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페일린

(사라 페일린에서 넘어옴)
역대 알래스카 주지사
8대9대10대
프랭크 머코스키세라 페일린숀 파넬

세라 루이즈 페일린
Sarah LoseLouise FAILPalin

파일:Attachment/세라 페일린/01.jpg
콜롬비아… 는 아닙니다. 아니, 맞나?

1 소개

미국정치가. 공화당이 낳은 최악의 꼴통. 트럼프가 나오기 전까진 말이지![1] 1964년 2월 11일생. 아이다호 출신으로 알래스카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후 아이다호로 돌아와 지역 주립대에서 언론학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소속 정당은 공화당으로, 9대 알래스카 주지사(06~09)였으며 44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존 매케인의 러닝 메이트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다.

흔히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 후보라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1984년 미국 대선때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 나온제럴딘 앤 페라가 최초로, 월터 먼데일의 러닝메이트로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2] 맞섰으나 미국 역사상 순위권에 들 정도로 크게 패배한 게 안습. 페일린도 그리 되었지만.# 후에 힐러리 클린턴을 지원했다.

2 부통령 후보 이전 시절


주지사 시절 모습.

1964년 2월 11일생.
결혼 전 성은 히스(Heath)로, 고등학교 시절 학교 농구 선수 출신. 정치적 기반이 알래스카이다 보니 알래스카에서 태어난 줄로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그녀가 태어난 곳은 미국 서북부의 아이다호이며 아주 어릴 때 부모님이 알래스카로 이주했다고 한다. 버락 후세인 오바마일리노이를 정치적 기반으로 삼고 있지만 출생지는 하와이인 것과 비슷하다. 그 외의 것은 하나도 안 비슷하지만.

이후 알래스카 앵커리지 근처의 와실라(Wasilla)라는 곳에서 고등학교 때까지 성장한 이후 대학은 태어난 곳인 아이다호로 가서 졸업했다.[3] 대학 졸업 이후 이누이트 혈통의 남편 토드 페일린과 결혼했으며 알래스카 지역 방송국의 스포츠 중계를 맡았고 1984년에는 알래스카에서 미인대회에 나오기도 했다.

그러다가 고향인 와실라의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다(1992년). 여세를 몰아 와실라 시장에 두 번 선출되었고 이후 주 정치계로 뛰어들어 2006년 주지사 선거에서 압승했다. 그녀가 주지사가 된 이유는 단 두 가지. 얼굴이 반반했다는 것과 공화당이었다는 것. 이는 그녀의 주지사 경력에서 역력히 드러난다. 그녀가 주지사로 있었던 4년 동안 알래스카에는 바뀐 것이 하나도 없었으며 공금을 들여 파티를 벌이고 주지사용 헬기를 순록 사냥에 쓰는 등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인기몰이 연예인에 가까웠다. 그래서 그런지 대중적인 인기는 매우 높았으며(주지사 취임 직후에는 90%에 육박) 지역 내 공화당원들의 지지도 역시 상당(70%)했다.[4]

이 시절은 이 지역 최고의 정치 명가 머코스키(Murkowski) 집안과의 오랜 악연의 시작이었다. 사실 2003년 상원의원을 물러난 프랭크 머코스키가 주지사에 도전할 때 상원의원 혹은 부지사를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프랭크의 딸 리사 머코스키에게 넘어가고 부지사도 다른 사람으로 정해지면서 시장에서 물러난 것. 그나마 리사 머코스키 의원이 석유•가스보존위원회 윤리위원을 맡기자 다른 의원의 비윤리성을 명분으로 사임했다. 페일린의 복수는 2006년 경선에서 프랭크 머코스키 현직 주지사를 꺾고 승리하면서 이루어졌다. 이후 그녀는 본선에서 민주당의 토니 놀스 전 지사를 꺾고 승리했고 프랭크 머코스키 주지사의 전용기이베이를 통해 팔아치우는 능욕 '청렴' 행보를 통해 전임자와 차별화를 하면서 자신의 인기를 높였다. 그러나 이 머코스키 집안의 대를 잇는 원한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중간선거에서 티 파티 부분 참조.

3 부통령 후보 시절

3.1 부통령 후보 지명 초기

무려 20만 명의 관중이 모인 버락 오바마의 베를린 연설을 정점으로 오바마에게 10%를 지고 있던 존 매케인은 선거 기간 내내 열세를 보이는 여성중도층의 지지가 절실했다. 이 때문에 매케인 진영은 중도층 흡수를 위해 부통령 후보로 민주당 출신 무소속 상원의원인 조 리버먼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미리 정보가 새어나가는 바람에(...) 그가 민주당 부통령 후보를 지냈다는 점과 낙태 찬성 등 그의 성향이 알려져 중도층의 지지는커녕 폭스 뉴스 등 보수언론 및 공화당 인사들에게 폭풍같이 까여서 지지율이 더 하락하게 된다. 안습. 당황한 매케인 진영은 중도적인 후보보다 보수적인 여성 부통령 후보감을 찾기 시작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세라 페일린이다.

점점 상황이 나빠지고 있던 매케인 진영은[5] 오바마의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이 있었던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바로 다음 날 페일린을 부통령 후보로 발표함으로써 상승세의 오바마와 민주당에게 빅엿을 날리며 상당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일단은 알래스카 출신이라 주 바깥으로 나가면 듣보잡이었기에,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정치 경력도 별로 없는 뉴페이스라는 점이 신선함을 주었기 때문. 또 하나는 많은 아이를 키우는 강인한 어머니(하키맘) 이미지를 부각시켜 힐러리 로댐 클린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서 탈락하면서 여성 대통령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좌절되었던 일부 여성 표를 흡수하기도 했다.

