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룡/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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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룡의 작품을 설명하는 항목.

1 여로

1995~1996년작. 작가동명이인주인공 최지룡이 아들인 '최아람'을 데리고 여행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 만화는 사회 문제들을 비판하거나, 작가 자신이 혐오하는 문제를 비판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과도한 사교육, 유부녀불륜, 장애인에 대한 차별,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구타 및 가혹행위, 서민들 등이나 처먹는 악덕 의료계, 노동조합, 그리고 최종적으로 좌파성향 대통령의 삽질로 적화통일이 이루어지는 현실 등을 다루고 있다. 문제는 이 만화 자체가 독자들이 혐오할만한 수준이라는 것. 그래서인지 최지룡의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만화들 중에서 유일하게 19세 미만 관람불가였다. 섹스 장면이 모자이크도 없이 노골적으로 묘사되고, 주인공 최지룡 박사는 1화에서 사람을 마구 죽이고 다니는데다 미술학원에서 원아들이 보는 앞에서 미술선생을 무참히 강간해버린다. 그리고 사람들을 캑 하고 죽이고 푹 하고 찌르고 쾅 하고 폭살을 시키는데 아무런 검열도 되어있지 않으며, 작중에서 식인 장면도 있다.

1.1 등장인물

  • 최지룡 박사
본작의 주인공이자 전체적으로는 최지룡의 오너캐.그리고 작중 최고의 악당이다. 작중에서 '박사'라고 호칭된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작가와 구분하기 위해서 박사로 호칭한다. 유치원생 같은 모자에다 정장 차림이다. 그런데 반바지고 유치원 가방 같은 가방을 가지고 다닌다. 모자를 벗으면 상당히 긴 장발이 드러난다. 일반 유부남이라고는 볼 수 없는 사고방식에 심리학, 폭파 및 화공에 대한 지식, 부비트랩 제작에 뛰어난 지식을 가졌다. 배우자로는 민혜영, 자식으로는 아들 최아람이 있다.[1]
배우자인 민혜영이 불륜을 저질렀기에 함정[2]을 파서 가스 폭발을 일으켜 처치했다.[3] 그뒤 아들과 함께 여행을 다닌다. 그는 작중에서 6개월 동안 인간이 바르게 사는 법을 찾아다녔다. 결론은...노력해봤자 그 자리인 인생 =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업, 카르마에서 벗어날수 없는 중생, 그 자리에서 해방되어 리버럴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인간이 가야할 바른 길이다란 주장을 1화에서 언급한다. 그 때문인지 정력은 강한 편. 상당히 폭력적이고 잔인하지만 아들을 버리지 않고 같이 다니고 잘하면 칭찬도 해주는 걸로 봐선 나름대로 아버지 자격은 있는 듯. 하지만 그의 과거는...
  • 최아람
본작 제2의 주인공. 아버지 최지룡 박사와 함께 다닌다. 주로 아버지의 황당한 행동에 츳코미[4]를 걸어주는 역을 많이 하지만, 자신도 폭파, 암살[5]에 일가견이 있는 듯하다. 아직 학교도 안 갈 나이지만 학원을 많이 다녔다. 그리고 어머니 민혜영이 불륜으로 인해 가정을 돌보지 않아서인지 은근히 비틀려 있다. 첫화에서부터 도색잡지를 들고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을 생략할만한 행동을 했다. 어린애의 입에서 나오지 않을법한 대사들이 상당수다. 어째선지 그 대사를 할때의 얼굴은 천진난만. 괜히 반도의 사우스파크가 아니다.
염원에도 출연. 해당 작품에선 주인공이면서 진짜 악당이다.
  • 민혜영
최지룡의 아내. 모 방송국[6] PD였지만 성의 노예가 되어 가정살림도 방기하고 자식도 방치하는 상태까지 이른다. 분노한 최지룡이 사고로 가장해 처치한다.
  • 은영이
백혈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산다. 최지룡이 아람이에게 병원 폭파 사주 후 보고싶어 하는 눈(雪)을 보여줬으나, 말장난이고 의사와 간호사에게서 뽑아온 진짜 눈(目)을 보여줬기에 놀라서 사망한다. 이미 망가진 몸에 정신적 충격을 받았기에 심장이 견디질 못한 것이다. 말장난에 의해 희생된 인물.
  • 은영이 엄마
은영이의 엄마. 최지룡 박사도 한때 그녀의 집에서 하숙했다. 복권에 당첨돼서 팔자를 펼 뻔 했는데 최지룡 박사가 배달된 신문의 일부를 고치는 사기를 쳐서 몽땅 훔쳐가는 바람에 실패했다.[7]
보기엔 멀쩡한 사람이지만, 병든 딸의 뒷바라지에 정신을 너무 쏟아부었는지 나중에 가서 끔찍한 일에도 무덤덤해진다. 최지룡이 은영이에게 진짜 눈깔을 보여주자 마지막 소원을 들어줬다며 만족해했다.[8]
  • 창수
3화에서 쾌락에 빠져사는 대학생. 애널을 좋아한다. 쾌락을 너무 추구한 나머지 어이없게도 저체온증으로 동사한다.[9] 그가 다니는 대학교는...
  • 영희
창수의 애인, 전에 최지룡 박사와도 알았던 업소 아가씨로, 창수의 애인 노릇을 하는데 검열삭제중 콩나물이 나오자 차인다. 후에 최지룡 박사에게 근육을 수축시키는 이상한 약을 받아서 제 기능을 찾는데...무슨 접착제가 섞인건지(...) 이번엔 너무 조인 나머지 안 빠져서 검열삭제 자세 그대로(...) 갈대밭에서 얼어죽는다.
  • 최지룡의 친구인 중소기업 사장
전형적인 중소기업 사장. 아들이 최근 연세대에 합격했다.
노사분규로 골치를 썩였다. 나중에 최지룡 박사가 해결해주지만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10] 나중에 핫산의 방화에 의해 망했으나 최지룡이 외국으로 도망가는 걸 도와주었다. 그런데 그 외국이 바로...북한이었다. 최지룡 박사는 이번만큼은 마음 똑바로 고쳐먹고 친구를 돕기로 했었는데 일이 막장으로 풀린지라 눈물까지 흘린다... 거기에 최지룡이 챙겨준 도구들은 달러에 권총, 고성능 카메라와 고성능 라디오였으니... 한마디로 북파공작원 코스프레 시켰다
  • 김용말 노조 위원장
임금 200% 인상(...)과 노조가 인사권, 경영권(!) 참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었다.
최지룡 박사가 간첩으로 위장 잠입했는데, 그도 알고보면 변태[11]로, 불공평한 세상에 불만을 품은 나머지 좌경적인 노동운동가가 된 것이다. 중간에 붉은 대학생과도 손을 잡았지만 신분과 계급 차이[12]로 사이가 벌어진다.
나중에 보안부대가 진압하러 오자[13], 최지룡 박사의 꾀임에 넘어가서 분신자살한다. 최지룡 박사는 자기 몸에 휘발유를 붓는 척하고 물을 뒤집어 쓴 후, 휘발유를 뒤집어 쓴 김용말에게 불 붙은 라이터를 던졌다.
여담으로, 최지룡 박사가 김용말 노조 위원장에게 혁명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장면은 1984의 한 장면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핫산(최지룡) 문서 참조.
  • 김정일
정말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나온다. 다만 모습이 인간의 모습이 아니다. 물론 평양도 악마의 요새 수준으로 나온다. 구시대 반공 만화도 아니고
  • 북괴군 장성
멀쩡한 사람은 없다. 심지어 인간의 모습이 아니다. 한명은 오극렬로, 실제 북한군 장성과 이름이 똑같다. 남한쪽 인물들과는 달리 북한쪽 인물들은 실명을 사용했다. 북한이 고소해 봤자니까...
  • 순심, 윤철수
모티브는 아마도 이 분이 분일 것이다.[14] 동성애자다. 이 둘이 미트스핀을 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혐오스럽다.[15] 정치 초년병 시절부터 한눈에 반했다고 하며, 윤철수가 쩔뚝거리는건 격렬한 썸씽이후 검열삭제부위에 통증으로 지팡이를 짚는다나 뭐라나...그리고 윤철수는 군복도 거꾸로 입는다.
두 정치인을 증오하는 최지룡의 정치적 시각이 참 비뚤어져 있다. 마지막 7화에서 김대중이 취한 온건한 대 북한 정책을 사정없이 비판한다. 임기 중에 통일을 이루고 싶다는 개인적 욕망으로 북한이 제시하는 고려 연방제를 긍정적으로 보아 북한과 남한이 연합하여 한반도 내의 미군을 소탕하고, 통일을 이룬다는 미친 발상을 해내고 실천에 옮긴다. 그러고서는 "내가 용인에 명당을 사놨으니, 남북한이 통일을 해도 나는 정권을 유지할 것이다" 라는 망상이나 해댄다. 명색이 국군 통수권자인데 작중에서는 병역 기피자라고 욕을 처먹으며, 군복을 입을 줄도 몰라 거꾸로 입는다. 그리고 '남한이 이렇게 가슴을 열고 다가서면 같은 민족인 북한 역시 팔벌려 환영해주지 않겠느냐' 따위의 안일한 생각에 젖어서, 북한이 남한과 함께 미8군을 격멸하고 차후 협상용으로 한국 내 미국인들을 포로로 잡는 미친 작전을 벌인다. 결국 북한이 몰래 파놓은 땅굴을 통해 조선 인민국 화학전차대대가 서울 인근에 집결하고, 타이밍 좋게 여의도를 점령한 북한군 특수부대는 KBS를 비롯한 방송국들을 싸그리 점령해 화학탄으로 서울이 박살나는 것을 보기 싫으면, 적화통일을 인정하라! 라는 둥의 협박 방송이 전국에 나가게된다. 이러한 파국에 대해 윤철수는 휘하 장군들에게 "이럴 때는 미국 말고 어느 나라로 도망가야 좋겠냐?" 따위의 개소리나 한다.
  • 윤철수 대통령의 비서
정상인. 윤철수 대통령이 북괴과 평화(?)통일을 하려고 하자, 윤철수를 쏠려고 권총을 꺼냈지만 뒤에서 총 맞아 죽는다. 참고로 인물상은 아래 <정의가 살아있다면>의 주인공을 돌려쓰고 있다.
  • 주학선 주교
평소에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선량한 사람들로 알려져 있으나, 그는 사실 북괴 노동당 서열 10위의 거물 간첩. 비슷한 이름의 실제 인물인 가톨릭 인물인 지학순[16] 다니엘 주교에서 따온게 아닌가 의구심이 드는 대목. 윤철수 대통령의 행동에 속으로 '미친 놈이 아닌가?!' 했다.

