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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靈智主義; Gnosticism
헬레니즘 문화에서 동서양의 철학과 종교 사상이 조화되어 나타난 이원론적 사상 운동. 오래된 유대 신비주의교 카발라와 연관이 있다. 요한복음은 영지주의에 영향을 받았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위의 영향을 받아 1세기까지는 운동차원으로 머물다가, 후술하는 발렌티노의 영향으로 인해 체계화되어서 하나의 종파가 된 이단이라고 주장한다.
영지주의의 생성 과정과 역사를 규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기원전 4세기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인도까지 원정하여 대제국을 세운 이후, 헬레니즘 문화는 동서양의 사상을 조화하여 찬란히 꽃 피웠다. 그리스 철학에 기원을 둔 영지주의 사상은 동방 종교들의 이원론을 흡수하여 독특한 구원관을 전개시켰다. 영지주의는 여러가지 종교와 다양한 철학에서 요소들을 끌어들여 혼합적인 사상운동으로 시작되었다. 사실 플라톤 철학의 신과 인간의 중개사상, 피타고라스 철학의 자연 신비사상, 스토아 철학의 개인의 가치와 윤리성의 의미가 복합되어 있으며, 여기에 그리스 신화와 유대교와 페르시아 종교 등의 요소가 두루 가미되어 있다.
그리스도교 내에서는 교회의 설립시기부터 이를 경계하였는데, 신약성경, 특히 요한 복음서와 바오로의 서간들에는 영지주의의 그릇된 교설을 경계하는 구절들이 있다. 사도들이 활동하던 때는 영지주의가 그대로 사상운동 차원에만 머물러 있었지만, 2세기부터 교회 안에서 조직화 되면서 신자들에게 큰 혼란을 초래하게 하였다.[1]
교부들은 일반적으로 사도행전 8장에 나오는 마술사 시몬 마구스(Simon Magus)를 왠지 모르게 영지주의 이단의 원조로 보고 있다.[2] 그 다음 도시테오스, 메난데로스, 바실리데스, 이시도로스, 발렌티노스, 프톨레마이오스, 헤라클라온, 바르데사네스, 하르모니오스, 테오도토스, 마르코스, 카르포크라테스, 에피파네스, 아펠레 등을 영지주의자들로 열거하고 있다.
영지주의의 분파가 이처럼 많고, 그 교설들이 서로 다르며 복잡하기 때문에 이를 명확히 규명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영지주의자들의 교설을 말해 주는 본인들의 저서가 대부분 전해 오지 않고 보편교회(Ecclesia Catholica) 편에서 쓴 이단 반박 저서들에 인용되어 단편적으로 전해져 오기 때문에 그들의 교설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고고학적 발굴로 영지주의에 관련된 문헌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으며[3], 현대 학자들의 끈질긴 연구 덕택에 그들의 이론 체계를 비교적 상세히 알 수 있게 되었다.
2 사상 운동으로서의 영지주의
2.1 교리(?)
영지주의는 이원론에 기초를 두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음양사상을 조화적인 이원론이라 한다면, 영지주의의 이원론은 철저히 대립적인 이원론이다.
뒷 부분에 비하여 지나치게 짧지만 자료가 부족해서 어쩔 수가 없다
3 그리스도교 이단으로서의 영지주의
3.1 이레네오의 기록
그리스도교 이단으로서의 영지주의에 대해 처음 기록된 것은 리옹의 주교 이레네오의 Ἔλεγχος καὶ ἀνατροπὴ τῆς ψευδωνύμου γνώσεως, (현대에서 저 단어들이 쓰이는 의미를 기준으로 직역하면, "자칭 '영지'에 대한 산파와 타도") 이다.
헌데, 이 책 내용을 살피기 전에, 이 책이 코이네 그리스어로 쓰였으며, 상당수의 단어가 코이네 그리스어에서 추가된 단어가 아니라 고전 그리스어 단어를 그대로 쓰고 있다는 것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공교롭게도, 이레네오의 저술의 제목이 하나같이 전부 그리스 철학 용어이며, 모두 고유명사다. 즉, 저게 어원이라는 게 문제다!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작성자 본인이 희대의 키배 전문국 그리스의 기상이 흐르는 인물이다.[4]
- ψευδωνύμου - ψευδωνύμο 일명/자칭 이란 뜻...이긴 한대,
키배그리스의 기상 (...)을 부어넣으면, ψευδωνύμου는 단순히 "자칭"이라기 보다는, 카더라 와 비슷하게 써먹던 말에 가깝다. - γνώσεως, - 그노시스(gnosis)라는 말은 "지식"이라는 뜻인데, 이 말을 쓰던 사람들이 희대의 키보드 워리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본래 "진리"와 "비진리"라는 절대적 구분은 그리스 철학에서는 생소한 개념이다. 애초에 소크라테스가 죽어라고 꼬치꼬치 캐물고 다녀야 겨우 "이건 틀렸다"란 결론이 나오던
대책없는시절부터 시작한 게 그리스 철학이었다.[5] - Ἔλεγχος - 그 유명한 소크라테스적 방법을 말하는데, 그래도 소크라테스는 당시에도 죽은 지 오래된 양반이었기 때문에, (...) 소크라테스가 한 "문답행위" 자체를 말하기 보다는 지금의 비판적 사고에 가깝겠으나, 어쨌든 "진리의 분만(?)을 돕는다"라는 목표(?)를 소크라테스가 내세웠다는 걸 그리스인들이 모르면 이상하다.
