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5/등장 문명/페르시아

문명 5의 등장 문명
오리지널그리스독일러시아로마미국송가이시암아라비아아즈텍
영국오스만이로쿼이이집트인도일본중국페르시아프랑스
DLC 추가바빌론몽골스페인잉카폴리네시아덴마크한국
신과 왕네덜란드마야비잔틴스웨덴에티오피아오스트리아카르타고켈트훈족
멋진 신세계모로코베네치아브라질쇼숀아시리아인도네시아줄루족포르투갈폴란드
페르시아 / 다리우스 1세
경애하는 페르시아다리우스 왕이시여, 천상의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왕께서는 강하고 현명한 백성을 이끄십니다. 기원전 550년, 페르시아의 위대한 지도자이신 키루스는 강대하던 메데스 제국을 무너뜨렸습니다. 키루스 대왕은 외교 책략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부유한 리디아와 강력한 바빌론을 정복하였고, 그로부터 수년 후 그의 아들은 오만한 이집트를 정복하였습니다. 마케도니아알렉산더가 단 한 번의 전쟁으로 페르시아 제국을 파멸시키지만 않았어도 페르시아는 건방진 그리스 도시 국가들의 문전에 있는 머나먼 마케도니아까지 진출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1]

다리우스시여, 페르시아의 백성은 그대가 다시 한 번 페르시아의 영광과 권위를 되찾으시길 원합니다! 선조의 제국을 다시 일으켜 적에게서 승리를 거두고 세계에 평화와 질서를 가져와야 합니다. 왕이시여, 부름에 응하고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문명을 건설해 주시겠습니까?
고유 속성
특성아케메네스의 유산
(Archaemenid Legacy)
황금기의 지속 시간이 50% 증가합니다. 황금기 동안 유닛의 행동력이 1 증가하고 전투력이 10% 증가합니다.
고유 유닛불멸자
(Immortal)
창병을 대체하는 고유 유닛입니다.
전투력 11에서 12로 증가합니다. 대 기병 보너스 +50%(창병의 원래 특성)에 HP 치유 속도가 2배 증가하는 승급을 가집니다.
고유 건물사트라프의 관청
(Satrap's Court)
은행을 대체하는 고유 건물입니다.
은행의 원래 기능(금 +2, 금 +25%)에 더해서 금 +1, 행복 2를 추가로 제공합니다.

1 개요

페르시아는 그리스/로마 시절의 유럽 세력과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세력으로 유럽인들이 생각하는 아시아가 이 지역 사람들이었다. 이번 문명에서는 아케메네스 왕조 시절의 페르시아 이미지가 강하다[2]. 사산 왕조 페르시아는 신과 왕 확장팩에 딸려오는 시나리오, 로마의 몰락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페르시아, 이란 항목 참조.

평화 시 BGM전쟁 시 BGM
BGM은 아케메네스 시대...가 아니라, 20세기 초에 작곡된 이란 민요 'Morghe sahar(Morq-e sahar)' 를 편곡한 것이다.

파일:Attachment/문명 5/등장 문명/페르시아/페르시아조우.jpg
조우 시

파일:Attachment/문명 5/등장 문명/페르시아/페르시아멸망.jpg
멸망 시

2 성능

2.1 특성

특성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상당하다. 먼저 황금기에 1 늘어나는 이동력은 여러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데, 평지에서라면 공성병기를 1.이동 2.설치 3.사격할 수 있고 병력이나 일꾼이 험지로 이동하고 또 이동할 수도 있으며, 궁병을 언덕 위에 올리고 바로 공격을 시킬 수도 있다. 특히 공성병기의 이동 후 설치 사격은 야전 뿐 아니라 공성전에서도 큰 힘을 발휘한다. 야포 이전의 공성병기라면 2타일 내에 접근한 후 설치하고 턴을 넘기므로 도시 자체와 농성 유닛의 공격을 먼저 받아서 피가 깎여 물러나거나 한 번 공격 후 희생시켜야 하지만 이동-설치-사격이 한턴에 해결되면 공성측에서 선제공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궁병의 경우 언덕이 많은 타일에서는 이동과 사격을 한 턴에 함으로써 혼자서 무쌍을 찍을 수도 있다.