1.2 최지룡 박사의 과거

극중 최지룡 박사의 지인의 입에서 언급되는데 최지룡 박사는 70년대 때 핵물리학, 생명공학 등 모든 과학에 통달한 천재였으며, 자주국방 계획 때 큰 주축이었다.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 암살로 인해 모든 게 망해서 현재의 삶을 살고있는 것이다. 그때 개발한 '지심 공격 미사일'이 작중에서 결말을 짓는 큰 역할을 한다. 원래는 중공이나 소비에트 연방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지만...참고로 잠수함[17]을 산 속에 만들어 놓았다. 이 잠수함의 목적은 결말이 난 후 잔적을 소탕하는 용도로 만든 것이다.

마지막에는 적화통일되자 이 나라는 글렀다는 심정으로 이상한 지진폭탄으로 한반도를 멸망시키고 아들 최아람과 함께 미리 준비한 잠수함으로(...) 일본으로 방향을 튼다. 단 일본에 가는 목적이 왜인지는 명확하게 나오지 않는다.

박정희의 측근이었던 만큼 그의 묘소에 가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있다. 뜬금없지만 그는 70년대 앙드레 김과 더불어 양대 장발족이었다고 한다. 본 세계관에서 최지룡 오너캐 과거 설정의 모티브는 아마도 물리학자인 이휘소 박사인듯 하다. 다만, 실제의 이휘소 박사가 아니라, 김진명의 저작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왜곡각색한 이휘소 박사.

2 염원

여로의 비공식 후속작. 여로의 등장인물이었던 최아람이 성인이 된 미래시간대를 그리고 있으나, 세계관 자체는 여로와 분리되어 있다.[18]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다수의 외국인이 인명 피해를 입은 사건으로 인해 한국[19]의 국제적 위상이 급락하였고, 그 결과 한반도가 신탁통치령이 되었다는 배경설정이 존재한다. 때문에 염원 내에서 보여지는 한국은 그야말로 전세계의 동네북 신세. 외국 시민권이 없는 한국인은 기본적인 인권조차 인정받지 못하며, 외국인은 한국인을 죽여도 괜찮다는 법까지 있을 정도다. 설정 내용을 보면 이게 무슨 개소린가 할 정도로 조악하게 짜여있다. 외국인이 인명 피해를 입었다손치더라도 그게 주권을 빼앗길 만한 꺼리는 되지도 못한다. 전체적으로 동성애에 대한 혐오의식이 짙게 깔려있으니 주의. 또한 국민연금을 상당히 싫어하는지 조선인들은 수익의 80%를 국가 연금으로 납부하며, 사후 그 금액은 전액 국가에 귀속된다는 조항도 있다.

최지룡의 만화 중 가장 주제가 두루뭉술한 작품. 내용이 워낙 지리멸렬한지라 읽다 보면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단순하게 보면 철저한 국까물이겠지만, 사실 아무 의도 없는 병맛 만화일지도. 최지룡 본인이 해당 작품에 대해 '워낙 생각없이 막 나가는 만화'라고 언급한 것을 보면 아무래도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최지룡 역시도 이 작품을 실패작으로 취급하고있다.

2.1 등장인물

  • 최아람
염원의 주인공. 100% 한국인이지만 호주 시민권을 가지고 있어 외국인 대접을 받는다. 두터운 인망 덕분에 외국인 지인이 많으며, 그들의 힘을 빌려 한국의 독립을 꾀하게 된다는 게 염원의 줄거리. 아버지인 최지룡의 존재는 후에 언급만 몇마디 된다.
  • 하인리히 신부
최아람의 동료. 작중 언급으로 보아 최아람의 아버지로부터 무언가 도움을 받은 듯 하며, 최아람과의 면식은 그로 인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천주교 신부로 거느리는 평신도들은 전혀 없는걸로 표현된다.
  • 조상민
본래 개신교 신자로서 성남에 있는 교회에 다니고 있었지만, 그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회사가 부도가 났다는 소식이 퍼지자 교회에서 차별대우를 받게 되고, 이 때 생긴 배신감 때문에 천주교로 개종한다. 후에 최아람의 하인이자 하인리히 신부 지도하의 유일한 평신도(...)가 된다.
  • 김 목사
성남 교회의 목사. 기괴한 생김새에 뚱뚱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돈과 남색을 밝힌다. 한국 개신교회로부터 배신당한 것을 계기로 최아람과 협력하게 되고, 결국에는 조상민과 마찬가지로 그의 하인이 된 듯 하다. 충청도 출신으로, 후반부 묘사되는 전투 장면을 보면 전투력도 나름 있는 듯 하다. 그리고 XX가 작다(...)
  • 大목사
한국 개신교회의 우두머리급 인물. 이름은 그냥 뭐 한국 개신교회에서 명망있는 목사를 편히 부를때 무슨무슨 큰목사님 하는데서 대충 딴 작명센스 같다. 남색을 즐기는 동성애자인데, 생긴건 콧수염이 난 중세 귀족풍이다. 종국에는 개신교도 박멸의 사명을 품은 최아람 일당에 의해 살해당하나 살해당한건 대목사의 카게무샤였다. 그 후 진짜 大목사는 레이첼 위원장 산하의 미군을 동원해 뻐기다가 하인리히 신부의 자주포에 직격해서 사망.
  • 레이첼 위원장
신탁통치위원회의 위원장이자 주한미군 지휘관. 이름부터가 여성 인명이며 유태인이다. 大목사와는 연인 관계였다고 하는데 어떻게 목사와 유태인이 사귈 수 있었는지는 불명. 최종화에 미군 대표로 나와 찌질대다가 끝난다.

