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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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게시글 때문에 암에 걸렸어.

1 개요

여기서 난 암에 꼭 걸릴 것 같다 하시는 분? [1]

- 손범수, 암은 누구나 걸릴 수 있음을 강조하며

인터넷 상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암과 연관지어 표현하는 드립.

2 유래

암드립의 유래는 불명확하다. 과거 신문에 실린 기사들을 보면, 에 대한 인식과 스트레스와 질병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인식은 197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있어왔다. 그렇게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스트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의학기술이 발달한만큼 사망원인 1위이자 당시에는 불치병이었던 암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고, 이후 암과 스트레스가 관련있다는 정보가 널리 퍼지면서 자연스레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때문에 죽겠다, 못 살겠다, 미치겠다, 환장하겠다.' 등이 있다.

다만 인터넷에 알려지며 암드립을 널리 퍼뜨린 일화가 있다. 와우 갤러리의 위암환자 '윈드러너' 이야기이다.

윈드러너는 와우를 하는 도중에, 검은날개 강림지에서 갑자기 어지럼을 느껴 용암아귀 바닥을 못 피하고 죽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병원에 가서 진찰을 해보니 위암 3기 판정을 받았다.[2]

이로 인해 용암아귀 바닥을 피하지 못한다면 암에 걸린다는 속설이 등장했고, 이것이 점차 발전해서,

'바닥 못 피하면 암 걸린다.' → '게임하다 막히면 암 걸린다.' → '뭔가 막히면 암 걸린다.'

식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서 무언가 막히고 답답할 때 ' 걸릴 것 같다.' 라는 드립이 인터넷상에서 유행하게 되었다.

재밌게도 외국에도 똑같은 표현이 있다. 외국에서는 2007년에 시작되어 퍼지기 시작한 모양이다. 가끔 바다생물의 이름을 딴 질병[3] 이라는 식으로 에둘러 말하기도 한다.

어느 곳에서는 아예 이런것만 올려놓은 Cancer(...)라는 커뮤니티가 있다.

3 용례

주로 마음대로 안되거나 답답해서 스트레스 받을 때 쓰며, 일상적으로도 쓰이는 표현이다. 이 글을 읽는 위키러가 어머니 속을 썩일 때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들어보자.

비슷한 맥락으로 달달한 걸 볼 때는 당뇨병, 기름진 걸 볼 때는 심장마비와 연관지어 표현하기도 한다.

접두사로 발암이 있다. (발암 야구, 발암 영상, 발암 게시물.) 근데 왠지 모르게 발암 자체가 명사로 사용될때가 있다

반대 표현으로 항암이 있다. (항암짤, 항암영상, 항암 게시물, 국민 항암제) 대체로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 때 쓰는 표현. 너무 답답하고 화가 치며서 견디지 못할 때도 항암이라고 표현한다. 암세포가 암에 걸려 죽기 때문에(...).

비슷한 용례로 속이 시원한 무언가를 보았을 때 "(~ 덕분에) 암이 나았습니다."라는 표현도 있다. 물론 이 표현 위에서처럼 반어법으로도 사용한다. 영화의 후기를 보자. 이 영화를 보고 암이 나았습니다(...) 암이 낳았습니다.라고 쓰면 효과가 상승한다. 지나치게 답답할 경우엔 "암세포가 암에 걸려 암이 나았습니다"라고 쓰는 경우도 있다(...)

암드립이 많이 쓰이기 전에는 혈압 드립이 같은 뜻으로 자주 쓰이곤 했다. 예를 들면 "아오, 혈압 올라!" 이런 식.

4 주의사항

"암 걸리겠다"는 말 듣는 암환자, 이런 기분입니다.

이 농담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이 농담을 싫어하는 이유는 바로 암이 고통스럽고 치유가 극히 힘든 중병이기 때문. 암드립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중병을 희화하는 것을 문제삼는다. 요새는 암 치료기술이 발전되어서 조기에 발견되면 완치가 가능하다지만, 여전히 암에 걸리면 뼈아픈 댓가를 치른다. 또한 암은 청천벽력같이 찾아오는 질환인데, 암 걸릴 것 같다고 드립을 해놓고 다음날 암이 걸릴 수도, 정확히는 암이 크게 전이되어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암은 밑에서 서술하는 다른 질병들과는 맥이 다르다.