치첸 이사 + 평등 이념-보통선거제도 정책 활성화까지 더하면 문명 특성 50% + 불가사의 50% + 사회정책 50%로 황금기가 총 150% 늘어난다. 일반 황금기가 10턴이라면 25턴으로 불어나는 것이다. 여기에 위대한 예술가를 많이 확보하여 황금기에 갈아넣는다면 그야말로 황금기가 끝나지 않게 된다. 반대로 말하자면 치첸 이사는 중반 성장과 전쟁을 지탱하는 중요한 불가사의인 만큼 반드시 확보하거나 되도록 일찍 빼앗는 편이 좋다. 불가사의 및 사회 정책, 예술가 러시 등은 다른 문명에서도 기나긴 황금기를 누리기 위해 사용할 수 있지만, 페르시아는 기간이 50% 늘어날뿐더러 황금기 동안 유닛의 이동력까지 증가하기 때문에 효과가 매우 탁월하다. 반대로 상대방이 페르시아라면 치첸 이사를 짓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필수다. 특히 불멸자 이상의 난이도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 몹시 괴로워진다.

초반은 후술할 도시 국가에 맞아가는 방법으로 레벨업한 불멸자를 십분 활용해 상대 문명의 러시를 버티면서 문화 성장에 집중하면 치첸이사를 지은 이후 행복으로 인한 황금기->예술 번영->예술의 천재->타지마할->대의제(자유 완성)->자유 완성시 예술가 추가->문화 교류 선택 후 미학을 완성해 신앙으로 예술가 구입... 을 이용해 황금기를 세자릿수 동안 누릴 수 있다. 꿈 같은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황제 난이도까지는 어렵지 않게 운용할 수 있다. 물론 자유, 명예 찍기도 바쁜 상황에서 그저 황금기만 보고 미학을 가는 건 무리가 있으니 주객전도가 되진 말자.

황금기가 특성인지라 난이도가 많이 높아지면 애매해지는 특성이기도 하다. 고난이도에서는 전쟁을 벌이기가 어려우니 황금기 추가버프가 무색해지는데다 치첸 이사를 짓기도 힘들게 되니 여러모로 안습하다. 정말로 전쟁 때를 노려서 반짝 터뜨리는 이벤트성 버프라는 생각이 들 정도. 그래도 버프 자체가 훌륭하니 봐줄 만 하다.

가장 효율이 좋은 정복전 조합은 중세 시대에 파이크병 소수와 석궁병 다수를 동원하는 것이다. 초반에 레벨업시켜놓은 두세기의 불멸자를 파이크병으로 승급시킨 후 네기 정도의 석궁병과 운용하면 불멸자 난이도에서도 중세 전투에서 대적할 자가 없게 된다. 석궁병들이 언덕에 올라가서 쏘고 숲에 들어가서 쏘고 한칸 물러나서 약탈로 피 채운 후 쏘고 난리도 아니다. 승급을 잔뜩 직은 파이크병이 버텨주고 석궁병들이 한두기씩 이중사격을 찍기 시작하면 AI의 타이밍 머스킷 물량러시를 가지고 놀 수 있다. 용병군을 찍으면 도시 사정거리 밖에서 마지막 일격을 가하러 오는 란츠크네흐트를 볼 수 있다.

2.2 불멸자

Immortal_%28Civ5%29.png

페르시아의 불멸자는 정예 중보병으로서 항상 10,000명이라는 수를 유지했던 페르시아(아키메니드) 군대의 핵심 전력이었다. 불멸자는 키로스 2세와 캄비세스 2세 그리고 다리우스 휘하에서 싸웠으며 평상시에는 페르시아 왕궁 근위대로 활동했다. 불멸자는 짧은 창과 검, 활과 화살로 무장했으며 비늘 갑옷을 착용하고 가벼운 방패를 지니고 다녔다. 헤로도토스를 따르면 "불멸자들은 온몸에 금을 두르고 다녀 눈이 부셨다. 여자와 하인으로 가득찬 화려한 마차를 대동했으며 다른 병사와는 다른 특별한 음식을 배급받았다."라고 한다.

