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상의 국가/세력명과 관련된 정보를 정리해놓은 항목.
목차
1 개요
한국사에서 고대와 현재 한국의 국가들은 이전에 존재했던 나라의 정통을 계승한다는 의미로 옛 국가의 명칭을 그대로 가져오거나 조금 변형 시켜서 국호를 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항목에서는 국가의 명칭에 대한 설명과 명칭을 사용하게된 과정을 설명한다.
2 메이저 국가
2.1 조선
朝鮮
- 이 명칭을 사용한 국가들 : 고조선, 조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한국 역사상 최초의 국호. 최초의 사용 국가는 고조선인데, 고조선에서 조선이라는 명칭을 자칭한 흔적이 보이지 않고 그저 중국 측 기록에서 우리를 조선이라 부른 흔적만 보인다. 물론 고조선 당대에는 조선이라 불리었고 '고'는 후대에 역사구분을 위해 붙인 것이다. 삼국유사에서 고조선이라는 말을 쓴것. 단군조선과 위만조선을 구분하기 위하여 고조선이라 했다.[1] 요즘은 그냥 그걸 물려받아 이성계의 조선과도 구분할겸 쓰지만....
정확한 뜻은 아무도 모른다. 중국 측에서 '썩은 생선'라는 비칭을 붙인 것이라는 설이나 아침과 관련된 의미라는 민간어원 수준의 설만 존재한다.
북한이 이 명칭을 자신들의 정식 국호로 가져가고(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한국인들의 조선 왕조에 대한 고리타분한 이미지 때문에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거의 사장된 명칭. 하지만 중국이나 일본, 베트남에서는 여전히 한국 전체(한반도, 한민족, 역사·문화 등 한국 계통 일반)를 가리킬 때 사용한다. 그래서 중국, 일본, 베트남에서는 한반도를 '조선반도', 한국 전쟁을 '조선전쟁'이라고 부른다.
중국에는 이 명칭을 사용하는 중국조선족이 있으며, '조선족'이 한국에서는 연변의 재중동포를 지칭하나, 중국에서는 조선족을 포함한 한민족 전체를 아우르는 의미로 쓰인다. 중국에서 원래 조선족은 이 글을 읽는 사람 대부분과 휴전선 너머의 인민들을 모두 포함한 Korean의 뜻이다. 좁혀서 재중동포를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가리킬 때엔 앞에 반드시 중국을 붙여 중국조선족이라 한다. 즉 중국어에서 조선족=Koreans, 중국조선족=(Ethnic) Koreans in China이다.
2.2 부여
扶餘
- 이 명칭을 사용한 국가들 : 북부여, 동부여, 남부여
북부여는 송화강 유역의 길림 일대에, 동부여는 간도 일대에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한다. 남부여는 백제 성왕 때 잠시 사용한 국호이다.
중국측 기록에는 부여라는 국가가 등장하나, 한국측 기록에는 북부여와 동부여만 나온다. 즉 부여가 고유명사가 아닐수도 있다는 말.
부여라는 말의 의미는 사슴으로 추정된다. 부여의 수도 이름인 녹산(鹿山), 만주어에서 사슴을 의미하는 puhu, 몽골어로 사슴을 의미하는 buga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
백제에서 왕성(王姓)으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모용선비에 의해 이주된 부여 왕족들도 부여씨를 사용했다.
2.3 고려
高麗
이 명칭을 최초로 사용한 국가는 고구려로, 5세기 장수왕 무렵에 고려로 국호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중원 고구려비에 고려라는 명칭이 나오기도 한다. 발해는 일본에 보낸 국서에 발해왕을 '고려국왕'이라고 썼다. '발해'라는 공식 국호 외에 '고려'라는 또 다른 국호도 사용한 것이다. 또 후고구려도 썼는데 당대에는 고려라 자칭했으며 '후'는 후대에 역사구분을 위해 붙인 것이다..
왕건의 쿠데타로 고려가 건국된 이후로는 궁예의 전조와 구분을 위해 추모왕의 고려는 고구려로, 왕건의 고려는 고려로 부르는 쪽으로 자리잡는다. 한국의 외국어 표기인 Korea, Corea, Coree 등이 바로 여기서 나왔다.
고려라는 명칭의 전신인 고구려의 의미는 만주어로 나라를 의미하는 gurun, 고구려어로 성(城)을 의미하는 '구루'에서 구려가 나왔고 여기에 고(高)자를 붙인 것으로 보인다. 즉 대략적인 의미는 '고씨의 나라' 또는 '높은 나라' 정도.