여성 부통령 후보여서 그런지 공화당에선 공화당의 잔 다르크라면서 잔 다르크의 초상화에 합성까지 하는 드립을 쳤다(...). 잔 다르크 성녀 능욕. 하긴 그러고보니 얘네 조상이 잔 다르크를 마녀로 몰아 화형한 역사가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하지만 실질적인 역할은 그냥 일종의 얼굴마담이었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저 여자예요! 그리고 당신들과 같은 하키맘[6]이에요!!!"로 미국 내 백인 문화와 친숙한 떡밥을 던지면서 일종의 바람몰이 식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백인들, 특히 사커맘들의 공감표를 얻으려 했다. 결국 선거 내내 오바마를 "포퓰리스트"라고 비난한 공화당 진영측이 오히려 포퓰리즘을 사용한 셈(...). 아무튼 공화당은 이렇게 페일린을 영입함으로써 이전에 힐러리를 지지하던 여성들의 표를 흡수하리라 기대했지만 페일린 자신이 페미니즘과 엇나가는 극보수적 정치 성향이기 때문에[7] 진보적 여성, 페미니즘 성향들의 반감을 샀다. 대표적으로 페일린은 어떤 경우에도 낙태를 반대하면서 자신이 다운 증후군이 있는 막내 아들을 낙태하지 않고 낳은 것, 자신의 16살짜리 딸이 임신하자 출산을 하게 한 것을 예로 들었다.[8]

어쨌거나 진보적 여성층을 제외한 일부 여성표와 보수층의 결집을 불러 일으키는 데는 성공했으며 '페일린 효과'라고 할 정도로 발표 즉시 공화당과 매케인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게 된다. 하지만 주지사 시절 직권 남용의 대표적 사례인 트루퍼 게이트가 불거졌고 그의 막내 아들이 사실은 딸의 아이 같다는 루머가 나오는 등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정식 지명이 되기도 전에 각종 논란에 휩싸이게 된다.

하지만 9월 3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닷새의 논란을 불식시키듯 오바마에 비견가는 멋진 연설을 보여줌으로써[9] 보수층의 결집은 물론 중도-여성층의 지지가 늘어났고 매케인 진영의 오랜 고민이던 후원금 문제[10]도 해결해내며 매케인 진영의 반전을 이끌어낸다.

3.2 선거 초반, 잇단 논란과 잡음

페일린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함으로써, 힐러리 로댐 클린턴을 지지했던 여성표를 그대로 흡수한 버락 후세인 오바마의 여성표를 일부 빼앗아오는 데는 성공했으나,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만 빼면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던 힐러리와는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정치적/행정적 자질이 부족하다는 사실[11]이 점차 드러나면서 오히려 매케인의 표를 깎아먹는 요인이 되었다.

페일린에 대한 반감에는 존 매케인의 많은 나이 또한 이유가 되었다. 매케인은 1936년생으로, 2008년 당시에 이미 70세가 넘은 고령이었다. 따라서 만약 매케인이 대통령 임기 중에 사망하면 당연히 부통령인 페일린이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되는데, 그 꼴(...)은 차마 못 보겠다는 것. 실제로 당시 언론에서 여론 조사를 한 결과 공화당 지지자조차 "오바마가 꼭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만에 하나 매케인이 죽어서 페일린이 대통령 직위를 물려받는 모습은 죽어도 보기 싫다"고 말하는 등 페일린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았다.[12]

여기에다가 트루퍼 게이트 등 주지사 시절 뇌물이나 직권 남용 등 도덕적인 문제점까지 다시 대두되었으나, 페일린은 성명서 몇 줄만 발표했을 뿐, 인터뷰 등 언론과의 접촉 자체를 꺼리고 있었고 [13] 보수 성향의 폭스 뉴스마저도 "부통령 후보가 숨어 지낸다"며 비난하자 페일린 효과가 주춤할 기미를 보인다.

이에 침묵을 깨고 부통령 후보 지명 후 10일 만에 ABC 방송과의 첫 인터뷰를 가진 페일린은 부시 정부의 대외 정책인 부시 독트린에 대해 묻는 진행자에게 부시 독트린이 무엇인지 되묻는다든가 러시아의 대외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러시아는 우리의 이웃 국가이며 알래스카의 섬에서도 러시아가 보인답니다."라는 황당한 답변[14] 등 어처구니없는 수준의 인터뷰를 함으로써 외교 정책에 대해 일반인보다 무지한 수준이라는 걸 드러냈다.

바로 다음 진행된 케이티 커릭과의 인터뷰에서도 어떤 신문을 주로 읽느냐는 간단한 질문에 신문 이름 하나를 제대로 대지 못하다가 커릭이 집요하게 묻자 "저는 모든 걸 읽어요, 몇 년 간 제 앞에 있는 모든 걸 다 읽었어요." "아니, 그러니까 니가 뭘 읽었냐고?" 라고 대답을 하는 등, 무뇌 인증 역시 황당한 답변으로 기본적인 지식이 없다는 것도 인증하며[15] 까이고 또 까였다. 얼마나 페일린이 한심하게 인터뷰를 했냐면, 진행자 케이티 커릭이 "페일린 안티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고, 페일린은 "질문들이 공정하지 못했다"라고 둘러댔지만 이 인터뷰에서 나온 주옥같은 명언들은 대선 기간 내내 페일린을 괴롭히게 된다.