특히 암은 20세기 후반 이후 대한민국 국민의 사망 원인 1위이다. 그만큼 환자 수가 많고, 그 가족과 지인을 더하면 암을 직간접적으로 겪은 사람이 매우 많다. 그러기에 그만큼 암을 장난식으로 쓰는 것을 불쾌해 할 사람도 많을 것이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주변 사람이 암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과정을 지켜 본 사람이 많기에 더욱이 그러하다.

이와는 반대로, 이 표현은 타인을 비하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자조하는 표현하기에 괜찮다는 의견이 있다. 보통 암드립은 보통 '(너) 암 걸려라'가 아니라 '(내가) 암 걸리겠다'고 하기 때문. '~때문에 죽겠네/미치겠다.'를 고인 혹은 정신병자에 대한 비하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처럼, 암드립도 그렇게 여길 수 있다고 본다.

암드립 허용론자들은 또한 드립을 드립으로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비속어 중에는 중병 환자나 장애인과 관련된 비속어도 많은데 왜 암드립에만 예민해 하냐는 것이다. 절대적인 환자의 수가 더 많기 때문에 써서는 안된다는 것은 이유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암드립에만 예민하냐는 것은 '저것도 나쁜데 쓰니까 이것도 쓰자'는 피장파장의 오류이다. 반대로, 위 문단과 같은 각종 드립 및 비속어는 반대하지 않으면서 암드립만을 반대한다면 그것도 '다른 고기는 먹어도 괜찮지만 개고기만은 안된다'수준의 이중잣대이다.

결론적으로 비속어 속성이 짙은 농담을 쓰는 것은 화자나 청자나 서로 웃을 수 있는 상황이면 상관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친한 친구들끼리 걸쭉한 비속어를 쓴다던가, 흑인들끼리 쓰는 Negro같은 말이나, 스탠드업 코미디에서 아슬아슬하게 쓰는 각종 드립처럼 말이다. 그러나 이런 드립들의 TPO가 어긋난다면 그저 망한 드립이요, 트러블 메이커이다. 게다가 니그로를 흑인 앞에서, 잘못 뱉었다가는 목숨까지도 날아간다. 굳이 쓰고 싶다면 상황을 봐서 아주 적절히 농담조로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분명 적절히 썼다고 생각했는데 청자가 불쾌해 한다면, 어찌됐든 누군가에게는 불쾌할 수 있는 단어임을 알고도 쓴 화자가 감수해야 할 몫이다.

그런데 사실 암은 과거부터 '사회의 적인 존재다'라는 비유적 표현으로 사용되어 왔었다. 어두울 암(暗)으로 아는 사람 많은데, 이거 질병 암(癌) 맞다. 해당 표현은 용인되면서 왜 이 표현만 사용하면 안 되냐며 단순히 신조어 배척은 아닌지 의문을 표하는 사람도 있다. 2016년경에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는 있지만 보편적으로 쓰이는 드립으로 정착했다.

단, 이 표현을 진지하게 보자면 답답해서 암 걸리겠다는 표현은 틀린 말이다. 암과 스트레스는 관련이 없으며 스트레스가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보다 그 반대의 연구 결과가 더 많다. 이건 위에 언급된 당뇨병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단거 많이 먹는다고 걸리는 병이 아니다.

다만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나, 만성적 스트레스는 인체의 면역력을 낮춰 간접적으로 을 포함한 각종 질병에 취약하게 만든다. 곽형준은 "엄청 괴롭긴 한데 죽을 정도는 아닌 병"인 위염제시한 바 있다. 그게 아니면 "혈압이 오른다."고 말할 수도 있다.
사실 강한 스트레스에 의외로 취약한 부위는 따로 있으니, 바로 이다. 자세한 건 과민성 대장 증후군 항목을 참고할 것. 간단히 말해 이들에게 있어서 이 문서의 이란 표현을 설사란 단어로 치환하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5 기타

신해철은 방송에서 암드립을 친 적이 있다. 2007년 무릎팍도사 신해철편에서 금연 이야기가 나오자 올라이즈밴드가 '담배 안에. 유해물질. 2천여가지. 2천원짜리 담배에. 유해물질 2천여가지. 말이 안되거든요. 한 열 몇가지 들어있으면 모르겠는데.'라는 의미불명의 드립을 치자, 신나게 웃던 신해철이 '내 말이 그말이에요. 그런거 세고 있다가 암걸린다니까. 그냥 피는게 나아요.'라고 받아쳤다. 당연히 강호동은 기겁... 그말을 하기 5년전 암환자였던 아내와 결혼한 사람이 말이다.