- ἀνατροπὴ - 지금은 "타도하다"를 의미하고, 당대에도 비스무리하게 쓰였으나, 저 단어 자체의 본래 의미는 "비틀다" 였다.
하여, 여기에 쓰인 용어들은 전부 그리스 철학에서 사용하는 그것이 맞는다. 즉, "철학과 신학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시점"이므로, 이레네오는 문자 그대로의 산파술을 투입한 것이다.
따라서, 저 책의 제목은 이런 말로 풀이할 수 있다.
요즘 사람들이 "진리라는 것이 이런 것이라 카더라." 하고 있는데, 카더라 통신으로 돌고 있는 이 "진리"라 카는 것이, 진짜로 진리를 도출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소크라테스가 그리하였던 것처럼 산파로써, 씹고 뜯고 맛보고 매우 갈구는 철저한 검증을 해본 결과, 해당 "카더라"는 짝퉁임이 밝혀졌으며, 이것은 그리스도교에서 타도되어야 한다.[6]
즉, "진리"에 대한 그럴싸한 도해를 발렌티노가 내놓음 → 굉장히 만들어서 이게 바로 "진리"라는 카더라 통신이 돌기 시작 → 이레네오가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을 사용하여 검증 → 우왕 역시 이단!!!!
유교식으로는 사문난적이란 결론을 냈다고 하면 되겠다. 소크라테스 하드캐리
발렌티노가 주장한 "영지"의 치명적 결함을 발견하였고, 이 이론을 바탕으로 한 모든 것이 자동으로 이단이 되었다. 이것은 공식적인 기록 역사에 처음으로 등장한 그리스도교의 이단 사례다.
그리고 이레네오는 어떤 가르침이 참으로 사도적이고 정통된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임이 보장되기 위해서는 원 사도의 교회들 안에 보존된 가르침을 조사해야 한다고 보았다. 하지만 이 작업은 상대적으로 곤란하고 어려운 방법이었고, 그는 이것 말고 훨씬 더 단순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말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로마교회의 가르침에 호소하는 것이었다.
이 교회(로마 교회)와 더불어 그리고 이 교회의 우위적인 권위에 힘입어 전체 교회, 즉 세상의 모든 신자들과 일치를 이룬다. 왜냐하면 이 교회 안에는 전 지역의 신자들을 통해 사도들로부터 이어오는 전승이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이단반론」
그리고 이어서 역대 로마 주교(교황)들의 연대표가 나온다.
3.2 영지주의 이단자들의 생애와 가르침
여기서는 '모든 영지주의 이단의 아버지'인 발렌티노만을 쓰도록 한다.[7] 사실 원래는 마르키온과 아펠레에 대해서도 쓰려고 했지만 발렌티노 다 쓰고 보니 토할 거 같아서 안 쓰는 거다
영지주의라 부르는 여러 형태의 이단설들을 특정짓는 공통된 사항은 이러하다.
인간 안에는 신적 섬광이 있는데, 원래 이 신적 섬광은 원래 영적 세계의 존재로서 죄를 지어 탄생과 죽음의 운명에 속한 이 물질 세상에 떨어져 육신 안에 감금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적 섬광이 영적 세계에 다시 복원되기 위해서는 신적 존재의 "영지"를 통해 깨우침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영지는 일반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부 선택된 사람들에게 국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영지는 자기 자신 안에 신적 섬광이 있다는 사실, 즉 자기가 영적 존재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도구인 것이다.
3.2.1 발렌티노
3.2.1.1 발렌티노의 생애
깨시민 코스프레를 하는 무식론자들이 초기 그리스도교의 권력다툼적 음모론을 이야기하거나 혹은 삼위일체론이 이단설에서 비롯되었다.[8]는 학계에서 전혀 인정받지 못 하거나 혹은 재야 사학자같이 비주류적인 주장, 말 그대로 헛소리를 할 때 자주 쓰이는 단골 인물이다
발렌티노는 2세기 로마에서 활약한 영지주의 이단의 창설자이며 지도자였다. 그의 생애에 관해서는 주로 이레네오의 「이단반론」에 간략하게 언급된 내용 외에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그는 이집트에서 태어났으며, 알렉산드리아에서 교육을 받고 그곳에서 가르치기도 하다가, 성 히지노 교황(AD 136~140년 재위) 때 로마에 와서 로마 교회 안에서 활약하였다.
발렌티노는 그의 재능과 언변이 뛰어났기 때문에 교황직을 기대하였지만, 박해에서 살아난 다른 사람이 교황직에 오르자[9] 이에 격분하여 보편교회를 떠났다. 그 후 그는 성 아니체토 교황(AD 155~166년 재위) 때에 로마를 떠나 동방으로 갔다가 말년에 다시 로마로 돌아와서 160년경에 사망하였다.
