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조별리그 C조, D조

UEFA 유로 2016
조별 라운드A조, B조C조, D조E조, F조
결선 토너먼트16강8강4강, 결승

유로 2016의 조별 라운드의 진행 상황 중, C조~D조에 대해 정리하는 페이지.

1 C조

순위국가경기수득점실점득실차승점
130px독일321030+37
230px폴란드321020+27
330px북아일랜드[1]31022203
430px우크라이나300305-50

총평 : 가장 쓸모없는 걱정은 독일걱정 독일, 수비의 저력을 입증한 폴란드, 나름대로 자신들의 강함을 입증한 북아일랜드, 무득점으로 끝난 이번 대회의 최약체 우크라이나.

결과: 독일과 폴란드가 나란히 조 1, 2위를 하면서 16강에 진출했다. C조 2위인 폴란드는 6월 25일 오후 10시 A조 2위인 스위스와 맞붙게 되었고, C조 1위인 독일은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6월 27일 오전 1시에 B조 3위인 슬로바키아와 맞붙게 되었다. 이 조에서 16강에 마지막으로 진출한 팀 북아일랜드는 6월 26일 오전 1시 B조 1위 웨일즈와 맞붙게 되었다.

1.1 최근 대결

1.2 1경기 폴란드 1 VS 0 북아일랜드

경기장프랑스 니스 - 알리안츠 리비에라
경기일2016년 6월 12일 18:00 (한국 시각 6월 13일 01:00)
국가폴란드북아일랜드
득점10
득점자아르카디우시 밀리크 (51')-
MOM그제고시 크리호비아크(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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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8년만에 유로 첫 승리를 가져가다.

  • 경기 내용

북아일랜드는 4-5-1 형태로 라인업을 구성했는데, 본래 수비수이거나 수비 지역까지 커버할 수 있는 셰인 퍼거슨, 크리스 베어드, 패트릭 맥네어를 미드필드 지역에 배치하였다. 대놓고 10백을 구사하겠다고 봐도 무방한 라인업이었고 실제 경기 내용도 별 반 다르지 않았다. 전반전은 슈팅, 유효슈팅, 점유율 등등 기록만 놓고 보면 압도적인 폴란드의 우세였다. 하지만 경기력은 기록 만큼 따라가지 못했고 북아일랜드 수비에 크게 위협을 주지 못하며 전반전이 마무리 됐다.

다행히 후반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우측을 무너뜨린 쿠바가 밀리크에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 줬고 밀리크가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 하며 선제골을 기록하였다. 이후 북아일랜드도 공격적인 시도를 가져가긴 했지만 폴란드 수비진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었고 폴란드가 조금은 싱겁게 1-0 승리를 챙겼다.

폴란드에서는 1996년 생의 어린 미드필더인 카푸츠카가 상당히 돋보였던 반면 주포인 레반도프스키는 집중 견제와 밀집 수비에 시달리며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1.3 2경기 독일 2 VS 0 우크라이나

경기장프랑스 - 스타드 피에르-모루아
경기일2016년 6월 12일 21:00 (한국 시각 6월 13일 04:00)
국가독일우크라이나
득점20
득점자슈코드란 무스타피 (19')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90+2')
-
MOM토니 크로스(독일)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독일은 항상 이긴다.

경기전망: 전차군단의 위력이야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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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내용

대회 초반, 강팀들이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독일은 전반 19분 만에 무스타피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한다. 무스타피에게는 이 골이 A매치 데뷔골이었는데, 메이저 대회 첫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는 좋은 기억을 갖게 됐다. 무스타피 월드컵 본선에서 나왔는데? 하지만 전반 중반부터 양쪽 측면에서 우크라이나에 기회를 내주기 시작하더니 제롬 보아텡이 결정적인 위기 상황에서 겨우 공을 걷어내고 마누엘 노이어가 바로 앞에서 헤딩 슛을 쳐내는 등 위기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회베데스와 헥토르는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후반전도 비슷한 상황으로 전개되며 독일이 1-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었으나 우크라이나는 슬슬 힘에 부치는 느낌이었고,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슈바인슈타이거가 외질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터뜨리며 깔끔한 2-0 승리를 가져간다. 1-0 으로 앞서고 있던 종료 직전 동점 골을 허용한 잉글랜드와는 확실히 비교되는 부분.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리를 따내는 독일은 역시 단기전 최강자 소리를 들을 만한 팀이고 이라는 게 어떤 건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할 수 있겠다.

토니 크로스는 후방에서 매우 정확한 긴 패스를 여러 차례 연결하며 공격에 큰 힘이 됐고, 메수트 외질사미 케디라 역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2] 다만 제로톱으로 출전한 마리오 괴체는 아쉬움을 남기며 자칫 국가대표팀에서까지 입지가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

1.4 3경기 우크라이나 0 VS 2 북아일랜드

경기장프랑스 리옹 - 스타드 데 뤼미에르
경기일2016년 6월 16일 18:00 (한국시각 6월 17일 01:00)
국가우크라이나북아일랜드
득점02
득점자-가레스 맥컬리 (49')
니얼 맥긴 (90+6')
MOM가레스 맥컬리(북아일랜드)

지면 끝장인 경기. 그야말로 진짜 단두대 매치

  •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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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 : 우리가 조 꼴찌라고? 틀렸다! 꼴찌는 바로 너희이다. 정말 우크라이나가 꼴찌를 했다.
2연속 광탈이 확정된 우크라이나.[3]

북아일랜드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다음에 이어질 독일과 폴란드의 경기에서 독일이 이기지 못할 경우 무조건 꼴찌가 확정된다. 결국, 독일과 폴란드가 대회 첫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우크라이나는 탈락. 4년 전 그때처럼 시작부터 폭우가 내렸다. 후반 57분경에 우박까지 떨어지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고, 추가시간이 6분으로 늘어났다.