3 양아치 흉내내기

장편 스포츠 만화. 1화 표지부터가 내일의 죠를 패러디했다. 권투 만화이긴한데, 손을 개조한다는 엽기 도핑을 해서 한다는 황당한 만화. 최지룡 만화답게 결말은 시궁창이다.(...) 그나마 NSFW급 연출은 많이 나오지 않는걸 위안으로 삼자.

3.1 등장인물

  • 태수
권투 선수. 누가 봐도 알겠지만 내일의 죠야부키 죠를 패러디한 사람이다.[20] 하지만 권투를 못해서 가난하다. '스포츠는 1등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온몸으로 보여준다.(...) 닥터 발렌티노에게 양손이 잘리고 기계손으로 바뀐다. 그걸로 승승장구하지만, '중금속 중독'이라는 부작용이 일어나면서 팔이 썩어들어간다. 여기서 포기하면 그동안 벌어놓은 상금으로 잘 먹고 잘 살았을지도 모르지만, 태어날 아기를 위한다는 둥 하는 지나친 의욕과잉으로 급소차기를 함으로써 반칙패.(...) 결국에는 여태까지 벌였던 반칙행위들이 샅샅이 드러나며 벌어두었던 돈을 몽땅 날리고 만다. 닥터 발렌티노는 이번에는 그의 다리를 자를려고 하더니, 킥복싱을 하자고 하며 종료.
  • 용구
태수의 마지막 상대. 엄청난 속도의 몸놀림으로 태수를 농락하다가 영 안 좋은 곳을 걷어차인다.
  • 닥터 발렌티노
그의 양팔을 자르면서 기계손으로 개조하자고 꼬신 사람.(참고로 기계손 테스트에 쓴 브론즈상은 미묘하게 모 전직 대통령을 닮았다. IMF 때 그린 거니까...) 태수를 신뢰하면서 그를 우습게 본다. 인조팔이 성공을 거두자(...) 다시 몰락한 그에게 가서 이제는 기계 다리를 달자고 꼬신다.

4 축생도

비루한 인간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는 비참한 인생을 의미 한다.

작중 인물의 대화에서도 언급되지만, 소속된 국가가 막장으로 굴러가면 아무리 착하게 살려고 해도 그렇게 되지 않으며, 반대로 악하게 살아도 나중에는 망하게 되므로 어떤 길을 선택해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는 뜻.

본편 6화, 외전 3화로 총 9화로 구성된다. 외전은 주인공인 베르하르트의 젊은 시절을 다룬다. 배경은 군인이나 공무원의 제복 및 장비가 나치 독일군과 구 일본군을 혼합한 형태같이 나치 독일과 일본을 짬뽕한걸 베이스로 한듯한 무국적스러운 디젤펑크 분위기다. 해당 시대에 대한 자세한 설정은 없으나, 미국오스트레일리아가 존재하며, 두 국가가 선진국이라는 언급이 있고, 북쪽에 천축국이라는 국가가 있으며,[21] 서로 육지로 연결되어 있어 국경선을 마주대고 있다.

그리고 천축국과는 같은 민족이라는 말이 나오며 내부적으로는 해방정국 이후와 베트남 전쟁을 섞어놓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고 최지룡이 풍자하려는 현대 한국사 정치의 무엇들을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일반 시민이 소매치기 잡는다고 방천화극을 써서 캑 하고 살인을 해도 경찰이 출동하지 않고 방관만 하는, 치안이 개판인 나라다. 그 외 여러가지 부분에서 비일상적인 요소를 볼 수 있다. 옷장을 여는데 지퍼를 쓰고, 바구니에는 서양식 장검이 꽂혀있으며, 길거리에 도색잡지들을 늘여놓고 어린이들에게 대놓고 파는 모습에, 즉석 물고문을 거행하기 위해 친절히 설치된 경찰서 책상 위의 고문세트 등... 그리고 책상 뒤에는 한자 서예작품이 걸려 있는데 자세히 읽어보면 금전만능(...)

최지룡의 다른 작품보다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기 쉬우며, 무엇보다 적화통일의 실상을 이 만화보다 더 정확히 설명한 작품이 드물기 때문에 최지룡의 작품중 가장 수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4.1 등장인물