발렌티노는 서간과 강론과 시들을 썼는데, 알렉산드리아의 「스트로마타」에 몇 가지 단편들만 전해오고 있으며, 대부분 상실되었다. 그리고 그는 「진리의 복음(Evangelium Veritatis)」[10]을 썼는데, 이것은 정경 복음서와는 전혀 다른 것이며 영지주의적 바탕 위에 그가 조작해낸 복음서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의 이단설의 기초가 되는 '에온'설이 아직 나와있지 않을 정도로 이단 창설 초기의 작품이다.
발렌티노가 만든 이단 사상은 로마에서 급속도로 파급되었을 뿐 아니라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발렌티노의 이단설은 그의 제자들에 의해서 급격히 발전되었다. 그의 제자들은 두 부류로 구분할 수 있는데, 프롤레마이오스와 헤라클라온이 중심이 되어 이탈리아에서 활약한 '서방계 발렌티노파'와 바르데사네스와 악시오니코스가 중심이 되어 동방으로 번져나간 '동방계 발렌티노파'이다.
3.2.1.2 발렌티노의 교리
발렌티노의 이단설은 그의 제자들에 의해 심하게 변형되었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발렌티노 자신의 학설이고, 어디까지가 그의 제자들이 변형시킨 것인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발렌티노 이단설의 동방계파와 서방계파 사이의 세부적인 사항들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 골격은 같다.
한편 테르툴리아노는 발렌티노의 학설이 '어떤 옛 학설의 씨'에서 온 것이라 하는데, 여기서 '옛 학설'은 영지주의를 말한다. 따라서 발렌티노는 영지주의의 토대 위에 자기 나름대로의 체계를 세웠다는 것이다.
3.2.1.2.1 '플레로마'와 신원에 대한 신비
발렌티노는 '신적 섬광'의 기원과 그것이 인간 육신 안에 감금되게 된 비극의 과정을 플레로마(pleroma. 충만함)라 부르는 천상의 영적 세계의 이론을 통해 설명한다.
발렌티노스는 플레로마 안에 30개의 에온(Eon. 신적 존재)들이 있다고 한다. 이 에온들은 최고 에온에서부터 유출(emanatio) 또는 생성(prolatio)되어 나왔으며, 엄격한 위계질서를 형성하고 있다.
에온들은 남성 에온과 여성 에온으로 짝을 이루고 있는데, 각 짝에서 남성 에온이 여성 에온보다 위계적으로 상위에 속한다. 에온들의 이름과 서열은 다음과 같다.
1) 심연(Bythos)라고도 불리는 성부(Patros. 아버지)
2) 성부의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생각(Ennonia)라고도 불리는 성부의 짝 침묵(Sige) 이 짝에서 2세대 에온 3쌍이 유출되어 나오는데 다음과 같다
3) 이성(Nous)
4) 이성의 짝 진리(Altheia)
5) 말씀(Logos)
6) 말씀의 짝 생명(Zoe)
7) 사람(Anthrophos)
8) 사람의 짝 교회(Ecclesia)
그리고 말씀과 생명에서 5쌍, 사람과 교회에서 6쌍, 즉 22개의 에온이 배출되어 나온다.
이렇게 해서 30개의 에온들이 구성되는데, 제일 마지막 에온은 지혜(Sophia)이다.
첫째 에온인 성부는 매우 초월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그의 맏자식에 해당되는 이성 외에 다른 에온들은 성부를 직접 대면하거나 알 수 없다. 천상의 영적 세계인 플레로마와 지상의 물질 세계 사이에 엄격한 경계를 두고 플레로마의 결속을 유지하는 것은 호로스(Horos. 한계)이며, 스타우로스(Stauros. 십자가)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는 만일 이성 외의 다른 에온이 성부와 직접 교류하거나 그분의 뜻을 알려고 하면 이를 제재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제일 막내 에온인 지혜가 성부를 알고 싶은 월권적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고, 호로스에게 발각되어 플레로마의 경계선으로 내쫓기게 된다.
여기서부터 소피아의 비극이 시작된다.
3.2.1.2.2 소피아의 타락과 그리스도의 구원 활동
발렌티노는 소피아에 대한 그리스도의 구원을 다음의 2단계로 전개한다. 소피아로 인해 발생한 불상사를 보고 성부는 이성을 통해 새로운 에온 쌍인 그리스도(Christos)와 성령(Hagia Pneuma)을 생성해낸다. 성령은 플레로마의 일치를 도모하고, 그리스도는 호로스에까지 자신을 확장시켜 소피아에게 성부와 다른 에온들 사이의 본질적 차이와 관계를 깨우쳐 준다.
한편 그리스도가 떠난 다음 소피아는 성부를 알려했던 "나쁜 생각" 때문에 하급 소피아를 배태하는데, 이 하급 소피아를 아카모트(Achamoth)라 부른다. 아카모트는 호로스에서 쫓겨나 생명 없이 허공을 떠돌면서 자기 고뇌에서부터 물질(Hylikon)을 배태하게 되며, 그리스도께 향한 흠모에서 영혼의 요소를 지닌 정신(Psychikon)을 배태하게 된다.
그리스도는 이러한 아카모트의 처지에 연민을 가지고 호로스에서 내려와 무형의 아카모트 안에 형상을 새겨주는데, 이것이 영의 요소를 지닌 실체(Pneumatikon)인 것이다. 이 3가지 요소, 즉 물질과 영혼과 영에서 지상의 세상이 생성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피아에 대한 그리스도의 이 첫째 구원활동을 본질에 의한 형성이라고 한다.