창병보다 전투력이 1 높으며 회복력이 두 배인 고유 유닛이다. 픽트족 전사와 달리 기병 대항 보너스가 그대로 살아 있으며 회복 승급은 파이크병으로 업그레이드해도 유지되기 때문에 꽤 좋은 유닛이다. 기존 창병과 전투력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불멸자 하나로 전장을 압도하기는 힘들지만 여기에 황금기에 행동력이 1 증가하고 전투력이 10% 증가하는 문명 특성을 끼얹고 명예를 찍어 장군 보너스와 백병전 유닛 인접 보너스를 더하면 비로소 페르시아의 진면목을 발휘할 수 있는 유닛이 된다. 이름이 불멸자인 만큼 잘 살려서 전투 헬기까지 업그레이드해 천년을 먹고 살도록 하자.

젊음의 샘에 한 번이라도 인접했던 유닛에게 체력 회복 속도 2배 승급이 주어지는데, 신과 왕까지는 불멸자의 그것과 중첩되었었다. 다만 멋진 신세계 확장팩에서는 적용되지 않도록 바뀌었는데, 젊음의 샘이 제공하는 고유 승급이 불멸자의 그것과 같기 때문이다. 게임 시스템상 같은 승급을 두 번 획득할 기회가 있을 경우 한번은 무효화된다. 생산할 때 훈련 1 승급을 제공하는 알함브라 궁전이 있다고 해서 기본적으로 훈련 1을 받는 민병대가 훈련 2를 찍고 나오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 그래서 젊음의 샘이 근처에 있으면 유닛들로 하여금 젊음의 샘을 찍고 오게 하지만 불멸자는 거기서 열외된다.

초반에 잘 키워서 '행군' 특성을 찍으면 마구 싸돌아다니면서도 턴마다 20HP씩을 회복하는 좀비가 된다. 그래서 초반에 불멸자 두기 정도를 뽑은 후에 별로 친하게 지낼 일 없는 도시국가(적대적 특성이거나 사치자원이 별 거 없거나)에 선전포고 라고 쓰고 일꾼 납치라고 읽는다한 뒤 불멸자가 교대로 맞고 회복하기를 주구장창 반복, 빠르게 레벨업해서 행군을 찍은 불멸자 혹은 파이크+석궁병의 지원으로 주변 국가를 슥삭슥삭 밀어버리는 전략도 활용할 수 있다.(행군에 의무병2를 찍은 파이크병이 붙어다니면 두 시대 위의 야포에 맞아도 한 턴만에 멀쩡히 회복된다.)

오리지널 시절에는 온갖 회복능력이 다 2배가 돼서 아군영토 내에서 회복시 턴당 40HP를 회복하는 기염을 토했었으나 이제는 기본 회복수치 외에 약탈회복이나 의무병 버프, 진급 대체 즉시회복, 위에서 언급한 아군영토 회복보너스 등은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한다. 유닛의 체력 회복량은 보통 우호 영토 밖에서 +10, 우호 영토 안에서 +20, 도시 안에서 +25 등으로 알려져있는데, 사실 시스템상으로 본다면 기본 회복량 +10에 더해, 우호 영토에 위치할시 추가 +10, 도시 안에 위치할시 추가 +5로 나뉘어져 있다. 여기서 기본 회복량인 +10이 +20이 되는 것뿐이므로 우호 영토밖에서는 +20, 우호 영토 내에서 +30, 도시 내부에서는 +35씩 회복한다. 따라서 '회복력이 두 배' 라고 기억하기보다 '자체 회복수치 20으로 증가' 라고 이해하는 편이 낫다.

2.3 사트라프의 관청

Satrap%27s_court_%28Civ5%29.png

사트라프란 페르시아 아케메네스 왕조 시절에 왕이 임명하는 지역 총독의 이름으로 대개는 왕가의 일원이었다. 사트라프는 자신이 부임한 지역의 세금 징수권 및 사법권을 총괄하는 절대권력자였을 뿐만 아니라 군대를 양성하고 유지하는 책임도 졌기에 왕의 측근만이 될 수 있었다. 기원전 5세기부터 페르시아 왕조의 중앙 집권 체제가 서서히 쇠퇴함에 따라 사트라프들은 더욱 큰 독립권을 누렸으며 자신의 군주보다 더 강력했던 사트라프도 있었다.