이후에도 인터뷰와 연설 등 대중적인 발언은 재앙 그 자체였다. 공화당 캠프에서는 언론의 기자회견에는 일절 나가지 못하게 하고 1:1 인터뷰에만 응해서 빡세게 훈련시켜 내보냈는데도 나아진 건 없었다. 얼마나 말아먹었는지 보수층 인사들 사이에선 후보에서 하차시키라는 주문까지 나올 정도. 부통령 후보 시절 특유의 멍청한 발언들은 미국의 여러 풍자 쇼(SNL, 데이비드 레터먼의 레이트 쇼, 사우스파크 등)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16] 또한 대선 중 실제 토론에서 토론 주제 자체를 이해 못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으며, 당시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을 '오바이든' 이라고 부르는 병크까지 터뜨려 언어 실력마저 의심받았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컬처 앤 스토리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나온 정치 서적 《게임 체인지: 오바마는 힐러리를 어떻게 이겼는가!》에 따르면 공화당 비서진들이 너무 무식한 페일린을 대선에 대비해 교육시키고자 호텔로 데려가서 여러 나라들의 이름과 미국 내 정치인들의 이름을 적은 카드들을 주고 며칠 동안 시간을 줄 테니 호텔 방에 머물면서 외워보라고 했단다. 그런데 며칠 후에 가보니 방 안에는 카드들이 여기저기에 나뒹굴고 있었고 페일린은 멍한 표정으로 아무 것도 못 먹은 채로 병든 사람처럼 힘없이 앉아있었다.고 한다. 물론 카드에 적힌 이름들은 전혀 못 외웠고. 그야말로 안습일 뿐...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하려니 스트레스를 받았나 보다. 한국의 고3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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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세라 페일린, 왼쪽이 원판 초월의 싱크로율 400% Saturday Night Live티나 페이다. 정말 똑같다. 사실 원판보다 티나 페이가 더 낫다

티나 페이가 SNL에서 세라 페일린의 패러디를 할 때 세 살짜리 꼬마 딸내미 앨리스를 데려왔는데 페이가 앨리스에게 모니터에 나온 자기 자신을 가리키면서 저 사람 누구?라고 하니까 세라 페일린!이라고 했다고 티나 페이가 직접 밝힌 바 있다. 딸내미도 헷갈리게 하는 티나 페이-세라 페일린 싱크로의 위엄. 게다가 티나 페이는 민주당 지지자이며, 민주당 텃밭 중 하나인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시트콤인 30ROCK에 출연하는 등 페일린과 더욱 대조적이다. 사실 페이 본인은 페일린과 별로 닮지 않았다고 생각했을 뿐더러 성대모사에 자신이 없어서 세라 페일린 패러디로 SNL에 복귀하라는 요청을 거절하고 있었는데, 10살짜리 아들이 뉴스에 나온 페일린을 보고 엄마라고 하는 바람에 SNL 복귀 결심을 굳혔다고. 다음 동영상에서 그 미친 싱크로율을 확인할 수 있다. What? The real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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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한 에피소드에서는 진짜 존 매케인 본인까지 가세해서 같이 페일린을 까는 데 일조했다. 낙선의 복수

3.3 선거 막판, 반전?

선거 막판으로 접어들수록 매케인-페일린 측은 페일린의 계속된 실언(...)과 2008년 9월 세계금융위기로 인해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으며 거의 모든 격전지에서 밀리고 있었고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도 간신히 앞서는 상황이었다. 이 와중에 페일린과 조 바이든 간의 부통령 후보 토론회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선거 중반부터 계속 멘붕 상태였던 페일린은 언론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가면서 매케인의 목장에서 휴식요양(...)을 취하며 토론회에 만반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토론회에서 바이든이 이겨도 본전이라며 '토론 내내 지속적으로 페일린은 까이게 될 것이고 오직 바이든만이 자신의 강점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 예상했고 대다수의 사람들 역시 페일린의 패배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페일린은 사회자의 질문에 유권자들이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는 예를 들기도 하고 정확한 통계를 예로 들기도 하는 등 상당히 준수한 토론을 보여주었으며 바이든의 강점인 외교 정책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고 그의 강점인 에너지 분야에 대해서 어필하기도 했다.

토론회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바이든의 승리였다는 반응이 페일린의 승리였다는 반응보다 15% 가량 높았으나 페일린이 기대보다 잘했다고 답한 사람들이 80% 가량으로 조사되었고 폭스 뉴스 등 보수 언론 뿐만 아니라 친민주당성향의 뉴스 채널인 MSNBC 역시 '페일린은 실수도 없었고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 중 가장 센스가 넘쳤다'는 평가와 함께 그에 대한 지지층의 우려도 해소된 것 같다며 칭찬했다.

이에 공화당 측은 반전이 시작됐다며 내심 승리를 기대하기도 했으나 선거 초반부터 문제가 된 미천한 경력과, 확실한 증거가 있는 비리에 대해 계속 결백을 주장하는 그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늘어나기만 했고, 토론회에서의 성과에 자신만만해진 페일린의 실언은 여러 인터뷰에서 계속되었다. 보좌진들에게 기초적인(...) 상식과 정책에 대해 특별 과외를 받았음에도 멍청한 발언이 계속되자 아예 미리 원고가 주어지는 대중 연설로 방향을 틀었는데, 이미 선거에서 뒤지고 있던 상황이라 그동안 자제해왔던 오바마에 대한 네거티브를 중점으로 연설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일단 연설 자체는 준수하게 잘 했지만 오히려 네거티브에 대한 역풍을 맞게 되었다. 안습.

거기다가 한 달 옷값만 무려 15만 달러가 쓰였다는 보도[17]까지 나오며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되었고, 갈수록 조지 워커 부시 행정부의 악재가 터지는 와중에 그녀의 실언은 계속되어(...) 결국 대선에서 존 매케인과 함께 패배하게 된다. 우리 모두에게 천만다행

인상적인 것은 2008년 대선에서 여성만 따로 보면 매케인의 득표율은 43% 오바마는 56%였다.(남성은 매케인 48% 오바마 46%) 2012년 대선에서 남자 폴 라이언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롬니는 여성 득표율이 44%였다.(남성은 롬니 52% 오바마 45%) 여성 득표율이 2012년 롬니보다도 1%가 더 낮다.