그 다음 아카모트는 자기의 정신에서부터 천상 성부의 모상에 따라 데미우르고스(Demiurgos)라고 하는 창조신을 만들어낸다. 이 데미우르고스가 하늘과 땅을 포함한 모든 물질적 세상을 만든 구약의 신이라는 것이다.
창조신이 인간 아담을 창조할 때 먼저 흙으로 인간을 빚어 만들고, 그 다음 거기에 자신의 영혼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리고 아카모트에서 생겨난 영을 아카모트 몰래 아담에게 심어주었다. 이렇게 하여 아담 안에는 3가지 요소, 즉 물질과 영혼적 요소와 영적 요소가 함께 있게 되었다.
아담 안에 공존해 있던 이 세 요소들은 그의 자식들인 카인과 아벨과 셋에 와서 분리되었는데 카인은 물질적 요소만을, 아벨은 영혼적 요소만을, 셋은 영적 요소만을 지니고 태어났다는 것이다. 이 세 자식은 각기 자기가 지니고 있는 요소를 자손들에게 물려주게 된다.
이렇게 하여 인류는 운명적으로 3부류의 사람들, 즉 영적 인간과 영혼적 인간과 물질적으로 구분되어 태어나는 것이다. 영적 요소를 지니고 태어난 사람의 경우 그 영적 요소가 아카모트에서 온 것이며 또 아카모트 자신은 원래 플레로마 세계의 에온이었던 소피아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본성적으로 플레로마적 요소, 즉 '신적 섬광'을 지니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그 다음 발렌티노는 구원의 둘째 단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비록 영적 요소를 지니고 태어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기 안에 영적 요소, 즉 신적 섬광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일차적 구원활동이 있은 다음 플레로마 세계 전체는 자기들과 같은 요소인 신적 섬광을 지닌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라고 불리는 구세주 에온을 유출해 내는데, 이 구세주는 영지를 통해 아카모트의 불행을 치유하고, 신적 섬광을 지니고 있는 인간들에게 비밀리에 그 사실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구세주 예수를 통한 이 둘째 구원을 영지를 통한 형성이라고 부른다.
구세주 예수가 영적 인간들에게 신적 섬광이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면, 그들은 이 영지를 통해 자동적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발렌티노파들은 자기들이 바로 그런 영적 인간들이며 그 숫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이와는 달리 물질적 요소를 지니고 태어난 인간들은 플레로마적 요소를 전혀 지니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숙명적으로 구원받을 수 없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에 속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간 부류에 속하는 영혼적 요소를 지닌 인간들은 영혼은 본성적으로 플레로마적 요소는 아니지만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그리스도께 대한 흠모에서 생겨났으며, 데미우르고스가 인간을 창조할 때 성부의 모상에 따라 심어준 것이므로 영혼적 요소를 지닌 사람들은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구원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위의 2가지 구원에서 첫째 구원의 그리스도와 둘째 구원의 구세주 예수가 동일한 인물로서 단지 역할을 달리한 것인지, 아니면 존재적으로 서로 다른 인물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3.2.1.2.3 여러 형태의 그리스도 이론과 두 부류의 발렌티노파
발렌티노에 의하면 영적 요소가 물질 세계의 최후의 소멸 이전에 플레로마에 복원되는 것이 구원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그런데 이 구원은 구세주 에온이 영적 인간글 안에 신적 섬광이 있다는 사실을 영지를 통해 알려줌으로써 이루어진다. 구세주 에온이 영적 인간들에게 영지를 주기 위해서는 가시적 존재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그의 육화가 요구된다. 그들은 가시적 존재가 된 구세주 에언이 바로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라고 한다.
그러면 예수의 육신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그들은 예수의 육신에서 물질적이고 지상적인 요소를 배제시킨다. 왜냐하면 구원은 영적 인간만을 대상으로 하지 물질적 인간은 전혀 그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들은 영혼적 인간들에게도 구원의 가능성을 인정하기 때문에 예수의 육신은 영적 요소 뿐만 아니라 영혼적 요소도 함께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예수의 육신이 영혼적 요소를 지니는 문제에 있어서 예수가 이 요소를 어떤 과정을 통해 지니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발렌티노 자신과 그의 제자들인 서방계와 동방계 사이에 차이가 있다.
히폴리토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헤라클라온과 프톨레마이오스가 속한 서방계 학파는 예수는 원래 영혼적 요소로 된 육신을 갖고 태어났는데, 그의 세례 때에 비둘기 모상으로 내려온 성령, 즉 소피아의 말씀이 영적 요소를 예수께 주었다는 것이다. 한편 악시오니코스와 바르데사네스가 속한 동방계 학파는 구세주 예수가 수태될 때에 성령, 즉 소피아가 성모 마리아에게 직접 내려와서 영적 요소를 주었고, 또 성령이 마리아에게 준 다른 요소를 가지고 데미우르고스가 기묘한 방법으로 영혼적 요소를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다.