페르시아를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은 사트라프 제도를 유지하면서 기존 사트라프를 휘하 장수로 교체하거나 치안을 유지하고 세금을 내는 조건으로 기존 사트라프를 계속 등용하기도 했다.

기원전에 존재하던 사트라프의 집무실이 왜 은행 대체인지는 무시하자
은행을 대체하는 건물이라 등장이 꽤 늦지만 괴뢰 도시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경제 건물에 행복이 더해진다는 측면에서 확장에 큰 도움을 주는 건물. 금이 추가되는 것도 쏠쏠하다. 중반까지 잘 성장해 도시와 인구가 많다면(특히나 고전, 중세시대에 전쟁을 통해 부강해진 경우라면) 대부분의 문명의 경우에는 후반의 이념을 선택하기 전까지 행복 수치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도시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은데, 필수 건물인 은행을 대체하는 사트라프의 관청이 있다면 이럴 우려가 적다.

3 운영

정복을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고루 갖춘 문명이다. 정복 문명은 기본적으로 상대를 전투로 압도할수 있어야 하고 변수를 만들 수 있는 특이한 능력이 있는 것이 좋다. 또한 유닛들의 유지비도 많이 깨지고 점령 시 따라오는 불행을 커버하지 못하면 정복을 강제로 멈추게 된다. 불멸자는 초반을 담당하는 고유 유닛으로 손색이 없고 중반부터는 황금기를 터뜨려 강력한 전투력과 높은 이동력으로 변수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샤트라프의 관청은 골드와 적당한 수준의 행복을 제공해 정복전을 계속 진행할 수 있게 한다. 초반이 무난하게 강하기 때문에 자유를 택할 수도 있고, 행복도로 황금기를 열기 쉬운 전통도 나쁘지 않다. 치첸 이사를 먹으면 안 그래도 기나긴 황금기가 보통 속도 기준 20턴까지 늘어나므로(!) 유용하다. 또한 불멸자를 파이크병으로 업그레이드해서 활용할 수도 있으므로 공공행정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위대한 예술가를 얻기 위한 길드도 우선순위가 높다. 여러 필수 연구들 사이에서 우선순위를 잘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성을 보면 이념은 평등이 좋아보일 것이다. 보통선거제도는 황금기를 뻥튀기시켜 주는데, 황금기는 단순한 전투력 버프 정도가 아니라 생산력과 문화, 골드도 증가하므로 내정에서도 유리하다. 다만 전반적으로 필수적으로 해야 되는 것이 많아 고난이도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많고 매 판이 비슷한 흐름이 되어 단조로운 편이긴 하다.

군사적 도시국가를 잘 살펴보고, 미국의 민병대나 브라질의 프라싱야를 주는 국가가 있으면 돈을 들이부어서 동맹을 맺어두자. 황금기 점수를 벌어다 주는 기능이 붙어있어서 깨알같이 도움이 된다.

치첸 이사를 지어 기본 황금기를 극대화하고, 황금기에 유리한 자유-미학-평등 사회체제와 예술가 갈아넣기로 게임 끝날 때까지 황금기를 유지하는 전략이 특히 좋다. 무한 황금기 자체는 어느 문명이나 시도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남들이 치첸 이사 올린 정도의 황금기를 자랑하는 페르시아로서는 달성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치첸 이사를 먹을 수 있는지 물어봐야 되는 거 아니냐 설령 치첸 이사를 놓친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아주아주 긴 황금기를 누릴 수 있으며, 황금기 동안 모든 유닛이 강화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대 행복 쇼의 시작이 된다.