1.5 4경기 독일 0 VS 0 폴란드

경기장프랑스 생드니 -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일2016년 6월 16일 21:00 (한국 시각 6월 17일 04:00)
국가독일폴란드
득점00
득점자--
MOM제롬 보아텡(독일)

두번 당하지 않는다! vs 한 번 이겼는데 두번 못 이길소냐?

경기전망: 18수만에 1승을 올렸던 폴란드. 또다시 그 감동을 재현하고자 한다. 물론 독일도 '두번 당하진 않는다.'란 마음으로 나올테니 쉽지는 않을 것이다. 관록의 창 독일과 패기의 창 폴란드의 창대 창 대결에서 웃는 자는 누가 될까?

  •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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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 무득점 무승부 독일도 쩔쩔매게 만든 폴란드의 수비 그리고 파비안스키의 선방.
클로제가 그리워지는 독일, 강력한 원톱이 없다.

독일은 이번에도 드락슬러 외질 뮐러를 내세운 제로톱으로 맞상대를 했고 폴란드는 레반도프스키 밀리크 투톱으로 맞대응했다.

전반전은 독일의 제로톱이 폴란드를 압박했다. 외질은 전방으로 패스를 뿌리며 괴체를 비롯한 측면 공격수들을 지원해 폴란드를 흔들었다. 정말? 괴체 드럽게 못하던데 흔들리기나 했을까? 그러나 후반전 이후 레반도프스키와 밀리크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두 선수는 힘과 높이 폭 넓은 움직임으로 독일 수비진을 공략했다.

문제는 결정력과 양 팀 수비수들의 끈끈한 수비력이었다. 독일 공격진은 폴란드의 탄탄한 수비라인과 파즈단의 엄청난 집중력에 막혔고, 레반도프스키는 소속팀 동료인 제롬 보아텡의 수비에 막혔고, 밀리크는 집중력 부재로 기회를 날렸다. 헛발킹

독일도 폴란드의 수비에 제로톱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정적인 기회는 파비안스키에게 가로막혔다 후반 26분 마리오 고메즈를 투입하며 원톱으로 전환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소한 골이 터졌더라면 양 팀의 공격은 더욱 빛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 두 팀 모두 득점없이 비기면서 소득없는 싸움으로 끝났다.

1.6 5경기 북아일랜드 0 VS 1 독일

경기장프랑스 파리 - 파르크 데 프랭스
경기일2016년 6월 21일 18:00 (한국 시각 6월 22일 01:00)
국가북아일랜드독일
득점01
득점자-마리오 고메즈 (29')
MOM메수트 외질(독일)

경기전망: 축구에서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 독일의 메이저대회 성적 걱정인데 어쩌다 보니 그 쓸데없는 걱정을 하게 되었다.

독일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대 폴란드 전을 무재배로 결론지었다는 점이 아쉽다. 전차군단의 위력은 북아일랜드 전 정도는 무난하게 잡을 것으로 의심되지 않지만 북아일랜드가 우크라이나를 이겼던 그 기세로 이번 경기를 이끌어 나간다면 독일로서도 상당한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경기가 될 것이다... 였는데 정작 북아일랜드가 일방적으로 엄청나게 얻어맞은데다가 막판에 가선 1대0 승부를 뒤집으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실망스러운 경기로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4]

하지만 이를 두고 뭐라 하기는 그런 것이 북아일랜드 입장에선 이 경기를 어차피 독일 잡기가 힘들다면 무승부조차도 버거운 전력 차이라면 차라리 최소한의 골차로 지고(한골차) 1승 2패라도 기록해서 조 3위 와일드카드를 노리는 것이 현실적이기 때문에 전략을 이렇게 수비적으로 짠 것일수도 있다. 아니 그랬을 의도가 다분하다. 북아일랜드 입장에서는 최종전까지 마친 최종 순위에서 골득실이 0이 되기 때문에 A조의 알바니아나 D조의 터키보다는 더 유리하기 때문. 북아일랜드 : 좋아! 계획대로 ㅋㅋㅋ

  •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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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은 독일 걱정
이쯤되면 북아일랜드 16강 올려줍시다![5]

독일은 경기 초반부터 파상 공세를 펼쳤다. 뮐러가 전반 7분 일대일 기회를 맞이하면서 포문을 열었고, 4분 뒤 괴체의 슈팅은 골키퍼 맥거번에게 막혔다. 뮐러는 전반 22분 외질의 패스서 시작되어 고메스의 가슴으로 내준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그는 전반 26분 시도한 다이빙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갔다.

독일이 두들긴 끝에 선제골로 북아일랜드 수비를 무너트렸다. 전반 29분 외질의 패스를 받은 뮐러가 돌파하면서 슈팅 대신 뒤로 살짝 패스했고, 고메스가 왼발 슈팅으로 북아일랜드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 이후 독일의 파상공세는 계속되었다. 뮐러가 전반 34분에 때린 오른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수비 위주로 나선 북아일랜드는 전반 41분 코너킥 기회에서 득점을 시도했다. 워드의 코너킥이 장신 수비수 믹콜리와 조니 에반스 머리를 겨냥했지만, 독일 골키퍼 노이어가 잡았다.

독일은 후반전에도 공격에 총력을 기울였다. 폴란드와 골 득실 차에서 한 골밖에 차이 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총 공세 속에서 북아일랜드 골키퍼 맥거번의 활약이 빛났다.

케디라가 후반 11분 때린 중거리 슈팅인 맥거번에게 막혔고, 이어진 고메스의 헤딩 슈팅은 빗나갔다.