그에 반해 발렌티노 자신은 예수의 육신이 단순히 영적 요소로만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그의 제자들이 거기에 영혼적 요소를 첨가시켜 이처럼 복잡하게 설명하고 있는 이유는 구세주 예수의 육신이 영적 요소로 구성되어 있어야 하고, 일반 인간들이 지니는 육신과 같은 물질적인 요소는 배제돠어야 한다는 원칙에는 이견이 없었다. 그런데 인간의 부류에서 영혼적 요소를 지닌 사람들에게 구원의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해서 예수의 육신 안에 영혼적 요소가 들어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발렌티노의 제자들 사이에 제기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필요성에는 또 다른 원칙이 작용하였으니, 영적 요소는 비가시적이기 때문에 예수가 사람들에게 보여지기 위해서는 가시적인 요소인 영혼적 요소가 반드시 들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세주의 육신이 영적 요소와 영혼적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면 이 2가지 요소가 어떻게 한 인물 안에 공존할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렌티노의 제자들은 서로 다른 두 인물에 대해 말한다. 그들은 영혼적 요소를 지닌 분을 그리스도라 부르고, 영적 요소를 지닌 분을 예수라 부른다. 더 나아가, 그리스도의 경우에도 수난 때에 체포되어 십자가에 죽은 인물은 가시적인 영혼적 육체를 지닌 그리스도였다고 하는가 하면, 십자가의 길에서 예수를 도와 십자가를 대신 진 키레네 사람 시몬이 십자가에서 대신 죽고(...) 진짜 예수는 사람들의 눈을 속여 무사히 빠져나갔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예수의 육신에 대한 주장이 발렌티노 학파에 따라 서로 다르고 복잡하게 엉켜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이단자들은 예수, 그리스도, 구세주, 동정 성모 마리아 등 복음서에 나오는 내용과 용어들을 사용하지만 자신들의 이단설에 꿰어맞추는 식의 설명을 하고 있다.
그리고 테르툴리아노는 서방계 발렌티노 학파 학설의 모순성을 간파하였다. 그들의 주장대로 만일 예수가 영혼적 요소로 된 육신을 지니고 태어났고, 세례 때 성령에 의해 영적 요소를 받게 됨으로써 비로소 구세주가 되었다면 세례 이전의 예수는 무엇이었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사실 발렌티노에 의하면 영혼적 요소는 하급 우르데미고스의 피조물에 불과하므로 세례 이전의 예수는 에비온파에서 말하는 한낱 단순한 인간 밖에 될 수 없다고 테르툴리아노는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발렌티노 학파에서 구세주 안에 그처럼 고수하려고 하는 초월적 요소, 즉 플레로마적 요소를 세례 이전의 예수에게서 배제시키는 모순을 가져왔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서방계 발렌티노 학파의 주장은 초대교회의 그리스도론적 이단들 중 하나인 성자 입양설과 상통하는 면이 있다.
3.2.1.2.4 발렌티노 학파에서의 동정녀 잉태설
발렌티노 학파는 예수와 성모 마리아 사이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예수는 성령(=소피아)로부터 영적 요소를 받았고, 데미우르고스로부터 영혼적 요소를 받았다. 따라서 마리아 자신은 예수에게 영적 요소를 줄 수 없고 단지 물질적 요소 밖에 줄 수 없다. 그런데 예수에게는 물질적 요소가 완전히 배제되어야만 하기 때문에 성모 마리아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그의 어머니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발렌티노파 이단자들은 예수가 성모 마리아를 마치 물이 관을 지나가듯이 그냥 거쳐 나왔을 뿐이지 마리아에게서는 아무 것도 가지고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 점에 대해서는 히폴리토가 전하는 동방계 학파의 주장과 이레네오가 전하는 서방계 학파의 주장이 일치한다.
테르툴리아노는 그들의 주장을 「그리스도의 육신론」 20장에서 더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너희는 그리스도께서 동정녀에게서가 아니라 동정녀를 통하여, 그리고 그 모태에서가 아니라 그 모태 안에서 태어나셨다고 주장한다(Per virginem dicitis natum, non ex virgine. et in vulva, non ex vulva.)"
여기서 유의할 것은, 발렌티노파 이단자들은 존재의 기원을 나타내는 'ex(~로부터)' 대신에 'per(통하여)'와 'in(안에)'를 사용함으로써 예수는 동정녀로부터 아무 것도 취하지 않고 단지 그 안에 머물러 있다가 통과해 나온(per) 장소로밖에는 성모 마리아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성모 마리아의 예수 잉태에서의 동정성을 비정상적일 정도로 강조한다. 그들이 말하는 마리아의 동정성에는 다음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예수는 어떠한 물질적 요소도 지니지 않고 태어났기 때문, 생물학적 측면에서 마리아는 예수의 어떠한 물질적 육신의 기원이 될 수 있게 하는 남자의 씨를 받지 않고 낳았다는 점에서 동정녀라는 것이다(virgo quantum a virgo).
발렌티노 학파가 성모 마리아의 동정성을 강조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물질적 요소인 우리와 같은 육신을 부정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이러한 주장에 대항하여 테르툴리아노는 성모 마리아의 동정성을 강조하지만, 그 의미는 이단자들의 주장과는 전혀 다르다. 그는 여기서 마리아가 어떻게 동정녀이면서 동시에 어머니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정녀이면서 어머니"라는 말은 그 자체로 모순적인 표현이지만, 그리스도의 실제적인 탄생의 신비를 나타내는 것이다.