즉, 메케인은 여성인 사라 페일린을 런닝메이트로 올려서 얻은건 없고 오히려 손해만 봤다. 이미 망한 전력이 있는(여성표,남성표 모두 손해) 페일린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또다시 공화당 러닝메이트로 거론된다는 것이 미스테리.정말 그게 현실화가 되면 민주당은 만세부르겠네

4 대선 이후의 정치적 행보

2009년 말기 최고의 이슈였던 의료보험 개정안에 대해서 페일린이 지칭한 '사형 배심원(Death Panel)'이 이슈화되었는데, 페일린 측 주장에 따르면 이는 치료비가 모자랄까봐 일부러 노인들을 죽이는 리스트라고 했다. 이는 곧 전국적으로 이슈화가 되어 의료보험 개정안의 최악의 결과를 불러왔다.[18] 실상은 페일린의 주장에 불과하며 실제 원안에는 들어가 있지도 않은 법안이다. 허나 이를 통해 민주당은 단순 프로파간다의 위력이 어느정도인지 뼈저리게 실감하게 된다. 이렇게 보면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 최악의 정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19]

2010년 2월 11일, 생일에 손바닥 컨닝 사건으로 여러 가지로 더 까였다. 사실 컨닝 자체보다 오바마 대통령의 텔레프롬프터(원고를 모니터로 보여주는 것)를 깐 적이 있었던지라 두 배로 까이는 중이고 그 이전에 민주당은 Freedom의 F자도 모른다고 주장하다가 데일리쇼존 스튜어트에 의해 신나게 까였다. 거기다가 직접 배포해준 포스터에는 민주주의(Democracy)의 철자를 틀리게 써서 돌이킬 수 없는 바보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녀를 까는 건 진보측 언론/지식인들이지 극보수 언론은 이 아지매를 여전히 밀어주고 있다. 남부출신이 아님에도 살짝 딕시[20]처럼 행동하는 사람이라 남부 쪽 백인들에겐 여전히 인기가 좋고, 폭스 뉴스 등 폭스 엔터테인먼트 그룹(Fox Entertainment Group)이 지지하는 선동 단체/행사인 티 파티에서도 좋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다가 다음 대선 후보나 부통령 후보로 나오는 게 아닐까 심히 우려된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실제로 알래스카 주지사 자리는 다음 대선을 염두에 두고 중도 사임했다.

실제로 이런 막장 상황은 페일린뿐만이 아니라 2010년 9월 중간선거, 즉 미국 상원의원 선거에서 많은 티 파티 후원을 받은 공화당 후보들이 다른 공화당 후보들을 제치고 공화당의 대표가 됨으로써 나타났다. 그리고 민주당은 상대하기 쉬운 놈들이 올라왔다며 좋아하고 있다 특히 델라웨어 주의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인 티 파티의 대표 크리스틴 오도널의 경우 세라 페일린의 마이너 카피라고 불릴 정도로 페일린을 닮았다. '고교 시절 마녀와 만나 마법을 배웠다'는 발언을 하질 않나, '자위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라고 하질 않나... 각종 쇼호스트들에게 이리저리 까일 요소가 다분한 것 역시 같고 말이지

이때 머코스키 집안과의 해묵은 원한이 발동된다.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이 경선에서 티파티 후보에게 떨어진 것. 페일린 어게인이라고 생각한 머코스키 의원은 스스로 무소속 출마를 해서 당당히 당선되어 페일린에게 복수를 했다. 아버지의 원수!

문제는 하원에선 이런 놈들이 대거 당선되었고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었다. 답이 없다 2012년 경선에 나온 미셸 바크먼도 비슷한 류였지만 다행히 초반 맹렬한 기세와 달리 실언으로 중도 사퇴.

그러나 양심있는 공화당 지지자들은 '페일린이 아직도 활개를 치고 다니는 걸 보면 진짜 희망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뭐 정작 민주당으로서는 페일린은 어떻게 보면 최고의 카드. 그들만의 리그에서만 인기 많고 대선을 결정하는 온건 중도 유권자들에게는 무식하고 너무 극우라고 외면받기 때문이다.[21]

2010년 8월경 이슬람 교도들이 9.11테러 사고 현장 바로 옆에서 이슬람 사원을 짓겠다고 발표하자 이에 페일린은 트위터에서 거부의사를 밝혔는데, 거부를 뜻하는 'repudiate'를 'refudiate'로 써버렸다. 이후 놀림감이 되자 "영어는 항상 변하는 언어다. 셰익스피어도 새로운 단어를 만들었다"[22]라고 변명하는 바람에 기름에 불을 붙였다. 그냥 오타라고 하지 그랬어. 영단어 철자도 모르는 사람이 스스로를 셰익스피어에 비유한 꼴이니 좌우 가릴 것 없이 어처구니없어 하는 중.