  • 베르하르트[22]
부패 경찰관. 단, 이 작품에서는 삥을 뜯는다는 말을 회의석상에서 공개적으로 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공직자중 부패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아들인 히카루를 매우 사랑하여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서류조작까지 부탁해서 조퇴한 후 관용차을 사용하고, 집에 군용무전장비까지 설치해서 아들과 대화할 정도다. 감찰부장의 심복 수하이며, 나중에는 경감으로 승진해서 남동항구로 배치되어 조직의 자금을 책임지는 위치까지 승진한다. 하지만...
  • 히카루
아버지는 독일이름인데 아들은 일본이름 여자 사형수와 베르하르트 사이에서 낳은 아들로 심장질환이 있어 상당히 병약하다. 이로 인해 닥터 발렌타인이 베르하르트를 포섭하며 '치료약'을 받게 되지만 사실 뒷골목 합성마약으로 해당 마약을 판매하는 양아치들도 판매 및 사용을 꺼려할 정도로 인체에 막대한 해를 주는 마약이라서 겉보기에는 통증이 멈추고 멀쩡해보였지만, 중독으로 인해 실제 병은 더욱 심해지게 된다. 마지막에는 거동을 못할 지경까지 놓이는데...결말에 보면 사실 이러한 상황을 어느정도 미리 짐작하고 있었다. 맨 마지막의 대사가 여러모로 의미심장하다.
  • 감찰부장
베르하르트의 뒷배경. 일본군 장성처럼 생겼다. 외전에서 베르하르트가 집단폭행을 당할 때 개입해서 구해주고 폭행에 가담한 동급생들의 부모에게 보상금을 받아서 베르하르트에게 지급함으로서 인연을 맺는다. 이후 베르하르트 등의 지지자를 모아서 일종의 파벌을 형성하며, 후계자로 베르하르트를 낙점하고 있으나, 아직 그럴만한 능력이 못된다는 점을 자상하게 알려주기도 한다. 부패관료의 결정체나 다름없지만 시세파악에 능하여 자신의 개인 매리가 죽었을 때 대문이 미어터지게 오는 문상객이 막상 자기가 죽었을 때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다. 이후 베르하르트를 경감으로 승진시키고 남동항구에서 근무하게 해서 조직의 재정을 책임지는 위치로 올려놓았다. 그 다음의 행적은 불명이나 그렇게 머리가 핑핑 잘 돌아가며 권력까지 가진 사람이 전쟁터가 된 곳에 남아있었을 턱이 없으니 어디론가 도망 갔을 듯.
  • 슈미트
베르하르트의 부관, 북부경찰서에서 서류조작에 능하여 베르하르트의 오른팔 역할을 한다. 이후 베르하르트가 경감으로 승진해서 남동항구로 부임할 때 같이 따라갔지만, 국가위기사태로 남동항구에 조각배 한 척도 보기 힘들자 매우 실망한다. 이후 전쟁 발발 소식을 듣고 베르하르트에게 알려주는 것을 끝으로 행방이 묘연하다.
  • 안토니오
뒷골목에서 도색잡지를 파는 장사꾼. 이외에도 정보수집에 능하며 히카루가 맞은 마약의 종류를 한눈에 구분할 정도로 머리가 좋다. 결말쯤에서는 뒷골목 양아치 집단의 두목중 하나로 부상하여 베르하르트에게 축하인사를 하러 방문하지만, 베르하르트를 노린 수류탄에 폭사한다.
  • 윈스턴
베르하르트가 사는 집 근처의 유지. 베르하르트의 뒷배경을 알고 만나면 굽신대지만 뒤에서는 욕을 하는 인물로, 평소 그런 비난을 아들인 마이클 앞에서 많이 한 것이 비극을 불러오는 원인이 되었다. 이름은 영미권이지만 생긴건 일본인같이 생겼다.
나중에 아들인 마이클이 비명횡사하자 슬퍼하다가 베르하르트의 말에 절망하게 된다.
  • 마이클
윈스턴의 아들로 히카루와 동급생이다. 평소 또래 가운데 힘이 세며 윈스턴이 평소 베르하르트에게 하는 비난을 많이 들어왔던지라 히카루를 많이 괴롭힌다. 결국 그 일로 베르하르트의 분노를 사서 미리 뒷조사를 한 후 매복한 것에 걸리는 바람에 밤거리에서 심하게 맞았다. 이후 베르하르트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산다면 용서해주겠다고 속여서 축대에서 뛰어내렸으나 축대의 높이가 매우 높아서 그대로 비명횡사했다. 베르하르트는 마이클의 사망을 자살로 위장한 후 오열하는 아버지에게 '이건 당신이 자꾸 과도하게 학원을 보내서 자살한 것이다'라고 하며 책임을 전가한다.
  • 젊은 공평당원
베르하르트 타격대가 공평당 당사를 습격했을때 본보기로 체포한 공평당원. 설정적으로는 원동이형의 프로토타입쯤 되는 인물로 좀 통통한 몸에 머리카락을 금발로 염색한 청년이다. 왜 반서구화를 외치면서 햄버거와 외국브랜드를 입냐고 비아냥당하며 이빨이 뽑힌다. 공평당에 가담한 이유는 밑에 나오는 윌리엄처럼 부잣집 아들처럼 자유롭게 룸쌀롱에 드나들며 여자를 사고 싶어서(...). 최지룡 만화 전반의 좌익들이 이런 식으로 나온다. 여차저차 오합지졸 유격대를 규합하고 새로 가담한 베르하르트를 보면서 저런 반동이 왜 한편이냐고 반발하지만 발렌티노의 싸바싸바로 베르하르트를 동료로 받아들인다. 이후 전투에서 분대원들을 잃는 손실을 겪었지만 어찌어찌 살아남았는데 결국은 닥터 발렌티노에 의해 모 정치인들의 마스크를 한 이들과 숙청당하는 결말을 맞는다.
  • 윌리엄
마지막에 등장하는 위 젊은 공평당원이 이끄는 유격대 분대의 전우. 유격대가 오합지졸이라서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죽는데 죽기전에 "나도 부잣집 아들처럼 룸싸롱 공짜로 가보고 싶었는데"라고 유언을 하고 이를 바라보는 젊은 공평당원이 오열하는 장면은 쓸데없이 진지하게 묘사되어있다.
  • 베르하르트의 어머니
'외전'에서만 나오는 인물. 어려운 살림을 어떻게든 꾸려나가며, 돈 있을 것 같으면 쳐들어와서 강제 징수를 하는 국가기관[23]을 속이고 베르하르트랑 함께 보상비로 받은 얼마 안되는 돈으로 돼지고기를 몰래 먹는다.
최지룡 만화 세계관에서 항상 등장하는 악역이다. 실눈인지 아닌지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있으며, 돈에 지배되는 사회에 절망한 의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나 사실은 공평당과 천축국의 스파이. 본명은 고영수로, 계급은 대좌. 의사로 활동할 때의 얼굴은 가면으로, 남동항구 공략 직전에 천축국 전선사령부에 출두하자 동료와 상관이 가면을 벗고 편안하게 있으라고 권유할 때 가서야 얼굴이 가면이라는 것이 드러날 정도로 정교한 가면이다. 의술을 미끼로 해서 베르하르트를 공평당과 천축국으로 끌어들인다. 이것 외에도 정부에 불만을 가진 인사들을 모아 지하조직을 만들고, 합성마약과 위조지폐를 만들어 경제를 혼란에 빠트리며, 전쟁이 천축국의 승리로 끝난 후 사후처리까지 직접 주도하는 등 천축국 입장에서는 만능인이라고 볼 수 있는 사람이다.
  • 펠라도나
계급은 경위, 교통경찰이며, 시세파악에 능숙해서 베르하르트의 뒷배경인 감찰부장의 존재를 파악하고 베르하르트에게 삥뜯을 기회를 이야기해주고 반띵하자고 하는 등 격의없이 친하게 지내는 사이다. 공평당의 탄압 이후 무장폭동이 발생하기 시작하자 다음 달에 경감으로 승진이 예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표를 내고 외국으로 이민간다. 무대책으로 이민가는 것이라서 평소 남을 삥뜯던 버릇을 고칠수 없으므로 고생할 것이라고 베르하르트는 판단했으나... 결말쯤에 가서 그 때 자신도 펠라도나같은 행동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된다.
  • 슈트란스키
계급은 대위, 수도경비단 소속으로 베르하르트와 잘 아는 사이다. 전쟁 말기에 가서 고위 장교들이 다 도망치는 바람에 대위 계급장을 단 채로 최연소 사단장까지 오른 인물. 최후까지 부하들에게 남동항구를 결사적으로 방어하라고 명령하면서 자신의 지휘장갑차 운전병에게는 시동을 끄지 말라고 명령해서 유사시 바로 잽싸게 도망칠 속셈을 드러내는 등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동료와 식사하는 모습과 다르게 겉과 속이 다른 인물. 결국 남동항구는 함락되며 슈트란스키는 생사를 알수 없게 된다. 캐릭터명은 철십자 훈장에 등장하는 독일군 장교 슈트란스키에서 따온것 같다.
  • UN 구호요원
천축국이 전쟁에서 승리한 후 극심한 가난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굶주리자 파견된 구미권의 구호요원이다. 아이들에게 수프를 무상으로 배급하는 선한 일을 하고 있지만, 먹을 것을 얻으러 온 어른들을 "나라가 망하는데 방관해서 아이들을 굶게 만든 네놈들이 배급을 탈 자격이냐 있느냐"며 천축국 경비원의 총을 빌린 후 직접 난사해서 죽이는 것과, 수프를 나누어주면서 어린이들에게 서방은 착하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냉혈한적인 면이 있는 사람이다. 음식을 어린이에게서 뺏아먹던 베르하르트를 사격해서 죽이는 인물이기도 하다. 여담이지만 수프를 담은 차량이 분뇨수거차량의 모습이고 DANGER라고 적혀있다.

4.2 관련설정

  • 천축국
한자로 "天竺"이 아니라 "賤畜", 그러니까 '비천한 짐승'이므로 서유기인도와는 관련이 없으며, 이 작품의 흑막이자 적국.북한으로 보인다 풀네임이 천축인민공화국이니 기정 사실. 작중 마지막에서는 천축국은 '공평당에 대한 탄압을 구제한다'는 명분으로 국경을 넘어 침공한다.[24] 전선에서는 정치 선전을 통해 높으신 분들은 지금 멀리 도망치거나 후방에 있는데, 가난한 자는 군인이 되어 푸대접 받는다는 점을 교묘히 강조해서 상대방 방어군의 사기를 저하시킨 후, 그들이 항복하도록 유도한 뒤에 기습으로 전멸시키는 책략을 자주 구사한다. 장교들의 모습은 옛날 반공만화에 나올법한 짐승얼굴의 익숙한 모습들이나[25], 행동하는 모습은 악랄하면서도 냉정침착하여 전쟁의 승리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담이지만 베르하르트와 접선하게 되는 방독면을 쓴 천축국 요원이 한 구석의 술집건물에서 암약하는 하는데 그 바 간판에 아카기라고 붙어있다(bar 赤城).
  • 공평당
공산당이 모티브.[26]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당이다. 관련 인물들중에 유명 정치인의 얼굴을 그대로 따온 사람도 몇 있다. 원래는 그나마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정당이었으나[27], 정부가 무장병력을 사용하여 탄압하자 지하정당화하여 천축국과 손을 잡는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닥터 발렌타노에 의해 자기에게 빌붙은 자들은 미래의 배신자가 될수 있으니 그걸 미리 처단한다는 명분 아래 숙청의 일환으로 끔살당한다. 숙청의 방식은 산채로 기계안에 투입된 후 일단 신경을 연결해둔 채 머리를 뽑고 의식이 있는 상태로 자기 몸이 핏덩이가 되어 갈리는 모습을 보면서 끔살당하며, 시신들은 기계로 잘 갈려져서 집단농장의 비료로 전환되었다. 이 씬의 묘사는 완전히 고어니 보기 전에 주의할 것.
사족으로 베르하르트가 이들과 동맹관계를 맺기위해 접선할때 그를 환영하는 공평당원들이 기뻐하면서 적기가를 부르는데 어째서인지 일본어판으로 부르고 앉아있다. 이 자리에는 베른하르트가 고문하면서 이를 뽑았던 공평당원도 있는데, 처음 만났을 때는 마치 죽일 듯이 달려들던 이 젊은 놈이 발렌티노의 한마디에 태도를 바꿔서 "동지! 동지!"하면서 환영의 노래를 부르자고 적기가를 선창하기까지 하는데, 베르하르트는 이 광경을 보고 질려서 "이거이거...피곤한 놈들이랑 잘못 엮인 거 아냐...?"라고 생각한다.
  • 북부경찰서
작품의 전반부의 주요 무대. 베르하르트나 펠라도나 등의 주요 인물의 직장이다. 형태는 일반 경찰서와 같으나 건물 전면에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표어가, 내부에는 금전만능이라는 표어가 붙어있다던지, 경찰관 책상 앞에 간이싱크대가 있어서 물고문을 즉석으로 시행할 수 있다던지 하는 점이 다르다.
  • 남동항구
작품의 후반부의 주요 무대. 국가 물동량의 65%를 담당하는 항구로, 명칭과 천축국과의 국경선에서 상당히 멀다는 점을 감안해본다면 부산이나 사이공이 모티브인 듯 하다. 베르하르트가 남 동항구의 세관 파견대장으로 부임할 때는 이미 조각배 한 척 오지 않는 곳이 되었지만, 유사시 외국으로 탈출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이므로 슈트란스키 등의 정규군 잔여병이 최후 방어선을 구축하기도 한 곳이다.