성모 마리아는 남자의 씨가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잉태하여 예수를 낳았다는 점에서 동정녀이지만, 물질적 예수를 잉태하여 낳았다는 점에서는 실제의 어머니가 된다는 것이다.
3.3 탄압
그리스도교는 이미 사도 시대부터 가톨릭적 체계가 있었으며 몇몇 사도의 순회 설교와 서간을 통해 정통 교리와 어긋난 해석이나 이단화된 해석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있어왔다. 즉 초창기부터 정통과 이단이라는 개념이 있었던 것이며, 사도들의 후계자인 주교(Episcopos)들이나 그들의 보조자인 신부(Presbyteros)들이 자신들이 사도들로부터 이어받은 가르침과는 다른 가르침들과의 싸움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된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교회의 반석으로 임명한 사도 베드로[11]의 후계자인 교회의 대통령 내지는 총리인 로마 주교(교황)의 권위와 그의 가르침과 권위에 힘입어서 사도들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교설들을 제거해 나갔다[12].
또한 주교들로 구성된 교회의 의회 격인 공의회는 기존에 믿어오던 사도들로부터 이어온 가르침이 새로운 이설에 의해 논란이 되면 기존에 믿어오던 가르침이 옳음을 로마 주교의 권한으로 천명할 수 있었고[13] 서로의 결정사항을 알리는 등 연대의식이 있었지만, 영지주의는 이러한 연대의식이 없었다.
그에 반하여 많은 영지주의는 우주관과 구원관의 상호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세부적인 주장들이 다른 교파들이 많았고, 이들끼리는 서로 손을 잡지 못했다. 그 결과 보편교회에 의해 이단으로서 각개 격파, 제거될 수밖에 없었다.
유다복음을 쓴 교단을 예로 보편교회가 해당 영지주의 교단을 직접적으로 탄압했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유다복음이 집필될 당시에는 그리스도교 자체가 비공인 종교로 활동하던 때라 직접적인 탄압은 불가능하다. 또한 유다복음을 쓴 분파는 영지주의 중에서도 소수분파다. 유다복음을 쓴 분파는 기존 교회의 부패를 비난하다 공개 매장된 게 아니다.[14] 유다복음을 쓴 분파가 별달리 호응을 얻지 못해 영지주의 중에서도 소수분파였던 것이다. 유다복음을 쓴 분파는 기존 교단의 개혁을 원한 게 아니라 독자적인 교리체계를 갖춘 곳이었고, 그들만의 교리 내에서는 비영지주의파의 도덕은 타락한 수준으로 간주 되었던 것이다[15]
실제 당시 비영지주의파 교회가 영지주의자들의 주장처럼 부패/타락했는가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는 있다. 상대를 비판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부패나 상황에 따라서는 더 심각한 법죄 혐의를 덧씌우는 것은 흔한 수법.[16]인데다가, 기본적으로 영지주의는 육체적, 물질적인 것을 부정적으로 보았기 때문에 예수의 육화(인간이 됨)를 인정한 주류 교회를 무조건적으로 부패한 것으로 인식했을 가능성도 높다.
중요한 것은 영지주의를 비롯한 이단과의 종교투쟁을 통해서 대략적으로만 존재했던 그리스도교의 교리체계가 점차 확고한 체계를 잡아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기술이 전쟁이 있을 때 급속도로 발전하는 것처럼, 신학은 논쟁이 있을 때 급속도로 발전한다
이단논쟁이 쓸고 지나간 뒤, 이단으로 몰리면서도 자신들의 사상과 접근법을 고수한 영지주의는 근본적으로 그리스도교와 분리되었으나, 영지주의적인 해석은 플라톤 철학의 보존과 함께 끊임 없이 등장하게 된다.
3.4 현대의 영지주의
없다. 루시퍼처럼 종교가 아니라 소설이나 판타지에서만 종종 이야기된다.
(그러나 영지주의의 모태가 되는 이원론은 기독교내에 알게모르게 폭넓게 퍼져있다. 당황스러울수도 있는데, 만약 당신이 성경의 주제가 신과 악마가 대립하여 싸우다가 신이 승리할 것이라다는 예언이며 이 싸움에서의 승리가 신의 의도이자 최종목표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도 영지주의의 모태가 되는 이원론적 세계관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원론에 근거한 이런 판타지 소설 같은 세계관 또는 신앙관을 가진 기독교 신자들은 은근히 많다. 그렇다면 기독교가 주장하는 세계관은 무엇인가? 신학의 계통에 따라 답이 달라지므로 이 문서에서 설명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다. 그럼에도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것을 든다면 '사랑'이지 '선과 악의 전쟁에서의 승리'는 결코 아니다.)
현대에 영지주의적 경향을 보이는 종교는 여호와의 증인 정도인데, 이들도 영지주의를 따르는 것은 아니다. 여호와의 증인의 경우 이 세계를 악마적으로 여긴다는 점이 영지주의와의 공통분모인데, 이것 말고는 비슷한 것도 없다.[17] 무엇보다 여호와의 증인은 영지를 추구하는 집단이 아니며, 오히려 그 정반대로 볼 수 있는 극단적인 지복천년설을 따르고 있다. (기존 기독교 중에서도 특히 가톨릭과 대립이 심했던 원인도 여기에 있었다.)
