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 | |||||||||
시제 | 서법 | 어순 | 명사 | 동사 | |||||
전치사 | 형용사 | 관사 | 부사 | 조사 |
Word Order
語順
1 정의
문장 내에서 특정 어휘(품사)들이 나열되는 순서를 말한다.
2 종류
명사로 된 주어(S)와 목적어(O) 그리고 타동사(V)로 이루어진 문장의 품사 배열 순서는 이론적으로 3! = 6가지가 나올 수 있다.
명칭 | 제1품사 | 제2품사 | 제3품사 |
SOV | 주어 | 목적어 | 동사 |
SVO | 주어 | 동사 | 목적어 |
VSO | 동사 | 주어 | 목적어 |
OSV | 목적어 | 주어 | 동사 |
OVS | 목적어 | 동사 | 주어 |
VOS | 동사 | 목적어 | 주어 |
이 가운데 목적어가 주어에 앞서는 어순(OS형)의 언어는 극소수이며, 거의 모든 언어들은 SO형이다. OV형, VO형 언어는 반반인데, 두 유형은 여러 면에서 다르다.
OV | VO | |
발달 | 후치사 | 전치사 |
접속사 위치 | 종속절 뒤 | 종속절 앞 |
본동사[1] 위치 | 보조동사[2] 앞 | 보조동사의 뒤 |
좌분기[3] 언어 | 우분기[4][5] |
예제)철수는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지나를 좋아하는 꼬마 아이이다.[6]
Cheol-su is a kid who likes Jina who goes to the elementary school which is the same as his.
현재 서울에서 한창 자영업을 하고 있는 비율이 대폭 증가하였다.
주로 SOV 와 SVO 형식의 어순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사용 인구는 SVO가 압도적이며, 종류는 SOV가 약간 더 많다. SVO는 주로 유럽어와 중국어, 동남아권 언어, 아프리카 제어 등에서 나타나며, SOV는 주로 일본어, 터키어 등 투르크 제어, 한국어, 몽골어, 헝가리어, 인도-남아시아 제어, 파푸아 제어 등에서 나타난다.
2.1 SVO 어순
주어-동사-목적어(SVO) 어순
파일:Attachment/어순/wordorder1.jpg
파일:Attachment/어순/wordordersvo.png
매우 많은 언어들이 사용하고 있는 어순으로서 주어가 동작하고 그 주어가 동작하고 있는 행동의 방향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명사 부분을 왼편으로 동사 부분을 오른편으로 몰아넣고 후치사가 자주 쓰이는 SOV어순과 다르게 명사와 동사, 전치사가 번갈아 나오는 특징이 있다.
비교 예문)
[나는] '[서울에서] 살고 계시는' [어머니에게] [편지를] 쓴다
[I] write [a letter] to [my mother], [who] lives in [Seoul] now.
대체적으로 SVO 어순의 언어들은 SOV 어순의 언어들에 비해 어순의 자유도가 낮은 편이다.[7] 이들 언어들은 주어와 목적어를 동사를 기준으로 어느 부분에 위치하는가에 따라 구분하기에, 어순이 뒤바뀌면 문장의 의미가 뒤바뀌는 경우가 많다.[8] 그래서 영어 사용자들은 한국어, 러시아어 같은 자유 어순 패턴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기도 한다.[9]
파일:Attachment/어순/SVO.png
대표적인 언어들은 다음과 같다.