결국, 독일은 쉬얼레, 슈바인슈타이거를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북아일랜드는 라퍼티, 매거니스 등 장신 선수들로 세트피스 기회를 노렸다.

독일은 추가골로 안정적으로 이끌려 했다. 후반 36분 고메스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 마저 다시 맥거번의 손을 벗어나지 못했다. 더 이상 골은 없었고 독일의 1-0 승리로 마무리 됐다.

독일 입장에서는 마리오 뢰브의 제로톱보다는 마리오 고메스의 최전방 출전이 더 낫기는 하다는걸 보여주긴 했으나 고메스도 골을 기록하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줘 토너먼트에서 만날 강팀과의 승부에 걱정이 사라지질 않고 있다. 게다가 이 날 좌측 윙으로 선발 출장한 괴체는 기본적인 볼키핑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줘 경기에서 가장 먼저 교체 되었다. 그런데 시련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괴체와 교체된 안드레 뢰브는 괴체보다도 못한 플레이를 선보여 경기를 보던 팬들을 경악케 했다. 이 쯤되면 정말이지 뢰브의 양아들이 아닌지 의심될 정도. 괴체는 드리블이라도 몇 번 한데다가 1대1 찬스도 한 번 있었는데 대체 얘는 존재라도 했는지 모르겠다. 볼터치가 두자리 수는 될까?

한편 북아일랜드는 패했지만 그래도 와일드카드로 16강이 확정되었다. 같은 1승 2패지만 알바니아와 터키를 골득실로 앞섰기 때문에 1승 1무 1패로 16강이 확정된 슬로바키아를 빼더라도 남은 2개조 와일드 카드 여부와 상관없이 4번째 와일드카드를 확정지었다. 북아일랜드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국제대회 토너먼트 진출은 아니고 1958, 1982년 월드컵 토너먼트에 진출했었다. 그러나 유로컵에 처음으로 진출해 첫 본선 진출에 토너먼트를 진출했으니 성과가 있었다.

1.7 6경기 우크라이나 0 VS 1 폴란드

경기장프랑스 마르세유 - 스타드 벨로드롬
경기일2016년 6월 21일 18:00 (한국 시각 6월 22일 01:00)
국가우크라이나폴란드
득점01
득점자-야쿱 블라시치코프스키 (54')(PK)
MOM루슬란 로탄(우크라이나)
  • 경기전망 : 전 대회 공동개최국이었던 두 나라였지만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쓸쓸히 퇴장한 두 나라. 과연 이번에 웃을 자는 누가 될 것인가?

우크라이나의 현 상황으로 봐서는 폴란드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점쳐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더구나 독일 전에서 보여줬던 수비력을 이 우크라이나 전에서도 선보인다면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보인다. 설사 폴란드가 이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북아일랜드가 독일을 잡는 이변(?)을 일으키지 않는 한 조 2위는 무난하게 수성할 것으로 보여 그다지 부담스러운 경기도 아니다.

  •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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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수비는 강하지만 공격은 글쎄?
곤살로 레반도스프키
로베르트 카바니

경기 시작부터 간절한 폴란드가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전반 2분 밀리크가 상대 페널티박스 우측 안을 파고들며 찬 슈팅이 피야토프 골키퍼 손에 걸렸다. 1분 뒤 밀리크의 크로스에 이은 레반도프스키의 문전 슈팅은 골대를 넘겼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우크라이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4분 측면 플레이에 이은 크로스로 폴란드 골문을 위협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반 8분 밀리크가 상대 박스 안에서 때린 결정적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 기회를 놓쳤다. 이후 조금씩 우위를 점해가는 듯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공격도 거셌다. 전반 17분 야르몰렌코가 폴란드 박스를 파고들며 파비안스키와 1대1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야속하게 골문을 벗어났다.

폴란드는 전반 21분 상대 박스 안에서 레반도프스키가 한 번 접고 슈팅 했으나 공이 수비수를 맞고 코너킥이 됐다.

접전은 계속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크라이나 공격이 매서웠다. 전반 29분 코노플리얀카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옆 그물을 강타했다. 특히 우측 수비수인 페데츠키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36분과 43분 오버래핑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가 동료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폴란드는 45분 지엘린스키가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이 차단됐고, 득점 없이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부터 우크라이나가 공세를 올렸다. 후반 3분 진첸코의 문전 헤딩슛이 골대를 넘겼다.

기회를 엿보던 폴란드는 후반 9분 선제골에 성공했다. 브와슈치코프스키가 우크라이나 박스 안에서 한 번 접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폴란드는 후반 11분 지엘린스키가 박스를 파고들며 때린 왼발 슈팅이 옆 그물을 강타하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일격을 당한 우크라이나는 본격적인 공격에 나섰다. 후반 17분 코노플리얀카가 아크에서 감아 찬 공이 떴다. 26분 진첸코가 혼전 상황에서 찬 슈팅은 허공을 향했다. 28분 진첸코를 빼고 코발렌코로 승부수를 던졌다.

움츠리고 있던 폴란드도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29분 프리킥에서 밀리크의 헤딩슛은 간발의 파로 골문을 비껴갔다.

막판 동점골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총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35분 폴란드 문전에서 조줄리야의 헤딩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37분 로탄, 37분 야르몰렌코의 중거리 슈팅은 피바인스키가 막았다.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고, 수비 집중력을 발뤼한 폴란드가 승리를 가져갔다.