4.3 결말

전쟁이 천축국의 승리로 끝나고 닥터 발렌티노에게 훈장[28]까지 수여받은 베르하르트는 그 동안 무기 밀수나 전선진지 정찰 등의 여러 업무에서 협력도 많이 했으니 이제 천축국 치하에서 아들 히카루와 함께 부귀영화를 누릴것을 기대하나 곧 천축국의 군대가 도착해서 폭탄을 투척, 건물째로 없애려고 한다. 이 사건으로 히카루와 소문을 듣고 축하하려고 온 안토니오를 비롯한 뒷골목 양아치 두목들인 방문객들은 폭사, 베르하르트는 간신히 탈출해서 숨어다니다가 우연히 천축국의 닥터 발렌티노가 공명당을 '숙청'하는 광경을 목격한다. 적이지만 끝까지 천축국에게 저항한 명예로운 군인은 예우를 갖춰 군인다운 죽음을 맞이하게 하며 관으로 시신을 운구하고 경례를 하는 등 대우해주지만, 체제에 불만을 품고 적들에게 동조한 이들은 체제가 바뀌어도 그대로일것이라며 시체째로 갈아서 끔살시킨 뒤 비료로 만드는게 낫다는 평가.

이후 베르하르트는 모든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고 거지처럼 도망다니며 살다가, 원조식량을 지원받는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배급된 식량을 훔쳤다. 결국 음식을 나누어주던 UN의 구호요원이 천축국 호위병에게 총을 빌려서 쏘는 바람에 총을 맞아 하천둑에 쓰러지며, 시신은 시궁창이 된 하천 아래로 버려진다.

그리고 시궁창에서 태어난 존재가 시궁창에서 죽어간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죽는다. 죽어가는 그 순간, 히카루의 환상을 보았으며, 히카루에게 '아무리 짐승처럼 살았어도 그 모든 것들은 나를 위한 것이었어. 자책하지마. 아빠는 자신의 인생에 너무 솔직했어. 평소에는 남을 위한다지만 정작 급하면 누구나 자신부터 챙기는게 당연한거야. 물론 개인의 책임이 크겠지만 그런 시스템에 살면서 지옥으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선량하게 살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는 말을 듣고 죽은 후엔 영혼이 히카루와 함께 히카루의 어머니를 찾아서 어디론가 떠나게 된다.[29]

5 불꽃속의 전우애

중편 만화.

5.1 줄거리

올리비에 대위는 747 기갑중대에 신임 중대장으로 부임한다. 그러나 인사계(행보관)인 게르하르트 상사의 말에 따르면 747 중대는 모든 보급이 끊긴 지 오래인데다 적군과의 끊임없는 교전으로 인해 무기도 식량도 떨어져 전투력을 잃어버린 상태이고, 지금은 항복할 날짜만 계산하고 있다. 심지어 전임 중대장은 굶어죽었다. 자기 중대원들의 저하된 사기와 부족한 장비에 대해 개탄하던 올리비에는 현재 대치중인 적 부대가 강력한 모빌슈트라 불리는 이족보행병기[30][31]2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계곡이라는 이곳의 지형적 잇점을 이용해 맞서기로 결심한다. 그때, 적의 신형 병기인 AN77B가 아군 진지로 접근하고 있었다.

올리비에는 괜히 적을 화나게 하지 말고 얼른 항복하자는 게르하르트의 제안을 거부하고, 지레를 이용한 점프대를 만들어 적 AN77B의 안면부 위로 착지한다. 거기서 그는 도끼를 이용해 적 모빌슈트의 전방 감시용 카메라를 파괴하고 파일럿이 당황하게끔 한다.

게다가 이를 보고 감명받은 게르하르트도 지레 점프대를 써서 뛰어오르나 흥분한 부하들이 너무 성급하게 날린 탓에 도끼도 안 든 맨손으로 날아가버렸고, 너무 세게 날아가서 두 번째 모빌슈트의 관측용 카메라에 정면으로 부딪혀 즉사하고 만다. 하지만 게르하르트의 피와 시체 조각으로 카메라가 더럽혀지면서 이쪽 파일럿의 시야도 차단되었고, 두 대의 모빌슈트는 장님이 된 상태로 우왕좌왕하다가 정면으로 충돌하여 둘 다 파괴되고 만다. 중대장 올리비에 대위는 충돌 직전 뛰어내려 무사히 살아남았다.

이날 747중대의 전투는 "아군"이 반격의 기회를 잡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한편 장렬히 적의 모빌슈트에 부딪쳐 산화한 게르하르트 상사는 일등상사로 추서되었고 유가족들에게는 연금이 지급되었다고 한다.

제목의 "불꽃 속의 전우애"는 이 만화 속의 전쟁 중반기, 모빌슈트 파일럿이나 기갑병과 병사들 사이에서 부르던 군가로 대전 후반기에는 일부 헌병대나 통신부대에서도 불렀다고 한다. 가사는 아래와 같다.

아아~ 조국을 위해 여기 모여든 우리
외로움 하나 가득 우리 굳게 뭉치자
적의 무리와 불꽃으로 하나되어 사라질지라도
우리는 조국수호의 꽃으로 영원히 함께하리

5.2 등장인물

  • 올리비에 대위
모범적 군인.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않고 지레를 이용한 점프대를 만들어 적 AN77B에 돌격하여 도끼로 스코프를 부순다. 특유의 턱이 특징으로 여로와 축생도등 동 작가의 만화 세계관에서도 돌려쓰인다. 주로 상관에 항명하다가 죽는 역할(...)이긴 하지만.
  • 게르하르트 상사
초심을 잃은 늙고 소극적인 군인. 올리비에를 보고 감명받아 자기도 같은 방법을 써 적을 공격하나, 성급함이 낳은 실수로 다소 엉뚱하게 죽어버린다.

6 정의가 살아있다면

초기작. 1993년 작이다. 1996년 작도 있다. 전작의 경우 극화체인데, 후자의 경우 약간의 극화 형식이 가미된 만화체이다. 세세한 부분에서 다르니 비교해가며 보는 것도 잔재미이다. 덧붙여, 이때의 최지룡 작가의 필명은 '이상한'이다.