3.1 잘 어울리는 불가사의

  • 치첸 이트사 : 페르시아라면 무리해서라도 지어야 하는 불가사의. 황금기가 페르시아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황금기가 50% 증가하는 치첸 이트사는 엄청난 효과를 자랑한다. 이 불가사의를 기반으로 게임 내내 황금기가 지속될 수 있다. 하지만 ai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고난이도에서는 세우기 힘드므로 기술자 점수를 주고 경쟁이 비교적 낮은 피라미드, 아르테미스 사원 등을 지어서 나온 기술자로 공공행정의 연구가 완료되는 순간 바로 완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 피사의 사탑 : 무료 위인으로 예술가를 골라서 황금기를 여는 것도 방법이지만, 위인이 25% 빠르게 나오는 것이야말로 핵심이다. 이 효과로 예술가가 빠르게 나오게 하여 황금기를 구가하는 것이 좋다.
  • 타지마할 : 타지마할 건축으로 시작되는 황금기 또한 특성의 영향을 받는다. 그렇게까지 강력한 불가사의는 아니지만 다른 문명에 비해 더 많은 효과를 누릴 수 있으니 여유가 되거나 행복도가 모자라다면 생각해볼 가치가 충분하며, 치첸 이트사까지 끼얹으면 더욱 좋은 것은 물론이다.

4 확장판에서의 변경점

4.1 신과 왕

오리지널 시절에는 모든 위인이 황금기를 열 수 있었지만 신과 왕에서는 오직 위대한 예술가만 해당되게 바뀌는 너프를 먹어서 이전처럼 빠방한 황금기는 힘들어졌다. 대신 위인으로 황금기를 열 경우 황금기의 지속 턴 수가 점점 짧아지는 현상이 사라져 몇 번을 갈아넣든 일정한 기간을 확보할 수 있고, 평등 정책을 선택하면 종교 포인트로 위대한 예술가를 구입할 수 있으니 이 점을 활용하면 황금기를 끊임없이 구가할 수도 있다.

신과 왕 확장팩에서 창병이 강해졌고 그런 만큼 불멸자가 강해졌으며 창병을 헬기까지 업그레이드 가능해져 여러 모로 버프를 받았다. 게다가 황금기에 문화까지 증폭받게 된 변경점은 간접상향이라 할 만 하다.

4.2 멋진 신세계

BNW에서는 문화는 넘치는데 문화승리와는 관계가 요원한 이상한 문명이 되어버렸다. 위대한 예술가의 황금기냐 대작이냐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문화 승리를 위해서는 예술가들이 나오자마자 갈아서 대작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러면 황금기를 열 수가 없다. 위대한 작가의 경우도 문화 승리를 하려면 대작을 생산해야 하는데 찍을 정책이 널린 상황에서(자유 완성, 미학 완성, 보통선거제도) 정치논문을 포기해야 한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결론은 문명 특성을 버리면서라도 문화 승리를 하고싶은 것이 아니라면 황금기를 여는 게 낫다. 물론 이 부문에선 사적지를 마구 도굴하고 옆집에서 걸작을 털어오는 방법이 있다. [3] 그러니 예술가는 꼬박꼬박 모아두었다가 평등 이념의 보통선거제도를 찍고 난 후 전세계를 페르시아 아래에 평등한 상태로 만들어버리는 플레이가 추천된다. 황금기가 문화도 20% 뻥튀기시키긴 하지만 고난이도ai는 그런 거 없이 이념압력으로 불행을 마구 선사하기 때문에 이념 압력이 걱정된다면 황금기를 열고 압력을 행사하는 문명을 털어도 좋다.

문화승리가 개편됨에 따라 미학 자체가 계륵이 된 느낌이 있는데, 황금기를 위해 미학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은 간접하향이나 다름없다. 미학이 하향당했는데 미학을 끝까지 찍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니.. 오리지날 때 신앙 정책으로 행복 관리도 하면서 황금기 열던 시절이 그리워진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미학을 완성한 후 황금기 터뜨리고 다니면 문화생산도 뻥튀기되니까 다른 문명의 관광에 잠식당할 일은 드물다는 것.