고구려의 국호가 만주어에서 파생되었다는 이 주장은 확실하지 않다. 만주어 뿐만이 아니라 만주어와 동계에 속하는 퉁구스 계통의 여러 언어들 사이의 교차분석을 통한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이 주장의 타당성이 검증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구룬(gurun)이 고구려어에서 파생된 것일 수도 있다. 미국의 언어학자인 알렉산더 보빈 교수는 고구려어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주어 단어를 밝혀내기도 했다.
어원을 잘 몰랐던 옛날 몇몇 문인들이 '산고수려(山高水麗)의 준말'이라고 잘못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몇몇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왕건이 '고구려를 줄여서 고려라는 이름을 만들었다'는 이상한 설명을 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때 소련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끌려간 동포들을 고려인이라 부른다. 이 외에는 오늘날 거의 쓰이지 않으나, 한때 통일 후 국호를 고려로 바꾸자는 논의가 활발했다. 대표적인 게 '고려연방론'.
이 이름을 학교명으로 쓰는 고려대는 당연히 왕건의 국가 고려를 가저온게 아니라 한겨레 전체를 아우르는 맥락에서 고려라는 이름을 쓴 것이다.
2.4 신라
新羅
- 이 명칭을 사용한 국가들 : 신라
지증왕 때 나라 이름 한자표기를 신라로 확정할 때 내세운 의미상으로는 '덕업일신 망라사방(德業日新 網羅四方)'이란 말에서 따왔다고 하나 이는 원래 있던 고유어에 나중에 의미를 갖다붙인 것으로 보이고, 그 전부터 써 왔던 전통적 신라의 국호(또는 수도 경주의 명칭)로 쓰였던 '서라벌'[3], '사로', '사라' 등의 'ㅅㄹ' 발음이 들어간 한자식 음차로 보인다.
한편 서울의 어원을 서라벌 명칭의 변형으로 보는 설과 연계하면, '신라'와 '서울'이 따지고보면 동일 어원인 셈이기도 하다. 옛 백제의 수도 위례성 인근 지역이 지금은 신라 이름 서울특별시로 불리게 된 것이 아이러니.
또한 신라가 외국에 알려지면서 신라의 아칭(雅稱)인 계림(鷄林)이 우리나라를 가리키기도 했다. 일본 측 기록에서는 임진왜란 때까지도 한국을 계림이라고 부른 사례가 발견된다. 가령 '조선정벌기'에서 이순신에 대해서는 '충성과 용맹이 계림에서 으뜸이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2.5 백제
百濟
- 이 명칭을 사용한 국가들 : 백제, 후백제
어원을 알기 힘들다. '백개의 가문이 바다를 건너왔다(백가제해, 百家濟海)'라는 설과, 원래 '십제(十濟, 온조를 비롯한 열 사람이 주축이 되다)'였다가 비류 등 타 세력들이 합류해 세력이 확대되면서 백제로 개칭했다는 설 등이 있고 또다른 설로는 온조가 즉,십제와 백제의 음차(100=온,제=조)를 의미한다고도 하며 백제의 또다른 명칭 중 응준 또한 위와 마찬가지로 'ㅇㅈ'으로 발음되는 국가명을 음차하였을 가능성도 있다. [1]
후백제의 '후'는 후대에 역사구분을 위해 붙인 것이다.
한때 일본에 백제 왕실의 후손인 '백제왕'씨가 존재했다.
2.6 발해
勃海
바다 이름인 발해는 대조영이 발해라는 국호를 사용하기 전부터 존재했으며, 그 인근 지명인 발해도 마찬가지이다.
후발해는 발해 멸망 직후 세워진 발해의 잔여 세력을 일컫는 말이고, 대발해는 고영창이 요금교체기에 요양에서 잠시 세운 국가이다. 명칭인 발해는 당연히 바다 이름과 관련된 지역명이며, 국명이 발해가 된 것은 당에서 대조영을 발해군왕(渤海郡王)으로 책봉했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 쓰던 국명은 진(震)인데, 이는 걸걸중상이 받은 책봉명인 진국공(震國公)의 명칭과 일치한다. 일반적으로는 진국공으로 책봉받았기 때문에 진이라는 국명을 사용했다고 보지만, 원래 진을 자칭했기 때문에 당에서 회유하는 의미에서 그 명칭을 인정한 것이었다는 학설도 있다.