우크라이나로서는 매우 실망스러운 이번 대회였다. 무득점에 5골 실점했고 3전 전패이다. 다른 팀들이 1무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유일하게 1무도 거두지 못하고 3전 전패로 탈락해서 24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하였다. 우크라이나로서는 실력도 안되고 골 운도 많이 안 따라준 대회였다. 1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도 첫 골을 먹힌 다음 상당히 공격적으로 만회골을 넣기 위해 나오면서 독일 골문을 여러차례 위협하는 등 경기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골 결정력. 그렇게 독일을 몰아 붙이면서 동점골 하나를 넣지 못하고 절절매다가 결국 후반 종료 직전 추가시간에 독일 역습에 한골 더 얻어맞고 아주 비 효율적인 축구를 하였으며 2차전 북아일랜드전은 더 실망스러웠고 폴란드와의 최종전은 말 그대로 1차전 독일전 점유율, 슈팅 더 많이 해놓고도 경기결과는 지는 아주 비 효율적인 발암 축구의 재현이었다. 경기 내내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더 주도했고 총 슈팅수와 유효 슈팅수도 많았지만 결국은 경기 내내 찬스 몇 번 안나왔던 폴란드에게 1골 얻어맞고 클린 시트 패배를 당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유로 최악의 성적표. 하긴 본선 나온 것도 몇번 되지도 않아 따질 것도 없지만

2 D조

순위국가경기수득점실점득실차승점
130px크로아티아321053+27
230px스페인320152+36
330px터키310224-23
430px체코301225-31
  • 2014년 월드컵에서 부진을 씻고 유로 첫 3연패를 노리는 스페인과 유로에서만큼은 강한 체코, 네덜란드를 예선에서 탈락시킨 터키와 또 다른 복병 크로아티아가 만났으니 말 그대로 죽음의 조. 사실 D조는 Death라 카더라.
  • 2016년 6월 1일에는 스페인이, 6월 5일에는 체코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뤘다. 스페인은 6:1로 대승을 거뒀으나 체코는 안방에서 1:2로 한국에게 처음으로 패배하였다. 그러나 스페인은 마지막 평가전에서 조지아에게 0-1로 일격을 당해 무패행진을 끝냈다.
  • 근성의 팀 터키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D조에서는 유로 2008 리턴매치 2경기(터키 vs 크로아티아, 체코)가 예정되어 있으며, 터키의 감독은 그때 그 감독인 파티 테림이다.

총평 :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 크로아티아, 막판에 결국 미끄러지고 만 스페인, 자신들의 저력을 너무 늦게 보여준 터키, 체흐 밖에 안 보이는 체코.

2.1 최근 대결

  • 터키 VS 크로아티아 - 유로 2008 (1:1 무, 승부차기 3:1 터키 승)
  • 터키 VS 체코 - 유로 2008 (3:2 터키 승)
  • 크로아티아 VS 스페인 - 유로 2012 (0:1 스페인 승)

2.2 1경기 터키 0 VS 1 크로아티아

경기장프랑스 파리 – 파르크 데 프랭스
경기일2016년 6월 12일 15:00 (한국 시각 6월 12일 22:00)
국가터키크로아티아
득점01
득점자-루카 모드리치 (41')
MOM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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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활약한 모드리치와 초를루카의 빛났던 붕대투혼

  • 경기 전 전망

명승부로 평가받는 유로 2008 8강전의 리턴매치이다. 당시에는 슬라벤 빌리치가 이끌던 크로아티아의 이반 클라스니치가 119분에 헤딩골을 성공시켜 이길 것처럼 보였으나, 곧 120+2분에 파티흐 테림이 이끄는 터키의 세미 센튀르크가 동점골을 터트리고 승부차기로 온 세계를 놀라게 하고 준결승에 진출하였다. 그야말로 터키의 정신력이 돋보였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터키가 그런 강력한 정신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이번 경기의 흥행 포인트이다. 이반 라키티치루카 모드리치 같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라 리가 상위권 선수들이 터키를 상대로 어떻게 응수할 것인지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 경기내용

시작하자마자 라키티치가 터키의 수비진에 문을 열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그 후 공방을 이어가며 힘싸움을 벌이던 두팀이었으나, 모드리치가 볼배급을 하며 크로아티아가 조금씩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전반 40분 수비수가 높지만, 그리 멀지 않은 위치로 걷어낸 공을 모드리치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였고, 공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터키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6] 한편 크로아티아의 수비수 초를루카는 터키의 스트라이커 젠크 토순과의 공중볼경합에서, 토순의 팔꿈치쪽으로 정확하게 점프를 해버리는 바람에 머리쪽이 찢어지면서 출혈이 나는 일이 발생했고 예전에 이임생, 황선홍처럼 붕대를 감고 뛰었다. 그러다가 후반 들어서 잠시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기도 했다. 이날 초를루카는 무려 세번이나 붕대를 새로 감을 정도로 시달렸고, 선수교체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초를루카 본인이 교체를 거부한건지 감독이 교체를 안시켜준건지는 몰라도 결국 교체되지 않은체 90분 경기를 소화했다. 유로판 살려조 초를루카 다 죽게생겼다. 감독놈아!! 터키는 이날 주장이자 에이스인 아르다 투란이 매우 부진했으며, 오우즈한 외즈야쿱 역시 전반내내 클로킹모드를 선보였다. 엄밀히 말해, 아르다의 경우 키커 평점 5점, 오우즈한은 4.5점을 기록했다. 다만 오우즈한 같은 경우 테림 감독이 볼칸 셴을 투입하고 공격적으로 포메이션을 개편해 전반 교체된 만큼 투란만큼의 플레이는 아니었고, 중원이 무너지기 시작한 전반 중후반 이전까지 오잔과 셀축 이난이 후방을 받치는 동안 경기의 윤활유 역할을 해냈다. 물론 중원이 밀린 이후에는 답이 없었지만... 전반전 오잔의 헤딩슛이 사실상 거의 유일한 득점기회였을정도로 공격작업에서 극도의 부진을 선보였다. 후반들어서는 모드리치의 원맨쇼에 가까운 중원 장악능력에 밀려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루카 모드리치의 예술같은 중거리슛으로 크로아티아가 8년전 패배를 설욕했다. 8년전 터키를 이끌던 파티흐 테림 감독은 이번 대회에선 1차전 패배를 맞이해야 했다. 공교롭게도 1996년 6월 11일에 있던 유로 96 조별 리그 1차전 결과가 재현됐다. 20년전 당시 터키나 크로아티아나 사상 처음으로 유로컵에 나와 크로아티아가 1-0으로 이겼었다. 결국 크로아티아는 포르투갈에 이어 2위로 8강에 진출했고 터키는 3전전패로 탈락했었다. 더불어 터키는 4번째로 참가하는 이번 유로컵에서도 조별 리그 1차전은 또 졌다. 터키는 유로 2000 1차전에서 이탈리아에게 1-2, 2008년 포르투갈에게 0-2로 졌었다.