2010년 11월 17일 드디어 2020년 대통령 출마를 할 것이라는 말을 공식 석상에서 언급했다. 거기서 한 말로는 오바마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저 위에서 한 말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데? 그보다 2020년이면 오바마가 나올 일은 없잖아? 공화당 입장에선 다행이다 또한 대통령 출마 지지를 위한 홍보 영상을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촬영하는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 그리고 아이언 스카이에서 꿈에 그리던 대통령이 되었다

2010년 11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토크를 나누던 중 대한민국북한을 헷갈려 '우리는 북한 편이다'라고 발언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23] 자신이 속해있는 국가의 동맹국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걸 보니 아마 저런 것은 부시 이후의 공화당의 전통인지도 모르겠다.[24] 아마 이 인간이 백악관에 들어갔다간 대한민국과 마찰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2011년 벽두에 벌어진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에도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발언은 했다만... 정확히는 총기 난사 전 중간선거에서 미국 지도 모양의 포스터를 만들어 민주당 의원이 있는 주에 스나이퍼 총구 과녁을 그려놓았다. 문제는 그 중 총기 난사 사건의 피해자 개브리엘 기퍼즈(당시 하원의원)의 지역구인 애리조나 주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 그래 놓고 "우리는 미국의 문제점을 찾았습니다. 당신이 도와주세요!"라는 슬로건과 함께 "장전합시다"라는 발언을 자주 했다. 사태가 불거진 뒤에 슬쩍 그 지도를 지우고 모르는 척 뻘짓을 했지만 다 걸려서... 안 될 거야 아마.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있긴 하지만 페일린의 정치 인생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집에 가서 손자손녀나 보라는 말도

게다가 이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언론 등에서 페일린에 대해 비판하는 기사들이 쏟아지기 시작하자 페일린은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려 "언론들이 나에 대해 피의 중상(blood libel)을 해서는 안 된다"라며 반격을 시도했는데 문제는 이 blood libel이라는 말이 유대인들이 종교 의식에 기독교 어린이를 죽여 피를 쓴다는 근거 없는 비방에서 나온 표현이라 유태인 단체들에서 신나게 페일린을 까고 있는 상황이다.[25] 덤으로, 마침 애리조나에서 총을 맞고 사경을 헤멘 기퍼즈 의원이 유대계이다. 어디서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배우지도 않은 건가? 이쯤 되면 답이 안 나온다.

2011년에는 이곳저곳을 돌며 공화당을 홍보하고 다녔는데, 화젯거리가 된 것은 6월 3일에 보스턴을 방문한 것. 여기서 잠깐 짤막한 미국 역사를 읊자면...

때는 1775년 4월, 미국의 이주민들과 영국 본토의 마찰이 최고조에 일어났을 때다. 미국에서는 반란군을 모집했고 영국에서는 진압군을 모아서 대서양 너머로 보내고 있었다. 4월 14일, 영국군은 반란군들이 콩코드에 숨겨둔 무기들을 압수하고 반란군의 주동자들을 체포하도록 명령했다. 그리고 때는 바야흐로 4월 18일, 영국군들이 상륙하기 직전이었을 때 폴 리비어(Paul Revere)라는 자가 보스턴 일대를 돌아다니며 영국군들이 쳐들어온다고 반란군들에게 알린 것이다. 그는 한밤중에 사람들을 모으고 반란군 측의 교회에는 나름의 암호화된 신호를 보내도록 하는 등 영국군에게는 반드시 비밀이 되도록 일을 처리했다. 요지는 영국군이 들이닥치기 전에 전투 태세를 갖추어 그들에게 우리의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자는 것. 결국 리비어의 뜻대로 반란군들은 준비된 상태로 영국군을 맞이할 수 있었고 영국군들이 상륙한 직후 시작된 렉시턴-콩코드 전투에서 큰 전력차를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었다.

중요 포인트는 4월 18밤 폴 리비어는 반란군들에게 뉴스를 전하고 영국군들에게는 몰래였다는 것. 사라 페일린이 위에 언급된 반란군의 교회에 방문했을 때 인터뷰 도중 누군가가 보스턴은 어떠냐고 질문을 했고 페일린은 갑자기 리비어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페일린이 "폴 리비어는 영국군들에게 경고하기 위해서 동네방네 시끄럽게 종을 치고 다니며 돌아다녔어요"라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이다. 물론 여기까지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 이런 실수야 어쩌다가 할 수도 있는 거니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여기서 멈췄더라면...

페일린의 인터뷰가 방송을 탄 뒤 당연히 미국 언론들은 대차게 페일린을 까기 시작했고 언제나처럼(?) 공화당 측에서는 이 무식한 인간 때문에 골치가 아파졌다. 그런데 페일린은 6월 5일 폭스 뉴스 선데이에 나가서[26] "나 안 틀렸뜸. 물론 리비어가 반란군들에게 알린 것도 있지만 이미 침투해있는 영국들을 위협하기 위해서도 뉴스를 퍼트린 거임ㅇㅇ"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자신은 맞았다며 자기를 비난하지 말라고 하는 상태이니... 덕분에 페일린은 두 배로 까이게 되었고[27] 각지 언론에서도 이뭐병을 연발 중. 대체 무슨 생각으로 두 번째 인터뷰에 나갔는지 궁금해질 정도다. 사실 공화당의 X맨

2013년에 일어난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의 범인이 체첸 출신임이 밝혀지자 체코를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알려졌으나 사실은 낚시다. 위 사이트는 풍자 언론이다.[1] 하지만 그럼에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는 사실은...

아무래도 대선 안 나오는 게 도와주는 거고 대선 도우러 나오는 게 망치는 거다

2015년 9월 현재 도널드 트럼프의 러닝 메이트로 논의가 되고 있다!!!! 에너지부 장관이 되면 에너지부를 해체뭐?한다고 한다. [2]

아직 공식적으로는 확정되지 않았다 정도로 운을 흘리고 있지만 양쪽다 굉장히 서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에 성사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편이다. 상단 항목에서 언급한것처럼 이미 망한 전력이 있는(2012년 남자 러닝메이트를 지명한 롬니보다 여성득표율이 오히려 1% 더 낮은 43%에 남성 득표율은 4%더 낮은 48%로 남자, 여자 둘다 마이너스 요소인) 페일린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또다시 공화당 러닝메이트로 현실화가 될지 주목된다 그러면 민주당은 만세부르겠네

2015년 10월 6일 CNN과에 인터뷰 도중에는 젭 부시를 까면서 부시가 스페인어를 잘한다는 것에 "미국에 산다면 미국어(American)를 해야 합니다." "아니,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영어(Engish), 영어로 말하라는 겁니다. 영어야말로 통일된 미국의 근본 중 하나입니다." 또 하나의 언어개그를 선보이셨다. 게다가 미국은 영어를 공식 공용어로 지정하고 있지 않다.