영문제목은 ...And Justice For All. 메탈리카 동명의 앨범에서 따왔다. 최지룡의 메탈사랑(?)을 엿볼수 있는 부분.[32]인간 비판과 인간에 대한 단죄를 소재로 다룬 만화다. 다소 염세주의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줄거리는 개그 위주로 흘러가는 부분이 많다. 특수전파 발사기를 가동하는 장면에서 '전파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설하는 장면이나, 핵심장비의 한계를 우려하는 과학자에게 "믿음을 잃지 마라. 세상에서 일제를 능가하는 것은 단 하나, 메이드 인 헤븐이다." 라고 대답하는 예수 등.

6.1 줄거리

정부의 명을 받아 신형 전략 핵미사일을 개발하던 한 과학자가 무기 개발의 납기 기한을 지키지 못한 이유로 연구소에서 쫓겨나게 된다. 과학자는 '어차피 남을 죽이는 도구를 만드는 것에 혹사당하는 것도 지긋지긋했다.'며, 오히려 쫓겨났다는 사실에 대해 반가움을 표한다. 그러던 중 도로를 걷다가 아이 두 명이 병아리를 던져 죽이는 놀이를 하려는 광경을 보게 된다. 과학자는 병아리들을 아이들의 손에서 구해내는 동시에 '지구에 평화를 가져올 방안'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데, 그 방안이란 다름 아닌 '인류의 몰살'을 뜻했다. 처음에는 핵무기를 통해 인류를 몰살하려는 과학자였으나, 그 방법대로라면 죄 없는 다른 생명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는 사실을 자각하자 작전을 변경하기로 한다.

인류만 몰살시킬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던 과학자는 공원을 걷던 도중에 인간성의 위대함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는 철학가를 만난다. 그에게 거의 설득당할 뻔할 찰나에 예수가 그들 사이에 난입하여 철학가를 죽인다. 그리곤 과학자를 향해 "너와 같이 깨인 과학자를 기다리고 있었느니라."는 말을 건네며 그의 계획을 돕기로 한다. 예수와 과학자는 핵심장비[33]를 만들어 인류를 몰살시킬 계획을 세운다.

특수전파 발사기를 통해 인류의 자살충동을 자극시켜 대다수의 인류가 자살하게끔 만들고, 남은 생존자들을 과학자가 에어바이크를 타고 다니며 수류탄으로 처리하는 식으로 둘의 인류 몰살 계획은 성공한다. 종국에는 마지막 인간이었던 주인공도 자살한다.

6.2 등장인물

  • 주인공
과학자. 납기 기한을 완수하지 못하자 연구소에서 쫓겨나고 '지구상에서 생명을 무차별 살육하는 인류를 제거하기로' 결심하나 공원에서 회의감으로 인해 방황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결심을 굳히고 그와 함께 모든 인간을 죽이기 위한 준비를 한다. 결국 마지막에는 모든 인류가 사망하였고, 그 또한 자폭하여 안경만이 남는다. 그 안경은 이상한 파충류 생물체가 짓밟는다.
  • 예수 그리스도[34]
주인공의 전인류 살해계획을 돕는 초월적 인물. 주인공을 통해 '실패작'인 인간을 지구상에서 없애려고 한다. 여담이지만 자신의 어머니근친상간 관계의 의혹을 품게하는 장면이 나온다.
  • 노인
주인공이 공원에서 우연히 만나는 인물. 그는 인간의 역사는 피로 이루어져 있으며 철인이 인류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하나 예수 그리스도가 '너같은 사상가는 필요없다'라고 말함과 동시에 예수의 힘에 폭사한다. 프리드리히 니체를 닮았다. 그런데 철인이나 초인을 언급한걸로 봐서 니체가 모델같다. 플라톤

6.3 결말

인류가 없는 지구는 '평화롭게' 각 생물체들이 경쟁하고 진화하게 되는 것으로 끝이 난다. 근데 이장면도 살펴보면 무섭다. 최지룡식 뒤집기 묘사인데, 곤충같은 생물이 사자같이 생긴 쪼그만 생명체(?)를 사냥하고 온순해보이는 동물의 진화체가 맹수 비슷한 동물을 사냥하는 모습이다.

7 행복한 사람

1999년 작품. 고영수(=닥터 발렌티노)라는 사람이 흑막으로 대한민국을 조종한다는 얘기를 다루고 있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유명한 짤방엿이나 먹으렴...이 나왔다.

7.1 등장인물

  • 고영수
대통령의 경호실장이었는데, 대통령의 비밀(미소년 성노예와 성관계)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그를 막후조종해서 권력을 얻고 그 권력으로 엄청난 돈을 휘어잡는다. 싸이코가 권력을 잡으면 어덯게 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반면교사이다. 그렇게 얻은 권력을 가지고 여러가지 기행을 펼치는데...
  1. 슈퍼마켓 주위를 봉쇄하여 다른 슈퍼마켓을 없앤다. 그렇게 독과점한다. 바가지를 씌워서 판다. 누가 뭐라하면 공권력으로 팬다.
2. 수험날 교통을 차단한다. 그리고 특급차량을 하나 임대하는데, 수험장에 갈려면 이 차에 10만원을 내고 타야한다. 돈이 없으면 사채를 빌려준다. 그리고 수험 시작에는 전투기로 소음을 일으켜 방해한다.
3. 자신의 심기를 거스른 자는 선인이라도 되도않는 정의를 자기 멋대로 내세우며 권력으로 개발살을 낸다.
나중에는 CIA에서 보낸 방해꾼이 나타나는데 사실 이 CIA 첨병들이 동성애자라서(...)[35] 주인공이 대통령의 성적취향은 성인 아동 가리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해서 어이없게 주인공을 비호한다. 그래도 마을 봉쇄를 수류탄 하나로 뚫어버린다(...).
  • 대통령
엄청난 비밀을 고영수에게 들켜서, 그에게 권력을 빌려주고 그가 펼치는 기행을 손가락만 빨고 지켜보고 있다. 한마디로 고영수의 봉. 물론 작중에서 묘사되는걸 보면 장기집권 (이라고 쓰고 종신집권이라고 읽는다) 계획을 추진하는 걸로 봐선 고영수에게 협박당하는 독재자가 될 거 같다
  • 마을 아저씨.
감히 고영수의 슈퍼마켓 근처에 슈퍼마켓을 열어서 경쟁자로 떠오른다. 고영수는 처음에 마을 아저씨의 아내는 사실 전처를 정신병원으로 보내고 새로 사귄 파트너라는 거짓말을 해서 고객들의 마음을 떠나게 한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왠 아저씨를 보내서 담배를 산다음, 미성년자(출생연도가 1989년생)에게 담배를 팔았다며 경찰에 신고한다. 그러면서 고영수는 에밀레종 설화를 들려주며 그에게 자살을 권유한다.

7.2 결말

현시창으로 고영수에게 패배한 마을 아저씨는, 그가 자살을 권유하자 자살을 하려고 마음먹는 걸로 끝난다. 현실은 시궁창.
사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이건 이 장면에서 끝나서 결말이라고 하는 것이지 전체적 결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사실상의 연재중단. 이걸 이 작품의 결말이라고 해석한다면, 이 작품의 주제는 0.01% 제외하면 선하건 악하건 미래가 없으니 모두 자살해야 한다 정도가 된다. 축생도도 비슷한 내용이긴 한데, 거기서는 아들의 입을 빌려서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을 들은 주인공을 통해서 '이게 다 사회탓이지 내 탓은 아니었어'를 시행하고, 작가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인 공산당으로 나라가 막장이었다는 설정을 덮어씌우기라도 했다. 하지만 여기서는 국적불명 세계인 축생도 월드가 아니라 현대 한국이 배경이다. 여기에 다른 대체 방패도 없이 고영수 캐릭터를 메인 악당으로 설정한 것도 문제이다. 고영수는 최지룡 월드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작가의 악의 페르소나인데, 이놈의 악행을 처리할 길이 없다. 세태풍자를 억지로 덮어씌우자면 고영수의 정체는 재벌 대기업 정도가 될 것이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작가는 이 만화를 통해서 무슨 풍자를 하려느냐는 것. 재벌과 상위층의 악행으로 소상공인이 죽어나간다? 이게 다른 작가 만화면 이 결론이 타당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최지룡이 자신의 만화에서 주로 표현하는 바와 거리가 멀며, 무엇보다도 완벽한 축생도의 결말을 어설프게 재탕한 셈이 된다.
약육강식을 다룬 하단 작품에서는 애초에 인류를 모조리 날려버려서 자체적인 완성도를 갖출 수 있지만, 이건 그것도 안된다.
결국 작가는 블로그에서 이 실패작 모음에 이 만화를 집어넣어 놨다. 다른 실패작은 돌아서면 그만이지와 염원.