한편 후반전 시작한 후 총성 소리처럼 들리는 굉음이 울리기도 했다.[7]

2.3 2경기 스페인 1 VS 0 체코

경기장프랑스 툴루즈 - 스타디움 뮈니시팔
경기일2016년 6월 13일 15:00 (한국 시각 6월 13일 22:00)
국가스페인체코
득점10
득점자제라르 피케 (87')-
MOM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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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회 MVP의 미친 존재감 이니에스타 : 좀 뛰어, 이 xx들아!
왜 D조가 이번 대회의 죽음의 조인지 확실하게 설명해 준 경기

경기전망: 일반적으로 스페인의 전력이 한수 위라고 평가받지만,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이후 팀을 재편하는 중인 스페인의 전력이 완전히 궤도에 올랐다고는 보기 어렵다. 한편 체코는 예선에서 네덜란드에게 일격을 날리는 등 동구의 강호다운 면모를 잃지 않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밀린다고 보기도 어렵다. 한편 두 팀 다 태극전사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 팀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시전했고 또 다른 한 팀오히려 모욕을 당했다.

경기 결과 : 하늘은 어찌 로시츠키를 낳고 왜 또 이니에스타를 낳았는가! 많은 이들이 예상한대로 체코는 강력한 피지컬을 기반으로 수비를 두텁게 가져가면서 한방 역습을 노리고, 스페인은 끊임없이 패스를 전개하며 체코의 허점을 노리는 양상으로 87분 동안 팽팽하게 흘러갔다. 그러나 후반 막판, 누구도 예상 못한 타이밍, 위치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는 센터백 제라르 피케의 머리에 이니에스타의 패스가 정확하게 올라가고 극적인 헤더 결승골이 나왔다.

2.4 3경기 체코 2 VS 2 크로아티아

경기장프랑스 생테티엔 -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
경기일2016년 6월 17일 18:00 (한국 시각 6월 18일 01:00)
국가체코크로아티아
득점22
득점자밀란 슈코다(76')
토마스 네치드(90+3')(PK)
이반 페리시치(37')
이반 라키티치(59')
MOM이반 라키티치(크로아티아)

동구권 국가들끼리의 대결. 그나마 크로아티아가 기선에는 유리하지만 체코 역시 만만찮다.

  •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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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관중이 던진 홍염 하나가 불러온 나비효과
응원이 아니라 자신의 팀을 팀킬한 크로아티아 관중들.[8]
양 팀 4득점 골폭죽

체코는 4-1-4-1 포메이션으로 이에 맞서는 크로아티아는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됐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이 한 차례씩 공격을 몰아쳤고, 탐색전을 가졌다. 먼저 공격한 쪽은 크로아티아였다. 전반 2분 부친상을 마치고 복귀한 스르나의 크로스를 만주키치가 머리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걸렸다. 체코도 곧바로 프리킥 상황을 얻었고, 로시츠키의 날카로운 킥으로 맞섰다.

크로아티아가 주도권을 잡아갔다. 전반 19분 양 쪽 윙백 스르나와 스트리니치가 깊숙이 침투해 연이어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과정에서 만주키치의 헤더 슈팅까지 나왔다. 전반 20분 만주키치가 왼쪽 돌파에 이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지만 페리시치의 발에 닿지 않았고, 이어진 라키티치의 슈팅은 높이 뜨고 말았다.

크로아티아의 일방적인 공격이 계속됐다. 전반 25분 페리시치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벽에 막혔고, 28분과 30분 스트리니치와 만주키치의 슈팅이 연이어 골문을 외면했다. 크로아티아의 공격 템포가 더욱 빨라졌다.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라키티치카 드리블 돌파 후 수비수 한 명을 제쳤고, 왼발로 슈팅한 공이 체흐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크로아티아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7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페리시치가 드리블을 치며 전진했고, 수비수를 앞에 두고 왼발로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아티아의 공격이 계속됐다. 전반 41분 프리킥 상황에서 비다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그러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은 1-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크로아티아가 또 다시 공격을 몰아쳤다. 후반 1분 브로조비치의 패스를 받은 라키티치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체코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후반 7분 오른쪽에서 플라실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굴절돼 높이 치솟았고, 크레이치가 등진 상태에서 어렵게 슈팅한 공이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나 체코의 추격의지는 한 순간의 실수로 꺾이고 말았다. 후반 14분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브로조비치가 공을 잡아 스루패스 했고, 라키티치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감각적으로 찍어찬 공이 골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두 골차가 되자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모드리치가 교체를 요구했고, 후반 16분 코바치치가 대신 들어왔다.

궁지에 몰린 체코도 승부수를 던졌다. 라파타, 스칼라크를 빼고 스코다, 슈랄을 동시에 투입해 공격과 중원에 변화를 가져갔다.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체코는 후반 31분 로시츠키의 크로스를 스코다가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한 점 따라 붙었다.