대한민국에 알려진 영지주의에 대한 내용은 발렌티노파로 대표되는 철학계통의 유명한 분파이나, 정신적인 깨달음을 강조하는 형태를 취하기에 사상이나 학문적인 접근은 어려운 편이다. 때문에 불교와 영지주의를 모두 잘 모르는 경우, 이 둘을 영지주의를 불교와 유사한 면이 있다고 착각하기도 한다.[18]
그러나 정신적인 깨달음을 중시하는 외형적인 건 비숫할지 몰라도, 영지주의에서 육체와 영혼을 극단적인 이원론으로 구분하고 소수의 타고난 사람만 깨달을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둘 다 불교에서 배척하는 주장이다. 물론 불교에도 중생의 근기를 나눌 때 "일천제"[19]라 하여 깨달을 수 없는 사람을 언급하지만, 일천제란 속세의 사람들 중 불교에 관심이 없거나 불교의 가르침을 비방/훼손하면서 깨달음을 구하지 않는 세속주의자를 말하는 것이다. 유식론의 영향을 받은 법상종 계열에서는 이들의 성불이 불가능하다고 보지만, 천태종, 화엄종, 정토종 등 다른 대승불교에서는 "이들도 불성이 있으니 얼마든지 불교에 대한 신심을 가지고 수행하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즉 근본적으로 영지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구분해서 보는 영지주의의 관점하고는 전혀 다르다. 상식적으로, 애초에 불교에 관심이 없는데 어떻게 불교의 가르침대로 성불이 가능하겠는가? 현실적이다
영지주의를 간단히 정리했을 때 믿음으로 인한 구원이 아닌, 특정한 지식을 가지고 자신을 수련해야지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으로 요약하면 현재 이런 주장을 가지고 있는 이단들은 제법 많다.
대표적으로 카발라는 영지주의의 절정을 달리는 존재이며비록 그리스도교는 아니지만유대교에서 나온 개념이지만 중세 수도자들에게 이단의 형태로 연금술의 핵심 원리로 카발라가 들어가는 등 그리스도교 쪽에서도 이쪽으로 잘못 들어간 케이스가 몇몇 있다. "연금술의 마지막 단계로 신 앞에 올라가 구원을 받는다. 그로 인해 얻은 신의 권능으로 연금술을 완성한다."라는 구절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한다.
그나마 현대에 영지주의와 가장 비슷한 종교로는, 같은 뿌리의 소수 종교인 만다야교를 들 수 있다. 항목 참조.
4 영지주의 계통의 분파나 영향을 받은 사상들
4.1 고대 로마
- 콜로르바소스파 (Colorbasians)
- 바르다이산파 (Bardesanites)
- 바실리데스파 (Basilideans)
- 헤르메스주의 (Hermeticism)
- 세트파 (Sethianism)
- 토마스파 (Thomasines)
- 발렌티누스파 (Valentianism)
- 아르콘파 (Archontics)
- 바르벨로파 (Barbeliotae)
- 보르보로스파 (Borborites)
- 카인파 (Cainites)
- 카르포크라테스파 (Carpocratians)
- 니골라오파 (Nicolaism)
- 오피스파 (Ophites)
4.2 페르시아 계통
- 만다야교 (Mandaeism)
- 마니교 (Manichaeism)
4.3 중세 유럽
- 바오로파 (Paulicianism)
- 보고밀파 (Bogomils)
- 카타리파/ 알비파 (Cathars/ Albigensians)
- 톤드라크파 (Tondrakians)
4.4 그외
- 신비주의
- 카발라
- 연금술(...)
- 수피 - 시아파: 개드립 같지만 실제로 영향을 어느정도 받은거 맞다(...) . 수피즘이 발원한 이란 지역은 본래 조로아스터교나 마니교가 퍼진 지역이었고 훗날 시아파가 이란 지역에 퍼지고 수피-시아 종단에서 시작된 사파비 왕조가 이란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이란과 그 주변국 외에 시아파가 퍼진 시리아, 레바논, 아나톨리아는 해당 지역의 토착종교나 그리스도교(영지주의 계통을 포함한)의 영향을 받았다.
5 영지주의를 소재로 사용한 창작물
6 관련 문서
- ↑ 1966년 4월 13~18일에 이탈리아의 메시나에서 영지주의를 심층 분석하는 국제 심포지움이 열렸다. 이 학술 심포지움의 내용은 Le origini dello Gnosticismo, Colloquio de Messina 13-18 Aprile 1966, Testi e discussioni publicati a cura di U. Bianchi, supplement to Numen, Leyde 1967에 출판되었다.
- ↑ K. Rudolph, Simon Magus oder Gnosticus? Zur Stand der Debatte: ThRu 42(1977), pp. 279-359)
- ↑ 1945년 12월 이집트의 낙 함마디(Nag Hammadi)에서 12개의 두루마리와 8쪽의 고사본들이 발견되었는데, 여기에 영지주의에 관련된 여러가지 문헌들이 들어 있었다. J. C. Shelton, Nag Hammadi Codices. Greek and Coptic Papyri from the Cartonnage of the Covers, Leiden 1981
- ↑ 참고로 이 주교
양반의 스승이, 사도 요한의 제자로 그리스의 스미르나 지역의 주교였던 순교자 폴리카르포(축일 2월 23일)이다. - ↑ 사실은 소크라테스 이전부터도 그리스 철학은 알아줄만 했다.