- 과라니어
- 그리스어
- 네덜란드어
- 노르웨이어
- 덴마크어
- 독일어
- 러시아어
- 마인어
- 베트남어
- 불가리아어
- 세르보크로아트어
- 스와힐리어
- 스웨덴어
- 스페인어
- 알바니아어
- 영어
- 이탈리아어
- 조지아어
- 중국어
- 체코어
- 크메르어
- 태국어
- 포르투갈어
- 폴란드어
- 프랑스어
- 핀란드어
2.1.1 영어
영어의 대표적인 5형식
파일:Attachment/어순/형식.png
예:
(출처: http://www.espressoenglish.net/prepositions-of-movement-in-english/)
- 참고항목
2.2 SOV 어순
주어-목적어-동사(SOV) 어순
파일:Attachment/어순/wordorder2.jpg
파일:Attachment/어순/wordordersov.jpg
[명사들을| 왼쪽 부분으로| 서술어들을| 오른쪽 부분으로] - 나눠서 사용하는 [어순]이다. SOV 언어들은 SVO 어순의 언어들에 비해 문장의 통사적 안정도가 낮다.[10] 그래서 영어, 중국어 등과 같은 고정 어순을 나타내는 언어보다 자유 어순을 나타내는 언어들이 많다. 따라서 주어와 목적어가 위상으로 구별되는 SVO 언어들과 다르게 SOV 언어들은 형태소에 의해 주어와 목적어를 구별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 유형은 대체로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 주어는 영표지이고 목적어가 표지를 갖는 경우('[나 편지를] 보낸다') : 예) 터키어
- 목적어가 영표지이고 주어가 표지를 갖는 경우('[내가 편지] 보낸다') : 예)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언어들
- 이 경우는 대체적으로 능격-절대격 체계의 언어들에서 볼 수 있다.
- 주어와 목적어 모두 표지를 갖는 경우('[내가 편지를] 보낸다') : 예) 한국어[11], 일본어
- 주어와 목적어 모두 영표지인 경우('[나 편지] 보낸다') : 예) 힌디어, 페르시아어
- 이 경우, 주어는 보통 문장의 첫머리에, 목적어는 주어 다음 [주어+목적어], 혹은 동사 바로 앞에 위치시키는데, 목적어가 주어 앞에 나올 경우[목적어+주어], 힌디어는 목적어와 주어 사이에 휴지(休止, pause)를 두며, 페르시아어는 허사 'ر(ra)'를 삽입하여 구별한다.
- (1. 편지, 나 보낸다 2. 편지 ra 나 보낸다.)
한국어의 예)
[내'가'] - 보내다: (주어-서술어)
[편지'를'] - 보내다: (목적어-서술어)
[편지'가'] - 보내지다: (주어-서술어)
N'가'-주격명사, N'를'-대격명사, N'에게'-여격명사, N'에서'-처격명사
(그 외 N'로'-탈격명사, N'야(아)-호격명사, N'와'-공동격명사, N'까지'-부사격명사, N'로써'-도구격명사 등이 있다.)
[내'가'| 편지'를' 명사] - 보내다 (주| 대)
[편지'를'| 내'가' 명사] - 보내다 (대| 주)
1. [내'가'| 어머니'에게'| 집'에서'| 편지'를'] - 보내다 (주| 여| 처| 대)
2. [내'가'| 집'에서'| 어머니'에게'| 편지'를'] - 보내다 (주| 처| 여| 대)
그 외 특정 성분을 강조하는 문장으로
[내'가'| 편지'를'| 어머니'에게'| 집'에서'] - 보내다 (주| 대| 처| 여)
[내'가'| 어머니'에게'| 편지'를'| 집'에서'] - 보내다 (주| 여| 대| 처)
[내'가'| 집'에서'| 편지'를'| 어머니'에게'] - 보내다 (주| 처| 대| 여)
[내'가'| 편지'를'| 집'에서'| 어머니'에게'] - 보내다 (주| 대| 처| 여)
[편지'를'| 내'가'| 어머니'에게'| 집'에서'] - 보내다 (대| 주| 여| 처)
[집'에서'| 편지'를'| 내'가'| 어머니'에게'] - 보내다 (처| 대| 주| 여)
[어머니'에게'| 집'에서'| 편지'를'| 내'가'] - 보내다 (여| 처| 대| 주)
하지만 무조건 중구난방은 아니고 어느 정도의 순서가 정해져 있는데 한국어에서는 보통 ['주격-(여격↔처격 등)-대격'] - 서술어 순으로 문장을 서술하는 경향이 짙다. 특히 대격이 주격 앞으로 나오는 경우나, 대격이 여격이나 처격 앞으로 나오는 경우, 그리고 주격이 앞에 나오지 않은 경우는 어색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한편, 한국어는 조사의 생략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언어이다. 특히 구어체에서 '[나+학교][12] - 간다, [나+(지금)+메일] - 보내고 있어, [철수+뭐]하니?'와 같은 일부 문장의 경우, 조사 모두가 생략되어도 문장이 성립될 수 있다. 이는 대표적으로 모든 조사를 되도록 빠짐없이 넣어서 쓰는 일본어와 대조되는 점이다.