2016년 1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공식 지지 선언을 했다. 일단 공화당 경선에선 트럼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트럼프는 비주류 성향이라서 공화당 내 기성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페일린의 지지 선언으로 인해 공화당 내의 지분이 큰 티파티 집단의 지지를 끌어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4.1 사생활 및 그 이외의 이야깃거리

위에도 언급됐지만 순결 중심 성교육만을 지지하던 페일린의 16살짜리 딸 브리스톨이 임신한 것은 미국 타블로이드의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 언론의 시선이 집중된 상태에서 공개적인 낙태 반대자였던 페일린은 딸을 임신시킨 남자친구 레비 존스턴과 결혼시키겠다고 공언했고 딸은 아기를 낳았다. 그런데 낙선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둘은 헤어졌다. 이건 딸의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사실 마약중독자와 전과자라는 사실이 드러나 떠들썩했던 탓도 있다. 정작 브리스톨은 아기를 낳고 나서는 "십대에 아이를 낳는 것은 너무 힘들다"며 TV에 나와 호소하기로 했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피임도 안 한건가? 다행인지, 몇 달 후 둘은 다시 만나 결혼까지 이야기가 진행되었지만 남자가 새 여자가 생겼다고 하면서 다시 헤어졌다.[28] 브리스톨은 미국의 인기 쇼인 Dancing With the Stars에 출연하는 등 어찌 되었든 페일린이 광역 도발질로 책 팔아 먹고 받은 돈, 티 파티 후원금 등 잘 먹고 잘 사는 중. 2011년 4월 들어서 브리스톨은 혼전순결의 얼굴마담으로 고용돼서 다시 한번 돈을 크게 번 듯하다.

알래스카 출신답게 사냥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29]

미국의 언론인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저질 포르노 감독에게나 도움이 될 것이라고 깐 적이 있는데, 포르노 제작사 허슬러에서 <Who's Nailin' Paylin?>이란 제목의 패러디 포르노를 만들었다. 페일린 역을 맡은 포르노 배우는 리사 앤. 이름은 살짝 바꿔놨지만 일부러 외모도 비슷하게 해서 용케도 안 걸렸다는 느낌. 사실 이런 종류의 포르노는 꽤 많다. 이 포르노 안에선 버락 오바마(...) 패러디 캐릭터도 나오며 비슷한 종류로 엘비스 프레슬리나 7월에 출시 예정이라는 이소룡도 있다.

그녀의 자전적 영화인 《패배하지 않는 자》(The Undefeated)는 로튼토마토에서 지지도 0%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신승리자겠지

블로그를 통하여 남부 몇 개 주에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 민병대(Militia)를 맹렬하게 지지하다가 민병대와 경찰의 총격사태[30][31]온건파들이 완벽하게 등을 돌리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천박하고 무식한 아줌마 정도가 되겠다. 이런 캐릭터는 할리우드에서도 찾기 힘들다. 어떤 면에선 대단하다.

2011년 10월 11일 내한을 했다! 서울특별시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 왔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 언론은 이 사람에게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아 묻힐 듯... 하다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특별시장 후보와 만나는 바람에 아주 약간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듯 싶다(...).# 얼굴 예쁘고 보수적이고 젊은 여성 정치인이자(나경원이 한 살 많다) 다운증후군 자식이 있는 게 닮았다. 그리고 나경원도 사이좋게 당시 백수가 되었다.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때 회생하긴 했지만

착용하는 안경 브랜드는 일본의 마츠나가. 해당 회사에 따르면 페일린이 쓴 모델은 미국에서 많이 팔리게 되었다고 한다. 덤으로 페일린뿐만 아니라 꽤 많은 미국 정치인들이 마츠나가를 착용한다고 한다.

2012년 3월 10일, HBO에서 TV 영화 방식으로 〈게임 체인지〉(Game change)를 방송했는데, 주인공으로 다룬 인물이 세라 페일린이다.[32][33] 페일린을 맡은 배우는 줄리앤 무어인데, 엄청난 인물 묘사와 연기로 인해 시상식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죄다 쓸어담는 것 아니냐는 설레발이 있었을 정도로 탁월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외에 존 매케인 역에는 에드 해리스가, 참모인 스티븐 슈밋은 우디 해럴슨이 담당했다. 기존에 페일린을 다룬 영화나 방송이 조롱 일색이었다면 이 드라마에서는 그의 인간적인 면에 더 초점을 맞춰서 화제가 되었다. 물론 이 인간의 삽질과 멍청함도 고스란히 드러나 그녀의 삽질과 병크를 수습하기 위해 x빠지게 고생하는 참모진과 이를 보며 고뇌와 답답함을 느끼는 매케인이 안쓰럽게 느껴질 정도. 그럼 뭐해, 지들이 자초한 건데 가족에게서 힘을 얻는 페일린의 가정적인 면모와 시종일관 이기적이고 위선적이며 오만한 태도, 대중을 사로잡는 포퓰리스트로서의 재능과 정치사회적 방면에서의 총체적 무지함을 동시에 비춰주며 한 인물을 복합적으로 잘 그려냈다. 또한 단순히 사라 페일린의 행적을 거슬러 올라가는 수준에서 멈추지 않고 여러 대사와 등장인물의 태도[34]를 통해 사라 페일린과 같은 포퓰리스트가 민주주의에 얼마나 위험한지 꼬집고 있다.

