-28, T-34, T-44 | |
중전차 | T-35, KV-1, KV-85, KV-2, IS-1, IS-2, IS-3 | |
장갑차 | D-8, BA-3/6, BA-64, 소련군 반궤도 차량 | |
자주포 | ZiS-30, SU-122, SU-76, SU-152, SU-85, ISU-152, ISU-122, SU-100 | |
다연장로켓 | 카츄샤 다연장로켓 | |
차량 | T-20, GAZ-64, GAZ-AA(AAA), GAZ-MM, GAZ-M1, GAZ-03-30, ZiS-5, ZiS-6, YAS-6 | |
모터사이클 | M-72 | |
랜드리스 차량 | M3/M5 스튜어트, M3 리 / 그랜트, M4 셔먼, 발렌타인, 처칠, 마틸다, SU-57, 브렌건 캐리어, CCKW, 윌리스 MB, 포드 GPA | |
노획 및 개조차량 | 3호 전차, 3호 돌격포, 4호 전차, 5호 전차 판터, 6호 전차 티거S, 6호 전차 B형 티거 2S | |
프로토타입 | S-51, SU-14, KV-220, KV-3, KV-13, A-20, A-32, A-34, A-40, A-43, A-44, T-43, T-46, SMK, T-100, T-150, SU-100Y, IT-45, IT-76, SU-122-44, T-54C, IS-4C, IS-6 | |
페이퍼 플랜 | KV-4, KV-5, 소련의 기갑병기 설계안 중 일부, ST-1, LTP, MT-25, LTTB | |
그 외 | KV 전차, 스탈린 전차, 소련군 경전차/기타, 소련군 중(中)전차/기타, 소련군 장갑차/기타, 무선전차 | |
※ S: 노획하였으나, 운용하지 않음 ※ C: 프로토타입 상태로 종전 후 양산 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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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기 (1914~1945) | 냉전기 (1945~1991) | 현대전 (1991~) |
1 제원
파일:Attachment/Tank T-43 00001.jpg
- 중량 : 34t
- 전장 : 8.10m
- 전폭 : 3.00m
- 전고 : 2.58m
- 승무원 : 4명 (전차장, 포수, 탄약수, 조종수)
- 장갑 : 16mm ~ 90mm
- 주무장 : 76.2mm F-34 전차포 1문
- 부무장 : 7.62mm DT 기관총 2정
- 엔진 : V-2-34 디젤엔진 (500hp)
- 출력비 : 15hp/t
- 현가장치 : 토션 바(torsion bar)
- 항속거리 : 300km
- 속도 : 50km/h
2 개요
제2차 세계대전당시 중전차와 중형전차를 통합하는 주력전차를 목표로 소련군이 개발한 중형전차. T-34의 개량형이었으나 채택이 거부되어 프로토타입만 만들어졌다.
3 개발
1942년 6월, 기존의 T-34와 KV-1전차가 독일군의 신형 대전차포인 75mm Pak 40과 그 계열형의 공격을 받기 시작하여 더 이상 방어력 면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 점을 감안해서 새로운 전차를 개발하라는 계획이 만들어진다. 이 계획의 골자는 T-34의 기동성과 KV-1의 중장갑을 결합시키는 것이라고 보면 되며, 소련은 이 계획을 통해 T-34와 KV-1을 동시에 대체하는 단일 모델의 주력전차를 완성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2종류의 설계를 경쟁시킨다는 계획이 만들어졌다.
이중 하나의 계획은 KV-1에서 크기를 줄이고 기동력을 증가시켜 개량하는 것으로[1], 채택되지 않았으나 나중에 IS-2 스탈린 중전차로 가는 계획으로 완성되었으며, T-34의 장갑 강화형 개량형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래서 1943년 3월, T-34의 주임 설계기사이던 알렉산드르 모로조프는 T-34의 발전형인 T-43의 프로토타입을 완성했다.
4 특징
4.1 장점
T-43은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가졌다.
- T-43은 T-34/76의 1943년형과 78.5%의 부품을 공유한다. 즉 생산을 위해서 기존 라인을 뜯어고치는 것도 줄이고, 기존 재고부품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 포탑장갑을 전면 90mm, 측면 75mm로 강화했으며, 차체 전면장갑도 75mm로 늘렸다. 이는 당시 소련의 주력 중전차였던 KV-1S와 동등 이상의 방어력이다.
- T-34의 불만이던 2인승 포탑을 신형의 3인용 포탑으로 바꾸었다. 따라서 더 이상 전차장이 포수를 겸하지 않으므로 독일군의 전차처럼 완전분업이 가능해지며, 적 전차를 발견해도 조준시 주변관찰이 안되는 등의 사유로 굼뜨게 움직이지 않는다.
- T-34의 크리스티식 현가장치를 KV-1를 참고로 한 토션 바 현가장치로 교체했다. 그리고 5단식 기어도 교체했다. 이로서 장갑의 증가에 의해 중량이 늘어나 최대속도는 50km/h로 떨어졌지만 오히려 주행성능은 T-34보다 뛰어났다. 당장 3,000km 주행 내구시험에서 기존의 크리스티식보다 변경된 현가장치의 우수함이 증명되었다.
4.2 문제점
하지만 아래에 열거된 문제점으로 인해 양산이 취소당한다.