다만, 한국어의 회화체 문장에서의 이런 생략 구조는 '[주격명사+대격명사]-서술어'라는 구조의 약속으로 가능하고, 그 이외에 [대격명사+주격명사]-서술어 같은 회화체 격조사 생략 구조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격을 요구하는 명사가 2개 이하에 이런 문장을 쓸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타로 한국어에서는 소유격조사 '의'의 생략도 두드러지는 편이다. 또한 '주격조사, 대격조사'등을 대신하는 '은, 는' 등의 보조조사를 사용하여 해당 격조사를 대체하거나 보충하기도 한다.
파일:Attachment/어순/SOV.png
대표적인 언어는 다음과 같다.
- 고대 게르만어
- 구자라트어
- 나바호어
- 네팔어
- 라틴어
- 마라타어
- 만데어
- 만주어
- 말라얄람어
- 몽골어
- 바스크어
- 뱅골어
- 버마어
- 비하르어
- 산스크리트어
- 싱할라어
- 소말리어
- 수메르어
- 아르메니아어
- 아이누어
- 아제르바이잔어
- 암하라어
- 오리사어
- 우르두어
- 우즈벡어
- 일본어
- 카자흐어
- 케추아어
- 쿠르드어
- 타밀어
- 터키어
- 텔루구어
- 토카라어
- 티베트어
- 펀자브어
- 페르시아어
- 한국어
- 헝가리어
- 호텐토트어
- 히타이트어
- 힌디어
2.3 기타 어순
SOV나 SVO 어순에 비해 적지만, VSO 어순을 나타내는 언어도 있는데, 이들 언어들은 보통 SVO 언어들에 비해 VO형 언어의 특징을 강하게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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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언어들은 다음과 같다.
- 아프리카 동남부 마다가스카르 섬의 말라가시어는 VOS.
- 카리브어족으로 분류되는 히슈카리야나(Hixkaryana)어는 OVS.
- 아마존 일대에서 쓰이는 고립어인 와라오(Warao)어는 OSV.
누군가가 생각난다면 기분 탓
2.4 명사와 형용사의 어순
명사와 형용사로 이루어진 구(句) 안에서 명사와 형용사의 배열 순서는 2가지가 나올 수 있다. 일반적으로 OV형 어순의 언어는 형용사-명사(AN) 순을, VO형 어순의 언어는 명사-형용사(NA) 순을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지만, 영어, 독일어(이하 게르만어족) 러시아어, 중국어 등의 사례를 보면 이 법칙이 반드시 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 형용사, 속격 등 한정사가 피한정 명사 앞에 오는 어순의 언어들
- 형용사, 속격 등 한정사가 피한정 명사 뒤에 오는 어순의 언어들
3 이야깃거리
- 흔히 한국어와 알타이 제어와의 동계성을 주장하는 근거 중 하나로 한국어가 이들 언어와 같은 어순을 나타낸다는 점이 거론되기도 하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어순은 언어학적 계통성을 입증하는 유력한 증거가 될 수 없다.