2013년 가을패치로 인해 아예 미학을 안 찍는 게 나은 수준까지 도달해버렸다. 물론 예술 번영을 찍으면 황금기가 열리고 예술의 천재를 찍어도 황금기로 갈아넣을 예술가가 나오니 메리트가 없는 건 아니지만 윤리가 문화 교류로 바뀌어버린 것이 결정적. 차라리 후원을 찍어 행복도를 늘리고 문화도국에게서 대량으로 문화를 얻어오면서 완성 보너스로 예술가가 오길 바라는 게 더 나을 정도다.

2014년 가을패치의 최대 수혜국 중 하나이다. 원래 자유를 선호하던 입장에서는 전통의 너프는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반가운 일이며 초반에 전쟁광 페널티가 감소되도록 바뀌어 불멸자를 이용한 공격이 더 이상 외교를 박살내지 않게 되었다. 신앙 정책도 상향되어 신앙으로 위대한 예술가를 구입하기도 수월해지면서, 황금기를 여는 경로로 충분히 고려할 가치가 생겼다.

5 AI

승리 경쟁7전쟁 선포4공격 유닛3해상 인구 성장5불가사의6
불가사의 경쟁4적대적3방어 유닛7해상 타일 개발5외교승리5
도시국가 경쟁4속임수5방어 건물6바다를 통한 수도 연결5과학 승리7
대담함3방어적6군사훈련 건물4확장5첩보5
외교 균형5두려워함6정찰 유닛5성장6대상 연결5
전쟁광 혐오5우호적7원거리 유닛5타일 개발6화물선 연결5
비난 의지4중립적5기동 유닛5도로6고고학 유적5
우호선언 의지4도시국가 무시5해상 유닛4생산력6교역로 출발지5
충성심7도시국가 우호적5해상 정찰 유닛4과학5교역로 목적지5
요구6도시국가 보호4공중 유닛57공항5
용서3도시국가 정복5대공 유닛5문화5
대화4도시국가 협박7항공모함5행복8
악의4핵무기4위인5
핵무기 사용5종교6

선호도 변수 ±2

평상시에는 그냥저냥 무난하다. 확장 성향이 높은 편이 아니라 막멀티나 알박기를 시전하는 일은 많지 않으며, 어지간히 성가시지 않다면 거래도 잘 해주고 친하게 다가온다. 뒤통수를 치는 일도 적다. 나는 관대하다 오히려 유저가 압도적인 국력을 보유하고 있으면 먼저 설설 기기도 한다.

하지만 황금기가 오면 상황이 달라진다. 숨죽이며 기회를 엿보다 이때다 싶었는지 군사력이 빈약한 문명들을 상대로 거의 십중팔구 전쟁 선포를 하며, 딱히 관계가 나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우호적인 상태에서도 일단 찌르고 보기까지 한다.

가만히 내버려두면 황금기를 한 번 찍고 문명 하나 멸망시키고, 다음 황금기 찍고 문명 하나 멸망시키고 하는 식으로 어마어마한 대제국으로 성장한다. 황금기가 내정 군사 양면에서 도움을주니 그냥 완전체가 되어 버리는데 과학은 말할 것도 없고 황금기로 얻은 문화로 정책도 마구 찍으며 자금도 빵빵하기에 유닛을 잔뜩 산다. 정신차리면 괴뢰로 대륙 전체가 시뻘겋게 물들어 있는 걸 아주 자주 볼 수 있다. AI가 잡았을 때 패왕문명 중 하나.

그러나 확장팩에서 줄루와 훈, 아시리아 등 진정한 깡패문명 패왕문명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제는 특별히 경계를 요하는 문명이라기보다 그냥 동네 옆집아저씨라고 느껴질 지경.

  1. 지도자는 분명 다리우스인데 키루스에 대한 찬양이 더 많다...
  2. 이번 시리즈뿐만 아니라, 역대 문명 시리즈에서 페르시아라고 하면 반드시 아케메네스 제국이었다. 사산 제국의 샤푸르 2세호스로 1세가 지도자로 나온 적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3. 높은 난이도에서 1개 문명분의 걸작으로 문화승리를 달성하는 건 문화승리 특화 문명이 아닌 이상 쉽지 않다. 특히 AI들이 가장 많이 생산하는 걸작 미술품은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 나중에는 예술가와 슬롯이 있어도 만들지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진다. 이러면? 역시 빼앗는 게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