2.7 한
韓
한이라는 명칭은 근대 이전에는 메이저한 국가의 이름에 붙은 적이 없다. 마한,변한,진한이 한에서 갈라졌다고 보면 또 모를 일이지만. 그래도 옛날부터 꽤나 중시되었던 명칭이다. 외국에서는 한반도 남부와 접촉이 잦았던 고대 일본이 한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했다. 현대 대한민국을 일컫는 말로 가장 널리 쓰이는 한국이 대한민국의 준말이기도 하나 고대에도 한국(韓國)이라 적은 기록도 많이 보인다. 신라는 삼국통일 이후 삼한을 통일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내었고 고려 역시 후삼국의 혼란을 수습한 이후 공신들에게 삼한벽상공신이라는 칭호를 주면서 비슷한 자부심을 가졌던듯하다. 이런식으로 은연중에 한이라는 명칭이 한반도 국가를 가리키는 명칭이 된 감이 있다.
1897년, 대한제국 황제 고종은 칭제하면서 삼한을 계승한다는 의미로 국가명에 조선 대신 한(韓)을 붙였다. 조선의 이전 왕조인 고려는 쓸 수 없고, 전통적으로 중원의 황제국은 明, 淸 등 한 글자 국명을 썼다는 점도 고려되었을 것이다. 이후 1919년 중국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위한 회의가 있었을 때, 신석우가“대한으로 망했으니 대한으로 흥하자”라고 국명을 제안했고 공화제를 뜻한 민국'民國' 민국을 덧붙여‘대한민국’이란 국호가 탄생했고, 광복 후 남한 정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하면서 국호도 그대로 계승해 현재 한반도의 가장 메이저한 국가인 대한민국이 이 명칭을 사용하면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3 기타
- 가야 : 현대에는 대표적인 명칭으로 가야(伽倻)로 알려져 있지만 여러 기록에는 수많은 비슷한 명칭이 등장한다. 한자만 다른 가야들, 가량, 가라, 가락, 가기, 구야, 하라, 임나(任那) 등. 일본에서 가야를 가리켜 임나라는 이름을 주로 사용하고 임나일본부설 때문에 임나라는 명칭이 한국에서는 부정적인 단어로 인식되지만 "임나" 역시 원래 가야지역 일대를 지칭하는 단어 중 하나로 추정된다.
- 조나 :
- 우산국 :
- 동예
- 옥저 :
- 두막루 :
- 진 :
- 탐라 : 탐 자는 이설이 있으나 라(羅)는 신라의 속국이 된 뒤 라를 하사하거나 해서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
3.1 삼한 소국
3.1.1 진한 계열
- 우시산국(于尸山國) : 고대 진한의 소국으로 지금의 울산광역시의 어원이 되었다. 시(尸)는 향찰로 ㄹ 받침을 뜻하므로 2천 년 전과 지금 이름이 사실상 같은 셈.
- 독로국(瀆盧國) : 지금의 부산광역시 동래구의 어원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 감문국
- 골벌국
- 다벌국
- 비지국
- 실직국
- 압독국
- 초팔국
3.1.2 변한 계열
3.1.3 마한 계열
3.2 반란 세력에 의해 사용된 일시적인 국호
3.3 실체 불명의 국가
3.4 종족명
- 발(發) : 고조선의 주축(?) 민족(?)
- 예(濊) : 부여, 동예가 대표적이며 만주와 한반도 중북부
- 맥(貊) : 고구려, 백제 (예와 동일)
- 한(韓) : 진, 삼한 등 한반도 중남부
3.5 별명
- 근역
- 청구
- 해동
- 진단
- 동국
- 부상(扶桑) - 부상략기부터 후쇼사까지의 예를 보면 일본을 가리키는 말로 현재 굳어진 단어. 하지만 고대,중세에는 단지 중국 동쪽에 있는 땅을 가리켜 두루 쓰였으며 고려나 조선을 자칭,타칭하는 말로 쓰이기도 했다. 한국에 남아있는 금석문에 많은 사례가 있다.
- 계림(鷄林) - 좁은 의미로는 경주시에 있는 김알지가 태어난 소나무 숲을 말하지만 신라 자체, 한반도 자체를 의미하기도 했다. 신라 왕조에 국한한 표현이 아니라 신라가 멸망한 뒤에도 한동안 쓰였고 심지어 수백 년이 지난 조선시대에도 임진왜란 관련 일본 기록에서는 계림이라는 말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