- 인도유럽어족 내에서 인도이란어파와 켈트어파의 어순과 다른 어파의 어순과 다른 점
- 중국티베트어족 내에서 중국어파의 어순과 티베트버마어파의 어순이 다른 점
- 아프리카아시아어족 내에서도 암하라어, 소말리어의 어순이 같은 어족의 아랍어, 히브리어의 어순과 다른 것
같은 계통의 언어라고 해서 어순이 반드시 같은 것은 아니다. 또한 라틴어, 고대 게르만어의 어순이 그 후손 언어들과 다르게 SOV 형태를 나타낸다는 점을 보더라도 어순은 고정 요소가 아니라 가변 요소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단지 어순이 같다는 점을 들어 섣불리 한국어가 어느 어족에 속한다고 단정짓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다.[14]
- 흔히 어순이 같은 언어는 배우기 쉽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물론 처음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미 익숙한 문장 패턴의 언어일수록 따라하기 쉽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언어를 배우는 것은 단지 그 나라 말을 따라하는 것을 넘어,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룩해 온 사고방식 및 문화적 정서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기에 비록 같은 어순을 가진 언어라고 해서 무조건 쉽게 배울 수 있는 언어라고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유럽인들 가운데 여러개의 주변국 언어들를 구사하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는 것은 그들의 모어와 주변국 언어들이 반드시 같은 어순이어서가 아니라, 계통적 유사성과 함께, 비슷한 정서와 문화를 공유해 왔기에 가능한 것이다. 한국인이 일본어를 만만하게(?) 볼 수 있는 것도 같은 한자문화권이고 기본 문형들이 비교적 한국어와 흡사하기 때문이지, 반드시 어순이 같아서가 아니다.[15] 라틴어도 한국어와 어순이 같지만 한국인들에게 전혀 쉽지 않으며 로마인들의 후손인 미주, 유럽인들조차 질색한다.
- 이름에도 어순이 있다. 성씨와 이름 중 어느 것이 먼저 오느냐인데, 동아시아의 인명은 성이 앞쪽에 오고, 서양은 보통 이름이 앞쪽에 온다.
- 미국, 중국, 리투아니아같은 일부 예외(단 리투아니아어는 고정된 어순을 가지고 있지 않음)[16]를 제외하면 날짜 표기도 대체로 어순을 따르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처럼 SOV어순을 가진 나라들이 '년-월-일' 순서로 표기하고, 잉글랜드처럼 SVO 어순을 가진 나라들이 '일-월-년'으로 표기한다.
4 관련 문서
- ↑ Main verb.
- ↑ Helping verb - 조동사.
- ↑ Left-branching.
- ↑ Right-branching.
- ↑ 그래서 영어 등 SVO 언어에서는 길이가 책 몇 페이지 분량을 넘어가는 괴랄한 문장을 쓰면서 접속사 하나 안 쓸 수도 있다.
- ↑ 철수는 꼬마 아이이다.는 안은 문장,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있는 영수를 매우 좋아하는는 안긴 문장이다.
- ↑ 물론 러시아어, 핀란드어 같은 예외도 있다.
- ↑ 예를 들어 한국어로 "개가 도둑을 문다"라고 적힌 문장의 주어와 목적어 위치를 뒤바꿔도 문장의 의미는 그대로 개가 도둑을 무는 것으로 유지된다. 그러나 영어로 "A dog bites a thief"라고 적힌 문장의 주어와 목적어 위치를 뒤바꾸면, 문장의 의미도 도둑이 개를 무는 것으로 뒤바뀐다.
- ↑ 따지고 보면 러시아식 유머 역시 자유 어순에 대한 영어 화자들의 몰이해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 ↑ 물론 힌디어 같은 예외도 있다.
- ↑ 다만 한국어는 경우에 따라 격조사의 생략이 종종 발생한다.
- ↑ 다만 이런 문장의 경우 명사가 세 개 이상 등장하면 무작정 조사를 생략하기 힘들어져서 '[나+순이'랑'+(같이)+학교] - 간다' 등으로 조사가 들어가기 시작한다.
- ↑ 슬라브계 언어들 가운데 특이하게 형용사가 명사 뒤에 오는 어순을 나타낸다.
- ↑ 특히 몇몇 환빠들은 수메르어, 알타이제어가 한국어와 같은 어순을 나타낸다는 점을 들어 이들 언어들이 사용되고 있는 지역(혹은 사용했던 지역)을 환국의 영역으로 간주하기도 하는데,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비웃어 주자.
- ↑ 오히려 일본어는 한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는 배우기 매우 어려운 언어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국인들한테도 처음에만 쉽지 갈수록 어렵다.
- ↑ 미국은 월-일-년 방식을 사용하며, 중국은 SVO 어순을 가진 언어권임에도 년-월-일 순서로 표기한다.