8 해바라기

최지룡 본인의 블로그에 연재 중인 만화이다. 현재 4편까지 연재되었다. 다만 2014년 제대로 만평작가로 전업한걸 보면 연재를 재개할 생각은 없는듯.
본인의 말로는 '돌아서면 그만이지'의 원형이라고...

9 꿈속의 꿈

단편만화. 작품의 무대는 처음에는 베를린 전투의 나치 독일같아보이지만, 아마도 북한 붕괴 후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힌 총통 스킨을 썼던 모 전직대통령(현실)을 다룬다.[36] 중반까지는 고바야시 모토후미풍 전쟁만화같지만 사실 나치 독일 고관대작(의 스킨을 쓴...) 인물이 등장하는 시점부터 특정정치세력 비하로 내용이 바뀐다.

9.1 내용

내용은 꿈과 현실로 나누어져 있다. 꿈은 패망 직전의 나치 독일을 다룬다. 역사와는 다르지만, 가상의 악스만 중위와 막스 중위가 나와서 총통의 탈출을 돕는 내용이다.

9.2

  • 악스만 중위
전차병. 전차(판터)를 이끌고 싸우나 소련군 SU-100의 공격으로 전차를 잃고 간신히 도주한다. 연대장으로부터 총통을 호위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악스만은 총통을 호위하러 간다. 그러나 보물을 들고 도피하는 총통을 보자 전차로 비행선을 파괴한다. 작중에는 히틀러를 따른 것을 후회하기도 한다.[37]
  • 막스 중위
악스만의 동료. 악스만 중위를 구하기도 한다.
  • 총통(히틀러)
모 전직대통령과 외모가 흡사하다. 패망 직전인 독일제국의 온갖 보물을 들고 비행선에 탑승하려다가 사망한다.
모 전직대통령 후임인 전직 대통령을 닮았다. 총통의 비행선이 폭파된 후에는 도망쳤다.
그외에도 괴벨스에 대입된 모 대통령의 2인자라든가, 뚱뚱한 얼굴에 외모가 닮아서인지 김괴링(...)으로 대입된 모 전직 장관등이 함께 나온다.

9.3 현실

  • 총통(현실)
북한 붕괴 후 총통 스킨을 벗고 부역한 죄로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혔다. 비자금을 스위스 은행에 숨겨두었다. 그래서 석방된 후에 아무런 걱정이 없다고 생각한다.

10 돌아서면 그만이지

2011년작. 진보적인 정치성격을 가진 사람의 위선을 까는 만화다.

10.1 1화

주인공 '지원'이 소속된 단체 '이슬만 먹고 사는 사람들'('이사모')는 대형마트에서 재래시장 파괴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하다가 쓰레기 를 방치하고는 해산한다. 그리고 '지원'은 그 곳에서 재래시장을 발견하지만 그곳은 매우 더럽고 불결한 곳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은 신념만으로 노점상 할머니에게 귤 5000원치를 사나 거스름돈으로 6000원을 받는다.

지원은 할머니가 1000원을 다시 내 놔라고 할까봐 두려워서 담 밑으로 뛴다. 곧 그는 담 밑에 있는 개천에 빠지고 자신이 재래시장에서 한 행동을 후회한다.

10.2 2화

주인공 '지원'은 이사모 회원들과 함께 일류시설의 요양원으로 도착해서 봉사활동을 구실로 한 홍보를 한다. 지원은 곧 지쳐서 잠깐 쉬다가 한 아이를 보게 된다. 그 아이는 지금까지의 봉사활동에 대해 비판한다. 그는 이에 대해 반박하나 그가 휠체어를 놓은 사이 그 아이는 낭떠러미로 떨어지고 만다.

지원은 이를 외면하나 그 아이가 후에 다른 이들에게 자신을 고발할까봐 불안감을 느낀다. 그래서 이사모의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그 아이의 상태를 물어본다. 회장은 그 아이가 전신마비가 되어 말도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하자 지원은 이 말을 듣고 안도한다. 한편, 회장은 룸살롱에서 여자들을 끼고 술을 마신다.

10.3 3화

지원은 죄책감을 가장해 요양원에서 있었던 사연을 자신이 좋아하던 라디오 방송에 투고한다. '자신 때문에 한 아이가 다치게 되었으니 자신은 나쁜 놈이다.' 라는 말과 함께 라디오 투고에서 '그 아이에게 희망이 되는 노래(사이먼 앤 가펑클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를 선곡해 달라'라고 한다.

그러나 DJ와 예수 그리스도는 '스스로 나쁜 놈이라고 하면 누가 당신에게 나쁜 놈 아니라고 말해줄 것 같았습니까?', '그렇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치료비나 보태주거나 곁에서 돌봐주던지 하실 일이죠(중략) 이런 노래 한곡으로 용기를 주고 입닦으시겠다고요?'라며 이를 경멸하며 대신 블랙 사바스Heaven and Hell을 선곡한다. 그러자 지원은 '돈만 요구하며 사람의 진실은 알아주지 않는다'라고 불평한다. 해당 장면에서는 밴 헤일런도 언급된다. 역시 최지룡의 메탈사랑을 엿볼수 있는 부분.

10.4 등장인물

  • 지원
주인공.
  • 회장
겉으로는 이사모의 회장이지만 실은 룸살롱에서 여자를 끼고 술을 마시는 위선적 행패를 보이는 인물.
  • 원동이형
최지룡의 만화(주로 단편 풍자계열)에서 자주 보이는 '안여돼 좌파'. 지원이 이사모에 가입하는데 도움을 주었지만 본인은 정작 그렇게 열심히 활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원에게 요양원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 예수 그리스도
최지룡이 블랙코미디적 도구로 쓰는 인물. 주인공 '지원'의 위선을 경멸하는 인물.

11 사랑하면서 왜?

반일, 왜색의 패러독스에 관한 꽁트만화[38]. 작가를 대변하는 '지룡'과 '닥터 발렌타인'이 등장하는 최초의 만화이다.

11.1 줄거리

한식점을 운영하는 '박영수'는 사모님을 만난다. 그리고 자재 관련으로 최사장을 본다. 최사장은 가게에서 왜색이 난다면서 불평한다. 그는 그 말을 듣자 최씨를 죽인다.[39] 죽은 최씨의 내장은 국을 끓이는 것으로 활용한다. 사모님이 가게에 오자 내장으로 고기를 내 놓는다. 옆에는 '지룡'이 자리에 있다.

11.2 등장인물

  • 박영수
한식점의 주인. 캐릭터 외관은 닥터 발렌티노를 돌려썼다. 마일드 쎄븐을 피우면서 쪽바리 냄새가 많다던 최씨를 죽인다. 내선일체의 재현을 진심으로 바란다. 이때 배경에 아키히토 덴노의 얼굴이 뜬다.
  • 최씨
납품업자. 캐릭터 외관은 베르하르트를 돌려썼다. 한식당에 일본식이 너무 많이 들어간 걸 불평했다가 죽음을 맞는다. 그러면서 마일드 세븐이라는 일본산 담배를 즐겨핀다. 더군더나 저 일제담배 소도구를 본다면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 사모님
식당의 단골.

12 희수 시리즈

작가 공인 아무 의미없는 병맛 만화

총 3개의 에피소드가 존재하며, 3개의 에피소드 전부 후덕한 남자들끼리 애처로운 사랑이 담긴 하드게이물이다. 억지로라도 해석을 해 보자면, 외모지상주의와 동성애 혐오주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외모를 뛰어넘은 순수한 사랑을 하는 한 쌍을 통해 냉소적인 비판의 시선을 보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근데 최지룡은 동성애자 까는 성향 아니었나

사실 그게 아니라면 동성애자 고도로 까는 만화라고밖엔...