- 크루스크 전투에서 많은 피해를 본 소련은 이 결과가 76.2mm 주포의 낮은 성능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고 중장갑보다는 높은 화력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고로 T-34의 장갑강화형인 T-43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다만 이 화력 문제는 이 전차가 양산되지 않은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나 이 전차의 유일한 문제는 아니었다. 만약 이 문제만 있었다면 소련은 T-43에 그냥 76.2mm 주포 대신 포탑을 약간 고쳐서 85mm를 달면 그만이었고 실제 소련 전차 개발자들은 T-34-85를 만들기 위해 T-43에 85mm 주포를 장착한 T-43-85를 만들어서 T-43 포탑이 85mm 포를 재대로 탑재할 수 있는지 테스트도 해보았다. 그리고 이 테스트 결과 T-43의 포탑에 85mm 주포를 그대로 장착해보니 몇몇 문제가 있어 추가적인 개량을 하였고 이 개량된 포탑이 T-34에 장착되어 T-34-85가 되었다. 정말 T-43이 화력의 문제만 있었다면 T-34는 76mm 전차로 단종되고 기존 중전차급 방어력에 화력을 더한 T-43-85에서 포탑이 개량한 버전이 양산되었을 것이다.
- 쿠빙카에서 벌어진 테스트에서 T-34에 비해 장갑이 증가하여 무거워졌기에 중전차에 필적하는 높은 지압을 가졌고 이로 기동성 문제가 발생하여 T-34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부활한 기동교리를 사용하는 소련군에 있어서 전차가 굼뜨면 답이 없었다. 애초에 주력전차 계획을 시작한 이유가 42년형 KV-1이 너무 느려터져서 KV-1을 폐기하기 위해서였는데 T-43 역시 T-34에 비해 더 느려졌기에 생산할 필요성이 떨어졌다. 장점 부분에 T-34보다 주행성능이 좋다고 했지만 주행성과 기동성은 당연히 차이가 있다.
- 생산성이 나쁘고 더 비싸다. 그리고 여전히 생산라인을 고쳐야 된다. T-43은 T-34와의 호환성을 매우 중시한 설계를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대규모 생산라인 변경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당장 T-34/76 생산라인이 T-34/85 생산라인으로 변경되는 한달동안 전선에서 전차비가 1:1에 가까울만큼 떨어졌고 이로 인해 공여받은 셔먼 2천대를 기존 T-34 대신 땜빵으로 투입했다가 한달만에 셔먼이 다 터져나가서 론슨라이터의 동부전선 버전을 쓰는 일까지 벌어졌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T-34/76 생산라인을 T-34/85로 변경하는 것 보다 T-34/76 → T-43/85로 변경하는게 훨신 오래걸리고 힘든 일이다. T-43은 T-34에 비해 비싸고 기동성마저 느려 소련군이 추구하는 교리를 충족하기 힘들어보이는데 여기에 더해 생산하려면 상당기간 전력공백이 생긴다. 이런 상황에서 T-34를 T-43으로 대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소련은 T-43 양산을 때려치고 그냥 T-34에 T-43 포탑을 개량시킨 뒤 T-34/85에 적용시킨다.
5 말로
원래 T-43은 1943년에 정식채용이 내정되었지만 앞서 언급한 문제점으로 인해 채택이 거부되었으며 프로토타입만 만들어진 채 더 이상의 개발과 생산이 중단되었다. 그리고 T-43을 개발한 개발진들은, T-43을 기반으로 해서 좀 더 근본적인 개선책을 적용한 T-44로 개발의 방향을 선회하게 된다.
그리고 T-43의 3인용 포탑 자체는 인정을 받아서 기존의 T-34 차체에 바로 결합이 가능하고 85mm 주포를 탑재할 수 있도록 약간 개조되었다. 여기에 큐폴라등의 세세한 조정이 이루어진 것이 바로 T-34/85다.
여담으로 오토 카리우스의 전투를 공식적으로 기록한 독일군 전투기록자료에는 T-43이라는 전차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건 사실 T-34/85다. 독일측이 첩보활동을 통해 T-43이 개발된다는 것은 입수하고는 나중에 T-34/85가 등장하자 "이게 T-43이구나" 라고 오인하는 바람에 이렇게 잘못 기록된 것이다. 따라서 독일군 전투기록의 T-43은 모두 T-34/85라고 보면 된다.
6 평가
종합하자면, 등장할 때를 놓친 물건이다.
사실, 부품호환성이나 전투효율면에서는 T-43은 훌륭한 물건이다. 따라서 개발명령이 내려진 1942년 6월에 출현하였으면 그냥 T-34의 바리에이션이 돼서 T-34/76의 1943년형(?)이 되었을 공산이 크다. 하지만 개발명령자체가 늦어졌기 때문에 T-43의 프로토타입이 만들어질 무렵에는 이미 그 정도 개량으로는 소련군 내부에서도 성에 차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헛수고라고 볼 수는 없다. 앞서 설명했듯이 T-34/85를 제작하는 데 상당한 영향력을 주었으며, 후속 개발품인 T-44의 기본틀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추구했던 목표인 T-34를 가져다 KV-1급 방어력을 가지게 하는데는 성공했으므로 완전한 실패작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7 매체에서
소련의 7티어 중형전차로 등장한다.
애초부터 T-43-85가 기준인지 76mm는 달지도 못한다.
포가 6티어인 T-34/85, 동티어의 KV-13랑 같은 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관통력이 모자란 편이다. 한마디로 중형전차의 표본을 보여주는 전차. 중형전차를 운용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고자같은 관통, 거지같은 내림각, 물장의 냄새가 나는 지뢰지만 몰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준수한 기동력에 화력 괜찮은 명품으로 변한다. 손을 많이 타는 전차.....는 7탑까지 이야기고 이녀석은 9탑까지 간다.(...). 8탑부터만해도 관통력이 크게 부족하다. 같은 공산권 전차인 T-34-1보다도 크게 밀린다.[2] 고증상 T-34는 100mm를 장착한 실험모델이 있지만 T-43은 그런 실험용 대형 업글포가 85mm다.
나쁜 전차는 아니지만 배틀티어 때문에 고통받는 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