후반 막판에 이르러, 경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만회골을 터트린 체코가 라인을 더욱 끌어 올려 압박했고, 크로아티아도 다시 공격 의지를 살렸다. 후반 35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공을 잡은 브로조비치의 터닝 슈팅은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을 스쳐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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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악의가 빗발친다.
그러나 달아올랐던 분위기가 크로아티아 관중들의 난동으로 순식간에 꺾이고 말았다. 후반 40분경 크로아티아 관중들이 경기장에 홍염을 투척했고, 경기장 안전요원도 부상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주심은 안정이 될 때까지 잠시 경기를 중단시켰다.

경기가 재개됐고, 극적인 승부가 났다. 후반 47분 크로아티아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핸드볼 파울을 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네치트는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경기는 2-2가 됐다. 이후 추가시간이 9분까지 주어졌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그리고 관중들이 홍염을 투척한 크로아티아는 UEFA로부터 징계가 떨어질 예정이다.

이후 레딧에 크로아티아 사람이 글을 올렸는데, 폭죽 투척은 의도적인 팀킬이었다고 한다. 크로아티아 축구 협회의 비리와 막장 운영[9]에 분노한 움직임이었으며, 이후 스페인전에서도 테러를 예고했다.

2.5 4경기 스페인 3 VS 0 터키

경기장프랑스 니스 - 알리안츠 리비에라
경기일2016년 6월 17일 21:00 (한국 시각 6월 18일 04:00)
국가스페인터키
득점30
득점자알바로 모라타 (34')
놀리토 (37')
알바로 모라타 (48')
-
MOM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

아무래도 스페인이 앞선 상황. 물론 터키도 최소한 무승부라도 하고자 죽기살기로 임할 것이다. 이번 유로컵 대회부터 24개국이 참가국이 늘기에 16강에 진출하자면 3위 와일드카드로 최소한 1승 1무 1패를 거두자면,

  •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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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스페인을 캐리한 이니에스타
유로 3연패를 노리는 스페인, 역시 우승후보라는걸 입증한 경기

두팀 모두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스페인 수비수 라모스가 상대 공격수를 잡아채 경고를 받으면 접전을 예고했다. 이후 스페인이 조금씩 흐름을 잡아갔다. 전반 6분 모라타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터키 볼칸 바바잔 골키퍼가 막았다. 10분 알바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고, 모라타의 슈팅 직전 수비수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이어 실바의 코너킥을 피케가 헤딩슛 한 공이 바운드돼 골대를 넘겼다. 14분 실바의 패스를 받은 이니에스타의 중거리 슈팅은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중반 들어서도 스페인이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몰아쳤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전반 20분 이니에스타가 오잔 투판과 경합 중 발목을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이렇다 할 기회를 못 잡던 터키는 전반 23분 하칸 찰하노을루의 중거리 슈팅이 떴다. 26분 스페인 아크에서 하칸 찰하노을루가 찬 오른발 프리킥은 골대를 넘겼다.

터키 공격을 어려움 없이 잘 막은 스페인은 더욱 공세를 올렸다. 전반 28분 놀리토가 상대 아크에서 찬 슈팅이 골대를 간발의 차로 비껴갔다. 계속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34분 선제골에 성공했다. 놀리토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모라타가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7분에는 파브레가스의 로빙 패스를 터키 오잔이 걷어낸다는 게 문전으로 떨어졌고, 놀리토가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오잔은 첫경기에 이어 또다시 터키에서 까이게 되었다.

터키는 스페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고, 무기력했다. 스페인이 2-0으로 앞선 채 전반이 끝났다.

터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칸 찰하노을루 대신 누리 샤힌을 넣었다. 하지만 흐름을 바꾸기는 역부족이었다.

스페인은 후반 3분 쐐기골이 터졌다. 이니에스타의 킬패스를 받은 알바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알바가 문전으로 패스, 모라타가 오른발로 골문을 갈랐다. 다만 이 골은 느린 화면으로 보니 오프사이드이긴 했다. 하지만 어차피 이 골이 오프사이드였다 해도 이후 스페인이 한골 두골 정도는 더 넣을 수 있는 팀이기에 그냥 신경쓰지 않는 상황. 스페인도 이후 이 부분이 미안했는지(?) 경기 종료까지 추가골은 넣지 않았다. 자신들만의 패싱 게임과 뒷공간을 노리는 롱 패스 등으로 몸 풀기와 굳히기에 들어갔다. 어차피 터키의 공격이 이 날 정확도도 개판이라 크게 위협도 되지 않는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수세에 몰린 터키도 기회를 잡았다. 후반 6분 부락 이을마즈가 스페인 페널티박스 안에서 피케를 제치고 완벽한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허공을 향했다.

세 골 차 앞선 스페인은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불안한 터키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후반 15분 실바의 두 차례 슈팅이 바바잔에게 막혔다.

터키는 후반 17분 오우즈한 외즈야쿱을 대신해 올자이 샤한을 투입했다. 스페인은 19분 소리아노를 꺼냈다. 대신 실바에게 휴식을 줬다.

중반 들어서도 스페인의 공격이 거셌다. 후반 23분 소리아노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터키 골문을 위협했다. 터키는 25분 말리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1분 뒤 스페인은 파브레가스의 체력 안배를 했다. 코케를 넣었다.

터키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쏟아 부었지만 빌드업부터 문제를 드러냈고 결정적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스페인은 후반 36분 경기 내내 맹활약한 알바를 빼고, 아스필리쿠에타를 투입했다. 터키는 막판까지 무기력했다. 42분 샤한의 문전 돌파에 이은 슈팅도 무위로 그쳤다. 스페인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가며 무난히 승리를 챙겼다.