2012년 개봉한 〈아이언 스카이〉에 나오는 미국 대통령이 언급은 자세하게 안되는데 아무리봐도 페일린을 닮았다. 그리고 매우 멍청하고 개념이 없다. 2016년 개봉 예정인 후속작에도 등장한다.

마린 르펜의 조카인 마리옹 마레샬르펜을 잔 다르크라고 찬양했다. # 어째 잔 다르크의 이미지가... 공교롭게도 마린 르펜을 잔 다르크라고 찬양한 브리지트 바르도는 페일린을 환경 문제로 비난한 적이 있다. #
  1. 취소선 드립에 사족을 달자면 트럼프는 공화당 토종(?)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정치판에 혜성처럼 갑툭튀한 면이 크기 때문에 '공화당이 낳은' 꼴통 중에선 페일린이 최악이긴 하다.
  2. 당시 아빠 부시는 부통령 후보였다.
  3. 사실 대학을 여러 번 옮겼는데 최종적으로 졸업한 곳은 아이다호 대학이다. 정치학과 언론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4. 알래스카의 경우 인구가 70만도 안 되는 데다가(주 자체는 미국에서 가장 크다는 게 아이러니) 다들 정치에 관심이 없다. 하긴 주 자체가 살기가 혹독하고 완전 서바이벌장인데 먹고 사는 거에 급급해서 정치에 관심이 있을 리가 없다.
  5. 오바마의 런닝메이트로 힐러리가 아닌 조 바이든이 지명되고 오바마의 정신적 스승인 라이트 목사의 "갓 댐 아메리카(God Damn America)" 발언이 다시 부각되며 매케인의 지지율이 잠깐 상승 국면을 보였으나, 윌리엄 제퍼슨 클린턴힐러리 로댐 클린턴의 적극적인 오바마 지지 연설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오바마의 대통령 후보자 수락 연설이 전 세계로 방송되면서 매케인은 하락세로 돌아서 승리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6. 사커맘(soccer mom)이라고 불리는 미국 여성의 전형적인 생활 패턴이다. 하키맘이라고 하는 이유는 그가 알래스카 출신이라 축구 대신 하키를 하기 때문. 주로 미국 중산층 백인 주부들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자동차로 축구 연습이나 다른 활동에 아이들을 배달(...)해주는 역할을 전담하기 때문에 붙은 이명이다. 참고로 미국은 한국과 달리 버스나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수단이 대도시를 제외하면 사실상 없고 땅이 넓어서 도보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대도시도 가끔씩 버스가 1시간에 1대씩 오는 상큼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중산층들이 거주하는 suburb(교외지역)의 경우 자동차가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
  7. '공화당(보수)' 출신에 스스로 '하키맘(전형적인 가정과 남편, 아이들에게 충실한 현모양처)'이라고 하는 사람한테 애초에 기대할 계제가 아니다. 사실 '페미니스트'의 표보다는 페미니스트 떡밥에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보통 주부'의 표를 얻으려 했다고 보는 게 옳다. 보통 페미니스트들(지식인)이 가장 싫어하는 '가정 주부 어필' + '고등학교 시절 잘 나갔던 사람' 기믹으로는 도저히 제정신 박힌 페미니스트들의 표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없다. 당시 공화당이 '그냥 여자니까 여자 표를 좀 끌어오겠지ㅋ'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었던 결정인 것인데 페일린을 밀어준 것을 보면 정말 그렇게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8. 일찍이 그가 다스리는 알래스카에서는 강간 피해자조차도 강간 의료 테스트 키트 값을 자기 돈으로 지불해야 했다.
  9. 이 때 페일린이 하키맘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유행이 되었다.
  10. 공화당은 민주당보다 턱없이 모자란 후원금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페일린의 등장 이후 닷새 동안 모은 금액이 그의 등장 이전 몇 달간 모은 금액보다 많았다.
  11. 힐러리는 2008년 기준으로 연방정치무대에서 10년 이상 구른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었다. 사실 남편 빌 클린턴의 아칸소 주지사 시절부터 정치적 감각, 능력은 오히려 남편보다 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1992년 대선 때도 빌과 힐러리 중에 누가 후보인지 구분이 안 간다는 반응이 나와서 참모들이 선거 유세에서 빼려고 했을 정도다. 학벌로 쳐도 미국 로스쿨 중에서 최고인 예일 대학교를 나왔으니... 그에 비해 페일린은 출신지역도 지방인 알래스카에 학벌도 당연히 지잡대 수준이고 경력도 뭔가 보고 싶어도 볼 건덕지가 없으니 비교가 안된다.
  12. 실제로 공화당 정권인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이 오바마와 매케인을 둘 다 칭찬하면서도 민주당의 오바마를 지지한 이유 중 하나가 페일린이 유사시 대통령직을 수행할만한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했다.
  13. 비슷한 시기에 지명된 오바마 캠프의 부통령 후보인 바이든이 적극적인 연설과 인터뷰를 통해 오바마의 지지율을 끌어올렸던 것과는 상당히 대조되었다.
  14. 이 발언은 SNL에서 사라 페일린으로 분한 티나 페이"저는 우리집에서 러시아를 볼 수 있어요"라고 풍자했는데, 페이의 풍자 발언이 더 유명해져 페일린은 더 비아냥거리가 되었고 올해의 말에 오르게 된다. 안습.