13 살아남은 자의 의무

단편 만화. 5.18 민주항쟁을 모티브로 하고 있으나 반란으로 묘사한다거나 참가자들이 뒤가 구리다는 식으로 묘사해 논란이 많다.

13.1 등장인물

축생도 기준 '베르하르트'의 캐릭터를 돌려쓰고 있다. 무장반란에 함께 가담했다가 지휘자의 사실상의 배신으로 체포되어 고문을 받다가 막대한 보상을 받게 되나 세상살이에 지친 나머지 산 속에서 산다.
  • 지휘자
닥터 발렌티노의 캐릭터를 돌려쓰고 있다. 무장반란의 지휘자이지만, "자신이 세상에서 할 일은 너무 많다"는 이유로 가담한 아이의 시체를 자신의 시체라고 증언해달라고 하고서는 사라진다.
  • 청년
무장반란에 '나'와 지휘자에 더불어 가담하나 지휘자에 의해 이용당하고 소음기권총으로 죽는다.

13.2 결말

나는 그 '사건' 이후로 감시의 눈길과 고문에 시달리다가 그 '혁명'이 정당화되어 막대한 보상금을 받게 되나 세상살이에 지쳐 산 속으로 잠적했다. 그 이후, 산속에서 소일하고 있는 나에게 지휘자가 방문한다. 그는 예전과는 달리 군복과 엄청난 훈장을 차려 입고는 "나를 알아보시겠소?"라고 말한다.

'나'는 반가와서 그를 안는다. 그러나 지휘자는 "혁명의 신성함을 위해서는 증거 인멸[40]을 해야 한다"면서 뒤에서 88식 보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을 대기시킨다[41].

14 나도 인간이다!

어느 백수의 면접취직을 다룬 단편. 별거 없고 그냥 섹드립 좀 섞인 개그만화다. 초창기 작품이긴 한데, 당시 그의 작풍을 감안하면 폭력적인 연출이 거의 안나온다. 피가 나오는 부분이래봤자 잔심부름 시키려는 회사 상관 왼손옆에 세단기를 놓은게 전부.

15 여러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

  1. 다만 최아람 역시 실존인물일 가능성도 있다. 예전에 최아람으로 구글링해보면 호주제 폐지 반대 사이버서명 사이트에 최지룡의 서명과 최아람의 서명이 함께 있었던 흔적이 있었기 때문.
  2. 식탁에 대변을 본 후, 도시가스를 틀어놓아, 나중에 귀가한 민혜영이 불을 켜자마자 폭사하는 엽기적인 방식.
  3. 웃기는 건 정작 본인은 마음대로 돌아다니면서 재미볼건 다 보고 다닌다는 것(…).이중잣대도 이런 이중잣대가 따로 없다.
  4. 태클에 가까울 정도.
  5. 전신이 아픈 환자를 대상으로 할 정도.
  6. 하지만 작중에서는 어떤 방송국인지 다 나와있다. 건물이 무슨 외계소굴마냥 그로테스크하고 어째서인지 로고는 4~5공시절의 것을 쓰고있다. 덧붙이면 본 만화가 발표된건 1990년대다.
  7. 그 복권 당첨금은 최지룡 박사가 먹튀한후 다시 복권을 사는데 탕진했다. 물론 다시 산 복권들은 모두 당첨되지 않았다.
  8. 담당 의사와 간호사에게 작중에서 벌어진 일로 원한이 쌓여서 그런 듯 하다.
  9. 참 어처구니 없는 사유인데, 영희를 참고하면 된다.
  10. 일자리를 찾으러 온 최지룡 박사를 경비계장으로 임명한 후, 숙소로 개집을 주었다.
  11. "그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야"가 아니다. 사장과 막상막하일 정도로 막장임.
  12. "우린 그래도 장래의 화이트칼라라고"하는 말로 충분히 설명된다.
  13. 이때 어째서인지 보안부대는 전국시대 일본군마냥 기다란 깃발을 들고다니며 大日本같은 글자가 써져있다.
  14. 사실 90년대 후반에 최지룡이 자비로 발매한 단행본에는 본명이 버젓이 나와있었다! 흠좀무.
  15. 그런데 쫄깃쫄깃하다니 오동통하다니 하면서 나누는 대화는 왜이리 구수할까...
  16. 천주교 원주교구 초대 교구장.
  17. 잠수함의 모습이 참 좆같이 생겼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 남근처럼 생겨먹었다(...)
  18. 애초에 이어질 가능성이 없다. 염원의 공간적 배경은 한반도인데, 여로에선 종국에 한반도가 가라앉아서 멸망했으니(...)
  19. 작품 내에서는 조선이라고 언급
  20. 중간에 탄페이 단장을 패러디한 사람도 나온다.
  21. 당연히 인도를 의미하는 천축국(天竺國)이 아니고, 천축국(賤畜國)이다. 천한 짐승의 국가라는 의미. 천축국의 인물들을 죄다 반공만화삘의 나 돼지와 비슷한 생물로 그려두어 딱 어느 나라가 절로 떠오른다.
  22. 베"른"하르트의 오타가 아니라 정말 베"르"하르트다. 그리고 이것과 관련없는 어느 단편에는 '게르하르트'라는 이름의 인물도 나온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이렇게 생긴 캐릭터가 닥터 발렌티노와 더불어 최지룡 만화에서 주로 돌려 쓰이는 캐릭터상이다. 이것은 한국 만화계에서 유행한 한 등장인물을 여러 세계관에 돌려쓰는 스타 시스템의 영향.
  23. 어느 유력정치인을 풍자. 힌트를 주자면 시티즌 유(...).
  24. 이 부분은 베트남 전쟁의 패러디로 보인다. 심지어 천축국 군대의 탱크 위에 펜타그램이 그려진 베트남 민족 해방전선 깃발까지 잘 표현되어 있다!
  25. 이빨 달린 탐욕스러운 돼지, 음흉해보이는 늑대 그렘린, 귀엽게 생긴 쥐
  26. 다만 작가의 성향때문에 한국의 좌파정당까지 섞여있다.
  27. 정상이라고는 하나 이미 이때부터 선전은 둘째치고 엄청난 자금과 천축국과 무기를 주고받는등 이미많이 갈 데까지 간 상황
  28. 진짜 훈장이 아니라 오히려 숙청대상임을 알려주는 표시며, 실제 역사상에서도 자주 써먹어서 여러가지 형태로 나오는 물건이다.
  29. 이 결말이야말로 최지룡이 의도한 바일 수 있다. 개인의 잘못이 있더라도 사회구조적 문제를 무시하면 안된다는 것. 최지룡의 작품 중 수작으로 꼽히는 이유도 이렇게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했기 때문이다.
  30. 물론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그것관 다르다. 다만 생긴건 을 많이 닮았다. 아슬아슬하게 표절은 면한 듯
  31. 여담으로 여기 나오는 이족보행병기는 최지룡의 여로에 카메오로 등장한다. 오너캐 최지룡 박사가 70년대 정부 산하에서 일하던 시절 연구하던 과학연구들 목록이 나오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이것.
  32. 실제로도 최지룡이 메탈리카 앨범중 가장 극찬하는것이 이 메탈리카 4집이다.
  33. 뇌파탐지기, 특수전파 발사기, 에어바이크, 수류탄 10억개
  34. 이후 최지룡의 만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대표적 블랙코미디 소재. 예를 들자면, 그의 2008년 작 '돌아서면 그만이지'에서는 주인공의 위선을 경멸하며 '어리석은 여심'이나 '싫은건 싫다고'에서는 주사파들의 행태를 비난한다.
  35. 이는 염원에서 주한미군 사령관이 여성형 이름에 동성애성향이 있으며 유대인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비슷하게 반복된다.
  36. 북한 붕괴 후 부역한 죄로 김정일과 함께 수용소에 갇힌 걸로 추정.
  37. 독일인들은 총통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줄 걸로 생각했지...나는 히틀러에 대해 의심이 있었지만 잠깐이였어.
  38. conte. 아주 짧은 2~3장 정도의 단편
  39. 메이지 천황의 은혜를 모른다는 이유로.
  40. '나'의 존재로 인해 혁명의 더러운것이 알려지면 안되므로.
  41. 이건 이 지휘자가 북한군 고위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