2.6 5경기 크로아티아 2 VS 1 스페인

경기장프랑스 보르도 – 스타드 보르도-아틀랑티크
경기일2016년 6월 21일 21:00 (한국 시각 6월 22일 04:00)
국가크로아티아스페인
득점21
득점자니콜라 칼리니치 (45')
이반 페리시치 (87')
알바로 모라타 (7')
MOM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경기전망: 유로2012 조별예선에서도 두 팀이 공교롭게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만났었는데,[10] 스페인이 경기종료 직전 헤수스 나바스의 극적인 골로 크로아티아를 탈락시킨 바 있다.

이와중에도 지난번에 홍염을 투척한 크로아티아 훌리건들은 스페인전에서도 똑같이 난동을 부릴 모양이다. 아무래도 러시아랑 같은 조였으면 가관이였을 것 같다.

  •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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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패스를 잘해도 이 스포츠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종목입니다. - 박찬우 해설위원
유로 2016 최고의 경기, 결국 죽음의 조가 완성되다.
빅 매치 메이커, 크로아티아

스페인은 전반 7분만에 실바-세스크-모라타로 이어지는 강력한 조직력으로 7분만에 골을 넣으며 모드리치가 빠진 크로아티아를 무리없이 이길거라는 예상을 실현하는 듯 했다. 그러나 곧 데 헤아라모스는 이상한 실책성 플레이를 하며 이반 라키티치에게 골을 안겨줄 뻔하기도 하였는데, 이것이 불안한 수비를 예견하는 전주곡이었다. 전반에 스페인은 특유의 패스와 테크닉으로 크로아티아를 조여가며 많은 찬스를 이끌어내는 스페인식 게임을 잘 치뤄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크로아티아가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으며, 크로아티아 역시도 좋은 패스와 크로스를 보여줬다. 전반 종료 직전 왼쪽 측면에서 페리시치가 크로스를 올리자, 침투한 칼리니치가 무려 백힐로 데헤아를 뚫어내고 골을 득점하는 멋진 장면을 만들어냈다.

후반전으로 들어오자 오히려 크로아티아는 좋은 역습을 창출해 냈고, 스페인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특히 후반 18분에는 피야차가 스페인 진영을 유린하며 알바, 라모스, 피케를 모두 뚫어내다가 잡혀서 넘어지며 명백한 PK 상황이 연출되었지만, 심판의 오심으로 인해 넘어가고 말았다. 이후 오히려 반칙 상황이 아닌데 실바의 헐리웃 상황에서 주심은 스페인 측에 PK를 선언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GK 수바시치는 정의구현 라모스의 슛을 선방했다. 후반에 크로아티아는 계속 좋은 수비와 역습으로 끊임없이 스페인을 위협했고, 델 보스케는 지친 선수들을 교체하며 분위기를 살리려 했지만 크로아티아의 투혼 앞에 번번이 무산되었다. 후반 86분, 아두리츠의 슈팅이 실패하자마자 크로아티아는 역습을 전개했고, 이번에는 칼리니치의 패스를 받은 페리시치가 피케와 데 헤아를 무너뜨리고 골을 넣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스페인은 계속 공격을 전개했고 후반 93분에 다비드 실바의 드리블 돌파를 통해 최후의 찬스를 잡았지만, 역시 크로아티아의 수비에 무위로 돌아가며 경기가 끝났다. 이로서 이탈리아스페인은 16강에서 맞붙게 되었고, 이 경기를 이기는 팀은 8강에서 독일, 4강에서 프랑스와 조우가 예상되는 잉글랜드는? 떨어지겠지. 지옥의 블록이 생성되었다.

이 와중에 스페인의 PK 당시의 전말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토너먼트 대진 꼬아버린 모드리치의 귓속말 당시 페널티킥 키커로 나온 팀 동료 세르히오 라모스의 버릇을 팀 주장 스르나를 통해 골키퍼 수바리치에게 전달해 선방할 수 있도록 한 모드리치의 귓속말 내용의 기사인데... 정말이지 손자병법의 '지피지기 백전불태'가 다시금 조명받는 장면이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승리한 크로아티아는 예선에서 무재배로만 16강에 오른 포르투갈과 맞붙게 된다. 그리고 또 이어지는 적이 된 아군 part 2

2.7 6경기 체코 0 VS 2 터키

경기장프랑스 랑스 - 스타드 볼라르트-들렐리스
경기일2016년 6월 21일 21:00 (한국 시각 6월 22일 04:00)
국가체코터키
득점02
득점자-부락 일마즈(9')
오잔 투판 (64')
MOM부락 일마즈(터키)

경기전망: 최고의 경기로 평가받는 유로 2008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의 리턴매치이다. 전설의 시작 당시 터키체코얀 콜레르와 야로슬라프 플라실에게 실점을 당해 조별리그 탈락이 확실시 되었으나, 경기종료 15분 여를 남겨두고 아르다 투란의 골(75분)과 니하트 카흐베지의 두 골(87분, 89분)을 연달아 터트리면서 2라운드(8강전)에 진출하였다. 포르투갈과 함께 2라운드 진출을 확신하던 체코 팬들은 곧 낙담했고, 울듯 말듯 심각한 표정을 짓던 터키 팬들은 난리난 듯 열광했다. 8년 만의 재대결에서 동유럽의 강호 체코와 근성의 팀 터키 중 어느 팀이 이길 것인가? 그리고 체코가 그때 그 일을 복수할 수 있을 것인가? 우연하게도 이번 경기도 조별리그 최종전이다.