- ↑ 그런데 사실 본문의 설명이 조금 틀린 게, 이레네오가 이 작업을 한 이유는 발렌티노가 보편교회를 박차고 나온 이단자였기 때문이지, 발렌티노가 이단자인지를 알아보려고 한 게 아니다. 즉, 이미 이단자인 자를 왜 이단자인지를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알아보기 위해서 한 작업인 것이다.
- ↑ 놀랍게도 사실이다. 발렌티노 이전에는 교리적으로 체계화된 영지주의 교파가 없었고, 거의 대부분의 영지주의 이단들은 발렌티노의 학설을 인용하거나 혹은 발렌티노파에서 갈라져 나오는 등으로 생겨났기에 사실상 발렌티노가 그리스도교 영지주의 이단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 ↑ 엄밀히 말하면 삼위일체론의 믿음 자체는 그리스도교의 시작부터 있었지만, 이 삼위일체를 확립화된 이론으로 정립하는데는 이단으로 단죄된 온갖 의견들이 모여서 만들어졌기에 아예 틀린 말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일부 무신론자들이 주장하듯이 삼위일체 자체가 발렌티노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건 헛소리다.
- ↑ 교황 성 비오 1세(AD 140~155년 재위)를 일컬음.
- ↑ 이 저서는 이레네오가 "발렌티누스파는 진리의 복음서란 것을 사용한다"라고 서술함으로써 그 존재 자체는 알려졌으나, 이레네오는 저서에서 진리의 복음의 단 한 줄도 인용하지 않았으며, 문저 자체도 상실되었다. 1945년 12월 낙 함마디(Nag Hammadi)에서 진리의 복음서로 추정되는 사본이 발견되어 본문 전체가 출판되었다. J. C. Shelton, Nag Hammadi Codices. Greek and Coptic Papyri from the Catronnage of the Covers, Leiden 1981. 그러나 이레네오가 진리의 복음을 단 한 줄도 인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낙 함마디에서 나온 사본이 정말로 이레네오가 말한 그 '진리의 복음'이 맞는지 확언할 수는 없으며, 학자에 따라서는 그 사본을 '진리의 복음'이라고 부르기를 거부한다.
- ↑ 마태오 복음서 16장 18절
- ↑ 로마 주교의 권위를 바탕으로 이단자들을 찍어누른 교부들로는 대표적으로 로마의 클레멘스(이단논박이라기 보다는 코린토 교회에서의 분쟁 중재), 리옹의 이레네오(위에서 나오듯이 영지주의 논파), 로마의 빅토리오(이단논박이라기 보다는 소아시아 지역교회에 로마에서 견지한 부활절 날짜를 따르고, 안 따를시 파문하겠다고
협박했으나 이레네오가 중재), 카르타고의 치프리아노가 있다. - ↑ 에페소 공의회의 경우에는 아예 대놓고 로마 주교의 서신과 사절단으로 인해 공의회의 결과가 옳다고 인정됐고,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총대주교였던 이단자 네스토리우스를 파문한 것도 공의회의 권위로써 한 게 아니라 로마 주교의 서신의 권위로 한다고 할 정도였다.
- ↑ 그럼 다른 영지주의파는 어떻게 알려졌겠나?(...)
- ↑ 신흥종교가 기존종교의 부패를 공격하는 것은 당장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보이는 현상이다. 하지만 신흥종교가 기존 종교의 개혁을 원하는 것인가 하면 그건 아니듯이, 마찬가지 현상이다.
- ↑ 그리스도교 초기, 로마 제국이 그리스도교 탄압의 빌미로 내세운것이 유아살해(유아세례가 유아를 물에 담궈 익사시키는 것으로 와전됨), 인신공양(예수의 십자가 수난을 재현하는 미사가 일반적인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 와전됨), 인육섭취(예수의 몸과 피인 성체성혈을 영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을 죽여서 먹는 것으로 와전됨), 근친상간(예수 또한 성부와 성령과 같은 하느님인데, 성모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하는데에서 와전됨) 등의 황당한
?죄목이 포함되기도 했다. 또한 중세 교회가 이단 종파를 악마 숭배, 남색 등의 혐의로 몰기도 했으며, 유대인을 공격할때는 언제나 "유대인의 탐욕"과 "예수의 처형에 동의한 죄"를 빌미로 했다. - ↑ 사실 로마 주교의 권위를 부정하는 것과 성모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가 아니라고 하는 것도 공통분모이다.
- ↑ 문화적으로 신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더 자주 겪는 서방 불교종단들의 경우, 이 때문에 아예 영지주의를 불교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마주칠 수 있는 결론이기는 하나, 더 높은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극복하고 넘어가야 하는 중간단계 정도로 보고 있다.
- ↑ 한역으로는 음역 시엔 일천제一闡提라 하고 의역 시엔 무성無性이라 한다. 범어로는 잇찬티카(Icchantika).
- ↑ 주인공 집단이 꾸며내는 낚시를 위한 재료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