NBA 스타 케빈 가넷은 경기 중 매치업 선수였던 찰리 빌라누에바에게 암드립으로 트래쉬 토크를 걸었다가 욕을 바가지로 먹고 사과한 적이 있다. 상대 선수인 찰리 빌라누에바는 하필이면 암과 연관이 매우 깊은 무모증(전신탈모) 환자였고 이때문에 무모증 치료협회 홍보대사까지 하고 있던 선수.

드라마 작가 임성한이 집필한 MBC 일일 드라마 오로라 공주암세포도 생명이라는 말도 안 되는 암드립을 쳐서 유명해졌다. 오죽하면 저 대사로 항목 리다이렉트가 된다(...)

6 발암물질이라 불리는 것들

바람과 발암이 비슷한 점을 이용해서 관련 드립을 치는 것도 있다.

  1. 손범수가 광고에서 실제로 했던 말이다. 여기서 광고영상을 볼 수 있다. 9초 부근에 주목. 23초 부근의 '답이 없어요' 부분하고 같이 떼어서 개그 영상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2. 이후 위 절제 수술을 하고 완치되었다. 그리고 닉네임에서 '위'를 뺀 'ㄴ드러너'로 쓰고 있다.(...)
  3. cancer가 게를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이다.(게자리도 의미한다). 바다 생물의 이름을 딴 다른 병을 굳이 찾자면 crab 이라고 불리는 사면발이가 있기도.(사면발이는 정확히 crab lice) 어느 쪽이든 기분나쁘고 어느 쪽이든 게를 의미한다(...)
  4. 해당 캐릭은 제작진에서 일부러 짜증을 유발하도록 유도한 캐릭터이다.
  5. 네이버웹툰 3 고자끝판왕.
  6. 자세한 것은 비앙카스타 로디트비욘 카칸 표르도바 항목 참조.
  7. 농담이 아니라 네이버 홈페이지에 발암 캐릭터라고 떡하니 올라와 있다.(...)
  8. 전설의 갓애니 에피소드에서 국내판 자막한정으로 "아오 암에 걸리 것 같아!"라는 대사가 나온다.
  9. 하스스톤에서 발암군주로 많이 불린다. 원래 이름은 바람의 군주 알아키르. 그래도 특수 능력이 다채롭다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활용법이 발굴되며 재평가가 이루어지긴 했다.
  10. 월드 오브 탱크에서 화력을 제외한 모든것이 매우 심각한 지뢰 수준이라 처칠 캐리어라고 불린다.
  11. 4000딜을 해도 못 이기는게 아시아 유저들. 그래서 흔히 아시아 서버는 시아라 불린다.
  12. 중저티어들은 그나마 명품 취급을 받으나 이마저도 상대적이고 온갖 버프란 버프는 다 받거나, 혼자서 포격에 뇌격에 원맨쇼를 해대거나, 레일건 함포를 장착해서 전함장갑도 종잇장처럼 뚫거나 하는 타 국가 고티어 함선에 비해 미국 고티어 함선들은 밸런스에만 치중한건지는 몰라도 타 함선에 비해 나사가 하나씩 풀려져 있다. 다만 구축함만큼은 타국가 구축함의 카운터라 불릴만큼 성능이 우수하긴 하다.
  13. 공중유닛인 용과 비행선은 속도가 매우 느린데, 기껏 전진한 것을 뒤로 밀어버리는 기능 때문에 발암방출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14. 붙어서 몇 대 때리면 불어나고 안 잡자니 아프고 잡자니 힘들고. 암세포처럼 불어나는 것도 그렇고 파밍 좀 하면 상대 입장에서는 답이 없게 강해지는 것도 암드립의 좋은 소재가 되었으며, 어떤 경기 중 캐스터가 실수로 Phantom Cancer(...)라고 부르게 되면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그래서 별명 중 하나가 환영 기사.
  15. 권모술수가 판을 치면서. 특히 시즌2에서 그러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16. 37화에서 야! 정몽주를 외치기 전엔 암성계, 간성계라 불릴 정도로 답답이 이미지가 많았다.
  17.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