헌데 터키가 초반 2연패를 당하고 체코도 1무 1패인 상황에서 서로가 와일드카드라도 잡고자 1승이 다급해졌다. 다만 터키는 이미 4실점이나 당한 게 흠. 다른 조에서 1승 2패인 알바니아가 1골 3실점이기에 터키는 이겨도 크게 이겨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다. 여기에 크로아티아의 징계 여부가 변수로 작용하지도 모를 상황.

  •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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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자신들이 원했던 경기력을 뽐내다.
로시츠키가 없는 체코는 무기력할 뿐이였다.

터키는 전반 10분만에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터키의 천재소년으로 떠오른 엠레 모르가 우측에서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부락 이을마즈가 쇄도하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체코 골망을 갈랐다.

선제 실점을 내준 체코가 반격에 나섰다. 다리다가 전반 15분 때린 중거리 슈팅은 발타의 발 맞고 굴절 되었다. 1분 뒤 도치칼이 올린 프리킥을 시보크가 헤딩 슈팅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갔다.

터키는 체코의 흐름을 끊기 위해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22분 셀축 이난의 오른발 프리킥은 수비벽을 맞고 나갔고, 3분 뒤 볼칸 셴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체코는 전반 30분을 기점으로 다시 반격에 나섰다. 도치칼의 크로스가 터키 수비에 막혔지만, 네치트가 백헤딩 패스했고 카데자베크가 발을 뻗어 밀어 넣으려 했으나 맞지 않았다. 플라실이 전반 37분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볼칸 바바잔에게 막혔다.

양 팀은 골 찬스를 주고 받으며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체코는 후반 7분 크레이치가 왼 측면에서 돌파하며 때린 슈팅은 볼칸 바바잔 정면에 걸렸다. 터키도 후반 13분 엠레 모르의 돌파에 의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맞대응했다.

치열한 접전 속에서 터키가 추가골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볼을 잡은 메흐멧 토팔이 뒤로 패스했고, 오잔 투판이 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체코 골망을 흔들었다. 2경기동안 실컷 까인 오잔은 이 경기로 까임방지권을 얻었다.

체코는 남은 시간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터키의 수비벽은 두터웠고, 경기는 2-0 터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8년 전의 복수에 실패한 체코는 조 4위로 탈락이 확정되었고, 조 3위가 된 터키는 일단 막판의 두 골 덕에 A조 3위 알바니아를 다득점에서 한 골 차로 앞섰다. 16강 진출은 E조, F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 달렸다. 만약 올라간다면 진정한 유로의 생존왕

하지만 터키는 와일드카드가 여전히 불리하다. 2득점 4실점으로 알바니아를 제쳤으나 북아일랜드가 1승 2패 2득점 2실점을 기록했기 때문. 남은 2개조 3위 후보인(?) 포르투갈이 2무, 오스트리아가 1무 1패, 스웨덴과 아일랜드가 1무 1패인 상황에서 각자 1승을 거두면 터키는 1승 1무 1패인 슬로바키아와 1승 2패인 북아일랜드에게도 밀려 와일드 카드 5위로 탈락하게 된다. 터키로서는 이탈리아, 벨기에, 헝가리,아이슬란드가 각각 아일랜드, 스웨덴, 포르투갈,오스트리아를 잡아주길 알라에게 빌어야 한다.[11]

헌데 아이슬란드가 오스트리아를 이기고 포르투갈이 헝가리와 난타전 끝에 비겨버리는 통에 포르투갈의 16강 와일드카드 진출이 확정되었다. 터키는 가까스로 다득점에 앞서 남았지만 알바니아가 밀려 탈락확정되었고 그리고 아일랜드가 주전 선수들을 뺀 이탈리아를 이겨버림에 따라 승점 3점의 터키는 4점의 아일랜드에 밀려 역시 탈락이 확정되었다.
  1. 조 3위 국가 중 알바니아와 터키에 득실차에서 앞서 16강 진출 확정.
  2. 외질은 마지막 슈바인슈타이거의 골을 어시스트함으로 전체적인 경기력이 포장된 감이 있다.
  3. 설령 마지막 경기에서 우크라이나가 폴란드를 잡고 독일이 북아일랜드를 잡는다 해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서 우크라이나는 조 4위에 머무르게 된다.
  4. 오죽하면 해설하던 서형욱이 "자, 인간적으로 북아일랜드 한번정도는 (공격하러) 올라갑시다" 라고 말했다. 그것도 해설중에...
  5. 서형욱 해설위원의 북아일랜드의 수비를 보고선 말한 멘트. 그리고 북아일랜드는 16강 확정되었다.
  6. 이 직전에 터키 미드필더 오잔 투판이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하는 모습이 잡혔고 이때 아주 잠깐 느슨해진 압박틈이 생긴걸 모드리치가 눈치까고 바로 슛을 날리며 골을 만든다. 덕택에 오잔은 터키에서 엄청나게 까였다. 터키에서는 당장 저놈 머리를 밀어버려라, 군대 입대시켜라는게 터키웹에서 퍼져있었다.
  7. 아마도 테러용의자가 잡혔던 모양.
  8. 참고로 의도적으로 팀킬을 저질렀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후술.
  9.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현재 크로아티아 축구협회장이 족벌 정치를하면서 이에 화가 난 일부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게 되자 군경이 단체로 출동해 이를 진압해버린 것. 이렇게 되자 훌리건들이 폭죽을 던져서 크로아티아를 국제망신으로 만들고 유로에서 실격되는 걸 바랐다는 것. 레전드 다보르 수케르가 회장이면 뭐하니
  10. 이 둘과 같은 조였던 도 같은 조에서 마지막 경기에서 만났다.
  11. 물론 스웨덴이 벨기에를 잡을 경우에도 16강에 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문제는 스웨덴이 벨기에를 4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