  15. 신문 이름을 못 댄다는 것은 단순한 상식의 문제가 아니다. 활자신문이 몰락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문은 대단한 권위를 가지고 있다. 신문은 단순히 정치, 사회문화적으로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단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저마다의 편집 방침과 전문가의 해석을 통해서 사건을 해석할 복합적인 틀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신문의 해석에 공감하지 않더라도 해당 신문의 구독자들이 비슷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으리라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는 도구로서 매우 유용하다. 따라서 구독하는 신문이 없는 수준을 넘어 아예 신문 제목마저 모를 정도라면 정치가로서 문제가 대단히 심각하다고 봐야 한다.
  16. 최고의 망언은 '올해 선거에선 안 됐지만 내년에 다시 도전할래요'라는 요지의 연설을 한 것.
  17. 공화당 측은 그의 가족들 옷값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즉각 '왜 후원금으로 가족 옷까지 사줘야 하는 건데?'라는 반박이 나오며 이에 대한 비판론은 더 심해져갔다. 이쯤되면 불쌍하다. 그리고 가족이 아무리 많아도 옷값이 1억 5천씩 나오지는 않는다.(...)
  18. 이것 때문에 사실 '개정' 의료보험안은 개정하나 마나한 물건이 되었으며 극우세력과 공화당은 이것을 빌미로 오바마는 무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9. 이런 류의 정치인이 다 그렇듯이 자기 자신은 더럽게 무능한 주제에 다른 제대로 된 사람이나 정책을 끌어내리는 데에는 탁월한 듯. 왠지 모 소설모 정치가가 떠오른다.
  20. dixie chick, 딕시(dixie)란 미국 남부의 주들을 가리키는 속어이다. 번역하면 '남부 촌닭' 정도가 된다. 부시가 텍사스 촌놈이라 놀림 받았던 것과 비슷하다. 근데 이 단어에서 이름을 따온 컨트리 밴드인 딕시 칙스의 경우 부시를 공개 비난하기도 하는 등 상당히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21. 같은 근본주의적 보수라도 마이크 허커비(Mike Huckabee)는 가난한 집안 출신에 유머도 있고 성격도 대중 친화적으로 인기가 많아 민주당이 우려하던 와중이었다. 이념적으로는 달랐지만, 이런 특징 때문에 공화당 버전 빌 클린턴이란 말도 있었다. 공교롭게도 같은 아칸소 주지사 출신. 08년 경선에서 탈락한 후 이후 정계 은퇴했다. 다행이다#
  22. 동시에 오바마의 외계어(?)였던 wee wee'd up과 부시의 명대사 misunderestimate도 같이 언급했다. 팀킬
  23. 사실 해외에서 North Korea와 South Korea를 헷갈리는 사람이 적지 않긴 하지만 부통령 후보까지 했다는 사람이 헷갈려서야(...). 게다가 일반인들에게야 남한/북한은 이름 비슷한 나라지만, 미국 입장에서 북한은 테러지원국이자 유심히 지켜봐야할 국가 중 하나이다. 즉, 안보적으로 보면 자세히 알아야될 대상. 그런데 이걸 헷갈린다는 건 아주 기초적인 안보지식조차 없다는 것이다.
  24. 하지만 2008년 대선에선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알래스카에서 주지사를 했기 때문에 안보 관련 문제에는 빠삭(응?)하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이뭐병.
  25. libel이라는 단어는 완벽히 날조된 근거 없는 중상모략, 비방, 명예훼손을 출판이나 언론 기고의 형식으로 퍼뜨리는 행위를 뜻한다. 한 마디로 페일린은 미국 언론이 자기가 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했다고 구라를 친다며 징징대고 있는 것이다.
  26. 폭스 뉴스와는 다른 폭스 네트워크의 뉴스 겸 토크쇼다. 앵커가 "저번에 완전 실수하셨던데요, 그렇죠?"라며 페일린에게 해명 기회를 줬다. 거기에 대한 대답이...
  27. 존 스튜어트는 한 손에 종, 다른 한 손에 램프를 들고 말을 타는 건 불가능하다고 몸으로 인증을 하기도 했다.
  28. 사실 존스턴은 브리스톨 말고도 여러 여학생을 임신시키는 등 여자 관계가 복잡했다고 한다. 이놈도 참
  29. 사냥한 순록을 두고 딸과 찍은 사진도 있다. 미국 흑인 코미디언 크리스 록데이비드 레터먼 쇼에 나와 이걸 깠다. "흑인 운동선수가 사냥한 것 가지고 발악하던 공화당 동물보호주의자 나리들은 세라 이 아줌마가 순록 쏴죽인 걸 모른 척하냐?"라고 비웃었고 레터먼도 덩달아 "원래 그 사람은 무식하잖아요"라면서 같이 비웃었다.
  30. 그들은 경찰들이 얼마 안 돼서 자기 자신들을 죽이러 올 거라고 확신했다. 결과적으로 편집증에 걸린 자들임을 드러낸 셈.
  31. 대체로 남부의 이런 민병대는 극단적인 고립주의자들로, '연방정부고 주정부고 미군이고 아무도 못 믿는다. 우리는 오직 우리와 우리 가족들만 믿는다' 이런 류들이다. 따라서 자기들끼리만 모여서 살며 외부에 극도로 배타적이고 툭하면 경찰 공권력과 무력충돌 사태를 일으킨다.
  32. 원작인 책은 2008년 미국 대선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드라마는 존 매케인 선거 캠프 쪽을 다루고 있다.
  33. HBO는 미국 정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런 TV 영화를 종종 제작한다. 대표적인 게 2000년 대선에서 플로리다주 재검표 사태를 다룬 'Recount'.
  34. 참모진들은 사라가 바이든에게 나름의 판정승을 거둔 이후 벌어진 술자리에서 웃다가 이내 얼굴을 굳히고 뭔가를 생각한다. 남편은 직접적으로 무지한 대중을 상대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며, 중반부가 넘어가면 모두가 그녀를 배우로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